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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국방후보, 아들 8세 때 증여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발표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일부가 편법 증여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의 도덕성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편법 증여와 부동산 투기, 허위 재산 신고 등의 의혹이 제기된다. 14일 김 후보자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2008년 제출한 공직자 재산 신고 기록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육군 중령으로 복무하던 1986년 당시 부인과 8살이던 장남 명의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임야 21만 248㎡를 매입했다. 부인과 장남은 당시 이 땅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구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또 부인 명의로 1990년 충북 청원군의 임야 1만 2397㎡를 매입해 이듬해 차남에게 증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방부가 배포한 ‘재산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증여세 미납 사실을 시인하고 각각 26만원씩 모두 52만원의 증여세를 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경력과 무관한 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부실한 활동을 해 왔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시멘트에서 2010년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사외이사와 감사직에 재직했다. 그는 재직 당시 총 49차례 열린 이사회에 16차례만 참여하고도 총 6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군 면제 의혹에 이어 과거 발언, 재산 형성 과정, ‘엑스파일’ 수사 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은 “황 후보자는 2009년 저술한 ‘집회시위법 해설서’ 인사말에서 4·19혁명을 ‘혼란’으로 표현하고 5·16군사쿠데타는 ‘혁명’으로 미화했다”며 역사관을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또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법률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독교에 편향된 주장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펴낸 책 ‘교회가 알아야 할 법 이야기’에서 “현행 세법이 종교단체에 대한 과세를 최대한 자제하고는 있지만 유독 부동산 등기에 대한 등록 면허세를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잘못된 조치이며 이에 대한 과세 특례조항이 다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목사, 전도사 등의 사택을 세금 부과 대상으로 판결하고 있는 법원의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황 후보자는 또 2004년 민영교도소 수탁 대상자로 선정된 재단법인 아가페의 소식지인 ‘아가페 소식’에 기고한 글에서 “재소자들을 기독교 정신으로 교화해야만 확실한 갱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가 2005년 안기부 도청 사건(일명 엑스파일)을 맡아 사건을 폭로한 기자만 기소하고 삼성 측은 한명도 기소하지 않아 면죄부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부분도 논란거리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청문회에 나왔을 당시 장녀 명의 통장에서 5700만원의 예금이 발견돼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았던 부분이 다시 불거진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교육부 차관으로 공직을 마감한 뒤 2012년 9월 위덕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위덕대는 2012년 8월부터 경영 부실 대학 실사를 받고 있어 위덕대가 교육부 로비를 위해 그를 영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005년 장인에게 매입한 경기 가평군 땅 중 일부가 2007년 산림청 소유로 이전됐는데 이 과정에서 장인이 딸에게 증여하지 않고 사위에게 매각한 부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상자 1700명…생명 보장 못하는 베네수엘라 교도소

    사상자 1700명…생명 보장 못하는 베네수엘라 교도소

    남미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안전이 도마에 올랐다. 바깥 세상보다 훨씬 안전해야 할 곳이 교도소지만 재소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교도소 전망대’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591명이 사망했다. 폭동 등 교도소 내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통계한 것이다. 부상자는 1132명으로 조사됐다. 사상자는 1700명이 넘는다. 이처럼 교도소가 재소자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무법천지가 된 건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전국에 33개 교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1만 6539명이지만 지난해 현재 수감된 사람은 3배에 육박한다. 형편없는 환경에 갇혀 있는 재소자들은 불만을 이기지 못하고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주인권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미주인권위원회는 “재소자 생명을 보장하려면 긴급대책이 요구된다.” 면서 “재소자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은 국가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교도소 내 안전을 감시하고 보장하는 게 재소자 인권보호의 첫걸음이라고 미주인권위원회는 강조했다. 사진=플라노인포르마티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러시아도 시리아서 자국민 철수

    23개월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해 온 러시아가 시리아에서의 자국민 철수를 결정했다. 반군이 정부군을 거세게 밀어붙이면서 알아사드 정부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1일(현지시간) 자국민 100여명을 시리아에서 철수시키기 위해 항공기 2편을 22일 레바논 베이루트로 보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관리는 “시리아 내 러시아 국민 중 우선 100여명을 육로를 통해 레바논으로 이동시킨 뒤 항공편으로 러시아에 도착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는 2011년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알아사드 정권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국인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권 유지 능력을 의심함과 동시에 반군의 공격으로 자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집트·이라크 등 외국인이 포함된 사형수 1200여명을 시리아에 파병했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아시리안 인터내셔널 뉴스 에이전시(AINA)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살인·강간 등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재소자 1239명을 시리아 내전에 투입하는 대신 형기를 줄여 주고, 가족들이 사우디에 머물도록 허용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10억 수뢰 김광준 검사 첫 공판 “돈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

