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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중씨 영장 「2천억설」 기재 배경

    ◎“정치권 겨냥” “검찰의지 과시” 설분분/정치권 거냥­“검찰이 정치 재물이냐” 항의/검찰 승부수­“초강경 수사의지 천명 목적” 한보 재수사의 최대 초점으로 떠오른 한보철강 시설재 도입 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2천억원 수수 의혹」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언론이 제기했던 의혹을 기재한 것이지 복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정치권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 또는 「검찰이 정치권에 정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2천억원이라는 금액을 영장에 기재할 필연성이 없다는 점이다.(주)심우 대표 박태중씨의 세금 포탈 부분만으로도 영장발부 요건이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그런데도 김현철씨 의혹과 직결된 도화선을 흘린 것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지도 모르는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라도 다른 「목적」을 위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검찰이 리베이트 수수의 단서와 함께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일부 확인,정치권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정치 논리에 따라 수사 책임자의 경질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만신창이」가 됐으므로 조직적으로 즉각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차피 재수사에 착수한 이상 처음부터 「초강수」를 두어 국민들에게 검찰의 수사 의지를 천명할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영장청구 전에 검찰 수뇌부는 『위험부담이 많으니 빼는게 좋겠다』라고 요구했지만 실무자들은 『현 상황에서는 일단 「큰 것」부터 치고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후문이다.검찰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정면 승부」에 나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가 먹혀 들었다는 것이다.
  • “두번 치욕은 없다” 사활건 검찰/김현철 수사­검찰조사 전망

    ◎“한보사건 본류 캐기에 착수” 선언/산업·외환은 고위간부 비리 확인 검찰이 「독기」를 품고 한보사건 재수사에 달려들었다. 사정수사의 「얼굴」인 대검 중수부장 경질이라는 전대미문의 「치욕」을 겪은데다,더이상 정치권과 여론의 몰매를 맞을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됐다.한 수사검사는 『이번 수사에 검찰조직의 명운이 달려 있다.사활을 건다는 심정』이라고 수사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2일 『제일·산업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 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의 대출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 새로 드러났다』면서 『한보부도 사건의 본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이전의 수사가 미흡하다는 자기 「고백성」 발언이라는 점에서,초강도의 수사가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와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행감독원 특별검사팀 관계자 등을 이날 한꺼번에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급진전시켰다.이번 주부터 한보그룹에 부정대출을 해 준 은행관계자들을 소환,사법처리한다는 일정도 잡았다.사법처리 대상자의 선정작업도 이미 마친 듯한 인상이다.김상희 수사기획관은 이날 『은행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이나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해당 법조항까지 설명,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검찰은 실제로 이날 특검에 참가한 은감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번 수사때 처벌대상에서 빠진 산업·외환은행 고위간부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철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와 박경식씨도 이번 주중에 사법처리,현철씨의 이권 및 인사개입 의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21·22일 연 이틀에 걸쳐 박태중씨와 박경식씨의 집과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가속 페달을 밟은 것도 이같은 수사 일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하지만 현철씨의 재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재소환=사법처리」라는 등식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한보 청문회를 통해 현철씨의 비리의혹이 한차례 걸러지고 난 다음에 소환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검찰 수뇌부의 견해이다.이에 대해 일부 소장검사들은 현철씨 측근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이권 및 인사개입 의혹을 「사실」로 이어주는 단서가 포착되면 검찰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서라도 소환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주목되고 있다.
  • 소환대상자 선정작업 “분주”/한보재수사 이모저모

