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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고 8곳 재지정 취소 강행… 서울교육청·교육부 법정 가나

    자사고 8곳 재지정 취소 강행… 서울교육청·교육부 법정 가나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의 반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4일 자사고 재지정 취소 8개 학교 명단을 예정대로 공개했다. 재지정된 6개 학교에 대해서도 2016학년도부터 학생선발권을 박탈키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실상 자사고 폐지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자사고 사태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 및 자사고 간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재지정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조 교육감은 이와는 상관없이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예정이다. 자사고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 등 8개 학교가 재지정 평가 기준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청문과 교육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2016학년도를 기준으로 이들 8개교의 일반고 전환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나머지 6개 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학력기준 없이 전면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토록 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지향적인 제2의 고교 평준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교육부와 정부, 국회는 자사고 제도의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현재 고교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또 자사고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된다고 해서 결코 학교의 생명이 끝나지 않는다”면서 “지난 5년간의 실험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중앙고)가 포함된 데 대해 “인간적으로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즉각 교육부에 ‘사전협의 신청서’를 보냈지만 교육부는 사전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문용린 전임 교육감 시절 이미 완료된 평가를 ‘자사고 폐지’라는 목적 아래 평가 항목을 임의로 바꿔 재실시한 이번 평가는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 교육감이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국가기관 간 소송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자사고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 관계자는 “조 교육감의 독단으로 이미 학교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면서 “법에 호소해 명예를 회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8개 학교는 학교 청문 등 시교육청 절차에 따르지 않고, 공동으로 추석연휴 이후 재지정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베이직하우스 “청바지 발암물질 검출…판매 중단”

    베이직하우스는 자사 청바지에 대한 안전도 테스트 결과,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일부 부자재 접합 부위에서 기준치(30㎎/㎏)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28일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에서 아릴아민이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한국섬유시험검사소 등 2곳에 다시 검사를 의뢰해 나온 것이다. 원단에서는 나오지 않은 아릴아민이 청바지 완제품에서 검출된 것은 청바지 생산의 후공정 과정 가운데 염료를 사용하는 틴 및 오일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베이지하우스 측은 전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재실시한 완제품 테스트에서 아릴아민이 검출된 데 대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용 기간과 무관하게 교환·환불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료를 사용하는 틴 및 오일 공정이 적용된 다른 청바지 제품들도 재테스트를 실시해 안전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해당 제품들 역시 판매를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청바지 제품에 대한 생산 매뉴얼과 생산공장 관리감독 체계를 대폭 가오하해 유해물질 검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원전 공기업 퇴직후 협력사行 금지… “원전마피아 발 못 붙일 것”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원전 공기업 퇴직후 협력사行 금지… “원전마피아 발 못 붙일 것”

    정부는 이날 원전 비리 근절 후속조치와 함께 원전 비리 수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0기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처리된 품질서류 2만 2712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고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277건의 서류 위조를 확인했다. 서류가 위조된 부품 7733개에 대해서는 90%인 6970개를 교체했고 나머지 763개 부품은 안전성 평가 재실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무조정실 측은 “최근 10년간 부품 결함과 관련해 원전이 불시 정지된 사례는 모두 128건이었지만 이 가운데 이번 품질서류 위조 부품이 원인이 된 고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이와 관련해 “9월 말 현재 품질보증서류 위조 혐의로 발주처와 납품업체, 검증기관 관계자 60명을 기소했고 납품계약 비리로 전 한수원 사장을 포함해 납품업체 임직원 35명을 기소했다”면서 “또 인사청탁으로 뇌물을 수수한 한국전력 부사장 등 5명을 포함해 전체 기소 인원은 100명”이라고 밝혔다. 원전 비리에 연루된 원전 관계기관 전·현직 직원 21명은 현재 징계조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런 원전비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원전업계 유착관계 근절 ▲구매제도 개선 ▲품질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전 마피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전업계가 구조적 유착관계를 가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공기업의 중간관리자 이상 퇴직자들이 협력업체에 재취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퇴직자 협력업체 재취업 금지시한은 3년이며 페널티 비율은 100점 만점에 1점이다. 현재 퇴직자를 고용한 업체의 경우에는 지난 8월부터 입찰 적격심사기준을 개정해 입찰 참여 시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또 업계 내부비리 제보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제도를 신설해 제보자에게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제보자 본인이 연루된 경우에는 법적 책임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구매제도 혁신과 관련해서는 입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구매계획의 인터넷공개를 의무화했고 핵심 안전부품에 대해서는 지난 8월부터 적격심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밖에 중장기적으로 원전 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27.9%인 수의계약 비중을 2015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김 실장은 “원전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 집행,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납품업체, 시험기관, 검증기관 그리고 발주처 사이의 폐쇄적 구조 속에서 사슬처럼 얽혀 있는 소위 ‘원전 마피아식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무르시, 군부 최후통첩 거부… 이집트 국방, 쿠데타설 일축

