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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7세 강간‧살인’ 사형수의 최후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7세 강간‧살인’ 사형수의 최후

    7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던 사형수가 사형 집행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UPI 등 미국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빌리 레이 이리크는 26살이던 1985년 당시 7살 소녀를 성폭행 하고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뒤, 2009년 남동부 테네시 주(州)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9년이 흐른 지난 9일, 그는 사형집행실로 이동됐으며, 곧 약물을 이용한 사형이 집행됐다. 그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 마지막 식사로 슈퍼디럭스버거와 양파링, 펩시콜라 등을 먹었으며,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집행관의 물음에는 “그저 (피해자와 피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오후 7시 26분, 그가 유언을 남긴 뒤 집행관이 약물을 주사했고 1분 후 이리크의 눈이 감기고 거친 호흡만이 집행실에 남았다. 그리고 7~8분이 흐른 7시 34분에도 여전히 기침과 호흡의 생명징후를 보였고, 그로부터 2분이 흐른 36분에는 어떤 소리도 없이 얼굴이 어두운 보랏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사형 집행관은 오후 7시 48분,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당시 끔직한 살인으로 사회 전체에 충격을 안겼던 그는 사형으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논란거리를 남겼다. 지난 달 이리크를 포함한 사형수 재소자 33명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사형집행 약물에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실질적으로 수감자를 고문 끝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사형 집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네시 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형집행용 주사 약물 중 하나는 미다졸람이다. 미다졸람은 주로 수술 전 진정(수면 또는 가면상태 유도 및 불안경감) 및 수술전후의 기억력 장애목적, 내시경 등 검사 전 사용되며, 미다졸람 이후 실제 호흡 정지 및 심정지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주사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다졸람이 호흡 정지 및 심정지로 인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테네시 주에서 약 10년 만에 사형이 집행되자, 현지에서는 현재의 사형집행 방식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메룬에서 재소자 160여명 집단 탈옥

    카메룬에서 재소자 160여명 집단 탈옥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29일(현지시간) 재소자 160여 명이 집단 탈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 관리인 윌리엄 브누아 엠부투 음비타는 공영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총기를 소지한 50여 명이 사방에 총격을 가한 뒤 교도소 문을 부수고 교도소 건물 전체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최소 160명이 탈옥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달아난 재소자들을 추적 중이며 자발적으로 돌아온 이들은 바멘다에 있는 교도소로 이송된다고 밝혔다. 집단 탈옥 사건이 일어난 이 지역은 영어를 사용하는 분리주의자들의 소요 사태가 계속되면서 치안이 매우 취약한 곳이다. 카메룬 북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선 프랑스어 사용자들의 차별과 탄압에 소수인 영어 사용자들이 반발하면서 유혈 충돌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2016년 이래 수십 명이 숨지고 18만 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교도소도 기업?…베네수엘라, 재소자 생산품 수출

    [여기는 남미] 교도소도 기업?…베네수엘라, 재소자 생산품 수출

    중남미 최초로 수출하는 기업형 교도소가 탄생할 수 있을까?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재소자들의 생산품만으로만 꾸린 전시회가 2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시된 상품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카라카스의 대통령궁 인근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선 재소자들이 생산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치과치료를 위한 보철, 악기, 교복, 꿀 등이 대표적인 전시상품이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해외진출을 기대하는 건 꿀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리스 바렐라 교도부장관은 "재소자들이 생산한 꿀의 품질이 국내 최고"라며 "뛰어난 품질을 가진 꿀의 수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선 아직까지 꿀을 수출한 전례가 없다. 재소자들이 생산한 꿀이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베네수엘라에선 꿀 수출 첫 사례가 된다. 바렐라 장관은 "교도소가 꿀 수출에 성공하면 경제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게 된다"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일"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출소한 전과자들이 생산한 상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사회로 돌아갔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영업으로 출구를 모색하는 재소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바렐라 장관은 "출소한 재소자들도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방침"이라며 "교도소에서 배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페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중남미에서 교도소 수감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 인구 10만 명당 166명이 교도소생활을 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 수용인원을 초과한 교도소가 대부분이다 보니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선 각종 범죄와 폭력이 난무한다. 베네수엘라는 교도소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군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폭동, 폭력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교정직원 눈높이로 재구성한 ‘높으신 그분’들의 감방생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교정직원 눈높이로 재구성한 ‘높으신 그분’들의 감방생활

