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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구치소 수감된 박근혜, 첫 아침 식사 메뉴는?

    서울구치소 수감된 박근혜, 첫 아침 식사 메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31일 발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 갇히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내게 될 서울구치소엔 현재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주요 혐의자들이 수감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될 독방은 6.56㎡(1.9평) 규모의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 교도소 평균 독방 면적의 2배 크기다. 독방엔 화장실을 포함해 관물대·책상·TV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집기류가 구비돼 있다. 바닥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다.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보다 더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여러명이 수용돼 있는 공간을 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재소자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는 동안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8시에 잠들게 된다. 일요일을 제외하곤 하루 45분씩 운동시간이 주어진다. 구치소 내 식사는 4가지 반찬에 국과 밥 등으로 구성된다. 입감 절차를 모두 마친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첫 식사가 될 31일 아침 급식메뉴는 식빵·케첩·치즈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거의 손을 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교구로 꼽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을 깜짝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교황은 25일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 있는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에서 지역 사제와 수녀, 부제 등 종교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역사를 잠시 소개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수도원 가족들이 늙어가고, 인원도 줄어들어 걱정”이라는 한 수녀의 질문에 답하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교황은 “숫자보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증인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날 자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실린 기사를 읽다가 한국이 문득 떠올랐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신자들 틈에 섞여 봉사하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기사에서 “‘예수님, 왜 그 민족을 그렇게 내버려 두십니까?’라는 수녀들의 질문을 접하고 한국 사람들이 생각났다”며 “한국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3∼4명의 중국 선교사가 있었으나, 이어 두 세기 동안에는 (복음의) 메시지가 평신도들에 의해서만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처럼 주님의 길은 그분께서 원하는 대로”라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교황청 TV 방송 CTV로 생중계돼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황이 평소 한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자생적으로 신앙이 전파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 한국인에게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교황의 말씀은 한국에 대한 평소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톨릭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세계 어느 곳보다 강한 밀라노에서, 그것도 밀라노를 상징하는 밀라노 대성당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교황이 공식적으로 자생적인 한국 천주교 역사를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5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거주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구인 밀라노는 로마와 함께 가톨릭의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이라 교황의 이번 밀라노 방문에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가톨릭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도시 외곽 저소득층 거주지와 죄를 짓고 수감된 재소자들이 모여 있는 교도소를 거쳐 밀라노 대성당, 밀라노 북부 도시 몬차의 공원,밀라노 야외 경기장 산시로 등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 교황의 동선에는 곳곳마다 구름 인파가 모여 들었다. 몬차 공원 야외 미사에는 무려 100만 명이 운집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날 교황의 밀라노 방문에 대해 “마치 록 스타와 같았다”고 묘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5월 프랑스 가톨릭 언론 라 크루와의 인터뷰에서도 프랑스에서 사제의 소명이 위기에 처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한국을 언급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교황은 당시 인터뷰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사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례가 선교의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그 역사적 사례다. 한국의 경우 중국에서 들어간 선교사가 처음 복음을 전했고, 그들이 곧 떠났으나 2세기에 걸쳐 평신도들에 의해 복음이 퍼졌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또 작년 12월 바티칸에서 정종휴 주교황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혼란도 잘 이겨낼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여러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 뉴질랜드 법원, “죄수라도 가발 압수는 인권 침해”

    뉴질랜드 법원, “죄수라도 가발 압수는 인권 침해”

    살인과 아동성학대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한 남성이 교도소에서 가발을 압수한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호소한 재판에서, 뉴질랜드 고등법원이 16일(현지시간) 이 남성의 주장을 일부 인정한다며 가발은 ‘표현의 자유’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소자 필립 존 스미스(42)는 1996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2014년 1월 오클랜드 교도소에서 가석방됐을 때 브라질로 도주했다. 이때 그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2년 전 착용을 인정받았던 가발을 쓰고 있었다. 이후 스미스는 3주 만에 구속돼 뉴질랜드로 송환됐는데 가발을 압수당해 법원 출두 당시 자신의 정수리 탈모가 사진으로 찍혀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스미스는 이번 재판에서 “난 완전히 하찮게 여겨졌고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꼈다”면서 “난 정수리 탈모를 매우 걱정하고 있는데 가발은 사회 복귀를 위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에드윈 와일리 판사는 “(뉴질랜드) 교정부가 가발을 압수했을 때 스미스 수감자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원고 측의 주장을 인정하고 “표현의 자유라는 스미스의 기본적 인권을 경시했다는 결론을 붙인다”며 가발 압수 결정에 취소 판결을 내렸다. 단, 와일리 판사는 스미스가 요구한 5000뉴질랜드달러(약 400만 원)의 손해 배상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땅 파면 나오는 시체, 베네수엘라 교도소의 실상

