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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재신임 정국/여론조사 전문가 분석

    지난 이틀간 긴급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일단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의 낮은 지지도와 상반된 결과로,대통령 궐위에 대한 불안심리와 함께 결정적인 불신임 사유를 찾지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지도와 재신임 역전현상 대한매일이 12일 자체 네티즌 조사와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은 대략 42∼60% 선으로,‘불신임하겠다.’는 응답 24∼44%보다 3∼23%포인트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대상 9개 여론조사 모두 ‘재신임’이 ‘불신임’보다 높았다. 이는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조사결과와 정반대 현상이다.즉,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일 내일신문 조사 때의 16.5%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조사에서 30%를 밑돌았다.‘지지도’와 ‘신임도’가 뒤바뀐 것이다. 이는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는 낮은 점수를 주면서도 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기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국정불안 심리가 최대 이유 전문가들은 ‘지지도’와 ‘신임도’의 전도(顚倒)현상이 일차적으로 ‘대통령 궐위에 따른 불안심리’와 ‘온정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송덕주 여의도리서치 이사는 이날 “막상 국민투표를 한다니까 국민들이 겁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가 되다보니,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향후 벌어질 혼란에 걱정이 앞서고,뭔가 안정감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지지도와 재신임 조사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불신임됐을 경우의 국정중단 사태를 국민들이 심각히 우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지역별 분석에서도 드러난다.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진 호남에서 ‘재신임’여론이 ‘불신임’보다 높게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 & 리서치의 노규형 대표는 “호남 민심의 이반이 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큰 요인이었는데 재신임을 묻는 질문에는 호남에서도 재신임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정난맥과 함께 대안 부재에 대한 불안심리를 요인으로 꼽았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뽑은 지도 얼마 안 되는데…’하는 우리 정치문화 특유의 온정주의도 재신임 강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10일 여론조사보다 11일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응답이 높았던 이유로 “당시 오전에 있었던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가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재신임과 불신임의 격차가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NS 박동현 부장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회 및 언론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공감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재신임 질문내용이 주요변수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국민투표에 담을 질문내용과 국민투표 방식이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다.심지어 “질문이 투표결과를 담보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형준 교수는 “‘재신임하느냐,불신임하느냐.’는 식으로 막연히 묻거나,국민 모두가 공감할 정치개혁방안을 제시하면서 지지 여부를 묻는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정치개혁에 공감하지 않을 국민이 없고,국정혼란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결과가 뻔하다는 얘기다.그는 “때문에 노 대통령은 당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에 대해 재신임 얘기를 꺼낸 만큼 그동안의 지지도 하락 및 도덕적 신뢰 하락과 연관된 질문으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태 교수는 “여러 전제를 달면 질문 자체에 각 정파가 합의하기가 어려운 만큼 ‘대통령이 잔여임기를 채우는 데 찬성하느냐.’는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 재신임 정국/내각·靑참모 일괄사표 즉각 반려

    고건 총리와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보좌관 전원이 지난 1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과 관련해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나 1시간 만에 반려됐다. 고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긴급간담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총사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이 상황에 이르게 된 90%가 우리 책임”이라며 “내각이 총사퇴하자.”고 제안했다.이에 고 총리는 “각계 원로가 ‘대통령 발언으로 혼란에 빠졌는데 총리까지 물러나면 국민만 어려워진다.’고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김진표 재경·이창동 문화·강금실 법무·허성관 행자부 장관도 일괄사퇴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반면 박봉흠 예산처 장관은 “정책부문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고,권기홍 노동·허상만 농림·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일괄사퇴로 분위기가 기운 것은 오전 8시30분쯤 청와대 보좌진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청와대는 오전 7시부터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일괄사의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유인태 정무수석을 비롯한 일부 참모는 “잘못하면 무책임하게 보여 혼란을 부추길 수가 있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했지만,일괄사퇴로 돌아섰다. 한편 국방부에도 한때 비상이 걸렸다.내각의 사표는 모두 반려됐지만,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전 부대에 군사 대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전문으로 지시했다.장성들에게는 골프금지령이 내려졌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盧 재신임 정국/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은 일단 여론조사 결과로만 볼 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듯하다.선언이 있던 지난 10일에는 국가를 볼모로 도박을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하지만 다음날인 11일 소수정권의 ‘상황’을 호소한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에는 동정적 여론과 국정불안 우려가 가미된 표심이 일기 시작했다. ●재신임률 지지도와 괴리 그러나 다소 높은 재신임 비율이 현재 바닥을 기는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지지하지는 않지만 대안이 없어 재신임을 택한 국민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10일 세계일보-리서치&리서치 조사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재신임을 택했다. 11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2.1%로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65.