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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조석래 회장 금고지기 소환 조사

    효성그룹의 횡령, 탈세 등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조석래(78)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고동윤(54) 상무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고 상무를 시작으로 회계·재정 담당 핵심 임원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 회장 일가의 분식회계, 탈세, 배임, 비자금 조성 등 그룹 전반의 비리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4일 고 상무를 소환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음성적으로 해 온 1조원대 분식회계와 이를 통한 법인세 탈루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탈루했는지, 해외 법인 명의로 빌린 거액의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 불능 매출 채권으로 처리하고서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 거래에 사용했는지 등도 추궁했다. 검찰은 이러한 각종 불법 행위가 조 회장 일가의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01년 이사로 승진한 뒤 12여년간 비서실·지원본부를 오가며 조 회장의 금고지기를 한 고 상무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고 상무를 귀가시킨 뒤 필요하면 다시 소환 조사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나 압수물을 검토하면서 필요하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일이 반복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자료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고 상무가 갖고 있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들어 있는 문건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USB는 국세청 세무 조사 과정에서 고 상무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 등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USB에 주목하는 것은 앞서 CJ그룹 수사와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등 여러 수사에서도 USB가 단서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금 관리인인 이모씨의 USB에는 CJ 재무팀 관계자가 직접 작성한 비자금 조성 일지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인 불법 사찰 재수사 때 검찰이 확보한 당시 행정안전부 주무관의 USB에서는 ‘지원관실은 별도 비선을 통해 총괄지휘한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한편 검찰은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조 회장 일가와 고 상무 등 관련인들의 각종 금융 거래 내역 분석 자료도 넘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최근 연예인이 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상 후, 데뷔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성형의혹을 받곤 한다. 앨범 준비를 하는 기간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로 나타나고 있는 것. 대부분 다이어트를 했거나 화장법이 달라졌다는 말로 해명을 하지만 세계적인 성형 강국 대한민국 대중들의 눈을 속이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중에는 몰라보게 예뻐졌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어디를 수술했는지 가려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아이웰성형외과의원 박범진 대표원장은 “눈의 경우 자연유착방식으로 쌍꺼풀 성형을 하면 원래 본인의 쌍꺼풀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드러나는 흉터가 거의 없다”며 “주변인들은 환자가 체중감량으로 인해 눈이 또렷해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유착법이란 자연스럽고 앞선 수술방식으로 15~20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에 이루어지며 수술 후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원리는 기존의 인위적인 매듭을 통해 강제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수술법에 적용한 것으로 피부와 눈을 뜨게 만드는 근육 사이의 자연스러운 유착을 유발해 쌍꺼풀을 만든다. 박 원장은 “이 자연유착 쌍꺼풀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데 사람마다 눈의 특징이 다 다르므로 상태를 꼼꼼히 파악 후 더 효율적인 매몰법, 절개법, 부분절개법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또한 눈의 가로 폭이 좁고 약한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앞, 뒤트임과 비절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유착 눈매교정을 함께 선택해 더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쌍꺼풀수술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코수술의 경우 시대마다 각광을 받는 코의 모양이 따로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서양인처럼 무조건 높은 직선 모양의 코를 선호했으나 인위적인 어색함이 있어 코끝이 들린 반버선코가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직선코과 반버선코의 중간 형태로 부드러운 곡선미는 살리면서 좀 더 오똑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는 직선형 반버선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 원장은 “특정 코 모양을 선호하는 현상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본인의 얼굴 형태와 살성에 맞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코는 인중과 코끝의 각도가 약 95도를 이루며 과하지 않은 곡선 형태로 떨어지며 코끝은 오똑하게 모아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성형은 간단해 보이지만 단순히 코를 높게 만드는 차원이 아닌 전체 얼굴과의 조화에 맞게 코끝성형까지 제대로 해야 재수술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재수술이 많은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코다. 코수술을 결심했다면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의 규모만을 내세워 숙련이 덜 된 봉직의들이 수술하는지, 수술하는 의사가 충분한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무서운 아저씨가 보이지 않아 온 힘을 다해 기어 나왔다. 꿈에는 악마가 자주 나타나 나를 괴롭힌다.” 2008년 8월 한 어른에게 무자비하게 성폭행을 당했던 나영이는 3년 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법무부 범죄피해 수기 책자에 이렇게 기록했다. 5년 전 세상을 들끓게 했던 ‘조두순 사건’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원’이 최근 개봉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가해자 조두순(당시 56세)을 언급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솜방망이 형량을 둘러싸고 ‘재처벌 청원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조두순은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아이를 불구로 만들고도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고령과 알코올 중독에 따른 심신 미약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현재 7년의 형량을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 4일 다음 아고라에는 ‘7년 뒤 제2의 나영이가 나오지 않으려면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이슈 청원글이 올랐다. 청원자는 “도가니 사건도 영화를 본 관객과 시민들의 서명 운동으로 재수사가 이뤄져 직원들이 모두 해고되고 ‘도가니 법’도 만들어졌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조두순에 대한 형벌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현재 네티즌 4만 2000여명이 서명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도 ‘7년 후 조두순은 출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조두순 사건을 재정리한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주부 허미연(37·경기 성남)씨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고, 아동 성폭행범의 심신 미약이 감형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7년 후에는 조두순이 출소한다”면서 “7년 후 내 아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조두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분노했다. 판결 당시에도 고령과 알코올 중독이 참작됐다는 점을 시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은 가능할까. 법조계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안을 재수사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확정 판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 두 번 이상 심리·재판을 하지 않는 것)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두순을 비롯한 아동 성폭행범의 형량을 둘러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관계자는 “올 들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아동 성폭행범이 되레 늘어났다”면서 “자체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 78%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적정 형량을 20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의 피고인 44명 중 22.7%(10명)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집행유예 선고 비율(17.0%)보다 5.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세 미만 대상 성폭행범(2802명)의 집행유예 비율은 44.6%로 집계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내신 1%도 기간제 교사… 취업문 거의 닫혀… 결혼도 생존게임 내몰려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내신 1%도 기간제 교사… 취업문 거의 닫혀… 결혼도 생존게임 내몰려