    1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28일 열린 첫 재판에서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뇌물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부장검사 측 변호인은 “돈을 받은 것은 대부분 사실이지만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각종 증거로 명백히 드러나 있는 금품 수수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시인하면서도 수사 무마 알선 등을 전제로 한 뇌물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김 부장검사는 유진그룹에서 5억 9000여만원,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씨 측근으로부터 2억 7000여만원 등 10억여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과 동생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 측 변호인은 “유 회장은 돈이 오간 사실 자체를 몰랐고 유 대표도 단순히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업가 이모(52)씨도 “금품을 준 것은 맞지만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재소자용 흰 운동화를 신고 출정한 김 부장검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장이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직업을 묻자 머뭇거리다가 “검사…”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수당 지급하라” 교도소 재소자들 ‘매장시위’

    “수당 지급하라” 교도소 재소자들 ‘매장시위’

    남미 볼리비아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수당지급을 요구하며 이색 시위를 펼쳤다. 볼리비아 코차밤바 주에 있는 엘아브라 교도소에서 재소자 수십 명이 완전히 몸을 땅에 파묻는 ‘매장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재소자들은 땅을 판 뒤 몸을 누이고 얼굴만 내놓은 채 몸을 완전히 파묻고 “돈이 없으면 죽는다. 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매장시위에 앞서 재소자들은 대형 플래카드에 피로 “수당을 지급하라.”고 혈서를 쓰기도 했다. 볼리비아는 일반적으로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매월 소액의 영양섭취 지원금을 지급한다. 교도소에서 나오는 음식 외 재소자들이 식품을 사먹거나 가족을 돕도록 하기 위한 돈이다. 금액은 주(州)마다 각각 다르며 매장시위가 벌어진 코차밤바에선 하루 6볼리비아노스(약 1100원)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힘들어지면서 주 당국은 두달째 이 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재소자들이 지원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요구가 다른 교도소로도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RT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사설] 세밑 한파에 온정의 불씨 지핀 익명의 기부

    세밑 한파 속에 움츠린 몸을 녹일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익명의 후원자가 서울 명동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570만원권 수표를 넣고 말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구세군 측은 지난해 명동의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권 수표를 넣은 남성과 연령대와 편지의 글씨체가 비슷해 동일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이번에도 “어려운 노인분들에게 써 달라.”는 짧은 글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니 ‘얼굴 없는 천사’가 따로 없다. 이 같은 선행을 펼치는 ‘위대한 필부필부(匹夫匹婦)’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보아 왔다. 지난해 세밑에도 폐지를 팔아 6년째 성금을 낸 문경 할머니와 5024만원을 전주의 주민자치센터에 맡긴 40대 익명 남자의 12년째 선행을 접하고선 큰 감동을 받았다. 불우이웃돕기는 이처럼 기부액이 적든 많든, 기명이든 익명이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불우이웃을 향한 성금은 자신의 형편이 어려울 때 더 빛이 나고, 남을 돕는 온기는 높아질수록 더 좋은 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도 기부 행렬은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혼수비용 전액을 성금으로 내놓은 신혼 부부, 푼푼이 모은 성금과 물품을 보낸 여성 재소자와 중증 장애인 등 ´쌈짓돈 기부´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200억원 늘어난 500억원을 기부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보다 50억원 많은 200억원을, LG그룹은 100억원을 내놓았다. 대선 정국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기부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니 다행스럽다. 하지만 엊그제까지의 모금액은 목표액 2670억원에서 한참 모자란 950억원 정도로 ‘나눔온도’는 아직 35.6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이 많기 마련이다. 대기업은 ‘통큰 기부’로, 서민들은 ‘정을 담은 기부’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불씨를 지펴야 할 이유이다.
  • “외국인 재소자 한국어 가르치며 순수함 봤죠”

    “외국인 재소자 한국어 가르치며 순수함 봤죠”

