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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후보 러닝메이트 존 댄포스 前의원 유력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존 댄포스(63)전 미주리 주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이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댄포스 전 의원은 동료와 정적들로부터 ‘성인(聖人) 잭’으로 불릴 정도로청렴과 독립성,도덕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명망이 높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도 강력히 추천됐으나 마지막 순간 부시 전대통령이 댄 퀘일 의원을 선택,부통령 후보가 되지 못했다. 감리교 목사로 정계에 진출,18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뒤 94년 은퇴한 댄포스 전의원은 93년 불법 종교집단에 대한 연방수사국의 과잉진압으로 80명이 숨진 이른바 웨이코 사건을 재수사하는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댄포스 전의원은 종교적 배경으로 도덕성을 충분히 갖춘데다 부시 지사에 비해 열살이상 나이가 많은 세대를 대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선의 러닝메이트로지목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가축사료 거대기업 ‘랠스톤 퓨리나’창업자의 손자인 댄포스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집안 자선사업에 적극적이었으며 엄격한 보수주의자지만 낙태허용문제를 제외하곤 사회문제 전반에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鄭周永씨 현대車 최대주주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에게 그룹의 소유권을 사실상 넘겨주고 자신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로 남게 됐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25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명예회장이 소유한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하고,대신 6월말 소그룹 분리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지분 6.8%를 사들였으며 앞으로 2.1%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이미 갖고 있던 0.1%를 포함,현대차 지분 9.0% 보유하게 돼 개인으로는 현대차의 최대 주주가 됐다.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은 현대차의 개인 지분이 4.0%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현대정공의 현대차 지분은 유지된다. 이번 지분정리로 현대건설·전자·상선은 정몽헌 회장에게 넘어가게 됐고,현대중공업은 지분 8.06%를 소유한 정몽준(鄭夢準) 고문의 몫으로 결정됐다. 김 본부장은 “정 명예회장의 지분정리로 계열분리 요건과 지배구조 개선을실현한 것으로 본다”면서 “현대차는 사업의중요성이나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유력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있어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이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1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

    올 1·4분기 도시근로자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의 두배를 웃돌고,평균소비성향이 82년이후 최고를 기록해 과소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취미활동,관광·레저 등의 분야에서 소비지출이 크게 늘었다.최근 사치성 소비재수입이 크게 늘고있는 점도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통계청이 21일 밝힌 ‘올해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가처분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이 79.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7%에 비해 4.6%포인트 오른 것이다. 관계자는 “평균소비성향은 82년 1·4분기의 81.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위축됐던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평균소비성향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4분기(66.1%)에 비해 23.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나 캠코더 등의 교양·오락용품 구입이 지난해 1·4분기 2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무려 77.9%가 늘었다. 관람료·교양오락강습료·단체여행비 등은 24.9%(7,000원)늘어난 3만6,000원이었다. 휴대폰 사용 증가로 통신분야의 지출이 5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38. 2% 늘었다.외식비 지출도 13만4,000원에서 17만7,000원으로 31.8%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취업인구 증가 등으로 232만7,000원에서 234만9,000원으로 5.7% 증가했다.95년 기준 실질소득은 195만5,000원으로 비록 4.1% 늘었으나 4년전 수준(96년 204만400원,95년 188만6,900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지출 규모는 157만3,000원에서 166만2,000원으로 12.7% 늘어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큼)는 올해 1·4분기 0.325로 99년 1·4분기 0.333,4·4분기의 0.327보다 낮아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정현기자 jhpark@
  • 관악구 “車정비 분쟁 조정합니다”

    서울 관악구는 17일 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 관악지회와 공동으로 구청(02-880-3972)과 정비사업조합(02-876-3333)에 ‘자동차정비 분쟁조정 전담 신고전화’를 개설했다. 구는 기초자치단체중 처음으로 개설한 신고전화를 통해 관내 46개 부분정비업소에서 정비를 받은 소비자가 분쟁조정을 요구해오면 조정해준다. 조정대상은 ▲부당 요금 징수 ▲정비 잘못에 따른 재수리 ▲의뢰자의 동의없는 정비 문제 등 정비와 관련한 모든 불편사항이다. 관악구는 정비업소의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강력한 행정적 제재조치를 내리는 한편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표창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실물경제 안정세 유지”…경제장관 간담

    정부는 최근 경제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물경제동향이 여전히 안정적임을 재확인하고,다만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산업생산·고용·수출·기업의 창업활동 등 실물경제 동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과 수출용 원자재수입증가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1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의 중복투자를 줄이고 플랜트 수출을 늘리는 등의 부처별 대책을마련하기로 했다.참석자들은 이와함께 하반기에 실시될 2단계 금융·기업구조개혁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포럼] 의혹만 커진 로비수사

