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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개천에서 용 나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열린세상] 개천에서 용 나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입시와 관련하여 과거에 많이 듣던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을 요즘은 별로 들어본 바가 없다. 지역균형선발이 이를 감안한 제도인 듯한데 지정 배정이라는 형식으로 그 의미가 다르다. 이제는 학력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시대는 아니다. 그래도 어려운 환경에서 입신하는 가장 일반적인 길인데 이렇게 달라진 이유가 궁금하다. 입시제도가 너무 복잡하다. 효율성은 고사하고 타당성도 의문이다. 현재 입시제도를 보고 있으면 필자도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입학할 자신이 없다. 연마해야 할 기본 기능만 수능, 논술, 내신이 있고 이들의 조합과 기타 능력이 평가되는 정시, 수시, 입학사정관제, 글로벌 전형, 지역균형 선발이 있다. 다양한 입시제도가 있어 다양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실상은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만 대처가 가능하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도 힘든 복잡한 입시제도로 입시설명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입시학원만 웃고 있다. 예를 들어 입학사정관제를 보자. 아직 우리가 쓰는 추천서를 서로 믿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진학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만 써주는 수준의 신뢰사회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다. 또 입학사정관이 감동할 만한 스펙을 갖출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생각해 볼 일이다. 수시를 통해서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신이 중요하다.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원래 뜻과 상관없이 일이 흘러간다. 내신에는 과목별로 다양한 수행평가가 있다. 수행평가 준비로 온 가족이 몸살을 앓는 일도 있다. 심지어는 수행평가 준비를 위한 학원과 과외도 있어서 줄넘기, 피리, 장구 과외까지 한다. 그래도 내신이 좋아 특목고로 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이 그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일반고로 가면 싫든 좋든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절반 이상이 수업에 관심이 없고 수준에도 전혀 맞지 않는 수업을 억지로 듣게 되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배우는 학생들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열의가 생길 수가 없다. 이러니 특목고는 1부 리그, 자율형 사립고는 2부 리그, 그리고 일반고는 3부 리그라고 하는 자조적인 표현이 나온다. 한마디로 일반고는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권한이 없다. 같이 수업을 받아도 누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선생님도 학생들도 다 안다. 그런데도 평등이랍시고 같이 잡아놓는다. 결국 졸업 후에 수준에 맞는 학원을 찾아 1년을 다시 보내야 한다. 그래서 성적이 올라가니 재수생이 자꾸 늘어난다. 수능은 수능대로 어렵게 내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시끄럽다. 그러나 변별력을 포기하고 만점자를 1% 정도로 계산한다는 것은 시험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쉽게 내도, 어렵게 내도 학교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사교육이 판치게 되는 것은 필연이다. 당장 학원에서는 EBS 교재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러니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게 된다면 누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겠는가. 또 재수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험은 단순화하고 학교 수업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면 된다. 시험은 수능을 강화하여 이틀 정도에 볼 수 있도록 대폭 문제를 늘리고 문제의 수준과 형식을 다양화하여 한 문제의 실수로 땅을 치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수능 과목을 지금처럼 축소하거나 쉽게 낼 필요가 없다. 과목을 축소하고 쉽게 낸다고 과외가 줄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과목이 줄어서 학생들이 수학·과학을 더 잘하게 된 것도 아니다. 수준별·과목별 이동 수업을 활성화하여 본인이 기본과목과 더불어 일정 과목을 선택하게 하고 선택한 과목은 수능에서 꼭 검증받도록 하면 된다. 내신을 따로 적용하지 않아도 동기가 부여된다. 수능이 변별력이 있고 포괄적이면 논술이 강화될 이유도 없다. 학생들이 동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게 만들고 이것을 복잡하지 않은 제도로 적절히 평가하는 것이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입시제도다.
  • 인간미 없다면 훌륭한 상사 못 돼요

    흔히 보스(boss)는 조직의 대표나 우두머리를 말한다. 마피아 조직과 관련된 영화에도 등장하지만 실제 사회 생활에도 ‘보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조직을 장악하면서 부하들을 거느린다. 하지만 보스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좋거나 안 좋거나. 미국 스탠퍼드 대학 경영과학 교수 로버트 서튼은 조직심리학 박사로 30년간 수많은 조직과 보스들을 연구한 조직 이론의 대가다. 미국의 ‘비즈니스 위크’는 학계를 뛰어 넘어 실제 경영 현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학자라는 평과 함께 ‘2007년 10대 올스타 경영대학원 교수’로 선정됐다. 그는 전작 ‘또라이 제로 조직’에서 직장 내 ‘꼴통’들의 폐해와 역겨운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참아내야 하는 것들, 또 조직에서 천박하고 파괴적인 ‘왕재수’들을 미리 걸러내고, 바로잡고, 몰아내는 방법을 다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전 세계 19개국에서 출간됐다. 서튼 교수는 제프리 페퍼 교수와 함께 ‘생각의 속도로 실현하라’ ‘증거 경영’ 등의 책도 펴냈다. 그가 이번에 ‘굿 보스 배드 보스’(배현 옮김, 푸른숲 펴냄)를 내놓았다. 학자로서 여러 연구자료를 통해 배운 것과 수천 명의 보스를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보스와 나쁜 보스들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책은 ‘굿 보스’와 ‘배드 보스’ 간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책임지기, 현명한 의사결정 내리기, 내뱉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 때로 악역을 맡기처럼 굿 보스와 배드 보스가 어떻게 다른지 섬세하게 비교하고 있다. 또한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선행을 솔선수범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보스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면서 보스라면 부하직원들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굿 보스’들은 공통적으로 ‘인간미’라는 능력도 갖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 ‘평생 직장’이 무너진 지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작은 실수 하나로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이런 때일수록 보스는 부하직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3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깔깔깔]

