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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실질금리 0'시대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진 한해였다.수출은 지난 3월 이후 감소행진을 계속했고 9·11 미국 테러사태는 세계경제 회복전망 시기를 더욱 늦췄다.정부 당국은 침체된 경기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에 매달려야만 했다.올 들어 금리는 급락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 0’ 시대를 맞았다.연금·이자로 생활하는 실버층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한국영화 '조폭신드롬' 전국 관객(818만명) 최다기록을 세운 ‘친구’의 대흥행 이후 조폭 소재의 영화가 유행하면서 사회 전반으로 ‘조폭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신라의 달밤’‘엽기적인 그녀’‘조폭 마누라’등의 잇따른 흥행으로 한국영화의 올해 시장점유율도 사상 최고치인 50%에 육박했다.또 올 한해동안 한국영화 관객은 지난해보다 무려 80% 증가한 8,000만명을 돌파했으며,한국영화의 해외 수출고도 사상 처음 1,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언론사 세무조사 태풍 국세청은 2월초부터 언론사를 조사해 5,056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6개 법인과 임원을 고발했다.검찰은고발된 임원 가운데 조선·동아·국민일보 사주 3명을 구속했다.이과정에서 언론사·정당·단체 사이에 언론개혁이냐 언론탄압이냐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세무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큰별' 정주영회장 타계 ‘거목 쓰러지다’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鄭周永)씨가 지난 3월 21일 타계했다. 1915년 강원도 통천에서 빈농의 맏아들로 태어난 그는 현대건설 등 50여개 기업을 일궈낸 한국경제 신화의 주인공이었다.대통령선거 출마,소떼 방북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부를 창출했지만 떠날 때는 빈손이었다.정씨의 타계후 현대그룹은 소그룹으로 해체의 수순을 밟고 있다 ▲김정일 서울답방 무산 지난해 정상회담으로 한껏 고조됐던 남북간 화해무드는 올 들어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9·11 미 테러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끝내 성사되지 못했고,경의선 연결 등 남북간 주요 합의사항이 진전되지 못했다. ▲등돌린 DJP 공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했다.‘10·25’ 보선 패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15개월이나 남겨놓고 여당 총재직을 떠난 것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로 정치권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이에 앞서 9월 3일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면서 ‘DJP 공조’도 무너졌다. ▲검은 커넥션 정·관계강타 대형 ‘게이트’가 잇따라 터져 권력과 검은돈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에 대해서는 특별검사와 검찰이 재수사하고 있다.수지김 피살 사건으로 불거진 윤태식 게이트도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게이트에 연루된 국정원의 김은성 전 2차장과 김형윤 전 경제단장,신광옥 전 법무부차관이 구속되고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이 사퇴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인권위 진통 끝 출범 3년 여의 진통을 거친 끝에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했다.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 대통령’을 배출한 위상에 걸맞게 국가인권위는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1,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폭주한 진정 접수는 인권위의 필요성을 확인해 줬다.그러나 직제안을 놓고 관련 부처와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사무처 없는 출범’이라는 파행을 겪었다. ▲건보재정 밑빠진 독 연초부터 건강보험 재정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부가 3월 건강보험 재정 추계를 발표하자 온국민이 분노했다.올해 말에 4조1,978억원의 재정적자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이어 보건복지부장관이 바뀌는 진통이 있었다.정부는 5월말 지역보험료 50% 국고지원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치권의 이해다툼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개항 시기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인천국제공항이 마침내 3월29일 개항됐다.8년4개월 만에 건설된 인천국제공항은 개항후 성공적 운용으로 대한매일이 선정한 교통봉사상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길이 3,750m,폭 60m의 초대형 활주로 2본이 설치돼 있으며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자리잡았다.
