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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이대로 죽겠다”…노벨평화상 모하마디, 이란 정부 히잡 강요에 맞서 옥중 단식농성

    “차라리 이대로 죽겠다”…노벨평화상 모하마디, 이란 정부 히잡 강요에 맞서 옥중 단식농성

    “차라리 치료를 받지 않았으면 않았지, 강요된 히잡을 쓰진 않겠다는 데 목숨을 걸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 지원과 불온 선전물 유포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이란 당국의 병원 치료 불허와 히잡 착용 강요에 항의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UPI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하마디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하마디가 교정 당국의 수감자 외부 치료 불허와 히잡 착용 강요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알려왔다면서 그의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 비영리 독립언론 HRANA 통신도 모하마디가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노벨위원회는 이날 이란 당국에 모하마디의 병원 치료 허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벨위원회는 여성 재소자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히잡을 써야 한다는 이란 당국의 결정에 대해 비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는 등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받고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복역 중인 모하마디는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 섰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에빈 교도소는 심각한 인권 침해로 오랫 동안 서방 인권단체에 비판을 받아 왔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구금자에 대한 장기간의 심문과 의료 거부는 물론 고문과 무기한 구금의 위협을 사용하는 교도소 당국을 맹비난했다. 스스로를 ‘알리의 정의(Edalat-e Ali, Ali’s Justice)‘라고 부르는 해커 그룹은 2021년 8월 에빈 교도소에서 경비원이 수감자를 구타하거나 학대하는 감시 영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발굴해 게시했다. 심장과 폐 질환을 앓고 있는 모하마디는 외부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지만 히잡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모하마디의 가족은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상부의 지시를 받은 교도소장이 히잡을 쓰지 않으면 병원에 보낼 수 없다며 모하마디의 병원 치료를 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에빈 교도소의 여성 재소자들이 이틀 밤낮 동안 모하마디의 병원 치료를 요구하며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맘호메이니국제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0년대 당시 개혁 성향의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그는 2003년 이란 여성운동의 ‘대모’ 격인 시린 에바디(76)가 이끄는 인권 수호자 센터에 가입하면서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2011년 수감된 인권 활동가를 도운 혐의로 처음 체포돼 유죄를 선고받은 이래 투옥과 석방을 5회 반복했다. 최근에는 2019년 반정부 시위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21년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교도소 안에서 히잡을 태우며 저항 의지를 알리기도 했다.
  • 끌려가는 트럼프, 기시다는 성적 발언…SNS 발칵 뒤집혔다

    끌려가는 트럼프, 기시다는 성적 발언…SNS 발칵 뒤집혔다

    유명 정치인의 가짜 동영상과 사진, 기사 등이 여러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가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현지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 뉴스 프로그램 로고가 표시돼 있다. 양복 차림의 기시다 총리가 성적 발언을 하는 것처럼 제작된 이 동영상에는 ‘LIVE’(생중계) ‘BREAKING NEWS’(뉴스 속보)라고 적혀 있어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긴급 속보로 생중계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3분 43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인터넷 동영상 채널인 ‘니코니코’ 등에 올라왔고, 이후 30초 분량으로 지난 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와 하루 만에 조회수 232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오사카에 사는 한 남성(25)은 ‘재미로’ 인터넷에 공개된 기시다 총리의 기자회견과 자민당 대회 연설 등 동영상에 있는 총리의 음성을 AI에 학습시켜 가짜 음성을 만들었다며 지난해부터 기시다 총리 이외에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가짜 동영상도 제작해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송사는 “방송, 프로그램 로고를 가짜 동영상에 악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체포돼 끌려가는 트럼프 ‘가짜 사진’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돼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가짜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확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은 관측해 왔다. 당시 트위터(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가 맨해튼에서 체포됐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사진이 확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망가는 듯한 장면,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수갑이 채워지고 끌려가는 모습, 교도소에서 주황색 재소자 복장을 착용한 포즈 등 다양했다. 일부 이미지는 디지털 자료 분석단체 ‘벨링캣’의 창립자 엘리엇 히긴스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위터에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를 이용,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으로 사진을 만들었다고 썼다. 하지만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이런 맥락 없이 사진을 날랐고,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된 줄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수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는 관련 사진이 노출될 때 따라붙는 공지문을 통해 “트럼프 체포 이미지는 가짜”라며 “인공지능이 생성했고,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 “교도소 좁아 고통”…재소자들 국가상대 ‘집단소송’ 이겼다

