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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矯正大賞 수상 鄭銘奎교위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돼 민망할 따름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법무부,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제정한 교정대상에서 제18회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영등포구치소 정명규(鄭銘奎·43·7급)교위는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스스로를 낮춘다. 그러나 그의 ‘보물단지’를 들여다보면 그가 왜 상을 받게 됐는지를 금세알게 된다. 그는 18년 남짓 교정공무원 생활을 해오면서 재소자 및 가족들과 1만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그의 ‘보물단지’는 사과박스 3통 분량이다.보물단지에는 정 교위가 쌀포대를 들고 찾아가자 “정말 너무 뜻밖이고 고마워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는 재소자 어머니의 편지 등 절절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그는 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의 대모(代母)’로 불린다.대부가 아니다.어머니처럼 자상하게 보살피기 때문이다.전남 진도 출신인 정 교위는 군복무를마친 지난 81년부터 교정행정에 몸담아왔다.“신앙인으로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교도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세상에 교화시키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경야독’을 통해 신학대에서 3년 과정의 종교음악을 전공한 그는 특히수용자들에 대한 신앙지도 등 정신교육에 온 정성을 쏟았다. 정 교위는 “마음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뀌는 만큼 심성의 변화가 무엇보다중요하다”면서 “구치소 내에서 ‘1수용자 1신앙 갖기운동’을 펴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정 교위는 14년째 지역주민 등을 초청,구치소에서 ‘자선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수용자들의 출소 후 사회 적응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한 출소자는 정 교위의 추천으로 경기도 안양의 신학교에 편입학한 것은 물론 졸업후에는 건설회사에 취업했다. “모든 수용자들이 사회에 복귀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 교위는 “수용자 교화는 그들 영혼의 근본적 상처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수용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유창한 말’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제18회 교정대상 鄭銘奎교위 ‘영예’

    대한매일신보사는 19일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8회교정대상 수상자 18명을 확정,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은 18년7개월 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불우 재소자 지원 및 취업 알선 등에 앞장서 온 서울 영등포구치소 정명규(鄭銘奎·43)교위에게돌아갔다. 본상은 대구구치소 박재화(朴載和·46)교위 등 8명,특별상은 인천구치소 임상주(任相住·52)교위 등 8명이 차지했다.육군교도소 권영만(權寧萬·44)상사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신보사장,박권상(朴權相)한국방송공사사장,이순길(李淳吉)법무부 교정국장을 비롯,수상자 부부 등이 참석한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나면 법무부 장관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청와대를 예방,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다과회를 갖는다. ■ 수상자 명단■대상 정명규 ■본상△면려=박재화 △성실=권영서(대구교도소 교위) △창의=유종기(劉鍾技·순천교도소 〃) △교화=박찬효(朴贊孝·대전교도소 교회사) △박애=이병우(李秉雨·청송교도소 종교위원) △자비=이강식(李康植·김천소년교도소 〃) △자애=조정순(趙貞順·부산교도소 〃) △공로=하춘몽(河春夢·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특별상△면려=임상주 △성실=백평선(白平善·천안소년교도소 교위) △창의=강익구(姜翼求·경주교도소 〃)△교화=박병선(朴炳宣·제주교도소 교사) △박애=허부경(許富卿·광주교도소 종교위원) △자비=권향임(權香任·군산교도소 〃) △자애=김부광(金富光·안양교도소 〃) △공로=홍남용(洪南用·의정부교도소 교화위원) △특별=권영만이종락기자 jrlee@
  •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성동구치소 방문 재소자 성년식

    ‘세상은 넓고 자원봉사할 일은 많다’ 서울 송파구 자원봉사센터는 성년의 날인 오는 15일 관내 가락2동 성동구치소를 찾아 만 20세를 넘겨 성년이 된 50명의 ‘새내기 성인’ 재소자들을 위해 축하공연 등 성년식을 치러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순간의 잘못으로 영어의 몸이 된 청소년 재소자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이 됐음을 일깨워주면서 성실한 시민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서다.봉사센터는 성년식에 참석할 자원봉사자들로 또래 20여명을 선발했다.한국체대 봉사동아리 회원 7명도 동참한다. 성년식은 축하꽃다발 전달,힙합댄스 공연,점심 식사,대화의 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 96년 출범한 송파 자원봉사센터는 현재 2만4,00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K-2TV 새다큐 ‘인간극장’

    KBS 2TV가 1일부터 새 형식의 다큐를 시작한다. 보통 다큐는 한 편으로 끝나는데 KBS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큐라는 형식을유지하는 2부작 이상의 시리즈물 ‘인간극장’(월∼금 오전8시20분)을 내놨다.방송시간도 아침 시간대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다큐로서는 파격적이다. 연출을 맡은 강동길PD는 “인간의 삶이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연속 드라마를 보는 듯 다음 회를 기대하면서 볼 수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기획을 맡은 길환영 외주제작부장은 “연속다큐는 한 편으로 끝나는 다큐와 달리 내면의 갈등,앞으로 일어날 상황에대한 복선 등을 담아낼 수 있다”며 “감동의 폭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1∼5일까지는 16년만에 세상 속으로 나오는 재소자 2명의 6박7일간의 귀휴(歸休)를 담은 ‘어느 특별한 휴가’가 방송된다.전편에 걸쳐 취재원과의 밀착 촬영을 통한 감정의 세밀한 포착이 두드러졌다. 살인죄로 16년간 복역해 온 부산교도소 재소자 김광우씨와 서성만씨.서씨는교도소에 들어오면서 아내와 이혼했고 두 아들과 연락도 끊겼다.교도소에 처음 들어왔을 때 두 아들이 보내온 편지 한장을 보며 그는 16년을 버텼다.한편 김광우씨의 가족은 당장 비가 오면 새는 판자집이 더 걱정이다. 1부에서는 귀휴를 앞둔 두 사람의 초조함 가슴설렘 낯설음 등을 담았다.긴장과 불면의 며칠을 보낸 뒤 오랜만에 나온 세상에서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커피 자판기다.난생 처음 보는 기계 앞에서 이들은 주눅이 들기만 한다. 2부에서 두 사람은 우선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간다.두 사람 모두 복역 중에어머니를 잃었고 임종을 하지 못했다.그들이 받은 가장 혹독한 형벌이 이 불효라고 할 수 있었다.한편 서씨는 군대에 간 작은 아들을 만난다.흔쾌히 자신을 받아주는 작은 아들의 모습에서 그는 큰 아들을 만날 용기를 가진다. 8일부터는 친아들 1명,공개 입양아 2명,위탁아 2명 등 5명의 아이를 키우는부부의 남다른 가정을 소개하는 ‘하늘이 주신 다섯 아들’을 5회에 걸쳐 방송하고,15일부터는 장애를 딛고 정상적 삶을 꿈꾸는 젊은 장애인 4명의 이야기를 다룬 ‘네 친구’(가제)가 3부작으로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법무부 업무보고 내용

