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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중국’ 압력에… 대만 국가 표기 빼는 항공사들

    25일까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별도의 국가로 표기한 예약 홈페이지를 수정하란 요구를 받은 외국 항공사들이 대부분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달 25일 공문을 보내 한 달 안에 대만·홍콩·마카오가 중국과 별개의 나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며 공문을 받은 36개 항공사 가운데 20곳 이상이 홈페이지를 수정했다. 에어 캐나다, 브리티시 에어웨이, 루프트한자, 핀에어, 가루다, 세부 퍼시픽 등은 모두 홈페이지 예약 메뉴에서 대만 뒤에 다시 중국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 대한항공도 25일까지 홈페이지 예약 메뉴의 수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달 초 중국 민항국의 요구를 수용해 중국 대륙의 일부로 대만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던 아시아나는 대만 정부의 항의에 재수정에 나선다. 이번에는 별도로 국가를 표기하지 않고 아시아란 대분류 속에 도시만 표기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중국 민항국은 대만 표기를 수정하지 않으면 신용관리시험법에 따라 리스트에 올려 대응 조치하거나 홈페이지를 폐쇄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지난 1월 자사 회원들에게 보낸 설문 이메일에서 티베트와 대만, 홍콩, 마카오를 국가로 표기한 메리어트호텔은 국가여유국으로부터 소환 조사 및 교육인 ‘웨탄’(約談)을 받은 뒤 세 차례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담당 직원 정직 처분, 홈페이지 일주일 폐쇄 등의 조치를 감내해야 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정치 목적에 따라 언론과 사업의 자유를 억압하고 협박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기업들이 중국의 비이성적 요구에 따르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마마무 문별, 솔로 데뷔곡 ‘셀피쉬’ 공개 “허세+허당美 가득”

    마마무 문별, 솔로 데뷔곡 ‘셀피쉬’ 공개 “허세+허당美 가득”

    걸그룹 마마무 문별이 솔로 도전에 나선다. 문별은 오늘(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첫 솔로 앨범 ‘셀피쉬(SELFISH)’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셀피쉬’는 사전적으로 ‘이기적인’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자신의 행복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가끔은 이기적이더라도 나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하며 따듯한 위로와 자신감을 채워주는 곡이다.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뒤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는 레드벨벳 슬기가 피처링으로 참여, 통통 튀는 보이스로 발랄하고 신나지만 그 속에 진지한 메시지를 담아 전달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셀피쉬’ 뮤직비디오에는 허당미 넘치는 귀여운 스웨그를 연출하며 사랑스러운 문별과 슬기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셀피쉬’를 비롯해 빠르게 변화하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느끼는 짙은 쓸쓸함과 공허함을 노래한 알앤비힙합 장르의 곡 ‘In my room’, 마마무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되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별의 솔로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재수록한 ‘구차해’까지 총 3트랙이 수록됐다. 마마무 앨범을 통해 최상의 호흡을 보여준 프로듀서 박우상 작곡가가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문별이 직접 수록곡 2곡의 작사를 비롯해 코러스까지 주도적으로 앨범에 참여하며 애정을 쏟았다. 그간 마마무 활동을 통해 파워풀한 랩 실력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센스있는 랩메이킹을 인정받아 무궁무진한 음악적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문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안정적인 보컬 실력까지 선보이며 멀티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문별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셀피쉬(SELFISH)’는 오늘(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3곡의 수록곡과 12장의 콘셉트 포토카드가 들어있는 ‘키노키트’로 제작되어 발매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등·배·목 지방종 악성 변화 1% 미만… 통증 땐 수술로 제거