    땅 파면 나오는 시체, 베네수엘라 교도소의 실상

    치안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끔찍한 교도소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부 구아리코주에 있는 일반교도소에서 시신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교도소에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리모델링을 위해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교도소 마굿간에 매장돼 있던 시신이 발굴된 것. 그러나 시신은 3구가 전부가 아니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교도소에선 시신 14구가 발굴됐다. 이 가운데 3구는 머리가 잘려나가 두개골이 사라진 상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치과의사가 참여한 과학수사팀을 투입, 신원확인에 나서 한편 교도소 내 실종자 신고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발굴된 시신은 교도소 안에서 살해된 재소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가족들에겐 신고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교도소는 수감환경이 열악하고 폭동이나 살인 등 끔찍한 내부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문제의 문제의 교도소는 '교도소안정플랜'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재소자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 수감된 가운데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무더기로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비정부기구인 '교도소전망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수감자는 8만5000명에 이른다. 문제는 포화상태인 교도소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베네수엘라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교도소의 경우 수용인원은 최대 3만5562명이지만 실제론 5만4738명이 수감돼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그러나 "최대 8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현재 수감된 재소자는 5만4116명"이라며 민간의 통계를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구치소서 먹은 케이크에 쥐약…죄수 16명, 180억원 소송

    구치소서 먹은 케이크에 쥐약…죄수 16명, 180억원 소송

    '소송천국' 미국에서 재소자들이 구치소를 상대로 흥미로운 소송장을 냈다. 최근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16명의 재소자들이 브룩클린 구치소를 상대로 총 1600만 달러(약 181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각각 100만 달러씩 거액의 소송을 신청한 이번 사건의 시작은 2015년 추수감사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브룩클린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16명의 재소자들은 디저트로 제공된 당근 케이크를 먹고 큰 탈이 났다. 이들이 먹은 케이크 내에 쥐약이 포함돼 있었던 것. 이에 이들 중 일부는 병원 응급실으로 후송돼 위세척을 받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이번 소송은 당시 케이크를 먹어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재소자들이 낸 것으로 교도관들의 직무 태만과 교정당국, 시의 관리 소홀이 주요 내용으로 적시됐다. 원고측 변호인은 "당시 교도관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재소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하지않았다"면서 "특히 증거인 케이크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이를 인멸하려고 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슈&이슈] 조기 대선 전망·과밀 수용 ‘위헌’… 힘 실리는 대전교도소 이전

