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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경제 내리막길… “2040년대 잠재성장률 마이너스”

    韓경제 내리막길… “2040년대 잠재성장률 마이너스”

    시장 진입장벽 낮추고 규제 개선공적연금 등 지출 구조 손질해야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중장기적으로 0%대로 추락하고 2040년대에는 ‘마이너스’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이란 자본과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 요소를 ‘영끌’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뜻한다. 급격한 고령화와 자본 투입 감소, 생산성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잠재성장률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2040년대 후반 0% 내외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구구조 변화가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9년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줄고 있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올해 20.3%에서 2050년 40.1%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KDI는 노동 투입 기여도가 2030년 전후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고령층이 늘면서 생산성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김지연 KDI 전망총괄은 “나이가 어릴수록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연령층 비중이 작아지면 경제의 혁신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낙관(0.9%), 기준(0.6%), 비관(0.3%)의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생산성과 근로자의 업무 능력, 자본투자 금액, 기술도 등을 반영한 수치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잠재성장률은 2025~2030년 1.5%에서 2041~2050년 0.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비관 시나리오에선 2041~2050년 잠재성장률이 0.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너스 성장이 ‘뉴노멀’이 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기준 시나리오에서 역성장이 시작되는 지점은 대략 2047년 전후이며,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2041년 전후”라고 설명했다. KDI는 경제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개선이 절실하다고 봤다.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경쟁 제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구축하고, 과도한 노동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KDI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세입 기반이 약화하고 국가채무는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것”이라며 “공적연금 등 고령화 관련 지출 구조를 재설계하고 반복적인 경기 부양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돌아갈 사람’ 아닌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전문가가 본 공존의 조건

    ‘돌아갈 사람’ 아닌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전문가가 본 공존의 조건

    산업 현장의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민, 유학생 등 이주민 없는 대한민국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이주민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주변인’ 정도로 폄하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피할 수 없는 ‘다문화 사회’라는 미래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봤다.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사회학자·이민정책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이주민 인권 상담 활동가 등 10명은 “이미 대한민국은 다문화 사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허가제 개선 ▲이주민 2세대에 대한 인식 전환 ▲이민청과 같은 이주민 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고용허가제’는 인력을 원하는 고용주에게 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을 정부가 배정하는 형태다. 비전문취업(E-9)비자 등 이주민들이 받는 취업 비자 대부분은 최대 4년 10개월까지만 국내 체류가 가능하게 돼 있다. 이주민은 직장을 선택할 수 없으며, 본국에 갔다 와서 다시 일할 수 있는 재입국특례 신청 권한은 고용주에게만 있다. 최윤철 이민법학회장(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노동허가제’를 도입해 직장 선택의 자유를 주면 체류 기간은 고용주와 이주민의 합의에 따라 유동적인 조율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전면 폐지는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직장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방식의 보완도 검토해 볼 만하다”(안대환 한국이주노동재단 이사장)는 의견도 있었다. 지원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가 강했던 기존의 다문화·이주민 정책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이주민 자녀나 유학생 등 이른바 이주민 2세대로 차별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실제로 서울신문과 이주인권단체인 이주민센터친구가 1~3월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된 게시물 106개를 분석한 결과, 이주민 2세대들은 출신·언어·피부색·종교 등으로 차별을 당한 것(62%)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1%)은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었고, 3명 중 1명(30%)은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선 한국인 대상의 다문화 교육 강화, 이주민과 내국인의 공동체 형성, 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문화 관련 내용의 필수 채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갈등이 대물림되면 상상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에 정규 교육 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다문화 정책과 보편적 인권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언어 접근성과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정승희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똥남아’(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를 비하하는 말) 등 노골적인 혐오 표현을 막으려면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등)도 많았다. 또 “입국부터 출국까지 단일 기관이 관할하는 이민청 같은 총괄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강동관 전 이민정책연구원장), “현행 이주민 정책은 ‘돌아갈 사람’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 장기체류 비자나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등으로 정착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장)는 제언도 있었다.
  • 산불 방화범 5명 중 4명 처벌 안 받아…“양형기준 손질 시급”

    산불 방화범 5명 중 4명 처벌 안 받아…“양형기준 손질 시급”

    대구 함지산 산불 역시 영남권 대형 산불처럼 실화나 방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산림 방화범과 실화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산림 방화자 가운데 실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은 비율은 20.3%에 불과했고, 1인당 평균 벌금액도 281만 원 수준에 그쳤다. 검거율 역시 31.7~44.8% 사이에 머물러, 보다 강력한 처벌과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최근 산불대응 관련 주요 쟁점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산림 방화로 검거된 1131명 가운데 실제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원은 229명(20.3%)에 불과했다. 나머지 902명은 기소유예 등으로 형사처분을 면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제범 국회입법조사처 산업자원농수산팀 입법조사관은 “산림을 고의로 불태운 중범죄에 비해 현행 처벌 강도는 지나치게 약하다”며 “산림 등 특별재산에 대한 방화범죄에 적용되는 양형기준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화 30% 넘어…처벌 강화·포상제 필요초기 지자체 지휘 한계, 산림·소방청 중심으로 입산자 실화가 전체 산불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과실로 치부되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실화범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나, 실제 처벌은 대부분 가벼운 수준에 그친다. 입법조사처는 산불 예방을 위한 실효적 대응 방안으로 과태료 상향, 입산통제구역 확대, 신고포상금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산불 대응 초기 단계의 지휘 체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는 피해 면적과 풍속 등에 따라 산불 대응을 4단계로 구분하고, 1~2단계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대응을 지휘한다. 그러나 강풍으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 시장·군수·구청장 중심 체계로는 조기 진화가 어렵다. 실제 초기 단계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50명에 불과하고, 진화 헬기도 관할 단위로만 운용된다. 유 조사관은 단계별 발령 기준을 간소화하고, 초기부터 산림청 또는 소방청 중심으로 지휘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산림보호법’이 산불 대응 주관기관을 다르게 규정하고 있어 법체계 전반의 정합성을 맞추는 입법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역별 통합산불대응센터를 설치해 상시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소나무 대신 내화수종 확대…“사유림 지원 강화해야” 보고서는 산불 확산의 구조적 원인으로 국내 산림의 수종 구성에도 주목했다. 현재 산림의 약 68%는 소나무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지역은 그 비율이 80%를 넘는다. 소나무는 유증 피해가 크고 불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확산하기 쉬운 특성을 지닌다. 유 조사관은 “민가나 도로변 등 산불 취약 지역에는 갈참나무 등 산불에 강한 수종으로 숲을 교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유림 비율이 70%가 넘는 국내 산림 구조상, 내화수림 확대를 위해서는 국고 보조 확대와 임업 공익직불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응체계 ‘예방–진화–복구’로 구조 전환 제안 보고서는 산불 대응체계를 기존의 ‘진화’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진화–복구·관리의 세 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조직을 전문화·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같은 권역별 대응 거점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과 장비도 함께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조사관은 “산불 대응을 위한 제도는 매년 강화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늘 의문”이라며 “산불은 이제 계절적 재난을 넘어선 기후 재난이 된 만큼, 대응체계의 구조적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서울런은 약자와의 동행 아닌 명문대생과의 동행