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비율은 52.4%로 불신임 39.2%보다 13% 포인트나 높게 나타나 오차범위(±3.1%P)를 크게 벗어났다. 같은 날 실시한 KBS-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재신임이 51.4%로 불신임 41.1%보다 높지만 국정수행 지지도 면에서는 ‘잘 한다.’ 35.3%,‘잘못 한다.’ 61.3%로 취임 6개월 때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재신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대답이 나왔다.10일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 결과 ‘재신임 받을 것’이란 응답이 36.3%로 ‘못 받을 것’ 55.0%에 크게 못 미쳤다. ●호남·충청,젊은층 재신임 높아 이처럼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신임은 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호남과 충청권에서 두드러진다. KBS 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재신임률이 6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서울에서는 불신임 비율이 52.6%로 재신임보다 높았다. 세대별로는 20대가 60.2%,30대 54.1%로 재신임이 높았고,40·50대에서는 불신임 비율이 더 높았다.그러나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얕은 60대 이상에서 재신임률이 높아 역시 안정희구가 강한 것을 엿볼 수 있다. 10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광주·전라 지역의 재신임 비율이 58.6%로 불신임 28.4%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충청에서도 재신임이 50.5%로 불신임 44.3%보다 크게 높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재신임이 48.7%로 불신임 43.6%보다 높다.11일 경향신문-현대리서치 조사에서도 부산·울산·경남의 재신임률이 52.2%로 호남(49.0%)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10일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이 지역의 불신임이 높게 나타나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세대별로는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모두 20·30대에서 재신임을,40·50대에서 불신임을 택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재신임 묻겠다.’는 잘한 일 중앙일보 조사에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이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8.0%로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 35.3%보다 훨씬 많았다.같은 날 조선일보-한국갤럽의 조사(835명 대상)에서도 재신임을 묻는 것이 ‘적절하다.’가 50.2%,‘부적절하다.’ 38.8%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앙일보 조사에서 유일하게 광주·전라 지역은 ‘잘한 일’이 37.1%로 ‘잘못한 일’ 41.4%보다 낮게 나타났다.그런데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는 노 대통령 지지자도 있지만 불신임하겠다는 뜻으로 택한 경우가 혼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또는 총선 전 국민투표 선호 재신임을 묻는 방법으로는 KBS 조사에서 국민투표가 50.6%로 여론조사 21.8%,총선 결과 19.4% 순으로 나타났다. 재신임을 묻는 시기는 ‘올해 안에’가 38.0%,‘내년 초’ 29.9%,‘내년 총선 이후’ 28.0% 순으로 대체로 총선 전에 재신임 문제를 매듭짓는 것을 선호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국민투표 방법이 58.1%로 반수를 넘었다.국회에서 신임을 묻는 방법은 8.3%,내년 총선을 통한 방법은 30.1%였다.시기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해야’가 44.3%,‘공론 수렴을 위해서는 내년 총전 전후까지’가 53.5%로 문항의 내용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올해 안’이 30.8%,‘총선 이전’ 36.6%,‘총선 이후’ 26.5%였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KBS 조사에서 한나라당 24.7%,민주당 19.5%,통합신당 10.7% 순으로 무응답층이 41.0%에 이르렀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재신임 방법·시기 빨리 정하라

    ‘대통령 재신임’ 논쟁으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다.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놓고 나라는 온통 재신임이 과연 헌법에 합치하는지,아닌지 논쟁에 휘말려 있다.또 어떤 방법이든 신임여부가 확정되면 대통령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논쟁만 이어질 뿐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투표에 의한 방법이 가장 분명하겠지만 지금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 없다는 논쟁이 있을 만큼 제도가 불명확하다.”면서 “논의 여하에 따라서는 국민투표법을 손질할 수 있을 것이고 제도가 없으면 제도를 열어서 하면 되는 것이지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지금 재신임 방법을 놓고 국민투표와 함께 정책과 신임을 연계하거나 총선에 연계하는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또 국민투표가 헌법에 합치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국정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국민투표든,가능한 다른 방법이든간에 결정해 이러한 소모적인 논쟁을 빨리 끝내야 할 것이다.하지만 대통령의 재신임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 가운데서도 국민투표가 타당하다고 본다.이견이 맞서있는 국민투표와 관련한 논쟁은 방법의 선택과 함께 절차를 정비하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울러 최단시간내 재신임 논쟁이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현재 정치권에서는 재신임을 묻는 시기와 관련,총선을 전후한 시점과 내년 1월이나 2월,연내 등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시기를 둘러싼 논쟁 역시 오래 계속된다면 국정이 표류하고 민생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어떤 경우라도 논쟁을 장기화해 정국이 표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재신임 정국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 대통령이 방법은 물론,그 결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현 정권은 재신임 방법과 시기에 대해 여론조사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든,정치권과 합의를 하든 빨리 결정해 혼란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사설] 검찰, 비자금 수사 흔들림 없어야