    “교도소 좁아 고통”…재소자들 국가상대 ‘집단소송’ 이겼다

    전국 교도소·구치소에 수용된 재소자들이 “과밀 수용으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겼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현주 판사는 교도소·구치소에 수용됐던 재소자 50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총 6025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과밀 수용 기간이 300일 이상인 35명에게는 각 150만원, 100일 이상 300일 미만인 11명에게는 각 70만원의, 8일간 수용된 재소자는 5만원의 위자료를 주라고 판단했다. 과밀 수용이 인정되지 않은 재소자 3명의 청구는 기각됐다. 부산과 인천, 서울남부구치소와 경기 수원·화성, 강원 원주교도소 등에 수용된 재소자들은 지난 2021년 “교정시설에 갇혀 지내는 동안 1인당 면적이 2㎡ 미만(약 0.6평)인 공간에 과밀 수용돼 정신적·신체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1인당 200만~300만원씩 모두 1억 36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판사는 “국가가 수용자들을 1인당 도면상 면적이 2㎡ 미만인 거실(기거하는 방)에 수용한 행위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해 위법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며 재소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교정시설의 거실은 수용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의 공간과 채광·통풍·난방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며 “1인당 수용 면적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욕구에 따른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할 만큼 협소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김 판사는 “과밀 수용으로 인해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점도 경험칙상 충분히 인정된다”며 “다만 정부가 교정시설 신축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협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점, 수용 기간 중 코로나19 발생으로 격리 수용이 필요한 기간이 있었던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교도소·구치소 수용자 한 사람당 2㎡ 미만의 공간을 배정한 경우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가의 배상 의무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 ‘칼부림 예고’ 선처받은 20대…석방되자 “교도소 인기남 됐다” 자랑

    ‘칼부림 예고’ 선처받은 20대…석방되자 “교도소 인기남 됐다” 자랑

    온라인 커뮤니티에 ‘칼부림을 하겠다’는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2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자신이 겪은 수사와 재판 후기를 같은 사이트에 올렸다. 검찰은 “공권력을 조롱했다”며 항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냈다. A씨는 지난 8월 오후 6시 56분쯤 ‘춘천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흉기 사진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는 등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그는 1심 선고 전까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도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리니까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A씨가 다른 종류 범죄로 한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 외에 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실제 범죄를 실현할 의지가 보이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그러나 A씨는 풀려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속 후기 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범행 이후 체포됐을 당시 상황,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과 검사와 나눈 대화, 교도소에서 겪은 일화를 상세하게 썼다. 특히 해당 글에는 “살인 예고 글로 잡혀 온 사람과 도원결의를 맺었다”, ““(재소자들이) 뭐로 들어왔느냐고 물어봐서 ‘협박’으로 들어왔다니까 ‘아~ 살인 예고 글’ 하면서 소문나서 인기남 됐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해당 글을 접한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춘천지검은 “해당 범행으로 경찰관 20여명이 출동하게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경찰력의 낭비를 초래한 점, 집행유예로 석방된 직후 ‘교도소에서 인기남’이라는 글을 올려 공권력을 조롱한 점을 고려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인질로 잡혔던 여군 구출” 하마스, 세 여성 인질 동영상 공개

    이스라엘군 “인질로 잡혔던 여군 구출” 하마스, 세 여성 인질 동영상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여군 한 명을 구출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3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메기디시 이병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며, 가족과 재회했다”면서 지난밤 지상 작전 도중 구출됐다면서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무장한 대원들을 분리 장벽 넘어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 등을 학살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메기디시 이병도 같은 날 가자지구 동쪽에 있는 나할 오즈 군기지에 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확인된 인질 수가 2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한다. 이 가운데 2명의 미국인 모녀와 고령의 이스라엘인 여성 2명이 풀려났다.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인질이 구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풀려난 메기디시 이병과 그를 구출한 군,신베트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성과는 모든 인질을 데려오겠다던 약속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마스를 향해 “우리는 너희를 계속 추적할 것이며, 너희가 무너질 때까지 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에 잡혀있던 병사를 구출한 것은 가자지구 지상작전의 이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 코헨 외무부 장관도 인질 구출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모든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여성 3명이 네타냐후 총리를 꾸짖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영상 속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거세지자 하마스가 다양한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선전전에 활용한 하마스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심리 선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납치되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들 이름은 엘레나 트루파노브, 다니엘레 아토니, 리몬 커스트다. 아토니는 다섯 살 딸, 여동생, 제부, 여동생의 세 살 쌍둥이 딸과 함께 납치됐다. 아토니의 남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살아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인질 협상의 중재역을 자처한 카타르 에미르에게 전화를 걸어 인질 석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 BBC는 문제의 동영상을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포로와 인질들은 국제 인도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하는데 억눌린 상태에서 촬영했을지 모르는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가자지구 연료 반입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미국 NBC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로 연료를 반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다수 외국인 인질 석방을 보장하기를 거부하면서 지난 27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한 전직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하마스는 연료 반입 허용을 고집스럽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또 이스라엘과 미국, 다른 나라들은 자국 시민이 다수 석방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직 관리와 이스라엘 당국자 등 여러 소식통은 이번 논의가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겨냥한 지상작전을 본격화하기 전에 결렬됐다고 전했다. 한 외교관은 지난 26일까지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돼 주말에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27일 오전 이견이 불거지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안보상의 위법행위로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전원과 가자지구 인질 교환도 고려 중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군이 하마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거의 나체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루크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니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라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DNA 샘플이 샤니의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발 한 대에 2년씩…12년 받아” 부산 돌려차기男, 억울함 호소

