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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강력범 교도소 신설/청송에/살인·강간범등 1천명 수용

    ◎법무부,92년까지 특정강력사범을 수용하기 위한 1천명 수용규모의 특수교도소가 92년까지 경북 청송에 신설된다. 법무부가 30일 국회에 낸 보고자료에 따르면 이 교도소에는 현재 전국 각 교도소 독방에 수감중인 강도·살인·강간·강간치사범 등 특정강력사범 8백22명과 앞으로 검거될 강력범들을 수용,집중 보호관찰하게 된다. 한편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 단속된 민생침해 사범은 ▲음란퇴폐사범 1만6백32명 ▲가정파괴범 1천7백60명 ▲마약사범 3백78명 ▲조직폭력사범 3백70명 ▲부녀자 약취유인사범 1백40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범죄사건은 모두 36만7천2백68건으로 12.8%가 증가했으며 복역중인 재소자도 8.3%가 늘어난 5만7천1백12명으로 나타났다.
  • 「수서」 구속자 9명/변협,접견을 요청/법무부선 불허키로

    대한변협 수서사건 진상조사단(단장 조준희 변호사)은 8일 수서사건과 관련,구속수감된 한보그룹 정태우회장 등 9명을 차례로 접견키로 하고 서울구치소측에 협조요청서를 보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수사기관이 아닌 단체가 진상조사 명목으로 재소자를 만난 선례가 없고 진상조사단이 사선변호인도 아니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접견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 감방동료에 맞아/20대 재소자 숨져/진주교도소서

    강간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구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재소자 지승학씨(28)가 같은 감방에 수용된 이동춘씨(33·강도 강간 등 전과 6범)에게 온몸을 폭행당한 뒤 진주교도소로 이감된 직후 숨진 사실이 26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씨는 함께 수용된 지씨가 평소 정신이상으로 헛소리를 심하게 하고 자주 발작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지난달 18일 하오11시30분쯤 지씨의 옴몸을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3차례에 걸쳐 폭행했다는 것이다.
  • 제조업체 재소자 활용 확대

    ◎「통근공장」 5곳서 10곳으로/54개업종 5천명에 직업훈련 실시/이법무,해외인력 도입은 당분간 불허방침 정부는 업계일부에서 인력난 해소책으로 요청하고 있는 해외인력 유입을 허용치 않는 대신 재소자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29일 중소기협중앙회주최 간담회에 참석,『동남아지역 등의 저임금 인력을 유입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들이 장기체류하게 되면 저질문화의 도입,출입국자 사후관리 부실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당분간 해외인력의 국내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정부는 인력난 해소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수립한 「재소자 인력활용 방안」에 따라 외부 통근작업 및 위탁생산을 통해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천안 및 군산교도소 재소자 1백12명이 5개 업체로 통근,현장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으며 48개 업체가 교도소내에 세운 직영공장에서도 6천5백명이 69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소자 가운데 5천명이 54개 업종의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을 활용한다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앞으로도 ▲외부통근 대상업체를 내년까지 10개로 확대 ▲지역별 위탁공장설립 유도 ▲재소자인력 데이타뱅크 설치 등 생산업체의 재소자 인력활용을 적극 지원할 곌획이라고 강조했다.
  • 「범죄와의 전쟁」 평가·보고 내용

