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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후보사퇴론 대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일각에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사퇴론을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따른 내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선거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고 나서 당·청간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일부 의원들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자민련도 L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탈당설이 나도는 가운데 부총재단 10명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는 등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이날 “자기 고향에서도 지지를 못받은 노무현 후보는 재신임을 묻는 수준으로는 부족한 만큼 후보직을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뜻을 노 후보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한화갑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 조재환(趙在煥) 의원도 “이번에 부산·경남에서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나와 당이 과거 평민당처럼 전락한 만큼 대통령후보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문희상(文喜相)·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주류측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아침 여의도 당사에 나와 “약속대로 대통령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받겠으며,절차와 방식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대(對) 국민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등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일괄 묻기로 결의하고,구체적인 재신임 방안은 오는 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는지 의문이다.당에서 박 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도 “책임이 있다면 김 대통령부터 있다.”며“아들 문제에 대한 특검과 인사청문회 실시는 물론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총리도 갈아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0여명도 오후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검찰 출두,아태재단 해산 등 ‘DJ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사설] 주목되는 대선구도 변화 조짐

    민주당의 참패로 귀결된 6·13 지방선거 이후 정국은 불확실성,그 자체다.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전승(全勝)은 기존 3당체제의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민주당의 대선승리 가능성은 불투명해졌고,자민련 역시 ‘킹 메이커’는 고사하고 대선정국에 끼어들 공간조차 없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무언가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에서 대선정국의 유동성은 그만큼 커진 셈이다. 대선정국의 변화는 무엇보다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재신임 논의 과정이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당 쇄신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방식이 아니고는 충청권 및 비주류 일부 의원들의 이탈과 동요가 관측되고 있다.벌써부터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자민련 역시 세력 위축으로 이념적 성향과 정책이 엇비슷한 한나라당의 구심력에 흡입되지 않을까 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정치권의 형세는 현 정당의 울타리를뛰어넘는 동인이 될 것으로 본다.지방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간 경계를 느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또 월드컵 이후의 정몽준 의원 등 잠재적 후보군의 행보도 변수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압승은 각종 권력형 부패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결과로 반사적 이익의 성격이 짙다.또다른 변수가 생기면 한나라당 우위의 현 대선구도도 다시 요동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 다만 우리는 그것이 또다른 지역주의나 기득권 유지,이념과 정책을 무시한 기회주의자들의 합종연횡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인위적인 세력 불리기는 사상누각에 불과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정치혐오를 배가시킬 뿐이다.설령 대선 정국의 구도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그 변경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표심(票心)의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 [6.13 민의와 정국] (중)참패 민주당 어디로

    ***재신임·쇄신 ‘구심점' 상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흔들리고 있다.특히 영남지역 참패에 따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후보 재신임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노 후보 사퇴촉구론도 비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제3후보 영입론도 은밀히 유포되고 있다. 외부에 대한 불만도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다.청와대 핵심인사의 책임론이 다시 거론되고,아태재단 해체와 대통령 아들 문제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통한 민심수습을 촉구하는가 하면,청문회등 야당의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파상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즉각 제기되는 등 내부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따라서 총체적 지도력 부재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당은 당분간 안팎의 격랑 속에서 출로를 찾기 위해 몸부림칠 것 같다. ●도전받는 지도부= 14일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격론 끝에 참패 원인 규명을 위한 기구를 두기로하고,‘당발전과 쇄신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제2의 쇄신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하지만 일부 동교동구파와 쇄신파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지도력 부재 양상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당지도부는 선거결과에 따른 후보와 당지도부 재신임 문제와 관련,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방법과 절차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청와대와 정부측에도 화살을 돌렸다.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이견도 심각했다.겉으로는 워낙 충격이 큰 탓에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많다.한화갑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한 대표가 단호히 거절해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재신임 방법과 관련해선 전당대회 소집,중앙위원회 소집,당무회의 처리 등 정파에 따라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정파별 입장차 심각=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은 물론 비당권파 내부에서도 정치적 뿌리에 따라 정국해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당권파 주요 인사들도 쇄신방법에 대해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의견을 내놓고 있다. 쇄신파는 상당수가노무현 후보 재신임 문제를 즉시 매듭짓고,노 후보 중심체제로 8·8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대표 사퇴 등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누가 누굴 탓하나.”라며 불쾌감을 표시한다. 당내 불신감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비주류들은 현 사태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경 입장이다.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측근들은 오해를 우려,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지만,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동교동구파 일부와 쇄신파 중에서도 현재로선 금기사안인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까지 은밀히 거론중이다.당권파·쇄신파는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사퇴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이“독단적이고 오만하다.”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당 간판을 내리고,노 후보중심으로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특히 조기 대통령선대위 구성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6.13선택/ 대선후보 앞날은