    [이슈&이슈] 조기 대선 전망·과밀 수용 ‘위헌’… 힘 실리는 대전교도소 이전

    “아파트 고층에서는 교도소 재소자들이 다 보여요. 지금은 주변에 아파트들이 빼곡한데 하루빨리 옮겨야 하지 않나요.”대전 유성구 대정동 주민 신봉철(62)씨는 “재소자가 탈옥하려 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떤다”면서 “교도소가 주택 밀집지역에 있어 미관도 그렇지만 주변에 학교도 여럿 있어서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선이 예상되면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발벗고 나서면서 주민들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권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교도소는 건립된 지 30년이 넘었다. 도안신도시 한복판에 있어 도시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정부와 이전을 협의하고, 이번 대선에서 공약화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충청권 상생발전 4개 시·도지사의 대선 공약 발굴 모임에서도 권 시장과 대전시는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힘이 되고 있다. 헌재는 이날 ‘법무부는 5~7년 안에 구치소 등 교정시설의 수형자 1인당 면적을 2.58㎡(약 0.78평) 이상으로 넓혀야 한다”고 판결했다.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했다가 벌금 70만원을 내지 않아 10일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강모씨가 “감방이 너무 비좁아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내자 위헌 결정을 내리고 이같이 명령한 것이다. 강씨는 당시 6.38㎡의 감방에서 재소자 5명과 함께 생활했다. 1인당 1.06㎡(약 0.3평)밖에 안 돼 ‘칼잠’을 자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헌재는 “과밀한 감방은 수형자의 싸움과 자살 등을 유발한다”고도 덧붙였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교도소는 정원 2060명에 3000여명의 재소자가 수용돼 있다. 수용률이 150%로 매우 과밀한 교도소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52개 교도소·구치소 평균 수용률 122.5%(정원 4만 6600명에 5만 7096명 수용)를 크게 웃돈다. 대전교도소는 1919년 대전 중구 중촌동에 처음 개설돼 1923년 대전형무소에 이어 1961년 대전교도소로 이름이 바뀌었고 1984년 3월 현 대정동으로 이전했다. 부지가 40만 7000㎡에 이른다. 형이 확정된 재소자를 수감하는 교도소에 미결수가 있는 구치소와 대전지방교정청까지 함께 있다. 이전 초기에 이곳은 대전의 변두리였지만 30여년간 몰라보게 변화했다. 주변에 도안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교도소 건물이 어느덧 도심 한복판을 차지하게 됐다. 교도소 주변이 왕성하게 개발되고 갈수록 도시화되면서 반경 1.5㎞ 안에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직선거리로 200m밖에 안 되는 아파트도 있고, 교도소 내부가 보이는 아파트도 있다.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이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교도소와 직선거리로 800m쯤 떨어진 대정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교도소 주변을 오가지 않지만 교도소와 가까운 곳에 사는 일부 학부모는 자녀들을 승용차로 등하교시킨다. 거리 때문이겠지만 불안한 마음도 작용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아파트·학교보다 교도소와 좀더 가까운 마을 주민들은 더 불만이 크다. 주로 단독주택에 사는 토박이들이다. 윤병화(63) 대정1통장은 “개별 출소자는 교도소에서 나오는 시간이 들쭉날쭉해 주민들의 눈에 자주 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밥 사먹고 가는 출소자도 가끔 본다”면서 “면회객들이 쓰레기를 동네에 다 버리고 가는 것도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전교도소를 찾은 면회객은 모두 14만 5613명이다. 게다가 교도소 바로 옆에 문 닫은 옛 충남방적 공장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윤 통장은 “폐교된 공장 내 산업체 학교에서 ‘귀신체험’을 한다고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다”며 “귀신이 출몰한다고 말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깊은 밤이나 새벽에 차를 몰고 갈 때 젊은 남녀들이 갑자기 도로로 뛰쳐나와 깜짝깜짝 놀란다”고 혀를 찼다. 그는 “가끔은 탈옥한 재소자로 착각해 기분이 섬뜩하다”며 “우범지대 같은 마을 이미지도 꺼림칙하지만, 건축 행위가 제한되는 등 주민들 불편이 많아 될 수 있으면 빨리 교도소를 옮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초 연쇄살인범 정두영(48)이 탈옥을 시도하다 검거돼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범행을 모방했다는 정두영은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그는 교도소 내 작업장에서 몰래 만든 4m 길이의 사다리를 이용해 3중의 담장을 넘다 3차 담벼락에서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다.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는 10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법무부는 미온적이었다. 지난해 4월 당시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대전지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새 장소를 못 찾는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지금은 이전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헌재 판결과 조기 대선 예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대전시는 이번 기회에 도안신도시 3단계 개발구역 중심에 있는 교도소 이전을 관철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권경영 대전시 도시계획계장은 “옛 충남방적 부지를 개발하려고 해도 교도소와 인접해서인지 사업자가 잘 나서지 않는다”면서 “2020년까지인 3단계 개발도 불가피하게 미뤄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시는 면회객이나 검찰·법원 관계자들이 쉽게 오가도록 접근성이 좋으면서 주민 반발이 적은 곳을 교도소 이전 적지로 꼽고 있다. 권 계장은 “주민반발 등 민원을 고려할 때 현재 교도소와 같은 지역인 유성구로 옮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돈이다. 땅값과 건축비 등을 모두 따지면 재소자 1인당 1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도소 이전에 적어도 3000억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는 전액 국비지원이 안 되면 ‘기부대양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 등 사업자들이 부지를 골라 관련 시설을 지은 뒤 법무부에 기부해 이전시키고 당초 부지를 개발해 돈을 충당하는 형태다. 이에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대전교도소는 시설물 관리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대전시에서 주민 반발 등의 민원이 없고 교정시설에 적합한 후보지를 제시한다면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복 고집’ 김기춘 ‘수의 고수’ 차은택…미결수 복장 정치학

