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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입만 떼면 서민 하더니” “나라가 ×판인데 정치는…”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입만 떼면 서민 하더니” “나라가 ×판인데 정치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종합정책질의는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예결위 첫날 종합정책질의에 불참하면서 파행되자 한나라당은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예산안 심사 보이콧을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은 “민주당은 입만 떼면 서민을 얘기하는데 정작 서민예산 심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강명순 의원은 “여당끼리라도 예산안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결위 회의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회의 단독 소집을 성토하면서 예산안을 심의하기 전에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와 대포폰 의혹 등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 예결위원 10여명은 ‘대포폰 게이트 규탄한다.’, ‘불법사찰 은폐하는 정치검찰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위원장석 앞에 나란히 섰다. 오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위원장석 앞에 선 11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에게 “의사일정 합의를 해야 한다, 검찰총장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등의 항의를 하며 고성을 질렀다. 마침 김황식 국무총리가 같은 시간 행사에 참석하면서 예결위에 불참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을 미루자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기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서 순서대로 정부를 상대로 정책질의를 강행했고, 민주당의 공세에 고함을 치면서 맞받아치기도 했다. 막말이 오가는 소란스러운 회의장에서 국무위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느라 애를 먹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이주영 위원장 옆에 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질의 순서에 포함시키지도 않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따졌고, 다른 의원들도 “총리와 검찰총장이 출석하면 하라.”고 요구했다. “나라가 ×판인데 무슨 정치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최종원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내려가서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농담을 던졌다. 예결위가 이렇게 난항을 겪은 가운데 여야 원내 사령탑들의 움직임도 긴박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대포폰 의혹 등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정부·여당에서 간섭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어려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면서 “예산안 처리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중 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 처리는 예정대로 하기로 재확인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예산안 심의는 국회의 의무이자 특권이다

    민주당은 어제도 청목회 수사 등에 반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사흘째 무산된 종합 정책 질의를 위해 예결위를 단독 소집했지만 압박용 인상이 짙다. 예산안 심의는 내년 한해의 나라 살림을 확정하는 작업이다. 이는 국회의 의무인 동시에 고유 권한이다. 민주당이 거부하는 처사는 의무를 저버리는 국민 배신 행위이며 특권을 포기하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예산안은 정치 공방에 볼모로 잡힐 사안이 아니다. 심의는 즉각 정상화돼야 한다. 오늘로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열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가 밤을 새워가며 심의해도 시일이 촉박하다. 정부는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친서민·복지 예산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무늬만 친서민·복지라며, 특히 4대강 예산의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지 검증하려면 민주당도 예산안 심의에 응하는 길밖에 없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부당 편성된 예산 항목이 있다면 바로잡는 기회를 내던져서는 안 될 것이다. 야당이 문제 삼는 쟁점들은 예산과 무관하다. 여야 의원 일부가 청목회 후원금을 목돈으로 받았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민주당도 검찰 소환을 거부하다가 응하기로 한 것은 예산안 연계투쟁으로 삼을 사안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얘기다. 야 5당은 민간인 사찰 수사 및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 등에 대한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두 사안 외에도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들 건수가 있다면 문제 삼는 건 야당의 권리다. 이런 사안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춰 사안별로 대처하면 될 일이다. 이회창 선진당 대표가 검찰 수사와 예산 심의의 분리 대응으로 중심을 잡은 것은 긍정 평가할 만하다. 민주당이 예산안 심의를 계속 거부한다면 한나라당이 반쪽 회의라도 이어가야 한다. 압박용 단독 소집이 아니라 실질적인 심의에 들어가는 게 온당하다. 물론 야당이 예결위 활동에 동참하면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도 야당의 주장에 전향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재수사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여야 간에 협상으로 풀어 예결위 정상 가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강(强) 대 강(强) 식의 국회 운영은 어떤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19일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 “여권 핵심에서 검찰의 재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검찰 수뇌부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예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파병안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국은 청목회 수사로 난관에 봉착, 여권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검찰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이미 수사” 부정적 이 인사는 이어 “게다가 민간인 사찰 및 대포폰 수사에 대한 나쁜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야당은 특별검사 임명이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어 검찰의 처지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 재수사는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적 감정이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재수사 문제와 관련,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스폰서 검사와 관련해서 검찰은 이미 재수사를 결정한 것 아니냐. 어려운 문제라 좀 더 고민하겠다.”고 한 대목은, ‘선례가 있으므로 어려운 일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해법 모색을 시도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물러섰다. 야당은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 장관은 “이미 검찰에서 다 수사했던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단순히 야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는 등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대포폰 국조, 특검’ 실시 요구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그러나 야당 한편에서는 ‘단계적 접근’이라는 표현이 거론되기 시작, 야당도 국조나 특검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서 재수사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재수사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여권이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재수사가 막힌 정국을 푸는 완충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지검장 처리가 변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포폰 수사와 스폰서 검사 수사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사건인만큼 노환균 지검장에 대한 문책이 ‘재수사’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민간인 사찰 관련 수사를 할 만큼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구혜영·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사설] ‘민간인 사찰’ 의혹 털어야 다른 수사도 믿는다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석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던 이창화 행정관이 김성호 국정원장,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부인,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전옥현 국정원 1차장 등 6건의 불법사찰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포폰’을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사찰까지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불법사찰과 관련해 재수사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기왕의 수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검찰이 청와대를 성역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가 형벌권을 행사하는 검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정성이다. 국민이 검찰을 불신하는 첫 번째 이유는 공정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청목회 수사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포폰 게이트’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비리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목회 수사와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를 비교 형량해보는 시선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청목회 수사는 과잉인데 견줘 불법사찰 수사에는 소극적이어서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이미 부장검사가 후배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사건 당사자에게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다는 ‘그랜저 검사’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갔다. 내부의 치부를 도려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권부에 대해서도 검을 들이댈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다른 야당들과 함께 특검법까지 발의하기로 했다. 이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는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김준규 총장은 며칠 전 국민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민은 검찰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기관이 되기를 원한다. 정의를 실현하려면 때로는 섬세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 그랜저검사·건설사대표 출국금지