    ■李 대세론 회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의 위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라졌다.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지지율이 20%를 밑돌아 수년간 유지해온 대세론까지 흔들렸던 그였다. 이제 그는 예전의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위상을 갖게됐다.우선 현재 과반에 근접하는 국회 제1당의 대선 후보다.호남 등 일부를 제외한 시·도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이다.광역의원·기초의원도 마찬가지다. 중앙의회뿐 아니라 사실상 지방행정과 의회를 장악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여기다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자민련 의원들의 ‘도미노 입당’까지 실현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많이 가진’만큼 고민거리도 적지 않아 보인다.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한 주요당직자는 “이만큼 갖고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따돌리지 못한다면,앞으로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한측근은 “이 후보는 이제 정상에 서게 됐다.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가기가 쉽다.”고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변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것은 ‘잘 나가는’데 대한 견제 심리의 작동이다.이미 지난해 가을 10·25재보선에서의 압승 이후 여론의 강한 ‘역풍’을 한차례 경험했던 터다.아차 하는 순간에 대세론이 덧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향후 그의 행보가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어쨌거나 현 시점에 보면,이 후보는 대세론에 날개를 달았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통령 선거를 위한 실핏줄 조직까지 갖춰놓은 것을 감안하면,대선에서 그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 ■盧 대안론 위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당의 지방선거 참패로 당선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수도권에서조차 참패하면서 사실상 ‘호남당’으로 전락,연말 대권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당안팎의 상황은 앞으로 더욱 노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것 같다.대선후보와 지도부 경선 후유증으로 최고위원들은 ‘11인 11색’으로 뒷짐만 진 채 책임떠넘기기에 급급,당은 일시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드는 기류다. 따라서 선거 후유증을 추스른 뒤 임박한 8·8 재·보선과 대선체제로 당을 전환하겠다는 노 후보의 구상은 착수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선거 참패로 인해 의원들의 동요도 심상치 않다.벌써부터 일부 의원들은 당 이탈설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자민련의 분열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 손잡을 정치세력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앞날은 첩첩산중이다.당장 자신이 약속한 ‘영남 전멸시 재신임’약속을 돌파해야 한다.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협상도 난제다.공적자금 국정조사나 대통령 아들들의 철저한 수사 촉구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당내 동요를 추슬러야 하지만 노 후보의 당 장악력이 취약,힘에 겨워 보인다. 노 후보는 이날 당사 8층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던 중 민주당의 참패가 드러나자 상황실 방문 및 비서실회의 주재 등 예정된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14일 오전 발표할 대국민성명 문안 구상에 들어갔다.그가 어떤 극적인 상황 반전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방선거/ 투표율 48%…민주 참패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16명의 시·도지사 선거중 11곳에서 승리하며 압승했다.한나라당은 또 2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이겼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참패를 해 후유증이 심할 전망이다.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 재신임 문제와 지도부 인책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고,자민련은 당의 존립마저 불투명해져 정계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노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14일 오전 대(對)국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3일 실시된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했다.또 자민련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대전시장과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는 호남권 전지역인 3곳 외에 서울·경기·제주등 모두 6곳에서 승리했지만,이번에는 호남권과 제주 등 4곳만 지키는 데 그쳤다.자민련은 충남지사 선거에서만 승리해 지난 1995년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이번 선거결과와 관련,목포대 김영태(金榮泰) 교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와 각종 게이트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떨어진데다 민주당 주지지층인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4일 0시 현재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서도 한나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66곳중 54곳을 석권하는 등 모두 140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반면 민주당은 40곳,자민련은 15곳에서 1위를 지켰다.무소속은 특히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35곳에서 1위를 유지했다. 광역의원을 선출하는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52.4%,민주당은 30.0%,민주노동당은 7.3%,자민련은 6.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실시된 지방선거의 잠정투표율은 48%로 전국규모 선거로는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였다.이에 따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종전의 최저기록인 98년 지방선거 때의 52.7%를 훨씬 밑돈 것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갈수록 높아진데다 월드컵 열풍까지 겹쳐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태헌 전영우기자 tiger@
  • “영남권 당선 안되면 재신임 심판 받을것”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12일 6·13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받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재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신임 결정이 날 때까지 후보로서의 행보를 계속할 것이며,후보로서의 행보는 국가경영과 정책을 준비하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선거결과가 좋지않을 경우 빠른 시일내에 중앙위원회를 열어 재신임 문제를 매듭짓는 게 좋다.”면서 “당무회의는 소규모여서 대표성이 떨어지고,전당대회는 소집이 복잡,중앙위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6.13/ 선거결과와 대선후보 - ‘6·13 후폭풍’에 누가 뜨고 지나

    6·13 지방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이미 선출되어 있는 대선후보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대선정국의 변수 역할을 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그리고 대선 예비후보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정치적 입지에도 변수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나돌던 ‘6월 이후 새로운 대통령후보 출현’이라는 가설도 지방선거 뒤 정국이 요동칠 경우엔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건(高建) 서울시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이 이런 상황을 상정,제3후보로 거론중이다. ●대선 후보= 이회창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 대세론을 공고히하면서 대선 고지를 향해 내달릴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충청권에서까지 자민련의 존재를 위협할 정도의 승리를 거둘 경우 의외로 상황이 꼬일 수도 있다.이 후보,서청원(徐淸源)대표 등 당지도부에 충청출신이 많은데다가,자민련 세력 흡수로 충청지역 세력이 더욱 강해지면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출신들의 소외감이 표출될 수도 있다. 예상과 달리 압승을 못해도 이 후보가 후보위치를 위협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다만 기대 수준이 컸던 만큼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중 1곳만 패해도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당내 개혁파와 보수파,그리고 민주계와 민정계의 세다툼도 예상된다. 노무현 후보는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하면 당장 ‘후보 재신임’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까지 참패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재신임 문제와 겹쳐 자칫 당에 내분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재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 등 당권파들은 중앙위원회 소집이나 당무회의 의결 등 재신임 절차에 대한 다각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무회의보다는 1000명 안팎의 중앙위를 소집,노풍(盧風) 부활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나 시장·군수 등 임기가 끝나지 않은 당연직 중앙위원 자격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노 후보 주변에서는 민주당의 승패와 관계없이 ‘당의 노무현화(化)’를 진행시킬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비 후보군= 자민련 김 총재는 충청권에서 2곳 이상 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키면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대전시장선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충청 지배권을 상실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경우 연합세력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박근혜·정몽준의원이다. 이인제 의원의 지방선거 뒤 공간은 더욱 좁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지방선거후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도 이전만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6.13/ 대선후보.각당대표 출사표

