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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목별 판결문 분석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기각선고 의미는 ‘근신이나 정학 수준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퇴학까지는 못미친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가 파면을 결정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탄핵 결정에 필요한 재판관 수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헌재는 어떤 이유에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한 노 대통령에 대해 경고도 잊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중립 어겼지만 사전선거운동 아니다 선거법 위반은 이미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져 있던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했던 사안이었다. 헌재의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탄핵사유로 충분한지,충분하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둘러싸고 쟁점이 됐다.실제 헌재는 노 대통령의 ‘중립성 위반 여부’와 ‘사전선거운동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재판부는 지난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과 같은 달 24일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나온 노 대통령의 여당 지지발언이 공무원선거법 제9조에 규정된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에 위반됐다고 판단했다.선거중립 의무를 가진 공무원에 대통령 등 정치적 공무원도 포함된다고 볼 때 노 대통령의 발언은 의회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결정이다. 반면 각종 기자회견장에서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은 고의적이지 않았고 총선후보 결정 전의 일인 만큼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중앙선관위의 대통령 선거법 위반 결정과 관련,청와대측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현행 선거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지칭한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특히 헌재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과 관련,대통령의 신임 여부는 선거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며 위헌 해석을 내렸다. ●측근비리,‘관여’ 입증되지 않아 측근비리는 대통령 취임 후 발생한 비리로 제한했다. 때문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4명만 판단 대상이 됐다. 헌재는 “취임 전 사유는 대통령의 직무집행과 무관한 데다 노 대통령이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탄핵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사실상의 기각 결정인 셈이다. ●경제파탄,판단대상 아니다 헌재는 대통령의 성실한 직무수행이 헌법적 의무이지만 규범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석했다.이에 따라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으로 경제파탄을 초래해 국정혼란을 가져왔다.’는 소추위원측의 사유 자체가 소추 대상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탄핵의결 과정’ 정당했다 헌재는 국회가 소추사유를 충분히 조사할지 여부는 재량적인 문제로 보고 위법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노 대통령측의 “탄핵의결 과정은 피청구인의 의견 진술 기회가 없었으므로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명문화된 관련규정이 없는 데다 탄핵소추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라는 점에서 적법절차 원칙을 위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눈·귀 열고 입닫고 지낸 6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14일 봄이 찾아올 전망이다.이날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에 대해 최종선고를 하게 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2일 이후 64일간의 청와대 칩거를 마치고 국정운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듯하다. 노 대통령은 칩거 초기에는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다루는 점을 감안해 독서로 소일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그러나 지난 4월15일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인 152석을 차지하자,‘관저의 식탁정치’를 복원했었다. 국회가 지난 3월12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노 대통령은 3월21일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에게서 기록사진을 찍었을 때나,4월5일 식목일 행사에 잠깐 얼굴을 내보였을 때에도 정치적 언행을 피했다. 그러나 탄핵소추안 가결 한 달을 맞은 지난달 11일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뒷산 산행을 하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한탄했다.이어 “책을 보긴 하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혀 권한정지 상태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심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총선 이후의 한국사회에 대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위해 또 한차례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총선 당일인 4월15일 투표를 하면서 “명상을 하면 기도가 됩니다.”라면서,재신임 등의 정치적 복권을 위해 열린우리당이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김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총선 결과가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로 나오자 노 대통령은 16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관저정치를 선보였다.17일에는 김원기 정치특보·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과 오찬을 했고,21일에는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에는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도 참석,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임명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또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노 대통령의 행보는 헌재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선고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대통령 직무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13일 헌재의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아 조심스럽다지만,청와대는 이미 노 대통령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시론] 탄핵심판의 날 아침에/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말많던 탄핵심판이 오늘로 끝난다.