    전직 대통령 둘이 한꺼번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재임 중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에 각각 수감 중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포함해 네 명째다. 앞뒤 대통령이 나란히 수감생활을 한다는 점에서는 전·노 두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불행한 역사다. 어떤 이는 분노하고, 어떤 이는 안타까워한다. 지지 여부를 떠나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것을 보는 국민은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신상필벌’과 ‘법 앞에 평등’이라는 원칙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들의 수감생활을 두고 ‘특혜’라거나 ‘스위트룸’에서 감옥생활을 한다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감옥생활을 힘겨워한다.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법무부와 구치소 등 교정당국과 변호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교정직원의 시선을 빌려 ‘높으신 분’들의 감방생활을 재구성해 봤다. sunggone@seoul.co.kr■수인번호 716의 생활 고정식 사이클 40분 타는 분…못 먹고 못 잔다는 보고 없어 그날 나는 밤늦게까지 그분(77)이 오기를 기다렸다. 우리 교도소가 이전한 이후 가장 고위급 수감자이자 논란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3월 22일 영장이 떨어졌지만, 그분이 들어온 시간은 다음날인 23일 0시 3분이었다. 준비하느라 부산했다. 단독실도 준비해야 했고, 검찰의 수사를 위해서 조사실도 만들어야 했다. 10여명이 넘는 전담팀도 꾸려졌다. 구치소 직원들의 관심사는 그분이 제대로 잠을 자고, 먹는가였다. 전직 대통령들은 물론 대부분 수감자는 첫날 잠을 잘 못 잔다. 그러나 그분이 그날 밤잠을 못 잤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생각보다 적응을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석 달이 넘게 지난 지금 그분의 감방생활을 보면서 당초 내 판단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재판정에 들어설 때도 교정직원의 부축을 받고, 벽에 손을 기대는 등 건강이 우려할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은 감방생활을 잘할 것으로 봤던 내 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지는 모르겠다. 그분은 지난달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구치소에 와서 지난 두 달간 잠을 자지 않고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면서 구치소 생활의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건강 문제로 필요할 때만 출석하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판을 강행하자 법정에서 한 얘기란다. 이를 두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고,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 보도도 있었다. 둘 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분이 하루만 밥을 안 먹어도 구치소는 난리가 난다. 바로 ‘불식(不食)보고’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며칠 굶었다는 보고는 아직 한 번도 없었다. 하물며 3일씩 식사를 못 했다니…. 그분의 입이 짧은 것은 맞다. 집안 내력으로, 위장장애가 있단다. 언론에 나온 얘기다. 실제로 밥을 남긴다. 재판을 앞두고는 특히 그렇다. 그래도 불식은 아니다. 그분은 바쁘다. 아침에는 변호사가 면회를 오고, 오후에는 김윤옥 여사와 아들, 딸 등 가족이 돌아가면서 면회를 온다. 가끔은 특별면회를 오는 분들도 있다.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거기에 재판에도 나가야 하니 하루가 짧다고 할 수도 있다. 운동은 걷기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구치소에 온 기증 물품 가운데 고정식 사이클이 몇 대 포함돼 있어서 그분이 계시는 곳에도 한 대가 설치됐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반인과 공용인데 일반 수감자가 타지 않을 때 탄다. 시간은 대부분 40분 안팎이다. 그 나이에 테니스를 친다더니 운동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같은 구치소에 있는 최서원(최순실)씨도 자전거를 가끔 탄다. 건강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심각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원래 당뇨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 다녀오라고 해도 그분의 말처럼 ‘특혜’를 받았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인지, 견딜만 해서인지 안 간다. 그분은 동부구치소의 가장 높은 12층 단독실에 있다. 단독방 수감자들은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데 그분은 방에 책은 쌓여 있지만, 거의 보지 않는다. 유일하게 읽는 책은 성경이다. 대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쓴다. 아마 재판을 준비하는 것 같다. 나중에 책을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호인과 숙의해 재판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느낌도 받는다. 역시 그분은 쉽게 포기하는 분은 아닌 듯 싶다. 그러나 재소자들은 수감 중 몇 번씩 수감 태도가 바뀐다. 최초 입감 때의 예상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처럼 이 예상도 안 맞을 수 있다. ■수인번호 503의 생활 하루 10~20통 편지 받는 분…억울해선지 요통 탓인지 꼿꼿 1년 4개월 전에 이곳에 온 그분(66)은 요즘 감방생활이 자리를 잡아 가는 듯하다. 면회도 사절하고, 재판도 거부하면서 일체의 외부 접촉을 하지 않는다. 서울구치소 3평짜리 독방에서 그분은 읽고 쓰기를 반복한다. 1시간쯤 걷기 운동을 하고, 가끔 체조를 하지만, 격한 운동은 하지 않는다. 허리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그분이 왔을 때 감방생활을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여성인 데다가 임기 중 탄핵을 당해 수감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분은 자신은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러다가 쓰러지지….”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지금은 내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동부구치소에 있는 또 다른 그분보다 훨씬 감방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1년 4개월이라는 수감생활을 통해 나름의 방식을 체득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많이 읽는다. 초기 ‘꼴’, ‘바람의 파이터’ 등 만화를 즐겨보기 시작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일본의 대하소설 ‘대망’, 박경리의 ‘토지’, 김주영의 ‘객주’, 이병주의 ‘지리산’과 ‘산하’ 등 소설을 읽다가 요즘은 체조 등 건강 관련 책도 본다. 초기에는 이런저런 요구도 많았다. 지금은 체념한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침대다. 요통이 있으니 침대를 넣어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했다. 이는 특혜로 비치기 때문이다. 구치소에서는 수감자에게 특혜를 베풀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식사는 대부분의 범털 재소자들이 그렇듯이 많이 먹지 않는다. 3분의1쯤 먹고 남긴다. 그러나 거른 적은 없다. 짠 음식을 싫어해 김치도 씻어서 먹는다. 잠은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요통 때문이라고 하지만, 수면 문제는 담당 직원도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대부분 허리 때문일 것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허리 때문에 서울성모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5월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발가락을 다쳐서 다녀온 적도 있으니 그분은 그래도 병원 출입은 잦은 편에 속한다. 얼굴은 주기적으로 부었다가 빠졌다가 한다. 허리 외에도 뭔가 더 이상이 있다는데 알 수는 없다. 그분이 죄수복을 입은 모습뿐 아니라 이런 얼굴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안다. 글을 쓰는 것은 그의 주요한 하루 일과 중의 하나다. 어디선가 그가 수필가로 등단했던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직접 쓴 글을 보지는 못했다. 높으신 분들이 그렇듯이 나중에 회고록 등 책을 쓰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자세는 꼿꼿하다. 동료 얘기를 들으니 동부구치소에 계신 그분의 측근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김 전 비서실장은 감옥생활을 제법 잘하지만, 일반인과 섞이는 것은 싫어한다. 대신 최서원(최순실)씨는 뜻밖에 일반 재소자들과 잘 섞여 지낸단다. 이곳에서는 그 정도는 범털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특혜를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분은 재판도 거부하고,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을 몇 번 만난 외에는 외부와 단절했다.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나 박근령씨 등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보지만,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세상 소식은 하루에 10~20통쯤 오는 편지를 통해서 얻는다. 그 정도로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재판이 종료되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알 수 없지만, 다른 구치소에 있는 분보다는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예우이자 안전 문제로 1인실, 일반인과 달리 10여명 전담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예우이자 안전 문제로 1인실, 일반인과 달리 10여명 전담팀

