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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시 새 구장 건립 물거품될 판, 한 가족 일조권 침해 주장 때문

    첼시 새 구장 건립 물거품될 판, 한 가족 일조권 침해 주장 때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돈으로 뭐든지 할 수 있는 러시아 부호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다. 2003년 인수한 뒤 지금까지 10억 파운드(약 1조 4453억원)를 구단에 쏟아부은 그는 같은 돈을 들여 새 홈 구장을 지으려고 1년 전에 시 당국의 허가까지 받았는데 한 가족 때문에 물거품이 될 판국이라고 BBC가 12일 전했다. 스탬퍼드 브리지 바로 옆에 50년 넘게 살아온 크로스웨이츠 가족 때문이다. 이 집은 현관에서 공을 차면 그라운드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니콜라스, 루신다 부모와 루이스, 로즈 네 가족은 지난해 5월 6만명이 들어가는 새 홈 구장 건물이 올라가면 부분적으로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공사 중지 명령을 신청했다. 첼시의 홈 구장 신축 계획은 1년 전 시의 허가를 받았고 런던시장도 재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첼시는 시의회가 개입해 공사 중지 명령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이들 가족 때문에 또다시 건립이 중단될 여지가 없도록 단도리를 해달라는 주문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해머스미스와 풀럼 중재위가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다음에 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첼시를 제대로 돕지 못해 “건립 계획이 제안된 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빠져나갈 구멍부터 만들었다.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원하는 건 다 손에 넣는 사람이지만 이번 분쟁은 이미 건립 계획에 대한 투자를 중단시켰고 유럽에서 가장 비싼 구장을 짓겠다는 야심이 아예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험에 맞닥뜨렸다고 BBC는 전했다. 크로스웨이츠 가족은 런던 서부에서도 가장 집값이 비싼 이 지역에 커다란 저택을 갖고 있다. 침실 3개가 딸린 같은 거리의 비슷한 주택은 지난해 1800만파운드(약 260억원)에 팔렸다. 첼시 구단은 법률 조언 비용으로 5만파운드와 함께 수십만 파운드를 보상하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았는데 이들 가족은 어림없다는 입장이다. 딸 로즈는 시에 최근 제출한 서한을 통해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시작된 철길의 다른 쪽을 향해 스타디움이 지어지더라도 “일조권이 심각하게 영향받게 된다”며 “동쪽 관중석 높이를 낮추도록 재설계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보통 관람석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우대석(hospitality)’이 부적절하게 설계된 잘못도 지적했다. 첼시 구단은 우대석을 1만 7000석이나 꾸미려고 하는데 이는 전체 좌석의 28%로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16%와 견줘 현저하게 높은 비율이다.가족들은 또 해머스미스와 풀럼 중재위를 끌어들여 공사 중지 명령을 철회시키려는 첼시 구단의 시도가 공중의 이해에도 반하고 위법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첼시 구단은 이미 근처 다른 주택들에는 일조권 침해 보상에 관한 합의를 마쳤는데 크로스웨이츠 가족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새 구장 건립에 목을 매는 것은 다른 명문 구단에 견줘 턱없이 수용 인원이 적어서다. 재정이 훨씬 열악한 아스널은 11년 전 6만석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지었고 웨스트햄도 2016년 5만 7000명이 들어가는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옮겼고, 토트넘은 현재 화이트하트 레인을 재건립하고 있다. 4만 1000명을 수용하는 스탬퍼드 브리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사용하는 경기장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구장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가 7만 5500명을 수용하는 데 견줘 턱없이 초라하다. 참고로 첼시의 새 구장 설계자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스위스 건축가 자크 헤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이상 68)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기차도 미세먼지 배출, 교통세 부과 필요하다”

    “전기차도 미세먼지 배출, 교통세 부과 필요하다”

    최근 정부에서 보급을 확대하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전기자동차도 미세먼지를 유발시키고 도로를 이용하는 만큼 충전용 전기에 교통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도로 인프라 재원 부담의 형평성 보강 차원에서 ‘도로교통이용세’(가칭)를 전기차 이용자에게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자동차의 전력화 확산에 대비한 수송용 에너지 가격 및 세제 개편 방향 연구’라는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이용자는 디젤이나 가솔린 같은 내연기관차 이용자가 부담하는 교통, 환경, 에너지세 중 도로 인프라에 대한 세금(휘발유 1ℓ당 182~207.4원, 경유 1ℓ당 129~147원)을 면제받고 있다. 전기차도 똑같은 도로 인프라를 사용하는 만큼 형평성 문제는 물론 세수 손실을 막기 위해 전기차 충전용 전기에 1kWh당 53.1~60.5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정부가 전기차를 대기환경보전법상 ‘무배출 차량’으로 정의하고 적극적인 보급 정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전기차도 1km를 주행할 때 온실가스의 경우 휘발유차의 53%, 미세먼지(PM10)는 92.7%를 배출한다고 분석했다. 내연기관차처럼 연료를 통해 나오는 미세먼지는 없겠지만 브레이크 패드나 타이어 마모를 통해 비산먼지를 만들어 내고 충전용 전기 발전단계에서도 상당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만큼 모든 단계에서 환경오염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친환경성 분석을 좀 더 세밀히 해서 저공해자동차로서 전기차의 위상 재정립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보급정책의 재설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년 전 대지 조성도 안 됐던 평창, 이젠 IOC도 스키장 엄지척”

