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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자살 대구 여중생 메모에는…

    7월 자살 대구 여중생 메모에는…

    대구 ‘중학생 자살’ 학교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여중생 P양의 자살도 ‘교내 폭력’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수성경찰서와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7월 11일 목숨을 끊은 P양 옷 주머니에서 ‘날(나를) 해친 아이들’과 ‘날 구하려 했던 아이들’이라는 메모(A4 용지 1장)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P양은 이 메모의 양쪽에 각각 5명, 6명의 명단을 남겼다. P양은 숨지기 직전 친구 1명이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담임 교사에게 보냈다. 담임 교사는 수업 시간에 반 학생들에게 단체 체벌을 했다. 이에 동급생들은 “누가 고자질을 해서 단체 체벌을 받게 하느냐.”는 불만을 터뜨렸고, P양은 ‘고발자’로 찍혔다. 하교한 P양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친구들의 오해를 사게 돼 힘들다. 친구 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 뒤 자신이 살던 아파트 건너편 동으로 가서 투신했다. P양의 부모는 학교 측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후속 대책, 담임 교사 사직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만 했다. P양 유서에 나오는 같은 반 학생들도 처벌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P양 부모의 끈질긴 요구에 담임 교사만 담임직에서 물러났을 뿐이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유족들은 경찰 수사보다는 학교 측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수사 요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인권친화’ 취객용 수갑 제작 음주소란 범칙금 상향 조정

    경찰이 취객의 소란 행위를 제압할 때 철제 수갑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인권친화적인 경찰장구가 만들어진다. 또 현재 5만원인 음주소란 범칙금도 상향 조정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경찰청,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취자의 인권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주취자가 부담해야 하는 범칙금과 즉결심판 벌금을 올려 제재수단으로서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범칙금 5만원은 1994년에 책정된 액수로, 이후 물가상승 요인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제재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주취자 보호를 위해 지방청별로 주취자 안정실을 1곳 이상 시범운영한 뒤 성과에 따라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일선 지구대에서 주취자 처리가 지구대 전체 업무의 21%를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디도스 테러 배후 수사에 총력을 쏟아라

