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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집게 과외 소용없었다/수능 실생활과 연결한 응용문제 많이 출제

    ◎고액과외보다 독서량 많은 학생이 고득점 「족집게 과외는 전혀 쓸모 없었다」 지난 13일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광범위한 사고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대거 출제돼 요점만을 가르치는 족집게 과외나 「무조건 암기」식 학습은 성적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응용능력,사회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능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많은 문제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됐다. 특히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져 막판 극심한 고액 족집게 과외를 부추겼던 수리탐구 영역에서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안병영 교육부장관도 시험 전 『이번 수능시험에 족집게 과외는 전혀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실제로 수리탐구Ⅰ 영역에서는 달력계산,봉급계산,판매량 계산 등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수리탐구Ⅱ 사회영역에서는 스모그현상 분석,한국 자동차의 폴란드진출,유럽의 산성비 등 예비 지식이 없으면 풀기 힘든 문제들이 9문항이나 출제됐다.수리탐구Ⅱ 과학영역에서도 같은 유형의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생소한 사진이나 지도를 분석하는 문항이 수리탐구Ⅱ 전체 48문항 중 26문항이나 됐다. 중학교때 배운 기초지식을 응용하는 문제도 출제돼 단기간에 속성으로 실력을 늘리려는 족집게 과외보다는 다양한 방면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실제로 수험생인 서울 D여고 박모양(18)은 수능을 앞두고 지난 4개월간 영어·수학·논술 세과목에 1천6백만원 주고 단기 과외를 받았으나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나름대로 채점을 해 본 결과,기대치를 크게 밑돌아 상위권 대학에서 중위권 대학으로 진학을 바꿔야 할 판이다. 서울 중대부고 박내창 주임교사(58)는 『과외를 받아 외운 지식만 가득한 「공부벌레」보다는 신문,TV,각종 서적 등을 두루 섭렵한 「만물박사」가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개념과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재수생 조충국씨(25)는 『실생활과 연결시킨 문제가 많이 출제돼 교과서와 관련된 예상문제만 연습했거나 족집게 과외에만 의존했던 수험생들은 크게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희웅 국세청 간세국장(초점 인터뷰)

    ◎“과소비업소 수시로 세무조사”/탈세의혹 600곳중 일부 경리장부 압수/사치품 취급점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일부 계층 불건전 소비행태 이번 기회에 추방 『탈세 혐의가 짙은 호화사치업소나 현금 수입업종인 고급 유흥업소는 필요할 경우 세무사찰에 준하는 특별조사를 실시할 것입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과소비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성희웅 국세청 간세국장(52)은 「세무사찰」이란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탈세 혐의가 범법에 이를 만큼 명백한 경우에 고발을 전제하고 실시하는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일컫는 이 말을 반복하는데서 과소비 추방에 대한 국세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소비증가율 7.1% ­국세청이 파악하고 있는 과소비의 실태는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실물 경기가 호황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도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 과소비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고급 유흥업소 또한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주로 값비싼 술만 판매하고 고액의 봉사료를 요구하는 등 불건전한 소비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통계자료를 보면 2·4분기중 민간부문의 소비증가율은 7.1%로 경제성장률 6.7%를 상회하고 있습니다.또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비지출 증가율은 17.2%로 소득증가율 13.3%를 넘어섰습니다. 해외여행자와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해외여행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나 늘었고 소비재수입은 옷이 40.8%,화장품이 46.0%,승용차가 64.7%,가구는 3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과소비를 잡기 위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나서겠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지요. ○사업자간 형평 유지 ▲세원관리의 차원에서는 고가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업소나 고급유흥업소 등이 높은 마진에 상응하게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이 업소들이 그동안 신고한 내용이나 세원 정보 등을 분석해 신고 수준이 낮은 불성실 사업자들을 특별세무조사하고 있습니다.결국은 사업자간의 세부담 형평을 유지하고 건전한 소비분위기를 유도하려는데 이번 조사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신고상황 전산 분석 ­그러면 조사대상업종이나 대상자 선정은 어떻게 했습니까. ▲크게 보면 사치성 고가 소비재 취급업소와 고급 유흥업소로 나눌 수 있겠지요.사치성 업소의 예를 들면 고급의 모피류·화장품·시계·여성의류·안경·가방·조명기구·가구·주방기구·골프용품 등입니다.조사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신고 상황을 전산분석하고 신고 성실도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또한 사업자의 위치와 규모,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상자를 엄선했습니다. ○매출액 조작 가능성 ­조사는 언제까지 할 계획입니까. ▲4일부터 시작했고 이달말까지 잡고 있습니다.조사를 받는 업소는 고가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업소가 전국에서 500곳 가량되고 고급유흥업소는 100곳 정도입니다.모두 600개의 업소가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지요.탈세 혐의가 짙은 업소는 경리 장부를 영치하는 등 이미 조사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유흥업소의 한 예를 든다면. ▲신용카드 매출액을 조사해 본 바로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의 경우 봉사료가 20억원인데 매출이 29억원이나 됐습니다.앞뒤가 안맞는 얘깁니다.봉사료(팁)가 20억원이면 매출은 29억원보다는 훨씬 많아야 합니다.봉사료나 매출액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봉사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술값을 봉사료로 돌렸을 수 있습니다.양주 매입비가 2억원에 가까운데 매출은 5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업소도 있었는데 매출액이 이치에 맞지 않게 적게 나타난 한 예입니다.이런 경우와 같이 매출전표에 봉사료를 과다 계상한 업소와 규모에 비해 신용카드 매출 비율이 낮거나 주류 및 안주류의 매입 비율이 높은 사업자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입니다. ○불성실 신고땐 철퇴 ­앞으로는 과소비 조장 업소를 어떻게 관리할 생각이십니까. ▲앞으로 사치성 고가 소비재를 취급하는 모든 업소는 정기적으로 순환 표본조사 또는 간접확인 방식 등으로 사업장 현황을 확인하고 위장영업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이번에 조사받는 업체 외의 폭리를 취하는 사치성 업소와 고급 유흥업소도 부가세 신고 내용을 정밀 분석해 불성실 신고자는 세무사찰에 준하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요직 거친 행시7회 행시 7회인 성국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 사대부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중부청 직세국장과 국세청 총무과장을 거쳐 서울청 재산세 국장,국세청 감사관,대구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일처리는 엄정한 반면 성품은 온화해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따르는 사람이 많다.대구경찰청장인 성희구 치안감의 실제.
  • 세금감면·노사문제/경총 로비혐의 수사