    ◎자경활동 권장,「전국민 방범체제」로/시민단체 음란·퇴폐 감시 적극 지원/유흥업소·오락실의 조직폭력 연계 차단/피해 신고·증언참여 제고방안 강구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10·13 특별선언 실천보고회」에서는 올해에도 범죄 및 불법·무질서 현상에 정부가 적극 나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려는 결의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결의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며 지금까지의 경찰력 위주의 방범체제는 전 국민의 방범체제로 전환된다. 정부가 이처럼 「범죄와의 전쟁」에 지난해 보다 더한 강도로 대처하겠다는 자세는 과거의 소극적인 민생치안 대처방안에서 탈피,적극적으로 국민생활보호 현장에 뛰어들어 보다 근원적인 민생치안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다음은 10·13 특별선언 실천평가 및 부처별 후속실천 계획의 요지이다. ▷평가◁ ◇민생치안 국민 불안감 해소=▲강력사건이 그치지 않고 조직폭력배 두목급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수사기관의 폭력조직과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주요 미제사건의 조속해결과 민생치안 공직자의 자기 쇄신 노력이 필요. ◇피해증언 등 국민의 자발적 협조 유도를 위한 제도 보완=▲피해자나 증인들의 자발적 신고·협조가 필수적이나 보복 또는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가 상존,수사 과정에서 가명 사용 및 보도자제 등으로 범죄피해 신고나 목격자의 증언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함. ◇불법·무질서 행위에 대한 상시단속 체제강구=▲일반 행정공무원의 단속·계도업무 지원으로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단속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국민들은 현재의 단속활동을 일과성으로 인식하고 있어 상시단속 체제의 구축이 필요. ◇사회지도층의 솔선 실천=▲일부 사회지도층의 솔선 실천 미흡으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의 성과나 정부의 지속추진 의지에 대한 국민의 회의적 태도가 높아 향후 지자제선거 등을 계기로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실천 노력이 요망. ▷부처별 계획◁ ◇내무부 ▲철저한 투망식 검문검색=도난차량 색출을 통한 차량이용 범죄차단·군경 합동검문 강화 ▲조직적 범죄 예방활동 전개=C3 통신장비 보강·112 범죄신고의 날 지정(연 2회,1월12일·11월2일) ▲대여성범죄 예방대책 강화=취약지구 경찰 고정배치 ▲청소년 예방대책=미성년자 보호법을 개정,미성년자 출입 제한구역을 확대 설정 ▲범죄 유발·불법영업 근절=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 입법화(1월 임시국회)·학교주변 유해업소 카드화 집중관리 ▲국민의 자경 의식제고=방범비상벨 설치확대(시군비 일부 보조)·읍면동 단위 자율 방범지원회 구성 운영 ▲사업용 차량 운행질서 확립=교통사고 다발운수업체 특별관리·사업용 차량 운전자격기준 강화 ▲교통환경 여건의 개선=가변차선 6대도시 확대 등 통행방법 개선 및 버스 전용차선제 정착 ▲교통환경 개선=교통방송공사법을 제정,현재 수도권에 국한된 교통방송국망을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영업용 차량의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 상습 법규위반 운전자에 규제를 강화(위반사례 6회이상일 경우 보험료 할증·개인택시 면허 제한 등의 제재). ◇법무부 ▲특정 강력사범 수사활동 강화=중요 수배자에 대한 전담 추적수사반 적극 활용,담당 검사 책임하에 반드시 검거 ▲조직폭력·마약·부녀 매매 등 조직범죄 철저분쇄=유흥업소·오락실 등의 업주와 종업원의 신상파악 자금 출처조사 등으로 조직폭력과의 연계를 차단하고 금품제공 등 지원자는 범죄단체 조직범죄로 엄단 ▲범죄 신고자·피해자·증인에 대한 보호강화=비밀신고 전담전화 적극 활용 등으로 범죄 퇴치에 시민 동참분위기 조성 ▲지역 책임제 철저이행으로 범죄 예방활동 강화=지역 수사지도협의회 중심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범죄 예방계획 수립이행 ▲수사요원의 정예화와 사기앙양=조직폭력·마약 등 분야별 전문 수사요원의 지속적 양성 ▲엄정한 교정기강 확립=재소자 동정관찰과 검신검방 철저로 도주 등 각종 교정사고 요인 근절 ▲재소자 수용관리 철저=구금시설과 소년·의료 교도소의 연차적 증설로 교정시설의 전문화 및 적외선 감지장치 등 보안시설과 설비의 현대화 추구 ◇교육부 ▲문제야기 예상 학생 및 불량서클 해체 지도=외부 불량청소년과 연계된 불량서클은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연 2회 불량서클 해체지도 상황 확인 ▲교복착용 지도=학교장이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교복착용을 권장해 착용률을 현재 43.5%에서 80%로 높임 ▲학교주변 유해업소계도·단속활동 전개=매달 지역의 학교주변 유해업소를 합동계도하고 적발업소 명단 공개 ▲새질서·새생활 실천연수=교장·교육전문직을 상대로 지역별로 전문강사 초청강연 또는 세미나 개최 ◇문화부 ▲음반·비디오·공연물 단속=상설음반 단속법 수시 출동점검 ▲공연윤리위심의 강화=영화·비디오·가요음반 및 각종 공연물의 심의를 엄격히 하고 연소자 관람등급을 상향조정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출판모니터클럽(YMCA) 만화모니터클럽(YWCA) 주부교실 등 활동 활성화 지원 ▲건전만화운동의 정착=소재·작화·출판부문에 걸친 만화문화상 시상제도 운영 ◇체육 청소년부 ▲경기장내 폭력예방=경기전 심판선서의 제도화 및 주류반입 통제 철저 ▲직장체육 활성화 통한 노사화합 도모=체육시설·운동 경기부 설치·지도자 배치 등 관계법령의 이행촉구 및 홍보자료 배포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청소년 관련공무원에게 청소년 선도 및 단속강화를 위해 사법경찰권 부여문제 검토 ◇보사부 ▲위반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의 실효성 확보=청문절차를 간소화하고 과징금 처분대상을 최대한 제한 ▲무허가업소 정비=규모가 큰 무허가업소 우선 단속하고 시·도별로 지역실정에 맞게 무허가업소 종합관리대책 강구 ▲심야·변태영업업소 행정처분 기준강화=심야영업 위반업소는 2차 위반시 허가취소(종전 4차위반) ▲신규 영업허가 제한 및 사후관리 강화=룸살롱·카바레 등 유흥업소는 지역실정에 맞게 허가제한 ◇정무 2장관실 ▲퇴폐·사치 추방운동=지역별로 퇴폐업소 고발센터를 운영 ▲호화혼수 근절 범국민운동=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호화혼례의 병폐 근절방안 강구
  • “전주교도소 교도관/ 재소자 구타 없었다”/전주지검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검은 7일 구랍 31일 발생한 전주교도소 교도관들의 재소자 집단구타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한 결과 재소자들이 주장하는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교도관 51명 징계”/전주교도소,탈옥관련 한편 전주교도소는 7일 구랍 27일 발생한 집단 탈옥사건과 관련,교도관 3명이 구속되고 34명이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은데 이어 교도관 51명을 무더기로 자체 징계키로 했다. 이번에 51명의 교도관이 처벌을 받게 되면 전주교도소는 2백74명의 직원 가운데 32%인 88명이 구속 또는 파면·경고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 교도소 「집단구타」 전면수사/전주지검