    “외국인 재소자요? 처음에는 저도 무서웠죠. 그런데 겪어 보니 우리보다 더 순수한 면이 많았어요. 교도소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면서 교육으로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난달 29일 경희사이버대가 주최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지도 체험 수기 공모전’에서 ‘교도소 안 코끼리’로 최우수상을 받은 김명희(29·여)씨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는 2010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충남 천안 외국인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김씨가 외국인 재소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작한 것은 단국대 국어교육과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다. 25~30명으로 구성된 한 반을 한달 과정으로 가르쳤다. 중국, 몽골, 러시아, 페루 등 국적도 다양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재소자들의 문신만 눈에 들어와 두렵기도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는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놓게 됐다.”고 전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흉악 납치범, 교도소에 악단까지 불러 생일파티

    흉악 납치범, 교도소에 악단까지 불러 생일파티

    교도소에 갇힌 범죄자가 성대한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파티가 열린 교도소의 소장은 뇌물을 받고 파티를 열도록 한 혐의로 즉각 파면됐다. 파티가 열린 날 경비를 섰던 교도관들도 전원 옷을 벗게 됐다. 남미 페루의 카스트로 교도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교도소에서 은밀하게(?) 파티가 열린 사실은 현지 TV방송 아메리카가 최근 생일파티 영상을 입수,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파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열렸다. 유괴와 납치 혐의로 수감된 남자가 연 생일파티였다. 영상을 보면 파티장엔 생일을 맞은 납치범, 동료 재소자들과 함께 외부인으로 드러난 남녀들이 가득하다. 2개 악단이 생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교도소 파티’를 만끽한다.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악단의 생음악에 맞춰 마이크를 잡고 신나게 노래까지 부르며 여흥을 즐겼다. 영상이 TV를 통해 나가자 페루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수감자가 뇌물을 주고 교도소장의 허가(?)를 받고 파티를 연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후안 히메네스 총리는 “사건과 연관된 공무원들을 더 강력히 처벌하겠다.”면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 교도소 총국의 관계자는 “파티를 열게 한 교도소장 등 공무원들은 정부 내 부패한 마피아 조직”이라면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사진=아메리카TV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소년 재소자 위해 써달라” 익명의 독지가 30억 기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익명의 독지가가 소년 수형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27일 법무부와 경북 김천소년교도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익명의 독지가가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 “소년 수형자 교정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억원을 기부했다. 이에 따라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경북 김천소년교도소 내 다목적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할 예정이다. 전달식에서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로 구성된 드림합창단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전국에서 유일한 소년 수형자 교정시설이다. 앞서 김천소년교도소는 최근 배우 최불암씨를 위원장으로 하고 이명숙 경기대 교정학과 교수, 김성은 신부, 이종형 가톨릭대 교수, 박호서 김천소년교도소장, 신동해 법무부 교정본부 사회복귀과장을 위원으로 하는 기금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천소년교도소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기부금으로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의 소년 수형자 전용 교정 프로그램 ‘제로 캠프’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원금 손실이 없도록 이자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천소년교소도는 현재 교도소 내 일부 시설을 연기 연습장과 요가 댄스장, 체육 단련장 등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김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마스터키가 없네?” 발칵 뒤집힌 벨기에 교도소

    재소자가 한꺼번에 탈옥(?)을 할지도 모르는 교도소가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벨기에 루뱅에 있는 한 교도소가 마스터키를 분실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도소가 문제의 마스터키를 분실한 건 1주일 전. 분실이 확인된 후 교도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얼쇠를 찾고 있지만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열쇠분실의 책임을 지고 교도소장은 옷을 벗어야 했다. 교도소장은 상부에 보고를 누락하는 등 마스터키 분실사고를 은폐하려 했다. 한낱 열쇠 1개가 엄청나게 큰 파문을 일으킨 데는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열쇠는 교도소 내 180개 방을 줄줄이 열 수 있는 마스터키다. 교도소는 구역으로 분리돼 관문처럼 철문이 설치돼 있다. 마스터키만 있으면 구역과 구역을 구분하는 경계에 설치된 철문도 스스르 열 수 있다. 마스터키로 열 수 있는 구역 철문은 20개에 이른다. 열쇠가 이상한(?) 마음을 품은 재소자 손에 들어간다면 당장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열쇠를 분실한 뒤 교도소 당국이 자물쇠를 교체하고 1주일째 열쇠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분실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책임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문제의 교도소에선 최근 연이어 엉뚱한 사건이 터져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은 “신원확인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이 석방되는가 하면 교도관이 자살한 재소자의 가족에게 자살을 통고하기로 했다가 깜빡하는 등 어이없는 사건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색의 도서관’ 교도소… 책에서 새 길 찾는 수감자들

