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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V특집다큐 3부작 방영 - 한국교도소시스템 외국과 비교

    일반인들이 교도소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가지일 것이다.범죄자에 대한 처벌과,격리된 재소자의 인권보호.그러나 현실적으로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과연 어떤 교도소가 우리 사회에 좀 더 이익이 될 것인가? 경인방송(iTV)은 창사 5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21세기 뉴 아이콘-벽이 없는 교도소’ 3부작을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8시5분 방송한다.2001년 방송위원회 프로그램 기획부문 수상작이다. 신창원,김태촌 사건 등으로 교도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크게 높아졌지만 지금까지 한국의 교도소 시스템을 외국과 비교하며 깊이 살펴본 TV프로그램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벽이 없는…’의 제작진은 교도소와 우리 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높은 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이제껏 우리 사회는 교도소와 재소자를 되도록 멀리 격리시켜 잊고 싶어했고,교정당국도 사회와 교도소의 분리를 추구해왔다.그러나 제작진은 “교도소와 사회 사이의 벽이 높을수록 출소자는 사회적응에 실패하고 다시 교도소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높은 재범률의 피해는 결국 사회 구성원 전부가 부담할 비용으로 되돌려진다는 것이다. 답을 구하기 위해 핀란드,미국,브라질 등을 찾아 그들 사회가 범법자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제1부 ‘핀란드’편(12일)은 교정선진국 핀란드의 교도소 시스템을 소개한다.핀란드에서 가장 폐쇄적인 교도소 중 하나인 헬싱키에서부터 가장 개방된 소멜리나 교도소까지 4곳의 교도소를 방문한다.유명한 관광지 소멜리마 섬의 개방교도소 재소자들은 테니스장에서 여가를 즐길 정도로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2부 ‘미국’편(19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소자를 갖고있는 나라를 찾아간다.이 나라가 강경하게 범법자를 처벌하는 이유,그 결과 초래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해소하고자 최근 벌이는 대안찾기를 소개한다. 3부 ‘브라질’편(26일)에서는 낮은 재범률로 유명한 아파키 교도소를 소개한다.‘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 회복’을 추구하는 이 교도소에는 교도관이 없다.대신 35년형을 살고있는 재소자가 열쇠를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우리에게는 아직 그만한 시행착오와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지를 진지하게 생각케하는 볼거리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비리변호사 3년간 43명 징계, 법무부 국감 자료

    각종 비리가 적발돼 징계 처분을 받은 변호사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징계수위가 낮아 처벌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법무부가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21명으로 2000년 13명보다 61.5% 늘었다.올해에는 7월 말 현재 9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징계 사안을 보면 지난 2월 A변호사는 매월 400만원을 받고 변호사 명의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가 98년 대전법조비리 이후 처음으로 제명됐다.3900억원대 금융사기범 변인호씨 사건을 맡았던 B변호사는 서울구치소 의무관에게 변씨의 구속집행정지결정 관련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다 정직 2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C변호사는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를 접견하면서 담배 9개비를 제공해 3개월 동안 정직됐고,D변호사는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 승소금 4000만원을 원고에게 건네지 않고 유용한 것이 발각돼 정직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리 변호사들은 견책이나과태료 등 가벼운 징계 처분을 받고 있어 징계의 효과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2000년 이후 징계를 받은 43명 가운데 10명은 견책,20명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 홍준표 ‘兵風모의’ 주장 맞을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23일 서울고·지검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병풍사건’유도 의혹을 제기,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다. 홍 의원은 이날 제보자 선모씨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병풍 사건에는 김대업씨는 물론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민주당 설훈·천용택 의원,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박부장과 당시 김대웅 서울지검장 등은 김씨에게 “‘병풍’ 수사에 협조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며 병풍사건을 유도하려 했다는 것이다.홍 의원은 김씨가 서울지검 특조실과 구치소 등에서 술(양주)과 담배를 즐기고 휴대전화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특별대접을 받았으며 자신이 연루된 사건 무마를 조건으로 ‘병풍’수사 협조를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또 민주당 및 여권 주요 인사들이 구치소에 찾아가 김씨를 면담하기도 했다는 내용의 선씨와의 면담녹취록을 공개했다.홍 의원은 선씨와 지난 13일과 20일 여의도와 강남의 백화점에서 면담했다고 덧붙였다.선씨의 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매우 구체적이다.설 의원이 지난해 11월 초 오후 7시쯤 박 부장검사실을 찾아와 김씨와 면담을 했다는 것이다.김 서울지검장은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씨는 김씨가 교도소 안에서 과장이 심했지만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는데 끌려서 따랐다는 것.그러나 출감하고 보니 뻔히 정체를 아는데 의인행세를 해 참을 수 없어 제보하게 됐다는 홍 의원의 설명이다. 문제는 선씨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 여부다.주장대로라면 선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중 서울지검을 오가며 김씨와 동승한 호송차량과 구치감 등에서 김씨로부터 병풍사건 유도 의혹 주장을 들었다는 것이다.하지만 선씨는 당시에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감된 상태였다.마약류 사범은 구치소에서 검찰로 조사를 받으러 갈 때 따로 호송되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때문에 마약류 사범이었던 선씨가 김대업씨와 호송차량에 함께 탔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다. 또 김씨처럼 검찰에 자주 출정하는 경우는 교도관들이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다른 재소자와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김씨는 “마약 사범은 구치소에서 일반사범과 격리 수용되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면서 “선씨를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박 부장검사와 설 의원도 김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굄돌] 富에 대한 부끄러움