    ‘사복 고집’ 김기춘 ‘수의 고수’ 차은택…미결수 복장 정치학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검은색 코트를 걸친 사복 차림이었다. 반면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려 대조를 이뤘다. ●형 확정 전 수의 착용 선택 가능 아직 최종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인 이들이 다른 복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복 차림을 허용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따른 것이다. 법률 82조에는 “미결 수용자는 수사·재판·국정감사 또는 법률이 정하는 조사에 참석할 때에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감안, 수의 착용을 선택할 수 있게끔 배려한 셈이다. 이렇게 미결수들이 수의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1999년 “미결수에게 재소자용 옷을 입게 하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위헌 결정을 내리고 나서야 사복이 허용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의를 입었다는 것만으로 국민들에게 유죄라는 선입견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순실, 헌재 출석 땐 수의 벗어 미결수들이 사복을 입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는 9살 아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받을 것으로 우려해 사복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의 경우는 현 정부에서 실세로 부각됐던 탓에 사회적 위신을 고려해 수의를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실제 조 전 장관은 구속 이후 특검에 출석하는 내내 수갑을 감추기 위해 소매를 여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의 경우에는 유독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 사복을 입는 것이 눈에 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헌재에 갈 때는 수의를 입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 “형사사건 법정이 아닌 만큼 수의를 입어 죄인인 듯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수의 입고 혐의 인정·선처 호소하기도 반면 차씨를 비롯해 안종범(59·구속 기소)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은 수의를 고집하고 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태도에 비춰 볼 때 수의를 입은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동정 여론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감형을 기대할 수도 있다. 미결수의 수의는 관급 의류와 자비 구매 의류로 나뉘는데, 겨울옷 기준으로 남자는 각각 카키색과 연청색, 여성은 연두색과 연갈색으로 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자비 구매 의류 가격은 남성복이 3만 6000원, 여성복은 3만 2000원 수준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특검 출석 당시 포승줄을 하지 않은 것도 법무부 내부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통상 구치소 수감자가 이송될 때 수갑과 포승줄을 동시에 하지만 여성이거나 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수갑만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바마 ‘위키리크스에 기밀 넘긴 매닝’ 35년 → 7년 감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미국 기밀 자료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건네 첼시 매닝 전 일병의 형량을 대폭 줄였다. 공화당은 “배신자에게 관용을 베풀었다”며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캔자스주 포트레번워스 교도소에 복역 중인 매닝의 형기를 35년에서 7년으로 대폭 감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2045년에 교도소를 나올 예정이었던 매닝은 오는 5월 17일 석방된다. 또 매닝뿐 아니라 재소자 209명도 감형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비밀공작 관련 정보 유출 수사 과정에서 위증죄로 기소된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합참의장 등 64명은 사면했다. 매닝은 2009∼201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 분석병으로 근무하면서 전쟁 관련 비디오와 기밀문서 수십만 건, 국무부 외교 전문 등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위키리크스와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매닝이 빼낸 기밀문서를 폭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매닝은 감형을 신청하면서 “전례 없는 극단적인 형인 35년형을 선고받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기밀) 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내 결정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한 일을 변명한 적이 없으며 유죄인정합의(plea agreement)의 보호 없이도 죄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매닝은 2013년 형을 선고받고서 생물학적 남성인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밝힌 뒤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게 해 달라고 군 당국에 요청해 왔다. 그는 교도소에서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국방부의 승낙을 받아 머리도 기르고 화장을 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법과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은 “첼시 매닝의 배신은 미국인의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가장 민감한 비밀을 드러냈다”면서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위험한 선례를 오바마 대통령이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위터에 “승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매닝의 형량을 35년에서 7년으로 줄여 그가 5월 17일 석방된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트위터에 “매닝의 사면을 위해 힘쓴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매닝에게 빚을 진 어산지는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브라질 탈옥범들, 도주 중에도 ‘엄지척’ 셀카질