    무르시, 군부 최후통첩 거부… 이집트 국방, 쿠데타설 일축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라”는 군부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2011년 민주화 운동을 통해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축출한 이집트가 또다시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최후통첩 시한인 3일 군부가 전면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2일 성명을 내고 “군부의 성명은 대통령과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이며 혼란을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군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대통령은 앞서 시작된 절차에 따라 종합적인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군부와) 노력하고 있다”며 “2011년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룩한 이집트 국민은 절대로 역사적인 후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이집트 TV에 출연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반정부 시위대의 전국적인 시위를 ‘전례 없는 민의의 표출’이라고 표현한 뒤 “국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군부가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시시 장관의 발언은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과 대선 재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발표 이후 무르시 대통령과 만난 알시시 장관은 “군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치나 정부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쿠데타 기도 주장을 일축했다. 이집트 정국 혼란이 지속되자 고위 관리의 사임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1일 법무·환경·통신 등 5명의 장관이 정치적 혼란에 책임을 지고 히샴 칸딜 총리에게 집단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무함마드 카멜 암르 외무장관도 사직서를 제출, 무르시에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항소법원은 지난해 무르시의 압델 마지드 마흐무드 검찰총장 해임 결정은 무효이며, 그를 복직시키라고 판결하면서 무르시 정권과 사법부의 또 다른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화학적 거세 1호 철회해 달라”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의 확대 적용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화학적 거세 명령을 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이를 철회해 달라며 정신감정 재실시를 신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의 심리로 26일 열린 표모(31)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표씨는 성도착증(성욕과잉장애) 환자로 볼 수 없다”면서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표씨는 미성년자 5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과 함께 성충동 약물치료 3년, 신상정보공개 10년,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 등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8월 검찰은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최초로 표씨에 대한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했다. 표씨 측은 “혼자 노모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형량에 유리할 줄 알고 약물치료에 동의했는데 중형이 선고됐다”면서 “치료 후 성 불능 등 임상결과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국내 1호 화학적 거세 대상자가 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왜곡된 성 의식 조절과 재범 방지에도 효과적”이라면서 다른 전문의에 의한 정신감정 재실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토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당장 재감정을 하기보다는 기존 감정서 작성인을 소환해 의문점을 질의한 뒤 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성도착증 판단에 필요한 자료들을 검토한 뒤 다음 기일에 심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시뮬레이션 재실시

    정부가 제주도의 끈질긴 요구를 전격 수용해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민·군 복합항의 입·출항 조건에 대한 검증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민·군 복합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입·출항 등 접안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의 검증 실험인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4일 관계장관 차관회의를 열어 제주도의 시뮬레이션 재실시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결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나온다. 그동안 제주자치도 측은 지난 2월 말 나온 정부 주도의 입·출항 조건에 대해 불신을 표시하면서 제주도 측이 추천하는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모의 실험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정부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전문가들의 적법한 모의 검증 실험이었다.”며 거부해 왔다. 제주자치도 측은 또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민·군 복합항의 내항 크기를 더 확대할 것도 요구해 왔다. 여러 단계의 건설 공사에 대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주체인 제주자치도 측은 이를 근거로 중앙정부 민·군 복합항 건설에 대해 제동을 걸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월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신하지만 국민 통합적 차원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검증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측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실시되는 시뮬레이션 시현팀의 책임연구원은 한국항해항만학회 이동섭 회장이 맡기로 했다. 또 정부와 제주도가 각각 추천한 전문가 2명, 도선사 4명이 직접 시현에 참여한다. 국방부와 제주도 공무원과 전문가 20명도 참관해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모의 검증은 표준조선법에 따라 동일한 조건 아래 정부가 추천한 도선사와 제주도가 추천한 도선사가 서로 번갈아 가며 주야간의 조건을 상정해 검증을 실시한 뒤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시뮬레이션 조건은 풍속 27노트의 강풍이 부는 한계상황에서 2대의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민·군 복합항에 들어오고 나가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민·군 복합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들고 나는 입·출항의 안전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뮬레이션을 전문가들을 동원해 실시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진행해 왔다. 기존 정부 주도 시뮬레이션의 잘못이 확인돼 새로운 설계가 이뤄질 경우 복합항의 내항 규모가 커져 건설비는 현재 9700억원 수준에서 3000억~4000억원가량 더 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응급의료기관 42% 시설·인력 미달