    ●명품과 짝퉁의 구별법 명품과 짝퉁의 구별법이 있다고 한다. 남편이 사준 것은? 짝퉁. 애인이 사준 것은? 명품. 비 올 때 머리에 쓰고 뛰는 것은? 짝퉁. 비 올 때 가슴에 품고 뛰는 것은? 명품. ●아내의 긍정 한마디 며칠 전 아내가 말했습니다. “생활비가 지난달보다 두 배 가까이 나온 것 같아….” 그 말에 남편이 말했습니다. “정말 큰일이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큰일이야~” 그러나 아내의 한마디에 남편은 찍소리도 못했습니다. “다 살아 있으니깐 내는 거야.” ●난센스 퀴즈 아무리 멀리 가도 가까운 사람은? 친척. 재수 없는데 재수 있다고 하는 것은? 대입낙방. 많이 맞을수록 좋은 것은? 시험문제.
  •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장직 뭐기에…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장직 뭐기에…

    50대 오토바이 마니아 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의 한국 동호회인 ‘H.O.G(Harley Owners Group)’ 회장 자리를 두고서다. 할리데이비슨은 기본이 3000만원 이상 하는 초고가로, 오토바이계의 ‘벤츠’로 불린다. 동호회는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할리데이비슨 마니아가 모였으며, 국내에는 800~1000명이 등록돼 있다. 회비는 연간 8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장 자리를 두고 임원들이 고소전을 벌였다. 동회회장은 회원들의 친목과 해마다 열리는 회원들의 랠리 등을 주선하는 자리로 무보수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이 동호회에 물심 양면으로 상당히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중순 회장 선거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장 후보였던 이모(58) 감사가 전임 이모(53)·장모(50) 회장이 과거 클럽비 수천만원을 횡령했다는 글을 동호회 게시판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감사의 상대후보는 두 전임 회장이 지지하는 인물이었다. 선거결과 이 감사는 상대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두 전임 회장은 이 회장을 금천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올 2월 서울 금천경찰서 측은 서울남부지검에 무혐의로 수사지휘 결과를 보고했으나 검찰의 재수사 지시에 따라 금천경찰서가 재수사했다. 결국 5월 23일 서울남부지법은 이 회장에 대해 약식명령으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이 회장은 “회장직이 명예직인데 내가 무슨 욕심을 부리겠느냐.”고 해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깔깔깔]

    ●미운 아들 강도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마을이 있었다.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아예 지갑을 두고 다니곤 했다. 어느 이른 아침, 석이 아빠가 출근길에 칼을 든 강도와 마주쳤다. “어서 지갑을 내놔. 안 그러면 죽여 버리겠다!” “아, 이거 어쩌죠? 지갑을 두고 왔는데….” 다행히 지갑을 두고 온 석이 아빠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연기를 했다. 강도가 석이 아빠의 몸을 샅샅이 뒤졌지만 정말로 동전 한 푼 나오지 않았다. “에잇! 오늘은 아침부터 재수가 없군! ” 강도가 짜증을 내며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석이가 저 멀리서 무엇인가를 흔들며 달려왔다. “아빠, 지갑을 놓고 가셨어요! 여기 제가 가지고 왔다고요~”
  • [사설] 변별력 없는 ‘물 수능’ 강행하겠다는 건가