  • 과기부 “실패에서 배운다”

    과학기술부가 올해 추진한 52개 세부사업에 대해 스스로 미흡했던 점을 평가,실패한 정책사례를 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기부는 지난 24일 종전 간부회의를 대신해 이례적으로 ‘주요 역점사업 종합 평가회’를 열고 참석한 직원들이 한햇동안 추진한 업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평가회는 직원들이 국·실별로 3∼4개의 역점 사업에대해 그동안의 추진실적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스스로 평가해 보고 향후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고과기부 관계자는 소개했다. 평가회에서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지적된 연구과제는 총 10가지.‘생명공학의 해’ 선포에 따른 실천과제 추진,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체제 확립,과학교육의 획기적인 정비,남북과학기술협력,과학기술인력 양성,기초과학 정책 개발,과학대중화,과학기술자 사기진작,기술이전사업 등이다.과기부는이에 따라 이들 과제에 대한 실시계획을 재수립해 내년에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직원은 “그동안 각종 회의에서 잘못한일보다는 잘한 일에대해 주로 얘기했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 과기부 장관은 “연구 실패사례와 함께 행정 실패사례도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평가회를 가졌다”면서 “올해 성과가 미흡했던 이들 과제에 대해 내년에는 더욱 치밀하게 계획을 수립해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집중취재/ 중장년 실업 실태

    일자리는 많아도 받아주는 곳은 없다.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중장년 실업자가 급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눈높이를 낮추기도 어렵지만 낮춘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중장년층 실업자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중소기업 적응 안돼]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계란판을 찍는종업원 40인 규모의 펄프몰드 중소 제조업체인 P사.지난해초 제지업계 선두주자인 U사에서 전무급 임원을 지내다 명퇴한 A씨(57)를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소개받았다.대기업의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실업보조금 지급기간(6개월)이 끝난 뒤에도 고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P사 사장 Y모씨는 “기술이란 게 기술자간에 마음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들어온 사람은 나름대로콧대가 세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은 반발해 신기술은커녕 조직의 효율성만 떨어뜨렸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이 좀 지나면 융화가 되려니 기다렸지만 1년동안 토닥거리다 결국 A씨는 회사를떠났다.이후 정부 보조금이 나오는 실업자들은 단순노무직으로 1명 정도만 고용해 쓰고 있다. [바다에서 바늘 건지기] D보험사에 근무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신모씨(44·서울 구로구).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을 잃고 일자리를 찾아 백방으로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모두반송돼 왔다.한결같이 ‘나이가 많다’는 게 주된 이유다. 늦은 나이에 결혼, 초등학교 5학년 딸과 2학년 아들을 둔가장으로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으로 하루하루가견디기 힘들었다. 1년여 방황끝에 현재 판촉용 선물에 이름을 새겨 납품하는일을 하고 있다.보험 설계사들이 개인 판촉을 위해 쓰는 각종 생활용품에 연락처와 이름을 새겨주는 일이다. L그룹사에 근무하다 지난 98년 퇴직한 윤모씨(43)도 중년실업자로 생활하다 최근 학원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윤씨는 취직을 해보려고 여러 곳을 기웃거렸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했다.다행히 아내가 직장에 다니고 있어 급박한 상황은 면했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이제 취직은 어려워 포기했다.”면서 “퇴직금과비축해 놓은 돈으로 영어영재학원 체인점을 낼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사무실 임대료,교사영입,인테리어 비용 등 5억여원을 들여모험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재취업자 이직률 60%]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안정센터,지방자치단체 등을 3개월마다 방문해 정부에 재취업 의사를 밝히는 6개월이상 실직 40∼50대 중장년 인력은 지난 11월 현재 1만6,000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고졸이하 학력으로 단순노무직을 원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려는 업체는 구인표,사업자등록증,고용·산업재해보험 및 국민연금·의료보험 가입여부만 확인되면 고용안정센터에서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고 지원금도 받는다.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재취업하는 사람들의 3개월미만 이직률이 60%를 넘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고용업체에 막상 가보면 컨테이너 박스에서근무하는 등 작업환경이 대부분 열악해 재취업자들이 오래머물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 제언/ 적정한 임금체계 구축 시급. 한번 퇴출되면 사실상 재취업이 불가능한 40∼50대 중장년실업자의 양산을 막으려면 임금의 유연성, 사회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연구원 강순희(康淳熙)박사는 “식당 등 자영업이 과잉상태에 달한 만큼 창업을 위한 자금지원 등의 대안보다근본적 예방조치가 더 중요하다”면서 “중장년층은 연차가높아 노하우는 많지만 일의 수행능력 면에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정한 임금체계가 새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과 승진체계는 연차가 아닌 능력위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전반의 인식변화도 따라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국대 김태기(金兌基·경제학) 교수는 “현재 직업훈련및 개발 프로그램이 IT 등 정보통신 관련분야에 편중돼 있다”면서 “직업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틈새 직업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중장년 실업자는 “물가가 너무 비싸 막연히 눈높이만낮춰선 생활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면서 “자녀의 학자금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숭실대 조준모 교수는 “인적자본을 잘 활용하려면 임금의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있는 만큼 40∼50대 중장년 실업자들은 과거의 임금 프리미엄을 보고 직업을 찾을 수 없음을 인식,어떤 일이든 맡아장기실업자로 전락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훈련이 취업으로 바로 연계되려면 정부가 지원금을 기업에 줘 기업이 직업훈련을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여러 업체가 연계해 직업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中企상무 명퇴자 苦言. ”눈높이를 낮추기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바닥부터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여성회관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박동진(朴東鎭·46)씨.그는 새로 시작하려면 과거에 대한 모든 미련과 아쉬움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위치였다.서울고와 서울대 농대를졸업한 그는 건실한 중소기업C통상의 상무로 재직했다. 월수입 350만원정도로 서울 송파구의 31평형 아파트에서 아내·아들과 단란한 생활을 꾸렸다.3년간 해외주재원 경험도 있고 외국 출장도 많이 다녔던중산층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경제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명예퇴직을 했다. 