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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소자 누드잡지 못 받게 한 건 불법행위 아냐”

    A씨는 2010년 강간 등 상해 혐의로 징역 13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재소자입니다. 여러 교도소를 거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의 한 교도소에서 지냈습니다. A씨는 2016년 11월과 2017년 4월 두 차례 누드잡지를 외부에서 들여오려고 교부신청을 냈다가 교도소장으로부터 거절을 당했습니다. “수용자 교정교화에 적합하지 않은 음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자 A씨는 교도소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A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알권리 침해” 1·2심에선 재소자 승소 해당 잡지들이 ‘청소년 유해간행물’이긴 하지만 ‘유해간행물’은 아니기 때문에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독할 권리가 있고 교도소에 반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형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에도 출판문화산업진흥법상 유해간행물인 경우를 제외하면 교도소장은 수용자의 구독 신청을 허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죠. 음란성과 선정성 개념이 주관적이고 모호한 데다 교도소 내 질서유지나 교정교화라는 공익적 가치보다 A씨의 알권리 등 침해된 기본권이 더 크다며 재량권을 벗어난 위법한 처분이라는 게 판결의 내용입니다. A씨는 이 판결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알권리나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잡지 교부신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각각 100만원씩의 위자료를 요구한 것입니다. 또 행정소송 과정에서 법원 출석 때 방청석에서 수갑을 차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이에 대한 위자료 100만원까지 청구했죠. 손해배상 1심에서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교도소장이 교부신청을 거부한 잡지 두 건에 대해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의 위자료를 국가가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다만 수갑 착용에 대해선 공무원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항소심서는 “성범죄로 복역” 재소자 패소 그런데 국가가 불복해 이뤄진 항소심에서는 다른 판단이 나왔습니다. 대구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이준규)는 지난 7월 “결과적으로 위법한 처분이었다 하더라도 그 처분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성범죄 사건으로 복역 중인 A씨에게 선정성이 있는 잡지를 주지 않기로 한 교도소장의 처분이 행정소송을 통해 결과적으로 잘못됐다고 판단되긴 했지만 그 자체를 곧바로 불법행위로 볼 순 없다는 것입니다. 이 판결은 지난달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용의자는 1994년 청주 처제살해범?

    화성연쇄살인 용의자는 1994년 청주 처제살해범?

    1·2심서 사형 선고…최종 무기징역 복역 중경찰 “같은 인물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33년 만에 확인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는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JTBC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A씨가 지난 1994년 ‘청주 처제살해범’과 동일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1994년 31세였던 이모씨는 가출한 아내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집에 놀러온 처제 B(당시 20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재운 뒤 성폭행했다. 이씨는 깨어난 처제를 둔기로 살해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서 1km 떨어진 철물점 차고에 시신을 유기했다.1심과 2심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치밀했으며 이씨가 반성하지 않는 점을 들어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씨의 범죄가 반인륜적이긴 하나 사형은 지나치다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 보냈다. 이후 이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씨와 A씨의 범행을 비교해보면 여성을 피해자로 삼은 점, 살해 수법 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A씨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3월까지 화성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벌인 뒤 청주로 도피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A씨와 같은 사람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강간 살인 범죄로 모 지역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라고만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입 경찰, 8일 전 “화성연쇄살인 진범 잡혔다” 인터넷 글 올려

    신입 경찰, 8일 전 “화성연쇄살인 진범 잡혔다” 인터넷 글 올려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기록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경찰이 마침내 찾아냈다. 그런데 신입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일주일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이 붙잡혔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50대 A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당시 사건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고,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동일인 범죄로 추정되는 10차례 화성 사건의 증거물 가운데 A씨의 DNA가 나온 것은 현재까지 2건이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기도 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3월까지 화성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잔혹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를 확인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앞서 8일 전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B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 이런 내용을 미리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을 “순경 단지 얼마 안 된 초급 경찰관”으로 소개한 B씨는 지난 10일 익명게시판에 “우리 서 근처에 있는 교도소에서 난리 났다”며 “십수년전 보관해두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용의자랑 DNA가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경찰이 확인한 용의자 A씨가 다른 범죄로 수감된 재소자인 점에 미뤄봤을 때 B씨의 글은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경위 등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불교 조계종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자비의 밥차’ 봉사를 시작한다.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다음달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을 진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편성, 매주 수요일 본격적인 짜장면 공양 등 무료 급식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자비나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일부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 빼고는 종단 차원에서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없다. 따라서 소외계층 방문 시 병행할 만한 봉사 프로그램도 전무한 실정이다. ‘자비의 밥차’는 시민과의 소통과 함께 자비나눔 활동 차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매주 한 번씩 노인들을 초청해 생일을 축하하고 삶을 위로하는 ‘동행 수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자비의 밥차’는 기존 프로그램을 좀더 많은 사람에게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푸드트럭은 평상시엔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과 독거노인, 미혼모, 군 장병 및 재소자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짜장면을 대접한다. 사찰·교계기관 단체의 행사를 비롯해 바자회, 야외 부스 박람회 등에도 쓸 방침이다. 긴급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과 봉사자들의 현장 급식 지원 차량으로도 운영한다. 아름다운동행 측은 “가난과 질병, 차별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종단의 대표 자비나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찾아가는 짜장 공양’ 봉사를 진행할 스님과 일반인을 모집한다.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해야 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에게 짜장면 만드는 법을 먼저 교육하기 위해서다. 교육을 마치면 스님 1명과 재가 봉사자 5명이 한 팀을 이뤄 서울·경기 지역에서 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 가능자와 요리 경력자는 우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빵가게 50달러 훔쳐 35년 넘게 옥살이 ‘장발장’ 풀려나는 사연