    검찰이 10·26 재·보선 당일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을 단독범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가 공모해 벌인 조직 범죄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검찰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까놓고 보면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진전된 것이라고는 20일간 수사해 비서 한 명 더 찾아낸 정도다. 경찰 수사가 부실·축소로 판정받자, 재수사 운운하며 특별수사팀까지 꾸렸던 의욕을 감안하면 손에 쥔 성적표는 초라하다. 추가 수사를 하겠다지만 과연 각종 의혹을 속시원히 풀어줄지 의문이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 받을 때만 해도 모든 의혹이 풀리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경찰수사나 ‘도진개진’이라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단독범행이 아닌 조직적인 범죄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결과를 내놓았어야 했다. 박 의장 전 비서 하나 더 엮어 넣고 무슨 큰일을 한 것처럼 해선 곤란하다. 경찰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해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것은 아니지 않은가. 현재 검찰 분위기로 미뤄볼 때 최 의원 전 비서 공씨 등 5명을 기소하고, 박 의장 전 비서를 조사한 뒤 추가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비서 둘이 한 짓이라고 결론짓는다면 검찰 역시 경찰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가혹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이들 비서가 자신에게 무슨 영화가 있다고 전셋돈을 빼서, 발각되면 몇 년간 감옥에서 썩을 위험천만한 모험을 한단 말인가. 검찰도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심기일전해 배후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죽했으면 야당도 아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검찰 수사를 검증하겠다고 나섰겠는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윗선을 밝히는 데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국기를 뒤흔든 전대미문의 사건인 만큼 조사엔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싼 청와대 개입설까지도 조사해야 한다. 자칫 핵심을 비켜가는 수사로 국민의 눈에 비쳐진다면 검찰로서는 거듭나기는커녕 씻기 어려운 치욕을 맛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어느 해보다 한국 문화의 힘이 꿈틀거린 한 해다. 올봄 신경숙(48)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까다로운 북미 평단과 대중을 홀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5)을 포함, 역대 최다인 5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방에 내세운 ‘K팝 한류’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75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신경숙(9표) 작가다.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국내에서만 18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31개국에 판권이 나갔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혔고,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도 올랐다.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와 공지영(48) 작가는 나란히 6표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총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30~40대는 물론,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까지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치 담론을 저잣거리로 끌고 내려와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뜨거운 현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공 작가가 추천받은 지점이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4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광주광역시 인화학교의 교직원 6명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비리사학은 물론,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줬던 교육청,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정부와 국회는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나서는 등 뒷북을 쳤다.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정지욱 영화평론가)했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영상으로 끌어낸 실질적인 주역”(김안철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이라는 평을 받았다. ‘도가니’ 영화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배우 공유(32)를 추천한 이(조혜정 중앙대 교수)도 있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얻은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심재명(48) 명필름 대표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회장과 소녀시대를 꼽은 전문가들의 추천사유가 ‘K팝 한류’의 주역으로 귀결된다는 점. 이 회장과 소녀시대가 얻은 표를 합하면 총 10표로 신경숙 작가를 제치고 사실상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소녀시대는 SM 소속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의 K팝 열풍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이수만 회장”이라고 평가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도 “한류를 얘기함에 있어 소녀시대와 이수만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짱’ 장근석(24)과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한류를 확산시킨 공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초 흑자와 최다 관객(220만명) 기록을 세웠다. 황선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오성일 감독의 집요한 노력도 힘을 보탰지만 투자·배급 등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심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정재형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도전정신이 대단한 제작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남북 분단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흥행으로 연결시키더니 이번에는 100만명만 넘겨도 기적이라던 애니메이션에서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고 놀라워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미친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가수 임재범(48),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명훈(58) 예술감독은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고(故) 박병선 박사, 영화 ‘써니’로 복고 향수를 자극한 강형철(37) 감독,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디션 열풍을 확산시킨 김영희(51) ‘나가수’ 전 PD, 올해 젊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확이라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31),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김여진(39)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각각 3표를 얻었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8) 서울대 교수, 시사풍자 개그를 다시 유행시킨 개그맨 최효종(25),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주역으로 발탁된 발레리노 김기민(19),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고발한 김기덕(51) 감독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박정현(35)과 아이유(18), ‘달인’ 김병만(35) 등은 실력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임일영기자·문화부 종합 argus@seoul.co.kr ■설문 응해주신 분(50명·가나다순) 강미영 민음사 한국문학팀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애 무용평론가,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 김안철 예당 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양선 인터파크 시어터 대표, 김엽 MBC 예능2국장, 김영섭 SBS 드라마 PD,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김은 아담스페이스 대표, 김정호 아트 앤 아티스트 대표,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문애령 무용평론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상혁 SBS ‘강심장’ PD, 복도훈 문학평론가, 서선행 다산북스 홍보기획팀장,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선영 도서출판 더숲 주간,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형종 무지크바움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교수·드라마평론가, 이경구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팀장,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재원 문화재청 사무관,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비평가, 이현우 서평 파워블로거·필명 로쟈, 장광열 무용평론가, 장인주 무용평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은영 자음과모음 편집주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 교수, 정지욱 영화평론가,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일우 문지문화원 실장, 홍승성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수사해우소’를 아십니까

    ‘경찰이 운영하는 수사해우소(搜査解憂所)를 아시나요.’ 강원 강릉경찰서가 올해 초부터 운영하는 ‘수사해우소’는 수사과장실을 일반에 개방, 수사과장이 민원인의 억울함이나 수사관의 고충을 직접 대면하며 해결해 주는 제도다. 과장실 간판이 아예 수사해우소다. 민원인이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수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수사과장이 수사관과의 만남을 주선해 해결을 꾀하고 있다. 민원인의 진정이 사실로 드러나면 수사관을 교체하거나 재수사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수사관에게 복잡한 사건의 법률을 조언해 주고 자체 토론회를 통한 최신 수사기법을 공유하면서 수사관의 어려움도 해결해 준다. 강릉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3000여건의 고소·고발·진정 사건 가운데 100여건이 수사해우소를 통해 해결됐다. 소통의 장소로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얼마 전 수사해우소는 비상장 주식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탓에 수사관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하려 한다는 민원인의 진정을 접수했다. 결국 수사과장이 비상장 주식 거래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혐의를 자체적으로 밝혀내 억울함을 해결했다.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의 ‘위안부 할머니 명예훼손 사건’은 할머니들의 거주지인 서울로 관행대로 반송하지 않고 사건이 접수된 강릉에서 수사하도록 독려해 결국 피의자를 밝혀냈다.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피해 확산도 방지하는 등 깔끔하게 해결한 것이다. 허행일 강릉서 수사과장은 “부임하면서 처음 도입한 수사해우소가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제도로 정착하니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문·성·길’ 부산 북서부권 출마 선언… ‘낙동강 전투’ 점화