    ◎검찰/관리부장 등 4∼5명 소환… 철야조사/사무실 수색… 장부·예금계좌 등 압수 검찰은 한국경영자 총연합회(경총)가 세금감면과 노사문제와 관련,공무원과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여온 혐의를 포착,전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3부(안대희 부장검사)는 6일 경총의 강재수 관리부차장과 최민영 관리부장 등 4∼5명을 소환,밤샘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경총이 지난 94년 9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지상8층 지하1층짜리 신사옥으로 옮기면서 관련 공무원들에게 취득세와 등록세·양도세 등을 감면해달라며 뇌물을 건네줬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경총의 간부들이 노사문제 등과 관련,정치인과 노동부등 관계부처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경총 관리부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관련 장부와 은행예금계좌 등을 압수해 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간송 전형필(외언내언)

    1930년대말 충북 괴산군 칠성면 이름 없는 절터에서 아름다운 고려시대의 부도를 본 일본인이 동네사람을 매수하여 몰래 반출했다.이 부도가 인천에서 배에 실려 일본으로 유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의 재산가 한사람이 인천부두로 달려가 일본인 무뢰한과 담판을 했다.그는 일본인이 제시한 엄청난 값을 치르고 유물의 밀반출을 막았다.일제하에서 사재)를 털어 민족문화재를 수집하고 수호했던 선각자 간송 전형필 선생이다. 선친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간송은 젊은 시절부터 그의 재산을 기울여 문화재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그는 당시 서화의 대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댁을 드나들면서 서화에 대한 안목을 키운뒤 본격적인 문화재수집을 시작한다.고서·서화에서 시작된 간송의 컬렉션은 점차 도자기·불교조각품으로 확대되면서 개인 수장품으로서는 최대인 컬렉션을 만들어 놓았다. 지금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바로 그의 소장품을 보관·전시하고 있는 곳.그의 소장품중에는 「훈민정음원본」혜원의 풍속화첩등 국보·보물이 22점이나 된다.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박물관이란 영예도 함께 지니고 있다. 민족문화재를 지키려했던 간송의 일화는 많다.그중에서 일본에 밀반출되어 오사카에서 경매에 붙여진 고려시대 3층석탑을 되찾아온 얘기는 유명하다.경매장에서 일본의 재벌과 맞붙어 간송은 기어이 낙찰시켜 서울로 가져왔다.『돈은 얼마가 들든지 낙찰시키라』는 것이 간송의 당부였다.일본인 도굴꾼과 무법자들이 우리문화재를 약탈하던 시기에 간송은 홀로 이들을 상대로 민족문화재를 수호하는데 앞장선 것이다. 선각자 간송의 뜻을 기려 문화체육부는 간송을 「11월의 문화의 인물」로 선정,갖가지 기념행사를 갖는다.간송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문화재를 이땅에 붙들어 놓았다.그가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우리 문화재가 유실되었을까 생각하면 그의 존재는 더욱 위대해진다.〈반영환 논설고문〉
  • 사하로프 인권상 EU,위경생 결정/중 「주권 침해」 반발

