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시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타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위촉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방출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6
  • [대한포럼] 기자의 멍에

    역설적이긴 하지만 세상에는 부정과 불의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도 많다.국가기관만 하더라도 검찰과 경찰을 우선 꼽을 수 있다.국가정보원 감사원 국세청 등도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민초들에게 이들은 한결같이 권력기관이다.함부로 대들 생각을 못한다.반면에 이들 기관에 대한 점수는 박한 편이다.웬만한 사람이면 이들 기관과 한 차례 이상은 고약한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자라는 직업도 시쳇말로 이들과 ‘같은 과’다.남들이 무덤까지 가져가려는 비밀도 기어이 캐내려는 속성 때문이다.일선기자로 한창 뛸 때에는 기관원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눈빛이 남다르다는 것이다.좋은 이야기로 들리지는 않았다.따지고 묻는 일이 생활화하다 보니 인상도 달라진 것으로 생각했다. 수십년 전 일이지만 모두가 살기 어렵던 시절에는 기자들의 민폐가 컸었던 모양이다.당시 어른들이 말하는 ‘기피대상 3대 직업’에는 기자도 포함돼 있었다.공갈과 사기를 일삼는 사이비 기자들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이들 때문에 기자 모두가 도매금으로 상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그런 시절에 비하면 요즘 기자들에 대한 인식은 천양지차다.언론사 입사시험은 ‘고시 반열’에 오른 지 오래됐다.선남선녀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기도 한다.하지만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대상이라는 인식은 고정불변인 듯하다.가까이 해봐야 득이 될 게 없지만 멀리 하자니 찜찜하다는 것이다. 새정부 출범 이후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오보와의 전쟁’을 선포,언론에 대한 인식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했다.이어 문화관광부는 취재시스템의 혁신을 골자로 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했다.하지만 알권리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구체적인 상황과 문제점은 국회에서까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 그러나 언론 담당 부서인 문화부의 언론에 대한 진지함 결여는 거듭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무엇보다 최종 방안을 내놓기까지 심각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않는다.특히 보도자료에 ‘건전한 대언론 관계 유지를 위하여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자와의 회식 등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함’이라고 명시한 대목은 기자들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다.기자들을 회식이나 찾아다니는 부류로 매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최소한의 신뢰만 갖고 있더라도 이런 식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기자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한 편이다.넉넉지 못한 보수에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그래도 사회발전에 한몫한다는 신념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이들을 받쳐주는 힘은 자존심이다.거대 권력과 맞서는 오기와 배짱도 자존심을 바탕으로 한다. 정부의 새로운 언론정책은 이제 시작하려는 단계다.언론 스스로 인정하듯이 언론개혁은 시대적 당위다.잘못된 언론 환경과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여기에는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다.적어도 젊은 기자들의 기백을 뒤흔드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기자들의 자존심은 정부와 언론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자존심의 손상까지 기자의 멍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둔다. 김 명 서 mouth@
  • 고시원 시설 허가기준 강화

    다가구 형태로 바뀌고 있는 서울대 주변 고시원에 대한 허가·시설기준이 강화된다. 관악구는 17일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고시원이 편법 운영되면서 주택가 주차난을 악화시키고 대형화재시 위험에 빠질 우려가 높다.”며 관련법령의 신설·개정을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에 요청했다. 고시원은 현행 건축법상 독서실에 해당돼 주차장 확보 등에서 유리한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다. 2000년 이후 들어선 480여개의 고시원 가운데 대부분이 좁은 실내에 싱크대 등 주방시설까지 갖춰 화재 등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특히 주거용 건물의 경우 10평당 1대꼴의 주차시설을 갖춰야하는데,근린시설로 분류된 고시원은 40평당 1대의 주차시설로도 허가가 가능해 주택가 주차난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정부 ‘언론 홍보방안’ 파문/겉만 개방… 취재접근권 제한

    한나라당이 새 정부의 대(對)언론 방침에 대해 ‘신 보도지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청와대가 비서진 취재를 제한한 데 이어 언론정책의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도 사무실 방문취재를 사전허용제로 규제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국민의 알 권리 침해’이자 ‘비판언론 목죄기’라며 공세에 나섰다. ●언론길들이기 논란 배용수 부대변인은 16일 “언론에 대한 극단적 불신과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정권 차원의 본격적인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난했다.그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과도한 민간규제가 기자들의 공격적인 취재관행을 야기했다.”면서 공직사회의 투명성이 먼저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은 문화부의 새 홍보업무 운영방안 가운데 취재실명제·취재응대 후 상부보고제 등도 대표적인 취재통제 조치라며,겉으로는 출입기자 등록제를 통해 취재를 개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언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3실’ 즉 공보실,취재지원실,화장실 출입기자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3금(禁) 지침’(?) 문화부가 본떴다는 청와대 취재시스템은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오전,오후 1시간씩 비서실 방문 취재를 허용했던 김대중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대변인과 관련 수석·보좌관들이 가끔 브리핑하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취재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청와대에서 매일 발간하는 ‘청와대 브리핑’ 소식지를 보고 베끼는 것도 다반사다.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닌 춘추관(기자실이 있는 곳) 출입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심지어 ‘기자들과 만나지 말라,얘기하지 말라,밥 먹지 말라.’는 이른바 ‘3금(禁) 지침’이 떨어졌다는 소문도 들린다.기자실 개방으로 출입기자들은 크게 늘었지만 취재접근권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대다수 출입기자들의 시각이다. 문화부가 기자실에 브리핑룸만 남기고 언론사 부스 자체를 없애기로 한 데 대해서도 기자들은 “모델이 된 미국식에도 없는 일”이라며 “부스 사용료를 내는데 굳이 기사송고를 위해 PC방을 찾아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문화부,“방문취재금지 아니다” 문화부는 이창동 장관이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자료를 내놓았다.문화부는 16일 “직원들이 취재에 응한 뒤 공보관에게 통보하게 한 것은 취재실명제 보완 차원”이라며 “단순한 사실확인 내용을 모두 보고하라는 게 아니라 오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통보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한 것은 업무공간을 보호하려는 것이지,자유로운 언론취재를 제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개별 인터뷰·전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며,필요한 경우 사무실 촬영과 방문취재도 허용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정경기자 olive@
  • 市 - 서초구 ‘추모공원’ 대립 가열