    전직 대통령은 감옥 안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까. ‘범털’(죄수들의 은어로, 거물급 수감자) 중의 범털이라는 전직 대통령인데 일반인과 똑같은 대접을 받을 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인의 시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나 형 집행에 관한 법률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감 기준은 없다. 하기야 대통령 구속을 전제로 규정을 만드는 것은 좀 우습기는 하다. 1인실을 주고 거실을 따로 주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지만 안전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인실에 수감하거나 일반인과 만나게 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어서 1인실에 두고, 일반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운동시간과 이동시간을 잡는다”면서 “식사나 도서신청, 운동은 모두 똑같다”고 말했다.●여인숙과 모텔… 구치소마다 시설 차이 전직 대통령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독거실(독방)에 수감된다. 특혜라고 비난받는 이유다. 긴 수감생활에는 독방보다는 다인실(혼거실)이 낫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의 독방과 다인실은 천양지차다. 서울구치소 기준 4인실은 8.48㎡(1.35평), 6인실은 12.75㎡(3.86평)지만 보통은 1~2명씩 더 수감한다. 반면 전직 대통령은 13~22㎡ 안팎의 독실을 쓴다. 안양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각 21㎡(6.47평)와 22㎡(6.6평)의 독거실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8㎡(3평),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07㎡(3.96평)의 독방에 각각 수감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독방이 이 전 대통령 독방보다 작은 것은 임기를 마치지 못한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시설이 협소하고 오래된 구치소 여건상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는 게 교정 당국의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있는 동부구치소는 2017년 신축 이전해 건물과 시설이 새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게다가 12층에 수감 중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수감생활을 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는 2017년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두 전직 대통령을 한곳에 수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동부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혜택(?)을 본 것이다. 텔레비전과 샤워실, 화장실, 식탁 겸 책상, 싱크대, 청소용품, 사물함 등은 일반 수감자와 같지만, 다른 점은 혼자 쓴다는 것이다. 여인숙과 모텔의 차이쯤 될까. ●“716 이명박씨” “503 박근혜씨”로 불려 전직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달리 전담팀이 꾸려진다. 대략 10~15명쯤 된다고 한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의 안전은 물론 각종 수발을 한다. 전직 대통령의 동향 등이 밖으로 잘 새어 나가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호칭은 수인번호를 부르는 게 원칙이지만, 대부분 ´716번 이명박씨’나 ‘503번 박근혜씨’처럼 수인번호 뒤에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 과거에는 오랜 수감생활로 친해지면 개인적으로 만나면 ‘각하’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단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은 ‘감방 내에서도 통 크게 놀아서 교도관들로부터 인기가 제법 높았다고 한다. ●라면·간식 등 특별식사? 보는 눈이 많다 식사는 일반 수감자나 전직 대통령이나 같다. 영치금으로 간식 등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똑같다. 독방인 만큼 밤에 라면이나 다른 간식을 시켜 먹을 수 있지만, 이는 금기사항이다. 밤에 식사 수발 등은 같은 일반 수감자가 교도관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자칫 이들이 소문을 내면 특혜를 베푼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침·운동·면회는 일반 재소자와 같아 재소자들은 오후 5시면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오후 9시면 취침을 해야 한다. 기상은 보통 오전 6시다. 전직 대통령이라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1일 45분이 기준이다. 면회도 장소변경 면회(특별면회)는 주 2회, 일반 면회는 하루 1회, 변호사 접견도 일반 재소자와 같지만, 일반인과 접촉을 피한다는 원칙에 따라 운동시간 등에서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sunggone@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세계 최초 교도소 내 ‘옥중 레스토랑’ 오픈