    고3 학생과 재수생 등 70만명이 그제 치른 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문제는 쉬운 편이었다. 언어 영역은 74%, 수리·외국어(영어) 영역은 70%가 교육방송(EBS) 교재와 연계됐다. 언어에서는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것도 있다. 수리에서는 숫자만 단순하게 바꿔 출제되는 등 계산 과정이 간단한 문제가 많았다. 특히 언어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97~98점으로 예상될 정도로 쉬웠다. 11월 10일의 수능 문제를 출제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차 모의평가 문제를 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차 모의평가와 9월의 모의평가를 참고해 수능 문제를 출제한다. 1차 모의평가를 보면 올해 수능이 ‘물 수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차 모의평가가 쉬웠던 것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올해 초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 만점자가 1% 나오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문제를 쉽게 내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착각이다. 문제가 쉽든 어렵든, 자녀를 위한 부모의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서 EBS 교재의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다. EBS 교재의 수능 반영률을 높이겠다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재에 있는 그대로 실제 수능에 출제한다는 것은 문제다. 시험은 시험다워야 한다. EBS 반영률을 높이더라도 변별력은 갖춰야 하는 게 기본이다. 1차 모의평가처럼 ‘물 수능’이 된다면 고득점이 쏟아져 한 문제만 실수해도 커다란 낭패를 보게 된다. 보통 수시에서 정원의 60~70%를 뽑고, 정시에서 30~40%를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면 특정 대학, 특정 계열(과)에 정시로 지원한 수험생 중에는 동점자들이 넘쳐날 수밖에 없다. 수능 점수가 같은 수험생들을 어떻게 가려서 선발할 수 있나. 동점이 무더기로 나올 정시에서 극심한 눈치 작전은 불가피하다. 이런 것을 우려한 수시에서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육 당국은 변별력을 무시한 무책임한 ‘물 수능’으로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 사개특위, 중수부 폐지 법제화 합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의 직접 수사 기능을 폐지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합의했다. 검찰소위는 ▲검찰청법의 직제규정을 ‘대검에는 직접 수사하는 부(部)나 과(科) 등을 두지 않는다.’라고 고치거나 ▲검찰총장의 수사 명령 권한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안 가운데 법제화 방안을 선택하기로 했다. 소위는 또 압수수색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사에 필요하고, 피고인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며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압수수색 요건을 ‘(수사나 재판에) 필요한 때’로 비교적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압수물 반환 청구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소위는 압수수색 이후 적법성을 따질 수 있는 ‘압수수색 적부심사제’ 도입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소위는 수사기관의 출국 금지 남발을 막기 위해 재판 중인 경우 ‘6개월 이내’, 수사 단계에서는 ‘1개월 이내’로 기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에 검찰 등이 불복할 수 있도록 한 영장항고제도 시행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보증금이나 주거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피의자를 석방할 수 있는 조건부 석방제도 함께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소위는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을 심의해 재수사를 강제할 수 있는 검찰시민위원회 제도를 법제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검찰소위는 오는 8일과 9일 전체회의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 특별수사청 설치안, 상설 특검제 도입안 등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힌 특수수사청 설치안의 대안으로 논의될 상설 특검제는 단순히 제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까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구하라 어린시절 모습…왕 눈망울 ‘타고난 귀요미’

    구하라 어린시절 모습…왕 눈망울 ‘타고난 귀요미’

    구하라 어린시절 사진이 인터넷을 달궜다.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 어린시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공개돼 눈길을 끈 것. 사진 속 구하라는 어린시절부터 커다란 왕 눈망울 등 시원스런 이목구비를 지녀 타고난 귀요미임을 알렸다. 구하라 어린시절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시절 구하라 판밖이 귀요미”, “구하라 어린시절부터 인기 정말 많았을 듯”, “남친 몰려 시달렸을 듯” 등 찬사를 보냈다. 구하라는 지난 25일 첫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 연출 진혁)에서 대통령 재수생 딸 다혜 역을 맡아 톡톡 튀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21세기판 ‘서정쇄신’/손성진 사회 에디터