    서초구 원지동 장묘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서초구가 한 발 양보없이 대립하고 있다. 서초구는 13일 “최근 한국행정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2010년까지 현재시설로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역결과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시 사망자는 하루 평균 105명으로,2010년 화장률이 70%에 이른다고 잡을 경우 화장수요는 74명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화장로 성능 역시 1기(基)당 하루 5건 이상 처리가 가능한데,서울시는 하루 2건만 가능한 것으로 추정함으로써 20기에 이르는 대규모 화장로 설치를 강요하다시피 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납골시설도 현재 경기도 일대에 약 90만기의 여유가 있어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연간 사망자 8만 4000여명이 모두 이용해도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종합병원 장례식장을 활용한 소규모 시설 분산 건립 ▲인접 자치단체와 공동 추진 ▲화장로 최신기종 설치를 포함한운영제도 개선 등을 시에 요구하기로 했다.앞서 시는 하루 화장건수가 2000년 69건에서 2010년 119건으로 늘어나는 등 2010년 화장로시설 50기가 필요한 반면,현재 23기에 그쳐 증설하지 않으면 2005년부터 장묘대란이 온다고 주장했었다. 납골당 건립은 공공부문에서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대신 외국처럼 유골을 산이나 강에 뿌리는 형태의 산골(散骨)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강경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내가 만난 시와 시인/시인이 그린 시인들의 뒷모습

    프랑스의 천재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시인을 ‘견자(見者. voyant)’에 비유했다.그만큼 시인에겐 특유의 예지력으로 남들이 보지못하는 것도 볼 줄 아는 능력이 필수적 덕목임을 강조 한 것이다.제대로 된 시인의 통찰력은 흔히 일반인의 눈에는 어렵다.해서 어떤 시들은 당대에 제대로 읽히지 못하기도 한다.그런데 ‘견자’이고자 노력하는 시인이 동료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면 작품에 대한 오해를 가시게 해줄까? 이에 대한 대답을 제시해줄 만한 책 두 권이 나왔다.시인 이문재가 지은 ‘내가 만난 시와 시인’(문학동네)과,시인·사진작가·미술에세이 등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주목받는 신현림의 ‘당신이라는 시’(마음산책). 시인 이문재가 만난 시인과 시들은 강은교,이성복,황지우,김혜순,최승자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시인 20명이다.지은이는 특유의 섬세한 귀와 눈으로 당대 시인들의 이면을 만화경처럼 그린다.때론 정밀화로,때로는 목탄 크로키처럼 스윽 지나간다. 저자는 “시보다는 시인의 ‘이력서’를 꼼꼼히 채우려고 애썼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최종 목적지를 시로 삼았다.“시인에 대한 관심이 곧 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서였다.”는 말처럼. 그의 기대는 때론 기대 이상의 수확을 얻기도 한다.“텍스트 밖에서 이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한 탁월한 시인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 만난 시인 이성복으로부터,그가 겪은 ‘시와의 불화’에 대한 뜻밖의 고백을 듣고는 흥분하기도 한다.시인과의 만남이라는 우물에서 시를 길어 올리려는 그의 노력은 제우스 신처럼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다.시인의 입장에 서서 그를 알기 위해 만나는 시인의 작품 속 주인공이나,시인의 분위기에 맞는 대상으로의 변신이다. 예를 들어 황지우를 만날 땐 그의 시 가운데 하나인 ‘투구 게’로,유하를 인터뷰할 땐 산책자의 시선을 유지한다. 책에 실린 값진 만남은 계간 문학동네 94년 겨울호부터 지난해 겨울호까지 수록된 글을 모은 것이다. 한편 신현림은 ‘자신이 사랑하는 시’를 부제로 시인들을 묶었다.이문재와의 시 여행이 시인들의 육성을 동반한 일차적 만남이었다면신현림의 안내는 내면의 기록을 모은 것이다.인상깊게 읽은 52편의 시에다 각 편마다 읽은 느낌을 갈피갈피 끼워넣어 시를 맛깔스럽게 읽도록 도와준다. 동서고금의 작품을 섭렵해 ‘시’라는 이름의 꼬치로 꿰면서 단순히 시에 머물지 않고 팝송(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나 재즈(빌리 홀리데이 ‘올해의 키스’),민요(정선 아라리) 등의 노랫말까지 아우르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그의 투망엔 시보다 더 시같은 산문도 걸려 나온다.그에게 있어서 “가슴을 울리고,전율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시”이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들려주는 “열애하는 심정으로 시를 읽고,사랑하는 시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라는 작품후기는 그와의 여정을 살가운 것으로 만든다. 두 시인이 안내하는 시 혹은 시인읽기에는,시인 특유의 감성과 향기로운 글맛이 살아있다.시인과의 동행길이 아니었으면 그냥 무심히 스쳐갈 수도 있을 값진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美 나이트클럽서 화재 54명 사망·160명 부상

    |웨스트워릭(미 로드아일랜드주) AP 연합|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서부 웨스트워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일 밤 11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공연 도중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장애,찰과상 등으로 로드아일랜드 및 인근 보스턴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나이트클럽 안에 대한 수색도 끝나지 않아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재시 공연장 안에는 약 300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CNN 방송은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 중이던 그레이트 화이트의 기타 연주자 마크 켄들을 포함해 수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밤 11시쯤(현지시간) 그레이트 화이트가 공연을 시작하면서 벌인 불꽃 시연 과정에서 무대 커튼과 무대 뒤 천장에 불꽃이 튀면서 발생,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화마가 1층짜리 나이트클럽을 집어삼켰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공연의 한 과정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불은 3분도 채 안 돼 나이트클럽 전체로 번졌으며 순식간에 나이트클럽 안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앞을 분간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로빈 페트라카라는 한 여성은 출입문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도 문을 찾지 못할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찰스 홀 웨스트워릭 소방대장은 불이 난 나이트클럽은 불꽃놀이를 하겠다는 허가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게다가 스프링클러 시설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재시 대피를 위한 비상구가 3군데가 더 있었는데도 희생자들이 한 곳으로만 몰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 미(Rock Me)’ 등 히트곡을 낸 80년대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리드싱어인 잭 러슬은 불꽃 시연중 무대에서 뜨거운 화염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는 시카고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투극에 놀란 고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 본지기자가 살펴본 서울 종로3가 환승역/계단 좁고 5m이상 급경사 비상탈출시 압사·추락 ‘아찔’