    ‘사색의 도서관’ 교도소… 책에서 새 길 찾는 수감자들

    소문난 독서광이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바쁜 일정 탓에 책 읽을 시간이 없자 “감옥에 한 번 더 가야겠다.”는 농담을 하곤 했다. 재야 정치인 시절, 사형선고를 받는 등 두 차례나 투옥돼 수감생활을 하면서 수백권의 책을 두루 섭렵했다. 국내 1세대 환경운동가로 꼽히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미래의 밥벌이’를 찾은 곳도 교도소였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는 1975년 명동성당사건으로 투옥된 뒤 일본어를 독학하고 환경서적을 250권이나 읽은 뒤 비로소 공해문제에 눈을 떴다. 소설가 장정일은 폭력사건으로 열아홉 살에 소년원에서 1년 6개월을 지내며 독서에 눈을 떠 출소 후 25세에 최연소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교도소를 새로운 범행 수법을 익히는 ‘범죄 대학’이 아니라 ‘사색의 도서관’으로 선용하는 것은 이들뿐이 아니다. 지금도 많은 수감자들이 책 속에서 새 길을 찾고 있다. 교정의 날(28일)을 맞아 수감자들의 독서 실태를 살펴봤다. “교도소에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모여 있다는데…. 우리 교육생들은 그렇지 않다.” 강원도 강릉교도소에서 ‘독서치료교육’을 진행하는 정연수 강릉원주대 평생교육원 교수는 “수감자들은 삶에 대한 성찰이 빠르고 깊다.”며 이렇게 말했다. 2년째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해마다 두 달간 8회씩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8세 자녀를 둔 수감자 10명을 모아 ‘아버지 독서교실’로 운영했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함께 읽고, 애틋한 모정을 그린 동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낭독했다. 동화 구연을 하면서 흐느끼는 한 수감자의 음성은 고스란히 CD에 담겨 가족들에게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면회 온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수감자들도 뿌듯해한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재범에 의한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교도소 교화정책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 베테랑 프로파일러는 “재범자를 보면 교도소에서 교화는커녕 악만 키워 오더라.”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교화는 교정정책에 대한 불신만 쌓을 뿐이다. 독서를 통해 수감자들의 심성을 바꾸려는 노력이 주목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서는 사색으로 이어져 교정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독서를 통한 교정프로그램은 일선 교도소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강릉교도소처럼 독서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전국 50개 교도소·구치소 중 44곳이나 된다. 일부 신간은 교도소가 구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련 단체가 기증한 책들이다. 더러는 출소자가 책을 두고 가기도 한다. 전국 44개 교도소·구치소 도서관에는 이렇게 쌓인 장서가 35만 2000권에 이른다. 특히 독서는 초범 재소자들의 교화에 효과적이다. 초범 중에도 살인 등 중죄를 저지른 수감자들도 있지만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많다. 처음에는 피해자나 그 가족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다가도 독서를 시작하면서 다른 수감자들과 진지하게 대화하거나 소설 습작까지 쓰는 등 자발적으로 과오를 뉘우치는 사례가 흔하다. 이런 수감자들의 고민과 관심사는 인기 대출서적의 목록에서 잘 드러난다. 성인들이 수감된 강릉교도소의 경우 최근 들어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엄마를 부탁해 ▲나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등을 가장 선호했다. 삶을 돌아보거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다. 소년범들이 생활하는 김천소년교도소의 인기 도서는 이와는 또 다르다. 배움에 대한 갈증 때문인지 교육방송(EBS)이 간행한 교양도서 ‘지식e 시리즈’가 단연 인기다. 또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불량가족레시피 ▲완득이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김남주의 집 ▲남자의 향기 ▲성균관 유생의 나날 등 에세이나 로맨스 소설 등이 잘 나간다. 어학을 배우며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수감자들도 많다. 교정시설 중 영어와 일본어 교육을 맡는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근 3년간 81명의 수감자가 토익시험에 응시, 이 중 35명이 800점 이상의 고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서 관련 교정프로그램은 만족도가 80~90%에 이를 만큼 호응도가 높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장서를 늘리는 등 양과 질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건 Inside] (46) “사실은 내가 재벌 친척인데…” 장흥교도소 ‘범털’의 비밀