    [데스크 시각] 21세기판 ‘서정쇄신’/손성진 사회 에디터

    공(功)과 과(過)를 같이 남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功) 가운데 하나는 부정부패 척결이다. ‘서정쇄신’이라는 일본 용어를 차용해 부정부패 일소 방안을 마련한 것은 1975년 3월이었다. 부패 척결을 국가 안보와 동등한 차원에서 다루었고 비리 경력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서정쇄신연감’을 작성하는 등 충격요법을 쓰기도 했다. 이것이 정치적 쇼였는지는 모르지만 외견상 서정쇄신의 시기에 공직자의 부조리는 상당히 감소한 듯 보였다. 1980년대 이후 정권이 바뀌며 ‘숙정’ ‘중단 없는 사정’ ‘투명 사회’ 등으로 구호만 달리한 부패척결 정책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그렇게 30여년이 흘러갔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공직자들의 인식과 태도는 변한 것이 없다. 5공이나 6공이나 비리 공화국이라는 점은 똑같다. 더 정도가 심해진 부패의 실상을 접한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패를 처단해야 할 판사와 검사의 비리는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웠다. 최고 감독기관인 감사원마저 이꼴이니 우리가 믿고 기댈 곳은 더 이상 없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저 같은 비리는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금감원 고위직 출신들이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 고액 연봉을 받고 진출했을 때는 저축은행 사태의 싹은 이미 발아한 상태였다. 감독기관은 전관예우라는 젖줄을 통해 피감기관의 젖을 끊임없이 받아먹고 있는데 부패가 없을 리 만무하다. 그런 지적이 있었을 때 감독기관이나 그 주변자들은 무마하기에 바빴다. 이권이 있는 곳에 부패가 없는 예를 찾기는 어려운 듯하다.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50억원의 재산을 갖고도 그것도 모자라 억대의 뇌물을 받은 일은 영원히 덮였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이권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부패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다만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저축은행 사태는 일각에 불과하다. 음습한 곳에서 곰팡이는 자란다. 우리 사회에는 음습한 곳이 너무 많다. 권력과 금력이 그런 곳에서 얽혀 비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사이를 오가며 부패를 조장하는 기생충 같은 존재들이 이번 수사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제도적으로 전관예우를 차단하자는 움직임이 있지만 끼리끼리 음습한 뒷방에서 어울리며 비리를 잉태시키는 사회 풍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공정사회는 요원해 보인다. 현직에서 수십억원대의 치부를 하고 재야로 나가서 한해에 수억원이 넘는 수임료나 봉급을 받는 감독기관이나 법조계의 현실에서 김홍섭 판사의 일화는 새삼 옷깃을 여미게 한다. 법원장 신분으로 고무신과 작업복 차림에 도시락을 들고 다니고 처가에서 보내준 쌀가마니를 되돌려 보낸 그의 행동을 후배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21세기판 서정쇄신을 벌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선진국 진입은 자격부터 미달이다. 말로만 투명사회, 공정사회를 외쳐봐야 헛구호다. 비리를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꼼꼼히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이나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것 자체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비리 공직자의 처벌은 일벌백계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강력한 제재수단이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일반 사건의 기소율은 47%인데 뇌물죄 기소율은 77. 5%로 비교가 안 되게 높다. 한국의 현실은 부끄럽다. 기소율도 낮을뿐더러 법원으로 가면 너무 쉽게 풀려 나온다. 어떤 곳이든 찌르기만 하면 터져 나오는 뇌물 비리를 보는 국민은 허탈하다 못해 불감증에 빠졌다. 나는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공직자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시빌 서번트(civil servant·주민의 하인)라는 공무원의 원래 뜻을 되새기며 일하는 공직자들은 또 얼마나 될까. 우리의 공무원은 하인 의식이 아니라 군림 의식을 갖고 있다. 이것은 결국 비리로 연결된다. 이제 공무원도 먹고살 만한 봉급을 받는다. 그만큼 국민의 세금부담도 높아졌다. 그래서 공무원은 권위와 금전욕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더욱더 깨끗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기를 우리는 바란다. sonsj@seoul.co.kr
  • 서규용 ‘맨투맨 읍소작전’

    “한번만 밀어주십시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읍소 작전을 펼쳤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신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김재수 1차관과 정승 2차관도 번갈아 가며 국회에서 의원들을 접촉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3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데 이어 이날 오전 예정됐던 농수산위 전체회의마저 민주당의 보이콧 선언으로 무산되자 다급한 나머지 ‘1대1’ 설득 작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여당 일부 의원들조차 농지원부 허위 기재, 쌀 직불금 수령 문제 등을 지적하며 ‘도덕성과 자질 모두 수준 이하’라고 저평가하고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서 후보자의 불안감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당론이 정해진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여당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드린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농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인 31일 오전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줄 것을 최인기(민주당)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 최 위원장도 “여당의 정식 요구가 있는 만큼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조차 서 후보자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잔류하고 있다는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밀어붙이긴 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비서관실은 (5·6개각에 따른 국무위원)후보자 5명 모두 별다른 흠결이 없는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도 오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지만, 민주당의 반대와 의결 정족수 미달 사태로 회의 일정을 31일 오전으로 미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송명근 ‘콤바 스트립’ 미국 FDA 심사통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종합적승모판막성형술(COMVAR)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스트립(상품명 미트라 리프트)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병원 측이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심장 내 이식용 수술재료로는 첫 사례다. 이 스트립은 앞서 국내 식약청 승인과 유럽연합(EU)의 CE 인증을 획득했었다. 종합적승모판막성형술은 기존 판막치환술이나 성형술과는 달리 승모판막이 좁아지는 협착증 또는 판막이 잘 닫히지 않는 폐쇄부전증 등 모든 승모판막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송 교수는 환자의 판막을 제거하지 않고 본래 형태로 복원하기 위해 이 스트립을 이용하는 ‘콤바(COMVAR)수술법’을 개발, 치료에 적용해 왔다. 송 교수는 “스트립을 이용한 콤바수술법으로 치료할 경우 승모판막의 움직임을 정상 범주로 되돌릴 수 있어 기존 수술법과 달리 수술 후에도 재수술을 하거나 항응고제를 따로 복용하지 않아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측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콤바 수술을 받은 환자는 657명이며 수술사망률은 0.9%로 기존 승모판막치환술의 수술사망률 4~7%에 비해 획기적으로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영어능력시험,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영역