    ‘그랜저 검사’ 의혹을 재수사 중인 강찬우 특임검사는 사건 청탁의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 대금을 대납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모(51·변호사) 전 부장검사와 S건설 대표 김모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씨의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한 서류와 하드디스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당시 확보한 김씨의 금융계좌 내역 등을 토대로 이들의 입출금 거래 상황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정 전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받았던 차량 대금의 성격이 이들의 주장대로 단순히 친분관계에서 빌려준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정 전 부장검사는 김씨의 고발사건을 ‘잘 검토해 달라’며 후배 검사에게 말하고 그랜저 승용차 구입비 34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고발됐다가 지난 7월 무혐의 처분된 뒤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의견에 따라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민간사찰 재수사 없다”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부실수사를 두고 정치권의 공격이 연일 거세지고 있지만, 검찰은 ‘재수사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18일 불법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 ‘민간인 사찰 사건 관련’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재수사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청와대가 직접 사찰을 진행한 증거가 있다.”며 “청와대 박영준(현 지식경제부 차관) 기획조정비서관 밑에 있던 이창화 행정관이 김성호 전 국정원장,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부인 등 모두 6건의 불법사찰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원관실 원충연, 권중기 조사관의 수첩과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관실의 내부 분석보고서’ 등을 근거로 민간인 사찰이 여야 정치인, 언론·예술계 등 폭넓게 이뤄졌으며 민정수석 등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與 예산 단독심의 카드 ‘만지작’

    한나라당이 18일 민주당 등 야권의 ‘예산심의 보이콧’ 연대 움직임에 맞서 전방위 압박 전략을 모색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을 지키기 위해 단독으로 예산 심의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이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를 빌미로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지만, 파행국회가 장기화될 경우 도리어 여론의 역풍을 자초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를 볼모로 국정심의 자체를 거부하는 국회는 직무유기이자 우리를 뽑아준 국민에 대한 배임·배신행위이고, 이런 국회는 국민이 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입법과 예산 심의 및 의결”이라면서 “어떤 구실로도 포기하거나 방치돼서는 안 되고 더구나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식의 파행으로 예산뿐 아니라 서민경제 관련 법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 산적한 현안을 심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협상시한을 ‘오는 21일’까지로 못박았다. 의총에 앞서 당 원내부대표단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민주당에 맞서 강온전략을 병행 구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일단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민주당을 설득해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하지만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검찰 수사를 빌미로 헌법상 의무를 무시해선 안 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한 후원금제도 정비와 대포폰 등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재수사 카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목회 수사에 매몰돼 있는 민주당에 돌파구를 열어주는 ‘당근책‘이다. 안상수 대표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고, 예산문제는 정상적으로 다루자.”며 ‘투트랙 국정운영’안을 제의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피의 일요일’ 45년 만에 진실의 恨 풀다

