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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서울시, 물난리로부터 안전한가/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시론] 서울시, 물난리로부터 안전한가/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엔의 ‘세계인구 전망(2008)에 따르면, 도시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7년을 기점으로 도시와 시골의 인구비가 거의 같아졌으며, 2050년에는 그 비율이 70% 대 30%로 역전되어 과거와 달리 도시인구가 훨씬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물난리에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되었다. 최악의 도시 물난리로 기억되고 있는 2005년 9월 미국 뉴올리언스는 시속 205㎞의 초고속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1800여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인구 600만이 넘는 태국의 방콕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도시 물난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접근 방법과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방법을 모두 진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집중해 왔던 하드웨어적인 기법으로는 배수관의 확대, 빗물 저류시설 확보, 펌프시설의 증설, 도로나 인도에서의 투수성 포장 등이 있다. 이들 방법은 신도시 설계 시에는 적용이 용이하나, 구도심에서는 경제적 타당성 및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 난제들이 많다.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도시 물난리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는 ‘재해정보 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이 있다. 한 예로,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경우, 뉴욕시 재난관리국은 총예상 강우량·빈도유량·단전예상지역·저지대 및 침수예상지역 등의 정보를 웹(WEB)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물난리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서울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하여 지난해와 같은 도심지역의 물난리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침수 흔적도와 위험도에 근거한 재난 위험지도와 취약성 지도를 ‘지형정보시스템’(GIS)에 입힌 이른바 ‘스마트폰 재난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통하여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표출하고, 미처 안전지대로 피하지 못한 시민들은 웹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재난 상황에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기술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꼭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표출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시급하다. 지난해에 국무총리실 ‘재난관리개선민관합동 TF팀’ 구성으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의 방재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선진적 방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였다. 취약요인이 드러난 도시 방재를 위한 개선 과제로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 후속 조치의 하나로 지난 4월 국토연구원 부속으로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를 설치,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설계기법 개발, 재해 취약성 등급 지도 작성, 도시방재 데이터베이스(DB) 통합채널 구축 등을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 물 관리는 미래에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현재 상황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물난리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대응 대책 마련 또한 중요한 책무이다. 더욱이 물난리 발생 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지역은 도심 물 관리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고 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하드웨어적인 물관리 방법과 함께 GIS를 활용한 ‘스마트폰 물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효과적인 운영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올여름에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후진국형 물난리 광경을 더 이상 보지 않는 , 즉 물난리로부터 안전한 서울 도심이 되었으면 한다.
  • [환경플러스] 감전·부식 우려 없는 맨홀뚜껑 인기

    국내 중소기업인 ‘아시아젠트라’가 생산하는 맨홀 뚜껑과 유수관 덮개 블록이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활용 순환골재와 불포화수지 등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특허와 함께 환경표지 인증도 받았다. 철광석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장마철 감전·부식이나 도난 우려가 없어 재설치 등으로 인한 예산 낭비와 민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천연 색상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별도의 도색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주문생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역사박물관(서울 광화문), 대구 북구청, 경기 부천시 펄벅 문화의 거리 등에 시공, 시각적 효과는 물론 기능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장정식 대표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유수관 덮개 블록의 압축 강도가 콘크리트보다 3.6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끄럼 저항력도 기존 점자 보도블록보다 1.75배 높게 나와 보행자 안전 문제도 입증됐다.”고 자랑했다.
  • ‘심장 장애’ 장애인등록 쉬워진다