    갈수록 세상이 삭막해진다 싶다가도 때로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미담들을 만나면 다시금 희망을 꿈꾸게 된다.루사 이후 피폐해진 마을마다 모아지고 있는 정성의 손길을 볼 때 그렇고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는 이들을 볼 때 또한 그렇다.삶의 가치기준이 더 많은 물질의 추구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속에서도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아니,나만큼 남을 배려하려는 마음들이 아직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수해복구 지역의 소식들을 접하면서 나는 ‘보통 사람’의 힘을 절감한다.전국에서 수해 지역으로 달려와 준 평범한 보통 사람들 속에는 노점상과 노숙자와 재소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다’며 그들은 웃었다.이들의 말은 이 사회를 지탱하는 밝은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사회의 가장 큰 맹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하다. 전체 인구의 극소수가 나라 전체 부의 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대개 60,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파행적으로 쌓여진 그 부는 단지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축적된 것은 아니다.평균 이상의 부를 갖게 되기 위해서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다른 이들의 고통과 희생을 필요로 한다.거기에는 열악한 급여와 근무조건 속에서 일해야 했던 여공들의 희생이 있었고 산업 현장에서 가혹하게 일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피땀이 있었다. 인디언들의 십계명에는 “부족 중에 궁핍한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엄청난 부를 소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천하에 불명예스러운 죄이다”라는 구절이 있다.이 계명은 소수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부가 도덕이라는 이름과 얼마나 멀리 있는가를 말해준다.보통사람들의 기부문화와 봉사활동이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 사회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재벌들의 기부문화는 일천하기 짝이 없다. 시혜성이거나 선심성 기부,과시용이거나 마지못한 준조세성 기부의 형태가 대부분이다.과도한 부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경제정의는 저절로 실현될 지도 모른다. 김선우 시인
  • 74·76년 교도소 사망 장기수 3인 전향 공작 과정 폭행 사망

    70년대 전국 4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비전향좌익사범들을 대상으로 강제전향공작이 실시됐으며 이 과정에서 전향을 거부하는 수감자들에게 가혹한 고문과 폭행이 가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지난 74년과 76년 대전교도소와 대구교도소에서 숨진 비전향장기수 최석기·박융서·손윤규씨 사건과 관련, “이들이 교도소의 강제 전향공작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중간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규명위는 73년과 74년을 전후로 대전,대구,광주 등 4개 교도소에서 비전향좌익사범들에 대한 전향공작전담반을 운영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 혐의로 수감중인 재소자들을 이용,폭행과 고문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공작전담반 구성 운영- 규명위에 따르면 법무부가 전국 4개 교도소에 공작전담반을 만든 시기는 73년 8월쯤이다. 규명위는 전향공작이 이 시기에 집중된 이유를 “한국전쟁을 전후로 검거된 좌익사범들이 4·19 직후 20년형으로 감형되면서 74∼75년 출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향공작이 순조롭지 않자 교도소측은 일반 폭력사범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살인 혐의로 구속돼 수감중이던 고모씨는 전향공작에 기여한 공로로 73년 교도소내에서 결혼까지 하고 그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공작으로 희생자 속출- 규명위는 전향을 거부한 좌익사범들에게는 가혹한 매질과 물고문,심지어 전신을 바늘로 찌르는 등의 고문까지 가해졌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최석기씨는 74년 4월4일 일반사범 조모씨 등 2명과 함께 대전교도소 격리사동에 수용돼 전향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건을 입에 문 채 전신을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대전교도소에서 사망한 박융서씨는 7월19일 교도관 김모씨와 일반재소자인 이모씨로부터 온몸에 ‘바늘 고문’을 당한 끝에 다음날 새벽 유리파편으로 동맥을 잘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규명위는 76년 3월 대구교도소에서 사망한 손윤규씨에 대해서도 “고혈압,위궤양 등으로 몸이 온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전향을 거부하며 단식을 하다 교도소측의 무리한 강제급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 관련성 인정될까- 규명위는 이 사건이 공권력의 위법한 행사로 발생한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기 힘들다는 입장이다.김준곤 상임위원은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 우리 헌법에 비추어보더라도 이들이 위법한 전향공작에 저항할 근거는 충분하다.”면서 “그러나 최종결정은 위원들의 양심과 가치관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1999년 코소보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의혹 밀로셰비치 “NATO 폭격탓”BBC기자 “파렴치한 발뺌”