    “4년 전 대지 조성도 안 됐던 평창, 이젠 IOC도 스키장 엄지척”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휩쓸려 이대론 어렵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그래도 다들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치렀는데 동계올림픽도 ‘어떻게 되겠지’라고 여겼다. 그로부터 1년여 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들은 예정대로 웅장한 모습을 하나둘 드러냈다. 이를 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은 ‘엄지척’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와 시설, 수송, 정보통신(IT)을 관장하는 김상표(60) 평창조직위 시설사무차장(차관급)은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이뤄진 건 없다. 과정은 험난했다. 뒤에서 말없이 헌신한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일궈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 해도 지난 4년간 ‘기러기 생활’을 했다. 좋아하던 마라톤도 딱 끊었다.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7㎏이나 빠졌다. 그의 아내는 “꽃미남은 사라지고 폭삭 삭은 얼굴만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31일 강원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이제껏 겪은 ‘희로애락’을 들었다.→평창과의 인연은 어떻게 닿았나. -당시 김진선 조직위원장이 부추겼다. “너, 거기 암만 있어도 차관이나 장관 못 한다. 여기서 시설 부위원장(차관급)을 하라”고 제안했다. 난 강원도 경제부지사(1급)였다. 그렇게 끌려간 게 2014년 4월 17일이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면서 혼자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만 해도 평창은 휑했다. 대지 조성도 안 됐다. 그나마 경기장은 예산이 있었으니 나았지만 국제방송센터(IBC)와 선수촌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해야 했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인구 5000명도 안 되는 이곳에 누가 선수촌을 지어 100% 분양 성공을 생각할 수 있겠나. 알음알음 건설업체를 구했지만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힌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첫 삽을 떴다. →정선 알파인스키장 건설이 난관이었다고 들었다. -우리가 활강(다운힐) 코스를 처음 만들다 보니 IOC도 걱정돼 올림픽 개막 2년 전인 2016년 2월에 테스트 이벤트를 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환경영향평가와 시민단체 반대 때문에 착공도 못했다. 시간만 흘러가니 국제스키연맹(FIS)도 ‘올림픽이 못 열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우려했다. 원래 남녀 코스 2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김질 덕에) 올림픽 사상 첫 남녀 활강 경기가 한 코스에서 열리게 됐다. 예산을 아껴서 좋기는 한데….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공사 중에 비가 많이 내려 미들 스테이션의 곤돌라 타워 기둥 방향이 살짝 틀어졌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설계·감독을 맡은 독일업체 도펠마이어가 원칙대로 재시공을 지시했다. 이대로 가면 테스트 이벤트는 물 건너가고 파장도 만만찮았다. 운이 있었던지 일이 묘하게 풀렸다. 당시 조양호 조직위원장의 자가용 비행기 유리 창문에 금이 가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10시간가량 머물렀다. 때마침 도펠마이어 대표도 이곳에 볼 일이 있어 즉석 만남을 가졌다. 재시공 대신 1m만 파서 교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테스트 이벤트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가장 기뻤던 순간이다.→환경영향평가와 환경단체 주장은 어떻게 풀었나. -환경단체들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들어선 가리왕산이 500년 된 원시림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장 건설이 아무리 중요해도 원시림을 훼손할 수 없어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답사를 갔다. 문헌 조사도 시켰다. 이미 일제강점기 때 벌목이 이뤄졌다. 해방 후에도 국내 목재상들이 대거 벌목한 것으로 나오더라. 그러자 이번엔 자생종 군락지와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 사이에 주목 군락지가 자리했지만 스키 슬로프 예정지를 비켜서 있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예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는데. -당초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려던 휘닉스 스노경기장이 틀어지면서 예산 문제가 불거졌다.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경기장을 둘러본 뒤 “규격과 경사가 다르다”며 재설계를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당장 500억원을 만들어 내야 했다. 불똥이 다른 경기장으로 튀었다. 문체부가 ‘전체 경기장 예산 700억원을 줄이라’고 공문을 보냈다. 테스트 이벤트 기한을 맞추기 어려워 ‘설계 변경만은 안 된다’고 항변했지만 돈 앞에 인정은 없었다. 억울한 게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이 14조원이라고 하지만 KTX 경강선(서울~강릉) 공사비를 포함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태반이다. 경기장 건설엔 8400억원이 투입됐을 뿐이다. 돈이 없어 IBC 건설할 땐 간과 쓸개를 빼놓고 다녔다. KT에 겨우 사정해 구두 약속을 받아냈는데 KT 회장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가까스로 포스코까지 끌어들여 IBC 기둥을 세웠다. →IOC·국제경기연맹 등과 다툼이 많았다는데 어떻게 해결했나. -설상 경기장 그랜드스탠드(야외 관람석)가 기억에 남는다. 평창올림픽 유치전에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그랜드스탠드 2만석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막상 지으려고 하니 비용이 만만찮고 위험 부담도 커보였다. 그래서 50%가량 줄인 1만 1000석 규모로 가닥을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홍보를 다 해놨는데 줄이면 어떡하냐”며 들고 일어섰다. 미안했지만 우리 코도 석자여서 밀어붙였다. 다툼은 커져만 갔다. 연구기관을 동원해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후배가 원장으로 있는 강원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겼는데 제법 논리가 괜찮았다. 관중 서비스 제공과 수송 문제로 접근했더니 그들도 마지못해 주억거렸다. 또 강릉하키센터를 준공했는데 화장실 수가 부족하다며 더 늘리라고 생떼를 써 곤란한 적도 있었다. 우리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항상 최고를 요구한다. 수용하고 싶어도 돈이 없었다. →‘최순실 사태’ 불똥이 평창올림픽에도 튀었는데…. -당시엔 최순실이 뒤에 있는 줄도 몰랐다. 유일하게 돈이 되는 사업은 대형 텐트 임시 시설인 ‘오버레이’ 건설이었다. 3000억원대 오버레이 사업을 최순실과 관련 있는 스위스 전문 건설업체 ‘누슬리’에 맡기자는 얘기가 내려온 것 같았다. 그런데 대림산업이 적자를 감안하고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개폐회식장과 부대 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누슬리에 맡기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개폐회식장과 메달 플라자,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 부대시설 건설에 주어진 예산은 고작 940억원. 아무도 입찰을 안 해 대림산업에 떠넘긴 것이었다. 그래서 ‘개폐회식장은 올림픽의 꽃이다. 국내 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적극 방어했다. 누슬리가 수주했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렇게 일정이 늦어졌는데 예상보다 빨리 올림픽 시설이 완공됐다. -설계 변경과 재설계 등으로 시간을 잡아먹었고, IOC 요구 사항도 많아 일정이 너무 늦어졌다. 속도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을 치르지 못할 것 같았다. 매주 금요일마다 공정 관리를 체크했다. 예컨대 공정표를 만들어 공사 진척 사항을 1주 단위로 파악했다. 어디가 진척이 안 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제야 공사가 타임 스케줄에 맞춰 따라왔다. 평창올림픽 개막 3개월 전 경기장 12곳을 모두 준공했다. →지붕 없는 개폐회식장에 대한 우려가 많다. -추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IOC는 관심이 별로 없더라. 동계올림픽은 원래 추운 데서 하는 거라고 쉽게 넘어갔다. 어떤 개막식에서는 영하 11도까지 내려갔는데 얇은 우비를 주는 것으로 끝냈다. 정서상 (우리는) 그럴 수 없어서 남은 기간에 스탠드 좌석 1층과 2층 사이 외부를 아크릴판으로 둘러 바람을 막을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바람 차단 효과가 75%에 이르렀다. 핫팩과 발열 방석까지 놓으면 2~3시간은 견딜 만할 것이다. 추위보다 폭설이 더 걱정이다. 지붕이 없다 보니 ‘이상 폭설’이 오면 개회식을 강릉에서 여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公기관 평가 시민단체 참여 확대… 채용 비리땐 성과급 깎는다