지난 98년초 경험을 살려 원자재수입 무역업을 시작했으나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당시 환율이 달러당 2,000원까지 급등해 수억여원의 환차손을 입고 뜻을 접었다.이후 재취업을위해 수십 곳의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면접을 봤다. 눈높이를 낮춰 영세업체에도 지원을 했지만 번번이 헛걸음이었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재취업을 하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다는 아픔만 얻었다.“무엇보다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려웠습니다.서울에 계속 있으면 옛 생각 때문에 마음만 혼란스럽고 용기도 나지 않아 어디든 떠나기로 했죠.” 박씨는 고민끝에 99년 5월말 제주도 서귀포로 갔다. 땅을빌려 귤농사를 해 볼 계획이었으나 귤값이 내리 하향세를면치 못해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같은 해 7월 서귀포 관광지에서 영어 안내도우미 공공근로를 시작했다.한달 수입은 40만원에 그쳤다. “처음에는 너무 창피하고 곤혹스러웠습니다.과거의 학력,경력,나이,환경 등이 스스로에게 과연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상당기간 회의를 가져다 주더군요.때론 서울에서 놀러온사람을 만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왜 서울에서 내려와 저런 일을 할까 이상하게 여기는 주변의 눈길도 편치 않았습니다.” 박씨는 그래도 묵묵히 일했다. 통역일을 하는 만큼 영어공부도 꾸준히 했다.올 2월초에는서귀포 여성회관 영어강사 모집에 응시해 5대 1의 경쟁을뚫고 합격했다.주 5일간 100여명 정도를 가르친다.보람도있고 월수도 140만원으로 늘었다. 그는 앞으로 서울에는 올라가지 않을 생각이다.제주도에서식당 등 자영업을 시작해 아예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 고교동창회에도 나갔다. 박씨는 “많이 걷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차를 타는 대신걸어다니다 보니 살이 10㎏이나 빠지더군요.잡념도 잊고 건강해졌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진게이트 정치인조사 착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5일 지난해 총선 때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후원금 5,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씨측 관련자들을 금명간 참고인으로 소환하기로 하는 등 정치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또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이 진씨와 함께 유세장을 찾아온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의 자금 지원 의사를 거절한 사실과 관련,김 의원 보좌관과 지구당 사무실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의 정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모 의원도 소환한다는방침을 정했으나 회기 중인 점을 감안,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시기를 확정하진 못했으나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재환씨가 수첩에 메모 형태로 적어놓은 로비대상 명단을 본 적이 있다”는 진씨의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진씨를 상대로 로비 대상자가 더 있는지를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이 진씨의 돈5,000만원을 받고,진씨를 4차례 이상 직접 만나 도피를 도운 사실을 밝혀내고 24일 밤 김 전 차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범인도피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은성씨 구속수감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4일 김은성(金銀星)국가정보원 전 2차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범인도피 혐의로 이날 밤 구속수감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판사는 이날밤 10시30분까지 기록을 검토,“중형선고가 예상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차장은 지난해 8월말 서울 강남의 M호텔 중식당에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국정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와 만나 진씨로부터 금융감독원 조사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정 전과장을 통해 10만원권 수표로 쇼핑백에 담긴 진씨의 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차장은 또 진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말∼10월초 도피중이던 진씨를 두 차례 만나 수사 상황을알려주고,대책을 상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차장은 특히 정 전과장을 통해 자신의 친구인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를 진씨에게 소개,MCI코리아 회장으로 영입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진씨가 “지난해 4월말 정 전과장이 ‘김 전차장에게 갖다줘야 한다’며 현금 2억원을 달라고 해 이민용 가방에 넣어 건네줬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김 전차장의 추가 수뢰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전차장이 지난해 9월초 대검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김 전차장이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진씨에 대한 수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하거나 선처를 부탁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월초 김 전차장 등의 이름이 적힌 ‘김재환 로비메모’를 둘러싸고 정 전과장과 김씨가 마찰을 빚은 흔적을 포착,정 전과장과 진씨 등을 상대로 메모의 내용등을 추궁하고 있다.이 메모에는 김 전차장을 비롯,김씨가로비를 벌인 국정원 및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과 금품제공액수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차장의신병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금명간 김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모 의원을 소환하는 등 정치권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홍환 이동미기자 stinger@
  • 김은성씨 오늘 구속영장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3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 ·수감중)씨로부터 전날 검찰에 출두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게 2억원 가량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이틀째 추궁했다. 이와 관련,진씨는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억원 가량을 ‘김 전 차장에게 전달해달라’며 정성홍(丁聖弘·구속) 국정원 전 경제과장에게 건넸다”며 “김전 차장이 그 돈 가운데 일부를 받은 것으로 느꼈다”고진술했다. 검찰은 24일 오전 중 김 전 차장에 대해 뇌물수수 또는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22일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로부터 1,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을 구속수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승현씨 돈 받은 혐의 지방 D은행 상무 구속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진씨가 지난해 D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D금고의 모회사 D은행의 상무 김모씨(55)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9년 K건설사의 명의를 이용해 D금고를 인수하려는 진씨로부터 인수 계약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함께 3,000만원을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지난해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던 K건설사를 통해 D금고 최대주주가 됐으나 D금고는 예금을 지급할 돈이없어 영업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국정원 간부에 주식로비 의혹

