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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문화제 ‘문친의 힘’

    20대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촛불문화제에 참여하는 반면 집회 초반을 이끌었던 10대 중·고생은 휴대전화 ‘문자친구(문친)’을 활용해 대거 집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서울 B여중 김모(15)양은 “30여명의 문친이 있다.”면서 “문친을 통해 광우병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나도 다른 문친에게 청계천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서는 문친들에게 행사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경찰에 입건된 ‘5·17휴교시위’ 문자메시지의 최초 발신자인 한 재수생이 보낸 메시지가 30분 만에 전국에 퍼진 것은 문친의 위력 때문이다.10대의 문자친구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데다 이들의 메시지 작성 속도도 빨라 ‘5·17휴교시위’의 파급 범위와 속도를 키웠다. 서울 A중 최모(14)양은 “지난 4일 점심시간에 식당에 있던 대부분의 친구가 거의 동시에 문친들에게 휴교시위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10대의 새로운 인간관계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는 문친은 말 그대로 인터넷 등을 통해 만난 사람과 문자메시지만 주고 받는 관계를 말한다. 서로의 얼굴이 궁금하면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이른바 ‘인증샷(자신의 얼굴을 찍은 휴대전화 사진)’을 보낸다. 문친은 주로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한창 사춘기인 이들은 주위에 말하지 못하는 고민과 어려움을 문친들에게 털어 놓기도 한다. 서울 C중 수학교사인 김모(27·여)씨는 “한 학급에 절반 이상의 학생이 문친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다.”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사춘기에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라도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의정부의 한 중학교 교사인 정모(32·여)씨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도 교사 눈치를 보면서 휴대전화만 붙들고 있다 보니 수업 집중도가 떨어진다.”면서 “한 학부모는 자녀의 휴대전화 요금이 20만원을 넘었다며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자메시지로만 10만원이 넘는 휴대전화 요금이 청구됐다는 심모(15·중3)양은 “휴일에는 문자메시지 발송건수가 300통이 넘는다.”면서 “하루 평균 100통 이상은 보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문친의 수가 많은 것이 자랑처럼 여겨지기도 해 아예 사이월드 ‘미니홈피’나 네이버 ‘블로그’ 등의 인터넷 주소를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설정한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강신 개인정보보호기획팀장은 “스스로 원해서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누군가 이를 악용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휴대전화번호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5·17 휴교’ 문자 유포자는 재수생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5월17일 등교거부’를 촉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유포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재수생 J(19)군을 불구속 입건했다.J군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리기 시작한 지난 4일 ‘5월17일 휴교시위, 등교거부’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여자친구에게 발송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퍼뜨려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J군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조직적인 운동을 위해 ‘휴교 문자’를 발송한 것이 아니라 고교시절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 등으로 허위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석록의 대입특강] 모의고사 결과 집착 No 실력 향상 자료 활용 Yes

    바야흐로 모의고사의 계절이다. 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시·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사설 입시기관 모의고사 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다양하게 평가하고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유용하게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데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일희일비하면서 방황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이는 수험 준비 중 반드시 피해야 할 사항이다. 6월4일에 치르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수능 시험과 비슷한 출제 과정을 통해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생산해 출제의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재학생, 재수생이 모두 응시하기 때문에 표본 집단 자체가 충분하고 자료의 신빙성이 높다. 전체 수험생들 중에서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모의고사를 여러 번 치르다 보니 수험생들 중에는 관성적으로 시험을 보면서 시험 결과를 무심히 넘기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모의고사 결과가 실제 수능 성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수가 좋고 나쁨에 대해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모의고사는 자신의 수험 생활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확인하여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난이도가 자신의 생각보다 높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마구잡이로 공부한다고 해서 수능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정확히 찾고 그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이 있을 때 일정 부분 성적이 상승하고, 그것이 여러 과목에서 누적되었을 때 총점이 원하는 만큼 나올 수 있다. 결국 모의고사는 자신의 취약점을 찾는데 유용한 도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풀이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수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집중력을 가지고 제대로 풀 수 있는 연습이 안되어 있다든지, 시간 조절을 잘 못해 아는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해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개 1학기 동안은 개념 중심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연습이 덜 되어 있을 수 있는데,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효과적인 준비가 될 것이다. 모의고사는 단순히 몇 점이 나왔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나쁘다 식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성적을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시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용한다면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