    일자리·윤리경영 기여하면 가점 6개 등급→항목별 점수로 전환 보수체계 개편때 절대평가 검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시민·사회단체의 참여가 확대된다. 일자리 창출이나 상생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공공기관일수록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채용 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은 평가등급이나 성과급이 깎인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편 방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공공기관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얼마나 앞장섰는지를 경영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과 지역발전, 윤리경영에 기여했는지가 평가 대상이다. 공공기관이 사업을 수행할 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평가지표를 재설계하고 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학교수 등 전문가 위주로 돼 있는 폐쇄적 평가체계를 참여개방형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영평가단에서 시민·사회단체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공운위를 주재한 김용진 기재부 제2차관은 “일반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평가단 구성을 공모를 통해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공공기관의 주요 항목별 경영평가 결과가 점수(스코어카드)로 공표된다. 지금은 S, A~E 등 6개로 분류된 등급만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윤리경영 항목을 새로 만들어 채용 비리 등 중대한 사회적 책무를 위반한 기관은 평가등급과 성과급을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중 실시하는 공공기관 보수체계 개편 시 절대평가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체계 개편이 성과급 지급액과 보수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개편을 추진한다. 성과급의 경우 적정 수준의 성과급 지급 비율과 등급 차에 대한 연구용역을 거치기로 했다. 기관장 평가는 기관평가에 통합되며 임기 중 한 번만 진행하던 감사평가는 매년 한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금융 관련 공공기관이나 상장 공기업은 별도 평가 체계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지역 베이머 부머세대 중 절반 이하만 소득 근로활동

    부산에 사는 베이머부머(1955~1963년생) 중 대부분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이들 중 41%만이 소득있는 근로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부산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맞춰 세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시 베이비부머 통계’를 개발해 28일 발표했다. 이 통계 자료는 부산에 거주하는 1955~1963년생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 각 유관기관으로부터 행정자료를 제공받아 부산시 조사통계 결과와 연계·결합해 만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베이비부머는 56만 2270명으로 시 인구의 16.1%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자 수는 23만 4476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41.7%이며 제조업 분야가 가장 많았다. 베이비부머가 소유한 주택 수는 29만 775가구로 시 전체 주택의 26.6%에 달했다. 베이비부머 인구 중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38만 2564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68%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베이비부머 가운데 남자는 위암이 2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유방암이 3624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의 85.7%는 노후에 자녀와 떨어져 단독생활하기를 희망했고 노후생활자금은 76.7%가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의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는 식료품 구매가 42.4%로 가장 높았다. 귀농·귀촌은 30.1%만 희망하고 있으며 나머지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에도 부산에 계속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통계자료를 맞춤형 일자리 창출, 주거복지, 건강증진사업, 50+생애 재설계대학 등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권익위서 행정심판 기능 분리 추진”