    SK를 비롯한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새삼스레 세인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천명하면서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를 직설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국가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검찰로서는 국정 최고 책임자의 재신임 사태가 여간 난감하지 않을 것이다.검찰은 모임을 갖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던 상황이고 보면 당연하다.문제는 사회 정의 확립이라는 검찰 본연의 자세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SK 등 검은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가 이상하리 만치 말수가 없어졌다고 한다.“대상이 누구든 혐의만 있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던 다짐이 눈에 띄게 퇴색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현대와 굿모닝시티 비자금 수사도 미완이거니와 SK 비자금 사건은 아직 관련자의 소환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의 이같은 조짐은 예삿일이 아니다.혹시라도 검찰이 밝혔듯,대선 자금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해서 이쯤에서 어정쩡하게 덮으려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권력의 비리 척결은 시대적 소명이다.재신임 문제가 정권의 문제라면 부정·부패 척결은 국가의 백년대계일 것이다.검찰은 한국의 부패 지수가 날로 악화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지난해만 해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에서 세계 40위이던 것이 올해엔 50위로 추락했다.사회 일반의 비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권력 비리가 척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불행하게도 최고 권력자의 자제와 소위 측근들,그리고 ‘집사’들의 뇌물 비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검찰은 비자금 수사를 시작했던 초발심을 추슬러야 한다.대검 중수부는 온 국민이 두눈을 부릅뜨고 비자금 수사를 지켜보고 있음을 새겨야 할 것이다.
  • 盧 재신임 정국/해외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김균미기자|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국민투표 수용,내각 일괄사표 제출과 반려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상황을 한국의 정세분석과 함께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노무현 정권은 발족 8개월도 안돼 정권말기 상태”라며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인지,도중하차할 것인지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전례없는 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신문은 “노대통령이 재신임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배경에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비타협적인 정치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노대통령은 ‘정계의 한 마리 늑대’로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보스정치,지역대립,금권정치의 타파를 지향해왔다.”며 “진보세력을 모아 보수층과 격돌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해 혼란이 심각해져도 보수층과 타협하는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문은 “문제는 북핵,경제부진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으로 국정을 공전시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용납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11일 “자신 상실로 보여지는 노대통령의 돌연한 (재신임)발표는 충격을 주고 있어 정국불안은 피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미묘한 시기인 만큼 한국 정권의 동요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등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국민투표로 불신임될 경우 진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으로서는 ‘위험한 도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최고조에 달한 정부의 혼란은 노 대통령의 격식 파괴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관성 부재에 대한 수개월간의 비판과 이로 인한 지지도 급락에 뒤이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으로 야기된 ‘혼란’이 북핵 등 국제적 현안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내각의 일괄사표를 반려함으로써 당장의 혼란은 막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이 신임투표 실패시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발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쪽이 약간 우세하게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자 도쿄발 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내각 일괄사표와 반려 사실을 지지율 급락과 SK비자금 수사,분당,보수언론과의 갈등 등 배경과 함께 전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재임 1년도 안돼 정권의 붕괴를 막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노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 캘리포니아식 소환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가부키극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marry01@
  • 최도술·이상수 내일 최돈웅 15일 소환/검찰 “SK비자금 원칙 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2일 SK비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상수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14일,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15일 소환조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3일 소환통보받은 최 전 비서관은 변호사 선임문제로 출두가 14일로 연기됐고 최 의원측은 이 의원이 14일 소환된 뒤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15일로 소환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 안대희 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전원 출근해 수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선직후 10억원대 자금을 SK그룹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지 않았는지 여부를,이 의원에 대해서는 30억원대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뒤 제대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최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 전 100억원대의 현금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지원받은 경위와 이 자금의 실제 사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를 만한 이유가 있어 부르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검찰은 SK비자금 수사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등 파장이 불거지는 데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도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 재신임 정국/盧대통령 ‘노사모’에 친서보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신임’ 발언 직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12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광주 노사모의 오프라인 모임인 ‘사람사는 세상’ 개소식에 맞춰 친서를 보내 “많은 사람이 이기고,지고,환호하고,낙담하는 가운데도 나라와 국민은 언제나 이기는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노사모’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노 대통령은 또 “강물은 굽이쳐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갑니다.저도 그렇습니다.여러분도 함께 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노사모 대표 심우재(42)씨가 노사모 게시판에 ‘전국의 노사모 회원님들께,다시 일어섭시다’라는 제목으로 친서의 전문을 공개했다. 