  • 무더위가 유죄? 2층여관방서 점프한 여고 졸업생

    종로6가 J여관에선 제3의 유신숙사건이 일어나 경찰서를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만들어 놓았지. 지난 1일밤 11시 30분 인천 모여고를 졸업한 김(金)모양(19)이 재수(再修)를 하던중 날씨가 더워 바람쐬러 나갔다가 다방서 백(白)모군(22)을 사귀어 여관까지 갔었는데, 백군은 방안에 들어가자 옷을 벗고 김양의 옷도 벗기려 덤볐던 것. 여관까진 갔으나 겁에 질린 김양, 도망치려고 기회만 노렸으나 좀처럼「찬스」를 잡지 못했어. 김양이 묘안을 생각해내어 백군에게 처음이라 부끄러우니 옷을 벗을 동안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으라고 했지. 백군은 쾌히 응하고 이불을 썼는데 이때 김양은 여관 2층 창문으로 뛰어 버렸지. 불행중 다행으로 척추를 다쳤지만 생명은 건졌어. 백군은 겁결에 달아나 버렸고, 여관주인은 당황한 나머지 경찰에 신고. 출동경찰은 제3의 유신숙사건으로 지레 흥분, 인상착의를 묻자 머리가 길고 후리 후리한 체구였다는 것. 그래서 종로6가 일대에 비상을 걸고 장발족을 모조리 붙잡아 들였는데, 백군은 뒤늦게 경찰에 자수해 사건은 마무리 되었지만 이통에 장발족만 수난을 당한 셈. [선데이서울 71년 8월 15일호 제4권 32호 통권 제 149호]
  • [한마디] 요즈음 학생들이 훗날에는…

    [한마디] 요즈음 학생들이 훗날에는…

    어느 날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여학생들에게서 봉변당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앞으로 아이들 앞에서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모른 척 지나치자고 약속했다.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그가 탄식하며 뱉은 경험담은 이러했다. 자기 차가 있지만 술 약속이 있거나 하면 그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곤 했다. 그날도 술을 조금 마시고 지하철을 탔다. 저녁 늦게였다. 기분이 약간 느긋해져 있던 그는 타자마자 습관적으로 빈자리를 찾아봤으나 앉을 곳이 없었다. 순간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터지는 것이었다. 네 명의 여학생이 앉거나 서서 떠들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수그러들지를 않았다.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았다. 그들의 계속된 깔깔거림은 탑승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다. 평소 공중도덕을 중시하던 그는 손녀만한 그 여학생들 옆으로 다가가면서 큰소리로 꾸짖었다. “조용히들 해! 여긴 대중교통인 지하철 속이잖아?” 입을 다문 아이들, 그러나 그중 한 아이의 툭 쏘는 한마디 말로 반전이 되고 말았다. “시팔 재수 없게, 뭐야 이건!” 내 친구의 입에선 “이년이!”하며 욕설이 튀어나왔고, 이에 질세라 여학생들의 욕설이 합창처럼 그를 둘러쌌다. 졸지에 노인네 하나와 어린 네 여학생의 욕지거리 싸움판이 되었다. 승객들 중 아무도 그 아이들을 꾸중하지 않았다. 멍하니, 더러는 재미있다는 듯이 흘낏거릴 뿐이었다. 판세가 불리해진 그는 다음 역에서 내리고 말았다. 토할 것 같은 분노를 외롭게 삭이고 있다가 뒤따라오던 전동차를 타고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때의 심한 자괴감을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그는 며칠 동안 악몽 같던 봉변을 떠올리며, 무력감으로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큰딸이 중학생이 된 자기 아들의 교실에서 겪은 체험담을 듣다가, 나는 요 몇 년 동안 우리 공교육의 실상을 훔쳐본 듯해 몹시 씁쓸해지던 기억을 갖고 있다. 딸은 비슷한 나이의 엄마 몇과 함께 중간고사 시험 보조에 나섰다는 것이었다. 보조란 것이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시간이 끝나면 거둬 선생님에게 가져다주는, 그야말로 단순 심부름일 뿐이었다. 그러나 괴로운 경험이었다. 딸이 체험한 것은 저들이 중학 때 겪은 교육환경과 생판 다른, 무섭기까지 한 그런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또 학교에서의 수업시간이란 것이, 게다가 시험시간이란 것이 이럴 수 있느냐는 실망스러움이 새삼스러웠다. 나의 아이도 저런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면? 하는 두려움이 내내 딸의 가슴을 짓눌렀다. 한마디로 아이들은 배우러 왔거나 시험을 치르러 온 풍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이 장난을 치고 더러는 낮잠을 자고, 수학시험시간임에도 시험지는 젖혀두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화책을 읽고 있는 풍경이었는데, 가관인 것은 감독하는 선생마저 아이들과 한패가 되어 놀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무엇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인지, 도대체 시험이란 것이 무엇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멍한 심정으로 시험감독 보조 역할을 끝내고 왔다고, 이 신세대 엄마는 탄식하였다. 이번엔 학생들이 자신의 선생에게서 매를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한 기사를 얼마 전 한 일간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을 통해 본 기억이 났다. ‘거기 경찰서죠?… 선생님이 때렸어요’란 묘한 제목의 이 기사의 내용인즉 세 곳의 중고교 학생들이 선생의 체벌에 대해 직접 경찰서를 찾아갔거나 부모를 통해 맞았다고, 심지어 진단서까지 첨부해 신고한 일이 세 곳에서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교사를 불구속입건했거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뜬 이 기사에 대해 네티즌들 반응은 하나같이 학생들을 나무라는 방향에 쏠려 있었다. 그중 유달리 시선을 끄는 의견 하나는 ‘학원이나 과외선생에게서 매를 맞았으면 꼼짝도 못하는 주제에 공교육장의 교사에겐 왜들 저렇게 난리를 피우느냐?’였다. 공교육의 교사는 힘을 잃고 사교육의 선생님이 득세하는 교육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다. 우리만의 아이러니일까? 지금의 학생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그들 역시 학부형이 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다. 그들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그렇게 발전해 왔고, 세상은 앞을 향해 더 멀리 발전해 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가르쳐주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저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달라지면 그것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과 같다. 우리 어른의 몫은 그 진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내 아이의 호소만을 함부로 거들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아이의 미래를 망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물은 트는대로 흐른다’는 말이 있다. 물길은 얕은 곳을 따라 흐르다 저절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물길을 트면 그 쪽으로 물이 흐르는 것을 우리는 본다.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된다는 것, 즉 어렸을 때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글 이유경 편집주간   월간 <삶과꿈> 2008년 6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숭례문 2012년말 복구 완료”