    “옛날이 좋았지. 내가 입사했을 땐 말이야, ‘양폭’(양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만 마셨어. 그래도 우리 때에는 낭만이란 게 있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참….”회사원 우모(27·여)씨는 관리자급 회사 상사들이 그들의 화려했던 ‘옛이야기’를 하면 빈정이 상한다고 했다. 우씨는 11일 “그 분들 나름대로의 고충이란 게 있겠지만 솔직히 비슷한 ‘스펙’으로 우리보다 훨씬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었던 세대”라면서 “지금은 피 터지는 경쟁에 살아 남더라도 ‘나만의 공간’(집) 조차 마련하기 힘든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30 세대’는 ‘5060 세대’가 만들어놓은 황금기에서 스스로를 ‘밀려난 세대’라고 말한다. 2030 세대가 바로 설 자리가 없다는 자괴감에서 나온 얘기다. 희망을 잃은 ‘3포 세대’(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5년차 ‘임고생’(교원임용 고사 준비생) 차모(26·여)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이른바 ‘전교’에서 놀았다. 반 1등은 고정이고, 전교에서 3등 안에 들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도 충분했지만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기에 물가와 학비가 비싼 서울보다 고향 근처에 있는 지방 국립대를 택했다. 그는 내신점수 상위 1%로 수시에 합격한 ‘지방 인재’였다. 차씨는 “입학 때부터 임용 시험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나만 착실히 공부하면 충분히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씨가 졸업하던 해 임용 고사의 전공과목 지역모집 인원은 10명으로 뚝 떨어졌다. 졸업 동기만 33명이었고, 이미 재수·삼수 선배까지 있어 경쟁률이 30대 1을 웃돌았다. 차씨는 “처음 3년은 임고에만 올인했다”면서 “이제는 졸업한 지도 오래돼 다른 걸 해볼 엄두조차 못 낸다”며 말끝을 흐렸다. 차씨는 현재 지역 사립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 그는 “공부만 하다가 사람도 만나고 돈도 버니까 즐겁다”면서도 “운이 좋으면 기간을 연장해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선생님처럼 무기계약직 신세가 될까봐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교직원 구성원을 보면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정규직, 젊은 선생님은 비정규직으로 양분된 꼴”이라면서 “처음에는 나이가 많고 때때로 무능력한 정규직 선생님들을 보면 우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났었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이모(31)씨는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미뤘다. “서울 잠실에서 신혼집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예비 장모님의 한마디가 컸다. 이씨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직장에서 받는 연봉으로는 한 푼도 안 쓰고 십년을 모아도 서울에 그럴듯한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게 현실”이라면서 “집 문제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의 연봉은 3500만원. 대기업 3년차 사원인 이씨는 월급의 절반 이상을 모으고 있지만 “(부모님 집에서) 독립은커녕 돈도 없는데 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결혼을 앞둔 또래 친구들도 “작은 결혼식이 유행이라지만 부모 도움 없이 서울에서 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씨는 대학 입시와 취업에 이어 결혼도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첫 수능을 망쳤고, 재수 끝에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턱걸이로 입학했다. 입학 후에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학점과 스펙 쌓기에 열정을 다했지만 이씨는 졸업 후 2년간 취업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전셋값 상승으로 경제적 자립은 물론 신혼집 장만도 쉽지 않다”면서 “1980년대 초만해도 방 한 칸 월세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는 부모님 세대가 많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에게 누가 시집을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모(26·여)씨는 중소회사의 계약직 사원이다. 연봉은 대략 2400만원 . 이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하지만 각종 세금과 식대, 차비를 빼면 저축은커녕 생활비도 빠듯하다고 했다. 때문에 이씨의 부모님은 지금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권유한다. 이씨는 가끔 멀쩡한 대학에 스펙도 나쁘지 않은 자신이 왜 ‘낙오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씨의 토익점수는 920점. 그는 계약직이지만 번역 업무부터 회사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삶인데도 윗사람들로부터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가 없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철밥통을 꿰차고 앉아 왜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씨는 요즘도 토익 시험을 보고 있다. 그는 “그 분들은 왜 우리가 자격증에, 토익 점수에 목을 매는지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모(26)씨는 지난해까지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다가 올해 로스쿨로 진로를 틀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사실상 취직문이 거의 닫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서다. 현재 집에서 독립해 자취를 하는 윤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생활하고 있다. 윤씨는 “같은 도시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지만 서로 스트레스를 줄까봐 잘 가지 않는다”면서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을 들고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부모님이 ‘노력하면 된다’고 말할 때가 제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윤씨도 1학년 때부터 학점과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을 착실히 준비하고 과대표 등 대학 생활도 열심히 했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씨는 이런 상황이 세대 갈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학닷컴 미국대학진학박람회 개최, 쉽고 빠른 대학진학방법 소개