    [사건 Inside] (46) “사실은 내가 재벌 친척인데…” 장흥교도소 ‘범털’의 비밀

    달콤한 말로 사람을 유혹하는 사기꾼을 일반인이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과 늘상 맞부딪치는 일선 경찰관이나 교정시설 직원들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비교적 쉽게 거짓말을 판별한다.  그런데 재소자가 교도관을 상대로 장장 2년간 금전 사기를 쳤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같은 사기꾼이 붙잡혔다. 교도관들은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이 재소자의 능수능란한 언변과 포장술에 속혀 언제나 ‘사주 경계’를 풀었다. 그에게 폐쇄적인 교도소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경제 활동을 하는 교도관이 오히려 좋은 타깃이었다.  이 ‘불세출의 사기꾼’은 교도관에게 뜯어낸 돈을 다른 교도관에게 상납을 하면서 ‘교도소 안의 황제’로 군림해 온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일반 재소자와 달랐던 사기범, 날마다 경제지 펼치면서…  사기 전과 5범이었던 박모(36)씨가 사기 혐의로 전남 장흥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지난 2007년 1월. 수감 직후 그는 여느 수감자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노역이 끝난 뒤 쉬는 시간이 되면 조용히 증권전문 서적이나 경제지를 들고 공부 에 전념했다. 처음에는 ‘샌님’, ‘별종’으로 부르던 동료 재소자들도 점차 그의 경제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이후 박씨는 한 일간지가 주최한 증권 모의투자 대회에 참여하면서 교도소 안에서 ‘경제통’으로 불렸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주식 용어와 그가 ‘대외비’라며 흘리는 재계의 소문은 재소자는 물론 교도관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박씨의 행동은 연기에 불과했다. 고졸 출신으로 이렇다할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박씨는 사기 행각을 위해 독학으로 익힌 얄팍한 경제 지식을 익혀온 것이었다.  자신을 보는 주위의 눈빛이 달라지자 박씨는 모 대기업 사주의 친척이라며 ‘신분 세탁’을 했다. 그가 포장해 떠벌린 기업 정보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바깥 세상을 잘 모르는 재소자와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교도관들에게 그의 속임말은 ‘눈이 돌아갈 만한’ 것들이었다.  박씨의 말을 ‘신의 말’처럼 여겼던 인물은 교도관 정모(49)씨 였다. 주식투자로 수천만원을 날린 정씨에게 박씨는 ‘주식의 교주’와 다름이 없었다. 잃은 돈을 만회하려던 정씨는 ‘재벌가 친인척’ 박씨의 말에 완벽히 속아 넘어갔다.  “보통 유명 기업의 주가는 조금 오르면 팔죠? 그런 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에요.”  박씨는 “저가의 유망 주식에 투자해 몇배로 불려 주겠다.”며 정씨에게 접근했다. 이렇게 시작된 정씨의 사기극은 2007년 1월부터 2009년 5월까지 2년이 넘게 이어졌다. 이 기간에 정씨가 41차례에 걸쳐 박씨 어머니의 계좌로 송금한 돈은 무려 5억 5900만원. 한번에 500만~3500만원씩을 보냈다. 박씨는 수익률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돈을 묻어두면 더 벌 수 있다.”며 정씨의 의심을 피했다. 배당금 명목으로 틈틈이 약간의 돈을 정씨에게 쥐어줬기 때문에 정씨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가짜 주식 고수, ‘대박’에 목마른 교도관에게 받은 돈으로 ‘범털’되다  박씨는 정씨가 송금한 돈의 대부분을 가족에게 송금했다. 교도소 생활을 편하게 하려고 또다른 교도관 정모(45)씨에게 건넨 돈도 1000만원에 육박했다. 외부농장 노역을 감독하던 정씨는 다른 재소자와 달리 박씨를 특별히 대우했다.  박씨는 되레 농장노역을 나갈 때마다 정씨에게 50만~200만원을 용돈으로 건넸다. 이 돈은 ‘대가성 뇌물’이었다. 또 농장노역 재소자들은 농장에서 주는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지만 정씨는 박씨에게 고기를 몰래 반입해 건네고 원할 때마다 담배도 줬다. 심지어 최신 영화가 담긴 자신의 PMP를 빌려주며 문화생활까지 보장해 줬다.  박씨의 교도소 생활은 날이 갈수록 편해졌다. 공중전화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때로는 교도관 정씨의 휴대전화로 바깥 세상과 소통을 했다. 그는 착용이 금지된 지퍼가 있는 점퍼까지 입고 다니면서 교도소의 실력자 행세를 했다. 박씨의 이런 모습에 재소자들은 그를 ‘범털(호랑이털이란 뜻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재산이 많아 교도소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감자를 뜻하는 은어)’로 불렀다.  정씨는 박씨에게 건넨 자신의 돈이 동료의 주머니로 흘러 간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가끔씩 들어오는 몇 푼의 배당금이 그를 안심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씨는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돈마저 다시 박씨에게 건넸다. 투자돈이 궁해지면 대출은 물론 친척들의 돈까지 끌어 들였다.  세월은 흘러 2009년 5월. 박씨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투자한 돈에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 등 주식 투자와 관련한 말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정씨는 애가 탔다. 하지만 박씨는 더 노골적인 요구를 해왔다.  “형님, 명색이 주식 전문가인데 제가 걸어 다녀서야 쓰겠습니까? 차 한대 뽑아주시죠.”  정씨는 박씨에게 최고급 국산차와 함께 활동비 명목으로 신용카드 5장을 마련해 줬다. 하지만 수익이 났다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정씨는 원금 상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사기를 쳤음을 알아 차렸다. 하지만 재소자와 금전 거래를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어긴 것은 정씨. 경찰 신고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5000만원 가량의 신용카드 결제대금 영수증과 어렵사리 찾은 차량뿐이었다.  교도관을 옴짝달싹 못하게 했던 박씨의 사기극은 어이없는 계기로 들통이 났다. 교도소에서 담배가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범털’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서야 박씨의 정체는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에게서 돈을 받은 노역근무 담당 교도관 정씨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박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식의 달인’으로 알려졌던 박씨는 한번도 주식 거래를 한 적이 없었다. 그가 떠벌리던 그럴싸한 말들은 본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공염불 같은’ 경제 단어였다. 사기를 당한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대체 내가 왜 속았는지 모르겠다.”며 뒤늦게 땅을 쳤다. 하지만 주식 투자금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교도관, 수형자 편지 함부로 검열 못한다