    20일 법무부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은 준법풍토의 확립과 부정부패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척결로 요약된다. 대검찰청에‘국가마약류 대책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마약사범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키로 한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업무보고내용을 요약한다. ■준법풍토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 잘못된 사회현상과 법의식으로 국가·사회기강이 이완돼 사회개혁과 국가발전의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판단,범정부·범국민적인 의식개혁에 나선다.추진방식은 언론·광고매체와 인터넷을적극 활용하고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부정부패사범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은 물론 기업체 등 민간분야에까지 지속적으로 사정하기로 했다. ■민생사범 단속 강력사범,국민보건저해사범,무고·명예훼손사범,조직적사기사범,첨단기술 악용사범,가짜·부실사범 등 6대 범죄가 중점 단속대상이다. 대검찰청에 ‘국가마약류대책협의회’와 ‘마약수사부’를 신설해 대책과 단속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신종범죄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중수부와 서울지검 특수부에 세무·증권·회계·컴퓨터분야의 전문수사인력을 보강한다. ■인권과 복지 일선 검찰청에 인권전담부서를 신설해 인권유린사건을 집중처리하도록 하고 가능한 한 무리한 강제수사는 지양하기로 했다. 법률구조 범위를 민·형사소송 외에 행정소송·헌법소원으로까지 점진적으로확대한다. 재소자들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직업훈련 직종 가운데 목공 양재 등은 폐지하고 웹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15개 첨단·유망직종이 신설된다. ■법무행정 정보화와 사법개혁 3년 내로 법무행정의 ‘정보화 인프라’를구축한다. 법무부·검찰·법원·경찰청·법제처를 연결하는 종합전산망을 구축하고 검찰전자도서관을 설치해 향후 ‘검찰지식관리센터’로 발전시킨다. 사법시험 주관부서를 법무부로 이관하는 한편 ‘한국사법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법조인 양성제도를 체계화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선관위,상대후보 의혹 제기 자료 與野에 제출 요구

    중앙선관위는 7일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내세운 상대당 후보의 전과 등 의혹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9일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선관위가 16대 총선과 관련해 각 당 대변인단의 성명 등 주장에 대해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선관위는 각 당이 자료를 제출하지않거나 입증을 못할 경우 모두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 등이 서울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후보들을 상대로 “민주당 후보가 향응을 제공했다는 모함을 하며 사람들을동원해 민주당 후보를 감금했다”“한나라당 후보가 음주사고를 일으켜 벌금을 부과받았다”“재소자에게 히로뽕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또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이 민주당 서울지역 후보에 대해 “마약복용 혐의가 있다”“병역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같은 날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2001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같은 틀을 유지한다.수험생들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올해 출제방향과 지난해 출제경향을 참고,수능을 준비하면 된다.선택과목으로 새로 포함된 제2외국어 역시 쉽게 출제될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것 같다. ■기본 출제방향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낸다는 것이다.문항별 예상 정답률은 20∼80%가 되도록 한다.영역별 평균점수는 상위 50%의 수험생들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나올 수 있게 할 방침이다.문항당 배점은 동점자를 줄이기 위해 언어는 1.8,2,2.2점,수리·탐구Ⅰ은 2,3,4점,수리·탐구Ⅱ와 외국어,제2외국어는 1,1.5,2점으로 차등화된다. ■영역별 배점·시간 지난해 230문항 400점에서 올해는 220문항 400점으로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 5문항씩 10문항이 줄었다.30문항 40점 만점인 제2외국어는 4교시를 마친 뒤 선택한 수험생만 치른다. 시간은 언어·외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10분씩 줄었다.점심시간도 10분 단축됐다.나머지 영역은 똑같다. ■영역별 출제경향·비율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된다. 올해 첫 도입된 제2외국어에서 독일어Ⅰ 등은 교과서가 아닌 교육과정을 가리킨다.발음·철자와 어휘,문법,문화가 3개씩 총 12문항,의사소통기능을 묻는 문제가 18문항 출제된다.수리·탐구영역은 75% 정도를 공통 출제하고 25%정도는 계열별로 구분해 출제된다. 언어에서 듣기문항 6개,수리·탐구Ⅰ에서 주관식 20%,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 문항 17개로 지난해와 같다.제2외국어에서 듣기평가는 없다.특히 지난해 영역별 교과서내 출제비율은 언어 25∼30%,수리·탐구Ⅰ 40%,사회탐구 40%,과학탐구 50%였다.올해도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영어는 교과서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다. ■원서 교부·접수 오는 9월1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다.응시원서는 재학(출신)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다만 졸업자 중 거주지를 옮겨 다른 시·도에서응시하려는 경우나 검정고시 합격자·재소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이나 시험지구에서 개별접수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듣기평가 전파서 테이프로 방식 개선. 94년 시행 이래 형평성 문제를 일으켰던 수능시험 듣기평가 방식이 전파망이 아닌 녹음테이프로 바뀐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1교시 언어,4교시외국어영역의 듣기평가때 교육방송이 아닌 학교방송시설과 녹음테이프를 이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듣기평가는 언어영역에 15분 6문항,외국어영역에 20분 17문항이 출제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26억원을 들여 1,100개 시험장의 앰프나 스피커를 교체또는 보수하기로 했다. 정전에 대비, 무정전 전원장치를 시험장마다 하나씩나누어줄 계획이다. 또 방송기기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녹음테이프가 변질되는 사태에 대비해 2억원을 들여 시험장마다 카세트라디오를 2대씩 나눠준다.녹음테이프도 4개씩넉넉하게 준다.시험장 지정도 방송시설이 완벽한 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방송담당요원도 가급적 해당 학교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따라서 비행기 이·착륙 완전금지,시험장 200m이내 경적 사용금지,열차 구간별 서행 등 듣기평가 시간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던 통제는 소음을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된다.듣기평가는 해마다 소음과 난청,전파장애 등으로 방송 수신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문제를 듣지 못했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박홍기기자
  • 안중근의사 순국의 현장