    [여기는 남미] 세계 최초 교도소 내 ‘옥중 레스토랑’ 오픈

    남미의 한 여자교도소가 '옥중 레스토랑'을 열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자교도소 내에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문을 연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갇혀서(?) 먹는 묘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있는 산디에고 여자교도소. 옥중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면 핑크색 철문을 통과해야 한다.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된 정식의 가격은 음료를 포함해 30달러, 원화로 3만2000원 정도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 주류는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옥중 레스토랑답게 요리사부터 웨이트리스까지 종업원(?)은 전원 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재소자들이다. 교도소생활을 하기 전 식당 경험은 전무하지만 옥중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전 전문가들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아 모두 맡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색적인 교도소가 문을 열기까진 콜롬비아의 유명 여배우 요하나 바하몬의 공이 컸다. 재단까지 설립해 여자재소자들의 출소 후 새로운 출발을 돕고 있는 그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남자교도소가 세계 최초로 옥중 레스토랑을 열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바하몬은 곧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바하몬은 "뉴스를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직접 현장을 방문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빙과 요리교육을 시키면서 교도소 내에 빈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하고, 메뉴를 개발해 문을 열고 보니 세계 최초의 여자교도소 옥중 레스토랑이었다. 옥중 레스토랑의 수익은 교도소 예산으로 사용된다. 주로 재소자들의 교육과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현재 옥중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재소자는 25명. 재소자들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교도소에 수감된 지 2년째라는 실비아 론돈은 "제빵, 요리, 서빙 등을 배우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면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수형자가 들려주는 ‘감옥체험’

    수형자가 들려주는 ‘감옥체험’

    드라마나 영화에서 교도소가 나올 때 어두침침한 독방의 창살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장면이 종종 연출되곤 한다. 미디어 속 주인공은 그런 장면에서 보통 과거를 회상하거나 심경의 변화를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실제 감옥에서는 단 한 치의 자연광이 들어올 틈도 없다. 감옥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형광등이다. 형광등은 아무리 뛰어도 닿지 않는 높이에 걸려 밤낮으로 감옥을 밝히고, 교도관은 육안으로 수형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 저자가 경험한 실제 감옥은 이렇다. 그래서 저자는 “감옥에서는 형광등이 태양보다 존엄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2010~2011년 병역법 위반(양심적 병역거부)으로 영등포교도소(현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된 경험을 소개한다. 고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에 이어 오랜만에 나온 2000년대 버전의 감옥 문학이지만, 책의 결은 ‘수형자 선배’들의 작품과 조금 다르다. 저자는 군대나 군사문화를 비판하거나 병역법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총을 들지 않을 자유를 달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입소해 다른 재소자와 어울리고 서열화되는 과정을 담담히 서술하며 독자에게 감옥 체험의 기회를 준다. 그가 체험한 감옥은 서열이 없지만, 재소자들은 매사에 권력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모순이었다. ‘감옥에 가면 동성애자들이 덮친다’는 풍문이 있지만, 저자의 경험으로는 감옥 자체적으로 ‘여자’를 ‘생산’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교도소에서 여자는 라디오 목소리와 저녁에 시청하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존재한다. 어린 재소자에게 ‘년’이라는 호칭을 쓰며 재소자들은 동성애자가 된다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고 성적 욕망을 조금이나마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또 사진 촬영이 금지된 감옥의 이미지를 정확히 전하기 위해 영등포교도소 전경과 감방과 화장실, 복도 취사장 등을 일러스트로 재현해 독자의 ‘간접 감옥 체험’을 돕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머리에 칼 박히고 걸어다니는 재소자…상태 멀쩡

    머리에 칼 박히고 걸어다니는 재소자…상태 멀쩡

    머리에 칼이 박힌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간다! 고전 공포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지만 이건 브라질에서 벌어진 실화다. 교도소에서 공격을 받아 머리에 마체테 칼이 깊숙이 박힌 남자가 치료를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갔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지만 25일 당시의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곳은 브라질 레시페에 있는 바레토 캄벨로 교도소. 재소자 페드로 페레이라(34)는 교도소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당했다.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의 감방을 찾아갔다가 당한 봉변이다. 공격은 생명을 앗아갈 만큼 위력적이고 잔인했다. 가해자는 마체테 칼을 들고 페레이라의 머리에 꽂아버렸다. 단숨에 숨이 끊어질 상황이었지만 페레에이라는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머리에 마체테 칼이 박혔지만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은 건 물론 의식조차 잃지 않은 것. 발칵 뒤집힌 교도소 측은 서둘러 페레이라를 병원으로 옮겼다. 긴급후송을 위해 준비된 차량에 페레이라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올라탔다. 물론 머리에 마체테 칼이 꽃힌 상태였다. 차량에 올라타는 페레이라의 표정은 차분했다. 현지 언론은 "고통을 전혀 읽을 수 없는 남자의 표정을 보면 기적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병원에서 페레이라는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기적의 연속이었다. 페레이라는 신경이나 시력 등에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를 거쳐 최근 교도소로 복귀했다. 페레이라는 사건 당시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가해자로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안토니오 다실바(27)를 지목했다. 현지 언론은 "다실바가 페레이라를 공격한 이유를 수사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건은 남자가 마체테 칼이 머리에 꽂힌 채 차에 올타나는 모습을 담은 1차 영상에 이어 마체테 칼이 꽂힌 상태로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2차 영향이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쇼생크 탈출’ 하려다…감방 밑으로 판 터널서 질식사한 죄수