    ‘태산이 울렸으나 쥐 한마리뿐(泰山鳴動 鼠一匹)’이라더니 우리 사회를시끄럽게 했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수사가 실체에 전혀 접근도 못한채 사실상 종료됐다.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주범 최만석씨(59·재미교포)가 해외에 도피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수사가 벽에 부딪혀 검찰이 닭쫓던개처럼 손을 쓸 수 없게 됐다. 처음 검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건국후 최대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나돌던 로비의혹의 진상과 문민정부 고위인사들의 개입 여부를파헤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결과는 뱀꼬리도 못찾은 꼴이 됐다.이번 수사는 연서(戀書)사건으로 촉발된 백두사업과 관련된 이른바 ‘린다 김’ 로비사건 와중에 1,100만달러 송금이라는 실체가 확인돼 여성 로비스트가 구속된 만큼 국민들로 하여금 국책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처음으로 규명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었다. 국민들은 검찰이 공개수사를 선언하고 실체규명에 자신감을 보이자 서슬 퍼런 검찰의 자세를 보일 때라며 마음속으로 성원했다.이는 ‘린다 김’ 사건이시끄러움에도 검찰이 “백두사업을 둘러싼 의혹은 감사원 감사 등 여러차례 걸러진 사건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며재수사를 거부한 것과는 사안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당초 의욕과는 달리 고속철도 로비의혹 수사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수사의 핵심은 알스톰사의 로비가 고속철사업 결정에 영향을 주었느냐와 커미션 자금이 정·관계 고위층에게 흘러 들어갔느냐이다.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주범의 신병을 확보하고 진술을 토대로 물증을 찾아내는 것이기본수순임에도 주범의 소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의혹만 부풀린 결과가 됐다. 검찰의 안일한 수사태도도 지적치 않을 수 없다.서울지검이 거액의 커미션첩보를 입수한 것이 97년 6월경이고 반년 이상 내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98년초 사건이 대검으로 넘겨졌으나 1년반 이상미제(未濟)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10월쯤 최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으나 실체규명엔 실패했다. 결국 올들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공범에 대한 본격 조사가 시작됐고 알선수재 혐의 공소시효 3년이 5월16일로 임박해오자 공범을 구속하면서 공개수사를 선언했다.주범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고 도피 가능성이 예측되는 만큼 신병 추적·확보가 우선임에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은 책임을 면키 힘들다. 당초 검찰은 공개수사를 밝히면서 주범 최씨가 출국한 흔적이 없음을 들어신병확보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공소시효 만기가 다가오자 비정상적인 출국가능성을 인정했다.주요 피의자에 대한 추적·감시체제의 허점을 보인 셈이다.더욱이 ‘그냥 공소시효를 넘겼을 경우 나중에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이번 공개수사가 면죄부를받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제 주범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수사는 자금추적과 외곽조사에 의존하는수밖에 없다.자금 추적은 외국과의 공조가 어려우며 외곽조사는 증거 확보가 힘들어 뇌물고리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그래도 주범의 소재파악과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송환절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검찰의과제이다.언젠가는 진실이 규명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한다. 대전법조비리,옷로비·파업유도·항명파동 등 잇단 내홍을 겪으면서 검찰의권위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진상규명과 가감없는 발표,엄정한 처리야말로 검찰을 살리는 첫걸음이다.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 기회를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값비싼 교훈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킬리만자로’, 뒷골목 인생들의 ‘肖像’

