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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소자 편지발송 제한은 위법”

    교도관의 방해로 편지나 소송서류를 보내지 못한 재소자에게 국가가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부(부장 김동윤)는 9일 오모(47)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2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오씨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위자료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도소에서 징벌을 받은 직후라 원고가 편지에 과장된 표현을 썼지만,전체적으로 교도소 질서를 크게 해칠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교도관이 재소자의 편지 발송을 제한한 것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살인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오씨는 지난 99년 2월 교도소 운동장에서 담배꽁초를 주워 동료에게 줬다는 이유로 금치 1월의 징벌처분을 받았다. 이후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뒤 언론사와 인권운동사랑방 등에 교도행정의 잘못을 지적하는 편지를 보내려다 제지당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열린세상] 실망스러운 사법개혁의 첫 단추/김주영 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의 사실상 첫 작품이 나왔다.지난해 8월 대법관 제청파동으로 촉발된 사법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사개위는 지난 2일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시민단체 대표 등 일반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인사 3명을 참여시키는 등 자문기구 구성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법원은 사개위 건의안을 적극 수용,조만간 관련 내규를 개정한 뒤 오는 8월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자 제청부터 곧바로 적용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법부의 개혁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에게 이번 사개위의 첫 작품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물론 대법관 후보선정에서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 사법제도의 문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우리 사법부가 구체적인 재판에 있어서 공정하지 않고 대개 사회적인 약자보다는 기득권을 가진 강자에게 유리하며 국민들의 인권과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미흡하다고 느끼는 데 그 핵심이 있다. 며칠 전 한 대학의 법학연구소가 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1.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권력 또는 재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관청이나 법원에 호소하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쪽의 답변은 21.4%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쪽은 41.4%에 달했다고 한다.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전관예우’,‘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들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으며 법조인들조차 이를 쉽게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사개위가 그간 십수차례의 회의를 가지면서 로스쿨제도,배심제,참심제 등 여러가지 의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는 하다.하지만 이러한 사개위의 활동내용은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너무 한가해 보이고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사개위의 접근방식에는 중대한 결함 한 가지가 있다.무릇 어떤 분야의 개혁이든 제대로 된 개혁을 하려면 문제점에 대한 조사와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따라서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사법제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국민들이 느끼는 불만이 무엇인지 철저한 진단과 조사가 선행되었어야 한다. 재판당사자,재소자 등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설문조사,판사·검사·법원공무원 및 검찰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변호사 및 법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양형 통계 분석을 통한 유전무죄·무전유죄의 실증분석,전관예우의 실재여부에 대한 조사,변호사선임여부나 변호사의 재판부와의 학연 및 지연 등이 재판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소정외 변론의 실태조사,각종 판결문의 공표비율에 대한 조사,변호사들의 사건 수임통로 실태조사 등 여러가지 실태조사가 선행되었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진단 결과 어떠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그러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위원들이 그에 대한 해결방안에 관한 논의를 했어야 한다.그리고 도출된 해결방안을 다시 국민들에게 제시하여 공감을 얻은 후 이에 기초하여 바람직한 사법의 청사진을 제시하였어야 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선행절차를 생략한 채 금년 8월의 대법관 후보제청에 쫓기듯 대법관 제청절차에 관한 미시적인 개선방안을 첫 작품으로 내놓은 것은 실망스럽다. 지난해 10월 말에 설치된 사개위의 활동시한이 올해 연말까지로 정해져 있으므로 이미 정해진 활동기간의 절반이 지난 셈이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사개위는 막연하게 의제를 설정한 후 위원들간의 난상 토론을 통해 개혁안을 도출해 내려 해서는 아니된다.그래서는 탁상공론에 공염불이 되기 쉽다.이제부터라도 사개위는 광범위한 실태조사 및 여론수렴에 나서 사법개혁논의의 토대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그래야만 비록 이번 사개위의 활동이 혹시 미완으로 끝나더라도 그 존재 의의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주영 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
  • 온두라스 교도소 불 103명 사망