    “발 한 대에 2년씩…12년 받아” 부산 돌려차기男, 억울함 호소

    부산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형이 확정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최근 또다시 억울함을 호소하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6대밖에 안 찼는데 발(차기) 1대에 2년씩이나 받았다”며 법원 판결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19일 JTBC에 따르면 가해자 이모씨는 함께 수감됐던 이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씨는 교정시설 내에서 “6대밖에 안 찼는데 발(차기) 1대에 2년이나 받았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공론화 안 됐으면 3년 정도 받을 사건인데 ×× 때문에 12년이나 받았다”고 발언했다. 또 “미어캣 ×이 재판 때마다 참석해서 질질 짜면서 ××을 떨고 있다”, “만약 항소심에서 올려치기 받으면 바로 피해자 ×에게 뛰쳐 가서 죽여버리겠다” 등의 발언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구치소 수감 당시 동료 재소자를 통해 “나가기만 하면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도 알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교정당국은 보복 협박과 모욕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해당 내용을 넘겨받아 구체적인 발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씨가 보복을 위해 피해자의 현재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피해자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굉장히 슬프다”고 호소했다.
  • [씨줄날줄] ‘감방’의 고령화/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감방’의 고령화/박현갑 논설위원

    집 나간 사람을 찾는다는 실종경보 문자 메시지가 쉴 새 없이 휴대폰에 쏟아진다. 실종자의 이름, 나이, 성별, 키 등 기본 정보에다 실종 당시의 옷차림 정보도 담겨 있다. 아동, 장애인 등도 있으나 노인이 대부분이다. 지난 2년간 발송된 실종경보 문자의 70%가 치매 노인을 찾고 있었다. 나이 들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시공간 감각이나 판단력 등 인지기능도 떨어진다. 그리고 노인이 많아질수록 정부의 행정 비용과 재정 부담도 늘어난다. 실종 경보문자 서비스도 그런 경우다. 우리나라는 만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8%로 고령사회다. 2025년에는 이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고령화 여파가 교정시설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법무부의 교정통계 연보에 따르면 60세 이상 수용자가 최근 10년 새 두 배로 늘었고, 진료 비용도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수용자는 전체의 16.7%인 5770명으로, 2014년 2801명(8.4%)에서 2배로 불어났다. 이 기간 전체 수용자 진료비는 107억원에서 217억원으로 늘었다. 교정시설 수용자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국가가 책임진다. 재정 운용에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법무부는 천정배 장관 시절인 2006년에 지방의 교정시설 한 곳을 ‘노인 전용 교도소’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면회 불편에다 예산 문제로 흐지부지됐다. 대신 전국 54개 교정시설에 ‘노인 수용자 거실’을 따로 마련해 노인 재소자들이 한데 모여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201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수용자에게 강제노동을 부과할 수 있는 징역형까지 없앴다. 징역형과 금고형을 구금형으로 통합하는 형법을 지난해 개정해 2025년부터 시행한다. 체력이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범죄자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노인 교도소’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노인 맞춤형 시설을 갖춘 교정시설도 많다. 교정당국은 노인 수용자들이 늘면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자연사도 늘어 고민이라고 한다. 의식주를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는 상태에서 고령을 이유로 범죄자 건강관리를 어느 선까지 하는 게 바람직한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때가 됐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또 협박 혐의…이번 피해자는 ‘전 여친’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또 협박 혐의…이번 피해자는 ‘전 여친’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이 확정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또다른 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피해자는 전 여자친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협박 등 혐의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씨를 수사 중이다. 이씨는 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 A씨에게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이씨는 구치소에 있을 때 A씨가 면회 오지 않은 것 등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이씨가 A씨를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양형 자료로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씨가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30일간 독방에 갇히는 ‘금치’ 조치를 받았다. 이는 교정시설 수용자에게 내려지는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금치 처분을 받은 수용자는 공동행사 참가·신문·TV 열람·자비 구매물품 사용 제한 등이 부과되고 시설 내·외 교류가 차단된다. 앞서 지난 4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씨가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는 제보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이씨와 함께 구치소에 있었다는 제보자는 당시 방송에서 “이씨는 ‘언제든지 틈만 보이면 탈옥할 거다’, ‘나가면 피해자를 찾아갈 거다’, ‘죽여버리고 싶다. 그때 맞은 것 배로 때려주겠다’고 했다”면서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집 주소를 알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겸찰이 두 사건을 모두 기소하면 이씨는 재소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되고 형량이 추가될 수도 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피해자는 대법원 선고 직후 취재진에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면서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 “출소 후 보복”…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반성은커녕 협박 발언으로 공분

    “출소 후 보복”…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반성은커녕 협박 발언으로 공분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반성은커녕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협박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지방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과 모욕 혐의로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씨를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앞서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 출소 후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가 있다. 당시 이씨는 교정시설 수용자에게 내려지는 가장 무거운 징벌인 30일간 독방 감금 조치를 받았다. 특별사법경찰대는 이씨를 추가 조사해 보복 협박과 모욕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기소하면 이씨는 재소자 신분으로 재판받고 형량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죄의 법정형은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태료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약 10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성폭행할 목적으로 폭행했다. 강간 시도가 실패하자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받았다.
  • 재소자들 음란도서 못 본다… 법무부, 반입 차단 대책 시행