    *뤼순감옥의 안중근과 신채호. 안중근의사 순국일인 3월 26일 중국 요령성 뤼순시 향양가 139호 원호방에자리한 뤼순감옥은 90년전 동양천지를 진동한 의사(義士)의 죽음을 아는지모르는지 이날따라 많은 중국인 참관자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봄기운 완연한 따사한 햇살아래 사위가 붉은 벽돌 담벽으로 둘러싸인 고색창연한 뤼순감옥은 일제에 저항한 수많은 중국애국자들의 수난의 장소지만지금은 역사관광지가 되고있다. 워낙 큰사건 큰인물이라 안의사가 순국한 날까지 갇혀있던 ‘특설감방’은의사가 5개월동안 머물면서 사용했던 지필묵과 몇가지 유품이 전시되고 벽에는 휘호 두점이 걸려있었다. 의사 순국 90주년을 맞아 ‘여순순국선열기념재단’(이사장 박보희)간부들이 안의사의 흔적이 깃든 감방에서 간소한 추념식을 갖고 서울에서 만들어온안내판 현판식을 거행했다. 뤼순감옥은 중국정부가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여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진열관’이다. 50여만명의 중국 항일정치범과 사상범그리고 일부 한국독립운동가가 이곳에서옥살이를 하고 상당수는 처형되거나 옥사했다. 일제는 ‘국사범’또는 ‘회유’의 차원에서 일반 재소자의 감방이 아닌 간수사무실 바로 옆에 특별감방을 만들어 안의사를 수감했다. 이것을 근년에복원하여 요즘 ‘특별관리’하고 있다. 중국정부도 안의사의 인격과 거사를높이 평가하여 외국인 중에는 유일하게 ‘안의사감방’을 보존·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신채호선생도 이곳에서 옥사 뤼순감옥은 뤼순시의 역사와 함께 제국주의 침탈의 고난의 사력(史歷)을 간직한 곳이다. 원래 러시아제국이 1902년 동북3성을 장악하고 저항하는 양민들을 수감하고자 신식감옥을 신축한 것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확장공사를 하여 1907년에는 감방 253칸, 중벌수형자용 독감방4칸 등 2천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감옥을 만든것이 오늘에 이른다. 우리가 뤼순감옥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안의사의 순국과 함께 신채호선생이 이곳에서 8년 옥고끝에 옥사당한 사유때문이다. 단재는 안의사가 순국한지 18년이 지난 1928년 5월 대만 기륭항에서 일본 수상서원에게 체포되어 이곳에 수감되었다. 대련(大連)법정에서 10년형의 선고를 받고 뤼순감옥으로 압송되어 복역한 것이다. 단재는 죄수번호 411번으로 붉은 수의를 입고한많은 옥살이를 이곳에서 다시 시작했다. 이른바 위채(爲채)사건으로 그와함께 수감된 임병문은 26세로 재판과정에 고문으로 숨지고 이지영 ·이종원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다. 감옥살이 8년만에 단재는 건강이 심히 악화되었다. 형무소측의 병보석 출감회유에도 친일파에게 몸을 맡길 수 없다는 대의를 내세워 단호히 거절하다가 1936년 2월 18일 파란만장한 생애를 접었다. 옥사한 것이다. 유해는 곡절끝에 충북 청원군 향리에 모셔졌다. 애국자들의 혼령 깃든 곳 뤼순감옥 수인묘지 어딘가에 묻혀있을 안의사의 유해는 순국 90주년이 지난지금까지도 찾을 길이 막막하다. 1986년 7월 북한에서 유해발굴단이 수인묘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신채호선생이 8년동안 옥고를 치룬 감방은 위치가 어디쯤인지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일제가 쫓겨가면서 모든 자료를 불사른 때문이다. 다행이 진열관의 낡은 서류철에서 찾은 뤼순감옥에 입감할 때 찍은 퇴색한 한장의 사진이 그나마 ‘존재증명’이랄까. 옛날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인 뤼순의 언덕받이에 자리한 감방에서 남다른애국심과 역사의식이 투철했던 안의사와 단재 선생 그리고 무명지사들, 그들은 누구를 위해 이역에서 몸을 불살랐을까. 안의사의 유해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현지에서 새삼 절감했다. 중국측의 태도도 아직은 미지수다. 그렇지만 더 늦기전에 남북이 협력하여 중국정부를 설득해서라도 반드시 유해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단재 선생이 옥고를 치룬 감방의 위치라도 알아야 한다. 역사의 정의를 위해서. 뤼순에서. kimsu@. *인근 거주 중국인 증언. “안중근(安重根)의사의 유해는 뤼순감옥에서 동쪽방향으로 500∼600m 지점에 있습니다, 최근 일본전문가들이 발견한 지도에 나온 뤼순감옥 동남쪽 300m 지점에서 동북쪽으로 200~300m 더 가야 합니다” . 중국인 탄충쿠이(潭忠魁·79)씨는 “안의사께선 순국당시여순 고등법원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800m 지점에 묻히셨다”고 증언했다. 안의사의 순국추모식이 열렸던 지난 26일.기자는 뤼순감옥 부근에 살고있는탄 노인을 만나 그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그는 일제(日帝)때부터 뤼순감옥 주변 마을인 위엔바오지에(元寶街) 56호에 살아온 이곳 토박이.그 역시안의사의 순국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감옥 관계자,당시 지역 노인,일본인관계자들로부터 안 의사의 묘지 위치를 여러차례 확인해 지금까지 기억하고있다고 밝혔다. □45년 당시 상황은. 일제가 패망하고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감옥과 일반 묘지에 대한 파괴행위는없었다.다만 일본인 납골당과 군인 묘지는 폭파시키고 떠났다.한국인과 중국인 수감자들의 유해는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안의사의 유해도 마찬가지다. □이후 훼손됐을 가능성은. 일제 패망직후 소련군이 진주해 점령했지만 훼손 행위는 없었다.1970년이후이 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됐지만 유해가 묻혀있는 지역은 포함돼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특별히 기억하는 이유는. 다렌(大連)의 일본학교를 졸업한뒤 지난 1942년부터 조선은행에서 일하면서 많은 조선사람들과 접촉하며 친분을 쌓으면서 안중근을 존경해 왔다.일본패망전에 일본인들로부터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묘소와 관련한 다른 정보는. 지난 85년 판우충(潘茂忠)뤼순감옥 전시관 연구원은 안의사의 묘지를 표시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당시 미국에 있던 안중근 의사의 손자들이 감옥전시관에 전달해온 자료였다.판 연구원의 일본어 선생인 나는 안의사의 유해에 대한 많은 토론을 나눌 수 있었다. □안의사 유해발굴에 대한 북한의 관심은. 지난 86년 북한의 당정(黨政)대표단이 방문,안의사의 유해의 위치를 확인한적이 있다. 판 연구원은 안의사의 묘지 표시도를 근거로 북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유해발굴에 북측도 높은 관심을 밝혔었다. 뤼순 김삼웅 주필@kdaily.com. *뤼순감옥은 어떤곳. 한민족의 비통과 투쟁의 숨결이 담긴 뤼순(旅順)감옥.50여년의 풍상속에서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뤼순시 외곽 위안바오방(元寶房)지역에서 지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민족의 스승인 단재 신채호(申采浩)선생과 안중근 의사가 의로운 삶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총 면적 22만6,000㎡.감옥주위에는 높이 4m ,둘레 725m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회색 벽돌건물은 러시아가 지은 것이고 붉은 벽돌건물은 일제가건축했다.감방수는 253칸.한 칸이 가로 5.6,폭 2.7m였다.일제말기 감독원만120명 가량됐다. 각종 고문도구와 고문실,햇볕이 통하지 않는 암실 등도 발견됐다.교수형을 집행하는 곳도 그대로 남아있다. 1939년부터 일제에 의해 ‘여순 형무소’라고 불렸다. 제정러시아가 얼지않는 항구를 찾아 남하정책에 박차를 가하던 19세기말부터의 역사를 담고 있다. 1898년 3월 차르 황제의 러시아제국이 다롄(大連)과 뤼순(旅順)을 조차한뒤 이곳에 관동주(關東州)총독부를 설치했다.그뒤 1902년 식민지배를 위한감옥을 건설한다. 러·일전쟁이후 이곳을 점령한 일제는 러시아가 지어놓은 85칸의 감옥을 257칸으로 늘리고 ‘관동도감부 감옥서’(關東都督府 監獄署)라고 불렀다.그뒤1920년에는 관동청 감옥(關東廳 監獄)으로,1926년에는 ‘關東廳 형무소’ 로,1934년 ‘관동 형무소’로 개칭한다.일제의 식민지배가 강화될수록 형무소가 커지고 수형자에 대한 탄압도 강화됐다.
  • “美·英軍포로 일부 北에 생존”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영국군 포로 일부가 북한 평남 개천의 정치범 수용소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동포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26일 인터넷 사이트(www.nkhumanrights.or.kr) ‘탈북자의 수기’에서 지난해 10월 귀순한 탈북자 김용씨(50)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미군과 영국군 포로들이 북한 평남 개천의 정치범 수용소 14호관리소에 생존해 있었다”고 증언했다.김씨는 지난 93년 8월부터 95년 10월까지 이곳에 수감돼 있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무역국에서 일본 서해 아사히 무역회사 대리인 업무를맡았던 김씨는“이들은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이 수용소에서 온갖 악형을 다 받으며 수용되었다”고 전했으나 생존 포로의 구체적인 규모와 건강상태, 수용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노역자만 1만5,000명에 이르는 14호 관리소에는 어린이도 수용돼 있다”며“정치범 수용소에선 현재 (재소자들이) 화학무기의 실험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18호 관리소’에는 북한 고위급 간부 출신 30명 정도가 5만명에 이르는 일반 수용자와 격리된 상태로 수용돼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정치범과 그 가족을 강제로 가두는 정치범 수용소를 북한 전역에 10여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탈주범 검색대 통과안해