    ◎「탈옥관련 보복」 여부 집중조사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검은 재소자 집단탈옥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주교도소 교도관들이 재소자 집단구타 사건과 관련,사건발생 경위 등에 대해 전면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5일 전주교도소를 만기출소한 장용광씨(26·서울 동대문구 신설동)가 집단 폭행을 당한 시국사범 등 30명이 지난 3일 작성,「민가협」에 보낸 편지를 언론기관에 공개함으로써 밝혀진 교도관과 경비 교도대원들의 재소자 집단구타 사건에 대해 사건발생 경위와 피해자인 재소자들의 주장 등을 조사해 위법성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집단구타 사건이 재소자 집단탈옥 사건이 발생한지 4일 뒤에 빚어졌고 구타당한 재소자들이 탈옥사건이 발생한 기결 1·4 수용자들인 것으로 보아 교도관과 경비 교도대원들이 탈옥사건 이후 재소자들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적인 가해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 「집단탈옥」 사건 물의 전주교도소/이번엔 “집단구타” 말썽

    ◎출소자가 폭로 【전주=임송학기자】 재소자 집단탈옥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주교도소의 교도관들이 탈옥사건발생 4일 후인 구랍 31일 시국사범과 일반재소자 등 30여명을 집단구타한 사건이 발생,말썽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5일 전주교도소를 만기출소한 장용광씨(26·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가 집단폭행을 당한 전주교도소 정치수일동 이름으로 지난 3일 작성,민가협에 보내는 편지를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편지에 따르면 구랍 31일 상오 기결1사 9호실에 수감돼 있던 시국사범과 미결수 등 30여명이 매일 받아오는 신문에 탈옥관련 보도부분이 삭제돼 있는 점과 감방내 사물함 철거에 대해 항의하자 교도관과 경비교도대원들이 수갑과 포승으로 두손을 묶고 수건으로 눈을 가린채 군화발로 걷어차고 짓밟는 등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건으로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 강제삭발 당했으며 발목을 포승으로 묶인채 뭉둥이로 발바닥을 무수히 맞아 걸음을 잘 걷지 못할 정도의 고문을 당했고 눈이 녹아 흙탕물을 이룬 교도소마당에서 구르는기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교도관들의 이같은 집단폭행은 탈옥사건 이후 교도소측이 신문보도 내용을 삭제한데다 운동과 목욕을 시키지 않고 감방안의 선반·책상은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품까지 망치로 때려부숴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인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교도소측은 이들에 대한 면회를 중지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탈옥사건에 대한 신문보도삭제 문제로 재소자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집단구타는 없었다고 밝혔다.
  • 교도관 2명 구속·8명 영장/「탈옥」 관련

    ◎돈받고 사복전달·경비소홀 등 혐의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재소자탈옥사건과 관련,당시 근무교도관·교도·경비대원·출소자 등 80여명을 상대로 교도소 내부비리를 수사해온 전주지검은 30일 탈옥범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전 전주교도소교사 이완성씨(47·현 군산교도소 근무)와 박두선씨(26·교도) 등 2명을 뇌물수수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전 전주교도소 보안과 간부 최모씨(48),교도관 이동열씨(26),사건당일 근무교도관 서기석씨(28)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된 이교사는 탈옥범 박봉선(32·자살)의 부탁으로 강도혐의로 수감중인 윤세용씨(25·전주시 팔복동)가 검거직전인 지난 7일 교도소정문앞 황방상회에 맡겨둔 양복지 2감을 받고 함께 보관한 스웨터 등 탈옥당시 입었던 사복을 탈옥범 3명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전주교도소 보안과 간부 최씨는 재직시 범인 박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박에게 새마을 반장 직책을 주고 박이 재소자들을 상대로 담배장사 등을 하도록 직·간접적으로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교도관 박두선씨와 이동열씨는 재소자 임모씨(28)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담배 등을 제공해온 혐의이며 교도관 서씨는 범인들이 쇠창살을 끊고 탈옥을 하던 순간 감방복도에서 근무를 하면서 이들의 탈옥을 알아채지 못한 혐의다. 검찰은 또 범인 박이 탈옥 당시 현금과 수표·수갑 등을 가지고 있었고 교도소내 영선작업장에서 쇠톱을 훔쳐 2개월여에 걸쳐 쇠창살을 잘라 왔음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면회부서 교도관·감방사찰교도관·공구관리교도관 등을 모두 형사처벌키로 했다. 이밖에도 탈옥범들이 교도소의 벽을 넘어간 시간인 27일 상오4시30분 외곽경비를 맡았던 경비교도대 감시초소 근무자 2명도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 탈옥사건외에도 전주교도소내 전반적인 비리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구속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탈옥과정 현장검증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재소자탈옥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 강영권검사는 30일 상오11시부터 탈옥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모군(17·검거)을 불러내 범인 3명이 감방쇠창을 끊고 탈옥,택시를 탈취해 호남고속도로 이리인터체인지에 이르기까지의 도주로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검찰수사관 4명의 보호를 받으며 전북5 나4335호 미니버스편으로 상오10시50분 전주교도소 정문앞에 도착한 김군은 태연한 모습으로 쇠창살을 끊고 교도소 제1감시초소에서 70m 떨어진 북쪽외벽담을 선반을 뜯어 만든 사다리를 타고 넘은 다음 외곽의 2중철조망을 뛰어넘어 탈주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김군의 복장은 탈옥후 완주군 삼례읍시장에서 사입은 진한 갈색파카에 청바지차림이었으며 운동화와 파카안에 입은 티셔츠 등은 탈옥당시 부터 입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김군은 또 외곽을 철조망을 넘다가 범인 신광재(21·자살)의 장갑이 철조망에 걸려 벗겨지고 전주대학 부근에서 겉에 입고 있던 모범수 옷을 벗어전진 다음 범인 신과 박봉선(32·자살) 등과 함께 택시를 타고 삼례까지 간후 이리에서 택시를 탈취하는 장면 등도 소년범답지 않게 태연히 재연했다.
  • 교도관 10여명 오늘 영장/검찰/전주 탈옥 관련