    유학닷컴 미국대학진학박람회 개최, 쉽고 빠른 대학진학방법 소개

    32년 전통 유학전문기업 유학닷컴이 오는 20일 강남 코엑스에서 미국대학진학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3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대학진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준비하는 학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보다 우수한 해외대학으로의 진학이 수월해 졌고,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간과 비용 대비 유리한 해외대학진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유학닷컴과 미국 내 60개 센터를 보유한 미국 최대 규모의 영어교육기관인 EL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미국대학진학박람회는 미국 14개의 현지 대학입학 담당자들이 직접 내한하여 1:1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영어성적 없이 조건부 대학(미국 내 650개 이상)진학 상담도 이루어진다. 조건부 대학진학은 미국 대학 입학 시 요구되는 일정 수준의 영어(TOEFL 등)성적 대신 대학과 연계된 사설 영어 학교 또는 대학 자체 영어 과정을 통해 일정 레벨 이상 이수하는 것이다. 영어성적 없이 미리 입학이 허가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미국진학을 고려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한 조금 더 경제적이고, 쉬운 해외대학진학 방법 중 하나는 비교적 입학이 용이한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를 거쳐 명문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이다.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는 학교성적, 영어점수 등 지원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SAT/ACT도 불필요하며 고교졸업생 외에 검정고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Diablo Valley College를 통한 UC Berkeley 편입이나 Santa Monica College를 통한 UCLA 편입, 그리고 Seattle Community College를 통한 Univ. of Washington 그리고 Johns Hopkins University의 Business School로의 진학이 대표적이다. 이번 박람회는 고등학생, 수험생, 편입생, 재수생, 학부모 등 미국대학진학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참가할 수 있다. 유학닷컴은 미국, 캐나다,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영국, 아일랜드, 몰타, 일본 등으로의 어학연수, 정규유학, 조기유학과 해외영어캠프에 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외 주요도시에 20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얼굴 부풀어 오르는 중국판 ‘선풍기 아줌마’의 사연

    성형 부작용의 무서움을 알려주는 중국판 ‘선풍기 아줌마’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현지언론 보도로 충격을 준 사연의 주인공은 간쑤 지역에 사는 샤오 리안. 그녀는 올해 28세로 한창의 미모를 과시할 나이지만 얼굴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중년의 아줌마로 보인다. 리안이 처음 얼굴에 손에 댄 것은 11년 전. 얼굴이 너무 말라보여 고민이 많았던 그녀는 소위 필러 주사를 맞았다. 리안은 “항상 얼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당시 사장이 복 달아나는 얼굴로 부자들을 불러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면서 “이때 얼굴을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녀는 수소문 끝에 친구가 추천한 가격이 싼 병원에서 10차례에 걸쳐 필러 시술을 받았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얼굴에는 볼륨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외모를 갖게됐다. 그러나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4년 전. 이때부터 리안의 얼굴은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해 피부가 눈을 덮을 지경이 됐으며 머리카락도 빠지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아 검진한 결과 그녀 얼굴에 시술했던 물질이 독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돼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하이드로필릭 폴리아크릴아마이드 젤’(hydrophilic polyacrylamide gel)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안은 “당시 가격이 싸서 시술을 받았던 병원이 알고보니 무허가였다” 면서 “자살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만큼 무척이나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리안은 광저우에 한 성형외과에서 재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지혈 방해 약 복용 알면서 수술… 병원 책임”

    지혈을 방해하는 약품인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을 강행해 환자에게 부작용이 일어났다면 병원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조휴옥)는 A(75)씨가 고려대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병원은 A씨에게 1억 2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척추관 협착증(척추 부위의 신경이 눌려 있는 질환)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A씨가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동료 의사에게 조언을 구해 “수술 5~7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지혈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경험적으로 볼 때 저용량의 아스피린의 경우 3~5일 전쯤에 복용을 중단한다”며 3일 동안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A씨의 수술을 강행했다. 하지만 수술 다음 날 오전 6시 40분쯤부터 수술 부위에서 다량의 혈액이 흘러나오고 발목에 감각이 없는 등의 부작용이 발견됐다. 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면서 생성되는 혈종이 신경을 압박하고 있었다. 병원 의료진은 부작용을 인식한 지 7시간쯤 지난 오후 2시부터 혈종 제거술을 시행했다. 재수술 이후에도 A씨에게는 운동장애·배뇨장애·발기부전 등의 장애가 지속됐다. A씨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을 강행해 혈종이 발생했다”면서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감지되면 신속히 제거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병원이 늑장 대응을 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병원 의료진이 아스피린 복용을 적정기간 동안 중단하지 않은 채 수술을 시행해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형성된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 A씨가 현재의 장애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술 다음 날 오전에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재수술을 지연한 과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술 부위가 광범위하고 원고가 고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병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70%로 제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나를 살려준 한국은 이제 은인의 나라”