    ◎은행관게자 대규모 사법처리 가능성 시사/“주요인사와 만남 기재” 박경식씨 수첩 압수 한보그룹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22일 은행감독원의 특검결과에 대한 서면검토와 이번 주에 소환할 은행 및 한보 관계자 선정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검 김상희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은행감독원의 특검자료에서 이미 상당한 비리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 그는 『서면 검토만으로도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확인해 볼 게 생각보다 많다』 『은행들이 한보그룹 재무상태나 부채 상환 가능성 등에 대해 소홀했던 듯하다』며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밝혔다.특히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것만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 관계자들의 대규모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 ○…검찰 관계자는 『대출경위 조사야말로 금융사고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기왕에 은감원이 특검에 착수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며 이번 수사가 장관·국회의원·은행장 등 금품수수비리 수사에 이은 「계획된 2라운드」임을 강조.그러나 은감원 특검결과는 이미 지난달 말에 나왔던 것이어서 여론에 떠밀린 「재수사」임을 불식시킬수 있을지 관심. ○…검찰은 21일 제일·산업 등 5개 은행의 특검을 했던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을 불러 은행들의 혐의점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 하오 1시30분쯤 박경식씨를 두번째로 부르는 등 관련자 소환에 박차.검찰은 『박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만간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박씨의 압수수색영장에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가 기재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 ○…검찰이 박태중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의혹」 사항을 기재한 이유를 놓고 여러 분석이 제기.이를 두고 『그동안 계속해서 수사 내용이 유출되자 검찰이 이번에는 미리 영장을 통해 내용을 공개한 것 같다』는 분석과 함께 『축소 수사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검찰이 「아무것도 감출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검찰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1시간20분동안 현철씨의 비리를 폭로했던 박경식씨(44)의 병원과 아파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비디오테이프 48개,녹음테이프 3개,컴퓨터 디스켓 30여개를 압수.특히 박씨가 현철씨 등 주요 인사를 만난 사실을 적은 디이어리에서 의외의 수확이 나올 것으로 기대. ○…한보철강측의 설비 도입과 관련,은행측은 한결같이 『리베이트 조성 사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 외환은행은 22일 한보철강측이 지난 94년 12월 강남지점에 신용장을 개설한 뒤 냉연 설비를 도입함에 따라 95년부터 지금까지 1억9천만달러를 도쿄지점과 프랑크푸르트지점을 통해 독일의 SMS에 결제해줬다고 설명.그러나 한보측과 독일사와의 이중계약서 작성이나 리베이트 제공 여부는 업무성격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
  • 2천억설 파문 증폭… 숨죽인 정가/김현철 수사­정치권 움직임

    ◎여­“당과 별개문제” 방어벽 구축 부심/야­파상공세속 추가연루설 우려도 검찰의 한보사건 재수사로 정치권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수수설은 여야를 숨죽이게 하고 있다.사실여부에 따라 현 정치구도를 통째로 뒤흔들 「핵폭탄급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22일 이윤성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씨의 리베이트수수설은 검찰이 진상파악을 위해 내세운 의혹의 하나일 뿐 혐의사실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마땅한 대책이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정국수습을 위해 대대적인 당정개편까지 단행한 마당에 이처럼 의혹이 증폭되는데 대해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요당직자 모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정치력을 시험받게 된 이회창 대표 진영은 더욱 곤혹스런 표정이다. 신한국당은 일단 김현철씨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맡기되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어벽」 구축에 관심을 쏟는 듯 하다.김현철씨와 당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이다.다만 이 경우에도 이번 재수사로 소속의원들의 연루설이 재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묘책이 없는데 고민이 있다.나아가 김씨의 리베이트수수설이 입증이라도 된다면 이후 정국상황은 백약이 무효라는 점에서 고민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비리에 대한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시작되자 『이번엔 한점 의혹없이 비리전모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의혹」 규명,김기수 검찰총장의 사퇴,소산인맥 청산 등 파상적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그러나 여야의원 추가연루설 등이 터져나오는 등 정치권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감안,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 등의 성명을 통해 『한점 의혹없는 수사만이 장래 우환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하며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는 물론 정부와 신한국당에 건재하고 있는 소산인맥을 즉각 청산하라』고 공세를 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수사를 되풀이 할 경우 이나라의 장래는 없다』고 강조하며 『청와대에 건재하는 10여명의 소산인맥을 조속히 청산하라』고 밝혔다.그러나 한영수 부총재는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 일대 태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야권은 가급적 한보 청문회를 조속히 가동하는 등 국민 여론의 향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 검찰과 「한보」재수사(사설)