한나라당 김영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가 국민기만극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민심에는 국정혼란을 빌미로 벼랑끝 협박술을 쓰는 것이며,한편으로 친위세력이 노사모를 동정심으로 결집,천하대란을 일으켜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양수겸장의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노사모측이 재신임 발언 이전에 부속실을 통해 친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노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에 친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모 회원들은 빠른 기세로 재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0일 8만 3000명이던 회원수가 12일 8만 4500명으로 1500명이 늘었다.또 대선 뒤 노사모를 떠났던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재가입했다.노사모는 최근 신임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1.4%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으나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이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심씨는 이날 게시판에서 “조만간 비상상임위원회나 비상확대운영회의를 소집,현 시국에 대한 노사모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다시 하나된 마음으로 노사모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말했다. 노사모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 이후 1700개가 넘는 글이 실려 있다.대부분 ‘노짱’을 살리기 위해 다시 뭉치자는 내용이다. 문소영 장택동기자 taecks@
  • 盧 재신임 정국/대선이상의 후유증 우려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방법론과 관련,국민투표 수용을 시사하면서 국민투표 실시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국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찬반운동이 허용돼 대선보다 더한 갈등이 초래될 수도 있다. ●정책과 연계한 국민투표되나 국민투표 방식은 공론화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독단으로 결정할 경우 자칫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하려는 게 아니냐.”하는 반발여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대통령의 사임 여부를 묻거나,정치개혁안·이라크파병안 등 정책과 연계해 신임을 묻는 두가지 방법을 제시해 정치권의 치열한 논란을 거쳐 국민투표 방법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재신임,총선 결과에 연계한 재신임 방안 등은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낮아 보인다.특히 재신임 행위가 불발될 경우엔 엄청난 정국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 ●내년 1월말 전후 실시되나 재신임에 관한 국민투표는 야당쪽에서 연내 실시를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1월 말이나 2월 초,혹은 2월 중순 실시를 검토중이다. 최종적으로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국민투표법에 따라 국민투표일 18일 전까지 투표일과 국민투표안을 동시에 공고하면 된다. 국민투표도 대통령선거와 마찬가지로 찬반운동과 방송대담,정당연설 등이 허용되고 누구나 인쇄물 제작이 가능하게 돼있어 찬성과 반대편간 사활건 홍보전도 예상된다.청와대와 통합신당,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8일 동안 총력전을 펼칠 경우 대선 이상의 사회갈등과 후유증이 일 수도 있다. ●재신임은 과반수 찬성으로(?)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그 비용은 700억∼80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했다.지난 16대 대선은 850억원,16대 총선은 700억원 가량 소요됐다. 국민투표는 후보자가 없어 관리비용이 약간 줄긴 하지만 투·개표 등 나머지 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 정도란 얘기다.공식선거 비용은 아니더라도 각 정당의 자체 홍보 비용 지출도 일정부분 늘어날 것 같다. 이같은 비용 문제로 인해 “재신임 때문에 불필요하게 국고가 낭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표결과와 관련,현행법은 찬반 집계만 공표하도록 돼있을 뿐 어느 선의 찬성을 얻어야 재신임을 받는다는 명문규정이 없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 수도 있다.다만 일반 투표의 원칙을 준용,‘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으로 재신임이 결정된다는 견해가 다수설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재신임 정국/‘국정행보’ 주목받는 高총리

    고건 국무총리가 ‘재신임 정국’에서 이틀새 세 차례의 회의를 주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총리는 지난 11일과 12일 오전 국무위원 간담회를 연달아 소집한데 이어 점심도 거른 채 낮 12시부터 곧바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재신임 사태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 총리의 긴급 대응으로 볼 수 있지만,책임총리제의 현실화와 연관짓는 해석이 적지 않다.이는 곧 총리의 역할 강화와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내포한다. ●6대분야 당면과제 논의 국무위원 간담회는 11일 국무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열린 두번째 간담회.고 총리와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비롯,각 부처 장관 등 모두 26명이 참석했다.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한 뒤에 열린 간담회여서인지 분위기는 여느 회의 때보다 무거웠지만,개혁·민생법안 처리와 한반도 안보문제,표류하는 국책사업 등 6대 분야의 당면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특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구간 건설의 연내 착공과대화를 통한 부안 원전수거물 처리시설 추진 등 대형 국책사업과 함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실질적 권한 크게 강화될듯 대통령이 스스로의 재신임 발언을 번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총리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이에 따라 고 총리가 매주 두차례 주재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는 그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실상 정부내 최종 정책결정기구란 얘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재신임에 대한 국민투표 등이 끝날 때까지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각종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재신임 투표가 끝난 뒤에도 책임총리로서 국무위원 임명제청권 행사와 국무회의 주재 등 실질적인 권한이 강화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뉴스 플러스 / 고총리, 주중 대국민담화 발표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천명 이후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주 중으로 고건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키로 했다.정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 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정기국회에서 노 대통령 새해예산안 시정연설(13일)과 각당 대표연설이 끝난뒤 이번주 중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키로 했다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밝혔다.