    지난 2월 10일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이 열 감지센서와 스프링클러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추어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은 화재 100일째인 20일 오전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숭례문 복구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화재수습 및 준비, 조사・발굴・고증・설계, 복구공사 등의 단계를 거쳐 오는 2012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복구공사에서는 화재 피해가 집중된 문루와 성문 하부의 육축을 해체 보수해 구조적인 안전문제 해결과 방화 등 테러와 재난 대비를 첨단방재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일제 때 훼철된 좌우측 성곽과 원래의 지반을 복원해 숭례문의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며 “이번처럼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주는 문화재의 소실을 잊지 않기 위해 숭례문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재 수습부터 2012년 복구 완료까지 투여될 사업비는 숭례문 및 성곽 복원에 186억원, 국민기념공간으로 조성할 전시관 건립에 40억원, 설계 및 감리 등 부대비용에 24억원 등 약 250억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정 대상 수상자] 본상

    ●면려상 전준석 부산교도소 교위 1981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27년 1개월 동안 성실한 근무로 자살을 기도한 수용자를 발견하고 사고를 예방했으며 벌금 대납, 취업 알선, 무료 의료혜택 주선 등의 활동을 했다. 유휴지를 구외작업장으로 개선하도록 건의해 수형자 기술습득과 연간 2억여원의 교도작업 세입 증대에 기여했다. 또한 구청 등 관계기관을 적극 설득해 보도블록 등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진입로를 포장하는 데 기여했고, 소내 불선회 창립회장, 테니스회 및 축구동호회 회장 등으로 활동에 참여했다. ●성실상 신재수 춘천교도소 교위 1978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29년 4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춘천교도소 이전시 공사감독관으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신축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급양 업무를 담당하면서 조리 매뉴얼을 제작하고, 주변 기관의 식단표 및 조리법을 지도받아 직원 급식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출정 근무시에도 근무규칙을 준수하고, 수용자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다량의 도서를 기증했다. 직원 체력증진을 위해 노력했고 공공요금을 줄이기 위해 전 사동 전구를 교체, 연간 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자애상 박정애 군산교도소 종교위원 군산교도소 교정위원회 부회장으로,1987년 참여 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89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돼 천주교 종파 교회에 참여, 다과와 음식물을 제공하고 성서와 교리를 지도했다. 불우수용자들에게 영치금을 지원했고, 생일자 등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한 수용자에게 취업을 알선하고, 천주교 종교관 리모델링을 위해 종교물품 및 종교서적을 지원했다. 군산시 환경단체인 환경사랑의 대표 및 군산 여류문학 ‘청사초록 문학동인’ 회장으로 활동하며 사회봉사에 헌신했다. ●공로상 김성종 인천구치소 교화위원 1985년 교화위원으로 위촉돼 22년 8개월 동안 활동하며 출소자에게 취업을 알선하고, 모범 수형자 3명을 위해 3년 만기 50만원의 적금을 불입했다. 2003년부터 수용자 책읽기운동에 동참해 교양도서 4300여권을 기증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모범교도관 표창시 15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인천택시 대표이사로서 인천지검 소년선도연합회 회원,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남구지구회 회장 등 범죄예방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교화에 기여했다. ●자비상 서대원 천안개방교도소 종교위원 각원사 부주지로서 1990년 교정 참여인사로 활동을 시작한 뒤 21년 10개월 동안 종교 집회와 정신교육을 했다. 또한 교화공연 및 체육행사에 생필품과 상품을 지원했고, 명절 때 음식물을 제공하고 불우 수용자를 위해 영치금을 지원했다. 도서 및 그림을 기증하고,1993년부터 불우청소년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3년부터 매주 1회 천안지역 독거노인 등 23가구에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창의상 박창현 청주교도소 교위 1977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31년 4개월 동안 근무했다. 청주여자교도소에 직업훈련 공과 과정을 신설, 첫해 2억여원의 작업수입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수형자 정신교육을 위해 대학총장 등을 적극 섭외했고, 외부단체의 후원을 받아 수형자를 위한 공연을 했다. 또한 가족만남의 집 신축시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외부 스님을 적극 설득해 1500만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완성했고, 직무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해 심성 순화에 기여했다. ●박애상 정남철 진주교도소 종교위원 진주 임마누엘교회 목사로서 1989년 교정 참여인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뒤 18년 5개월 동안 종교집회 및 교리지도를 실시하고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96년부터 매주 진주 시내에 위치한 복음병원을 빠짐없이 방문해 환자들과 고통을 나누며 기도와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간병활동을 했다. 2002년부터 주차난을 겪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교회 주변 공터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교화상 안광일 전주교도소 교위 1979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29년 4개월 동안 정부결산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88년 재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적극적인 작업수주로 세입목표를 초과 달성해 94년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교도소 주변 도로 및 상가 주변의 제초작업과 대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주민들의 교정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내 성불회 부회장 및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양로원과 노인회관 등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엑스선 판독 수수료 면제와 직원 및 가족의 진료비 10% 감면 혜택을 받는 데 기여했다.
  • 김용철변호사 후배 사칭 삼성 협박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김용철 변호사의 후배를 사칭해 폭로 자료를 들먹이며 삼성 측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뜯어내려한 홍모(46)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삼성 전략기획실에 17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김 변호사의 학교 후배인데 특검이 재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삼성 관련한 비리를 추가 폭로하겠다. 현금 20억원과 승용차 1대를 준비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삼성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홍씨는 김 변호사의 학교 후배도 아니며, 폭로 자료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성&남성]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 어떤가요?

    [여성&남성]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 어떤가요?

