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활동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6
  • 생일편지/계관시인 테드 휴스 비련의 고해성사

    천재시인 아내와의 삶 “우리는 상대방을 아름답고 슬픈 詩語로 서로 찌르는 말뚝” 영국의 계관시인 테드 휴스와 퓰리처상에 빛나는 미국의 여성시인 실비아 플라스.20세기 영미문학사상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된 이들은 한 문학잡지 창간 기념식장에서 만나 결혼,문인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그러나 이들의 결혼생활은 두 명의 아이들까지 낳았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냉철하고 지적인 휴스와,예민하고 감성적인 플라스는 잘 맞지 않았다.플라스의 선병질적인 기질과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읜 뒤 청소년기부터 나타난 자살충동은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혔다.결혼 6년째 되던 어느 날 휴스의 외도 사실이 밝혀지고,서른한 살의 플라스는 마침내 오븐에 머리를 묻은 채 가스를 들이마셔 자살한다. 그 뒤 플라스는 페미니즘의 순교자가 돼 60,70년대 미국 여성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휴스는 아내를 죽인 살인마로 매도당하며 은둔생활을 해야 했다.휴스는 자신들을 둘러싼 거센 공방 속에서도 줄곧 침묵을 지키다가 암 선고를 받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곤 플라스와의 이별에 관해 입을 열었다.두 사람의 만남부터 사랑과 결혼,갈등과 이별의 이유들을 88편의 시로 풀어낸 것이다.그 충격적인 시집이 바로 ‘생일편지’다.플라스가 죽은 지 35년만에 밝혀진 이 사랑 이야기는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영국 최고의 휘트브레드 시(詩)상을 거머쥐었다. 20세기 문학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기록된 이 시집이 98년 영국에서 처음 나온 지 5년만에 국내에 완역 소개됐다.‘생일편지’(이철 옮김,해냄 펴냄)는 두 천재시인의 짧지만 찬란했던 사랑과 결혼생활,비극적인 종말의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휴스는 회한에 찬 목소리로 ‘겁먹은 별’‘나긋나긋한 물고기’같던 플라스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한다.그의 ‘너무 늦은’ 사랑의 시 한 편.“…너무나도 날씬하고 신선하고 꾸밈이 없는 그대는/비에 젖어 고개를 끄덕대는 라일락 가지/몸을 떨며 기쁨에 겨워 울먹였고/신성으로 넘쳐 흐르는 대양의 깊은 심연이었어/천국이 열리는 걸 봤다고 했지…”(‘그대의 웨딩드레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삶의 즐거움과쾌락을 멀리하고,오로지 글쓰기에 매달리며 정신적 고뇌와 괴로움을 감내한다.이들에게 글쓰는 행위는 구원과 동시에 파멸을 안겨준 딜레마.‘윌로 스트리트 9번지’의 한 대목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샴 쌍둥이 같은 우리 둘은 모두 상대방 때문에/특이한 영혼의 패혈증으로 곪아가고 있었고/상대방을 서로 찌르는/말뚝 같았어,우리는/꿈 때문에 불구가 되고 꿈 때문에 눈먼 채 서로 싸우며/서로를 확인하고 많은 거리를 말없이 지나갔지/그대의 타자기/자명종,그대가 쓰는 글의 새로운 문장은/그대를 고문했어,잔인한 계산기처럼 정확하게/고통을 매일매일 새로이 가져다 주었지…” 휴스의 사랑의 시어는 씁쓸하지만 아름답다.제목에서 드러나듯 휴스의 시는 ‘살아있는’ 플라스에게 보내는 편지같다.사연 많은 이야기시,음울한 고해성사다. 사랑과 결혼,배신과 죽음의 드라마가 인간 존재의 어쩔 수 없는 허무를 새삼 느끼게 한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행자부, 市조직 운영 ‘제동’

    “서울시 정책보좌관 4명 결재라인서 빼라” 서울시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정책보좌관(1급) 4명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이들을 결재라인에서 뺄 것을 거듭 주장,시의 조직 운영에 제동이 걸렸다. 행자부 관계자는 29일 “서울시의 정책보좌관은 실·국·과·팀장과 같은 보조기관이 아니라 시장의 주요 정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기관”이라면서 정식 결재라인에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는 서울시가 정책보좌관을 통해 관련 실·국의 업무를 사실상 관리하겠다는 계획과 충돌하는 것이어서 시의 향후 정책 집행과 관리 등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행자부는 서울시의 조직개편안이 본격 가동될 경우 정책보좌관이 결재시스템에 있는지 여부를 체크해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들이 결재라인에 오르면 서울시에 1차 시정요구를 한 뒤 이이 응하지 않을 경우 행자부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책보좌관이 관련 실·국의 업무를 챙길 경우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 정책 혼선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행자부는 그러나 서울시가 요청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 건은 정원이 늘어난 것이 아니므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이럴 경우 현재 총 69과·담당관으로 돼 있는 서울시의 기구는 72과·담당관으로 3과·담당관이 늘어나게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지방공무원 표준정원제 부활

