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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차바 피해 소식 들은 이정현 퇴원…“가만히 누워있을 수 없다”

    태풍 차바 피해 소식 들은 이정현 퇴원…“가만히 누워있을 수 없다”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 소식을 들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 농성 후유증 치료차 입원한 지 나흘만에 퇴원해 현장 행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울산 지역구의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가 오늘 오전 태풍 ‘차바’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울산과 부산, 경남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위해 어제 밤 늦게 퇴원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애초 이번 주말쯤 퇴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병실에서 언론을 통해 제주도와 남해안의 태풍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가만히 누워있을 수만은 없다”며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났으니 가급적 국정감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에 당정 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새누리당은 점심시간 직후 김재수 농림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차관, 기상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긴급 태풍 당정을 열고 울산 등의 긴급재난지역 지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태풍 피해지역 방문에 앞서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 장병 3명이 안장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증시 상승 마감…美경제지표 호조에 금융주 강세, 다우 0.62% 상승

    뉴욕증시 상승 마감…美경제지표 호조에 금융주 강세, 다우 0.62% 상승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금융주 강세를 이끌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58포인트(0.62%) 상승한 18,281.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43%) 높은 2,159.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6포인트(0.50%) 오른 5,316.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유가 급등에 에너지업종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도 1.4% 올랐다. 이외에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헬스케어업종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종과 부동산업종은 각각 1.8%와 1.9% 내렸다. 유틸리티업종과 필수 소비업종도 하락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이번 주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로 5%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류업체 콘스털레이션 브랜즈 주가는 분기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1.6% 올랐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0.6%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1.4에서 57.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1을 대폭 웃돈 것이며 80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8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도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내 제조업 부문이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강화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2%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7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1.9% 증가에서 1.4%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의 지난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했으나 월가 예상치는 밑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 4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 3000명 증가를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올림픽 방송과 원유 수입 증가 영향으로 예상치를 웃돈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3.0% 늘어난 407억 3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390억 달러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근거 없는 폭로전과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쏟아진 ‘카더라 통신’ 수준 의혹 ‘상생의 정치’ 궤도 이탈 말아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어제도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 나갔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 처리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이나 파행을 거듭한 국감이다. 이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간신히 국감을 정상화시킨 여야 3당의 지도부는 한결같이 ‘민생’을 합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정상 가동 첫날인 그제도 이전 국감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야당은 그것도 모자라 정상화 이틀째인 어제도 민생 국감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보여 주기는커녕 근거 없는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만 목숨을 거는 모습이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상식과 관행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런 만큼 국감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두 재단의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확한 출범 과정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근거를 제시하며 수사를 촉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제기하는 의혹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도는 ‘카더라 통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도 잘 알 것이다. 야당이 타깃으로 삼는 것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그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어디에 있는 무슨 집으로 간다는 것인지 물증으로 뒷받침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청와대는 당연히 “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간다.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신경전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 민생 외면의 실상은 기획재정위에서도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당장 조선·해운 구조조정 이후 철도와 화물연대의 연쇄 파업에 따른 해운·철도·육상운송의 ‘트리플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한다. 청년 실업과 저출산, 노령화 대책도 기재부 소관이다. 그런데 민생 해결은 간데없고 기재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인사청탁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장시간 신경전을 벌였다니 한숨만 나온다. 인사청탁 의혹을 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최소한 국민의 시선이라도 의식하라는 것이다. 이런 국감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여야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기 바란다. 이제부터라도 ‘팩트’ 없는 주장의 남발은 여야를 막론하고 멈춰야 한다.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폭로는 필연적으로 감정 대립을 낳고 ‘정치 파트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생의 다른 표현인 ‘협치’를 잊힌 구호로 전락시키지 말라.
  • [사설] 여야, 근거 없는 폭로전과 감정적 대응 자제해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어제도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 나갔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 처리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이나 파행을 거듭한 국감이다. 이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간신히 국감을 정상화시킨 여야 3당의 지도부는 한결같이 ‘민생’을 합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정상 가동 첫날인 그제도 이전 국감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야당은 그것도 모자라 정상화 이틀째인 어제도 민생 국감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보여 주기는커녕 근거 없는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만 목숨을 거는 모습이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상식과 관행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런 만큼 국감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두 재단의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확한 출범 과정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근거를 제시하며 수사를 촉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제기하는 의혹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도는 ‘카더라 통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도 잘 알 것이다. 야당이 타깃으로 삼는 것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그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어디에 있는 무슨 집으로 간다는 것인지 물증으로 뒷받침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청와대는 당연히 “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간다.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신경전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 민생 외면의 실상은 기획재정위에서도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당장 조선·해운 구조조정 이후 철도와 화물연대의 연쇄 파업에 따른 해운·철도·육상운송의 ‘트리플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한다. 청년 실업과 저출산, 노령화 대책도 기재부 소관이다. 그런데 민생 해결은 간데없고 기재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인사청탁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장시간 신경전을 벌였다니 한숨만 나온다. 인사청탁 의혹을 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최소한 국민의 시선이라도 의식하라는 것이다. 이런 국감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여야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기 바란다. 이제부터라도 ‘팩트’ 없는 주장의 남발은 여야를 막론하고 멈춰야 한다.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폭로는 필연적으로 감정 대립을 낳고 ‘정치 파트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생의 다른 표현인 ‘협치’를 잊힌 구호로 전락시키지 말라.
  • “2+4 학제, 학부 6년제로 바꾸자” 서울대 약대 등 35곳 공식 건의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가 공동으로 ‘2+4 학제’로 돼 있는 약학대학원 학제를 ‘학부 6년제’로 전환할 것을 교육부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지금까지 대학 2학년생이 약학대학에 편입하는 입학 구조를 개편해 고교 졸업생도 약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서울대를 비롯해 전국 35개 약학대학 간 협의체로, 교육부에 정식으로 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5일 공동 의견서를 내고 “약대 2+4 학제를 학부 6년제로 통합해야 자연계열 기초학문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약대 입시는 2011학년도 ‘2+4 학제’가 도입되면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약대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하고 나서 대학에 편입학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최근 취업난이 가속화하면서 PEET에 응시하는 인원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화학이나 생명과학과 학생들의 경우 PEET에 있어서 타 학과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매년 발생해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학·생명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의 학생 이탈 비율은 최고 46%에 이르렀다. 약학교육협의회와 자연대 학장협의회는 이와 관련, “대학 2학년 이상을 수료한 약대 편입학 지원자가 늘어나 PEET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하는 등 입시과열 양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매년 1만 5000여명의 재수생이 누적돼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소모적 상태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2+4 학제의 모순을 더는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하고 “기초과학기술 첨단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부 6년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대학 학부 입학과 마찬가지로 고교 졸업생을 받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약대의 ‘2+4 학제’가 고등교육법 시행령으로 정해진 만큼 교육부가 시행령 개정에 나서지 않는 이상 이들의 주장이 관철되기는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4 학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왔다”면서 “시행령 개정에 대해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野, 미르·K스포츠에 집중포화…‘법인세 인상’ 이슈도 끌어와