    응급의료기관 42% 시설·인력 미달

    정부가 지정한 응급의료기관 열 곳 중 네 곳은 시설, 인력 등 법적 기준을 못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력 충원율이 낮아 응급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52곳의 응급의료기관(권역센터 16곳, 전문센터 4곳, 지역센터 119곳, 지역기관 1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시설·장비·인력 등 필수영역의 법적 기준 충족률이 58.4%(264곳)에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2010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실시됐다. 조사 결과 기준 충족률이 2010년 조사 때의 48.2%보다 10.2%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에 그치는 미흡한 수준이었다. 항목별로는 인력기준 충족률이 59.1%로 가장 낮았다. 시설과 장비 충족률은 각각 93.6%로 2010년 71.7%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장비 충족률은 22% 개선 필수영역 충족률을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권역센터(93.8%)와 지역센터(86.6%)는 높은데 비해 전문센터(50.0%), 지역기관(46.0%)은 절반 이상이 낙제 수준이었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서울·부산·인천·대전 등은 충족률이 100%인 반면 광주는 25.0%, 전남은 42.9%에 그쳤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제주(100.%)·부산(88.5%)·울산(85.7%) 등이 높은 데 비해 대구(40.0%)·광주(45.0%)·경기(36.7%) 등은 평균(46.0%)보다 낮았다. ●중증환자 응급실 머무는 시간 짧아져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제외한 권역·전문·지역응급센터 139곳을 대상으로 한 질 평가 결과 응급의료의 신속성과 치료효과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뇌혈관·심혈관질환과 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 응급질환자의 응급실 평균 재실시간은 2009년 3.2시간에서 2011년 3.0시간으로 단축됐으며, 급성뇌혈관질환자의 뇌영상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17.0분으로 2010년(21.8분)보다 4.8분이 단축됐다. 복지부는 필수영역을 충족시킨 기관 중 평가결과 상위 80%(211개소)에 21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기준을 갖추지 못한 기관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시정조치 및 지정취소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EU, ‘부실은행·공적자금 고리’ 차단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현행 1.0%로 6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취약한 금융시장에 내년 초까지 단기유동성 자금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부실은행 구제에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은행권 개선안을 내놨다. ●2018년부터 적용… 현안 해결 도움안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는 경제지표와 유로존의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고정금리 대출을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며, 적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제공한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라기는 “일부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리인하를 희망했다.”고 밝혀 그리스 총선 재실시와 스페인 위기 심화 등 유럽의 금융시장 악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U는 이날 또 금융권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시장 및 금융 당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관행을 끊기 위해 27개 회원국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밝혔다. 이는 EU가 단일한 은행 감독을 추구하는 ‘금융동맹’(banking union)으로 가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당국이 부실 우려가 있는 은행의 사태 해결을 위한 조기 개입, 은행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 및 해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은행 주식과 채권 소유자 등이 스스로 손실을 감수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ECB, 기준 금리 6개월 연속 동결 이와 함께 회원국별로 은행의 파산 위기에 대비해 구제금융 자금원으로 이른바 ‘해결 기금’(resolution fund)을 설립하고, 은행들이 일종의 보험료 성격의 부담금을 정기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해결 기금 부담금 납입시기 등 개정안 핵심 조항들의 발효시점이 2018년 1월 이후로 설정됨에 따라 현행 위기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르니에는 “당국은 향후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갖춰 줘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시민 혈세로 구제 비용을 부담하고 은행들은 이를 통해 생존하는 과거의 폐단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이 다음달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개선안을 보고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제안은 EU가 금융동맹으로 가는 아주 근본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구럼비 전쟁’ 사흘째…발파저지 29명 연행