    국민의 정부에서 중단됐던 지방공무원의 표준정원제가 다시 시행되고,단체장들의 자치조직권이 확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5일 중앙행정업무의 지방이양작업의 일환으로 행정단위별로 표준정원제를 다음달 중 고시한 뒤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단체장이 재량으로 기구와 공무원 수를 확대하거나 증원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 수를 증원할 경우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 표준정원 안에서는 단체장이 얼마든지 조직과 공무원 수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표준정원제란 각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을 감안해 적정 공무원 수를 산정,상한선을 규정해 주는 제도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인구,면적,읍·면·동의 공원 수,도로연장 길이 등 객관적 기준을 기초로 해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정한 뒤 이 범위 내에서 단체장의 재량으로 기구와 공무원 수를 정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표준정원제는 국민의 정부가 지방공무원 5만 6000여명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중단했다가 최근 중앙정부가 지방조직권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시행되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한 현재 서울시는 4급(과장급),시·도는 5급(계장급) 이상 상위직 정원을 책정할 때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을 앞으로 시·도도 4급 이상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의 자치조직권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중앙정부는 기준만 제시하고,지방정부가 재량권을 최대한 발휘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
  • 인수위 취재 제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은 것 같다.대표적인 게 취재시스템 변경이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인수위 활동의 안정성과 정책의 책임성을 견지하기 위해 인수위 활동의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기자들이 인수위원을 개별접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2일까지만 해도 오전 11시∼낮 12시,오후 4∼5시 기자들이 인수위원을 접촉할 수 있었다. 정 대변인은 “개별접촉은 허용하지 않는 대신 기자들의 요청이 있으면 대변인 브리핑 외에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현안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수위가 기자들의 취재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인수위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닌 내용들이 언론에 부풀려져 보도돼 부작용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취재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인수위원들과 언론에 모두 책임이 있는 듯하다.일부 인수위원들은 자신의 업무분야도 아닌 것을 기자들에게 얘기하는가 하면,기자들도 실제보다 부풀려서 마치 확정된 사안처럼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탓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취재 자체를 봉쇄하려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취재제한 조치가 내려지자,한 기자는 “기자들이 우리 속에 갇힌 가축이냐.”며 반발하기도 했다.정부 중앙청사 별관의 인수위에는 현재 120여명의 기자들이 출입하고 있다.대부분 학자 출신인 인수위원들도 인수위의 결정에 반발하기는 마찬가지다.일부 인수위원들은 “위원장과 부위원장보다는 인수위원들이 개별사안을 더 정확히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기자들과의 접촉을 제한하려는 인수위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곽태헌기자 tiger@
  • 성탄절 특사

    법무부는 성탄절을 맞아 행형성적이 우수한 모범재소자 등 939명을 24일 오전 10시 가석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가석방 대상에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년을 복역한 정모(39)씨 등무기수 3명을 비롯,장기수형자 27명과 법무부가 시행해온 정보화 교육으로워드 3급 이상 자격을 취득한 63명이 포함돼 있다.건축목재시공 기능장 등기능자격 취득자 83명과 전국 기능대회 등 입상자 12명,학사고시 합격 등 검정고시 합격자 28명,외부통근자 65명 등도 대상에 들어 있다. 강충식기자
  • 자치구 ‘이웃사랑’ 팔걷고 나섰다