    지난달 24일 광주지법 법정 탈주극은 정필호(鄭弼鎬·37)가 주도했으며 검신대는 교도소측이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辛南奎형사2부장)는 8일 정과 공범인 노수관(魯洙官·38),장현범(張鉉範·31)을 대질신문한 결과,“지난 1월27일 법정출두시 정이 탈주 범행을 이들에게 제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탈주 당일 법정에 출두하는 기결수가 단 3명이었으며 출정 담당교도관이 아예 검색대가 있는 문을 열지도 않아 범인들이 검색대를 통과하지않았으며 몸수색도 허술하게 이뤄져 법정까지 흉기반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탈주과정에서 맨 마지막에 뛰쳐 나오던 노가 제지하던 교도관이동재(李東宰·48·교위)씨를 쇠꼬챙이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은 자신이 만든 흉기 4개를 법정에 출두 전 기결사 앞 땅 속에 묻어 놓은뒤 탈주 당일 핑계를 대고 의무대쪽으로 가 품 속에 숨겨 들여왔다고 털어놨다.흉기는 정이 1개,공범 장에게 1개,노에게 2개를 건네줬다. 정은 또 지난 1월 초교도소 내 다른 재소자인 추모씨 등 2명에게도 “주차된 청소차를 이용해 교도소 담을 넘어 달아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야산서 12일… 빨치산식 은신/ 탈주범 정필호 행적