    앞으로는 수형자가 외부로 편지 등을 보낼 때 봉투를 열어 두지 않고 ‘봉함’ 상태로 교도관에게 제출하게 된다. 교도관이 예외적으로 내용을 검열할 때는 수형자에게 이를 즉시 통보해야 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는 수형자가 외부로 편지 등을 보낼 때 봉투를 열어 둔 채 내야 하기 때문에 교도관이 임의로 서신 검열을 해 재소자의 기본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2월 헌법재판소는 마산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신모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하려고 봉함 상태로 편지를 제출했다가 거절당하자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수형자의 모든 편지를 무봉함 상태로 제출해 사실상 검열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의 최소성 요건을 위반해 통신비밀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약·조직폭력 사범이거나 규율을 위반한 재소자 등은 봉함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내용을 검열할 때는 수형자에게 이를 즉각 통보하도록 절차를 명문화했고 관련 절차에 따라 엄격히 검열을 시행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다음 달 29일까지 관련 기관 및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교도소에서 매주 목숨 건 ‘칼싸움 결투’ 충격

    교도소에서 매주 목숨 건 ‘칼싸움 결투’ 충격

    남미 베네수엘라의 교도소가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마피아가 교도소를 완전히 장악한 채 생명을 건 칼싸움이 매주 벌어지고 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공포의 칼싸움 도박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우리바나 교도소다. 무법천지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실태를 고발한 현지 비정부기구(NGO) ‘자유의 창’에 따르면 교도소에선 매주 칼싸움 결투가 열린다. 크게 원형을 그려놓고 두 사람을 몰아넣은 뒤 생명을 건 싸움을 벌이게 한다. 원형 밖으로는 구경꾼 재소자들이 관중처럼 감싸고 있어 상대의 칼을 피해 도망갈 길은 없다. 결투는 교도소를 장악한 마피아조직이 정한 규칙에 따라 열린다. 상대를 찌를 수는 없고 베는 공격만 허용된다. NGO ‘자유의 창’은 “비록 찌르는 공격이 없어 깊게 베인 상처는 얼마든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생명을 건 결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도소 안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마약장사, 무기장사로 교도소를 완전히 장악한 마피아에 밀려나 교도관들은 교도소 안을 제대로 순찰조차 못하고 있다. NGO ‘자유의 창’은 “교도관들은 운동장 등 교도소 외부시설만 감시할 뿐”이라면서 “교도소 안에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GO ‘자유의 창’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선 10시간에 1명꼴로 재소자가 죽어가고 있다. 지난해 재소자 567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벌써 304명이 사망했다. 사진=ACN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내가 재벌 친척”… 교도관 5억 등친 재소자