    ‘패스 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3일 윤씨가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이 회사 주식을 싼 값에 차명으로 제공했다는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98년 10월 윤씨의 기술시연회를 열게 해주는 등 윤씨를 지원하는 대신 ‘주식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당시 국정원 관련부서 간부 등을상대로 국정원의 관련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한 사법처리등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재수사가 일단락되면 이 사건 수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26일부터 회사 경영 및 윤씨가 정·관계 인사를 접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감사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과 모 경제신문 임원 K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윤씨가 주식매각 대금과 회사에서 횡령한 자금으로 최대 70억원대의 현금을 마련했던 것으로 나타남에따라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윤씨는 올 들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패스21 주식 7만주를 처분해 매각대금으로 40억∼50억원을 챙겼으며 회사 자금 20여억을 빼돌려 모두 7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검찰은 현직 장관급 인사가 패스21의 비상임 임원으로 근무키로 하고 ‘스톡옵션’ 형식으로 주식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확인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취업 기상도/ 취업재수 경력쌓는 기회로

    기업들의 올 한해 채용이 마감되면서 대부분 대졸 4년생들에게는 사실상 취업 재수(再修)의 막이 올랐다.극심한취업난만을 탓하며 주저앉아 있다가는 취업 장수(長修)생이 될 가능성만 높아지므로 전략적인 취업 공략이 필요하다. 노동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재벌기업과 공기업·금융기업 등 주요 기업은 96년 9월 당시 신규 채용 10명 중 신입 7명(65.2%),경력자 3명(34.8%)꼴로 선발했다.그러나 올해 4월에는 경력자 7명(74.2%),신입 3명(25.8%)꼴로 바뀌었다. 주요 기업에 벤처기업을 넣으면 올 4월 현재 취업자의 경력과 신입 비율은 8명(82.1%) 대 2명(18.0%)으로 경력자비율이 더 높아진다.또 3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 전체를따지면 경력자와 신입 비율은 9명(85.5%) 대 1명(14.5%)으로 경력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신입사원과 경력자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7대 3에서 3대7로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이처럼 경력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취업 재수기간 동안 성공적인 경력 쌓기에 도전해보자. 우선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정부지원 대졸 미취업자교육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산업인력공단,대한상의 등 직업학교와 인력개발원에 등록하면 교육비와 기숙사비 등이 전액무료이며 교육지원비도 받을 수 있다.또한 교육비의 70∼90%를 정부가 부담하고 10∼30%를 교육생이 부담하는 민간 IT교육도 괜찮다.특히 정보화 능력이 부족해 취업이 안되는 인문·사회대 전공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내년에 1만명을 채용하는 인턴제도는 6개월 동안 정부지원금 50만원 외에 회사에서 주는 급여를 동시에 받으면서직장 경력을 쌓을 수 있다.그러나 인턴사원이 됐다고 해서 취업이 됐다고 자만하기보다 경력쌓기에 몰두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남학생들이라면 병역특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산업기능요원으로 기간산업체및 방위산업체,석사들의 경우에도 전문연구요원으로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전공을 살려 경력쌓기에 도전하면 된다. 외국어에 자신이 있다면 취업이 어려운 국내보다 해외쪽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일본과 인도 등에 취업할 수 있는 IT프로그램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국제교류협력단(KOICA)에서 오지체험을 통해 지역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경력을 쌓는 것도 취업에 유용하다. 이밖에도 계약직,파견직,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으로경력을 쌓을 수 있다.이때 본인의 전공과 연결해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은 철칙임을 잊지 말자. 기업의 인력 수요가 급변하면서 경력 같은 신입직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취업재수 기간 동안 꾸준히 준비하면 취업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이다. 이민희 인크루트팀장 mhlee@incruit.com
  • [사설] 시급한 공권력 신뢰회복

    공권력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국가 권력 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공권력 자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공권력의 결정이나 발표라면 일단 부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나아가 관계자들의 인격마저 못 믿겠다는 것이다.꼬리를 무는 공권력의 반사회적,반도덕적인 행태가 국민불신의 씨앗이 되었다.어떤 사실을 공표했다가도 며칠이 채 안돼 번복하는 무책임한 처사가 국민 불신을 키웠고 일부공직자들의 거짓과 억지를 일삼는 뻔뻔스러운 언동은 불신을 증폭시켰다.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이 장래가 촉망되는 대학 교수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이국 땅에서 남편의 손에 무참히 숨져간여인을 간첩으로 조작했던 사실은 국민의 건전한 판단 체계를 뒤흔들었다.고위 간부에서부터 중견 간부까지 한통속이되어 경제 질서를 어지럽힌 반사회적 범법자를 하나씩 끼고 비호하며 사리를 채웠다는 사실은 국가 정보원이 좌표를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검찰이 마음먹고 수사한 ‘게이트’ 사건마다 재수사를 반복하고 있는 행태는 국가 형벌권의 공평성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아내를 죽이고 간첩으로 조작했던 윤태식씨를 지난 10월 구속했던 검찰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윤태식 게이트’를 수사하겠다고 법석이다.검찰의 수사 역량이 부족해 사건마다 두 단계로 나누어 진척시켜야 할 수준이란 말인가.진실을 파헤쳐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보다는 독점한 기소권을 활용해 개인적인 입신 양명을 염두에둔 ‘눈치 수사’를 계속하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공권력을 담당한 고위 간부들의 무책임한 억지와 강변도국민 불신을 부풀렸다.‘수지 김 사건’의 경찰 수사 중단을 총수가 몰랐다니 사실 여부를 떠나 말이 되는가.그렇다면 경찰청장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법무차관이 호텔에서 만나 같이 식사했던 사람을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해서야 되겠는가.국정원 차장이 범법자를 비밀리에 만나 법망을 피할방안을 협의해 놓고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가.국가관도,공직관도 그렇다고 자존심이나 자긍심마저 부족해 보이는인사들이 막중한 책무를 맡았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국정을 맡고 있는 기관장들은 조직을 장악해야 한다.적당히 타협하려는 임기 말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조직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자신의 공직 경력을 하나 더 보태려 하기보다 국가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란 각오를 가다듬어야 한다.말로 다짐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늦었다.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맡은 책무를 대과없이 마치려 하기보다 기록으로 남을 행적을 만들려고 해야 한다.실추된 공권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서둘러 회복시켜야 한다.공직자들의 대오 각성을 촉구한다.