    “밀로셰비치,당신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고 멀쩡하군요.만일 당신이 폭탄에 맞았다면 시체의 상태만 보더라도 사인(死因)을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BBC방송의 베오그라드 특파원을 지낸 재키 로런드(38) 기자가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옛유고 전범 국제법정(ICTY)에 출두해 전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61) 유고슬라비아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로런드 기자는 1999년 5월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 의혹과 관련,자신은 책임이 없으며 이들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 희생됐다고 발뺌하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게 쏘아붙인 것. 900여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이 복역하던 이 교도소에서는 NATO의 공습 직후 코소보 주민 50여명이 학살당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재소자들이 세르비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니라며 BBC방송이 촬영해 방영한 재소자들의 시체 사진은 나토 폭격의 산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교도소를 직접 방문했던 로런드 기자는 “나는 이들 희생자들이 NATO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을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내가 유고에서 보도한 모든 내용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로런드 기자의 주장이 당시 BBC 방송의 보도가 진실했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임병선기자 bsnim@
  • 박영관 부장 해명 “”이의원과 일면식도 없어””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21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수사 발언에 대해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부장은 “이 의원이 정연씨 관련 얘기를 들었다는 지난 3월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고 따라서 내부보고를 한 적도,바깥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은 이 의원에게 물어볼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수사에서 손을 떼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수사팀에 남는 한 일단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특히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는 지난 5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받으러 왔을 때 한 번 만난 게 전부인데도 온갖 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업씨 수사 참여의 적법성 여부와 관련,“형사소송법 221조는 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때 제3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하도록 할 수 있고 감정·번역·통역을 위촉할 수있다.”면서 “제3자에는 재소자를 포함,누구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 부장은 지난 6월 일부 기자와 만나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박 부장은 당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에서 자연스럽게 문제 제기가 돼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이 의원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의정부교도소 재소자 3명 영어 번역능력 시험 합격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재소자 3명이 한국번역가협회 주관으로 실시된 ‘제14회 외국어 번역능력 인정시험’에 합격했다.재소자로서 이 시험에 합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교도소는 29일 재소자 윤모(22·항명)·문모(22·항명)·최모(38·증권거래법 위반)씨 등 3명이 이날 발표된 인정시험 ‘영어 2급’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번역 관련 인증 시험 중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시험으로 평가받는 이 인정시험은 평균 합격률이 10% 미만으로,의정부교도소에서는 모두 27명이 응시했다. 시험에 합격한 윤씨는 “교도소내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합격의 영광을 가져오게 했다.”면서 “출소 후 대학에 복학,졸업하면 번역 분야에서 일해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교도소는 3년 전부터 외국어 전문교육반을 편성하고 영어와 일어 30명씩 1년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노인·재소자 돕는 공무원 ‘천사부부’

    산골지역의 한 공무원 부부가 십여년째 새벽 우유 배달로 번 돈 전액에 박봉을 쪼갠 돈까지 합쳐 홀로 사는 노인과 재소자 등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 청송군 진보면사무소에서 일하는 김영철(金永鐵·38·지방기계원 8급)·고재연(高再蓮·36)씨 부부. 이들 부부는 김씨가 공무원이 된 지난 88년 10월부터 15년째 눈비 가리지않고 새벽 3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우유 배달에 나서 오전 7시까지 3시간동안 200여집을 돈다.우유 배달로 버는 월평균 40만∼50만원 만큼을 매일 우유로 바꿔 면내 홀로 사는 노인과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모여 사는 사회복지시설인 ‘축복의 집’에 전달한다. 98년 봄부터는 박봉을 쪼개 청송 1·2감호소와 1·2교도소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재소자 80여명에게 우유와 빵·학용품 등을 사주고 있다.주민과 청송교도소 관계자들은 “김씨 부부는 주위에서 ‘천사’로 통한다.”면서 “이들 부부의 봉사활동에는 대단한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다.”고 칭찬했다. 김씨는 이런봉사활동으로 지난 99년 경북도에 의해 청백리 봉사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나는 한 일이 없다.”며 포기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그는 80년중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진학을 포기,진보면사무소에서 사환으로 근무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대학까지 마쳤다.김씨는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아내에게 감사한다.”면서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없을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
  • 황수정 수의사진 유출 교도대원 이미 처벌