    “권익위서 행정심판 기능 분리 추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를 분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익위는 2008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등 세 기능이 합쳐져 만들어졌는데, 행정심판 기능을 떼어 내고 고충처리와 반부패·청렴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박은정 권익위원장은 1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권익위 중심으로 반부패·청렴을 강화하는 게 새 정부 기조이며, 권익위에 반부패·청렴 컨트롤타워를 재설계하는 쪽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이어 “부패방지법에 의하면 부패를 공직부패로 좁게 정의하는데, 세계적 추세는 민간부패도 상당히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요구도 있다”며 “이런 기조에서 본다면 행정심판 기능은 권익위와 함께하긴 어렵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농축산물 선물 상한액 10만원 상향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착한 선물 스티커’ 구상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농식품부는 앞서 농수산물이 재료·원료의 50%를 초과한 가공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에 ‘착한 선물 스티커’를 부착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착한 선물’이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 이것은 착한 선물이니 괜찮아, 마음대로 받아도 된다고 하면 부패를 조장할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여론에 밀려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여론 수렴을 했다”면서 “여론 수렴 과정에서 권익위가 당연히 총리, 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반영해 정부부처 간 의견을 조율해서 최종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또 “청탁금지법 개정을 전체적으로 보면 이 법의 본질을 강화하는 방향도 들어 있다”며 “후퇴했다고 읽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대 新산업에 중견기업 참여… 매출1조 ‘월드챔프’ 80개 키운다

    5대 新산업에 중견기업 참여… 매출1조 ‘월드챔프’ 80개 키운다

    대기업 중심→중소기업 상생 발전新산업 3000억 규모 펀드 지원반도체·디스플레이 주력 산업후발국들과 격차 5년 이상 확보“구체적 방안 없는 장밋빛” 지적도정부가 기존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에서 대·중견·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정책에서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중소·중견 기업을 참여시키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3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는 후발국과의 격차를 5년 이상 확보하고 매출 1조원 이상인 중견기업을 80개 육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펀드도 조성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산업정책 방향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18일 보고했다. 혁신 방안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을 추진하는 산업혁신과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골고루 성장하는 기업혁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커가는 지역혁신 등이다. 산업부는 “중국은 물론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도 강력한 산업정책을 통해 새로운 기회 선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과감한 정책 재설계를 통해 산업에서 일자리로,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톱니바퀴를 재가동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처럼 세계시장 1위를 지키는 산업 분야는 후발국과의 격차를 5년 이상 벌릴 계획이다. 중간재 생산에 머물던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홍색 공급망’ 정책을 추진하면서 선도적 지위를 위협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경우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 38.7%에서 올해 상반기 33.2%까지 떨어진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5%에서 24.6%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규모 투자 및 차세대 기술 확보를 통해 메모리·파워반도체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추진하고 2022년까지 전기차를 35만대 보급해 ‘미래 모빌리티 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가전 기술을 개발하고 IBM의 왓슨처럼 AI에 기반한 스마트헬스케어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산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와 혁신 인재 육성 등 역량을 확충하는 데 지원을 쏟아붓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펀드도 조성된다. 정부는 중견기업을 새로운 성장 주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월드챔프’ 중견기업을 80개 배출하겠다는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5년 기준 월드챔프 기업은 34개에 그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견기업 육성 전략은 개별 기업에 초점을 둔 분절적 지원에 그쳤다”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산업정책과 연계한 체계적 지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역에는 혁신성장의 지역 거점인 ‘국가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우대, 지역개발 특례 등의 혜택을 몰아주고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업이 모여드는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학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산·학 융합지구’를 2022년까지 1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풀뿌리 성장기반을 닦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광역 시·도마다 중점 추진 분야를 선정해 해당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발상이다. 정부는 정책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30만개 이상의 질 높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신산업에서 가장 많은 16만 8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혁신성장을 경제정책 철학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전략이 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책 효율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풀어 주고 모험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펀드 조성이나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방식은 효과가 불분명하고 재정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내년 1분기까지 업종별·기능별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중견기업 비전 2280,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선 방안과 함께 분야별 혁신성장 추진 방안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인공지성과 함께 살아갈 사회

    [강태진의 코리아 4.0] 인공지성과 함께 살아갈 사회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백만년 동안은 수렵채집생활(1.0 사회)을 했다. 이후 수만여년 전 한 곳에 정착하며 농경사회(2.0 사회)를 이루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에 발명된 증기기관과 전기는 인류의 산업생산성을 극적으로 증대시켜 제1, 2차 산업혁명을 일으켰고(3.0 사회), 20세기 말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산업과 사회에 융합돼 제3차 산업혁명(4.0 사회)을 가져왔다. 과학기술은 21세기 접어들어 산업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혁명적으로 변모시키며 스마트 환경의 인공지성사회(5.0 사회)를 열어 가고 있다.이렇게 수렵채집사회는 수백만년간, 농경사회는 수만년간, 산업사회는 수백년간 지속됐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는 불과 수십년 만에 새 패러다임의 사회를 열고 있다. 4.0 사회가 ICT와의 융합 시대였다면, 5.0 사회는 인공지성이 활약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인공지성사회는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서 언제, 어디, 어떤 처지에서든 환경지능을 제공받는다. 일본은 5.0 사회의 비전으로 ‘초스마트 사회’를 제시하고 있다. 4.0 사회에서 인터넷이 정보 흐름의 거리와 시간을 줄였다면, 5.0 사회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다. 초고속으로 ‘떠다니는 사회’이고, 추론 능력을 인공지성이 실현하는 사회다. 4.0 사회에서 인풋과 아웃풋이 등가였다면 5.0 사회는 인풋이 불안전해도 아웃풋이 나올 수 있는 체험적 사회다.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지닌 인간 두뇌의 추론 능력을 발현하는 지능정보의 사회다. 기업은 매니지먼트에 의한 경영에서 벗어나 미션별 조직의 ‘가상기업’이 주를 이루고, 평생직장 개념도 무너진다. 대다수 직장인은 특정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계약관계로 일을 하게 된다. 미션별로 조직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재편될 것이다. 고정된 조직으로는 변화의 쓰나미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과거에는 기업 생산에서 수직계열화에 의한 혁신이 주된 흐름이었다면, 인공지성사회에서는 수평분업화로 흐름이 바뀔 것이다. 제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연계 융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계열화한다. 따라서 인공지성사회의 인재는 지식을 많이 보유하기보다 새로운 이슈를 찾아내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부족한 지식을 때맞춰 학습하며,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국가도 부분별 인력 수급 정책에서 벗어나 교육개혁과 재교육을 통해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창의성 인재의 계발을 지원하는 휴먼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교수도 한 대학에 속해 있는 게 아니고 연구와 강좌의 수요에 따라 전공 능력을 발휘하고, 이에 걸맞은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순환 고용 형태로 바뀔 것이다. 문제는 인공지성사회에서는 거대한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 이 파급에 의한 변화에 미리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미래 사회에 부여된 과제이고 숙제다. 지금까지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전 사회구조의 골격을 유지하고, 일부만 바꾸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인공지성사회에서는 사회와 산업생산 전체가 재설계된다. 서서히 바뀌던 관습이나 제도가 순식간에 교체될 수 있다. 자본주의 시대와는 차별화된 공유경제와 온 디맨드 경제에 적응하기 위해 때맞춰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사회적으로는 우수한 교육을 받은 핵심 역량을 가진 소수 인재가 절대 다수 시민을 이끌 것이다. 대의정치도 직접민주주의가 보완된 제도로 바뀌어 갈 것이다. 사회과학 분야 또한 경험으로 인간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던 데서 데이터과학의 발달로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데이터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사회과학자와 정보과학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공학의 시대’로 갈 것이다. 인공지성이 인간과 공존할 5.0 사회. 인류는 평생을 통해 재교육과 미션별 훈련 시스템으로 거듭나면서 인공지성과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
  • 온라인 로또 한 주 5000원 제한… ‘토토’ 하루 베팅 30만원