    지난달 2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교도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3명 가운데잡히지 않은 정필호(鄭弼鎬)의 탈주극이 12일 만에 막을 내렸다.정은 다음날인 25일 애인 전모씨(40)에게 두 차례 전화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야산에 숨어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철저하게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탈주 다음날 지난달 25일 오전 7시30분.정은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에서 공범 노수관(魯洙官)이 경찰에 쫓기는 틈을 타 상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정은 일단 시장을 벗어나야겠다고 판단,서대문구 홍은동으로 이동해 유진상가에서 모자가 달린 감색 겨울 외투와 로프를 샀다.산에 숨기 위해서였다. 홍은동에서 애인 전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한 정은 택시를 타고 신촌에 들렀다.탈주에 성공하면 신촌에서 노수관,장현범(張鉉範)과 만나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이었다.노가 경찰에 붙잡힌 것을 눈치챈 정은 택시를 타고 주변 야산으로 향했다.산 입구 가게에서 라면 15개와 빵을 샀다. ◆산속 생활 정은 산에서 빨치산처럼 은둔생활을했다.낮에는 산 정상 부근에서 지냈고,밤에는 산기슭으로 내려와 쌀포대와 낙엽을 이불 삼아 잠을 잤다.식사는 생라면과 계곡물로 해결했다. 경찰을 의식해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경찰의 검문도 받지 않았다. ◆검거 당일 산속 생활에 정은 지치기 시작했다.애인 전씨의 목소리를 듣고싶었던 정은 12일 만에 산을 내려와 은평구 불광3동 연신내 전철역까지 걸어서 갔다. 농협 연신내지점 앞 공중전화에서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으니 불광사 옆 해장국집으로 나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은 발신지 추적을 한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정은 세수와 면도를하지 못해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탈주범 정필호 일문일답. 탈주범 정필호는 “미리 만들어놓은 흉기를 교도소 대기실 창틀에 숨겨놓았다가 검색대를 통과한 뒤 몰래 숨겨 법원으로 가져갔다”고 털어놨다.다음은 일문일답. ◆흉기는 무엇으로 만들었나. 교도소 쇠창살에 연결된 철각자를 뜯어내 만들었다. ◆검색대는 어떻게 통과했나. 법원에 가기 며칠 전 휴지에 물을 묻혀 흉기에 감아 교도소 대기실 창틀에붙여놓았다가 검색대를 통과한 뒤 몰래 숨겨 법원으로 들여왔다. ◆대기실에서 교도관의 눈을 어떻게 피했나. 재소자 100여명이 동시에 법원으로 이동하는 혼란스러운 틈을 탔다. ◆탈주 동기는. 지난해 11월쯤 교도소에서 예전에 알고 지내던 노수관과 장현범을 만났다. 이들이 “칼 네 자루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한패라고 진술하겠다”고 협박해만들어줬다.법원에서 각각 두 자루씩 건넸지만 한 자루를 주면서 함께 탈주하자고 협박했다. ◆숨어 지낸 산은 어느 산인지는 모르겠다. ◆경찰의 검문은 받았나. 산에서만 생활해서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산에서 무엇을 먹고 지냈나. 생라면과 빵,계곡물을 마시며 연명했다.
  • [집중취재] 흔들리는 교도행정