  • 盧 재신임 정국/드골 ‘정치도박’ 국민투표

    |파리 함혜리특파원|1969년 4월27일 밤 12시가 조금 넘은 무렵,프랑스 관영 통신사인 AFP는 간략한 엘리제궁의 발표를 긴급 타전했다. 프랑스 제 5공화국을 11년간 이끌어온 샤를 드골 대통령의 하야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이날 프랑스에서는 상원개혁과 지방분권에 관한 법안의 수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제 5공화국의 새 헌법에 의거해 막강한 권한을 장악하고 장기집권해온 드골에 대해 싫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52.4%로 드골이 제안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법적으로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대통령직을 사임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법안이 부결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났다. 드골은 1958년 9월28일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안이 통과되면서 출범한 제 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59년 1월 취임했다.이후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때마다 국민투표 형식을 통해 비판세력을 잠재우고 ‘위대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강력한 정치력을확보했다. 1965년 12월19일 직선대통령에 당선된 드골은 1968년 5월의 대대적인 학생봉기와 총파업사태가 진정되고 6월 23일과 30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드골체제가 합법적으로 정통성을 회복하자 또다른 정치도박을 시도한다. 5월 위기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적 정치인으로 부상한 조르주 퐁피두 총리를 경질시킨 뒤 드골은 그의 체제를 다시 가동시키는 수단으로 일련의 제안들을 내놓았다. 드골은 노동자들이 기업의 경영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지역단위로 권력을 양도해 정부의 중앙집권화를 제한,지방분권화하고 동시에 상원의 권한을 약화시킴으로써 대통령과 의회가 세력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드골의 제안에 대해 초기 여론조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부동표를 ‘반대’ 쪽으로 몰리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드골은 ‘부결은 곧 나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극단적인 선언을 하기에이른다.결과적으로 불신임 연계 전략은 결정적인 판단착오로 나타났다. 드골이 지방행정 개혁과 상원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로 끝났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속대로 우아하게 퇴진함으로써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많은 프랑스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lotus@
  • 盧 재신임 정국/“先 측근비리수사 後 재신임 논의”한발 빼는 민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재신임을 묻기 전에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측근들부터 읍참마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당초 ‘연내 재신임’이라는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정말 물을 생각이라면 빨리 묻자.”며 즉각적으로 대응한 당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는 달리 재신임 여론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입장 변화를 촉발시켰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엿보였다.의총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지도부의 ‘연내 재신임’ 방침 등 즉각적인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노 대통령의 정략적 ‘꼼수’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적 속셈이자 그간의 국정 혼란과 대통령 측근 비리를 얼버무리기 위한 책략에 불과하다.”면서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는 술수에 휘말리기 십상”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경계했다.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도 의원마다 생각을 달리했다.조순형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면에선 빨리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방법밖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재신임 방법은 대통령이 알아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 스스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의원들간 의견대립은 12일 확대간부회의를 거쳐 ‘선 측근 비리 수사 후 재신임 논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박상천 대표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보다는 측근들의 비리 연루 의혹에 무게를 실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 대표는 당초 ‘연내 재신임’ 방침과 관련,“대통령의 재신임 발표로 불거진 국정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면서 “재신임 방법과 시기는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며,그렇게 하지 못하면 4당 대표가 논의해 국회에서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 재신임 정국/국민투표 수용회견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재신임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택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재신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10일 회견과 다른 설명을 했다. 10일에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의혹 등 주로 도덕적 문제 때문에 재신임을 자청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그러나 11일에는 야당과 언론의 발목잡기,특히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간평가를 받으려 한다는 관측을 낳았다. ●국민투표 실시 의지 표명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제도가 없으면 제도를 열어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법 개정 의사까지 적극적으로 밝혔다. 투표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하야(下野)’해야 할 상황과 관련,노 대통령은 “대통령 한 사람이 중간에 희생하더라도 한국정치가 바로 갈 수 있으면 임기 5년을 다 채운 것보다 더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변화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으로 옳고 그름을 따져야지,대통령을 길들이는 곳이 아니다.”