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신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종각역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재협상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주최측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기강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5
  • 국방부/민자당/“군사기 진작 바람직한 조치”/부처·정치권의 반응

    ◎민주/“국민의 뜻 너무 모른다” 공세강화 김영삼대통령이 19일 권령해국방부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하자 국방부를 비롯,여권은 『군의 개혁과 사기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등 야권은 이를 개혁의지의 퇴조로 몰아붙이며 정치공세를 강화할 듯한 태세여서 「사표제출」로 인한 후유증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 ○…권영해장관의 사표가 반려돼 유임되자 안도하면서 군통수권자의 개인적 신임과 함께 군개혁조치를 마무리 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동생문제로 도덕성이 크게 훼손된 권장관의 군지휘권 행사가 전보다는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방부내에서는 권장관의 거취문제는 이날로써 한고비를 넘겼지만 언제든지 다시 내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 ▷민자당◁ ○…권영해국방장관의 사표반려 소식이 전해지자 군사기측면을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고 이를 환영. 신상우국방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당면한 안보의 중요성을 감안,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군의 개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 바로 권장관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주변정세가 우리의 철통안보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군수뇌를 자꾸 흐트러뜨린다는 것은 군사기측면에서도 좋지않다』고 언급. 신위원장은 『권장관은 이번 재신임을 계기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동안 군에 몰아쳤던 사정바람을 딛고 군의 기강을 다지는 일에 매진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 ▷민주당◁ ○…권영해국방장관의 사표가 반려된데 대해 한마디로 『김영삼정부가 국민의 뜻을 모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속 정치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미 권장관 동생의 수뢰의혹이 불거질 때부터 권장관의 해임 또는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던 민주당은 이제 정부측을 개혁의지 퇴조로 몰아붙이겠다는 태세.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권장관이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김대통령이 수리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국민을 위한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라면 그 개혁은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공격.
  • 스페인 대폭 개각/소장파 18명 기용/곤살레스 총리

    【마드리드 로이터 AFP 연합】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는 13일 3명의 여성등 6명의 무소속 정치인들을 포함,모두 18명의 새 각료들을 임명했다. 곤살레스 총리(51)는 자신의 재신임을 지원한 바스크 및 카탈루냐 민족주의 정당들의 연정참여 거부로 자신이 소속한 사회주의 노동자당(PSOE)및 제휴 정당들에 인선을 의존했으며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을 반영,전내각 각료중 절반을 교체하고 당내 진보파들을 주류로 하는 평균 연령 47세의 소장 정치인들을 기용했다.
  • 청와대 국무회의 배경과 이모저모

    ◎“내각의 불안한 행보에 질책과 격려”/내각이 개혁 못따라… 분위기쇄신 필요/“국민지지 꼭 보답해야” 팀웍 거듭 강조 ○분발·노력 거듭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아침 황인성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아침을 함께 하며 최근 내각이 보여주고 있는 「불안한 행진」을 질책하면서 팀웍과 분발을 강조.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제 새정부 출범 80여일이 지났으니 업무가 파악됐을 것으로 본다』고 운을 떼고는 『일부에서 업무파악이 덜 된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완벽할 수 없지만 품위를 지키고 권위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일침.김대통령은 이어 『국민 90%이상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해야한다』면서 『국민지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보답해야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국무위원과 수석전원은 나의 최고 참모이자 각분야의 최고 책임자』라고 전제하고 『여러분 생각과 결단에 따라 나라운명이 좌우된다』고 참석자들의 분발과 노력을 거듭 강조. ○문제각료 주의환기 ○…이날 청와대의 국무위원 조찬간담회는 일부 문제가 노출된 국무위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나아가서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보냄으로써 내각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내각은 출범이후 청와대의 개혁의지를 앞질러 실천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되어왔다는게 민자당과 청와대의 분석.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분개각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해 청와대로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내각을 한번 추스릴 필요가 있었던 것. 그동안 황총리는 12·12국회답변을 둘러싸고,오병문 교육장관은 대입부정합격자 학부모명단 발표과정에서,또 황산성 환경처장관은 잦은 눈물과 장관스럽지 못한 언행으로 청와대를 불편하게 해왔다.여기다 몇몇 여성장관과 학자출신 장관들마저 부처의 관료조직을 장악하지 못해 청와대를 도와주기는 커녕 청와대가 내각의 뒷바라지에 바빴던 형편.모장관의 경우 매일매일 청와대측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자신을 변호하는 팩시를 보내와 이자료의 처리를 둘러싸고 관계자들이 고심할 정도라는 후문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각의 잦은 실수를 대략 3가지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하나는 내각전체가 아직 김대통령의 개혁강도와 방향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또하나는 장관 개개인이 업무에 대해 지나치게 문외한이거나 부처장악능력이 없는 탓을 들고 있다.마지막으로는 개혁자체가 못마땅한 관료조직이 직간접으로 장관들에게 저항하고 있음도 한 이유로 파악되고 있다.이권부서에서 이런 관료들의 저항이 심한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다. ○“이기주의 벗어나야” ○…이런사정을 감안한듯 이날 조찬간담회는 다소간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이 설명. 품위를 지킬 것을 당부받은 황장관은 『그동안 저와 언론사이에 문제가 약간 있었다』고 시인.황총리는 『여러가지 불민한 탓으로 내각이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오늘 조찬의 뜻을 헤아려 우리스스로 늘 부족함을 느끼면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대통령은 이날 특히 팀웍을 강조했는데 경제계획은 이경식부총리를 중심으로,내각은 황총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당부.김대통령은 『각부처가 이기주의를 벗어나 신한국창조에 나서면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고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광주특별담화와 관련,『우리는 오늘에 살고 있지만 10∼20년뒤의 미래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만으로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기에 잊지는 말되 용서하자고 했다』고 소개.김대통령은 또 『광주시민 84%가 우리의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5·18 기념일을 전후해 자유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되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보호하도록 하라』고 내각에 당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가 대통령이 현내각에 대해 다시 분발하도록 촉구한 것과 함께 신임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내각의 분위기가 한결 새로워 지지 않겠느냐고 기대.또한 내각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이 확인된 만큼 관료조직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 개혁 공감대속 수순 공방전/국회 대정부질문서 드러난 여야 시각