    ◎“체제전복 획책 수감자 수상은 국가모략” 비난/외교부,유럽의회 성토 공식성명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유럽연합(EU) 의회가 24일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위경생(45)을 96년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EU 의회의 결정이 중국의 내정과 주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25일 강력히 성토했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EU 의회의 결정에 『극도의 유감과 분노를 표명한다』면서 지난해 12월 국가 전복 혐의로 14년형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위경생에게 상을 주는 것은 반체제 세력을 부추기는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성명은 이어 중국을 『악의적으로 중상 모략하는 EU 의회내 일부 세력이 계속해서 잘못된 노선을 걷지 않도록 충고한다』면서 『이같은 실수는 중국과 EU의 관계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물론 결국 EU의 이익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경 법원은 또다른 저명한 반체제 인사로 국가 전복 혐의를 받고 현재 모처에 수감돼 있는 왕란에 대한 재판을 오는 30일 열 것이라고 왕란의 어머니가 25일 밝혔다. 왕란은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와 관련해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풀려났으나 지난해 5월 강택민 주석 앞으로 된 천안문 사태 관련 복역자의 석방 요구 탄원서에 서명한 직후 다시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 수입 소비재/폭리 전면조사

    ◎관세청/종합상사 등 대상 유통과정 추적/무분별한 수입 막게 통관관리도 강화 관세청은 대기업들이 소비재를 과도하게 수입,무역적자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비재수입품 유통과정에서의 판매폭리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23일 세관 신고가격보다 몇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수입가격을 허위로 기재해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 종합상사 등을 대상으로 수입소비재의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조사에서 수입업체들의 폭리가 드러날 경우 국세청에 명단과 내용을 통보,세무조사를 받게 하고 세금을 추징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수입소비재의 통관검사비율을 높이고 수입물품의 원산지표시나 위조상표 부착여부를 철저히 검사하는 등 통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전기용품이나 유아용품 등 안전성이 요구되는 제품은 안전도검사를 강화하고 화장품,건강식품,의약품 등 상품의 품질효능을 허위 또는 과장 표시할 우려가 있는 제품도 통관과정에서 표시의 부정여부를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이런 수입품들은 유통단계까지 추적 조사해 위반사례가 드러나면 관세추징과 아울러 보세구역 재반입명령(리콜)을 내리고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등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또 소비재수입량이 많은 기업은 관세납부 신용도조사에서도 우선 대상으로 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재수입은 1백10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대 기업이 수입한 금액은 17억달러로 15.5%를 차지했다.〈손성진 기자〉
  • 정신과 찾은 수험생 10%가 우등생

    ◎강북삼성병원 이시형 박사 작년사례 분석/성적 등락에 민감… 고2가 절반 차지 정신과 병원을 찾는 고3 또는 재수생의 상당수는 상위권의 우수학생이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이시형 박사(신경정신과)는 지난 1년동안 이 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은 16∼20세 환자 153명과 가족,주부환자 164명 등을 대상으로 대학입시와 관련한 정신적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고3이나 재수생 환자가운데 10% 가량은 전교 또는 학급에서 1,2등을 다투는 등 상당수가 우수한 학생들이었다.이들은 교과점수가 1∼2점만 떨어져도 밤잠을 설치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또 정신과를 찾는 수험생환자는 고2가 가장 많아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줄곧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다 2학년 2학기들어 성적이 떨어져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이었다.〈주병철 기자〉
  • 중3년생 놀이터서 폭력배에 맞아 사망

    ◎친구들 보복겁나 “실족사” 거짓 진술/경찰은 확인조차 안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김모군(19·전과 5범·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등 2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군 등은 지난 16일 하오 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8동 안골공원에 있는 어린이놀이터에서 모의고사를 끝내고 귀가중이던 정승철군(15·서울S중 3년) 등 남녀학생 15명을 모아놓고 『건방지게 왜 인사를 안하느냐』며 엎드리게 한 뒤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렸으며,정군의 가슴을 발로 차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혐의다. 김군 등은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나면서 정군의 친구들에게 『사실을 말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정군의 친구 이모군(15) 등이 『승철이가 「로켓 미끄럼틀」을 타다 발을 헛디뎌 5m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진술하자 단순실족사로 처리했었다. 경찰은 그러나 정군이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들은 정군 친척의 신고로 재수사에 나서 18일 하오 충남 천안시 신부동 김군의 애인 문모양의 집에서 이들을 붙잡았다.〈박상렬 기자〉
  • 97 대입/지방수험생 대거 서울 몰릴듯/종로학원 분석