    ‘피의 일요일’ 45년 만에 진실의 恨 풀다

    평등한 투표권을 요구하는 흑인 시위를 유혈 진압한 이른바 ‘피 묻은 일요일’ 사건의 계기가 된 시위대 살해사건 용의자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45년 만에 유죄를 인정하고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언론은 60년대 흑인 민권운동과 연관된 장기 미해결 사건 가운데 하나가 ‘진실과 화해’로 막을 내리게 됐다고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사건은 1965년 2월 18일 저녁 시작됐다. 앨라배마 주 마리온 시에서 흑인들이 벌이던 투표권 보장 시위를 경찰들이 진압하려 하면서 발생한 혼란 속에서 땅바닥에 쓰러진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보호하려던 지미 리 잭슨은 어디선가 날아온 총에 맞았다. 당시 27살이던 잭슨은 8일 뒤 숨졌다. 이에 흑인 민권운동가들은 앨라배마 주지사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몽고메리 시에 있는 주청사로 향하는 첫 번째 거리 행진을 벌이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앨라배마강의 에드먼드 페티스 다리를 중심으로 6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른바 ‘피의 일요일’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3월 9일과 21일에도 연이어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였고, 마침해 그해 8월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흑인들에게 동등한 투표권을 부여하는 투표권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총격 사건 직후 연방 배심원단은 현장 조사를 벌였으나 단 1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주 경찰관이 잭슨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었지만 사건은 2005년까지도 장기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현직에서 은퇴한 보나드 파울러(77)가 2005년 민권운동 당시 미해결 사건을 조사하는 단체인 ‘민권운동 미해결 사건 프로젝트’ 존 프레밍 대표와 인터뷰하는 도중 잭슨에게 총을 쏜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앨라배마 주 지방검사가 재수사에 착수했고 마침내 2007년 5월 파울러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파울러는 선고 직전 유죄를 인정하고 잭슨의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개헌, 지금 시점선 옳지 않아”

    김문수 경기지사는 17일 개헌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권력의 주변이 이해관계 배경을 갖고 개헌 문제를 논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과 청와대, 청와대와 국회를 분리하고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해야 한다.”며 권력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 권력을 두고 ‘제왕적’이라고 거듭 꼬집었다. 그러나 권력분산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꼭 개헌이 아니어도 법률적으 로 손보고 정치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을 재수사할 경우 청와대 ‘윗선’이나 권력 실세가 배후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청와대가) 수사결과에 따라 당연히 (법적) 책임을 져야겠지만, 법률적 책임뿐 아니라 도덕적 문제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감세에 대해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안에 가깝다.”면서 “감세 자체는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그랜저 검사’ 재수사

    檢, ‘그랜저 검사’ 재수사

    후배 검사에게 지인의 사건을 청탁한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소된 일명 ‘그랜저 검사’인 정모 전 부장검사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한다. 대검찰청은 16일 강찬우(48) 대검 선임연구관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수사팀을 구성, 사건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추가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첫 특임검사가 된 강 선임연구관은 사법시험 28회로 2008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았고,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 수사에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의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 08년 초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근무하던 정 전 부장검사는 옆 부서의 후배이자 수사검사인 도모 검사에게 “18년 지기인 김모씨가 아파트 사업권을 둘러싸고 투자자 등 4명을 고소했으니 사건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 정 전 부장검사는 그 대가로 김씨에게서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고소됐으나 수사결과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비등하자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 10월 18일 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감찰 결과를 검토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검 감찰본부가 추가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김 총장에게 보고했고, 김 총장이 이를 수용해 특임검사 가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 운용되는 ‘특임검사제’는 김 총장이 검찰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3일 도입한 제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살얼음 정국’과 여권의 고뇌

