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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2011년 개통 예정인 장흥터널(길이 2km,경기 양주시 장흥면) 등 현재 시공 중인 상당수 터널들이 대피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있어 개통 후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용객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2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화재 등에 안전하도록 규정에 맞게 방재시설 설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장흥터널 등 현재 시공 중인 7곳의 터널에서 화재 발생시 사람이나 차량이 유독가스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한 피난연락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 중이다.심지어 이중 6곳은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한 곳도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터널들은 길이가 평균 1453m에 달하며,가장 긴 곳(장흥터널)은 2km가 넘는다.따라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곳들이다.  정부는 2003년 홍지문 터널 화재사고 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을 제정해 길이 500m 이상 터널에는 250m 이하 간격으로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설치(대인용 3곳마다 차량용도 설치)하도록 했다.또 유독가스나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제트팬은 예비용을 꼭 설치토록 했다.  따라서 장흥터널의 경우 대인용 6개와 차량용 2개의 대피시설이 필요하다.그러나 국토관리청은 차량용만 설치하고 대인용은 하나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의 부용터널(대인용 1개,차량용 1개 필요)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의 곤지암4터널(대인용 2개,차량용 1개 필요)은 대인용과 차량용 모두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아울러 장흥터널,중원터널,대쌍터널,곤지암3터널,정개터널 등은 제연설비(제트팬)가 기준보다 부족하게 설계됐다.곤지암3터널의 경우 상·하행선을 합쳐 상시용 10개와 예비용 4개 등 총 14개의 제트팬이 필요한데도 상시용 8개만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제의 터널들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 제정 당시 이미 설계용역을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규정위반은 아니다.”면서도 “완공 후 추가 공사를 하면 터널붕괴 등 사고 위험성도 높고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터널 대피시설 부실… 재난 ‘무방비’

     2011년 개통 예정인 장흥터널(길이 2km,경기 양주시 중흥면) 등 현재 시공 중인 상당수 터널들이 대피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있어 개통 후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용객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2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화재 등에 안전하도록 규정에 맞게 방재시설 설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장흥터널 등 현재 시공 중인 7곳의 터널에서 화재 발생시 사람이나 차량이 유독가스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한 피난연락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 중이다.심지어 이중 6곳은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한 곳도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터널들은 길이가 평균 1453m에 달하며,가장 긴 곳(장흥터널)은 2km가 넘는다.따라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곳들이다.  정부는 2003년 홍지문 터널 화재사고 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을 제정해 길이 500m 이상 터널에는 250m 이하 간격으로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설치(대인용 3곳마다 차량용도 설치)하도록 했다.또 유독가스나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제트팬은 예비용을 꼭 설치토록 했다.  따라서 장흥터널의 경우 대인용 6개와 차량용 2개의 대피시설이 필요하다.그러나 국토관리청은 차량용만 설치하고 대인용은 하나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의 부용터널(대인용 1개,차량용 1개 필요)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의 곤지암4터널(대인용 2개,차량용 1개 필요)은 대인용과 차량용 모두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아울러 장흥터널,중원터널,대쌍터널,곤지암3터널,정개터널 등은 제연설비(제트팬)가 기준보다 부족하게 설계됐다.곤지암3터널의 경우 상·하행선을 합쳐 상시용 10개와 예비용 4개 등 총 14개의 제트팬이 필요한데도 상시용 8개만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제의 터널들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 제정 당시 이미 설계용역을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규정위반은 아니다.”면서도 “완공 후 추가 공사를 하면 터널붕괴 등 사고 위험성도 높고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고교 현대사 특강 논란속 강행

    서울 고교 현대사 특강 논란속 강행

     서울시교육청이 보수성향인사들을 대거 강사로 내세워 논란이 된 고교 현대사 특강이 27일 서울시내 고교 10곳에서 열렸다.하지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전교조 회원 등이 이들 강사의 학교 출입을 막는 등 곳곳에서 실랑이와 논쟁이 벌어졌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가 특강을 한 서울 강동구 성덕여상에서는 전교조 회원 등이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이 대표의 학교 진입을 막았고,이 대표는 “당신들의 요구에 내가 왜 응하냐.”며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학교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3학년 학생 80여명이 모인 강연장에서 “소란스러운 대접을 받았는데 현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1시간가량 특강을 했다.그는 “남북한은 해방 이후 통일보다 분단을 선택하는 게 보다 현명했다.”면서 “학교에선 미국의 앞잡이에 의해 최선인 통일을 버리고 분단이 선택됐다고 알려주는 목소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6·25전쟁에 대해선 “강정구 교수 등 많은 분들이 북침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는데 그런 주장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다.또 “과거 정권에서 인권탄압은 옳지 않았지만 그런 무리가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3학년 이승하(18)양은 “강사가 자신의 의견이 마치 진리인양 주입시키려고 했다.아직 배우는 과정이라 다른 쪽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70년대 안기부 실무진으로 남북대화를 맡았던 이 대표의 강연은 교과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의 관점을 넓혀준다는 측면에서 다른 의견을 들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쌍문동의 효문고에서 열린 ‘근현대사 특강’에서도 교사들이 강사로 나선 강위석 월간 에머지 편집인의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설전을 벌였다.  ‘세계경제와 자유의 강물’이란 주제 강연에서 강 편집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는 했지만 경제발전 업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교사들이 차례로 일어나 경제성과물만 보고 독재시기의 어둠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한 학생은 “어떻게 과정이 아닌 결과만 그리 중요하게 여기냐.”고 비판을 쏟아냈다.강 편집인은 “박 전 대통령이 독재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도 힘든 세월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쪽방촌 확 바뀐다

