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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플 이번엔 ‘시험 대란’… “환불만으론 안돼”

    토플 이번엔 ‘시험 대란’… “환불만으론 안돼”

    지난해 초 인터넷 접수 대란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토플시험이 서버 장애에 따라 대다수 응시생이 시험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6일 오전 10시부터 카이스트,대전대,상명대 등 전국 50여 곳에서 일제히 치러진 인터넷 기반(IBT) 토플 시험 중 서버가 다운되면서 응시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토플 수험생들의 정보교환터인 ‘고해커스’에 “코피 흘려가며 공부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아버지가 화가 나서 감독관 멱살을 잡을 뻔 했다.”고 분노했다. ‘KAIST‘라는 네티즌도 “시험 보러 갔다가 다시 나왔는데 ETS측은 전화도 안 받는다.”며 “그냥 다시 PBT(종이시험)로 바꿔라.토플 시험을 제대로 못 보겠다.”고 항의했다. 한편 ETS 한국지사는 이번 사태가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이나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불 등의 조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보이지는 않는다.토플은 미국 대학원 등으로 유학 가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또 국내 일부 대학에서도 토플로 입학 기회를 주는 곳이 많다. 네티즌 ‘ㅠㅠㅠㅠ’는 “대학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원서 넣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환불은 둘째치고 날짜부터 잡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대학원 입학을 위해 시험에 응시했다는 ‘짜증’은 “대학교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으로 보이는 수험생들도 당황한 기색이었다.”고 상황을 알리며 “대학 입시가 걸린 문제인데 그 정도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게 웃겼다.”며 ETS측을 질타했다.이어 “당장 오늘이 마지막 기회인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물은 후 “만약 법정소송이 걸린다면,ETS측에서는 엄청난 금액을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KBS, 日에 드라마 대량수출 ‘한류열풍 재시동’

    KBS, 日에 드라마 대량수출 ‘한류열풍 재시동’

    KBS가 자사의 일일 연속극을 일본에 대량 수출해 한류 드라마 열풍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KBS의 일본현지 계열사인 KBS Japan(사장 장해랑)은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최대의 영상프로그램 박람회 ‘BCWW 2008’에 참석해 KBS의 일일연속극인 KBS 1TV ‘너는 내 운명’과 KBS 2TV ‘돌아온 뚝배기’를 포함한 총 290여 편의 드라마를 일본에 수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KBS는 2002년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황진이’, ‘대조영’ 등의 작품으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한류 드라마 열풍을 다시한번 재부활 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권오석 KBS글로벌전략팀장은 “따뜻한 가족 중심 스토리를 가진 한국의 일일연속극이 일본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KBS의 인기 일일연속극이 일본 내에서 새로운 한류의 흐름을 창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그간 한류 드라마 수출은 대형 한류스타 캐스팅 여부에 좌우됐던데 반해 이번 KBS의 일일 드라마 수출건은 작품 자체의 작품성에 성패를 걸겠다는 다는 의지가 투영돼 있어 남다른 의의를 갖고 있다. 사진 = ‘너는 내 운명’, ‘돌아온 뚝배기’ 캡쳐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좌편향 철폐·경제국회 VS 민생·민권 국회.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의 ‘입법 격돌’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각각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치고 정기국회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여야의 입법 총력전이 극한 대치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정국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로의 전진” VS “민생·민권 국회” 한나라당은 좌편향 법안을 재정비하고 우파 대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법안인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 연찬회에서 “우리는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선진 입법을 하려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이 대표적인 좌편향 법안으로 지목한 사립학교법의 경우, 민간이 자율적으로 교육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수 있도록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된 각종 과거사위원회 관련법안도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 그동안 금지돼 왔던 신문·방송 겸업 등 언론관련법안도 재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입법 기조를 ‘과거 회귀’라고 비판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역주행이 도를 넘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겠다는 권위적 발상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공격하며 ‘민권국회’를 강조했다. 법사위를 최후의 보루로 내세워 여권의 ‘공안정국’조성 움직임을 막고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신문·방송 지배구조 변경, 인터넷 통제 등을 막아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해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시장법 정비” VS “서민위한 법안”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경제국회로 명명하고, 반기업·반시장 관련법안을 대폭 수정할 계획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소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금산분리·지주회사 규제·종부세 등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도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구상을 ‘특권층 편향법’이라고 몰아세우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법안 마련으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의 규제철폐 시도를 막아내는 한편, 부가가치세 7% 인하 방안을 담은 부가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부동산세제의 경우 주택 거래세 50%, 주택분 재산세 30% 수준의 경감 방안을 내놓았다.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특별공제를 확대키로 했다. ●“강한 여당” vs “성장제일주의 청산”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연찬회를 계기로 천리장성은 쌓지 않았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시련의 계절을 보냈지만 앞으로 더 결속되고 강해질 것”이라면서 “10년만에 되찾은 이명박 정권이 반드시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장 제일주의를 청산하고 공안정국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10년간의 국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의 견제세력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과거회귀적, 민생파탄적, 부자중심적 정책을 저지하고 민생구출, 주권재민, 선당후사를 목표로 수권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네티즌 ‘우생순 구하기’ 발벗고 나섰다