    생김새가 판박이인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한 배를 빌려 태어났지만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을 돌봐온 건달 동생과,그런 동생을거추장스런 짐으로 멸시하며 성공을 좇는 형사 형.완벽하게 대각선 모서리에버틴 채 서로를 노려보는 삶. 태어날 때부터 원수였던 것처럼 형제는 그렇게서로의 인생을 손가락질해댔다.그러다 깡패 동생이 자살한다.그것도 형의 권총으로,형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엎질러진 흰 밥알에 낭자한 선혈이 범벅된 도입장면이 충격적인 영화는,밑바닥을 기는 삼류인생들의 내일없는 이야기다. 20일 개봉하는 오승욱 감독의 데뷔작 ‘킬리만자로’(제작 싸이더스 우노필름)는 빼고 보탤 것 없는 홍콩누아르의 충무로 버전이다.이런 류의 영화가으레 그렇듯 스토리 전개의 축을 이루는 ‘영웅’이 없을 리 없다.그건 쌍둥이 깡패 동생 해철 몫이다.해철의 자살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되지만,그의 흔적은 스토리 라인에서 단 한순간도 비켜나지 않는다. 승진을 눈앞에 둔 냉혈형사 해식은 동생의 자살에 연루돼 억울하게 옷을 벗는다.가난과 절망뿐인 삶을 비관한 해철이 두 아이와 함께 목숨을 끊을 때쓴 권총은 하필이면 그의 것이었다.죽으면서까지 출세길을 가로막았다는 원망에 해철에 대한 해식의 분노는 커져만 간다.이런 게 업보인지 모른다. 해철의 유골 함을 들고 20여년전 등진 고향 주문진을 찾아가지만,그곳에서도그는 동생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토록 경멸해오던 뒷골목 ‘쌈마이’ 인간군상 속으로 어느새 그 자신이 얽혀든다. 건달두목 종두가 그를 해철로 오인하면서 지난날의 배신을 앙갚음해오고,그러면서 한때 해철과 의형제처럼 지냈던 번개(안성기)를 만난다.뒷골목을 전전했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살았던 동생의 인생을 뒤늦게 이해하게 된 해식은몰매를 맞으면서도 자신이 쌍둥이 형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해철의 못다한 인생을 대신 메워주기라도 하듯 퇴물건달패와 애증을 나눈다. 영화는 폭력 우정 배반 등 극단의 코드들로 채워지는 누아르의 전형을 그대로 따랐다.생손가락을 잘라내기 직전의 클로즈업 장면,피아(彼我)없이 난사한 총으로 피바다가 되는 영화 끄트머리의 횟집 장면 등은 뒷목이 뻐근하도록 잔혹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가진 것 모두를 내주면서까지 번개가 해철을 돕는 배경을 영화는 끝까지 설명해주지 않는다.주인공이 상황불문하고 부각돼야만하는 누아르 영화의 공식을 감독이 너무 의식해서가 아닐까. 폭력영화의 긴장을 풀어주는 장치인 여자는 이 영화에서 별 비중이 없다.그점은 색다른 맛이다.칙칙한 화면에 짬짬이 하이톤의 방점을 찍어주는 건 질펀한 남도 욕지거리에 툭하면 “사람 쏴본 적 있냐?”며 총들고 설쳐대는 중사(정은표)의 코믹 연기다.퇴물건달 안성기의 어벙벙한 연기도 무시못하게재미있다.쌍둥이 형제는 박신양이 1인2역했다.형제가 함께 나오는 극중 두장면은 따로 찍은 다음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한 것이다. 시퍼런 바다와 눈덮인 주문진.자꾸 비교해서 안됐다.그러나,바다를 등지고희망없는 인생들이 허한 웃음을 섞는 장면들은 얼핏얼핏 얼마전 소개된 일본의 대표 누아르 ‘소나티네’와도 닮았다.제작에 17억원이 들었다. 황수정기자 sjh@. [인터뷰] '킬리만자로' 오승욱 감독. ‘킬리만자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초록물고기’,‘이재수의 난’의시나리오를 썼던 오승욱(39)씨의 감독 데뷔작이다.어느 구석이 누아르 영화와 어울릴까 싶게 ‘푸짐한’ 몸매에 잘 웃기는 그는 “다시 찍으라면 훨씬더 잘 찍을 것”이라며 엄살이다. ■훨씬 더 잘 찍을 대목이란 어딘가.=라스트신쪽이다.비정한 해식이 참회하고 자기부정하는 감정표현법이 너무 약해 아쉽다.모든 상황이 피바다로 끝난뒤 도망치려 차를 잡으려는 장면도 그랬다. 갈등하는 내면을 좀더 폭발적으로 보여줘야 했다. ■익히 봐왔던 누아르 문법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같다.흥행을 예감하나?=(웃음)이런 류의 이전 영화들을 어쩔 수 없이 의식한 혐의는 인정한다.배경설명이 빠져 친절하지 못한 대목이 더러 있다.번개와 해철의 관계를 말해주는 부분을 편집에서 뺀 건 실수다. ■쌍둥이 형제라는 소재가 특이하다.=쌍둥이라는 인물설정 자체는 중요치 않다.그들은 얼굴이 같은 타자일 뿐이다.타자의 쓰레기같은 인생들을 향해서도눈물 흘릴 수 있는 인간성을 효과적으로 복구해보이고 싶어 끌어낸 장치다. 개인적으로 비정영화를 좋아한다.배신,배반은 결국 우정,믿음과 몸체가 같은얘기라 생각한다. 조셉 콘라드나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영혼들을 앞으로도 그려보고 싶다”서울대 미대 조소과 출신인 오감독은 ‘그 섬에 가고 싶다’에서 박광수 감독 연출부로 영화일을 시작했다.