    로또 판매 편의점도 줄이기로 강원랜드 초과매출 땐 과징금 전자복권 결제 계좌 이체로만 강원랜드가 앞으로 매출총량제를 어기고 초과 매출을 올리면 영업이익의 50% 범위 내 과징금이 부과되거나 최대 6개월 영업이 정지된다. 접근이 쉬운 온라인 베팅 상한선을 절반으로 낮추고 전자복권의 인터넷 결제는 계좌이체만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사행산업 건전화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2년 동안 사행산업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고 우리나라 국민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2~3배 높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합법 사행산업은 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체육진흥투표권·소싸움 등 총 7개다. 정부는 먼저 합법 사행산업의 매출총량제를 재설계하기로 했다. 2008년 도입된 사행산업 매출총량제는 사업장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한 것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총량이 GDP 대비 0.54%다. 문제는 특정 사업장이 지정된 매출 총량을 넘겨도 이를 마땅히 제재할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7개 합법 사행산업 중 강원랜드만 최근 4년간 매출총량을 넘겨 4725억원의 초과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낸 초과부담금은 35억원이다. 정부는 관련 법을 개정해 매출총량제를 지키지 않았을 때 우선 영업이익의 50%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방안이다. 과징금 부과에도 매출총량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최대 6개월 영업정지가 실시된다. GDP의 0.54%로 고정된 매출총량도 시장 상황, 도박 유병률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1일 60만원, 1회 10만원인 스포츠토토 온라인 베팅 한도는 1일 30만원, 1회 5만원으로 줄어든다. 연금복권·파워볼 등 전자복권의 1일 구매한도도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줄어든다. 내년 12월부터는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로또복권의 온라인 판매 비중을 5% 이내로 제한하고 1인당 일주일에 5000원어치만 살 수 있다. 정부는 로또복권을 파는 편의점 등 법인판매점도 줄일 방침이다. 경륜·경마장에서 쓸 수 있는 전자카드 사용 목표치는 5% 포인트 올린다. 사행산업의 비대화를 막고자 장외발매소도 줄일 방침이다. 장외발매소는 직접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베팅할 수 있는 곳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50+남부캠퍼스 실내수영장 조기 개장”

    김인제 서울시의원 “50+남부캠퍼스 실내수영장 조기 개장”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2014년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를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 조성하기로 협의했고, 지난 12월 11일 오후 4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내 지하 실내 수영장을 사전 개장했다.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총사업비 286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6년 1월 착공한 이후 2017년 8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되어, 이번에 지하 2층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을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사전 개장하게 됐다. 김인제 의원은 실내 수영장의 조기 개장을 위해 2017년도에만 75억의 건립예산을 확보한 바 있으며, 수영장 운영을 위한 관련시설 책임은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에 맡는 것으로 서울시와 구로구간 협의를 이끌어냈다. 김인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건립은 주민들의 제안으로 공약했던 내용이며, 주민들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개장 소감을 밝혔고, “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일자리·창업지원, 생애설계 상담과 정보제공,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50세 이후의 삶을 재설계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며 주민들에게 50플러스 남부캠퍼스의 많은 이용을 부탁하기도 했다. 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올해 8월 시설준공이 완료되었고, 서울시 50플러스재단에서 세부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2018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이 미래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폐장 내진 강화… 규모 7에도 이상 無

    [안전이 미래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폐장 내진 강화… 규모 7에도 이상 無