    “나를 살려준 한국은 이제 은인의 나라”

    “송명근 박사를 만나기 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에게 치료를 받으러 처음 한국에 왔고,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이제 한국은 은인의 나라가 됐다.” 우르반 고르얀츠(21). 그는 슬로베니아가 배출한 농구 스타다. 2m 13㎝의 장신으로, 유럽 농구계의 샛별인 그는 치명적인 난치 질환을 갖고 있었다. 대동맥 판막 부위의 혈관이 늘어나면서 심장에서 뿜어낸 피가 혈관을 돌지 못하고 심장으로 역류하는 ‘마르판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 이 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심기능 장애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런 그가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수술을 집도한 이는 심장판막질환의 대가로 꼽히는 이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박사. 송 박사는 지난 6월 심장수술 시연 및 국제학회 참석을 위해 슬로베니아를 찾았다가 현지 의사로부터 고르얀츠가 마르판증후군 때문에 운동을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송 박사는 바로 그를 찾았다. 어머니가 마르판증후군 환자인 그는 올해 초 검진에서 대동맥 혈관이 위험한 수준까지 확장돼 있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 국민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그러나 막대한 수술비도 그랬지만, 그 나라에는 치료할 병원도, 의사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송 박사를 만난 그는 흔쾌히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슬로베니아 국민들이 성금 마련을 위해 뜻을 모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치료를 위해 방한했다. 슬로베니아의 메디코병원 병원장과 심장외과 주치의가 직접 동행해 그의 비중을 가늠케 하기도 했다. 수술은 27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에게는 송 박사가 개발한 ‘대동맥판막성형술’이 적용됐다. 기존의 기계판막 대신 자신의 본래 판막을 살려 가장 원형에 가깝게 치료하는 방법이라 재수술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획기적 치료술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송 박사는 “대동맥 판막 부위가 생각보다 많이 확장돼 있었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현지 의료진이 9일 그를 데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건국대 김경희 이사장도 고르얀츠의 결단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4500만원의 절반도 안 되는 2000만원가량의 치료비만 받기로 했다. 고르얀츠는 “6개월의 재활을 거쳐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고르얀츠는 수술 후 의료진에게 한국의 유명한 농구 선수였던 한기범씨를 만날 수 있도록 청했다. 그는 “한씨가 같은 병으로 송 박사에게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최근 병실에서 이뤄졌다. 고르얀츠는 “건강한 한씨를 보니 새삼 의욕이 솟는다”며 재활 의지를 다졌다. 한씨도 “농구인으로서 고르얀츠의 일이 내 일만 같다”며 쾌유를 빌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안전행정부 △정보공유정책관 김혜영△정보자원정책과장 황규철△정보기반보호과장 장영환△행정정보공유과장 장한△국가기록원 기록수집과장 김엽△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김화진△세종청사관리소 시설2과장 정효직 ■문화체육관광부 △종무1담당관 신건석△저작권정책과장 금기형△정책포털과장 김정호△문화도시정책과장 박찬석△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진재수△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장 최훈창△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 허정석△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파견 나경환△국무총리실 파견 김현준 ■산림청 △산림교육원장 김윤종 ■한국관광공사 ◇지사장△쿠알라룸푸르 박철현△상하이 한화준△시드니 제상원 ■인제대학원대학교 △명예학장 백수경△학장 김광기 ■동부증권 △WM지원본부장 최종천△Equity파생운용팀장 김현구△남포지점장 추교원 ■한국증권금융 △신탁부문장 박전규△증권중개부문장 곽성민△자금부문장 김근업△준법지원실장 조규범△강남지점장 황승규△홍보실장 배진호△대전지점장 강종규△비서실장 이영찬 ■부광약품 △전무이사 박원태 ■BAT코리아 △대외협력담당 상무 장유택
  • [커버스토리] ‘슬럼화 위기’ 대학동, 국제화교육 강화 등 지역色 대체 · 노량진 뉴타운 개발 호재…인재교육산업지구 추진도

    고시촌이 형성된 서울 신림9동의 정확한 행정동 명칭은 ‘대학동’이다. 서울대의 상징성을 담은 이름이지만 지금은 슬럼화를 걱정할 처지다. 500개가 넘는 고시원에 한때 5만명에 이르렀던 고시생 인구는 절반으로 줄었다. 신림동 고시학원도 3곳 정도만 남았다. 또 퇴폐 유흥업소가 늘면서 치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1년 기준으로 신림동의 전입 이동률은 24.6%, 전출 이동률은 25.1%다. 관악구 전체의 평균 이동률이 전입 17.8%, 전출 19.3%인 것과 비교할 때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이 주를 이뤄 유동성이 큰 고시촌의 인구 동향을 나타낸다. 외국인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관악구에 등록된 외국인은 2006년 1만 778명에서 2011년 1만 9953명으로 크게 늘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단연 신림동이다. 2011년 기준으로 관악구 거주 외국인의 46%인 9131명이 신림동에 산다. 관악구는 교육 특화 발전으로 지역 개발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고시촌으로 상징되던 지역 색깔을 국제화 교육 강화, 관학 협력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고시촌 재건을 위해 고시원을 서울대 기숙사로 활용하거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과 함께 교통도 관악구의 숙원 분야다. 서울시가 발표한 경전철 신림선 사업 재추진은 큰 호재다. 여의도에서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이 생기면 관악구 주민들의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노량진 고시 학원가와 연계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확대되기를 관악구는 바라고 있다. 공무원시험 열기로 호기를 만난 노량진도 고시원 지원 등 법 정비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시 공공임대주택 매입 대상에 고시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노량진 학원가 일대에 대한 ‘국가인재교육산업지구’ 지정을 통한 지원책도 제기된다. 학원 간 경쟁 과열로 대기업 계열사와 재수학원, 어학원, 전문 학원까지 노량진 일대로 모이는 현상도 고무적이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노량진 뉴타운 개발도 지역 발전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노량진 공시촌의 역사는