    ◎5∼6명 금품받고 편의 제공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30일 관려자 1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지검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교도관 이모씨와 박모씨 등 5∼6명이 탈옥범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탈옥당시 입었던 옷가지를 전달하거나 편의를 제공해온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비리관련 교도관과 사건당일 근무자 서기석씨,경비교도대 감시초소 근무자를 비롯한 교도대원 4명 등 10여명을 뇌물수수·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30일 범인들의 탈옥당시 상황과 도주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은 탈옥범 가운데 살아남은 김모군(17·순창군 쌍치면)과 교도소관계자들을 철야조사해 탈옥범들과 교도관들이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밝혀내고 교도관들을 소환,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정주경찰서에 강도혐의로 수감중인 윤세룡씨(25·전주시 팔복동) 등 기결수와 미결수 6명을 소환,수사를 벌여 이번 사건의 주범인 박봉선(32)이 그동안 교도관들로부터 담배,의류 등을 시가보다 10배가량 더주고 사들인 다음 웃돈을 받고 되팔아 많은 돈을 벌었고 이 돈의 상당부분을 다시 교도관들에게 상납,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근무자 등 교도관 18명의 신병을 확보,교도소 비리와 이번 사건의 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숨진 탈옥범 박이 탈옥당시 수갑과 현금 수표 등을 가지고 있었고 외부인과 연락을 통해 30대 남자를 완주군 삼려읍 다방에서 만난 점으로 보아 그 30대 남자가 교도관이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탈옥범들이 사용했던 1사25호실 감방검색을 맡았던 교도관,사건 다시 감방근무자 서기석교도관(28),교도소 외곽경비를 맡았던 경비교도대의 감시초소근무자 7명을 등을 소환,탈옥사건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이유와 방조,또는 동조여부를 수사중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범인 박이 교도소에 새마을작업 반장으로 교도관들로부터 담배,옷,운동화 등을 사들여 많은 이윤을 남기고 되파는 방법으로 탈옥자금을 모았다는 재소자들의 진술에 따라 감방관리자,면회업무관련 교도관의 신병을 확보,수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범인 박이 함께 숨진 신광재(21)와 동성연애를 즐기며 신의 왼쪽 허벅지에 자신의 이름을 문신해 놓을 정도로 손문난 변태성욕자로 한방에 7∼10명씩 수용되는 다른 감방과는 달리 3명만 수용될 수 있도록 편의제공 부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안과 간부 모씨를 연행,수사를 하고 있다.
  • 교도관 비리… 시설부족… 수인관리 소홀… /교도행정 난맥상