    빵가게 50달러 훔쳐 35년 넘게 옥살이 ‘장발장’ 풀려나는 사연

    빵가게에서 50달러를 훔쳤다는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35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보낸 앨빈 케너드(58)가 풀려나게 됐다는 얘기는 여러 모로 놀라움을 안긴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이 실재했다는 사실이 먼저 놀랍고, 그가 어떻게 재심을 받게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현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abc 굿모닝 아메리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제퍼슨 카운티 베세머 순회법원의 데이비드 카펜터 감형 심사 판사가 그의 재판 기록을 눈여겨 본 것부터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케너드는 스물두 살이던 1983년 베세머의 빵가게에 들어가 주머니칼로 주인을 위협해 50.75달러를 강탈한 혐의로 감형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으며 이미 35년 이상 복역했다는 대목을 보고 놀랐다. 카펜터 판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날슨 교도소에 수감 중인 케너드가 이미 형기를 마쳤다며 서류 작업이 끝나는대로 즉시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케너드는 앞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며 “과거에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대로 되돌려놓을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카펜터 판사는 “당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은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출소를 명했다. 케너드 가족과 친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고, 일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베세머는 1급 강도 혐의로 기소돼 1984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 주에서는 상습범을 가중 처벌하기 위해 세 차례 이상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하는 ‘상습 범죄 가중 처벌법’을 시행 중이었다. 앞서 케너드는 열여덟 살 때 빈 주유소에 무단 침입해 한꺼번에 세 건의 ‘2급 절도죄’로 3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었다. 법원은 네 번째 혐의가 인정된 케너드에게 감형 없는 종신형 말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가벼운 처벌을 받은 한 차례의 빈집털이 전과 때문에 두 번째 범죄를 저지르자 평생의 옥살이로 돌아왔다. 앨라배마주의 삼진아웃법은 과도한 형량으로 논란을 낳으면서 2000년대 초 개정됐고, 판사들은 선고 형량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법이 소급 적용을 인정하지 않아 케너드의 종신형 선고는 유지됐다. 희망이라곤 없는 세월이 속절없이 흘러갔고 케너드는 종교에 귀의해 이겨냈다.지난 2013년 앨라배마주 재소자 과밀 문제가 불거지자 당국은 판사들에게 지난 판결을 재고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했고, 케너드에게도 재심의 기회가 돌아왔다. 케너드를 변호한 비영리 법률 단체 ‘법과 정의를 위한 앨라배마 애플시드 센터’의 칼라 크라우더는 “만약 최근의 형법 기준에 따라 케너드의 형이 결정됐다면 이미 20년 전에 가석방 자격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라우더는 케너드가 모범수였으며, 10년 이상 행동 위반이나 징계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감 내내 가족과 인연을 끊지 않아 석방되면 목수로 일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판사 이름이 목수를 의미하는 카펜터인데 그 역시 예전에 목수로 일한 경력이 있었다. 케너드를 정기적으로 찾았던 여조카 퍼트리샤 존스는 케너드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용서를 받고 싶어하며, 다시 돌아와 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존스는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그가 자리를 다시 잡을 수 있도록 기꺼이 돕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석방 판결 후 그와 얘기를 나눈 크라우더는 그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재소자 동료들에게 자신의 소지품들을 나눠주고 출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이에게 자신의 체온이 담긴 물건을 건네 이번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하더군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교도소 독방서 홀로 아이 출산한 재소자…인권침해 논란