    앞으로 심장장애를 가진 환자는 장애인 등록이 이전보다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심장장애의 판정기준을 바꾸는 내용을 담은 장애등급판정기준의 개정절차를 마치고 이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심장장애를 등록할 때 다른 장애 유형에 비해 등급 외 판정 비율이 높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심장장애 판정은 ▲흉부 X레이 검사 또는 심전도 등 검사 결과 ▲심장수술 및 중재시술 병력 ▲입원 병력 ▲입원 횟수 ▲치료 병력 ▲운동부하 검사 또는 심장질환 증상 중등도 ▲심초음파 또는 핵의학검사상 좌심실 구혈율 등 7가지 임상 소견을 점수로 환산해 이뤄진다. 개정안은 이 가운데 입원병력 및 횟수 항목의 점수를 낮췄다. 심장장애의 경우, 입원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가 가능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선천성심장질환을 가진 성인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성인·소아청소년 기준으로 분리되어 있던 선천성 심장질환을 통합하고 해당 배점을 높였다. 개정안은 또 지체·시각·청각·언어·지적장애 기준에서 재판정을 요하지 않는 대상에 종전 지체절단뿐 아니라 척추고정술, 안구적출, 청력기관의 결손, 후두전적출술, 선천적 지적장애 등을 추가했다. 아울러 뇌병변장애의 재판정을 의무화하는 대신 전문의가 판단해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도록 했다. 파킨슨병도 장애의 변화가 예상되지 않으면 의무적 재판정을 면할 수 있게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누구나 부른다. 남녀노소 할 것 없다. 우리의 역사요 한이다. 영혼의 울림이다. 언제 어디서나 방방곡곡 퍼져나가는 마음의 메아리로 늘 존재한다. 남과 북은 물론 해외에 사는 모든 동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바로 ‘아리랑’이다. 새달 2일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4만 5000명이 아리랑 대합창을 부른다. 생각만 해도 감동적이다. 이 광경은 전 세계에 알려진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이 장면을 모아 미국 뉴욕의 번화가 타임스스퀘어에 아리랑 광고를 할 예정이다. 따지고 보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여기서 잠깐, 중국은 지난해 5월 국무원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린성 옌볜 자치주의 아리랑(阿里郞)을 등재했다. 왜?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당연히 깔려 있다. 2004년 고구려의 고분벽화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사실을 되돌아볼 때 아리랑 역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화할 수순을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달 10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8월쯤 실사과정을 거쳐 올 연말 등재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이 있다. 30여년간 아리랑만을 연구해 온 김연갑(58)씨. 그의 공식 직함은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이사장 이윤구) 상임이사이지만 ‘아리랑 박사’, ‘아리랑 연구가’로 통한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연합회 자료실에서 그를 만났다. 들어서자마자 ‘네가 아리랑을 아느냐’라는 붓글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속으로 ‘어떻게 답을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글씨는 아리랑을 사랑하는 한 지인이 지난해 써줬단다. 아울러 자료실 안에는 온통 아리랑 관련 책자와 음반, 그리고 각국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몇 권 정도 되는지 묻자 “2만권 정도 되는데 이만 한 넓이의 아리랑 자료실이 정선과 서울 등 세 곳에 있다.”고 했다. 30여년 동안 정성껏 모아 온 자료들이란다. ●‘아리랑 기행단’이 연합회 모태 아리랑연합회는 1979년 김씨가 중심이 된 ‘아리랑 기행단’에서 출발했다. 이후 허규, 박재삼, 고은 선생 등과 함께 ‘모임 아리랑’(1983), ‘전국아리랑보존연합회’(1989)에 이어 1994년 사단법인으로 재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헌 연구, 자료 수집 등을 하면서 아리랑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개봉된 10월 1일을 ‘아리랑의 날’로 제정하고 남북 아리랑 모음 음반 출반 등 아리랑에 관련된 갖가지 기념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아리랑의 세계화와 국가 브랜드 사업을 연동시키는 일도 하고 있다. 연합회는 전국 14개 지부와 해외 지부를 두고 활동 중이다. “노래로서의 아리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세계화는 아리랑의 3대 정신(저항·대동·상생)을 보편가치로서 강조하는 데 있지요.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닙니다. 음악적인 것 이상으로 우리 민족의 신앙이 담겨 있죠. 아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 온 이 노래는 남과 북은 물론 전 세계 14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사회 구성원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아리랑입니다. 어느 민족도, 어느 국가도 이처럼 불려지는 노래는 아리랑 외에는 없습니다.” 하여 아리랑은 어떤 노래도 갖지 못한 ‘민족의 노래’, ‘조국 정서의 어머니’라는 위상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이 지난해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등록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게 됐다는 것. 그는 이에 대해 “판소리, 전통가곡 등에 이어 아리랑도 등재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왜냐 하면 2009년 정선아리랑을 단독으로 신청했으나 정선 외에 진도, 밀양 등 여러 아리랑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계류상태에 있다가 이번에 문화부가 보완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등재를 장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저러고 있는 마당에 어차피 국민정서상 반드시 등재돼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동포들에게 불려지는 아리랑으로 범위를 넓히는 선언적 의미도 함께 담겨 있어 뜻이 깊다고 말했다. ●전세계 145개국 동포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다시 말하지만 아리랑의 3대 정신은 저항, 대동, 상생입니다. 이 정신에 따라 광복 직후에는 좌·우익이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고, 1961년 ‘국토통일학생총동맹’에서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했습니다. 1953년 휴전회담 조인식 직후 북한과 유엔군이 동시에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아울러 1989년 3월 판문점에서 남북이 아리랑을 단일팀 단가로 하기로 합의했으며 2002년 아리랑 축전과 월드컵대회를 통해 상생의 노래가 됐지요.” 따라서 아리랑을 통해 남북문제는 물론 해외동포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동시에 아리랑 정신을 세계적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이 조선족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분 아래 자국 무형문화재로 등재, ‘아리랑 사태’를 야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인접 국가 간 문화전쟁의 서막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과 함께 합작 영화 ‘아리랑’을 만들었습니다. 중국 청년이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보러 왔다가 북한 처녀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항일운동 등 과거의 혁명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줄거리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동북3성과 김일성의 빨치산 활동 무대로 알려진 지역 등을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지요. 고구려 고분군을 북·중 공동으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리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북한과 해외동포를 포괄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반드시 삽입해야 하며 ‘아리랑상’을 복원하는 등 동일한 권위의 상을 제정, 운영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 중국이 부러워하는 문화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우리가 ‘아리랑’을 얘기할 때는 본조아리랑(~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을 가리킨다. 더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아리랑을 쓸 때 지명 접두어(밀양, 정선, 진도 등)를 사용한다.”면서 본조아리랑은 아리랑 전승의 역사, 광범위한 문화적 파장, 대중적 호응력, 현대문화와 문학에 끼친 영향력까지 엄청난 콘텐츠를 가진 작품이라고 역설한다. 아리랑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지역적이면서도 국제적이고, 구비적이면서 기록적이고, 전통적이면서 최첨단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언제부터 불려졌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본조아리랑은 오래전에 백두대간 강원·경상지역 메나리조 아라리가 문경아리랑으로 불려지다 대원군이 경복궁 중수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시름을 달래기 위해 전국의 소리꾼들을 불러들여 위로의 노래를 들려 주는 과정에서 아리랑이 나옵니다. 이후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뒤 밀양, 진도 등 지역 아리랑으로 정착하게 됩니다. 역사책에 보면 1894년 매천야록에 아리랑 관련 내용도 나오구요.” ●광복 직후에는 아리랑이 애국가 대신 김씨와 아리랑과의 인연은 군복무 때 시작됐다. 1975년 강원도 철원 북방 6사단 철책근무를 할 때 북한에서 보내는 대남방송을 자주 들었다.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해 뜨고 달 뜨고 별도 뜨네~’ 남쪽에서 듣지 못한 아리랑 노래를 들으면서 귀가 솔깃했다. 제대하자마자 양주동·이병도 박사의 아리랑 관련 논문을 단숨에 읽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 고장을 순회·기행했다. 특히 당시 사북사태 때 노동자들이 아리랑을 불렀다는 사실에 ‘찐한’ 감동을 받았다. 이후 시위가 있는 곳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찾아갔다. 시위 끝무렵에는 항상 아리랑이 나왔고 이 장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진도아리랑은 여성성이 강하고, 밀양아리랑은 남성적이며, 정선아리랑은 삶을 노래했고, 해외동포의 아리랑은 눈물이며 조국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의 꿈은 비무장지대(DMZ) 안에 남북 공동의 ‘아리랑 박물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모아 온 모든 자료들을 평화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아울러 아리랑 공동체를 통해 세계 보편화정신을 널리 펴는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메디컬 팁]