    ■“진보정치 국민적 열망 꼭 실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진보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안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면서 “217명의 후보자들은 노동자·서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이어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꼈다면 민노당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언론의 무관심과 기성 정치권의 높은 장벽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향응 제공,금품 수수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후보자간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치열했다.”고 지적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저질스러운 정치싸움은 냉소적 유권자들의 발길을 더욱 돌려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민노당 후보가 선전한 울산시장선거와 관련,“한나라당이 보여준 추악한 음해공세는 혼탁선거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다.또한 “방송사들이 토론회에 민주노동당을 배제,진보정당의 주장과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노무현후보 “낡은정치 개혁 계속돼야” “민주당이 최근 국민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사실이지만,그렇다고해서 한나라당이 대안일 수는 없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대국민메시지를 통해 “세풍사건 등 각종 부정과 부패로 손을 더럽혀온 이회창(李會昌)후보와 한나라당은 부패청산의 주역이 될 수 없고,때묻은 손으로는 결코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마지막까지 판단이 어렵다.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에 대해선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나중에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선거시기에 이런저런 사건들이 계속 터져나온 것이 어려웠다.”며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털어놓았다.투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지난날을 되돌아 보니,아쉬운 점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아들들 비리의혹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억지로 자기의 역사를 부정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잘못을 짊어지고 반성과 개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지,당 이름을 바꾸고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월드컵 열기 등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과 관련,노 후보는 “축구대표팀을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했듯이 그 성숙한 자세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민주당 지지세력인 20∼30대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자민련 김종필 총재 “충청인의 정당은 자민련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2일 기자회견을 생략한 채 오전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곧바로 충남지역으로 달려가 막판 표심잡기에 부심했다.앞서 김 총재는 11일 대전과 청주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대신했다. 김 총재는 이들 기자회견에서 ‘충청권 위기론’을 제기하며 충청표 결집을 호소했다.그는 “충청인들을 사분오열시키려는 한나라당에 일부 충청인들이 부화뇌동하는 것이 충청의 첫째 위기이며,충절과 의리의 고장이 변절과 배신의 고장으로 돼가는 것이 둘째 위기”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충청을 대변할 정당은 자민련뿐이고,어느 정당도 충청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대전과 충남의 형제자매들이 13일을 충청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날,충청인이 존경받는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민주당과 공조했다가 파기하는 등 엇갈린 정치행보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우리가 민주당과 공조한 대의적 생각이 충청인에게 이해가 안갔던 것 같다.국가의 내일을 위해 공조한 것이고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망각한 행위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이회창후보 “부패한 정권 심판의 날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는 부패정권을 심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세력에 또다시 국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부패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직답은 피했지만,자신은 있는 듯했다.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민심을 읽었다.”면서 “서울·대전·울산·제주 등 접전지역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국민들이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중 (각 정당들이) 정권창출을 강조하는 등 마치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처럼 진행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이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대선인 것처럼 혼동시킨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자민련 때문에 충청도가 변방에 밀려난 게 안타까워 울산이나 경남에서도 한 거함론 얘기를 충청도에서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큰 배에서 국정운영의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한 것일 뿐,(일부 정치인들처럼)지역감정을 부추긴 게 아니며 지역을 볼모로 한 것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월드컵 성적과 지방선거의 승패를 연결시키려는 전망과 관련,이 후보는 “설령 한나라당에 불리해 지더라도 월드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갈 20∼30대 젊은층은 부패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의 부패에 맞서 싸우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일에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미래연합 박근혜대표 “기존정치 엄중 경고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참신성을 강조하며,이번 지방선거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부패한 정치,구태의연한 정치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엄중히 경고하고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면서“새롭고 깨끗한 정치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 한국미래연합을 지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국당 김윤환대표 “거대정당 독식 막아야”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끄는 민국당측은 “주민자치까지 위협하는 거대 정당의정치적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소수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면서 군소정당의 지방행정 진출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국당은 “아울러 마음 내키지 않는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오늘의 대선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계개편의 충격요인이 이번 선거를 통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녹색평화당 임삼진대표 “건강한 녹색정치 구현” 임삼진(林三鎭) 녹색평화당 공동대표는 “개발과 발전의 논리로 황폐해진 ‘회색한국’을 살려내기 위해 녹색씨앗을 뿌렸다.”면서 “아직 그 씨앗은 미약하지만 그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 녹색 한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 대표는 “상호비방과 욕설공방으로 얼룩진 ‘흑백 정치’를 따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녹색 정치’로 바꿔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사회당 원용수대표 “보수정당은 희망 없다”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부패와 타락에서 보듯 기존 보수 정당에 희망은 없다.”면서“한국의 좌파정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환경과 생태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당에 표를 몰아줘 기성 보수정당의 썩은 정치,지역주의 정치,금권정치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자.”고 밝혔다.