    ‘여자핸드볼 준결승전 골 판정 논란’과 관련 네티즌들이 ‘우생순 구하기’에 나섰다. 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1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노르웨이와 준결승전에서 28-29 1점차로 패했다.하지만 노르웨이의 마지막 골이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관계로,이에 대한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시합 요구 서명운동,국제연맹에 항의 메일 발송,유튜브 골장면 UCC 게시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국제핸드볼연맹에 다같이 항의하자.”며 영어로 글을 써서 올렸다.그는 “(종료 직전)노르웨이 선수들은 한국 팀이 코트로 완전히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했다.더구나 마지막 골은 종료 직후에 골대로 들어갔다.”고 주장하며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글을 복사해 연맹에 메일을 보내자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에서는 “재시합을 요구하자.”는 서명운동도 진행중이다.네티즌 홍재영씨는 “핸드볼에는 버저비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칙을 전한 뒤 “매번 우리만 오심의 피해자가 되는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네티즌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억울한 판정”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22일 오전 11시 현재 40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한 상태다. 한편 국내 포털 뿐만 아니라,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종료골 논란’에 대한 동영상이 올라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Jaesung76’이란 네티즌은 당시 골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보여주는 영상을 만든 뒤 심판의 ‘오심’이 분명하다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처럼 수많은 네티즌이 전방위적으로 ‘우생순 구하기’에 나섰지만 국제핸드볼연맹은 한국선수단의 ‘판정불복 소청’을 기각하며 한국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국내 첫 방재시범마을 3곳 선정

    내년부터 강원 삼척시 정라지구와 충남 금산군 후곤지구, 전남 장흥군 원등지구 등 세곳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재시범마을’로 조성된다. 소방방재청은 19일 종합적·체계적으로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방재시범마을 대상 지역으로 이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침수·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재해위험지구가 전국적으로 600여곳”이라면서 “하지만 기존 재해예방사업은 재해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단위시설물 위주로 추진돼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방재시범마을 조성사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재시범마을에서는 그 동안 관리주체별로 추진됐던 배수펌프장 건설이나 산사태 방지, 하수관 정비, 재해 예·경보시스템 구축 등 각종 방재 관련 사업을 하나로 묶어 지구 단위로 추진된다. 또 해마다 20억∼30억원의 국비가 지원돼 가옥 이주나 하천 정비 등 재해위험 정비사업도 추가로 이뤄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린이 책] 편견 깨고 당당히 산 조선 여걸 30명

    “밤늦도록 쉬지 않고 베를 짜건만 베틀 소리만 차갑게 울리는구나. 베틀에는 배 한 필 짜였건만 어느 누가 이 옷을 입을 일인가?” 허난설헌(1563∼1589)의 시 ‘가난한 여인의 노래’ 일부다. 조선시대 천재시인으로 불리는 그의 일생은 어땠으며, 그는 언제 어떤 마음으로 이런 시를 짓게 됐을까. ‘우리 역사 속 못 말리는 여자들’(임해리 지음, 최재호 그림, 꼬마이실 펴냄)은 조선시대로 눈을 돌려, 그 시절에도 누구보다 씩씩하게 삶을 개척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책은 ‘조선’과 ‘근대’로 시대가 나뉘어 출간됐다. 사회적 편견에 묶여 맘껏 뜻을 펴지 못했으나, 누구보다 지혜가 빛났던 여성 30명이 줄줄이 등장한다. 왕비, 기생, 종교인, 예술가, 독립군, 기자 등 면면은 다양하다. ‘조선’편에서는 역사책 속에서 그저 스쳐지나갔을 이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명종의 어머니로 조선 역사상 가장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한 문정왕후, 대학자 이이의 어머니이자 예술가였던 신사임당, 빼어난 미모에 탁월한 글재주로 사대부 양반들과 당당히 붓을 겨룬 기생 황진이 등 익숙한 주인공들이 우선 눈에 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낯선 이름도 끼어 있다. 남편을 따라 죽어야 열녀라고 부추기는 제도에 맞선 영조시대의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 온갖 시련 끝에 평생 모은 재물을 흉년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위해 내놓은 제주 상인 김만덕 등이 그들. 다감한 이야기체의 글이 술술 책장을 잘도 넘어가게 한다. 인물을 해설하는 사이사이로 시대풍속도 자연스럽게 소개된다. 각권 9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연주 해임제청안 의결] 정사장 “이사 6명은 역사 앞에 죄인”

    [정연주 해임제청안 의결] 정사장 “이사 6명은 역사 앞에 죄인”