    ‘규모 7.0 지진이 나도 방사능 유출은 없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잇단 지진에 따른 방폐장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진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종합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공단은 지난해 폐기물 처분고와 지하 점검로를 재설계해 내진 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단계 표층 처분시설 준공 시기는 2020년으로 1년 연장됐다. 이어 이번 내진 종합대책을 통해 2단계 표층 처분시설은 물론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동굴 처분시설의 지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방폐장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공단은 동굴 처분시설이 지진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배수계통 및 전원공급계통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지진 측정의 정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4대의 지진가속도계 외에 1대를 더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진 원격 감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진 관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기존에 5분이 소요됐던 비상 대응 시간을 없앨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내진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재난에 더욱 안전한 방폐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상여금 빼면 고소득자도 혜택” VS “생계 문제… 한 달 임금만 산정”

    “상여금 빼면 고소득자도 혜택” VS “생계 문제… 한 달 임금만 산정”

    노동계 “상여금, 장시간 노동 전제” 경영계 “예전부터 제기, 꼼수 아냐”“정기상여금이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으면 연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근로자도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상 혜택을 받게 된다.”(김동욱 경총 기획홍보본부장) “최저임금법의 취지를 고려해 한 달 단위로 지급되는 임금만 포함해야 한다는 원칙이 보장돼야 한다. 한 달 단위로 지급되지 않는 정기상여금, 식대와 숙박비 등 복리후생 수당은 최저임금에서 제외해야 한다.”(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 개선 공개토론회에서는 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키는 등 제도 개편안을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토론회에서는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대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대해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한 번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들어간다. 전문가 TF는 현행 유지 이외의 대안으로 상여금을 포함해 한 달마다 지급되는 임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제안했다. 다만 숙식비 등 비용보전적 임금 항목 및 연장근로수당 등은 산입범위에서 제외한다. 세 번째 대안은 모든 임금과 수당, 금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안이다.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정기상여금은 최저임금을 산정하는 기한인 1개월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장시간 노동을 전제로 산정되는 임금”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동욱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줄이려는 꼼수가 아니다”라며 “산입범위가 조정되지 않으면 저소득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거나 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맞섰다. 최저임금을 업종별·지역별로 차등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노사는 현격한 입장 차를 보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지역 간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청년과 고령자를 저임금 계층으로 낙인찍을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끝으로 소모적 논쟁만 유발하는 차등적용 논의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사업자의 지급 능력을 고려한 업종·연령 간 차등 적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가구생계비 계측·반영 방법,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사회를 맡은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제도 개선은 ‘최저임금 2라운드’라고 볼 수 있다. 최저임금 제도가 어떻게 재설계돼야 보편타당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전문가 연구와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을 통해 복수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시, 신중장년 일자리 3만 9000개 창출 대책 추진

    부산시가 5060 신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신중년 세대의 맞춤형 일자리와 직업교육 등을 지원하고자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45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95억원을 투입해 ‘신중년 인생3모작 비즈니스 타운’ 을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폴리텍 대학과 함께 중장년층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신중년 특화 직업훈련을 펴고 신중년의 기술과 경험에 청년아이이디어가 합해지는 세대융합 메이커 스튜디오(시제품 제작소) 를 설치한다. 신중년 퇴직자 중 마케팅, 판로, 유통 등 전문가를 구성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신중년 사회적 경제 멘토단을 운영한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희망센터에서는 ‘신중년 고용촉진 사업단 구성’, ‘신중년이 일하기 좋은 도시 홍보 및 지원’, ‘신중년 고용비중 20% 이상 기업에 세제 지원’ 사업에 대해 부산시와의 협조 구축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중장년 일자리 특화사업으로 면접 컨설팅,이력서 작성,인생 재설계 상담 등 신중년 직종별 면접 컨설팅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성과 경륜, 소통능력을 갖춘 ‘신중년 휴먼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 덴마크에서 창안된 개념으로 독자들이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을 ‘휴먼 북’으로 빌려 생생한 경험과 생각을 직접 듣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300개가 늘어난 신중년 일자리 3만 9000개를 창출할 방침이다. 김영환 시 경제부시장은 “ “맞춤형 교육 등으로 민간 기업체 수요에 기반을 둔 새로운 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분권광장] 30년 만에 돌아온 절호의 개헌 기회/최문순 강원도지사

    [분권광장] 30년 만에 돌아온 절호의 개헌 기회/최문순 강원도지사

    개헌은 ‘새판 짜기’다. 지금까지 커 버린 몸에 맞춰 새 옷을 입는 것과 같다. 못 입는 옷은 버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헌은 일종의 혁명이다. 인류의 역사가 곧 분권의 역사다. 중앙 집중하는 국가는 늘 쇠퇴했다. 분권을 빨리 이뤄 내는 국가가 패권국가가 됐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얻어 낸 지방자치에 기반한 자치분권 체제를 이제 재구성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6월 항쟁 이후 대통령 선출 방식이 직선제로 바뀌었지만 오래된 중앙집권적 체제는 여전하다. 아직까지 충분한 자치분권이 확립되지 않았고 주민생활 속으로도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다. 공공기관이나 언론 등 시스템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 같은 중앙집권적 체제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지금의 정치, 경제 위기는 새로운 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헌법은 6월 항쟁처럼 피흘리는 혁명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기능이 다했다. 1987년 헌법을 분권형 헌법 개정으로 재설계해 새 시대의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중앙집권적 권력 질서로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 국민들의 창의성과 지역의 자발적 동력을 소화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돈과 권력을 최대한 국민에게 가깝게 줘야 한다. 답보 상태에 빠진 경제 활력을 위해서라도 연방제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분권을 제공해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국가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정 운영의 민주성과 효율성 실현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이 확립된 자치권의 보장을 위해 자신들의 헌법을 지방분권형 헌법으로 개정해 가고 있다. 이런 선진국의 추세와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 단계, 그리고 국민 의식 수준을 볼 때 2018년 개헌은 반드시 지방자치와 분권이 담보된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가야 한다. 특히 양극화를 해소하고 안팎으로 갈라진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결집하려면 분권 개헌이 유일한 해법이다. 이제 통합의 그릇을 만들어 동서남북, 상하좌우로 갈라진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담아내야 한다.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넘고 새롭게 도약할 힘을 모을 수 있게 통합 대국을 향한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요구이고 명령이다. 지금의 국가 체계는 돈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구조다. 현재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중앙에서 내려오는 사업비가 지역 주민에게까지 직접 도달하지 않고 소수에게 몰려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체계로 돼 있다. 이것을 나눠주고 분권해야 한다. 돈과 권력을 나눠 도와 시·군, 읍·면·동으로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30년 만에 펼쳐지는 두 가지 큰 행사가 있다. 하나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고 다른 하나는 개헌이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당시 우리가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까 의구심을 드러내는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정치적 타협이 이뤄져 6·29선언이 이뤄지고 6공화국도 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와 똑같이 정치적 격동이 이어지고 있다.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동계올림픽은 선진국만 치를 수 있는 올림픽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진정한 자치분권이 실현되는 제7공화국도 제대로 열어야 한다. 동계올림픽과 함께 ‘30년 평행이론’으로 교차하며 도출된 지방분권형 개헌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 30년 만에 돌아온 이 절호의 개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 [강태진의 코리아 4.0] 경제위기 극복은 미래형 인재 양성으로