    재소자들 음란도서 못 본다… 법무부, 반입 차단 대책 시행

    법무부가 교정시설 음란도서 차단대책을 수립,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우선 교정시설 수용자와 심부름업체 간 거래를 막기 위해 수용자가 교정시설 밖으로 보내는 우편에 우표를 하나만 사서 붙이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심부름업체는 수용자의 부탁을 받고 금지 물품을 교정시설로 보내면 수용자는 물품 가격만큼 영치금으로 우표를 산 뒤 봉투에 담아 업체에 보냈다. 업체는 받은 우표를 현금으로 바꿔 수수료를 받아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75개 심부름업체가 이같은 방식으로 금지물품 반입 수수료를 받고 있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또 심부름업체의 영업수단과 음란도서의 반입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무료 전자서신을 유료화해 업체의 단체 홍보 메시지 발송 등을 제약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 및 국세청 등의 협조를 얻어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라 교정시설에 들어오는 도서는 유해 간행물을 제외하고는 열람 제한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법무부는 대책 시행과 함께 관련 법 개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 74년 전 행방 끊긴 제주 4·3 희생자, 대전 골령골서 찾았다

    74년 전 행방 끊긴 제주 4·3 희생자, 대전 골령골서 찾았다

    제주 4·3 사건으로 인해 행방불명 처리된 희생자의 신원이 74년 만에 대전 골령골에서 확인됐다.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 4·3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역인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한 유해에 대해 4·3 희생자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을 실시하던 중 처음으로 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제주시 조천면 북촌리 출신의 김한홍씨다. 김씨는 4·3 당시 토벌대와 무장대를 피해 마을에서 떨어진 밭에 숨어 지내다 1949년 1월 말 군에 와서 자수하면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소문에 속아 자수했다. 유족들은 자수한 김씨가 주정공장 수용소에 수용된 후 아무런 소식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은 “고인의 아들은 2018년 채혈했으나 끝내 아버지의 귀향을 못 본 채 2020년 세상을 떠났다”면서 “올해 손자가 다시 채혈해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전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 사이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와 대전·충남 지역에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들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돼 묻힌 곳이다. 4·3 당시 형무소가 없던 제주에서는 형을 선고받은 이들이 전국의 형무소로 뿔뿔이 흩어져 수감됐는데, 대전형무소에도 300여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민 재소자 역시 골령골 학살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의 유해는 오는 10월 4일 유족회 주관으로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제례를 진행한 후 화장해 5일 항공기를 통해 제주로 봉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날 고향으로 돌아온 유해에 대한 봉환식을 거행하고, 희생자를 위령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신원 확인 보고회도 개최한다. 제주도 외 지역 유해 1구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도내·외에서 신원이 확인된 행방불명 4·3 희생자는 모두 142명이 됐다.
  • 도외지역서 첫 신원 확인… 행불 4·3희생자, 대전 골령골서 74년 만에 귀향