    ◎“정치선진국 도약 계기” 지속추진 역설/민자/실명제 실시­안기부개편 등 강력 요구/민주 3일 상오 속개된 국회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개혁정책의 내용과 수순에 대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입시및 군비리 척결,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정부정보공개법,금융실명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와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 그 추진 방법과 내용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여당측은 지속적인 추진과 한단계 높은 방안을 역설한 반면,야당측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추진을 주장했다.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문민정부의 개혁당위성을 설명하고 향후 세부추진방안및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혁공방◁ ○…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김영삼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혁정책과 부정부패척결에 『한국이 정치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민자당 김정수의원) 『부정부패척결은 잘한 일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민주당 조세형의원) 『개혁을 적극 지지』(민주당 이영권의원)라고 말하는등 지지를 표명. 첫 질문자인 김정수의원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경제를 살리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국정개혁은 역사의 순리이자 시대의 요청』이라며 『신한국의 문이 열릴때까지 총체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김의원은 개혁속도와 관련,『늦추어지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추진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를 주문. 역시 이재환의원(민자)도 『일부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너무 넓다고 하나 개혁과 부정부패척결에는 속도와 폭이 따로 있을수 없다』고 강조. 이에반해 네번째 질문자인 이영권의원은 『개혁이 일과성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법과 제도의 마련이 안되어 있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 두번째 질문에 나선 조세형의원은 『개혁의 본질은 군사독재 아래 과거 30년동안 기득권세력의 온갖 특혜와 특권을 청산하고,민주주의를 완성하며,부의 공정한 분배를 법과 제도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라고 개혁을 정의.조의원은 『약자에게만 계속적으로 강요하는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강자가 자기몫을 양보하는 「희생의 교대」가 진정한 개혁』이라며 이를위해 금융실명제실시,경제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국가보안법폐지및 안기부개편등 7개항의 개혁프로그램을 제시.이영권의원도 『개혁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 개혁의 추진도 분담해야 한다』며 개혁후유증 치유를 위한 법과 제도화를 주장하고 정부측에 답변을 요구. 이재환의원은 야당측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엄연히 법으로 다스리고 있으며,더 큰 대목은 「위로부터의 개혁」과 「반부패선언」을 단행한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오히려 이의원은 『바짝 더 긴장하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라며 내각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철학 수용과 개혁뒷받침에 앞장설 것을 촉구. 마지막 질문자인 박헌기의원(민자)은 『개혁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하고 개혁방안및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치유방안등에 대한 구상여부를 추궁.박의원은 또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법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에대한 정부측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 ○…답변에 나선 황인성국무총리는 『모든 여·야 질문의원들이 개혁에 대해 동감을 표시할 만큼 개혁은 국민적 대세』라며 『현 내각 또한 「개혁내각」으로 개혁의지와 방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황총리는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이를위해 정부 스스로 앞장서 자발적인 참여속에서 개혁이 완성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또 정부가 마련중인 개혁방안에도 언급,『현재 각종 장단기 계획및 5년후의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와있으며,특히 경제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며 『세부적인 계획은 각부처가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보고. ▷기타현안◁ ○…이같은 개혁에 대한 공방 이외에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사정활동·광주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문. 특히 이재환의원은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하거나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과 축재를 했을 경우 소속 지구당에서 소환,재신임여부를 묻는 「국민소환제도」의 도입을 제안해 눈길. 조세형의원은 『새 정부 출범도 결국 알고보면 TK에서 PK로 권력의 축이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면서 『30년동안 계속되어온 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할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고 추궁. 황총리는 답변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고통분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면서 음성소득과 불로소득을 감시하고 부유층의 상속세,증여세를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과다보유의 부담을 증가시키겠다고 언급. 특정지역 패권주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인사정책과 소득분배 개선,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 황총리는 광주문제 해결과 관련,『현지 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뒤 책임자처벌에 대해서는 『검토한바 없다』고 답변. 황총리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경우 『유지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한뒤 운영상의 문제를 보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이문옥감사관 등 6공의 양심선언자 사면복권과 관련,『지난 1차 사면복권때 형이 확정안돼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면서 『1차사면복권조치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또 2차 사면을 단행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영권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국무위원들의 불성실한 답변을 질타하자 황총리는 이동근의원구속에 대한 유감표명을,김두희법무부장관과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례적으로 상세히 재답변해 종전과 달라진 모습.
  • 러 보혁 이번엔 새 헌법 공방/옐친·최고회의 대립 새 양상

    ◎옐친 “제헌의회서”… 의회 “인민대회서”/새 헌법 강력한 대통령제 채택 논란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의 재신임을 토대로 새 헌법채택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의회 보수파들이 여기에 맞서 별도의 헌법을 마련하기로 함으로써 이 문제가 러시아 보혁대결의 새로운 대상으로 등장했다. 현행 헌법상 개헌,새헌법채택의 최종확정권은 의회(인민대표회의)가 갖고 있다. 신헌법관련 옐친대통령의 구상은 ▲지방공화국지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최종안을 만든 뒤 이를 찬반국민투표에 회부,확정짓거나 ▲지방공화국대표자들과 현 인민대회대의원 일부를 포함시킨 제헌의회를 구성,여기서 헌법을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대의원구성상 인민대회에 회부해 신헌법이 채택된다는 시나리오는 『공상과학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따라서 가장 신빙성있게 거론되는 방안이 바로 제헌의회소집안이라 할 수 있다.29일의 정부·공화국지도자 연석회의에서는일단 6월초 제헌의회를 소집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각 공화국에서 새헌법초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제헌의회구성,규약작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지방공화국지도자회의는 옐친대통령의 세과시용으로 활용될 수는 있지만 법적구속력이 전혀없는 기구이다. 한편 최고회의는 29일 옐친대통령의 움직임에 맞서 새헌법초안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별도의 제정일정을 마련했다.이에 따르면 헌법위원회가 의회·대통령과 협의,오는 20일 이전에 새헌법의 기본내용을 만들고 지방공화국들의 의견을 물어 6월10일까지 1차수정안을 확정,6월30일 이를 최고회의에 회부하며 최고회의는 10월10일 이전에 최종안을 공표하고 10월17일 새헌법확정을 위한 인민대회를 소집한다는 것이다.지난 78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공산당 서기장시절에 확정된 현행 헌법은 권력중심을 최고회의에 집중시켜놓고 있다.반면 옐친대통령의 새헌법안은 권력분립원칙하에 ▲강력한 직선대통령제 ▲현 인민대회를 폐지하는 대신 양원제의 새의회구성 ▲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행정수반을 총리로 하는등 현행헌법의 골격을 완전히 허물어뜨리고 있다.따라서 현 의회와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미흡한 승리” 옐친에 부담/러 국민투표후의 행보 전망

    ◎입지는 강화… 조기총선 사실상 불능/강경책 구사땐 보·혁 재대결 불가피 옐친대통령은 25일 국민투표에서 재신임을 얻었지만 당초목표였던 의회해산에 필요한 표획득에는 실패했다.아울러 지난 6개월여 러시아전국을 마비상태로 몰아넣다시피한 러시아내 보혁대결은 평화적 해결가능성으로부터 또한번 멀어지게 됐다. 공식 중간개표결과는 27일,최종집계는 5월3일쯤 발표될 예정이다.26일 하오(모스크바시간)현재 비공식집계결과 대통령신임과 경제정책신임을 묻는 1번,2번 질문에서 옐친대통령은 각각 투표인 58%,52%내외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등 개혁지지기반인 대도시에서는 투표자 70%이상이 옐친신임에 찬표를 던졌고 취약지역으로 간주됐던 시베리아,극동등 지방도시에서도 과반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투표율이 60%를 약간 상회함으로써 전체유권자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요건으로 하는 대통령및 의회조기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보수파와의 권력투쟁에서 다소의 입지강화는 된 셈이지만 의회해산을 통한 보혁갈등의 종식이라는 당초 구도에는 큰 차질이 생긴 것이다.옐친대통령은 당초 이번 국민투표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의회해산,새헌법 채택,조기총선 등의 일정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었다. 합법적인 의회해산의 길이 일단 멀어짐에 따라 옐친대통령이 취할 향후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옐친대통령은 당초 이같은 결과를 염두에 둔 듯 재신임만 얻으면 대의회 강경대응을 펼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그러나 루츠코이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의장을 비롯한 보수파 지도자들은 이번 투표결과로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 명분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단정짓고 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25일 투표장에서 『옐친이 설사 1백%로 신임을 얻더라도 헌법을 일방적으로 바꿀 권한은 없다』고 강조하며 거국 내각구성등을 재차 요구했다.루츠코이부통령도 『단순과반수 신임을 국민전체의 신임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못박았다.옐친대통령이 법적 구속력로 없는 이번 재신임을 토대로 의회해산등의 강제조치를 취할 경우 보수파들로부터엄청난 저항이 불가피할 것 같다.따라서 상황이 국민투표전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게 관측통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애당초 결과가 뻔히 예상된 국민투표를 굳이 실시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회,대통령이 어떤 건설적인 해석을 도출해내느냐에 일단 향후정국의 향방이 결정되게 됐지만 당분간 긍정적인 합의도출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최고회의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투개표 부정시비등을 문제로 삼아 한차례 대정부 공격을 벌인뒤 거국내각구성 등을 요구하며 개혁노선의 변경을 시도할 의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투표라는 비장의 카드를 소모해버린 옐친진영으로선 향후 대응방안을 찾기가 보다 고민스러울 것으로 보인다.새헌법 채택을 통한 의회해산 및 조기 선거실시가 난국타개의 유일한 돌파구라는 나름의 모범답안을 만들어 놓고서도 이 「그림」을 그려낼 소지를 찾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 옐친 신임획득 확실시/내일 실시 「러」 국민투표 전망