    |테구시갈파(온두라스) AFP 연합|온두라스 북부 소재 교도소에서 17일 새벽(현지시간)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최소한 재소자 103명이 숨졌다.사고 당시 재소자들은 대부분 잠을 자고 있었다고 내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온두라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수도 테구시갈파 북쪽 180㎞ 지점 산 페드로 술라시(市)에 있는 교도소에서 냉장고 전동기 과열로 인한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이 화재로 폭력단체 조직원들이 수용된 수감동을 순식간에 불태우면서 화상과 가스 질식으로 최소한 재소자 103명이 숨졌으며,부상한 2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 “재소자 재활의 길 밝힌 등불”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이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22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4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시상식에는 강금실 법무장관과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정연주 한국방송공사 사장,양봉태 법무부 교정국장,교정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허은도 변호사,하춘몽 교정위원중앙협의회 이사장,서진철 교정협회 이사장을 비롯,18명의 수상자 부부와 교정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23년 동안 수용자 직업훈련과 출소자들의 취업알선에 헌신한 윤달호(50) 청주여자교도소 교위에게 대상과 함께 1계급(교감) 특진 계급장도 달아줬다.윤 교위는 “마음이 어두운 이들에게 작으나마 빛이 되어주고 싶다.”면서 “교정공무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채 서울신문 사장과 정 한국방송 사장은 22년 동안 교정행정을 발전에 이바지한 이기태(47) 청송교도소 교위 등 8명에게 본상을,25년 동안 방황하는 수용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용기를 준 송종호(49) 안동교도소 교위 등 9명에게 특별상을 각각 수여했다. 채 사장은 식사에서 “서울신문은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정인들의 노고를 널리 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 한국방송 사장도 인사말에서 “자기 희생을 통해 소외계층에 헌신적 사랑을 베푸는 분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치사를 통해 “교정행정은 마음의 문을 닫은 수용자들을 또다시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처를 쓰다듬고 껴안아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라면서 “참여정부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균형 발전사회’를 핵심적인 국정목표로 삼고 새로운 교정·교화 모델을 개발해 적극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교정대상 수상자들과 가족들은 강 장관과 사진을 찍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몰려들어 잠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또 일부 시상식 참가자들은 강 장관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윤달호 본상 ▲면려상 이기태▲성실상 김주영(인천구치소 교위)▲창의상 유병성(수원〃 〃)▲교화상 고은숙(제주교도소 〃)▲박애상 전주섭(강릉〃 종교위원)▲자비상 노병섭(서울구치소 〃)▲자애상 박애례(광주교도소 〃)▲공로상 고창부(제주〃 교화위원) 특별상 ▲면려상 송종호▲성실상 김영복(대전교도소 교위)▲창의상 이희충(군산〃 〃)▲교화상 이상수(의정부〃 〃)▲박애상 류홍석(순천〃 종교위원)▲자비상 성일표(영등포〃 〃)▲자애상 김종엽(부산〃 〃)▲공로상 안대종(안양〃 교화위원)▲교정발전상 유철희(육군〃 사무관) 안동환기자 sunstory@˝
  • [교정행정 上] 국내 교정행정 현주소

    30곳의 교도소와 10곳의 구치소 등 전국 47개 교정시설에 근무중인 교정직 공무원은 모두 1만 1300여명이다.교정시설에 수감된 수용자는 기결수 3만 7000여명 등 5만 8000여명에 이른다.수용 정원 4만 6000여명에 비해 1만 2000여명 정도나 초과한 형편이다. 교도관 한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관리’하는 셈이다.캐나다 1.3명,영국 2.2명,일본 3.0명,미국 2.9명 등에 비해 교도관 대 재소자 비율이 현저하게 높다. 인력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로 수용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교정 인력은 증원이 억제됐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수용자 직업훈련,사회체험 등 새로운 교정 프로그램의 시행 등으로 인력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력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라면서 “장기적으로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포함,교정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연구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교정시설의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상태다.무엇보다 수용 인원을 1만 2000여명이나 초과,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말 조사에서 여러명의 수용자를 방 하나를 사용하는 ‘혼거실’의 경우,1인당 수용면적이 0.5평에 불과했다.일본은 1인당 0.75평으로 우리의 ‘독거실’ 수준이다. 수용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의료법상 의사 1명당 적정 진료인원은 하루 60명이지만 교정시설내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의사 한명당 하루 277명을 진료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설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의료 사각지대’인 수용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교정대상 수상자] 대상 윤달호 청주여자교도소 작업과 교위