    ◎「탈옥」 계기로 본 실태·문제점/교정직원 1명에 죄수 5명꼴/흉악범·초범 합방… “범죄교습”도/돈받고 담배·현금 밀반입 예사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비롯,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교도소관련 사건들은 교도관의 비리·수용시설의 부족·재소자 관리허술 등 교정행정에 문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전과자들의 재범을 방지하고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재소자의 관리 및 내실있는 교정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올들어서는 특히 일부 교도관들이 재소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담배·운동화·내의류 등 생필품뿐만 아니라 심지어 현금과 수표 등을 밀반입시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번 탈주극이 벌어졌던 전주교도소에서는 지난 3일 김영문교사(38)와 김정기교도(25)가 강도상해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백운학씨(37)로부터 『담배를 구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솔담배 4백갑을 전해준 뒤 1백1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었다. 수사결과 김교도는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전영근씨(30)에게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등을 몰래 넣어주고 50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지검은 지난 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폭력조직 「장안파」 두목 박기철씨(34)의 사물함에서 발견된 수표 1백10만원은 이 구치소 정성기교사(39)가 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 안동교도소에서도 양담배 등 각종 담배 76갑이 발견돼 자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서울구치소에서는 지난 4월 히로뽕 0.01g이 발견돼 검찰이 조사를 벌였으나 교도관과의 관련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었다. 이같은 교도관들의 잇따른 비리는 수용 재소자에 비해 수용시설 및 교도관의 절대수가 부족하고 교도관에 대한 처우도 나쁘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전국에는 죄수 및 미결수 5만3천6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 29개,구치소 5개,구치지소 2개,감호소 2개 등 모두 38개의 교정시설이 있으나 실제 수용인원은 5만6천2백여명으로 이미 2천6백여명을 초과 수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도소의 수용인원은 적정인원을 훨씬 넘어서 교정직원 1명이 담당하는 재소자가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4.7명꼴이나 돼 효율적인 재소자 관리가 어려운 형편이다. 또한 교도관들의 처우도 새해부터 봉급 9%인상에 교도관 수당을 월 2만∼4만원에서 3만∼6만원으로 1백% 올릴 예정이나 반은 죄수생활을 해야하는 교정공무원들의 특수한 근무환경을 고려하면 미흡한 편이다. 수용시설과 교도관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의 관리도 제대로 되지않아 흉악범과 초범자들을 한방에 수용,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오면 교정되기는 커녕 새로운 범죄수법을 배워 더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법무부는 이번 전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자체감사활동을 강화,비리가 드러나는 교도관은 사안이 경미하더라도 모두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오는 92년 준공을 목표로 흉악범을 별도수용하기 위한 초·중 구금교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흉악범들을 입소할 때부터 공범·조직계보관계 등을 파악해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또 각 교정시설에 독거실·보호실·징벌실 7백여실을 연차적으로 마련하며 출소후 취업이 유망한 직종을 개발하는등 재소자들의 직업훈련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흉악범들은 출소후 다른 재소자에 우선해 매달 동태를 감시하고 생활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보호관찰제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의 전말과 문제점

    ◎탈주극 31시간… 검문검색 “구멍”/대청 검문소선 경찰 추격하자 총격전도/「3인조」에 경찰 「2인 1조」 대응도 허점 27일 상오 전주교도소를 탈옥한 3명의 탈옥수들은 전주∼이리,대전∼신탄진을 잇는 탈주로에서 날뛰다가 이중 2명은 만 이틀도 못돼 비참한 최후을 맞았다. ▷택시강도 및 대전잠입◁ 범인들은 탈옥당일인 27일 하오8시쯤 전북 이리시 갈산동 원창목욕탕 앞길에서 이리 동광택시 소속 전북1 바8201호 택시를 타고 가다 익산군 춘포면에서 흉기로 운전사 최정석씨(25)를 위협했다. 이들은 최씨를 태운채 호남고속도로를 통해 대전쪽으로 가다 서대전5거리 부근에서 차를 세우고 최씨에게 현금 3만7천원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을 빼앗은뒤 달아났다. 최씨에 따르면 이들은 수갑을 찬 탈주범 김모군(17)의 손을 내보이며 『우리는 경찰관들이다. 범인을 잡으러 가니 완주군 봉동읍까지 가자』며 택시에 탄뒤 춘포면에 이르자 『우리가 전주교도소 탈주범들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경관상해 및 권총탈취◁ 범인들은 28일 상오6시10분쯤기차를 타기 위해 대전역으로 가다 역 입구에서 이들을 추적하던 전주교도소 교도관들에게 발각되자 철길을 타고 삼성동쪽으로 달아났다. 이어 범인들은 상오7시10분쯤 용전동 동부고속버스터미널 부근 영보식당으로 들어가다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계 소속 권영춘경장(44)과 김진오순경(30)이 검문하자 흉기로 위협,권경장이 차고 있던 실탄 6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빼앗은 뒤 김순경을 30m쯤 떨어진 터미널 안으로 끌고가 목을 찔러 중상을 입혔다. ▷도주◁ 범인들은 상오8시5분쯤 용전동 럭키장 여관앞에서 시동을 걸고 있던 대전5 마2359호 봉고차를 탈취,달아나다 석봉동 임시검문소에서 검문에 불응한채 계속 달아났다. 탈옥수들은 이날 상오8시45분쯤 신탄진고교옆 상수원 취수탑 부근에 이르러 대청댐 상설검문소가 보이고 경찰이 추적하자 권총 1발을 쏘고 5백m쯤 떨어진 신탄진동 야산쪽으로 잠입했다. ▷자살 및 검거◁ 야산으로 도주한 탈주범들은 이날 상오10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갈천동 야호식당에 들어가 한동안 은거해있다 상오11시쯤 대청댐내 송어양식장에 있던 도선을 이용,반대편 호안으로 건너갔다. 한편 김군은 박 등과 함께 배를 타고 건너갔다 11시50분쯤 식량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가 50m 떨어진 곳에서 잠복근무중인 대전 동부경찰서 신탄진파출소 소속 이종관경장(47) 등 경관 2명과 의경 등 4명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소리치며 다가와 자수의사를 표명,경찰에 순순히 붙잡혔다. 한편 도선을 타고 대청호 반대편으로 넘어간 박과 신은 경찰들이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고무보트를 타고 달려오는 것을 보고 자살을 결심,김군이 붙잡힌 시간과 거의 같은 시각인 낮12시15분쯤 박이 먼저 땅바닥에 앉은채 자신의 머리에 권총 1발을 쏴 최후를 결정했다. 신은 박이 자살하고 고무보트 등을 탄 경찰관 10여명이 총을 쏘며 자신을 잡으러 다가오자 자신의 가슴에 총을 쐈다. ▷문제점◁ 전주교도소 재소자 3명이 탈주한 사건이 발생한후 만 하루가 지나도록 이들 탈주범들이 전주에서 이리,이리에서 대전으로 경찰의 연말 비상경계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도주해 경찰 비상경계망의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교도소 탈주범들이 택시 등을 타고 대전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단 한번의 검문도 받지 않고 특별 검문검색령이 내려진 가운데에서 12시간 이상 대전시내를 버젓이 활보한 데다 경찰관의 검문검색이 2인 1조로 편성돼 3인조의 범인들에게 오히려 총기를 빼앗겨 총격전 및 범인자살 등 사태를 악화시킨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교도관 통해 담배·옷 반입/수십배 웃돈 얹어 되팔아