    *운영실태 및 문제점. 교도행정이 흔들리고 있다.재소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느슨해지면서 법정탈주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을 협박하고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인권을 강조하는 ‘열린 교도행정’의 과도기적 부작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책이 뒷걸음질 쳐서는안된다고 입을 모은다.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교도행정의 실태와 문제점을 조명하고 그 대책을 짚어본다. 2월 현재 전국 43개 구치소·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6만4,018명이다.그러나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계호(戒護)직원은 1만784명으로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6명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3.9명을 맡고 있다.일본은 3명,영국은2.2명,호주는 1.9명,캐나다는 1.3명으로 더욱 낮아진다. 우리의 교정인력이얼마나 부족한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리·감독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체감교정’의 어려움은 휠씬 심각하다.우리나라는 구치소와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체계가 다르다.구치소가 독립적으로 있는 곳은 접견과(면회),보안과(관리),출정과(공판 등으로 법정에 나가는 미결수들을 계호하는 임무)로나눠져 업무분담이 되고 있다. 반면 기결수만을 수용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를 함께 수용해 관리하고 있다.이 때문에 보안과에서 접견·보안·출정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3,000명 수용 규모의 광주·대전·안양 교도소의 경우 미결수가 평균 1,000여명 정도 있다.이번에 탈주사건이 벌어진 광주교도소도 보안과 직원이 계호를 맡았다. 문제는 3교대로 운영되는 야간근무다.평균 200∼300명이 수용된 사동(舍棟)에 1명의 근무자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인력난 때문이다.의정부교도소는 야간에는 사동 20여곳 가운데 5∼6곳은 재소자들이 돌아가며 계호를 서는 ‘자치계호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98년 이후 재소자들의 인권보호가 강화되면서 교정행정은 더욱 어렵게 됐다.인권을 내세워 재소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거나 고발,곤궁에 처하게 하기때문이다.96년 147건,97년 127건,98년 151건에 불과하던 재소자들의 교도관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가 지난해 306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교도소내 각종 장비가 부족하고 낡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몸수색을하는 검신장비는 전국에 114대(대당 400만원가량) 있다.그러나 검신을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350대 정도는 돼야 한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은 장비(대당 5,000만원가량)의 성능이 좋아 인력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물품 및 마약소지 등에 효과가 크다.더구나 재소자들이드나드는 감방문이 자동 개폐식으로 돼 있는 외국과 달리 수동으로 돼 있어출정이나 공판때는 교도관이 일일이 열고 닫아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열악한 근무환경. 지난 달 중순 지방 교도소의 교도관 A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혐의로 관할 지청에 고소를 당했다.교도소장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는이유였다.비슷한 사례는 지난 해 8월에도 있었다.서울시내 교도소의 교도관B씨는 재소자가 사동내의 청소를 교도관이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시켰다며 교도관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은 현재 관할검찰에 계류중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내 또다른 교도소 교도관 C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한 재소자가 “훈계시간에 교도관이 째려 보는 바람에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의무과 이송을 요구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검찰에 소장을 냈기 때문이다. 교도관이 재소자들로부터 피소된 건수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피소건수는97년 22건,98년 25건이었으나 열린 교정행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99년 91건으로 급증했다. 교도관들은 또 재소자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테러의 위협에 놓이기도한다.협박이나 폭언·폭행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9월 지방 교도소에서는 목욕을 하겠다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재소자가 교도관에게 의자와 집기 등을 집어던져 교도관이 10∼12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장기입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다른 지방 교도관 K씨는 재소자의 생트집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K씨는 평소 자신에게 감정을 품고 있던 재소자가 “계획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생트집을 잡아 K씨를 주먹으로 때렸다.K씨가 달아나자 뒤쫓아가 얼굴 등을 다시 두들겨 패는 바람에 K씨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했다. 뿐만 아니다.교도관들은 출퇴근때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지난해 연말 서울시내 모교도소의 교도관 3명이 퇴근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발목이 찍히는 등 사고가 일어나 출소후 재소자들의 보복테러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교도관은 “밤에 퇴근할때는 항상 주위를 돌아보는 등 경계하곤 한다”면서 “특히 일부 교도관은 집으로 걸려오는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주요 탈주사건 일지. ▲1981년 6월 서울남부지원서 재판받고 나오던 이상훈(당시 27세)등 특수절도 피고인 3명 흉기로 교도관 위협,수갑·포승 풀고 탈주. ▲83년 4월 절도혐의로 2심재판 받던 대도 조세형 옛 서소문 대법원청사내 구치감 창문 뜯고 탈주. ▲88년 10월 지강헌 등 미결수 12명 서울 영등포교도소 이송중 호송버스 빼앗아 탈주. ▲90년 12월 무기수 박봉선 등 3명 전주교도소 감방 쇠창살 자르고 탈옥. ▲96년 7월 안양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된 128명 유리창 깨고 직원 협박해탈주. ▲97년 1월 무기수 신창원 부산교도소 쇠창살을 절단한뒤 탈옥. ▲2000년 2월24일 재판받기 위해 광주지법 법정 들어서던 강절도범 정필호등 3명 흉기소지,탈주. *광주사건 계기 개선책 마련. 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법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교도행정 종합대책’은 내부 및 외부적 개선책으로 요약된다. 내부적으로는 우선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력 600∼70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특별계호임무 등을 위해 무술교도관 200명도 특별채용할 방침이다.충원이 되면 적어도 사동 한동당 계호직원 1명이 감시·감독을할 수 있다. 장비와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첨단 검신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지점에는모두 CC-TV를 설치키로 했다.필요한 예산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사동 출입문도 올해안에 수동식에서 자동 개폐식으로 모두 교체된다. 추가로 필요한 교정 시설은 상당 부분 확보됐다.청주여자·순천·수원교도소가 2002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에 모두 9개의 구치소·교도소를 신설하기로 했다.재소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연탄을 쓰던사동을 난방으로 바꾸고 재래식 변기도 수세식으로 바꾼다. 외부적으로는 검찰과 법원의 수사 및 재판 관행이 교도 행정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점진적인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재소자의 과밀수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불구속 수사원칙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본의 경우 재소자 5만3,156명 가운데 미결수가 9,341명(17.6%)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재소자의 무려 45.6%가 미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미결수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검찰이 피의자를 일단구속한 뒤 기소하는 편의주의 때문이다. 교정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미결수 수용인원을 전체 수용인원의 20% 범위내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법원도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미결수를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외국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인적 계호보다 첨단장비를 동원한 물적 계호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미국 연방교도소 95개,주(州)교정시설 1,000여개로 모두 190여만명을 수용하고 있다.미결수를 구금하는 구치시설은 우리와 달리 경찰에서 담당한다. 2개월간의 분류심사를 거쳐 수형자를 6종류로 나눈 뒤 등급에 따라 적합한교도소에 수용한다.개선 정도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곳으로 바꾸어 준다. 흉악한 수용자가 많은 시설은 인적계호보다 첨단장비 등을 동원한 물적계호 위주로 운영된다.수용자 사동 중앙에 통제실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자동개폐식으로 돼 있다.직원 대부분은 재소자 상담이나 교육에 투입된다. ■일본 아직도 감옥법과 형무소라는 용어가 존재하고 있듯 엄격한 규율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부접견,전화사용 등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다만 재소자 1인당 하루 급양비는 6,610원으로 2,210원인우리보다 3배 가량 많다.재소자에 대한 기본적 처우는 관대하다. ■영국 수용자 6만여명에 직원은 4만여명이다.교도행정은 교정·교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전국의 교정시설을 재소자의 죄목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수감하고 있다. 개선 정도에 따라 개방된 형태의 교도소로 옮겨준다. ■이탈리아 직원수 4만6,000여명에 수용자 5만여명으로 거의 1대1로 감시·감독한다.교정시설은 구치소,징역형 집행 교도소,사회안전처분 교도소(교정병원 포함) 및 보호감시센터 등으로 구분된다.특히 마피아 등 조직범죄 예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병철기자
  • 수감 독립운동가 신분카드 첫공개