    부모는 존경의 대상이다. 그런 공경의 대상을 닮은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건 어떨까.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부모를 닮은 배우자는 원치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8.8%의 응답자가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답했지만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27.3%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은 ‘아빠를 닮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17.9%에 불과했다. 반면 남학생은 42.9%가 ‘엄마와 닮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는 어떨지 젊은 남녀의 의견을 들어봤다. # 엄마 닮은 여자 ‘1등 신붓감’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김모(34)씨는 어릴 때부터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결심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다. 남편을 존중하고, 자녀에게 헌신적이다. 시댁 식구들에게도 최선을 다한다. 시부모에게는 매일 안부 전화를 드리고, 매월 용돈을 챙겨드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가족에게 잘하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반려자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 주장이 강하고, 가정보다는 자신의 삶을 우선시했다. 그들은 “요즘 옛날 어머니 같은 여자가 어딨느냐.”면서 “그런 여자 찾다간 평생 혼자서 살 것”이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봄 그토록 바라던 여성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옛날 어머니들의 삶을 좋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삶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대학생 이모(24)씨는 ‘어머니 같은 여자’라면 신붓감 1순위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소 어머니와 친구처럼 지낸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고민을 어머니에게 털어놓고 자문을 구한다. 이씨는 어머니만큼 현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존경심을 품고 살아왔다.“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평생 그녀를 존경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권모(33)씨는 지난해 11월쯤 두 살 연하의 여자를 지인에게서 소개받았다. 권씨는 그녀를 본 순간 어머니가 주는 푸근함을 느꼈다. 외모가 비슷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어머니가 주는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발견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해도 잘 들어줄 것 같았다. 그런데 당시 회사 일에 치여 ‘애프터’ 신청을 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어머니가 주는 편안함을 발견한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었어요. 어떻게든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놓친 게 못내 아쉽네요.” # 엄마 닮은 여자는 질색 직장인 장모(28)씨는 소개팅을 수십 번 했다. 어머니 소개로 ‘맞선’도 여러 번 봤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면을 보일 때마다 실망하며 돌아섰다. 어머니와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의 여자와 남은 삶마저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였다. 장씨의 어머니는 성격이 화통하다 못해 ‘와일드’하다. 장씨는 그런 어머니와 달리 꼼꼼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여자와 같이 살고 싶어 한다. “성격만 어머니와 다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외모나 말투 등 다른 면에서도 어머니와 닮은 모습이 보이면 상대를 멀리하게 되더군요. 이러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직장인 박모(27)씨는 배우자로 ‘어머니 같은 여자’를 가장 꺼린다. 박씨의 어머니는 외동아들인 박씨에 대한 걱정이 많아 늘 과잉보호해 왔기 때문이다. 요즘도 어머니는 박씨가 출근한 이후부터 퇴근 뒤 귀가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걱정한다. 박씨는 간혹 어머니가 자신을 너무 옥죄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는 어머니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온 삶이 버거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 건 알지만 가끔 지나치게 간섭하실 때가 있어요. 만약 아내가 제가 하는 일에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한다면 제 인생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여자에게 들들 볶이는 건 딱 질색입니다.” # 아빠 닮은 남자가 ‘최고의 신랑감’ 대학원생 황모(27·여)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 어머니가 시키는 집안일을 군말 없이 하고, 언제나 어머니를 배려하는 모습에 황씨의 이상형은 당연히 아버지였다. 어머니가 집에서 황씨에게 집안일을 시켜도 아버지는 기꺼이 나서서 도와준다. 황씨는 그동안 남자친구를 여러 명 사귀었다. 그들은 조금만 가까워지면 군림하려 하거나 자신의 소유인 양 여자를 대하려 했다. 그럴 때마다 황씨는 가차없이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다보니 아직 솔로다. 하지만 황씨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친구들은 “그런 남자는 없다.”고 말하지만, 황씨는 ‘아버지 같은 사람과 살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죠. 어디 우리 아버지 같은 남자 없나요?” 의류회사에 다니는 김모(25·여)씨는 아버지 같은 배우자라면 언제든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직 그런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 김씨의 부모님은 9살이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아버지는 나이 어린 어머니를 무척이나 아꼈고, 지금도 ‘왕비’라고 부르며 떠받들고 산다. 주말이면 어머니와 함께 야외로 데이트하러 가고, 가끔 출장에서 돌아올 때면 어머니 선물만큼은 꼭 챙긴다. 김씨는 아버지와 같은 남자를 남편으로 맞게 된다면 평생 여왕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 아빠 닮은 남자 오~노!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9·여)씨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아빠 같은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이씨의 아버지가 무뚝뚝하고 재미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의 아버지는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의 생일 같은 것에는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침에 일터로 나가 저녁에 귀가하면 TV를 보다 잠자리에 드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다. 이씨도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빠랑 비슷한 사람과는 사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성인이 된 뒤 아빠와 정반대의 사람만 만났다.‘말주변’과 ‘유머 감각’을 남자친구 선택의 제1원칙으로 삼았다. 결혼을 약속한 지금의 남자친구도 그 원칙에 부합하는 사람이다. 남자친구는 여러 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줬고, 언변이 좋아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아빠는 옛날 중매 때나 결혼이 가능한 유형인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결혼 상대로는 빵점이죠.” 직장인 윤모(27·여)씨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무섭다.´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지나치게 가부장적이기 때문이다. 