    등·배·목 지방종 악성 변화 1% 미만… 통증 땐 수술로 제거

    등이나 배, 목에 갑자기 큰 혹이 생겨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갑자기 몸에 암이 생긴 것으로 여겨 크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양성종양인 ‘지방종’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진 않다. 최근 배우 한예슬씨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해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21일 윤상철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교수를 통해 지방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Q. 지방종이란 무엇인가. A. 지방종은 지방조직으로 구성된 양성 종양이다. 만지면 부드럽고 움직일 수 있으며 통증은 없다. 보통 피부 바로 아래에서 생기지만 때로는 더 깊은 부위에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크기는 5㎝ 미만이지만 드물게 10~20㎝, 4~5㎏의 거대 지방종으로 수년 동안 자랄 수도 있다. 주로 등, 어깨, 복부에 많이 생긴다. 목에 생기거나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다발성 지방종도 있다. Q. 원인은. A.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이 학계에 보고돼 있다. 특히 가족성 다발성 지방종은 유전적 경향이 있다. 학계에 ‘외상 후 지방종’ 사례가 보고됐지만 외상과 지방종 사이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입증되진 않았다. Q. 특히 잘 생기는 연령대나 성별이 있는지. A. 전 국민의 2% 정도가 지방종을 경험한다. 지방종은 주로 40~60대 성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경험한다. 다발성 지방종은 특히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위험한 병은 아닌가. A. 지방종은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피하 지방종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 거의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내부 장기에서 자라는 지방종은 위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위장관의 지방종은 출혈, 궤양,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조직학적으로는 양성이지만 위치에 따라 악성으로 분류한다. 지방종이 악성으로 변하는 ‘지방육종’ 발생률은 매우 낮다. 지방종의 1%에서 발견되고 하반신, 어깨, 복막에서 많이 나타난다. 뿌리가 깊은 지방종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재발할 위험이 더 크다. Q. 어떻게 치료하나. A. 주로 경과를 관찰한 뒤 보기 싫거나 통증이 있을 때 수술로 제거한다. 재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약 다시 생겨도 재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지방 흡입이 있다. 지방흡입은 큰 흉터가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지방종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고 쉽게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Q. 진단 방법은. A. 지방종은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고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조직검사와 같은 정밀검사를 하기도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8 진상규명위원회 활동 과제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진상규명법)이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의 1장 총칙 1조는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폭력·학살·암매장 사건 등을 조사해 왜곡 또는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일부 극우 단체의 ‘5·18 폭동’‘북한군 개입설’ 등 실상 왜곡에 따른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부는 이 법안에 따라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 5·18의 실상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공식 국가보고서로 내놓을 방침이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2017년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기관의 활동이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국회의장 1명과 여·야 정당이 각각 추천하는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그 아래 50명으로 구성된 사무처를 둔다. 위원회는 가해자·참고인·제보자 등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준 사법권을 갖는다. 송선태 국방부 진상규명 특별법시행 전담팀(TF) 자문위원은 “이 법안은 5·18 당시 자행된 각종 국가폭력과 인권 유린행위 뿐만아니라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마지막 기회란 판단으로 위원회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성될 진상규명위원회는 5·18 당시 발포명령자와 암매장 여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한다. 발포명령자 규명은 진실찾기의 핵심이다. 진상규명법은 단순히 5·18의 진상을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주요 책임자에 대해 소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당시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의 ‘5·18 내란사건’ 판결을 통해 내란수괴·뇌란목적살인죄 등으로 형사처벌됐다. 전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5월 21일~26일 사이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 발포에 전씨가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을 해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씨는 그간 이뤄진 모든 조사에서 군 지휘계통상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객관적 증거 부족으로 ‘발포명령자’로 특정되지는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 “5·18 당시 광주에서 진행된 상황은 나와는 무관하다”“모른다”로 발뺌했다. 지난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조사 결과, 전남 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주영복 국방부장관과 이희성 계엄사령관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 문건에서 전두환씨의 ‘발포명령’을 암시하는 메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보안사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문서에서 ‘전 각하(全 閣下): 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란 수기 메모를 확인, 공개한 바 있다. 이 메모에서 ‘전 각하’는 전두환씨를 지칭하고 있고, 당일인 21일 오후 1시쯤 전남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졌다. 이후인 21일 오후 8시30분쯤 계엄사령부를 통해 공식 자위권 발동명령이 현장 지휘관에 하달된다. 자위권은 24일 오후 6시 종료된다. 즉, 21일 오후 8시30분~24일 오후 6시 69시간 30분 동안 자위권 명목의 발포가 허용된 셈이다. 자위권 발령에 근거한다면 5월 20일 광주역 발포, 21일 오후 1시 도청앞 집단 발포는 불법이다. 자위권 공식 발령에 앞서 진행된 ‘전 각하의 자위권 강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최초 발포명령자를 특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5·18 당시 신고된 행불자의 암매장 논란도 지난 38년간 풀지 못한 숙제로 꼽힌다. 현재 5·18행불자로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76명의 흔적은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5·18기념재단이 지난해 말~올 초 사이 북구 옛 광주교도소 일대와 동구 너릿재 등 암매장 제보가 집중된 후보지를 ?었으나 시신 발굴에 실패했다. 암매장 관련 증언은 넘쳐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개발로 인한 지형 변형 등이 발굴의 난제로 꼽힌다. 양민 학살 역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1980년 5월 23일 오전 9시쯤 11공수여단 병력은 광주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시민군이 탑승한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박모(당시 18세.여) 양 등 1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남자 2명은 인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가 즉결 총살됐다. 같은달 24일 오후 1시30분쯤 남구 송암동 저수지에서 놀던 방모(당시 13세)군과 놀이터에 있던 전모(당시 10세) 군 등 2명이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송암동 남선연탄공장 부근에서 계엄군끼리 오인사격으로 9명이 사망했다. 계엄군은 시민군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부근 민가를 뒤져 마을청년 권모(당시 33세)씨 등 4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지금껏 이들 민간인에 대해 발포 명령을 내리거나 총격을 실행한 가해자를 특정하거나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광주 진압작전시 특전사 위주로 운영된 군 지휘계통의 이원화,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고문,여성 성폭행,북한군 개입설,헬기사격 명령자,시민군 무장 시점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1985년 안기부 주도의 ‘80위원회’, 1988년 국방부의 ‘511연구위원회’ 등이 저지른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물 훼손·조작 관련자 등을 찾아 책임을 묻는다. 표-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활동 일지 ?1988년~1989년 국회 청문회(광주특위) ?1995년 7월 시민단체, 전두환·노태우 등 책임자 고발(검찰,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공소권 없음 결론) ?1995년 11월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재수사. 전두환 등 신군부 핵심 관계자 90여명 기소 ?1997년 4월 대법원 판결, 전두환·노태우 등 16명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죄 등 확정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주남마을 미니버스총격 사건 등 조사 ?2017년 국방부 헬기사격 및 전투기출격 대기 관련 특조위, 헬기사격 확인 ?2018년 9월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위원회 출범,국가 보고서 작성 예정.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청탁’ 권성동 구속영장…수사외압 혐의는 빠져

    ‘강원랜드 채용청탁’ 권성동 구속영장…수사외압 혐의는 빠져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9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전직 비서관을 채용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원랜드에 수차례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현재 임시국회 회기 중인 만큼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도 지원자 수십 명을 부당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청탁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한 달 넘게 영장 심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영장 청구 이후에도 법원의 체포동의요구서 송부와 대검·법무부 이송, 국무총리 결재 및 대통령 재가, 국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회 본회의 상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사건은 춘천지검이 수사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권 의원과 고위 검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은 독립된 수사단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원점에서 사건을 재수사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면서 강원랜드 수사에 합류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가 최흥집(구속기소) 전 강원랜드 사장과 수시로 통화한 흔적이 있다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사단은 검찰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수사외압 관련 혐의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채동욱 뒷조사’ 서초구청 간부 구속기소

    검찰, ‘채동욱 뒷조사’ 서초구청 간부 구속기소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를 몰래 캐는 데 관여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서초구청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개인정보보호법·가족관계등록법 위반과 위증 혐의를 적용해 서초구청 임모 과장을 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 과장은 서초구청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던 2013년 6월 구청 가족관계등록팀장 김모씨를 시켜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혼외자 채모군의 정보를 확인한 뒤 국정원 직원 송모씨에게 전화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채 전 총장이 같은 해 9월 물러난 이후 뒷조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정식으로 공문을 받아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열람했다”고 주장해 처벌을 피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직원 송씨와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조회한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이를 부탁한 조오영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재판에 넘겼다.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조직적으로 채 전 총장의 뒤를 밟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당시 뒷조사에 국정원 지휘부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임씨는 검찰 조사에서 구청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아 송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 전 총장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상 재수사를 벌이며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임씨는 당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중희 민정비서관과 2003년 서울지검 특수3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 근무하며 경찰 내부 전산망에서 채군 관련 정보를 조회한 김모 총경도 14일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고백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유튜버 양예원의 고백