    [커버스토리] 노량진 공시촌의 역사는

    서울 노량진에는 대형 학원이 5~6곳, 군소 규모의 학원까지 합하면 10여개의 공무원 시험 학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노량진의 생선보다 수험생이 더 많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노량진 학원가는 1970년대 말 정부가 강북 밀집 해소책으로 종로에 있는 입시학원을 사대문 밖으로 이전하면서 형성됐다. 노량진의 한 학원 관계자는 “당시 노량진은 유흥가가 없고 조용한 동네여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원을 차리기에 적당했고, 상대적으로 땅값도 싸서 학원들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 공시촌에는 노량진1동에 노량진초등학교가 자리 잡아 반경 200m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유흥문화와 향락문화가 발붙일 곳이 없다. 최근 노량진 공무원 시험 학원 경쟁이 과열되면서 대기업 계열사, 재수학원과 서울 강남에서 주로 영업했던 어학원까지 뛰어드는 추세다. 공무원 시험 학원뿐 아니라 기타 기술직 및 자격증, 교원 임용고시, 경찰, 소방, 보건간호 등 수많은 전문 학원이 사육신묘 앞에서 대방동까지 즐비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盧 차명계좌’ 조현오 항소심 징역 8개월 재수감

    ‘盧 차명계좌’ 조현오 항소심 징역 8개월 재수감

    조현오(58) 전 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 다시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전주혜)는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차명계좌 의혹을 제기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법정구속됐다가 8일 만에 풀려난 조 전 청장의 보석을 취소해 서울구치소에 재수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근거 없이 많은 의혹을 확산시키고 국론 분열을 초래해 죄질이 무겁다”며 “그러나 피고인이 22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법 질서 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고려해 감형했다”고 판결했다. 재판장인 전 부장판사는 조 전 청장을 법대 앞에 앉혀 두고 30분간 호되게 나무라기도 했다. 전 판사는 팀장급 기동대원 398명을 상대로 강연하던 중 우발적으로 내뱉은 한마디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지적했다. 또 진위를 엄밀히 확인하지 않고 발언해 놓고 끝내 반성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경찰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 때문에 자살한 것처럼 발언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지만 법원 인사로 교체된 재판장이 곧 보석을 허가해 석방했다. 조 전 청장은 항소심에서 임경묵(68)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을 발언 출처로 지목했으나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임 전 이사장은 이를 부인했다. 이후 조 전 청장은 속칭 ‘찌라시’(증권가에 나도는 정보지)를 발언의 근거로 드는 등 오락가락했다. 이인규(55) 전 대검 중수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삶의 가시밭길에 축도를 내려주소서