    ‘쇼생크 탈출’ 하려다…감방 밑으로 판 터널서 질식사한 죄수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 살해범이 자신이 파놓은 지하도를 통해 탈출하려다 결국 질식해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보아비스타 몬테 크리스토 교도소에 살인죄로 복역중인 저드슨 쿠냐 에반젤리스타(26)가 몇 개월에 걸쳐 자신의 감방 화장실 아래로 통하는 탈출 터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약 70m 길이의 이 터널은 요새화된 감옥 벽과 전기 철조망 밑을 빠져나가기에 충분했고, 탈출구는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주변 숲에 닿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터널을 완성한 에반젤리스타는 터널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이 턱 막혀 다시 감방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심각한 산소 부족으로 숨을 거뒀다. 이후 그가 파놓은 터널을 찾아낸 경찰관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터널 안에는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이어지는 전력선과 백열전구, 그리고 쓰레기 여러 봉지가 있었다. 법무부 대변인은 “150명의 경찰관이 7시간에 걸쳐 터널을 조사했다. 에반젤리스타는 집단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다른 재소자들도 터널을 사용하도록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사망 이후 경계를 철저히 펴고 있으며 현재 터널은 콘크리트로 막힌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해당 교도소는 브라질 최대 갱단 조직원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재소자들 최소 33명이 사망해 언론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감시하는 교도관도, 무기도 없는 교도소가 지난 3월 브라질에서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범죄발생율 4위에 이르는 ‘범죄대국’인 브라질에 번지고 있는 이색교도소 Apac(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and Assistance to Convicts), 어떤 모습일까. 영국 BBC가 22일 소개한 이 교도소는 여성 죄수들만 수감하는 곳으로, 재소자들은 수인복을 따로 입지 않는다.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이나 무기도 없다. 외출이나 교육 등을 돕는 최소한의 관리자만 있을 뿐이다. 일반 교도소에서는 금지돼 있는 거울도 소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자유도 허락된다. 브라질의 교도소는 탈옥사건이 많기로 악명이 높다.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1972년 가톨릭 종교단체에 의해 처음 등장한 이 교도소는 현재 이탈리아 NGO 단체, 그리고 브라질 죄수지원협회 등의 도움으로 인도적이고 자유로운 교도소가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 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재소자들은 기존 교도소에서 규칙을 성실하게 따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하며, 새로운 교도소에서의 교화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충족돼 새 교도소로 이감된 26세 여성 ‘리마’는 12년 형을 받고 일반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보내던 중 이감됐다. 그녀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수인복에 적힌 번호가 아닌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른다”면서 “이 교도소에서는 사복을 입을 수 있고 언제든 가족들이 면회를 올 수 있다. 다만 교도소에서 내에서 받는 교화 프로그램 및 할당된 노동량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이러한 교도소를 지지하는 법무부 관계자는 “이 교도소의 시스템이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현존하는 브라질 교도소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끊이지 않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부 파라주(州) 브라간사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폭동이 일어났으며,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폭동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최소 8명의 수감자가 달아났다. 같은 달,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교도소 담을 폭파하고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려 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19명은 재소자와 외부 조력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반인 SNS 사진 모아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판매

    일반인 SNS 사진 모아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판매

    일반인 여성들의 SNS 프로필 사진이 화보집으로 묶여 교도소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MBC는 ‘일반인 사진 카탈로그’라는 제목으로 여성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종이가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종이에는 130장의 여성 사진이 번호표와 함께 빼곡히 담겨 있다. 일반인 여성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성들의 셀카는 물론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까지 포함돼 있다. 이 사진 모음을 만든 것은 이른바 수발대행업체로 불리는 곳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말 그대로 진짜 일반인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는 여성들의 예쁜 사진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취재진에 전했다. 취재진이 수발대행업체에 구입 문의를 하자 업체 측은 “사진부터 결정하면 견적 나오고 그때 돈 입금하라고 문자를 드리면 계좌번호로 입금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이에 담긴 사진 1장당 가격은 500원 정도로, 노출이 심한 성인 화보와 함께 재소자들에게 판매돼 성적으로 소비된다. 취재진은 성범죄자도 이러한 카탈로그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사진들을 교도소에서 분류하는 음란물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반입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이 해당 업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영업 실태 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 1년] 靑 최다 민원 1위는 “개고기 안 돼요”