    ◎주범 박봉선/검찰,관계자 조사착수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만희부장검사)는 탈옥범들이 그동안 교도관들에게 금품을 건네주고 편의를 제공받는 등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밝혀내고 전주교도소에 대한 일제수사에 들어갔다. 전주지검은 28일 하오 대전지검으로부터 탈옥범 가운데 살아남은 김모군(17·전과 5범·순창군 쌍치면)의 신병을 인도받아 탈옥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교도소 관계자들을 소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법무부는 자체조사반을 현지에 보내 관련자들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등 10여명이 구속 또는 파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군이 전주교도소를 탈출한 뒤 삼례읍 시장 통다방에서 박이 공중전화로 연락해 나온 30대 남자와 만나 근처 통닭집에서 맥주 3병,통닭 1마리를 시켜 먹었다는 진술에 따라 이 남자가 이들의 탈주를 도운 외부책임자가 아닌가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군을 조사한 결과 탈옥당시 박이 가지고 있었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1만원권 5장 등 모두 55만원의 금품은 면회올 때마다 모아둔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으나 교도소내에서 현금과 수표를 가지고 있을 수 없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강도혐의로 정주경찰서에 수감중인 윤세룡씨(30·전주시 덕진구 팔꼭동)로부터 교도소 작업반장이었던 범인 박봉선(30)이 교도관들에게 그동안 금품을 주고 사들인 담배,옷 등을 재소자들에게 수십배의 웃돈을 받고 되팔아 거액의 탈옥자금을 마련했고 상당수의 교도관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받아 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교도관들이 은밀히 이번 탈옥사건을 도왔거나 방조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박은 교도소 안서 소문난 동성연애자로 교도관들을 매수해 다른 감방은 7∼10명씩 수용되는데 반해 자신의 감방은 성관계 대상자들만 골라 3명만 수용토록 하는 편의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탈옥과 허술한 교도행정(사설)

    연말 비상경계령 속에 이번에는 살인 무기수 등 3명이 집단탈옥 함으로써 한때나마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리사회에 얼마나 많은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가를 이번의 흔치않은 탈옥사건이 다시 말해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선 그동안 자주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비난을 받아온 교도행정의 허술함을 또 드러냈다는 것에 심각함이 있다. 그것은 당직근무자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한달동안이나 계속된 톱질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며 범인들의 쇠톱 입수도 관리에 구멍이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감방내 선반을 뜯어내 사다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나 2중 3중의 높은 담벽 및 철조망을 어렵지 않게 통과했고 또 이들의 탈옥사실도 한참뒤에나 알았다는 것 자체가 재소자 관리의 잘못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같이 이번 사건은 교도소 관리측면만을 보아도 근무자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커다란 잘못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교도소가 재소자의 수용능력 한계를 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교도소는 정원이 1천6백명인데 비해 1천7백81명으로 넘쳐 있었다. 교도관의 사기가 다른 어느 직종에 비해 떨어져 있음을 감안할때 관리의 허술함은 당연한 결과로 보아 지나치지가 않은 것이다. 그런데서 평소 감방점검은 부실할 수밖에 없었음을 쉽게 알게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의 경우 17살의 소년범이 살인무기수와 함께 수용돼 왔다는 사실은 보통의 문제가 아니다. 이 소년범은 불과 3개월의 잔여형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탈옥이라는 씻지못할 중죄에 휩쓸리게 됐다는 것이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잘못된 교도행정의 결과이다. 최근 들어 교도관들의 부조리와 비리·교도행정이 부각되면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교도관이 금품을 받고 담배 등을 제공하거나 히로뽕을 숨겨 감방에 전달한 사건이 그러하고 일부 흉악범과 조직폭력배들이 교도관의 약점을 잡아 교도소 내에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모두 교도관 비행과 관련된 것들이다. 서방파 두목 김태촌에 대한 교도관의 비호설도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교도관들은 사회의 그늘에서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노고가 칭찬이나 이해로 보람을 갖기는 커녕 일부의 비행으로 근무의욕은 물론 사기에 적잖은 영향을 입어왔다. 그러던 때에 이번의 탈옥사건이 또 문제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교도행정의 문제를 시정하고 교도관의 근무자세를 확립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근무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이전의 얘기다. 재소자들을 제대로 격리하고 순화시킬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교도관들의 근무태만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대범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탈옥은 언제나 예상가능한 것임을 관계당국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범·조직폭력배들이 수감돼 있는 요즘은 더욱 그러하고 대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수용능력은 적정선을 유지하도록 개선하고 교도행정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책도 고려있기를 당부한다.
  • 살인 무기수등 3명 집단 탈옥/전주교도소