    ‘낙동강 전투’가 시작됐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상징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을 댕겼다. 한나라당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친노 3인방’이 택한 곳은 ‘북서부 벨트’이다. 문재인 이사장은 서부산 공단 지역인 사상구, 문성근 대표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북·강서을, 김정길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 선택은 다분히 전략적이다. 문 이사장은 당초 연제구를 생각했으나 사상구로 바꿨다. 현역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크게 작용했다. 장 의원 측은 최근 불법 선거운동으로 검찰에 고발된 배후에는 당내 라이벌인 권철현 전 일본대사 측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장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영도구를 포기하고 27일 이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장 의원의 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이 여권 분열을 파고든 것이다. 문 대표도 서울 출마를 고민했으나, 전국 정당화의 깃발을 내걸고 북·강서을로 방향을 틀었다. 이곳은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허태열 의원이 버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싸움으로 번질 게 뻔하다. 허 의원 등 친박 중진들이 용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전 장관은 그동안 영도구에 공을 들였지만, 문 이사장의 사상구와 붙어 있는 부산진을로 최종 결정했다. 한나라당 초선으로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의원과 맞붙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해 석패할 당시 김 전 장관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맞닿아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이번 주에 김해을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지난해 4·27 재·보선 때 김해을 야권 단일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았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와 부산 ‘북서부 벨트’에서 돌풍이 불면 부산·울산·경남(PK)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가 무너지면 끝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체에 포진해 있다.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김인회(연제), 재선의 조경태(사하을), 김영춘(부산진갑)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나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태열 의원은 “문성근 대표가 인지도가 높아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지역 발전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없이 바람에 기대어 출마하는 것은 오만하게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DNA법’으로 7년만에…

    영구 미제로 남을 뻔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이 이른바 ‘DNA법’을 활용한 경찰 수사로 7년 만에 해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04년 강북구 수유동에서 여고생 A(당시 17세)양을 차로 치고 병원에 데려다 주겠다며 모텔로 납치해 성폭행한 신모(42)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공범 박모(43)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신씨는 현재 강도살해죄로 복역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A양의 몸에서 범인의 정액을 검출하고도 용의자를 압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를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26일부터 시행된 ‘DNA 신원확인 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사건 해결을 위한 결정적 단서를 잡았다. 경찰은 A양 몸속에서 채취한 정액의 DNA가 2004년 경기 포천시에서 보험설계사를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순천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신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신씨에게서 자백을 받아냈다. 또 경기 양평군에서 공범 박씨도 검거했다. 박씨는 처음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신씨를 몇 차례 면회한 기록을 들이밀자 범행을 털어놓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소련붕괴 20년, 러시아 ‘과학세대’ 몰락