    [Zoom in 서울] 서울 쪽방촌 확 바뀐다

    서울시는 일명 ‘쪽방촌’에 사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9일 2~4㎡의 작고 낡은 시설에 혼자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 등을 화재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에너지·난방시설을 새로 마련해 주는 등 ‘5대 쪽방촌 개선 종합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 5개 지역 291개 건물의 3557개의 쪽방에서 3240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종합대책은 ▲화재 및 안전 ▲에너지·난방 ▲보건·의료 ▲생활편의시설 개선 ▲자존감 회복 및 자활지원 등을 주요 추진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우선 시는 겨울철을 앞두고 시급한 화재 안전대책과 에너지·난방대책을 올해 안으로 대부분 마무리하기로 했다. 화재예방을 위해 모든 쪽방에 화재시 고온을 감지해 자동으로 약제가 퍼지는 ‘자동확산 소화용구‘를 설치한다. 또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비상 방송설비와 가스누설 경보기, 비상 조명등, 완강기 등의 안전시설도 설치하고 거주자 전원에게 휴대용 손전등과 방연 마스크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등 3개 시립병원과 장애인치과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이동 종합진료실’을 주 1회 이상 운영, 결핵 등 전염성 질환과 치과 질환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정신보건 전문요원 2명을 쪽방촌에 배치, 정신질환자와 우울증 환자·알코올 중독자 등을 치료하기로 했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교체가 요구되는 저효율 조명기기 1391개를 모두 절전형 형광등으로 바꾸고, 필요하면 불량전선 및 콘센트 교체 공사도 함께 할 계획이다. 교체나 수리가 필요한 출입문과 창문 502개는 한국에너지복지재단이 고쳐준다. 쪽방촌 내 공동 화장실 신축과 쪽방 상담소 내 세탁실에 세탁기와 건조기, 탈수기 등도 추가 보급한다. 게다가 쪽방촌 거주자 중 신용회복이 필요한 경우 행정안전부, 신용회복위원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과 협조해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과거 경력을 감안, 체계적인 직업 재활도 교육하고 안정적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근로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거주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작업장’ 설치도 검토한다. 이밖에 쪽방촌 거주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인문학 코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각종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이번 쪽방촌 종합대책은 민선 4기 후반기 시정방향인 ‘생활시정’을 구현하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 “이미 발표한 ‘희망드림 프로젝트’와 함께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톰 크루즈 딸 수리, ‘파워 베이비’ 1위 선정

    톰 크루즈 딸 수리, ‘파워 베이비’ 1위 선정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2)가 할리우드에서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아기로 선정됐다. 수리는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할리우드의 5세 이하 아기 영향력 순위에서 라이벌(?)인 샤일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언론 영향력 수치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쳐 선정됐다. 언론 영향력은 잡지나 신문의 아기 사진 게재시 판매량 변화, 인터넷 사진 노출에 따른 클릭수 등을 반영한 자료다. 포브스는 수리를 가장 높은 순위로 선정하며 “잡지 ‘베니티페어’의 표지모델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린 수리는 이후 언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와 동갑내기로 자주 비교되는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친딸 샤일로는 “엄마보다 미디어에 더 능숙해져가고 있는 아기”라는 설명과 함께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졸리와 피트가 입양한 아이들인 자하라와 팍스가 3·4위로 뒤를 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첫딸 샘 알렉시스 우즈는 5위,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크루즈 베컴이 6위에 선정됐다. 故 히스 레저의 딸 마틸다 로즈는 레저의 생명보험의 수혜자로 보험사와의 법적 공방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이번 순위에서 7위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대해 사진작가 브래드 엘터먼(Brad Elterman)은 “수리를 비롯한 아이들의 상품성은 언제까지고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대중은 언제나 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포브스 선정 ‘5세 이하 아기 영향력’ 톱10 Suri Cruise(2) Shiloh Jolie-Pitt (2) Zahara Jolie-Pitt (3) Pax Jolie-Pitt (4) Sam Alexis Woods (5) Cruz Beckham (3) Matilda Rose Ledger (3) David Banda (3·마돈나 아들) Sean Preston Federline (3·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들) Sam Sheen (4·찰리 쉰 딸) 사진=포브스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 북방사업 재시동… 러 기업과 MOU체결

