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수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억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3선 도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8
  • 박지만 수행비서 사망…우상호 “朴대통령 주변 죽음 미스터리, 전면 재수사”

    박지만 수행비서 사망…우상호 “朴대통령 주변 죽음 미스터리, 전면 재수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 비서실 직원 사망과 관련해 “도대체 몇 번의 죽음인가. 이 문제만큼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만 수행비서는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1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박 대통령의 5촌간 살인사건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5촌 조카가 북한산에서 이상한 죽음을 맞은 것부터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중국에서 조직에 추격을 당한 것, 박 회장 수행비서의 죽음 등 모든 것이 미스터리”라며 “박 대통령 주변에서 희한하게 숨진 사람들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진실을 파악하려 하거나, 언론이 취재를 하거나, 재판이 열리면 사람이 하나씩 죽어간다. 이상하지 않나”며 “검찰이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장 “朴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의혹만으로 재수사 못해”

    경찰청장 “朴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의혹만으로 재수사 못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당시에 아무런 외압이 없었고, 당시 박 대통령이 외압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본다”며 “의혹만 갖고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2011년 9월 6일 서울 북한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용철(당시 50세)·박용수(당시 52세)씨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당시 사촌형제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용수씨가 용철씨를 살해하고 목을 매 숨졌다고 결론내렸다. 방송은 ‘두 사람을 함께 제거하려는 기획자’가 있을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용철씨가 생전 관여한 육영재단 내 암투를 거론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수사했을 때 피의자 옷 등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DNA가 나왔고 유서도 발견됐다”며 “피의자가 주변인들에게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많이 한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증거, 본인 유서, 주변인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가 피해자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자살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찰청장 “朴대통령 5촌 박용철 의문사, 의혹만으론 재수사 못해”

    경찰청장 “朴대통령 5촌 박용철 의문사, 의혹만으론 재수사 못해”

    지난 17일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1년 9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5촌인 고 박용철·박용수씨가 북한산 등산로 입구와 등산로에서 각각 변사체로 발견된 일명 ‘박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용수씨가 용철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제작진은 두 사람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면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두 사람 체내에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이 검출된 일과 용철·용수씨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더 북한산에 오른 점 등 두 사람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의혹만으로는 재수사할 수는 없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아무런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당시 경찰 수사가 5촌 간 단순한 감정싸움에서 비롯한 살인사건으로 종결된 데 외압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 제기에 ”아무런 외압이 없었다“면서 “경찰이 수사했을 때 피의자(용수씨) 옷 등에서 피해자(용철씨) 혈흔과 DNA가 나왔고 유서도 발견됐다. 피의자가 평소 주변인들에게 피해자를 만나면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많이 한 사실도 참고인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자신들이 취재한 여러 정황을 토대로 ‘두 사람을 함께 제거하려는 기획자’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 배경으로 용철씨가 생전 관여한 육영재단 내 암투를 거론했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 이 청장은 “당시 외압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2011년 9월 당시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다. 이 청장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고서 목숨을 끊은 최경락 경위 유족이 ‘최순실 게이트’ 특검에 재수사를 요청한다는 말에 “지금은 그분이 자살한 동기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게 없다”면서 “재수사를 요청하면 내용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이 밝히기 힘든 진실… 법조계가 용기 내야”

    “개인이 밝히기 힘든 진실… 법조계가 용기 내야”

    박근혜 대통령 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48·공화당 총재)씨가 2012년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법원의 재심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그의 법률대리인인 남오연(42) 변호사는 18일 “신씨가 당시 제기했던 주장은 여러 면에서 합리적 의심을 가질만 해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주변 변호사들로부터 신 총재 사건 이야기를 듣고 당시 수사와 재판 기록 등을 살펴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변호사는 “육영재단 폭력 사건 등의 배후와 관련한 박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철씨의 녹음파일 증언이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은 주요 물증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협박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신병을 확보했어야 했지만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그가 위증을 한 것이라면 박지만씨 등 당사자가 위증죄로 고소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없었고, 녹음파일 증언 1년 뒤 박씨는 결국 사체로 발견됐다”며 “이제라도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가 사망한 뒤 당시 사건은 결국 고소인인 박 대통령 측의 주장대로 결론 났다. 당시 박 대통령을 대리했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가 연락을 끊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 측이) 연락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지만 최근 국정 농단에 따라 위증 의혹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재심 청구를 위해 사건 기록부터 검토하고 있지만 검찰은 최순실씨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상 당사자에 대한 기록 공개 예외는 극히 제한적이어야 하고, 이 사건은 최씨 등 개인의 사익보다 공익의 가치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힘만으로 진실을 밝히기엔 어려운 사건인 만큼, 국민과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와 더불어 법원·검찰·변호사 등 법조 3륜이 용기를 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신동욱 “朴대통령 명예훼손 재심 추진”