    삶의 가시밭길에 축도를 내려주소서

    최인호형! 많이 회복되고 있다던 소식을 들은 게 바로 얼마 전인데, 이게 웬말입니까. 그런 낭보는 낭설이 되어 흩어지고 이 사실만이 냉혹하게 우리 옆에 다가온 현실이란 말입니까. 그리하여 그 재기 넘치던 ‘반항아’의 모습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단 말입니까. 그해 1965년 어느 봄날, 대학에 들어간 나는 강의실 밖에서 누군가 찾는다는 전갈을 받고 컴컴한 지하 강의실 복도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최인호라고 밝히는 한 청년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미리부터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앞으로 잘해 나갑시다.” 그게 형이 나를 찾아온 용건의 전부였습니다. 물론 ‘잘해 나갑시다’의 목적어는 문학이었습니다. 처음 만났음에도 목적어를 생략하고도 말이 전달된다는 이 사실이 앞으로의 우리 관계를 한마디로 요약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형이, 이제 어디론가 갔다는 최형이, 지금도 어두운 복도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 용건 없이 찾아와 뜬금없는 말을 던지고 뚜벅뚜벅 걸어간 그것이 전부였으나, 나는 50년 가까이 우리 사이에 가장 뚜렷한 만남으로 그 기억을 간직해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잘해 나가자’는 평범한 말이 가슴에 맹약으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머지않아 1967년에 형은 조선일보 신춘에 소설이, 나는 경향신문 신춘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옴으로써 그 맹약은 지켜지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70년대 중반에 ‘문학과 지성’이 중요한 기획으로 ‘재수록’이라는 형식을 내세우며 창간호를 선보였을 때, 우리 둘은 거기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연이었겠지만 빛나는 동행이라고 해도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아주 오래전, 전화가 없었을 때 한번은 형이 내게 뜻밖에 엽서 한 장을 보내서 덕수궁 앞에서 만나자는 전갈을 해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엽서는 약속 날짜를 넘어서야 배달되었습니다. 나중에 형을 만나서 그 얘기를 하려 했으나 웬일인지 나는 입을 닫고 말았습니다. 아예 엽서조차 못 받은 걸로 넘어가버려서 잊혀졌으면 했던 것입니다. 형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형을 만날 때마다 그날 나를 기다렸을 그 모습이 더욱 커다랗게 다가오며 알 수 없는 죄책감으로 변해 더욱 나를 괴롭혔습니다. 형이 가고 없는 그 뒷자리에나마 이 사실을 고하며 용서를 비는 마음입니다. 처음 만남의 그때부터 내가 형에게 느낀 것은 ‘외로움의 빛남’이라고 정의해 봅니다. 형이 왜 그렇게 외로움에 찌들었는지는, 나 역시 그러했기에, 동병상련의 치부였을 뿐 내가 나누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공군에 입대하여 제복 차림으로 학교를 찾아온 모습이나, 문명을 드날려 ‘장안의 지가’를 높이고 있었던 모습이나, 이어령 선생님과 종종 만나던 모임의 모습이나 웅크리고 삐딱해 보이긴 해도 언제든지 날아오를 태세의 맹금 같은 그것은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도전과 응전, 응축과 확장을 함께한 긴장이 형의 본태인 것입니다. 요즘도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이건 최인호한테 배운 건데’ 하며 읊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언급했듯이 소설의 첫 시작에 ‘이상한 일이었다’를 쓰라는 것입니다. 직접 쓰지 않더라도 배치해 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그 말을 나 스스로 가져다 쓸 수밖에 없습니다. 형은 어디론가 사라진 게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옛날 옛적에 어두운 복도에서처럼 그저 저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형은 뒤돌아보며 50년 전의 그때처럼 말합니다. 우리 잘해 나갑시다! 형이여, 편히 쉬소서. 이토록 잘해온 형이여, 우리 손을 맞들고 헤어지는 이때, 앞으로 잘해 나갈 일이 무엇인지 목적어를 말해 주소서. 부디 평온 가운데 쉬시어, 삶의 가시밭길에 축도(祝禱)를 내려 주소서.
  • 안면윤곽, 이목구비 균형 고려하는 게 먼저

    안면윤곽, 이목구비 균형 고려하는 게 먼저

    스토리온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렛미인(Let美人)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자신감, 희망을 주며 인기리에 시즌3의 막을 내렸다. 연일 이슈를 불러 일으킨 렛미인 출연자들의 전후 모습은 방송이 끝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특히 안면윤곽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뜨거워져 가고 있으며 렛미인의 영향으로 룩앳미, 미스에이전트 등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마다 다른 이목구비와 얼굴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광대뼈에서부터 앞턱까지 전체적인 얼굴 라인을 교정하는 안면윤곽술은 튀어나온 광대뼈와 사각턱, 각진턱 등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V라인을 만들기 위해 이목구비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턱 뼈를 절제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다. 그렇다면 렛미인 출연자 못지 않은 변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9년의 풍부한 노하우와 성형외과, 교정과, 구강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8개 분야 전문의의 긴밀한 진료연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안면윤곽수술을 실시하는 원진성형외과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안면윤곽술은 구체적으로 사각턱수술과 광대뼈수술, 턱끝수술, 안면윤곽재수술, 복합안면윤곽수술 등이 있으며, 같은 수술이더라도 개개인의 특징과 유형에 따라 수술 방법을 다르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진성형외과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 3D CT와 x-ray, 가상수술예측프로그램(SOPP), 중앙통제관리시스템, 체온유지기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또 포톤테라피 및 힐라이트 치료법, 미라클젯 등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특화 케어 시스템을 갖췄다. 렛미인을 통해 안면윤곽, 양악수술 등이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되찾는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전문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척추디스크 수술환자 13% 5년내 재수술

    척추디스크로 수술받은 환자 중 13%가 5년 안에 같은 척추질환으로 재수술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2003년 척추디스크를 처음 수술로 치료한 환자 1만 859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안에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2485명으로 13.4%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재수술이란 수술 부위를 포함해 허리에 추가 수술을 하는 것으로, 같은 부위에 다시 병이 생기는 재발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조사 결과의 첫 수술 후 1개월 이내 재수술이 4.1%(768명), 1년 이내 7.4%(1384명), 2년 이내 9%(1678명), 3년 이내 10.5%(1948명), 4년 이내 12.1%(2246명), 5년 이내 13.4%(2485명) 등으로 분석됐다. 5년 안에 재수술을 받은 2485명의 절반이 훨씬 넘는 1384명이 수술 후 1년 안에 재수술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재수술은 매년 1.4%씩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는데 이는 미국의 증가세와 비슷했다. 미국의 5년 내 재수술률은 13~18%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재수술의 원인으로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경우와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꼽았다. 특히 수술 후 1개월 이내 재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에서 다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수술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다시 수술한 환자도 4.1%나 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라식, 라섹 수술 선택 시 중요한 것은?

    라식, 라섹 수술 선택 시 중요한 것은?