    전병주 서울시의원, 서울런은 약자와의 동행 아닌 명문대생과의 동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달 30일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외벽에 게시한 서울런 홍보 현수막과 그에 담긴 정책 방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시청 옆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서울런 현수막은 마치 대치동 학원가의 풍경을 도심 한복판으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라며 “시민들이 오가던 공공의 공간을 입시 실적 광고판으로 바꿔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현수막은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서울런 정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서울대 몇 명, 주요 대학 몇 명’이라는 숫자 중심의 문구는 교육격차 해소라는 본래 취지보다 입시 성과에 집착한 정책의 민낯을 드러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미 10년 전, 특정 대학 합격 실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학벌 차별 문화를 조장하고 지속적인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러한 홍보를 서울시가 직접 주도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 가치에 반하는 시대착오적 행정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정작 홍보되는 성과는 명문대 입학생 수에만 집중돼 있다”며 “정책의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서울런이 강조해야 할 것은 학생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는지에 대한 과정과 변화이다”라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시민 앞에 사과하고, 서울런을 공교육 기반의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이 1000만명…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딥 인사이트]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이 1000만명…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딥 인사이트]

    플랫폼 노동자·경단녀 등 미가입사용자 지원 없어 엄두도 못 내노동 형태 변화 맞춰 재설계해야출산·군복무 크레디트 확대 필요청년·돌봄 크레디트 도입 주장도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늘려야낮에는 배달 노동자로,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는 최성민(가명·43)씨는 지금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수입이 들쭉날쭉한 데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 형태라 사용자 지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은 좀 벌어도 다음날 일거리가 없을 때가 잦다”며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다 보니 가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배달) 플랫폼이 절반 정도 부담해 준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안정된 노후를 꿈꾸지만 누구나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8~59세 가입 대상자 3010만명 가운데 1034만명(34.4%)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중 674만명(22.4%)은 아예 가입조차 하지 않았고 실직·사업 중단 등으로 납부 예외자가 된 사람은 287만명(9.5%),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 체납 중인 이들도 73만명(2.5%)에 이른다. 그동안 연금 개혁이 보험료율 인상과 재정 건전성 중심으로 논의된 가운데 보험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노후는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다. 노후 빈곤의 해법을 찾으려면 이제 ‘국민연금 바깥에 선 사람들’에게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가입 사각지대’는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급여 수준이 낮은 ‘수급 사각지대’로 이어진다. 주요 경제활동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국민연금에서 실질적으로 소외된 셈이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저소득 지역가입자, 경력 단절 여성, 미취업 청년처럼 구조적으로 가입이 어려운 집단이 사각지대에 집중돼 있다. 전체 사각지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집단은 여성(54.2%)이다. 출산·양육, 경력 단절 때문에 국민연금의 문턱은 여성에게 특히 높다. 지난 3월 정치권이 출산 크레디트 대상을 첫째 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연금 진입 장벽을 낮추기엔 여전히 미흡하다. 출산 크레디트는 출산으로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기간을 가입 이력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기존에는 둘째 자녀부터 적용됐지만 저출생 흐름을 반영해 첫째 자녀부터 12개월의 가입 기간을 인정하도록 조정됐다. 문제는 적용 시점이다. 현재 출산 크레디트는 출산 직후가 아니라 만 65세에 적용된다. 가령 A씨가 30세에 출산하더라도 가입 기간 12개월이 추가 인정되는 시점은 35년 뒤다. 이때 크레디트를 적용해도 총 가입 기간이 노령연금 수급 요건인 10년에 미치지 못하면 혜택은 배우자에게 돌아가거나 소멸된다. 적용 시점을 출산 직후로 당기자는 제안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재정 소요가 연간 5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군복무 크레디트도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에야 가입 인정 기간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었지만, 여전히 복무 전체 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있다. 20세가 되면 3개월간 보험료를 지원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청년 크레디트’, 노인이나 장애인 가족을 돌본 기간을 가입 이력으로 인정하는 ‘돌봄 크레디트’ 신설 주장도 나온다. 청년 크레디트를 도입하면 20세에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만들 수 있다. 그 뒤 소득 활동이 없으면 ‘납부 예외’로 처리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취업 후 이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청년 고용 현실을 반영한 제도 보완책이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또 다른 축은 보험료 지원이다. 현재는 농어민만 월소득 103만원 이하일 경우 월 보험료의 50%, 103만원 초과 시 월 4만 6350원을 국가가 지원한다. 정치권이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대상 선정 기준과 재원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저소득 지역가입자를 지원하지 않고 보험료율만 올리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지역가입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증한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민연금이 정규직·전일제 남성 노동자 중심으로 설계된 탓에 특고·플랫폼 고용 급증 등 노동시장 변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 등 특수고용직은 지역가입자로 분류돼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내야 하며, 월 60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조차 아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2023년 특고·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가입자는 23.3%, 납부 유예자는 9.7%였으며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력 부족’이 59.7%로 가장 많았다.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연금 제도라면 이제 정규직 중심의 구조를 넘어 생애 주기와 노동 형태 변화에 맞춘 설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희원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업종별 특성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종속성과 사용자 관계 등 실질적인 근로자성 여부를 업종별로 면밀히 따져 보고, 사업장 전환이 가능한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 “지자체·대학·기업이 상생하는 혁신교육모델 발굴 지원”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 “지자체·대학·기업이 상생하는 혁신교육모델 발굴 지원”