    ‘朴 조카’ 박용철, 사망前 증언 “박지만측과 대화 녹음기록 있다” 돌연 사임한 변호사 문건에는 박씨 “고모는 진짜 무서운 사람” 신씨·주변인들 거듭 주장…육영재단 사건 뒤엔 ‘거대한 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 사건들이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던 박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48·공화당 총재)씨가 재심을 추진하고 나서 향배가 주목된다. 저렴한 수임료로 법률지원을 펴는 공유변호사단 ‘럭션’ 회장인 남오연(42·사법연수원 35기) 법무법인 청호 대표 변호사가 이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아 재수사 촉구에 나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이기도 한 신씨는 2007년 이른바 육영재단 사건 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던 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박 대통령의 묵인 아래 박지만 회장이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박 회장 측근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육영재단 사건은 재단 소유권을 놓고 박 대통령 세 남매가 벌인 분쟁으로, 사건 이후 동생 근령씨 측이 이사장직에서 퇴출됐다. 신씨는 2009년 5월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 대통령에게 고소를 당했고, 2012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신씨와 그의 주변 인물들은 줄곧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 사건 등의 이면에 ‘거대한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당시 증인신문 조서 등에 따르면 핵심 증인인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는 2010년 9월 이 사건과 관련, ‘박지만 회장 측 비서실장 정모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휴대전화가 캐나다에 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 그러나 박씨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11년 9월 살해됐다. 경찰은 박씨의 사촌형인 용수씨가 박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신문은 신씨를 변호하다 돌연 사임했던 윤모 변호사가 당시 사건 정황을 편지 형태로 작성했던 문건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박씨가 재판에 올 때마다 보디가드 4~5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니기에 이유를 묻자 진지하게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어 ‘누구한테 위협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박씨가 ‘우리 고모(박 대통령)가 진짜 무서운 사람입니다’라고 말한 것이 귓가에 맴돈다”고도 적혀 있다. 사건의 배후에는 정윤회·최순실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수사 당시 최씨의 유사사건 고소장과 진술조서를 참고해 증거목록에 첨부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명예 등의 이유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증거목록에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단의 손범규 변호사의 진술조서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 사건이 박 대통령과 최씨를 수사하는 특검에서도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특검 관계자는 “신씨 사건의 관련 내용들을 참고로 보고 있다. 수사 필요성이 있으면 고발이 없어도 인지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특검, 사찰·인사개입 등 새 의혹 명백히 캐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속속 드러나면서 도대체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지경이다. 그제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는 법조계와 종교계, 민간인에 대한 사찰과 개입을 시사하는 내용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해 그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만 할 것이다. 이번 특검법은 수사 중 새로 파악된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특히 사법부 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 가치인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반(反)헌법적 범죄가 분명하고, 정씨의 인사개입·뇌물수수 의혹 역시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인지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다.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밝히려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또한 불가피하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청문회에서 폭로한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조 전 사장은 “사법부 모든 간부에 대한 사찰 증거”라며 2건의 대외비 문건을 제출했다. 세계일보 측이 2014년 국가정보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확인한 두 문건에는 양 대법원장의 일과 중 등산과 당시 최성준 춘천지법원장(현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私的) 사용,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조 전 사장은 “사법부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상적인 동향 보고라고 해도 문제다. 이런 문건은 언제든 압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왜 문건을 만들었고, 어떤 경로로 보고돼 어떻게 활용했는지 낱낱이 밝혀야만 한다. 공교롭게도 고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법원에 대한 부당 개입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 아닌가. 청와대나 국정원이 고위 법관들의 일상생활을 사찰하면서 취득한 약점을 이용해 재판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여간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 특검팀은 독재 정권 시절이나 가능한 이런 구시대적인 헌정 질서 문란 작태를 근절한다는 각오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 정씨가 2014년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인사개입 대가로 7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의 전면 재수사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당시 드러난 이 같은 국정 농단의 단초를 청와대와 검찰은 ‘문건 유출’로 호도해 축소·은폐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는가. 그로 인해 최씨 일당이 더욱 거리낌 없이 국정을 농단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해 국가와 국민을 농락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모든 관련자들을 색출해 엄벌하길 바란다.
  • 특검 첫 칼날은 삼성·롯데·SK… ‘제3자 뇌물죄’ 초점