    ◎경제정책 부결가능성… 개혁 차질/「조기총선」 통과돼도 의회와 마찰 국민투표가 25일로 임박함에 따라 모스크바시가는 연일 계속되는 옐친지지 및 반대시위와 어지럽게 나붙은 투표홍보 포스터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그러나 정작 보다 큰관심은 득표결과보다 투표이후의 정국향방에 쏠려있다. 관측통들은 21일 헌법재판소의 어정쩡한 판결로 향후 정국혼란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따지고 보면 투표에 부칠 질문4개가 모두 상호관련돼 있다고 할수있다. 여기에 표의 기준을 서로 다르게 적용시켰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 싸고 의회와 대통령간 일대공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헌재판결에 따라 제1,2항 「대통령신임」과 「경제정책신임」여부는 유권자 과반수투표에 투표자 과반수찬성을 신임요건으로 규정했다.반면 제3,4항 「대통령조기선거」「의회조기선거」여부는 헌법사안이라며 유권자과반수찬성을 요건으로 규정했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결과 대통령신임은 일단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경제난등을 감안할때 경제정책에 대한 신임은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이 경우 옐친대통령은 재신임을 얻고도 개혁정책은 수정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특히 유권자 과반수찬성을 규정한 대통령 및 의회조기선거는 60%선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투표율등을 감안할때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4개사안에 대한 찬반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데 이 경우 옐친대통령이 취할 향후 조치를 싸고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예를들어 1항이 통과되고 나머지가 모두 부결됐을때 옐친대통령이 취할 조치는 제약을 받을수밖에 없다. 설사 조기선거가 통과된다해도 선거실시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도 문제이다. 국민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조기선거를 위해서는 현행헌법의 관련조항수정이 필요하다는게 헌재의 해석이다.이에대해 옐친대통령은 현행헌법의 효력을 일시중지시킨 뒤 제헌의회를 소집,새헌법 확정,조기선거실시 수순으로 가는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단 재신임만 얻으면 비상통치를강행하겠다는 말이다. 22일 최고회의 공보실에서 언론에 배포한 대통령비상통치도입 관련 「괴문서」는 행정부내에서 비상통치도입이 상당히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괴문서는 투표완료 직후 비상통치가 시작돼 엄청난 개표부정을 저지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가 끝나면 일단 투개표시비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고 그러다 옐친대통령이 비상통치를 시작하면 의회에서는 지난번과 같이 대통령탄핵등으로 다시 맞설 것이 분명하다.투표이전과 상황이 달라질게 별로 없고 결국 이번 국민투표로도 정국타개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않다는게 대체적인 전망들이다.
  • 「두개의 국민투표」에 휩싸인 러 정국/제9차 인민대회이후

    ◎옐친­의회안 내용·시행방법 등 제각각/타협 여지 좁아져… 탄핵·해산공방 예산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의회내 보수세력간의 사생결단의 대결로 러시아헌정사상 최대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9차 인민대표대회가 4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29일 폐막됐다. 회기 막바지에 이르러 전격 상정될 대통령탄핵안이 부결되고 의회가 대통령신임투표에 동의함에 따라 보혁대결은 일단 4월25일 실시될 대통령신임투표에서 승패를 가리게됐다.그러나 투표에 부칠 내용과 투표방법상의 법적용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옐친대통령은 이번 9차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어쨌든 탄핵표결이 강행됐고 96년말로 만료되는 임기를 3년여 남겨 놓고 재신임을 받아야 될 입장에 처함으로써 큰 정치적 손상을 입게됐다. 옐친대통령은 신임투표가 헌법상의 국민투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지난 91년 대통령선거때 채택된 대통령선거법에 의거해 치른다는 방침이다.이 경우 총유권자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게된다.현재 러시아의 총유권자수는 1억6백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의회는 이를 국민투표로 규정,전체유권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재신임의 요건으로 하는 별도의 결의안을 채택했다.전체유권자 과반수 찬성을 고집할 경우 재신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중론이다. 투표에 부칠 내용도 옐친대통령은 대통령신임외에 새헌법안,조기총선실시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한 반면 의회는 ▲대통령신임 ▲현정부의 개혁노선에 대한 지지여부 ▲대통령및 의회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옐친대통령은 개혁노선에 대한 가부는 물론 대통령조기선거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상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양측의 현저한 입장차를 들어 자칫 의회·대통령이 실시하는 「두 개의 국민투표」가 강행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의회도 29일 전날 자신들이 받아들인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의 중재안을 무효화시키는 한편,지난 20일의 대통령비상통치포고령도 무효화시키는 결의안을 채택,사실상 타협의 여지를 모두 막아버렸다.따라서양측간 입장차는 사실상 인민대회개막전 보다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와함께 양측 모두 의회내에서의 대치는 일단 마감하고 대규모 집회등을 통한 장외세력대결에 돌입함으로써 러시아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옐친대통령은 의회의 입장과 상관없이 자신의 구도대로 국민투표를 강행,여기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의회해산등 강경책을 구사할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임투표는 법적구속력이 없는 여론조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의회해산등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 지지」라는 최소한의 명분은 얻겠지만 위헌시비는 똑같이 재연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의회에서는 인민대회를 또 다시 소집,대통령탄핵을 재시도할 것이고 그 결과도 이번 인민대회와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달 남짓 남은 국민투표시까지 투표방법에 대해 양측이 과연 어떤 식으로 타협을 이뤄낼지가 최대 관심사항으로 등장했다.그렇지 않을 경우 2개의 국민투표는 물론 보수세력들의 조직적인 투표방해등에 의해 어떤 불상사가발생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 “러,새달 25일 국민투표” 결의/인민대회 폐막