    현대, 북방사업 재시동… 러 기업과 MOU체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북방사업을 재추진한다. 현대그룹은 최근 서울에서 러시아의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양측이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사항은 러시아 등 북방지역에서의 에너지자원 개발사업, 신항만 등 사회인프라(SOC) 개발사업, 해운 및 물류부문 협력, 상호 지분 보유를 통한 관계 강화 등이다. 양측은 조속히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제반 협력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현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 명예회장은 1989년 금강산 개발사업 등을 북측과 합의할 당시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사업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북방사업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었다.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 그룹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의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러시아 투자그룹으로 운송전문그룹인 페스코와 에너지 기업, 광물 자원개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그룹 산하의 페스코는 1991년부터 한국~러시아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를 현대상선과 공동 운항하는 등 현대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고 정 명예회장은 일찍이 북방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80년대 말 당시 현대그룹은 한·러 수교 전부터 한~러 직항로 개설에 합의하고 시베리아 산림개발 추진, 러시아 가스전 개발사업 검토 등 선도 사업을 진행했었다.”면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고인의 북방사업을 계승하고 이를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제플러스] LG전자, 獨 코너지와 합작법인 설립 중단

    LG전자는 7일 독일 코너지(Conergy)그룹과의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LG전자는 지난 9월 코너지그룹과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75%를 매입하기로 했었다.LG전자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면서 “세계 금융시장 또한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코너지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현재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화성서 ‘오팔’ 발견…물 존재 정황 포착

    화성서 ‘오팔’ 발견…물 존재 정황 포착

    지구와 환경이 가장 비슷한 행성인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정황이 다시 한번 포착됐다. 또한 이 결과는 지금까지 학계가 예상했던 물 존재시기를 뒤엎는 것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최근 화성과 지구의 환경 비교를 위해 화성정찰위성(MRO)과 소형 정찰분광계(CRISM)를 이용해 화성의 지표면을 면밀하게 조사하던 중 화성 마리네리 협곡 주변에서 함수(含水) 규산염 즉 오팔로 보이는 광물을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지올로지’(Geology)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그동안 NASA는 화성 지표를 조사를 통해 비교적 방대한 양의 미네랄이 퍼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화성이 처음 형성될 당시 흐르던 물이 흡수된 결과로 형성과정에서 물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암시했다. 이번에 오팔이 발견된 지역은 25억 년 전 형성된 비교적 젊은 지층이다. 뿐만 아니라 지층을 형성하는 화성암은 물과 오랜 시간 접촉했던 듯 보여 실제 오팔로 판명될 경우 화성에 물이 존재한 시간은 기존보다 더욱 앞당겨지게 되고 그 기간은 확대된다. 미국 존 홉킨스 대학교 스캇 머치교수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추측했던 시기보다 최소 10억년 후까지 물이 존재했던 것”이라고 추측하며 “함수 오팔이라는 것이 증명될 경우 화성에 20억년 정도 전에 물이 존재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보1호 교체 공론화할 때다/노주석 논설위원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한 지 열달이 다 돼간다.‘국보1호’의 공백기가 너무 길다. 국보1호를 잃은 국민들의 상실감을 나 몰라라 하는 당국의 무신경이 한심할 따름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국보1호를 교체하거나 문제 많은 문화재지정제도를 손보기 위한 국민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문화재는 전소되면 국보나 보물에서 해제된다.2005년 화재로 녹아버린 양양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도 복원했지만 해제됐다.1984년 불탄 화순 쌍봉사 대웅전(보물 163호)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았다. 국보1호 교체 논의는 숭례문 소실 이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숭례문은 순서가 1호였을 뿐 가치나 의미, 상징성 차원에서의 1호가 아니라는 점이 이유였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행정관리상 번호이지 문화재의 우열을 뜻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무엇보다 19 62년에 만들어진 현행 문화재지정제도가 일제 잔재라는 점이 작용했다. 첫 논의가 1996년에 점화됐고,2005년에 재시도됐다. 지난 1월 의미심장한 정책변화도 모색됐었다. 1996년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논의가 세차게 일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문화재 지정체계 전반을 고쳐야 하는데 교과서, 백과사전 개정 등 여파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국보1호만 부분 교체한다면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됐다. 2005년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지정된 문화재 지정번호가 답습되고 있다며, 모든 지정문화재번호를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상징성이 있는 국보 1호와 보물 1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훈민정음(국보 제70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등 쟁쟁한 세계적 문화유산들이 국보1호 후보로 거론됐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가 나기 한달 전인 1월10일 국보와 보물에 한해 일련번호를 없애는 방향으로 문화재 등급·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국보1호’라는 호칭은 저절로 사라질 운명이었다. 어찌 보면 숭례문은 ‘국보1호 무용론’‘국보1호 교체론’에 저항해 온 몸을 태워버렸는지도 모른다. 숭례문은 지정 이후 50년 가까이 ‘의전상 국보 1호’에 불과했지만 소신공양을 통해 진정한 국보1호로 국민 품에 돌아온 것이 아닐까. 국보1호의 참의미를 일깨워준 것이 아닐까. 다른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 국보1호의 상징성을 온 국민들의 가슴에 심어준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국보1호는 화려하게 부활돼야 한다. 학계 및 전문가의 동의와 국민적 합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 국보1호’를 재선정해야 하는 까닭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훈민정음을 국보1호감으로 선호한다. 만신창이가 된 우리 말, 우리 글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다. 지금 한글은 영어에 앞차기당하고, 한자에 뒤차기당하는 딱한 처지다. 아이들이 “ㄱㄴㄷ…”을 익히기도 전에 “ABC…”를 배우는 세상이다. 명실상부한 국보1호의 자리를 훈민정음이 차지해 대대손손 우리 말, 우리 글사랑이 꽃피었으면 하는 절절한 심정에서다.‘숭례문의 전설’을 되새기면서.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美 TCT학회 최고업적상 받아