며 국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코드인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들 마음에 안 드는 인사라는 이유로 코드인사라고 몰아붙인 것 아니냐.일부 신문 마음에 안 들면,야당 마음에 안 들면 코드인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 직후 국회 시정연설을 위한 청와대 연설팀과의 실무회의에서 “(최도술 전 비서관 사건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국민들에게 설사 불신임을 받더라도 사면을 받지 않고서는 하루도 끌고 갈 수 없다는 게 나의 진심”이라며 재신임 제안이 내년 총선전략용으로 폄하되는 상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전했다. ●청와대,난국 일거 해소 기대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이번 재신임 제안이 현재의 난국을 일거에 반전시킬 수 있는 전화위복의 카드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회에서 행자부 장관 해임안이 가결된 9월부터 재신임에 대한 논의가진행됐다.”고 밝혀,지지부진한 정치개혁 프로그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나아가 국정운영 전반의 추동력을 확보해야 할 내부의 절박함이 작용했음을 시인했다.국회가 행자부 장관 해임안을 가결시키고 감사원장 후보를 부결시키자 ‘소수정부’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11일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각 및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부분적 문책이나 교체 가능성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이 아주 유능하고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오늘의 상황에 대해 그들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앞으로 재신임을 묻는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데 어떻게 새 장관과 새 수석을 임명해 풀어나갈 수 있겠나.장관이 업무를 파악하고 자리잡는 데 몇달 걸린다.그동안 청와대든 내각이든 장차의 인사에 대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점검하고 있다.그러나 천하에 딱부러지는 인재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닌 것 같더라.지금은 자꾸 그렇게 흔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지금 과도기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 재신임 방법·시기에 대한 견해는. -국민투표에 의한방법이 가장 분명하다.다만 지금 ‘할 수 있다,없다.’ 논쟁이 있을 만큼 제도가 불명확하다.그래서 논의 여하에 따라 국민투표법을 손질할 수 있지 않겠나.국민투표에 의해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법은 만들 수 없겠지만 신임을 묻는 방법으로,사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사확인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할 수 있게 한다든지,중요한 정책과 관계해서 신임을 묻게 한다든지 그렇게 만들면 되지 않겠나. 행자부 장관 해임안 가결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코드인사에 대한 심판’이라고들 말하는데. -재신임을 묻는 이유에 그 두 가지는 포함돼 있지 않다.단지 국정혼란을 얘기하면서 재신임 선택을 비판하니까 거기에 대해 ‘국정혼란이 이미 와 있는데 더 올 혼란이 있느냐.’고 되물은 것이다.그리고 코드인사라는 것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검찰 인사가 코드인사였나,국방부 인사가 코드인사였나. 문소영기자 symun@
  • 盧 재신임 정국/검찰 움직임

    검찰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지난 10일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당시만 해도 검찰 수뇌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김종빈 대검차장,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등과 함께 수사진행 방향과 대응방안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다음날인 11일 오전에는 검찰측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까지 추진됐다. 그러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총사퇴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재신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기자회견을 갖자 검찰의 입은 다물어졌다.국민수 대검 공보관은 “현재로서는 검찰총장이 (수사와 관련된)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최종 발표했다.그 뒤로는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세웠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송 총장은 지난 11일 출근길에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원칙대로 수사한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또 대선자금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 착수 여부에 대해서도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14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소환되면 검찰이 어떤 내용을 추궁할 것인지,최 전 비서관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현재까지 SK그룹이 대선 직후 양도성예금증서(CD)를 세탁해 10억원대 자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검찰은 최 전 비서관을 겨냥해 돈을 줬다는 SK측 진술까지 확보해둔 상태다. 가장 관심사는 이번 수사가 10억원 의혹을 넘어서 진행될지 여부다.최 전 비서관은 20여년에 걸친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 당시 부산지역에서 맹렬하게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거나 대선 직후 몇몇 업체들로부터 민원해결 대가 형식으로 소소하게 금품을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최근 검찰 수사가 방대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의혹은 물론,그외의 다른 혐의 사실까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검찰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盧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인사말과 일문일답,마무리 말로 이어진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55분부터 11시 8분까지 13분이 걸렸다. ●인사말 예정에 없이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도술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드리기 위해서다.최씨는 약 20년 가까이 저를 보좌해 왔고,최근까지 저를 보좌해 왔다.수사 결과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그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모른다.’고 할 수가 없다.