    특검 첫 칼날은 삼성·롯데·SK… ‘제3자 뇌물죄’ 초점

    특별수사관 40명 인선만 남아 2차 파견검사 기록검토 착수세월호 7시간도 초기 수사 대상檢, 불법시술 등 6갈래 수사 인계“정호성 녹취록 공개할 건 하겠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일단락하고 특검에 공을 넘긴 가운데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도 본격적인 수사에 시동을 걸고 있다. 수사 기록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의 입주를 시작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박 특검도 13일부터 법무법인 사무실이 아닌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할 것”이라면서 “준비 상황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 개시 시점을 고려해 현판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주 중 전체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무실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된 상태로 컴퓨터 등 사무기기 설치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선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현재까지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이 확정됐고 특별 수사관 40명의 인선만 남겨놓고 있다. 2차 파견검사 10명은 이날부터 곧바로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이 특검보는 “특별 수사관 지원자가 많은데 변호사 출신으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어려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대상이 방대한 만큼 특검팀은 전체 구성원이 확정되는대로 각 특검보와 파견 검사들의 역할을 분담, 세부 수사 갈래를 지정할 계획이다. 사상 초유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게 된 특검에서 첫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박 특검이 ‘제3자 뇌물죄’ 입증을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꼽는 만큼 우선 대기업에 대한 재수사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유라(20)씨 승마 지원 의혹을 받고있는 삼성, 추가 출연 요구를 받았던 롯데와 SK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의료진과 대통령 경호실도 초기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은 전날 제3자 뇌물죄를 포함해 대통령 불법 시술·특혜 의혹 등 크게 6가지 갈래에 대한 수사를 특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넘긴 자료 중에는 김상만 전 차움병원 의사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의료법 위반 수사 자료도 포함됐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이들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고 각종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일 외부에서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의료진과 미용사 등의 출입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호실은 또 평소 최씨의 무단출입을 묵인·방조하는 등 외부인의 청와대 출입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씨의 대화 녹취록을 검찰이 공개한 것과 관련, 이 특검보는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되면 (그중) 공개할만한 내용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병우 몰래변론 의혹 ‘도나도나 사건’ 재수사 속도

    檢, 우 前수석 금융거래 자료 확보 투자자에게 2000억원이 넘는 돼지 분양사업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 선고를 받은 이른바 ‘도나도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이종근)는 2일 사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양돈업체 ㈜도나도나 대표 최모(68)씨와 아들인 전무 최모(41)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법조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홍만표 변호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함께 수임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변론하는 ‘몰래변론’ 의혹도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우 전 수석의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표 최씨 등은 어미 돼지 1마리당 사육비로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매월 2%, 연 24%의 고수익을 보장받고 원금은 14개월 만에 돌려받을 수 있다며 2009~2013년까지 투자자 1만여명에게 2400억여원을 투자받았다. 투자자들은 원금조차 거의 돌려받지 못했다. 검찰은 대표 최씨 등을 유사수신 혐의로 2013년 재판에 넘겼지만, 법원은 1·2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검찰은 과거 수사기록 등을 분석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대표 최씨 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보완한 뒤 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2012년과 2013년의 양돈사업 수익률이 매우 낮았지만 고수익을 보장한 점과 어미 돼지 보유율이 약정의 65%에 그친 점 등을 근거로 이들의 사기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편 대표 최씨 등은 변호사 선임료를 회삿돈으로 지급해 8억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영수 특검 “朴대통령 제3자 뇌물죄 수사 초점”

    “통치행위 주장 깨는 것이 관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박 대통령에 대해 직권남용죄 대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특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박 대통령 측이) 문화융성을 명분으로 통치행위를 내세울 텐데 이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인 만큼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특히 검찰이 재단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건 구멍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직권남용처럼 우회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가진 힘이 (재단 기금 형성에) 작용한 게 아닌지,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직권남용죄보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이 경우 ‘뇌물’을 받은 박 대통령과 최씨는 물론 뇌물을 준 기업들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의 직접 진술에 의미를 두고 대면조사 원칙을 세웠다. 그는 이날 판검사 출신의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 중 4명을 특검보로 오는 5일까지 임명하게 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도나도나 사건’ 재수사 속도…대표·전무 구속영장