    도외지역서 첫 신원 확인… 행불 4·3희생자, 대전 골령골서 74년 만에 귀향

    제주도외지역에서 행방불명 4·3희생자의 신원이 74년 만에 첫 확인돼 새달 5일 제주로 봉환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생사를 알 수 없던 행방불명 4·3희생자의 신원을 74년 만에 대전 골령골에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외지역 발굴유해 4·3희생자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신원을 확인한 최초 사례다. 대전 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 사이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와 대전·충남 지역에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들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돼 묻힌 곳이다. 이번 유해는 2023년까지 발굴된 1441구의 유해 중 1구로 확인됐다. 특히 2021년 A구역에서 962구가 발굴돼 이 가운데 200구가 시료 채취됐으며 지금까지 70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한홍(26)씨는 제주시 조천면 북촌리 출신으로 4·3 당시 토벌대와 무장대를 피해 마을에서 떨어진 밭에서 숨어 지내다 1949년 1월 말 군에 와서 자수하면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소문에 자수하고 주정공장수용소에 수용된 후 아무런 소식을 알 수 없게 됐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다만 수형인 명부에는 희생자가 1949년 7월 4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한 사실이 등재돼 있다.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은 “유해 상태가 많이 안 좋은데다 부분만 남아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대전으로 끌려간 희생자의 유가족 채혈은 아직도 50%에 불과해 많은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인 아들 김모씨는 2018년 채혈했으나 2020년 사망하자 손자가 다시 채혈한 결과 이달초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영문도 모른 채 타지에서 74년 간 잠들어 있던 희생자를 최고의 예우로 고향으로 맞이할 계획이다.민간인 유해가 임시 봉안된 세종추모의집에 안치된 유해는 새달 4일 유가족,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인계 절차를 거쳐 유족회 주관으로 제례를 진행한 후 화장해 이튿날 5일 항공기를 통해 제주에 온다. 청주공항에서 오전 9시 5분쯤 출발한 유해는 제주공항에 오전 10시 15분쯤 도착하며 고향인 북촌에 귀향해 노제를 지낸 뒤 제주4·3평화공원 봉안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대전 골령골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제주4·3 유해 발굴 및 유전자 감식사업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 “이번에 도외지역에서 행방불명 4·3희생자의 신원을 처음으로 확인하게 돼 무척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지역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뿐만 아니라 광주, 전주, 김천 등 도외 행방불명인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사업도 타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도외지역 유해 1구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행방불명 4·3희생자는 총 142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 서귀포시 상예동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발굴된 총 413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41명이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너그러운 처벌이 모방범죄 양산”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너그러운 처벌이 모방범죄 양산”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대법원이 징역 20년을 확정한 가운데 사건 피해자가 “너그러운 양형 기준 탓에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강력범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해자는 21일 대법원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원심이 그대로 확정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면 징역 20년보다 형이 적게 확정돼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불안했을 것”이라면서도 “(2심에서)누범 등 양형 가중 요소가 많았는데 (형량이) 많이 감형됐다고 생각한다. 과소라면 과소이지 절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이 자신의 불편한 점을 얘기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며 “초기 수사 부실 대응이라든가 정보 열람이 피해자에게 까다로운 점 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이번 사건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아니라 법원의 너그러운 양형기준 때문”이라며 “너그러운 양형기준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고 살아가야 한다”면서 “강력범죄 피해가 여러분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신상 공개나 피해자 복지 등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가해자 이모씨는 구치소 수감 당시 동료 재소자를 통해 “나가기만 하면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도 알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법무부가 특별사법감찰단을 통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이씨가 보복을 위해 피해자의 현재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1일 확정하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 18년간 교육현장 지원… 학생 7066명 ‘예술꽃’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운영 중인 사업들 대부분이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학교 예술 강사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2005년부터 18년간 공교육 현장을 돕는 대표적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으로 추진됐다. 2005년 3214개교, 학생 71만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8557개교에서 예술 강사 5040명이 활동했고 학생들은 242만 7744명이 참여했다. 2008년부터 시작한 예술꽃 씨앗학교는 문화예술 혜택이 적은 지역의 전교생 400명 이하 작은 학교가 예술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대 4년 6개월 동안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전교생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누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59개교에 7066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2012년부터 진행한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는 생애주기별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꼬마 작곡가’, ‘행복을 담는 건축학교’ 등 57개 프로그램에 지난해 1783명이 참여했다.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2005년부터 시작한 문화예술교육 예술누림은 군 장병, 재소자,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청소년, 탈학교·탈가정 청소년 등 사각지대 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모두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예술교육 경험의 기회를 준다. 지난해 590개 프로그램에 모두 8655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 활동을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그리고 지난해 시작한 꿈의 댄스팀도 인기가 많다. 지난해 기준 참가자가 각각 1772명, 523명에 이른다.
  •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교도소가 여름철이면 ‘피자 화덕’으로 바뀌고 만다. 나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곳에 갇혀 지냈던 사람이다. 여기선 벽들도 실제로 땀을 줄줄 흘린다.” 미국에서 재소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단체 ‘우리 모두 자유롭게 될 때까지’( Until We Are All Free·UWAAF)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케빈 리스(45) 대표는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이렇게 밝혔다. 이러한 리스 대표의 말은 미네소타주 최대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25마일(40㎞) 떨어진 베이포트 남쪽 스틸워터 교도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리스 대표는 “1914년 지어진 낡은 건물로 중앙 냉난방, 공기 조절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WAAF는 미국 출신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엠마 라자루스(1849~1887)가 남긴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될 때까지는,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Until we are all free, we are none of us free)”라는 말에서 따왔다. 스틸워터 교도소 재소자 1200명 가운데 ‘용감한’ 100여명은 이날부터 ‘감방 안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누구라도 나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항명을 시작한 것이다. 폭염이 위험한 수준의 온도로 계속되면서 극심한 더위 속에 에어컨 시설도 없고 샤워나 얼음조차 접할 수 없이 두달 남짓을 보내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에 따르면 재소자들에겐 교도소 전체에서 일정 시간 샤워나 전화기 사용, 리크리에이션을 위한 제한된 시간의 감방외부 활동이 허락되는데 이번 주말은 휴일이어서 계속 감방 안에 갇혀 있었다. 스틸워터 교도소 바깥에 자리잡고 있던 재소자 가족과 변호인들은 교도소내 시설이 폭염을 견디기엔 가혹한데도 지난 두달 동안에 외출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않고 옥내에 구금 상태를 지속해 왔다고 폭로했다. 교도소 안에선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알맞은 기준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틸워터 교도소에 남동생이 갇혀 있다는 미네소타주의 ‘억울한 재소자를 위한 사법개혁 모임’ 소속 마비나 헤인스(39)는 “우리 사무실에는 새벽 6시 30분부터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로부터 폭염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측은 “감독 인력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드물었다”면서 그 때문에 뜨거운 감방안에 갇힌 재소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교도관과 인력 부족 때문에 시설 보호와 재소자 관리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이나 리크리에이션 시간을 줄이면서 재소자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것이라는 얘기다. 3일 오전 8시부터 교도소를 봉쇄한 채 교도관 2명들이 교도소 운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재소자들을 설득하면서 부상자나 폭력 없이 끝났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협상팀과 특수작전 대응팀까지 파견해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감방에 돌아가지 않던 재소자들은 교도소의 현실과 생활 환경에 대해 서로 의논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으며 교도소 전체 감방들은 현재 감금 상태를 회복했다는 게 교도당국 해명이다. 그러나 스틸워터 교도관노조 바트 앤더슨(36) 대표는 교정공무원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 태국 건축가 “내게 소똥 던져라…탁신계·군부 야합 꼴보기 싫으면 ”

    태국 건축가 “내게 소똥 던져라…탁신계·군부 야합 꼴보기 싫으면 ”