    정연주 KBS 사장은 8일 이사회가 자신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유재천 이사장을 포함한 6명의 이사들은 이제 역사 앞에 죄인이 됐으며, 공영방송 KBS를 유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는 거짓과 왜곡투성이의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대한 진지한 검토없이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을 KBS 이사회가 스스로 파괴한 행위를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권력 투입과 관련,“경찰이 사원들을 폭압적으로 끌어냈을 뿐 아니라, 사장실 등이 있는 본관 6층까지 진출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면서 “KBS 역사뿐 아니라 군사독재시대 계엄령 아래서도 볼 수 없었던 폭거”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사회가 해임 제청권도 없는 데다 이사회 개최와 관련된 규정까지 어겼기에 오늘 이사회 의결은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사회 규정 제9조 3항에는 ‘이사회 소집 일시·장소·부의안건을 별지 제2호 서식에 의해 각 이사, 사장, 감사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정 사장 변호인단은 “정 사장은 안건 공식통보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의견진술의 기회도 부여받지 못했고 참석·발언 요청도 거절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태섭 전 이사가 아직 이사 지위를 상실했다고 볼 수 없는 상태이므로, 이번 결의에 찬성한 강성철 보궐이사의 이사 자격은 부인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 변호인단은 “이사회 결의는 절차에 있어서 여러가지 결정적인 하자가 있으며, 나아가 실체적으로도 사장의 해임을 요구할 정도의 현저한 비위를 드러내지 못해 내용적으로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8시 해임제청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정 사장은 지난 7일에도 서울행정법원에 감사원을 상대로 해임요구 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효력집행정지신청을 한 바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정홍보지원회의 靑·政 매월 열기로

    청와대는 부처간 정책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각 부처 차관급이 참석하는 국정홍보지원회의를 매월 한 차례 열기로 하고 1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에서 드러난 국정홍보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부처간에도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차원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정부가 정책 드라이브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형준 홍보기획관 주재로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이 회의는 전 부처에서 향후 2∼3개월 동안 발표할 주요 정책을 내놓은 뒤 부처간 협력방안과 발표 스케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첫 회의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참석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관철하기 위한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내 정책소통 확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차도에 갇힌 ‘보물1호’ 시민 곁으로

    차도에 갇힌 ‘보물1호’ 시민 곁으로

    차도에 둘러싸인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 앞에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흥인지문 주변에 6400㎡ 크기의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해 10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42억원을 들여 흥인지문과 동대문호텔 사이에 있는 왕복 4차선 도로를 폐쇄하고 그 위에 6400㎡ 규모의 흥인지문 녹지광장을 만든다.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광장의 중앙에 잔디를 깔고 광장 가장자리에 화강석으로 포장된 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광장에 소나무 59그루 등 나무 65그루를 심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접근이 쉬운 쉼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아일랜드도 만들기로 했다. 공사가 끝나면 왕산로와 동대문운동장 방면에서 도보로 흥인지문에 바로 다가갈 수 있다. ●CCTV·자동소화설비 등 안전시설도 강화 시는 이미 흥인지문의 보호를 위해 경비 인력을 상주시키고 출입자 감지센서 설치 등 일부 시설을 보강했다. 시는 이번 녹지공원 조성공사와 함께 흥인지문 방호·방재를 위한 시설을 대폭 강화한다. 우선 흥인지문 주변의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보안 펜스설치는 물론 홍예와 옹성 출입문 보강 등 방호시설을 8월 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인경비시스템,CCTV, 자동소화설비, 화재감지기 등 방재시설도 추가해 초기 화재진압과 외부인 침입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 오전 4시부터 흥인문로에서 왕산로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에 대해 흥인문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도록 한다. 또 왕산로에서 흥인문로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의 경우 동묘 앞(숭인동) 교차로나 종로5가 교차로로 우회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흥인지문에서 동대문운동장 방향으로 좌회전해 이 구간을 운행하는 144번(우이동∼교대) 버스 등 시내버스 10개 노선에 대해서는 왕산로에서 동대문운동장 방향으로 우회하도록 조정키로 했다. ●새달 7일부터 흥인문로 주변도로 우회해야 버스노선 변경 사항은 서울시 버스노선 안내홈페이지(www.bu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성찬 문화재관리팀장은 “문화유산인 흥인지문을 관광 자원화하고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녹지공원에서 비보이, 마술,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어 서울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KSLV-1 외나로도서 발사 카운트 다운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KSLV-1 외나로도서 발사 카운트 다운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거대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의 지표처럼 여겨지는 ‘거대과학’의 영역에 한국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을까.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연구와 쇄빙선 건조가 완료단계에 와 있는 극지 연구를 제외하면 현재 한국의 거대과학은 한국형핵융합실험로(KSTAR)와 한국형로켓(KSLV-1)에 집중돼 있다. 매년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이 두 가지 프로젝트는 당장의 결과물보다는 각각 2045년 상용화와 2025년 달탐사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거대과학이다. 2008년은 먼 훗날 20년에 불과한 한국 우주개발 역사를 새로 쓴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온 데 이어 연말에는 우리 땅에서 첫 우주선이 발사된다. 특히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되는 KSLV-1은 한국의 우주 관련 기술력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지표 그 자체라는 평가다. 우주 개발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과 발사체, 발사장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 현재까지 이런 우주 개발 자립 능력을 모두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을 포함해 8개국에 불과하다. 오는 9월 완공되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1이 12월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한국은 우주 개발 분야에서 90% 이상의 자립도를 증명하게 된다.KSLV-1의 하단부 1단은 기본적으로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의 앙가라(RD-151) 로켓을 도입한다. 엔진, 노즐,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가 포함된 하단부 중 1m가 채 되지 않는 엔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한국도 개발할 수 있다.KSLV-1의 경우 상단부인 2단의 킥모터 및 노즈페어링을 비롯해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제어시스템 등은 국산 기술이 그대로 채용됐다. 다만 엔진의 경우에는 당분간 완전 국산화가 힘들 전망이다. 항공우주연구원측은 “하단 로켓은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곧바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기술이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100% 한국산 로켓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로우주센터 역시 2003년 8월 공사가 시작된 이후 4년여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495만㎡ 부지에 총 공사비 2649억원을 투입한 이 공사가 끝나면 한국은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2개국이 모두 26개의 우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10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파키스탄, 캐나다 등도 각각 1개를 갖고 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 통제동(MCC), 위성시험동, 발사체 종합조립동, 고체 모터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 추진기관 시험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 8개국이며 한국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9번째 국가가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 연구에 온힘”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 연구에 온힘”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를 새롭게 연구하고 싶어요.” 국내 범죄과학수사의 ‘본산’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수장에 정희선(53) 법과학부장이 선임됐다.54년 만에 여성 최초 소장(고위공무원단 다급)으로 11일 취임한다. 그가 국과수에 첫발(1978년)을 디딘 지 30년 만이며 임기는 3년이다. ●국내 약독물·마약 감정 최고 권위자 신임 정 소장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기쁘지만 첫 여성 소장으로서 부담이 크고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국과수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해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에 대비한 새 영역의 연구에 주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일선 경찰들에게 유전자 채취나 시료 활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효과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약독물과 마약에 관한 한, 국내 최고권위자인 그는 1955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충주여중·고, 숙명여대 약학과(74학번)를 졸업한 뒤 곧바로 국과수에 입사했다. 정 소장은 “처음에는 가짜꿀·가짜조미료 등 식품 감별이 대부분이었다.”면서 “80년대 들어서면서 마약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지만 국내 연구가 전무해 호기심을 갖게 됐다.”며 마약의 ‘첫눈뜸’을 회상했다. 그는 약독물·마약분석 과장을 거쳐 법과학부장으로 새 약독물과 마약감정기법을 개발했고, 지금도 국제법독성학회 사무총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최근 5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실린 40여편의 논문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허도 4개나 갖고 있다. ●본드 흡입 측정 기기 개발·특허 특히 우리나라에서 집중 발생하는 청소년의 본드 흡입을 측정하기 위한 기기를 독자 개발했다.‘톨루엔’이란 본드 물질을 구별해 내는 장치로,2005년 특허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화재시 방화범들이 뿌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 등 물질의 향을 철저히 봉안·채취하는 ‘박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과학기술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연구비 탓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확한 감정을 위해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첨단 장비가 필요하지만, 연간 연구비가 3억 5000만원에 불과해 엄두를 못낸다. 그는 연간 10억원 수준으로 연구비를 늘릴 복안이다. 세 자녀(2남1녀)를 둔 신임 정 소장은 “무슨 일이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감정업무의 효율적 운영과 공정한 성과관리로 신뢰받는 세계 일류 국과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재테크 칼럼] 인플레이션 끝나는 시점을 주목하라