    교도소 독방서 홀로 아이 출산한 재소자…인권침해 논란

    불법 신원 도용 범죄로 체포돼 감옥에 수감 된 재소자가 의료진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독방 수용실 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절도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다이아나 산체스는 지난해 7월 31일 새벽 5시경 교도소 측에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이 흘렀고, 약 5시간 후에는 양수가 터지면서 출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극심한 진통이 시작됐고, 결국 양수가 터진 지 한 시간 후에 아이를 출산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 여성이 수용돼 있던 독방에는 감시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이 여성이 홀로 진통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다 아이를 낳는 모습은 카메라에 모두 녹화됐고, 그녀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덴버시와 의회, 덴버건강센터와 당시 교도소 관계자 6명을 고소했다. 그녀는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나는 양수가 터진 순간에도 무력함을 느꼈다. 당시 그 공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나를 더 아프게 한 것은 바로 날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당시 울부짖으며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그들은 결국 의뢰인이 홀로 진통에 시달리다 지저분한 독방에서 의료진의 도움도 없이 출산하게 만들었다”며 “현장에 있던 남자 간호사 한명은 의뢰인이 아이를 출산한 직후에야 독방 쪽으로 와서 상태를 살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를 받아든 이 남자 감호사는 언뜻 보아도 단 한 번도 아기를 안아본 적이 없는 비전문가 같았다”면서 “수감자들에 대한 돌봄과 복지는 덴버시 의료서비스부서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임에도 이를 출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피소된 의회 및 당사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미국의 여성 재소자가 독방에서 진통이 시작되기 직전 침대에 누우려 하는 모습(CCTV 캡쳐)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 착수

    전북 전주시가 한국전쟁 때 전주교도소 등에서 희생된 민간인 유해발굴에 착수했다. 시와 전주대학교 박물관은 29일 희생자 유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황방산에서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개토제를 거행했다. 이날 개토제는 발굴 과정에 대한 경과보고에 이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도사와 헌화 및 분양, 진혼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방산 일대는 2009년 진실화해위원회가 전주지역 유해 매장지로 추정한 곳이다. 시는 11월까지 황방산 일대와 산정동 소리재개 일대를 대상으로 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희생자 유해의 신원을 밝혀내는 감식을 거쳐 희생자가 영면할 수 있도록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군과 경찰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50년 7월 전주교도소 재소자 1600여명(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추정)을 좌익 관련자라는 이유로 학살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전주를 점령한 인민군은 재소자 등 500여명을 반동분자로 분류해 살해했다. 당시 학살된 수감자 가운데는 대한민국 건국 초기 지도자급 인사인 손주탁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류준상·오기열·최윤호 국회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개토제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쟁의 상흔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치나 이념 등 어떠한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일 것”이라며 “유해발굴을 통해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좀도둑계 신화?…단 4시간 만에 전교생 251명 금품 털어

    전교생 251명의 소지품이 단 4시간 만에 좀도둑에게 털리는 사건이 발생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温州) 용자현(永嘉县)에 소재한 용자일중학교 재학 전교생의 소지품이 불과 하루 만에 좀도둑에게 털린 사건이다. 현지 유력 언론 원저우르바오(温州日报) 보도에 따르면 올 초 공안국은 재학생 전원의 소지품을 뒤져 현금 9만 위안(약 1530만 원)과 시계, 노트북 등 고가의 제품을 훔친 혐의로 장 모씨, 황 모씨 일당 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전교생의 가방을 단 하루 동안 모두 훔친 사건으로 유명세를 얻은 장 씨와 황 씨는 과거 2016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쓰촨성에 소재한 중고등학교 교실을 무단으로 침입,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위해 교실을 비운 사이 금품을 훔친 혐의였다. 이후에도 인근 고등학교 기숙사에 무단으로 침입, 학생들이 잠든 새벽 시간을 이용해 현금과 고가의 소지품 4만 위안(약 680만 원) 상당을 훔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공안국에 적발된 장 씨와 황 씨는 각각 징역 10개월, 6개월을 복역한 후 지난 2017년 말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후에도 두 사람은 인근 도시인 원저우시로 이동, 과거와 유사한 금품 갈취 행위를 이어간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이목이 집중된 용자일중학교 전교생 금품 도난 사건에서 장 씨와 황 씨 일당은 오전 11시 한낮 시간대에 각 교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두 개 교실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체육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해당 교실에 있던 학생들의 현금 5400위안(약 92만 원)을 훔친 뒤 곧장 인근 담벼락을 넘어 학생 기숙사까지 침입했다. 특히 해당 기숙사 시설의 경우 외부에 별도의 경비 시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쉽게 침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에 들어선 일당은 A동 숙소를 시작으로 B동까지 연이어 학생 소지품을 갈취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고 현지 공안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곧장 자신들의 휴대전화와 현금, 고가의 노트북 등 전자 용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관할 공안국에 신고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은 기숙사 내부 cctv를 확인, 장 씨와 황 씨의 신원을 확보하고 도주하는 두 사람을 타이저우시(台州市) 기차역 인근에서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 관계자는 “과거에도 같은 전과가 있는 두 사람이 출소 후 다시 모여 유사한 범죄를 다시 공모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면서 “중죄로 다스려질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용자현 인민법원(永嘉县人民法院)에 공소된 장 씨와 황 씨 일당에게 법원은 각각 4년, 3년 2개월 등 중범죄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했다. 다만 이 같은 선고에 대해 피의자 장 씨는 “해당 형량을 다 마치고 난 뒤 다시 출소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마땅한 기술이 없다면 재차 같은 범죄를 공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재소자를 위한 기술 교육이나 방침이 있다면 기꺼이 응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을질’ 방지법은 없나요