    ◎계열별 250점 이상 61∼68% 진학 희망/서울대 재수생합격률 대폭 낮아질듯 97학년도 대학입학시험에서는 지방 학생들이 서울대 등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96학년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재수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 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은 18일 전국의 수험생 40만1천59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치른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성적과 지난해 수험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서울 소재 대학들의 경쟁이 지방 학생들의 지원 증가 등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합격예상 점수인 25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한 인문계 학생은 7만7천715명으로 이들 가운데 지방학생이 4만7천721명으로 61.4%를 차지했다.자연계는 6만7천440명 가운데 4만6천175명으로 68.4%였다. 9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인문계 학생 가운데 지방 학생은 56%였고 자연계는 62.3%였다.97학년도에는 5∼6% 포인트 가량 늘어날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관계자들은 이와 관련,96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한 27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서울에 몰려 있어 상당수 지방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 응시를 꺼렸지만 이번에는 본고사가 전면 페지돼 자신감을 갖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 결과,서울대의 합격안정권 33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대를 지원한 인문계 학생 2천430명 가운데 지방 학생이 1천162명으로 47.8%를 차지했다.자연계에서는 2천699명 중 지방학생이 63.7%인 1천721명이었다.지난해의 지방학생 입학률 43%,53%보다 각각 4.8% 포인트와 10.7% 포인트씩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서울대 합격 안정권인 330점을 기준으로 재수생의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31%,자연계는 26%였다.9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의 재수생 비율은 인문계 49%,자연계는 36%로 각각 18% 포인트,12%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종로학원 정하일 상담실장은 『재수생들의 서울대 합격 점유율이 약세로 전망되는 것은 96년학년도 입시에서 복수지원 대학이 크게 늘어난데다 97학년도부터 본고사 폐지 등 입시제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고되면서 우수한 재수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주병철 기자〉
  • 지킬수 있는 법 만들자/최호중 전 통일부총리(시론)

    이땅에서 평생을 살아온 저명한 어느 미국인에게 나라와 겨레의 장래를 위해 우리에게 해줄 충언이 있으면 해보라고 했더니 지킬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킬수 없는 법을 만들어서 선량한 시민들을 죄인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지킬수 없는 법이 하도 많다 보니 그 법을 위반한 사람을 모두다 벌 줄수 없고,재수없는 사람만이 처벌을 받는 불공평한 결과를 가져오기 일쑤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또 법을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보면 그 법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 되어버려서 법을 지키려는 준법정신이 땅에 떨어지고 말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이른바 「준법투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특정목적 달성을 위해 아무런 거리낌없이 감행하는 투쟁방법 말이다. 버스노조가 임금협상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준법운행으로 맞서겠다고 하는 따위이다. 이것은 지금까지는 운전기사들이 위법이나 탈법운행을 해왔기에 교통이 원활했는데, 앞으로는 준법운행을 할테니 그때 당하게 될 어려움을 맛 좀 보라고 도전해 오는 것과 다름없다. 마치 위법운행이 온당한 일이고 준법운행이 잘못된 것인양 착각을 갖게까지 하는 것이다. 법은 질서를 유지하고 다같이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는 것인데 그 법을 지키는 것이 시민이나 사회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면 그 법은 잘못 만들어졌거나 비현실적인 것이 되어버렸음이 분명한 만큼 마땅히 현실에 맞도록 당장 고쳐야 한다. 하물며 애당초 지킬 수 없는 것이 빤한 법을 만들어서야 될 법이나 한 일이겠는가. 지난번 국회의원선거가 끝난후 법을 어겼다고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기소되곤 했다. 「십당오락」이라는 말이 무색해 질만큼 지나치게 팽창된 금권선거를 막고 근거없이 남을 모략하거나 터무니 없이 자기를 미화하는 타락선거를 뿌리 뽑기위해 만들어진 선거법이 너무나 준엄해서 위반자가 속출한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는 그 법을 어기지 않은 입후보자가 하나나 있겠느냐는 냉소적인 말이 나돌았다. 아무도 그 법을 지키지 않았거나 지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당위성에만 치우친 나머지 비현실적인 경직된 입법이 되고 말았다고 보는 것이다. 일본 사람이 즐겨 쓰는 말에 「혼네」(본음)와 「다데마에」(입전)라는 것이 있다. 우리말로 한다면 정작 품고있는 속마음과 체면상 밖으로 내보이는 행동이 다르다는 표현이다. 이와같은 이중성은 인간이 동물과는 다른 만물의 영장으로서 가질 수 있을 법한 성품이기는 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일정한 한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돈 안들고 타락하지 않은 공명선거를 하기위해 가장 좋은 것을 그대로 법에 담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지켜질 수 없는 것을 빤히 알면서 체면이나 당위성만을 내세워 법을 만드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을 놓고 다투다가 결말이 나지 않으면 곧잘 법대로 하자는 말을 한다. 이때 무심코 쏜 법이라는 말이 오랜 일상생활을 통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통념화해 버린 불문율적인 사회규범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라에서 제정한실정법을 뜻하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지만, 어쨌든 누가 보아도 올바르다고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자고 하는 마음에서 튀어나온 말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법대로 하자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또 법대로 하기만 하면 진정코 사회정의를 지켜낼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도록 힘써야 한다. 아울러 기왕에 가지고 있는 법 가운데 그렇지 못한 것이 잇다면 그것을 과감하게 폐기하거나 개정하는 일에 지체없이 착수해야 한다. 국회는 입법기관이다. 훌륭한 법을 만드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그런데 언론의 보도성향 때문인지 국민의 눈에 비친 국회상은 그 본연의 자태와는 사뭇 다르다. 내년에 대통령선거가 있는 만큼 자연히 그렇게 되게 마련이겠지만 국회가 정쟁의 정당으로 우리앞에 떠올라 매우 시끄러워질 우려가 없지 않다. 국정감사도 차분히 실속있게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인지 모두의 관심거리다. 그런 가운데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법대로 하기만 하면 누구나 마음놓고 편히 살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선량한 시민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그런 법이 없는 명랑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다.
  • 「경제 우등생」 협력기구… 61년 발족/OECD 현황