    정부가 한보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 재수사에 맞춰 수사의 야전사령관격인 대검 중수부장을 전격교체했다.우리는 이를 검찰에 대한 인책보다는 앞으로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결연한 의지표명에 비중을 두어 받아들인다. 이제까지의 한보 수사결과를 놓고 국민 가운데 미흡한 축소수사라는 불만이 팽배해 있고 검찰에 불신의 시선이 집중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시중에 떠도는 온갖 추측과 설에 따라 엄청나게 불어난 국민의 수사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확실한 증거와 법조문에 따라 엄격하게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가 만족시켜준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일이다.때문에 국민관심이 큰 사건일수록 검찰은 축소수사를 한다고 비난을 받는 억울한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한보사건의 경우 철강회사허가에서 지원에 이르는 관계당국의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금융기관의 융자경위 등이 적절했는지 여부의 자체조사가 먼저 이뤄졌어야 했다.행정상 잘 잘못을 가리는 감사원 감사 등이 선행되는게 순서였다.그러나 곧장 검찰수사로 들어가는 바람에 수사과정에서 알려진 그간의 모든 조치가 위법인 양 인식돼 검찰의 부담을 가중시킨 결과가 됐다.지금이라도 행정부측 자체조사 등 보완조치가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이제 검찰은 심기일전,분노와 자괴의 늪에서 털고 일어나 철저한 수사에 매진하는 의연한 자세를 보일 때다.국가체제·국법질서를 지키는 보루인 검찰이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된다.정치권도 어떤 형태로든 검찰수사에 개입하거나 검찰을 희생양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결코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재수사에 앞서 여러 새로운 자료가 검찰 앞에 제시되고 있다.검찰은 외압의 실체든,정치권의 추가비리든 드러나는대로 밝혀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그것이 바로 해이해진 국법질서를 다잡아 국기를 튼튼히 하는 길이다.
  • “한보대출 문제점 드러났다”/김상희 수사기획관 문답

    ◎일부행장 대출절차·상환능력 무시/다른인사까지 수사 확대할 수 있다 대검찰청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22일 『지난 20일 은행감독원으로 부터 조흥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특감자료를 넘겨 받아 정밀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의 대출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수사팀을 보강,대출경위를 중심으로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실상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처음부터 새로 수사하는 것인가. ▲그렇지않다.지난달 19일 수사결과 발표때 약속했던 대로 은행감독원의 특검결과가 나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발표당시 은감원의 고발이 있어야 수사한다고 했다. ▲고발은 없었다.검찰이 먼저 자료를 요청했다. ­은감원 자료가 나온지는 오래됐다.굳이 이제와서 수사에 착수하는 이유는. ▲2월말에 나왔다.그때는 한보사건 재판 준비 등으로 신경을 못썼다. ­사실상 재조사가 아니냐.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수사방향은 잡혔는가. ▲자료 검토 결과,일부 은행장들이 여신관리규정이나 절차를 무시했고,한보철강의 재무구조나 상환가능성 검토도 소홀히했다는 의심이 간다.은행장들에 대해 대출경위 등을 조사하다 보면 다른 인사들에게도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다른 인사들 가운데 정치인도 포함되는가. ▲과거의 예를 볼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지금은 말할수 없다. ­돈받은 은행장들은 이미 처벌 받았는데 추가로 다른 은행장들이 사법처리될 수 있는가. ▲돈받은 것과 별개로 규정을 무시하고 거액을 대출해줬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수사진행상황은. ▲은감원의 특감자료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박경식씨를 참고인자격으로 재소환,조사하고 있다.내주부터는 은행관계자들을 본격 소환,대출경위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그밖에 대출과정에 관련된 통산부 등 행정기관에 대해서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제철소등의 인허가에는 충분한 시설자금 대출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현재 감사원이 자체 감사중인 것으로 안다.은감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사과정에서 의문점이 드러나면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소환,추가 조사했나. ▲아직 보고 받은바 없다.
  • 검찰 수사방향/현철씨 사법처리 본격 수순 돌입

    ◎내사 통해 물증 상당수 확보… 수사 급진전/박씨 수사후 빠르면 다음주 소환 가능성 검찰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주임검사인 이훈규 중수3과장은 『박태중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아직까지 혐의사실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압수한 장부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만간 박씨를 소환해 조사하겠지만 의혹을 밝히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인 박씨에 대한 수사는 곧바로 현철씨를 겨냥할 수밖에 없어 현철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봐야할 것같다. 김상희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지난 94년 7월 한보가 독일 철강회사인 SMS사로부터 열연설비를 도입하는 과정에 개입,리베이트 명목으로 2천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아직까지 금품수수 혐의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전례에 비추어 볼 때 검찰이 영장에 단순한 소문을 적시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미 뒷조사를 통해 박씨가 리베이트를 받아 현철씨에게 건넸다는 물증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박상길 중수1과장은 『한보사건이나 현철씨 수사를 마냥 끌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검찰이 그동안 섣불리 현철씨를 조사했다가 혐의 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돌려보내면 오히려 여론의 비난만 자초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에 비하면 크게 진전된 발언이다. 대검 중수부장을 최병국 검사장에서 심재윤 인천지검장으로 교체한 것도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의지를 가늠케 한다. 이에 따라 검찰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박씨 은행계좌 등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안에 현철씨를 소환할 수도 있다.소환은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국회의 국정조사와 무관하게 현철씨 비리 의혹을 조사해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하지만 국정조사에서 또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어 1차 수사가 끝나더라도 보강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보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은행감독원·재경원 등의 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수사속도 급진전 될것”/한보 전면 재수사­검찰 움직임