    “지자체와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RISE사업 전담 수행기관으로 도내 대학생과 지역기업, 일반도민 등이 보다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이 3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우주산업과 그린에너지 등 미래 인재 양성을 비롯해 국내외 해외 인재들이 교류할 수 있는 런케이션 플랫폼 구축 등의 과제가 포함된 제주형 RISE(라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형 RISE 모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혁신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교육부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대학 지원사업을 지방정부 주도로 통합·재설계한 혁신 모델이다. 예를 들면 기존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운영해온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각 대학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공모해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RISE는 향후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지역산업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제4회 제주RISE위원회’에서 도내 대학별 사업계획과 예산(416억원)이 확정됐다. 주요 업무는 ▲프로젝트 및 단위과제 관리 ▲과제 예산 교부 및 사업비 집행 모니터링 ▲연차별 성과평가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지자체·대학·산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제주형 RISE모델 구축 및 글로벌 연계 등이다. 특히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을 대표 과제로 ▲지속가능한 핵심인재 ▲지산학연 이음·돋움·성장 ▲J-Biz 캠퍼스 창업모루 ▲혼듸 평생교육 배움터 ▲지역사회혁신 신(新)수눌음 등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제주대학교는 ‘지역과 대학의 공진화(Co-evolution)를 선도하는 지역혁신 대학’을 목표로 267억원을 투입한다. 우주학과 등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열린 교육을 위한 복수캠퍼스(Twin-Campus)’ 조성으로 제주형 런케이션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제주관광대학교는 54억원을 투입해 ‘산업과 지역을 연결하는 미래대학’으로 도약한다. 관광·식품·창업 분야의 체류형 ‘복합교육(CETO: 조리·창업·관광·융합) 교육관광 모델’을 특화사업으로 운영하며, 특성화고-대학-지역기업을 잇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한라대학교는 95억원 규모의 ‘글로벌 K교육·연구 대학’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콘텐츠·우주항공·식품기술(푸드테크)·시스템제어 등 5대 인공지능 융합자유전공을 운영하며, 지역 전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RISE위원회 공동위원장)는 “제주형 RISE의 대표사업인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은 제주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라며 “제주의 자연 속에서 학습과 여가가 공존하는 글로벌 교육도시 모델이 바로 제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대학과의 협력이 시작되는 등 제주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우주산업, 그린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 등 신산업 투자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동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 “전통과 혁신 이어지는 전주… 전면적 변화 이미 시작됐죠”

    “전통과 혁신 이어지는 전주… 전면적 변화 이미 시작됐죠”

    “크게 그리고 실현하는 전주,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이지 않는 틀에 갇혀 있던 전주가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면적인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의 변화는 다음 세대가 지금보다 더 나은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리 세대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우 시장은 “교통이 편해지고 도심이 살아나는 변화, 머무를 만한 공간이 늘어나는 변화, 시민이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우 시장과의 일문일답. -전주의 변화를 정의한다면.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공간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교통 혁신, 관광 거점 확대, 역사 정체성 확장까지 병행되며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주가 그리는 미래는. “전통과 혁신, 일상과 미래가 함께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게 우리가 향하는 방향이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변화는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도시를 물려주기 위한 준비다. 도시의 골격을 다시 짜고, 교통과 문화, 정체성을 재설계하는 것은 전주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일이다. 올림픽 유치는 전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주는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동시에, 앞으로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도시 변화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변화,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행정도 평가받을 수 있다. 과거 수십년간 그대로였던 종합경기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컨벤션센터와 문화·창업시설이 들어선다. 한때 방치됐던 방공호는 지금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라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있다. 교통 혼잡이 심했던 기린대로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해 정시성과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빠른 추진 속도나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당연한 우려라고 본다. 그래서 사업마다 단계별 실행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MICE 복합단지는 전체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구성했고, BRT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정류장 위치나 설계를 조정했다. 무작정 속도만 내는 게 아니라 재정 건전성과 공공성, 실행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함께 본다. 무리하지 않는, 균형 잡힌 추진이 기본 원칙이다.” -시정 운영에 가장 중요한 원칙은. “꿈을 크게 꾸는 일이다. 전주는 이제 과감하게 더 큰 도전과 전환을 시도해야 할 때다. 지금 그 길을 제대로 밟아 가고 있다. 실행력도 중요하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변화부터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 ‘괴물 산불’ 예고된 재난, 기후 변화가 불쏘시개… 대응 체계 재설계해야[월요인터뷰]

    ‘괴물 산불’ 예고된 재난, 기후 변화가 불쏘시개… 대응 체계 재설계해야[월요인터뷰]