  • 무법천지 멕시코 자유공단

    [멕시코시티 AP 연합 김균미기자] 보세가공 제조업체(마킬라도라)들이 입주해있는 멕시코의 미국 접경 공단지역의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연쇄살인과 마약범죄,납치,강·절도사건 등이 발생하자 멕시코에 진출한 외국 기업체들이 급기야 멕시코 정부에 공식적으로 치안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외국인 업체 현지법인 대표들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워크숍을 갖고 치안문제를 논의한 뒤 모아진 의견을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대통령에게 공식 전달했다. 마킬라도라는 멕시코 정부가 재수출을 조건으로 원자재 및 시설재 무관세혜택을 부여,주로 미국 국경 인접지역에 밀집해있다.이들은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원자재와 부품을 면세로 수입,조립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든 뒤 제 3국으로 재수출한다.현재 멕시코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총69개 한국기업이진출해있다. 일본업체 대표를 맡고있는 소니 멕시코법인의 타카기 신 사장은 “멕시코정부가 공들여 세운 마킬라도라공단의 치안이 최근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면서“멕시코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소니의 경우 투자규모를 줄이거나 현지공장을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멕시코 치안은 이제 입주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경비용역을포함한 공장의 생산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었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소니뿐 아니라 다른 외국업체들도 투자축소나 공장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움베르토 이순사 마킬라도라공단협의회 회장도 “치안이 이대로 가다가는마킬라도라의 제조업은 위험수준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니의 경우 티후아나와 멕시칼리,누에보 라레도 등 4개 마킬라도라 공장을운영하며,1만3,000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멕시코 전역의 마킬라도라공단에 입주한 일본 업체들의 고용규모는 5만1,000명이며,멕시코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 공단의 경우 노동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입주업체중 가장 막대한 피해를 입은 소니는 지난 한햇동안 100만달러를 경비와 보안 용역비로 지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주에신형 TV 250대를 실은화물트럭을 도난당했다. 일본인들의 피해는 이밖에 코노 마모루 산요비데오 아메리카법인 대표 납치(96년),일본인 관광객 20명 멕시코시티 호텔 부근서 집단피습,중소기업 사장사사야마 히도 티후아나에서 피살(99년) 등 80여건에 이른다. 멕시코 내국인을 노린 강력범죄도 급증하고 있다.2월 티후아나 경찰서장이마약사범들에게 피살됐고 최근엔 멕시코 최대 마약밀매조직인 ‘아레야노-펠릭스’ 카르텔의 두목이 검거됐다.또 시우다드 후아레스 부근 미·멕시코 접경지역에서 200여구의 시체가 집단매장된 장소가 발견돼 현재 발굴과 신원확인작업이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멕시코법인의 신상흥 이사는 “일본업체들이 주로 범죄 대상이 되는 편이지만 삼성 등 다른 한국업체들도 무장경찰 배치 등 별도의 경비·보안시스템을 갖추고 공장과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정부의근본 대책이 없을 경우 공단가동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오도로 카라소 멕시코 내무장관은 현재 범죄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외국 기업들의 주장은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고주장했다. 마킬라도라가 멕시코 대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대로 매우크다. kmkim@
  • 고속철 로비 의혹/ “철저수사”촉구 ‘불똥튈라’촉각