    교도소 재소자가 자신을 감시·감독하는 교도관을 상대로 수억원대 사기를 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교도소 수감 당시 유망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교도관 정모(49)씨로부터 5억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박모(36)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죄로 징역 8년을 선고 받고 전남 장흥교도소에 수감된 박씨는 2007년 5월 교도관 정씨에게 자신을 대기업 사주의 친척이라고 속이고 주식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주식 투자를 제안했다. 대기업 정보를 미리 빼낼 수 있다는 박씨의 말에 속은 정씨는 2007년 5월부터 박씨가 가석방으로 출소한 2009년 5월까지 친척들의 돈까지 끌어들여 박씨의 계좌에 입금시켰다. 정씨는 박씨가 출소하고 나서도 활동비가 필요하다고 하자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와 신용카드 5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 사이 박씨는 배당금 명목으로 투자금 일부를 정씨에게 줬지만 그 돈마저 투자금으로 다시 받아 가로챘다. 박씨는 정씨로부터 1회에 500만~3500만원씩 41회에 걸쳐 5억 6000여만원을 챙겼다. 정씨가 박씨에게 가로챈 돈 중 950만원을 외부 농장 노역근무를 감독하는 또 다른 교도관 정모(45·구속)씨에게 뒷돈으로 제공했다. 박씨는 이 대가로 교도소 안에서 하루 한두 차례 담배를 피우고 점심에 고기를 먹기도 했다. 또 PMP로 영화를 보는가 하면 공중전화도 제한 없이 사용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 교도소에는 징계를 받은 일부 교도관들이 전입했으며 이들 2명의 교도관도 비슷한 경우였다.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에서 담배가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계좌추적을 하다 수억원대 돈거래 사실을 적발했다.”며 “교도소 내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재소자 등 20여명 사망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 라이벌 폭력조직 간의 충돌이 발생해 20여명 이상의 재소자와 방문객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지 방송 VTV에 출연, 폭력 사태가 전날 밤에 발생했으며 이미 상황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망자 1명은 재소자의 친척으로 확인됐다면서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교도소 내 재소자 급증과 폭동 사태가 우고 차베스 정권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교도소 내부에서 재소자들이 경비원들의 협조로 무기와 마약 등을 취득하는 행위나 관할권 등을 둘러싼 범죄가 일상화돼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지난해 교도소 안에서 살해당한 사람은 560명에 이른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최소 304명이 숨지는 등 수감 시설 내 폭력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 탈옥하려던 황당 죄수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방법으로 교도소를 빠져나가려던 재소자 두 명이 잡혔다. 두 사람에겐 교도소 탈출미수 혐의가 덧붙여져 수감생활이 더 길어지게 됐다. 브라질 쿠리티바에 있는 델레가시아 교도소. 교도소에선 매일 점심식사 후 쓰레기를 버린다. 쓰레기트럭이 들어와 큰 봉투에 담겨 있는 쓰레기를 갖고 나간다. 매일 쓰레기트럭이 들어오는 걸 본 문제의 재소자 두 명은 무릎을 쳤다. 쓰레기로 변신하면 가뿐히 교도소를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였다. 최근 두 사람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미리 준비한 큼지막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 쓰레기 옆에서 트럭이 오길 기다렸다. 사용한 1회용 접시 등을 갖고 들어가 겉으로 보기엔 영락없이 쓰레기봉투인 것처럼 철저하게 위장했다. 준비는 완벽했지만 악취를 견디면서도 숨을 참지 못한 게 잘못이었다. 교도관이 순찰을 돌다 커다란 쓰레기봉투 안에서 무언가 숨을 쉬며 움직이는 걸 발견한 것. 교도관은 처음엔 쥐가 봉투에 들어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 안에서 숨을 쉬는 듯 봉투가 움직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철장에 갇혔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들어 있는 쓰레기봉투가 밖으로 묶여 있었다.”면서 “교도소가 조사를 하고 있지만 봉투를 묶은 경위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中수감 한국인 2명 인권침해 추가 사례 확인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 파문을 계기로 외교통상부가 전세계 한국인 수감자를 대상으로 영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가혹행위는 아니지만 일부 인권 침해 사례가 확인됐다. 외교부는 오는 9~10월까지 전수 조사를 끝낸 뒤 결과를 상대국에 통보하는 등 조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지난달 31일 중국 내 수감자, 지난 1일 전세계 수감자에 대해 영사 면담을 시작해 현재까지 14개국에 수감된 175명에 대해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며 “(김씨가 겪은) 가혹행위와 같은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일부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내 4개 공관에서 수감자 13명을 면담한 결과, 1명이 압송 과정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로 머리를 맞고 목을 두 번 졸렸다고 밝혔고 여성 재소자 1명은 다른 수감자로부터 뺨을 맞아 당시 영사를 통해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또 이번 영사 면담을 진행하면서 중국 내 수감자가 지난달 3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밝혔던 625명이 아니라 346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세계 수감자도 1600여명보다 훨씬 적은 116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진통일당은 이날 공동으로 ‘김영환 등 한국인 4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문 등 가혹행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국민 혈세가 2000억원 가깝게 들어간 ‘호화판 의원회관’ 옆에 자리 잡은 국회경비대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한데도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경비대 청사는 벽면이 갈라지고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고 있어 대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대원들 사이에서는 “국회는 민의의 전당, 경비대는 최악의 전당”이라는 비아냥이 돌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시설관리를 책임진 국회 사무처와 기획재정부는 예산 책정을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2일 “최근 신축한 제2의원회관 건물과 비교해 볼 때 국회 경비대 청사 건물이 33년이나 방치돼 균열과 누수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자고 외치는 국회 사무처가 내부 문제는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실의 자체 조사 결과 1979년 9월에 건립된 국회 경비대 청사는 누수로 인해 벽면이 부식되고 천장이 눈에 띌 만큼 내려앉아 쇠파이프로 받쳐 놓은 상태다. 일부 벽면은 사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갈라져 있다. 전체 164명인 대원들은 1인당 평균 3.07㎡(0.93평)의 좁은 공간에서 재소자 수준의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재소자의 1인당 생활공간은 2.57㎡(0.78평)이고, 일반 전·의경의 생활공간은 6.6㎡(2평) 남짓이다. 국회경비대 관계자는 “대원들은 1인당 면적 3.3㎡(1평) 미만의 나무평상에서 비좁게 서로 몸을 맞대고 잠을 청하고 있으며, 취사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취사장 바닥에서 164명분의 식사를 조리하고 있다.”면서 “식중독 등으로 대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와 재정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국회 사무처 시설관리 담당자는 “재정부는 국회 제2의원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회 경비대 청사 신축 예산을 우선적으로 책정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 측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경비대 예산 책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급한 예산 책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라며 국회 사무처를 탓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력을 관리하는 경찰청에는 시설투자 권한이 없어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라고 푸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옆집 사는 ○○○씨 뭐하나요” 탐문만…경찰 ‘우범자 관리 시스템’ 실효성 논란