    野, 미르·K스포츠에 집중포화…‘법인세 인상’ 이슈도 끌어와

    야당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국감이 파행되자 뒤로 미뤄뒀던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공세를 본격 재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새로운 법인으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는데 대해 “세탁한다고 검은 옷이 흰옷이 되지 않는다. 국감이 끝나도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더민주 의원도 법사위 국감에서 미르재단 설립등기가 통상적인 절차보다 훨씬 빨리 이뤄져 법원이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 27일 설립 등기를 신청해 6시간 17분 87초 만에 등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6계가 2014년 11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접수한 총 26건의 비영리법인 설립등기 중 당일 등기를 완료한 경우는 미르가 유일하다.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정에 개입됐다고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비판 대상에 꼽혔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경유착은 곧 민주주의와 시장질서를 가장 해친다”면서 “정경유착의 표상인 전경련이 건강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확립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해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경련이 사회공헌기금이라고 해서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로비자금이 되고 전경련이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완전히 변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돈을 사실상 준조세로 간주하고, 법인세 인상과 연계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르 게이트는 정부가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로, 공적 권력으로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모금하는 사적 유용을 막고 법인세 인상을 통해 세금을 더 거둬 공적영역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본격적인 ‘세법 전쟁’을 앞두고 기업들의 준조세성 기부금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현재까지 기업들이 각종 민간 재단 등에 낸 기부금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잡은 野 3당, 백남기 특검안 오늘 발의…상설특검 1호