    인기 탤런트인 황수정(사진·32)씨와 성현아(27)씨의 수의 사진은 H교도소전 경비교도대원 정모씨가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30일 “수의 사진 유출 경위를 파악한 결과,정씨가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전역한 정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미 형사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히로뽕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황씨는 지난 28일 “수의를 입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와 정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황씨는 소장에서 “정씨가 지난 4월 교도소내 민원실에서 재소자 검색 프로그램에 실려 있는 수의차림 사진을 다운받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렸다.”고 주장했다.엑스터시를 복용했다 풀려난 성씨도 최근 정씨와 국가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장애인·재소자·재외국민…“소수자 참정권 보장하라”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15개 인권·사회단체로 구성된 ‘참정권 보장을 위한 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노동자,장애인,재소자,재외국민 등 소수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정부는 비용과 관리문제를 들어 재외국민과 단기 해외체류자들에게 부재자 투표권을 주지 않지만 이는 명백한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문날인 거부로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이 없는 경우 주민등록등본에 사진을 붙여 투표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일선 행정기관과 행정자치부가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나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중 상당수는 근로시간 때문에,장애인들은 투표장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제한당하고 있다.”면서 “양대 선거에서 소수자들의 참정권이 제한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월드컵/한·미전 열리던 날/ 땀 쥔 90분… 한·미 모두 잘싸웠다