    서울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에 불이 나거나 유독가스가 살포되는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할까. 얼핏 보기에는 곳곳에 승강기와 계단이 설치돼 비상시 탈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이곳은 하루 30여만명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느라 북새통이다.이같은 취약점을 안고 있는 환승역이 서울에만 56곳에 이른다. ●환승통로 1호선과 3호선을 연결하는 너비 약 4m의 환승통로는 1호선 승강장에서부터 3호선 역사까지 40여m나 된다.간간이 비상등이 켜져 있고 일방통행이라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3호선 승강장을 내려가는 지점에서부터 5호선으로 이어지는 100여m 구간은 위험의 소지가 많다.이 구간은 너비가 10m에 달해 비교적 넓어 보이나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먼저 위기상황시 빠른 탈출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잡상인들이 통로 여기저기에 진을 치고 있다. 또 통로 중간에는 옷가게·화장품가게 등이 늘려 있다.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이런 시설물은 양쪽 벽면에 설치된 초대형 광고판과 함께 화재시 유독가스의 발생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탈출구 대부분의 계단과 승강기가 5m 이상으로 높게 설치된 데다 지나치게 경사가 급해 긴급상황시 대피시민들이 밀려서 깔리거나 추락사고를 낼 위험을 안고 있다.특히 최근 3·5호선 연결통로 양쪽에는 보행자용 평면승강기 설치작업을 하느라 많은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등 러시아워 때에 사람들의 동선을 가로막고 있다. ●복잡한 지하구조 무엇보다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지하구조로 비상시 시민들이 우왕좌왕할 우려가 매우 높다.방향과 출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으나 주변 시설물과 뒤섞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만약 정전이 되면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데도 엄청난 혼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지방 지하철공사 뒤늦게 ‘법석’시설물등 긴급점검 착수