그 결과는 지켜보아야 알 일이지만 국민의 판정은 한달 전 총선 때 사실상 내려진 것이다.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해 여소야대라는,이원적인 정통성의 괴리가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 사건’을 거치면서 우리는 의회주의가 만능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국민 의사를 결집하고 반영한다는 국회가 그동안 대의민주주의의 중심축으로 기능해 왔지만,이제는 여론조사가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국민 의사를 즉각 확인하도록 하는 여론조사가 대의민주주의를 보강해주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김대중정부 내내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여소야대라는 정치구도에서 온 것이었다.민주당·자민련의 공동정부는 대통령제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임시방편의 내각제형 판짜기였을 뿐이었다.정통성의 두 축을 각각 따로 보유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정치적 힘겨루기는 매사에 남남 갈등으로 비화했다.김 대통령 임기 중에 치른 총선에서조차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됨으로써 김 대통령의 정책수행 능력은 그만큼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역시 민주당에서 물려받은 여소야대 탓에 비전을 추진하기가 어려웠다.민주당 내 비주류로서 가까스로 당선된 노 대통령에게는 전임인 김 대통령과 같은 경륜이나 카리스마가 없어서 더욱 더 여소야대의 힘겨루기에 휩쓸렸다.그래서 “대통령 못 해먹겠다.”고 투덜대며 재신임 카드를 내걸었지만,그것은 일종의 민중주의적 호소에 기댄 궁여지책이었을 뿐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역설적이지만 위기 돌파는 노 대통령의 서툰 정치에 편승한 한나라당의 오만과 억지에서 비롯됐다.의회와 대통령 간의 힘겨루기가 대통령 탄핵 의결로 진행되어 나가자 국민 정서는 노 대통령 구하기로 기울어졌다.국민은 의회의 횡포에 견제의 필요성을 느꼈고,그래서 대통령의 진퇴는 국민에게 직접 물어야 한다는 주권재민의 생각이 널리 호응을 받은 것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은 ‘국민 의사에 대한 사후 승인’으로서의 의미가 크다.총선 승리를 통해 참여정부가 이원적인 정통성을 둘 다 보유한 현 상황에서,헌법재판소는 탄핵 가결이 몰고올 정국불안의 폭풍을 감당하기가 힘들 게다.더욱이 헌법이 일반 법률과 다른 점이 그것이 갖는 정치성에 있다면,헌법재판소가 대법원과 다른 구실을 하도록 한 이유 역시 일정 부분 정치성을 반영하도록 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탄핵을 거치면서 노 대통령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서 대통령직 ‘연수’를 받게 되었다.지난 두달 동안 ‘청와대 유폐’라는 막다른 위기 속에서도 노 대통령에게 주어진 성찰의 시간은,뜻밖에 갖게 된 그만의 수업이자 재충전의 기회였다.이번에 준비된 대통령으로서,그리고 이원적 정통성을 둘 다 갖춘 대통령으로서 새 출발할 수 있게 된 계기는,역설적이지만 탄핵안 의결이었다. 물론 대통령직 재개는 전적으로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순박하고도 인간적인 한가닥 기대에 힘입은 것이다.그러기에 노 대통령은 두번이나 자신을 신임해준 국민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여야 할 것이다.동시에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새 출발의 계기를 마련해준 민주당·한나라당에도 감사의 뜻을 가져야 할 것이다.그래야 비로소 다시 태어난 대통령으로서 그토록 국민이 원하는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 [이경형칼럼] ‘뉴 노무현’의 조건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14일로 지정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 갔다.2달 남짓한 대통령 직무 정지는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이제부터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단순히 탄핵소추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지나간 임기가 여소야대의 극히 제한된 행동반경에서 국정을 꾸려왔다면,향후 임기는 여대야소로 국정운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여건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17대 국회가 개원한 뒤,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장악한 집권당 대통령으로서 정국을 강력하게 운영할 수 있다.이처럼 집권 2기는 정국 주도권을 쥔 막강한 ‘뉴 노무현 체제’가 된다.새 체제는 마음먹기에 따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도 있다.국회 다수결의 이름으로 어떤 입법도 가능하다.그래서 집권 2기는 역설적으로 국정을 더욱 신중하고 안정적으로,예측 가능하게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념의 깃발을 너무 높이 들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이념과 노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우선 국정 현안을 푸는 데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다.적어도 지금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당면 경제위기를 푸는 해법을 싸고 정부 기관 간에 엇박자를 보이는 것도 그 바탕엔 노선 대립이 깔려 있는 것처럼 들린다.노 대통령이 ‘실용적 개혁주의’ 입장에서 가르마를 타주어야 한다.노 대통령이 직무 복귀 후 던질 제1성이 어떤 것이냐에 전 국민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까닭이다. 둘째,노 대통령이 되도록 말을 아끼기 바란다.즉흥 연설보다는 준비된 원고에 충실했으면 한다.‘준비된 원고’란 아랫사람이 써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비전,정책의 일관성이 절제된 언어로 정리되어 있는 말씀을 말한다.관객들은 열변보다 판토마임에서 더 정감을 느낀다.백 마디 대사보다 아리아 한 곡이 더 감동을 주는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 작년 연말 한국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 신경정신과 의사가 발표한 노 대통령의 성격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 경청해 볼 만하다.시시비비를 잘 가리고 남에게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외향적 사고형이며,상황 판단과 현실 적응능력은 뛰어나지만 외부 자극에 민감한 충동적 감각형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셋째,실세 측근이나 이너서클의 조언보다 공식기구의 메커니즘을 존중해야 의사 결정이 왜곡되지 않는다.역대 대통령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이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는 않다.과거 제왕적 대통령 시절,호가호위하는 실세의 전횡이 결국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던가. 대통령이 한때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고집한 것도 측근의 부패 연루에서 비롯된 것이다.벌써부터 ‘뉴 노무현’시대의 측근들이 설칠 조짐이 보인다는 볼멘소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당과 국회와는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앞으로 국정 수행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에 봉착하게 되면 참모들은 대통령의 집권당 친정(親政)체제를 끊임없이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그래야 여당을 통해 국회를 장악하여 입법 뒷받침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친정체제는 상생의 정치 실현 등 정국 운영의 유연성을 저해하며 국정을 조감하는 눈을 흐리게 하기 십상이다.명화를 너무 가까이서 보면 그 작품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뉴 노무현’시대의 도래를 자못 기대하면서도 조바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한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靑 ‘盧대통령 복귀’ 도상훈련