    폐질환 치료제 ‘닥사스’ 마케팅 제휴 나이코메드코리아는 한독약품과 자사의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인 ‘닥사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독약품은 의원급을 중심으로, 나이코메드코리아는 종합병원급을 중심으로 각각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닥사스는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경구용 COPD 치료제로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새 이사장 선출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종진 교수가 최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년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세계고혈압학회(ISH)의 국내 유치(2016년)를 이끌었으며 현재 이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연구·보험·홍보·간행위원 및 심장중재시술연구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심장학회·심초음파학회·고혈압학회·고혈압관리협회 평의원 및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3년부터 2년이다. 독감 항체 치료제 비임상시험 시작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종합 독감 항체 치료제(CT-P27)의 비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전문 기관과 함께 종합독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왔으며 이번의 비임상시험은 코반스, 찰스리버 등 세계적인 비임상 대행업체들과 공동 수행한다. 시험에서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가 검증되면 본격적인 임상에 나서게 된다. 이 제품은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중화항체를 혼합한 제제로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유행성 독감 및 계절성 독감 등에 대해서도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예방 앱 개발·보급하기 서울대병원 뇌졸중임상연구센터는 노인을 위한 뇌졸중 예방 애플리케이션 ‘뇌졸중 스톱’을 개발, 보급한다. 이 앱은 수첩 기능을 갖춰 뇌졸중 위험 인자인 혈당·비만·음주·흡연 등을 스스로 기록,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약물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능과 식품 정보, 뇌졸중 기초 정보 등도 제공한다.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은 다음 달에 내놓을 예정이다. 美 세크라멘토에 혈액원 개원 녹십자의 미국 현지 법인 ‘GCAM’은 최근 캘리포나아주 세크라멘토에 세 번째 혈액원을 열었다. 이 혈액원은 연간 최대 5만ℓ의 혈장을 생산할 수 있어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15만ℓ의 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그동안 국내 헌혈자 감소로 혈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안정적인 혈장 수급을 위해 2009년 미국에 GCAM을 설립했다.
  • 토플시험 2시간 지연… ETS ‘나몰라라’