    지방의 지하철에 비상이 걸렸다.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재난관리 시스템의 보완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인천시는 지하철의 각종 시설물과 비상탈출 방안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지하철 1,2호선 열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 FRP,염화비닐수지 등 화재시 일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는 제품에 대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도 각종 시설물 점검과 함께 1호선 22개 정거장에 경찰,안전요원,방범순찰대 등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비상시 대피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광주지하철은 전동차 내장판을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대신 난연성인 ‘영국 규격’의 ‘하니컴 샌드위치패널’을 적용,화재 확산을 막고 객실 연결 통로에 문을 설치하지 않아 비상시 대피를 쉽게 했다. 2005년말 부분 개통을 앞둔 대전시는 화재시 급속한 유독가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길이 1.2m의 구조물로 만들어진 환기구를 투명강화 유리로 더 높여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도를 넓히고 정거장마다 방화벽을 만들기로 했다. 전국 정리 최치봉기자 cbchoi@
  • 대구 지하철 참사/실천 어려운 비상대처법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계기로 지하철 화재시 비상대처 요령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시민들이 대처 요령대로 행동하기 어렵게 돼 있다는 지적이다.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먼저 객차마다 2개씩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불을 꺼야 한다.노약자·장애인석 측면의 비상 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하고 비상용 망치를 이용해 창문을 깬 뒤 환기를 시켜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이 소화기 사용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데다 소화기가 노약자석에 붙어 있어 불이 났을 때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또 창문을 깨 환기를 시키더라도 승강장내에 이미 유독가스가 가득찬 상황이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1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열린 지하철 화재 모의훈련에 참석한 이명박 서울시장도 “연막탄만 터뜨렸는 데도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환기가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비교적 환기시설이 잘 돼 있다는 을지로입구역도 연막탄 연기가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다. 비상시 문을 여는 방법도 잘 알아야 하는데 화재발생시 수동으로 문을 여는 요령은 각 출입문마다 붙어있고 출입문쪽 좌석 밑의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리게 된다.하지만 화재가 나면 자동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돼 지하철 객차안이 깜깜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또 안내 문구가 가로 10㎝,세로 15㎝ 크기로 매우 작은 데다 군데군데 찢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주부 김보경(3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딸(5)을 데리고 지하철을 탈 일이 많아 평소에도 비상시 대처 요령 등을 눈여겨보지만 대구지하철 같은 사고가 나면 요령대로 행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객차안에 전기가 끊겨도 소화기나 수동 손잡이가 있는 부분은 알아볼 수 있도록 야광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지하철 선진국들의 안전대책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 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 차량과 차량 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 터빈이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미 국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차량과 차량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터빈이 돌아가고 있다.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의 ‘메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대형 터널을 연상케 하는지하철 역사는 탁 트인 조경과 환한 조명으로 범죄자들이 숨을 공간을 처음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철 차량마다 비상시에 대비한 통신 수단과 장비들을 갖추고 승객들이 객차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각 차량의 뒤쪽에는 지하철 운전자와 승객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박스가 설치돼 있으며 동시에 각 지하철 역사 및 중앙의 통제시스템과 연결된다. 또한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각 차량의 중앙에는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개폐 장치가 설치됐으며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장구 등도 갖추고 있다.차량간 통행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아예 금지됐으며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지하철 운행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시스템도 갖췄다.동시에 지하철 차량 및 각 역사와 관내 경찰 및 소방서와의 핫 라인이 설치돼 항상 출동대기 상태로 있다.객차에는 소방화기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비상시 승객들이 철로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철로 오른쪽에 특별히 고안된 ‘대피 도로’도 만들어져 있다. 승객들이 철로를 건너다니지 못하도록 외부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객차나 어떠한 차량이 울타리를 건드릴 경우 중앙 통제시스템에는 경보와 함께 운행중인 모든 지하철이 멈추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지하철 역사는 환한 조명에다 기둥이 없는 설계로 폐쇄회로를 통해 가상의 범죄자들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됐다. 9·11 테러 이후에는 보안 요원들의 배치가 증강됐으며 특히 지난 7일 테러 경보가 오렌지 코드로 격상된 뒤로는 지하철 역사 주변에서 경찰의 순찰도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경찰이 9·11 테러 이후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테러 기도를 연구사례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뉴욕 경찰의 정예 특수요원인 ‘헤라클레스 팀’의 지하철 역사내 순찰과 함께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들을 예방하는 사복요원들의 배치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까지 연간 2만건을 넘던 범죄는 지난해 3500건 수준으로 격감했다.그러나 워싱턴 메트로 관계자는 승객이 지하철 역사내에 총기 등의위험물질을 반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다며 다만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사상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은 완벽히 갖췄다고 자부했다. 뉴욕의 경찰 관계자들도 총연장이 1만㎞가 넘고 468개의 역사를 통해 하루 48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지하철 모든 곳을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다만 경계를 강화하고 기존의 비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p@kdaily.com ◆일 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75년 전인 1927년 도쿄의 아사쿠사(淺草)∼우에노(上野) 구간의 첫 지하철을 개통한 지하철의 선진국답게 안전대책도 비교적 내실있게 다져놓은 편이다. 특히 도쿄,오사카(大阪)를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에 뻗쳐 있는 일본 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 승객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13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은 평소 지하철 안전대책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정신이상자가 방화를 한다면 이를 저지하기는힘들겠지만,방화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개연성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일본은 지난 1968년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본격적인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 이후 35년동안 일본에서는 지하철 차량의 화재사고가 없었다.일본이 지하철 차량 화재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및 차량 내부의 재질을 불에 연소되지 않는 소재로 전면 교체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경우에는 알루미늄,좌석은 난연성(難燃性) 섬유,바닥은 난연성 수지 등 모두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었다.실제로 일본 소방당국이 실험한 결과,좌석에 붙은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은 채 발화지점에서만 타다 20분 정도면 꺼졌다.이에 따라 이번 대구 사고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독가스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을 일본 지하철 차량에서는 근본적으로 제거한 셈이다. 한편 한국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일본 언론인은 “일본에는 플랫폼에 역무원이 나와 지하철 전동차가 역내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확인하며,역무원들은 반드시 손전등을 들고 있게 되어 있다.한국 지하철에서는 그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하철 화재의 ‘안전지대’만은 아니다.일본은 지하철과 연계된 상가,백화점 등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한번 대형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2년 전 개통한 도쿄 순환선인 오에도(大江戶)선의 경우에는 7층짜리 건물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해 놨기 때문에 화재시 정전이 된다면,승객들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데만 2분 정도가 걸려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9일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전국 지하철을 대상으로 피난통로 확보 여부 등 방재상태를 긴급 점검했는데 특히 오에도선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marry01@kdaily.com ◆독 일 |베를린 연합|지하철이 운행된 지 100년이 넘는 독일의 경우 각종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지난 1902년에 처음 운행된 베를린 지하철의 경우 1972년 알렉산더 광장역에서 차량 12대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1996년 5월 메링담역과 할레세스역 사이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객 2명이 가볍게 부상하는 데 그쳤다. 인구 340만명의 베를린에는 현재 9개 노선,총연장 151㎞의 지하철망에서 1391대의 객차가 운행중이다.지난해 공공교통 수송 연인원 9억 300만명 가운데 지하철이 40%가 넘는 4억 명을 수송했다. 독일 지하철 차량은 항공기의 화재 보호 기준에 맞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또는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사용해 제작토록 돼 있다.차체는 알루미늄으로,바닥과 천장재 등 기본 재료는 모두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 모든 차량에 화재 감지장치,자동 스프링클러,휴대용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다.또 차량과 터널,역사에는 환기 및 가스 배출장치도 설치돼 있다. 차량의 경우 화재시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토록 돼 있으나 터널속에 머무르지 않고 일단 다음 역까지 간 다음에야 정지하도록 설계해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터널 곳곳에 비상시 반대편 차선에서도 소방대나 구조대가 접근하고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상통로가 마련돼 있다.또 정전시 비상 전력원으로 가동되는 안내등이 터널내에 설치돼 있다.베를린 지하철 170개 역의 승강장에는 모두 521대의 ‘비상 및 정보 기둥’이 설치돼 있다.어른 키 높이만한 기둥 모양의 이 설비에는 화재가 일어날 경우 현장근무 직원이나 승객들이 누르면 바로 중앙 통제실과 연결되는 신고기가 있다.이 신고기는 도난이나 일반사고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둥 아래를 비롯해 역 구내 주요 장소에 작은 소화기가 있어 누구나 이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있다.기둥에는 또 예컨대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이를 먼저 본 이용객들이 누르면 역 구내 진입 지하철 차량에 자동으로 긴급 제동이 걸리게 되는 장치도 있다.중앙통제실 직원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신고자와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지하철 재난 신고와 예방활동 참여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베를린 지하철 박물관이나 학교 교육 등을 통해서도 평소에 이뤄지고 있다.지하철 당국은 화재 등 각종 재난사건 발생시 소방서,경찰 등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가 되는 정보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프랑스 |파리 연합|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수도권 승객을 포함해 연간 15억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화재를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재난 중의 하나로 보고 평소에 화재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에는 테러 범죄조직은 물론 사회 불만세력,정신이상자 등의 예상치 못한 공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강화된 재해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파리 지하철 운행기관인 파리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차량 및 지하에 위치한 역 구내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예방 및 환기 개선 계획을 꾸준히 시행중이다.RATP는 화재시 연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책자 발간,지속적인 환기 개선 장비 구축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질식에 의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RATP는 특히 9·11테러 이후 수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지하철 구내 감시와 승객 소지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RATP는 파리 경찰청,내무부 등과 연계해 많을 경우 역 별로 수십명의 경찰과 안전요원들을 배치해 지하철 역 구내 및 열차 내를 순찰케 하고 있다. 휴대용 전자검색 장비 등을 동원해 승객들이 소지한 가방,수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으며 열차 안이나 역 구내에서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화물,쓰레기 봉투,가방 등에 대해서는 승객들의 접근을 일절 금지한 채 전문 처리반으로 하여금 해체,처리토록 하고 있다.물론 승객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짐꾸러미나 화물 등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 요령을 방송,안내책자 등을 통해 수시로 환기시키고 있다.또 안전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하철 역내 공사장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며 일반 승객이나 시민의 접근 금지 구역을 추가로 확대했다. RATP는 그러나 예상치 못한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는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공동노력 없이는 효과적일 수 없다고 보고 수시로 대비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RATP는 9·11테러 이후 지하철,지하철 연계버스,역 구내 등 곳곳에 ‘모두 조심합시다.’라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 토익·토플 부당약관 바뀐다,응시료 몰수등 시정명령