    ‘구럼비 전쟁’ 사흘째…발파저지 29명 연행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위한 발파가 강정마을 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 일대에서 사흘째 계속됐다. 제주도는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도가 참여한 가운데 다시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9일 “기지 부지 안에서 네 차례 발파를 했고, 지면 평탄화 작업을 통해 육상 케이슨 제작장을 빠른 시일 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오전 10시쯤 서귀포시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에 진입한 문규현 신부와 활동가, 강정마을 주민 등 2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해군의 발파 작업을 저지하겠다며 구럼비 바위 인근에 설치된 공사장 펜스를 부수고 진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공사장 재물손괴 및 무단 침입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오전 강정포구 인근 바다에 흙탕물이 유입돼 제주도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다. 강정마을회는 “발파로 지하 수맥이 터졌거나 해군이 침사지와 가배수로를 엉망으로 설치해 흙탕물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파와 해상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무소속 강용석 국회의원은 팬클럽 회원 16명과 함께 강정마을을 찾아 ‘대양해군 건설’이라는 피켓을 들고 해군기지 찬성 1인 시위를 벌였다. ‘제주 해적기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씨도 강정마을에서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의 국방부 입장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국방부가 작성한 당초 항만 설계 및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검증한 결과 횡풍압 면적, 풍속값, 항로법선 등과 같은 중요 변수들이 잘못 설정된 것을 확인했다며 도가 참여한 시뮬레이션의 재실시를 요구했다. 15만t급 규모의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도는 아울러 지난 8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주기지는 분명히 해군기지다. 다만 제주 발전을 위해 크루즈선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국방부의 해명을 공식 요구했다. 도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부정하는 듯한 해군의 입장 때문에 도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게 됐고 따라서 도가 정부 약속 사항을 구체적으로 챙길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울하거나 훈훈하거나… 지구촌 곳곳 성탄주말 두 표정] “푸틴 퇴진”… 모스크바 수만명 시위

    혹한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24일(현지시간) 수십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민주화시위가 열렸다. 지난 4일 총선 이후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들고 최근 정부가 민심 수습책까지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모스크바 북쪽 사하로프 대로에선 경찰 추산 최소 2만 8000명, 주최 측 추산 12만명이 모여 지난 4일 치러진 총선 무효와 재선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고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집회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과 대테러부대 요원들이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빼곤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서 시위는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개최됐다. 집회 연사로 등장한 22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단연 유명 인터넷 논객 알렉세이 나발니였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돼 15일간 구류를 살고 석방된 그는 야권 인사들을 서방 세력에 놀아나는 ‘원숭이’에 비유한 푸틴 총리를 비난하면서 다음 시위는 백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세력이지만 도둑과 사기꾼들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원래 우리 것이었던 권력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내년 대선에 출마한 푸틴 총리에게 투표하지 말 것, 총선 무효화와 총선 부정 조사 등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안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이 밖에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야권 인사 즉각 석방, 중앙선관위원장 사퇴, 비공식 야당 공식 등록, 민주적 선거법 채택, 공정하고 개방된 총선 재실시 등이 포함됐다. 거센 시위 열기에도 불구하고 푸틴 총리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소수집단으로 묘사하면서 “러시아 국민 대다수는 푸틴 총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해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 ‘모스크바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총리에게 정계은퇴를 거급 촉구했다. 그는 “푸틴 총리에게 지금 떠날 것을 권고한다. 그는 이미 대통령 두 번과 총리 한 번 등 임기를 세번이나 거쳤다. 세번이면 충분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모스크바 시위 현장에는 저항을 상징하는 흰색 풍선과 반푸틴 구호가 적힌 배너들 이외에 흰색 콘돔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푸틴이 시위 현장의 풍선을 콘돔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을 빗대 시위대가 아예 콘돔을 들고 나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지난 4일 실시된 하원 총선을 둘러싼 각종 부정 의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가 10일(현지시간) 절정에 달했다. 러시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자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만 경찰 추산 3만명, 시위대 추산 4만~10만명이 결집해 “푸틴 없는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은 도둑·사기 당”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정 선거를 규탄했다. 이 같은 시위대 규모는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라고 AP,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야권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크렘린궁 인근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선거 결과 취소, 부정 선거 수사 및 책임자 처벌, 공정한 선거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 수를 최대 300명으로 제한해 왔던 모스크바 시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허용했다. 경찰은 집회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뒤 시위 참가자들을 입장시켰으며,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뿐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모스크바 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000여명이 참석한 집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야당 당수인 일리야 야신 등 시위 참가자들을 무차별 체포했던 경찰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강경 진압이 시위대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시위대의 기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을 무시하거나 폄하해 온 국영 TV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6~7개 도시의 시위 상황을 이례적으로 방송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푸틴 총리의 언론담당 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우리는 시위대의 주장을 존중한다. 그들의 주장을 듣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자유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 극우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세력을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민족주의 지도자 콘스탄틴 크릴로프는 “통합러시아당이 우리 모두를 단합하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야당은 2주 뒤인 오는 24일 한 번 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시위대의 사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야당이 추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푸틴 정부가 시위 확산에 큰 역할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탄압을 어느 정도 가할지 등이 향후 사태의 변수로 꼽힌다. 야권 활동가로 변신한 블라디미르 밀로프 전 에너지장관은 “시위대의 에너지를 지속시킬 전략이 없으면 시민들은 지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부정선거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 요구 시위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정부에 모든 투표 조작설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농산물이 물가폭등 주범 몰려 억울… 비중 8.8%뿐인데”