    *정치권 반응. 여야는 10일 프랑스 알스톰사의 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수사의 ‘불똥’이 정치권으로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무엇보다 여야 영수회담에 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단독 회동으로 무르익고 있는 정치권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했다.때문인지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하는 데 대해 당이 뭐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TGV 차량선정과 관련해 2,000억원 정도의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소문이 많았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발동해서라도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97년 국정감사 때 펴낸 ‘경부고속건설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 자료집을 복사·배포했다.그는 “고속전철 차종 선정과정에서 수억달러의 정치자금이 오갔다”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공식 제기했다. ◆한나라당 검찰수사에 대해 또다른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린다 김’ 로비사건에 대해 덮기로 일관하던 검찰이 유독이 사건에 대해서는 초고속 수사 태도를 보이는 점이 의아스럽다”면서 “미묘한 시기에,미묘한 사건을 통한,미묘한 분위기 조성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교체위원장이었던 양정규(梁正圭)부총재는 “구속된 로비스트들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다”면서 “여야를 초월해 의원들이 때 개별적으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로 미루어 국회차원까지 영향력을행사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무관함’을 강조했다.같은교체위원이었던 김형오(金炯旿)의원도 “당시 교체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노선선정, 터널·교량부실 등 기술 또는 구조상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검찰은 그동안 의혹속에 감춰진 고속철선정 비리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씻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poongynn@. *수사 왜 늦었나. 검찰이 지난 97년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이 사건을 첩보형태로 인지해 내사를 시작한뒤 호기춘(扈基瑃)씨와 로비스트 최만석씨의 불법 외환거래의 자금흐름을쫓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재미교포였고 호씨도 프랑스 알스톰사 지사장 카리유씨와 결혼한 뒤 외국출장이 잦아 두 사람을 동시에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수사가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한다.검찰은 또 두 사람의 홍콩 계좌에 자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와 홍콩 수사당국에 공조요청을 했지만협조가 미흡해 수사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검찰은당시 수사를 맡았던 박성득(朴成得) 검사가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기자 서울지검에서 사건기록을 넘겨받았지만 TGV 차량 도입시기를 둘러싸고 알스톰사와 우리 정부간에 위약금 시비가 불거져 나와 국익차원에서 수사를 진행시킬 수 없었다며 그때의 불가피한 상황을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2년이나 내사만을 벌였다는점에서는 외부의 압력이나 정치적 상황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권교체 이후인 이 당시 검찰이 알스톰사가 TGV 차량공급업체로 선정된데정관계 인사들의 로비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에서외부 압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히 차량업체 선정당시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던 로비스트 최씨가 당시 장관을 지내던 H모씨 등과 청주고 동기동창생으로 접촉을 자주 가졌고 선정과정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는 소문이 유포됐다는 점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시기를 저울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알스톰 한국지사 표정.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하여금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랑스 알스톰사 한국 지사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스톰 코리아’는 10일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외부접촉이 단절된 상태다. 평소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으나 검찰이 사건을 발표한 9일 오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겼다. ◆검찰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남편인 지사장 카리유씨는 이미 지난 주말 프랑스로 출국한데다,부사장 등 임원들도 이날 거의 출근하지 않아 사무실은 썰렁했다.직원들 몇 명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옆 사무실의 한 회사원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데 9일오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특히 프랑스인들은 오늘 전혀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알스톰 코리아 직원들은 외부 전화가 쇄도하자 오전 10시쯤부터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영우기자 ywchun@. *국내 로비스트 실태. 백두사업의 린다 김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도 최만석씨가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로비스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과연 몇명의 로비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로비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는 없다. 단어에서풍기는 어두운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로 활동한 강귀희(姜貴姬·65)씨가 지난 98년 자전에세이집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 여자’에서 “나는 로비스트였다”라고 자신있게 나섰을 뿐이다. 로비 의혹이 가장 많이 제기된 군수분야에서 무기중개상을 로비스트라고 규정한다면 현재 국내에는 1,000여명의 로비스트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린다 김도 이들 가운데 한명이다. 율곡사업 비리가 터지기 전까지 국방부는 중개상들로부터 등록을 받아 등록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투명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무기도입 사안별로 중개상으로부터 등록을 받아 코드번호를 부여했다.지금까지 부여된 코드번호는 450여개다. 무기거래의 경우 거래액이 억달러에 이르는 고액은 거래액의 2%를,수백만달러의 소액은 거래액의 5%를 로비스트가 커미션으로 수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로비스트는 비단 군수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S사는 정부 부처 실세 국장 출신인 A씨를 사외이사로선임했다. A씨는 퇴직후 모 업체의 ‘고문’으로 영입돼 활동하고 있었다.이회사에는 A씨 말고도 고위공직자 출신 10여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 이들에게는 평상시에는 자신의 전문 영역에 속하는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하는 게 전부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을 로비스트로단정한다.‘전관예우’와 ‘인맥’에 의존하는 ‘한국적 로비’ 행태에서 로비스트로서의 이들의 역할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원래 로비(Lobby)의 사전적 의미는 영국이나 미국 의사당에서 의원이 원외인사들과 접견하는 별실을 뜻한다.‘은밀한 거래’가 이뤄지는 공간인 셈이다. 그러나 로비를 부정적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다.특히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로비와 로비스트를 ‘필요악’으로 인식,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는 로비스트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로비스트' 최만석 어디 숨었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검찰이 초조해졌다. 지난 10일 검찰 고위관계자는 “솔직히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는다”고독백처럼 말했다.또다른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건이 표면화돼 최씨 검거가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 사건 전모를 밝혀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때문에 검찰로서는 반드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야만 한다. 더욱이 최씨가 지난해 대검청사에서 한차례 조사받고 나간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씨의 행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검찰측은 지난해말 입국한 최씨가 이후 출국한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국내 모처에 잠적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미동포인 최씨가 이미 미국여권을 이용해 출국했다는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검찰도 일단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는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위조여권을 이용하거나 밀항했을 가능성을 완전히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다면 최씨는 자신이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대상자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안가(安家)’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과정에서 폭넓은 정계 인맥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최씨의 잠적이 장기화하면서 ‘제2의 박노항’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沈在淪씨, 扈씨 변호 눈길.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심재륜(沈在淪·56·사시7회) 변호사가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과 관련, 사례금을 받아 대검 중수부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변호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심 변호사는 “알스톰사에서 근무하는 고교 후배가 간곡히 부탁해 어쩔 수없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변호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호씨가 로비사건에 연루됐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하다”며 의뢰인을 변호했다. 심 변호사는 이어 “호씨는 알스톰사의 에이전트로서 정당한 로비 활동의대가를 받기로 약속한 것일 뿐이고 로비부분은 호씨에게 먼저 접근해 온 최만석씨가 전담했다”면서 “외국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 이런 활동이 국내에서는 알선수재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 것 같다”며 호씨에대한 변호에 자신감을 보였다. 심 변호사는 97년초 한보사건 재수사 착수로 대검 수사팀이 교체되자 이른바 ‘검찰드림팀’을 이끄는 중수부장을 맡은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차남 김현철(金賢哲)씨를 구속수사했다. 그는 지난해 대구고검장 재직시 항명파동과 관련,해임된 뒤 현재 고등법원에서 복직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이종락기자
  • “린다金 로비의혹 재수사 不可” 검찰 최종입장 발표