    청와대는 13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노 대통령의 집권 2기를 위한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등의 밑그림을 그리며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헌재 결정을 목전에 두고 대통령의 일정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입조심을 했지만,‘탄핵안 기각’을 염두에 둔 채 ‘복귀 프로그램’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청와대비서실은 홍보수석실과 정무수석실.홍보수석실은 탄핵결정 이후 대국민 성명 작성과 노 대통령이 1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할 경우를 대비한 연설문 작성 등이 당장의 현안이다.정무수석실은 탄핵 판결 이후 각당 대표회담 등과 같은 정치일정 조정,열린우리당 입당시기 결정,재신임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 등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13일 헌재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될 경우 노 대통령이 곧바로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헌재 결정에 대한 일성(一聲)을 간접적으로 내보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어 다음날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국민 성명에서는 국민들에 대한 사과 표명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조요청,집권 2기 국정운영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른 시일내 공식 기자회견이 예상되기도 한다.물론 청와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2개월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조용한 행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이럴 경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포함한 기자회견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노 대통령이 13일 ADB 연차총회 개막식과 15일 ADB 재무장관회의 연설 일정 등도 검토되고 있다.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이달 중순쯤 단행하고,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를 내정할 예정이다.개각은 다음달 20일쯤 장관 5∼8명을 교체하는 중폭개각이 예상되지만,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차기 총리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사실상 내정단계이며,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동반입각이 유력하다.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문재인 전 민정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재입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노 대통령은 다음달 7일쯤 17대 개원국회 연설도 준비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럼즈펠드 사임압력 고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미 국민의 다수도 경질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미국 내외의 상황은 갈수록 럼즈펠드 장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럼즈펠드 장관 스스로 내세운 공직자의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스스로 만든 계율 어겨”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001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직자의 계명’을 기고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USA투데이는 8일 “3년이 지난 시점에 럼즈펠드의 계명을 돌이켜본 결과 단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계명의 일부와 럼즈펠드의 현재 처지는 다음과 같다. ▲“실책을 저질렀으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신속히 바로잡아라.지연은 실수를 배가시킨다.”올해 초부터 군 당국이 학대 사건을 조사했는데도 최근 언론에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까지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나쁜 뉴스를 전하는 것이 일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장관을 따로 불러 이라크 재소자 학대 사건을 미리 보고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데 대해 질책했다. ▲“워싱턴 포스트 1면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 일들은 하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그러나 최근 학대 사건과 럼즈펠드 장관 책임론이 연일 이 신문은 물론 다른 신문에도 1면과 사설란 등을 차지하고 있다. ●“파월 입지 강화돼야” 미국 언론에 이어 유럽 언론까지 가세해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국제사회에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촉구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문도’는 럼즈펠드의 사임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입지를 강화,미국의 대외정책을 일방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아랍권은 럼즈펠드의 의회 증언과 사과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본 뒤 단순히 사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이번 일이 준 충격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마평 나돌아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와 신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고 있다. 거명되는 인사는 댄 코츠 전 상원의원,존 매케인 상원의원,파월 국무장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샌 넌 상원의원 등이다.워싱턴 포스트는 “가장 손쉬운 선택은 베트남 참전 해병대 출신인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라고 평했다. 이도운기자˝