    ◎회원28국 1인 GNP 평균 2만불 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61년 9월에 발족된 선진국 중심의 경제협력기구다.세계경제의 발전과 개도국의 건전한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자유시장경제,다원적 민주주의,인권존중을 이념으로 하고 있다.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유럽과 미국 등 20개국으로 출범한 OECD는 60년대에 일본과 핀란드,70년대에 호주와 뉴질랜드,90년대에 들어와 멕시코·체코·헝가리·폴란드를 새 식구로 받아들여 현재 회원국은 28개국에 이르고 있다.우리나라는 29번째 가입국이 된다. OECD는 이사회 산하 전문기관인 24개 분야별 위원회,81개 작업반,원자력기구(NEA),개발센터 등 4개 독립부속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각료이사회,상주대표이사회로 구분되는데 경제 및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각료이사회는 1년에 한번,OECD주재 각국 대표부 대사로 구성된 상주대표이사회는 2주에 한번씩 열린다.집행위원회는 이사회 활동을 보좌하는 기구로 G­7국가는 상임이사국 고정멤버이며 나머지 7개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순번제로 돌아간다.사무국은 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행정 및 조사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사무총장,3인의 사무차장과 1천5백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OECD는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경제공동체가 분쟁해결절차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재수단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회원국들간의 합의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합의된 행동원칙은 회원국간의 상호 압력을 통해 이행되고 있다. OECD는 세계 경제질서와 관련된 새로운 무역질서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무역과 투자,무역과 노동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회원국의 경제 및 사회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OECD에서 한번 걸려진 내용은 추후 WTO에서 규정으로 제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회원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18%에 불과하지만 경제력은 94년을 기준으로 할때 전세계 GNP의 81%,수출액은 69%,수입액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GNP는 2만달러를 웃돌고 있다.〈임태순 기자〉
  • 대입 수능시험 한달 앞으로/적당한 운동하며 스트레스 풀도록

    ◎가족들 모두 관심 갖되 지나친 간섭은 피해야/학습방법·생활패턴 무리하게 바꾸면 부작용/「입시」 불안감에 의욕상실 겹치면 우울증세 나타날수도 수능시험이 한달앞으로 다가왔다.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날을 받아놓은 수험생의 스트레스는 점점 가중될 수밖에 없다.일부는 밥맛을 잃고 의욕상실에 빠지기도 하며 심하면 우울증세까지 나타낸다. 「입시」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지만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진로선택의 갈등,공부한 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착각 등이 원인이 된다. 남학생의 경우 얌전하던 학생이 갑자기 유리창을 부수며 부모에게 대드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가볍게는 두통·피로·현기증·시력장애·주의집중곤란·기억력장애·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증상은 내성적인 성격이나,성적이 떨어지면서 능력에 한계를 절감할 때,세칭 「일류대학」만을 고집하여 여러 번 재수를 경험한 학생의 경우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이때는 수험생 자신이나 부모와 가족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우선 수험생으로서는 급격하게 학습방법이나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시험이 한달밖에 안 남았다는 조급한 마음에서 무리한 학습목표를 세우면 스트레스만 더 쌓이게 되고 계획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좌절감만 맛보게 된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할 수 있는 학습량보다 조금 덜 정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을 둔 부모나 가족의 태도도 중요하다.강요나 압박은 절대금물.세세한 일까지 일일이 간섭하면 오히려 반항을 불러일으키기가 쉬우므로 부모가 자식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시험결과에 대해서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수험생은 의존적인 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무관심에도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친 간섭은 피해야 하지만 부모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보여줘야 한다. 또 엄청난 체력소모가 되는 고3시기중에도 마지막 한달동안은 감기 등 질병에 걸리면 시험당일 컨디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2시간정도 책상에 계속 앉아 있었다면 20분정도 기지개를 켜면서가볍게 맨손체조를 한다거나 10분정도 산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곤하다고 자주 자리에 눕는 것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잠을 무리해서 줄이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금물이다. 수면시간이 갑자기 줄어들면 바이오 리듬이 깨져 사고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시간 수면을 줄이면 졸림 때문에 낮동안 1시간30분∼2시간정도는 멍하게 지낼 수밖에 없어 시간적으로도 손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장 이민수 교수는 『고3생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며 부모의 간섭이 심하면 과민반응을 보이기 쉽다』면서 『부모는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지나친 간섭은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 경부고속철 계획 수정/김 공단이사장 국감 답변