    ◎중수부장 전격교체 “충격”… 분위기 침통 한보와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 재수사에 들어간 대검 중앙수사부는 21일 현철씨 측근 박태중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가속도를 붙였다.그러나 그동안 사건을 지휘해온 최병국 중수부장이 전격 경질되자 검찰 창설 이래 최악의 날이라며 침통한 분위기였다. ○…검찰이 박태중씨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최병국 중수부장을 경질하면서 검찰의 수사 속도가 급진전. 특히 신임 중수부장에 검찰내에서 손꼽히는 특수·강력 수사통인 심재윤 인천지검장이 기용되자 당초 국회 청문회 이후로 예상됐던 현철씨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이 청문회 이전으로 앞당겨지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심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현철씨와 박씨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신문기사 스크랩을 첨부.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사유는 고속도로 휴게소 비리 의혹,16억 탈세,한보 2천억 리베이트 수수설,지역민방 선정 개입 등 언론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덩어리가 큰 것」을 기재한 것』이라면서 『법원이 견해를 달리해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신문 스크랩을 방증자료로 제시했다』고 설명. 따라서 『압수수색 영장 기재내용이 곧 검찰이 확인한 범죄 사실인 것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고 부연.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현철씨 비리 의혹과 같은 대형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중 수사 책임자를 바꾸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수부장의 전격교체에 충격적이라는 반응. 한 관계자는 『한보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장관과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들을 대거 구속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수사 외적 요인으로 제기된 일부 오해로 책임자가 바뀌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 그러나 일부 소장 검사들은 『한보사건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불신의 대상이 된 만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었다』며 이번 인사가 바닥으로추락한 검찰의 신뢰회복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 ○…중수부장 경질은 김기수 총장이 최상엽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후문. 법무부 관계자는 「정치권의 압력에 밀린 인사가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사시 9회 출신인 최중수부장이 사시 7회인 심검사장과 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고 강조. ○…검찰은 하오 2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박태중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심우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크기가 다른 상자 26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디스켓 등을 압수. 특히 이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95년12월 박씨에게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연하장이 발견돼 관심. 연하장에는 「우리의 인생에 간혹 걸림돌이 나타나고 고난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진보를 위한 변화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나는 언제나 너의 뒤에서 받쳐주고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너의 영원한 형」이라고 적혀 있다.
  • 의혹 본격 규명… 국민불신 씻기/한보 전면 재수사­의미와 전망

    ◎새진용 갖춰 심기일전 의지/수사책임자 교체… 검찰 상처 정부가 21일 한보비리 사건 수사의 「야전 사령관」인 대검 중수부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이번 수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불신을 씻기 위한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법무부는 이날 『한보사건 수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수사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단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보사건 재수사는 물론,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더라도 현재의 수사체제로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뜻이다.PK(부산·경남)출신 검사에게 PK인사들의 수사를 맡겼으니 잘 될리가 있느냐는 국민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또 「한보 정국」으로 코너에 몰린 여권의 정치적인 고려와 더불어 지난달 한보사건 수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여론의 몰매를 맞아 온 검찰 내부의 위기 의식도 함께 작용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검찰에서도 『수사 책임자인 중수부장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법무부는 이날 『검찰이 심기일전해 진상규명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검찰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사 책임자 교체가 한보사건 수사팀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검찰은 중수부장의 교체로 들끓는 비난 여론이 어느 정도 누그러들 것이라는 전제 아래 수사의 연속성을 감안,수사팀 교체보다는 보강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특수수사통인 심재윤 인천지검장이 공안통인 최병국 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새로운 진용을 갖춰 재수사에 착수할 명분을 쌓은 이상 앞으로 한보사건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행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상당부분 규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검찰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지난 81년 이른 바 「연탄사건수사」 파문으로 김석휘 당시 서울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문책성 영전」을 하는 등 책임자들이 자리를 옮긴 적이 있기만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사 책임자를 문책한 것은 유례가 없기 때문이다. 소장 검사들은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냐』며 중수부장의 경질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 정보근씨 조사서 단서 포착/한보 전면 재수사­김현철씨 자금조달