    “마음이 어두운 이들에게 작으나마 빛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제22회 교정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청주여자교도소 작업과에 근무하는 윤달호(尹達鎬·50) 교위의 솔직한 소감이다.윤 교위는 직원들과 재소자들 사이에서 토종 ‘진돗개’로 불린다.자상한 인상과 달리 항상 일거리를 찾아 스스로 처리하는 성실성에다 한번 계획한 일은 반드시 이뤄내는 뚝심 때문이다. 지난 81년 2월 교도관으로 임용돼 23년 2개월째를 맞는 그는 수형자에 대해 “보살핌이 필요한 가족이자 이웃이며 학생들”이라고 말한다.수형자들에게 죄를 연결시키면 마음이나 인격적으로 대하기 어려운 까닭에서다. 실제 충북 보은 출신으로 지금은 없어진 청주보안감호소와 청주여자교도소에서만 ‘반(半)재소자’로 생활해온 탓에 재소자들에게는 선생님이자 대화상대자이다. 98년 만난 김모(22·여)씨와는 사제지간이다.당시 기계자수 교육을 맡았던 윤 교위는 10대에 살인을 저질러 수감 생활중인 김씨의 소질을 알게 됐다.전문 강사를 초청하면서까지 지도한 결과 기능대회에서 입상,99년 가석방되자 친분이 있던 한 기능대의 교수에게 추천해 취업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줬다.“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 생활해 가는 모습이 친딸처럼 대견스럽습니다.얼마전 자신의 보물 1호인 기계 재봉틀을 보내겠다는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지요.이런 게 제일의 보람입니다.” 윤 교위의 이웃 사랑은 각별하다.출산일이 다가온 수형자는 형집행 정지 처분을 받는데 보호자가 인수를 거부하면 오갈 데가 없는 처지가 된다.94년 이후 청주여자교도소는 미혼모 보호시설인 자모원에서 이같은 처지에 놓인 수형자들의 출산 및 산후조리를 맡아 주고 있다.자모원의 후원인인 윤 교위가 당시 원장을 설득해 이루어낸 ‘성과’이다.2002년 11월에는 벌금을 못내 어린 아이를 안고 교도소에 들어온 김모씨를 대신해 벌금을 대납하고 아이 옷을 사다 입혀 집으로 보내기도 했다. 윤 교위는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다.대신 나름대로 정한 그만큼의 용돈을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나아가 어려운 이웃이나 수형자 소식을 들으면 모금도 하고 지인들을 통해 강제 징수(?)도 서슴지 않는다.“몇 만원,헌 모포,중고품들도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실제 마음이 따뜻한 주변 이웃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요.” 누가 뭐라해도 윤 교위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은 부인 최옥희(49)씨이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면서 대학생 아들과 고 3인 딸을 잘 키워냈고 직장일에도 적극 나서줘 큰 힘이 됐다고 자랑하면서도 쑥스러워했다. 청주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럼즈펠드 사임압력 고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미 국민의 다수도 경질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미국 내외의 상황은 갈수록 럼즈펠드 장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럼즈펠드 장관 스스로 내세운 공직자의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스스로 만든 계율 어겨”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001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직자의 계명’을 기고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USA투데이는 8일 “3년이 지난 시점에 럼즈펠드의 계명을 돌이켜본 결과 단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계명의 일부와 럼즈펠드의 현재 처지는 다음과 같다. ▲“실책을 저질렀으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신속히 바로잡아라.지연은 실수를 배가시킨다.”올해 초부터 군 당국이 학대 사건을 조사했는데도 최근 언론에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까지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나쁜 뉴스를 전하는 것이 일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장관을 따로 불러 이라크 재소자 학대 사건을 미리 보고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데 대해 질책했다. ▲“워싱턴 포스트 1면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 일들은 하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그러나 최근 학대 사건과 럼즈펠드 장관 책임론이 연일 이 신문은 물론 다른 신문에도 1면과 사설란 등을 차지하고 있다. ●“파월 입지 강화돼야” 미국 언론에 이어 유럽 언론까지 가세해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국제사회에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촉구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문도’는 럼즈펠드의 사임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입지를 강화,미국의 대외정책을 일방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아랍권은 럼즈펠드의 의회 증언과 사과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본 뒤 단순히 사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이번 일이 준 충격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마평 나돌아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와 신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고 있다. 거명되는 인사는 댄 코츠 전 상원의원,존 매케인 상원의원,파월 국무장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샌 넌 상원의원 등이다.워싱턴 포스트는 “가장 손쉬운 선택은 베트남 참전 해병대 출신인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라고 평했다. 이도운기자˝
  • 박지원의 눈물 “제 눈을 지켜주십시오”

    “제 생명보다 소중한 오른쪽 눈을 지키고 싶습니다.”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녹내장으로 실명위기에 놓였지만 구속집행정지를 받지 못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 심리로 26일 열린 공판에서 박씨는 “오른쪽 눈이 급속히 나빠지면서,식사도 못하고 하루종일 몽롱한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30년 전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실명한 박씨는 오른쪽 눈도 급성 녹내장으로 실명 위기에 몰려 지난 1∼2월 3차례 레이저 수술을 받았다.지난 22일 또다시 안압이 갑자기 높아져 4번째로 레이저 수술대에 누웠다.결국 서울구치소의 허가로 현재 서울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하얀색 환자복을 입고 양쪽 눈에 안대를 하고 법정에 나온 박씨는 “수술후 7가지 안약을 매일 눈에 넣고,아침·점심·저녁에 17∼18가지 알약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정신이 혼미해져 24시간 내내 누워서 지낸다.지난 공판 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동료 재소자가 ‘밥을 안 먹고 약만 먹으면 몸이 상한다.’며 빵을 사다 주기도 했다.그런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견뎌왔다.”고 덧붙였다. 박씨 담당의사인 연세세브란스병원 권오웅 박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소견서에서 박씨 병명을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진단했다.미세한 안압 변화에도 실명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안압을 유지하지 못하면 집도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수감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재판이 막바지에 왔으니 몸을 잘 추스르라.”고 구속정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결국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지 못한 박씨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
  • 제22회 교정대상