  • 中공략 독자행보 가속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자동차시장을 두고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차,일본의 미쓰비시차,중국의 베이징기차 간의 관계설정이 새삼 관심을 끈다.3일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영이사회가 10일 이후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다임러 경영이사회 10일 이후로 연기 최근 재신임이 결정된 다임러 슈렘프 회장은 한국을 아시아전략의 한 축에서 제외하고 일본·중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기차와 크라이슬러의 중국 내 50대50 현지합작법인인 베이징지프를 통해 벤츠 승용차를 생산,중국시장에 핵심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상용차 부문은 지난 2002년 인수한 미쓰비시 상용차 법인인 푸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임러는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 전량(10.44%)을 매각,7000억원의 차익을 얻음으로써 현재의 자금난에 숨통을 트고 현대차와의 상용합작 추진을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협조적이던 현대차와 중국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다임러는 지난 3월 현대차와 합작관계인 베이징기차와 벤츠 E클래스와 C클래스 생산합작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미쓰비시에 대해서는 증자 또는 대규모 자금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을 세웠었다. ●현대차 여유,미쓰비시 전전긍긍 이런 다임러의 구상에 대한 공식발표가 늦춰지는 이유는 회사 내 이견 때문으로 보인다.후베르트 사장과 만프레드 겐츠 CFO 등 일부 경영진이 현대차와의 관계를 섣불리 청산하는 것은 아시아 공략에 있어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지분 매각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다임러가 내부 의견 조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자 현대차도 독자행보를 서두르고 있다.현대차는 2일 화교인 설영흥 중국사업담당 고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중국통’인 설 부회장을 통해 현재 연산 15만대인 중국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 다임러와의 공조 파기가 크게 손해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특히 다임러가 지분 전량을 내다팔게 되면 현대차는 잠재적인 경영권 위협요소도 해소하는 이득도 얻게 된다.현대차는 다임러 프로젝트를 주관해온 스티브 모건 부사장팀 7명이 사임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는 “다임러가 미쓰비시차의 지분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다임러 결정 지연에 대해 불안감을 피력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불법 대선자금 與도 헌납하라” 한나라 “도의적 책임” 촉구

    “열린우리당도 국고에 헌납하라.” “이젠 안희정 장학생이냐.” “벌써부터 재보궐선거 올인이냐.” 한나라당이 23일 열린우리당을 향해 다시 포문을 열었다.더 이상 수세에 몰려 있지 않겠다는 듯 거센 반격에 나섰다.지금 제동을 걸지 않으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반영한다. 1차 공세는 열린우리당측의 불법 대선자금에 초점을 맞췄다.박근혜 대표는 이날 대구행 고속철도 안에서 “800억원 대 113억원이라는 결과에 대해 우리가 700억원 상당의 연수원을 국고에 헌납한 만큼 열린우리당도 국민에게 무엇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앞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에서 “우리는 3개월 전에 연수원을 헌납해 신탁했고 모든 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열린우리당도 120억원에 달하는 대선 불법자금을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은 총선 결과로 재신임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불법 대선자금도 용서를 받았느냐.”고 되물었다. 2차 공세에는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김 총장이 나섰다.이 의장은 “노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가 롯데측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이 열린우리당 386세대에 전달됐고,이중 3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며 “불법자금의 정치적,도의적,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박대출기자˝
  • 문희상 정치특보 “黨·靑 가교역 충실히 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당과 청와대간 정치적 채널은 문희상 정치특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문 특보는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평당원이지만,평범한 신분이 아닌 만큼 국정운영 및 정책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의 뜻이 무시되거나 잘못 전달되는 일이 없도록 충실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역할이 뭔가. -중요 사안에 대해 여당과 정부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여당에서 정부가 하는 일을 반대하더라도,최소한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받고 결정하자는 취지다.이를테면 이라크 파병 같은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정무장관은 신설되나. -정무장관을 신설해 그 자리에 임명된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무장관제 부활에 대해 반대한다. 당에서 김원기 고문,김정길 전 장관,이부영 의원,김혁규 전 지사 등이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재신임 문제는 이미 해결됐나. -대통령은 총선결과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을 때,그 기준을 개헌저지선인 100석이냐,과반수인 150석이냐로 고민을 했다.정동영 의장은 120∼130석이라고 밝혔다.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어도 여당이 과반을 넘겼으니 재신임은 사실상 끝난 것이다. 정동영 의장의 총리 기용설은. -정 의장이 대권에 뜻이 있다면 거절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김원기 고문을 국회의장으로 밀었나. -21일 만찬에서 대통령께서 정치특보가 김 고문까지 2명인데 저에게 역할을 맡기면서 “김 고문은 곧 사퇴를 해야 할 상황이고….”라고 말했다.17대에 6선 의원은 김 고문이 유일해 국회의장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한 말씀 같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안심할 수 있는 정치’ 실천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20여명과 저녁을 함께하며 총선의 노고를 격려했다.