    “농산물이 물가폭등 주범 몰려 억울… 비중 8.8%뿐인데”

    “농산물 가격의 폭등만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가격은 하루하루 변동성이 크고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로 적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린 품목도 있는데 오른 품목만 강조하는 바람에 농민들의 불만도 크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서 장관은 통계청에서 농산물 물가를 조사할 때 상(上)·중(中)·하(下)품에 대한 기준이 없는 점을 꼬집었다. 일반 국민들은 대부분 중품을 쓰기 때문에 통계청의 물가조사 기준도 이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이후 주말마다 농정 현장을 돌아다녔는데, 현장 건의에 대한 검토 사례는. -태풍·우박 등으로 보험 보장범위가 한정돼 있는 사과에 대한 재해보험을 모든 재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앞으로는 사과·배·단감 등 5개 품목에 대해 대부분의 재해를 보장하는 종합위험방식으로 시행령 개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저온 피해라든가 기습강우 등에 대한 재해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7%인데 주로 농산물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값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올라 다른 품목보다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농산물이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다. 특히 상추값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다. 농산물은 하루하루 변동폭이 크다. 물가를 상품 중심으로 잡는 경향이 있어 통계청에 농수산식품 분야 물가 통계 기준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상품보다 중품을 주로 쓰는데 통계청에는 그런 기준이 없다. 구체적인 물가지수 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소비자들의 농수산식품 소비행태를 조사 중이다. 중품을 기준으로 하면 공급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물가는 덜 오르게 된다. 다음 주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다. →산지 쌀값이 높아졌는데, 향후 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은. -통계청에서 작년도 생산량을 429만t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에는 72%인데, 지난해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70%밖에 안 나왔다. 실제 쌀 생산량은 420만t 정도밖에 안 된 거고, 그래서 쌀값이 올라간 것이다. 유통구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기획재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농식품부는 관련 산업을 살려야 된다며 종종 맞선다. 농민과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생산자가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또 우리 농산물 값이 외국산보다 월등하게 높으면 안 사먹는다.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기 위해 농가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한 투자가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배춧값 중 유통마진이 우리나라는 70%이고, 일본은 85%다. 일본은 배추를 현장에서 다듬어 포장한 뒤 냉장차에 실어 배달하는 시스템이라 유통마진이 더 높다. 우리도 이런 방식으로 하면 유통마진이 더 늘어난다. 쌀 유통마진도 우리나라는 22.1%, 일본이 22.4%, 미국은 59.2%다. 정부는 민간이 취하는 유통마진을 농협을 통해 낮추도록 애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통마진이 정확하게 안 나타난다. -그래서 올해 유통량의 15%에 불과한 농협의 직거래 물량을 2015년까지 50%로 늘리고 농업인 정례 직거래 장터와 사이버거래소 거래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 ‘농산물 소매유통 효율화 태스크포스’를 구성, 도매 이후의 유통경로 추적 및 비용 감축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과 현지 상인들이 충돌 없이 같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 타결로 농축산 분야에 피해가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은. -지난 5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재실시해 여·야·정 협의체에 보고했다. 앞으로 15년 동안 누계 피해규모가 2007년 분석 때의 10조 5000억원에서 12조 7000억원으로 2조 2000억원 늘어났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 회의 때 보완대책의 기본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 현대화와 관련해 마늘과 양파는 기계화되면 10년 정도 후에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 -마늘과 양파의 파종·수확이 100% 기계화된다면 당장 내년에도 수출품목으로 개방할 수 있다. 논농사는 농약도 뿌려야 되고 제초제도 줘야 하지만, 마늘과 양파는 겨울 작물이라 해동기 때 농약 한번 뿌려주면 끝이다. 농촌진흥청에서 2017년까지 파종·수확을 70% 기계화하겠다고 해서 100% 기계화하도록 지시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서규용 장관은 ▲1948년 충북 청주 출생 ▲고려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농림부 식량생산국장, 농림부 차관보, 농촌진흥청장(2001년 4월~2002년 2월), 농림부 차관(2002년 2~7월), 한국농어민신문 사장(2006년 7월~2008년 2월)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외국선 어떻게