    서울신문사가 KBS와 공동으로 마련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습니다. 재소자들이 선량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교정교화 업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교도관과 교화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제22회 교정대상’에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상의 내역 ●대상 1명 500만원 및 부상 ●본상 ▲교정행정부문(교도관) 면려상·성실상·창의상·교화상 각 1명 300만원 및 부상 ▲ 사회참여부문 박애상·자비상·자애상·공로상 각 1명 300만원 및 부상 ●특별상 ▲ 교정행정부문(교도관) 면려상·성실상·창의상·교화상 각 1명 200만원 ▲ 사회참여부문 박애상·자비상·자애상·공로상·교정발전 특별상 각 1명 200만원 ■ 시상부문 ●교정행정부문 교정행정 공무원으로 직무수행에 헌신하여 교정행정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한 사람 ●사회참여부문 일반인으로 교정행정에 적극 참여하여 재소자 교화선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사람 ■ 시상식 2004년 5월14일(금) 오전 10시(예정),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문의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4 ■ 후원 법무부˝
  • [나눔세상] 교도소에 ‘편지 쓰는 사람들’

    “우리 재소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사랑과 정입니다.어쩌다 간단한 편지라도 한 통 받으면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한 30대 재소자의 편지 내용) 교도소 담장 안의 차가운 공기를 편지 한 통으로 녹여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얼굴도 모르며 주고 받는 편지에는 형극의 세월을 녹여주는 따뜻함이 듬뿍 배어 있다. ●재소자 7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편지 쓰는 사람들’의 회원 200여명이 보내는 편지를 받는 재소자는 모두 700여명.회원인 부산 모 구청 공무원 윤금화(41)씨는 “청송교도소에 있는 ‘친구’ 한분은 바깥 세상에서 굶고 있을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고 식사 전 밥을 한 숟가락 덜어놓는다고 해서 ‘청송의 성자’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면서 “지난 겨울 양말 한 켤레를 보냈더니 노인 재소자에게 대신 주었다고 해서 양말 한 박스를 다시 부쳤다.”고 말했다. 충남 대전에 사는 회사원 오인숙(32·여)씨는 “편지 왕래가 계속되면서 재소자들이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면서 “희망 없이 시간만 보내던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고,검정고시를 치르는 걸 보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그의 ‘친구’들은 주로 20대 중반.조직폭력배 출신이거나 절도죄로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그는 “한 ‘친구’는 출소한 뒤 대전에서 직장도 잡고 결혼도 해서 잘 산다.”고 소개하고 “출소한 몇몇 ‘친구’와는 계속 전화·이메일을 주고받는다.”고 자랑했다. ●각박한 바깥 생활,자원봉사도 줄어 하지만 담장 바깥의 세상살이가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자원봉사자가 조금씩 줄고 있다.회장을 맡은 강지원(35·여·경기 성남시 상대원3동)씨는 “불황에 살기 힘든 탓인지 회원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일손이 부족해 답장을 바로 보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드라마작가인 강씨는 5년 전 한 TV사와 맺은 계약이 취소되자 친구들에게 사정을 호소하는 편지를 수십통 보냈지만,한 통의 답장도 받지 못했다.이에 실망한 강씨는 단행본 잡지에 ‘누군가로부터 편지를 받고 싶은 분들께 편지를 보내드린다.’라는 광고를 냈다.그러자 여고생·직장인·군인·재소자 등 100여명이 편지를 보내왔다.그 중에서 재소자들과 계속 편지를 주고받게 됐고,입소문이 퍼지면서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이들을 모아 2000년 2월 모임을 만들었다.강씨는 “재소자는 모두 나쁜 사람이라는 편견을 버리면 마음을 열 수 있다.”면서 “재소자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하거나 손가락질을 하지 않고 말을 들어줄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 삶의 가장 큰 변화” 9가지 자격증을 땄다는 한 30대 재소자는 “편지쓰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제 삶에서 가장 큰 변화였다.편지 한 통이 사람의 심성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편지 쓰는 사람들’에 동참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letterpeoples.com)를 찾거나 ‘경기도 성남시 성남우체국 사서함 45호’로 편지를 보내면 된다.이 사서함에 모인 재소자 편지를 강씨가 다시 회원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회원 개인의 주소·연락처는 재소자가 알 수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유진은 소연을 완전히 단념시키기 위해 청첩장을 보낸다.하객으로 참석하기 위해 혼례식장을 찾은 소연은 대웅과 마주치자 슬픈 기색을 애써 감춘다. 세웅은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세웅과 승은이 정신이 없는 사이에 기주는 신혼여행 비행기표를 숨긴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인도 사람들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이용한 패션쇼 ‘버사’를 찾아간다. 이 패션쇼에서는 신세대들의 새로운 터번 패션이 선보였다.주로 직업모델을 꿈꾸는 시크교 젊은이들이 참가했다. 시크교 모델은 인기가 많지 않지만 시크교도들의 후원에 힘입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연 다큐멘터리(오후 8시50분) 50년 전만 해도 푸스타는 모래폭풍이 목초지를 뒤덮어 큰 피해를 입히곤 했다. 헝가리 정부는 풀과 나무를 심어 모래둔덕을 안정시키는 국가 정책을 단행했으나 지속하지는 못했다.오늘날 이 곳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헝가리 과학자들은 모래둔덕의 생명력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파출소로 인계된 17살의 소녀는 몹시 불안해하며 친구 서이의 살해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4년 전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00만원을 받기로 하고 들어간 다방에서 만난 동창생 서이.4년이 지난 살인사건의 추억.과연 형사들은 소녀가 목격한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지…. ●소문난 TV,독점7시(오후 7시5분) 무기수부터 외국인 재소자까지 그녀들만의 특별한 사연을 독점공개한다.한 무기수에게 허가된 특별 귀휴.대학원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그녀의 희망찬 외출을 동행한다.한국 유일의 여자교도소에서 만난 러시아 여인 안나(가명).어떤 사연으로 교도소에 오게 된 것일까?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여자들의 등쌀에 기죽어 있던 아저씨 3인방은 천재가 쌍절곤을 들고 나타나자 이소룡에 얽힌 영웅담을 털어놓는다.자칭 이소룡이었던 원종은 전학생 소룡으로 인해 패배를 맛보게 된다. 친구들의 놀림감이던 상연은 이소룡의 노란색 운동복을 보고 그대로 만들게 된다. ●현장르포 제3지대(밤 12시20분) 진돗개의 순종 보존을 위해 늘 진돗개의 곁을 지키고 보호하는 진도군 사람들을 만나본다.6000마리의 진돗개와 숙식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 아래 매년 3·9월에는 순종을 가려내기 위한 심사가 진행된다.진돗개를 보호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현장을 찾아간다. ˝
  • SBS ‘소문난‘ 여자교도소 공개