    지난 26일 오전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토플 시험이 2시간 넘게 지연돼 3000여명의 응시생이 큰 혼란을 겪었다. 시험 재개 등과 관련한 공지내용이 고사장마다 달라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토플 주관사인 ETS의 부실한 대응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토플 시험은 ETS 미국 본사의 서버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수험생들은 “12시까지 기다리라.”는 답변만 듣고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동안 기다렸지만 정오까지도 시험은 재개되지 않았다. ETS 측은 “환불이나 시험일자 재조정 중 하나만 가능하다.”면서 “오늘 꼭 시험을 봐야 하는 사람은 더 기다려 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상당수 응시생은 시험을 치르지 못한 채 돌아갔고 남아 있던 일부 응시생만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시험을 치렀다. 게다가 고사장마다 응시 환경과 공지 내용이 달라 혼란이 가중됐다. 대구 계명대에서는 시험일자 재조정에 대한 공지 직후 접속이 복구돼 시험을 치렀지만 같은 시간 서울지역 고사장 가운데 한 곳인 서울전문학교에서는 시험 재개에 대한 공지 없이 수험생들을 돌려보냈다. 예정된 해외유학을 위해 이날 반드시 응시해야 했던 일부 학생들은 “유학의 꿈이 날아갔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ETS 한국지사는 27일 “데이터 전송 과정 중 몇몇 고사장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응시료를 환불해 주거나 무료 재시험을 보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난연 단열재 ‘PF보드’ 내년 양산

    난연 단열재 ‘PF보드’ 내년 양산

    LG하우시스는 건물 벽면과 지붕의 열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건축용 단열재 ‘PF보드’ 생산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일본 아사히유기재공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260억원을 투자해 현재 충북 옥산공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PF보드 양산라인을 구축, 국내 최초로 국산화할 계획이다. PF보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발포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단열재다. 얇은 두께로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현재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방재시험연구원에서 난연 2급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불에 잘 타지 않고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어 안전하다. 또 스티로폼의 10분의1 크기 미세입자를 적용해 얇으면서 견고한 내부구조를 구축, 25년 이상 단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건축용 단열재로는 스티로폼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만 화재에 취약하고 두께 대비 단열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한양도성 2015년 유네스코 등재”

    조선 건국 초부터 600여년간 서울 도심을 보호해 온 한양도성의 전 구간이 2015년까지 다시 연결된다. 또 한양도성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이 신설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양도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동안 이어진 도성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인본주의적 공간”이라며 “지난 1월 시민, 전문가, 직원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순성하며 고민한 바를 담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곳곳이 끊어진 한양도성의 전 구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한다. 현재 한양도성은 총연장 18.6㎞ 중 12.3㎞의 복원이 완료됐다. 인왕산, 남산, 숭례문 구역 등 1㎞는 복원 공사 중이다. 시는 도성 전체를 원형대로 복원하기보다는 기존 복원 및 현 상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미 도로가 나 있는 구간은 단순히 흔적만 표시하는 형상화 방식을 쓰고 고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복원한 구간은 ‘부끄러운 역사의 흔적’의 하나로 두기로 했다. 시는 한양도성 업무를 전담하는 ‘한양도성 도감’도 신설한다. 이와 별도로 ‘시민과 함께 한양도성을 만든다’는 취지로 시민순성관리관을 임명, 담당 구역을 정해 맡긴다. 도성에 인접한 성북동 달동네는 한옥마을로 개발을 추진하며 인근 군부대, 민간시설 등도 이전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2015년까지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시킬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왼쪽), 아리랑, 한글(가운데), 해녀(오른쪽) 등 한국인들의 삶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온 무형 자산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리랑, 씨름, 가야금, 판소리, 회갑연·회혼례 등 조선족의 16개 무형 문화유산을 국가급 대표목록으로 선정, 공포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농악무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화적 대응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무형문화재의 중앙아시아 정기공연도 추진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3일 서울 효자동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을 쪼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키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진흥·발전 정책의 실행기구로 내년 상반기 전주에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시화·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과 진흥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마련, 국민 문화향유권 신장, 무형문화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무형문화재 공연 활성화 ▲전통공예 진흥기반 조성 ▲전수교육관 활성화 ▲전승자 보전·전승 지원 확대 ▲법적기반·실행기구 마련 등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까지 총 4459억원을 투입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조국 “대표·비례당선자 사퇴를”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조국 “대표·비례당선자 사퇴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이 배제된 진보 진영의 선민 의식이 낳은 예고된 결과물이라는 지적부터 추가적인 진상 규명과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 요구도 제기됐다. 조국(오른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트위터에 “자기 정파의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는 의식과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 책임자를 중징계해야 한다. 자기 사람 보호에 급급해 검찰 수사에 당의 운명을 맡기는 선택은 하지 말길 바란다.”며 “당 대표도 물러나고 외부 인사를 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대회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조 교수는 당 쇄신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과잉 우편향 한국 정치에서 진보 정치를 지키고 싸워 온 사람들의 당으로, ‘사즉생’이 ‘생즉사’”라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원로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를 이끌고 있는 백낙청(왼쪽)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합진보당이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최근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기존의 운동권 조직문화의 문제점에 대해 “독재시절의 억압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폐쇄적 조직문화가 그대로 유지된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진보당에 대한 쇄신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권혜진 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위원장은 “특정 정파가 당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는 사고가 집착이 되고 진보 정치가 대중에게 평가받는 과정에서 소통이 배제된 게 문제로 본다.”며 “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은 하나의 개별 사건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누적된 세력 간의 확장이 터져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사실이냐 아니냐의 갑론을박을 벌이면 국민이 용납할 수 없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영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부정 경선을 인정했지만 정작 누가 어떤 이유로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추가적인 진상 규명과 그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학자들은 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모두가 부정 경선이라는 정치적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당선자 1~6번 가운데 당내 경선을 통해 상위 득표자에 오른 두 명은 1·2번에, 청년비례대표 한 명은 3번에 배치됐다. 외부 영입 인사는 비례대표 4·5·6번에 공천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진보당의 비례대표는 정당성을 상실한 만큼 19대 국회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총체적인 부정선거인 만큼 비례대표 리스트 모두가 문제가 된다.”며 “1~3번이 사퇴하고 선거법에 따라 후순위가 자동 승계한다고 해도 부정선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진보당이 비례 6석을 모두 포기하는 용기를 보여 줘야 한다.”며 “비례대표 문제를 편의적으로 처리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전유통업계 다시 M&A 바람