    [김형준 정치비평] ‘살얼음 정국’과 여권의 고뇌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면서 4대강 예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포폰 수사 등 정치권에 산재했던 현안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정치권에 전개될 몇 가지 흐름과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MB)의 국정운영 지지도의 후광효과에 대한 흐름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MB의 지지도가 50%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는 ‘대통령이 일은 열심히 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친서민과 공정사회’와 같은 미래가치를 토대로 국정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정상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MB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여권 수뇌부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할 기세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최근 “선진국으로 가고 부패를 없애고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이루려면 나라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했다. 이런 제안은 4년 중임제 개헌을 지향하는 친박계와의 대충돌을 예고하는 것이다. 친박계는 오래전부터 어떤 형태의 ‘분권형 개헌’도 ‘박근혜 죽이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야당은 여권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 “국면전환용”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도 “개헌이야말로 정치인을 위한 정치놀음”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하튼 친박계와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개헌은 성사될 가능성은 없고 실익도 없다. 더구나 대통령이 집권 4년차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정치 전면에 나설 경우, 역대 정권에서 보듯이 오히려 역풍이 불어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여하튼 의욕만 앞선, 준비 안 된 ‘분권형 개헌론’은 최근 형성된 MB와 박 전 대표 간의 ‘전략적 밀월관계’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세종시 때와 같이 친이-친박 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MB와 박 전 대표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할지도 모른다. 둘째, 청목회 수사를 둘러싼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검찰이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정치권 길들이기에 나설 경우,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궁지에 몰린 정치권이 역으로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를 명분으로 국정조사 카드를 들고 나올 개연성이 있다. 정·검(政·檢) 충돌은 모두를 패자로 만들 것이며, 오히려 정치권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사정정국이 초래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정정국은 의도하지 않은 정국의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셋째, 주요 정치 현안을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이 향후 정국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당장 감세논쟁을 둘러싸고 현재 권력인 MB와 미래 권력을 노리는 박 전 대표 간에 충돌이 예상된다. MB는 “원칙적으로 정책의 방향은 감세해서 세율을 낮추고 세원은 넓히는 쪽으로 가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감세기조 유지 원칙을 천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소득세 최고 세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감세 부분철회 입장을 밝혔다. ‘MB 노믹스’의 근간인 감세를 둘러싼 두 권력의 충돌은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당은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지도부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경우, 씻을 수 없는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전개될지도 모를 ‘살얼음 정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일차적인 책임은 여권 수뇌부에 있다. 개헌안에 대한 당내 합의도 없이 지금이 개헌 시점인지,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새로운 물증이 나온 상황에서 검찰 재수사에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지, 감세 철회가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여권 수뇌부의 깊은 고뇌가 필요할 때다. 민감한 정치 현안들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해서 생산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동적 리더십만이 해법이 될 수 있다. 리더십의 핵심은 여당 수뇌부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담대하게 행하는 것이다.
  • 공권력 남용 엄단… 재수사 여론 탄력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3명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한 것은 공직자가 공권력을 남용한 것을 엄단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들이 줄곧 민간인 불법 사찰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불법사찰의 ‘몸통’을 규명하자는 여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원관 등은 검찰 수사에서는 물론 공판에서도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김종익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가 공공기관 종사자인 줄 알았고 ▲(김 전 대표에 대한 퇴진 압력을 넣기 위해)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 등을 만난 적이 없으며 ▲김 전 대표 지분 이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전 지원관 등이 김 전 대표를 처음 조사한 시점부터 KB한마음이 공공기관 자회사가 아닌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 전 대표가 후임 대표로부터 ‘지분 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외부 기관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일을 받은 것을 보면 지원관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 전 지원관 등의 전면적인 혐의 부인은 결정적으로 재판부에 부정적인 인식을 남겼고, 파견 직원이었던 김모 경위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배경이 됐다. 재판부는 “이 전 지원관 등이 범행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범행에 적극 가담한 만큼 책임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김모 경위가 수차례 관련 내용을 상부에 보고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이 스스로 자료를 준 것으로 보인 만큼 직권남용죄는 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법원이 (남 의원 무죄건에 대해) 법리를 오해한 것 같다.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늦어 사실상 증거인멸 기회를 줬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법 상식 없이 하는 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 차장은 “수사의뢰서만 가지고는 곧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영장을 수사의뢰 첫날 청구했으면 당연히 기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청목회·C& 등 檢수사 연말 ‘핵폭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가능성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각종 수사를 둘러싼 검찰과 정치권 간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사정 칼날은 이번주부터 매섭게 정치권을 옭아맬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서울북부지검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는 연루된 여야 의원 11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검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도 용처 수사로 옮아가며 배후 정치세력을 겨누는 양상이다. 