    SBS ‘소문난 TV 독점 7시’(진행 유정현 이유진)는 16일 국내 유일의 여자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를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한다. 교도소 내부의 방·화장실·식당 등 생활공간과 재소자들의 하루를 24시간 밀착취재하여 보여준다.수감 이후 엄마가 된 재소자가 18개월 동안 아이를 키우는 교도소안 육아일기와 돌잔치 등도 카메라에 담았다.
  • “병세 위험” 뒷돈 진단서

    서울대병원 의사들과 서울구치소 고위간부들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 등 재소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형집행정지 및 구속집행정지에 유리한 진단서 등을 발급해주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재소자 석방을 둘러싼 금품수수 비리에 대한 일제 수사를 벌여 전 서울구치소 의무과장 정진철(52)씨 등 3명을 구속기소,전 서울대병원장 이모(67)씨와 전 서울구치소장 임모(59)씨,전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40)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속집행정지는 피의자가 중병,근친의 관혼상제,국가시험 등이 있을 때,형집행정지는 재소자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병이거나 출산,고령일 때 거주를 제한해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정태수씨의 주치의였던 이 전 서울대병원장은 99년 8월 정씨가 고혈압·협심증 등에 따른 형집행정지 신청을 내자 정씨에게 유리한 내용의 소견서를 작성해주고 정씨의 아들인 보근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진단서에 ‘극히 위험한 질환’ 등 석방에 도움이 될 문구를 넣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의사인 이모(53) 교수는 2001년 8월 배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서를 탈출한 뒤 자수한 전 D종건 대표 이모씨의 구속집행정지를 위해 1500만원을 받고 “수감생활을 계속하면 급사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발부해 줬다. 정 전 과장은 당시 이씨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수감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끊어주다가 이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치명적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내용을 바꿔줬다. 검찰은 형집행정지 및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기 위해서는 ‘구치소내 의료시설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외부 병원에서의 진료를 둘러싸고 브로커를 통한 불법 청탁의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임 전 소장은 김인태 전 경남종금 회장의 외부 병원 진료를 허용해주고 950만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진단서나 소견서 기재 내용의 신뢰성·정확성을 담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유엔, 아이티에 국제군 파견