    ‘비글커플’로 활동하는 유튜버 양예원이 3년 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17일 양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양예원은 3년 전 배우의 꿈을 꾸던 당시 피팅모델을 시켜주겠다는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피팅모델 촬영이 아닌 선정적인 누드 촬영을 강제로 진행해야 했었다고 고백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에 감금된 상태로 5회에 걸쳐 약 20명가량의 남성들 앞에서 신체 중요 부위들이 드러나는 선정적인 속옷을 입고 성추행을 당하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었다고 폭로했다. 또 양예원은 촬영 이후 3년 만인 지난 5월 8일 성인 사이트에 당시 촬영했던 자신의 사진이 공개됐으며, SNS 등을 통한 조롱 등의 충격에 세 차례 자살 기도를 했다고도 밝혔다. 양예원은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달라”며 “제발 저 좀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양예원의 성폭력 고백 게시물 전문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양예원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고 수없이 맘을 다잡았습니다. 너무 힘이 들고 죽고만 싶고, 눈물만 쏟아지는데 절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넌 피해자라고 숨고 아파하고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서 용기 내서 말을 해보려 합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려 합니다.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성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재수에 삼수까지 한터라 세상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 날 알바몬에서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을 보려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참 깔끔하고 예쁜 스튜디오라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제게 연락을 주신 그분은 ‘실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절 보자마자 감탄을 하며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하셨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자며 예쁜 배경 앞에서 앞, 옆, 뒤를 촬영했고 카메라에도 잘 나온다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일단 5회 정도만 촬영을 해보자고 했고 촬영은 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여러 콘셉트가 있지만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 하셨습니다. 그 말에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원 씨는 연기를 할 거면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콘셉트로 찍는 건 연예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연기를 한다 하니깐 내가 그 비싼 프로필 사진도 무료로 다 찍어줄 거고,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잘하면 그분들께 소개해주겠다고.. 그 말에 여기는 정말 좋은 곳이구나 생각을 하고 속았습니다. 정말 바보 같죠.. 그리고 제게 아무렇지 않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고 거기에 덜컥 제 이름 세자를 적었습니다. 그 후 촬영 일자가 되었고 저는 그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그 실장님께선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그시더라고요. 철로 된 문 이였고 도어록으로 문이 한번 잠긴 것을 또 한 번 손바닥만 한 자물쇠로 걸어 잠갔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안에는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느꼈으며 그 두려움에 주변을 둘러봤지만 창문 하나도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란 걸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실장님은 제게 의상이라며 갈아입고 오라고 옷을 건넸습니다. 속옷이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이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난 이런 거 싫다고 안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실장님은 제게 협박을 하였습니다. 너 때문에 저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떡하냐, 저 사람들 모두 회비 내고 온 사람들인데 너한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고소할 거다.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다. 이런 식으로요. 어린 마음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분위기도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지는 살벌함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집은 돈도 없는데 나 이렇게 불효하면 안 되는데.. 고소당하면 어쩌지.. 나 정말 매장당해서 데뷔도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오늘만 참자..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20명의 아저씨들이 절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제 가슴과 제 성기를 만졌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소리도 지를 수 없었고 덤빌 수도 없었습니다.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만 있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강간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강간만큼은 피하자, 말 잘 듣자.. 여기서 꼭 살아서 나가자..라는 생각이요. 그렇게 그 사람들이 웃으라면 웃었고 손 하트를 하라고 하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습니다. 더 심각하게는 손가락을 성기에 넣어보라고도 했습니다. 왜 싫다고 안 했냐고요? 싫다고 했습니다. 그건 싫어요. 그건 안돼요. 그렇게 하면 항상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제게 욕을 퍼붓고 담배를 피워대며 “저런 년을 왜 데려왔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그때마다 실장님은 제게 너 이런 식으로 할 거냐고 협박을 해왔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남자들에 여자라고는 나 하나뿐인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첫 촬영이 끝났습니다. 실장님은 제게 물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지 않냐고... 그냥 조용히 끄덕였습니다... 전 그 스튜디오에서 나오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죽고 싶었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실장에게 전화해 말했습니다. 하고 싶지 않다고. 안 할 거라고. 그러자 또 협박을 해왔습니다. 네가 이미 사인하지 않았냐, 다음 회차들 회원들 다 예약되어있는데 어쩌라는 거냐, 손해배상 청구하면 너 감당 못한다, 너 이미 찍힌 사진들 내가 다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건 난 이미 사진이 찍혔고 이게 혹시나 퍼질까 봐,가족들이 볼까 봐 나 아는 사람들이 볼까 봐였습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촬영을 하고 다섯 번의 성추행을 당하고 다섯 번 내내 울었습니다. 그 촬영을 하는 기간 동안은 전 제정신이 아니었고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잊고 싶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수치스러웠고 너무 부끄러웠고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할 수 없었으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나만 입다물고 모른 척 조용히 살면 난 평생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신고도 하지 못한 채 전 정말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적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자기 전에 항상 인터넷을 뒤져봤고 혹시나 사진이 올라왔을까 봐 매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배우의 꿈은 당연히 버리게 되었습니다. 나 같은 애는 배우를 할 수도 없고 배우를 하게 된다면 내가 혹시나 유명해진다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은 단 하루도 없었지만 3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으니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유명세를 치르길 원하진 않았지만 유명세를 치른 덕에 내 사진이 퍼졌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고 제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별짓 다했구나, 창녀, 걸레, 잘 봤다 네 보지 등등... 심지어는 남자친구의 인스타 메시지로 제 사진을 캡처해 보내면서 “이걸 보니 기분이 어때요?” 묻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제 가족, 남자친구, 제 지인들에게까지도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캡처를 해서 심한 말과 함께 보내더군요 죽고 싶었습니다. 정말로 죽고 싶었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남자친구인 동민이가 보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부터 엄마가 알게 된다면 아빠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또는 내 동생들, 아직 사춘기인 내 남동생이 보게 된다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날 다시는 보려 하지 않겠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일단 동민이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죽으려 마음을 먹었습니다. 죽는 것만이 살 길이였습니다. 3차례의 자살기도, 그리고 실패하자 더 억울했습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모든 게 어렵고 힘들까... 눈물만 흘렀습니다. 너무 억울하게도 사진 속의 제 모습은 웃고 있어서 더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은 결과물만 보게 되니깐 분명히 그 사진을 보고 내가 자의적으로 찍었을 거라 생각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어떤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이대로 숨어서 아무도 없는대서 혼자 서서히 죽어가기만 기다리는 게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저를 멋대로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모에 대해... 가슴에 대해... 성기에 대해... 나의 행실에 대해... 그렇게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한숨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겨우 잠들어도 악몽 때문에 깨어나고 약 먹고 잠들고 깨고 잠들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민이가 알게 되었고 제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해줬습니다. 넌 피해자라고 격려해줬습니다. 이겨 내야 한다고, 싸워야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고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제가 용기 내어 이 사건에 대해 세상에 알려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나쁜 사람들을 잡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사람들이 더 이상 그런 짓을 못하게 막고 싶었습니다. 그 사이트에는 저 말고도 수많은 여자들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던 중 그 안에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함께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언니의 얼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언니에게 조심스레 연락을 했고 그 언니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제 전화를 받자 그 언니는 죽을 듯이 울었으며 나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가 당한 수법도 똑같았으며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으며 매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실체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싶습니다. 그들은 정말 여자를 단순한 상품 취급하며, 그 대상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여학생들이며, 심지어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사탕 발린 말로 정상적인 촬영을 한다고 말하며 촬영이 시작되면 문을 걸어 잠그고 분위기에 압도되도록 겁에 질리도록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짧은 원피스를 주며 티 팬티를 줍니다. 왜 티 팬티를 입나요?라고 물어보면 팬티라인이 드러나면 옷이 예쁘게 안 나온다고 말하고 촬영이 시작되면 나중에는 팬티를 벗으라며 강요합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은 기본이고 성희롱에 성추행까지 합니다. 심하게는 성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사진을 찍었던 사람 중 하나가 제게 집에 데려다주겠다 한 적도 있었으니깐요. 성희롱은 보통 이상입니다. “예원 씨 가슴이 참 예뻐요, 거기가 참 예쁘네요, 손가락을 대볼래요?” 이런 식 으로요. 그런 속옷이 너무 입기 싫어 생리 중이라고 말하면 템포를 쥐여줍니다. 그리고 “템포 껴 그러면. 템포 끼고 주변에 피는 닦고 나와”라고 말합니다. 제 엉덩이에 뾰루지 흉터가 있다고 보기 좋지 않고 더럽다며 컨실러를 제 앞에 툭 던지더군요, 엉덩이 화장을 하고 나오라고도 했습니다. 얼굴 화장을 대충 하고 온 날엔 얼굴을 보며 화장이 이게 뭐냐고 사진 잘 찍히려면 화장 고치고 나오라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스타킹을 주고 팬티를 입지 말고 스타킹을 신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도 생각보다 잘 안 비친다며 거짓말을 하면서 촬영할 때는 천천히 스타킹을 벗어보라고 합니다. 그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엄청나게 나고요. 그리고 회원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한번 다시 하자고 신고 다시 벗으라고도 시킵니다. 그리고 촬영할 때 누구와도 연락 못하게 휴대폰은 뺏습니다. 그리고 자기네들 신상을 알려주지도 않으며 회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끼리는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릅니다. 00님~00님~ 이렇게요. 촬영을 하던 도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남자들은 모두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촬영 중 어떤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더니 한마디 하고 끊더라고요. “어~ 아빠 일중이야~ 끝나고 전화할게~” 이렇게요.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자식이 딸이고 나중에 자기 딸이 당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무서웠습니다. 이 사진들을 어떤 용도에 쓰려고 하는 거냐 물어보면 하나같이 입을 맞춘 듯 이렇게 말합니다. 소. 장. 용.이라고, 그리고 회원들이 모인 곳은 인터넷의 한 카페이며 그 카페 회원들은 이미 제 얼굴을 알고 있더라고요. 처음에 면접 시 찍었던 테스트용 사진, 그 사진을 카페에 올리고 가격을 적어놓듯 1번 올 누드, 2번은 세미누드 등 이런 식으로 올려놓고 사진 찍을 사람 신청을 받는 거 같았습니다. 무슨 상품 경매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촬영하는 여자들끼리는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합니다. 역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하면서요. 그리고 여기 오게 되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피팅모델 알바를 하러 왔다가 당하거나, 길거리에서 촬영 문의를 받아서 오게 되거나, 또는 블로그 등에 일반적인 사진들을 올려놓고 촬영 모델 구한다고 해서 왔다가 당하는 경우입니다. 절대 그 여성들은 자의적으로 그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으며 야한 포즈를 취하고 웃는 것이 아닙니다. 압도된 분위기에서 겁먹은 채로 자세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습니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신고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안에 여자 스텝은 단 한 명도 없으며 다수의 남자들과 걸어잠긴 문 그리고 반나체인 나 밖에 없으니깐요. 그 안에서 무슨 일을 당해도 그냥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더 무서운 건 그 사람들의 치밀함입니다. 그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유포 시키는 게 아니라 몇 년이 지나고 잊힐 때쯤 유포시킨다는 겁니다. 해외 아이피로 되어있는 불법 사이트에요. 그래서 더더욱 추적도 어렵고 잡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때 그 안에서 일어난 일에 관련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으니 그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다고 잡아떼면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성추행하지 않았다 하면 그만이고 그런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폐기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그 사진을 보신 분도 있을 거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피해자입니다. 원하지도 않았고 너무 무서웠으며 지금도 괴롭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다른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기고 있을 겁니다.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입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 “신고를 안 했다는 건 조금은 원한 거 아니냐”, “싫다고 하지 그랬냐”,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거다” 이런 식 의 말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게 바로 2차 피해입니다. 그 말들에 더 상처받고 더 가슴이 찢어집니다. 막상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그게 얼마나 무섭고 그걸 주변 사람이 알게 될 것도 무섭고 신고하면서 여러 번 진술을 하게 되면서 받을 상처도 무섭고 무엇보다 내가 신고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내 사진을 다 유포시킬까 봐라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앞서 말했듯이 싫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남자라도 잠겨있는 문에 많은 인원의 남성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분위기를 조금만 험악하게 만들어도 분명 겁이 날 테니까요. 전 정말 진심으로 강간만 당하지 말자라고 생각이 들었고 살아서 나가자는 생각만 했을 뿐입니다. 지금도 그 야동 사이트를 기점으로 총 5-6군데 사이트에 사진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스튜디오처럼 보이는 곳에서 찍었던 다른 여성들의 사진도 너무나 많습니다. 몇 천 페이지가 모두 그런 사진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극소수 빼고는 피해자일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제주판 ‘살인의 추억’ 국내 첫 돼지 실험이 풀었다