  • 진씨 D금고 인수 과정 개입 은행 임원 조사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1일 진씨가 지난해 D은행의 자회사인 D금고를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은행 임원 K모씨와 전 홍보실장 J모씨에게 금품을 건넨 단서를 포착,이들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진씨가 D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진씨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들의 혐의가확인될 경우 이르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진씨는 자신이 지분 24%를 갖고 있던 K건설을 통해 D금고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 금고는 지난해 11월 예금지급 재원 부족으로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집중취재/ (상)공권력 이대로는 안된다

    **檢·警을 못믿는 나라. 국가공권력이 표류(漂流)하고 있다.검찰,경찰로 대변되는공권력의 권위 및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그런데도 이를 회복할 묘안이 없어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공권력 실추는 자업자득=국가공권력은 엄정한 법집행을통해 바로 설 수 있다.다시 말해 검찰과 경찰,준 사법권이 있는 국가정보원이 도덕성을 확보하고 본연의 임무를 다할 때 공권력이 확립된다는 얘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8년 2월 취임 이후 이 점을 거듭 강조해 왔지만 일부 공직자의 잘못된 처신으로 공권력실추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이들의 경우 공인으로서 국가와 민족보다는 사익(私益)을 추구하다 역사를 후퇴시켰다는 호된 비판까지 함께 받고 있다. 특히 공권력의 최후 보루라는 검찰의 위상 추락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옷 로비 사건'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충성 서약 사건'의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에 이어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까지‘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중도 퇴진함으로써 자신들은 물론 검찰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겼다.이런 상황에서공권력을 기대한다는 게 무리라는 자조섞인 얘기도 들린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게이트'마다 이들 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끼어있어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진승현 게이트' 이외에 ‘정현준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윤태식 게이트'에도 사정기관의 간부들이 단골로 올라 있어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심지어 자리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직무범위를 벗어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을 비롯해 그 예는 수두룩하다. ▲공권력 회복 대책 없나=이처럼 공권력이 실추된 데는 인사 및 시스템 부재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실제로 게이트 등에 연루돼 사법처리되거나 옷을 벗을 사람들을 보면 특정지역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김 대통령이 인사로 인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탕평책(蕩平策)을 주문하고 있음에도 불만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지역안배차원에서 국정원,검찰,경찰 등의 요직 인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기관을 제대로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것도 공권력 실추 원인으로 지적된다.이전에는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이 있어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했으나 국민의 정부들어 이미지가 나쁘다는 이유로 폐지했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큰 일이 터지면 ‘중앙 컨트롤 타워'가 없어 우왕좌왕한 게 다반사였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정부나 청와대 내에 ‘컨트롤 타워'가 없어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있다”면서 “그렇다고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을 부활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실제 관계기관 대책회의와같은 과거 통제기구에 대한 김 대통령의 거부감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권력기관간 '견제장치' 시급. 최근 잇달아 터진 권력기관 수뇌부의 각종 비리사건에 흥분하거나 냉소만을 보낼 게 아니라 상설 특별검사제,정치적중립 강화 등의 시스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권력기관간의 엄정한 역할분담을 통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 대구가톨릭대 이정옥(李貞玉·사회학) 교수는 “각종 비리사건들이 폭로되지만 그때마다 사회적으로 잠깐 흥분할 뿐구체적인 제도의 변화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에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질높은 공익을 맡고 있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면서 신분의 안정을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권력기관 종사자들이 ‘명예심과 소명의식’을 갖도록 급료를 대폭 올려주는등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권력기관일수록 투명한 정보공개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감시·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투명성이갖춰져야 직원들이 위를 쳐다보지 않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복무하게 되며 그럴 때 직책이 유지되고 승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 협동사무처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권력기관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질높은 내용으로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갖는 것”이라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특히 “검찰은 명실상부한 ‘중립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며,국정원은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정원법 개정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견제받지 않고 막강한 힘을 가진 권력기관은 독직에 빠지기 쉽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상설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방송통신대 곽노현(郭魯炫·법학) 교수는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로서는 수사결과가 뒤집히고 재수사에 들어가는 최근 상황을 볼 때 수사권 남용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검찰이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경우 헌법소원밖에 방법이 없지만 이 역시 서면조사밖에 하지않는 등 한계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씨 사무실서도 돈받아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1일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지난 19일 소환된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귀가했다. 