  • 선택6.13/ ‘선거뒤 정국’시나리오, 민주 ‘盧 책임론’ 벌써 신경전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에서 6·13지방선거 뒤 정국과 관련,상황별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나돌고 있다.특히 선거전 막판까지도 고전하고 있는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재신임 문제와 책임론 등으로 벌써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계개편 촉각= 우선 민주당 참패시 민주당에서 분당이나 집단이탈 등의 형태로 정계개편이 촉발될 것으로 관측된다.아울러 한나라당이 압승,정국 주도권을 잡을 경우 자민련이 소속의원 집단이탈 등으로 분열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정국개편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 의원은 한국의 월드컵 16강진출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비례,대선출마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압승하지 못할 경우 정국은 의외의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민주당이 노풍(盧風) 재점화를 시도하면서 구심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이 앞장서는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몰아칠 여지가 있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등에서 좋은 성적을거두지 못할 때에도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당 장악력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민주당이 제2쇄신 등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경우엔 불똥이 튈수도 있다. ●민주당내 ‘입양아 논란’= 지방선거 후 정국과 관련한 다양한 가설중에서도 현재로선 민주당내에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별 이론이 없는 상태다.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불거져 나왔던 제2쇄신이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참패시 선거책임론에서 피해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론에 대해 언급한 것도 범상치 않게 받아들여졌다.한 대표는 이날 경기고양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표가 되기 전에 이미 후보들이 결정돼 있었다.”고 말해 ‘책임피하기냐.’고 질문하자 “비유하면 내가 입양아를 키우고 있는 셈”이라고 말해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대표측은 이 발언이 파문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대변인실을 통해 ‘입양아’대목은 취소한다고 전해왔지만선거 패배시 제기될 인책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무현 후보도 벌써 선거참패에 대비,선거일에 기습적으로 재신임을 물을 것이란 얘기가 나돌기도 한다.특히 재신임을 둘러싸고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해 노 후보측이 긴장하고 있다.노 후보의 당 장악력이나 위상에 재신임문제가 암초가 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6.13/ 권역별 막판변수 점검

    ■수도권/ 민주 강세 ‘옛얘기' 되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 강세 현상이 사라지느냐,이어가느냐는 지방선거 전체 승패를 가를 요소다.민주당은 야당시절부터 수도권,특히 서울에서는 강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수도권강세는 지난 98년 2회 동시지방선거 때 최고조에 달해,당시 자민련과의 공조를 토대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그리고 인천시장 등을 석권했었다. 그렇지만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현재 분위기상 민주당의 수도권 강세는 옛날 얘기로 치부되고 있다.특히 서울시장은 물론 연말 대선의 풍향계가 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악전고투 중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범여권의 부정부패 공세가 주효하면서 기초단체장선거의 강세를 토대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인천시장 선거에서 각각 선전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를 유보중인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나 부동층이 막판에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재 추세를 유지,수도권에서 승리하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론은 공고해질 것이다.하지만 민주당이 막판에 선전하거나 승리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노풍’(盧風)이 부활할 기반을 얻게 된다. 이춘규기자 taein@ ■충청권/ 자민련 ‘고전' 충청권은 세가 크게 위축된 자민련이 어느 정도 수성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8년 2기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DJP공조를 바탕으로 충청권을 석권했었다.광역단체장 3명을 비롯,기초단체장에서도 충남 15곳 싹쓸이,충북 11곳 중 9곳,대전 5곳 중 4곳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3기 선거에서는 반타작을 조금 웃도는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광역단체장의 경우 충북은 한나라당에 내줘야 할 판이다.기초단체장 선거에 있어서도 충청권 전체 31곳 가운데 17곳 안팎에 그칠 듯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한나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2기 선거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 1곳도 차지하지 못했던 한나라당은 이번에 충청권에서 광역 1곳,기초 8∼10곳을 차지할 것으로점쳐진다.민주당도 기초 2∼4곳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고질적인 지역감정이다.98년 선거에서도 막판 ‘미워도 다시 한번’식의 지역감정이 일면서 자민련이 맹위를 떨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련은 ‘충청위기론’을 바탕으로 충청단결을 외치고 있다.부동층이 60%를 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 판세보다 다소 자민련이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호남권/ 무소속 '돌풍' 호남권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무소속 후보 강세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아우성이다. 단적인 예가 광주시장 선거다.광주시장후보 민주당 경선 후유증 때문에 박광태(朴光泰) 의원이 후보등록 직전에야 의원직을 사퇴,광주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호남의 상당수 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의 위상 변화와 당내 역학구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무소속 선전에밀려 호남지역을 석권하는 데 실패하고,수도권에서도 참패할 경우 당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서둘러 분란을 봉합할 경우에도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일부 민주당 호남지역 시·도지부관계자들은 11일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선거결과가 대선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체 판세가 민주당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영남권/ 盧風 ‘비실' 민주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던 이른바 노풍(盧風)이 영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에 별 도움을 못주는 분위기다. 노풍은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경선이 마무리된 직후까지만 해도 부산·경남·울산을 중심으로 큰 저항없이 영남권에 상륙할 태세였다. 하지만 강력했던 노풍은 영남권 지방선거에서 급격히 퇴조하는 기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부터 분 노 후보 돌풍 속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올 정도다.대구·경북지역은 애초부터 노풍이 약했기 때문에 지방선거과정서 거의 소멸되다시피 했고,부산·경남·울산지역도 부정부패공세 등의 영향을 받아 ‘반(反)DJ 정서’가 강해지면서 노풍이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높은 지역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멸할 경우 노 후보의 ‘재신임’문제때문에 민주당내에 큰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한이헌 후보나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득표율을 어느 정도 높이느냐에 따라서 지방선거 뒤 노풍의 부활 가능성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 6.13/ 盧 지지율 답보 서운함 토로