    이른바 갑질금지법으로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직원 5명 이상인 76만여개 업체에서 시행해야 한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모욕 등 ‘갑질’을 회사에 신고하면 회사는 피해자가 요구하는 근무지 변경, 유급휴가 등을 허용해야 하고 가해자는 징계해야 한다. 회사가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어느 선부터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가장 큰 쟁점이다. ‘괴롭힘’의 개념이 모호한 데다 구체적 물증이 없는 경우엔 판정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처럼 판정 기준이 애매하다. 도대체 ‘갑질’이란 무엇일까. 이 어려운 문제에도 역시 위키백과는 답을 제시한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란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 어감을 강조한 2013년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말한다. 갑질의 범위에는 육체적 폭력, 정신적 폭력, 언어 폭력, 괴롭히는 환경 조장 등이 해당된다.’ 없는 설명이 없는 위키백과이지만, ‘을질’(乙-)이란 항목은 없다. 업무 지시가 이행되지 않음에도 책임은 업무를 지시했던 관리자가 지어야 하거나 투서나 사내 소문 등으로 곤경에 처한 관리자들의 한탄 때문에 현실에선 여러 차례 들어본 말인데도 말이다. 권리관계에선 약자이지만 갑에게 횡포를 부리는 을질이 실제 발생하는 직장과 일터도 존재한다. 어디일까. 2014년 이후 근로자의 스트레스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교도관, 부사관, 항공서비스 관련 승무원, 비서, 리셉션 업무 등이 꼽혔다. 교도관의 경우 직장 상사의 ‘갑질’과 재소자의 ‘을질’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수 있다. 부사관은 장교의 ‘갑질’과 더불어 사병의 ‘을질’, 양쪽에 모두 제 할 말을 못할 수 있다. 소수의 상사 외 동일한 계급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업무 환경에 처한 승무원, 비서, 리셉션 업무 역시 ‘을질’에 노출돼 있다. 갑질을 근절하자고 법을 만들고, 한편에선 을질로 시름하는 한국 조직은 보다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조직 내 부서별 칸막이 문화가 강한 ‘사일로 효과’와 각종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가 투명하지 않은 낮은 신뢰도의 문제다. 다른 부서와 교류하지 않고 자기 부서와 내부 이익만 추구하는 부서 간 이기주의 현상인 사일로 효과의 문제는 특히 조직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일단 금지법은 만들었는데, 조직구성원이 서로 밀고 당기며 조화점을 찾는 방법은 어디에 가서 배워야 할까. 배화여대 교수
  • 대구구치소 재소자 관리 허점

    대구구치소가 재소자 관리에 허점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대구구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수감 중이던 A(25)씨가 숨져 있는 것을 구치소 관계자가 발견했다. 구치소 측은 A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주변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용자가 숨졌는데도 구치소 측은 관련 내용을 일절 알리지 않아 내부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구구치소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50대 경찰관이 새벽 시간대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16년 7월에도 50대 수용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당시에도 구치소 측은 자세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찰에 ‘배설물’ 뿌린 HIV 감염자,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유

    경찰에 ‘배설물’ 뿌린 HIV 감염자,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유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경찰관에게 소변과 대변을 뿌린 사건에 대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마일스 앳킨슨(34)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7월 폭행 혐의로 리버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자신의 방으로 이동하던 앳킨슨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치약 튜브를 꺼냈고, 자신을 호송하던 경찰관 3명에게 이를 마구 뿌렸다. 앳킨슨은 방금 뿌린 것이 자신의 대변과 소변, 정액을 섞은 것이며, 자신은 HIV 감염자라고 소리쳤다. 그가 뿌린 배설물들은 이미 주위에 있던 경찰관 세 명의 눈과 입으로 들어간 상태였고, 교도소 내부는 아비규환이 됐다. 배설물에 노출된 이들은 곧바로 격리돼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B형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동시에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그의 배설물에 노출된 경찰관들의 검사 결과는 HIV 음성이었지만, 이들은 큰 충격과 감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후 앳킨슨은 고의로 경찰관들에게 유해 물질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그에게 집행유예 2년과 정신치료 프로그램을 명령했다. 앳킨슨이 사실상 실형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경찰관들을 향해 뿌린 물질 내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정액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소변이나 대변은 감염 가능한 체액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또 조사 결과 그는 오랫동안 망상 등에 시달리는 정신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해 왔으며, 사건 당시에는 약 2주간 HIV 및 정신질환 완화에 필요한 약을 먹지 못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재판에 출석한 앳킨슨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현재 안정적인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문제의 사건은 그가 복수의 약물을 오용한 결과에서 나온 망상 및 행동장애”라고 받아쳤다. 이어 “배설물을 던진 것은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얼마 전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해칠 것이라는 망상에서 비롯됐던 것뿐이며, 현재는 그 일을 반성하고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재판부는 “그가 심각하고 역겨운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에게 HIV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었다”면서 “하지만 그의 정신상태는 이번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며 집행유예 2년과 정신치료 프로그램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가 12일 재판을 마친 뒤, 웃는 얼굴로 법원을 나섰다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에게 ‘배설물’ 뿌린 HIV 감염 재소자의 재판 결과는?