    ◎공기 2∼4년 지연… 비용 3∼4조 더 들듯 경부고속철도 터널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상리터널의 기존노선이 완전 백지화되는 등 경부고속철 건설계획이 4년만에 전면 재수정된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체 공기도 2∼4년 정도 늦어지고 3조∼4조원의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국고속철도공단 김한종 이사장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백남치)의 고속철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년 상반기에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의 공기와 사업비에 대한 수정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은 89년 수립된 뒤 93년 공기와 사업비가 처음 수정됐었다. 김 이사장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가 용지매수 부진과 각종 민원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경주노선 재선정,대전·대구구간 지하화,상리터널문제 등이 해결돼야 해 공기와 사업비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계획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당초 기존노선대로 보강공사를 검토했던 경기도 화성군 상리터널에 대해 노선변경이 바람직하다는 관계전문기관의 평가결과에 따라 노선변경을 추진키로 했다.〈육철수 기자〉
  • 가계(경쟁력 10% 높입시다:4·끝)

    ◎가정경제 기울면 나라경제도 “흔들”/해외여행경비·호화사치품 수입에 “흥청망청”/사치생활자에 중과세·저축증대 대책 바람직 경제주체로서 각 개인이 「경쟁력10%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씀씀이에 있다.가계지출의 추가 소비쪽으로 기울면 나라경제도 적자쪽으로 기운다.경상수지에 당장 빨간 불이 켜지면 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돼있다. 올들어 유학,연수를 포함한 해외여행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8월말까지 해외여행으로 쓴 돈만 4조9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2%가 늘었다.순수 해외여행 경비만 3조5천억원이다. 해외여행에서 흥청망청 쓰다보니 여행수지 적자폭도 늘고 있다.올해 8개월간의 여행수지 적자만 1조4천4백억원을 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많다.지난해에는 방학이나 직장인의 휴가철과 연말연초에만 여행수지 적자가 1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올들어선 매달 1억달러를 넘고 있다.1월과 5·6월에는 2억달러를,7월과 8월에는 각각 3억달러를 넘어섰다.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도 그칠 줄 모른다.올들어 8월말까지 총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11.7%였다.그 중에서도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증가율은 30%를 웃돌았다.모피의류의 수입증가율이 146.5%,골프용구 74.2%,승용차 72.2%,스키용구 60.4%,화장품 48.4%나 됐다. 지난 2·4분기의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도 우리의 과소비성향을 잘 보여준다.2분기중 가구당 월평균 수입액은 2백3만9천500원으로 이중 1백55만8천200원을 썼다.지난해 동기보다 소득은 13.3% 늘었지만 지출은 18.2%나 뛰었다.소비지출 증가분이 가처분소득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한계소비성향도 100.2%.소득증가액 보다 소비지출증가액이 많은 과소비의 현주소다. 비싼 것과 큰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도 적자경제에 일조를 하고 있다.지난해 경차의 판매비중은 3.9%에 그쳤지만 일본(94년)의 경차비중은 22.6%였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은 165달러로 일본(84년)의 49달러를 웃돈다. 올 2분기의 가계소비증가율도 7.2%로 GNP성장률인 6.7% 보다 높다.씀씀이가 분수에 넘을 정도로 헤프니 저축률도 당연히 떨어진다.지난해 3분기의가계저축률은 31.9%였으나 4분기에는 28%로,올 2분기에는 26.3%로 급강하다.투자에 부족한 돈을 외국에서 빌려올 수 밖에 없게 됐다. 경기하강국면에서 적당한 소비는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순기능도 있다.그러나 최근의 소비수준은 역기능만 있다.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수입억제와 과소비추방 등으로 통상마찰을 일으키기 보다는 가계저축 증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부동산투기 억제 등 경제안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과세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그의 지적이다.〈곽태헌 기자〉
  • 학생부 성적기재 생략/대학교육협/97년 대입원서 포준서식 마련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성적은 입학원서에 기재되지 않고 전산자료 및 사본으로 대학에 제출돼 교사들의 원서작성 업무가 줄어들게 된다. 4년제 대학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7일 각 대학의 원서내용 중 공통적인 항목을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표준 서식을 마련,전국 162개 대학(교육대 및 개방대 포함)에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대교협은 96학년도 입시에서도 입학원서의 사진을 수학능력시험 원서와 같은 크기로 하는 등의 표준서식을 마련했었다. 이에 따라 고교 졸업예정자들은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성적 일체를 원서에 기재하지 않는 대신 이를 전산자료 및 사본으로 제출하면 된다.95년 이전 졸업자(재수생)는 계열(학년) 석차백분율만을 원서에 기재토록 했다.또 지원자가 성적 반영 교과목을 선택하거나 수험생 선택 교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의 경우 원서에 수험생의 선택 교과목명만을 표시하면 된다.〈한종태 기자〉
  • 중 반체제인사 왕단/이번주 재수감될 듯

    【북경 로이터 연합】 89년 천안문 사태당시 학생운동 지도자이자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왕단이 국가전복 혐의 등으로 두번째 옥고를 치를 위기에 놓여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7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북경 법원이 이번주중 왕단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반혁명 모의 또는 국가전복기도 죄목으로 그에게 7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왕단은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와 관련해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뒤 풀려났으나 95년 5월 강택민 주석 앞으로 보내는 천안문 사태관련 복역자의 석방 요구 탄원서에 서명한 직후 다시 공안당국에 의해 연행돼 모처에서 구금생활을 하고 있다.
  • 데이콤,7일부터 취업박람회 서비스