    주5일제는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부터 추진됐고, 지난 1일부터 5~19인 사업장까지 확대 실시돼 역사가 비교적 짧은 제도다. 일부에서는 “주5일제 확대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다. 하지만 주5일제를 먼저 도입한 다른 나라를 보면 주5일제가 노동생산성을 향상하고, 관광·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산업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는 1936년에 주 40시간제가 법제화돼 2차대전 중에는 시행되지 않다가 1946년부터 재실시되었다. 1982년 사회당 정부가 주당 근로시간을 39시간으로, 1998년에는 35시간으로 줄였다.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임금삭감 없이 시간만 단축된 제도로 원칙적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미국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뉴딜개혁의 하나로 1938년에 주 40시간제를 도입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 1994년, 이탈리아 1997년, 스페인은 1998년에 주5일제를 도입했다.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에 비해 근로시간은 짧지만,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2256시간으로 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 반면 미국 1768시간, 이탈리아 1773시간, 일본 1713시간, 스페인 1653시간, 오스트리아 1621시간, 프랑스 1553시간, 독일 1390시간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짧았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 71.7%, 프랑스 50.7%, 스페인 38.7%, 이탈리아 37.2%, 오스트리아 35%, 독일 31.5%로 각각 높았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 126.4%, 프랑스 70.6%, 이탈리아 64.7%, 오스트리아 56.6%, 독일 46.6%로 각각 높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인접국가들의 경우를 보면, 일본은 1987년에 주5일제를 도입해 199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그 효과는 일본 국내 관광객의 증가로 확인됐다. 특히 자동차여행이 38.1%, 공공교통이 20.2% 증가하였으며, 쇼핑이나 외식이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예외적으로 1995년 소득이 738달러에 불과한 상황에서 주5일제를 실시했는데, 이때부터 중국 국내 여행의 증가가 연 20%, 해외 여행의 증가가 연 40%에 달할 만큼 관광 산업의 발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대형 유통매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합참, 연평도 포사격 훈련 돌연 발표 왜

    합참, 연평도 포사격 훈련 돌연 발표 왜

    전군 장성급 인사가 마무리된 16일 오후 합동참모본부가 갑작스레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18일부터 21일 사이 기상 조건이 맞는 하루를 선택해 연평도 서남방 해역으로 K9 자주포를 쏘는 훈련이다. 합참은 “오래 전부터 실시해 온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이번 훈련을 정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수뇌부가 확전을 걱정해 대응을 자제토록 했다는 오해를 받는 등 자존심을 구긴 군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굴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군의 한 고위 인사는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철저히 응징해 북한의 무력도발 의지를 꺾겠다.”고 전했다. 훈련 중 미군의 지원도 눈에 띈다. 이달 초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연평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재실시하려다가 미군의 반대로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훈련에서 미군은 유엔사 정전위 소속으로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20여명의 병력을 참가시켜 통제와 교신, 의료 방면에서 지원한다. 추가 도발 시 우리 군의 대응을 지원하고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장군단 인사가 마무리되자마자 훈련 일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각군의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작전과 야전통을 전진배치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천 KTX 역이름 또 논란