    브라질 탈옥범들, 도주 중에도 ‘엄지척’ 셀카질

    폭동이 일어난 틈을 타 교도소를 탈출한 브라질의 재소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카를 올렸다. 브라질 경찰은 도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탈주범들이 공개한 사진의 배경을 분석하고 있지만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의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에서 탈출한 탈주범 브라이언 브레메르는 2일부터 SNS에 셀카 등 사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속 브레메르는 함께 탈출한 동료 재소자와 함께 밀림을 걷고 있다. 그는 핸드폰을 향해 이른바 '엄지척' 포즈를 취했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브레메르는 4명의 동료들과 함께 밀림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다. 밀림에서 발견한 과일을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일의 종류는 확인하기 힘들다. 사진엔 "교도소에서 탈출하면서"라는 등의 글이 덧붙여져 있다. 그중 섬뜩한 건 성범죄를 예고하는 듯한 글이다. 브레메르는 "싱글 여성들이여 조심하라, 이제 곧 마우에스에 도착한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브라질 경찰은 탈주범들이 도주 과정에서 성범죄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도주로 파악에 골몰하고 있지만 사진에선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마우에스로 가는 중이라는 것과 밀림을 지나고 있다는 것 외엔 장소를 특정할 단서가 없다"고 말했다. 새해 첫 날부터 2일까지 17시간 동안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 폭동이 계속됐다. 교도소 내 주도권 싸움으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폭동으로 54명이 살해됐다. 1992년 111명이 사망한 상파울로 카란지로 교도소 폭동사건 이후 교도소 폭동으론 두 번째로 큰 인명피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구치소 압수수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핵심 인물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들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숨기거나 소지품을 활용해 입장을 조율하는 등 증거 인멸 또는 말 맞추기 정황을 의심해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안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수감실에 들어갔다. 같은 시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있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수감실도 찾았다. 이들은 특검 수사와 형사사건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혐의를 다 부인하면서 서로 말을 맞추는 느낌이 들었다”며 “재소자가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 범죄의 단서가 있는지, 수사 대상 간에 공모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있는지, 서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접견기록과 반입물품, 메모 등을 확보했다. 서울구치소에는 김 전 차관과 차 전 단장 외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이 수감돼 있다. 남부구치소에는 정 전 비서관 외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수감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최씨의 수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방님’ 부르며 남성 재소자 돈 뜯은 50대 女

    ‘서방님’ 부르며 남성 재소자 돈 뜯은 50대 女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남성 재소자에게 편지를 써 결혼할 것처럼 속인 뒤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 온 5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전대규 판사는 5명의 남성으로부터 거짓말로 수천만원을 상습적으로 뜯어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송모(5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송씨는 2010년 4월 사기죄로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중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A씨와 펜팔을 하면서 가까워지자, ‘서방님’ 등의 표현을 사용해가며 수십 차례 걸쳐 편지를 보내는 등 출소 후 결혼할 것처럼 행세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출소한 송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100만원을 빌려 갚지 않는 등 36회에 걸쳐 4380여만원을 송금 받아 생활비로 사용했다. 송씨는 A씨와 결혼할 의사도 없었고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 송씨는 또 2011년 5월 경기 화성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다른 남성 B씨에게 “고3 딸이 오토바이 사고로 운전자 대신 합의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300만원을 입금 받아 갚지 않는 등 36회에 걸쳐 다른 4명의 남성으로부터 모두 266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는 있으나, 여러 번에 걸쳐 사기죄로 처벌받았고 동종 누범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지르고도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순실, 구치소에서 마실 물로 샤워”…‘황제 수감’ 특혜 의혹

    “최순실, 구치소에서 마실 물로 샤워”…‘황제 수감’ 특혜 의혹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구치소에서 먹는 물로 목욕을 하는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9일 채널A는 서울구치소 관계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이와 같이 보도했다. 구치소에서는 재소자 마다 물 지급량이 제한돼 있는데 최씨의 경우 물 제한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구치소에서는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끓인 물을 식수용으로 하루 3번 씩 감방마다 지급한다. 독방은 하루에 한 번 2ℓ, 8명이 수용된 대방은 하루 3번 12ℓ다. 지급 받는 식수는 서로 나눠 마셔야 한다. 깨끗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서 재소자들은 생수를 사서 마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서 마시는 생수는 이틀에 2ℓ들이 1병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서울구치소 관계자 등은 “최순실 씨는 자기가 구입한 생수 외에도 여분의 생수를 더 받았다”고 밝혔다. 최씨가 심부름 하는 봉사 재소자들을 수시로 불러 끓인 물까지 무제한으로 공급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구치소 측은 특혜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8년형 선고 받은 뒤, 실수로 8년 만에 석방된 사연