    저소득 주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동작구는 내년 2월말까지 10억원어치의 사랑의 성·금품을 모으기로 하고 저소득 주민 한방 무료 진료,편부·편모가정자녀 신입생 격려품 전달,관내 45개 제과점과 제휴한 홀로노인에게 빵보내기 등 다양한 이웃돕기 사업을 펼친다. 동대문구는 직원 934명이 어려운 이웃과 1대1 자매결연을 맺어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구 간부 및 직원들이 매분기 사랑의 헌혈에 동참하는 한편 1일 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성북구는 ‘사랑의 지역공동체 사업’을 중점 추진,쌀·김장김치 등을 나눠주는 한편 저소득 주민들 집에 찾아가 도배,장판 교체,보일러 청소 등을 해주고 있다. 도봉구도 어려운 이웃과의 후원 결연과 가정방문을 강화하고 크리스마스 카드·선물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구는 또 추운날씨 때문에 겨울철이 더욱고통스러운 주민들을 위해 ‘난방유 보내기’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7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기로한 양천구는 공무원들이 관내 기초수급자 2618가구를 일일이 방문,상담하는 ‘책임 보살핌이제’를 운영하고 있다.또 김장김치 2000포기를 담가 준 데 이어 설날전에 저소득 주민 4200여가구에 ‘사랑의 떡국’을 끓여줄 예정이다. 구로구는 겨울철 불이 나기 쉬운 관내 쪽방 및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 소화기 103대를 나눠주고 소화기 사용법·관리요령·화재시 행동요령 등을 집중교육할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5128명 외에도 수급대상에서 탈락한 차상위계층 125명 등 ‘틈새계층’ 주민을 적극 발굴,이웃의 정을 나눠주고 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시내 저소득 시민은 모두 21만 1000명으로 이달초부터 지난 11일 현재까지 접수된 성·금품은 14억원어치에 이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선택2002 대선핫이슈/對北지원 논란 - 한 “햇볕정책은 사기극”민“北변화 이끌어냈다”

    대한매일은 오는 19일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몇가지 쟁점을 선정,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유력 후보진영의 핵심 참모진의 긴급토론 시리즈를 마련했다.13일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제네바합의 파기 및 핵동결 해제선언 등으로 불거진 대북지원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두 제1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은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북한 핵무기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는 비판도 만만찮은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마디로 낙제점이다.남북정상회담의 실제 목적인평화정착을 이뤄내지 못했다.정상회담이 대북 뒷거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있으며 얻은 것은 노벨평화상뿐이다.월남전 때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받아 여론이 크게 격화된 적이 있다.평화를 목적으로 정상회담을 해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2년도 안돼 핵으로 돌아왔다.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했음이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 햇볕정책에 90점 이상을 주겠다.대북지원 및 남북교류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작업인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임무이다.일관성 있는 대북지원은 남북간 신뢰를 쌓았으며,이미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7·1경제관리개선조처로 시작된 북한의 개혁·개방의 발걸음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설치와 금강산,개성의 특구 지정으로 이어졌다.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홍의원 북한이 1994년 핵위기 때의 일괄타결 방식을 또 시도하는 것이다.당시 일괄타결 이후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는게 입증됐는데 또다시 위반하고 뭔가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독 유화정책을 썼다.독일이 모든 침공사태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가졌다.독일에서 돌아온 체임벌린은 “이제 유럽에는 전쟁은 없다.”고 했는데 바로 이듬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루스벨트 대통령 때 2차대전이 일어났고 케네디 때 베트남전이 발발했다.미국 민주당이 유화정책을 펴다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레이건은 대소 공세작전으로 소련을 붕괴시켰다.미국이 더는 협상을 않겠다는 것은 제2의 제네바 합의는 없다는 뜻이지 북·미간 대화 중단의 뜻은 아닐 것이다. ▲박의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명백히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핵문제는제네바 합의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이 미국이 먼저 중유 공급을 중단,제네바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미국도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보다는 북한과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깼는지 논의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우리 정부는 서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 핵포기 이전까지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중단하되 핵을 포기하면 전폭 지원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대량살상무기 포기와 대북지원 및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양당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홍의원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양당이 똑같지만 북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방법은 다르다.민주당은 핵포기하든 말든 현상태로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퍼주면 변한다는 게 햇볕정책 아닌가.그러나 18억달러를5년 동안 줬는데도 북한은 안 변했다.핵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현금지원은 안 된다.현금으로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교류를 중단하자는 것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갈등관계로 되돌리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다.이는 한반도 위기를 초래해 해외자본의 철수,제2의 IMF를 불러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1993년 북한 핵문제 발생 당시 지금 한나라당 주장대로 하니까 남북대화가 중단되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당했다.북·미 핵협상이 전쟁직전까지 가도록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까지 일체의 현금지원을 중단한다면 북한 탁아소에 매달 1만원 보내기 운동 등 인도적 차원의 민간지원이나 행사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KBS 예술단 교환’ 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의원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교류를 계속하되 무기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현금지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주관하는 민간차원 운동은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예술단 교류도 지금처럼 적은 비용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그러나 민간과 정부가합작하는 개성공단은 2조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사업으로 용인될 수 없다. ▲박의원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한 현금지원 등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우선 핵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현재현금지원은 북한과 현대가 맺은 금강산 관광객의 입장료 등인데 이를 중단하면 금강산 사업의 좌초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로 이어진다.그러나 끝내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무기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유지원을 끊은 데 찬성한 한나라당은 주민들을 추위로 몰아넣는가혹한 고사작전이란 비난을 어떻게 면할 것인지,반대한 민주당은 한·미공조를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나갈 대책은. ▲홍의원 중유지원 문제는 미국이 김대중 정부와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미국이 한국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을것이다.다만 미국이 중유지원을 중단한 것은 핵개발에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북한의)우라늄 원심분리기 1000여대 가동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원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되면 경수로 건설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 수송 등인도적 지원활동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북한은 이미 난방연료의 부족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리 김재천 박정경 오석영기자 patrick@ ★핫이슈 긴급대담을 보고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실시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 정책 인식의 차이에 관한 지상대담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양당간의 차이를 재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햇볕 정책의 기본 평가에 있어서 그 정책을 평화정착에 실패하고 핵 개발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그것을 냉전을 해체하고 남북한 평화를 구축한 성공적인 것으로 옹호했다. 나머지 후속 대담 항목에 있어서도 양당의 차이는 극명했다.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정치적 현실주의,그리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민족 우선적 경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물론 이것이 양당의 견해가 모든 사항에서 완전히 대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소한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서는양당 모두 찬성하고 북한의 핵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우리는 양당의 주장이 그들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듯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평북 구성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을 재시도하고,12일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또 서해 교전에도 불구,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 지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1970년대 이후의 동서독과 같은 평화정착의 제도화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평화구축과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어렵다. 양 후보측의 정책이 우리에게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나라당은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1994년도의 엄청난 위기 재현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이미북한이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한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민주당 정책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왜 민주당이 북한의 제2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표방하고,북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는지,또 21세기와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고수하는 북한과의민족 동일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한·미 동맹의 가치를 덜 중시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이 법치,개인의 자유,인권,공정한경쟁을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건국 이념을 지켜 가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이룩하는 것일 것이다.이것은 양당의 정책이 서로에 대해 참고할 것이 있으며,어느 한 당의 정책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서로 협의하고 여당과 야당으로서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북정책의 출현을 국민은 염원할 것이다.
  • [마 당] 대선과 문화사이