    ◎측근 박태중씨,한보 열연설비 대리 계약/김씨 사무실운영비 최소 월1천만원 추정 김현철씨의 활동자금 조성의혹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검찰은 21일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인 박태중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도입과 관련,박씨가 독일 업체로부터 무려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현철씨에게 건넨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보근 한보회장 등을 조사,이러한 의혹이 믿을만하다는 심증을 굳히고 사실 규명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현철씨의 자금조성 의혹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먼저 지난 94년 7월 한보철강이 독일의 SMS사와 열연설비 도입계약을 맺을때 한보의 대리인으로 나선 박씨가 실제 수입가격보다 50% 비싸게 이중계약서를 작성,그 차액 2천억원을 리베이트로 받았다고 적시했다. 또 오스트리아,일본의 철강사로부터 설비시설을 수입하며 똑같은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박씨가 현철씨 자금으로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해 대신 관리하고,로토텍인터내셔널·우보전자를 위장 설립해 경영하고 있다는 의혹도 덧붙였다. 정·재계에서는 그동안 현철씨의 2천억원 수수설은 물론 이 돈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대기업에 빌려주었듯이 한보에 사채 형식으로 빌려 주었느니,한보의 전환사채(CB)로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의혹의 초점은 S증권에 잠시 몸담았을 뿐 이렇다할 직업을 가져보지 못한 현철씨가 어떻게 막대한 자금을 축적했는 지에 맞춰진다. 검찰은 일단 현철씨의 자금조성이 대출알선·이권개입·인사청탁 등에 따른 대가로 받은 리베이트가 대부분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또한 일부 재벌 2세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구속된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직할 때 매달 현철씨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고,고려대 인맥으로 구성된 경영연구회가 후원해 온 점 등을 꼽고 있다. 현철씨는 알려진 것만으로도 그동안 3개의 사무실을 운영해 왔다.얼마 전 폐쇄한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사회문화연구소,씽크탱크인 「동숭동팀」,언론대책반인 「광화문팀」을 이끌었다.유엔청년협회라는 공조직 외에도 사조직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에 자기 사람을 파견,월급을 주기도 했다.이러한 사무실과 조직운영비로 매달 최소한 1천만원 이상이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현철씨의 자금조성 의혹과 박씨의 축재 및 자금관리 수법 등이 검찰 수사를 통해 조만간 밝혀질 전망이다.
  • 한보­현철씨 의혹 전면 재수사/정부/대검 중앙수사부장 전격 교체

    ◎박태중씨 회사­자택 5곳·11개은 압수수색/김현철씨 리베이트 2천억 수수설도 수사 정부는 21일 한보 특혜대출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을 전격 경질,후임에 심재륜 인천지검장을 오는 24일자로 임명했다.최중수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후임에 심재륜 인천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이 특정사건의 수사 결과에 대한 문책 성격으로 전격 경질된 것은 지난 80년 중수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검찰 내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검찰은 중수부장의 교체를 계기로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수 있도록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노력을 기울이고 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최상엽 법무부장관에게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지시했었다. 사시 7회 출신의 심검사장은 검찰내에서 손꼽히는 특수,강력 수사통으로 서울지검 3차장,초대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는 중수부장 교체에 대해 『한보사건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공명정대한 검찰의 수사의지를 안팎에 천명하는 한편 심기일전할 기회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보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나 수사외적 요인으로 일부 오해가 제기됐다』면서 『검찰내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중수부장 교체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련자료 압수 정밀분석 김현철씨의 인사·이권개입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1일 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7)의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 5곳과 11개 은행에 개설된 박씨와 가족,법인 명의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박씨 회사의 자금장부와 금융거래 서류 등 관련자료를 압수,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한보철강이 독일 SMS사로부터 열연장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박씨는한보철강의 대리인 자격으로 실제보다 50% 이상 비싼 가격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실제로 수입하는 가격으로 또다른 계약서를 작성하는 이른바 이중 계약서 수법으로 차액 2천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아 김현철씨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압수수색 사유를 밝혔다. 또 「오스트리아 베스트알핀사,일본 고베 철강으로부터도 설비시설을 50% 비싼 가격으로 수입,거액의 차액을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도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박씨는 신정부 출범 이래 김현철씨의 자금관리책으로서 거액의 부동산의 자신 등의 명의로 매입 관리하고 김현철씨의 자금으로 (주)로토텍인터내셔널 및 (주)우보전자를 위장 설립하여 경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S사 리베이트 부인 한편 독일의 철강 설비업체인 SMS사의 한국지사는 이날 『박태중씨에게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 JP,김현철씨 고강도 비난/“국가질서 농락”… 특검제 도입 주장