    올해 말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완공될 KTX 역사의 명칭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와 김천상의가 역사 명칭과 관련해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천시, 여론조사 재실시키로 29일 김천시에 따르면 최근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김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역명을 조사한 결과, 구미시가 제안한 ‘김천·구미역’이 56.1%로 ‘신김천역(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를 시의회에 보고하는 한편 지역 기관장 및 범시민공공기관유치위원 간담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역사 명칭 결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김천상의가 시의 여론조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여론조사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상의는 시와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천역’ 또는 ‘신김천역’(70%)이 ‘김천·구미역’(19%)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 이처럼 양 기관이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시는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안 마련에 부산이다. 시는 지역 민간단체 등이 주도하는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는 등 다수 시민의 여론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수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시의 이번 역사 명칭 여론 수렴 결과가 김천상의의 여론조사 대로 ‘김천역’ 등으로 나올 경우 구미시와의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김천시와 구미시는 2008년 8월 당시 KTX 역사의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예정됐던 기공식조차 갖지 못했다. 김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김천혁신도시 KTX 역사의 명칭을 김천 역사로 붙이기로 한 반면 구미시는 ‘KTX 김천·구미역’ 표기를 주장했었다. 구미시의 이 같은 요구는 KTX 역사 건립 확정 당시 구미시가 고속철도 역사 명칭에 구미를 명기한다는 조건으로 지방분담금 51억원(경북도 및 김천시 각 15억원 등) 중 21억원을 부담키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KTX 역사는 구미시 경계에서 10㎞쯤 떨어져 있다. 구미시는 이번에 또다시 구미가 KTX 역사 명칭에서 배제되는 방안이 제시되자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역사 명칭이 ‘김천역’ 또는 ‘신김천역’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며, 경북도와 국토해양부를 항의 방문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할 태세다. ●구미시 “명칭 배제시 강력반발” KTX 역사 명칭은 국토부의 철도건설사업 지침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해당 지자체의 의견 수렴과 역명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뒤 국토부 장관 명의의 고시로 확정된다. 배만규 김천혁신도시건설단장은 “역사 명칭은 시민들의 다수 의견과 지역 발전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겠다.”면서 “조만간 대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03년부터 김천시 남면 옥산리 일원에 KTX 중간역사 건립에 나서 오는 11월2일쯤 개통할 예정이다. 김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英보수·노동당 러브콜 자민당 어떤짝 고를까