    9년 전 어린이집 교사 피살사건 당시와 유사한 온·습도 갖추고 동물 부패 실험… 사망시점 좁혀 풀려났던 용의자 택시기사 검거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여)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박모(49)씨를 16일 경북 영주에서 검거, 제주 동부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2009년 사건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택시기사다. 보육교사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실종됐다가 같은 해 2월 8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수사를 벌였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수사에 혼선을 겪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시간을 추정하지 못한 채 3년 4개월 만에 수사를 종결했으나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올 들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피살된 이씨의 사망 시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 사체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했다. 개 3마리와 돼지 4마리의 사체를 이용해 사건 당시와 유사하게 온도와 습도 등 기후 조건을 갖추고 동물 사체의 부패 정도 등에 대한 실험을 했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착용한 동일한 종류의 옷도 동물사체에 입히고 실종 사흘째인 2월 3일에는 비가 온 것을 고려,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시신 발견 장소 등에 물까지 뿌리는 등 과학적인 사망 시점 조사에 주력했다. 실험 결과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시신 발견 시점이 아닌 실종 시점인 2월 1~2일로 추정된다는 최종 결론을 얻어냈다. 동물 실험은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주관하고 전북과 제주경찰청 등 전국의 과학수사요원이 참여,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 실시됐다.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4시 5분쯤으로 좁혀졌고 당시 이씨가 귀가하면서 탄 택시 운전사 박씨가 다시 용의자로 특정됐다. 박씨는 사건 당시에도 이씨가 실종됐던 2월 1일 피해자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택시를 운행한 것이 포착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다른 사람을 태웠다고 주장했고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박씨는 제주도를 떠나 강원도 등지를 돌며 막노동을 하며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피의자 주소가 말소돼 주변 인물을 통해 위치를 파악, 3일간 잠복해서 검거했다”며 “사망 시점 외에 추가로 확보된 증거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6선 친문’ 문희상 선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6선 친문’ 문희상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문희상 의원(6선·경기 의정부갑)을 후보자로 선출했다. 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 데 이어 의장 후보에도 문 의원이 선출되며 ‘친문’(친문재인) 계열이 국회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의원은 이날 투표에서 총 116표 중 67표(57.8%)를 얻어 47표를 얻은 박병석 의원(5선·대전 서구갑)을 제치고 후보자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2년 전 정세균 의장과의 대결에서 낙선한 뒤 일찌감치 ‘재수’를 준비하며 우세를 점했다. 문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여야가 상생하면서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 한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존경받는 국회를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차기 의장 선거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가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이 되기 5일 전인 2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추인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하반기 의장단과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충돌하면 의장 투표는 지방선거 뒤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추미애 대표는 출정식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왔던 잡음을 의식한 듯 “그동안 경쟁 속에서 때로는 서로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한 식구”라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이 더 나아지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후보 등 당 지도부 및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300명이 참석했다.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박 시장은 “지방선거의 완전한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날개를 달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우현 반부패부장 겨눈 수사단… 대검 반발