    이제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대선 상황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대선은 대규모 유세전으로 서로의 세를 과시하던 과거보다는 조용하지만,두 당이 역전과 역전을 거듭해 2강으로 압축된 지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물 밑으로 그 치열함이 점차 더해가고 있다. 나 역시 오늘 아침도 여러 일간신문과 인터넷에 나타난 대선의 양상을 훑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아마도 새 지도자를 뽑는 대선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자신의 앞날에 대한 나름의 기대와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장기 군사독재와 쿠데타로 이어지는 어두운 시절을 거쳐 지난 10년간 문민정부와 국민정부를 차례로 경험했다.이제 우리 사회는 어느 정도 민주화와 경제번영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과거의 잔재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역분열과 정경유착,사회비리와 부정부패,입시지옥 등 지금 우리 사회가당면한 모든 사회문제들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 뿌리를 내린 것으로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그늘을 만들고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새로 등장하는 21세기 첫 정권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러한 낡은 시대의유산을 완전히 청산하고 우리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정권일 것이다. 지금 각 당에서는 많은 정책들이 앞다투어 제시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속에서 새로운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각 당이 모두 나름의 경제성장의 목표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과연 우리 사회가 어떠한 사회를 지향해 가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당면한 현상적인 문제의 해결책에만 매달려 보다 근본적인 문제 인식이 담긴 구체적인 미래의 비전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나라다운 나라”“새로운 대한민국”이란 구호가 아직도 공허하게만 들려온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미래 사회는 과연 어떤 사회가 돼야 하고 이러한사회의 건설을 위해 지금 무엇을 개혁하고 준비해 갈 것인지 구체적인 정책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성장을 위해,민주화를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고 그 결과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하지만 경제성장과 민주화는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토대이며 수단일 뿐이다.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우리 사회는 이제 보다 근본적인 지표를 상실한 채 방황하고 흔들리고 있다. 과외의 중압에 못이긴 초등학생들이 줄이어 자살을 기도하고 청소년들은 최소한 사회적 책임조차 망각한 텔레비전의 천박한 문화에 중독돼 가고 있다. 이것은 독재시대의 폭정보다도 더욱 무서운 우리 사회의 질병이다.나는 이러한 질병들은 보다 수준 높은 문화의 힘으로만이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 이 선거를 지켜보면서 해방 후 김구 선생께서 생각하신 우리 사회의비전을 다시금 떠올린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나아가 남에게 행복을주기 때문이다.” 윤광진 연출가·용인대 교수
  • 선택2002/‘盜風’ 으로 ‘單風’ 꺾기/한나라 연일 ‘도청 총공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초강수(超强手)를 둔 것은 초반 대세장악을 위한 행보로 이해된다.같은 맥락에서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은 이날 “국가안보에 전념해야 할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야당의원의 통화내용을 엿듣는 등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고소했다.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도청의혹과 관련해 연일 총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대선 초반의 이슈를 도청의혹으로 몰고가는 게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도청의혹 이슈를 지속시킬 필요성을 느낀 데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서는 이만한 호재도 없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청와대 및 국정원과 노 후보를 결부시켜 국민들에게 정권교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전략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지난 1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한나라당이 폭로한국정원의 도청의혹을 명분으로 삼았다.이 점에서도 한나라당의 작전은 어느정도는 성공을 거둔셈이다.도청의혹 이후 노 후보의 상승세도 꺾이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도청의혹 폭로에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이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도청의혹이 없었다면 노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바람이 더 불었을 것”이라면서 “노 후보의 상승세를 잠재우는 데에 나름대로 기여한 게 작지 않다.”고 말했다.도청의혹을 계속 부각시키겠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도청의혹을 문제삼았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국정원이 하루에 3000건을 도청했다면 한달이면 9만건,1년이면 100만건”이라며 “이 정권 5년간 500만건을 도청한 셈이므로통화를 한 양쪽을 포함하면 1000만명이 도청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과거 소련 스탈린시대에 사람들을 감시하고 미행하던 것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김덕룡(金德龍) 선대위 공동의장도 이례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군사독재시절 다방 등에서 두리번거리며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놓고 전화도 못한다니 말이 되느냐.”고 거들었다.김용환(金龍煥) 공동의장은 “이정권 들어 처음에는 계좌추적을 하더니 이제는 도청하는 세상이 됐다.”고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난대비체계·재해예산 내년 4월까지 특별검사