    투자자들로부터 2000억원이 넘는 돼지 분양 사업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 선고를 받았던 이른바 ‘도나도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이종근)는 2일 사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양돈업체 ㈜도나도나 대표 최모(68)씨와 전무 최모(41)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법조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홍만표 변호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함께 수임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변론했다는 의혹도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우 전 수석의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부자 사이인 이들은 어미 돼지 1마리당 사육비로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매월 2%, 연 24%의 고수익이 보장되고 원금은 14개월 만에 돌려받을 수 있다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투자자 1만여명에게서 2400억여원을 투자받았다. 투자자 대부분은 수익은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고 검찰은 유사수신을 한 혐의로 대표 최씨 등을 2013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1, 2심은 “이 사건 사업은 기본적으로 양돈업을 수익모델로 한 것으로 실물거래를 가장·빙자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볼 수 없다”며 유사수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9월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에 앞서 1, 2심 판단에 불복한 투자자 350여명은 대표 최씨 등을 사기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과거 수사기록 등을 분석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대표 최씨 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보완한 뒤 이날 검찰시민위원회를 개최한 의견을 토대로 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2012년과 2013년의 양돈사업 수익률이 매우 낮았지만 고수익을 보장한 점과 어미 돼지 보유율이 약정의 65%에 그친 점 등을 근거로 이들의 사기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표 최씨 등은 유사수신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변호사 선임료를 회삿돈으로 지급해 8억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최순실 사태 팩트 보도 돋보여… 바닥 민심 못 읽은 점은 아쉽다”

    “최순실 사태 팩트 보도 돋보여… 바닥 민심 못 읽은 점은 아쉽다”

    제89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30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보다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팩트 중심의 정확한 보도를 하려 한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보도에 너무 신중했던 나머지 바닥 민심을 읽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의혹 보도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사실로 드러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기사만 보도하다 검찰 발표 이후 대통령의 공모가 사실화되면서 대통령을 비판한 기사가 이어진 점은 아쉬웠다. -촛불집회 보도에 있어서 지난 20일자 사회면 톱기사였던 ‘웃고 있지만 정말 화가 난다’는 독자의 심정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기사였다. 봇물 터진 최순실 패러디를 소개하며 마치 촛불시위 현장을 지면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20일자 사회면 톱기사인 ‘연행자 0·부상자 0…성숙한 100만 촛불’은 성숙된 시민 집회와 평화 집회를 묘사해 인상적이었다. 29일자 9면 톱기사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대통령을 언급한 글 360만여건을 키워드 분석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한 달간의 민심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다른 신문과 달리 일방적인 힐러리 클린턴 당선을 예측하지 않았던 보도 태도가 돋보였다. 미국의 대부분 언론들도 편파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선 기사를 보도했지만 서울신문은 이에 편승하지 않고 자의적 해석보다 팩트에 의존해 트럼프의 당선 확정시까지 신중을 기했다. 지난달 30일자 국제면 톱기사인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트럼프 “찬스 잡았다”’와 지난 2일자 ‘“클린턴 재수사에 ‘출렁’…美대선 끝까지 알 수 없다’ 등은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게 하는 기사들이었다. 그러나 막상 트럼프가 당선되자 10일자 지면으로 금방이라도 나라가 거덜 날 것처럼 공포 분위기를 보도했던 것은 과했다. 비록 미국 대선 결과지만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아쉬웠다.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기사와 사설을 통해 서두를 일이 아니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한 틈을 타 정부가 협정을 전격 처리했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왜 협정을 갑자기 처리했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서명을 왜 비공개로 했는지, 국익 관점에서 득과 실은 뭔지 세밀하게 짚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묻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 같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영란법이 시행중인 현장도 다뤄줬으면 한다. -2017년도 예산이 중요한 상황에서 지난 2일자 ‘메르스 겪고도 공공의료 예산 줄줄이 삭감’ 기사는 현 정부가 공공 의료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내년도 예산 분석을 통해 적절하게 지적한 내용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정작 내년도 살림을 책임질 국가 예산 문제가 파묻혀 기사화 안 되는 것은 문제다. 앞으로 예산 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기사화했으면 한다. -지난 11일자 사회면 톱기사인 ‘나는 ‘은교’가 아니다… 여성이고 사람이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묻혀버리고 있는 문화계 성폭력 문제를 독자들에게 와닿도록 인상 깊게 잘 담았다. 26일자 출판면에 ‘한국인의 거짓말’이란 책을 소개한 ‘속여야 성공? 거짓말 통하는 한국사회’ 기사는 거짓말과 사기가 만연해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얘기를 시의적절하고 재미있게 담아낸 아주 훌륭한 책 기사였다. 정리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클린턴 보복수사 없다더니… ‘선거불복’ 논란에 재단비리 정조준