    수사단 “권성동 수사 부당 지시” 최종원 지검장 등 2명 기소 의견 文총장·대검 “직권남용 없었다” 내일 전문자문단 기소 여부 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싼 검찰 내홍은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전국 검찰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에 칼끝을 겨누며 비롯됐다. 수사단은 검사장인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전 춘천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냈고, 대검은 반발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단은 지난달 말 검찰 고위 간부 2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압수수색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수사단은 김 반부패부장이 지난해 두 번째로 강원랜드를 들여다보던 춘천지검에 부당한 지시를 내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시를 내린 동기나 절차가 합리적인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소를 결정하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검찰 간부의 지시가 부당한지 아닌지를 (검찰 내부 관계자나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간부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안미현 검사가 최초 제기한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전체를 수사심의위에 회부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과 대검은 김 반부패부장의 지시가 통상적 업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직권남용 사실이 없고, 범죄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이 수사 결과에 자신이 있었다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요청 사유를 보니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수사심의위보다는 법률 전문가로 구성되는 전문자문단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수사단과 논의해 18일 전문자문단 심의를 받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사단이 안 검사의 말만 듣고 엉뚱하고 무리한 결론을 내렸다”며 “반부패부장의 정당한 수사지휘였다”고 비판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할 때 적용한다. 앞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과 인사불이익 폭로 이후 구성된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안태근 전 검사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리적으로 증명하기 쉽지 않아 문 총장이 성추행 조사단에 안 전 검사장의 혐의 범죄구성 요건을 집중 보완하라고 지시해 한 달간 추가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반부패부장은 검찰총장의 주요 참모로 손꼽힌다. 특히 김 반부패부장은 문 총장의 광주제일고·고려대 직속 후배로, 양부남 광주지검장과는 사법연수원 22기 동기다. ‘단군 이래 최대 채용비리’로 불리는 강원랜드 의혹 수사는 춘천지검의 1, 2차 수사에 이어 수사단의 재수사까지 오며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안 검사가 지난 2월 4일 춘천지검 근무 당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며 대검이 곧바로 별도의 수사단을 꾸렸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이날 단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문자문단에 설명할 내용을 검토했다. 전문자문단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검찰 고위 간부 기소 여부에 대해 심의한다. 수사단의 부장검사가 수사 결과를 설명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변호인들도 출석한다. 자문단이 기소 의견을 낼 경우 고위 간부를 기소하게 된다. 권 의원 구속영장은 이와 관계없이 청구할 예정이지만, 기소 의견이라면 수사 외압 내용도 영장 범죄 사실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관계자는 “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늦어도 다음 주초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돼지 사체로 9년 전 살인사건 범인 잡았다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가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여)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박모(49)씨를 16일 경북 영주에서 검거, 제주 동부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2009년 사건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택시기사다. 보육교사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실종됐다가 같은 해 2월 8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수사를 벌였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수사에 혼선을 겪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시간을 추정하지 못한 채 3년 4개월 만에 수사를 종결했으나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올 들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피살된 이씨의 사망 시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 사체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했다. 개 3마리와 돼지 4마리의 사체를 이용해 사건 당시와 유사하게 온도와 습도 등 기후 조건을 갖추고 동물 사체의 부패 정도 등에 대한 실험을 했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착용한 동일한 종류의 옷도 동물사체에 입히고 실종 사흘째인 2월 3일에는 비가 온 것을 고려,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시신 발견 장소 등에 물까지 뿌리는 등 과학적인 사망 시점 조사에 주력했다. 실험 결과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시신 발견 시점이 아닌 실종 시점인 2월 1~2일로 추정된다는 최종 결론을 얻어냈다. 동물 실험은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주관하고 전북과 제주경찰청 등 전국의 과학수사요원이 참여,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 실시됐다. 이씨의 사망 시점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4시 5분쯤으로 좁혀졌고 당시 이씨가 귀가하면서 탄 택시 운전사 박씨가 다시 용의자로 특정됐다. 박씨는 사건 당시에도 이씨가 실종됐던 2월 1일 피해자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택시를 운행한 것이 포착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다른 사람을 태웠다고 주장했고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박씨는 제주도를 떠나 강원도 등지를 돌며 막노동을 하며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피의자 주소가 말소돼 주변 인물을 통해 위치를 파악, 3일간 잠복해서 검거했다”며 “사망 시점 외에 추가로 확보된 증거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해해경청, 해양 안전 침해사범 97명 검거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불법으로 선박을 구조변경하고 운항한 해양안전 침해사범 97명을 검거했다. 서해해경은 봄 행락철을 맞아 여객선,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이용객 증가로 대형 해양사고 위험성이 높아져 해양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단속을 벌였다. 유형별로는 안전검사 미수검 선박이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선박불법 증·개축 9건, 항로 내 어로행위 7건, 해기사 미승선 5건 등으로 안전검사를 받지 않고 운항하는 선박이 다수를 차지했다. 임재수 서해청 수사정보과장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바다와 해양 법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사 지휘권 뭐기에… 2005년 “檢 중립” 항변 김종빈 전 총장 사퇴