    응시료 환불과 시험일자 조정 등에 있어 응시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토플(TOEFL)과 토익(TOEIC) 시험 부당약관이 바뀌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두 시험의 시행자인 미국 교육평가원(ETS) 및 국제교류진흥회와 협의를 거쳐 응시료 몰수와 환불,시험연기와 관련된 부당약관을 수정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토플 관련 부당약관으로 규정된 조항들은 ▲시험일 3일 전까지 ETS의 등록확인서를 받지 않았을 때 응시료 몰수 및 재시험 기회 박탈 ▲기술상 문제로 인한 시험지연,날짜조정,성적통지 지연 때 사업자 배상책임 면제조항 등이다.ETS는 이에 따라 등록확인과 취소,시험날짜 조정신청을 전화외에 e메일·팩스로도 받고 국내시험 대행자인 한미교육위원단이 이를 접수하지 못해도 응시자가 통지사실을 입증하면 응시료를 몰수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사업자의 배상책임 면제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토익에 대해서는 시험연기나 취소 때 6개월 내에 쓰도록 제한되는 응시료 50% 할인 쿠폰을 배정하는 현 제도를 고쳐 접수기간과 사업자의 시험준비 단계별로 환불금액을 세분화하고 시험취소 및 연기신청을 인터넷으로도 받도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하철 긴급 점검] ① 서울도 위험하다

    서울 지하철도 위험하다. 잦은 차량고장에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급정거 등 출근길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다반사다.환승역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고 끊임없는 균열·보수 작업으로 언제 어디서 대형참사가 터질지 모르는 지경이다. ●30년 경력,관리·운전실력은 제자리? 서울지하철은 74년 1호선 개통 이래 현재 8개 노선,263개 역사에서 하루 548만명,연간 20억명의 서울시민을 실어나르는 ‘시민의 발’이다. 그러나 30년 역사에 걸맞지 않게 졸음운전 및 운전미숙 등으로 급정거에다 덜컹거리는 소리로 승객들을 짜증스럽게 한다. 지하철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4호선은 지난 2001년에 모두 16건의 사고를 냈다.99년 24건,2000년 17건보다는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운전장애 유형을 보면 시민들의 울화통을 치밀게 한다.차량고장(41.7%)에 이어 운전취급 부주의가 16.6%로 두번째로 많다.시민들은 “20년 넘게 지하철을 운행하는데 아직까지 초보 운전자가 있다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니냐.”고 꼬집는다.지하철공사 관계자도 “기관사들이 반복되는 일을 하다 보니까 타성에 젖어 비롯되는 것 같다.”며 기강해이를 시인했다. 일반 관리도 엉망이다.브레이크슈 등 소모성 부품을 교환주기를 훨씬 지나 교환,안전사고 위험을 높게 하거나 기관사의 음주여부를 제대로 검사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지하철공사는 특히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중 테러대비 모의훈련을 형식적으로 실시,감사원으로부터 안전불감증을 지적받았다. ●타려면 지하 8층으로 지하철 이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1기 지하철(1∼4호선)은 지표에서 평균 14.1m 아래에 레일이 놓여있다.개통시기별로 심도가 차이가 나 1호선은 10.7m,2호선은 12.9m,3·4호선은 15.8m다.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 2기 지하철(5∼8호선)은 1기 지하철 승강장 아래에 정거장을 만드느라 대부분 더 내려가야 이용할 수 있다.5호선의 경우 지표면에서 승강장 레일까지의 수직거리가 최소한 20m 이상이다. 산동네인 5호선 신금호역은 지표면에서 레일까지 직선거리가 42∼46m나 된다.역사 관계자는 “지하 8층 정도 깊이에 승강장이 있는 셈이라 일부 젊은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산중턱에 자리잡은 5호선 신정역도 지하 19∼29.5m에 위치,계단을 이용해 승강장까지 걸어가려면 220m이상 걸어야 한다. ●범죄예방 무용지물 지하철 역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이용하는 시민의 발임에도 불구하고 범죄예방에는 속수무책이다.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최근 감소추세이기는 하나 연평균 1만건 이상이다.시민 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역무원과 공익 근무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불순한 승객들의 동태를 주시하는 CCTV도 태부족이다.직선 승강장에는 사실상 없다.그나마 있는 것도 녹화기능이 없어 범죄예방엔 무용지물인 셈이다. ●누전 가능성도 누전 위험성도 높다.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지하철 선로로 이어져 누전 위험성이 있다.이같은 누수현상은 1·2기 할 것 없이 공통적인 현상이다. 한강 밑을 지나는 5호선 여의나루∼마포구간에서도 균열 및 누수현상으로 정기적으로 하자보수를 하고 있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콘크리트 균열은 구조상 문제가 없으나 완벽한 보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kdaily.com ◆기준미달 전동차 운행 대구지하철 참사를 키운 것은 있으나마나한 안전기준이 빚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기준미달의 전동차가 버젓이 운행됐다는 소리다. 문제의 대구지하철 전동차와 서울지하철 전동차의 차체는 건설교통부가 고시한 ‘도시철도차량 표준사양’에 따라 제작되고 있다.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번 화재 초기에 불이 순식간에 번진 전동차의 내장재가 불연재나 난연성 재료로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와 관련된 규정인 ‘도시철도법 안전기준’은 국내 전철이 개통된 지 24년만인 지난 2000년에야 마련됐다.이전에 제작된 차량 내장재에 대한 안전기준이 아닌,품목별 안전규격을 정해놓은 KS규격이 규정의 전부. ‘도시철도법 안전기준’은 전동차의 내장판(벽지)은 불연성 재료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의자와 객실바닥재,내장판내 보온재(방음·흡음재) 등은 방염처리된 난연성 재료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30초간 태웠을 때 불이 바로 꺼지면서 타들어간 길이가 25㎜ 미만이면 ‘불연성’,25∼100㎜일 경우 ‘난연성’으로 인정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대구지하철 전동차는 전동차 안전기준이 제정되기 전인 96∼97년에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된 안전기준에 맞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사고차량의 경우 내장판(FRP)과 의자,바닥재,객차와 객차를 연결해주는 부분,단열재 등이 모두 불연성 내지 난연성이라고 하지만 사고 당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본 지하철 차량에 불이 났지만 완전히 타지 않고 중간에 꺼진 사례를 들이댄다.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내장재 안전기준이 품목별로 세부적으로 계량화돼 우리보다 강화된 실정이다.영국은 화재시 유독가스 배출기준 시험도 거치고 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는 “현행 안전기준이 이번 사고처럼 재난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교통사고에 대비한 수준”이라며 “화재뿐만 아니라 비상전원 모드 작동과 지하철 역사 전력 계통분리 등 총체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구지하철 참사, 사망자 왜 많았나