    무려 9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던 재소자가 교정당국의 실수로 8년 만에 출소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콜로라도 덴버 출신의 남성 르네 리마-마틴(38)의 믿기 힘든 사연을 전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료와 함께 총기 강도, 납치, 절도 등 여러 건의 혐의로 기소된 리마-마틴은 영미식 형량 산정방식인 '백 투 백'(back-to-back) 선고에 따라 총 98년 형을 받았다. 이 선고방식은 각각의 모든 죄를 더해 처벌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죄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죄 형량의 최대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한다. 범행 중 다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앞길이 창창한 19살 청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혹한 판결인 셈. 교정 당국의 실수는 법원 서기가 리마-마틴이 선고받은 모든 죄에 대한 형 집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잘못 기입하면서 벌어졌다. 이 때문에 리마-마틴은 단 8년 만인 지난 2008년 가석방돼 자유의 몸이 됐다. 놀라운 점은 뜻하지 않게 제2의 삶을 얻은 리마-마틴이 개과천선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리마-마틴은 청소회사 직원으로 취직해 착실히 돈을 벌고 행복한 가정도 일궜다. 그에게 다시 법의 심판이 내려진 것은 석방 6년 후인 2014년 1월이었다. 교정당국이 뒤늦게 실수를 발견해 그를 재수감한 것. 이렇게 되자 리마-마틴 가족은 다시 그를 풀어달라고 법원에 호소했다. 이에 올해 초 콜로라도 대법원은 리마-마틴 측의 즉각 석방 탄원을 거부하고 하급 법원에 이 건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심리에서 리마-마틴은 "나는 집안의 가장으로 부인과 두 아들의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 바보같은 실수를 했지만 지금은 개과천선했으며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삶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눈물로 석방을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리마-마틴의 조기 석방은 교정당국의 실수일 뿐"이라면서 "그에게 사회에서의 새로운 삶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리마-마틴은 서류 상의 실수를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이를 묵과했기 때문에 더더욱 석방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리마-마틴의 조기 석방과 관련된 심리는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며 그의 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98년형 선고 받은 뒤, 실수로 8년 만에 석방된 사연

    무려 9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던 재소자가 교정당국의 실수로 8년 만에 출소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콜로라도 덴버 출신의 남성 르네 리마-마틴(38)의 믿기 힘든 사연을 전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료와 함께 총기 강도, 납치, 절도 등 여러 건의 혐의로 기소된 리마-마틴은 영미식 형량 산정방식인 '백 투 백'(back-to-back) 선고에 따라 총 98년 형을 받았다. 이 선고방식은 각각의 모든 죄를 더해 처벌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죄 가운데 가장 무거운 죄 형량의 최대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한다. 범행 중 다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앞길이 창창한 19살 청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혹한 판결인 셈. 교정 당국의 실수는 법원 서기가 리마-마틴이 선고받은 모든 죄에 대한 형 집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잘못 기입하면서 벌어졌다. 이 때문에 리마-마틴은 단 8년 만인 지난 2008년 가석방돼 자유의 몸이 됐다. 놀라운 점은 뜻하지 않게 제2의 삶을 얻은 리마-마틴이 개과천선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리마-마틴은 청소회사 직원으로 취직해 착실히 돈을 벌고 행복한 가정도 일궜다. 그에게 다시 법의 심판이 내려진 것은 석방 6년 후인 2014년 1월이었다. 교정당국이 뒤늦게 실수를 발견해 그를 재수감한 것. 이렇게 되자 리마-마틴 가족은 다시 그를 풀어달라고 법원에 호소했다. 이에 올해 초 콜로라도 대법원은 리마-마틴 측의 즉각 석방 탄원을 거부하고 하급 법원에 이 건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심리에서 리마-마틴은 "나는 집안의 가장으로 부인과 두 아들의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 바보같은 실수를 했지만 지금은 개과천선했으며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삶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눈물로 석방을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리마-마틴의 조기 석방은 교정당국의 실수일 뿐"이라면서 "그에게 사회에서의 새로운 삶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리마-마틴은 서류 상의 실수를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이를 묵과했기 때문에 더더욱 석방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리마-마틴의 조기 석방과 관련된 심리는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며 그의 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보엔 주인공… 교과서엔 들러리 국정교과서 유관순 열사 홀대 논란