    정책제안은 대북민원 가장 많아 문재인 정부 출범 1년간 청와대에 4만 8177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정부 출범 1년차 3만 3179건 대비 45.2%나 폭증했다. 10일 청와대가 공개한 민원통계를 보면 가장 자주 제기된 민원은 ‘반려동물 식용 반대’(1027건)다. 외국인들도 민원에 참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 전개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이 청와대 민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남북 정상회담과 통일 등 대북정책(703건), 재소자 처우와 인권개선 요청(380건),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횟수 제한 철폐(363건), 국가유공자 인정과 처우개선 요청(245건)이 빈발 민원 상위 5위에 올랐다. 정책 제안 민원 5551건 가운데는 대북정책 민원이 1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재검토 등 사드 관련 정책 제안이 62건으로 뒤를 이었고, 탈원전 정책(53건), 헌법개정 정책제안(50건)도 다수 접수됐다. 민원 제기가 가장 많이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전체 민원 건수의 38.0%인 1만 8305건을 수도권에서 했고, 영남(9260건·19.2%), 호남(4877건·10.1%), 충청(3480건·7.2%), 강원(1316건·2.7%), 제주(435건·1%), 기타(1만 504건·2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색 민원도 있었다. 대통령 국정수행 경비에 보태라며 60대 노숙자가 교회 헌금 봉투에 1000원을 고이 접어 넣어 청와대로 보냈다. 한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대통령) 해외순방 가실 때 차비로 쓰세요”라며 꽃봉투에 1000원을 넣어 보냈다. 청와대는 “현금과 식품류는 무조건 반송했고, 직접 만든 수제품은 가액 판단 절차를 거쳐 고액의 제품은 반송하고, 보내신 분들께 감사 편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감옥에 핸드폰 밀반입…고양이 배달부 적발

    [여기는 남미] 감옥에 핸드폰 밀반입…고양이 배달부 적발

    교도소를 자유롭게 드나들던 고양이가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다. 알고 보니 고양이는 반입된 물건을 나르는 배달원이었다.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벌어진 일이다. 코스타리카 법무부에 따르면 알라후엘라주에 있는 레포르마 교도소는 최근 교도소 담장을 넘은 고양이를 생포했다. 평소 고양이 따위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던 교도관들이 고양이를 추격한 건 목에 무언가를 달고 있는 게 보였기 때문. 고양이도 나쁜(?) 짓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교도관들이 따라붙자 도주하기 시작했다. 교도관들이 끈질기게 따라붙자 고양이는 하수구 속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하수구에 다른 출구가 없는 걸 확인한 교도관들은 밖에서 대기하며 고양이가 나오길 기다렸다. 2시간가량 지나자 살금살금 나오던 고양이는 교도관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고양이의 목엔 큼직한 자루가 달려 있었다. 자루 속엔 핸드폰과 충전기, 이어폰이 들어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외국에선 몸이 유연한 고양이를 훈련시켜 배달원처럼 부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직접 본 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에선 교도소로 마약류를 나르던 비둘기가 붙잡힌 적이 있다. 당시 비둘기 몸엔 코카인 14g, 마리화나 14g이 테입으로 달려 있었다. 핸드폰은 무게 때문에 비둘기를 이용하기 힘들다. 훈련된 고양이를 배달원으로 보낸 건 이런 체력적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재소자들이 직접 고양이를 훈련시킨다는 소문이 있어 앞으론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스타리카 법무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남성 교도소서 칼부림…재소자 7명 숨지고 17명 부상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남성 전용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에 흉기를 사용한 폭력 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7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 내 교도소 폭력 사건으로는 25년 만에 가장 큰 인명 피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숍빌에 있는 리 교도소에서 15일 오후 7시 15분부터 재소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싸움을 벌였고, 이튿날 오전 3시쯤 주 경찰이 투입되며 사태가 수습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칼에 찔려 숨졌고 일부는 동료의 구타로 사망했다. 이들이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스털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장은 “돈과 영역 다툼, 밀수품 거래 등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며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이 투입된 뒤 대부분 투항했다”고 전했다. 제프 테일런 교정국 대변인은 “교도관들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교도관은 40명 상당이 근무 중이었지만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갱단 간 세력 다툼으로 빚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부상자 17명은 현재 외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도소 내 싸움은 밀수품 등으로 촉진된 갱단 활동의 일부”라며 “리 교도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큰 교정시설”이라고 전했다. 리 교도소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대적으로 죄질이 나쁘고 형기가 긴 남성 범죄자 1500여명이 수감돼 있다. 사망한 재소자들은 24∼44세로 이 가운데 30대 재소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10년 이상 중형으로 복역 중이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伊영화 거장 타비아니 별세