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실상 정치재개’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노 대통령이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는 정지되었지만 동지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더욱이 국정협의가 아닌 식사모임에서 정치적 대화가 오갔다고 해서 이를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모임에서는 협상과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가 주된 화제였다고 한다.또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얻었다고 해서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한다.다수당으로서 새 국회를 이끌어 나갈 열린우리당은 이런 다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거듭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특히 노 대통령이 “아차 방심하면 금방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정치이고 우리의 처지이기도 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아 ‘이제 됐다’고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인식과 판단이라고 보여진다. 대통령 탄핵에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상당부분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등 야당을 자극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게다가 청와대와 정당들이 오기로 버티며 대화와 타협을 외면한 것도 파국의 주된 원인이다.노 대통령이 밝혔듯이 이제부터의 정치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고,예측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적으로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인 부담은 덜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는 공감한다.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가 끝날 때까지는 노 대통령이 요란한 정치적 행보라든가 오해를 받을 만한 의사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박근혜대표 “盧 재신임은 헌재결정 지켜봐야”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다.”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 결과를 사실상 재신임으로 간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이렇게 말했다. 얼핏 보면 수용하는 것처럼 들린다.하지만 본뜻은 전혀 다르다.아예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그들만의 정치적 재신임 논리’로 해석했다.헌법재판소의 판결이라는 ‘법적 재신임’과 별개라는 설명이다.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을 놓고 정치권이 압력을 가하는 것은 독재”라며 “한나라당은 법치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네티즌의 70%가 헌재 판결을 기다리라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대해. -총선 전에 동의한 적도 없고,지금 와서 가타부타도 않겠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득표율을 합치면 열린우리당보다 더 높다.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그것도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다.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출구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700억원 대 0이라는 것은 믿기 어렵다.불공정 편파수사가 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구조사는 말도 안된다. 6월 전당대회 때 대표 경선에 나서나. -당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에 대한 입장은.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것은 안 되지만 약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그러나 한국과 같은 처지에서 나라를 지키는 데 국가보안법은 필요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盧 “안심할수 있는 정치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을 비롯해 지도부 20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했다.노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후 처음으로 관저가 아닌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정치적 행사를 시작해 관심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조심스럽게 해나가되 도전할 때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는 용기를 함께 가져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아 ‘이제 됐다.’고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앞으로 조심조심 운영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아차 방심하면 금방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정치이며 그것이 또한 우리의 처지”라고 강조했다. ●“겸손하고 신뢰주는 정치를” 열린우리당에 합류한 한나라당 탈당 의원 5명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노 대통령은 “총선결과에 대해 교만해서도 안 되지만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용감하게 인당수에 뛰어들었는데 국민들이 용왕이 돼 건져주신 것으로 알고,겸손하고 신뢰주는 정치를 하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선거때 돈을 못 내려보내서 미안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정 의장에게는 “선거를 치르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각별히 격려했다. 김원기 고문은 “김대중 정부 시절 야당 국회의원을 대통령이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여야 의원간 실질적 대화채널이 복원돼야 한다.”고 건의하자,노 대통령은 “참 중요한 말씀 하셨다.”고 크게 공감했다고 박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 만찬은 8시45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이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생일이어서 참석자들이 박수로 축하해주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재신임과 탄핵소추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만찬에는 정 의장을 비롯,김근태·김혁규·한명숙·김진애 공동선대위원장,신기남·김명자 선대본부장,남궁석 운영본부장,김원기·문희상·조세형 고문이 참석했다.