    경찰에게 ‘배설물’ 뿌린 HIV 감염 재소자의 재판 결과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경찰관에게 소변과 대변을 뿌린 사건에 대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마일스 앳킨슨(34)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7월 폭행 혐의로 리버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자신의 방으로 이동하던 앳킨슨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치약 튜브를 꺼냈고, 자신을 호송하던 경찰관 3명에게 이를 마구 뿌렸다. 앳킨슨은 방금 뿌린 것이 자신의 대변과 소변, 정액을 섞은 것이며, 자신은 HIV 감염자라고 소리쳤다. 그가 뿌린 배설물들은 이미 주위에 있던 경찰관 세 명의 눈과 입으로 들어간 상태였고, 교도소 내부는 아비규환이 됐다. 배설물에 노출된 이들은 곧바로 격리돼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B형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동시에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그의 배설물에 노출된 경찰관들의 검사 결과는 HIV 음성이었지만, 이들은 큰 충격과 감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후 앳킨슨은 고의로 경찰관들에게 유해 물질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그에게 집행유예 2년과 정신치료 프로그램을 명령했다. 앳킨슨이 사실상 실형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경찰관들을 향해 뿌린 물질 내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정액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소변이나 대변은 감염 가능한 체액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또 조사 결과 그는 오랫동안 망상 등에 시달리는 정신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해 왔으며, 사건 당시에는 약 2주간 HIV 및 정신질환 완화에 필요한 약을 먹지 못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재판에 출석한 앳킨슨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현재 안정적인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문제의 사건은 그가 복수의 약물을 오용한 결과에서 나온 망상 및 행동장애”라고 받아쳤다. 이어 “배설물을 던진 것은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얼마 전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해칠 것이라는 망상에서 비롯됐던 것뿐이며, 현재는 그 일을 반성하고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재판부는 “그가 심각하고 역겨운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에게 HIV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었다”면서 “하지만 그의 정신상태는 이번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며 집행유예 2년과 정신치료 프로그램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가 12일 재판을 마친 뒤, 웃는 얼굴로 법원을 나섰다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범죄자’ 엡스타인 극단적 선택…음모론 속 절친 트럼프는 ‘선긋기’

    ‘성범죄자’ 엡스타인 극단적 선택…음모론 속 절친 트럼프는 ‘선긋기’

    사망 전 특별감시 해제·관리 소홀 논란 트럼프, ‘클린턴 사망 배후설’ 리트윗 피해자 “법정다툼 노력 빼앗아” 분노미성년자 성범죄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1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현직 대통령과 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왕실과의 화려한 인맥으로 미국 내 가장 유명한 재소자였던 그가 교도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을 매 사망하면서 교정당국의 재소자 관리 소홀 논란은 물론 각종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를 보고받은 뒤 “끔찍하다”며 법무부에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은 뉴욕 연방지법이 그의 보석 청구를 기각한 지난달 26일에도 같은 교도소 감방 바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당시 목 주변에 멍 자국이 발견되면서 엡스타인은 재소자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높은 ‘특별감시’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건 당일엔 그가 특별감시 대상이 아니었으며, 2명의 교도관이 30분마다 모든 재소자를 점검하도록 돼 있는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또 그가 수감된 곳은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안에서도 보안이 가장 강력한 특별동 독방이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엡스타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각종 음모론이 제기됐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을 “멋진 녀석”이라고 평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 죽음의 배후라는 내용이 담긴 음모론적 트윗을 리트윗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엡스타인이 돌연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성년 시절 엡스타인에게 지속해서 성적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하고 법정 다툼 중인 버지니아 주프레는 “그가 다시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못할 거란 사실은 기쁘지만 엡스타인은 (피해자들이) 여기에 오기까지 들인 노력마저 빼앗아 갔다”고 분노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년부터 4년간 뉴욕·플로리다에서 20명이 넘는 미성년자를 마사지 명목으로 모집한 뒤 성매매를 한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장 징역 45년형에 처할 상황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범죄 억만장자 교도소에서 보름 만에 또 극단 선택 “어떻게 관리했길래”