    伊영화 거장 타비아니 별세

    이탈리아 영화 거장 비토리오 타비아니가 15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88세.타비아니의 가족들은 이날 그가 오랜 투병 끝에 로마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타비아니는 두 살 아래 동생인 파올로와 함께 ‘타비아니 형제’로 불리며 15편이 넘는 영화를 공동 연출해 세계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타비아니 형제는 특히 사회성이 강한 이슈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두각을 나타내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 불린다. 대표작인 ‘파드레 파드로네’(1977년)는 사르데냐 지방의 까막눈 양치기에서 독학으로 언어학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 가비노 레다의 자서전을 각색해 만들었다. 타비아니 형제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말년에도 관록과 연륜이 묻어나는 수작을 선보였다. 로마의 중범죄자들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 재소자들이 연극을 연습하고 공연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201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체력 필수… 4종목 중 1개만 실격해도 불합격

    “단순히 감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교도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돼 지원하게 됐어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홍영집(27)씨는 감옥 안의 ‘감시자’인 교도관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접했을 뿐 실제로는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노량진에서 컵밥을 먹으며 올 8월에 있을 교정직 7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교정직 공무원은 법무부 소속으로 교도소, 구치소 등에서 재소자를 관리하고 교정·교화하는 업무를 한다. 최근 외국인 재소자들이 늘면서 외국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뽑고 있다. 교정직 시험은 필기와 체력,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서 뽑는다. 9급과 7급으로 구분되면 9급은 국어, 영어, 한국사가 필수이고 행정학개론, 형사소송법개론, 교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등 6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7급은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 헌법, 교정학, 형사소송법, 행정법 등 7개 과목을 본다. 교정직 공무원에 합격하려면 체력도 필수다. 체력시험은 20m 왕복 오래달리기, 악력, 윗몸 일으키기, 10m 2회 왕복달리기 등 4종목인데 1개 종목이라도 실격하면 불합격이다. 미리 체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향후 10년간 교도관 채용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교도소 시설이 열악하고, 교도관 1인당 수용자 수가 많아 국가 차원에서 교도관 인력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교정직이 수용자를 교정·교화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 있고 관심 있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게 맞다고 조언한다. 박문각 교정직 담당 김소라씨는 “면접을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만큼 전공과목인 교정학은 꼭 공부하는 게 좋다”면서 “교도관이 교정관계법령도 모르고 근무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인데 현재 선택과목제 운영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28일(현지시간) 폭동과 인질극, 화재 등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의 한 경찰서 철조망 앞에서 재소자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과밀 수용과 음식 부족 등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실내에 불을 지른 뒤 경찰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재소자를 면회 왔던 여성 2명과 경찰관 등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카라보보 로이터 연합뉴스
  • 순천교도소 40대 재소자, 대낮 작업중 투신 사망

    낮 시간대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40대 재소자가 투신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순천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재소자 A씨(48)가 교도소 구내 3층 공장동 옥상에서 떨어졌다. 10여m 밑 바닥에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는 작업장 건물 맨위층에서 일을 하던 중 1.5m 높이 안전망을 넘어 옥상으로 올라간 후 뛰어내렸다. 당시 교도관들은 즉시 옥상으로 가는 비상구를 열고 따라갔으나 이를 막지 못했다. 10여년째 장기 복역 중인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주임님(교도관)이 불이익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 간 폭행이나 가혹 행위는 없었다”며 “가족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반대했고, 당시 상황을 이의없이 받아들여 정상적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라크 공영방송, IS 사형수와의 인터뷰 매주 방영

    이라크 공영방송, IS 사형수와의 인터뷰 매주 방영

    이라크의 공영방송이 매주 금요일 밤 황금시간대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몸담았던 사형수 등 수감자들을 인터뷰한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공중파 이라키야(Iraqiya)는 프로그램 ‘인 더 그립 오브 더 로우’(In the grip of the law)를 통해 IS의 만행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IS의 끔찍한 범행 장면에 이어 죄수복을 입은 IS 출신 재소자들의 인터뷰 장면을 보여준다. 이들 수감자는 삼엄한 경계 아래 자신이 저질렀던 범행을 실토한다. 프로그램 세트장에서 베이지색 정장에 갈색 넥타이 차림의 사회자 아마드 하산은 매주, 오프닝으로 충격적인 사진을 소개한다. 그중 하나는 지난 2014년 바그다드 북서부 마을 히트에서 IS가 학살한 사람들 몇십 명이 피가 고인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진이었다. 이어 인터뷰에 등장한 수감자 미타그 하미드 헤크멧(41)은 당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범행에 가담했던 다른 사람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냉혹한 살해 현장을 상세히 털어놓는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IS에서 재무 담당 간부였던 모하메드 하미드 오마르가 약국이나 학교, 부동산, 주유소, 병원 등에서 자금을 수탈한 방법을 밝혔다. 사회자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들로 대부분 사형수며, 일부는 장기수다. 이라크 당국은 지금까지 IS의 수많은 전투원을 체포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지난해 이라크에서 100명이 넘는 IS 출신 재소자의 사형이 집행됐다. 그중 대부분은 ‘테러’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회자는 “우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IS의 잔혹한 행위를 부각함으로써, IS의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사람들을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에 나온 수감자 전원은 자진해서 참여했다”면서 “이들에게 감형 조처가 내려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참회 속에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가장 아픈 장면은 수감자들과 이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한 어머니가 대면하는 것이었다. 이 에피소드에는 경찰관이었던 두 아들을 IS에 잃은 어머니가 분노하는 모습이 담겼다. “왜 내 아들 아마드와 하미드를 죽였느냐?”고 다그치는 어머니 앞에서 3명의 수감자는 고개를 숙였다. 검은 옷으로 몸을 감싼 이 어머니는 “너희들은 친구였다. 내 아들들이 너희에게 나쁜 짓이라도 했느냐? 왜 우리 가족을 엉망으로 해놨느냐?”고 되물었다. 사형 집행을 앞둔 이들 수감자가 TV에 출연하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인터뷰는 인권법에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우리 나라는 현재 전쟁 상태에 있다. 주안점을 둬야 할 부분은 테러리스트들의 권리가 아니라 피해자들의 권리다”고 답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왼쪽), N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크로스’ 조재현 vs 고경표 대립, 시청률 최고 4.9% 기록 ‘新 장르물 탄생’