    박승정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의 심장병학회인 미국 TCT학회로부터 심장혈관 중재시술 의학분야 개척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인 최초로 ‘최고업적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유럽 심장혈관 중재시술학계의 영예상인 ‘에티카 어워드’와 미국의 ‘최고업적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심장학자가 됐다.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1) 현대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1) 현대건설

    전세계적인 금융불안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경제에 해외건설이 효자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들어 9월 말 현재 수주고는 400억달러나 된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목표인 450억달러는 물론 해외건설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의 돌파도 확실시된다. 해외건설 산업이 그동안 단순토목에서 벗어나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눈길을 돌린 데다 우리의 설계나 시공능력이 선진국과 견줄 만큼 향상됐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건설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활약상과 풀어야 할 과제 등을 현지 취재를 통해 8회에 걸쳐 소개한다. |도하(카타르)·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김성곤기자| #사례1 “현대건설에서 좀 배워 오세요.”(사우디아라비아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공사 발주처인 아람코사의 간부가 공사 진행이 늦은 다른 나라 시공사에게) #사례2 “공사 빨리 끝내더라도 철수하지 말고 남아서 다른 업체들 좀 도와 주세요.”(카타르 라스라판 펄 GTL 발주처인 셸사의 요구) #사례3 “1,2차 공사를 두 달여 앞당겨 완공한 현대건설은 반드시 이번 입찰에 참여시켜야 합니다.”(제벨알리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발주처인 UAE 두바이 항만청)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업체의 얘기가 아니라 한국 건설업체의 얘기이다. 해외건설 초기엔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도로나 다리 공사를 하는 게 고작이었던 현대건설이 지금은 플랜트와 대형 토목공사 등의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경쟁사들, 공정관리 노하우 벤치마킹 석유나 가스 처리시설을 조기에 완공,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플랜트 공사에서는 빠른 준공이 생명이다. 현대건설은 맡은 공사마다 공기(工期)를 2∼3개월 앞당기면서도 완벽한 시공을 통해 발주처에서는 같은 값이면 공사를 주고 싶은 업체로, 경쟁사에는 공정관리 노하우 벤치마킹 업체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현장 가운데 하나가 카타르 라스라판 펄 GTL(Gas-To-Liquid·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 공사 현장이다. 9월인데도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에서 뿌연 먼지를 가르며 차를 달리기 시작한 지 한 시간여. 모래바람 사이로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거대한 철구조물과 폐가스를 태우는 굴뚝, 그물처럼 이어진 파이프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런데 유독 현대건설 현장이 다른 곳보다 키가 크고, 규모도 커보였다. 현장소장인 이원우 상무는 “현대건설 현장은 지오다,JGC(이상 일본 업체)나 KBR(미국)의 현장보다 2∼3개월가량 공정이 빠르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발주처에서도 반색을 하더니 현대건설의 공사진도가 다른 업체를 압도하자 요즘은 속도조절을 요구하는 웃지 못할 일도 빚어졌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시설은 다른 회사가 시공한 시설에서 나온 가스를 받아 기름으로 바꾸는 것인데, 정작 이들 회사의 공정이 너무 늦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2006년 13억달러에 수주했다. 당시 이란 남부의 사우스파스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를 당초 예정보다 두 달여 앞당겨 준공하자 소문을 들은 셸 GTL사가 현대건설의 입찰참가를 요청해 이뤄졌다. 이 소장은 “현대건설이 플랜트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보다 공사진행 속도가 빠른 것은 설계, 시공, 구매 등을 총괄하는 EPC(Engineering,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공사 수행방식)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GTL 현장에서 보여준 능력 때문에 카타르에서 추가공사 수주도 유력하다.”고 말했다. ●발주사 입찰초청 줄이어 지난 4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공사에 참여하는 38개 시공사들을 모아놓고 공기 점검 회의를 열었다. 많은 시공사들이 인력이나 자재조달 문제를 탓하며 공기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아람코사의 한 간부는 “같은 조건에서 현대건설은 공기 준수는 물론 단축까지 하는데 당신들은 왜 그러느냐.”고 다그쳤다. 그 뒤 현대건설 현장은 아람코사가 발주한 사우디아라비아내 공사현장의 소장들이 찾아와 견학하는 필수코스가 됐다. 이제는 견학 때문에 일을 못할 정도라며 현장소장이 하소연할 정도다. 안승규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플랜트 건설에 대한 기술수준과 공정관리 기법이 소문이 나면서 발주처에서 현대건설을 좋아한다.”면서 “이런 결실로 수입억달러짜리 사우디 플랜트 공사에 입찰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바다 관문인 제벨알리 컨테이너 터미널 2단계 공사에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했다. 올 8월에 완공한 1단계(2억 8000만달러) 공사가 계기가 됐다. 자재와 인력난으로 모든 현장에서 공기가 늦어질 때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제때 마쳤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물동량으로 현대건설이 완공한 컨테이너 부두가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잔여공사를 조기 발주하게 된 것이다. 실제 두바이 공항에서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제벨알리항 컨테이너 부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컨테이너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이혜주 현대건설 두바이 지사장(상무)은 “부두 완공 이후 컨테이너들이 몰려들면서 벌써 과포화 상태가 됐다.”면서 “급해진 발주처가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현대건설을 입찰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효율적 공정관리 타업체 못 따라와” 이원우 라스라판 펄 GTL 현장소장 |도하 김성곤기자|“현대건설의 경쟁력은 EPC(Engineering,Procurement and Construction)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나라에서 따라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대건설의 카타르 라스라판 펄 GTL 현장의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원우 현장소장(상무)은 현대건설의 경쟁력을 EPC를 통한 효율적인 공사 관리에서 찾았다.EPC란 설계에서부터 구매·시공까지 일괄해서 공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직접하고 있다. 