    영어능력시험,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영역

    향후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 영역을 대체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 영역으로 치러지며, 결과는 4등급 절대평가로 매겨진다. 내년부터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시범 활용되며, 이르면 2016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및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기준과 예시문항 등 시행 방안을 공개했다. 인터넷으로 보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읽기·듣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에 걸쳐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다. 현재 수능에는 없는 말하기와 쓰기 영역도 포함됐다. 고3 학생이나 재수생은 한 해에 두 번 응시해 좋은 성적을 택할 수 있다. 일부 대학 학과에서는 내년에 치르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시범 운영한다. 특정 학과나 학교 특성에 따라 영역별 기준 등급을 요구하거나 가중치를 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교과부는 또 내년 하반기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공신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수능 대체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수능 대체가 결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15년 대입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가다

    [포토 다큐 줌인]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가다

    ●청춘들이 묵묵히 책장을 넘기는 곳 새로운 인생의 도약을 위해 젊음을 걸고 그 솟구치는 젊음의 열정을 한편에 묻은 채 묵묵히 책장을 넘기는 곳. 터질 듯한 5월의 신록을 즐기는 것조차 사치로 여기는 젊음들이 모인 곳, 서울 노량진 고시촌이다. 그 고시촌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되는 오전 7시, 지하철 노량진역을 20일 다시 찾았다. 몇 차례의 취재 때와 다름없이 이 시간에 역을 나서는 사람 가운데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 대부분이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건만 손에 잡힐 듯한 광경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책 하나씩 손에 쥔 배낭 차림의 무표정한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쫓기듯 잰걸음을 옮긴다. ‘속세´는 여기까지다. 육교를 건너면 ‘노량진 고시촌’이라는 별천지가 펼쳐진다. 콩나물시루 같은 각종 공무원 시험 학원, 밥값이 30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싸다는 식당, 고시촌에서 숙식하는 공시족들을 위해 고시원이 빽빽히 들어선 이곳은 ‘속세’와는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찾아간 한 고시학원에서는 지방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5월 14일 시행)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으로 가득한 수험생들이 책장 넘기는 소리, 필기하는 소리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수업에 쫓겨 끼니를 놓치고 고시원 식당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정세현(26)씨.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게임 그래픽디자인을 배웠지만, 소질이 없고 미래가 불투명해 진로를 바꿨다.”라면서 “7급도 생각해 봤지만 준비 과목이 많고 전공도 이공계라서 9급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고 고시학원에서 강의실 정리 등을 담당하는 지도원으로 활동하며 무료로 수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긴 채 향하는 현재 그의 목표는 단 하나, ‘합격’이다. ●체류 시간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체류하는 시간은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이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5급 국가고시직에 도전하는 고시족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 부근 ‘신림동 고시촌’에 10년 넘게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 즐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영규(28)씨는 교원 임용시험 재수생이다. 이씨는 “1차에서 떨어지면 또다시 일 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뽑는 인원은 해마다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했다. 하루에 네 시간 정도 잔다는 그는 죽을 각오로 이번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영진(25)씨는 경찰공무원 시험 삼수생이다. 그는 학원에서 빤히 내려다보이는 동작경찰서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경찰차를 몰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가 두 차례의 좌절을 경험하고 주저앉았다가도 다시 일어서게 된 것은 가슴 속에 있는 경찰관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실업자는 34만 6000명이다. 7·9급 공채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008년 47.9대1, 2009년 61.3대1, 2010년 82.8대1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전쟁터이고, 또 누군가에겐 감옥으로 불리는 ‘노량진’. 결코 놓을 수 없는 앞날에 대한 꿈이 있는 이곳에서 오늘도 고단한 밤을 지새우며 내일을 향해 땀을 흘리고 있는 고시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글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유세윤, 성시경 멱살잡이 “재수 없어” 분노 폭발

    유세윤, 성시경 멱살잡이 “재수 없어” 분노 폭발

    개그맨 유세윤이 가수 성시경의 멱살을 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건방진 도사 유세윤이 게스트로 출연한 성시경의 멱살을 잡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춤을 추던 유세윤은 성시경이 등장하자 이내 춤을 멈추고 다짜고짜 성시경의 멱살을 잡았다. 영문을 모르는 성시경은 계속해서 멱살을 잡히자 욱 해서 안경을 벗고 전투태세를 취했다. 무릎팍 도사 강호동의 만류로 겨우 상황이 진정됐고 강호동이 유세윤에게 멱살을 잡은 이유를 묻자 유세윤은 “내가 라디오 진행을 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6개월 동안 참 행복했는데 갑자기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놓더니 “얘 때문에 없어진 거야”라며 강호동에게 칭얼댔다. 성시경은 이에 대해 “저도 유세윤의 팬이고 정말 재밌으신데 라디오는 아닌 것 같다”며 “라디오에서는 개그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유머가 어울린다”고 말해 유세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유세윤은 진심을 담아 “재수 없어”라며 성시경을 흘겨보는가 하면 “공격적인 토크가 아닌 편안한 토크를 하고 싶다”는 성시경의 말에 “이건 방송이다. TV는 전쟁터다”라며 분노를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깔깔깔]