    이번 사건은 대구지하철공사의 안전관리 소홀과 전동차 기관사와 지하철 지령실의 늑장 대처로 큰 피해를 냈다.특히 사고객차의 화재 사실을 인지,운전실이나 자체 중앙통제센터로 알려주는 화재 감지장치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왜 컸나 사망자들은 대부분 전동차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목격자들은 단 3∼4분만에 유독가스가 지하철 구내를 가득 메웠다고 말했다.전동차의 실내 장판과 천장판이 섬유강화 플라스틱(FRP),바닥이 염화비닐,의자가 폴리우레탄폼을 원료로 만들어져 불이 붙으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전동차의 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몰랐던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수동 레버는 의자 밑에 있지만 승객들은 거의 알지 못했고 허둥대다 변을 당했다. 1079호(안심행) 사고 전동차에 난 불은 때마침 맞은편에 달려오다 중앙로역으로 들어온 1080호(진천행) 전동차에 옮겨 붙어 사상자가 크게 늘어났다.시민들은 중앙로역에 불이 난 1079호가 정차해 있는데도 1080호가 진입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1080호의 진입만 막았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것.화재 발생 후 4분이나 여유가 있었는데 종합사령실에서 운행을 정지시키지 못한 것이다. 1080호는 1079호에 불이 난 것을 보고도 역을 통과하지 못했다.1080호가 통과하지 못한 것은 전기가 차단돼 운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종합사령실은 9시57분에 전기를 끊었다고 밝혔다.지하철공사 전력사령실은 1분후에 1080호 전동차를 통과시키기 위해 전력 재공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종합사령실과 전동차의 무선 통화도 두절됐다.결국 전동차 기관사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뒤늦게 문을 열고 대피방송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080호 승객 황모(40·여)씨는 “전동차가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독가스로 캄캄했다.”면서 “문이 열린 뒤 몇 초 사이에 닫혔다가 ‘곧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5분여 후에 다시 문이 열리고 하차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5분 동안 지령실과 기관사가 늑장대처하는 바람에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갈팡질팡하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일부 승객들과 목격자들은 화재 발생후 중앙로 역사에는 긴급경보는 울렸지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대구지하철에는 정전사태 등에 대비해 비상발전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스프링클러도 없었다.전동차와 플랫폼은 전기시설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없다고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난 무방비 지하철 서울,부산,대구,인천에 있는 지하철은 그동안 다른 교통수단보다 사고가 적어 재난에는 무방비 상태였다. 역사 내에는 자동화재탐지장치와 스프링클러,천장을 따라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제연경계벽,전기가 나가더라도 자동으로 켜지는 비상등 등의 방재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지하철 객차 내에는 이같은 시설이 전혀 없고 객차당 2개씩 비치된 휴대용 소화기가 고작이었다. 사고객차에는 화재 감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지하철 전동차내 화재 감지장치 설치에 관한 규정 자체가 없었다.화재 감지장치 시스템만설치됐더라도 기관사와 승객들이 서둘러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어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사고객차는 ㈜로템이 지난 93년 발주처인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와 계약을 체결,96∼97년 제작해 대구시 지하철 공사에 납품했다. 특별취재반 ◆방화범 김대한 18일 엄청난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의 범인 김대한(56)씨는 중풍과 우울증 등 신병을 비관해 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고,호흡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2001년 4월 오른쪽 상·하반신 불편으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6년전부터 개인택시를 운전해오다 뇌졸중으로 운전을 그만두었으며,지난 99년부터 우울증과 실어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경찰은 김씨가 한방병원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은 뒤 의료 사고로 신체 마비증세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 가족에게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수시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김씨가 복용하던 정신분열증 치료약 자이프렉사의 가격이 지난해 중순 인상된 이후 김씨가 이 약을 복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내(청소부)와 아들(회사원)·딸(학원 강사)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아들(27)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8월 대구시 K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면서 “뇌졸중을 치료하지 못한 M한방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김씨는 언론에 지하철 관련 사건·사고가 보도되면 “지하철에 뛰어들어 죽어 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경찰에게 “집 근처 가게에서 시너를 샀다.”고 진술했다. 특별취재반
  • 대구 지하철 참사/“모방범죄 막아라” 긴급 순찰