    ◎조기선거 등 4개항 묻기로/옐친신임 「유권자 과반수」로 판정/개혁파는 「투표자 과반수」 신임 주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26일 소집된 러시아 인민대표대회 비상회의가 29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등 모두 4개항을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4월25일 실시하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실시에 대한 결의안을 찬성 6백54대 반대 1백2로 통과시켰다. 인민대표대회가 채택한 국민투표안은 대통령에 대한 신임과 함께 지난해 시작된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대통령및 의회선거의 조기실시등 4개항을 묻도록 하고 있다. 결의안은 특히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 전체유권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경우에만 국민들이 대통령을 신임하는 것으로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옐친대통령과 개혁파 대의원들은 유권자의 과반수가 투표해 이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찬성할 경우를 대통령신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에따라 국민투표해석에 대한 문제를 놓고 보혁간에 또한차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의 국민투표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나에대한 국민들의 신임을 훔치려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한뒤 당초의 방식대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한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폐막연설에서 『이번 인민대표대회는 옐친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다』고 선언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옐친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지 하루만인 이날 인민대표대회에서 또다시 옐친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여전히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옐친대통령이 계속 저항하는 태도를 보일 경우 그를 축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투표를 강행할 비상대권을 갖고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선언을 거부하는 한편 행정부의 독립과 양원제 의회 도입,의회와 행정부의 권력분립등에 대한 수정안을 거부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옐친대통령에 대해 연립정부의 구성을 건의하는 한편 대통령에 귀속돼 있던 행정기구 통제권을 내각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수파 탄핵실패로 옐친 상대적 유리/신임 「의결정족수」 싸고 재충돌조짐도(해설) 의회에서 대통령신임투표실시를 결의함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일단 4월25일의 대통령신임투표에서 승패를 가리게 됐다.그러나 투표에 부칠 내용과 투표방법상의 법적용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옐친대통령은 신임투표가 헌법상의 국민투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지난 90년 대통령선거때 채택된 대통령선거법에 의거해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대통령당선자의 요건과 같이 유권자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 과반수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의회는 이를 국민투표로 규정, 전체유권자 과반수의 찬성을 재신임의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투표의 경우 의회에서 사안별로 그때그때 통과에 필요한 유효표의 요건을 규정토록 돼있다.전체유권자 과반수의 찬성을 고집할 경우 재신임은사실상 불가능하다. 투표에 부칠 내용도 옐친대통령은 대통령신임외에 새헌법안,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한 반면 의회는 ▲대통령 신임 ▲현정부의 경제개혁 지지여부 ▲대통령 및 의회의원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같이 양측 주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28일 의회보수파들은 대통령탄핵안과 최고회의 의장 불신임안을 전격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됨으로써 일단 전략상의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옐친대통령은 최근 2∼3일동안 미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하는 민심의 동향을 포착,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28일 붉은 광장앞의 대규모 시위는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시위대에 행한 연설에서 옐친대통령은 상당히 고무된 듯 『모든 심판을 국민에게 맡기겠다』며 신임투표강행의사를 재천명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옐친대통령은 4월25일 예정대로 신임투표를 강행,여기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가을 대통령 및 의회조기총선을 실시해 현의회를 해산시켜 버린다는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의 지지가 따라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반면 의회보수파들은 탄핵에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이들은 당초 협상용으로 내놓았던 대통령및 의회조기총선을 옐친대통령이 받아들이겠다고 나섬에 따라 여기서도 상당한 혼란을 겪는 듯한 인상이다. 어떻게든 의회해산만은 피한다는 것이 이들의 속마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의 분위기로는 옐친진영은 대통령신임투표쪽에 모든 무게를 실을 공산이 크다. 여기서 승리하면 그 여세를 조기선거에까지 연결,「승리의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수파들은 대통령탄핵에 실패함에 따라 신임투표에서 대통령불신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대로 투표시행방법을 싸고 양측간 입장차가 너무 커 과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예측키 힘들게 됐다.결국 치열한 여론싸움이 전개될 것이고 장외집회가 계속됨에 따라 자칫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국민투표가 어떤식으로 강행되든지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게 사실이다.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는 옐친지지층이 두터운 반면 지방공화국을 비롯한 소도시·농촌에서는 반개세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옐친정부가 이들 지방공화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현재 논란중인 연방법제정등에 있어 지방공화국에 더 많은 양보를 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지방공화국들의 권한확대를 가져와 장기적으로 연방분열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인사파동딛고 이젠 개혁에 매진”/부분개각발표날 각부처·정당 표정

    ◎“문제인사 언제든 교체 원칙 천명한것”/“서울시 공무원출신 첫 시장” 환영일색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신임 각료들에 대한 경질이 8일 단행되자 정·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새기풍을 정착시켜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내부단속과 민심수습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여성기용방침 재확인” ▷청와대◁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은 부분개각내용을 발표한 직후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실현을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높은 법적·도덕적 자격기준이 요청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인선에서는 법적·도덕적 기준을 우선,청렴·결백하고 개혁적의지와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를 기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배경을 설명. 이공보수석은 송정숙보사부장관 기용과 관련,『여성기용 방침을 재확인한 인선』이라고 강조. 이수석은 최근의 인사파문이 「기득층의 저항설」에도 언급,『새정부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책동에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며 『지금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기회는 다시 오지않기 때문에 국민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 이수석은 하오 3시부터 10여분동안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부분개각내용,인선기준및 배경등을 설명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응했다. ­「조치」는 일단락 된 것인가. ▲허재영건설부장관을 해임한 것 같이 청와대자체의 정밀조사를 거쳐 개각을 단행한 것이다.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장관들도 있으나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또다시 중대한 사안이 나타나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다.현재로선 이것으로 일단락됐다. ­허장관의 해임배경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자체 정밀조사의 결과이다. ­군인사의 이유는. ▲문민시대의 군최고통수권자로서 군의 통괄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중대사안이 나타나면 또 경질할 것인가. ▲현재로선 중대한 결격사유자를 발견할 수 없다.청와대가 모르는 문제가 드러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앞서 조직적 저항세력이 있다고 했는데. ▲증거를 잡고있고 거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얼굴없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수는 없지만 나타나면 엄중히 다스리겠다(이수석은 일문일답이 끝난뒤 이 부분에 대해 재차 묻자 『북한에 친인척이 있다.2중 국적이다라는 등의 제보는 자료를 가지고 있는 기구가 한정돼있는 만큼 출처를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창윤총무처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퇴반려된 것으로 보면 된다.박희태장관과는 사안의 차이가 있다(이수석은 『김대통령께서 방금 최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열심히 일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수석은 공식기자회견과 일문일답이 끝난뒤 인사파문과 관련,『우리 모두 과거의 물을 먹은 만큼 천상에서 내려온 진선진미한 사람을 찾을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한뒤 『그 가운데서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사를 찾은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고 협조를 당부,청와대의 곤혹스러움을 간접 표시. 고병우 건설부장관 임명과 관련,그는 『조금전 확인됐기 때문에 뭐라 말할수는 없으나 호남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의 연장』이라며 『조사해보니까 부동산문제가 있으나 그런식으로 하면 아무도 임명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요청. ○…이수석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김대통령과 청와대참모들은 이번 인사파문뒤에 기득권층의 「조직적 대항」이 있다는 의심을 갖고있는 분위기. 청와대측은 『많은 정보를 지닌 수구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이제는 우리들을 격려,기득권층을 비난하는 제보가 더많이 들어오고 있다』『서서히 주동자가 드러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 ▷법무부◁ ○…사의를 표명한 박희태장관의 후임으로 김두희검찰총장이 전격 발탁되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법무부 한 관계자는 『이날 아침신문에 김총장의 이름이 거명됐지만 임기제 검찰총장으로 부임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설마 했었다』면서도 『박전장관 문제로 어수선했는데 그나마 신망이 두터운 김총장이 후임장관으로 오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검찰권의 독립을 명분으로 한 임기제 총장에 가장 걸맞는 인물로 조직내에서 추앙을 받던 김총장이취임 3개월 남짓만에 장관으로 가게 되자 아쉬움과 함께 『김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로 인해 검찰총장 임기제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이와함께 후임 검찰총장으로 누가 오던지간에 연쇄적으로 대폭적인 후속 검찰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벌써부터 고검장·검사장 승진폭과 대상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강남땅 오해산것 같다” ▷건설부◁ ○…허재영 전건설부장관은 8일 상오까지도 본청 국장,지방청장등 고위 간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올해 계획된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하라고 지시한뒤 이들과 함께 오찬까지 함께 하는등 경질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듯. 그러나 이날 하오 1시20분쯤 보사·법무등과 함께 건설부장관도 경질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차관을 비롯,각 국장들이 사실 확인에 한때 분주한 모습. 허전장관은 신임 건설부장관이 발표되자 기자실에 들러 『강남구 대치동에 땅 1백여평을 사놓은 것이 다소 오해를 받고있는 것 같다』고 해명. ○시종 차분하게 답변 ▷보사부◁ ○…송정숙 신임 보사부 장관은 8일 하오 5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곧바로 과천 종합청사로 가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등을 갖는등 취임 첫날부터 강행군. 『새로운 경험과 생소한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 심정』이라고 밝힌 송 장관은 30분간에 걸친 기자 간담회에서 보사행정방향등에는 시종 차분하고 겸손한 자세로 답변하면서도 「소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약간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는등 평소 날카로운 칼럼니스트로서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이에앞서 박량실전임장관은 국장급이상 간부들과 오찬을 하고 하오3시 이임식을 가진데 이어 청사 현관에서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10일간의 장관업무를 마무리. 박전장관은 이임식에서 『지난 10일간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고 말문을 연뒤 『나자신을 투영해 보지도 않고 문민정부에 동참해 일해보겠다는 의욕만 가지고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 마음깊이 사과한다』고 소감을 피력. ○“시정 잘아는 인물” 환영 ▷서울시◁ ○…사상 처음으로 시장없는 1백시간을 보낸 서울시 직원들은 8일 하오 이원종 전충북지사가 시장으로 임명되자 『무엇보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 시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잔칫집 분위기. 시직원들은 『이신임시장이 오면 별다른 업무보고는 필요없이 현황보고 정도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시장으로 온것을 한결같이 반기는 모습. 공무원생활은 체신부에서 시작했지만 내무관료 출신으로 시 내무국장을 잠시 맡은 적이 있는 김성배·김용래전시장과는 달리 사무관시절부터 시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이시장이 처음이라는 것. 시의 한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서울시장 자리가 계속 내부출신인사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시한뒤 『누구보다도 시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만큼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 ▷정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8일 법무·건설·보사등 3개부처 장관및 서울시장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하자 개각 폭이 예상보다 늘어난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동안 언론보도등을 통해 문제시됐던 각료들은 모두 「정리」된 것 아니냐며 적이 안도하는 모습들이다. 민자당은 특히 이번 개각에 건설부장관이 포함된 것과 관련,그간 끈임없이 허재영장관의 비리연루설이 나돌았기 때문에 「깨끗한 정부」실현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나 최장수 당대변인을 지냈던 박희태법무장관이 딸의 특례입학문제로 김대통령의 재신임에도 불구,경질된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하튼 민자당은 이번 개각으로 일부장관들의 부도덕성 시비로 촉발된 김영삼정부의 인사파문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진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인사파문이라는 불의의 상흔을 딛고 일어서 이제부터는 변화와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선거때만 되면 경쟁자들이 퍼뜨리는 갖가지 소문때문에 입후보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런 검증없이 나도는 소문등으로 인해 정치인들이상처를 입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서 시비가리기로 ○…민주당은 이번 부분개각과 관련,『국민의 여론을 받아들여 개혁초기에 문제인사를 신속히 새로 임명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속에 새 각료가 산적한 국정을 해결하는데 노력해 줄 것을 기대. 그러나 새 보사부장관에 대해서는 개혁을 표방하는 각료로서 적합한 인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의 교체에 대해서는 전임자의 해임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각각 문제를 제기. 특히 이번 개각을 종합해 볼 때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최소한 사전에 대상후보를 거를 수 있는 법적,제도적장치에 비중을 두는 한편 모든 문제를 국회차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
  • 열 하룻만에 몇장관을 바꾼 이유(사설)