    비록 승전보는 전하지 못했지만 달구벌의 뜨거운 열기가 전국을 녹이는 듯했다.10일 오후 일부 지역에서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굵은 비가 내린 서울 광화문 일대 등 전국 곳곳은 응원 인파로 거대한 ‘축구 해방구’가 됐다.온 국민은 한국팀이 남은 포르투갈전에서 선전하길 바라며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용광로처럼 끓은 방방곡곡=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은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방방곡곡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기 시작했다.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때와 골찬스를 살리지 못할 때는 ‘아-.’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다. 후반 안정환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선수의 억울함을 달래듯 쇼트트랙 선수의 역주 장면을 골 세리머니로 연출하자 응원단은 “와”하며 환성을 그칠 줄 몰랐다. 학교와 기업은 대부분 오전에 수업과 근무를 마치고 곳곳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한국팀을 위해 힘찬 박수를 쳤다. 서울 여의도 IBK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20여개 기업체 사원들은 ‘붉은 악마’ 티셔츠에 붉은 넥타이,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대형 호프집에 모여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질렀다. 서울지방법원 직원들은 이날 한국팀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근무했고,민원 부서 직원들은 전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전국의 재소자들도 TV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기말고사까지 연기한 전국의 대학들은 강당,구내 식당,극장 등에 설치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 도심은 불타는 ‘가을산'=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30만명이 운집한 인파는 87년 6월 항쟁 이후 이 지역에 모인 최대 규모의 군중으로 기록됐다.경찰 헬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은 온통 붉은 단풍으로 뒤덮인 가을 산을 연상케 했다. ‘길거리 응원단’은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대∼한민국’ ‘오∼코리아’를 외치며 한국팀을 뜨겁게 성원했다.아무도 선창하지 않는데도 애국가 합창이 인파 속에서 울려퍼졌다. 한강시민공원 야외무대,잠실야구장,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상암동 평화의 공원,강남 COEX 야외무대 등에도 붉은 옷을 입은 수만명의 집단 응원전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시청 앞에서 친구들과 응원을 펼친 신승철(19·대학 1년)군은 “수원에서 첫차를 타고 왔는데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주체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수생인 딸과 고교 3년생인 아들을 데리고 광화문에 나온 진현성(47)씨는 “오랜만에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것 같다.”면서 “오늘 느낀 축구와 응원의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외국인 동료 10여명과 광화문으로 응원을 나온 이광자(52·여)씨는 “대한민국의 단결력을 보여줘 기쁘다.”고 했다. 서울시청 보도과 신시석(48) 주임은 “87년 6월항쟁 때는 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이 돌을 던질까봐 불안에 떨었는데 오늘은 사람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수록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창구 조태성기자 yidonggu@
  • ‘월드컵의 세상’ 속으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1974년 봄,우리집은 아버지 직장때문에 난생 처음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수정초등학교로전학 간 나는 본디 속내가 박약한 데다 묘한 부산사투리에 주눅들어 한동안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그러다 우연히 우리집 옆 제과점 동갑내기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내가 그 아이와 친하게 지냈던 건 순전히 그 집 앞에 서성거리면소보로빵을 먹을 수 있고,텔레비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나는 그 때 한 손에 소보로빵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74년 서독월드컵 경기를 보았다.지금 다시 생각하면 내가 텔레비전에서 숨죽이며 보았던 선수들이 아마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서독의 게르트 뮐러,그리고 브라질의 자일징요가 아니었나 싶다.서독과 네덜란드의 박빙의 결승전 장면은 지금도 내 머리에 생생하며,그 후로 나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카니발의 열혈 서포터스가 되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을 기다리는 개인적인 심정은 28년 전 텔레비전으로 보았던 74년 서독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흥분과 조급스러움이 교차된다.다만 지금은 내가 월드컵과 맺는 관계가 조금 특별할 뿐이다.21세기에 처음 열리는 지구촌 최대 카니발이 바로 한국에서 열리는 데다,그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보던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축구가 좋아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갔고,매일 심야에 중계되는 유럽 프로리그를 끼고 살던 나에게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3∼4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지금 내 인생에서는‘봄날’이다.여기에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한국의 선전을 향한 ‘불타는’ 희망이 간절하다.절치부심 지존의 복귀를 노리는 브라질의 결의와 전 대회 16강에 탈락했던 스페인의 명예회복,잉글랜드의 대 아르헨티나 복수혈전,벨기에와 러시아의 선전(?) 시나리오도 앞당겨 상상하게 된다.그리고 평소 간간이 스포츠 평론 활동을 한 탓에 방송에서 월드컵 경기에 대한 해설을 맡아달라는 행운까지 얻고 말았다.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당일이 되면 정작 이 축제가 며칠 더 연장되길 바라겠지만,이 특별한 관계로 인해 당장 ‘진검승부의진실’을 보고 싶은 게 내 솔직한 마음가짐이다. 대체로 싱거운 미역국처럼,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던 역대월드컵 개막전과는 달리 프랑스-세네갈 전은 흥미로운 격전의 카드가 될 것 같다.이른바 탈 식민주의 시대라는 21세기,월드컵 개막전 경기가 ‘프랑스-세네갈’로 짜여진것도 유별나다.제국주의 시절 프랑스의 식민지 국가였고,출전국 중 피파(FIFA) 랭킹 최하위인 세네갈이 식민지 통치국이자 피파 랭킹 1위인 프랑스와 개막전에 맞붙게 된건,흔한 확률이 아니기 때문이다.여기에 늘 악령처럼 따라다니는 전 대회 우승국의 졸전 징크스를 깨기 위해 프랑스 역시 사력을 다할 것이다.다크호스 세네갈 역시 제국주의의 엑소시즘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11명 전사들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개막전 천재 미드필더 지단이 결장하는 아쉬움은 남지만,‘큰 프랑스’와 ‘작은 프랑스’의 격전을흥미롭게 지켜보면서,이제 한 달간 월드컵 광란의 무대는시작되었다. 월드컵 경기도 경기지만,나는 월드컵으로 인해 생겨나는문화적 파급효과에 많은 관심을갖고 싶다.94년 미국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바조를 위해 태국 승려들이 불공을 드리고,방글라데시에선 월드컵 경기 관람을 요구하는 재소자들의 시위가 있었다면,이번 월드컵에 어떤 기이한 사건들이 생겨날까 궁금하다.축구 변방국에서 전해오는 천태만상 축구 관람 사건들,서포터스들의 즐거운 스타일의 반란과분노의 충돌,한국과 일본의 중계기술전쟁,영웅의 탄생과몰락 안에 얽혀 있을 이야기 보따리가 기다려진다.한국의한 목사는 최근 ‘붉은 악마’ 서포터스가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경기장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그분에게 붉은 악마 서포터스는 ‘사탄의자식’쯤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다.불행하게도 이 종교적 악마주의 논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한국 서포터스에겐 붉은 색이든,악마든,태극기든 모두 하나의 스타일의 기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제 21세기 월드컵의 문화현상에서 예의 ‘레드콤플렉스’는 종식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재소자도 “필승 코리아”

    전국 교도소 등 교정시설 수용자들도 2002한·일월드컵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29일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도 월드컵 시청을허용할 수 있는 교화방송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개·폐막식은 물론 한국팀이 출전한 경기와 결승전 등 주요 행사를 재소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또 대부분의 경기가 야간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취침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교정시설에 보급된 텔레비전은 8000여대에 이른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재소자들이 개막식과 폐막식,주요 경기장면을 대부분 녹화로 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최종길교수 ‘공권력에 의해 희생’