    가전유통업계 다시 M&A 바람

    가전유통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알짜’로 불릴 만큼 경영성과가 좋은 업체도 많아 시장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들은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대우일렉, 전자랜드, 위니아만도 등이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말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권 비리 문제와 선종구 회장 퇴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하이마트는 단독 대표가 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다음 달까지는 구체화된 M&A를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밝혀 놓은 상태다. 다만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장기간 내홍을 겪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어든 332억원에 머무는 등 실적이 추락했다. 선종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16일 거래가 정지된 뒤 이날 거래가 재개됐지만 하이마트 주가는 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5만 9000원)를 밑돌았다. 매각 예상대금도 최대 2조원 안팎으로 봤지만 현재는 1조원대로 떨어졌다. 하이마트 매각 조건에 매각 3대 주체인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웅진코웨이는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달 중 1차 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 유력 후보군에는 롯데와 KT, GS 등 대기업들이 거론된다. 웅진코웨이의 매각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골드만삭스가 3~4개 정도의 인수 의향자를 공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기업 실사를 진행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13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재무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30일 매각 공고를 내는 등 M&A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6차례나 매각 작업이 무산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직까지 옛 ‘대우전자’의 저력은 잃지 않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지멘스와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전자랜드는 삼정KPMG를 통해 예비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수 후보는 SK네트웍스, 롯데, 신세계 등이 거론된다. 삼정 측은 이들로부터 전자랜드에 대한 인수의사와 적정 매각구조, 예상매각금액 등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도 조만간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 100%를 보유한 대주주CVC(100% 지분)의 매각 의사가 분명한 만큼 적당한 시기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옛 주인인 한라그룹이 위니아만도를 재인수해 팔았던 회사를 13년 만에 다시 끌어안을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KTX 레일부품 전면교체가 필요하다는데…

    KTX 산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코레일이 50가지가 넘는 한국형 KTX 산천의 결함을 미리 알고도 도입해 달리게 했다고 한다. 그동안의 아찔한 사고가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였던 셈이다. 더구나 KTX 산천 부품 3만개가 정비시한을 넘겼다니, 언제 어디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이런데도 코레일은 “도입 당시 안전에 문제는 없었다.”는 등 한가한 소리만 해대니 겁이 나 KTX를 탈 수 있겠는가. 지난해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KTX의 운용 재고 부품 3만 8050개의 65.3%인 2만 4850개나 부족해 사고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도 정기적으로 분해해서 검사해야 할 주간제어기, 신호·지령장치, 감속기 등 주요 부품을 확보하지 못해 분해검사 주기를 넘겼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승객 안전을 담보로 도박을 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더구나 코레일은 재고가 있는 부품을 재구매하거나, 장기간 창고에 방치해 예산 낭비까지 초래했다고 한다. 정작 필요한 부품은 없고 쓸데없는 부품만 쌓아둔 꼴이다. 또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감사원의 문의에 “KTX 레일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부품의 탄성이 떨어져 교체하지 않으면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KTX 2단계 구간에서는 운행 8개월여 만에 레일 체결장치의 패드가 딱딱해져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니 심각성을 짐작하게 한다. 공급 독점이 이어지면서 품질은 확보되지 않고, 폭리만 보장해준 꼴이라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KTX 산천의 결함을 알고도 도입, 운행하는 데 관여한 인사들은 엄중 문책해야 한다. 또한 감사원의 지적 사항이 확실히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요 부품의 국산화와 경쟁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 화성, 中 철강기업서 210억 투자유치