윤씨는 어린 시절 치마 한 번 입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엄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다. 아버지와 닮은 남편을 만난다고 가정하는 것조차 싫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성격에 자유로운 사고를 지닌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남편마저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하다면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아요. 아버지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건 불행이나 다름없어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최모(27·여)씨는 지난 3월쯤 5년 동안 사귀던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는 지금까지 최씨가 사귀었던 남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버지와 동시대의 남자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가 그렇듯, 그 역시 조금은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에 서툴렀던 것이다. 하지만 최씨는 그 남자에게 끌렸다.5년 동안이나 사귈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처럼 한결같고 변함없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처럼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주는 모습도 좋았다. 그런데 최씨는 그런 면이 지금은 헤어진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처음에는 아버지랑 비슷해서 친근함이 들었는데, 사귀다 보니 너무 무뚝뚝해서 싫어지더군요. 앞으로 만날 남자는 전 남자친구와는 달랐으면 해요.” # 실제 살아보니 다르더라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33·여)씨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싫어 다정다감한 남자와 결혼했다. 아버지는 좋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윽박지르곤 했다. 김씨는 가정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깨질까봐 늘 노심초사하며 살았다. 어머니는 김씨와 여동생에게 틈만 나면 자상한 남자와 결혼하라고 말했다. 결혼 3년차인 김씨는 요즘 ‘다정다감한 남자가 정말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결혼 전에는 세심했던 남편이 아이가 생긴 뒤부터는 가정 일은 모두 김씨에게 맡기고 툭하면 피곤하다면서 짜증을 내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버지가 정말 미웠는데 남편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면서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의 지친 어깨를 볼 때면 우리 아버지도 그래서 짜증을 내곤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요즘은 미혼 친구들이 내 남자친구는 우리 아빠와 달리 세심하다고 하면 그냥 웃어요. 아무리 세심한 남자라도 여자 마음을 다 알 정도로 다정다감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김모(33)씨는 ‘여장부’라고 불리는 어머니와 비슷한 여자를 찾아 지난해 결혼했다. 어머니는 늘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큰 세상으로 가도록 인도했다. 김씨가 재수할 때는 대학을 안 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쳤고,1년간 세계일주를 권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런 어머니 덕에 인생의 여러 고비들을 무사히 넘기고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는 성격이 시원시원한 아내를 만난 순간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내는 엄마가 아니다.´라는 걸 깨달아야 했다. 김씨의 아내는 결혼을 하자 가족의 평안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공부를 더해 보고 싶다는 그에게 “돈은 누가 버냐.”고 다그쳤고, 어머니와도 마찰을 빚곤 했다.“어머니가 여장부라서 저를 편하게 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사랑이 저를 편하게 한 것이더군요.” 사건팀 hunnam@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 美쇠고기 수입 강기갑 “광우병 99.9%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 한총리 “GATT가 상위법… 수입중단할 수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내내 국회와 정부는 평행선을 그었다. 여야가 수입 위생조건 협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협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15일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졸속 협상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을 감수하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우리측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수입 위생조건 협정 보고를 받고는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라며 웃고,‘검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조금 챙겼어요’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정부 때부터 한·미간 과제였던 쇠고기 협상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술하면서 칼도 넣고 가위도 넣어 봉합했는데, 이제 재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맨목소리로 5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광우병의 99.9%가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고기가 들어와도 표시도 안 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수입중지 조치의 실효성 논란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한 총리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라고 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GATT 규정은 일반법과 같고, 한·미 쇠고기 협정은 특별법과 같은데 어떻게 GATT 규정이 우선하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제 무역에서 GATT 규정이 가장 상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미 FTA 한총리 “쇠고기 타결 FTA에 영향 줄 것” 한나라 “경제 살리려면 회기내 처리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쇠고기 문제’에 주력해 정부와 여당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를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사실 쇠고기 문제와 FTA는 다른 문제다. 다행히 (쇠고기)협상이 완결됐고 협정이 체결돼 미국 의회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 의회의 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선거가 있는 해라 필요 이상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양국이 의회를 적극 설득해서 금년 회기 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비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우병괴담 한총리 “인터넷 괴담유포자 엄중처리” 野 “국민이 괴담에 속을 만큼 어리석냐” 여야는 8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돗물과 공기를 통한 광우병 전염과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국민적 ‘분노’의 원인은 괴담이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내용과 과정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개인이 피해를 입어도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냥 넘어갈 것이냐.”며 ‘인터넷 괴담’ 유포자 처벌을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일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와 왜곡을 조성하는 사람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이 괴담에나 속는 무식한 존재냐.”