이 상무는 “GTL 현장에서 같이 시공을 하는 일본의 JGC는 설계는 자신들이 했지만 시공은 필리핀 회사에 맡기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반면 설계 실력이 있는 우리는 상세설계와 시공·구매를 다 맡아하는 만큼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위해 첨단 공정관리시스템인 ‘자재시공관리시스템(HPMAC)을 자체적으로 개발,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계와 시공·구매가 시공순서에 따라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올 들어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자재난과 인력난에도 현대건설이 공정률 등에서 다른 업체들을 압도할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다. 선진국 업체들도 탐내는 시스템이다. 이 소장은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과 기술력, 공정관리 경험 등으로 라스라판 펄 GTL현장에 참여한 일본의 지오다,JGC와 미국의 KBR 등 8개 업체 중 공정률과 생산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자랑했다. 입사 이후 27년 동안 해외현장과 해외 수주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 상무는 “현대건설의 경쟁력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면서 “정유·가스플랜트는 물론 발전소나 담수화 플랜트, 항만, 건축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현대건설 해외수주 현황 70년대 중동시장 진출… 총 623억弗 수주 올들어 9월 말 현재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모두 60억 8000만달러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누계치는 623억 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 80억달러 수주도 기대된다. 1965년 11월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한 이후 43년여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전세계 47개국 692개 현장에서 따낸 것이다. 이같은 금액은 지금까지 한국이 해외건설 현장에서 따낸 공사(2929억달러)의 21.2 % 나 된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 역사는 한국의 해외건설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현대건설은 1970년대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 선진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0세기의 대역사(大役事)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9억 6000만달러에 따냈다. 현대건설은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한국 해외건설에서 토목과 건축의 시대를 열었다.90년대와 2000년대에는 플랜트 시대를 개척했다.2000년대 들어 수주한 이란의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2006년에는 카타르에서 유럽·일본 등 일부 선진국 업체들이 독점하던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정인 GTL(Gas-to-Liquid·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따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면에서 차별화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천 설계기술을 취득하기 위해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가조작’ 선병석, 재벌2·3세 어떻게 끌어들였나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뉴월코프 전 회장 선병석(53)씨가 억대 연봉과 고급 승용차 등으로 재벌 2,3세를 꾀어 주가조작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해 조모(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평소 친분이 있던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중원(41·구속기소)씨를 사기극에 끌어들였다. 연봉 2억∼2억 5000만원을 보장하고 대표이사로 등재시켜주는 조건이었다. 이들은 명의개서만 하는 방법으로 박씨가 뉴월코프의 지분 6.88%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획득한 것처럼 허위공시했고, 재벌테마주 효과를 톡톡히 본 뉴월코프 주가의 급등으로 매도차익 등 수익 112억여원을 챙겼다. 뉴월코프 자금으로 인수한 IS하이텍 주가 띄우기에는 현대가와 사돈지간인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3남 동수씨를 이용했다. 선씨는 노씨를 대표이사로 끌어들여 연봉 3억원을 보장해주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노씨가 IS하이텍 주식 150만주를 42억원에 장외매수해 경영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허위공시했고, 주가는 급등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외환銀 매각 재시동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다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행장 직속으로 새 대주주를 찾기 위한 실무작업반(TF)을 설치하고, 대주주인 론스타도 자문사 선정을 통해 인수 희망 기관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리처드 웨커 행장은 지난 2일 행내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행장 직속의 주주 찾기 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TF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환은행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인 대주주를 찾는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자산규모 증대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국내 대형 은행들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론스타도 최근 매각 자문사를 씨티그룹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분 매각 작업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는 론스타가 HSBC와 계약할 때와 마찬가지로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이나 하나, 산업, 농협 등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 국내 은행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인수 능력과 가격, 외환은행 직원들의 선호도 면에서 평점이 높은 곳과 수의 계약을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약령시 “건강 세일합니다”