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서 국민여러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아울러 책임을 지려고 한다.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재신임의 방법은 그렇게 마땅하지 않다.국민투표를 생각해 봤는데 거기에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 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공론에 부쳐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기에 관해서는 역시 공론에 물어보고 싶지만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다.아무리 늦더라도 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다. ●일문일답 이같은 결심을 오늘 아침에 했나.공론에 부친다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게 있나. -인도네시아에서 최도술 전비서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오래 생각해 결심했다.공론에 부치자는 것은 무엇을 모호하게 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최도술 사건에 대해서 언제·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나. -검찰의 수사가 신뢰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모르는 것 이렇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저는 검찰이 이 수사를 결심했을 때는 철저히 끝까지 진상을 밝혀낼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말도 했는데 무엇을 뜻하나.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동안 저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그런 상태에서 지금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국민들은 수사 결과가 어떻든 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저는 모든 권력적 수단을 다 포기했다.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이다.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 스스로 이 상태로 국정을 운영해 가기에는 어렵다.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딪혀 나가고 극복해 나갈 수 있지만 그 점에 관해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나.언론환경도 나쁘고 국회환경도 나쁘고 지역적 민심의 환경도 나쁘다.이 많은 것들을 극복해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권력에 대한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 자부심이다.지금 최도술 전 비서관 사건으로 해서 빚어진 이 문제는 제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개 비서관의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 중간평가 성격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검찰 수사결과 큰 비리가 아니거나 대통령과 무관한 최도술씨 개인비리 문제로 규정돼도 평가를 받겠다는 것인가. -수사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더라도 국민들은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그만한 일로 무슨 재신임이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신문을 보고 또 국회에서의 발언들을 듣는다.여러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게 지금 말씀드린 이 이상의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우리 국민들도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 적어도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책임을 사면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 가려는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정치개혁은 지금 이 시기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어정쩡한 태도로 ‘나는 관계없다.’거나 ‘내 일이 아니다.’라고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 ●마무리 말 심판을 받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렸지만 그러나 제가 재임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기존에 해 왔던 국정방향과 그 원칙을 조금도 흐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제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그리고 국정의 혼란이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다.그리고 제가 처음 임명하면서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고 그렇게 말했던 총리가 있다.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잘 보좌하고 국정을 이끌어가 줄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포럼] 재신임과 ‘대통령사람들’

    ‘노무현식’ 정치다.재신임은 고비마다 정치적 승부수로 상황을 돌파하고,안 되면 한동안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무현 승부정치의 결정판이다.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회한섞인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다시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참여정부에 암운이 드리워지자 승부사의 칼집에서 꺼내든 초강수다. 노 대통령은 아주 멀게는 YS의 3당통합에 반기를 든,가깝게는 지난 대선때 국민경선으로 어렵게 쟁취한 집권여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정몽준 의원의 단순 여론지지도와 맞바꾸는 승부수를 거리낌없이 던진 비주류의 정치인이다.어찌 보면 잃을 게 별로 없는 단신(單身)의 지도자다.그러다 보니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으로 인정이나 해주었느냐.”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혼돈은 권력 아마추어리즘이 낳은 예고된 불상사다.권력경험의 새내기들이 겪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은 정치적 상승작용을 일으킨 촉매제일 뿐본질은 아니다.‘대통령 사람들’을 둘러싸고 제기된 끝없는 부패 연루 의혹이 촉발요인이다.최측근인 최 전 비서관이 대선이 끝난 지 며칠 뒤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위기가 비등점을 넘어선 절체절명의 국면이 되어버린 셈이다. 집권초기인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로서는 사면초가인 현 상황을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억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헌법에도 없는 재신임을 공표한 것에서 소수정권의 한계에 항거하고 싶은 복잡한 심사가 묻어나온다. 작금의 위기는 정치입문 이후 거의 영일이 없었던 노 대통령과 ‘대통령의 사람들’이 별 준비 시간을 갖지 못한 채 권력의 향유와 맞닥뜨리게 된 데 1차적 원인이 있다.도덕성이 무너지면 단 하루도 정권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가슴에 새기지 못하고 청와대에 입성한 결과이다.