면서 “네티즌도 국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분노한 여론을 정치공세로 매도하고 국민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국정인사시스템 野 “강부자 내각은 국민 무시한 오만” 與도 “국민, 새정부에 화 많이 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8일 개최된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정 인사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준에 맞다고 강조했던 대통령 비서실 및 초대 내각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고소영 청와대’에 이어 초대 내각마저 ‘강부자 내각’으로 꾸린 것은 여론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국정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꼬집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도 “지금 청와대 내각으로 국정 운영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대통령 옆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식 발표 이전에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직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정 인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야당 못지않게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권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이 새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정부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건강선물, 자칫하면 애물단지

    건강선물, 자칫하면 애물단지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값비싼 건강선물이더라도 추후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법. 올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제대로 된 건강선물의 활용법부터 알려드리는 것이 어떨까? ●임플란트 수술후 부드러운 칫솔 사용 임플란트는 노년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효도선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수술받은 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임플란트 수술 뒤에는 세균막인 ‘플라크’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에도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 세균이 번식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잇몸 여러 부위에 염증을 만들고, 주변의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임플란트 뒤에는 자연치아보다 더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양치하기 쉬운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씹는 힘이 약해진다면 나사풀림이나 치아교합(치아가 맞아 들어가는 것)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을 예방하려면 최소한 1년에 1회 정도는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서초동 지오치과네트워크 방태훈 원장은 “임플란트는 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식과 동시에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인공치아”라면서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은 자연치에서 생기는 치주염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청기는 건조통에 넣어 습기 제거 보청기는 착용형태에 따라 고막형, 외이형, 귓바퀴형, 귀걸이형 등 4가지가 있다. 본인의 청력에 따라 착용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보청기 착용 뒤에는 무엇보다 주변 사람의 배려가 필요하다.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가 익숙해지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보청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착용 후 난청이 심해진 것은 아닌지 꾸준하게 살펴야 한다. 보청기 착용 뒤 난청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자주 말을 걸어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를 낀 노인과 대화할 때는 목소리를 크지 않게 하되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고함을 치거나 소리를 지르면 말소리가 왜곡돼 잘 들리지 않는다. 되도록 가까이에서 얘기하고, 정확하게 못 들은 단어가 있다면 다시 말하기보다 문장이나 구절 전체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자주 건조용 통에 넣어 내부 습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귀지 제거용 솔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한다. 만약 귀에 염증이 있거나 습기가 차면 바로 보청기를 빼도록 한다. 소리케어이비인후과 전영명 대표원장은 “수술로 청력을 높일 수 있는 환자까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금전적인 손실 뿐 아니라 청력 손상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 있으면 안마기 위험 매년 어버이날을 전후해 ‘안마기’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부모님이 편안하게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자식들의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원한 맛에 강도를 너무 높여 안마를 즐기다가는 오히려 병을 얻을 수도 있다. 골다공증이나 척추불안증(척추를 잡아주는 디스크나 인대가 약해 척추가 흔들리는 증상)이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황에서 안마기로 두드리면 골절이 일어나게 된다. 심하면 전반적으로 척추뼈가 내려앉는 ‘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뼈가 약한 노인은 재채기, 사우나, 폭포에서 물 맞기 등을 하다가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는 점 알아야 한다. 요통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찜질기를 선물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온찜질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은 “온찜질로 혈관이 확장되면 대사가 활발해져 부종이 악화된다.”면서 “이럴 때는 반대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냉찜질을 해야 통증이 완화되고 염증이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재수 총영사 등 6명 ‘쉬쉬’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박인국 주 유엔대사와 신정승 주 중국대사, 김우상 주 호주대사, 하찬호 주 이라크대사, 홍성화 주 콜롬비아대사, 문영한 주 쿠웨이트대사 등 재외공관장 6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또 김재수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와 이하룡 주 시애틀 총영사, 김주석 주 보스턴 총영사, 김웅남 주 시드니 총영사, 김봉주 주 호놀룰루 총영사, 허덕행 주 히로시마 총영사 등을 임명했다. 