    자민련 김종필 총재(JP)가 19일 전북을 찾았다.진안 군민회관에서 열린 진안·무주·장수 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김광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18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가 대구를 방문한 것과 때를 같이해 취약지구를 찾은 것이다.연말 대권구도와 관련,지지기반을 확대하고 DJ에 뒤지지 않기 위한 행보같다. 김총재는 이날 김현철씨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한보사건을 권력과 그 주변이 함께 저지른 「집단범죄」로 규정했다.『대통령의 아들이 국정과 인사·이권에 개입하고 국가기밀을 청취하는 등 사이비 정치의 횡포를 드러냈다』며 『사인에 불과한 젊은이에게 국가질서가 농락당한 것은 죄악이자 범죄이다』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현정권이 한보진상을 캐려는 의지가 있다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검찰이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며 『신한국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현정권의 복제판이 될 것이고 나라를 망치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사회·정치·경제가 파탄이 난 이유는 정권이 잘못되었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됐기때문』이라며 『의회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내각제로 바꾸고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회의와 공조,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수사팀 교체설 비화 “곤혹”/한보 재수사 관련 검찰의 표정

    ◎“진상파악뒤 수사 했어야” 이 대표 발언 공감/재판중인 사건 국회보고 여야결정에 불만 검찰은 19일 고건 국무총리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잇따른 한보사건 수사 관련 발언에 대해 전면 재수사 쪽으로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여·야가 국회 청문회에서 검찰 관계자로부터 한보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결정한데 대해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에 출석해 보고해야 하느냐』며 불만스러워했다. 검찰은 고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수 있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노력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최상엽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한 것이 「수사팀 교체설」로 비화되자 『의혹을 사지 않토록 철저한 수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하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한보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수사진 교체의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고총리의 지시가있었던 18일 밤 최장관과 검찰 간부들이 만찬을 같이 한 자리에서 그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그럼에도 「수사팀 교체설」이 수그러들지 않자 『검찰을 흔드는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이회창 대표가 『한보사태의 정확한 진상파악 없이 검찰이 먼저 수사에 나선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경제부총리 주도로 전면적인 재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법처리의 필요성이 있으면 재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최중수부장은 『당연히 한보제철 인허가,공유수면 매립,대출 과정 등에 대한 해당 기관의 진상조사가 선행된 뒤 문제점이 지적되면 수사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었다』면서 『우리 현실이 그렇지 못해 결과적으로 검찰만 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인허가 과정 등 행정행위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며 축소수사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검찰이 할 일은 범죄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해당 기관에서 잘못을 찾아내 수사를 의뢰하면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젊은 검사들 사이에서는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모든 것은 검찰 책임』이라면서 『현철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 검찰이 제자리를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청문회 등서 검찰입장 밝힐 용의”/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한이헌·이석채씨 수뢰증거 못찾아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18일 검찰이 한보사건 수사를 축소·은폐됐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운 정부에서 다시 조사해 보면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김현철씨 수사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은행 대출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은폐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 ▲충분한 수사를 했는데도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범죄가 입증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어차피 공판 과정에서 드러날 것인데 은폐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한보사건 재수사는 가능한가. ▲조사할 만큼 했다.그리고 계속 조사하고 있다.끝났다고 할 수 없다.국회 청문회도 좋다.언제든지 나가서 검찰의 입장을 밝힐 용의가 있다. ­한·이씨에게 무엇을 조사했다. ▲거듭 밝히지만 모든 걸 다 물어봤다.기왕에 조사한 수사 기록은 금명간 변호사들에 배포된다.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기록을 검토해 달라. ­비자금 2백50억원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밝혀졌다.하지만 2백50억원의 사용처를 모두 밝힌 것이 아니다.일부분만 공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아직도 현철씨가 「몸체」라는 의혹이 있는데. ▲현철씨에 대해 많은 것을 조사했다.현철씨가 배후라면 부도가 났겠느냐.지금도 1조원이 대출되고 있다. ­현철씨 사건 수사 진척사항은. ▲기다려달라.시간이 걸린다.국정조사 청문회도 있지 않느냐.
  • 외압 「몸체」 규명 어려울듯/한보 사건 재판 쟁점과 전망