    ◎취업도 PC통신으로… “시간 절약하세요”/2만개 기업 연계… 지원서 전송으로 “끝”/통신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이용 가능 취업 재수생인 ㅅ군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입사지원서를 들고 이 회사 저 회사를 뛰어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대신 PC통신을 통해 입사희망기업 몇 곳을 골라 지원서를 작성한 뒤 이를 집에서 온라인으로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이같은 온라인취업정보서비스인 「96취업박람회」를 천리안 매직콜을 통해 오는 7일부터 12월말까지 개최한다. 데이콤이 취업정보제공업체인 대학신문사·인턴사 등과 정보제공에 관한 독점계약을 하고 국내 30대그룹을 포함한 2만여기업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온라인취업박람회」는 취업희망자에게 다양한 입사정보를 제공하고 참여기업에게는 필요한 인재확보의 창구를 마련해줌으로써 원활한 인력수급과 고용기회확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취업희망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매직콜 처음 화면에서 96번 「96취업박람회」를 선택하거나 직접 이동명령어 「go orf」를 입력하면 된다.정보이용료는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또 입사지원서신청은 「96온라인취업박람회」에 마련된 1.와 2. 가운데 한곳을 선택한 뒤 입사지원신청란에 들어가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취업희망자 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는 최대기업수는 1.에서는 5개,2.에서는 3개등 모두 8개.이를 초과할 경우 프로그램이 자동검색해 신청서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는 지원기업을 신중히 선정한 뒤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해당기업은 데이터베이스를 검색,입력된 입사지원서를 토대로 원하는 인력을 채용한 뒤 합격자발표서비스로 합격여부를 알려주거나 개별통지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천리안 매직콜 가입자뿐 아니라 가입자하지 않은 사람도 「guest」 ID를 무료로 이용해 접속할 수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지원양식이 인적·학력사항 등 일반적인 것과 자기소개란으로 돼 있으나 자필로 쓴 입사지원서와 달리 사진이나 필적등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소개서를 간략하고 명확히 쓰는 것이 좋다』며 『일부기업은 PC통신을 통해 지원서를 낸 사람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홍콩은 지금 최악의 취업난

    ◎대학정원 6년새 3배 는데다 불황까지 겹쳐/유학생 귀국으로 경쟁 심화… 취업재수생 양산 홍콩 대학생들의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홍콩경제의 불황 여파로 기업체의 신규채용이 크게 줄어든 반면 대학졸업생들이 폭증하면서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며 실업률을 3.6%로 끌어올린 「주범」이 대부분 고학력 실업자들이어서 「대학졸업=실업」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취업난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30명을 선발하는데 9천4백명이 지원,경쟁률이 무려 313.3대 1을 기록했으며 11월에 치러진 공무원 종합시험에도 1만7천여명이나 몰렸다. 기업관리학을 전공한 장모씨(여)는 『지난해 6월 졸업당시만 해도 「장미빛」 직장생활의 꿈에 젖어 있었다』며 『그러나 패션점 판매원이나 기업체의 파트타임 자리밖에 구할수 없어 취업을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졸업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여유를 부린 진모씨도 『막상 취업을 생각하고 지난 1년동안 30여차례 원서를 내는등 뛰어봤으나 고작 5∼6차례만 「면접을 하자」는 회답이 왔다』며 『회신이 온 곳도 임시 고용직이 대부분이어서 취업재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이같은 취업난은 활황을 보이던 홍콩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며 기업들이 대졸 신규채용을 대폭 줄인데 반해,대학졸업생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가 지난 81년 졸업정원제를 도입하며 대학정원을 2배 가까이 늘려 올들어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듯이 홍콩도 우리의 전철을 밟고 있는 셈이다. 홍콩에는 현재 홍콩대학과 중문대학 등 6개의 대학과 3개의 전문대학이 있다.전체 재학생수는 5만1천여명.지난 89년 7천명선이던 대학입학 정원은 95년에는 무려 3배 가까이 많은 2만명선으로 급증했다.때문에 졸업생수도 입학정원과 비례해 93년 1만1천여명,96년 1만3천여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해외유학생들이 대거 귀국,가세하고 있는 점도 취업난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대학 재학생들마저 취업 유망학과로 전과하는 사태가속출하고 있다. 기업인사 담당인 유소명씨는 『대부분의 대학졸업생들이 자기의 취미와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상향지원하는 바람에 취업난이 악화되고 있다』며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전공실력과 외국어 구사능력을 키우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 북한엔 경제봉쇄정책이 효과적/프랭클린 래빈(해외논단)