    서울약령시 “건강 세일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약종합시장인 서울약령시에서 6∼12일 국내 최대 규모의 한의약문화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로부터 서울약령시란 이름을 쓸 수 있다는 승인을 이미 받았지만 여전히 경동(약령)시장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곳이다. 올해는 93억원을 투자한 시장 환경개선 사업이 마무리 단계(공정률 95%)여서 어느 때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손님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할인+할인’그랜드 세일에 무료 진료도 축제기간 내내 약령시에서는 한약재를 10% 할인 판매하는 ‘약령시 그랜드 세일’이 진행된다. 유통과정을 줄여 시세보다 약 2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온 만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할인폭이 더 커지는 셈이다. 조선시대 어명으로 가난하고 병들고 오갈 데 없는 백성을 무료로 치료해 주던 ‘보제원(普濟院·현 약령시 자리)’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한의사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무료진료와 함께 한약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들과 한방음식과 차를 먹어본다든지, 약재를 직접 썰고 전통방식대로 싸보는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음식과 술, 비누, 방향제 등 한약재를 이용한 다양한 용법을 배우는 자리도 마련된다. ●남사당 놀이 등 각종 공연… 관광특구 육성 볼거리도 풍성하다. 보제원에 제사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각설이 공연, 어린이 인형극 ‘마리오네뜨’, 품바공연, 남사당패놀이, 웃찾사 공연, 퓨전국악공연, 세계 민속춤 공연, 무술시범 등이 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름난 축제인 만큼 외국의 귀한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올해는 중국, 뉴질랜드, 몽골, 이집트, 카타르, 브라질, 멕시코, 벨기에 대사와 알타르공화국 총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축제 참가 예상자는 1만 5000여명. 갈수록 참가자가 늘면서 동대문구는 한의학문화축제를 하나의 관광아이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제대로 자리잡힌다면 관광과 한방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관광 아이템이 탄생하는 셈이다. 동대문구는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한약재 유통 개선이나 한방선진화, 브랜드개발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홍사립 구청장은 “약령시에서 한의약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아이템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면서 “한방특구가 자연스럽게 관광특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용어클릭 ●서울약령시 동대문구 용두동과 제기동 일대 28만 688㎡ 규모의 한약재시장을 말한다. 전통적인 약령시와 달리 1960년대 말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95년 서울시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았다. 전통적인 약령시의 경우 조선 효종 때 약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대구, 원주, 전주, 공주 등에 개장했지만 모두 일제시대에 강제 폐쇄됐다. 한의원과 한약방, 한약수출·도매업, 제분소, 절단소, 탕제원까지 한약에 관련한 모든 것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리 곳곳에 자리잡은 업체만 1000곳이 넘는다.
  • 전교조 합법화 10년의 功過