    지난해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사태로 신용위기를 겪은 세계 증시가 올해는 유가 폭등으로 인플레이션 위기를 맞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은 높은 물가상승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 증시도 물가상승 위기에 의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기 원인을 진단해 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회복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성공 투자전략의 핵심이다. 세계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은 유가상승이다. 유가가 결정되는 구조는 장·단기 글로벌 경기상황이라는 수급 요인에 65%가 결정되고, 나머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투기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인플레이션 위기는 유가상승의 35%를 결정짓는 투기적 수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달러 자산인 유가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구조적 상승에 투기적 자금까지 가세, 배럴당 140달러라는 상상도 못한 값을 만들어냈다. 인플레이션의 근원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 미국의 신용위기와 맞닿아 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인플레이션 위기 해소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에서 강세로 전환돼야 끝난다는 점이다. 달러화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각국의 금리 수위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2%이고 유럽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4%인 상황이 달러화 약세를 만들어 냈고 미국이 6월 말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3일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에 유가 급등이라는 위기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상황이 최악이라는 점은 틀림없어 보인다. 앞으로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고,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동결 정책으로 보조를 맞춰 준다면, 달러화 가치 상승에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의 회복 징후가 나타나야 한다. 미국 정부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해결 정책으로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지금은 그 효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회복 징후가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금리 인상→달러화 가치 상승→원자재시장의 투기자금 이탈→인플레이션 완화→세계 증시 회복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인플레이션은 경기과열 국면 뒤에 나타나는 여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경기과열 국면에서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는 국면에서는 경기 과열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물가 상승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임금, 원자재 가격 등은 비탄력적인 가격 구조에 의해 수요가 꺾이더라도 한동안 강세를 시현한다. 주가는 경기의 선행지표이고, 물가는 경기의 후행지표이다. 물가상승이 극에 달해 위기상황이 확산되는 시점은 주가 하락이 상당기간 진행되어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인플레이션의 끝은 주가 반등의 시점이 될 것이며, 그 시기는 9월쯤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위기는 항상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87년의 블랙먼데이와 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는 투자자들이 부를 늘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직지심경 대모’ 在佛 사학자 박병선박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직지심경 대모’ 在佛 사학자 박병선박사