신 전 차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12일쯤 서울시내 P호텔 일식당에서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에게 “진승현씨 선처를 부탁한다”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만원씩 담긴 편지봉투 3개를 받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열린금고 불법대출에 대한 금감원 검사 선처 및 사직동팀 내사 선처,검찰 수사 진행상황 확인 등의 명목으로 1,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차관은 특히 지난해 3월과 10월에는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재임할 때는 사무실에서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와 대질심문까지 했지만 신 전 차관이 완강히 혐의를 부인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법원은 22일 신 전 차관을 불러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검찰은 ‘진승현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을 22일 오전 10시 소환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씨 사전영장 청구 배경/ “”민정수석이 수뢰라니””영장

    검찰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에 대해 21일 사전영장을 청구하고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22일 소환키로 함에 따라진승현 게이트 재수사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진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 전 차장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전 차관 사전영장 청구=신 전 차관의 혐의는 민주당당료 출신 최택곤씨로부터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수감중)에 대한 선처 부탁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1,8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고위공직자의 경우 수뢰액 3,000만원을 구속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검찰 내부에서도 불구속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무리 소액이라도 대통령을 보좌하고 사정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정치브로커에게 돈을받았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따라 구속키로결정했다.검찰 관계자는 ‘읍참마속’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신 전 차관을 귀가시켜 사전영장을 청구한 것이 지나친 예우가 아니냐는지적도 있다. 검찰의 설명은 이날 아침까지 최씨와의 대질,대면 등 온갖방법을 썼지만 자백을 받지 못해 임의 조사 시한인 48시간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돌려보낸 뒤 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수사개입 없었나=신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3월 두차례,4월,5월,9월,10월 등 모두 6차례. 신 전 차관은 부인하고 있지만 최씨는 돈을 건넬 때마다 “진씨 선처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은 “금감원 조사나 검찰 수사에 개입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중이었으나 금감원측의 ‘봐주기’는 사실상 없었다.불법대출 사실을 적발,임직원 문책 등 징계를 내리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9월과 10월의 상황은 좀 다르다.당시 수사팀은 진씨를 수사하다 9월2일 한스종금 사장 신인철씨를 구속하면서 진씨를 압박해 나가던 중이었다. 당시 수사팀은 같은 날 진씨를 수배했다고 밝혔지만 2주일뒤인 9월18일에야 수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밝혀졌다.9월초부터 수배될 때까지 진씨는 국정원,정·관계 등 요로에구명운동을 하고 다녔다.신 전 차관 등이 이 과정에서 수사팀에 진씨의 선처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것도 이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수지 김’, 국가폭력, 尹게이트

    ‘수지 김’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됐다.장세동전 안기부장이 조작을 주도했고 외무부가 동조했으며 국정원 간부와 경찰청장이 사건 재수사를 막고 은폐를 기도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와 함께 살인 피의자 윤태식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생체인식 보안장비 벤처기업 ‘패스21’의 돈을 빼돌려 로비에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밝혔다.검찰 발표는 그동안의 보도로 익히 예견돼 온 내용이지만 국가 권력이 살인행위를 은폐하고 피살자를 간첩으로 둔갑시켜 정권안보와 대공공작에 이용한 폭력적 실태가공식 확인된 데 대해 새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사건조작 범인들을 공소시효기간이 지났기 때문에처벌할 수 없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수지김’사건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검찰 발표는 해결의첫걸음일 뿐이다. 납득할 만한 사건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우선 국가가 빠른 시일안에 수지 김과 그 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최상의 수준에서,사과와 위로의 뜻을 담아 사죄해야 한다.그리고 가족들의 소송제기에 앞서 자발적으로 배상의사를 밝혀야 한다.또 국가 권력이 다시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거나 조작하지 않으며 의문사 사건 등을 신속하게밝혀 나가겠다는 결의를 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사건 조작범들을 시효 만료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국정원이 재수사를가로막고 나선 것을 볼 때 국정원 내부에서는 사건조작을인지하면서도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사건을 관리하고 인수인계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반인륜적 범죄행위가 지속적으로 관리돼 온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먼저 요구한다.또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국제법의 흐름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국가 공권력이자행한 이같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를 국내법 체계에 도입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셋째로 윤씨가 벤처기업을 만들고 정치권에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이른바 ‘윤 게이트’에 대해서도 전모를 밝혀내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모두 처벌해야 한다.국정원이 윤씨를 관리해 온 점에 비추어,‘패스21’의 성장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주식 급등 및 로비설과 관련,정치권 인사 등 관계자들의 비호와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도 밝혀내야 한다. ‘수지 김’사건 말고도 우리가 풀어야 할 의문사와 각종의혹사건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수지 김’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반듯하게 마무리짓는 것은 우리가 국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 여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것이다.