    트럼프 “불법투표 빼면 총투표 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이 취임 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클린턴 측이 경합 지역의 재검표 과정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 보복성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새 행정부가 임명할 미국 대사들이 주재국 정부에 클린턴 재단과의 금전 거래 내역을 확인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재단의 외국 후원금 내역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티와 콜롬비아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2010년 대지진 당시 클린턴 재단에 기부한 경력이 있는 개인과 기업들이 국무부로부터 우선권을 부여받아 100억 달러 규모의 구호 작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경우 2005년 재단에 1억 달러 이상을 후원한 캐나다 출신 광산재벌 프랭크 기우스트라가 재단이 주관하는 자선사업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콜롬비아의 석유 이권 등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선거 불복’ 논란을 계기로 인수위의 기류가 강경 대응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클린턴이 승리한) 버지니아, 뉴햄프셔, 캘리포니아에서 심각한 선거 조작이 있었다”며 “불법으로 투표한 수백만명의 표를 빼면 내가 (선거인단 숫자뿐 아니라) 총투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이트 상대 마약 먹여 엽기 연쇄 살해

    데이트 상대 마약 먹여 엽기 연쇄 살해

    약물 투여로 정신을 잃은 게이 남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엽기적 연쇄 사건이 영국을 뒤흔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런던 경찰은 사건의 범인 스티븐 포트(41)의 여죄 가능성을 보고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다. 현재 그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지만 잠재적으로 그 규모는 6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포트는 2011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초중반 남성 4명을 죽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범행 수법은 모두 비슷했다.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뒤 남성들에게 마약을 주사하거나 환각제나 수면제 등을 탄 음료를 마시게 했다. 정신을 잃은 피해자들은 성폭행을 당했다. 포트는 음료에 치사량에 달하는 ‘감마하이드로시뷰티릭산’(GHB), 비아그라, 수면제, 메스암페타민(히로뽕) 등을 섞은 것으로 조사됐다. GHB는 범죄자들이 데이트 상대를 성폭행하려고 몰래 음료에 탔다가 자주 적발되는 최음제이며 국내에서는 ‘물뽕’이라는 은어로 불리고 있다. 포트는 피해자가 숨지면 시신을 집 밖으로 끌어낸 뒤 인근에 버렸다. 그는 피해자가 약물에 중독돼 숨진 것처럼 꾸미려고 시신 주변에 마약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암시하는 노트를 두기도 했다. 문제는 포트가 범행을 저지른 시기 GHB 중독사로 처리된 사건이 최소 58건에 달한다는 점이다. 경찰은 아직 해당 사건과 포트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지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처음부터 약물 변사사건의 타살 혐의점을 제대로 짚었다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경찰은 특히 4명의 시신이 각각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데다 사인마저 비슷했는데 각 사건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트는 첫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구속됐으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만 받고 오래지 않아 감옥을 벗어날 수 있었다. 경찰 고충처리 독립위원회는 현재 포트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 17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포트는 지난 23일 배심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2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 피고 무죄 확정된 날… 검·경 “사과드린다”

    ‘삼례 슈퍼 강도’ 무죄 판결 관련 “유족 등께 송구” 경찰청 직접 사과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지난 4일에는 ‘전북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피고인에 대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검찰과 경찰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약촌오거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4일 “현재까지 드러난 재심 전후의 증거 관계와 최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2)씨가 굴레를 벗었다.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의 증거 관계를 전면 재검토했고, 재심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오랜 기간 정신·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과 가족, 진범 논란을 지켜봐야 했던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17일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최씨의 자백 동기와 경위를 수긍하기 어렵고 내용도 허위 자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진범으로 지목됐던 김모(3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최씨와 함께 지난 4일 1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수형자 3명에게도 사과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수사 진행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 중심 수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심 청구인 등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충격을 겪었음에도 당시 진범을 검거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 유가족에게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심 사건과 관련해 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사죄한 적은 있었지만 경찰청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재심 선고를 통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씨 등 4명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 및 국가배상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중진공 특혜 채용’ 재수사···‘친박 실세’ 최경환 소환 방침

    검찰 ‘중진공 특혜 채용’ 재수사···‘친박 실세’ 최경환 소환 방침

    중소기업진흥공단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2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을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에게 최 의원의 의원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 황모씨가 전체 2239등이었지만 36명의 최종합격자에 포함돼 2013년 8월 중진공에 합격한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앞서 검찰은 최 의원의 청탁 증거가 없다면서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만 기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난 9월 21일과 지난달 26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검찰 조사에선 말할 수 없었다”며 최 의원이 특혜 채용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 증언을 계기로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최근 박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과 만난 시점은 물론 2013년 8월 최 의원 의원실에 불려가 특혜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의 당시 비서와 최 의원실에 갔던 다른 중진공 임직원 등에게 모두 소환을 통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의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신청해 재판은 다음달 말로 미뤄진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슈퍼 특검’ 세월호 7시간도 조사… 수사과정 국민에 보고