이들과 함께 지난달 14일 내정된 총영사 3명은 주재국 승인 절차가 필요해 이번에 임용장을 받지 않았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전 김 총영사 등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도 임명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청와대가 오후에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총영사 임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뒤늦게 자료를 배포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외교부는 “청와대와 외교부가 각각 대사와 총영사에게 신임장 및 임용장을 나눠 수여하다 보니 자료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선거 참모에다 영주권자로 논란을 빚었던 김재수 총영사가 임명된 것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총영사는 최근 영주권 포기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장관 정책보좌관 朴仁圭 통일부 ◇파견 △경기도 기획행정실 이승신◇전입△통일교육원 손경식◇전보△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과장 윤재훈 인구보건복지협회 △교육연수원장 安秉根△부산광역시지회 본부장 宋仁淑△강원도지회 〃 張源喆△광주광역시·전라남도지회 〃 吳春煥△경상남도지회 〃 李斗用△제주도지회 〃 郭昌煥 보험개발원 ◇승진 △상무 崔相泰 세계일보 △부사장 조돈희 월간조선 △편집장 김용삼△편집위원 김연광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임원 임명 △상무보·신성장사업실장 김명섭◇임원 전보△사업총괄·정책협력실장 겸직 최영익△경영기획실장 윤태섭△마케팅본부장 김용호△고객서비스실장 김성현◇팀장 임명 및 전보 (경영기획실)△기획조정팀장 김윤철△경영지원〃 이형진△재무〃 류충기△인사〃 심윤구(마케팅본부)△마케팅전략팀장 권혁진△마케팅지원〃 이석호△기획영업〃 김선우△수도권남부지사장 김선원△수도권북부〃 이상찬△영남〃 박호식△충청호남〃 박병욱△수도권남부지사 영업팀장 하헌상△〃 영업지원〃 장인용△〃 고객관리〃 정헌택△수도권북부지사 영업〃 양춘식△〃 영업지원〃 유승우△〃 고객관리〃 노준배△ 영남지사 영업〃 전현표△〃 고객지원〃 박인헌△충청호남지사 영업〃 유제한△〃 고객지원〃 양춘호(콘텐츠본부)△콘텐츠기획팀장 조이현△콘텐츠사업〃 공희정(고객서비스실)△CS전략팀장 신동익△CS지원〃 손병천△요금관리〃 박석범(신성장사업실)△신사업개발팀장 류신호△쌍방향사업〃 이건영△광고사업〃 김용범(윤리경영팀)△팀장 정영길 불교방송(BBS) △경영기획실장 박원식△BBS저널 팀장 배재수 인하대 △기획처장 조석연 하나은행 △화성남양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 진기석 외환은행 ◇본점팀장 △기업마케팅부 한승욱△재무기획부 박병규△KPI 노충환 ◇개인지점장△북울산지점 길영준△서면남〃 정강모◇기업지점장△마포남〃 전세영△인사동〃 오진환 ◇해외지점장△오사카지점 주재중 ◇개설준비위원장△메트로시티지점 민용기△삼성타운〃 금용일 대우증권 △IB사업추진단장 李建杓△Equity파생본부장 丁泰榮
  • [Local] 고령, 대가야문화 체험 행사

    경북 고령군은 5월3일부터 10월26일까지 고령읍 대가야박물관 광장에서 ‘대가야문화체험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이 기간 2·4주(오후 1시∼5시30분) 주말마다 열릴 행사는 가야토기 제작 체험을 비롯해 가야금 연주체험, 왕릉유물 제작체험, 대가야 복식체험 등 체험 위주로 꾸며졌다. 또 가야금 연주·풍물놀이 시연 및 어울림·대가야 관악 중주·사물놀이 등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정재수 고령 부군수는 “이번 행사는 올해 대가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대가야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화리뷰]‘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주인공 디테는 ‘재수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기차역에서 소시지를 팔면서 잔돈 주기를 미적거려 소시지 하나를 100달러에 파는 ‘수완´에, 키 작은 에티오피아왕이 상 주기 좋게 키를 낮춰 남의 훈장을 대신 가로채는 ‘얌체´, 부인이 목숨 걸고 빼낸 우표로 전쟁 중에 호텔 하나를 세우는 부를 일군 ‘행운´을 타고난 이 남자. 그러나 이 사내,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막 출옥하는 장면으로 관객과 처음 맞닥뜨린다. 체코의 거장 이리 멘젤(70)감독의 57회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 수상작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I Served The King Of England·새달 1일 개봉)는 이같은 삶의 아이러니가 어쩌면 삶의 구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영화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은 삶에 고개 젖혀 탄식하다 보면, 그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랗다고. 의도하지 않은 삶의 옆자리에 빈 의자 대신, 평생지기가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꼬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디테의 꿈은 ‘백만장자´. 너무도 대놓고 속물적이어서 외려 천진한 그의 꿈은 새록새록 쌓여만 간다. 소시지 장수에서 호텔 웨이터, 최고급 호텔의 매니저로까지 승격하는 그의 행적은 감옥에서 막 출옥한 그의 노년과 교차하며 나아간다.‘왜 그가 쫄딱 망했을까´라는 궁금증은 ‘2월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풀썩 꺼진다. ‘정액 검사´라는 수치도 감내하며 결혼한 독일인 부인은 전쟁 중 ‘로또´와 같은 우표를 그에게 남긴다. 그 우표로 ‘호텔 디테´를 세운 남자. 이제 막 꿈을 부풀리려는 그에게 두 남자가 와서 말한다.“당신의 전재산은 인민들에게 돌아갑니다.1500만이 있어요? 그럼 당신은 15년 형입니다.” “채플린은 나의 학교와도 같은 존재”라고 소개한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는 무성영화의 기법과 유머를 속살거린다. 도시와, 부자, 주류의 삶에서 타의로 벗어난 디테의 삶은 전쟁 중 망명객으로 떠돌아야 했던 체코인들의 운명을 변주하는 듯하다. 아이러니와 유머, 해학과 풍자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멘젤 감독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영화는 히틀러에 잠식당한 나라와 국민의 자존심을 대놓고 서러워하는 대신 ‘개념 없이´ 개인의 안녕을 향해 발랄하게 질주하는 디테를 웃음거리로 내세우는 영리함도 지녔다. 우수한 게르만 ‘종자´를 키워내기 위해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가 세웠다는 민족양성기관 SS연구소와 호텔의 탈을 쓴 고급매춘시설의 기이하고 철없는 호사를 보는 ‘파격´이 볼거리. 그러나 상영시간 2시간은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단순한 주제의 도덕강의를 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다. 영화의 ‘계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뒤에서 쨍그랑, 소리가 나면 뒤돌아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 발로 엎드려 돈의 구속을 기꺼이 즐길 것이 분명하다.18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검문 불응 땐 처벌’ 재추진 파문

    경찰이 끊임없이 정권 코드 맞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4년 전 은밀히 추진했다가 인권침해와 위헌소지가 있다는 반발로 꼬리를 내렸던 ‘불심검문 불응 때 처벌’ 관련법 개정을 여론 수렴도 없이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찰청이 이날 발행한 ‘2008∼2009 치안정책실행계획-선진 일류 경찰을 향한 액션플랜’에 따르면 경찰은 ‘신원확인을 위한 신분증명서 제시요구권 및 수인(受忍·참고 받아들여야 할)의무 신설’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액션플랜은 경찰관이 범죄자로 의심되는 자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위험 야기 의심자, 특정 시설 출입·체류자 등에 대해 신분증을 요구하는 불심검문을 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무 잘못 없는 시민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의심받는 상황에다 죄없이 전과자가 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은 ‘범죄를 행했거나 저지르려 한다는 상당한 의심이 드는 사람’에 한해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대상자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하고 불응해도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경찰청 김귀찬 규제개혁법무과장은 “경찰 내부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점이 범죄의심자가 불심검문을 거부해도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법질서 확립을 위해 직원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주겠다는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청 혁신위원을 지낸 고려대 법학과 하태훈 교수는 “현행 경직법의 불심검문 자체도 ‘상당한 의심’이라는 모호한 문구로 인해 죄형법정주의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는 법규인데 처벌까지 거론하는 건 무리”라면서 “엄청난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엘리제궁 출입기자들 “취재 보이콧”