    손 잡은 野 3당, 백남기 특검안 오늘 발의…상설특검 1호

    야3당이 고 백남기 농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에 합의하고 5일 오후 특검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야당의 공조는 지난달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이후 2주만이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상설특검 절차를 이용하는 게 새누리당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다”며 “의총에서 38명 전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특검내용은 수석 간 협상을 통해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백씨에게 사용된 경찰 살수차의 운용 지침 위반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최근 논란이 된 서울대병원의 백씨 사망진단서 작성오류 논란까지 다양한 부분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백남기 특검이 실현되면 2014년 6월 상설특검 시행 이후 1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상설특검법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거나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특검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뤄져 왔던 특검과는 다른 방식이다. 야3당이 의원 10명 이상 동의로 요구안을 발의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하게 된다. 이후 국회의장이 법무부 차관 등 7명이 참여하는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 대통령이 추천위에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게 된다. 추천위는 그로부터 5일 이내 15년 이상 검사 경력의 후보자 2명을 추천하게 되며, 대통령은 추천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 그중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 특검 수사기간은 60일이며, 30일 이내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감이 끝나면 바로 특검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당에선 일단 검찰수사 중이라고 하겠지만 1년 동안 중간수사 발표조차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할 명분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상설특검법은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여당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르재단 등 의혹 ‘국감 블랙홀’ 안 돼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국회 공전 사태로 인해 국정감사가 일주일 지연돼 사실상 어제 시작됐다. 국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삼권분립의 대원칙 속에서도 국회에 입법 기능 외에 정부·법원을 감시·비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부여한 것은 국민의 대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감을 통해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민생 문제를 살피라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민생 국감, 정책 국감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올해 국감 역시 현재로서는 암담하기 이를 데 없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주 야당의 단독 국감 때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모든 현안을 집어삼켜 버렸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감 전략을 논의하면서 “남은 국감 기간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제사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까지 거론했다. 국민의당도 두 재단 의혹에 국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별러 왔다. 당장 첫날인 어제 국감부터 야당들은 두 재단 의혹에 매달리는 양상이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K타워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국 관련 단체 간 양해각서에 프로젝트 추진 주체로 미르재단이 명시돼 있다면서 새로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 소속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서울고검 국감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르재단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사문서 위조·행사 의혹도 제기했다. 물론 두 재단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활동 목표 등이 불투명한 두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순식간에 기부한 점이라든가 신속한 인가 과정, 대통령 관련 행사에 비중 있게 참여한 배경 등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 전경련이 돌연 두 재단 해체·통합 계획을 밝힌 것도 의도나 배경 등이 아리송하다. 하지만 한 해의 국정을 감시·비판하는 국감을 두 재단 의혹 공세로 허비해선 안 된다. 게다가 두 재단 문제는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지 않은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함께 두 재단 의혹을 정권교체를 위한 총공세의 ‘호재’로 삼아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두 재단 의혹을 ‘국감 블랙홀’로 만들어선 안 된다. 무방비 지진대책, 전기료 폭탄, 조선·해운 구조조정, 부동산 폭등,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회가 따져 물을 잘못된 국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19대 국회를 극복하겠다며 출범한 20대 국회가 4년 내내 정쟁 국감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 우주를 아우르는 老시인의 퍼런 기백… 그 거침없는 진혼곡