    검찰이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의 무기구매 로비의혹과 관련해 재수사 불가방침을 밝혔다. 김재기(金在琪) 서울지검 1차장은 8일 “백두사업 등을 둘러싸고 린다 김의광범위한 로비의혹이 제기됐지만 국방부 감찰과 감사원 감사 등 이미 4차례에 걸쳐 수사와 내사가 끝나 린다 김과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부장관의 ‘부적절한 관계’를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범죄단서가 있으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게 원칙이지만이 사건에 대해서는 오늘로 마무리 하자”고 말했다. 서울지검은 이날 오전 임휘윤(任彙潤) 검사장 주재로 김 차장,박윤환(朴允煥) 공안2부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수사를착수할 만큼 범죄혐의 단서가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는 최종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재수사 불가방침을 밝힘에 따라 의혹해소 차원의재수사를 촉구했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영관급 장교들에게 뇌물을 주고 백두사업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로 지난달 28일 기소한 린다 김에 대해 취했던 1개월간의 출국금지 조치는 출금시한까지 유지한 뒤 해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린다金에 거액 대출보증섰다 피해”

    무기상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金貴玉)이 미국에서 전 남편 가족을보증인으로 내세워 거액을 빌린 뒤 갚지않아 전남편 가족이 대신 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린다 김 전 남편 김모씨(53)의 형(55) 부부에 따르면 린다 김은 경북 월성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 8군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중 김씨를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79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린다 김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같은해 ‘토니 정유김’이라는 한국 출신 미국 국적자와위장결혼했다. 이후 김씨와 결합해 ‘리코아’라는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두 딸을 낳았다. 이들은 미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한국 호적에는 아직까지 ‘토니 정유김’이 린다 김의 남편으로 등재돼 있다. 평범한 생활을 하던 린다 김은 90년 ‘밴콤’이라는 회사를 통해 반도체칩수출업을 한다면서 외환은행 로스앤젤레스 지점에 신용장 개설시 김씨 형에게 보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린다 김은 은행에서 2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하지만 한푼도 갚지 않아 김씨 형은 92년 원금과 이자를 합쳐 3억원을 은행에 갚아야 했다. 93년 린다 김이 김씨와 이혼하자 김씨 형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승소했으나 린다 김이 ‘파산을 해 돈이 없다’고 버텨 돈을 받아내지 못했다.이후린다 김은 무기상 로비스트를 해 큰 돈을 번 것으로 교포사회에 알려졌지만정작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어 지금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 형 부부는 “린다 김은 거짓말이 몸에 밴 사람”이라며 “근본적으로질이 안좋아 언젠가는 큰 일을 저지를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백두사업 로비의혹 이모저모.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 로비의혹사건은 의혹의핵심은 밝혀지지 않은채 성의혹만 무성할 뿐이다. 금품수수,정보누출 등 무기도입과 관련된 뒷거래를 뒷받침할 만한 물증 등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과 국방부의입장도 판이하다. □재수사 착수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검찰은 8일 린다 김과 이 전장관의‘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자 “검찰이 재수사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보도방식이 처음에는 주간지 기사 일색에서 월간지 형식으로 바뀌더니 또다시 주간지로 돌아왔다”면서 “지극히 사적인관계에 검찰이 수사에 나서라는 요구는 적절치 않다”며 재수사 압력에 대한짐을 완전히 벗은 듯한 표정. □서초동 법조타운은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부장관이 린다 김과 두차례에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했지만 몸로비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회의적인 반응. 검찰 내부에서는 “몸로비도 뇌물공여의 일부분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가성이 확인돼야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사람 사이에 오간 연서 내용을 볼때 뇌물죄 구성요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국방장관이 성추문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조찬회의를서둘러 끝내는 등 침통한 분위기.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 전장관이 백두사업 기종선정 결재를 앞둔 시점에서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한 마당에 우리가 사업의 투명성을 아무리 강조한들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고 반문. 또 다른 장성은 “별판이 붙은 자동차를 타고 시내를 다니기가 창피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현역 장성은물론 예비역 장성들의 명예까지 땅에 떨어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인천에서 손자들과 어렵게 지내고 있는 린다 김의 어머니 정재임씨(68)가생모가 아니라는 린다 김의 주장과는 달리 친어머니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가 살고 있는 인천 계양구 효성1동 동사무소에 따르면 정씨는 1953년현재의 남편 김무준씨와 혼인한 것으로 호적등본에 등재돼 있으며 배우자가사망했거나 이혼했을 때 나타나는 호적변동사유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 주변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불거져 나왔을 때 정씨가 딸 걱정을많이 했다며 생모를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노주석 이종락기자 인천 김학준기자 joo@
  • 검찰·린다 김측 표정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서 숨어지내온 재미교포 무기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의 모습이 5일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린다 김의 집 2층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으나 커튼이 드리워져안을 전혀 볼 수 없었다.3개의 창문 가운데 맨 오른쪽 창문만 50㎝ 정도 열려 있었다. 오후 8시 15분쯤 열린 오른쪽 창문을 통해 린다 김이 휴대전화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방을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약 1분 뒤 김씨가 심각한표정으로 통화를 계속하며 방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담장밖에서 잠복하고 있던 카메라 렌즈안에 린다 김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이보리색 반팔 웃옷을 입은 김씨는 마치 외출에 나설 사람처럼 옅은 화장에 머리도 드라이어로 곱게 단장한 모습이었다.전화기를 들고 있는 오른손손톱에는 특유의 흰색 메니큐어 자국이 분명했다.그러나 그동안 마음 고생이심했던 듯 얼굴은 다소 핼쓱했다.김씨의 모습은 약 3초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때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는 듯 연기가 창문 아래서 모락모락 피어 올랐고 5∼6분 뒤김씨가 다시 일어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방 밖으로 나가는장면이 보였다.이 때 린다 김이 나타난 것을 눈치챈 사진기자들이 뛰어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러자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여자 조카가 다가와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켰다.조카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몸을 낮춰 창문 아래로 접근,창문을 닫은뒤 커튼으로 창을 완전히 가렸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재미교포 린다 김의 백두사업과 관련한 로비 의혹은관련자의 연애편지 공개로 공인(公人)들의 윤리 문제만 부각시켰을 뿐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수사 불가 입장을 밝힌 검찰은 휴일인 5일에는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서울지검 김재기(金在琪) 1차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초 린다 김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결정,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이미 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는데 발표는 무슨 발표…”라고 말했다. 모 언론이 다음주 초 백두사업과 관련한 또다른 의혹을 제기한다는 소문에대해서도 “아마 더이상 쓸게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한편 린다 김은 이날 자택에서 사흘째 출입을 삼간 채 은신했다.대지 138평에 건평 75평인 이 집은 린다 김이 97년 12월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후 2시쯤에는 린다 김의 둘째 여동생 김귀현씨(43)가 찾았다. ◆미국에 있는 린다 김의 개인변호사 김지영씨(49)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린다 김이 백두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판이 열리면 린다 김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송한수 전영우기자 joo@
  • 검찰 “린다 김·고위층 금품수수 확인 안돼”