    우리나라 교육 역사에 전교조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군부 독재시절 정부와 학교의 방침에 그대로 끌려갔던 교사의 모습을 거부하고 일선 현장에서 ‘반(反)부패교육’과 ‘참교육’을 외친 그들의 용기는 교육사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대량 파면·해임사태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난 1999년부터 ‘합법화’의 길을 걸었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전교조의 공(功)만큼이나 과(過)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세력의 노골적인 색깔공세나 음해가 아닌, 일부 진보계열을 비롯해 심지어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심을 잃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우선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다.‘교육자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해 개혁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전교조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많은 국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학교를 이루는 주체인 학교재단과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사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교원평가제의 경우 전교조가 ‘음모론’에 치중하는 것보다 올바른 평가 방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투쟁의 목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참교육’의 기치 아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실력 행사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전교조가 ‘연가투쟁’ 등 강경투쟁 노선을 보였던 것은 교사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학부모의 오해를 샀다는 얘기도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교조의 활동 가운데 80% 이상이 ‘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합법화 직후 교사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7차 교육과정을 반대하며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간 것이나 성과급과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며 연가투쟁을 한 사례는 대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소통의 문제도 제기된다. 한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교조가 비대해지고 정치화되면서 소통이 다소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합법화가 되고 교섭권을 인정받은 뒤 교육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도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국민의 뜻과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기·가스料 “꼬이네”

    “꼬인다 꼬여.”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속앓이가 깊어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한숨소리도 커졌다. 정부는 당초 추석 직후 요금을 올리려 했다. 추석 전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를 통과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마련해 놓은 일정표였다. 그러나 추경 처리 불발로 일정이 지연됐다. 추경안 자체도 수정돼 국회 통과 재시도가 이뤄지더라도 인상폭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지식경제부측은 16일 “당초 17일 전기·가스 요금 인상폭을 확정하고 19일 발표하려 했으나 추경 처리 불발로 연기했다.”면서 “추경안 자체도 변경돼 인상 폭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기·가스 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한 데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손실분 50%를 추경으로 각각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여당(한나라당)은 이를 40%로 낮췄다. 여당안대로 국회 통과가 이뤄지더라도 10%포인트 차질분은 해당 공기업들이 자체 메워야 할 처지다. 요금 동결로 한전은 1조 6699억원, 가스공사는 8400억원의 손실이 났다. 국고 보조금 축소(50%→40%) 예정으로 당초 계획했던 자구노력(손실분의 절반) 외에 한전은 1670억원, 가스공사는 840억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게 됐다. 더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게다가 여당은 추경으로 손실폭을 보전해 주는 조건으로 주택용·자영업·중소기업·농업용 4개 전기요금의 연내 동결을 요구했다. 당초 정부는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주택용 2%, 산업용 9% 등 평균 5% 올릴 방침이었다. 하지만 40%라도 추경 보조금을 받아내는 것이 더 절실해 일단 여당 요구대로 4개 전기요금은 동결할 방침이다. 대신 나머지 용도의 전기요금 인상폭을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가스요금은 특별한 전제조건이 없어 추경안이 통과되는 대로 당초 정부안대로 인상될 예정이다. 가스요금의 경우, 요금 동결에 따른 손실분이 ‘미수금’으로 잡힌다. 해당 연도에 해결되지 않은 미수금은 이듬해 요금 조정때 반영하게 돼 있어 가스요금 인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추경안 조속통과” vs “예결위장 사퇴”

    “추경안 조속통과” vs “예결위장 사퇴”