    “박사님, 올해 여든하나이신데 아주 정정해 보이십니다.” “(잠시 창밖을 응시하더니)세월이 그렇게 흘렀네요.” 짧은 생머리, 나이만큼 백발이 묻어났지만 주름살은 별로 없었고, 눈썹과 입술 화장이 잘 어울려 보였다. “여전히 얼굴이 고우십니다. 젊었을 땐 참 예쁘고 미인이었겠습니다.” “어이구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어릴 때 친척들한테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잘생긴 언니와 오빠, 동생들과는 비교가 안됐지요. 미인이라뇨? 천만의 말씀입니다.” 약간 홍조 띤 얼굴로 변한다. “죄송한 질문이지만 결혼은 왜 안 하셨는지요?” 보통 같으면 증손자까지 봤을 법한 할머니에게 던진 질문 자체가 우스웠나 보다. “뭐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한 가지 일을 끝내면 또 다른 일을 시작하고, 그것에 파고들다 보면 정신없이 시간 가고, 어디 (연애할) 틈이나 생겨야 말이지요. 호호.” 노(老) 박사의 웃음 짓는 모습은 해맑은 소녀의 그것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하시는 일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젠 나이도 그렇고 쉬셔도 되는데 젊은이들보다도 정열이 더 뜨겁습니다.” 잠시 한숨을 쉰다.53년 동안 도도히 흐르는 역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우물을 팠다. 또한 해야 할 관련 숙제 역시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인 듯하다. “더 늙기 전에, 총기가 사라지기 전에 선명하게, 뚜렷하게 규명해야 일들이 많이 있네요. 개인이 한다는 게 외롭고 어렵긴 하지만….” 또박또박 힘주어 말하는 노 박사의 말과 표정이 경외스럽도록 다가온다. 문득 노 박사를 모델로 한 역사 추리소설(외규장각도서의 비밀)이 생각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까.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학중앙연구원 게스트하우스.‘직지심경(直指心經·직지심체요절)’의 대모(代母) 박병선 박사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가 직지심경의 대모로 불리는 까닭은 1967년 파리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을 발견해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1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최근 방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의 인터뷰가 쇄도했다. 그래서인지 박 박사는 직지심경이나 외규장각도서 얘기는 하도 많이 해서 가급적 피해달라고 먼저 주문한다. 재불(在佛) 역사·서지학자인 그가 잠시 방한한 이유는 1985년 국내에서 발간했던 ‘조선조(朝鮮朝)의 의궤(儀軌)’ 증보판을 내기 위해서다. 이번 증보판은 300쪽 중 100쪽가량을 프랑스어로 썼다는 점이 눈여볼 대목. 그는 평소 프랑스인들이 병인양요를 거의 모른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증보판 앞 부분에 병인양요에 대한 설명과 ‘왜 한국 사람들이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등을 프랑스어로 자세히 언급한다. 또한 의궤의 내용과 그것이 프랑스로 가게 된 사연, 당시 프랑스 해군의 일기와 공문서 등도 새롭게 첨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의 출간을 염두에 두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번 증보판에는 당시 프랑스 해군들의 행적을 어렵게 추적, 이른바 ‘작전루트’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중요한 역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병인양요와 의궤 반환문제로 프랑스 국영 3TV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방송사 간부한테 ‘프랑스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때마침 한국학중앙연구원측의 도움으로 이번에 작업을 하게 된 것. 증보판은 한달 후쯤이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프랑스 해군들의 흔적과 관련된 자료는 많이 있는지요. “프랑스가 1차 원정 왔을 때 일기를 보면 강화도의 문수산성과 적성산성 등을 왔다갔다는 기록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차 원정때의 군함, 당시 그림과 자료, 관청의 위치도 등을 종합해볼 때 황해도 연안까지 갔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행적을 찾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최초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자세하게 그려볼 생각입니다. 현재 이 작업만 남아 있습니다.” 그는 방한에 앞서 당시 프랑스 로즈함대장의 후손을 만나 여러 번 설득 끝에 강화도 등에서 프랑스로 압수해간 ‘압수목록표’를 어렵게 얻을 수 있었다(이번 증보판 부록에 실린다). 그는 “로즈함대장의 후손은 할아버지를 영웅으로 알고 있으며 곧 ‘할아버지 전기’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프랑스인들은 병인양요나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달라는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요. “도대체 그걸 왜 반환해야 하느냐고 묻는 프랑스인들이 많습니다. 이때마다 ‘만약 루이 14세의 왕실 행사를 자세히 기록한 유일한 문서본이 다른 나라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묻지요. 그럼 프랑스인들은 당연히 찾아와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프랑스에서 지내는 50여년 동안 한국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대부분 스크랩해 놓을 만큼 자료 수집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프랑스 외무부 고문서관 등에서 3·1운동 당시 한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영사관이 본국에 보낸 많은 공문서를 찾아냈다. 또 일제때 일본과 중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공관이 본국에 보낸 공문서 중 한국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모은 자료 등을 합하면 무려 2000상자 1만 5000쪽 분량에 이른다. 이 귀중한 것들을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는 일이 그의 마지막 숙원사업. 파리에도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가 그만큼 많다고 강조한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혼자서 어렵게 해왔습니다. “개인이 한다는 게 사실 엄두가 안 나지요. 국가에서는 (반응이)냉랭합니다. 아무튼 어렵게 자료들을 모았으니 그냥 놔둘 수도 없겠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다가…. 지금이라도 국가에서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1919년 파리 강화회의 당시 독립을 호소했던 김규식 박사의 자취도 추적했다. 파리 시내 서쪽 쇼토 거리에서 이들이 머물던 곳을 찾아냈고 2006년에 겨우 건물 현판 정도만 걸 수 있었다. 기념관이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박 박사의 어릴 적 꿈은 유치원을 설립해 서구식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대 사대에 진학했지만 나중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대학 때는 손보기(사학자)·이두현(민속학자) 선생 등과 친하게 지냈다.6·25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 유학을 택한 것은 평소 가톨릭 신자로 프랑스 출신 수녀들과 가깝게 지낸 덕분. 이후 소르본대학에서 종교사를 전공한 뒤 파리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중 1979년 의궤를 찾아낸 직후 ‘비밀을 누설했다.’는 질책과 함께 파리국립도서관을 그만두었다. 이후 여러 파란곡절을 겪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고문서와 귀중한 자료들 속에 파묻혀 ‘여자의 일생’을 걷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8년 서울에서 5남매 중 셋째딸로 태어났다. 서울대 사대 사회생활학과(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5년 6·25 이후 민간 여성으로는 첫 프랑스 유학비자를 받고 떠났다. 소르본대학에서 종교사를 전공(석·박사)한 뒤 1967년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할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발견해 냈다. 이어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책의 역사 종합전람회’에 출품, 구텐베르크의 성경책보다 무려 73년이 앞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1979년에는 조선 왕조의 의식에 관련된 세세한 기록문인 외규장각 도서 279권을 프랑스국립도서관 창고에서 발견, 한국에 알렸다. 이같은 공로로 대한민국훈장 동백장과 제7회 비추미여성대상특별상 등을 받았다. 특히 1919∼1920년 사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던 청사를 찾아내기도 했다. 현재는 파리 근교에서 살면서 한국 관련 각종 고서연구와 프랑스에서 본 한국의 3·1운동 등에 관한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인쇄사’(프랑스어·스페인어·영어·한국어)가 있고, ‘한국의 무속사’‘한국의 역사’ 등을 프랑스어로 펴냈다.
  • 전기·가스료 하반기 인상 재시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전기와 가스 요금을 이제 조정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인상 방침을 거듭 시사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경총포럼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등 경영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국내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산업용 에너지는 수십년 동안 오르지 않았으며, 너무 싼 값에 공급하다 보니 에너지 낭비 요소가 많아 자원배분에 심각한 문제마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요금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하는 분들은 내년에 경영계획을 짤 때 전기와 가스 요금이 더 들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추가 비용을 계상해 놓는 게 좋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이 장관은 “올 상반기에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손을 대지 못했지만, 하반기에 (전기·가스 요금을)적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안정적 자원 확보를 위해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을 2012년까지 18.1%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800명 동시에 수업듣는 ‘초대형 교실’