정치권을 겨냥한 태광산업 비자금 사건, 고양 식사지구 재개발 로비 의혹 사건 등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청목회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이 일선 검사들의 투쟁심 섞인 반발심을 키웠다는 관측도 나돈다. 정치권에선 지난주부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식사지구 재개발 로비 의혹 관련 여당의 친이계 핵심 인사가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수사는 불안한 연말 정국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옛 여권 인사를 겨냥한 수사로 관측된 C&그룹·태광산업의 비자금 용처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야당을 장외투쟁으로 내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부와 검찰이 예산심의와 검찰 개혁 법안 등을 감안,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청와대의 ‘대포폰 대여’의 경우 국정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지난 8일 야5당 의원들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112명이 ‘민간인 불법사찰 등 대포폰 게이트 및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의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원희룡 사무총장과 홍준표·서병수·나경원·정두언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 등이 이미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해당 사건들은 검찰의 수사 종료 이후에 사찰 담당관의 수첩에서 청와대를 의미하는 ‘BH 하명’이란 메모가 나온 것은 물론, 증거인멸을 위한 하드디스크 파기 등 관련 의혹들이 계속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여론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G20이후 정국’ 예산 볼모만은 안된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자마자 여의도 국회를 바라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이번 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가동으로 예산국회가 본격화된다. 하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초대형 현안들이 산적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여야가 이런 것들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면서 내년도 나라살림을 소홀히 논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은 정쟁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게 여야의 정치력에 달렸다. 하나만 해도 버거울 정도로 민감한 쟁점이 한둘이 아니다. 청목회사건 등 정치권 사정은 공정 수사로 풀어야 정치 공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민간 사찰과 연루된 청와대 대포폰 논란은 한나라당에서도 재수사론이 나오는 만큼 대충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야 5당의 재수사 및 국정조사 주장을 수용하든, 청와대가 결자해지하든 가닥을 잡아야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다시 불 지핀 3단계 개헌론은 신중해야 한다. 당위성도 중요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UAE 파병 문제는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길 여야 모두에 당부한다. 무엇보다 이런 현안들은 예산안 공방과는 별개여야 한다. 4대강 보(洑)의 공정률은 연말 목표인 60%를 넘어섰다. 준설공사는 40%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되돌릴 수 없는 길로 들어섰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야당은 그 의미를 잘 헤아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자제해야 한다. 정부도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추진 과정에서 투명하고 진솔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한푼도 깎을 수 없다고 하고, 야당은 70% 삭감하라고 한다. 그 편차를 줄여야 한다. 예산국회가 순탄해지려면 4대강 예산부터 풀려야 한다. 여야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잠시 숨겨놨던 전의(戰意)를 드러냈다. 지난해 국회는 예산안 처리 때 7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겼다. 예결특위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 심사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부끄러운 기록을 올해까지 이어가선 안 된다. 여야가 서로의 굴복만을 요구하는 자세로는 풀기 어렵다. 대화와 양보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하나씩 풀어도, 필요하면 한데 묶어도 무방할 것이다.
  •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수사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대신 본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부의장이 “검찰이 충분한 사전 노력 없이 강제조사를 함으로써 국익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회의원 직무를 훼손하는 검찰권 행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검찰 수사 방향과 관련, “대가성이란 말이 나오지만 검찰이 정면으로 ‘뇌물죄’로 접근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한정했다. 이 장관도 “가급적 별건 수사를 않겠다.”고 말했다. ●의원들 “국회 흠집 내기” 비판 긴급현안 질의에는 여야 의원 13명이 나섰다. 의원들은 소액 후원 제도의 취지를 되새기며 청목회 수사를 ‘국회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라면서 “주인이 머슴한테 일 열심히 했다고, 하라고 주는 새경인데 왜 그걸 안 받겠느냐.”며 후원금 수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검찰이 지난 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1통을 받아 복사한 뒤 5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면서 “복사본을 들고 강제수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등본도 원본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고 위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 소환 응하고 與 대포폰 재수사?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총리실의 하드디스크 파기 논란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평소 보안 문서 작성 때는 다른 부서 컴퓨터를 이용한 뒤 디가우저(하드디스크 파괴장치)로 폐기, (사찰 기록을) 조작해왔다는 관계자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리는 “실무자들에게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긴급현안 질문을 계기로 ‘대포폰’ 의혹과 청목회 사건에 대한 여야의 대응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엿보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야 5당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권의 신뢰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재수사를 통해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에선 국회유린대책특위의 청목회 관련자 소환 불응 방침과 관련, “공권력의 집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의총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인터넷 신문고’ 두손 든 경찰