    새 내각이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개각이 단행돼 「문제」각료 3명과 서울시장이 바뀌었다.이 전례없는 개각에서 우리는 개혁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한편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정면 돌파」리더십을 목격한다.김대통령은 결코 사태를 미봉하거나 적당히 타협하려 들지 않았다.그는 또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여 신속 명쾌하게 대응했다. 이번 인사파문에서 적임 시비의 주된 표적으로 떠올랐던 각료는 법무,보사였지만 김대통령은 이에 추가하여 건설부장관까지 전격적으로 경질했다.개혁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전진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과단성과 집념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우리는 이해한다.김대통령이 과거의 통치자처럼 작은 체면에 집착했거나 사태 진화에만 급급했다면 이번과 같은 예상밖의 「추가 경질」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우리는 김대통령의 단호한 개혁의지와 적극적인 리더십을 거듭 확인하면서 김영삼시대의 개혁은 비틀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사 파문이 개혁으로 기득권을 위협받는 일부 세력의조직적인 반발과 무관치 않다고 시사하고 있다.사실이라면 놀랍고 개탄스러운 일이다.관계당국에 대해 그 진상을 철저히 가려 「반개혁사범」들을 응징할 것을 촉구한다.국민과 언론도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부는 새로 임명한 각료와 서울시장등에 대해선 종전과 같은 물의가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 검증을 통해 하자 없는 도덕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적임 시비의 대상이 됐던 일부 각료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1차 정밀조사를 실시한 끝에 허재영 전건설을 개각에 포함시켰다고 한다.정부가 뒤늦게 나마 검증에 착수한 것은 잘한 일이다.앞으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적임 시비를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사전 검증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딸의 특례입학문제로 시비의 대상이 됐던 박희태 전법무가 대통령의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진 사퇴한 것은 새로운 공직윤리의 확립과 정부의 신뢰회복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혼자 가정을 이끌며 재산을 모아 온 박량실 전보사의 경우 옛날 같으면 맹렬여성으로 칭송됐겠지만 새시대엔 재산형성과정의 하찮은 위법으로 인해서도 장관직에 오를 수 없는 공직 윤리의 냉혹함을 보여 주었다.정말 이번 사태는 그 파문 못지 않게 많은 교훈과 새로운 가치관을 우리에게 남겼다.이젠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혁과 신한국 창조에 정진할 때다.
  • 박희태 법무 사퇴

    자녀의 특례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법무장관은 7일하오 자진사퇴의사를 밝히고 박관용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통고했다. 박법무장관은 이날 『김대통령께서 본인을 재신임하셨지만 더이상 법무장관직에 재임하는 것은 개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돼 사퇴키로 결심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박실장에게 이같은 자신의 입장이 번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최종적인 의사표명이라는 입장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앞으로 새정부의 개혁이 성공되기를 빌고 아울러 본인도 김대통령의 신한국창조와 개혁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본인에게 신뢰를 보내준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정국 원만운용”… 여권의 분위기 쇄신/민자당 총무경질의 저변