  • 여야 윤게이트 공방/ “”野도 걸렸다”” “”표적수사다””

    여야는 20일 ‘수지 김 피살사건’의 주범 윤태식(尹泰植)씨의 정치권 로비의혹 및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난타전식으로 공방을 벌였다. [공세전환 여당] 민주당은 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사건 및 부산판 수서비리사건으로 알려진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모처럼 대야 역공을 시도했다.두 사건 모두 구 여권 인사들이나 현 야권인사들의 연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에 공세에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납북미수 사건인양 조작했던 부도덕한 기업인 윤씨가 정·관계로비를 폭넓게 시도했다는 보도에 접하고 이중의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국민과 역사를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펼쳤던 윤씨가 사업가로 성장하고 행세할 수 있었던 데는 특정 세력의 비호와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며 야당을겨냥했다.이 대변인은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의혹사건의핵심인물로 알려진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씨가 자수한 것과 관련,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져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긴장하는 야권] 한나라당은 윤태식씨의 정치권 로비의혹을각종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여권의 ‘물타기 카드’라고 말하면서도 의외의 파장을 우려, 오랜만에 긴장감이 돌았다. 또 다대·만덕지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도 야당을 겨냥한 노림수라고 의심하면서도 사태추이를 주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권이 윤씨가 간여하고 있는 ‘패스 21’과 관련해 야당의원 연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비열한 초점흐리기로 야당까지 진흙탕 싸움에 끌어들여 보겠다는 음해행위이고 궁지를 벗어나 보려는여권의 치졸한 몸부림”이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김은성씨 오늘 소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0일 ‘제3자’를 통해 진씨로부터 금품을 받고진승현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에게 21일 오후 2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김 전차장은 지난 18일부터 부정맥으로 입원중이지만 검찰은 건강 상태가 조사를 받는 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소환하기로 했으며 김 전차장측도 출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로부터 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이 지난해 5월12일쯤 서울시내 P호텔에서 최씨와 함께 MCI코리아 대표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를 만날 때 최씨로부터 200만∼300만원씩 6∼7차례에 걸쳐 1,800여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검찰은 신 전차관이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21일 오전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고위관계자도 “정부 차관급 인사라면 받은 액수가 3,000만원은 돼야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며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영장 청구가 어렵다고 결정될 경우 일단 신 전차관을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으로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세 사람이 만난 시점이 진씨에 대한 사직동팀의내사가 종료된 직후인 점을 중시,신 전차관이 내사 결과에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이틀째 신 전차관을 추궁했다. 사직동팀은 지난해 5월1일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신전차관의 지시로 진씨 내사에 착수,5월9일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내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차관은 ‘최씨를 통해 진씨의 돈을받은 적이 없고, 진씨를 만난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금감원·사직동팀·검찰 등의 조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줬다’는 최씨 등의진술이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 전차관의 요구에 따라 밤늦게까지 최씨와대질심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금감원 조사 무마 명목으로 진씨로부터모두 1억 4,600여만원을 받은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에듀토피아/ 학부모 “’학원과외비’ 방학이 괴로워”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원이 문전성시다.학생 한사람의 학원비는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른다.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파출부일도 마다하지 않는 학부모들은 ‘무슨 대책이 없느냐’고하소연하고 있다. 일산에 사는 주부 임모씨(42)는 요즘 허리가 휠 지경이다. 큰 아들의 겨울방학 학원 등록금과 과외비로 100만원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학원비는 사회탐구 과목이 22만원이며 과학탐구가 24만원.여기에 대학생 수학과외비가 5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이모씨(43)는 아이들 학원비와 과외비로 한달 월급을 다 쓰다시피했다.중학교 2학년이 되는 맏아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등록한 학원만 5군데.종합반 수강료 33만원은 또래들 사이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단과반 사회과목 10만원,수학과 영어 개인과외로80만원,영어회화 학원 20만원,미술 4만5,000원,글짓기 8만원,축구 4만원 등 한달에 총 160만원이 들어간다. 서울 중계동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 조모씨(38)는 학원비를벌기위해 식당일, 파출부 등 일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내년고교에 진학하는 딸의 학원비에 50만원,중1년생 딸 학원비에 27만원이 들었다. 학부모들은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불안해서과외공부를 시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보충수업을 부활하든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교육비 증가는 각종 수행평가와 특기적성교육이 실시되면서 더 심각해졌다.서울 지역의 웬만한 가정에서 중학생은 한달에 100만∼150만원,고교생은 200만∼3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중학생은 10여 과목,고등학생은 20여 과목에 일일이 내신,수행평가를 챙기면서 동시에 수능 공부도 따로 해야한다.거기다 토플,텝스,경시대회,논술,심층면접까지 준비해야 뒤쳐지지 않는다.공교육에서 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학생과 학부모는 없다. 