    우주를 아우르는 老시인의 퍼런 기백… 그 거침없는 진혼곡

    팔순을 넘긴 노시인이 우주를 아우르는 상상력으로 백지 위를 내닫는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간도 거칠 것 없는 그의 담대함은 “미래여 옛날이여 여기 오라” 호령하기에 이른다. “내 시의 리듬은 우주의 율동에서 생긴다”던 시인다운 기세다. 이에 “저 망구(望九·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의 퍼런 기백을 보라. 운명이 떠밀지 않고 가능한 노릇이겠는가”(김사인 시인)라는 찬사가 터진다. 보편성과 특수성의 경계를 허물며 세계 시단에 서 온 고은(83) 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 시력(詩曆) 58년을 맞는 그가 3년 만에 새 시집 ‘초혼’(창비)을 펴냈다. 평소 그는 “시란 지금 없는 자를 쓰는 것”이라며 “때문에 내가 내 문학에 명령하는 것이 애도이며 숱한 죽음을 현재화시키는 게 내 과제”라고 말해 왔다. 이처럼 현대사의 수많은 죽음이 자신에게 지워져 있음을 되뇌는 시인은 2부 장편 굿시 ‘초혼’(원고지 130장 분량)으로 죽은 넋들을 애도하는 사제를 자청한다. 백제, 고구려 등 상고시대 망령부터 한국전쟁, 제주 4·3 사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세월호 참사로 스러진 혼들까지 불러내는 그의 절창은 도저한 에너지와 역사에 대한 분노로 들끓는다. ‘나 소월의 초혼 신 내려/이 고려강토/이 고려산천 도처마다 떠돌며/신방울 울려/신북 치며/신피리 불며/내 비록 맺힌 소리나마/이 소리로 소리제사 소리공양 내내 울리며/이 땅의 반만년 원혼 혼령 위무하며/살아가고저’(초혼) ‘나 대신/누가 책을 던지는가/쨍그랑/누가 술잔을 던지는가/나 대신/누가 누대의 권력을 빈 잔으로 내던지는가//늦었다/벼랑으로 솟구쳐/저놈의 비바람 속에 서야겠다/저놈의 눈보라 속 두 다리 부들부들 떨리는 썩은 분노로/기어이 기어이 달려가야겠다’(만년) 시집의 1부에는 지나온 삶과 시에 대한 성찰이 주류를 이룬다. 또래의 반이 죽어나갔던 한국전쟁 당시 ‘재수 없는 그믐달 한 조각같이’ 살아남아 ‘음독도 마다하지 않았’던 허무의 시절을 통과한 사연, 선배 시인들의 눈에 들어 ‘현대문학’ 11월호 3회 추첨을 단회 추첨으로 때려잡고 나왔던 등단 뒷얘기 등을 새삼 되짚는다. 돌아보면 시인으로 산 지난 60여년은 ‘시의 무기수라는 천벌 감수하며/내 조국을/내 조국 밖을 유배의 세월로 삼아왔’(시 옆에서)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시인은 ‘아직도 노래할 것을/노래하지 않았다’(2016년 이른 봄)며 갱신을 꿈꾼다. ‘말의 과잉과/욕망의 과잉을 때려부수’(알타이에 가리)겠다는 다짐과 함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상처뿐인 국회 정상화, 민생정치로 만회하라

    오늘부터 7일간 파행된 20대 첫 국정감사가 정상화된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야당 단독 처리로 소용돌이에 빠진 국회가 어렵사리 다시 문을 열게 됐지만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착잡하다. 국회 파행 과정에서 여야가 보인 사생결단식 정치는 우리 정치 문화의 수준을 드러냈고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더욱 심화시켰다. 협치를 통해 20대 국회를 이끌겠다는 여야의 대국민 약속은 공염불이 됐고 퇴로를 막아 놓은 극한 대립으로 협치 자체가 실종됐다. 말끝마다 ‘민생’과 ‘민의’를 내세웠던 여야는 이번에 ‘말잔치 정치’의 진수가 뭔지를 보여 줬다. 최악으로 평가받는 19대 국회와 달리 20대 정기국회가 민생정치의 모범을 기대했던 국민으로서 여간 답답하고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국감은 국정 감시자로서 국회가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평가와 대안을 제시하는 1년에 한 번뿐인 기회다. 이런 기회를 정치권 스스로 파행으로 이끈 것은 분명한 입법부의 직무유기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사회적 불평등 심화, 경기침체와 저성장, 사드 문제 등으로 총제적 난국에 처해 있다.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이를 타개할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실정이다. 해운, 조선 등 주력 수출산업 구조조정의 중대한 과제도 남아 있다. 난국을 극복해야 하는 주체가 국정의 발목을 잡어선 안 된다. 20대 정기국회 시작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정치 혐오를 키웠던 정치권은 비장한 각오로 국정감사 본래 기능과 목적이 변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어제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오는 19일까지 국감 회기를 나흘간 연장하는 등 7일간의 파행으로 엉망이 된 국감 일정을 재조정했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산재해 있다. 당장 김 농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와 우병우·이석수 사태 및 미르, K재단 청와대 개입 의혹 등 휘발성 강한 정치성 이슈들이 뇌관으로 남아 있다. 언제든지 국회가 여야 대치로 파행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파행을 딛고 어렵사리 국감을 정상화시킨 만큼 정치권은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말로만 협치를 외치지 말고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여야 그 누구든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 다시 파행으로 몰아 간다면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지탄을 피할 수 없다. 여당은 집권당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야당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야는 초심으로 돌아가 4·13 총선에서 나타난 협치와 상생의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립과 갈등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민생 국회를 만들어 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뭉친 새누리, 파행 책임론은 부담… 저력 더민주, 丁의장 논란에 불편… 몸값 국민의당, 기회주의 비판도