    ‘슈퍼 특검’ 세월호 7시간도 조사… 수사과정 국민에 보고

    靑 문건유출·미르의혹 등 재수사 야당이 추천… 새달초 본격 활동 여야가 14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사실상 ‘성역 없는’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시행에 합의했다. 특검과 국조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여야가 합의한 특검은 수사 대상과 방식 측면에서 ‘역대급’으로 평가된다. 수사 대상에는 청와대 문건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삼성 등 대기업의 승마훈련 지원 의혹에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 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의혹 등 이제까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망라했다. ●특검·국조 동시진행 사상 처음 특히 수사 대상을 규정한 제2조에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라고 규정해 향후 수사 대상의 범위를 넓혀놨다. 세월호 사건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서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사건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대국민 보고’ 조항과 특검에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등 공직자를 상대로 ‘수사 정보 유출 금지’ 조항도 마련했다.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야당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기존 특검과는 다른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두 야당이 합의해 특별검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고 특별검사보는 4명, 파견검사는 20명, 특별수사관은 40명으로 구성된다. 특검이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것이라면 국조는 ‘정치적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목적이 크다. 국조는 국회 주도로 이뤄질 뿐더러 공개진행되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특검과 국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특검의 수사 내용이 국조 대상으로, 국조 대상이 특검의 수사 단서가 되는 등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중인 최씨가 국회 증언대에 서는 상황도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이 검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면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또다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특검법과 국조는 각각 120일과 90일까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 작업을 거쳐 12월 초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순실 정국은 결국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실 정국’ 내년 3월까지 이어질 듯 이날 합의는 지난 12일 ‘100만 촛불 민심’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걸맞은 답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성난 민심에 떠밀려 특별검사 추천권뿐만 아니라 국조 도입까지 야당에 내주며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특검을 수용하겠다면서도 상설특검을 주장했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클린턴 “FBI 탓에 패배”… 지지자들 뒤집기 운동

    클린턴 “FBI 탓에 패배”… 지지자들 뒤집기 운동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위대 중 총상을 입은 사람이 발생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꼽았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12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뒤집기를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후원자들과 가진 30분간의 전화회의에서 “패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분석가들은 제임스 코미(오른쪽) 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이 지지율 동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은 “코미 국장이 의회에 보낸 편지 때문에 3차례의 TV토론 승리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이후 구축한 동력이 중단됐다”면서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내용의 2번째 편지는 나에게 기울었던 부동층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FBI는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갑자기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FBI의 재수사 방침으로 논란이 계속되다 대선 이틀을 앞두고 FBI는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처리했다.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우는 이번만이 아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국무장관은 2004년 대선을 불과 3일 앞두고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조지 W 부시에게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국 전역에 걸쳐 계속됐다. 포틀랜드에서 25명, 로스앤젤레스에서 185명 등 미국 전역에서 225명이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벌어진 포틀랜드에서는 지난 11일 저녁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유리병, 쓰레기통, 인화 물질을 경찰에게 던졌다. 경찰도 섬광탄과 최루액,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12일 새벽 다리를 건너던 시위대 중 1명이 차에서 나와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해 남성 1명이 다리에 총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뉴욕과 시카고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와 “증오도 두려움도 없다. 모든 이민자는 이곳에서 환영받는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의 반이민성향을 비난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당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야”도 등장했다. 클린턴 지지자를 중심으로 다음달 12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체인지(Change.org) 등의 웹사이트에서 선거인단에게 당선 시 약속한 후보 대신 클린턴을 찍어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선거인단이 대선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관례지만 애리조나와 아칸소 등 15개 주의 경우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선거인단 투표를 의무로 하는 주도 투표를 바꿀 경우 약간의 벌금만 내면 된다”며 “벌금은 기꺼이 내주겠다”며 선거인단을 설득하겠다고 주장했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1명 이상이 약속한 후보를 찍지 않은 경우는 과거에도 10여 차례 있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숲에서 패배 아픔 달래…힐러리, 대선 뒤 첫 포착