    3·1운동을 벌이다 대구교도소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117명의 인적사항과행적 등을 기록한 재소자 신분카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3·1운동 당시 경북 성주와 군산 영명(永明)학교 만세사건 등에 연루된 농민이나 10대 학생 등 지금까지 독립 유공자로 서훈받지 못한 50여명이 포함돼 있다.또 형사 판결문조차 없었던 인사 20여명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3·1운동의 전모를 새롭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는 29일 최근 대구교도소에서 수집·발굴한 재소자 신분카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당시 대구감옥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117명의 신상을 자세히 기록한 명적표(名籍表),신상표,작업표,시찰표(심문조서),접견표(가족 면회내용),신체 특징표 등 각종 서류가 첨부돼 있다.특히 영남의 대표적 유학자 곽종석(郭鍾錫)과 충남 홍성 교임(校任) 안병찬(安炳瓚),청양 유생 임한주(林翰周) 등 1919년 파리 장서(長書)사건에 연루된 유림들의 당시 신상기록도 포함돼 있다. 파리장서사건은 1919년 3·1운동 뒤 영남과 기호 유림 134명이 한국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장문의 서한을 작성,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을 통해 파리강화회의에 전달한 사건이다.한달 뒤인 4월 경북 성주 만세시위운동 당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관계자들이 옥고를 치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터넷 통해 장병 면회

    오는 7월부터는 군부대를 직접 찾지 않고도 군에 복무중인 자식을 면회할수 있게 됐다.정부와 여당은 29일 장병면회를 위한 장거리 이동 등 불편을없애기 위해 1단계로 대대 단위 군부대내에 ‘인터넷 면회소' 를 설치키로 했다.인터넷을 통해 가정이나 인근 PC방에서 장병들을 면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당정은 이를 위해 상반기중 대대급 부대까지 화상전송용 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를 보급키로 했다. 인터넷 면회소가 설치될 경우,장병면회를 원하는 가족은 화상전송용 카메라가 부착된 컴퓨터가 있는 동네 PC방이나 가정에서 직접 해당부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면회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당정은 또 재소자들에 대한 원격화상 면회시설도 각 교도소에 설치,재소자가족이 교도소까지 가지 않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 교도소에서 수감자와 화상면회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구치·교도소 화상면회 시스템은 오는 4월부터 시험운영을 시작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교도소 높은 담 곳곳에 구멍

    광주교도소의 담은 높았지만 곳곳에 외부와 통하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밖으로 나가는 재소자를 검색하는 단층촬영(X-ray) 검신기는 낡아서 고장나 있었고 재소자 수가 너무 많아 몸수색은 생략됐다. 광주지방법원 법정에서 탈주했던 정필호씨(37)등이 25㎝ 크기의 흉기를 들고 교도소를 유유히 빠져나올 수있었던 것은 당시 검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25일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희대의 탈주극이 벌어졌던 지난 24일 오후 피고인 158명이 법정으로가면서 교도소의 검신기를 통과했지만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단층촬영 검신기는 쇠붙이 등 위해물질이 발견되면 즉시 빨간불을 밝혀주지만 이날은 전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문제의 검신기가 이미 고장 나 있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실제로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만든 검신기가 아닌데다 구입한지 10년이 훨씬 넘어 그동안 고장이 잦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법정으로 가는 재소자가 많다보니 적은 교도인력으로는 일일이 몸수색은 처음부터 불가능해 검신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정씨 등의 탈주 당시 법정에는 겨우 6명의 교도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주범의 25㎝짜리 흉기는 ‘교도행정 부재’를 웅변적으로 말해준다.이날붙잡힌 장현범씨는 경찰에서 달아난 정필호씨가 탈주극을 벌이던 법정에 들어서면서 자신과 역시 검거된 노수관씨에게 한자루씩 건네 주었다고 말했다. 하마터면 교도관의 생명을 앗아갈 뻔했던 흉기가 교도소안에서 세자루가 만들어 지고 있었지만 교도소측은 낌새조차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정씨 등은 모두 미결수로 작업장에도 못나가고 방안에만 갇혀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흉기를 손에 넣을 수있었는지도 반드시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수년을 주기로 반복되어온 재소자들의 탈주극을 가능케 했던 교도행정의 구멍은 밀레니엄시대를 맞아서도 뚫려 있었던 셈이다.교도소 장비의 현대화와함께 교도행정에 총체적인 지도 점검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재소자 탈주서 검거까지

    탈주범들은 두대의 차량을 훔쳐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난 뒤 친척의 도움을받아 서울과 경기도 안산까지 잠입했다. ◈탈주 장현범과 노수관은 광주지법 법정 대기실 화장실에서 정필호로부터흉기 한 자루씩을 건네받았다.재판 순서가 되자 이동재(李東宰·48)교위는이들의 포승과 수갑 한쪽씩을 풀어주었고 정은 제201호 법정에 들어서자마자흉기로 이씨의 목을 두차례 찌른 뒤 제지하는 교도관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났다.장과 노는 법정의 시선이 정에게 쏠린 틈을 타 방청객 출입문을 통해 달아났다.24일 오후 3시 45분쯤이었다. ◈도주 법정을 빠져나온 이들은 법원 앞 동산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렀다.지산 파출소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광주 75가 6767호 카렌스 차량을빼앗아 서울로 향했다. 전북 순창에 이르렀을 때 검문소를 발견했지만 100m앞에서 차를 버리고 달아나 검문을 피했다.상아색 죄수복 윗도리는 산에 버렸다.1㎞를 걸어 순창읍에 도착한 이들은 민가 앞에 세워져 있던 전북 1수 1735호 엘란트라 승용차를 다시 훔쳐 탈주극을 이어갔다. 오후 7시쯤 전주에 도착한 뒤 장이 큰형에게 공중전화를 걸었다.전주에 도착한 사실을 알리고 시내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신발은장이 구해온 운동화로 갈아신었다.이들은 오후 7시40분쯤 형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약속 장소를 전주 톨게이트로 바꿨다. 26일 0시30분쯤 탈주범들은 전주 톨게이트 LG 광고판 앞에서 장의 큰형과 둘째형 등 3명과 만났다.장은 형 일행과 함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노와 정은 장의 형에게 80만원을 받은 뒤 고속도로에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짐칸에 몰래 숨어들었다. 오전 5시30분.화물차에 숨어타고 경기 성남시 죽전 휴게소에 도착한 정과노는 전철로 수서역까지 간 뒤 영업용 택시로 갈아탔다. ◈검거 오전 7시.노와 정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 평화시장 236호 옷가게 일성사에 모습을 드러냈다.갈아입을 옷을 사기 위해서였다.겨울 점퍼와 회색면바지 각 2벌을 구입했다.하지만 가게 주인 장모씨(38)는 죄수복으로 보이는 바지를 수상히 여기고 오전 7시15분쯤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로 6가 파출소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노를 발견하고 500여m를 쫓아가 청계천 대로에서 붙잡았다.함께 있던 정은 화장실 좌변기 칸막이 안에서옷을 갈아입던 중 경찰의 기척을 듣고 10분쯤 숨어있다가 경찰이 노를 뒤쫓는 틈을 타 사라졌다.장은 형의 자백으로 붙잡혔다.둘째형은 동생을 경기도안산시 월피동 주택가 골목에 내려주고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집으로 돌아왔다가 잠복 중인 경찰의 추궁에 동생의 행적을 털어놨다.경찰은 오전 11시50분쯤 안산시 월피동 주택가 골목에서 장을 붙잡았다. 조현석 김재천 이창구 전영우기자 hyun68@
  • [사설] 흉기가 반입되는 법정