    뭉친 새누리, 파행 책임론은 부담… 저력 더민주, 丁의장 논란에 불편… 몸값 국민의당, 기회주의 비판도

    지난달 24일 새벽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로 촉발된 새누리당 국정감사 거부 사태가 3일 ‘10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여야 모두에 깊은 상처가 남았지만 ‘손익계산서’를 따져 보면 정치적 이득 또한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결집… 새누리 지지율 2.9%P 상승 새누리당은 이번 대치 국면에서 모처럼 당의 결집을 일궈 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일부 비주류 의원이 국감 복귀를 주장하며 이탈하기도 했지만 ‘자중지란’을 우려해 수위를 조절하면서 어느 정도는 내부 단속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 갈등으로 인해 내부 결속이 다져지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전주에 비해 2.9% 포인트 상승한 33.0%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3% 포인트 하락한 28.8%, 국민의당은 0.3% 포인트 하락한 13.9%로 집계됐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석에서 한 ‘맨입’ 발언을 연결고리로 의장의 중립 의무 위반을 문제 삼으며 국회법 개정을 위한 동력도 얻어냈다. ●이정현 대표 단식은 득보다 실 그러나 1주일간 국감을 파행시켰다는 책임론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2일 전격 국감 복귀를 선언한 것도 국감을 ‘보이콧’한 데 따른 여론 악화가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의 7일간 단식투쟁도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가 ‘최후의 투쟁 수단’인 단식을 통해 해결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을 설득해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며 제1야당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이 이득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투쟁에 나선 동안 국감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정 의장의 친정 정당인 만큼 정 의장에게 제기된 가족의 ‘황제 쇼핑’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더민주는 이날 새누리당의 국회의장 중립성 보장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추진 요청을 거부하긴 했지만 반박 논리가 마땅치 않아 이와 관련한 수세적 입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하며 높은 점수를 따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 말미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정 의장의 사과를 압박하는 등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의 ‘정치적 줄타기’가 지나치게 기회주의적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실점 요인으로 평가된다. ●丁 “쾌유 빈다” 李 “국민들께 죄송” 한편 정 의장은 이날 단식 중단 후 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를 문병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김성원 대변인을 통해 “국감에 참여하지 못해 아무 조건 없이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국정 현안과 민생을 챙기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야 서로 주고 받는 ‘논제로섬 게임’ 하라”

    국회의장 중립법 등 뇌관 수두룩 전문가 “丁의장 조정력 발휘해야” 여야 3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로 파행을 겪은 국정감사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3일 모처럼 의견 일치를 봤다. 국감은 당초 15일까지 예정됐지만 집권여당의 불참으로 ‘반쪽 국감’으로 치러진 날짜만큼 늘린 것이다. 하지만 여야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처벌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데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다룰 특검법안 등 ‘뇌관’이 수두룩한 터라 협치의 길은 아득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국감 연장에 합의했다고 공동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만 국방위를 제외한 여당 소속 위원장의 상임위와 야 3당끼리 진행한 상임위는 ‘진도’가 다른 만큼 상임위별 간사 협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국감은 숨통이 트였지만 당장 국회법 개정안부터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국회법을 고칠 거면 행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수정권한 강화와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하자는 게 더민주 입장이지만, 이는 새누리당으로선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기국회 개회사 사태에 이어 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로 국감 파행을 겪은 여야가 제2의 파국을 피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세균 의장은 대립 쟁점들을 합의 쟁점으로 바꾸는 조정력을 발휘하고 여야는 서로 주고받는 ‘논제로섬 게임’(서로 협력해 양측 이득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음)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나마 새누리와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이번 사태를 겪으며 3당 체제 속에서 각 당의 힘과 한계를 비로소 깨달았다는 점은 희망적인 대목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여소야대로 바뀌었는데도 과거처럼 강경 일변도로 나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된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강경파가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해 ‘완장정치’를 하면 파행은 재현되고 오히려 레임덕(권력 누수)을 가속화할 것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은 친정에 서운하게 하면 어느 정도 지켜진다. 앞으로는 한 번 더 깊이 생각하면서 원활하게 국회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치정국’ 존재감 떨어진 여야 잠룡들… 셈법 제각각