    중수부 폐지 추진 한상대 전 총장 2012년 내부 반발 부딪쳐 퇴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이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수뇌부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 과거 검란(檢亂) 사태를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역사를 보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지휘권 행사 논란은 총장 낙마로 이어지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를 장고 끝에 수용한 뒤 사표를 낸 김종빈 전 총장이 대표적이다. 수사지휘권은 검사를 지휘하는 권한으로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천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게는 사실상 사문화됐던 수사지휘권을 사상 최초로 발동했고, 김 전 총장은 특정 사건 처리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이 어렵다고 항변하며 사퇴했다. 내부 반발 때문에 임기를 못 채운 총장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준규 전 총장은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를 한 달 앞둔 채 퇴임했다. 2012년후임 한상대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의 개혁안을 밀어붙이다 당시 최재경 중수부장을 비롯한 내부 반발에 부딪힌 끝에 퇴진했다. 중수부 폐지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에도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이 불거졌었다. 역대 검란에서 수뇌부와 반발하는 검사들 간 입장 차가 분명했지만, 이번 강원랜드 수사팀과 수뇌부 간 갈등은 수사방향 조율 과정에서 촉발된 양상이다. 해석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수사팀은 “공언과 다르게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대검 측은 “문 총장은 재수사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고, 수사를 마친 뒤 보고를 받고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기소,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문 총장이 결정한 바도 없다고 대검 측은 부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무일 총장, 약속과 달리 수사 지휘권 행사했나

    문무일 총장, 약속과 달리 수사 지휘권 행사했나

    “권성동 조사 막고 간부기소 반대 반부패부 압수수색도 집행 못 해” 文총장·권성동 대검 함께 근무 대검은 해명 못 하고 허둥지둥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 안미현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도 문 총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번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안 검사, 대검찰청, 수사단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이번 수사가 어떤 결론을 내든 신뢰를 얻기 힘들게 됐다. 검사동일체 원칙이 공개적으로 무너져 내린 유례없는 상황에 직면한 검찰 조직 자체도 큰 내상을 입게 됐다.15일 불거진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안 검사와 수사단 모두 권 의원에 대한 조사와 영장을 문 총장이 막거나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수사 당시 문 총장의 관여로 결국 권 의원과 보좌관 모두 조사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올해 들어 강원랜드를 재수사하고 있는 수사단도 문 총장이 권 의원 영장 청구 문제 등과 관련해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문단은 영장 청구 여부가 아니라 영장에 적시할 범죄 사실 범위만 심의하기로 했다고 선을 긋기는 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과 문 총장은 사법연수원 한 기수 차이로, 2004년 범죄정보2담당관과 특별수사지원과장으로 대검에서 함께 근무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의혹을 부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문 총장이 약속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대검은 안 검사가 지난 2월 춘천지검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 수사단을 출범시키며 “단장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대검이나 총장에게 수사 사항 일체를 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 총장은 이달 1일부터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수사단은 주장했다. 수사단은 검찰 간부 기소에 대해 문 총장이 수사심의위가 아닌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심의를 받으라고 한 점과 권 의원 영장에 대해서도 자문단 심의를 받으라고 한 점이 수사지휘권 행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검은 수사심의위를 요청하기 전까지는 보고를 받지 않았고,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나서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 번째는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당일 상황이다. 안 검사는 수사단이 지난 3월 15일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했는데,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일에 포렌식(PC, 모바일 분석을 통한 범죄 증거 확보)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고 이틀 뒤인 토요일에 실시했다”며 “증거 손실이 없었는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수사단도 압수수색 당일 반부패부가 반발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수사단은 “반부패부는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없다며 반발했으나 반부패부장, 선임연구관, 수사지휘과장, 연구관의 업무수첩,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용 PC에 대한 포렌식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 여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 집행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대검도 당일에는 캐비닛에 있는 서류와 컴퓨터 자료는 가져갔고, 디지털 증거 포렌식 작업은 업무에 지장이 있는 만큼 토요일에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반나절 남짓 사이에 안 검사의 폭로, 문 총장과 대검의 해명, 수사단의 폭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지만 대검은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 검사와 수사단 모두 이례적으로 수사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면서 사실상 항명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수사단이 오후에 입장자료를 발표한 직후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 자료는 대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만 언급하는 등 해명다운 해명도 하지 못했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이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법리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권 의원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불두화 꽃그늘 아래서

    [정찬주의 산중일기] 불두화 꽃그늘 아래서

    산방 연못가에 불두화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마치 백자 밥그릇에 수북하게 담긴 쌀밥 같다.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핀다고 해서 불두화(佛頭花)란 이름이 붙었겠지만 실제로는 어버이날 무렵에 피기 시작해서 스승의 날부터 만개하는 꽃이다. 나는 낙향해서 한동안 불두화와 수국을 구분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불두화는 수국과 꽃 모습은 흡사하지만 잎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것이 다르다. 산중에서 살다 보니 관찰력이 배가된 느낌이다. 불두화를 보고 있으려니 세 분의 스승이 생각난다. 모두 내 인생의 신호등이 돼 주신 분들이다. 문학의 스승이신 동국대 전 총장 고우(古雨) 홍기삼 박사님은 나에게 고결한 문학정신과 문장의 조화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고, 불가의 스승이신 법정 스님은 방대한 불경 속에서 불법의 핵심을 짚어 주셨고, 인생의 스승이신 아버지께서는 나의 사춘기 방황을 멈추게 해 주셨으며 남을 위해 살라고 유언하셨던 것이다. 그러니 이 세 분은 나의 문학관, 종교관, 인생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 분들이 아닐 수 없다.며칠 전이 어버이날이었으므로 아버지 이야기를 짧게나마 하고 싶다. 돌아가신 지 11주년이 넘었다.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선친께서는 병상에서 몇 개월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시기 2개월 전에는 의사 권유로 퇴원하셨다. 광주 집으로 가지 않고 내 산방으로 오셨다. 나와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와 나, 아내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간병하기로 했다. 퇴원하신 아버지는 워낙 애연가였으므로 담배를 다시 피우셨다. 나는 엄했던 아버지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 농담하곤 했다. 그러다가 아버지는 무심한 성격인 내게 접빈객(接賓客)을 잘하라는 말씀을 남기시고는 곡기를 끊으신 지 2주 만에 눈을 감으셨다. 새벽에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나서 잠시 나란히 누웠다가 일어나 보니 직감한 대로였다. 편안하게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 좋은 곳으로 가신 것이 분명했다. 희미하게 웃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슬프지 않았다. 아버지의 일생이 미소 속에 다 들어 있는 듯했다. 나처럼 사춘기 때 방황을 많이 한 사람도 드물 것 같다. 중2 때부터는 학교공부를 아예 하지 않고 우리 집에 전세 들어 살던 월부책 장사의 책만 읽었다.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읽은 뒤 친구들에게 개똥철학자 행세를 하고 다녔다. 재수 시절에는 가출을 했다. 어느 낯선 도시에서 낭만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되풀이하다가 아버지에게 붙들려 귀가하고 말았지만. 그때 나는 불벼락이 내릴 줄 알고 몹시 위축돼 있었는데, 아버지는 내게 라이터를 주시면서 뜻밖에 목소리를 낮추어 자애롭게 훈계하셨다. “새 옷으로 갈아입어라. 벗은 옷은 마당으로 가지고 나가 태워라. 너는 이제 어제의 네가 아니다.” 아버지의 훈계는 그뿐이었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나를 숨겼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또 하나 늘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우애인데 삼국유사에나 나올 법한 일화가 아닌가 싶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자 아버지께서는 친족이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 나는 형님 내외분을 아버지 어머니로 생각하면서 모시겠다”고 선언했다. 형제들의 우애를 강조하고자 하신 빈 말씀이 아니었다. 실제로 아버지께서는 미국에 사는 여동생 집에서 6개월 동안 사실 일이 생겼을 때 큰아버지를 남모르게 위로한 일이 있었다. 당시 농사를 짓던 큰아버지께서는 지병이 있어 광주의 딸 집에 와 계셨는데, 아버지는 큰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단팥빵을 6개월 동안 배달하도록 한 제과점에 계산하고 떠나셨던 것이다. 훗날 이 이야기를 들은 법정 스님께서 아버지에게 드리라고 두툼한 겨울 내의 한 벌을 주신 적이 있다. 신도가 보내 준 내의였겠지만 스님께서는 형님을 대하는 아버지의 마음에 자못 감동하셨던 듯하다. 불두화만 보고 있으려니 함박꽃이 ‘나도 여기 있어요’ 하고 소리친다. 법정 스님께서 사랑했던 모란 꽃잎이 봄바람에 너울너울 하늘거린다. 용인에 계시는 고우 선생님 댁에는 무슨 꽃이 피어 선생님의 속뜰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지 궁금하다.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 수상자 명단