보통 가정의 한달 수입을 뛰어 넘는 사교육비를 마련하기위해 주부가 파출부나 청소부로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회사원 김모씨(경기도 성남시 분당·46)는 “파출부를 새로 고용했는데 자식들의 과외비를 벌러왔다고 했다”고 말했다.학원비와 과외비를 대기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가정도 부지기수다. 난이도가 들쭉날쭉한 수능 시험도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국영수 90만원,사탐과 과탐이 각각 50만원인 강남구 삼성동 J학원의 고2 방학특강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수강생이 몰렸다.학원 관계자는 “올수능시험을 보고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는어림도 없다’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복잡한 대입 전형과 ‘카멜레온식’ 입시 정책도 사교육을부추긴다.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대입에 유리하게 작용하자각종 경시대회가 난무하고 이를 겨냥한 학원들이 속속 등장했다.수학 경시대회를 전문으로 하는 대치동의 D학원엔 일요일 강의를 듣기 위해 지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학생도있다.논술,면접과외도 고3이 되는 학생들에겐 겨울방학 필수 코스다. 주부 배모씨는 “고2인 아들이 내년에 수시모집을 준비하려면 심층면접,구술시험 등의 과목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니지 않을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학부모들은보충수업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과거처럼 일률적인 수업대신 수준별로 반을 편성하면 부담을 좀 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또한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입을 모은다.학부모 최혜정씨(서울 청담동·43)는 “학원에선 영어과목 하나도 말하기,듣기,쓰기,읽기,문법으로 나눠전문적으로 가르치는데 학교가 따라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초중고생 과외비 年 7조원.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교육인적자원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이 과외비로 지출한 총액이 7조1,276억원으로 추정된다.교육재정 총 규모의 31.4% 수준이다.지난 99년에는 6조7,720억원이었다.과외를 한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133만5,000원,1가구당 185만원을 과외비로쓴 셈이다. 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기업정보 분석업체 코네스는 사교육비 규모를 30조원으로 추산했고한국교육개발원은 98년에 이미 연간 과외비 총액을 12조원으로 보았다. 수행평가와 다양한 입시전형에 따라 사교육 시장도 내부도변하고 있다.학원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종합적으로모든 과목을 다루었던 기존의 학원들은 국어,영어,수학,논술학원 등 전문학원으로 바뀌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엔 이런단과 전문학원 160여개가 밀집해 먼 곳에 있는 학생들도 이곳까지 찾는다. 대형 입시학원들도 프랜차이즈 형태의 전문학원으로 변신하고 있다.97년 9월 종로학원은 재수생 전문학원의 노하우와명성을 이용,‘종로엠스쿨’이란 이름으로 분원을 세우고 지금까지 전국 190개 지역에 약 4만여명의 학생을 확보했다.이에 뒤질세라 대성학원도 지난해 12월 ‘대성엔스쿨’을 만들어 현재 전국 96개 지역에 분원을 세웠다.지난해 말에만 20여개의 입시학원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이런 대형학원의 분원화는 동네 학원의 변신을 꾀하게 만들었다. 중학생 황모군(13·서울 반포동 원촌중 1)은 “대부분 친구들은 대형 입시학원에서 종합강의를 듣고 부족한 과목이나따로 배우고 싶은 과목은 전문 단과학원에서 배운다”면서“학원 2∼3곳을 다니는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온라인교육 시장의 급성장이다.대형학원들은 유명 강사들의 강좌를 그대로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사회탐구 강사로 유명한 손주은씨가 운영하는 메가스터디는 7만여명의 유료회원을 확보,지난 1년간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2월 매출은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강의는 싼 값에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김소연기자.
  • 여 “이총재도 털어볼까”

    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진승현게이트’ 연루 의혹들을 제기한 데 이어 여권 고위인사의새로운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전전긍긍하고 있다.또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이 이날 검찰에 소환되자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의외의 불똥을 우려,적정한 거리 유지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러면서도 확전에 대비한 정면돌파,맞불작전도 함께 구사하기 시작했다.다시 말해 한나라당의 97년 대선 당시 ‘세풍’(稅風)사건과 안기부예산 96년 총선자금 유용사건재수사를 요구하면서 정면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대통령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제기를 ‘대선전략에 따른 음해 공세’로 규정,대변인단 논평등을 통해 즉각 중단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압박,이회창(李會昌)총재 가족 문제 거론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 명의의 성명을 채택,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며 “야당은 근거없는 의혹을 만들어 부풀리고 유포시키는 퇴행적 행태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검찰, 신광옥씨 오늘 영장청구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9일 검찰에 출두한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을 상대로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민주당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게 한번에 200만∼300만원씩 여러차례에 걸쳐 2,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넸다”는 최씨의진술을 근거로 신 전 차관을 추궁했으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최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충분하다고 판단,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20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신 전 차관이 지난해 5월 중순 서울시내 P호텔에서 최씨와 함께 온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경위를 추궁했으나신 전 차관은 “진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지난해 5월초 사직동팀에 진씨 내사를 지시하고 결과를 보고받은 경위 ▲지난해 9월 진씨에게 전화를 걸어 ‘변호사 선임료 15억원을준비하라’고 조언했는지 여부 등도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국가정보원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이 제3자를 통해 진씨에게서 4,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수사 중이다. 박홍환기자 장택동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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