    지난 73년 간첩혐의로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최종길(崔鍾吉·당시 42세) 서울법대 교수는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해 희생됐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 교수는 강제로 간첩자백을 받아내려던 중정의불법수사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면서 “적극적 항거 외에도 불법적인 공권력 행사에 순응하지 않은 소극적인 저항 역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한 활동에 포함되는 만큼 최 교수의 죽음은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의문사”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또 “최 교수는 고문으로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7층 비상계단에서 내던져져 사망했거나 고문으로 사망한 뒤 수사관들에 의해 자살로 위장되는 등의 수법으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록직접적인 타살이 아니라 하더라도 수사관들의 고문이 죽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숨졌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조사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에 최 교수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를 요청했다. 진상규명위는 진정사건 85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 지금까지 모두 16건을 결정했다.이 가운데 최 교수 사건 외에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공권력에 의해 발생한 ‘의문사’로 인정된 경우는 84년 청송감호소에서 재소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다 숨진 박영두씨 사건과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보안사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임기윤 목사 사건 등 2건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홍걸씨 수감생활/ 수인번호 3750…LA자택서 2.17평 독방으로

    '대통령 아들에서 수감자로,대지 600평의 LA 대저택에서 2.17평의 서울구치소 독방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서울구치소에서 이틀째를보냈다.홍걸씨는 앞서 검찰 출두 3일째인 18일 밤 서울구치소에 수인번호 3750번을 부여받아 수감됐다. 홍걸씨는 저녁식사로 제공된 햄김치찌개와 자장을 반쯤 비웠다.잠시 뒤척였으나 첫날과는 달리이내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점심에는 석탄일 특식으로 다른 수감자와 똑같이 삼계백숙이 제공됐지만 먹는둥 마는둥 좀처럼 입맛이 없는 모습이었다. 정해진 일과에 따라 이날 오전 6시30분에 일어난 홍걸씨는 미역국,감자조림,배추김치의 1식3찬을 아침식사로 제공받았으나 거의 식사를 하지 않았다.대신 소내 매점에 우유 1개를 신청해 마셨다.홍걸씨는 구치소 13동의 세면대와 좌변기가 설치된 2.17평의 독실에 수감됐다.이 방(상10실)은 지난 97년 5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2남 현철씨가 수감된방(상14실)과 4칸 떨어져 있으며 크기와 시설이 같다.원래 3명이 수용되는 방이지만 홍걸씨의신변 안전을 위해 혼자서 사용하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구치소측은 홍걸씨가 변호인을 통해 반입한 성경·찬송가 합본과 조정래씨의 소설 ‘한강’을 읽으며 기도와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결수는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규정에 따라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가족들의 면회신청도 없어 혼자서 하루를 보냈다. 홍걸씨는 18일 오후 9시20분쯤 입소해 10시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한참동안 뒤척이다가 잠든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 아들에 대한 특별예우의 법적근거가 없어 일반 재소자와 수감생활의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홍걸씨에 알선수재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18일 영장발부 전까지 불안감을 감추지못했다. 오후 7시면 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법원측의 언질을 받고 기다렸지만 오후 8시가 넘어서도 영장발부 소식이 없자 ‘기각되는 것 아니냐.’며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걸씨 관련 수사를 맡은 수사관들은 19일 한달만에 처음으로 전원 출근을 하지않아 그동안 가중된 부담감을 털어버리는 듯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Life & Info/ 대우車 라노스 리콜조치, 노인·소외계층 평생교육 지원

    ◆대우車 라노스 리콜조치 건설교통부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승용차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명령(리콜)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이번 리콜조치는 미국으로 수출된 라노스 승용차에 대해 미국 교통부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기준 적합 여부 시험을 실시한 결과 계기판의 하부 구조를 지지하며 조수석 에어백에 연결된 브라켓이 충격 에너지 흡수 기준에 미달돼 내려졌다. 대상 차량은 96년 10월11일부터 지난 달 20일까지 생산된조수석 에어백 장착 차량으로 국내 시판분 1486대,북미 등에 수출된 7만5873대 등 7만7359대다. 김문기자 km@ ◆노인·소외계층 평생교육 지원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노인,소외계층 교육사업에 3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노인교육 지원대상은 숙명여대,이화여대,부산대,대구대,인하대,조선대,목원대,성결대,영동전문대,청주과학대,천안대,전북대,순천청암대,안동과학대,창원대,제주한라대 등 16개학교로 대학별로 1000만원씩 모두 1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교육과정에는 노인들도 ‘명예학생’으로 참가해 수강할 수있으며 유치원과 노인교육기관이 연계하는 세대간 이해증진교육,노인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직업교육 등이 포함된다. 2억원이 지원되는 ‘소외계층 평생교육프로그램’에는 안양사회교육센터의 ‘소외계층 문해(文解)교육’,이화여대의 ‘발달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적응프로그램’,안동정보대학의 ‘재소자 대상의 정보기능운용기능사 자격증취득과정’등 25개 과정이 선정됐다. 허윤주기자 rara@
  • 제20회 교정대상/ 특별상