    홍보엔 주인공… 교과서엔 들러리 국정교과서 유관순 열사 홀대 논란

    지난 28일 공개된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에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서술이 크게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유관순 열사를 내세운 동영상까지 만들어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에 나섰지만 부실한 서술에 그치자 급기야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곽정현 사단법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서술이 너무 부실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곽 명예회장은 “유 열사가 투옥된 뒤에도 굴하지 않고 만세 운동을 벌여 3000명의 재소자가 옥중 만세 운동을 한 일은 ‘제2의 3·1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의미 있는 사건이자 약소민족의 독립운동사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이지만 국정 역사교과서는 이를 전혀 다루지 않았다”며 “기존 검정교과서 서술보다 오히려 후퇴했고, 심지어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보다도 못하다”고 평했다. 국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는 208, 209, 225쪽 등 모두 3곳에 나온다. 하지만 서술이 지나치게 평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관순과 같이 만세 운동에 참여한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시위를 주도한 이들이 많았다.’(208쪽), ‘유관순. 서대문 형무소에서 작성한 유관순의 수형 기록부이다. 유관순은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펼치다 일본 헌병에게 붙잡혀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받다가 순국하였다.’(209쪽 사진설명), ‘고향에서 만세 시위에 앞장선 유관순은 시위 도중에 부모님을 잃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고 옥중 만세 운동을 전개하다 무자비한 고문을 당하고 순국하였다.’(225쪽)가 내용의 전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국정교과서 고시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유관순 열사를 내세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면서 대대적인 교과서 홍보전에 나섰다. 기존 검정 고교 교과서 8종 가운데 2종에 유 열사 관련 내용이 없어 ‘고등학생들이 유관순을 배우지 못했다’는 게 영상 홍보의 이유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출소한 지 한 달 안 돼 여관 24곳 턴 절도범 철창

    출소한 지 한 달 안 돼 여관 24곳 턴 절도범 철창

    수감생활이 무색하게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댄 절도범이 구속됐다. 충북 청주시 청원경찰서는 심야에 허술한 여관들에 침입해 손님들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야간 주거침입 절도)로 김모(5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와 대전, 세종, 충남, 제주 지역의 여관 24곳에서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절도죄로 복역하다 지난 7월 출소했다. 그러나 생활비가 필요해지자 출소 20여일 만에 다시 범행을 결심했다. 김씨는 새벽에 제대로 문이 잠기지 않은 허술한 여관방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인근 건설 현장의 근로자로 피해 금액도 소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관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지난 11일 시내 한 편의점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에 나온 뒤 마땅히 할 일이 없었고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엔 경기도 여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출소한 지 한 달 여 만에 상가와 공원 등지에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다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재소자들이 출소 후 생계 문제로 다시 범죄자의 길에 접어들지 않도록 일자리 연계 등 사회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막살인 흉악범, 국가 상대로 배상금 청구한 이유?

    토막살인 흉악범, 국가 상대로 배상금 청구한 이유?