    카리브해 연안국 아이티의 내전 사태가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망명한 가운데 다국적군이 속속 도착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날 아이티를 탈출한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1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그는 이곳에 며칠 머문 뒤 망명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임한 29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아이티의 치안유지를 위한 국제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국제군은 일단 3개월 동안 아이티에 머물고 그후에는 안정화군이 파견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150여명의 미 해병대가 다국적군 선두부대로 1일 오전 아이티에 도착했다.이들 해병의 임무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치안확보 ▲아이티의 향후 정치 일정 추진 지원 ▲인도주의적 지원협력 ▲아이티내 미국 시민 보호 등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총 1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병력 200명과 무장경관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을 파병할 예정인 프랑스의 선발대 병력도 이날 도착했다.또 캐나다와 브라질도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보니파스 알렉상드르 아이티 대법원장은 29일 자신이 아이티의 새 지도자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보복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떠난 뒤 포르토프랭스 일대에서 성난 아리스티드 지지자들이 무장한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와 무정부 상태가 벌어지고 있다.일부는 대통령궁 앞 샹 드 마르 광장에서 군중을 향해 난폭한 모습으로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시 외곽에 위치한 경찰서 약국 슈퍼마켓 등에서 약탈행위 발생했으며 몇몇 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석방되는 등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1일 반군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수도에 입성했다.이에 따라 수도에 남아있는 아리스티드 지지자들과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변호사비는 감형 로비자금”

    전국 법원 형사 재판장 40명이 24일 안양교도소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재소자들과 대화시간을 가졌다.법관들이 교도소 시설을 둘러본 것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재소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재판과 변호인 제도의 문제점,개인적 고충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음은 법관과 재소자들의 대화. 사선 변호인과 국선 변호인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조건부 변호사’라고 해서 선임료 외에 더 얹어주면 형을 낮춰 주겠다고 한다.그 비용 중 일부가 판사님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쓰인다고 생각들 한다.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들도 편하게 말씀해 달라. -젊은 시절 15년형을 선고받고 이제 13년째다.함께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이제 부모의 심정이 돼간다.국선변호인도 젊은 변호사들은 소신있게 변호를 하지만 검·판사 마치고 나온 분들은 정말 형식적이다.“당신의 죄는 이것이고 적용 법조가 이것이니 이 정도 형을 받으면 된다.”는 식이다. 국선변호인도 성실히 하도록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나. -그 전에 말씀 드릴 게 있다.인천지법 근처 변호사들은 300만∼700만원,서초동으로 가면 700만∼1000만원이 기본이다.내가 1000만원을 변호사에게 주면 그게다 로비자금으로 쓰인다고밖에 생각 안한다. 돈이 있었다면 형을 더 적게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나. -내 잘못은 반성한다.하지만 돈이 있었으면 6개월에서 1년은 깎을 수 있었을 거다. 재판 진행에 문제는 없나. -나는 사건 병합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4개 죄가 따로 선고됐다.판사님이 시간이 없다며 병합 요청을 받아주시지 않았다.지금은 다 잊었다. 다른 문제는. -공탁을 하면 그것도 합의의 하나로 봐줘야 하는데 전혀 안 그렇다.공탁을 해도 실형을 살리니 공탁은 뭐하러 했나 하는 불평들도 한다. 법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 -강력범이라도 초범은 선처해 달라.나는 스무살에 징역 3년 살고 나갔다가 전혀 취업이 되지 않아 다시 이곳을 들락거리다 결국 사회에서 격리돼야 할 인간으로 분류돼야 했다.나 같은 사람이 다시는 안 생겼으면 좋겠다.여기 들어와서 나쁜 것 배워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재판도중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못하나. -법정 분위기에 압도된다.내가 누군가에게 심판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항소 이유서와 반성문을 써도 바쁘신 판사님들이 그걸 다 읽을까 생각한다.준비한 말도 까먹고 주소와 나이도 까먹는다.성폭력 피고인들은 방청객 눈치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한다. 구혜영기자 koohy@˝
  • 여운환씨 구치소서 범죄행각 재소자 협박 호텔경영권 강탈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진정사건 수사무마 등의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30여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3년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복역중인 광주 J건설 대표 여운환(50)씨가 수감중이던 구치소에서 버젓이 다른 재소자들을 협박,호텔 경영권을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여씨를 공갈,경매방해 등 모두 7가지 혐의로 추가기소했다.아울러 여씨에게 협박당한 재소자들이 모두 ‘이용호 게이트’ 관련자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동일 구치소 수감 배경 및 여씨의 접촉 경위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金弘一)에 따르면 여씨는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재작년 2월 함께 수감중인 D금고 대주주 김모씨를 협박,공매 절차가 진행중이던 P호텔에 대한 임의경매 신청을 내도록 해 여러차례 유찰시킨 뒤 P호텔을 사실상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2002년 5월 P호텔의 원소유주로 역시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이던 L사 대표 정모씨를 속여 10억여원 상당의 어음을 가로챈 사실도 밝혀졌다. 김씨와 정씨는 이용호씨와 주가조작 등의 공범으로 기소돼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4년6월형과 징역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주말매거진We/기네스코너