    “프아타이당이 PPRP와 손을 잡는다면 여러분 모두가 내게 똥을 던져도 된다.” 태국의 건축가 겸 아티스트 두앙그릿 분낙(57)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프아타이당과 대놓고 군부를 찬양하는 팔랑쁘라차랏당(PPRP)이 손을 잡으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소셜미디어(SNS)에 이렇게 공언했는데 현실이 되자 지난 2일 오후 태국 수도 방콕 락시 지역 미러아트갤러리 야외에서 소 배설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흰색 방수포 위에 무릎을 꿇은 두앙그릿은 퍼포먼스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향해 소 배설물을 던지게 했다. 두앙그릿은 PPRP 대표이자 2014년 쿠데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의 얼굴 모양 가면을 쓰기도 했다. 사실 두앙그릿은 프아타이당의 열렬한 지지자였는데 약속을 지켰다. 퍼포먼스에 함께 한 이는 “두앙그릿은 프아타이당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은 자신들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며 “두앙그릿이 그들 대신에 똥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치는 지난 20여년 탁신 세력과 군부 진영이 대립하며 양분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대선에서 진보정당 전진당(MFP)이 제1당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전진당은 프아타이당 등 민주 진영 야당들과 정부 구성을 추진했으나 전진당의 집권을 막으려는 군부 및 보수 세력의 저지로 의회의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과의 연대를 끊고 군부 진영 정당들과 협력해 집권에 성공했다. 총선을 앞두고 “쿠데타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말을 바꾼 프아타이당의 지지도는 급락했다.최근 스리파툼 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총선에서 프아타이당에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 이상이 다음 선거에서는 다른 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프아타이당이나 전진당을 지지했던 태국 젊은이들이 경악할 일은 더 남아 있다. 15년이나 해외로 달아나 단죄를 피해 온 탁신 전 총리는 지난달 22일 귀국한 두 하루도 교도소 감방에 갇히지 않고 고혈압을 이유로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해외 체류할 때만 해도 최대 12년형으로 얘기되던 그의 형량이 귀국 날 대법원 판단으로 8년만 복역하면 된다고 하더니 지난달 31일 본인이 직접 사면을 요청, 다음날 왕실의 사면으로 1년만 복역하면 된다고 또 변경됐기 때문이다. 한편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퇴임하는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다른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탁신 전 총리도 중요한 경우 왕실의 추가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1년 복역하는 수감자 중 품행이 바르고 중병이 있으면 왕실 사면을 받을 수 있다. 탁신도 그 중 한 명이 될 수 있지만,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위사누 부총리는 “탁신은 현재 경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계속 병원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태국 아버지의 날인 12월 5일을 맞아 이뤄지는 사면에 탁신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탁신이 1년형의 3분의 2를 복역한 뒤 가석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조두순(71)이요? 요즘은 백발에 꽁지머리를 하고 흰 수염을 길게 길렀습니다. 출소 때 모습과 달라요.” 서울신문이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조씨의 주거지 앞에서 만난 한 청원경찰은 “조두순이 좀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주민들이 봐도 몰라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가끔 외출할 때도 출소 당시처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 얼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날 동네는 조용했다. 경찰과 시청이 각각 설치한 초소의 청원경찰 외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뜸했다. 출소할 때 주민과 취재진, 유튜버 등이 뒤엉켜 난리법석을 피웠던 것과 딴판이다. 조씨의 존재를 심각하게 의식하는 주민도 많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길에서 만난 70대 주민 A씨는 “1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조두순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50대 주민 B씨는 “처음에는 조두순이 온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할 일은 아직 없었다”며 “초소가 두 군데나 생겨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웃었다. 30대 직장인 C씨도 “안산에 오래 살았지만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될 뿐 범죄 불안감을 못 느끼고 산다”고 말했다. 조두순, 꽁지머리 흰수염 길러동네는 조용, 딸 있는 부모 불안 여전 조씨는 매주 수요일 성폭력 재범 방지 교육을 받는 날 외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일 오전에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차량으로 조씨를 태워 갔다가 교육 후 귀가시킨다는 것이다. 조씨가 다른 목적으로 외출을 하려고 해도 이 센터 담당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이 이 마을에 온 이후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봉황산 산책로도 많은 주민들이 새벽이든, 밤이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중생 딸을 둔 40대 여성은 “경찰과 시청이 초소까지 만들어 조두순을 관리하지만 순식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마냥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아동 성범죄자임을 의식하는 듯했다. 조씨는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가 29점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2점 더 높게 나왔다.조씨는 2008년 12월 11일 아침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1학년 여아(당시 8세)를 교회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신체를 영구적 장애로 만든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모두 끝낸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돼 이 동네로 왔다. 조씨는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하려다 건물주가 조씨의 정체를 알고 계약을 포기한 데다 그 지역 주민들이 극렬 반대해 무산됐다. 조씨의 부인은 “남편이 회사원”이라고 건물주를 속이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 2년 임대차 계약을 했었다. 계약 파기 후 조씨 부인은 건물주한테 위약금 1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조씨 부부는 오래 전 현재 집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지만 이사가 어려워 그냥 눌러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소의 한 청원경찰은 “부인이 두 달 정도 집을 비웠다가 1주일 전에 돌아왔는데 조씨가 라면을 좋아하는지 라면을 많이 끓여 먹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조씨가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에서도 재범 방지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적잖게 든다는 점이다. 출소 후 2년간 10억원 이상 투입경찰·유단자 초소, CCTV, 비상벨감옥 안 재소자 수용경비의 16배 26일 서울신문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조씨를 감시·관리하는데 안산준법지원센터, 안산시, 안산상록경찰서 등 무려 3곳이 인력과 시설을 투입하고 있다. 우선 거주지 진입로 골목 양쪽 입구에 경찰 초소와 안산시 청원경찰 초소 등 초소 2개가 있다. 24시간 보초 선다. 경찰은 조씨 출소 직후 거주지인 빌라 단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설정하고 조씨 집 앞에 초소를 설치했다. 경찰관 두 명이 1개 조로 24시간 근무를 한다. 시는 경찰초소 건너 조씨 집 진입로 입구에 초소를 따로 설치했다. 이곳은 무술 유단자 청원경찰 8명이 2~3명씩 조를 짜 24시간 감시한다. 범죄예방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조씨 주거지 골목과 산책로 등 10곳에 폐쇄회로(CC)TV 21대를 추가 설치했다. 모두 112곳에서 207대를 운용 중이다. 범죄 발생 시 알리게 한 비상벨도 12개 설치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법무부와 안산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소 이후 조씨 감시·관리비로 들어간 예산은 총 10억 6506만 6000원이다. 연간 5억원 안팎으로, 조두순 전담 감시원의 인건비와 시설·물품비 등이 포함됐다. 교도소 재소자 한 사람의 인건비, 시설개선비, 피복비, 의료비, 밥값 등 연간 수용경비 3000여만원의 16배가 넘는다. 9급 초임 공무원 16명의 연봉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그렇지만 현행법상 청원경찰 인건비, CCTV 설치비 등을 청구할 수 없고, 조씨에게 그럴 만한 재산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결국 흉악범 한 사람을 감시·관리하기 위해 매년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다른 시군으로 이주하면 감시·관리 업무를 그곳에 넘기겠지만 여기에 사는 한 전자발찌 부착 기간 이후에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기초생활수급 연금 120만원으로 생활 조씨의 출소를 앞두고 국민은 불안해했다. ‘출소 후 복수하려고 운동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석방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이 동의했지만 방법은 없었다. 범행이 발생했을 때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감형됐다.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취 감경’과 피해 초등생의 혈흔이 묻은 양말·신발이 조씨 집 옷장에서 나온 것으로 볼 때 판단능력을 상실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조씨에게 성폭행 등 전과가 적잖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 및 상고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1심 판결을 내린 판사는 한 언론에서 “국민 정서에 못 미친 점은 반성하지만 수사 단계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재판부로서는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도 조씨의 형량은 당시 일반적 판례보다 2~3배 무겁다”고 했다. 당시 법은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무조건 감형해야 했지만 지금은 성폭행 범죄의 경우 제외할 수 있다고 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또 조두순 사건 이후 ‘주취 감경’을 양형의 감경요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치료 목적 보호수용제’ 도입 필요 만 65세가 넘은 조씨는 만성질환에다 흉악범이란 신분 노출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기초연금 30만원 등 매달 12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전자발찌 부착 7년간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이내 접근 금지 등 5개 명령을 준수해야 하지만 재범 위험이 큰 범죄자에게 보다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두순은 아주 예외적으로 지원받는 상황이지만 모든 출소자들을 조두순처럼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아동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형기가 끝나도 사회로 방면하지 않고 재범 위험이 사라졌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특정 시설에 수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처럼 ‘치료 목적의 보호수용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성 충동 약물 치료 필요”…‘아동 성폭행범’ 김근식 정신 감정의 법정 나와 증언