    세계 철강업계 2위인 중국 국영 철강기업 바오스틸사가 210억원을 투자, 국내 중소기업인 지엔에스사와 함께 경기 화성시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시설을 짓는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공병채 지엔에스사 회장, 바오스틸 자회사인 야오린룽 상하이보강국제경제무역(유) 사장은 26일 경기도청에서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에 설립하는 BGM사에 대한 투자 및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BGM사는 바오스틸 자회사인 상하이보강국제경제무역(유)과 보화통상㈜이 지엔에스사와 합작 설립한 회사로 내년 초부터 GM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 연간 20만~30만톤가량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가 중국 국영기업의 한국 진출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세계 2위의 바이오스틸사와 국내 중소기업인 지엔에스사가 손을 잡을 수 있도록 GM코리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오스틸의 한국 진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내 철강 원자재시장에 가격경쟁을 유도, 국내 중소기업에 원자재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는 지엠 코리아의 자동차용 강판자재의 안정적 공급 목적도 있지만, 직접 공급 방식이 아닌 협력업체인 중소기업과의 합작을 유도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키는 등 다른 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신보건사업 복지부 장관상’ 동대문구

    동대문구가 펼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 주최 ‘2011년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우수 개입사례 및 프로그램 심사’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2010년 이어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응급의료센터에 상담인력 투입 25일 구에 따르면 2010년 ‘정신장애인 가족을 위한 우울증 및 자살예방- 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프로그램 역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년 연속 우수 프로그램 선정은 전국 최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 프로그램은 관내 응급의료센터에 상담 인력을 투입해 센터를 찾는 대상자와 가족을 바로 접촉, 자살시도자에 대한 체계적인 개입과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자살의 재시도를 방지한다. ●자살 재시도 예방 효과… 2연속 수상 그 결과 2010년 경찰청 통계 106명이었던 동대문구 자살사망자가 2011년에는 82명으로 23%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앞서 구 자살예방사업은 2011년도 국민건강증진사업 최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1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역시 공모에도 선정돼 2년 연속 지원금을 받았다. 유덕열 구청장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살시도자의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구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절기 보도블록 갈아엎기 못한다

    서울시는 보도블록을 파손하면 파손자가 직접 보수 비용을 부담하고 11월이 넘으면 보도블록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블록 10계명’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보도 60년 관행에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불편, 불법, 위험, 방치, 짜증 위를 걸어야 했던 시민들에게 만족, 합법, 안전, 배려, 행복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시는 먼저 동절기 보도블록 부실시공을 막고 연말에 공사가 집중되면서 시민불편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12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공사를 못하도록 하는 ‘보도공사 클로징11’을 도입했다. 다만 전기 수도 등 생활민원이 제기됐을 경우에는 겨울철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보도블록을 파손할 경우 그동안 해당 자치구에서 부담하던 보수 비용을 파손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해 시민 혈세 낭비를 막는다. 보도를 불법으로 점유한 건물주와 점포주는 점용료와 변상금을 내야 하고 과실로 보도블록을 파손한 경우에는 보수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전폭 굴착복구와 하수도 개량공사 등 대규모 보도포장공사에 공사 관계자의 이름을 보도에 새기는 ‘보도공사 실명제’도 도입한다.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한 번이라도 전면 재시공 조치를 받는 경우 해당 업체 등의 부실 경중에 따라 최대 2년간 입찰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사현장에 임시 보행로 설치와 보행안전도우미 배치 의무화, 거리 모니터링단 운영, 보도블록 신고 모바일 신고 체계 운영, 보도 위 불법 주정차·적치물·오토바이 주행 단속, 보도블록 은행 운영으로 파손블록 신속교체 등도 명문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경에 10년만에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분양···최첨단시설들 갖춰