    감사원은 18일부터 내년 4월까지 각종 재해 및 재난 대비체계,국토관리종합계획의 타당성 및 재해예산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의 특별지시로 이뤄지는 이번 특감엔 13개 정부부처와 38개 광역·기초자치단체 등 85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200여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최다 기관 대상,최다 감사인력 동원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감사원은 이미 지난달부터 감사인력 45명을 투입해 자료수집 등 예비조사와 함께 강원과 경남 등 수해 현장에 대한 현장방문,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의 방재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한 현지출장 등의 사전준비를 해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동주택 층간 소음 기준 마련/ 아파트 입주자 권리강화 분양가 1%정도 오를 듯

    건설교통부가 공동주택 바닥 충격음 기준을 마련한 것은 아파트 입주자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건설업체와 소비자간의 분쟁이 일어날 경우 시공사의 책임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견실 시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충격음 강화 기준 적용 시점 층간 바닥충격음은 세부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감안,공포 1년 뒤쯤 사업계획승인이 신청되는 공동주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기존 공동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바닥충격음 마련 기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제화하는 제도라서 기준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새로 마련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기존 아파트의 53%가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조사됐다.외국에서는 바닥충격음 기준을 법으로 정하지 않고 주택 판매때 소비자에게 등급을 홍보하고 있다. ◆층간 바닥충격음 측정결과 기준에 미달할 경우는 측정결과,기준에 미달하면 기준에 적합하도록 재시공해야 한다.손해배상분쟁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의 책임한계가 명확해진다.설계시에 새로 마련되는 기준에 따라 설계하도록 했다. ◆기준에 맞춰 건설할 경우 아파트 분양가는 얼마나 상승하나 현재 아파트 바닥은 대개 135∼180mm이다.새 기준을 적용하면 약 20mm 정도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콘크리트 바닥을 두껍게 하고 완충제를 사용하면 32평형을 기준으로 150만원 안팎 오를 것으로 보인다.분양가의 1% 정도가 오른다고 보면 된다. 류찬희기자
  • “우리는 박사경찰 3총사”