    “성 충동 약물 치료 필요”…‘아동 성폭행범’ 김근식 정신 감정의 법정 나와 증언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5)을 정신 감정한 전문의가 법정에 나와 “성 충동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3일 수원고법 형사3-2부(고법판사 김동규 허양윤 원익선) 심리로 진행된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혐의 두 번째 항소심 공판에서는 국립법무병원 소속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근식에게 청구된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을 기각했는데, 검찰이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을 재청구하자 항소심 재판부가 재범 위험성 등을 재검토하기 위해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6월 첫 공판에서 “김근식을 감정한 감정인의 제출 자료만으론 피고인의 재범 위험성 등 양형 판단을 할 수 없다”며 검찰에게 감정인을 증인으로 채택할지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A씨는 이날 “김근식의 감정 내용을 간략히 말해달라”는 검찰 질문에 “면담과 임상심리사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약물치료 명령이 (피고인의 소아성애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간은 3년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범행 시점이 2006년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치료받으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A씨에게 “성 충동 약물 치료는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10년이라는 기간이 지나도 소아성애증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지, 약물 관련 부작용 등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A씨는 “나이에 따라 (재범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재범 위험성 예측에 대해선 “과거 전력이나 여러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봤을 때 (재범 위험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근식 측은 성범죄 발생 시기가 10여년 전이고, 오랜 기간 수용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소하더라도 재범할 가능성은 작아 검찰의 성 충동 약물 치료 청구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근식은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와 해남교소도 수감 시절 교도관을 폭행(공무집행방해)하고 동료 재소자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를 기각한 사유에 대해 “피고인이 이 사건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마친 이후 신체에 영구적인 영향을 초래할 약물이 필요할 만큼 재범이 우려돼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에게 1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부과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하는 등의 사정을 종합했다고 덧붙였다. 김근식은 강제추행 등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공무집행방해와 상습폭행 혐의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일부 부인하고 있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경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다음 공판은 내달 26일이다.
  • ‘반항하는 재소자 폭행 혐의’ 교도관 2명 징계 취소 소송서 패소