    ‘대치정국’ 존재감 떨어진 여야 잠룡들… 셈법 제각각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급랭한 정국에서 여야 잠룡들의 존재감이 비교적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한 대치 상황 속에서 잠룡들은 각자의 셈법에 따라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듯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주자들은 당 지도부 및 친박 강경파와의 갈등을 피하는 선에서 의견을 피력했다. 두 사람은 대치 상황 초기부터 ‘투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분명히 하지만 국감은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국감 보이콧과 동시에 이정현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이 대표가 국감 복귀를 제안했다가 번복이 되면서는 강경파와의 신경전이 더욱 극에 달했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중진 의원 등 23명이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 지도부가 노력해 달라”는 우회적인 표현의 성명만 발표했다.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후부터는 당 밖에서 ‘공중전’으로 움직였다. 김 전 대표는 비공식적으로 당 지도부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과 수시로 접촉해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지켜보던 유 전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지도부에 국감 복귀 결단을 건의했고, 대학생들과의 강연 자리에서 “집권당이 국감을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야권 잠룡들은 이번 사태에서 더욱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자칫 여당만을 공격했다간 정쟁을 부추겼다는 평가와 함께 국회 파행 장기화의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링스헬기 추락, 쌀값 안정대책 등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도, 국감 파행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감 복귀 방침을 발표한 뒤에서야 페이스북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바로잡는 길은 입법부의 위상을 올바로 세우는 것뿐”이라면서 에둘러 비판했다. 더민주 잠룡 가운데 유일한 원내 인사인 김부겸 의원은 정 의장과 새누리당 간 대치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머쓱해졌다. 두 사람이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정 의장의 ‘맨입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나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정 의장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일 정 의장과 새누리당을 향해 “상황을 이제 끝내 달라”고 공개 요청하는 내용의 공개 성명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비판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야, 국감 19일까지 나흘 연장…‘국회의장 중립법’ 개정에는 이견

    여야, 국감 19일까지 나흘 연장…‘국회의장 중립법’ 개정에는 이견

    여야 3당은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따른 여야 대치로 차질을 빚었던 국정감사를 오는 19일까지 나흘 연장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상임위원장의 소속 정당에 따라 국감진행 정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상임위별로 간사간 협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당초 국감은 15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첫 일주일 동안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파행함에 따라 나흘간 일정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새누리당이 요구하고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상임위별로 사정이 있으니 이에 맞춰서 유연하게 국감을 진행토록 했다”면서 “아울러 의회 민주주의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우리 당의 방침에 따라 (국회의장 중립성 강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19일까지 연장해서 진행하면 크게 늦기는 했지만 차질없이 20대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소화해낼 수 있다는 데 대해 의견일치를 다”면서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할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리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면서 “국회법 문제는 양당 입장이 서로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국회법 개정 논의를 위해 행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권한을 강화하고,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활성화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동시에 다룰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은 회동 후 입원 중인 이정현 대표의 병실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국감 기간을 19일까지 나흘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오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후 여야 대립 여파로 지난주 파행을 겪은 국감 연장 등 국감 일정 조정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서울포토] 여야 3당, 국감 기간 19일까지 나흘 연장 합의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국감 기간을 19일까지 나흘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오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후 여야 대립 여파로 지난주 파행을 겪은 국감 연장 등 국감 일정 조정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단식 중단’에 문병 간 정세균 “쾌유하시라”…이정현 반응은?