    ◆면려상-강성오 안동교도소 교위 28년동안 교정사고 방지와 무연고 수형자 생활지원 및 취업알선,불우이웃돕기 등에 힘써오고 있다. 83년부터 수형자 100여명을 교무과 복지담당자와 협의해 종교인사 또는 사회단체와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등 수형생활안정에 기여했다. 78년에는 농촌지도소 영농기술자를 초청,100여명의 수형자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성실상-황용철 대구교도소 교위 81년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자살을 기도하려던 이모씨를교화해 92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도왔다. 94년 10월 불심회를 창립,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무의탁 수형자들에게 매월 30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했으며,89년에는 문제 수형자 35명을 지속적으로 상담해 교화했다. 98년에는 독후감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창의상-최승각 인천구치소 교사 98년 종교위원의 지원을 받아 수형자들에게 한자교재 1000권을 지급,한자교육을 시켜 현재까지 526명이 한자능력 검정시험에 합격하도록 도왔다. 99년부터 취업장 복도에 23개의 명언판을 설치하고,폐자재를 이용해 대형 책상과 신발장·식기함 등 600여개를 제작,비치하여 사동 환경개선에 기여했다. ◆교화상-황호순 홍성교도소 교위 23년 동안 수형자 자격증 취득과 취업알선,불우 수형자 돕기 등에 힘써왔다.83년 12월 수형자 윤모씨가 자살하려던 것을 적발,교화하는 등 5건의 수형자 자살 및 난동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87년 기능수형자 양성에 힘을 기울여 수형자 김모씨 등 3명이 양복부문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매년 40여명이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왔다. ◆교정발전상-허민 육군교도소 상사 23년 동안 불우 수형자 후원과 재범방지,출소자 취업알선등 한순간의 실수로 군에서 이탈된 군 수형자 교정·교화에헌신해 왔다.86년부터 수형자들로 ‘희망찬양단’을 구성,음악을 지도하고 있다.또 명절 때마다 사비를 털어 부인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어 군 수형자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93년부터 수형자들에게 자동차정비 등 기술 자격을 취득할수 있도록 도와 매년 훈련생 90% 이상을 자격시험에 합격시키고 있다.올해에는 ‘재소자 장학위원회’를 만들어 불우한 재소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박애상-설삼용 안양교도소 종교의원 81년부터 수형자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해 40여명의 목사를배출했다.무의탁 수형자 280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방문해 이들을 격려하고 지원해왔다. 85년 어버이날에는 65세 이상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위로 행사를 개최했으며,교정시설 환경개선 등 복지향상 작업에도심혈을 기울여 왔다. ◆자비상-심상근 진주교도소 종교위원 17년 동안 남들이 꺼려하는 결핵환자 불교집회를 주관함으로써 수형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12회에 걸쳐 무의탁노인,불우재소자를 위해 소장품 전시회를 개최해 훈훈한 온정을 베풀어왔다.99년에는 진주교도소 직원테니스장 공사를지원했으며,검정고시에 응시하는 수형자들에게 매년 격려금을 보내고 있다.설과 추석에는 합동차례상을 차려주기도 했다. ◆자애상-김현남 청주여자교도소 종교위원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소속 수녀로서 95년부터 청주여자교도소 종교위원으로 위촉되어 6년9개월동안 불우 수형자 지원,신앙지도 등으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매년 호박,감자,배추 등을 손수 재배하여 채소 735만원어치를 수형자부식으로 지원했다. 갈곳 없는 수형자들을 위하여 ‘출소자의 집’을 만들어 취업을 알선,재범 방지에도 크게 기여했다. ◆공로상-안순금 전주교도소 교화위원 대한어머니회 완주지부회장으로서 13년9개월 동안 천주교 교리 지도,불우 수형자 학자금 지원,무의탁자 생활지원,출소자 취업 알선 등 수형자 교화 선도에 관심을 갖고 헌신적으로봉사해왔다. 살인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은 무의탁자 박모씨 등 3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상담,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교정대상 신성식교위 “한센병 재소자와 20년 소록도서 참인생 배웠죠”