    ‘반항하는 재소자 폭행 혐의’ 교도관 2명 징계 취소 소송서 패소

    반항하는 재소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한 혐의를 받은 구치소 교도관들이 ‘정직 처분’에 불복해 징계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행정3부(재판장 엄상문)는 수원구치소 교도관 A씨 등 2명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 처분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치소에 설치된 CCTV 영상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A씨 등이 유형력을 행사해 이 사건 수용자를 가격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는 징계 사유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형집행법에 따르면 수용자의 인권은 최대한 존중돼야 하며 강제력 행사는 필요한 경우 절차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원고들은 교도관들이 법령을 준수하도록 지휘·감독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이 사건 수용자 폭행에 적극 가담하고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른 교도관들은 가담 정도에 따라 감봉 등 징계를 받는 등 징계 양정에 관한 형평 등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고들에 대한 징계기준이 합리성을 잃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판부는 A씨 등의 폭행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으나, 검찰 처분이 행정재판이나 민사재판에 반드시 구속되는 것은 아니라며 A씨 등이 이 사건 수용자를 폭행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교정당국은 앞서 A씨 등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수원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이들을 송치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교정당국은 A씨 등이 국가공무원법의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해 3월 이들에게 각각 정직 3개월, 정직 2개월을 처분했다. A씨 등은 2021년 9월 추석 연휴에 재소자 C씨가 교도관 지시에 따르지 않고 난동을 피우자 물리력을 행사해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후 조사받으면서 ‘검찰 수사관인 아버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그의 아버지는 교정 당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교정시설 안팎에 알려지자 C씨의 부친이 교정본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교정본부는 즉각 서울지방교정청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직무 수행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하고 A씨 등을 직위 해제했는데,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조사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A씨 등은 이 사건 수용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고, 일부 유형력 행사는 수용자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적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하는 정당행위라고 주장했다.
  •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스위스 은행 이체”…완료되면 미국 수감자 5명 석방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스위스 은행 이체”…완료되면 미국 수감자 5명 석방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에 따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가 앞서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 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제재 준수를 명목으로 한국과 이라크 은행 계좌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던 100억 달러(약 13조 2000억원) 이상에 대한 접근권을 마침내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IRNA는 전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타결에 따라 이 자금이 풀리게 됐으며, 한국에 동결돼 있던 60억 달러(약 8조원)와 이라크 무역은행에 동결됐던 상당 액수가 포함된다고 전날 밝혔다.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스위스에 있는 한 은행에 이체, 현재 유로로 예치된 상태이며 카타르 중앙은행의 계좌로 송금될 준비가 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인 수감자들이 수감자 맞교환을 위해 교도소 밖 제3의 장소로 이송됐다면서 해당 자금이 이란이 지정한 계좌로 이체될 때까지는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란 당국이 테헤란 에르빈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미국 국적자 5명(남성 4명, 여성 1명)을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했다고 수감자 가족 및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4명의 남성은 당국의 감시를 받는 상태로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 수감자의 변호사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수감자들과 가족들이 악몽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자국의 자산이 “미국에 의해 몇년 동안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었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말했다. 또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같은 내용을 알린 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고 이란 정부가 확인했다”면서 “고무적인 일이지만 5명의 미국인은 애초 구금해선 안되는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의 상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모두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SC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최종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 민감한 상태”라면서 “가택연금 상태나 이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가택 연금으로 전환된 미국인은 시아마크 나마지(51)와 에마드 샤르기(58), 모라드 타바즈(67)로 이들은 영국 여권도 소지하고 있으며, 네 번째 남성은 신원이 공개돼 있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이들 남성 중 한 명의 변호인을 인용해 전했다. 나아가 다섯 번째 미국인은 이미 석방됐다고 미국의 국가안보 관리가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수감됐던 에르빈 교도소는 재소자를 혹독하게 다루는 것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2015년 이란 당국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은 나마지의 형제 바박은 “긍정적인 변화이긴 하지만 우리는 시아마크와 다른 이들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 날짜를 계속 셀 것”이라고 말했다. 샤르기의 누이는 2018년 4월 구금된 뒤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의 노력을 굳게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바즈는 기업인 겸 야생환경 활동가였는데 2018년 1월 환경활동가들을 단속하는 과정에 체포됐다. 분쟁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NYT에 “미국인들은 돈이 카타르 계좌에 들어오면 이란을 떠날 수 있다”면서 “거액의 이란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복잡한 제재 면제 및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4~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협상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억류 미국인들은 일단 카타르 수도인 도하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에즈 국장은 밝혔다. 국내 우리은행 및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9조 2000억원)가 동결돼 있다. 이란 자금이 해제되더라도 이란은 인도주의적 목적과 의약품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협상을 놓고 공화당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망했다. 동결된 자금이 결국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손에 들어가 중동 지역 무장세력 지원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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