    성범죄 억만장자 교도소에서 보름 만에 또 극단 선택 “어떻게 관리했길래”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체포, 기소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보름 만에 또다시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10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교정 당국의 안이한 재소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엡스타인은 이날 이른 아침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연방 교정국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교도소 관리 등을 인용, 엡스타인이 목을 맸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체포된 지 한 달 남짓 만에 교도소에서 운명을 마감한 것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줄 꿈에도 몰랐던 2002년 10월 뉴욕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엡스타인을 15년 동안 알아왔다. 그는 끔찍한 친구다. 나만큼 예쁜 여자들을 좋아한다고 말들 하는데 실은 훨씬 더 어린 여자들을 좋아한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그는 2007년 플로리다주 변호사 알렉스 아코스타의 변호를 받아 연방 성매매법 대신 미성년자 성매매 유죄를 청원해 이듬해 6월 13개월 노역형을 선고받고 성범죄자 등록을 했다. 2017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를 노동장관으로 임명했는데 지난달 엡스타인이 체포되면서 사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엡스타인이 1992년 트럼프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여성 20여명과 파티를 벌였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엡스타인의 개인 항공기에 여러 차례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그가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26일 교도소 감방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점이다. 당시 목 주변에는 멍 같은 타박상이 발견됐다. 재판부에 신청한 보석이 기각된 후였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극단적 선택 시도 이후 9일까지 극단적 선택 시도 가능성이 있는 재소자들에게 취해지는 자살 감시(suicide watch) 대상이었지만 사고 발생 당시를 둘러싸고는 엇갈린 보도들이 나온다. 미국에서 보안이 가장 강한 곳으로 알려진 이곳 교도소 안에서도 보안이 더 강한 특별동의 독방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져 자살 감시에서 제외된 상태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특별동은 최근까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2)이 수감됐던 곳이다. 구스만은 지난달 종신형을 선고받고 콜로라도주 플로런스 근처의 ‘ADX 플로런스’ 교도소로 이감됐다. 메트로폴리탄 교도소는 2명의 교도관이 30분마다 모든 재소자를 점검하게 돼 있었지만, 엡스타인이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교도관들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할 우려가 있는 재소자들에 대해서는 15분마다 점검을 하게 돼 있지만 이마저 준수되지 않은 것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의 사망 소식에 “끔찍하다”면서 “해결해야 할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장관은 법무부 감찰관에게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도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 전직 교도관인 캐머런 린제이는 AP통신에 “충격적인 관리 실패”라면서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는 감시 대상으로 지정돼, 직접적이고 상시적인 감시를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변호인단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비보를 듣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그 누구도 수감 중에 사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웨스트버지니아주 브루스턴밀스의 교도소에서 1970~80년대 보스턴의 암흑가를 주름잡았던 갱단 두목 제임스 ‘화이티’ 벌저가 수감 중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다.당시 NYT는 익명의 교정당국자를 인용해 “최소한 2명의 재소자에 의해 숨졌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내 배움의 때는 바로 지금

    내 배움의 때는 바로 지금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중학교 고사장에서 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에 응시한 한 할머니가 문제를 풀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2019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가운데 초졸 334명, 중졸 958명, 고졸 4545명 등 총 5837명이 응시했다. 장애인 53명, 재소자 13명도 시험을 봤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내 배움의 때는 바로 지금