    안전지대 사라진 산불 재난산불 확산 예측보다 파괴력 빨라이상 고온에 태풍급 돌풍 만난 탓과거 기반 빅데이터 의미 없어져산불 이후 닥칠 또 다른 재난병해충 번지고 산사태 위험 커져산불이 숲 생태계 전반 뒤흔들어생물 다양성 무너지는 복합 재난기존 산불 대응 시스템 한계사유림 보상 전제로 대피로 마련마을 주변 빽빽한 소나무숲 정비비행기·드론 편대 적극 활용해야 영남 주민들의 일상을 집어삼킨 ‘괴물 산불’이 꺼진 지 한 달이 됐지만 이재민들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26일에도 강원도 인제에서 산불이 발생해 20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되는 등 산불 재난은 현재진행형이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만난 이병두(50)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의 일상화가 현실로 닥쳤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대형 산불도 옛이야기다. 지금은 극한 산불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영남 산불 기간 내내 산림청의 빨간색 산불 현장 대응용 방재복을 입은 채 방송국에 상주하다시피 했던 산불 연구와 대응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기후변화의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재난을 ‘뉴노멀’로 받아들이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인류의 위기를 감지한 과학자의 절박함이 묻어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재난은 수년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지난 3월 지구 지표면의 평균기온은 14.06도로 산업화 이전 시기인 1850~1900년의 3월 평년 기온보다 1.6도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최근 57년(1968~2024년)간 지구의 표층 수온이 0.74도 오르는 동안 우리나라 해역은 1.58도 상승했다. 해수 온도 상승은 대기 불안정을 심화해 재난 위험을 높인다. 이 연구부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이 2100년 한국의 산불 위험을 20세기(1971~2000년) 후반 대비 최대 1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화할 줄 몰랐다”며 “산불의 파괴력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어, 과거 통계 기반의 예측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영남 산불은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산불 확산 예측 프로그램조차 따라잡지 못했다. 이 연구부장은 “이처럼 광범위한 피해 면적을 예측해 본 적이 없어 프로그램이 과도한 프로세스를 처리하느라 버벅거렸다. 역대급 재난에 대비해 예측 시스템을 보완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재난의 일상화를 경고했던 과학자들조차 이 정도의 극한 산불이 들이닥칠 줄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영남 산불을 교훈 삼아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연구부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불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고,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산불은 대개 백두대간에서 발생해 동해안 해안가에서 진화됐다. 그러나 이번 산불은 지난달 21일 내륙인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동해안인 경북 영덕으로 삽시간에 번졌다. 이 연구부장은 “이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이 현실이 되는 재난의 시대”라고 했다. 그는 영남 산불 발생 당시 기상 조건을 이렇게 복기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21~22일 최고 기온이 24~25도로 초여름 날씨였고 기압 배치도 불안정해 경북 안동에서는 초속 27.6m, 의성에서는 21.9m의 강풍이 불었어요. 1997년 이래 3월 최대 순간풍속입니다. 전국 평균기온도 14.2도로 평년보다 7.1도 높아서 역대 1위를 기록했어요.” 이 연구부장은 “기압이 불안정하면 태풍급 돌풍이 동반되고, 대형 산불이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이제 3월은 더이상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머지않아 2월도 안전하지 않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곳곳에서도 산불의 ‘계절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 연구부장은 “지중해성 기후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보통 4월부터 9월까지 산불이 발생한다. 그런데 올해는 1월에 산불이 났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온이 오르면 상대 습도가 떨어진다. 낙엽은 바싹 말라 담배꽁초 하나, 작은 불씨에도 불붙는 화약고가 된다. 태풍급 바람을 만나면 불길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진다. 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이 연구부장은 “이 작은 나라에서도 한쪽에선 호우주의보가, 한쪽에선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형국”이라며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햇빛이 쨍쨍하게 비치면서 낙엽층 깊숙한 곳까지 순식간에 마른다. 그렇게 불쏘시개가 늘어나면서 8월에도 산불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산불이라는 용어도 이젠 새롭지 않다. 국제사회에선 이미 ‘메가 파이어’, ‘익스트림 파이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는 산불을 넘어 산림 병해충과 고사목 증가, 산사태 위험까지 숲 생태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한라산, 지리산 정상부의 구상나무 군락이 대거 죽어 가고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의 붕괴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분이 전혀 없는 고사목이 많아지면 산불이 났을 때 불길이 더욱 거세질 수 있습니다. 겨울이 따뜻해져 병해충의 알이 죽지 않고 다 깨어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병해충 개체수가 증가한 상황에서, 건조한 기후로 수분 스트레스를 받은 나무들이 병해충에 취약해져 집단 고사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부장은 “산불은 단일 재난이 아니다”라며 “병해충이 번지면 생태계가 무너지고, 산불이 나면 산사태 위험도 커진다. 모든 재난이 서로 연결돼 순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그는 “장기적으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에는 산불이 나도 신속하게 대응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산불은 대피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빨랐다. 이 연구부장은 “이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재난을 ‘예외’가 아니라 ‘일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에 맞춰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는 빽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지목했다. “이런 마을이 경북에 의외로 많아요. 특히 외길이 끝나는 곳에 마을이 조성돼 있다 보니, 주변에 불이 붙으면 대피로가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피로를 확보하고, 마을 주변의 밀집한 산림을 정리해야 합니다. 또 국가유산이나 국가 인프라가 있는 시설 중심으로 빽빽한 소나무숲을 먼저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사유림이다. 전체 산림의 70%가 사유지이며, 특히 경북과 경남의 경우 사유림 비율이 각각 89%와 91%에 이른다. 산 주인의 허락 없이는 임도(산길)를 확충하거나 빽빽한 산림을 정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연구부장은 “미국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숲 가꾸기 대책을 내놓지만, 산 소유권 문제로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로 주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산 주인의 동의 없이도 대피로를 확보하고 산림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충분한 보상을 전제로 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산불 대응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헬기 중심 진화 방식은 강풍이나 야간 상황에서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며 “비행기를 활용한 간접 진화, 드론 편대를 이용한 진화 등 새로운 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생활 속에서도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부장은 “과거에는 논·밭두렁 소각처럼 명백한 행위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예초기 불꽃 하나, 작업 중 작은 마찰 불씨만으로도 대형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기 때는 산이 온통 ‘탈 것’으로 덮여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 삶의 모든 행위가 산불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는 “2013년 경북 포항 용흥초등학교 뒷산에서 큰불이 났다. 이때 아파트 주민이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외출해 불씨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면서 단지가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다른 도시에서도 충분히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연구부장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위기의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이 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이 (산림재난 대응 매뉴얼을 재설계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이병두 박사는 1975년 전남 담양 출생. 산불 위험 예보와 확산 예측, 피해 복원 등 산림재난 연구의 권위자다. 1998년 서울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4월 동해안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연구에 천착했다. 박사과정 때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2006년부터 산림청 산하 국가연구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에 몸담고 있다.
  • 이재명 “양곡법 개정해 쌀값 보장…서울, 글로벌 경제 수도로”