    숲에서 패배 아픔 달래…힐러리, 대선 뒤 첫 포착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한 힐러리 클린턴의 모습이 승복 연설 이후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시민 마고 거스터는 뉴욕 도심에서 떨어진 카파쿠아 숲에서 힐러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아기를 등에 업고 산책을 나온 거스터가 우연히 힐러리를 만나 촬영한 것이다. 거스터에 따르면 이날 힐러리는 남편 빌 클린턴 및 애견과 함께 숲으로 산책을 나왔다. 아마도 충격적인 패배로 상처입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클린턴 부부가 숲으로 힐링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거스터는 "어제 힐러리의 패배 이후 나 역시 마음이 무너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슬픈 마음을 달래고자 딸과 숲으로 하이킹을 나왔다가 우연히 클린턴 부부를 만났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힐러리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며 엄마로서 당신에게 투표했다고 말해줬다"면서 "이에 힐러리는 크게 고마워하며 나를 안아줬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이 사진은 힐러리의 승복연설 이후 우연히 대중에 공개된 첫 사진이다. 이후 이 사진은 CNN, ABC뉴스 등 주요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으나 곧 페이스북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힐러리는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호텔에서 “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패배의) 고통이 오래 갈 것”이라고 승복연설을 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패배로 힐러리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지만 승리자인 트럼프 측은 클린턴 부부를 가만 놔둘 것 같지는 않다. 트럼프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10일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전 클린턴의 범죄에 대해 사면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재단은 심각하고 충격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그것이 내가 오바마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클린턴재단은 2009~2012년 힐러리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외국 기업이나 정부 단체로부터 거액의 대가성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트럼프는 유세기간 중 힐러리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 재수사해 그녀를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으나 취임 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미국 민심은 무섭고 냉정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리턴을 버리고 부동산재벌 출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8년 전 대선에 첫 도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민주당 경선에서 패해 대선 진출이 무산됐던 클린턴은, 이번에는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아웃사이더’ 트럼프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클린턴家에 대한 식상함도 패배 원인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의 패배 요인은 다소 복잡하다. 클린턴은 1993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정·관계 요직을 거치며 국정 경험을 쌓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그가 오랫동안 주류 정치인, 특히 클린턴가(家)라는 것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워싱턴 정치와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식상함이 결국 클린턴으로 향했고, 2008년에 이어 재도전했으나 주류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지난 7월 수사를 종결했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막판 지지율이 흔들린 것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 재수사 전까지 지지율이 최대 12%까지 차이가 났지만 이메일 스캔들에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시 결속해 투표율을 높이게 된 것이다. ●‘변화’ 주창 트럼프에 백인 유권자 호응 클린턴의 좌절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뉜 정치 현실뿐 아니라 보수·진보 등 성향과 인종, 성별, 교육, 종교 등에 따라 나뉜 미국인의 분열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여성·이민자·무슬림 비하 등 끊임없는 막말과 극단적 공약으로 공포를 조장했지만, 그가 외치는 변화와 ‘미국우선주의’는 백인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보수층, 장년층,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고, 클린턴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는 트럼프와 비슷하게 높았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클린턴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백인 남성 7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여성 43%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클린턴은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 등 유색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아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출구조사에서 히스패닉 65%가 클린턴을 지지했고 27%는 트럼프를 뽑았다. 흑인의 87%는 클린턴을, 8%는 트럼프를 뽑았다. 이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히스패닉과 흑인 지지율보다 5~6% 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대별로는 30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의 54%가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34%는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65세 이상 유권자의 52%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5%는 클린턴에게 표를 던졌다. 이 역시 2012년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오바마·미셸 여사 높은 인기도 역부족 이 같은 상황에서 클린턴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경합주뿐 아니라 민주당 텃밭이었던 위스콘신, 미시간 등까지 뺏기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경합주를 함께 돌며 공동 유세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높은 인기도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클린턴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도전한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고, 언젠가 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동산 왕 되겠다”고 3~4시간 자며 버틴 ‘아웃사이더’

    “부동산 왕 되겠다”고 3~4시간 자며 버틴 ‘아웃사이더’