    시력교정수술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입 초창기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며 결과에 대한 만족도 향상, 짧아진 수술회복기간 등의 발전을 이룬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온라인 상에서 라식수술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가장 중요시 여겨 소위 라식 할인 이벤트를 통해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안과전문의들은 무조건 가격만 싸다고 강조하는 라식, 라섹은 그 결과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수술을 결정할 때에는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수술장비와 전문의의 수술 방법, 부작용 및 재수술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한 후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라식, 라섹수술을 위한 정밀 검사가 이루어지는 지 혹은 검사 결과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개인별 맞춤수술이 가능한 지도 중요한 체크사항으로 꼽힌다. 오늘날 의료과학기술의 발달과 풍부한 임상경험 등으로 라식 부작용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나 수술 후 관리 소홀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술 후 관리에 대해서도 아무리 라식, 라섹수술이 잘 되어도 관리가 소홀해지면 시력 저하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라식보증서 등을 발급해주는 안과를 선택하는 것도 라식수술잘하는곳을 선택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해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은 “라식, 라섹 수술은 정밀한 검사를 통하여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후 관리 또한 철저히 해야 최상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구 원장은 이어 “수술 후 관리를 위해서는 라식보증서 등을 발급해주는 안과를 찾는 것도 라식수술 잘하는 곳을 선택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가위 TV-드라마] 톡톡 튀는 미혼모·입양아… 철없는 10~20대들의 좌충우돌 부모 되기

    [한가위 TV-드라마] 톡톡 튀는 미혼모·입양아… 철없는 10~20대들의 좌충우돌 부모 되기

    매년 명절 때마다 가족과 이웃,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려왔던 특집극들은 최근 몇년 사이 외면받기 시작했다. 방송사들이 명절 특집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가운데 올해는 3개 지상파 방송사 중 MBC만 추석특집극을 편성했다. 방송사들이 점차 단막극을 외면해가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MBC에서 19일 오전 9시 30분 방영하는 2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미혼모와 입양아라는 어두운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 발랄하게 담아낸다. 생계형 뮤지컬배우 우선(최윤영)과 우선의 남자친구 한재수(전아민)는 천신만고 끝에 창작뮤지컬 오디션에서 각각 조연과 주연에 뽑힌다. 그러나 재수는 선을 떠나 후배 소유리(구은애)와 만나기 시작하고, 선은 재수의 변심과 함께 재수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다른 커플인 중학생 보현(맹세창)과 자유(김희정) 또한 ‘불장난’으로 덜컥 아이를 갖는다. 선이 출연하는 창작뮤지컬 연출자 존 해리슨(이상엽)은 호주에서 온 한국 입양아. 둘은 첫 만남부터 아웅다웅하지만, 무책임한 남자친구 때문에 미혼모가 될 처지에 놓인 선과 입양의 아픔을 간직한 존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어루만진다. 한편 아이를 낳은 자유에게 보현은 꽃다발을 안기며 청혼을 하지만, 자유와 둘의 부모는 입양을 결정한다. 마냥 철없어 보이기만 했던 보현은 특유의 ‘똥고집’을 발휘,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미혼모와 입양아는 무겁게 다뤄졌던 소재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당돌하고 철없는 10~20대 청춘들이 부모 되기를 선택하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제작진은 “‘잉태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겨 우리 손으로 잘 키워서 번성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인기 드라마 특집을 마련했다. 드라마 전문 채널 KBS 드라마는 18~19일 ‘굿 닥터와 함께 하는 한가위’ 특집을 방영한다.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굿 닥터’를 1회부터 12회까지 연속으로 방영하고 미공개 NG모음과 촬영장 뒷 이야기 등이 추가된다. 여성채널 KBS W는 송중기, 이종석 등 여심을 흔드는 남자 배우들의 출연작들을 모은 ‘대세남 특집 완결판’을 준비했다. 18~22일 오전 9시에 ‘착한남자’, ‘학교 2013’, ‘드라마스페셜’ 등 이들 ‘대세남’들이 출연한 드라마 전편을 방영한다. 투니버스는 어린이 판타지 드라마 ‘벼락맞은 문방구’를 1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1~8화를 연속 방송한다. 어느 날 벼락을 맞아 초능력이 깃든 문방구에서 초등학생 6명이 초능력 아이템을 하나씩 얻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멸치 대가리’ 무시하지마, 블랙박스만큼 정교해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지음/부키/240쪽/1만 5000원 우리 연안의 물고기 가운데 옛사람들이 미역어(迷役魚)라 일컫던 녀석이 있다. 헷갈릴 ‘미’자에 시킬 ‘역’자이니 완곡하게 풀자면 ‘대체 어디다 써야 되는 물고기냐’는 뜻이다. 눈치 빠른 이는 단박에 알 터다. 흐물흐물한 살집에 둔하기 짝이 없어 어부들이 영 재수 없게 생각했던 물고기, 물메기다. 요즘엔 술꾼들 속 풀어주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 해서 귀한 생선 대접을 받는다. 숭어는 ‘출세어’라 불린다. 출세지향적인 사람에 대한 은유다. 커 가면서 이름이 수차례 바뀌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지역마다 이름도 제각각이다. 크기와 형태, 습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정한 이름이 평안북도에서 경상남도까지 대략 100개쯤 된단다. 이름 많다고 소문난 명태는 도무지 댈 게 못 된다. 이처럼 연안의 물고기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었다. ‘멸치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는 30년간 어류를 연구한 저자가 우리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에 대한 여러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을 나눈 방식이 독특하다. 1월부터 12월까지 다달이 제철 물고기 16종을 선정한 뒤 차례로 설명하는 식이다. 1월 명태, 2월 아귀, 3월 숭어를 거쳐 11월 홍어, 12월 꽁치와 청어로 마무리한다. 각 장에서는 물고기 이름의 유래와 관련 속담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홍어 얘기가 재밌다. 일반적으로 홍어는 여러 암컷에게 지분대는 ‘색골’로 알려져 있다. 생식기가 두 개인데다 짝짓기에 정신이 팔린 채 암수가 동시에 그물에 걸리는 장면이 종종 목격됐기 때문이다. 한데 저자는 이를 색다르게 해석한다. “삼강오륜을 지키는 일부일처주의자”라는 것이다. 심지어 “교미 후 기꺼이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수사마귀처럼 짝에 대한 마지막 작별의 애절함”이라고까지 미화한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 그 작은 멸치 대가리에 무슨 블랙박스가 있다는 건가. 답은 이석이다. 칼슘과 단백질로 이뤄진 일종의 뼈로, 몸의 균형을 감지하는 평형기관 구실을 한다. 이 이석을 쪼갠 뒤 나이테 같은 무늬를 분석하면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언제, 어디서 태어났고, 하루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등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거다. 책은 이처럼 머리 아픈 해양학의 세계를 쉽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궁극의 목표는 단순하다. “잘 아셨습니까? 그러니 이제 보존하는 데 힘을 쓰셔야지요?”다. 우리에게 일가붙이처럼 친숙한 물고기들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점점 씨가 말라가고 있다. 이런 현실을 서둘러 깨닫고 더 늦기 전에 종족 보존에 힘쓰자는 얘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전 대통령에 사형 구형한 채동욱…대통령에 직언한 김윤상