    이재명 “양곡법 개정해 쌀값 보장…서울, 글로벌 경제 수도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5일 농업 재해 보상과 양곡관리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농정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K 농업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농업재해가 빈번해진 가운데 농가인구는 줄고 수급불안까지 겹쳤다”며 “농정 대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K 농업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의 전략을 제안했다. 농업 재해 보장 현실화, 스마트 농업 확산,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 도입, 농정 예산 확대,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병해충, 가축전염병 피해로 인한 농민의 고통을 덜겠다”며 “농업재해피해복구비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고, 보험료 할증 최소화로 실질적인 재해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필수 농자재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농업인 안전보험 보장 범위도 산재보험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AI(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중소농가에 적합한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개별 농가의 소규모·산재된 농지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교환·통합하는 ‘주민참여형 농지 규모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이 후보는 ‘농지 이양 은퇴직불금’ 제도를 재설계하고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연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공익직불금을 확대하고 다양한 직불제도 도입을 추진해 농정예산에서 직불 비중을 높이겠다”며 “시범 운영 중인 농어촌 주민수당제도는 소멸 위기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세 차례에 걸쳐 폐기된 양곡관리법도 재추진한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값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판로 보장으로 타 작물 경작 전환을 촉진하겠다”며 “이제 농업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고 K 푸드를 넘어 K 농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해당 지역의 표심을 확보할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서울을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인천을 물류와 바이오산업 등 K 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반도체와 첨단기술, 평화·경제의 경기로, 수도권 K 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은 뉴욕·런던·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해야 한다”며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적 금융·비지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며 “판교, 광교IT와 바이오, 게임과 자율주행, 방위산업 등으로 특화하고 안산·양주·고양 등 테크노벨리는 각 시·군 산업단지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는 국가가 주도해 산업과 SOC 대개발을 과감히 추진하고 인천은 공항과 항만, 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를 목표로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수도권을 세계적인 문화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상암과 도봉 등지에 K 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천항에 동북아 ‘모항 크루즈’ 기반을 강화하고, 서울·경기·인천의 MICE(국제회의 관광, 전시 등을 연계한 것)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DMZ 일대는 생태·관광협력지구로 개발해 남북 평화교류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전면 재정비, GTX 연장과 신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 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재명 “농정위기 기회로 바꿔 K 농업강국 도약…양곡관리법도 개정”

    이재명 “농정위기 기회로 바꿔 K 농업강국 도약…양곡관리법도 개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농정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K 농업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식량주권이 걸린 국가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면서 농업 분야 다섯 가지 전략을 공약으로 소개했다. 이 후보는 우선 “폭염, 집중호우, 병해충, 가축전염병 피해로 인한 재해보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농자재 지원제도를 도입해 생산원가 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봇과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을 확산할 것”이라며 “스마트팜 정책과 금융지원 개선으로 청년 농업인들의 부채 걱정을 덜고, 데이터 기반 농정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고 농지이양 은퇴직불금제를 재설계해 농업인의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며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연금’을 확대하고 농촌 주택 태양광 시설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도 페이스북 글에서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억원을 배당했다”며 “이 같은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농정예산을 확대하고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다양한 직불제도를 도입하고 농어촌 주민수당제도 역시 소멸위기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쌀 적정가격 보장이 필요하다”며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값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판로 보장으로 타 작물 경작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추진해 온 양곡관리법은 ‘쌀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에게 양곡을 매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앞서 국회 본회의 통과 뒤 정부의 거부권 행사 및 회기 만료 등으로 세 차례 폐기된 바 있으나 최근 민주당은 이를 재발의해 국회 농해수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K 푸드의 정체성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축산 식품산업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GMO(유전자변형농작물) 완전표시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지지부진한 축산업 탄소중립 지원대책도 제대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농업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국가안보의 최전선”이라며 “농정 대전환으로 농민의 삶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사설] IMF “세계경제 리셋 중”… 기술경쟁력·구조혁신 가속을

    [사설] IMF “세계경제 리셋 중”… 기술경쟁력·구조혁신 가속을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0%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불과 석 달 전 2.0%였던 전망이 반 토막이 났다. 주요 경제국 중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라 충격이 더 크다. IMF는 동시에 세계 성장률도 3.2%에서 2.8%로 조정하면서 “지금 세계경제가 지난 80년간 유지돼 온 구조에서 리셋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후퇴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질서 자체가 대전환점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는 이 같은 구조 전환의 충격을 최일선에서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있다. IMF가 한국의 성장률을 유독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관세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경제 체질 자체를 탈바꿈하지 않고서는 저성장 고착화의 늪을 벗어날 수가 없다. 경제 체질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경쟁력’과 ‘구조혁신’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과감한 규제 개혁과 함께 R&D 세제 지원 확대, 고급 인재 유입을 위한 이민정책 정비, 인적자원 재교육 같은 중장기 정책이 일사불란하게 가동돼야 한다. 미중에 과도하게 집중된 수출 구조의 다변화도 더는 미룰 수 없다. IMF 역시 보고서에서 교역 구조의 편중이 한국 경제의 위기를 키운다고 경고했다. 그 돌파구로 동남아, 인도, 중동, 유럽연합(EU) 등 신흥 시장과의 맞춤형 통상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K콘텐츠, 바이오, 친환경 기술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 확대는 말할 것도 없다. 내수 활성화도 함께 추진돼야 할 과제다. 아무리 수출이 늘어도 내수가 부진하면 경제의 지속가능성은 흔들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최근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 주력 산업과 채산성 악화”를 언급하며 내수 기반의 취약성을 꼬집었다. 소비 진작과 함께 청년·고령층 대상의 일자리 확대, 창업 생태계 강화 등 내수 생태계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이런 절박한 시점에 방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미국과의 ‘2+2 통상협상’에 돌입했다. 관세 인하에만 매달리는 임기응변식 대응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외교·산업·기술이 결합된 전략적 틀 속에서 대외 리스크를 완화하고 산업 기반 전반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속도전에 말려들지 말고 첨단 산업 협력과 기술 보호 체계 구축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략적인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 우크라 FPV 드론, 4000m 상공서 러 ‘100억짜리 드론’ 공격 [포착](영상)

    우크라 FPV 드론, 4000m 상공서 러 ‘100억짜리 드론’ 공격 [포착](영상)