    “기쁘기에 앞서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20회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4일 상을 받을 전남 목포교도소 신성식(申聖植·55·전남 고흥군 포두면) 교위는 사람좋은 아저씨 얼굴로 쑥스럽다는 듯 겸연쩍게 웃었다. 그는 소록도(전남 고흥군) 인생을 살아왔다.이곳에 한센병(나병) 재소자들을 교화시키는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가 있다.75년 4월 교도관 옷을 입은 이래 교도관 생활 27년 중 77년부터 97년까지 내리 20년을 이곳에서만 보냈다. “처음엔 저도 근무하기 싫었어요.모두들 기피하다 보니 징계나 먹고 가는 곳이었거든요.” 이 시절,그가 퇴근 뒤 버스에 오르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떴다.옷에 지독한 소독냄새가 배어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한다.하지만 소록도에서 ‘참인생’을 배웠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사람을 그리워하는 이곳 사람들은 자신의 엉뚱한 육체로 오해를 받아 그렇지 깨끗하고 순수한 정신을 지녔다고 그는 자신했다. “한센병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 눈마저 멉니다.그런데 맹인들이 밭에 나가 김을 메고 감나무의 죽은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요.” ‘손으로 만져보고 일한다.’는 환자들의 말에 목이 메어왔다.이들이 이런 몸으로도 살려고 발버둥친다는 사실에 고개가 숙여졌다고 한다.97년 목포교도소로 옮겨와 재소자 정신교육을 할 때마다 육체적으로 건강한,축복받은 사람이 못살겠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죄악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소록도 재소자들은 처지를 비관해 삶을 포기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벅차다.하지만 일단 수그러들면 보람도 크다고 한다.83년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권모(당시 40세)씨는 출소 뒤‘눈을 떠서 세상사는 재미가 있다.’는 편지를 자주 해온다.글을 전혀 몰랐던 그에게 만 2년 동안 초등학교 교과서를구해다 가르쳤다.87년에는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애먹이던 재소자 박모(당시 40세)씨가 어엿한 전도사가 돼 이곳 중앙교회로 왔다.3년 동안 방송으로 하는 신학공부를 뒷바라지한 덕분이었다. 또 김모(당시 55세)씨가 유리창을 깨 자해하고 피를 흘리며 난동을 부릴 때 신 교위는 ‘전염된다’는 동료 교도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가슴을 껴안으며 말리고,손에 피를 묻혀가며 김씨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철사나 못을 일부러 삼켜버린 재소자들을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던 일 등도 추억거리로 알려줬다.해마다 소록도에서 봄·가을에 떡을 만들고 과일을 사서 나눠주는 일도,어려운 동료를 돕는 모금운동도 그의 몫이었다. “교도관은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아주 힘듭니다.교도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비뚤어져 있고요.이런 게 교도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신 교위는 요즘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소록도 맹인병동을찾는다고 한다.목소리만 듣고도 “성식이 왔냐.”며 얼싸안고 좋아하는 그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준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교도관직에 만족한다.”는 그는 부인 김양자(56)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바른 아빠,바른 공직자가 되려고 노력하고,한 사람이라도 바르게 가르쳐서 내보내는게 보람”이라고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새영화/ ‘소림축구’ & ‘그들만의 월드컵’

    무릇 진짜배기 휴먼스토리는 찬바람 도는 마이너리그 쪽에서 피어오르기 마련. 월드컵 특수를 그냥 보내기 서운할세라 극장가에도 축구영화 두 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간판을 건다.‘그들만의 월드컵’(Mean machine·10일 개봉)은 유럽축구의 본산 영국에서물건너왔고,‘소림축구’(17일 개봉)는 쿵후에 줄댄 홍콩 액션물.공통분모는 축구 말고 또 있다.이름없는 마이너리거들의 와신상담 성공스토리란 점. ‘소림축구’는 홍콩 코믹액션물의 대부 주성치의 2001년작.쏟아내는 작품마다 감독,각본,주연까지 도맡아온 영화 욕심은 이번에 잔디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물을 만났다.그가 맡은 씽씽은 괴력을 뿜어내는 ‘황금다리’의 소유자.어릴 때부터 연마한 쿵후 내공을 하릴없이 넝마주이 하는 데나 흘려쓰던 차에,왕년의 축구스타 명봉과의 만남을 계기로 무공의 불꽃을 점화한다.감상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축구를 ‘빙자’한 화려무쌍한 액션 신.전국대회에 나선 씽씽의 팀이 가위돌려차기,육탄배밀이 등 기발한 테크닉들로 녹색 스크린을 누빌 때 관객허리는 일분 간격으로 분질러진다.기름기 쪽 뺀,부담없이 웃어제끼기에 그만인 코미디. ‘그들만의 월드컵’은 보다 컬러가 ‘진지’하다.후반부엔 박진감 넘치는 축구시합 장면이 한참이나 화면을 적신다.잘 나가던 영국대표팀 주장 대니 미헌은 승부조작으로 쫓겨난뒤,음주폭행범으로 교도소에까지 얽혀들어온 신세.그의 ‘영입’을 계기로 재소자팀 대 교도관팀의 한판 대결이 꾸려지고,미헌은 이번엔 교도소장의 유혹에 맞닥뜨리는데….축구팬이라면 시종 눈이 즐거울 터.하지만 10분앞이 빤히 보이는스토리 전개가 수시로 긴장감을 무장해제한다.미헌 역의 비니 존스는 실제 축구선수 출신.베리 스콜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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