    경찰과 박사.왠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해양경찰청에는 박사 경찰 3총사가 있다. 교육계장 이평현(44) 경정,조함기획계장 이용욱(41) 경정,정보화계장 구자영(41) 경감. 이들은 지난 97년 경감·경정 특채를 통해 해경에 들어온 뒤 각자의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해경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96년 한국해양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평현 계장은 교육계장을 맡은 뒤 해경 시험과목과 면접제도를 대폭 개선했다.1대 1 단순 면접제도를 3대3 심층 면접제도로 바꾸었으며 경찰 업무와 관련이 많은 형법·형사소송법등을 시험과목에 추가했다. 97년 부산대에서 조선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용욱 계장은 경비함정의 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24시간 함정에 탑승해야 하는 해양경찰관들의 능률 향상을 위해 경비함 동요를 줄일 수 있는 선형구조로 바꾸었으며 각종 편의시설도 함정내에 확충했다. 97년 일본 도호쿠(東北)대에서 정보과학박사 학위를 받은 구 계장 역시 99년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해경청의 전자결재시스템을 웹(web)환경으로 구축했으며,해경청과 13개 일선 경찰서의 홈페이지를 연계시켜 일괄 개통시켰다.이들은 “학위뿐만 아니라 실질 업무에서도 ‘박사급’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김민석 前의원 철새행각 반성”서울대 386 운동권출신 100여명 공개 반성문 내

    “한 386 정치인의 변절과 야합을 지켜보며 저희는 반성합니다.” 김민석(金民錫) 전 국회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통합 21 합류와 관련,386세대의 서울대 졸업생 100여명이 25일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386졸업생’이라고 밝힌 이들은 이날 각계 인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학생운동의 대표를 자처한 김 전 의원의 철새 행각에 과거 군사독재시절 민주주의와 민족통일 실현에 목말라 했던 서울대 출신의 소위 386세대로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면서 “김 전 의원의 탈당은 배신과 야합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사람을 지난 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하고,전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으로 추대했던 우리 모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한다.”고 밝혔다. 반성문을 쓴 졸업생들은 최강문(38·정치학과 84학번·민주당 장영달 의원보좌관),서혁진(37·국제경제학과 85학번·사업),송욱(33·섬유고분자공학과 89학번)씨 등으로 대부분 재학시절 운동권으로 김 전 의원의 후배들이다. 이들은 “김 전 의원이 탈당하던 날3명의 졸업생이 모여 비참한 심경을 털어놓다가 우선 연락닿는 사람들끼리 함께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공인중개사 시험지 부족 소동, 일부 시험장 시험 1시간 지연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

    제13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시험관리 미숙 등으로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지 부족사태가 발생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또 80문항이 출제된 1차 시험에서 컴퓨터전산카드(OMR) 답안지에 120문제까지 답을 표기하도록 돼 있어 답안작성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항의사태가 속출했고, 일부 응시생들은 시험을 포기하는가 하면 재시험을 요구할 움직임까지 보여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시험은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사상 최다인 26만 5995명의 지원자 중 75%인 19만 9632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262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건설교통부가 주관해 왔으나 이번부터 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됐다. 산업인력공단과 응시생들에 따르면 서울 선린인터넷고.송파공고.인천전자공고 등에서 문제지가 부족해 문제지를 긴급히 복사하거나 다른 고사장에서 전달받아 응시생들에게 나눠주느라 시험이 1시간가량 늦게 실시됐다. 서울 송파공고에서는 모두 958명이 응시했으나 72명이 문제지를 받지 못해 시험본부측이 시험을 못본 응시생을 모아 나중에 시험을 별도로 실시했다. 경기 수원에서도 동성여중 등 고사장별로 2~3장의 시험지가 부족해 뒤늦게 복사한 문제지를 나눠줬지만 일부 문제지는 인쇄상태가 나빠 수험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예년의 경우 평균 응시율이 63%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고사장에 따라 응시율이 최고 98%에 이르면서 문제지 부족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예년의 응시율을 감안해 25만여부의 문제지를 인쇄, 고사장(정원 35명)별로 32장씩을 준비했다.”면서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은 없으며, 재시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학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1차 시험과목인 민법과 민사특별법이 판례 위주로 지문이 길고 까다로웠지만, ‘부동산학개론’과 ‘부동산공법’등 2차 시험은 평이해 전체적인 난이도는 예년 수준이었다는 평이다. 정답가안은 21일,최종정답은 11월18일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에서 발표한다. 합격자는 12월5일 공단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전화(ARS 060-700-200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 [열린세상] 열병같은 외제 ‘명품’ 열풍