    ◎「쟁점처리」 일관성있는 대야 협상 모색/“당 지도부 간접 질책”·“대권구도 연관” 관측도 민자당이 의정사상 유례없이 정기국회 회기중 총무교체조치를 단행한 것은 일련의 국회운영에 대한 문책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말 추곡동의안,제주도개발특별법등 쟁점안건을 일방처리하면서 빚어졌던 국회파행과 예산안처리 과정에서 당정간에 야기된 불협화음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쟁점안건의 마무리처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원내사령탑의 전격 경질은 단순 문책을 넘어 여권의 회기말 정기국회운영전략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친YS(김영삼대표) 적이었던 김종호 전총무 대신 이자헌의원을 기용했다는 사실은 차기 대권구도와도 연관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이신임총무는 대권후보 자유경선을 주장하는 민정계 신정치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도 민정계와 민주계의 타협점을 모색하는등 온건·합리노선을 취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요 당직을 맡게된 이총무가 청와대와의 교감아래 앞으로 어떤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민자당내 대권 역학구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김전총무의 경질은 청와대측이 주도,김대표가 이에 동의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김전총무가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그를 수리하는 형식을 밟기는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정수뇌부간 사전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보인다. 4일 상오 김전총무가 김대표에게 공식 사의를 표명한뒤 채 2시간도 안돼 후임인선까지 결정됐다는 사실이 사전결정설을 뒷받침한다. 쟁점안건의 일방처리를 둘러싼 책임론이 무성했을 때 김전총무는 『나의 독자적 결단이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왔다.이는 국회파행의 원인을 청와대나 당지도부에 전가하지 않겠다는 충정으로 이해된다. 예산안처리 과정에서는 민자당이 너무 양보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김전총무는 『총무직사퇴를 전제로 예산안절충을 했다』고 말했으며 실제 예산안이 통과된뒤 청와대나 당지도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찌 보면 재신임을 얻기 위한 수순이었을 수도 있었으나 청와대측은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정기국회 막바지 쟁점안건처리를 앞두고 「강행­양보」의 악순환을 거듭해온 원내사령탑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성과 함께 김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당지도부에 대한 간접 질책의 성격도 띠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민자당은 향후 쟁점안건협상에 있어 일관성있는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신임총무가 『무리수를 두지않겠으며 인내와 끈기를 갖고 순리대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힌 것도 민자당 국회운영전략이 타협하되 소신을 갖고 안건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잡혀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총무와 함께 김윤환총장·나웅배정책위의장등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태우대통령은 김총무의 사표만 수리,문책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회기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함께 거론되던 당직개편이 앞당겨 이뤄진 셈이며 김총장·나정책위의장은 14대 총선때까지 유임이 확실하게 됐다. 특히 김총장이 재신임을 얻어 내년 총선까지 실무책임자역할을 하게된 것은 청와대측이 당분간 여권내 역학구조의 급격한 변화 조치는 않을 뜻을 가졌음을 암시한다.이번에 총장까지 경질했다면 그것은 노대통령­김대표간 위상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었으며 대권문제를 둘러싼 「파란」이 야기될 소지도 있었다. 이신임총무의 역할은 김총장의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총장 보다는 더 민정계쪽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김대표측이 「선후계 구도정립 후총선」 주장을 빌미로 과격행동을 하지않도록 절충점을 모색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총무의 기용을 이종찬의원을 중심으로한 신정치그룹이나 김종필최고위원의 중부권 역할론에 대한 배려차원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김대표가 이총무의 기용에 선뜻 응한 것은 민정계 자유경선주장세력 약화를 의도하고 있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경기출신의 이총무를 발탁함으로써 그동안 당직에서 소외되어 왔던 서울·경기등 중부권 인사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생각도 있었으리란 관측이다.
  • “대안 있는가”…배수의 역공/신민 “김 총재 퇴진불가” 결정 안팎

    ◎“총선 임박… 지금은 당단합이 급선무”/“득표율은 높아졌다”… 고무… 전열 재정비 채비/“신당 추진은 무리”… 서명파에 강경대응 태세 신민당의 당무회의가 24일 표결로 광역의회선거 결과와 관련해 김대중 총재에 대한 책임문제를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결의,김 총재를 재신임함으로써 선거참패 직후부터 거세게 일었던 김 총재의 2선퇴진 문제가 다시 잠복상태로 들어가버렸다. 민주당도 이날 『김 총재가 퇴진하지 않는 한 야권통합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서 당분간 김 총재의 퇴진문제는 물론 신민당과의 통합문제도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야권통합 문제까지 원점에서 맴돌게 됐다. 신민당 당무회의의 이날 전격적인 결정은 김 총재를 중심으로 한 당주류측의 사전각본에 의해 이루어진 혐의가 짙은 것도 사실이다. 김 총재는 당무회의에 앞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거취문제는 당론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말로 당내 「통합서명파」들이 주장하는 2선후퇴를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7월 중순쯤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신임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시됐으나 『압도적 재신임이 확실한 상황에서 기만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즉석표결로 급선회했다. 김 총재가 당내의 절대지지 기반을 배경으로 2선퇴진 요구 주장을 일시에 잠재우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시간을 끌수록 자신과 당의 입지만 위축시키고 당내분열만 확산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총재는 또 야권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비록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유일야당의 위치가 더욱 명백해졌다』면서 「2선퇴진 불가」라는 대전제 아래 앞으로도 신민당을 구심점으로 한 흡수통합이라는 야권통합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2선후퇴 문제도 과거 야권통합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한 일부세력의 주장에 불과하며 몇 개월 후로 다가온 총선 등 일련의 정치일정을 놓고 보면 오히려 독자적인 전열정비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김 총재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2선퇴진 문제에 대한 김 총재의 거부감은 현실적으로 야권내에서는 대체인물이 없다는 데 우선적으로 기초하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퇴진은 야권의 분열과 지리멸렬만을 자초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김 총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까지 나를 믿고 따라준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설사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자주 말해왔다. 또 13대 총선 직전 한때 구평민당의 총재직을 사퇴했던 것과 관련,『총재직을 그대로 맡아 선거를 치렀다면 1백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해왔다. 「마지막 기회」인 차기 대선에 야권의 대표주자로 나서 한판승부를 벌이는 것이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체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 김 총재의 일관된 신념이다. 두 번째로 이번 광역의회선거 결과 의석수 면에서는 패배가 분명하지만 전체적인 지지율 등을 놓고 볼 때는 오히려 고무적인 요소들이 많았다는 것이 김 총재측의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1백92명이 차점으로 낙선했지만 당내적으로 세 의원의 탈당과 공천잡음 등의 악재만 없었더라도 이들중 상당수가 당선됐을 것이고 이 경우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득표율 면에서 13대 총선 당시보다 훨씬 높은 33.9%를 기록했고 41.3%를 획득한 민자당과 비교했을 때 7.4%포인트의 격차도 젊은층과 지식층이 대거 기권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이 다음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견제·반발심리를 유발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아전인수식 전망도 여기에 깔려 있다. 김 총재가 이날 회의에서 「정면돌파」식 방법을 택한 세 번째 이유로는 선거결과 나타난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에 따른 자신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와해상태에 가까운 민주당의 참패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존립명분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고 민주당을 진앙지로 했던 자신의 2선퇴진 주장의 의미도 한결 약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선거 이전부터 희망했던 대로 신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 통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자신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내 통합서명파의 2선퇴진 주장과 탈당불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김 총재측은 이같은 인식에 바탕을 두고 일과성의 「찻잔속 태풍」 정도로 간주하고 있으며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일부 의원들의 행동 자체가 자신의 이미지 관리와 당내 입장강화라는 측면이 강하고 지난 총선에서의 지지표 성향 등을 계산하면 집단반발 행동은 하지 못할 것으로 김 총재측은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재가 2선퇴진 거부를 명백히한 상황에서 탈당 후의 신당 창당방안은 촉박한 총선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무리라는 점도 김 총재 진영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상 신민당내의 통합서명파 의원들 가운데 현재 조윤형 국회 부의장만이 탈당의사를 굳혔을 뿐 정대철·김종완·이형배 의원 등은 김 총재의 향후 수습책을 지켜보고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김대중총재 퇴진불가 결정/신민 당무회의서 표결로 재신임