    ◎어제/감방 창살 쇠톱으로 절단,새벽 도주/인질극등 우려… 연고지 26곳에 형사대 급파/전경찰에 비상근무령… 교도소장 직위해제 【전주=임송학기자】 무기수 등 흉악범 3명이 전주교도소를 집단탈옥해 검찰과 경찰이 합동검거반(반장 전주지검 이만희부장검사)을 편성,검거에 나섰다. 27일 새벽2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살인범 박봉선(33·무기징역) 살인범 신광재(21·징역 15년)와 폭력범 김모(17·징역단기 8월 장기 10월) 등 기결수 3명이 탈옥했다. 이들은 함께 수감중이던 기결수감방 1사 1층25호실 화장실쪽 창문 쇠창살 10개중 아래서 2,3번째 창살 2개를 쇠톱으로 자르고 감방을 빠져나와 감방내 길이 2백70㎝,너비 30㎝의 나무선반으로 만든 사다리로 감방에서 20m 떨어진 높이 4.5m의 교도소 서북쪽 외벽담을 넘어 달아났다. ▷발견◁ 이들의 탈옥사실은 상오7시10분쯤 인원점검을 하던 보안과 강광원교사(51)가 처음 발견했다. 강교사는 『이들이 기상을 하지 않아 수상히 여겨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모포와 베개로 잠을 자는 것처럼 위장을 해놓고 창문이 열려져 있어 살펴보니 쇠창살이 끊긴 채 가로 30㎝,세로 40㎝ 가량의 구멍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탈옥 경로◁ 교도소측은 이들이 오래전부터 탈옥키로 모의하고 영선작업장에서 훔쳐온 쇠톱으로 1개월여에 걸쳐 조금씩 쇠창살을 잘라오라 이날밤 폭설과 강추위로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탈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이 높이 4.5m의 교도소 외벽을 넘기 위해 감방내 선반으로 사다리를 만들어 이용했고 담을 넘은 뒤 눈위에 찍혀 있는 발자국이 뿔뿔이 흩어진 점 등으로 미루어 볼때 사전에 도주로 등을 치밀하게 조사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 근교서 합류 ▷범인 추적◁ 검경합동 검거반과 교도소는 이들의 연고지 26개 지역에 형사대를 급파하고 경찰과 검찰수사관 9백명·교도관 2백30명을 동원,역·터미널·주요도로의 철야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거반은 또 이들이 추위를 피하고 의복을 바꿔입기 위해 가정집에 침입,인질극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경찰에 비상근무령을내렸다. 검경은 소년범인데다 형기만료일이 3개월밖에 남지않은 김모군은 도주직후 박·신과 방향을 달리해 도주했다가 5백여m를 우회해 전주∼구미간 국도에서 다시 합류한 점으로 보아 함께 도주했거나 별도로 행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상금 1천만원 ▷현상금◁ 검·경 합동검거반은 이날 탈주범 3명에 대해 1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법무부는 탈주와 관련,이날자로 염창근 전주교도소장을 직위해제하고 법무부 교정국 박상정 교화심의관을 전주교도소장 직무대리로 임명,발령했다. ▷범인 주변◁ 살인범 박은 전주시 중화산동1가 56번지에 집을 두고 있는데 지난 83년 5월26일 형과 공모하여 바람피운 형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예비군 참호에 암매장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범인 신(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932­3)은 89년 5월9일 광주시 계림동 오모씨(25·여) 집에 침입,금품을 훔치려다 들키자 오씨를 살해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소년범인 김(전북 순창군 쌍치면)은 금년 5월2일 하오10시20분쯤 정주시 연지동 「밤나그네」 술집에서 2만2천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술집주인인 송모여인(49)을 맥주병으로 때리고 유리창을 깬 혐의로 징역 단기 8월 장기 10월의 형을 받고 복역중이었다. ○“출소자가 쇠톱전달” 쇠톱 반입경위를 수사중인 검찰은 이날 재소자 안태수씨(28)로부터 『지난 10월12일에서 10월24일 사이에 25호 감방 화장실에서 지난 14일 출소한 이상균씨(27)가 범인 신에게 쇠톱을 건네주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달아난 범인들이 이씨와 함께 행동할 것으로 보고 이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편 범인 신과 이상균은 충주소년원 동기생으로 이곳에서도 탈옥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 허술한 교도소 관리에 충격/살인 무기수등 탈옥의 파장