    국군기무사령부는 4일 재미교포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과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장관,황명수(黃明秀) 전 국회 국방위원장,무기거래업체 관계자등 로비 대상인물 및 가족,친·인척 등 모두 63명의 계좌를 추적했으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또 린다 김이 96년 3월 외국으로부터 로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억원을 국내에 들여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계좌추적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고답변했다. 기무사 고위관계자는 이날 “백두사업과 관련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사건이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98년 9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동안 군사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대상기간은 96년6월부터 98년 8월까지였다. 기무사 관계자는 “97년 2월 린다 김이 백두사업과 관련,군 고위직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으며 97년 4월과 98년 7월 2차례에 걸쳐 국방장관 등 28명 전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이같은 첩보를 제공,접촉을 차단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도 “기무사가 검찰에 송치한 수사자료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면서 “린다 김의 기소이후 내사자료를 기무사에 요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남(愼承男) 대검찰청 차장과 서울지검 김재기(金在琪) 1차장은 이날 “린다 김에 대해 이미 수사를 벌여 기소까지 끝냈는데 편지를 주고받은 것 가지고 수사할 수는 없다”면서 “구체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은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린다 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68 자신의 집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린다 김은 이날 밤 함께 머물고 있는 조카를 통해 몸이 안좋아 집에서 쉬고 있다며 2-3일뒤 몸이 회복되는 대로 언론과 회견을 갖겠다는 뜻을전했다. 노주석 이종락 송한수기자 joo@
  •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 문답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4일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연내 현대투신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너 일가 가운데 왜 정몽헌 회장만 사재출자를 했나. 현재 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정몽헌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정회장이 추가로 더 출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정보기술 등 3개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내놓으면 이들 주식을 보유하고있는 현대전자 등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현대정보기술은 유망한 업종이다.현대투신이 잘 되면 정보기술도 잘 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현대가 정부측에 요청한 게 있나. 아직은 생각지 않고 있다.현대투신이 정상화되면 구조적인 유동성 문제를건의하겠다. ●정상화방안을 정명예회장과 정몽구 회장에게 알렸나. 정명예회장에게는 보고를,정몽구 회장과는 협의했다. ●정상화방안에 대해 정부측과 사전에 조율했나. 조율이란표현은 할 수 없다.이번 사안은 정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현대로서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보고 있다.시장의 투자가들이 더 중요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 1조7천억 담보제공…현투 정상화 대책

    현대는 현대투신증권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올해 안에 자기자본 잠식분 1조2,000억원을 완전히 해소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갖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주식의 전량을출자키로 했다.또 현대전자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정보기술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등 비상장 3사 주식(현대 자체평가 3조4,200억원)중 절반인 1조7,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현대투신증권에 담보로 예탁하고,임의처분을 보장하는위임장을 현대투신에 제출키로 했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과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 사장은 4일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현대투신 조기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 회장이 출자키로 한 주식은 현대정보기술 9,816주,현대택배 주식 177만3,331주로 장부가액으로는 모두 89억1,573만원(시가 260억원)이다. 또 올해 말까지 현대투신이 약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1조7,000억원 상당의 비상장사 담보주식을 현물로 출자하거나 매각해 출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외자유치 2,000억원,운용회사 지분매각이익 7,000억원을 자본잠식을 메우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이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2002년 공모증자를 통해 4,000억원,현대투신 보유 유가증권 매각대금 6,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2중,3중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또 현대투신을 앞으로 그룹과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하고,이달중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후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상화 불이행시에 대비,현대투신에 예탁키로 한 현대종합기술(9.1%)과 현대택배(35.69%)의 주식 담보제공 건을 승인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용이 비교적 충실하며 시장도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현대측이 담보제공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육철수 박정현 박현갑기자 ycs@
  • 2001 大入요강 특징과 내용

    2001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은 특차 및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선발방법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전체 신입생 3명중 1명은 특차모집,4명중 1명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특차모집] 162개대(산업대 9개대 포함)로 전년도에 비해 12개대가 늘었다. 모집인원 비율을 보면 일반대 36.6%,산업대 25.7%로 전년 대비 각각 1.5%포인트,3.4%포인트 증가했다.복수합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차를 통해 우수학생을 확보하려는 계산 때문이다.특차모집은 200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지원자격은 대부분 수능성적으로 제한된다.수능 반영률은 가천의대·포항공대 등 83개대가 100%,고려대·성균관대 등 26개대 80∼99%,서울대 등 3개대70∼79%,강원대 등 13개대 60∼69%이다.125개대의 수능성적 반영률이 60% 이상되는 만큼 수능의 영향력도 커진 것이다. [정시모집] 수시·특차모집이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9,931명 준 21만9,548명이다.비율은 60%이다. 일반대학이 19만2,189명,산업대가 2만7,359명을 뽑는다.특차지원 자격이 안되는 중·하위권 수험생의 진학문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강릉대·계명대·영남대 등 35개 대학이 모집군을 바꿨다.하지만 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전년도처럼 여전히 가군에집중 포진,중·상위권생들의 실질적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다. 31개 대학은 다른 대학의 입시일을 감안,캠퍼스·계열·학과별로 입시일을달리하는 분할모집을 택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주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률은 8.37%로 0.32%포인트 높아졌다.당락 변수 중의 하나이다.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학생부 반영방법은 서울대·가천의대·서울교대 등 61개대가 전과목을 반영한다.고려대·서강대 등 84개대는 대학 지정 과목,충남대 등 12개대는 학생선택과목,이화여대·중앙대 등 31개대는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함께 쓴다. [수능성적 반영] 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 수능성적의 평균반영률은 57.7%로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수능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53.7%) 등 175개대,50% 미만은 이화여대(48%) 등17개대이다.경동대·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 등 6개대는 수능성적을 아예 쓰지 않는다.서울대·고려대·중앙대 등 35개대는 수능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표준점수 활용 대학은 특차의 경우,지난해 64개대에서 83개대로,정시에서는80개대에서 104개대로 각각 늘었다.시행 2년째를 맞는 표준점수제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군산대·총신대 등 13개대가 재수생을 대상으로 2000학년도 수능성적으로지원할 수 있게 했다. [제2외국어] 전체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공주교대·한국교원대와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사용하는 서울대·고려대 등 32개대 등 모두 34개대이다. 20점을 반영하는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수험생이얻은 점수의 5∼10%(2∼4점)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해 일정 수준의 점수만 얻으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1대입 특차 확대·선발방법 다양화. ‘벤처창업자,특허권 소지자,장기기증자,학교개근자,사회봉사자…’. 대학마다 독자적인 기준등에 따라 신입생을 뽑는 특별전형이 해마다 다양화되고 선발폭도 넓어지고 있다.특출난 자질과 경력만으로도 진학이 가능한것이다. 2001학년도의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8만9,870명으로 전체의 24.6%나 된다. 서울대 등 108개대는 고교장추천 전형으로 1만4,081명을 모집한다.전년도 89개대 1만1,152명보다 2,929명이나 증가했다.86개대에서는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6,269명 선발한다. 만학도는 63개대 1,586명·소년소녀가장 43개대 352명·교사 등 추천자 51개대 5,116명·지역할당전형 28개대 1,830명·독립유공자 자손 91개대 1,131명·선효행자 38개대 511명 등이다. 특히 최근 벤처붐을 타고 고려대·동의대·호서대 등 3개대는 처음으로 벤처 창업가를 특별전형한다.동의대는 벤처기업가 2명을 뽑을 계획이다. 성공회대는 공인받은 시민사회단체의 대표 추천을 받아 학생을 모집하고 대구효성가톨릭대는 아예 시민운동 참여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경기대는 장기기증자,대구효성가톨릭대와 세명대·순천향대·영산대는 개근자에 대해 전형을 실시한다.제주대와 군산대,강릉대,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는 대학특성에 맞춰 선원자녀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대구대·동아대 등 21개대에서는 전업주부,홍익대 등 18개대는 인터넷 홈페이지 경진대회 수상자 등 경시대회 입상자,대구대 등 3개대는 영농후계자,경기대 등 5개대는 연예인을 특별전형한다.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6개대),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희대),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특허소지자(광주대·호서대) 등도 지원대상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전년도 38개대 1,010명에서 42개대 1,104명으로 늘었다.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적 조항은 삭제됐다. 문학·문예·음악·미술·체육·컴퓨터·어학·과학·수학·바둑 등의 특기자는 전국 126개대에서 7,179명을 모집한다. 박홍기기자
  • 金在琪 서울지검1차장 문답