    ●웃기는 한자 풀이 동문서답(東問西答):동쪽 문을 닫으니 서쪽 문이 답답하다. 현모양처(賢母良妻):현저하게 힙의 모양이 양쪽으로 처진 사람. 요조숙녀(窈窕淑女):요강에 조용히 앉아 있는 숙녀. 아편전쟁(阿片戰爭):아내와 남편 사이에 벌어지는 부부 싸움. 절세미녀(絶世美女):절에 세 들어 사는 미친 여자. 언어도단(言語道斷):언제나 물고기는 도마 위를 거쳐 식탁에 오른다. 천재지변(天災地變):천번 봐도 재수 없고 지구 끝까지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람. 박학다식(博學多識):박사와 학사는 밥을 많이 먹는다. 죽마고우(竹馬故友):죽도록 마주 앉아 고스톱 치는 친구. 백설공주(白雪公主):백방으로 설치고 다니는 공포의 주둥아리.
  • [기고] 앞서가는 덴마크와 빨리 가는 한국의 협력/김병호 주덴마크 대사

    [기고] 앞서가는 덴마크와 빨리 가는 한국의 협력/김병호 주덴마크 대사

    덴마크는 유럽 대륙 북쪽 끝에 위치하고 4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한때는 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도 지배한 왕국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 배경무대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유럽의 소국이다. 그러나 강소국이다. 남들이 시작하기 전에 앞서 시작하고, 또 경쟁에서는 틈새시장에 재빠르고 탄탄한 첨단기술과 기업, 덴마크 특유의 효율성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덴마크의 외교관계는 대한제국과 덴마크왕국이 맺은 1902년의 우호통상조약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905년 을사보호조약으로 무용지물이 됐다. 양국 교류는 1889년 덴마크 세관원이 서울과 원산에 11년 머물렀고, 덴마크 전신회사가 부산~서울, 서울~원산 전신망 연결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전쟁에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가 1951년 1월부터 3년간 부산과 인천의 전선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의 의료 지원을 했고, 그것이 씨앗이 돼 1958년 11월 을지로 6가에 국립의료원(메디컬센터)이 들어섰다. 대한민국은 1959년에 덴마크와 외교관계를 재수립했고, 그해 8명의 한·덴마크 협회 농업기술 교육생 파견 이래 1972년까지 100여명의 농업연수생이 연수를 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한·덴마크 관계는 2007년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의 우리나라 국빈 방문, 2011년 5월 우리나라 대통령의 덴마크 국빈 방문으로 의미 있는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연간 1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양국 교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양질의 덴마크 농축산물이 한국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또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제품이 덴마크와 북유럽시장에서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녹색 성장에서 앞서가는 덴마크(first mover)와 빨리 가는 한국(fast mover) 사이의 협력이 타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때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이를 계기로 덴마크 국민은 에너지 절약은 물론 풍력과 농축산 바이오 메스를 활용하는 재생에너지 활용에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재생 에너지가 덴마크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에 달하게 됐고, 2050년까지는 화석연료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고 한다. 덴마크 국민들은 자동차 매입가격의 1.8배에 달하는 세금을 받아들이고 있고, 이는 자전거 타기 운동이 삶의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을 북돋워 주고 있다. 차선과 대등한, 별도의 많은 자전거 길이 자동차세로 닦여지고 있다. 자전거와 전철만 타고 다니는 코펜하겐 시민을 위한 주택단지가 새로운 주택 문화로 정착되고, 전체 섬이 재생에너지만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는 2050년 화석에너지에서 자유롭겠다는 덴마크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울릉도와 가파도가 이를 따라잡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지자체는 덴마크의 해상 풍력 발전에 관심이 크다. 이처럼 앞서가는 덴마크는 우리의 녹색성장의 좋은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11~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덴마크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 녹색성장연구소 코펜하겐 지부 개관, 양국 기관과 기업들의 협력 양해각서 서명과 녹색성장 동맹 및 포럼 출범은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기반을 탄탄히 다지게 될 것이다.
  • “문화재 2점 한국 밀반출” 日 외무성 재조사 요청