    2000달러(약 285만원)짜리 우크라이나 FPV(1인칭 시점) 무인기(드론)가 700만 달러(약 1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의 ‘포르포스트-R’ 드론을 공격했다고 미국 매체 포브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댜르의 새들’로 잘 알려진 우크라이나 제414무인기타격체계연대의 지휘관 로버트 브로우디는 지난 20일 텔레그램에 예하부대인 토포타 대대의 요격 드론 한 기가 러시아군의 포르포스트 드론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표적이 된 드론의 뒤쪽으로 무언가 접근하다 타격에 성공했는지 화면이 끊기는 전형적인 FPV 드론의 공격 특징을 보여주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브로우디는 예하부대 지휘관이 직접 이 요격 드론을 조종했으며 작전은 약 4000m 상공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적 드론이 추락한 것을 레이더로 추적했으나 위치가 러시아 영토라서 드론 잔해를 찾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영상 속 러시아 드론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정찰 드론 ‘서처 Ⅱ’를 무장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포브스는 “러시아가 이 이스라엘 드론과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을 함께 운용하는 것은 여전히 이례적”이라면서 “러시아의 자체 드론 설계 능력에 대한 약점이 드러난다”고 짚었다. 날개폭이 10.5m인 이 중형 드론은 미국의 중고도 정찰·공격용 드론 ‘MQ-1 프레데터’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재설계됐으며 최대 이륙 중량은 500㎏, 최대 비행시간은 약 18시간, 최대 비행 고도는 약 6000m다. 프로펠러 구동 방식으로 보통 시속 120~150㎞의 속도로 순항 비행하며 최대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특히 ‘KAB-20’이라는 레이저 유도 폭탄 2발을 탑재해 자체 공격 능력도 갖췄다. 이 폭탄은 한 발당 약 20㎏ 무게로 전차 등 장갑 차량과 벙커 같은 군사적 목표물에 정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포르포스트 드론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선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주로 러시아 측 선전 영상에 등장했다. 이 드론 중 한 대가 이듬해 1월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추락했으며 지난해 4월과 7월에는 우크라이나 공군에 각각 한 대씩 격추당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부활절 휴전’을 선언했는데도 최소 한 발의 유도 폭탄을 장착한 포르포스트 드론으로 작전에 나섰다가 우크라이나 드론에 요격당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 군사 분석가 사무엘 벤데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국 군사 블로거들의 게시물을 인용해 포르포스트 드론의 손상 수준은 심각하지 않고 무사히 착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마댜르의 새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는 드론 부대에 속한다. 이 부대는 브로우디를 중심으로 2020년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소대급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중대와 대대를 거쳐 최근 연대급으로 개편된 상태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울시 다태아 자녀 안심보험, 보험 가입보다는 직접의료비 지원으로 운영방식 전환해야”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울시 다태아 자녀 안심보험, 보험 가입보다는 직접의료비 지원으로 운영방식 전환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 22일 ‘제330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실’ 회의에서 2024년부터 시행 중인 ‘서울시 다태아 자녀 안심보험’ 지원사업에 대해 사업운영 방식과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시 다태아 자녀 안심보험’은 서울시의 주소지를 둔 다태아(쌍둥이 이상)를 대상으로 출생일로부터 2년간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에 무료로 자동 가입시켜주는 사업으로, 다태아 가정의 의료비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손해보험협회 소속 18개 회원사로부터 기부받은 10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운영 중이다. 강 의원은 “다태아 출산은 고위험을 수반하며, 일반적인 보험 가입이 어려운 현실에서 서울시가 모든 다태아를 대상으로 지원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보다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기부금을 활용한 직접지원 방식 도입 등 사업 전반의 구조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사업 구조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손해보험협회의 기부금이 다시 협회 소속 보험사에 보험료로 지급되는 현재의 구조에 대해 “사회공헌 명목으로 출연된 기부금이 다시 내부로 환류되는 셈”이라며, 도덕적 해이와 이해충돌 소지를 지적했다. 또 연간 약 3억원의 보험료가 지출되지만, 실제 의료비로 지원된 금액은 약 14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기금 활용의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재 지원은 출생 후 2년까지만 보장되고 있는 한계가 있다며 “보험가입 방식이 아닌 직접 의료비 지원으로 전환 시, 연령 제한 없이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서울시와 여성가족재단에 남은 기부금을 의료비 직접지원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손해보험협회와 협의한 후, 구체적인 방안과 검토 결과를 조속히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 부와 성공, 명상으로 끌어당기다 원네스 무브먼트 ‘E2’ 워크숍, 서울 코엑스서 6월 7일 개최