    ●‘비접촉·비노출’ 첩보수집 한계 경남 통영에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성범죄 전과자에게 살해되면서 경찰의 ‘우범자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범인 김점덕(44)의 동향을 주기적으로 파악한 데다 사건 발생 전에도 김의 주변을 탐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2005년 제정된 경찰청 예규 ‘우범자 첩보수집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강간·강제추행 전과자는 금고형 이상의 실형을 3차례 이상 받은 전력이 있으면 ‘첩보수집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찰서장은 수사·형사과 직원 가운데 담당자를, 일선 지구대(파출소)장은 첩보수집 대상자별로 담당 직원을 지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2010년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사건’ 이후 성폭력 전과자에 대한 관리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경찰 “우범자 밀착 관리 등 법개정 방침” 그러나 경찰직무집행법에 우범자 관련 조항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경찰의 우범자 관리에 대한 한계가 뚜렷했다. ‘비접촉·비노출’이 기본 원칙인 탓에 우범자와 접촉하지 않고,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이웃에게 “옆집 사는 ○○○씨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정도로 간접적으로 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 경찰관은 “성범죄자 신상공개와 보호관찰, 전자발찌 부착 등은 법적 근거가 뚜렷해 매우 엄격하게 시행하는 반면 경찰의 우범자 관리는 법적 근거가 없어 업무 수행에 한계가 많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27일 이 같은 현행 우범자 관리 시스템의 허점과 관련, 우범자를 밀착 관리하고 첩보 수집의 법적 근거를 두기 위해 경찰관직무집행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말까지 우범자 2만명에 대해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인권단체 “사람아닌 우범지역 순찰해야” 인권단체들은 이에 대해 “인권침해 소지만 있을 뿐 실효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형이 만료된 전과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동향을 파악하는 활동은 이중 처벌이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학교 주변이나 범죄 취약지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한 곳에 인력을 많이 배치하는 것이 범죄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수많은 우범자를 24시간 감시하지 않는 한 탐문 등을 통한 관리는 무의미하다.”면서 “재소자 교육 시스템만 제대로 갖춰도 범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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