    몇달 전 최규선씨가 검찰에 출두해 심문을 받을 때 고가의 외제 양복을 입고 기자들 앞에 등장하여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일이 있었다.검찰에 출두했던 다른 유명인사들도 겨울이면 너나할 것 없이 영국에서 생산하는 특정 상표의 목도리를 두르고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문제는 그렇게 부정부패와 정치 스캔들로 검찰에 출두하는 사람들의 경우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사회에서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외국제 고가 사치품에 대한 선호가 열병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그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의 국민은 우리보다 소득이 훨씬 많으면서도 별로 쓰지 않는 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이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는 탓으로,애써 수출하여 벌어들인 외화를 까먹어 경상수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0년간의 경제 발전과 정치 변혁 과정에서 부를 축적하여 ‘성공한’사람들은 익명의 대도시에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어서 외제 사치품을 구입하기 시작하였고,중산층도 카드 빚에 허덕이면서 분수에 넘치는 고가 제품을 사며 상류층을 좇아 가고있다.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인이 소비하는 데 쓰는 돈 100원 가운데 9원 꼴이 금융기관에서 꾼 것이고,20원어치를 수입품을 사는 데 사용하며,사치성 수입품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IMF 직전과 닮아 가고 있다. 왜 중산층까지 분수에 넘치게 외제 사치품을 사는가.이는 남달리 강한 우리나라 사람의 신분 상승 욕구와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개발 독재시대에 정부는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 노래를 통해 신분 상승 욕구를 불러 일으켰고,그 욕구는 사회를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만들어 경제,사회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재벌 총수가 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었고 꿈을 이루기도 했다.하지만 고도성장기가 지나고 저성장의 시대,경제 불안의 시대를 맞으면서 신분 상승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부자의 아들이 부자가 되고,가난한 영재의 산실이었던 서울대마저 교육을 통해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서의 기능이 대폭 축소되었다.또한 각종 고시를 통해 자동으로 신분 상승이 이루어지던 때는 지난 것 같고 벤처기업의 성공도 한때의 물거품처럼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 성공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어서 우리는 성공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성공한 척하려고 하며,외제 사치품은 이를 위한 소품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돈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쓸 법한 차를 사고 옷을 입고 장신구로 치장하며,특히 상품명을 도배하듯 발라놓은 외제 사치품을 착용함으로써 상층의 일원임을 과시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외제 사치품을 ‘명품’이라고 포장하여 소비를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영향도 크다.요즘 IMF 직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텔레비전 드라마에 온갖 외제차가 등장하고 상류층의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오는 장신구,옷을 통한 간접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사용하는 외제 사치품을 사용함으로써 그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한다.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상류의 이미지를 자기에게 덧씌움으로써 자기 정체성의 착각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얻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으려한다.고가 외제 사치품의 선호는 우리들의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 상실의 표현이다. 오랫동안 국민들의 신분상승 욕구를 자극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역동성이 우리 사회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이제는 지나친 신분상승 욕구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우리들을 빚더미에 앉히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성공과 부가 사람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 획일화에서 탈피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또 돈이 많지 않아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함을 스스로 느낄 수는 없을까.외제 사치품을 입어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려고 하기보다 어떤 제품이든 자신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그 격을 올리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존심을 우리 모두 갖게 될 수는 없을까.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수입 한약재 발암물질

    일부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쥐방울덩굴과 식물에 속하는 생약 및 이 생약이 섞여 있을 우려가 있는 국산 및 수입 한약재 6개 품목(방기,목향,청목향,마두령,목통,세신)을 전국 약재시장에서 수거, 검사한 결과 일부 수입약제에서 발암물질인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방기는 검사대상 15종중 5종에서,마두령은 유통품 13종 모두에서 아리스톨로킥산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된 중국산 수입 방기는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지 않으며 마두령은 끓여서 탕제로 만들 경우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아리스톨로킥산은 영국,벨기에 등에서 이 성분이 든 약재를 장기 복용한 사람들이 신장암 등 비뇨기계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신장독성물질로 주로 쥐방울덩굴과 식물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산뜻한 근무복 고르세요”

    ‘좋은 디자인의 근무복을 고르세요.’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4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민원 부서직원들의 근무복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 나섰다.[사진] 민원실 근무복이 서비스 향상과 민원실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매년 여름·겨울철 민원 근무복을 선정할 때 디자인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도를 반영,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의 근무복을 입도록 하기 위한 것. 구는 또 동사무소 직원이 구청을 찾는 번거로움과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워 민원인에 대한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자체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동영상으로 디자인 선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새로 선정된 민원 근무복은 민원봉사과를 비롯하여 세무1·2과 지적과,교통행정과,동사무소 민원창구 직원 등 180여명이 다음달 1일 착용하게 된다. 조덕현기자
  • 중학교 학력평가문제 유출