    ‘이정현 단식 중단’에 문병 간 정세균 “쾌유하시라”…이정현 반응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3일 일주일 간의 단식 투쟁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문병했다. 국회 관계자와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20여 분 동안 머물렀다. 정 의장 일행은 가족이 지키고 있는 병실을 방문해 이 대표를 만나고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에 반발,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다 전날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식 중단 직전 이 대표는 혈당 수치가 쇼크가 우려되는 70mg/dl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한 수준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원 이틀째인 현재 응급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의장은 믹타(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균 의장, 단식 중단 이정현 대표 문병…“얼른 쾌유하시라” 격려

    정세균 의장, 단식 중단 이정현 대표 문병…“얼른 쾌유하시라” 격려

      정세균 국회의장이 3일 오전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다가 전날 병원으로 이송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문병했다.  정 의장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입원 중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아 2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여당 대표가 쓰러져 있으면 되겠느냐. 국회도 정상화됐으니 얼른 쾌유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병문안은 해외 출장에 앞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 의장은 호주에서 열리는 중견 5개국(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6시45분 출국한다. 앞서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에 반발,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다 전날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세균, ‘단식 중단’ 이정현 문병…20분 간 무슨 얘기?

    정세균, ‘단식 중단’ 이정현 문병…20분 간 무슨 얘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주일간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3일 오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문병했다. 정 의장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20여분간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이 대표에게 쾌유하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에 반발,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다 전날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김영란 티켓/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영란 티켓/서동철 논설위원

    지난주 회사 주변 김치찌개집은 손님으로 크게 북적였다. 이렇게 많은 손님이 늘어선 모습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동료들은 “김영란법 영향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메뉴를 있는 대로 주문하고 아무리 먹어도 김영란법을 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도 뒤따랐다. 반면 자주 가는 중국집 주인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오래전부터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가격의 세트 메뉴로 손님을 끌고 있었지만, 이제 잘나가는 2만원짜리 중국술 한두 병 주문해도 ‘3만원 상한선’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정식집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표를 달고 있는 음식점들이 ‘김영란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당연한 움직임이다. 음식점만 영향을 받는 줄 알았더니 공연 시장에도 ‘김영란 티켓’이 등장했다고 한다. 김영란법이 정한 선물값의 한도는 5만원이니 티켓값을 그 가격에 맞춘 공연 관람권이다. 비싼 식재료를 쓰는 고급 메뉴 몇 가지를 들어내 채산성을 맞추는 것이 ‘김영란 메뉴’다. 하지만 ‘김영란 티켓’이라고 레퍼토리 몇 가지를 들어내지는 않을 것이다. 공연기획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결정이겠지만, 겉보기에는 관람객에게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어 12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해외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은 2층과 3층 관람석 전체를 최하등급인 2만 5000원짜리 C석으로 팔기로 했다. 가장 비싼 R석이 30만원, S석·A석·B석이 각각 18만원·12만원·7만원이니 C석 가격은 파격적이다. 2층에는 기존에 R석으로 팔던 자리도 적지 않다. 그러니 ‘재수’만 좋다면 12분의1 값으로 30만원짜리 객석을 차지할 수 있을까. 두고 봐야겠지만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다. 사실 유명 오페라나 교향악단처럼 제작비가 많이 드는 공연은 티켓 판매도 티켓 판매지만 기업 협찬으로 수익성을 맞추는 게 보통이다. 기업은 떠들썩한 대형 공연에 협찬해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높인다. 기업은 더불어 협찬금의 상당 액수를 초대권으로 돌려받아 고객 관리나 사원 복지에 활용하곤 했다. 대형 공연의 티켓값이 하늘 모르고 치솟은 배경에 초대권이 있다. 협찬 액수에 근접하게 티켓을 넘겨주려니 티켓의 최고가는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게다가 협찬 기업이 VIP 고객에게 B석 초대권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결코 ‘로열박스’라고 할 수 없는 변두리 객석이 R석으로 둔갑하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졌다. 그런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으로 이런 관행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갑이 얇은 공연애호가를 위한 변화라면 ‘물개 박수’라도 칠 일이다. 하지만 2장에 5만원짜리 ‘김영란 티켓’의 본질은 ‘VIP석에 김영란법에 어긋나지 않는 가격만 표시한 티켓’이라는 것이다. 결국 ‘김영란 티켓’은 또 다른 질서 문란일 수도 있겠다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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