    전 대통령에 사형 구형한 채동욱…대통령에 직언한 김윤상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해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각각 대통령들과 얽혔던 인연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두환씨 미납 추징금에 대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의 수장이었던 채동욱 검찰총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 사이의 악연은 199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11월 30일 12·12 군사반란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건 재수사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한 채동욱 검찰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주영복 전 국방부 장관 신문을 맡았다. 당시 채동욱 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특히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사형을 구형할 때 논고문 초안을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강금실 당시 법무부장관의 인사 방안에 일선 검사들이 반발해 열렸던 ‘검사와의 대화’에 평검사 대표로 참여했던 것. 당시 법무부 법무심의검사 신분으로 참여했던 김윤상 감찰과장은 이 자리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검찰 인사 방안에 대해 “갑자기 인사를 서두르는 이유가 뭐냐.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인사를 짜는 게 문제다. 장관이 총장 등 일부의 의견만 들을 것이 아니라 외부인사가 참여한 위원회를 통해 개혁적인 인물을 앉히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하루 간격을 두고 맡고 있던 직위에서 물러난 두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는 어떤 인연을 이어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문만 남긴채… 무죄로 끝난 ‘낙지 살인사건’

    의문만 남긴채… 무죄로 끝난 ‘낙지 살인사건’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낙지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결국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세간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 사건은 수많은 의문점만 남긴 채 일단락됐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2일 낙지를 먹다 질식사한 것처럼 가장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살인) 등으로 기소된 김모(3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절도 등 김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제출된 간접 증거만으로는 김씨가 여자 친구를 강제로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면서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 책임은 검사에게 있고 피고인의 주장이나 변명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의심이 가더라도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려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력 있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사건은 간접 증거에 비춰보더라도 김씨의 살인 혐의는 명백히 입증되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김씨는 2010년 4월 19일 새벽 인천의 한 모텔에서 여자 친구 A(당시 22세)씨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A씨가 낙지를 먹다 사망했다고 속여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단순 사고사로 처리했고 시신은 사망 이틀 뒤 화장됐다. 이 때문에 이후 재수사에서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간접증거를 토대로 사형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질식사인데도 몸부림의 흔적이 없었던 점, 김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데다가 여자 친구가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유죄로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치아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산 낙지를 통째로 먹었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재산적 탐욕으로 애정과 신뢰를 이용해 살해를 계획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비인간적이고 잔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4월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면 본능적인 저항으로 몸에 상처가 남게 된다”면서 “피고인 진술 외에는 사망 원인을 밝힐 증거가 없어 낙지로 인해 질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항소심 판단을 받아들여 무죄로 확정 판결했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신용불량자인 김씨를 남자친구로 둔 A씨가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이유, A씨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에도 다른 여자와 교제한 김씨의 행동 등 김씨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 채 묻히게 됐다. 또 김씨가 사건 당일 모텔 종업원을 통해 신고한 점, A씨는 치아우식증으로 어금니가 좋지 않아 산 낙지를 먹기 어렵다는 점 등도 의문으로 남았다. 최근에는 김씨가 전 여자 친구에게 1억 6000만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A씨의 아버지는 “이제 법을 못 믿겠다”며 “재판부가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내렸는데 살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보여줘야 유죄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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