    ◎중국 최혜국대우 철회때 미 경제 더 타격 프랭클린 래빈 전 미 상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91∼93년)는 카네기학술재단 발행 「외교정책」 최근호에서 중국과는 달리 북한에는 경제봉쇄 정책이 보다 유효하다고 주장했다.그의 글 「봉쇄냐 지원이냐의 딜렘마」를 요약한다. 특정국가에 대한 경제외교정책은 크게 경제 관계를 촉진하는 「지원」정책과 경제·무역봉쇄를 행하는 「봉쇄」정책으로 나눌 수 있다. 미국 외교정책에서 지원이냐 봉쇄냐의 논쟁은 특히 다음 두 현안에서 잘 드러난다.북한과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그것이다.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걱정시키고 있으며 중국은 군사적 팽창,인권,무기확산,무역관행 등이 골치거리다. 이 두나라에 봉쇄 정책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중국에 대해 미국은 해마다 무역상의 최혜국대우(MFN) 재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미국은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격하할 경우 다른 나라의 호응을 기대하기가 어렵다.중국의 다른 주요 교역국인 일본,대만,홍콩,그리고 유럽연합은 미국의 그런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모두 4백60억달러를 수출했다. 미국이 중국의 제일 큰 수출시장인데 미국이 최혜국대우를 취소할 경우 수출물량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3분의 1은 줄어들 것이다.상당한 규모의 수입원 감소임에는 틀림없지만 구매력환산 국민총생산액이 2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거의 해마다 10%씩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중국의 경제력을 감안하면 생각보단 그렇게 심각한 충격은 주지 않는다. 최혜국대우 철회는 중국의 수출위주 산업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제 실업계와 홍콩을 위시한 중국연안의 근대화 지역에 적지 않은 손해를 끼칠 것이다.그러나 광범위하게 중국을 강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런다고 중국이 미국 말을 더 잘 들을 것 같지도 않다. 반면 중국의 최혜국대우 상실은 미국 경제 상당부분에 큰 손해를 가져온다.도매,선박운송,소매업,그리고 의류·섬유 및 신발의 제조업과 소비자가 마이너스를 보는 것이다.중국 수출의 구조때문에 중국보다는 미국이 더 영향을 받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중국에대한 봉쇄 전략은 경제봉쇄 정책의 4가지 기본원칙에 위배된다.첫째 어느 정도의 실질적 효과를 거둬야 함에도 효과의 중요한 조건인 여러 다른 나라의 능동적인 협조여부를 감안하면 이 점이 의문시된다.또 상대국의 기존 문제를 악화시켜야 하는데 미국이 그렇게 나와도 중국은 경제 붐과 정치체제 안정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실행하는 측보단 당하는 측이 더 혼란과 손해를 봐야 하나 이것도 장담할 수 없다.거기에 인권 등 문제시되는 정책을 중국이 미국 요구대로 바꾼다는 목표달성의 가능성에 비하면 정책 비용이 너무 과하게 든다. 그러면 북한에 대한 봉쇄 정책은 어떤가.경제제재 효율성의 기본요건인 국가의 크기,지리적 위치 측면에서 우선 월등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중국과 적대하는걸 기피하는 국가들도 북한에 대해선 기꺼이 엄하게 나갈 것이다.왜냐하면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주변적인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북한의 위치와 교역형태로 보아 미국의 북한 경제제재도 일본,중국의 협력아래 실시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볼 것이다.그럼에도 여러 정황으로 보아 중국과는 달리 북한의 경우는 제제,경제봉쇄 정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둘수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된 나라중의 하나인 북한은 이런 경제제재에 폭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일부 전문가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는 충격도 그다지 크지 않고 격렬한 반발만 사기 때문에 좋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한다.그러나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의 속셈이 문제이기 때문에 완전한 핵국이 되기 전인 지금 강한 정책을 택해야 한다. 북한에 경제봉쇄를 풀고 경제관계를 활성화하는 지원 정책을 펴면 어떻게 될까.북한은 중국과는 달리 경제가 개방되어 있지 않고 전적으로 국가통제 체제이며 외국인과의 관계는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중국엔 지원 정책이 성공하겠지만 스탈린식 경제모델에서 제한적이나마 개혁·개방모델로 변하지 않은 한 북한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북한의 김일성은 스탈린의 마지막 동지이고,등소평은 모택동의 최후의 라이벌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수단이 동원된 경제봉쇄정책이효과적이다.
  • 소비재 수입 “눈덩이”/올들어 22% 증가…원자재·자본재 앞질러

    올들어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4년만에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증가율을 앞질렀다. 19일 통상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소비재,자본재,원자재 등으로 세분한 90∼96년중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의 소비재 수입은 94억2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면 원자재와 자본재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장이 위축되면서 각각 13.5%,7.1%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이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증가율을 모두 추월한 것은 지난 92년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비재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년 9.6%,92년 10.3%,지난해 10.2%로 10%선을 맴돌았으나 올 들어서는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11%를 기록했다. 연도별 소비재수입 증가율을 보면 90년 9.6%에서 91년 19.4%로 증가하다 경기하강기인 92년,93년 5.2%,3.2%로 떨어진 뒤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94년이후 24.3%,27.4%,22% 등으로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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