말로는 ‘정권이 순수성을 잃으면 끝장’이라고 숱하게 되뇌었으나 행동이 여기에 따라가지 못한 것은 아닐는지.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의 일이다.풀기자단(대표 취재)에서 순서가 되어행사장을 취재하다가 어쩌다 김대중 대통령과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고생한다.”거나 웃는 낯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는 체를 하는 몇몇 기자들이 있었다.야당 총재때부터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취재해온 기자들이라 오늘은 무슨 기사를 썼는지,심지어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그러다가 청와대 안에서부터 “어느 기자가 총애를 받고 있다.”느니,“영향력이 가장 센 것 같다.”느니 하며 구설이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다.혹 김 대통령이 행사중에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정인에게 각별히 관심을 나타내거나 애정을 표시하면 그 사람 주변으로 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확인할 길은 없었지만,입소문이 기자들 귀에까지 닿았으니 사실이었음에 틀림없다.그 후 김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누구에게도 눈에 띄는 관심표시를 하지 않았다.그저 의례적인 악수와 인사로 일관했던 기억이 난다. 권력의 메커니즘이란 이런 것이다.출입기자와 한낱 초청인사들도 이럴진대,대통령의 사람들은 어떻겠는가.대통령을 독대(獨對)한 것도 아니고,의전행사에 한차례 참석한 대통령 지인에게까지 선을 대려고 야단인 것이 권력이 지닌 마력이다.권력에 취해 깜박했다간 저도 모르게 청주 나이트클럽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 권력의 메커니즘이다. 권력은 안으려 들면 형해(形骸)도 없이 태워버린다.등을 지고 똑바로 설 때 자유롭다.대통령의 사람들이 이번 일로 권력의 달콤함을 경계하게 된다면 참여정부의 미래를 위해 ‘재신임’을 묻는 결단 못지않은 ‘보약’이 될 것으로 나는 믿는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아 그런가”이회창 前총재 반응

    지난해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패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측은 10일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현재 미국 스탠퍼드 대학 후버연구소에서 연구활동 중인 이 전 총재는 핵심측근으로부터 노 대통령의 재신임 언급에 관한 전화를 받고 “아 그런가.알았어요.”라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이 전 총재는 부친 고 이홍규 옹의 1주기 추도식과 차남 수연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2일쯤 귀국하려던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재신임” 오차범위내 우세/2개 여론조사기관 4~6%차 네티즌 70% “재신임 물어야”

    10일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선언 직후 실시된 2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불신임하겠다.’는 답변보다 오차범위에서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네티즌 조사에서는 재신임을 묻자는 의견이 많았다. MBC가 10일 오후 코리아리서치에 의뢰,전국 성인 8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지금 재신임을 묻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46.2%가 ‘재신임하겠다.’고 응답,‘불신임하겠다.’는 응답 42.4%를 3.8%포인트 앞섰다.이 조사는 95%신뢰도에 오차범위 ±3.4%다. 여론조사회사 ‘리서치 앤 리서치’가 전국 성인 8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신뢰도 95%,오차범위 ±3.46%)에서는‘재신임’이 42.5%,‘불신임’이 36.3%로 나타났다.리서치 앤 리서치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2개 기관 중 하나다. 한편 일부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들은 대체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야후(kr.yahoo.com)의 실시간 투표에서는 10일 밤 12시 현재 1만 8544명 가운데 68.7%인 1만 2742명이 ‘측근비리에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국정혼란 야기’를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은 28.8%였다.엠파스(www.empas.com)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1만 2646명 가운데 72.6%인 9124명이 ‘도덕적 신뢰를 잃은 만큼 재신임 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반면 23.8%인 3012명은 ‘재신임 받을 사안이 아니다.’며 반대했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AP통신 “사면초가 타개용”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긴급뉴스로 전송하면서 최측근이 연루된 SK비자금 수사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AP통신은 “사면초가에 빠진 노 대통령의 타개책”이라고 논평했고,일본 교도통신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자칫 국정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은 노 대통령의 이날 ‘재신임 발언’이 당장 북핵 6자회담,이라크 파병,경제 등 산적한 현안 처리방향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로 인해 정국불안이 야기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앤드루 워드 파이낸셜 타임스 지국장은 “취임 1년도 안 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용단인 동시에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히라이 히사시 교도통신 지국장은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지 여부는 한국 국민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판단을 유보한 뒤 “순수함과 아마추어리즘의 혼재”라고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나름대로 규정했다. 마틴 레절키 로이터통신 지국장은 “국민들의 재신임을 어떻게 묻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며 따라서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확실치 않다.”면서 “당장 국내외 현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사사가세 유지 도교신문 특파원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마이너스 이미지를 줄 것으로 우려했다.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특파원은 “진심으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고자 한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날 발언은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구심력을 찾기 위한 연출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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