김덕규·이해찬·이부영·임채정·김정길·김한길·이미경 상임위원,정세균 정책위의장,박영선 대변인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박봉흠 정책실장,이병완 홍보수석,윤태영 대변인,윤후덕 정무비서관,천호선 의전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정치적 발언’ 논란 “총선결과 재신임 간주·부산 재보선 중요”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총선 이후 사실상 정치행보를 재개함에 따라 야당이 이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노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총선 결과를 사실상 재신임으로 간주한다거나 영남 재보선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정동영 의장(15일),김혁규 상임중앙위원(16일),김원기 의원(17일),김근태 원내대표(19일) 등과 잇따라 오찬을 갖고 총선 노고를 치하하면서 과반 여당의 역할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에는 정동영 의장 등 선대위 지도부 18명과 만찬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5일 총선이 끝난 뒤 가까운 사람을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 과반이 되면 국정을 책임있게 이끌고 가라는 뜻으로 생각하고,야당 연합세력이 과반을 확보했을 경우엔 동거정부의 형태가 되기 때문에 협상하려 했다.”면서 “특히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때는 퇴진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전했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재신임 문제에 대해 아직 새로운 입장을 정리한 것은 없다.”면서 “탄핵국면이 정리되면 입장 표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6·5 재·보선에서 전국정당을 완성해 달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자중자애하라.”고 비난했다.김형오 사무총장은 21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열린우리당과 여권 지도부는 오만한 발상에서 벗어나 상생 정치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정치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자중하며 절대로 오해를 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선대위 부본부장을 지낸 윤여준 의원은 “대통령이 지나치게 선거에 매달려 있다.”고 지적했고,남경필 의원도 “영남지역 단체장 관련 발언은 대통령이 민생보다 정치와 선거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 릴레이 기고④] 진보세력이 생산능력 보여줘야/김광동 나라정책원장·정치학박사

    이번 총선 결과는 분명했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책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은 입법부를 재구성한 것이라기보다 대통령 재신임 선거를 치른 격이다.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로 국가적 논란이 되었던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는 종결된 것이다. 다른 한편 이번 총선은 보수지배체제에 대한 진보진영의 대대적 승리다.진보세력은 1997년 및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한 후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으로 원내 제1당을 차지하게 되었다.행정권에 이어 입법권까지 획득한 것이다.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진보세력이 1987년 민주화를 성취한 이래 이제 우리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더구나 제3당의 위치에 오른 민주노동당의 가세로 전반적 정책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더 많고 더 험난하다.총선을 통해 과연 우리가 어떤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탄핵에 대한 국민적 심판만 있었지 국가가 가야 할 방향을 확정하고 그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데는 미흡했다.이것은 두고두고 제17대 국회의 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권당이자 과반 의석을 점한 열린우리당의 책임은 무겁고 많다.민주화 이후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를 떠맡은 최초의 정당이 되었기 때문이다.그동안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거대야당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해 왔다.야당에 국정혼란의 책임을 전가하며 “일 좀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의회장악이 불가피한 것처럼 국민을 설득했다.이제 모든 것을 얻었다.대권과 의회지배를 달라는 것이 권력 확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의무가 생긴 것이다. 진보세력이 비판하고 문제제기하는데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다.이제 그같은 비판적 사고가 비판을 넘어 대안이었음을 입증해야 할 위치에 온 것이다.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고 책임이 따르지도 않는다.그렇지만 일을 진행시키고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수백배 어렵다.열린우리당은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정평가가 집권 몇 개월만에 30%대 초반을 맴돌았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부터 시작해야 한다.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주어진 권력이 국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영역에 투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이념’의 과잉이다.이념이 과잉된 사회 치고 성공한 나라가 없다.추상적 이념과 명분에 매달리는 것은 지표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출발한다.세계화의 시대에 민족이나 자주,혹은 분배와 균형이라는 명분에서 출발하는 정책적 변화는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다.지표로 검증되지 않은 이념과 명분을 단호히 거부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길을 가야 마땅하다. 특히 탄핵이나 이라크 파병문제가 국론의 중심 의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판단은 이미 이번 총선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사법적 결정에 참작 사유가 되기에 충분하다.법적 심판에 오른 것을 다시 정치적 논란으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또 다른 다툼의 시작일 뿐이다.오히려 여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공식 견해를 밝히고 미래지향적 국가과제에 전념하는 것이 맞다.또 파병문제도 총선과정에서 국민적 이슈가 되지 못했다.민주당이 오히려 파병 재검토를 당론으로 하며 이슈화했으나 눈길을 끌지 못했음을 헤아려야 한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이념과 권력투쟁이 아니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노무현 정부 출범부터 제기된 목표들의 실현과정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동북아 중심국가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달성이 그것이다.G10국가로의 진입도 마찬가지다.다른 이유와 핑계를 달지 말고 그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여건을 만들고 우리 국민의 저력과 역동성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그 외에는 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광동 나라정책원장·정치학박사 ˝