    ■산업포장 ▲이종운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통영지회 지회장 ■대통령 표창 ▲권영수 마산운수㈜ 상무 ▲박용준 울산남부경찰서 경감 ▲백안선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수석위원 ▲설경자 대전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전회장 ▲이창근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창녕지사 계장 ▲최명수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중부지회 고문 ▲가로수교통봉사대 ■국무총리 표창 ▲국윤모 서울교통공사 토목1사업소 소장 ▲김선배 ㈔청주흥덕모범운전자회 부회장 ▲김세권 인천부평경찰서 경위 ▲김예환 ㈔삼운회 교통봉사대 충남본부장 ▲김주원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이사장 ▲이윤철 인천개별화물협회 이사장 ▲정추영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어머니회장 ▲최문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시설단장 ▲거성운수 합자회사 ▲교통문화운동시민연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서울신문 사장 특별상 ▲김정하 에어부산 대리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강은영 ▲강하용 ▲강한명 ▲공창학 ▲곽승범 ▲곽희태 ▲김광명 ▲김광현 ▲김기봉 ▲김남진 ▲김남홍 ▲김덕기 ▲김병열 ▲김상복 ▲김선미 ▲김성준 ▲김수남 ▲김연화 ▲김영희 ▲김용관 ▲김재환 ▲김정육 ▲김지수 ▲김타석 ▲김태훈 ▲김형국 ▲김호기 ▲문현기 ▲박경환 ▲박기환 ▲박동주 ▲박미정 ▲박상수 ▲박승만 ▲박차돌 ▲박현수 ▲변윤수 ▲석호정 ▲성기수 ▲성기철 ▲손귀남 ▲송명순 ▲송재경 ▲신경철 ▲신동욱 ▲신재억 ▲심영택 ▲안승진 ▲안일희 ▲양승배 ▲양영민 ▲엄대웅 ▲오영길 ▲원필재 ▲유완종 ▲윤병묵 ▲윤영진 ▲이덕재 ▲이민정 ▲이민화 ▲이병찬 ▲이상동 ▲이상민 ▲이상식 ▲이상용 ▲이석래 ▲이석호 ▲이선종 ▲이성희 ▲이송희 ▲이영복 ▲이원직 ▲이은상 ▲이일순 ▲이재만 ▲이재혁 ▲이정문 ▲이창범 ▲이춘길 ▲이현규 ▲이화성 ▲임기대 ▲임동아 ▲임태선 ▲전근송 ▲전동희 ▲전제진 ▲정병준 ▲정상균 ▲정엽 ▲정영순 ▲정은경 ▲정창목 ▲조규철 ▲조금윤 ▲조정규 ▲진영주 ▲차명수 ▲최명철 ▲최병관 ▲최보성 ▲최상원 ▲최선주 ▲최원진 ▲최종대 ▲최종욱 ▲피혜경 ▲한경희 ▲한상천 ▲한우석 ▲한재수 ▲한정식 ▲함정자 ▲홍순락 ▲황윤환 ▲경기도 시흥시 ▲부산김해경전철주식회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강선화 ▲강재훈 ▲강철영 ▲김기호 ▲김동수 ▲김선미 ▲김성근 ▲김영진 ▲김재우 ▲김학수 ▲김홍종 ▲김희영 ▲나윤성 ▲류석환 ▲박기태 ▲박상근 ▲박용직 ▲박원복 ▲박진아 ▲박찬숙 ▲박철흥 ▲방형건 ▲복규근 ▲서기원 ▲서숙리 ▲소홍기 ▲손삼규 ▲송두섭 ▲송병욱 ▲송선영 ▲송재덕 ▲신현팔 ▲안경애 ▲양은선 ▲엄태석 ▲오봉수 ▲오성석 ▲윤상근 ▲이상기 ▲이상철 ▲이수아 ▲이양원 ▲이영석 ▲이영애 ▲이재소 ▲이재영 ▲이창호 ▲이현우 ▲임호준 ▲장대원 ▲정원경 ▲조기준 ▲조선영 ▲조원식 ▲최영훈 ▲최용석 ▲추병광 ▲한진희 ▲한현진 ▲허삼숙
  • 방송인 전현무 자신의 반려견에 ‘눈물’, 보신탕은 ‘극찬’

    방송인 전현무 자신의 반려견에 ‘눈물’, 보신탕은 ‘극찬’