    ◎쇠창살 한달동안 톱질 했는데도 몰라/쇠톱 인수도 의혹… 교도관 관련 가능성 전주교도소 살인범 등 집단 탈옥사건은 그동안 교도소의 감독과 재소자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던가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88년 발생한 범인 호송중 탈주사건 등과는 달리 철저한 경비와 2중3중의 높은 담벽 및 철장으로 둘러싸인 교도소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교도행정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당직근무자들이 철저한 감시를 했더라면 탈옥사실을 일찍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여에 걸쳐 두께 2㎝의 쇠창살을 자르고 감방내 선반을 뜯어내 사다리를 만드는 동안에도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은 감방 감시체제가 허점 투성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구나 외벽에 4백m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감시초소 근무자들이 사건당일 밤 강추위에 폭설까지 내리자 탈옥사건이 발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채 방심,잠을 잤거나 한눈을 팔아 범인들이 꼭대기에 철조망까지 쳐있는높이 4.5m의 외벽 담을 넘어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돼 교도소 외곽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교도대도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은 범인들이 쇠창살을 자르는데에는 1개월여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그동안 불시에 수시로 실시하게 돼 있는 감방·창살점검 등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교도소의 재소자관리와 감방 감독점검 등이 극히 형식적으로 이루어져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올들어 교도관들이 재소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담배·옷가지 등을 제공한 혐의로 교도관 3명이 구속되는 등 전주교도소에서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진 점으로 보아 이번 사건이 그동안 누적돼 온 교도행정 비리와도 관련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부 흉악범과 조직폭력배들은 교도관들의 약점을 잡아 밤에 사복으로 갈아입고 전주시내에서 술까지 마신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있으나 검찰은 뚜렷한 확증을 찾지 못해 수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또 소년범인김모군(17)이 소년범 감방이 모자라자 살인범인 박봉선(33)·신광재(21) 등과 함께 수용됐다가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 형기만료를 불과 3개월 앞두고 함께 탈옥한 것으로 알려져 수형자들의 감방배치에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켰으며 교도소내에서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기술을 배워 가지고 나온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 이밖에도 평소 작업을 하지도 않은 탈주범들이 어떻게 교도소내 영선작업반에서만 사용하는 쇠톱을 입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교도소측은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해 교도소내 작업반의 공구관리 등에도 큰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시켰다. 전주교도소는 또 수용정원이 1천6백명인데 현재 수용인원이 1천7백81명으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어 세심한 재소자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경비교도대의 감시용 서치라이트와 외벽조명등 등도 에너지절약을 이유로 필요할 때만 일시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외벽에는 전자감응장치 등도 없어 탈옥을 쉽게 해준 결과를 초래했다.
  • 모범수등 4백70명/성탄절 가석방

    법무부는 22일 성탄절을 맞이하여 모범재소자 3백94명과 소년원생 76명 등 모두 4백70명을 오는 24일 특별 가석방 및 가퇴원시킨다고 발표했다.
  • 살인혐의 재소자/감방서 목매 자살

    18일 상오6시20분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 4동 1층 사무실에서 살인혐의로 기소돼 수감되어 있던 박형택피고인(30)이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교도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구치소 교도관 허훈씨는 『이날 새벽 다른 방을 돌아본뒤 박피고인이 수감된 방으로 가보니 박피고인이 끈을 화장실 창틀에 묶어 목을 매 다리를 뻗은채 앉아있는 것을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고 말했다. 박피고인은 지난 6월 살인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정신병 증세를 보여 병원에 정신감정 유치되기도 했으며 다른 재소자들을 괴롭히는 일이 잦아 지난 10월5일부터 독방에 수감돼 왔다. 한편 서울구치소는 박피고인이 다른 재소자들과 다투거나 교도관들로부터 기합을 받는 등의 사실이 없다는 구치소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정신발작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자체조사하고 있다.
  • “수배 폭력배두목 16명 연내 검거”/이 법무 회견

    ◎개인별 「특별전담반」 편성 추적/“피해자·신고자 신변보호 만전”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15일 『우리 사회에서 범죄와 폭력을 완전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범죄신고 등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국민이 안심하고 범죄신고를 할 수 있도록,특히 강력사범이나 폭력범죄 피해자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수사단계에서부터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공익상 부득이 사건을 공개하는 경우에도 가명이나 가주소·가연령을 사용하며 보복이 우려될 경우에는 신고인의 신변을 개별적으로 보호하는 한편 필요할때는 비공개 법정에서 신문할 수 있도록 증거보전 절차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은 두목급 조직폭력배 16명에 대해서는 개인별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연말안에 모두 검거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들 주요 폭력배들이 잡힌 이후라도 범죄와 폭력이 이 땅에서 완전히 퇴치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을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체제」를 계속 유지 지속적인 방범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일부 검사들의 조직폭력배와의 술자리 합석사건 및 교도소내 부조리사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에 따른 자체감찰 결과 청주교도소 교도관 1명이 두차례에 걸쳐 13만원을 받고 담배 18갑을 재소자에게 전달했으며 서울교도소에서는 수표가,부산·전주·마산교도소의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담배가 발견돼 관련자는 물론 책임자에 대해서도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피고인 등이 서울구치소 안에서 회합했다는 제보에 대해 집중조사한 결과 사실무근이었음이 밝혀졌으며 다만 김피고인이 메모지를 가족들에게 전달한 부문에 대해서는 검찰에 특별수사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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