  • [열린세상] 이젠 여당이 경제 책임져야/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경제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기업가도 그렇고 소비자도 그렇다.지난 일년여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갈등과 혼란이 이번 총선을 의식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제 총선이 끝남으로써 그동안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던 커다란 불확실성이 하나 지나갔다.정치권에서 당분간 여야간에 세력다툼할 일은 없을 것이다.우선 그것만이라도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 열린우리당이 의석의 과반수를 확보했다.필자는 이번 선거결과에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안이 가결되자 탄핵반대 여론이 폭발적으로 나타난 것은,한마디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뚱딴지같은 탄핵으로 혼란을 부추기느냐는 국민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도 국민들의 안정을 바라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일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도 물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원래 경기침체는 여당에 불리한 법이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경기침체에 원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일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재신임이라기보다는 앞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서 좀 먹고살기 편하게 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나타난 것으로 보아야 한다.이제부터 정부 여당은 경제정책의 실패를 야당 탓으로 돌릴 수 없게 되었다.경제정책의 모든 책임을 여당이 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열린우리당에는 정책노선과 이념이 매우 다른 의원들이 공존하고 있다.이미 선거운동 기간에 일부 여권 인사들로부터 여당이 이념적 정체성이 없는 ‘잡탕밥’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제정책 노선이 어느 쪽이 될지 불분명한 것이 앞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불확실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여당의 핵심세력 중에는 시장원리에 따른 개방과 개혁보다는 시장경제에 대한 불신과 반세계화 정서를 가진 인사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앞으로 시장개방 문제나 노사관계,기업정책,교육개혁 등에서 집권당내 노선 갈등이 나타난다면 안정적 경제정책 수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여기에 턱걸이 과반수를 차지한 여당이 안정적 원내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민노당과 정책 공조를 시도할 경우 경제정책에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안타깝지만 사회주의적 정책과 성장잠재력 강화와는 상충이 불가피하다.아무리 서민과 근로자를 위한다고 해도 경제가 침체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서민층과 근로계층이다.그리고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의 소득재분배는 조직화된 이익집단에 더 유리한 법이다.필자는 총선 직후 민노당 대표가 민노당은 노동자,농민,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한 말에 주목한다.민노당은 이익단체인 노동조합만을 대표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근로자 계층과 서민층 그리고 공익을 대표하는 공당이 되어야 한다. 지금 모든 정당과 당선자들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한다.고마운 말이지만,민생을 챙긴다는 것이 자칫 할당제,인허가제,가격규제와 같은 정부규제나 만들고 세금감면,보조금 지급과 같이 재정부담을 늘리는 것이 된다면 오히려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거의 모든 지역구 당선자들이 선거운동기간 중 지역발전의 기수가 되겠다는 공약을 했다.국민세금을 자기 지역으로 끌어다 쓰겠다는 지역이기주의 공약이라면 임기 전에 빨리 없었던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모든 당선자는 임기 중 국가발전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결의에 차 있을 것이다.국가의 발전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의 전제가 되는 것이 바로 경제의 지속적 성장이다.국민소득과 생활수준의 실질적 향상 없는 국가발전이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새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국회의원들이 과연 어떤 정책이 진정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보호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등원하게 되기를 바란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 이문열씨 “盧대통령 총선서 재신임 받은셈”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소설가 이문열(사진·56)씨는 19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레이더’와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적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씨는 열린우리당의 과반수로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은 것이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맞다.”며 “이번 선거는 2002년 12월15일 대통령 선거의 보선(補選)이었다.그때 뭔가 찜찜하고 불복의 심리가 있었는데,이번 선거를 통해서 적어도 불복심리는 해결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번 선거는 가장 중요한 입법 전문가를 뽑아야 하는데,이상하게 대통령선거인단을 뽑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코엘류 “계약종료 합의”… 사퇴 권유 받은듯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54)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14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코엘류 감독은 19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와의 합의하에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상 네번째 외국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코엘류 감독은 이로써 오는 8월 아시안컵 종료 시점까지 3개월여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코엘류 감독은 20일 오전 9시45분 에어프랑스 267편으로 프랑스 파리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가 당분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을 일약 4강에 올려놓으며 명장으로 우뚝 선 코엘류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2006독일월드컵 및 아시안컵 예선과 평가전 등 18차례 A매치에서 9승3무6패의 성적을 남겼다.