    옛 소련 시절 10명의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을 배출했던 러시아에서 ‘과학 세대’들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로 소련 붕괴 20주년을 맞은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기초과학 연구에 기존의 3배가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부정부패와 정실인사, (정치·경제적) 피로감 등으로 성과가 미미해 과학 강국의 위상을 잃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4년 110만명을 넘어섰던 러시아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008년 3분의1이 준 76만 1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15년 만에 34만명이 이탈한 것이다.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학술지 논문 게재 수도 과거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톰슨로이터 조사 결과, 1994년 2만 9000건의 논문을 발표했던 러시아 연구진은 2008년 2만 7600건의 논문을 내놓는 데 그쳤다. 2004~2008년 5년간 학술지에 실린 과학 논문 가운데 러시아 학자들의 논문 비중은 2.6%로 같은 브릭스(BRICS) 국가인 중국(8.4%)이나 인도(2.9%)에도 크게 뒤졌다. 지난해 말 러시아 과학자 170명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기초과학이 재앙 수준의 환경에 놓여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러시아가 집중적으로 육성한 65개의 과학도시 중 하나인 푸시치노는 동력 잃은 러시아 과학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준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푸시치노에는 1956년부터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연구소 등이 집중돼 있다. 이곳은 한때 러시아 과학 분야의 엔진이었지만 이젠 연구원들의 고령화와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연구실, 형편없는 수준의 임금 등으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 이 연구소 내 연구원의 70%가 50세 이상의 고령이다. 올해 73세인 연구소 소장의 한달 급여는 800달러(약 93만원)에 불과하다. 실험실에서 쓸 고무 부츠를 하나 신청하려 해도 허가가 나는 데 6개월이 걸릴 정도로 복잡한 관료적 시스템도 골칫거리다. 이곳에서 일하는 생물학자 나탈리아 데셰레프스카야(37)도 러시아를 떠나고 싶어 하는 과학자 중 하나다. WP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지난 20년간 소련 시절 존재했던 좋은 환경들은 모두 파괴됐다.”고 불만을 토해 냈다. 그녀의 대학 친구 절반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 푸시치노는 물론 나라 전체적으로도 한참 일할 나이인 35~50세 과학자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를 떠났거나 과학계를 떠났다. 최근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잇단 기술적 결함 역시 쇠약해진 러시아의 과학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WP는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내 안에 숨겨온 코미디 유전자 마음껏 발산”

    “내 안에 숨겨온 코미디 유전자 마음껏 발산”

    가볍지 않으면서도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연극 한 편이 보고 싶다면 ‘대학살의 신’을 강력 추천한다. ‘대학살’은 두 소년의 다툼이 부모 싸움으로 번져 가는 과정에서 부르주아 계층의 허례허식을 풍자한 블랙 코미디다. 변호사, 작가 등의 직업을 지닌 양측 부모가 교양과 예절이라는 가식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결국은 서로 헐뜯고 싸우기 바쁜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탄탄한 원작에 자타가 공인하는 한태숙의 연출력,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가미돼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에 들어갔다. 가해자 학생의 부모를 연기한 중견 연기자 박지일, 서주희씨를 만나봤다. →두 사람 모두 작품 선정을 까다롭게 하기로 유명하다. 앙코르 공연까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서주희(이하 서) 처음에 제작사에서 ‘한태숙 연출에 상대 배우는 박지일이다’라고 하길래, 진저리난다며 단박에 거절했다. 한태숙 연출가는 진지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고, 저와 박지일씨도 주제의식이 강한 작품에 많이 출연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 세 명이 한 작품에 모인다고 생각해 봐라. 관객들이 보고 싶겠나(웃음). 그런데 제작사에서 ‘코미디’라고 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박지일(이하 박) 나도 마찬가지다(웃음). 연출가가 한태숙 선생님이고 제목도 ‘대학살의 신’이라길래 처음엔 멈칫했다. 전적으로 코미디여서 선택한 거다. 서주희씨랑 나는 몸 속에 코미디 유전자가 있음에도 그동안 코미디를 많이 못 만난 측면이 있다. →코믹 연기가 왜 좋은가. -서 일단 유쾌하고 즐겁지 않은가. 진지한 작품에서 심각한 역할을 하면 실제 일상에서도 많이 고통스럽고 우울하다. 코미디 작품은 일종의 보너스 같은 선물이다. 작년 초연 때 김방옥 평론가가 공연을 보고 그런 글을 썼다. ‘박지일, 서주희 같은 배우가 코미디 작품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라고.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코믹 연기를 관객에게 마음껏 보여줄 수 있어 즐겁다. -박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동안 고통과 사색의 두께가 만만치 않은 역할을 많이 맡아 실제 생활에서도 짓눌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런데 코미디는 정극 작품과 달리 대중과 만나 소통하기에 좋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겁다. 개인적인 일상도 더 즐거워졌다. 코미디는 배우와 관객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물론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블랙 코미디이긴 하지만…. →부부 호흡은 만족하나. -서 남들이 찰떡궁합이란다. 박지일씨가 워낙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가 많은 분이다. 이전에도 부부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작품에서 다른 배우와 부부 역할을 한 적이 있었는데 호흡이 안 맞아 아주 힘들었다. 그래서 박지일씨에게 최근 고백했다. ‘내 남편 맡아줘서 너무 감사해요’라고. 하하. -박 주희씨가 워낙 연기 내공이 있고 눈치도 빠른 데다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물고 넘어지는 프로근성이 있어 함께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 →피해자 학생의 부모 등 네 명의 배우가 참 능청스럽게들 연기한다. -박 요즘엔 무대 아래서도 다들 극 중 배역처럼 행동한다. 서로 ‘재수 없지만 웃긴다’며 놀린다. →소통 부재로 인한 두 부부의 갈등과 인간의 속물 근성에 관객들이 많이 공감하는 것 같다. -서 맞다. 그걸 웃음 코드 속에서 풀어내니까 관객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박 싸움의 기술을 보여주는 측면에서도 관객들이 즐거워한다. ‘이렇게 싸워선 안 된다’라는 타산지석 말이다. →관객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은가. -서 누구나 살면서 본심과 다른 행동들을 하지 않나. 각자의 위치에서 고상한 척하다가 인간의 본성이 나타날 때 통쾌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 예상치 못한 반응이 튀어나올 때와 등장인물의 위선이 까발려질 때 객석에서 가장 빵 하고 터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대학살의 신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3만 5000~5만원. (02)577-1987.
  • 공부 고수들의 ‘겨울방학 사용법’