    ◎홍씨 “자신이 대출압력 실체” 총대/주고 받은돈 성격 규명 초점될듯 한보그룹 비리사건의 첫 공판이 17일 열려 관련 피고인 10명에 대한 검찰의 직접 신문이 끝났다. 검찰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판은 한보사건의 「몸체」 등 비리 인사들이 추가로 드러날지 여부 등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이 끌었다. 하지만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을 비롯,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가감없이 시인하는 것으로 일관,이같은 기대는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앞으로 변호인 반대신문과 검찰 재신문 등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숱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외압의 「실체」진위가,적어도 법정에서 규명될 것 같지는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우선 의혹해결의 「키」를 쥔 것으로 지목된 홍인길 피고인과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이 「몸체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이른바 「깃털론」과 「홍인길리스트」「정태수리스트」등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에대해 와전된 것이거나 사실무근이라고 진술했다.홍피고인은 특히 『국회의원 출마 등 선거비용을 정총회장이 대준다고 해 대출압력을 넣게 됐다』면서 대출 외압의 실체로 자신을 지목,「총대」를 메고 나섰다.홍피고인의 진술대로라면 한리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출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지만,외압의 몸체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미 수사결과를 발표한 검찰로서도 공소사실 입증에만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국 「몸체설」은 말그대로 설로만 끝날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판은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공소사실 입증과 관련한 검찰과 변호인들의 공방과,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일부 피고인들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 규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의원의 혐의사실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측은 한치의 양보 없이 「유·무죄」로 팽팽히 맞서,지루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95·96년 국정감사때 국민회의 소속 전·현직 의원 5명이 한보그룹의 대출관련 자료를 요구하고서도 막상 질의하지 않은 것은 권의원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수사결과를 공개하며 유죄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권의원측은 그러나 단순한 정치자금일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권의원을 둘러싼 공방이 길어지면 나머지 9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신문을 모두 마친 뒤,권의원 관련 부분을 별도로 심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현철씨 청문회·재수사 추진/여권 시국수습책

    ◎혐의 확인땐 사법처리 불가피 여권은 신한국당이 당 3역을 비롯한 고위당직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총체적 위기국면의 원인인 한보사태와 김현철씨의 국정개입의혹을 정면 돌파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이번 주초 현철씨에 대한 검찰수사 착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시국수습책을 마련,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여권은 또 현철씨를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세운다는 내부 방침을 굳히고 이번주부터 본격 대야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며 현철씨 관련 청문회의 TV생중계도 긍정 검토중이다.〈관련기사 3면〉 여권은 특히 이회창대표 체제에 대한 당내 예비주자들의 반발이 자칫 당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이번주부터 시작될 당헌·당규개정작업에 공정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아울러 마련하기로 했다. 이대표측은 이를 위해 「각 예비주자 진영이 참가한 당헌·당규개정 공청회 및 위원회 구성」「경선출마 직전 대표직 사의」 등과 같은 다양한 공정성 제고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의 의혹이증폭되고 있는 「소산 게이트」를 돌파하지 않고는 효율적인 당정운영이 어렵다고 판단,일단 현철씨의 검찰 수사를 추진키로 했다』면서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도 면치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국회 청문회에도 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사실상 현철씨를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방침임을 밝혔다. ◎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17·18일쯤 국회 청문회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야권 현철씨 의혹 공세 강화

    ◎국민회의­증인채택외 특검제까지 주장/자민련­청와대 등 겨냥 읍참마속 요구 야권이 김현철씨에 대해 연일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공격대상도 현철씨 개인적 의혹에서 검찰 안기부 청와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현철씨 사법처리와 국정조사특위의 증인채택은 당연시하면서 불씨가 꺼져가던 특별검사제 도입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며 그 기준을 제시했으며 자민련은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읍참마속을 요구,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야권은 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게 『자신의 말처럼 「법대로」 처리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엄포,고삐를 바짝 죄었다. 국민회의는 먼저 검찰수뇌부의 전면개편부터 치고 나왔다.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에서 『PK검찰 수뇌부는 한보의 몸체앞에 움추러 들었으며 현철씨의 눈치를 보고 쩔쩔매왔다』며 『최상엽 법무장관은 자신이 「검찰이 불신과 불만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한데 책임을 지고 검찰 수뇌부를 전면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정대변인은 또 『현철씨와 한보사건의 재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가 채택되야 한다』며 『여당이 의지만 있다면 현행법으로도 특별검사의 임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특히 현철씨를 재수사할 때 ▲국가기밀 누설과 관련,청와대 수석비서관실과 안기부 검경 등의 정보보고 채널 ▲인사개입과 영향력 범위 ▲지역민방 등 이권개입과 금품수수 여부 등을 규명하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최근 현철씨의 군인사 개입보도와 관련,『현철씨가 군인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심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군마저 현철씨의 수중에서 놀아나고 있었으니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니냐』고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 「대쪽」 내세워 시국 정면돌파/김 대통령 이 대표 선택 배경