    ◎서명파,“탈당불사” 반발/야권통합은 표류 예상/민주,“김 총재 있는 한 통합실현 불가능” 신민당은 24일 김대중 총재가 2선퇴진을 거부한 데 이어 당무회의가 표결로 김 총재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광역의회선거 참패 이후 쟁점화됐던 김 총재의 거취문제를 일단 마무리지었다.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대중 총재가 사퇴하지 않는 한 야권통합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기택 총재 등 당지도부의 인책문제도 유보키로 했다. 그러나 신민당의 「통합서명파」 의원들은 김 총재의 사퇴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일부는 탈당불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 민주당의 박찬종 부총재 등 비주류도 당지도부의 인책을 고집할 기세여서 김·이 양 총재의 퇴진문제를 둘러싼 양당의 내부갈등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민주 지도부는 앞으로 당의 결속과 체제정비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광역선거 이후 강력히 제기되어온 야권통합 및 야권재편 문제가 또다시 결론없이 표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민당의 당무회의는 선거참패와 관련해 김 총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임시전당대회를 7월중 소집할지의 여부에 대한 기립표결을 실시,참석자 56명 가운데 51명이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동의안에 찬성하고 5명은 기권해 김 총재의 2선퇴진론에 쐐기를 박았다. 신민당은 이에 앞서 소속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약 9시간에 걸쳐 김대중 총재의 거취문제와 당의 진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 총재는 연석회의가 끝난 뒤 『이번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론이 물러나라면 그만두겠으며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투표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무위원들은 전당대회 대신 당무회의를 열어 김 총재의 책임문제를 결론짓기로 하고 표결로 김 총재를 재신임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 총재는 25일 정무회의를 열어 광역선거결과를 분석하고 당의 결속방안에 대한 당내의견을 수렴한 뒤 금주중 당직개편을 단행,당체제를 정비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 5개 경제단체 임금협상 진통/상의노조,오늘부터 파업강행 태세

    ◎무협·생산성본부등서도 쟁의신고 사용자들의 이익집단인 대한상의·무협·전경련·표준협회·생산성본부 등 5개 경제단체가 올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와 경단협이 제시한 「한자리수 임금인상」과 「인사권 참여배제」 원칙에 대해 각 노조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상의노조는 김상하 회장의 재신임을 묻는 7일 부터 열흘간에 걸친 냉각기간도 아랑곳 없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친 노사협상에도 불구,임금인상 및 노조의 인사권 참여 등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본급 7% 인상을 내놓은 사용자측에 대해 노조측은 물가상승 등을 내세워 16%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인사위원회에 노조측도 끼워달라는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으나 「경영참여」 「권위주의적」이라는 소모전만 되풀이했다. 무협은 지난달 30일 쟁의신고를 내고 평상복 착용과 출근전 협상촉구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측이 임금지급액의 20% 인상을 주장하고있는 반면 사용자측은 8.9%로 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3년 동안 임금인상률이 7%에 그친 데다 한전과 무공이 각각 8%,10% 인상에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나 수당인상 등 실제인상 폭이 33%,20%에 달한다며 이 수준의 임금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정실인사 등을 막기 위해 노조가 인사위에서의 의결,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임금협상에 실패,쟁의신고를 낸 전경련은 지급액의 16.3% 인상과 9%로 노사가 맞서있다. 이미 인사위원회에 2명의 노조측 위원을 받아들인 생산성본부도 지난 1일 쟁의발생 신고를 내놓고 있다. 양측은 기본급 7% 인상에 합의했으나 지난해 지급액기준 17∼18% 인상에 못지 않은 교통비 등 제수당의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쟁의신고를 한 표준협회는 노조측의 16.7% 기본급 인상 요구에 사용자측이 당초 7%에서 9%로 다소 후퇴,타협의 여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 협상중이다. 한편 이같은 경제단체의 쟁의신고 및 파업결정은 향후 화이트칼러 계층뿐 아니라 가뜩이나 부진한 일반 사업장의 임금교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사태추이가 주목된다.
  • 잠재운 「보수파반동」… 높아진 「고르비위상」/소 공산당중앙위 결산

    ◎“서기장 자퇴” 선수로 재신임 획득/「평가보고」 요구도 측근동원 봉쇄/“당운영방식 여전히 정치국 중심” 확인 25일 끝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당내 보수파들이 보여준 고르바초프 당 서기장에 대한 「숙청」 기도는 결국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준 결과가 됐다. 고르바초프 당 서기장은 서기장직 사의표명,중앙위 반려의 절차를 거치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앞으로 개혁을 더욱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르바초프는 두 차례에 걸쳐 강경보수세력으로부터 표대결을 요청받았다. 하나는 개회 직후 열린 의제상정과정에서 보수파는 고르바초프의 지난 2년간에 걸친 「평가보고」를 의제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하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25일 상오에 선제공격을 편 사임의사 표명이다. 이들 두 사건은 모두 고르바초프가 여전히 공산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은 물론 공산당내에 그를 대신할 대안이 없음을 확인시키는,말하자면 「공산당=고르바초프」의 등식을 재확인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 보수파가 시도한 평가보고의 의제상정제안은 그 속성상 의제로 상정될 경우 퇴임으로까진 이르지 않더라도 정치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길 수 있는 사안이다. 대체적으로 평가보고는 자아비판의 성격을 띠게 된다.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비록 부분적이라 하더라도 과오를 인정해야 하는 결과를 낳는다. 과오의 인정은 또다른 시비를 낳게 마련이고 보수파가 주장해온 부분들을 합리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르바초프측은 압도적으로 보수파의 의제 상정제안을 제외시킴으로써 일찌감치 고르바초프의 승리를 확인시켰다. 의제상정과정에서 나타난 중앙위의 형태는 여전히 당운영방식이 정치국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치국이 사전에 의제를 국내정세 및 국제정세에 대한 현안논의로 확정지었고 이후 중앙위 일부 세력이 의제에 평가보고를 넣을 것을 요구했지만 전체 중앙위는 정치국 결정 존중의 선례를 지킨 것이다. 서기장 사임의사표명과 반려는 고르비의 계산된 도박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개회연설을 통해 『많은 당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으며 많은 당지도자들은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지금의 상황은 레닌이 신경제정책(NEP)를 폈을 때와 비슷하다. 그때 개혁이 실시되지 못한 것이 유감이고 우린 지금 다시 그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 자리(당 서기장)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누가 하든 대통령과 서기장의 겸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토론자로 나선 보수파들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자 25일 상오 정회에 들어가기 직전 사임의사를 표명,중앙위원들의 의사를 물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4백명에 가까운 전체위원 중 단지 13명의 위원만이 사임문제를 다룰 것에 찬성하는 압도적인 재신임을 획득한 것이다. 오전회의가 끝난 뒤 회의 결과를 발표한 자소호프 당서기는 『근본의제는 국가의 위기탈출방안과 당의 역할에 관한 것이었으며 9개 공화국리더들과 체결한 성명이 회의참가자들에게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말해 성명을 둘러싼 보수파들의 공세가 치열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극히 비판적인 토론이 시작되었으며 현실위기에 대한 책임이 고르비에 있다는 토론이 많았으나 극단적인 주장들은 소수였다고 공식적으로 고르비 사임에 대한 문제가 이미 종결되었음을 밝혔다. 뒤이어 국영 TV가 인터뷰한 의원들은 『대회에서 날카로운 비판이 잇따르자 고르비는 정회 직전 사임의사를 발표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고르비에게 있어서는 사임이 더 유익할지 모르지만 당으로서는 비극적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다룰 것인가 하는 논의에서 13명이 찬성,14명이 기권하고 나머지는 다룰 필요조차 없다는 반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수파들은 특히 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체결한 공동성명이 원칙없는 지나친 절충의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사임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유즈대회와 레닌그라드에서 있었던 골수 막스 레닌주의자들의 궐기대회,여러 지방 공산당위원회에서 있었던 고르비 사임요구 등을 고려한다면 중앙위의 진행은 오히려 뜻밖일 정도였다. 그러나 소유즈 등 사임을 요구했던 그룹이 주로 하위 노멘클라투라(공산당내 특권계층)에서 일어났던 점이 특이했다. 즉 최상위 노멘클라투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는 이들과는 생각이 달랐고 그래서 예상보다 훨씬 큰 일방적인 고르바초프의 승리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24일 9개 공화국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개혁 및 민족주의세력과의 공존의 길을 열었다. 이를 실천하는데 가장 큰 변수로 여겨졌던 당내 보수파의 반동을 이번 중앙위를 통해 잠재움으로써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정치적 입지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당내 보수파의 반발이라는 중대한 고비를 무난히 넘겼지만 소련의 장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 의원소환 임박… 긴장속의 정가