    대구지하철이 한 명의 방화범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서울,부산,인천 등 다른 지역의 지하철 당국은 안전대책을 수립하느라 하루종일 부산했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18일 참사 발생 직후,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경계활동에 들어갔다.역내 방송을 통해 거동 수상자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신고를 승객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요령과 화재시 대피요령 등을 계속 알렸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은 열차용 전원과 역사용 전원이 분리돼 있고 급배기시설이 역별로 20여개,터널내 약 500m 간격으로 각각 설치돼 있다.”며 “전동차내 객실마다 소화기를 2개씩 비치했으며 전동차 제작시 객실설비를 불연성이나 방염처리한 것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단은 이날 운전사령실을 통해 부산지하철 전역사와 운행중인 전동차에 ‘거동수상자 신고 및 화재예방 순찰강화’를 지시했다.공단은 지하철 1,2호선 전 역사의 스프링클러와 배연설비 등 소방설비에 대한점검을 벌이는 한편 전동차 객실내 배치된 소화기 등에 대한 긴급 점검활동을 벌였다.또 화재대비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전사령실과 소방본부 지령실과의 긴급라인을 개설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인천지하철공사도 22개 모든 역사에 담당자를 긴급 배치,안전조치 및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공사측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모방범죄에 대비한 역 구내순찰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모든 역 승강장에 역무원과 공익요원 300여명을 긴급 투입,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물 탐지 등의 작업을 벌였다.또 현재 대합실과 승강장 등에 설치된 방화벽,스프링클러,소화전을 비롯해 전동차내 비치된 소화기의 작동 및 가동상태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벌였다. 특별취재반 ***””내 불행은 사회탓”” 무차별 테러 18일 오전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과 관련,전문가들은 “한국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白尙昌·69) 박사는 “한국사회가 거쳐온 급격한 경제·사회변동이 구성원들의 ‘임펄스 톨러런스(사악한 충동을참는 능력)’를 약화시켰다.”면서 “언제 어떤 사람이 이같은 테러를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백 박사는 범인 김대한(56)씨가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우울증을 앓게 되면 판단력이 무너지는 경향이 크다.”면서 “개인의 불행과 불만을 모두 사회탓으로 돌려 분풀이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의종(39)씨는 이번 사건을 “뇌졸중으로 인해 직업인 택시운전을 못하게 된 것이 김씨를 우울증에 빠지게 했고 방화라는 외부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씨는 “‘IMF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실직한 남성 가운데 상당수가 우울증 증세를 앓게 됐다.”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대중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수사대 관계자는 “지하철을 무대로 한 무차별 방화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범죄”라면서 “성추행 범죄와는 달리 늘상 일어나진 않지만 언제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순찰요원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외신들 보도 AP,AFP,로이터 통신과 CNN,BBC 방송 등 외신들은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외신들은 ‘100여명 화염에 휩싸여’ 등의 제목으로 사고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지난 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이비 종교단체인 옴진리교에 의한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겪은 일본은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했다. NHK는 지하철 방화사건을 긴급 뉴스로 전한 뒤 사상자수가 늘어날 때마나 긴급 뉴스로 속속 보도했다.요미우리 등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날 석간 1면과 사회면 기사로 참사 현장과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피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사건 발생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BBC방송도 ‘치명적인 방화가 지하철을 공격했다’는 제목으로 대구 지하철 구조현장을 방송했다. AP와 AFP통신은 대구발 기사를 통해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했다.두 통신은 사망자수가 수십명으로 늘어난 것과지하철 객차에서 수십구의 시체가 뒤엉킨 채 발견된 사실을 각각 긴급뉴스로 타전했다.AP통신은 지하철 구내가 유독가스로 가득차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었다고 덧붙였다.AFP통신은 “지하철 지옥의 희생자가 재로 변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미국의 CNN 방송은 구조대들이 지하철 구내에 갇혀 있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CNN은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 때마다 긴급뉴스를 편성,이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자 인터넷판에서 대구발로 지하철 참사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이 신문은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비통한 사연’들도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서울·부산 등 전국지하철 긴급 경계령

    서울과 부산 등 전국지하철에 18일 긴급경계령이 내려졌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이날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직후,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양 공사는 280개 모든 지하철역의 승강장 등 구내에서 역무직원과 공익요원 10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순찰활동,위험물 탐지작업 등을 벌이는 한편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에 대한 정비를 벌였다. 또 역내방송을 통해 거동 수상자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신고를 승객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요령과 화재시 대피요령 등을 계속 알리고 있다. 양 공사는 당분간 지하철 운행시간 동안 계속 경계활동을 벌일 방침이며 대구지하철 참사의 구체적인 경위가 밝혀지는 대로 추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정책분석평가사’ 국가 공인자격 인정

    국가정책이나 대규모 민간사업의 추진과정에서 타당성 등을 검토,분석하는 정책분석평가사가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정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0일 정책분석평가사 자격을 국가자격으로 공인하고,정부 행정능률 진단업무 등에 자격 취득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행자부는 다음달부터 행정기관 내부에 진단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업무개선팀을 가동하는 한편 정책분석전문가 등 외부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평가작업의 신뢰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정책 평가가 주먹구구식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체계적인 평가관리체제 확립 등을 위해 자격 취득자에 대한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분석평가사란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현황분석과 미래예측,정책의 개발과 집행,평가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분석·평가업무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이다. 예를 들어 건설교통부의 신공항건설추진이나 보건복지부의 의약분업정책,한보철강 부도,삼성의 자동차사업매각 등의 분야에서 체계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해 재원낭비와 정책·사업실패를 막을 수 있도록 전문직무교육과 연구용역사업을 담당한다. ●시험 및 전망 자격의 종류에는 1,2급이 있다.2급은 객관식 시험만,1급은 1차 객관식,2차 주관식 시험을 치른다.시험과목은 조사방법론·정책분석론·정책평가론·계량분석론 등 4과목이며 과목당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이다.시험은 연 2회 실시되며,올 시험은 6월에 치러진다. 지난 2000년부터 민간자격을 취득한 1410명의 경우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시험을 봐야 한다. 자격을 취득하면 정부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기업체,컨설팅기관 등에서 근무하거나 용역을 받아 평가작업을 대행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청와대 취재문호 개방

    청와대 기자실(춘추관)의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맞춰 국내 출입기자단 중심의 ‘폐쇄형’에서 국내외 모든 온·오프라인 매체에 취재가 허용되는 ‘개방형’으로 바뀐다. 다만 취재의 효율성을 감안,기존 유력 언론사 중심으로 지정좌석을 부여받을 수 있는 상주기자와 중요한 일이 생기면 간편한 출입 절차만 거쳐 브리핑에 참여할 수 있는 수시출입 기자로 구분했다.상주기자의 범위도 지금보다 확대돼 오마이뉴스 등이 새 상주 매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현재 등록된 청와대 출입기자는 중앙 종합일간지 등 모두 69개사.개방형인 미국 백악관 기자실도 유력 언론사 48개사엔 지정좌석이 부여돼 상주한다. 이에 따라 춘추관 1층 기자실도 언론사별로 각각 배치된 칸막이형 ‘부스’를 없애고 사방이 트인 ‘기사작성실’로 바뀐다. 반면 취재시스템은 까다롭게 했다.청와대측은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300석 규모의 춘추관 2층에서 정례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기자가 청와대 비서실을 개별 취재하려면 미리 약속을 받고 대변인실의 안내를 거쳐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예비 변호사들의 양심 불량