    지난달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6월 초 대입시험(중국에서는 6월 대입시험을 치루고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한다)을 치르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한 대형 교실이 문을 열었다. 쓰촨성 몐양(绵阳)시 안(安)현에 문을 연 이 교실은 총 8800㎡의 대규모로 18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대형교실은 지진으로 공부할 곳을 잃은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과 22개 반, 문과 11개 반의 총 1800여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각기 다른 과목의 수업을 듣고 있다. 반 별로 약간의 거리는 있지만 방음벽이나 특별한 구분선이 없는 상태다. 한 학생은 “왼쪽에서는 국어수업, 오른쪽에서는 영어수업, 고개를 돌리면 수학, 반대로 돌리면 물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끔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선생님은 “지진 발생 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대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노력했다.”면서 “처음에는 여러 과목의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주어진 환경에서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몐양시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곳 학생들에게도 대입시험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후기 대입시험에서 최대한 자신들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선생님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 대형 교실 옆에서는 자리가 모자라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는 다른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또 하나의 대형교실이 건설되고 있다. 몐양시 교육부는 유난히 기온이 높은 쓰촨성의 특성상 수 십대의 에어컨을 설치해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몐양시는 이 교실을 ‘세계에서 가장 큰 교실’로 기네스북에 등재시키기 위해 상하이 기네스 협회에 연락을 취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초구 양재천변 새단장