    공부 고수들의 ‘겨울방학 사용법’

    겨울방학은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긴 방학 기간을 무조건 공부만 하며 보내야 할까. 공부의 고수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21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EBS 공부의 왕도는 주현경·문종현·김강원씨 등 공부 고수들의 겨울방학 보내기 비법을 파헤쳐 본다. 서울대 인문계열 1학년 주현경씨. 88칸 학습 계획으로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었던 계획의 달인이다. 학기 중 단 1분의 자투리 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현경씨의 방학은 계획 세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기 중 세세하게 분류해 계획을 세웠던 것과는 달리 방학 중에는 자신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우선순위로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일일 공부량을 점검하고 월간 계획을 수립한 후 주중 계획표를 세웠는데, 이때 보충 수업 시간을 토대로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1학년 문종현씨. 두 번의 수험 생활을 겪어야 했던 종현씨는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찾아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가 바로 겨울방학이다. 그는 암기의 효율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취침 전 20~30분의 시간을 활용하여 사회탐구영역을 공부했다. 공부 시간이 늘면서 점차 체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틈틈이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세대 경영학과 1학년 김강원씨. 재수 시절 자신만의 확실한 공부법을 확립했단다. 강원씨에게 공부법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는 일이었다. 공부를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이다. 그는 독서실과 같은 막힌 공간보다 탁 트인 곳에서 공부했을 때 공부 효율이 높아진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았다.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공부하고 마음을 다지며 방학을 보냈던 강원씨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 0.075%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TV 50년 쇼는 즐거워(KBS1 밤 10시) 은퇴 후 40년 만에 컴백무대를 선보이는 ‘펄시스터즈’. 1960년대 당시 ‘커피한잔’, ‘님아’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또 1970년대에 미국 진출을 해 많은 화제를 일으켰고, 브로드웨이 쇼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큰 이슈를 불러왔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가요계를 풍미한 가수들이 출연해 TV 50년 역사의 추억 속으로 함께 빠져본다.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마음 속 깊은 원한도 억누른 채 순임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강훈. 새로 꾸려진 상철의 연구팀에 자신의 논문이 도움이 될 거라고 설득하지만 상철은 강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편 고재학은 준석과 함께 강훈의 논문으로 학회 발표를 준비한다. 은숙은 첫사랑 공덕기의 입원으로 들뜨지만 공덕기는 의식을 잃고 재수술을 하게 된다.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 아버지의 비명 후 1년이 흐르고, 서울로 올라온 기태 가족은 생활이 궁핍해진다. 정혜는 월남에 가서 공연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양태성의 사기로 돈 한 푼 받지 못한다. 한편 기태는 동철과 오랜만에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채영을 만난다. 정혜는 순애의 말만 믿고 안가에 노래를 부르러 따라 나선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한류스타 최지우가 10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매력으로 MC들을 사로잡는다. 여신의 이미지와는 달리 소탈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그녀.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제해 왔던 이유를 털어놓는다. 춤과 노래 솜씨, 그리고 최지우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바로 공원 한복판에 뛰어 노는 캥거루가 있다는 것인데….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찾아가 보니 정말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캥거루와 흡사하다. ‘구찌’라 불리는 도심 속 캥거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14살 주완이와 12살 은주가 ‘동물일기’에서 ‘구찌’의 정체를 밝혀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2010년 1월 첫 방송 이후 100회를 맞은 차인태의 ‘명불허전’.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명사들이 출연해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더불어 인생철학을 들려줬다. 100번째 손님으로는 최근 한국인 소설가 최초로 미국의 시사지 뉴요커에 ‘익명의 섬’이 게재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끈 이문열 작가와 함께한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부모가 앓는 병