    “문화재 2점 한국 밀반출” 日 외무성 재조사 요청

    일본이 자국이 소장했던 고려시대 문화재가 한국으로 밀반입됐다며 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간 도서협정에 따라 조선왕실의궤가 조만간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중요 문화재가 한국으로 밀반입됐다며 지난달 말 주일 한국대사관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문화재청에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조사 대상은 일본 나가사키현 안코쿠지(安國寺)에 소장돼 있던 고려판 대반야바라밀다경과 효고현 가쿠린지(鶴林寺)에 보관돼 있던 아미타 삼존도 불화다. 이 가운데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은 국보 284호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는 초조대장경 경판 가운데 국보 284호를 비롯한 250여권이 보관돼 있고, 일본에 2500여권이 남아 있다. 일본 자민당은 이들 문화재가 한국에 밀반입됐다며 재수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은 지난달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에 재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민당이 조선왕실의궤 등을 한국에 돌려주는 한·일 도서협정을 비준하는 조건으로 한국으로 건너간 일본 도서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두 사안은 별개’라고 밝혔다. 더욱이 국보 284호가 안코쿠지에서 분실된 불교 경전과 같은 것이라는 일본 측 주장은 1998년 조사 당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일단락됐다. 2002년 아미타 불화 도난 사건도 범인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2004년 일본 측의 조사 요청 이후에도 아미타 불화는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식민시대에 일본이 강탈한 조선왕실의궤 등의 반환과 분실 문화재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문화교류협력 차원에서 일본 외무성의 재조사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문화재 도난은 사적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총리, 하마오카 원전 가동 중단 지시

    日총리, 하마오카 원전 가동 중단 지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6일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에 있는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의 모든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라고 원전 운영주체인 중부(中部)전력에 지시했다.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오카 원전이 자리 잡은 지역이 단층선 주변이어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중부 전력에 가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가동 중단 요청은 사실상 지시다. 간 총리는 하마오카 원전의 경우 제방과 같은 중·장기 방재수단이 확보돼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가동 중단은 일단 지진해일인 쓰나미를 막을 방파벽 건설 등이 이뤄질 때까지다. 중부전력은 방파벽 등 지진해일 대비시설 건설에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력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5기의 원전이 있는 하마오카 원전은 현재 4, 5호기만을 가동하고 있다. 3호기는 당초 3월에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재가동이 연기됐다. 1, 2호기는 폐로(廢爐)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 미즈노 아키히사 중부전력 사장은 3호기를 오는 7월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었다. 하마오카 원전은 일본의 인구 밀집 지역인 도쿄 남쪽 200㎞ 지점에 위치해 있어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2000만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돼 왔다. 하마오카 반경 200㎞ 안에는 도쿄(874만명), 요코하마(368만명), 나고야(225만명), 사이타마(123만명) 등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들이 줄지어 있다. 또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등 지각대가 서로 엇갈리는 지역에 위치해 지질학자들은 대지진의 우려가 높은 곳으로 지목해 왔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하마오카 원전 인근 바다에서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높이 5~10m의 쓰나미가 일어나고 이 지진해일이 원전으로 밀어닥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진 전문가들은 하마오카 원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해 왔었다. 앞서 일본 지진전문가들은 지진이 계속 남하하고 있다면서 하마오카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해 왔다. 이와 관련, 중부전력은 지난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쓰나미로부터 하마오카 원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앞으로 2~3년 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일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간 총리는 중부전력이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에서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un88@seoul.co.kr
  • “북한 인권법 지금이 적기 명분도 있고 실효성 분명”

    “북한 인권법 지금이 적기 명분도 있고 실효성 분명”