    “부산 시민들이 나를 또 죽이려나 싶어 걱정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9일 낮 경기도 광주의 유세장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 대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부산에서 나를) 세번이나 떨어뜨렸는데 이번에 내 선거도 아니지만 한번쯤 봐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부산시장이나 경남지사를 당선 못 시키면 재신임 받겠다고 했는데,쉽게 말하면 후보 내놓겠다는 뜻 아니냐.”라고 ‘후보 재신임’ 발언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이어 “(대통령)후보 자리를 걸어 놓고 하고 있는 선거인데 부산 시민들이 맨송맨송하게 본 척 만 척하고 있으니까 나야 죽을 맛이고,그게 ‘날 죽이려는가 하지.' 라는 생각”이라면서 “대통령 미운 줄만 알았지 노무현 귀한 줄은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방선거전 막판에 광주와 부산·경남 지원유세를 포기한 데 대해 “호남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곳이고,영남은 몇 개의 유세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수도권은 박빙이고 연설회, 집회를 하느냐에 따라 표가 달라진다.”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오르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그런 정서에 영합할 생각은 없다.”면서 “미우니까 보복해 줄 사람을 찾는데 거기에 기분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후보는 제도·인물·문화 개혁이 정치개혁이라고 설명한 뒤 “당내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당과 정치를 개혁해 나갈 계획도,복안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서민행보’를 하는 것도 그러한 변화의 작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만 좇아다니는 정치를 끝내는 것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소신에 따른 정치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 광주 전영우기자 anselmus@
  • 금융권 임원 ‘임기가 없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약자'라는 말이 금융권에서 실감난다.최소한 3년 이상을 보장받던 임원들의 임기는 옛말이고 이제 1∼2년으로 줄이는 추세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확산되는 임원임기 단축= 현대투신증권은 지난 1일 2금융권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이사 2명과 사외이사 5명의 임기를 모두 3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비등기 이사인 집행임원(본부장)들은 1년 단위의 경영개선약정(MOU)을 체결해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임원자리를 내놓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1년단위,외환은행은 2년단위로 각각 임원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우리·조흥은행도 해마다 집행임원의 재신임을 묻는다. ●백지사표낸 임원들= 현대투신증권 관계자는 “임원들의 임기단축은 해외매각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매우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A은행의 B상무는 “임기가 짧아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언제든지 나가야 하는 점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털어놨다.C임원은 “3년 임기 보장에 연임하고 자회사 사장까지 10년 가량을 임원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옛말이고 이제는 철저히 성과로 평가받는다.”며 “‘백지 사표’를 내놓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원의 임기단축은 성과를 즉각 경영에 반영하려는 포석이지만 부작용도 우려된다.D은행 부행장은 “임원들이 매년 신임받는 것은 경영유연성 및 능력주의로 간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며 “그러나 해마다 바뀌게 되면 단기 업적주의로 갈 수 있어 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법상 임원임기는 3년내에서 회사가 정할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1년으로 정해도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원승진도 싫다= 임원 임기가 단축되자 부장·지점장들 간에는 승진 기피현상까지 나타난다.한 은행 부장은 “임원으로 빨리 승진해도 임기가 길지 않아 부장·지점장을 하면서 정년퇴직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반적인 은행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선택 6.13 7대 승부처] (1)부산

    6·13지방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울·경기를 비롯,광주·대전·울산·제주 등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승자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한매일은 6개 경합지역과 부산 등 7개 관심 지역의 민심을 시리즈로 정밀 분석한다.현지 르포를 통해 유권자들의 생각과 투표성향을 진단해보고,각 정당의 속셈도 전면 해부한다.그 첫번째로 4일 한국-폴란드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의 집중공략 대상이 되고 있는 부산 지역 선거판을 살펴본다. ***“노무현, 민주당만 아니라면…” “노무현,사람은 괜찮다 아입니꺼.그런데 민주당이라예….” 부산지역 지방선거의 핵심에는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서 있다.민주당 한이헌(韓利憲) 후보의 득표율은 거의 전적으로 노 후보에게 달려 있는 분위기다. 부산 사람들은 노무현 후보에 대해 특별히 나쁜 감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그러나 민주당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후보간 정책이나 이념적 차이는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50대 택시 운전기사는 “노무현이 지지하는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차라리 부산에서 표를 많이 얻을 것”이라고 털어놨다.그는 “부산사람들이 그렇다고 이회창씨를 좋아하는 것도,한나라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노무현이가 민주당만 아니면 찍어 줄 사람 많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그동안 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린 것도 민주당이 더욱 민심을 잃은 한 요인인 듯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최모(35)씨는 “부산이 원캉(워낙) 불경기 아니었느냐.”면서 “사실 사업하는 사람치고 민주당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못박았다.월드컵과 겹쳐 썰렁한 민주당 유세장을 바라보던 전세버스 운전기사 박모(52)씨는 “DJ정권 들어선 뒤 동남은행부터 확 날려버리지 않았느냐.”면서 “그 다음부터 부산 경기가 억수로 안 좋아져 손님이 끊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이헌 후보에 대한 반응도 차가웠다.40대의 택시 운전기사는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택도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인물을 비교하면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이보다 한이헌이가 훨씬 낫다.”라면서 “그래도 찍어 줄 수 없는 우리를 이해해 달라.”고 오히려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노 후보도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식한 듯 유세장에서 “45대 55만 돼도 12월 대선에서 제가 이긴다.”고 시민들에게 지지율이라도 높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우리가 오전에 1시간,오후에 1시간만 운동하면 민주당을 충분히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광안리에서 20여년째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형임(52·여)씨는 “이회창씨하고 노무현씨 지지율이 6대 3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동네 아주머니들하고 얘기해 보면,아직도 부산은 한나라당”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조금씩 변화의 바람도 감지된다.민주당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회사원 곽민수(郭旼受·30)씨는 “나이 든 사람들 가운데는 이회창 지지자가 많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지지가 아니라 반DJ 정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강태길(29)씨는 “또래들과 소주 마시는 자리에서 보면 ‘젊은 사람이 낫지 않겠느냐.’며 노무현씨 쪽에 표를 던지겠다고 대놓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난달 30일 자갈치시장에 왔을 때 보니 서민적이고 정이 가더라.”