    |파리 이종수특파원|“취재 라인 제한” vs “취재 보이콧”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출입기자들이 23일(현지시간) 취재를 보이콧했다. 내막은 이렇다. 엘리제궁측에서 지난주 각료회의 때부터 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진다는 이유로 각료들에게 10여m 이내 접근을 못하도록 ‘취재 라인’을 제한했다. 이에 각료들의 미세한 동작과 발언을 포착해야 하는 출입 기자들이 “취재 권리를 제한한다.”며 항의했다. 그러자 엘리제궁은 ‘취재 라인’을 조금 당겨주기는 했지만 이에 반발한 기자들이 이날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기자들은 이날 각료들이 나오는 엘리제궁 정원 입구에서 취재수첩·마이크 등을 갖고서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언론자문관인 프랑크 루브리에는 “이번 조치는 지난주부터 시행한 것인데 당시 두 명의 장관이 취재진의 열기 때문에 몸이 떼밀리는 곤욕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AFP의 카메라 기자는 “취재를 이렇게 막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삼성특검,新정경유착인가/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삼성특검,新정경유착인가/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변호사라는 세간의 비아냥은 한치의 틀림이 없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로 촉발된 삼성그룹 임직원에 대한 특별수사는, 아니나 다를까 몸통은커녕 깃털 몇개조차도 불구속기소로 처리하면서 봐주기 일변도로 종결되고 말았다. 기업이나 기업인의 범죄는 그 규모나 범행의 수법 등에서 법질서의 근본을 흔든다. 교묘한 눈속임과 교활한 은폐·엄폐의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 나가기에, 들키건 안 들키건 억만장자만 양산하는 것으로 끝난다. 법이 있어도 법을 속이거나 빠져나가며, 잡혀도 경제를 앞세우고 관행을 내세우며 법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그래서 이런 범죄는 법과 질서의 천적이 된다. 삼성특검은 여기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까지 얹어 파행의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 사건은 경영권의 불법승계에서부터 배임과 탈세, 분식회계와 비자금조성, 무차별적인 정·관계 로비 등 기업범죄의 종합판이다. 그럼에도 특검은 일관하여 국민적 의혹으로부터 이건희씨와 그 일행을 지켜내는 백기사 역할에 충실하였다. 되레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함으로써 그들의 범죄를 원조하는 미필적 고의까지도 의심할 정도가 된다. 실제 삼성특검은 ‘선진화’된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제의였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타당하고도 엄정한 법집행,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민적 감시와 통제라는, 제대로 된 시장질서의 틀을 확립하는 최적의 계기였다. 그래서 분식회계와 탈세, 경영권의 불법 승계, 황제경영 등 철저하게 개인화되고 불법·탈법화된 기업행태로부터 합리적인 시장기구의 경제성을 보호하는 한편 전방위적인 로비로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이 사유화되는 폐단을 걷어낼 것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정의를 내세우던 지난 정권과 선진경제를 내세우는 현정권에 걸쳐 진행된 삼성특검은 이런 시대적 요청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그나마 잡아낸 배임과 탈세 혐의조차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중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불구속기소로 처리함으로써 천하의 기업인들에게 분식회계와 배임과 탈세는 ‘기업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임을 공포하였다. 정계와 관계에서 폭넓게 관리되었다는 삼성 장학생들에게는 ‘당신의 치부는 어떤 고발이 있어도 증거가 없을 것이니 안심하고 본업에 종사하시라.’는 강력하고도 은밀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하지만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삼성공화국’의 위력에 한없이 작아져 버린 삼성특검의 수사결과는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을 공인한 격이 되었다. 과거의 정경유착은 정치권력이 기업을 포획하는 개발독재형의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권력과 관료권력을 사유화하는 일종의 수탈형 정경유착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장학생의 문제는 거대기업에 예속되어 버린 우리 국가의 또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솜방망이 특검에서 삼성그룹의 막강한 힘을 재확인한 그들은 삼성의 바람을 입법과 행정의 형태로 만들며, 삼성의 원망(願望)을 법원의 판결로 담아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터이다. 이에, 삼성특검의 수사 결과는 무효화되어야 한다. 정부는 검찰로 하여금 즉각 재수사하도록 조처하여야 하며, 다음달의 임시국회 또한 이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 것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 삼성특검의 솜방망이 수사로 인해 우리나라 법과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그로 인해 국가의 운영체제 자체가 한 기업의 손아귀에 장악되는 위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조치들의 경과를 통해 우리는 현 정부가 내세우는 ‘기업 프렌들리’ 개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 美 USTR, 전면재개방 환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무역대표부(USTR)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사실상 전면재개방 결정을 환영했다. USTR는 이날 새벽 5시30분쯤 수잔 슈와브 대표 명의의 성명을 신속하게 발표하고 한국의 결정을 반겼다. 슈와브 대표는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과 부위에 제한없이 전면 재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조만간 안전하고 품질 높은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인들의 식탁에 다시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슈와브 대표는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동의 절차 개시에 최대 장애물이었던 쇠고기 문제가 제거됐다.”면서 “미 행정부는 한·미 FTA의 비준동의를 위해 의회와 미 농업·제조업·서비스업계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인사]

    환경부 △장관정책보좌관 정갑수 전광우 여성부 △장관정책보좌관 崔順愛 중소기업청 ◇국장 전보 △중소기업정책국장 정영태△경영지원〃 정윤모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홍현선△기획조정실장 김진호 서울대 △의과대 교무부학장 申熙泳△〃 학생부학장 朴熊洋 한국개발연구원 △기획재정부 자문관 및 거시경제팀장 파견 金周勳△산업·기업경제 연구부장 車文中△경제개발협력연구실장 林源赫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정책연구센터장 李龍善 전국지역신문협회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김순철△홍보담당 〃 김태화△대전·충남협의회장 서영태 한겨레신문사 ◇승진 (국장대우) △편집국 교열팀장 최인호(부국장)△경영지원실 재경부장 신주일(부국장대우)△편집국 선임기자 성한용 한승동△〃 섹션사진팀장 탁기형△광고국 광고1부장 김택희△경영지원실 총무〃 신철(부장)△편집국 남북관계전문기자 강태호△화백 김영훈 KBS △방송기술연구소장 이상길△편성본부 2TV편성팀장 한상길△보도본부 보도총괄〃 유연채△〃 1TV뉴스제작〃 정필모△〃 정치외교〃 강선규△〃 경제과학〃 박상현△〃 사회〃 김의철△〃 국제〃 윤준호△〃 시사보도〃 임창건△TV제작본부 드라마1〃 이성주△〃 드라마2〃 윤창범△기술본부 건설기전〃 소돈영△〃 소래송신소장 김현호△대전방송총국 총무팀장 강광석△청주〃 〃 김상규△정책기획센터 난시청해소프로젝트팀장 김태환△기술본부 디지털전환프로젝트〃 김규영 단국대 △대학원장 金成坤△총장비서실장 安龍鉉 하나은행 ◇지점장 △동백역 이정화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공덕역 김권균 한국씨티은행 △금융기업영업부장 박선오 기은캐피탈 △상무이사 손진권△개인금융사업단장 이동령△검사부장 정만훈△일반금융〃 송한기△무교지점장 배찬열 PCA생명 △FC채널 이사 이강규△제2본부장 이재수△제4〃 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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