    방송인 전현무가 MBC ‘나혼자 산다’에서 17세 반려견 또또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많은 이들이 전현무의 눈물에 공감했던 반면, 일각에서는 전현무가 보신탕을 극찬했던 방송을 되새겼다.지난 11일 방송된 ‘나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17세 반려견 ‘또또’와 함께 출연했다. 전현무는 이날 또또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매니저에게 “과거 또또와 함께 살 때 또또가 자신의 자동차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자신이 오면 미리 현관에 마중을 나와있었다”거나 “대구에서 재직하던 시절 주말마다 부모님과 또또가 내려왔는데, 차를 싫어하는 또또도 그날만큼은 떨지 않고 대구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다양한 검사를 받는 또또의 곁을 지켰으며, 또또를 위한 휠체어를 맞췄다. 많은 이들이 전현무와 또또의 관계를 통해서 반려견에 대한 끈끈한 우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지만, 반려견 관련 모임 등에서는 전현무의 발언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2015년 7월 전현무가 tvN ‘수요미식회’ 복날 편에 출연해 보신탕에 대한 극찬을 했던 과거 방송 내용이 되새겨졌다. 당시 전현무는 “보양식을 먹고 정력이 불끈하는 걸 느꼈던 때가 있었다”며 보신탕 예찬을 폈다. 그는 “재수할 때였는데 한여름에 지치니까 영등포 시장에서 보신탕을 먹었다. 먹고 나서 두 시간 정도 후 소변발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변기가 갈라지는 듯 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유기견 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불과 3년 전에 보신탕을 극찬했던 방송을 본 뒤 노령견의 반려견의 추억을 얘기하는 걸 보니 그 진정성이 의심스러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문’ 홍영표 선출

    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문’ 홍영표 선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 핵심인사인 홍영표(61) 의원이 11일 선출됐다.3선으로 인천 부평을이 지역구인 홍 신임 원내대표는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8표를 얻었다. 그는 38표를 얻은 3선의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번 경선은 홍 의원과 노 의원 간 양자대결이었다. 홍 원내내표는 ‘강한 여당’, 국정을 주도하는 원내대표를 다짐했다. 그는 “당이 이제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야 관계와 관련, “여야 모든 정당이 이 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라면서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수 끝에 선출된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친문 핵심인사다. 최근에는 국회 환노위원장으로서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협상을 타결시키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노동환경정책위원장을 맡았다. 홍 원내대표가 개혁 성향인 데다, 친문 핵심이라는 점에서 특검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여야 관계가 더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국회를 정상화하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야 국정과제 추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당과의 협치와 소통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풍성장’ 엔씨

    ‘폭풍성장’ 엔씨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개발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에도 폭풍 성장을 이어 갔다. 1년 새 영업이익이 6배 이상 급증했다.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752억원, 영업이익은 20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570%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192억원으로 585% 늘어났다. 리니지M이 1년 가까이 국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만 리니지M 수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검은사막’ 모바일 등 신규 게임이 속속 출시된 가운데서도 각 앱스토어에서 1~4위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리니지M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26억∼29억원으로 추산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의 하루 평균 이용자나 동시접속자 수가 안정적이어서 이후에도 계속 견조한 매출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리니지M의 향후 비전 등은 오는 15일 언론 행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로열티 매출은 842억원으로 리니지M의 대만 성과가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MMORPG)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 2,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PC온라인 및 콘솔용 MMORPG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TL’은 연내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보건소 관리팀 에세이’

    매일 아이를 서둘러 등교시키고 이른 아침공기를 선물삼아 보건소로 향한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동안, 허전했던 방문관리실은 하나 둘 팀원들의 인사로 채워지고 어느새 방문약속 전화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어머님, 저 순영이가 아니고 보건소 간호사에요!” 큰소리로 말해도 수화기너머에선 일방통행이다. “뭐라고? 순영이가 아니면 그럼 순자라고?” “아뇨, 어르신, 간호사요, 방문간호사!” 목이 터져라 외치지만, 갑자기 전화를 뚝 끊으신다. “저, 어머님... 어머님?” 귀가 어두우신 어른들과 매일 오가는 일상이지만, 사무실은 다시 웃음바다다. 오늘은 밥솥을 고치는 날이라 오지 말라는 분,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방문해달라는 분, 개인전화번호를 달라고 떼쓰시는 분 등등 다소 당황스러운 일들이 있지만 방문관리실의 아침은 늘 씩씩하게 시작한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댁에 들른 적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팔순 노부부는 부부싸움을 크게 하시고 각각 다른 방에 몸져누우셨다. 평소 정상혈압인 할아버지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우셨고 응급상황에 가깝게 혈압이 올라가셨다. 할아버지를 욕하시던 할머니도 그제야 옆방에서 건너오셨고, 근처에 사는 아들에게 상황을 알려서 즉시 병원에 가도록 권유하였다. 팔순이 넘으면 부부싸움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어도 싸울 일은 시들지 않고, 새록새록 생기나 보다. 그래도 부부가 함께 계신 분들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게 외로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홀로 노년을 보내는 노인들의 일상은 더욱 힘겹다.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는 독거노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성질환과 암, 그리고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많다. 무엇보다 노년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돌아서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경로당을 방문하여 고혈압, 당뇨 및 영양과 관절 관련 건강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낯익은 어르신들이 반갑다고 손을 흔들고 안아주시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단 10분도 교육에 집중하기 힘들어 곧장 졸음을 영접하시는 어르신들을 깨워 주시기도 하고, 분위기를 띄우는데도 일조하셔서 교육효과를 극대화 시켜 주신다. 이런 역할을 하는 어르신들은 방문간호사에겐 정말 중요한 ‘건강요원’인 동시에 연락이 두절된 분들의 근황을 파악할 수 있는 ‘건강정보원’이 된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방문간호에서도 ‘라포 형성’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 같다. 어느덧 보건소 방문관리팀에서 1년 4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 병원을 포기하고 보건소로 향했던 그날이 떠오른다. 금연관리실을 희망했는데, 방문관리팀으로 오게 되어 운전과 가정방문이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신 어머님, 아버님들은 곧 미래의 나의 모습임을 알기에 만나는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여름엔 덥다고 얼음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시고, 겨울엔 춥다고 미리 보일러를 틀고 기다리며 아랫목을 양보하시는 고마운 손길들. 너무나 감사하다. 많은 대상자를 만나다보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한발 늦게 듣게 된다. 반겨주시던 얼굴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데 가고 그래.” 라며 잡아주시던 그 손길이 따스했었다. 짜게 드시지 말고, 규칙적으로 운동과 식사, 투약을 해야 한다고 잔소리 하는 나에게 늘 복 있고 재수있으라며 안아주시던 어르신의 토닥임이 그립다. 방문간호사로 일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남은 시간과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머님, 전화국이 아니에요. 보건소, 보건소 간호사요!” 전화기 너머엔 오늘도 귀가 어두운 어르신의 추측이 난무한다. “전화국 아니고, 동사무소라고?” 어김없이 방문약속 전화가 시작되었고 방문관리팀은 소중한 만남을 준비한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즐겁게 보람으로 일할 수 있기를... 어르신들이 노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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