    ◎“조기총선”·“당정개편”… 정치권 뒤숭숭/관련 의원등 처벌놓고 강온론 교차/민자/당방침 유보한채 “축소수사” 성토만/평민 수서사건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하자 정치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춰 면모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13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총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수서문제의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가 분분. 민자당내에서는 『13대들어 이미 8명의 의원들이 구속된 마당에 수서사건으로 추가구속 사태가 벌어지겠느냐』 『검찰수사에서 의원들의 비리가 드러난다면 가차없이 사법처리 해야될 것』이라는 등 강온론이 교차. 민자당 당직자들은 수서문제와 관련,몇명의 의원들이 사법처리될 것이냐에 대한 거론을 일체 삼가고 있으나 민자당의원 1∼2명,평민당의원 1명 정도에 대한 구속은 불가피 해졌다는 게 당이나 국회 주변의 분위기. 또 최근 국회해산후 조기총선,당정개편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현시점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부분 당정개편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민자당 당무위원 및 당3역 등은 어떤 형태로든 노태우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예상. 청와대측도 최근 당이나 국회운영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직개편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 김영삼 대표도 내주초쯤 수서문제와 관련된 모종의 「결단」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는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각료 중에서는 수서문제와 직접 관련된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 이외에도 다른 장관이 포함될 수 있으며 지휘책임을 물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 ○…평민당은 검찰의 수서의혹 사건 수사가 국회 건설위 관련 의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정태수한보그룹 회장의 잠적의혹설 및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승윤 부총리,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관련설을 강력히 제기하며 「검찰이 정부 고위층 비리를 외면,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정치적인 역공세를 강화. 그러나 평민당이 청와대 개입설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이같은 의혹들에 대한 당차원의 최종대응 방침 등 구체적 행동은 설날 연휴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은 내심으로는 당이 어떤 형태로든 연계돼 있어 내부적 입장정리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박상천 대변인은 13일 『한보의 정회장이 병원에 입원중 장시간 잠적,검찰에 가서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진술을 종용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노재봉내각 등장이후 득세한 세력들이 정치권을 파괴하려는 음모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주장.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당국이 수서사건 수사의 중점을 국회로 돌리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부총리의 수차례 당정회의 참석,김경제수석의 건설위 전화설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집중 추궁해 나가기로 결론. 한편 평민당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이 당차원이 아닌 개인입장에서 수서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식으로 한계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 당의 한 관계자는 건설부와 서울시로 발송된 당정책위 명의의 공문에 대해 『당시 이의원이 공문을 들고와 정모총무국장이 할수 없이 직인을 찍어준 것』이라고 발뺌했고 박대변인도 12일 이의원과 한보철강 판매권 알선에 관한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한보측과 이의원의 개인적 접촉에 따른 결과였음을 애써 변명.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건설위원 등 4명의 여야의원들은 모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채 결백 호소,폭탄선언 시사 등 갖가지 반응. 오용운 건설위원장(민자)은 김종필 최고위원 측근을 통해 『검찰에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흑백을 가리지 않고 사실도 아닌 것을 매일 쓰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피력. 청원소위 위원이었던 김동주 부총장(민자)은 『정치적인 음모가 개입되지 않는 한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부총장이 당 고위층에도 한보의 정치자금이 갔다는 식의 「폭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 일부 당직자가 김부총장을 찾아 경위를 알아보는 등 법석. 청원소개자인 이태섭 의원(민자)도 『지금 내게 같은 청원이 들어와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똑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역시 「결백」을 강조. 한보철강 판매권을 알선해준 사실까지 밝혀져 로비의혹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평민)은 공식적으로 보도진과 만나길 꺼려하고 있으나 『당과 총재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임을 시사.
  •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 「프라우다」지(세계의 사회면)

    ◎87년 개혁정책 이후의 실상을 보면/시민들,“이젠 당의 선전에 신물”/판매부수 4년새 70%나 격감/광고게재ㆍ당예속 거부 등 “변신” 모색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광고를 싣고 TV 방송국을 개설하는등 경영다각화와 수지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당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자적인 경영기구를 구성하는 등 뒤늦게 변신에 애를 태우고 있다. 공산당의 입 마구리역할을 해오던 프라우다가 경영난에 봉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소련 개혁정책이 본격화 되면서부터. 87년까지는 공산당의 선전지로 소련 안팎에 무려 1천만부를 찍어내는등 땅짚고 헤엄치는 경영을 해왔지만 87년부터는 구독자수가 떨어지기 시작,내년에는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수는 88년에는 9백만부,89년에는 6백만부로 떨어졌고 91년 구독자수는 3백만 정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이 약 5백만부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대책이 서지 않으면 곤란한 지경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부수의 격감으로 변화가 필요하기는 했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프라우다의 인기 만회를 위해 지난해 11월 측근인 이반 프롤로프(61)를 편집책임자로 앉혀 놓았었다. 그러나 프롤로프는 말로는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면서도 거의 아무런 개혁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그는 정통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간만 버렸다. 프라우다의 판매부수가 격감하는데도 구태의연한 제작태도를 버리지 않는 프롤로프에 대해 기자들과 간부들은 지난 10월 「고압적이고 거칠며 아첨꾼」인 그를 해임시킬 것을 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프롤로프도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당은 다시 신임결정을 내렸다. 재신임에 성공한 프롤로프는 10월말 뒤늦게나마 프라우다의 경영개선을 위한 몇가지 안을 내놓았다. 그 안의 첫번째 내용은 프라우다를 당의 예속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독립된 경영기구를 결성,이 기구가 프라우다를 운영한다는 것. 둘째로는 이 기구는 프라우다만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TV방송국도 하나 차려 영업기반을 다각화 한다는 것. 셋째로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프라우다에 광고를 싣기로 한다는 것등이다. 프롤로프는 새 경영기구의 구성원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프라우다를 당의 예속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광고를 실음으로써 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롤로프마저도 이같은 대대적 개혁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날로 악화되는 경영환경 때문. 소련사회의 개방이후 비온 뒤에 대나무 싹 돋아나듯 많은 언론매체들이 생겨났다. 모스크바 뉴스,논거와 사실,아가뇨크,경제지인 코메르산트 등 진보적 노선을 표방하는 신문들은 발행과 더불어 금방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인 옐친도 가제타 로시야지를 발행했는데 논거와 사실은 발행부수가 3천5백만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또 프라우다의 독자층인 공산당원의 숫자가 감소하고 구독료가 2.5배 오른 것도 이유의 하나.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개방과 더불어 소련 시민들이 이제는 더이상 입맛에 맞지 않는 공산당의 선전을 참고 들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혁한다면서도 일부 정부정책에대한 비판을 게재할 뿐 근본적으로는 보수주의를 버리지 못했던 프라우다가 화려한 변신을 꾀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