    기자의 작은 집 일입니다. 아들이 귀한 터에 동생이 이목구비가 준수하고 심성도 착한 아들을 봤습니다. 다들 제 일처럼 기뻐했지요. 저도 그 조카를 항상 마음에 담고 살았습니다. 어려서는 시난고난했지만 동생 내외가 잘 키워 그게 항상 고마웠습니다. 그 조카가 대학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지만, 운이 닿지 않았던가 봅니다. 재수까지 했지만 결과는 썩 신통치 못했습니다. 동생네를 위로할 말이 참 궁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동생이 말을 건넵니다. “형, 괜찮아. 난 첨부터 학교 같은 거 아무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저렇게 잘 커준 것도 고맙지 뭐.” 군입대를 앞둔 조카를 보면 듬직하면서도 마음이 짠합니다. 대학 때문에 속 끓이던 것도 지난 일이려니 하며 그러저러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한날, 집사람이 빼곡하게 적힌 휴대전화 문자를 보며 안쓰러워 혀를 끌끌거립니다. 제수씨가 아내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아들 공부 시켜 대학 보낸 엄마들, 대학 간 아들 군대 보낸 엄마들이 입시철만 되면 “이 놈, 아무래도 용서가 안 돼.”라며 아쉬움에 속병을 앓더랍니다. 제수씨도 아들 키우기 전에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런데 조카녀석 대학 보내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느새 그 병을 자신이 앓고 있음을 알고는 더 마음이 아프더랍니다. 입시철, 사방에서 “대학, 대학” 떠들어대니 그런 상황이 어쩌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게 어찌 여자만의 일이겠습니까. 말 안 하는 동생도 아마 속은 숯 검댕이가 됐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좋은 대학 갔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그러지 못한, 더 많은 학생들이 혹여 모든 것을 잃었다고 낙담할까 저어합니다. 시쳇말로 사람의 일 ‘초장 끝발 개끝발’일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 끝은 분명 시작과 다를 것이다.”라고 독기를 품고 대들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게 인생입니다. 비록 지금은 ‘맨땅에 박치기’하는 막막한 심정이겠지만 대학이 결코 인생의 최종 서열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진리를 믿으면서, 세상의 많은 엄마 아빠들, 가슴의 병 훌훌 털어내고 한번 웃으시기 바랍니다. jeshim@seoul.co.kr
  • 승진누락 경찰대 1기 거취 투표로 결정?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9층 무궁화회의실. 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계장급(경정) 이상 간부 180여명이 조현오 청장의 긴급 지시를 받고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대 1기생 거취에 대한 회의 및 투표’ 때문이었다. 조 청장은 “경무관에 오르지 못한 1기 간부들이 서울청과 본청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서 “이들의 지방전출 등 인사적체 해소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1기생부터 막내 경정들까지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고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1기생은 1981년 경찰대에 입학, 1985년 4월 임관해 27년간 경찰생활을 했다. 총경급 이하 본청과 서울청에 근무하는 1기 출신은 14명이다. 당사자인 1기생 총경 한 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면서도 “‘1기만 재수 없어 걸렸다’는 식은 곤란하다. 인사 규정을 정례화해서 공평하게 매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1기생 역시 “승진 불이익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여기 있는데 혼자 지방으로 가라는 하는 것은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발언에 후배들은 말문을 닫았다. 결국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조 청장은 비밀 무기명 투표안을 꺼내들었다. 첫 번째 안은 ‘경대 1기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말고, 승진연도를 기준으로 입직(入職) 경로 구별없이 똑같이 대우해 순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일 총경급 인사 때 특별기준을 정해서 본청과 서울청에 있는 1기생을 수도권 등으로 강제조정’하는 차등대우안이었다. 투표결과 첫 번째 안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은 1기들이 자리를 뜬 다음 진행된 회의에서 “1기라고 무조건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조 청장이 경대 1기 총경들에게 수도권 전출을 독려하는 내용의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경무관 추가 승진에 제동을 걸려 했지만 내부 반발과 여론에 밀려 결국 흐지부지됐다. 총경급 이하 경찰대 1기생 인사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들이 본청 및 서울청의 포진으로 경찰대 출신 인사적체가 가중되면서 동기생 아래에 동기를 배치해야 하거나, 후배들의 보직관리를 잠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능력과 경험에 따라 인사권자로서 인사를 하면 되는데 굳이 1기를 ‘제물’로 삼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행보에 조 청장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한 은폐·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팀이 내 생각과 달리 발표했다.”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데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물’을 먹은 상태라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대 1기 적체’를 해결하겠다며 투표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려다가 되레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서 체면까지 구겼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BBK 김경준씨 ‘기획입국 가짜편지’ 신씨 형제 고소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45·수감중)씨가 ‘기획입국설’ 근거로 제시된 가짜 편지의 작성자 신경화(53)·신명(50) 형제를 고소했다. 김씨가 신씨 형제를 고소함에 따라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편지를 쓴 사람으로 알려진 신경화씨와 실제 작성자인 신명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고소장이 접수돼 내용을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쯤 부서 배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11월 대선 당시 김씨는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자”라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한 기획 입국”이라면서 미국에서 김씨와 함께 수감 생활을 한 동료인 신경화씨의 편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편지에는 ‘서울에 먼저 와 보니 자네와 확신하고 고민했던 일이 확실히 잘못됐다.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 등 당시 여권과 약속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신명씨는 올해 초 편지 작성자가 자신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배후에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과 여권 핵심 인사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씨는 옵셔널벤처스 자금 319억원을 횡령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한편 권재진 법무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편지 조작설과 관련해 민주당이 재수사를 촉구하자 “당시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했고, 편지 작성 등에 정치권 개입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식 재수사를 의뢰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中, 인권변호사 통제 고삐