    “북한인권법에 한국 내 정치논리 같은 것들을 개입시켜서는 안 됩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법 제정이 늦어질수록 남북 문제에 임하는 한국의 태도를 의심하게 될 겁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법 제정을 국면 전환용으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6자 회담에서조차 소외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킬 전환점으로 삼자는 것이지요.” 노정호(49) 미국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 겸 한국법연구소장은 4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국내 정치권이 북한인권법을 지나치게 국내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4년부터 한국법 연구소를 이끌며 미국내 최고의 남북한 법률 전문가로 꼽히는 노 교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법률고문을 지냈고, 현재 북한체제와 북한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국무부와 함께 ‘구속력 있는 북한 제재수단’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인권법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2004년 처음 북한인권법을 제정할 당시에도 같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2008년 법 개정을 통해 북한인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조항을 넣은 이후 100명이 넘는 북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 법률 제정으로 단순한 ‘상징성’ 이외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면 지역적 또는 민족적 차원에서, 북한체제 붕괴 등 측면에서 미국이 한 것보다 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 최소한 ‘선동적’이라는 측면만 봐도 실효성은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한국이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은 북한 인권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주체가 아니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유엔의 대북결의안 등 북한 관련 제재들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왜 굳이 지금 법을 제정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높다. -오히려 지금이 절호의 타이밍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디 엘더스’가 최근 방북에서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북한 입장에서 ‘카터’라는 카드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방북한 상황에서 미국은 더 이상 쓸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가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6자회담이나 유엔 등 다자 구도 내에서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각자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지극히 비효율적이다. 결국 북한에 대한 ‘실질적 구속력’을 가진 새로운 기구가 필요하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계기로 한국이 이를 주도하는 구도를 만들어가야 한다. →북한에 대한 구속력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 -단순히 얘기하면 ‘어떤 분쟁이 생겼을 때 사법체제 하에서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한다. 남북 불가침협약, 6·15선언 등을 아무리 맺어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실질적인 법률이 없기 때문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도 분명한 조약 위반이지만 한국은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한국과 북한은 국제사회에서는 별개의 국가로 인식되고 있고, 양자 사이에는 법률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피해를 입어도 보상을 요구할 근거 자체가 없다. 국제적인 문제로 끌고 가도 유엔이나 6자 회담에서는 중국 때문에 매번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엔 한국과 북한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고 양자 간에 직접적인 협상이 가능한 ‘공식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한국과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각종 사안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만들어 기구를 주도하고, 유엔군사령부나 6자 회담 당사국들이 추인하는 방향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본다. →KEDO에 깊이 관여했다. KEDO의 실패는 무엇을 남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KEDO 같은 프로젝트는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경제협력에 있어 다자사업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분명한 교훈을 얻었다. 실제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KEDO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이기는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북한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 한국이 배상을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등 의외의 갈등요소가 많았다. 양자 사업인 개성공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한이 나진·선봉, 신의주, 개성 등 세 군데를 체제로부터 분리시켜 해외 경협을 시도했는 데 개성이 그나마 가장 성공적이다. 지금까지의 일부 문제점만 해결하면 남북한 간의 직접적인 채널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밖으로 개방하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폐쇄적인 북한 체제에 접근할 여지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한국법 연구소를 18년째 이끌고 있다. 연구소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한국 외부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브루스 커밍스 컬럼비아대 교수처럼 첫손에 꼽히는 전문가들조차 한국어를 못하고, 한국인의 북한에 대한 시각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초점이 ‘통일’에 맞춰져 있는데 반해 외국 학자와 정치인들은 ‘잠재적 위협 요소의 제거’로만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한국의 이익은 동일한 의미로 볼 수 없다. 한국법 연구소를 통해 이 같은 둘 사이의 괴리를 조정하고, 양측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대안을 만들어내고 싶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라이언킹’ 전설이 되어간다

    ‘라이언킹’ 전설이 되어간다

    한국 축구에는 잘해도 욕먹는 선수가 늘 있다. 사실 어쩔 수 없다. 한국 축구는 최근까지 ‘무언가 될 듯, 될 듯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고꾸라지는’ 답답한 모습을 반복해 왔고, 대표팀 가운데 누군가는 팬의 비난을 한몸에 받는 ‘십자가’를 져야 했기 때문. 그리고 그 희생양은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였다. 팬의 기억에는 수비 실수보다 골찬스를 놓친 장면이 더 오래 남아 있다. 그래서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는 ‘희생양의 계보’와 일치한다.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으로 이어졌던 이 계보는 지금은 AS모나코의 박주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잘해도 욕먹는 선수 1위는 누굴까. 이동국(32·전북)을 대신할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용’, 유럽이나 아프리카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평가전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06년에는 부상으로 그토록 바랐던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자기관리 못했다.’고 비난하는 팬도 있었다. 골을 못 넣어서 욕먹는 건 당연하다 해도, 골을 넣으면 ‘주워 먹었다.’고 깎아내렸다. 그런데 올 시즌. 욕도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그를 ‘씹어 볼’ 요량으로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난감해 질 수밖에 없다. 이동국이 무결점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상대의 견제는 극심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매경기 거친 몸싸움을 즐기며 유유히 공중볼을 따내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는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100% 수행한다. 정규리그 8경기 6골로 김정우(상주·7골)에 이어 2위다. 넓은 시야로 동료들을 이용한 플레이도 눈에 띈다. 벌써 4도움으로 최재수(울산)와 나란히 공동 1위다. 2009년 22골(도움 0)로 득점왕을 차지할 때 잠시 고개를 들었던 ‘팀 플레이를 못한다.’는 비난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동국의 진가는 계산되지 않는 곳에서 드러난다. 올 시즌 K리그 16개 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전북에서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와 동시에 최일선 수비수의 역할 또한 확실히 해내고 있다. 공이 상대에게 넘어가는 순간 주저 없이 달라붙어 역습을 저지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공격에 무게를 둔 팀 전술의 약점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보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3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또 선정됐다. 이번 시즌 벌써 세번째다. 이 기세라면 우성용 인천 코치의 K리그 최다골(116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고, 1985년 피아퐁(럭키금성)과 1987년 최상국(포항제철)에 이어 K리그 역대 세번째 득점왕-도움왕 동반 수상도 가능하다. 험한 비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제 길을 달려온 ‘라이언킹’은 어느덧 K리그의 레전드가 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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