    12일 새벽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강행 처리하려다가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추경안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선 처리·후 수습’을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더 이상 협상은 없다.”며 17일 예결특위 전체회의 및 본회의 소집을 천명했다. 원점에서 재협상하겠다는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17일 여야의 잠정 합의안 처리를 재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추경안 강행처리의 배후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지목하고, 이한구 예결특위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이면서 ‘선 수습·후 처리’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소위에서 통과된 안을 기준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이상 민주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다소간 입장차가 있다고 해서 완전한 합의로 가자고 하면 사실상 국회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시한에 따라 진행하는 관행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합의를 강조하며 시한 마지막날까지 협상을 고수해온 한나라당의 입장에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이 위원장 사퇴와 추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등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저희는 생각이 다르다.”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요구한 2조 8000억원 추경 증액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추경안 강행처리 과정에 대한 실체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와 청와대 개입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합의를 다 해놓고 표결을 강행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자 오만한 정당임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헛발질을 했으니까 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 의원 배후설에 대해 “소스(정보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분명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날치기 미수사건 과정에 청와대와 이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추경예산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가에 앞서, 형님 날치기 미수사건에 대해 실체가 규명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예결위원 14명은 성명을 통해 “수의 힘만 믿고 변칙 처리에 앞장선 이 위원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MB노믹스 실행프로그램’ 멈춰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실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전날 추경안 강행 처리가 무산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휘청거렸다. 특히 예결특위 전체회의의 정족수 논란은 원내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민주당은 ‘선 사과·재발방지’와 이한구 예결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차제에 대여 공세를 본격화할 태세다. 이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추석 이후 ‘재시도’ 의사를 밝혀, 추석 이후에도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안이 사실상 ‘MB 노믹스’의 첫 단추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권은 만만치 않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감세·규제완화·공기업선진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표하는 관련 법안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한나라당이 추석 전에 서둘러 처리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인식과 무관치 않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민생 안정 차원에서 더 이상은 미루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강행 처리 배경을 설명했다. 추경안 처리 무산의 주요 원인이 국회 예결특위의 ‘정족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자 원내 리더십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18대 첫 강행처리라는 정치적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국정지지도가 급전직하 중이고, 추석 직전에 일어난 최악의 사태라는 점은 여권이 정기국회 대비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18대 최대 망신극’,‘날치기 미수’,‘의회민주주의 폭거’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국 주도권 확보 과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날 서울역에서 치르기로 했던 최고위원회의를 국회에서 갖고,‘역사의 현장’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긴급의총을 갖는 등 ‘승기(勝氣)’를 이어가는 데 분주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미숙하고 졸렬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다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파문을 청와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과열 충성경쟁’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한나라당 외부의 강력한 주문이 이같은 사태를 낳은 것 같다.”고 받아들였다. 이는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여당 VS 야당’,‘야당 VS 청와대’의 대립 등 중층 대결국면이 전개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도 주목된다. 전날 김 의장은 직권상정을 거부한 이유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13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만이 (직권상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경안에 대해 민주당이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어,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안을 대폭 수용하지 않는 이상 여야 합의로 처리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추경안 처리 시한과 여권 내 갈등이 미칠 파장 등의 변수까지 보태지면,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무작정 마다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용어클릭 ●사보임 국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요청에 따라 상임위 소속 위원을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임위 소속 위원이 질병 등의 이유로 상임위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소속 상임위원이 당론과 배치된 의정활동을 펼쳐 당 차원에서 위원 교체 필요성이 있을 때 활용된다. 불가피하게 진행돼야 할 상임위가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개의되지 못할 경우 불참 위원을 사임시키고 새 위원을 임명하는 절차를 이르기도 한다.
  • 임용대기자들 생활고

    “합격하고도 매일 아르바이트라니 아내 볼 낯이 없습니다.” 이모씨는 지난해 지방직 9급 공채에 합격했다. 하지만 발령이 나지 않아 지금껏 ‘무직’ 상태다. 얼마 전까지 대형마트에서 일하다 최근 동사무소 사무보조직으로 옮겼다. 결혼하고 아이도 있는 김씨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절실하다.1년이 지나면 대부분 발령이 난다는 주위의 위로에 힘을 얻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공직사회의 정원감축과 초과현원 우선 배치 등으로 임용대기자의 발령이 늦어지면서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평균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훌쩍 넘긴 대기자들도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생계가 다급한 이들은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다. 심지어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아 급한 불을 끄는 실정이다. ‘9꿈사’ 등 공무원수험생들을 위한 인터넷카페에는 연일 발령대기자들의 글들이 올라온다. 지난해 국가직 발령대기자라고 밝힌 아이디 ‘0932pm’은 “정말 하루하루가 곤욕”이라면서 “벌써 일년이 다 돼 가는데 언제 발령이 날지 예상조차 할 수 없고, 나이가 많아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쉽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공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발령대기자들도 적지 않다.‘halloing’는 “지방직 1등으로 합격했는데 여태 발령이 안 났다.”면서 “기관 담당자는 조직개편으로 공무원을 많이 줄여 올해는 안 되고 내년도 가봐야 안다고 했다.”며 암담해했다.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임용대기자들의 합격 유효기간은 2년이다.2년이 지나면 원칙상 재시험을 봐야 하지만 1년 정도 임용 유예(출산·질병치료·학업 등 이유)를 신청할 수 있어 최장 3년까지 합격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토플 또 접속장애…대학원 수험생들 발 동동

    “대학원 입학이 코앞인데 막막합니다.” 대학 4학년 홍모(26)씨는 지난 6일 토플 접속장애로 시험을 치르지 못해 걱정이 태산이다. 오는 10월 대학원 입학전형이 시작되지만 빠른 시일 내에 토플 점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대학원 입학 원서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원은 입학 자격 요건으로 일정 점수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전국에서 치러진 인터넷 기반(IBT) 토플시험 접속 장애로 대다수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토플 주관 기관인 ETS 한국지사는 “최대한 빨리 환불조치나 재시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하소연은 계속 터져 나온다. 특히 당장 대학원 준비로 토플 점수가 필요한 수험생들이 문제다. 그간 일부 고사장에서 인터넷 접속 문제로 시험에 차질이 빚어진 적은 여러 차례 있었다.ETS는 피해자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해 규모가 전국적으로 수만명에 달해 이들을 모두 구제하기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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