    문경에 10년만에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분양···최첨단시설들 갖춰

     부동산신탁 1위 기업인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6일 경북 문경 모전2지구의 ‘문경 코아루’(73㎡· 84㎡형 450가구)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전국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문경에서 10여년만에 처음 선보이는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다.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형 아파트에 방 3개와 욕실 2개를 넣었고 안방엔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현관과 주방, 작은방에는 고급형 수납장을 만들어 가구를 별도로 들여 놓을 필요가 없다. 전용면적 73㎡에 서비스 면적 20㎡를 더해 실제 사용하는 전용성 면적을 93㎡까지 확장했다. 84㎡에는 서비스 면적 25㎡를 덧붙여 전용성 면적을 109㎡까지 키웠다.  또 미술 장식품을 갖춘 유럽형 어울림 광장을 만드는 등 단지에 5개 테마공원을 만들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단지안을 산책하면 ▲ 허브와 초화류 화단이 조성된 ‘감성마당’ ▲ 체력단련 및 주민운동시설이 있는 ‘건강마당’ ▲ 벚나무길이 아름다운 ‘학자의 길’ ▲ 꽃과 나무, 이야기가 있는 ’사색의 정원’ ▲ 다목적 놀이공간이 있어 창의성을 키워주는 ‘문화놀이마당’을 만날 수 있다.  첨단 복리시설도 단지내에 들어온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헬스·요가를 즐길 수 있고 놀이실·수유실·취침실·조리실·교사실이 만들어진 보육시설, 최신 노인정,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꾸며진다.  문경 코아루는 자연순응형 중소형 전용단지이며 전세대 남향 중심으로 설계해 일조량과 통풍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사람을 우선하는 도로 설계로 아이들이 자동차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동 통합 엘리베이터를 설치,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집안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또 ▲ 외출 중에 보일러를 켜고 집안에서 주차장 차량을 확인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 초고속정보통신 시스템 ▲ 주방 액정TV라디오폰 시스템 ▲ 부재시 방문자 확인 시스템 ▲ 출입차량 자동관제 시스템 ▲ 통합출동 경비 시스템 ▲ CCTV·DVR 등 보안 시스템 ▲자동환기 시스템 ▲고급 비데, 행주도마 살균기 등 웰빙 시스템 ▲방마다 별도 온도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멀티온도조절기 ▲ 일괄 소등스위치, 고효율 보일러 등 스마트 시스템이 갖춰졌다.  문경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문경에 10년 이상의 중소형 수요자가 대기 중인데다 계획도시인 모전2지구내에서 유일한 대단지 아파트여서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 호재와 모전2지구 개발 프리미엄까지 합쳐지면 중소 평형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초구, 차수판 등 수해예방 대책 마련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아픔을 겪었던 서초구가 ‘스마트 안전도시 서초’ 현실화를 위해 전방위 수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는 우면산 사태 직후부터 각종 수해예방 대책에 나섰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에 차수판(遮水板)을 설치해 저지대 침수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차수판은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 등에 세우는 널빤지를 말한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는 시비, 재난관리기금 등 26억 5000만원을 마련해 다음 달 말까지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 1·2·4동, 서초2·4동의 주택 및 소상공인 점포 3000여곳과 아파트 단지 40곳에 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홍수 상황을 연출해 주민들에게 차수판의 실제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로 위를 흐르는 빗물이 하수관으로 쉽게 흘러들 수 있도록 빗물받이에 설치된 악취차단장치를 우기 동안에는 제거하기로 했다. 하수관 냄새를 막기 위한 악취차단장치가 집중호우 때 빗물 유입을 막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관내 1만여개 악취차단장치를 제거할 경우 빗물유입량이 최고 1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만 5000여개 빗물받이에 대한 준설 작업도 벌인다. 이 밖에 하수도 역류방지시설 및 자동수중펌프를 설치하고 이미 들어선 시설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벌인다. 빗물저류 배수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은상 재난치수과장은 “지속적인 돌봄 공무원의 교육과 방재시설 가동상태 확인, 사용법 숙지를 통해 침수예방과 현장 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선진국 자살시도자 관리는

    자살 사건이 터지면 “죽으려는 사람을 어떻게 막느냐.”고 말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설득해도 소용없고, 따라다닐 수도 없어 불가항력이라는 뜻이다. 자살을 단순한 개인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살을 사회적 시각으로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자살 예방은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은 자살을 사회문제로 간주해 철저한 관리정책을 편다. 일본은 2005년부터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액션J’라는 관리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 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을 특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주기적으로 면담을 실시하고 자살을 시도한 배경에 대한 정보도 면밀하게 파악한다. 이들의 정신과 치료를 돕는가 하면 치료를 중단할 경우 대상자들을 추적해 치료를 유도하기도 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노르웨이는 1983년부터 정신과 의사, 지역사회 사업가, 심리상담사, 간호사 등이 포함된 자살예방협력팀을 구성해 자살시도자를 관리하고 있다. 지역 병원과 지역 보건 서비스가 긴밀하게 공조해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살시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추적관리도 꼼꼼하게 진행된다. 이후 12년간 자살률이 계속 감소했다. 덴마크는 2004년 ‘OPAC’라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살문제 해결에 나섰다. 가정방문·대면접촉·전화·편지·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대상자들에게 다원적 접근을 시도해 자살 재시도율을 34%에서 14%까지 줄였다. 이탈리아는 자살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노인 자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8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비상시 휴대용 장치를 이용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텔레헬프’(Tele-help) 제도를 도입했는가 하면 일주일에 두 번씩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심리 상담을 하는 ‘텔레체크’(Tele-check)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스웨덴도 다르지 않다. 자살 시도자에 대한 전화통화 서비스를 제공해 자살률을 크게 낮췄다. 정신과 의사에게 의뢰해 방문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실까지 동행하도록 했다. 또 미국에서는 각 지역 담당자들이 자살 시도자에게 주기적으로 친필 서한을 보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있으며 프랑스 역시 정부가 자살 시도자와 가족들에게 전문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마포·춘천 등 9곳 재난관리 취약