    중국이 자국 내 인권변호사에 대한 통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이 최근 중국에서 인권변호사가 심각하게 탄압받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 같은 국제적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인권 변호사) 가오즈성(47·高智晟)에 대한 보호관찰 결정을 철회하고 재수감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가오즈성은 노동운동가와 토지를 강탈당한 농민, 파룬궁 수련자, 지하교회 신도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인물로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는 2006년 12월 법원으로부터 국가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형 집행을 유예하는 대신 보호관찰 5년과 정치권리 박탈 1년을 부과했다. 가오 변호사는 2009년 2월 베이징 자택에서 공안원에 끌려간 뒤 비공식적으로 구금돼 있다가 지난해 3월 말 석방됐지만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또다시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었다. 한편 영화 ‘배트맨’의 주연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천 베일(37)이 가택연금 중인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39)을 방문했다가 공안의 거친 제재를 받았다고 CNN이 전했다. 최근 일본의 난징 대학살을 고발하는 중국 영화 ‘진링의 13소녀’(The Flowers of War)에 출연한 그는 영화 홍보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산둥성에 있는 천광청의 집을 찾았다. 베일은 가택 앞을 지키던 공안에 “천광청을 만날 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공안은 베일의 소형 카메라를 빼앗고 그를 밀치며 주먹을 휘두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임신’ 10대 소녀 뱃속, 알고보니 거대 암덩어리