고 노 후보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권정(39)씨는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지역주의를 깨뜨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YS나 그를 따르던 국회의원들,한나라당,이회창씨가 부산에 해준 것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 층의 노무현 지지가 지방선거에서 표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다.부산대 대학원생 유모(32·여)씨는 “젊은 층 가운데는 노무현씨 지지가 많지만 이들이 과연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할까는 의문”이라면서 “대부분의 20대 젊은이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민주당 한 후보 선거대책본부 안봉모(安峯模) 대변인은 “우리 당이 부산에서 아무리 ‘이제 민주당은 노무현당’이라고 외쳐도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우리 당이 바뀐 모습을 보이면 시민들이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해도,대선에서는 노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희망을 표시했다. 부산 전영우기자 anselmus@ ■이회창·노무현 ‘부산 격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부산에서 ‘격돌’할 것같다.두 후보는 4일 우리나라의 첫 경기인 대(對)폴란드전을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할 예정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경남 거창·창녕·진해 및 부산 강서·연제·해운대구 등 부산·경남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현장에 도착한다.노무현 후보는 부산 서면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벌인 뒤 한이헌(韓利憲) 시장후보와 함께 부산역을 찾는다. 외견상으로는 두 후보간 ‘응원전’대결 양상이지만,사실상 ‘선거전’을 치르는 것이다.우리가 폴란드를 누르면,승리감에 들뜬 시민들과 자연스럽게어울리며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패배했을 때이다.선거운동이고 뭐고 역효과만 날 수 있다.상심과 분노에 찬 관중의 눈에 띄었다간,분풀이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그래서 한때 정당에서는 “경기장에서 보면 안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졌을 때 부산을 금방 탈출할 수 있는 곳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사실여부를 떠나 월드컵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치권의 사정을 대변하는 말들이다. 이같은 역기능에도 불구하고,대선후보들은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같다.게다가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조우를 ‘자청’했다.당초 노 후보는 부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지자들과 관람키로 했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노 후보가 뭔가 이벤트를 만들려고 관람장소를 바꿨다.”는 추측이 나왔다.“구상중인 ‘이-노’대결구도를 만들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역에 아무래도 젊은층이 많이 모일 것이므로,이회창 후보와의 ‘인기 대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장소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했다.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뜻 같다.지지자들간의 충돌 등 불상사만 없다면,4일 부산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아 보인다. 이지운 부산 김상연기자 jj@ ■盧 하루걸러 부산行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요즘 하루걸러 부산에 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후보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었다.현재도 그 상황을 뒤엎을 만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다. 노 후보는 그러나 “부산시장을 당선시키겠다.”며 무모할 정도로 부산 지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과 경합·혼전중인 수도권에서는 노 후보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요청이 많음에도 이를 대부분 외면,불만을 사고 있다.호남에서조차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중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후보 선출 뒤 아직 한 차례도 호남을 방문치 않은 데 대해 해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서운해하는 분위기다. 노 후보의 부산집착은 대권과 연계시킬 때만 해석이 가능해진다.부산에서 한이헌후보가 당선은 못돼도 득표율이 최소한 20%는 넘어서야 ‘노풍(盧風) 부활’의 기반이 마련된다고 보기 때문인 듯 싶다.20%에도 못미칠 경우 자칫 대통령후보 재신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무엇보다 대선 본선승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노 후보의 기대치는 어느정도일까.그는 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한 뒤인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서 32.3%를,95년 부산시장 선거서는 37.5%를 각각 득표했으나 낙선했다.이어 지역바람이 거셌던 2000년 4·13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서 35.7%를 득표,당선에 실패했다. 노 후보는 한 후보에게 이 정도의 득표율을 기대하는 기류지만 상황의 반전이 없이는 목표달성이 버겁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정서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노 후보가 44.8%로,38.1%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지른 점을 중시,마지막까지 ‘부산시장선거의 이변’을 꿈꾸는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6·13 지방선거/ 민주당 출사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8일 기자간담회와지방선거필승 당직자 결의대회,그리고 서울 명동과 인천 부평 정당연설회를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하고,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 등을 격려했다. 노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황은 좋지 않지만 모든것을 건다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뒤 부산시장 선거전략에 대해선 “내모든 정성을 다 바쳐서 운명을 거는 심정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사표를던진 뒤 경기도 안양시장 및 군포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에진념(陳념)경기도지사 후보 등과 함께 참석,“IMF 극복,남북관계 획기적 개선 등의 업적을 지속하기 위해 민주당이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지방선거 시작에 즈음한 성명을통해 “지방선거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끌어가기 위해 비방과 과열 선거로 몰아가는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상대당을 헐뜯고 상처내는 비방전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내놓고 심판받는 장점경쟁으로 가자.”고 제안하며 국민들에겐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노 후보는 지방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숨기지않았다.그는 당직자 필승결의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기세싸움의 의미를 가지며 대단히 중요하다.”고 긴장감을 부여한 뒤 “과거 기득권을 되찾기 위해 역사를 되돌리려는 사람들과 우리들이 맞서 있다는 역사적 안목서 전력투구하자.”고 분발을 촉구했다.그러면서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재신임을 묻겠다는 약속은 지킨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자민련과 충청·수도권 공조에 대해 노 후보는 “자민련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공조를 하면 민주당 후보에 대해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최소한 누가 누구를 배반했다느니 하는 감정적 갈등을 잠재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4일 오전 국립의료원에서 사후(死後) 장기기증 서약식을 갖는다.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이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이미 장기기증을 서약한상태다.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한공세를 강화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는 6·13지방선거 결과 영남권 단체장선거에서 전패하면 후보사퇴를 한다고 했다가 발을 빼고 있다.”