    ‘크로스’ 조재현 vs 고경표 대립, 시청률 최고 4.9% 기록 ‘新 장르물 탄생’

    ‘크로스’가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드라마 다크호스로 서막을 알렸다. 임팩트 강한 전개와 배우들의 명품 열연이 더해져 한 회를 빈틈없이 채운 ‘크로스’가 첫 방송을 마치며 선과 악을 되돌아보는 신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지난 19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는 천재적인 의술로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죄자를 정당하게 살해하려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의 복수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옛 멘토 고정훈(조재현 분)과의 극렬한 대립이 전개됐다. 이날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9%, 최고 4.9%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며 대박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전국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장기이식, 장기이식센터라는 소재와 장소를 브라운관에 옮긴 것은 물론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복수의 수단으로 쓰는 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실감나게 구현한 전개에 있었다. 강인규는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이유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지금은 세상에 없는 동생을 이야기하며 교도소에 지원했다. 하지만 교도소 의무과장 백지남(유승목 분)은 교도소에 외과의사는 인력낭비라며 그의 입사를 반대했다. 하지만 그 때 자신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동료 재소자 이길상(김서현 분)을 칼로 찌른 무기수 김형범(허성태 분)에 의해 교도소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고 때마침 외과의사의 부재로 강인규가 수술을 집도했다. 하지만 완벽한 수술에도 불구 이길상에게 생사를 넘나드는 위급 상황이 찾아왔다. 그 순간 강인규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인한, 남들보다 월등한 시력으로 그의 간에 박힌 유리조각을 발견해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하며 교도소 신고식을 끝마쳤다. 그런 가운데 강인규, 김형범의 만남이 이뤄졌다. 비릿한 웃음과 함께 “우리 만난 적 있나?”라며 강인규를 자극하는 김형범과 그의 상처난 손을 치료해주면서 씁쓸하게 웃는 강인규의 모습은 이들 관계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강인규가 교도소를 지원하게 된 진짜 이유와 그가 남들과 다른 시력을 갖게 된 과거사가 밝혀져 안방극장을 소름끼치게 했다. 바로 강인규의 아버지를 장기 적출해 살해한 이가 김형범으로 그가 던진 돌로 강인규의 뇌가 손상된 것. 이에 강인규는 “지금은 걸어 나가지만 다음엔 기어서 그 다음엔 누워서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제발 죽여달라 빌게 될 것이다. 내 처방이 서서히 네 몸을 망가트릴 테니까”라며 잠재돼있던 악의 본능을 드러내는 등 김형범을 극한의 고통에서 죽이기 위한 강인규의 복수 질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이길상이 옮겨진 곳은 그의 옛 멘토 고정훈(조재현 분)이 근무하는 선림병원이었다. 그는 이길상의 대동맥 문합 매듭을 보자마자 수술을 집도한 이가 자신이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했던 강인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만나기 위해 직접 장기 적출팀으로 지원을 나갔다. 이로써 마침내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강인규는 자신의 밑으로 다시 들어와 공부하라는 고정훈에게 “사람 살리려고 의사된 거 아니에요. 죽이려고 됐어요. 복수하려고”라며 “내 인생은 어차피 끝났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인주마저 죽던 날”이라고 말하며 그를 향한 원망 어린 분노를 토해냈다. 바로 어릴 적 트라우마와도 같은 아버지의 죽음처럼 고정훈이 양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의 동생마저 장기이식을 통해 똑같은 수술자국을 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이 극단의 길을 걷게 된 것. 조금씩 형체를 드러내는 사건의 실체는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예측을 벗어나는 순간과 충격적 진실의 실체가 1시간 내내 안방극장에 긴장과 스릴을 선사했다. 특히 엔딩 말미 고정훈을 향해 “아버지 죽인 김형범도 용서 못하지만 인주 그렇게 만든 아저씨도 절대 용서 못해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가장 고통스럽게 복수할 거예요. 반드시 이 손으로”라고 분노하는 강인규의 모습과 함께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몰입도 넘치게 펼쳐지며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크로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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