    김재기(金在琪)서울지검 1차장은 3일 재미교포 로비스트 린다 김의 로비 의혹과 관련,“린다 김에 대한 출국금지가 곧바로 재수사 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검찰의 재수사 착수를 부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린다 김의 로비 의혹을 재수사하나 =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백두사업,금강사업 등에 대한 감사원 특감이 이뤄져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다 됐다. 언론보도를 보더라도 린다 김과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간의 ‘부적절한 관계’ 이야기만 나오지 사법 처리 대상인 로비거래 얘기는 없지 않은가. ■린다 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한 이유는 = 재판을 앞두고 있는 린다 김이자신의 로비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혹시 심경변화를 일으켜 출국할까봐출금조치를 내린 것이다. ■린다 김이 이양호 전 국방장관 등과 주고받은 사신은 범죄 단서가 되지 않나 = 언론에 보도된 것만으로는 기밀이라고 볼 수 없다.제대로 된 의혹이라고볼 수 있는 게 없지 않은가. ■편지에 계약체결 얘기 등이 나오는데 = 그것만 가지고 수사 착수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 ■린다 김과 접촉은 되나 = 국내 주거지가 있으니까 필요하면 소환하면 된다. 이종락기자
  • ‘백두사업’ 로비의혹 재수사 검토

    검찰이 3일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이 문민정부시절 정·관계 고위층 인사를 상대로 미국 등의 무기판매 업체들을 위해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검찰 수사로 드러나지 않았던 로비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소환이나 서면조사 등을 통해 관련자들을 조사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문민정부 시절 군 전력 증강사업과 관련된 비리 의혹을 내사했던 기무사로부터 린다 김에 대한 내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도 이날 “재판을 앞두고 공소유지를 위해린다 김에 대해 2일자로 법무부를 통해 한달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출금조치는 국방부의 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 등을 놓고 군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된 린다 김의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수사를 위한 사전포석으로풀이돼 주목된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jrlee@
  • 린다 김 사건 검찰 입장

    군 무기 도입 과정에서 정·관계 고위층 인사에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있는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사건이 재수사로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초 검찰은 이번 사건이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져 나왔을 때만 해도 재수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였다.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린다 김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이번 사건은 종결됐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공개되고 있는 린다 김과 정·관계 인사들간의 로비 의혹 부분도 중요한 군사기밀을 누설해 처벌해야 된다는 결정적인 단서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해 검찰의 소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검찰은 또 이번 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과 관련해 국방부에서 이미 자체 감찰과 감사,기무사 내사,감사원 특감 등 4차례에 걸쳐 수사를벌여 금품이나 기밀제공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린다 김에 대해 추가 기소할 단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 2일 오후 린다 김에 대해 출금조치를 취함으로써 수사착수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3일 “이번 사건은 정치적 파장 여부를 떠나 여자에게 로비당해 국방의 요체인 전력증강사업에 대한 기밀누설 가능성에 관련된 일이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수사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로비 과정에서 군사기밀이나 공무상 비밀로 분류되는 정보가 오갔다는 단서만 잡히면 검찰은 언제든 다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수사가 이뤄질 경우 문민정부 시절 시작된 백두사업을 비롯,동부전선 전자전 장비사업 등 각종 군 전력증강사업 추진 과정에서 린다 김 관련 로비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해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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