    내 배움의 때는 바로 지금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중학교 고사장에서 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에 응시한 한 할머니가 문제를 풀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2019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가운데 초졸 334명, 중졸 958명, 고졸 4545명 등 총 5837명이 응시했다. 장애인 53명, 재소자 13명도 시험을 봤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아버지는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2년간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아버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학교 1학년 막내딸의 꿈은 이때부터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 드리는 것’이 됐다. 오랜 세월이 걸렸다. 군사정권이 물러나도 ‘빨갱이’의 굴레는 무거웠다. 여전히 국가를 믿을 수 없었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한을 품고 세상을 뜬 지 30년이 넘어서야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고 지난 5월 16일, 58년 만에 무죄 선고가 내려졌다. 그렇게 막내딸의 힘으로 명예를 되찾은 아버지는 해방 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내고 한글로 된 최초의 민법학서를 남긴 진승록 교수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만난 막내딸 진미경(64)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인터뷰 2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다. 재심 준비 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힘주어 말했지만, 과거를 돌이킬 때마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재심에서 무죄를 받고 나니 아버지의 인생이 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뒤늦게 재심을 청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국민학교 1학년 어느 날 새벽에 끌려가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3학년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오셨죠.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아버지가 잠들지 못한 채 홀로 탄식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요. ‘억울하다. 원통하다’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아버지 한을 풀어 드려야겠다’고 거듭 다짐했지요.”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간첩 누명을 썼던 죽산 조봉암 선생님이 무죄 판결(2011년)을 받아서 따님이 인터뷰한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따님 나이가 여든이 넘었어요. ‘저렇게 연세가 많은 분도 하는데 나는 이게 뭔가´라는 자책감이 들었죠. 2014년 서울대 법대에서 6·25전쟁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 아버지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거기서 아버지의 서울대 법대 제자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서울대 법대 학장이 빨갱이라는 게 말이 되냐. 재심을 청구하라´고 적극 권유했어요. 그분들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게 됐어요.” 진승록 교수는 6·25전쟁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으로 교정을 지키다 납북됐고, 넉 달 만에 탈출해 고시위원장 등을 지냈지만 1961년 5·16 직후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심에서 간첩방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 1963년 가석방됐지만 1985년 80세로 작고할 때까지 누명을 벗지 못했다. 진미경 교수는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국가를 믿지 않았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도 그런 이유로 아버지 사건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했는데 국가가 다시 심사해서 밝혀 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국가가 진실을 밝혀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재심 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판결문 이외에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어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했던 김윤경 조사팀장이 자료를 찾는 방법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판결문 외에 재소자 인명부를 챙겼죠. 수사기록을 국가정보원이나 군에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수사한 적 없다고 답하더라고요.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더니 그제서야 수사는 했지만 기록이 없다고 말을 바꿨어요. 증언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부산 등 안 가 본 곳이 없어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대부분 돌아가셨거나 살아 있어도 증언을 거부했어요.” 서울고법 형사2부의 재심 판결문에는 “이 사건에 대해 육군고등검찰부, 국가정보원, 국가기록원 등에 기록 송부와 보존 여부 확인을 요청한 결과 그 어디에도 수사기록이나 재판기록이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진 교수는 아버지에게 사형을 구형한 군검사를 어렵게 만났지만, 아버지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중에야 ‘진 학장의 딸이 나를 찾아올 줄 몰랐다. 상부의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법구금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음을 인정할 수 있고,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볼 개연성이 있다”며 “불법구금과 가혹행위 등으로 임의성 없는 진술을 한 후 임의성 없는 심리 상태가 법정에서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재심 준비 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기분은 어땠나요. “선고 전부터 법정에 앉아서 남편이랑 계속 울었어요. ‘간첩´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요즘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가 ‘너무 늦게 무죄를 드려서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무죄를 받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아버지 한을 풀어드렸구나. 아버지의 법대 제자들이 축하연도 열어 주셨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더 슬프고 억울한 느낌이 들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서 무죄 판결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아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삶은 되돌릴 수가 없구나´ 이런 생각만 커지네요.” 진승록 교수는 190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고려대) 교수와 서울대 법대 학장 등을 지냈다. 1947년 ‘민법총칙’을 시작으로 민법총론, 물권법, 담보물권, 채권총론, 채권각론 등 6권의 저서를 남겼다. 1952~1955년 지낸 고시위원장은 당시 정부 서열 4위로, 진 교수는 기술고시를 도입했다. -간첩죄에 휘말린 뒤 아버지는 어떻게 지냈나요. “엄마가 먼저 집에 왔는데, 또렷이 기억나요. 언니와 함께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사 먹고 있었는데 입주 도우미 언니가 달려와서 ‘엄마가 오셨다´고 말했어요. 많이 남은 떡볶이를 그냥 내려놓고 놀라서 뛰어갔어요. 이듬해 여름에 아버지가 오셨어요. 풍채 좋던 아버지가 굉장히 수척해지셨어요. 고문 때문에 수저도 들어 올리지 못하셨어요. 벽에 금을 단계별로 그어 놓고 조금씩 올리면서 나름의 재활운동을 하셨지요.” “학자로서 활동은 전혀 못하셨어요. 한동안은 몸이 안 좋아서 그랬고, 박정희 사후 전두환 군부가 이어지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형사들이 툭하면 찾아왔어요. 잡혀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늘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글조차 쓰지 못하셨죠. 유머가 많은 분이셨는데 성격도 변했고요. 1978년에 사면을 받고 변호사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법무부가 안 내줬어요. 변호사 등록 업무가 대한변호사협회로 이관된 1983년에야 변호사 재등록이 됐어요.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2년 후 돌아가셨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버지 제자들은 저보고 효녀라고 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버지 간첩 누명 때문에 1980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데 외무부에서 여권을 안 내줬어요. 아버지 제자들이 신원보증을 서서 어렵사리 유학을 떠났죠. 저도 그런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죠. 아버지가 사면받고 변호사 등록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셨을 때도 도와드리지 못했어요.” “아버지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학술 세미나도 하고요. 아버지 고향인 강릉 옥계면의 이름을 따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에요. 아버지의 민법이론과 고시위원장 당시 하신 일을 재조명할 거예요. 저는 아버지 때문에 정치학 교수가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국가란, 정치란,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다시는 이념 갈등으로 인해, 국가폭력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독방 요구했던 고유정, 밥 잘 먹고 인사도 잘해”