    강도사건 피고인 3명의 광주지법 탈주 사건은 피고인이 흉기를 교도소에서부터 법정에 숨겨 들여와 재판 직전 교도관을 마구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교도행정의 난맥상과 호송체계 허점을 드러냈다.전과 15범 등의 강력범죄 피고인들이 교도소내에서 어떻게 흉기를 확보해 보관할 수 있었고 더욱이 법정까지 들여올 수 있었는지 철저히 가려내 재발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미결수들을 법정으로 호송할 때는 X선 검신기와 몸수색 등 보안검색을 해야 함에도 이번에는 안전조치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길이 25㎝나 되는 흉기를 범인들이 몸에 지니고 법정까지 들어와 난동을 벌일 수 있는것이 전국적인 보안수준이 아닌지 우려된다. 광주교도소측은 당시 검신기가고장나 있었다고 하나 범인들이 이를 알고 악용했다면 고장난 검신기가 오랫동안 방치돼 왔다는 것이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범인들의 흉기 소지 과정도 문제다.사제칼 출처는 검거된 범인들을 조사해 봐야 밝혀지겠만 교도소내부에서 조달되었든,외부에서 반입되었든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쇠붙이는 언제나 흉기화할 수 있어 교도소내 반입과 소지에 특별히 신경을써야 함에도 이를 적발하지 못한 것은 크게 잘못됐다.또 한명의 교도관이 30여명이나 되는 많은 피고인을 호송해 법정에서 수갑을 푸는 순간을 범인들이노린 만큼 호송체계의 강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교도소측의 늑장대응과 경찰의 구멍 뚫린 검문검색으로 탈주범들이 죄수복차림으로 승합차와 승용차,화물차,지하철을 바꿔타며 서울에 잠입할 때까지한번도 검문당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16시간 만에 상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경찰이 치밀히 대응하는 데 실패한 것도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짓지 못한 원인이 됐다. 법무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정강력범죄의 경우 수갑을 찬 채 재판을 받도록 추진키로 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다만 그동안 인권 사각지대로 알려진 교정행정의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제도개혁이 후퇴되어서는 안된다.일반피고인의 경우 인권 보장과 미결수 무죄원칙에 따라 사복착용과 수갑·포승등 계구 사용 제한은 바람직하다. 근본적인 문제는포화상태에 이른 교정시설과 인원의 확충이다.재소자는 계속 늘고 있어 전국 43개 교정시설에 7만여명이 수용돼 적정인원 5만여명을초과한 지 오래다.교정공무원 1인당 관리 재소자가 선진국의 2배인 6.3명에이르러 교도소내 비리와 사고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수용자를 격리하여 교정·교화한 뒤 사회로 돌려 보낸다’는 교도행정의 목표가 반드시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재소자 ‘화상 면회’ 내년부터 전면시행

    내년부터 구치소나 교도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화상으로 재소자들을 만날 수있게 된다. 법무부는 6일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말까지 전국의 모든 구치·교도소를 화상접견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에는 수원·김천소년교도소 등 2곳에 2,500여만원을 투입,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가족 등 민원인들이 거주지에서 가까운 구치·교도소에서 다른 곳에 수감된 재소자를 화상을 통해 손쉽게 면회할 수 있게 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소자 직업 훈련용 10억원대 장비 기증

    국내 굴지의 공구회사 회장이 재소자의 직업훈련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장비를 내놓았다. 법무부는 27일 전동공구 업체인 계양전기 단재완(段宰完·54·회장이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하는 전기드릴 등 공구 27종 8,314점(시가 10억원 상당)을재소자 직업훈련에 써달라며 기증해 왔다고 밝혔다. 5t 트럭 25대 분량인 이 공구들은 다음달 초까지 전국40개 교도소에 보내진다. 지난해에도 불우학생 716명에게 8억2,50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등 평소 불우이웃에 관심을 가져온 단 회장은 법무부가 교도소 내 직업훈련 장비의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장비 기증을 결심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여성재소자 60% 동상 경험

    여성 재소자 10명중 6명이 동상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형사정책연구원이 24일 법무부에 제출한 ‘여성수용자의 처우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3개 교정시설에 수용중인 1,600여명의 여성 재소자들중 61.6%가 ‘동상에 걸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재소자들은 겨울철 추위 이외에도 거실공간 협소(50.1%),여름철 더위(48.9%),목욕 및 샤워시설 부족(31.6%),건강문제(26.6%) 등을 개선해야 할 처우문제로 꼽았다. 또 조사대상 여성의 23.7%가 교도관에 의해 몸수색을 받을 때 ‘성적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재소자의 평균 면회시간은 9.21분으로 전체 조사대상자의 60.0%가 면회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특히 자녀와는 칸막이 없는 공간에서 면회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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