면서 “이런식의 말 바꾸기로 재신임문제를 어물쩍 넘기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도 “노 후보는 기회주의적인 언행을보이고 있다.”면서 “‘후보를 사퇴하라.’는 논평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2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축하연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와 김 총재의 만남은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자민련 탈당 이후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대한 자민련의 공세가거세지는 데다,민주당과 자민련간 지방선거 공조 움직임이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 노후보 긴급기자 간담회 “”YS와 연대 유보””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2일 예정에 없던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졌다.노 후보는 이날 당과 불협화음,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의 관계,영남 지방선거 대책,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후원금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상세하게 심경을 털어놓고 해법도 제시했다. [당과 불협화음] 한화갑(韓和甲) 대표와의 불화설이나 “포용력 부족으로 당에서 겉돈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 노 후보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당으로부터 필요한 도움은 모두 받고 있다면서도 아직 소속 의원과의 일체감 형성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다.한화갑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후보와 당이 겉돈다는 문제도 당 대표와 대선후보 분리 등의 새로운 정치적 실험 때문에 초래된 과도기적 현상이기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곧 정상가동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특히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앞으로 필요한 절차는 밟겠지만 현안에 대한 자문은 대표의 양해 아래실·국장들에게 직접 도움을 청하겠다는 ‘현장 중심주의’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협조를 얻는 문제에 대해선 “좀 더 있어야 하겠지만 걱정은 안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포용 의지를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장기대책 등에 대해서는 “제2의 당 쇄신과 혁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정계개편·제2창당설 등의 해석을 낳았다. [YS와의 관계] 김영삼 전 대통령 면담과 이후 행적이 ‘노풍(盧風)위기’의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도는것에 대해선 “그 문제는 당분간 묻어두겠다.”는 입장을취했다.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일부의 부정적 여론으로 ‘40대의 이탈’조짐이 뚜렷한 지금은 YS에게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듯했다.아울러 자신의 의지가 정확하고 충분하게 국민들과 YS에게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에 한동안 이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스스로 YS를 찾아가 부산시장 문제 등에 대해협조를 구한 행위에 대해 크게 후회하는 것 같지는 않다.앞으로 정치상황의가변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와 모양새를 갖추어 YS와의 거리를 다시 좁히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 지방선거]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 곳도 이기지 못했을 경우의 후보재신임 문제 등 영남 선거 문제에대해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이겨서 올 것”이라고 짐짓자신감을 표출했다.구체적인 방법론과 비책 등에 대해서는“현재는 부산이 아주 불리한 것 같지만 마냥 불리한 게 아니다.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식으로 피해갔다. 대구·경북이나 울산,경남 등의 선거는 시·도지부에 맡긴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가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말하기도 했다. 이날은 물론 전날에도 부산시장 선거에 자신감을 밝힘으로써 “단순한 의지 차원은 아닌 것 같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열심히 대책을 세우고 있다.지켜보라.(부산을 집중지원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만 언급,궁금증을 키웠다. [TPI 관련설] TPI 후원금 수령 및 고문변호사로서의 역할에 대해선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해명했다.후원금 문제에 대해선 “2000년 4월 부산에서 (16대 총선)선거운동을하고 있을 때 서울 사무실에서 참모진이 후원금 1000만원을 수령,500만원짜리 영수증 두장으로 처리해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TPI 고문변호사를 맡았고,다른 의원들과는 비교해 고액의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 되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타이거풀스 성 모 전무가 91년 입법보조원으로 6개월 정도 일했었는데 이후에도 친분을 계속 유지,그 인연으로 고문변호사도 맡고 후원금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재빈(宋在斌) TPI대표도 고문변호사로서 고객과만난다는 차원에서 2∼3차례 대면했지만 “사업에 대한 고문 요청은 하지 않았고,일체의 부탁은 없었기 때문에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 외엔 떳떳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선거비용 제한’ 실천이 중요하다

    중앙선관위가 제3대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 쓸 수 있는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을 공고했다.‘풀뿌리 정치’ 지망생들의 레이스를 위한 기초적인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광역단체장 후보의 제한액은 지난 98년 제2대 선거때보다 평균 23.9% 증가했다.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입후보자는 25억원 이상을 쓸 수 있게 됐다.그만큼 현실화했다는 얘기다.선관위 관계자의 설명도 법에 정해지지 않은 개별선거운동 방법에 의한 비용 평균총액의 10% 등을 새로이 반영했다고 한다. 이번 선거비용 제한액의 현실화는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할 때 공명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선거비용 현실화를 주장해 온 터여서 정치권의 바람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는 시작일 뿐,끝이 아니다.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비용 100억원설이 나돌고 있다.제한액 설정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월드컵과 겹쳐 여론과 시민단체들의 감시체제가 제대로 작동할지도 미지수다.지역사회 정치브로커들이 각종친목모임을 고리로 활개를 치고 다닐 가능성이 높다.더구나 몇몇 전략지역의 승패는 자칫 각 당 대통령후보의 재신임으로 연결될 수도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된다.올들어 선관위에 적발된 불법행위건수가 1917건으로지난 98년 선거때에 비해 두배 넘게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지방자치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따라서 입후보자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선거비용 제한액 준수를 유권자들 앞에 약속해야 한다.그래야 주변에부패한 유권자들이 꼬이지 않는다.선관위도 불법감시 시스템을 구축,가동하고 선거가 끝난 뒤 철저한 선거비용 실사준비를 갖춰야 한다.대선후보를 포함한 정치권 역시 이 기회에 고비용의 원인인 단체장의 정당공천과 지방선거 시기등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 노무현 ‘3대 우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세가지 우환에 시달리는 형국이다.후보 자격 재신임 문제가 표면으로 부상한 데다,건강 이상으로 일정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이런 가운데 한화갑(韓和甲) 대표와의 불화설까지 나돌고있다. ♣건강 이상 있나=노 후보는 주말 이틀 동안 감기몸살을이유로 서울 동숭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이에 따라 지난 18일 광주 5·18행사 및 19일 석탄일 봉축 법요식 등에 불참했다.이날 국회 후생관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는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가 대신 참석했다.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토론회 직후부터 몸살과 목감기에 시달려왔는데 15∼16일 부산방문과 1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등의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까지 됐다.”