    부와 성공, 명상으로 끌어당기다 원네스 무브먼트 ‘E2’ 워크숍, 서울 코엑스서 6월 7일 개최

    최근 자기계발서, 유튜브 성공 콘텐츠, 투자 관련 강의가 인기를 끌며 ‘성공하는 삶’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많은 사람들이 부와 자유, 만족스러운 삶을 원하지만, 현실은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다. 몇 년간 책을 읽고 영상을 반복해도 실제 삶에서의 변화는 멀게만 느껴진다. 이제는 단지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내면의 에너지와 의식 상태를 바꾸는 실천적인 체험이 필요한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6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2(Enlightenment Experience)’ 명상 워크숍은 새로운 방식의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전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상은 부자들의 비밀이다” 요즘 명상은 더 이상 고요함을 위한 수련에 머무르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창업자, 월가의 리더들, 크리에이터와 글로벌 셀럽들까지 하루의 에너지 정렬, 창의성 증폭, 직관력 강화를 위해 명상을 실천하고 있다. “명상은 부자들의 비밀이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의식 관리와 내면 훈련은 성공한 이들의 공통된 루틴이 되어가고 있다. 명상은 이제 현실을 창조하는 전략이며, 그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E2’다. 책과 영상으로는 부족하다… 삶을 바꾸는 직접 경험 ‘E2’는 단순한 명상 워크숍이 아니다. 의식의 흐름을 바꾸고, 감정과 생각의 구조를 재설계하여 실제 삶의 결과를 바꾸는 몰입형 명상 프로그램이다. 이 워크숍은 인도의 세계적 명상 리더 슈리 프리타지(Sri Preethaji)와 슈리 크리슈나지(Sri Krishnaji)가 직접 방한해 진행한다. 이들은 ‘명상계의 하버드’로 불리는 원네스 무브먼트(Oneness Movement)의 공동 창립자이며, 세계 각지의 기업가, 리더, 예술가들에게 내면의 전환을 통한 삶의 도약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네 가지 신성한 비밀』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며, 『깨어난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 앤서니 로빈스에게도 영향을 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친환경 벤츠를 타는 부처” – 현대적 명상의 상징 그래서 이들의 비전은 종종 “친환경 벤츠를 타는 부처”에 비유된다. 이는 고요한 내면에 머무르되, 현실에서는 부와 영향력, 풍요를 창조하는 삶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 명상은 결핍을 견디는 수행이 아니라, 깨어난 의식으로 원하는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실현하는 현대적 명상 철학을 담고 있다. E2는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6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진행된다. 무의식의 저항과 결핍의식, 비교심리를 인식하고 해소하는 실습을 통해 삶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정렬하는 실천적 시간이 될 것이다. 의식을 바꾸면 현실이 바뀐다 고물가, 고금리, 고정비의 삼중고 속에서 한국 사회는 점점 더 피로해지고 있다.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많은 이들이 외부 환경이 아닌 ‘내면’을 바꾸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E2는 그런 흐름 속에서, 삶을 움직이는 원천이 되는 의식을 직접 다루는 시간으로 현실의 결과를 바꾸는 깊은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1일–21일, ‘7일간의 부의식 챌린지’ 사전 진행 E2 워크숍에 앞서, 오는 5월 1일부터 2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사전 프로그램 ‘7일간의 부의식 챌린지’가 운영된다. 이 챌린지는 풍요를 가로막는 무의식적 패턴 – 두려움, 결핍감, 비교심리 등을 해소하고, 명상, 선언, 숙고를 통해 의식을 풍요의 흐름에 정렬하는 7일간의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는 매일 제공되는 영상과 명상 가이드에 따라 실천을 이어가며, E2 워크숍에 앞서 에너지를 정돈하고, 깊은 몰입 상태를 준비할 수 있다. 7일 모두를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E2 현장에서 특별한 리워드도 제공될 예정이다.
  • 서울시의사회 “의대생 유급 유예하고, 의대 정원 감축해야”

    서울시의사회 “의대생 유급 유예하고, 의대 정원 감축해야”

    서울시의사회가 수업 참여를 거부하는 의대생에 대한 유급 조치가 교육 정상화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유급 유예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에는 의대 정원 감축과 의료 정책 전면 재설계를 요구했다. 의사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등 이른바 의료농단 사태는 전국 의대생의 장기적인 학업 중단을 초래했다”며 “이는 교육 공백과 국민 불안을 불러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의대생에게) 유급을 경고한 것은 현실적인 교육 여건을 간과한 조치로, 교육 정상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전국 의대 학장들로 구성된 KAMC는 지난 15일 의대생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학사 유연화 계획은 없으며 각 학교 학칙에 따라 유급이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 17일 정부의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발표 브리핑에서도 재확인됐다. 의사회는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교육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 사태가 발생해 의학 교육이 질적으로 붕괴될 것”이라며 “지금은 유급을 서두르는 대신 교육 시스템의 안정적 회복을 위한 유예 조치가 절실한 때”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부를 향해선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의료 현실과 수요를 반영, 의대 정원을 감축 조정해야 하며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 등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정부가 결자해지 자세로 사태를 마무리·해결하라”고 요구했다. KAMC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 32개 의대의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이 도래한다. 대규모 유급 처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육계에서는 의대 1학년 트리플링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25학번의 계속된 수업 거부로 인한 유급으로 내년도 1학년에만 26학번을 포함한 3개 학번이 겹치면 무려 1만명이 넘는 학생이 동시에 수업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 중장년 노후 준비 ‘춘천 하나50+컬처뱅크’

    중장년 노후 준비 ‘춘천 하나50+컬처뱅크’

    하나은행이 강원 춘천시에 민관협력 중장년 노후 준비 지원센터 ‘춘천 하나50+컬처뱅크’를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개점한 춘천 하나50+컬처뱅크는 상담창구, 교육 공간, 라운지(카페테리아), 크리에이터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담창구에서는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직업 소개와 재취업 지원 교육을 시행한다. 경제적 준비, 건강관리, 사회적 관계 형성, 여가 및 자아실현 등 노후 준비 4대 영역에 대한 맞춤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육 공간에서는 인생 재설계, 자격증 취득, 금융·디지털 리터러시 등 시니어 아카데미 및 특강이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춘천시와 춘천미래동행재단도 춘천 하나50+컬처뱅크를 중장년 지원을 위한 핵심 공간으로 운영하며 춘천시 복지정책 수행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센터는 하나은행 춘천지점 3층에 마련돼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수도권이 아닌 강원 춘천에서 처음으로 민관이 협력해 설립한 중장년 지원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 술자리 면접에 온갖 위생 논란 줄줄이…더본코리아 “다 바꾸겠다”

    술자리 면접에 온갖 위생 논란 줄줄이…더본코리아 “다 바꾸겠다”

    위생 논란과 농지법 등 법률 위반, 임원의 ‘술자리 면접’까지 온갖 악재가 줄줄이 터진 더본코리아가 “다 바꾸겠다”면서 쇄신을 약속했다. 더본코리아는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철저히 개선해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더본코리아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조직문화와 업무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술자리 면접’ 임원 조사 중…윤리교육 실시”더본코리아는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외부와의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은 즉각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후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는 바,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라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의식 고취를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잇따르는 위생 논란에 대해서는 “식품 안전과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할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사과와 해명을 넘어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라면서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주가 곤두박질…백종원, 주총서 사과앞서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자사의 제품과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 더본코리아가 주관하는 축제 등을 둘러싼 잇따른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다. ‘빽햄’의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비판에서 시작된 논란은 더본코리아의 각종 제품의 원산지와 성분 함량 등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됐다. 백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옆에 두고 닭뼈를 튀기는 모습이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공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농지법에 따라 국내산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 제품에 중국산 메주 등 외국산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표시 험위,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최근에는 한 임원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고용노동부가 채용절차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잇단 악재에 주가는 상장 이후 한 차례도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 피렐리 ‘신형 5세대 피제로 (P Zero)’, 출시 직후 ‘타이어 리뷰’ 비교 테스트 1위 등극