    서울 마포구와 강원 춘천·삼척시 등 9개 기초단체의 지역안전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류됐다. 소방방재청은 12일 “지난해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230개 시·군·구의 안전 정도를 진단해 5개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 9개 지자체가 ‘마 등급’으로 꼽혀 가장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 등급에는 경기 양평군, 강원 인제·홍천군, 전북 남원시, 경북 경주시·청도군도 포함됐다. 서울 광진·도봉구, 부산 사상구, 인천 연수구 등 15개 지자체는 ‘가 등급’으로 안전도가 가장 높았다. 학계, 전문업계 등 방재전문가 33명으로 꾸려진 진단반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재난 발생 가능성 및 빈도, 인적·물적 피해 현황, 지형적·사회적 취약요소 등을 분석한 뒤 방재성능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풍수해 저감종합계획 수립 여부, 방재시설 관리, 방재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재해 대응 모의 훈련 등 18개 항목에 걸친 위험 관리에 대한 행정적 능력도 평가했다. 마포구는 도시지역으로 위험환경과 방재성능 위험도는 낮았으나 위험관리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도시 지역은 대부분 가 또는 나 그룹에 분포됐으나 지난해 7월 우면산 산사태를 겪은 서초구의 경우 다 그룹으로 분류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유토피아의 탄생’ 주강현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유토피아의 탄생’ 주강현 교수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지만 좋은 곳, 다시 말해 이상향(理想鄕)을 말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유토피아를 꿈꾼 이상향, 파라다이스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경우에도 대망(大望)을 간구하다 아쉽게도 비명에 간 아기장수 설화 등에 미완의 유토피아가 담겨져 있으며 중국풍 몽유도원도 원류의 유토피아 이야기도 산재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공간이 주어진 한국판 본격 유토피아로 ‘섬-이상향’을 능가한 공간이 있을까. “대개의 경우 유토피아 세계에서 섬이 주목되고 결정적 무대로 등장하고 있음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섬은 인류 문명의 그 무엇인가를 함의하는, 이상향적 DNA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섬-이상향’은 동서를 막론하고 고대적·중세적 기원을 지니는 장기 지속적 담론입니다.” 신간 ‘유토피아의 탄생, 섬-이상향/이어도 심성사’(돌베개 펴냄)의 저자 주강현(57·제주대 석좌교수)씨는 “이 책을 통해 우리식 ‘섬-이상향’의 특질과 그 속에 담겨진 민중의 대망체계를 탐구하려고 했다.”고 저술동기를 밝혔다. 또한 “유토피아 세계의 기본 축은 섬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고 그러한 세계사적 전통에서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고통스러운 현실속에서 희망의 출구를 찾고자 했던 민중들의 심성구조가 ‘섬-이상향’ 담론을 지속시켜 온 동력이었고 ‘이어도-이상향’ 담론의 형성과정에서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동서고금의 ‘섬-이상향’ 담론의 궤적을 살피는 것과 오늘날 우리의 대표적인 ‘섬-이상향’으로 자리매김한 ‘이어도-이상향’에 관한 것이다. 특히 ‘이어도-이상향’ 담론은 용암으로 치자면 바로 엊그제 화산이 폭발해 흘러내리기는 했으나 아직 굳지 않은 현대적 서사(敍事)라는 점에 방점을 찍는다. 그는 또 실체가 없었던 전설 속 이어도가 어떻게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섬-이상향’ 아이콘으로 부상했는지, ‘섬-이상향’ 서사가 탄생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이어도 전설이 오랜 구전의 습득물인가 아닌가 하는 진실게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도(海圖)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어도라는 섬을 자신들의 심성지도에 등재시킨 제주도민의 망탈리테(심성구조)가 중요합니다. 이어도 연구는 민중의 심성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례이기 때문이지요.” 그는 ‘이어도-이상향’을 20세기 한국에서 펼쳐진 ‘섬-이상향’ 담론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면서 고대 아틀란티스를 꿈꿨던 인류의 ‘섬-이상향’의 DNA가 그대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제주는 한때 독립왕국이었으나 육지 복속 이후 오랫 동안 소외를 겪었고 권좌에서 밀려난 정치인들의 유배지, 대규모 민중반란 등 20세기까지 이어진 제주민의 고난으로 점철된 삶과 역사적 트라우마가 ‘이어도-이상향’ 담론의 증폭과 확산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섬-이상향 담론은 바다가 있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섬이 존재하는 한 새로운 이상향 담론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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