    서초구 양재천변 새단장

    최근 양재천변에 가면 녹색의 그늘 사이로 보라색의 물결을 만날 수 있다. 꽃범의 꼬리, 노루오줌, 부처꽃 등 기다란 꽃대위로 오롯이 피어난 꽃망울들이 바람을 따라 산책 나온 이들에게 손짓을 한다.2년여간 새 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변신한 양재천의 모습이다. 봄에는 개나리와 조팝나무, 벚나무, 아이리스, 금계국이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가을에는 쑥부쟁이, 벌개미취, 상사화 등이 피고, 초겨울에는 은빛 물억새와 자줏빛 흰줄무늬 갈대가 바람에 넘실거린다. 이렇게 양재천에선 사계절 꽃놀이가 펼쳐진다. ●논두렁 따라가면 아이리스화원 양재천에선 1996년 생태하천조성사업을 통해 1차 수술이 감행됐다.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이 목표였다. 하지만 강 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 과정에서 오히려 물억새와 같은 토종의 생태계가 감소하는 대신 돼지풀과 서양등골나물, 환삼덩굴 같은 외래식물이 인근을 뒤덮었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지난해부터 24억원을 투자해 영동1교부터 2교 사이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고향 하천의 느낌이 나도록 버드나무와 갯버들, 갈대 등을 심어 고향 하천의 느낌을 살리는 한편 외래식물은 속아냈다. 또 이용자가 적었던 농구장 자리에는 꽃밭과 논을 조성했다. 영동1교 옆에 위치한 아이리스화원은 6130㎡에 노랑꽃창포와 무지개붓꽃, 제비붓꽃 등 총 7종 14만 5900포기의 꽃을 심었다. 시골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삐뚤빼뚤한 논두렁도 만들었다. 도시 아이들이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이곳에선 지난해부터 철원 오대벼가 생산된다. 무농약 유기농법인 덕에 논두렁을 따라 걷다 보면 우렁쉥이나 미꾸라지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영동1교와 2교 사이에 와인 거리 조성 변화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현재 양재천에는 백로와 박새, 딱따구리, 지빠귀 등 36종 조류와 토종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구청은 생물들을 위한 배려로 자전거도로를 최대한 수로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 하천을 따라 버드나무와 갈대, 물억새 군락도 조성했다. 새들의 쉴 공간을 위해 팽나무를 비롯해 흰줄무늬갈대, 붉은띠, 소라버들 등을 옮겨 심었다. 물론 사람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기존의 낡은 운동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산책로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의자를 마련했다. 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분리해 이용자가 서로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했고 도로폭도 넓혔다. 산책로 바닥에 푹신한 고무칩을 깔아 이용자들의 무릎 보호에 나서는가 하면 길가를 따라 키 큰 나무를 심어 자연의 그늘을 마련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양재천 야외수영장(영동1교∼양재시민의 숲 사이)도 변화를 갈구한 노력의 대가다.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하는 수영장은 지난해 개장 이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양재천을 따라 일어나는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구는 추가 예산 등을 편성해 양재천의 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우선 영동1교와 2교 사이 680m 구간에 조성할 와인거리다. 박성중 구청장은 “결국 자연을 위한 변화가 사람을 위한 변화로 자리잡게 된다.”면서 “생태하천으로 자리잡게 된 양재천이 주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적실 수 있을 때까지 업그레이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 ‘인터넷 정보분석팀’ 추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잇따라 인터넷 여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경찰청이 온라인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넷 정보분석 전담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인터넷을 통해 집회·시위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나아가 허위라고 판단되는 네티즌의 게시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복안이다. 최근 촛불집회를 과잉 진압해 빈축을 샀던 경찰이, 지난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장관회의 개회식 환영사에서 ‘인터넷의 부정적 기능’을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맞춰 인터넷 여론의 통제·감시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경찰이 인터넷 정보에 익숙하지 않고 ‘대인 정보’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어 최근 촛불시위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면서 “인터넷 전담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담팀 신설은 대통령 발언 이전부터 구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인터넷 전담팀의 수요와 역할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청 정보국 또는 대변인실 산하에 2,3명 정도의 소규모 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담팀은 온라인으로 결집되는 집회·시위 정보와 여론동향을 파악하고, 인터넷으로 유포된 허위 사실에 대응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실천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미 경찰 정보계통에서 해오던 일을 법률적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별도의 팀까지 구성해 강화하는 것은 과잉충성”이라면서 “경찰은 대통령의 사조직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에 대응하고, 이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 16일 경찰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려 “사이버상에서의 효과적인 설득 및 사실관계 홍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허위사실과 건전한 판단을 저해하는 그릇된 정보에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재훈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 추경 1조 4904억 편성