    피렐리 ‘신형 5세대 피제로 (P Zero)’, 출시 직후 ‘타이어 리뷰’ 비교 테스트 1위 등극

    피렐리의 신형 피제로(P Zero) 타이어가 출시와 동시에 타이어 전문 유명 플랫폼 ‘타이어 리뷰(Tyre Reviews)’가 진행한 초고성능(UHP) 타이어 비교 테스트에서 1위에 등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비교 테스트는 피렐리의 신형 피제로가 공식으로 출시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핸들링 성능과 더욱 짧아진 제동 거리를 통해 성능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마른 노면을 비롯해 습기와 물기가 있는 젖은 노면 등 실제 도로 환경에서 진행됐다. 모든 경쟁 제품 가운데 피제로는 양쪽 환경에서 뛰어난 그립력은 물론 수막 현상 저항, 승차감, 낮은 소음 수준 등의 항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즉 이번 테스트 결과는 새로운 피제로의 핵심 특징인 안전과 성능 간의 탁월한 균형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마른 노면에서 피제로는 안정성, 균형, 그립력, 그리고 뛰어난 제동 성능 면에서 경쟁 제품 대비 최고의 성능을 발휘했다. 또한 젖은 노면 제동 테스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코너링 시 뛰어난 그립력을 제공하며 수막 현상 테스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이와 함께 테스트에서 강조된 스포티한 성능 외에도 피제로는 뛰어난 편안함으로 매우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5세대 피제로 타이어인 신형 피제로는 피렐리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과 독자적인 알고리즘 기반의 혁신적인 개발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상당 부분 개선을 이뤘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피렐리 R&D 엔지니어들은 타이어의 구조와 트레드 패턴에 집중하여 그루브와 접촉면을 재설계함으로써 제동 성능과 마모율을 개선하고, 타이어 수명 전반에 걸쳐 일관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피제로 제품군의 대부분은 피렐리의 특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렉트 기술로,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해 설계된 기술 패키지로써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 10%까지 늘리는 데 기여한다 . 한편 ‘타이어 리뷰’의 전체 기사 및 비교 테스트 결과는 ‘타이어 리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상 속 걷기 실천”…광주시 ‘시민 평생 걷기 프로젝트’ 추진

    “일상 속 걷기 실천”…광주시 ‘시민 평생 걷기 프로젝트’ 추진

    광주시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실현을 위해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광주시민 평생 걷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민디자인단은 정책 수요자인 시민과 공급자인 공무원·서비스디자이너가 함께 정책 대상자의 요구를 파악, 공공정책 및 서비스를 기획·설계하는 국민참여형 정책모델이다. 광주시는 지난 2월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2025년 공공서비스 디자인 지원 과제로 ‘광주시민 평생 걷기 프로젝트’가 선정돼, 이달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 속 걷기 실천을 생활화하고, 자치구별로 추진해오던 걷기 프로그램을 광주시 차원에서 통합·재설계해 광주만의 특화된 건강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광주시는 회의, 토론,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시민 걷기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등에 대한 시민 요구를 분석하고, 자치구별로 추진 중인 다양한 걷기 관련 사업을 리모델링해 광주시 특화사업을 설계할 예정이다. 시는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자·보 도시’ 전환에 필요한 실천적이고 지속 가능한 걷기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며, 보행자 입장에서 정책을 디자인하는 만큼 시민 체감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국민디자인단은 시민과 함께 정책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행정혁신의 실천 사례”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걷기 좋은 ‘대·자·보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특화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두 달 뒤 대선… 개헌 공약 내고 지킬 후보라야 자격 있다

    [사설] 두 달 뒤 대선… 개헌 공약 내고 지킬 후보라야 자격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앞으로 60일 안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이번 대선이 극단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국가 시스템 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 체제의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꾼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 논의를 정식 제안했다. “국민 주권과 국민 통합을 위한 삼권분립의 기둥을 더 튼튼하게 세우기 위해서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조기 대선일에 맞춰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하자고 했다. 각 당의 정치 셈법에 따라 이해관계는 다르더라도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개헌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짚었다. 지당한 말이다. 현직 대통령이 거듭 파면되는 헌정사의 비극은 근본적 원인이 명백해졌다. 과도하게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헌정 체제에 비극의 씨앗이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실패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갈등과 독주를 배태한 제도적 한계에 국가적 위기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거의 모든 대통령이 임기 말 지지율 하락, 레임덕, 심지어 형사처벌을 면치 못한 불행한 헌정사가 입증해 주고 있다. 개인의 자질이나 정치 역량으로는 피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임을 이제는 인정해야만 할 때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초래하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협치의 실종, 민심의 양극화는 더이상 감내할 수 없는 국정 리스크가 된 지 오래다. 통치 구조를 재설계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유력 정치인 대부분은 대통령의 권한 분산과 책임정치 실현을 위한 개헌에 공감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만이 개헌 논의에 소극적이다. 사심 없이 국가 발전을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면 시대 과제가 된 개헌 논의를 맨 앞줄에서 주도해야 마땅하다. 두 달 뒤 대선은 극한의 대결정치를 단절하는 수술대가 돼야 한다. 이미 국회에서는 분권형 대통령제, 양원제, 중대선거구제 등 다양한 권력구조 개편안이 논의돼 왔다. 국민 합의를 거쳐야 하는 개헌을 두 달 만에 마무리 짓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더라도 차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구체적 개헌 논의를 국정 과제로 삼을 수 있게 밑그림을 그려 둬야 한다. 정치적 셈법을 접고 당장 국회 차원의 초당적 개헌 특위를 구성해 논의의 물꼬를 틀 일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당의 누구였든 권력구조 개편을 공약하고 지켜낼 역량의 후보여야 자격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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