그러나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하면서 경질설에 시달리기 시작했고,결국 지난달 최약체 몰디브와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조기 귀국’의 비운을 맞았다. 협회는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키로 원칙을 정하고,5월 말까지 인선작업을 마무리해 6월부터는 새 감독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신임 감독의 임기는 2006독일월드컵 때까지 보장할 예정이다.신임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는 박성화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한다. 남은 임기에 강한 애착을 보인 코엘류 감독의 중도하차는 협회의 강력한 종용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초반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기술위원들 사이에서 팽배해졌다.”면서 “결국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코엘류 감독도 사퇴 과정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그것은 협회에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권유를 받았음을 간접시인했다. 그러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코엘류 감독 본인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기술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공감하고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박근혜, 탄핵철회논의 대표회동 거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9일 탄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정동영 의장이 제의한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정 의장이 탄핵문제 얘기를 일절 안 한다고 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뒤 “정 의장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여야 대표회동 의제에서 탄핵문제를 사실상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탄핵문제를 포함해 모든 현안을 조건없이 논의하자는 열린우리당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대표 회동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획득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적 재신임을 받았다고 하지만 우리(야3당)의 정당득표율이 저쪽(열린우리당)보다 높고,네티즌의 70%가량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탄핵문제는 법적 절차의 문제인 만큼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노대통령 정치해금?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7일 낮 대통령 정치특보인 열린우리당 김원기,문희상 국회의원 당선자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당선자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문 당선자 등 참석자들은 오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보고,탄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방법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의 제1당이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국민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문 당선자는 밝혔다.문 당선자는 “대통령이 선거결과로 자신감에 차 있고 기뻐했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이번 총선결과로 재신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은 영남에서 4석을 확보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지역구가 4석에 불과하지만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상당한 득표를 한 것은 지역주의가 해소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문 특보 등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에게 “탄핵정국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래 가서는 안 된다.”며 “법률적 검토는 헌법재판소가 진행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16대 국회가 탄핵철회 등의 결자해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들은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지만 개원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고,노 대통령은 조용히 경청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5일과 16일 각각 정동영 의장,김혁규 대통령 경제특보와 오찬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번주 정 의장을 비롯,김근태 원내대표,김혁규,한명숙,김진애 공동선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할 계획이라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신기남·김명자 선대본부장,김원기·조세형·문희상 선대위 고문들도 합석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여대야소 정국] 정동영 “盧대통령 복귀후 입당”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 문제와 관련,“대통령 직위에 복귀하는 대로 입당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할 것임을 전제로 한 것으로서 주목된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수석당원으로서 당을 지도해 주실 것이고 긴밀한 당정협력을 통해 진정한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대한민국 국민은 노 대통령을 확실히 재신임했고,우리당에 표를 준 것은 노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준 것”이라며 총선 전 자신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제안한 탄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회담을 거듭 제안했다.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책임있게 행동해 갈 것”이라며 “우리 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상생·통합의 정치와 개혁정치를 힘있게 밀고 나가라는 두가지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말해 의장직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개혁정치의 우선순위는 정치개혁이며,정치개혁은 정당·국회개혁”이라면서 원내대표와 17대 국회 지도자들과 함께 ‘17대 국회 개혁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선대위 상임위원회에서 탄핵문제와 관련,“탄핵은 16대 국회가 한 정치적 행위의 산물이자 법률 이전에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16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털고가야 한다.”고 탄핵안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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