    영국의 정치권이 지난 6일(현지시간) 끝난 총선 이후 짝짓기에 나선 형국이다. 총선결과, 과반의석(326석)을 차지한 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인 까닭에 제1당이 된 보수당도, 제2당으로 물러난 노동당도 연정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57석을 확보, 제3당으로 자리를 굳히며 캐스팅보드를 쥔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현재 306석의 보수당은 자민당만 끌어들이면 과반을 넘어 의회를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다. 258석의 노동당은 자민당과 연정하면 과반에는 못 미치지만 보수당보다 의석이 많아져 정국운영도 가능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노동 양당 모두 자민당의 선택을 기다리는 가운데 연정이 실패할 경우, 연내 총선 재실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왼쪽) 보수당 당수는 8일 닉 클레그(가운데) 자민당 당수를 만나 연정을 제의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전했다. 70여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과 관련, 보수당 측은 “연정에 대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캐머런 당수는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빅딜이 가능한 포괄적인 제안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당도 자민당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연정이 성사되면 보수당의 집권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당 당수인 고든 브라운(오른쪽) 총리도 클레그 당수에게 전화를 걸어 연정 조건 등을 내걸며 40여분 동안 의견을 나눴다. 클레그 당수는 당 회의에 참석하기 전 “세제개혁, 교육기회 평등, 선거제도개혁 등에 중점을 두고 연정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민당은 보수당과 연정하면 정책을, 노동당을 택하면 선거결과에 대한 명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자민당의 고민도 깊다. 자민당은 유럽연합 권한 확대, 이민정책, 국방정책 등에서 보수당과 상반되면서 노동당과 비슷한 당론을 갖고 있다. 빅토리아 허니먼 리즈대 교수는 “보수당과 자민당 연합이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두 정당에서 연정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버틀러 너필드대학 교수는 “연정협상이 결렬되고 선거가 곧 다시 치러질 것”이라면서 “캐머런 당수가 소수당 정부를 운영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선데이 텔레그래프의 여론조사에서 33%는 보수당·자민당 연정을, 32%는 노동당·자민당 연정을 희망했다. 18%는 보수당의 단독 소수당 정부를 지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귀남법무 “화학적 거세 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길태 사건’으로 불거진 사형제 존폐 및 전자발찌 소급 적용, 화학적 거세 도입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법무부장관이 사형집행을 안 하려면 살인 피해자 가족에게 찾아가 ‘사형수 인권 때문에 집행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장관직을 내놔야 한다.”며 사형집행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생명권은 동등하지만 범죄자보다 그 피해자의 생명권이 더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법무부가 (의원 발의된) 조두순법들에 대해선 위헌 소지를 이유로 중벌 운운하며 난색을 표하다가 이번 사건에선 사형제를 검토하고, 위헌 결정난 보호감호를 재실시한다고 운운하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법무부는 그동안 사형집행에 관해 다양한 여론, 국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발찌법 시행 이전인 2008년 9월 이전 범죄자에게도 이 법을 소급 적용토록 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정부 내에서 이견을 보였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각각 발의한 전자발찌법안에 대해 “전자발찌는 형벌이 아닌 보안처분이어서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은 “두 가지 (찬반) 견해가 있고,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위헌의 소지가 전혀 없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특히 전자발찌 부착을 법무부장관 산하 위원회가 결정토록 하는 데 대해 “위헌의 소지가 너무 커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행안위에서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전자발찌만이 성범죄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화학적 거세가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화학적 거세는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되어 있다. 의원님이 입법해주면 아주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장관도 앞서 법사위에서 “화학적 거세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19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보증 확대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은 성격이 짙어 경기회복의 본격 징후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6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 수(법인+개인사업자)는 125개다. 전달보다 26개 줄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100개 언저리로 뚝 떨어졌다. 올 1월(262개)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신설법인 크게 늘어…한 달 새 1363개↑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부도법인 수(84개)도 전달보다 17개 줄었다. 1990년 9월(79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정부의 중기대출 만기연장과 신용보증 확대, 한은의 지속적인 자금(유동성) 공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된 여파”라고 풀이했다. 신설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전달보다 1363개 증가한 5392개를 기록했다. 2005년 3월(5043개)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64.2배로 수직 상승했다. 전달에는 39.9배였다.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도 0.02%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회복 본격 징후 해석 일러 이 과장은 “상법 개정으로 소규모 회사 설립이 쉬워지고 각종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 영향도 컸다.”면서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향후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해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기업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유보했던 2개 그룹에 대해 오는 9월 중 재무평가를 재실시, MOU 체결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KBS 방송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한 자리에서 “MOU 체결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패널)의 지적에 대해 “조선업종의 경우 선수금이 들어오면 자산과 부채가 같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선업체 3곳은 (MOU 체결 대상에서) 제외했고, 나머지 2곳은 당시 상황이 괜찮다고 봤기 때문에 (MOU 체결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감원장, “2개 그룹 재무평가 9월 재실시” 이어 “(유보한 2개 그룹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을 보고 9월 중 다시 평가해 (MOU 체결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을 주력으로 하는 H그룹과 건설사 인수합병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W그룹이 재평가를 받게 됐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금융회사에 진 빚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인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해 재무평가를 실시, 14개 기업집단에 대해 ‘불합격’ 평가를 내렸으나 실제 주채권은행과 MOU를 체결한 곳은 9곳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끝내기냐 힐러리 되치기냐…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끝내기냐 힐러리 되치기냐…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면서 막판 선거전략 점검에 돌입했다. 지난주 인종 연설 이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지지 선언으로 지지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오바마 의원은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부활절 연휴를 가족들과 보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힐러리는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속에서도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6월까지 완주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힐러리가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566명의 대의원이 걸린 남은 10곳의 경선에서 60%의 득표율로 압승하고 미시간과 플로리다 경선을 재실시하는 길뿐이다. 현재 두 곳 모두 경선 재실시 가능성은 적다. 우선 힐러리는 경선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다음달 22일 열리는 우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대의원수 158명)에서 예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오바마가 예상을 깨고 승리한다면 게임은 끝난다. 그럴 가능성은 물론 낮다. 반면 힐러리가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압승한다면 다시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다. 대의원 수가 많은 큰 주들에서 연승을 거둠으로써 본선 경쟁력을 다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승부처는 5월6일 경선이 치러지는 인디애나(대의원수 72명)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원수 115명). 오바마나 힐러리 중 누구든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기를 굳힐 수 있다. 마지막 승부처는 5월20일 오리건과 켄터키다. 힐러리가 오바마의 우세 지역인 오리건에서 승리하거나, 반대로 오바마가 힐러리 우세 지역인 켄터키에서 승리해도 분위기를 한쪽으로 몰아갈 수 있다. 현재로서는 힐러리가 막판까지 살아남아 슈퍼대의원들의 결정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 있는 길은 득표율을 높이는 것뿐이다. 대의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현재 힐러리는 오바마에 대의원수(AP집계)에서는 1499명 대 1620명, 득표수에서도 70만표 뒤져 있다. 경선 승리 지역도 14곳 대 27곳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속에서 힐러리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오하이오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또다시 극적으로 컴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美 대선후보 경선] 美미시간주 6월초 예비선거 재실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는 웃는다?’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6월3일쯤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재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칼 레빈 상원의원 등 미시간주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회동을 갖고 6월초 프라이머리를 재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15일 밝혔다.미시간주는 1월 프라이머리를 실시했지만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방침을 어기고 프라이머리를 앞당겨 실시한 미시간주에 대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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