    독일 이민자 집안 5남매 중 넷째… 백인 거주지서 성장 선생님에게 주먹질하던 다혈질… 부모가 군사학교 보내 수금으로 시작해 부동산 재벌… 네 차례 도산 경험도 신문 읽기로 하루 시작… “넌 해고야” 리얼리티쇼 스타덤 막말·성추문 파문 딛고 ‘역대 최고령 70세’ 취임 기록 성공한 사업가에서 방송사 인기 리얼리티쇼 진행자를 거쳐 백악관 주인이 된 도널드 트럼프(70)는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이다. 1946년 6월 14일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와 어머니 메리 애니 사이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매리엔 트럼프 배리(78) 미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가 큰누나이며, 작은누나 엘리자베스 트럼프 그라우와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있다. 그의 형이었던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43세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숨을 거뒀다. 트럼프 집안은 독일 서남부 카를슈타트 출신인 할아버지 프리드리히 드룸프가 16세 때인 1885년 미국에 이민 오면서 트럼프 일가를 이뤘다. 1892년 미국 시민이 된 드룸프는 미국식 이름인 트럼프로 이름을 바꾸고 숙박과 식당 사업을 해 큰돈을 모았다. 트럼프가 자란 뉴욕 퀸스는 백인 이외에는 거의 살지 않는 동네였다. 트럼프는 나중에 이곳에서 자란 것을 “오아시스”라고 회상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배타적 이민정책의 뿌리가 이곳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는 어린 시절 방이 23개, 화장실이 9개나 되는 대저택에서 보냈다. 엄격한 가정교육에도 트럼프는 사고뭉치였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을 때려 눈 주위를 멍들게 할 정도였다. 아버지의 영향력 덕분에 퇴학 대신 가벼운 근신 처벌만을 받았다. 트럼프의 아버지는 그의 이런 성격을 걱정해 13세가 되던 1959년 트럼프를 뉴욕군사학교에 보냈다. 이곳에서 야구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가혹한 신고식과 폭력이 난무하는 군사학교 문화에 잘 적응했다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과 승리’ 욕망을 내면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군사학교시절 야구에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그는 지역신문에 ‘트럼프가 뉴욕군사학교의 승리를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공사현장에 다니던 그는 13세 때 이미 불도저를 직접 운전하며 일을 도왔다. 1964년 뉴욕군사학교를 졸업한 트럼프는 배우나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영화학과에 진학하려 했으나 아버지의 뒤를 따라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가톨릭계 대학 포덤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해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 편입했다. 그는 와튼스쿨에 편입하자마자 수강한 부동산개발 과목 첫 시간에 교수의 “왜 이 과목을 수강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뉴욕 부동산업계의 왕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연방주택관리국의 저당권 상실 명단에서 정부 융자를 받았다가 저당권을 잃은 건물의 목록을 살피는 게 취미였다. 사업적 수완을 드러내자 아버지는 트럼프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196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트럼프는 임대료를 수금하러 다니는 일부터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1971년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사명을 지금의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으로 바꿨다. 하루에 3~4시간밖에 자지 않을 정도로 일 중독인 그는 특히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신문 읽기였다. 트럼프는 “나는 다른 많은 사업가가 그러는 것처럼 경제면만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는 한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읽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작 이번 대선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 100곳 중 트럼프를 지지한 언론사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플로리다 타임스유니언 등 2곳에 불과했다. 현재 포브스 추산 37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트럼프지만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카지노를 세웠다가 도산하는 등 1991년부터 2009년까지 4차례의 도산을 겪기도 했다. 기업가로 성공한 트럼프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NBC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Apprentice) 덕분이었다. 견습생 참가자가 트럼프의 회사를 연봉 25만 달러에 1년 계약으로 경영하는 조건으로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매회 트럼프가 1명씩 해고해 마지막에 살아남은 1인이 승자가 되며 계약을 따낸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어로 남겼다. 기업인과 방송인으로 성공을 거둔 트럼프는 정치에도 눈을 돌렸다. 2000년 대선에서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대권을 노렸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 편의에 따라 지지 정당을 바꿨다. 공화당(1987∼99년) 당적을 가졌다가 개혁당(1999∼2001년), 민주당(2001∼09년)을 거쳐 2009년 공화당으로 돌아왔다가 탈당했다. 2012년에 다시 공화당에 입당했다. 트럼프는 2015년 6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표어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트럼프의 출마는 기업인의 외도로 여겨지며 비웃음을 샀다. 경선 과정에서의 히스패닉과 무슬림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은 오히려 기성 정치권에 불신을 드러내던 계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16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대선주자로 선출됐지만 마지막까지 그와 경선을 벌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지지 선언 대신 “양심에 따라 투표하세요”라며 갈등을 겪었다. 공화당 지도부의 도움 없이 필마단기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맞대결을 벌인 그는 세 차례 진행된 TV토론에서도 클린턴을 향해 ‘추잡한 여자’(nasty woman)와 같은 막말을 내뱉은 데다 토론을 앞두고 불거진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3차 TV토론에서 선거결과 불복을 시사해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11일을 앞두고 터진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던 백인 노동자 계층이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서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최고령 취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만 69세 349일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엔터테이너 기질이 강하고 여성편력이 있는 그는 첫째 부인 이반나 트럼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각각 이혼한 뒤 2005년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와 세 번째 결혼했다. 5명의 자녀 중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능력, 언변을 자랑하는 이방카를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와 2009년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35)는 현재 정권인수위 팀을 꾸린 실세 중 실세다. 그는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각각 1987년과 1990년 출간된 본인의 자서전 ‘협상의 기술’(The Art of the Deal)과 ‘정상에서 살아남기’(Surviving at the Top)를 꼽았다. 그는 1941년 영화 ‘시민 케인’과 1950년 영화 ‘선셋 대로’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