    ‘인터넷 신문고’ 두손 든 경찰

    인터넷에 오른 글 한 줄이 ‘막말 수사’에 대한 경찰서장의 사과와 함께 상급 기관의 재수사를 이끌어 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3일 강력1반의 한 경찰관이 성추행 고소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A(61·여)씨를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에 수사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개월 동안 자신이 일했던 양복 공장에서 관리자 B(46)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며 지난 2일 B씨를 고소했다. 다음날 담당 경찰은 A씨를 불러 B씨와 대질 신문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A씨에게 “그깟 엉덩이 한번 대주면 어떠냐.”는 등의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씨의 딸은 6일 오전 1시쯤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엄마가 너무 어이없어서 바들바들 떨더라.”면서 “우리같이 힘없는 사람들은 어디에 의지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8일 오후 조회 수가 ‘다음 아고라’에서 10만건, ‘네이트 판’에서는 52만건을 넘어서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종암서장은 7일 오후 A씨와 면담했다. 이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서울청 수사과가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글을 아고라에 직접 올렸다.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은 이날 밤 A씨와 담당 경찰관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토론 커뮤니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문턱이 낮은 신문고’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대화 상명대 교수는 “국민들은 정부기관이 자신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보다 문턱이 낮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등을 ‘신문고’처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한나라, 감세·대포폰 관련 여당 역량 보여줘야

    여당인 한나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만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 결과 전국 규모의 6·2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한나라당은 그 뒤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소규모 재·보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뒤 다시 위기의식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감세 철회 문제와 이른바 ‘대포폰’ 등 최근 중요 관심사에 대해 집권당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당이 여당답지 못한 행태를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은 감세나 대포폰 문제와 관련, 여당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감세 철회 논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과정에서 청와대가 대포폰이나 차명폰을 지급하는 등 불신을 초래할 사안들에 대해 치열한 당내 토론으로 분명한 당론을 정해야 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핑계로 미루다 보면 국민에게 혼선만 주게 된다. 특히 소속 국회의원들은 감세·대포폰 문제에 대해 내후년 총선을 의식한 대중영합적 주장을 자제해야 한다. 국민과 국익을 위한 끝장토론을 불사해야 한다. 여당에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도울 책무가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오히려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요 정책에서는 분열상을 노출한다. 한 중진의원은 “관광특화 차원에서 섹스 프리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 논란을 불렀다. 아랍에미리트연합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통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집권당답지 못하다. 여당은 확고한 당의 방침으로 정부 쪽에 문제가 있을 때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믿음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지도부의 약속대로 감세 철회 문제에 대한 의원총회에서 끝장토론을 통해 노출된 분열상을 정리해야 한다. 대포폰 문제에 대해서는 홍준표 최고위원 등의 요구대로 재수사를 요구하든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도 포괄적으로 검토해 명확한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하나된 입장이 긴요하다. 한나라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고, 이 정부가 성공하기 바란다면 앞으로는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단일화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서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위기의식으로 재무장, 재집권 전략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 檢, ‘靑 기획설’ 차단… 정치권 본격 사정 신호탄