    지역 보건의로부터 임신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은 10대 소녀의 뱃속에 알고 보니 태아가 아닌 거대 종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볼턴에 사는 피비 모르간(16)은 잦은 복통과 심한 변비 등을 호소하며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임신 6개월인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엄마와 함께 보건소를 찾은 모르간은 “임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의사는 초음파 검사를 한 뒤 뱃속의 ‘덩어리’를 가리키며 태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심을 접지 않은 모르간은 지난 1월 맨체스터시의 또 다른 병원을 찾았고, 초음파 검사에서 나타난 것이 태아가 아닌 난소에 자리잡은 암 덩어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장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고 3개월 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3개월 뒤 재발해 재수술을 받았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지만 모르간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불임이 됐다. 모르간은 “첫 진단 당시 분명히 임신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보건소 의사는 엄마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는 10대가 많다.’며 허무맹랑한 말들을 늘어놓았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40대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르간처럼 1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난다. 모르간은 젊은 여성들도 난소암에 걸릴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G2의 2012년 경제 정책 발표] 美 부양보다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에서 동결하고, 이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중반까지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전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 내 경기는 점진적인 확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최근 경기에 대해 진단했다. 이번에도 역시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연준은 지난달 실업률이 8.6%로 전달(9.0%)보다 다소 하락한 것에 대해 “최근 지표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음을 보여 준다.”면서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계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증가 속도가 둔화됐으며,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 세계 금융시장의 압박은 계속 경제전망에 중대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다소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경제성장세가 다소 강화됐다.”는 판단을 한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유보적으로 보인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회의에서는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제3차 양적완화 등 특단의 대책은 나오지 않았으며, 재할인율 인하 등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의 FOMC 성명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10명의 이사 가운데 찰스 에번스 이사가 지난달에 이어 추가부양책을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 증시는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내놓거나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으로 전날보다 소폭 떨어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디도스 연루’ 공씨 친구 구속

    검찰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 재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건 수사를 위해 구성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1일 디도스 공격을 독자 기획했다고 밝힌 주범 공모(27·구속)씨의 친구인 차모(2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차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서울중앙지법 신교식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차씨는 재·보선날 새벽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 상태를 사전 점검해 주는 등 디도스 공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차씨가 디도스 시범 공격에 성공한 선거 당일인 새벽 1시 40분부터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된 오전 5시 50분 사이인 새벽 3시 30분쯤 공씨와 5분 이상 통화를 하는 등 범행에 중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차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씨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는 전적으로 공씨의 진술에 의존했다고 판단,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포함해 사실상 재수사에 버금가는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주말 동안 공씨 등 구속된 인물들을 검찰청사로 불러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2차 술자리에 공씨와 함께 있었던 피부과 병원장 이모씨와 변호사 김모씨,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선거와 관련 없는 병원 투자 대화만 나눈 것으로 입을 맞춘 이유와 함께 디도스 공격의 논의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검사 4명을 중심으로 공안부와 특수부 검사 1명씩과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 인력 5~6명 등 40여명의 수사 인력으로 짜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檢 “원점 재수사”

    9일 검찰로 송치된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송치된 수사 내용을 참고는 하겠지만 원론적인 입장에서 하나씩 조목조목 따져가며 새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의 경우 피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의도대로 끌려간 면이 없지 않다. 로그기록과 계좌추적 등 확실한 물증을 토대로 사실을 밝혀 내겠다.”며 수사 의지를 불태웠다. 이처럼 검찰이 ‘원점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은 경찰의 수사에서 일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수사 대상자가 정부 및 여권과 관련돼 있다 보니 경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이 여권과 각을 세워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는 이유도 나온다. 경찰이 자신들의 손으로 정부 및 여권 인사를 구속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의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 계략이란 견해다. 이와 관련, 검찰도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기간이 짧아서 수사를 다 못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는 날짜 핑계를 대고 부실수사를 하겠다고 예고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오히려 검찰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co.kr
  • 孔씨 “디도스 공격 우발적 단독범행”

    孔씨 “디도스 공격 우발적 단독범행”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는 사건에 대해 “우발적으로 이뤄진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또 범행 동기에 대해 “나경원 의원을 돕는 것이 최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혐의를 부인하던 공씨가 이날 새벽 4시쯤 갑자기 심경을 바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면서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공씨가 선거 전날 술자리에서 선관위 홈피 마비 등에 대한 농담을 하다 평소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를 떠올리고 순간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공씨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의 진술을 재구성해서 말한 것일 뿐 최종적인 판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공씨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와 단독 범행 주장 등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경찰의 내부 결론이다. 검찰은 9일 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재수사에 가깝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씨는 10월 25일 밤 11시가 넘어 강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뒤 시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술을 마시던 박 의장 전 비서인 김씨를 B룸살롱의 룸 밖으로 불러내 “선관위 홈피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물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행 이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공씨의 범행 사실을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이 박모 청와대 행정관(3급)이 박 의장 전 비서와 1차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언론 발표에서 빼는 등 수사 축소·은폐의혹도 일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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