    [강태진의 코리아 4.0] 경제위기 극복은 미래형 인재 양성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경제성장 동력이 지속적으로 하강해 지난해는 잠재성장률이 2%까지 추락했다. 이런 하강을 현 정부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다음 정부 때는 0%대로 진입할 수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장기성장의 추락 저지를 위한 근본적인 성장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단기 처방인 경기부양책에 더 집착했다. 그 결과 과잉·부실 투자로 이어졌으며 한계기업이 급속히 증가했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과 소득 분배를 악화시켜 양극화의 골이 더 깊어졌다.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장기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정책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은 가계 소득증대가 수요를 증대시키고, 기업 투자를 유발하며, 이를 통해 총수요의 순증가로 국가 GDP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불안정은 국가의 미래나 번영에 앞서 현재의 개인 삶이 더 급박한 것임을 재삼 인식시켰으며, 한편으로 내일을 위해 오늘의 희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표면적인 인기에 영합하는 부정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포퓰리즘 성격의 재정 투입이 남미나 그리스처럼 되지 않으려면 가계의 소득증대가 구성원의 자기계발로 이어지도록 복합적인 국가 인적자원 개발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교육개혁을 통해 창의성 인재를 배출한다면 장기 성장률 하락을 멈출 수 있는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려면 사회 전반에 걸친 인적자원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국민 의식 개혁을 이루며, 교육개혁을 완성시켜야 한다. 1990년대 이후 경제성장 정체나 하락의 주된 원인의 하나는 우리의 인재 양성이 모방형 인재 양성에 그친 영향이 크다. 전 산업 분야에서 프런티어 정신을 앞세운 ‘퍼스트 무버’의 인재를 제대로 키워 내지 못해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형 인적자본이 창의적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기업을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창조적 생산은 첨단 설비와 같은 물적자본과 근로자에게 내재된 기술과 지식의 인적자본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국가는 기업의 물적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생산설비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 및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창의적 첨단 과학기술이 접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나 기업인이 자기 개발을 통해 창조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교육과 평생교육기관 등의 인적자본 축적 시스템을 치밀하게 갖춰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는 국민들도 언제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의 뜻에 따라 적성에 관계없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선정해 원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된 중년들이 본인이 진정 원하는 진로를 택할 수 있도록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자아발견과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는 ‘중년대학’을 제도적으로 대학 안에 도입해 미래사회의 인적자본 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공과 직업 간 엇박자가 선진국에 비해 심하다. 이를 고쳐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이룰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학의 문을 다시 열어 주어야 한다. 어느 분야도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없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문제는 미래에는 평면적 생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인간 능력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있다. 미래는 소수의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플랫폼을 지배하고 절대다수의 시민은 이 플랫폼을 매개로 한 불안정한 직업인으로 남을 수 있다. 진정한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게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더이상 미래가 아니고 현실이다. 확산 속도가 늦어 우리가 크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우리의 2세대 교육을 시급히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 북핵 등 핵심 의제… 文 “혁신적 생태계로 신산업 육성”