    아르헨티나 최악의 흉악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재소자가 국가를 상대로 거액의 배상금을 청구했다. 현지 언론은 "멘도사 지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엔리케 몬투엘(36)이 국가를 상대로 70만 페소(약 5000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감생활을 하면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정신-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소송을 낸 흉악범의 주장이다. 몬투엘은 2003년 강도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고 징역지방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그는 숨어 있던 흉악성을 드러냈다. 몬투엘은 교도소에서만 3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추가 범행으로 형량이 점점 늘면서 그는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2004년 몬투엘이 저지른 첫 살인은 지금도 교도소에서 발생한 희대의 살인사건으로 기억된다. 몬투엘은 버스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쇠고랑을 찬 24살 강도를 살해해 8조각으로 시신을 토막냈다. 토막시신은 하수구 등에 버렸다. 살해된 강도는 교도소 내 폭력사건을 제보하려다가 몬투엘의 미움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그는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 교도소 관계자는 "아마도 전세계 교도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중 가장 극악한 사건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도소에서의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몬투엘은 2006년 재소자 2명을 또 살해했다. 이번에도 돌로 머리를 내려치는 극악함을 보였다. 사법부는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연이은 살인으로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된 몬투엘이 국가를 상대로 배상금을 요구한 건 심신이 약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몬투엘은 "2003년 처음으로 교도소에 들어왔을 땐 심신이 건강했지만 잦은 독방생활, 강요된 금식 등으로 정신과 육체가 약해졌다"면서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법정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을 쓰게 하거나 담요를 주지 않는 등 차별까지 받아 국가가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우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주교도소 결핵환자와 같은 방 쓴 재소자 상당수 잠복결핵 판정

    여주교도소 결핵환자와 같은 방 쓴 재소자 상당수 잠복결핵 판정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결핵환자와 같은 방을 쓴 재소자 상당 수가 잠복결핵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주교도소 내에서 한 재소자가 심한 기침을 했지만 결핵 판정을 받을 때까지 한 달여간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수용됐다. 같은 방을 쓴 15명 중 12명이 잠복결핵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는 감염됐지만 신체의 면역기능에 의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 잠복결핵 환자 중 10%는 결핵환자로 불리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한다. 현재 감염된 12명의 재소자는 결핵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교도소 측은 이에 대해 “최씨가 6월 말부터 기침을 했으나 바로 결핵으로 볼 수 없었고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확진 후에는 즉시 격리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킹에 안전한 OS는 없다?…애플 iOS도 ‘클릭 한번’에 감염 확인

    해킹에 안전한 OS는 없다?…애플 iOS도 ‘클릭 한번’에 감염 확인

     해킹에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던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OS) ‘iOS’에 이용자가 클릭을 한번만 하면 스파이웨어가 침투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권변호사인 아흐메드 만수르는 지난 10일과 11일 아이폰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는 아랍에미리트(UAE) 교도소에서 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소자에 대한 ‘비밀들’이라는 글과 함께 링크 주소가 걸렸다.  그가 링크 주소를 눌렀다면 그 순간 스파이웨어가 침입할 수 있는 ‘탈옥’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사이버 보안업체 시티즌랩과 룩아웃시큐리티가 전했다.  시티즌랩은 “감염됐다면 만수르의 휴대전화는 주머니에 담긴 디지털 스파이가 됐을 것”이라면서 “아이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원격에서 작동시킬 수 있고 왓츠앱 등을 녹음하는 등 그의 움직임을 추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즌랩은 “이번처럼 아이폰이 원격에서 탈옥된 이전 사례를 본 적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 업체는 이 스파이웨어가 이스라엘의 사이버 무기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애플에 이런 결함을 알렸고 애플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고 BBC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iOS 패치 긴급 배포…“클릭 한번에 스파이웨어 침투 되는 결함 발견”

    애플 iOS 패치 긴급 배포…“클릭 한번에 스파이웨어 침투 되는 결함 발견”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OS) ‘iOS’에 이용자가 클릭을 한번만 하면 스파이웨어가 침투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권변호사인 아흐메드 만수르는 지난 10일과 11일, 아이폰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는 아랍에미리트(UAE) 교도소에서 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소자에 대한 ‘비밀들’이라는 글과 함께 링크 주소가 걸렸다. 그가 링크 주소를 눌렀다면 그 순간 스파이웨어가 침입할 수 있는 ‘탈옥’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사이버 보안업체 시티즌랩과 룩아웃시큐리티가 전했다. 시티즌랩은 “감염됐다면 만수르의 휴대전화는 주머니에 담긴 디지털 스파이가 됐을 것”이라며 “아이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원격에서 작동시킬 수 있고, 왓츠앱 등을 녹음하는 등 그의 움직임을 추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즌랩은 “이번처럼 아이폰이 원격에서 탈옥된 이전 사례를 본 적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 업체는 이 스파이웨어가 이스라엘의 사이버 무기회사가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애플에 이런 결함을 알렸고 애플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한 업데이트를 단행, iOS 패치를 긴급 배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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