    檢, ‘靑 기획설’ 차단… 정치권 본격 사정 신호탄

    5일 오후 국회는 순식간에 ‘불통’ 사태를 맞았다.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이 동시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너 나 할 것 없이 전화기를 든 때문이다. 그만큼 국회의원 집단 압수수색의 충격은 컸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분통’도 채 터뜨리지 못했다.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하느라 허둥댔다. 사회·문화·교육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검찰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느라 바빴다. 의원들마다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음색은 높았고, 말도 빨랐다. 더 놀란 것은 여당이었다. 안상수 당 대표도, 김무성 원내대표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소식통’ ‘분석통’이라던 의원들조차 해석을 유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보좌진은 긴급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많은 관계자들은 우선 ‘타이밍’에 의미를 두었다. 청와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준비로 정신이 없는 시기인 만큼 ‘청와대 기획설’에는 미리 차단막을 친 점을 주목했다. 그런 만큼 향후 수사는 ‘검찰의 논리’로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사정 정국’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이른바 ‘권력 행사’라 할 것이 없지 않았느냐. 늘 밀렸고, 힘겹게 일을 추진해 왔다. 이번 일이야말로 첫번째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검찰도 검찰대로 때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른바 ‘대포폰’과 민간인 사찰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으로 여야 모두에서 재수사 요구가 제기됐다. 검찰은 또다시 특검을 수용해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몰렸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조여왔다. 검찰로서는 이때야말로 분위기 전환의 적기일 수 있다. 압수수색은, 이 같은 검찰 자체의 조직 논리가 정권 후반기 권력형 비리를 잘라내고 레임덕 현상을 늦춰야 하는 정권의 이해와 맞물린 결과라는 풀이가 가능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의도 전체가 파렴치 집단이 됐다.”는 데에 의미를 두면서 “여도 야도 뒤이을 수사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야당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명분도, 여당 내 계파 논쟁이 끼어들 여지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안의 구도가 ‘검찰 대 의회’의 대결로 흐를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고 보기 때문이다. 청목회 사건은 ‘국회의원 11명 압수수색’이라는 초대형 사고를 낼 만한 감이 못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구도라면 여당도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에서는 청목회 수사 이후 대형 비리수사가 뒤이을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연말 정국에 대형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野 “대포폰 게이트” 與 “침소봉대 말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도 계속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5일 검찰이 청목회 의혹과 관련된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여야는 공방 수준을 넘어 전면전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대포폰’ 문제를 고리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게이트’로 규정, 청와대와 검찰 관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각 상임위의 예산 심의를 통해 대포폰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차명폰’으로 명명하며 전선 확대를 경계했다. 여기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실상 재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격화됐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적 공세라고 깎아내리면서 ‘검찰 재수사’ 이외에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제의 본질은 청와대가 직접 민간인 사찰을 주도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라면서 “(현 정권은)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고 사실을 은폐한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은 결국 사임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공격했다. 조영택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대포폰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사건수사를 은폐·축소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청와대 직원들의 범죄공모 연루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권재진 민정수석을 문책하라.”고 압박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와 야당이 연대투쟁할 수 있는 핵심적인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야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해 국정조사 및 특검 관철을 위한 야권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포폰’ 파문이 재점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향후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대포폰은 범죄 목적에 쓰이는 것이지만, 이번 것은 청와대 행정관이 지인의 동의하에 쓴 ‘차명폰’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이 ‘강기정 의원 발언 파문’을 물타기하려고 차명폰 사건을 침소봉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특검 요구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수사에 반대하지 않겠지만 특검과 국정조사는 말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법무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민주당 주승용·장세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언론 등에서 제기한 ‘대포폰’·‘BH(청와대) 하명’ 문건 등은 검찰에서 모두 조사했지만 더 이상 기소할 것이 없어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민간사찰 재수사해야”… 野 특검·國調 공세 강화

    홍준표 “민간사찰 재수사해야”… 野 특검·國調 공세 강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4일 한나라당에서도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야당 측은 이와 관련한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홍준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민간인) 사찰사건에 대한 수사 양태를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BH(청와대) 하명’ 메모, ‘대포폰’ 지급 사실이 나왔음에도 검찰이 이를 적당히 넘기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정권차원에서 공정사회라고 했으면 그 핵심과제는 사법 절차의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01년 당시 김대중 정부 내 감찰라인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를 실시하면서 검찰총장,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구속됐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검찰이 당시 사례를 돌아보며 재수사해야만 다른 사건에서도 국민으로부터 공정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무총리실 불법사찰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검찰이 압수수색을 늦게 하거나 대포폰 등 증거를 감추는 것처럼 하다 보니까 수사의 신뢰성이 점점 추락하고 있다.”면서 “결국 재수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는 왜 재수사 지휘를 못하는가.”라며 “그에 대한 해답이 없다면 그 해답은 국정조사와 특검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권모 의원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민간인 사찰 사건을 무마했던 것을 보면 사찰 사건의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의)형님’이 아닌가.”라고 주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어 “대포폰 문제, 사찰 문제에 총력을 경주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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