    한·미·중·일 등 21개국 정상 참여 文, APEC 자문위와 자유무역 논의 라오스 등 아세안 정상과 비공식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간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다낭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1일 오전에는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린다. APEC은 환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1989년 출범했다. 21개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세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회원국 간 양자회담도 열린다. 한·중,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양자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 문 대통령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APEC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의 비공식 대화, 갈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ABAC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자유무역과 세계화 및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ABAC는 APEC 정상들을 위한 아태지역 기업인 중심의 공식 민간자문기구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의 도전과제’에 대한 질의에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5G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체계를 디지털 경제에 맞게 혁신 친화적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신산업·기술 육성을 위해 규제 법체계를 사전 허용·사후 규제 방식의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한편 일정 기간 규제 적용 없이 혁신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해 테스트할 수 있게 하는 ‘규제 샌드 박스’를 도입해 기존 규제가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들과 함께 아세안 회원국이지만 APEC에는 속하지 않은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아세안 정상과 비공식 대화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APEC과 아세안의 연계성, 시너지를 높여야겠다는 발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또 한번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4강만큼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상품교역 분야를 강조했지만 향후 인적교류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확대해 상호호혜적 관계로 발전하며 가장 아세안에 적합한 파트너로 한국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들을 위한 갈라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재회했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지난 5월 미국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28년간 근속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를 경질하고 ‘혁신과 기업재건의 대명사’ 제임스 해킷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해킷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자동차 등의 분야를 전담하는 포드 자회사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선진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른바 ‘카카오뱅크 쇼크’로 촉발된 은행업의 변화가 업계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채널의 등장, 간편 결제, 챗봇,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등 기술혁신이 오프라인 지점의 폐쇄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축소로 이어지며 은행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자본시장도 변화의 움직임에 예외일 수 없다. 과거 알고리즘트레이딩, 고빈도거래(HFT) 등 속도기반 경쟁우위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핀테크 확산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저조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근본 원인을 규제의 벽에서 찾고 있다. 국내 핀테크 관련 규제는 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 반해,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금지된 사업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 9월 혁신적 금융사업자에 대한 한시적인 인가, 개별 규제 면제 등 특례를 적용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개선하고 자본규제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KRX)도 규제완화와 기술혁신 흐름에 발맞춰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는 코넥스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SM(KRX Startup Market)을 지난해 개설해 초기 중소 유망 기술기업의 자금조달과 함께 향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불공정거래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같은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기술혁신을 통한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2013년 어느 날 소파가 없어졌다. 아내의 제안에 동의했던 일이지만 멍하니 TV를 바라보며 누울 곳이 사라졌다. 비디오 게임기도 퇴출됐다. 축구 게임이 유일한 취미나 다름없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정됐다. 꽤 많던 휴지통도 재활용품 수거함을 포함해 단 2개만 남았다. 마트 쇼핑을 줄이기로 했고, 승용차도 없애기로 했다. 밤늦게 퇴근해 멍하니 TV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다시 회사로 향하는 쳇바퀴 같은 수동적 삶이 허무하던 차였다. 뭔가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주위 환경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면 한 번이라도 몸을 더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다. 당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의 저서 ‘넛지’를 읽으며, 환경을 재설계하면 똑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 9일 그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은 개인적으로 4년 전의 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우선 저녁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 놓던 습관이 사라지니 가족 간의 대화가 크게 늘었다. 늦은 밤 TV 시청이 줄면서 야식도 끊었다. 상쾌한 아침을 맞는 날이 늘었다. 축구 게임이 아니라 아이와 축구공을 차는 일이 많아졌다. 마트 쇼핑은 분기에 1~2회 줄었고, 인스턴트식품보다 신선식품으로 요리하는 경우가 늘었다. 집안 동선이 불편하니 몸을 좀더 움직이고, 차가 없으니 걷는 습관도 생겼다.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우린 이런 작은 변화를 ‘자발적 불편’이라 불렀다. 편리함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건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골목시장에서 자연 식재료에 눈을 떴고, 솜씨 없는 음식도 가족과 함께 만드니 먹을 만했다. 가끔은 시외 나들이를 나갔다가 꽉 막힌 도로를 보고 대중교통에 올라탄 게 복권을 맞은 것 같은 기쁨을 주기도 했다. 반면 도시의 바쁜 삶에서 완전히 도망칠 순 없으니 편리함과의 타협도 필요했다. 1년 만에 승용차를 다시 장만했다. 생활이나 업무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게으름이 일부 도진 부분도 있었다. 완벽한 변화를 강제하거나 높은 수준의 변화를 한 번에 갈구하면 상대적으로 현실 적응력과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기도 했다. 조금이나마 삶이 풍요로워졌다면 그걸로 족하거나 후일을 도모하면 될 일이다. 따라서 자발적 불편은 누구든 실행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바구니는 필수품이 됐다. 물을 아끼기 위해 양치컵을 쓰거나 과일 씻은 물로 초벌 설거지를 한다는 얘기도 쉽게 듣는다.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고, 사무실에서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씻어 쓰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 출퇴근족도 늘었다.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곳곳에 작고 평범한 혁명가들이 숨어 있으니, 자신의 작은 변화를 주변에 알려 보면 어떨까. 작은 변화가 모여 건조한 도시의 삶 전반에 큰 변화로 나타날지 모른다. 거대한 성장만능주의를 배격한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도 인간 자신을 위한 작은 변화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오늘의 경제 Talk 톡]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주문 제작하다’(customize)에서 나온 말로, 고객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 주는 맞춤제작 서비스를 말한다. 주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재설계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했지만 자동차, 패션상품 등으로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 김혜련 서울시의원 ‘여성일자리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

    김혜련 서울시의원 ‘여성일자리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동작 제2선거구)은 24일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여성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현장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 여성일자리 시책의 실질적인 정책 방안을 도출하고자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여성일자리 활성화 소위원회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섰다. 김혜련 의원은 토론을 통해 “큰 틀에서 여성일자리 기관운영에 대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서울시 일자리지원 기관(여성능력개발원, 시립 여성발전센터 5곳, 여성인력개발센터 18곳)이 이제는 단순히 경력 단절 여성의 직업을 개발하고 훈련・교육시키는 정도에 그치는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일자리 기관들의 명칭 개선의 필요성, 기관에 맞는 프로그램으로의 운영 내실화 필요성, 여성일자리 총괄 기관인 여성능력개발원의 위상 정립 및 업무 재설계의 필요성, 기관들의 투명하고 책임있는 예산 운영으로의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실제로 이상의 제안이 실행력 있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향후 여성일자리 기관 유형별 기능 재편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이론적이고 실행력 있는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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