면서 “단순한 감기 몸살이기 때문에 이르면 20일부터는 당사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 민심을 의식하고 있는 노 후보가 전날 광주 방문에 부담을 느껴‘칭병(稱病)’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실제 노 후보는 이달초 후보 선출 인사차 광주 5·18묘역을 들른 뒤경남 김해 선영을 참배할 계획을 세웠다가,광주 방문을 취소하고 김해와 부산만 방문했다.후보가 된 뒤에는 광주 방문을 꺼리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후보·대표간 불화설=일부 언론에서는 한화갑 대표와의 불화설도 제기했다.한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불참하는 등 최근 노 후보와 일정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노 후보의 5·18행사 불참을 한 대표와의 불협화음 탓으로 돌리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한 대표는 “토론회 불참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물어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 후보측도 “5·18행사는 한 대표 개인의 행사가 아니다.”는 말로 불화설을 부인했다. ♣재신임 물을까=노 후보는 지난해 9월부터 “내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부산·경남(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하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공언해오고 있다.그런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연대 불발로 PK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불투명해지면서,재신임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특히 노 후보가 지난 15일 “한이헌(韓利憲)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죽을 쒀도 나는 대통령이 된다.”고 말하자 ‘약속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가 17일 인터넷 사이트 ‘e윈컴’과의 인터뷰에서 재신임 문제에 대해 “필승의지의 표현인데 그걸 문제삼아 당내에서 책임추궁을 한다면 당 단결에 저해요인이지 플러스가 안된다.”는 말로 노 후보를 지원했다.한 대표는 최근 기자들에게 “노 후보의 족쇄를 풀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후보측은 한 대표의 발언에 내심 반색하면서도 겉으로는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유종필 특보는 “모 주간지가 전국의 역술인들에게 조사했는데 80%가 노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고 “6∼8월에는 안좋지만 10∼12월에는 계속 상승하는 운”이라고 주장했다.유 특보는 “지난해내가 잘 아는 점쟁이를 찾아가 ‘노무현 캠프에서 일할랍니다.’고 하자,‘무조건 잘했다.그 양반은싫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 盧, 대구·경북·울산 공천 비상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더라도 6월 지방선거 때 부산·경남(PK)지역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석도 건지지 못하면 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난해 9월부터 해온 다짐이다.노 후보는 과연 이 약속을 지킬 것인가. 노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연대 불발과 지지도 하락으로 부산시장·울산시장·경남도지사 등 선거의 승산이 불투명해지면서 이같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노 후보가 15일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한이헌(韓利憲) 민주당 후보가 부산에서 안돼도,팽팽하게만 싸워주면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해,자신의 약속에서슬며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노 후보의 말은 PK 세 곳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지면 동정여론이 일어나 후보직을 내놓는 사태까지는가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후보는 16일 이를 기자들이 지적하자 “부산시장 선거를 대통령선거의전 단계 절차에 불과한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어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뒤 “나는 대통령을 안 하면 안 하지 재평가를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불쾌한 표정으로 “나는 인생을 손해보면서도 꿋꿋하게 걸어왔다.”며 “조금만 이익이 보여도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내 말꼬리를 잡아 약속을 안 지킬 것이라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PK지역에서 승리를 낚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의 방법도 벌써부터 관심이다.노 후보측 관계자는 “당무회의에서박수로 재신임을 결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낙관했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영남후보론’에 대한 회의가 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당사자인 노 후보는 “당의방침에 따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 [6.13 지방선거 누가뛰고있나] 노원구, 서대문구

    ■노원구 - 민주 텃밭서 한나라 연임할까 노원구는 국회의원 2명 모두를 배출한 민주당 텃밭에서한나라당 구청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되는 곳이다.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이기재(61) 후보는 “‘베드 타운’이란 지역 특성을 충분히 살려 구정을 펴왔다고 자부한다.”며 주민들의 재신임을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재개발과 재건축,공원확충,어린이도서관 건립 등 지역현안의 해결과 182민원처리반 운영 등 주민과 가까워지는 편리한 구정을 업적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강북 지역의 ‘예술의 전당’ 등 대규모 문화시설의 유치와 동부간선도로 확충 및 복층화 등 추진 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출마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울러 초·중·고교에 예산 지원을 늘려 지역학교를일류화하고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운영,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고용진(38) 후보는 주민70∼80%가 30∼40대라는 유권자의 분포에 상당한 희망을 걸고 있다.30대 후반의젊은 후보임을 내세워 젊은 맞벌이 부부를 타깃으로 표를얻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과장급 공무원에게 책임과 함께 많은 재량권을부여하고 대신 구청장은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피부로 체험,행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젊은후보임을 강조했다.고 후보는 노원을 대표할 수 있는 정체성을 찾고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 확보,중랑천 개발을 통한 시민휴식공간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서대문구 - 행정·법률·회계 전문가 격돌 서대문구는 한나라당 현동훈(43) 후보와 민주당 문석진(46) 후보,그리고 민주당 경선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정규(66) 현 구청장간 3파전 구도다. “민주주의 원칙이 무시된 경선이었던 만큼 구민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는 이 후보는 관선과 민선 등 7년간 서대문구청장을 지내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인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불거졌던 여성스캔들은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처리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자연사박물관 건립,재래시장현대화,홍제천가꾸기 등 지금껏추진한 일의 마무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출신인 한나라당 현 후보는 “외풍없이 지역을 소신껏 꾸려 제대로 된 단체장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단체장의 덕목은 행정을 잘 아느냐가 아니라 구민의 마음을 한 곳으로 결집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경험은 없는 대신 행정사건 전문변호사로 일해 행정 흐름은 공무원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다고 역설한다.그는 교육특구와 안산-백련산-홍제천을 연결한 환경벨트 조성등을 공약했다. 공인회계사출신인 민주당의 문 후보는서울시의회 재무경제위원장과 서울시 시정개혁위원회 실무위원장 등을 역임해 행정가는 아니지만 행정에 밝다. “시의원으로 비판적인 시각에서 일했고 시정개혁위원회에서 집행부의 어려움도 경험했다.”며 “행정도 이제는 효율을 높일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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