    대한변호사협회가 올해 처음 실시한 윤리시험에서 예비 변호사들이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대한변협은 변호사 등록을 앞두고 윤리시험을 치른 전직 판·검사 등 150여명 가운데 제32기 사법연수원 수료생 50여명의 답안지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았다고 밝혔다.누군가 모범 답안을 만들어 이를 동기생들에게 돌려 똑같이 베낀 것 같다고 채점위원들은 전하고 있다.법을 통해 억울한 사람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변호사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출발부터 삐걱거린다.예비 변호사들의 도덕 불감증 탓이다.그것도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라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시험은 의뢰인과의 관계나 사건 수임 등 변호사 윤리 전반에 관한 논술식 10개 문항을 주고 징계사례집 등을 참고해 답안을 작성하도록 한 ‘오픈 북’방식이었다고 한다.그런데도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변호사 생활은 어떻게 할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그 누구보다 윤리의식이 투철해야 할 변호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하겠다.변협은 오는 1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재시험 실시 여부 등 이들에 대한 징계방안을 논의한다고 하니 최대한의 제재가 내려져야 할 것이다. 차제에 윤리의식의 확인을 꼭 시험을 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재고해 볼 일이다.시험을 잘 친다고 윤리적으로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공익활동의 강화 등 스스로 윤리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본다.
  • 예비 변호사 ‘도덕 낙제점’ 첫 윤리시험서 3분의 1 집단커닝

    올해부터 도입된 변호사 윤리시험에서 ‘집단 베끼기’사태가 벌어져 변호사들의 ‘도덕불감증’에 대해 다시금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변호사 등록을 앞두고 윤리시험을 본 제32기 사법연수원 수료생과 전직 판·검사 150여명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50여명이 남의 답안지를 베낀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50여명은 모두 사법연수원 수료생으로 알려졌다. 징계사례집 등을 참고하여 ‘오픈북’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시험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변호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윤리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됐다.예비변호사들은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할 때 답안지를 제출해야 하며 40점이 넘어야 변호사 등록을 할 수 있다.변협 관계자는 “다른 사람의 답안지를 통째로 복사해 제출한 사람도 있고 글씨체만 바꿔 제출한 사람도 있다.”면서 “변호사윤리시험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 출발부터 이런 사태가 발생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최근 등록허가를 얻어 개업한 한 32기 수료생은 “예비변호사가 윤리시험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면서 “윤리시험이 요식행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협은 오는 1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 등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kdaly.com
  • [뉴스 인사이드] ‘면피성 결재’ 사라질까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전자결재 25건,수동결재 60건 등 85건의 서류를 결재했다.실·국장이 시장의 의견을 물은 뒤 다시 결재를 올리는 ‘보고결재’까지 더하면 120건을 훌쩍 넘는다.각종 행사에 시간을 빼앗기는 데다 시시콜콜한 ‘연하장 발송계획’,‘△△행사 참석 계획’까지 결재해야 하는 시스템 속에서 시장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웠다. 서울시가 10일부터 공무원 조직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복잡한 결재 라인을 대폭 단순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CEO(최고경영자)출신인 이 시장이 결재 서류에 파묻혀 지내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민간기업의 경우 자금운영 등 주요 사업계획만 팀장-부장-사장 3단계 결재를 거치고 일상업무는 팀장 전결로 끝내거나 부장선에서 마무리된다.포스코는 보고할 사람이 직접 기안을 하는 ‘1단계 결재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의 경우 행정의 ‘근거’를 남기고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해 고집스럽게 결재라인을 지켜왔다.또 결재라인에 서 있는 것자체가 ‘권력’이거나 시장과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마주치고 싶은 관료들의 욕심도 복잡한 결재라인을 유지하는데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결재라인 축소는 기존의 담당자 기안-팀장-과장-국장-부시장-시장 등 5단계 이상 결재에서 소관 과장이 직접 기안해 3단계 이내에서 결재를 끝내는 시스템.부시장 결재도 팀장 이상이 기안해 3단계 내에서 모든 결재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경우 어지간한 사항은 과장선에서 결재가 끝나 시장까지 복잡한 결재라인을 타고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시에서는 결재라인을 축소하면 시장 결재 서류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방침결재’,‘협조결재’도 대폭 줄어든다. 시장 방침이 결정난 사항의 세부 실행 계획이나 진행 상황도 일일이 시장 결재를 다시 받았지만 앞으로는 소관 실·국장 전결로 처리할 수 있다.시장이 참여하는 단순 행사계획 등은 문서 결재 없이 비서실과 협의하거나 구두보고로 대체된다. 이 시장은 최근 담당 과장이 기안을 하고도 담당자 2명,팀장의 협조결재를 받은 뒤 경영기획실장,정책기획관,조직제도담당관,예산담당관,△△과장,○○과장 등 9명의 협조결재가 첨부된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결재서류를 받아보고 “이걸 다 읽어 보란 말이냐.사실상 이해할 생각말고 결재만 해달라는 것 아니냐.”며 다그쳤다고 한다. 시장 결재 서류 가운데 30% 이상이 4개 부서 이상의 협조 결재가 이뤄진 사항이다.협조를 요청하는 쪽이나 결재를 해주는 쪽이나 내용보다는 과·국장의 ‘서명’을 받는게 더 중요했다.앞으로는 협조결재 대신 유관 부서의 의견을 결재 서류내에 포함시키거나 따로 첨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인사,총무 등 같은 행정국 소속 과의 결재는 행정국장만 대표로 받고 사전 조율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된다. 또 결재 문서에 결재자의 결재시간을 기입토록 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고 시장·부시장 결재 사항의 많은 부분을 실·국장이 전결 처리하도록 사무전결처리규칙도 정비한다. 일부에서는 시장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시 관계자는 “오히려 실·국장이소신을 갖고 일을 추진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