    서울시는 올해 첫번째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 4904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추경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시예산은 총 20조 6986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면서,2000년에 10조원을 넘은 뒤 8년만에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원하는 데 추경예산을 우선 배정했다.”면서 “또 문화재 보호와 디자인·문화도시 구현에 필요한 재정수요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시예산 20조원 돌파 올해부터 중중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시간을 월 80시간에서 90∼120시간으로 늘렸다. 도우미의 서비스 단가도 시간당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총 71억 600만원이다. 또 2010년까지 치매 노인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50곳을 설치하면서 39억원을 추경예산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쇠고기 유전자 판별검사 등 식품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데 9억 6000만원을 편성했다. 숭례문 화재사고를 계기로 문화재 보호대책 예산도 집중적으로 추가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29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문화재 방범·방재시설 설치에 24억 7200만원, 화재진압 능력 보강을 위해 17억 5100만원을 편성했다. 디자인·컬처 노믹스를 위해 422억원을 배정했다. 해치 등 서울의 상징 활성화 사업에도 5억여원을 투입키로 해, 예산의 적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숭례문 화재 계기… 문화재 보호에 136억원 부지매입 등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푸른도시 조성사업에 총 1021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10월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한 강북대형공원 조성에 881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12월까지 이대동대문병원을 공원화하는 사업에 102억 4100만원을 사용한다. 어린이대공원도 음악분수·흙내음 정원 등을 만들고 바다동물원 시설을 개선하면서 36억 6000만원을 쓰도록 했다. 아울러 난곡 신교통수단(GRT) 연장 건설에 48억원을 추가투입하고, 서울역고가도로 등 정비 사업에도 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역주민의 숙원이던 혜화·광희 고가차도를 철거하면서 38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 본회의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무공해 전기버스 달린다

    서울, 무공해 전기버스 달린다

    서울시는 유가 ‘150달러 시대’가 지속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름값과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대중버스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도입되는 버스는 전기배터리버스와 압축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버스 등이다. 전기버스는 서울의 도로 환경 등을 감안, 장·단점 논란이 있었지만 오염을 제로화한다는 측면에서 도입이 결정됐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9일 현대자동차와 대우버스 등과 ‘차세대 친환경 시내버스 개발과 보급’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유가 급등을 감안한 중장기적 대중교통 전략이다. ●세계 최초… 2개 노선에 1대씩 투입 시는 이에 따라 전기버스,CNG 하이브리드버스 등 차세대 친환경버스 기술을 공동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경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시는 우선 9일부터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CNG 하이브리드 버스 2대를 노선에 투입한다. 상진운수 2102번 노선(중랑 차고지∼화랑대역)과 대진여객 110번 노선(정릉∼동대문구청)이다. CNG 하이브리드 버스는 제동시 발생하는 감속 에너지를 다시 전기로 회수, 차량 시스템 유지와 모터 재시동에 사용함으로써 기존 경유 버스에 비해 유해 배기가스를 20% 이상 줄이고 연비도 대폭 개선한 것이다. 또 5초 이상 버스가 정지하면 자동적으로 공회전을 차단하는 ‘회생제동 기능’으로 배출가스와 연료낭비 등을 최소화하고 정체 구간에서 느끼는 소음과 차량 진동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또 앞으로 5년 안에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전기 시내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대우버스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 버스는 그동안 노선의 굴곡에 따른 엔진의 힘, 노선길이 대비 전기 충전량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전기배터리를 몇개씩 구비해 교환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소하기로 했다. ●친환경버스 구매 예고제 도입 시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친환경 버스 제작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친환경 버스구매 예고제’를 도입키로 했다. 시는 이들 버스 제작업체에 버스의 단계적 도입을 약속하고 제작업체는 제품판매 걱정 없이 저공해 기술개발과 실용화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 채희정 저공해사업담당 과장은 “규제 일변도의 저공해 차량 개발정책으론 온실가스 문제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시는 CNG하이브리드버스, 전기버스 등을 도입하고 친환경버스 제작기술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버스 구매예고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무공해 전기버스 달린다

    서울, 무공해 전기버스 달린다

    서울시는 유가 ‘150달러 시대’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름값과 환경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대중버스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도입되는 버스는 전기배터리버스와 압축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버스 등이다. 전기버스의 도입은 서울의 도로 환경 등을 감안, 장·단점 논란이 있었지만 오염을 ‘제로화’한다는 측면에서 도입이 결정됐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9일 현대자동차, 대우버스 등과 ‘차세대 친환경 시내버스 개발과 보급’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유가 급등을 감안한 중장기적 대중교통 전략이다. 시는 우선 9일부터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CNG 하이브리드 버스 2대를 노선에 투입한다. 상진운수 2102번 노선(중랑 차고지∼화랑대역)과 대진여객 110번 노선(정릉∼동대문구청)이다. CNG 하이브리드 버스는 제동시 발생하는 감속 에너지를 다시 전기로 회수, 차량 시스템 유지와 모터 재시동에 사용함으로써 기존 경유 버스에 비해 유해 배기가스를 20% 이상 줄이고 연비도 대폭 개선한 것이다. 또 5초 이상 버스가 정지하면 자동적으로 공회전을 차단하는 ‘회생제동 기능’으로 배출가스와 연료낭비 등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또 앞으로 5년 안에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전기 시내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대우버스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 버스는 그동안 노선의 굴곡에 따른 엔진의 힘과 전기 충전량 부족 등의 문제점을 차세대 전기배터리를 이용, 해결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친환경 버스 제작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친환경 버스구매 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채희정 저공해사업담당 과장은 “CNG 하이브리드버스, 전기버스 등을 도입하고 친환경버스 제작기술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버스 구매예고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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