    ◎기회·시험 동시 부여… “후보 부분 가시화”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대표로 「이회창 카드」를 선택한 것은 두가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첫째는 현철씨 문제를 포함한 현 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둘째는 「대권 후보의 부분 가시화」로 정권 재창출을 향한 최선의 인물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신임 이대표는 「대쪽」이라고 불린다.국민들로부터 『저 사람에게 맡기면 의혹을 남기지는 않겠구나』는 기대를 가지게하는 여권내 대표적 인물이다.이대표는 최근에도 『한보를 재수사하라』고 밝혔었다. 김대통령은 한보사태와 현철씨를 둘러싼 구설수로 어려움에 처해있다.여권안에서도 안이한 대처로는 정국을 수습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이대표의 선임은 현철씨 문제를 우회하지 않겠다는 신호탄이다.필요하다면 국회 청문회에도 내보내고,범법의혹이 있으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리라고 예상된다. 이대표의 기용은 여권 대권구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김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다.당초 이한동 고문이 대표 물망에오를때도 『경선 포기를 전제하지 않은 대권주자의 대표 선임은 경선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이회창」은 「이한동」보다 더욱 견제가 심한 대상이다. 김대통령은 유력한 대권주자 1명을 선택,「기회와 시험」을 동시에 주고 있다.「실세형」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신한국당과 신임 대표의 정치력을 검증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임 이대표에게 「김심」이 실렸느냐』는 물음에 『해석하기 나름이다』라고 말했다.일단 무게를 실어주되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지였다. 다른 관계자는 『전면 후보가시화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부분적 가시화로 보는게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따라서 다른 대권후보들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대권후보 경선의 엄정·공정 관리,김대통령의 중립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대표가 이회창씨로 막판 결정된데는 여권 핵심 진용의 모양도 고려된 듯 싶다.청와대와 내각에 「검증된 인사」를 우선하다보니 「개혁성」이 떨어진 느낌을 줬다.민주계 인사를 쓰기에는 분위기에 안맞아 이대표가 발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의 기용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의 변화도 예고한다.고건 총리에게 행정권한을 대폭 이양한다고 선언한데 이어 국회 및 당운영의 상당 부분을 이대표에게 위임할 것 같다.
  • 이회창 대표 책무 크다(사설)

    신한국당이 13일 전국위를 열어 이회창씨를 새대표로 선출했다.집권당 대표위원은 당총재인 대통령을 대리하여 당무를 통할하는 위치지만 현재의 국가적 난국과 연말의 대선후보구도와 관련하여 그 책무는 어느때보다 막중하다.김영삼대통령이 임기말 구심력의 약화가능성에 구애받지 않고 관리형의 인사보다 도덕성과 개성이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대표를 기용한 것은 의외의 선택이자 하나의 결단으로 받아들여진다.한마디로 국가적 난국극복을 위한 위기관리능력을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대표가 이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본다.바꿔 말해 한보사태,김현철씨문제 그리고 경제난등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적 상황을 당력결집과 당정협력을 통해 타개하는 일이 이대표에게 부하된 최우선과제이며 대선후보문제는 그 다음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긴요하다. 지금이야말로 난제는 중첩되고 여건은 나쁜 상황이며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어야 할 이대표의 수습능력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한보사태와 관련한 김현철씨의국회청문회출석문제와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의 규명 그리고 한보사태의 재수사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단을 내리는 것이 당면과제다. 임기말 누수현상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살리기와 제도개혁을 마무리하고 후보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국가진운을 가름하는 중요과제다.그러기 위해 여당의 결속을 강화하여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대통령의 성공적인 임기마무리를 위한 정국의 안정을 공고히 하는 통합의 경륜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책무의 수행을 위해 요청되는 것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사심없는 헌신일 것이다.그동안 경선후보는 불공정성의 우려때문에 대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온만큼 자신의 경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또한 만의 하나 대통령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그 것이야말로 국정의 혼란과 위기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정부,인사개입 내사/검찰 “김현철씨 혐의 포착땐 재수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38)씨가 장·차관과 군 장성,국영기업체 사장 등 정부 요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금품수수 비리 여부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수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최명선 대검 차장은 이와관련,『현철씨의 의혹에 대한 조사는 현행법상 금품 수수를 전제한 비리 여부에 초점을 맞출수 밖에 없다』면서 『금품 수수혐의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재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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