    “독방 요구했던 고유정, 밥 잘 먹고 인사도 잘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입감한 고유정(36·구속기소)이 다른 재소자들과 원만하고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제주지검 등에 따르면 고유정은 당초 독방을 요구했지만 자해 등 위험성이 있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지내는 재소자들과 잘 지내고 교도관에 인사도 잘하며, 밥도 잘 먹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고유정은 텔레비전에 자신이 얼굴이 나올 때는 상당시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소 후 고씨의 현 남편 A씨가 추가 증거로 제출한 졸피뎀 복약지도용 라벨을 유의미한 증거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 자택에서 고씨의 파우치 안 일회용 물티슈에 부착돼있던 라벨을 발견했다. 이 라벨에는 고유정의 이름과 처방받은 날인 5월 17일,약품명인 졸피드정 등이 표기돼 있다. 검찰은 고씨가 약통에서 굳이 해당 라벨을 떼어내 따로 보관한 것은 졸피뎀 구매 사실을 숨기고 싶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정봉기)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고씨에 대한 공판 준비절차에 들어간다. 공판 준비절차는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인 고유정이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탈옥하다 죽을 뻔…죄수들 비밀 땅굴 나가보니 경찰견 집 앞

    [여기는 남미] 탈옥하다 죽을 뻔…죄수들 비밀 땅굴 나가보니 경찰견 집 앞

    탈옥에 성공하지 못한 게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 죄수들이 탈출했다면 오히려 봉변을 당했을지 모른다.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파놓은 땅굴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플로렌시오 바렐라에 있는 24번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순찰을 돌던 교도관들은 톱밥이 잔뜩 쌓여 있는 널빤지를 이상하게 보고 살펴보다가 땅굴을 찾아냈다. 지름 90cm, 깊이 1.40m로 파인 땅굴로 들어가 보니 길이는 2m 정도에 불과했다. 교도소 담벼락을 살짝 지나 위로 출구가 나 있는 초미니 땅굴이었다. 문제는 출구의 위치였다. 땅굴은 교도소에서 관리하는 경찰견의 견사로 출구가 나 있었다. 탈출을 기획한 재소자들이 땅굴을 타고 탈출했더라면 경찰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을 게 분명하다. 관계자는 "교도소 경비를 위해 훈련시킨 경찰견들이 사는 사육장으로 땅굴의 출구가 뚫려 있었다"면서 "아마도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땅굴의 길이) 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도소의 경찰견은 탈옥범을 추격하거나 제압하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는다. 2015년 문을 연 플로렌시오 바렐라 교도소는 최상급 보안시스템을 갖춘 교화시설로 현재 1500여 명이 수감돼 있다. 땅굴이 발견된 곳은 재소자들이 목공, 공예 등을 배우는 교육센터 주변이다. 땅굴의 입구를 덮고 있던 널빤지 위로 쌓여 있던 톱밥은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땅굴 탈출을 기획한 재소자는 강도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는 7명이었다. 7명 모두 모범수로 2021~2022년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7명 전원 탈출 미수로 형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모범적으로 수감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7명은 각각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 사진=테에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교도소 독방거래’ 판사 출신 변호사에 징역 10월 선고

    ‘교도소 독방거래’ 판사 출신 변호사에 징역 10월 선고

    판사 출신 변호사 교도소 재소자에 “독방 원하면 1000만원”재판부 “변호사 공적인 지위 망각하고 범행 저질러”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독방거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판사 출신 변호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오상용)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김모(52) 변호사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2200만원을 선고했다. 김 변호사는 교도소 수감자 3명에게 여러명이 쓰는 ‘혼거실’에서 1인실로 옮겨 주는 대가로 3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판사 출신 변호사인 피고인이 사적인 친분관계를 이용해 교도소 재소자를 독거실에 수용해주겠다면서 3300만원을 받았다”면서 “돈을 지급한 사람 중 일부는 실제로 독방에 배정받았고, 다른 재소자들에게도 알선을 제안한 정황이 보여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변호사의 공적인 지위를 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교정공무원 직무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돼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받은 돈 중 1100만원은 반환했고, 1400만원은 실제 알선 행위를 담당한 사람에게 지급해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득이 수수한 금액보다 적다”면서 “특히 실제 교정공무원에게 금품을 교부하거나 접대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13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김 변호사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후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독방거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맡고 있던 당직에서 해촉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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