    ●1988개 사파이어로 된 브라세트 모델 헤이디 클럼이 입고 있는 브라세트는 1천만달러짜리 ‘밀레니엄 브라’로 미국 회사 빅토리아스 스크릿이 3024개의 보석으로 만든 것.보석중 1988개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다.브라세트의 배달을 위해 무장 차량과 경호원들이 동원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200만 인파 몰린 카니발 브라질 바히아에서 열리는 ‘살바도르 카니발’에는 매년 80만명의 관광객을 포함한 20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2억 5400만달러를 쓴다.6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시 중앙에 있는 26㎞의 거리에서 ‘블로코스’라고 부르는 카니발 그룹이 등장해 군중들을 사로잡는다.1999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에서 열린 ‘1999마르디 그라스(사육제)’에도 200여만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팬 클럽 회원 51만명 아직도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클럽은 613개가 넘으며 총 회원수가 51만 489명에 달한다.이 팬클럽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1956년 1월 에블린 벨레민이 조직한 프랑스의 ‘라 부아델비스’다.이것은 엘비스의 목소리라는 뜻으로 현재 3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바나나가 최고 인기 과일 전 세계적으로 최고 인기 과일은 바나나와 플란테인(요리용 바나나)으로 과일 중 소비량 1위다.이 과일은 국제적인 주요 농산물 무역 거래에서 곡류,설탕,커피,코코아 다음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쓰레기통 타고 110m 31.1초에 완주 숀과 아론 형제는 쓰레기통 경주 남자 부문에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그들은 바퀴가 달린 대형 쓰레기통을 타고 총 110m코스를 31.1초에 완주했다.참가자들은 10m를 전력 질주 후 쓰레기통에 올라탄 후 교대로 50m의 직선 코스를 달렸다.경기는 1998년 2월21일 호주 테즈메이니아주의 론세스턴 웨스트필드 데블즈 주니어축구경기장에서 열렸다. 여자 부문 우승자는 48.84초를 기록한 올리비아와 칼라 자매였다. ●1400개 출입문 철통 감옥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감옥은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서쪽에 위치한 ‘슈퍼맥스’감옥이다.동작탐지기는 물론 1400개의 원격조종 강철문,레이저 빔,압축대,공격견(명령으로 사람을공격하도록 훈련된 개)등 보안 시설이 철저하다.재소자들 중에는 오클라호마 시티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2001년 사형),테오도 카진스키(일명 유너바머),마피아 두목 존 고티 등 1급 시설에 어울리는 인물들이 투옥되어 있다.
  • 예비창업자에 인터넷 상담… 재소자 창업교육도 “창업하려면 죽을 각오로 덤벼야”/한국소호진흥협 김영문 이사장

    실직,실업의 그늘이 짙어만 간다.청년 실업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어 보지만 실행의 용기를 내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그나마 창업의 아이템을 찾다가 창업전문 사기꾼에 걸려 삶 자체를 포기하려는 사람도 적지않다. 한국소호진흥협회 이사장 김영문(42·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교수)씨.대학 강단만 지키던 그는 지난 1997년 창업 컨설턴트로 나섰다.IMF사태가 계기가 됐다.사정이 절박한 실직자들의 등을 치는 창업 사기꾼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전국의 창업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www.sohokorea.org)를 설립했다.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재소자에 대한 창업교육도 자처,대구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상대로 소자본 창업교육을 실시했다. ●철저한 사전준비 꼭 필요 그는 확실한 신념이나 각오없이 창업에 뛰어들면 100% 실패한다고 강조한다. 창업 아이디어나 적당한 자본금이 있으면 창업할 수 있다고? 그의 대답은 한마디로 ‘노(NO)’다. 그는 자문을 구하려 온 예비창업자에게 격려는커녕 ‘죽을 각오가 안 돼 있으면 창업은 꿈도 꾸지 마라.”면서 딱지를 놓는 창업 컨설턴트로 악명(?)이 높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명대 벤처창업보육단 사무실.그는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문을 요청해 온 얼굴도 모르는 전국의 예비창업자에게 일일이 답장을 하고 있었다. 다짜고짜 물었다.뭘 하면 돈을 좀 벌 수 있겠느냐.좋은 아이템이 없느냐고. 그는 잘라 말했다. “돈 잘 버는 좋은 아이템이란 따로 없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유망사업은 있을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망사업이란 것도 따로 없습니다.철저한 사전 준비가 곧 유망사업입니다.” 요즘 준비없이 무모하게 유행따라 바람따라 창업에 뛰어드는 예비 실패자들이 너무 많다는 게 그의 진단이었다. 또 개인 홈페이지(www.newbiz.or.kr)를 개설,무료로 창업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전국에서 하루 500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이 접속,그가 내놓은 알짜배기 창업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야기를 최근의 창업 환경으로 옮기자 그는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외식 프랜차이즈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너도나도 외식업에 뛰어들고 이를 노린 떴다방 프랜차이즈가 가맹비만 챙기고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요즘 번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외식업 창업 유행에 그는 강한 경고를 보냈다. 외식업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벤처중에 벤처라는 게 그의 주장. “자신만의 독특한 음식맛을 내는 기술이야말로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기술중에 기술 아닙니까.” 창업 가운데 외식업이 가장 어렵고 성공 확률도 낮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종잣돈마저 날려버린 경우가 허다하다는게 그의 조언이었다. “사람 입맛이 얼마나 간사합니까.누구나 외식업을 쉽게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가장 어려운 창업분야입니다.” ●아이템 선정되면 유사업종 취직부터 그는 재소자에 대한 창업교육을 자처,대구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상대로 소자본 창업교육을 실시했다. “전과자는 취직이 어려운 게 현실 아닙니까.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서는 창업 교육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그에게는 요즘 출소 후 창업에 뜻을 가진 재소자들이 자문을 구하는 편지가 날아들고 있고 그는 성의껏 답장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전국의 교도소 재소자를 상대로 창업교육에 대한 자원봉사를 하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다시 재촉해 보았다.전문가 눈에는 그래도 돈이 되는 유망사업이 보일 게 아니냐고.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여성의 가사를 도와주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합니다.직장인들에게는 투잡스(two jobs)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가 내놓은 직장인 투잡스 창업 아이템으로는 출장요리사,헤드헌터,스포츠 강사,여행가이드,도배,대리운전,자판기 등 무점포 사업이다. “너도나도 성공을 꿈꾸면서 창업 준비 과정에 대한 투자는 인색합니다.준비과정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만 합니다.” 그는 창업아이템이 선정되면 유사업종에 종업원으로 취직,반드시 6개월 정도 일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을 쌓아야만 실패 요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외식업을 창업하려면 체면같은 것은 아예 생각지도 말고 식당 종업원으로 취직,음식도 나르고 설거지도 해보는 등 직접 일을 경험하라는게 그의 주문이었다.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는게 결코 아닙니다.죽을 각오로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의 노래방 18번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리듬을 빌린 ‘창업은 아무나 하나’였다. 글·사진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클래식 흐르는 교도소/새해부터 기상·취침 나팔 음악으로