    인천시내 전 중학교를 대상으로 2일 실시된 학력평가 시험문제가 유출돼 인천시 교육청이 자체조사에 나섰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한 인천시내 중학교 학력평가(5개 과목) 시험도중 인천 Y중학교에서 수학과 영어 시험문제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됐다. 인천시내 전 중학교가 수학시험을 치르는 2교시에 Y중학교는 “수학 문제지의 프린트가 제대로 안돼 있다.”며 5교시 영어과목과 바꿔 시험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영어시험을 마친 Y 중학교 학생들이 휴대폰을 이용,다른 학교의 친구들에게 영어문제를 알려주는 대신 5교시로 늦춰진 수학문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으로부터 수학 문제지의 프린트가 잘 안보여 영어시험 과목과 바꿔 치렀다는 보고는 받았다.”며 “자체 진상조사 등을 벌인 뒤 영어와 수학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새영화/ 남자 태어나다-섬마을 총각들 권투로 대학가기

    ‘남자 태어나다’(11일 개봉)는 유려한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에 아기자기한 연기를 녹여낸 고만고만한 코미디영화다. 지도에도 없는 섬 마이도.마을 최고령 할아버지의 99세 생일날 ‘지령’이 떨어진다.‘대학가는 놈 만들어라.’ 마을 어른들은 대성(정준) 만구(홍경인) 해삼(여현수)에게 권투를 시켜 대학에 보낼 계획을 세운다.복싱계를 떠난 왕코치(이원종)가 사범으로 붙으면서 연습이 시작되는데…. 영화란 장르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빛바랜 사진과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과거를 눈앞의 이미지로 살려내는 데 있다.‘남자…’는 그 향수의 정서를 노렸다.흑백사진을 연결하다가 정지된 사진이 영상으로 바뀌면서 시작하는 영화는,1983년의 아물아물한 과거를 현재시제로 만들어 관객을 초대한다. 하얀 접시에 한아름 쌓은 빵,‘새벽종이 울렸네∼’ 노랫소리,리어카상의 번데기,막 싸우다가도 꼿꼿이 서서 가슴에 손을 얹는 국기 게양식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80년대 풍경이 정겹게 묘사된다.하지만 복고로 승부를 걸기엔‘해적,디스코왕 되다’‘챔피언’ 등이 선수를 쳐서 낡은 느낌이다. 게다가 오래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바랜 듯한 색감은 섬마을의 아름다운 자연을 오히려 개성 없이 만들어 버렸다.동네 어른들과 건달 등 조연급들의 코믹 연기는 눈에 띄나 특별한 정도는 아니다.그래도 홍수환씨가 지도했다는 권투신은 ‘챔피언’에 비해 긴박감이 있는 편이다. 억지로 감동을 심으려 한 것은 문제.“꿈만 있으면 세상에 나가 터져도 포기하지 않는다.” “남자는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아.”라는 식의 ‘꿈 타령’이 지나쳐 짜증이 난다. 거기다 대상을 왜 남자에 한정지었는지도 모를 일이다.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진짜 남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초 같은 남성들에게나 통할 듯싶다.‘천사몽’의 박희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소연기자
  • 北 비밀지원설 공방/ “대책회의 없었다”청와대.이기호.진념씨 엄의원 주장 모두 부인

    현대상선이 2000년 6월 청와대와 정부의 지원으로 산업은행에서 4억달러의 돈을 대출받아 북한에 비밀 제공했다는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한결같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금 문제는 현대상선이나 산업은행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아울러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총재가 ‘이기호(李起浩) 당시 경제수석,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참석한 경제장관 간담회에 보고,대책을 상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청와대에서 회의가 열렸다고 청와대를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투자유치 설명회 참석차 영국에 머물고 있는 이기호 경제특보는 “당시 내 업무의 특성상 산업은행 총재였던 엄씨를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2000년 당시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나 산업은행의 대출금 회수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진념 전 장관은 “대출이 이뤄진 두 달 뒤 부임해 시기적으로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도 엄씨가 현대상선 대출건과 관련,김보현(金保鉉) 국정원 3차장을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입을 다물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엄호성 의원이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산업은행 총재시절 현대상선의 4000억원 지원요청을 거절했지만 당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은 뒤 대출해 주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대북사업과 관련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어느 은행에도 전화를 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엄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한 무책임한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신중한 언행으로 국정감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