    내년 1월부터 전국 교도소의 기상·취침 나팔소리가 클래식으로 바뀐다. 법무부는 29일 출판사인 문학동네(사장 강태형)가 만든 클래식 음악선집 ‘일상이 아름다운 음악’의 제작 후원을 맡았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 음반을 전국 44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 6만여명에게 매일 세차례씩 틀어주기로 했다. 법무부가 제작비 일부인 2000만원을 후원한 이 앨범에는 슈베르트의 ‘아다지오’를 포함해 베토벤·바흐·하이든 등 명곡 84곡이 실린다. 강금실 장관의 대학선배인 시인 김정환(한국문화예술학교 교장)씨가 전반적인 기획과 선곡을 맡았다.김 시인은 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 수감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상·취침 나팔’ 대신 클래식을 들려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김 시인은 강 장관이 입각하기 이전부터 강 장관의 전 남편 김태경씨 등과 함께 절친한 사이다.강 장관은 지난달 검사장과의 오찬 때 현악4중주 단원을 초청해 음악을 감상하는 등 클래식에 조예가 깊다. 법무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화의 힘이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획 취지를 받아들였고 제작사도 저작권 사용료를 할인해 주었다.”고 말했다.문학동네와 제작사인 EMI측은 이 음악선집 해설서와 앨범을 일반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편집자에게/ “변호사 비리 징계 강화·접견권 개선해야”

    -‘집사 변호사 ‘옥중 경영’ 수발’ 기사(대한매일 12월24일자 9면)를 읽고 종전 변호사 비리는 수임 과정에서 브로커를 고용하거나 검찰 공무원 및 경찰과 유착해 사건을 수임하는 형태였다.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집사 변호사들의 ‘옥중 경영’ 수발이 사실로 드러나 자괴감을 감출 수가 없다.집사 변호사 생활 다섯달만에 2억 9000만원을 벌었다는 검찰 발표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변호사들의 일부 비리가 본격적인 범죄행위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법조계 안팎의 반성과 자정이 필요한 수준까지 도달했다.집사 변호사의 등장에는 업계의 치열한 수임경쟁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변호사에게 보장된 접견권을 악용해 재소자에게 불법적인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재소자의 범죄행위에 변호사가 가담한 것이다.변호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피고인의 법리상 문제점을 밝히고 변론을 통해 조력할 수 있다. 집사 변호사는 변호사법에 의한 적정한 변론권 행사가 아니며 변론을 가장한 탈법행위이다.최근 들어 변호사들의 각종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문제가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대한변협이 각 지방변호사회를 통해 자체 감찰활동을 하고 있지만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변협은 변호사의 비리 등에 대해 징계를 강화하고 접견권을 개선하기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아울러 변호사의 윤리 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법률 기술을 구사하는 단순 기술자로서의 변호사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김갑배 대한변협 법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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