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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주 지원유세 가는 트럼프의 큰그림은

    조지아주 지원유세 가는 트럼프의 큰그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5일 예정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선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조지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방 상원의원 2석이 걸린 조지아주 결선투표는 공화·민주 가운데 어떤 당이 상원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만약 2석을 민주당에 내줄 경우 상원 의석수는 공화·민주가 똑같이 50석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상원은 부통령이 의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행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 50석만으로도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이때문에 조지아주는 공화당에게 반드시 이겨야할 중요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조지아주 지원유세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막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에 나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재선에는 실패하더라도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자신이 지원사격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업적을 과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애초에 조지아주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당선인에 밀리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 기록적인 득표를 한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차례 정도 조지아주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려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이 승리하며 트럼프로서는 굴욕을 당한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이 지역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선거 사기 의혹 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트럼프가 이 지역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보수 골수 지지자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는 졌지만… 상하원 선거서 고정관념 깬 공화당

    올해 미 대선에서 패배한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여성·소수인종 돌풍을 몰고 오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여성·비백인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내년 1월 의회 개원 때 공화당 소속 하원 중 최소 33명은 여성·비백인으로 채워질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여성이 27명, 히스패닉계 6명으로, 버제스 오웬스(유타), 바이런 도널드(플로리다) 등 흑인 남성 당선인 2명과 아직 당락이 확정되지 않은 마리아넷 밀러 믹스(아이오와), 클라우디아 테네시(뉴욕), 마이크 가르시아(캘리포니아) 후보 등까지 당선 여부가 가려지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런 현상은 도시·교외 구분 없이 전국적이며, 기존 민주당 지역구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스윙 선거구’에서 두드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쟁쟁한 후보들을 밀쳐 내는 파란을 연출하거나, 민주당·진보단체들의 TV 광고 ‘맹공’을 이겨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히스패닉인 토니 곤잘레스 당선인은 같은 당 윌 허드 의원의 은퇴로 민주당이 승리를 노린 텍사스주 23선거구에서 승리를 챙겼다. 특히 경선에서 5선 현역 스콧 팁튼(콜로라도) 의원을 9% 포인트 차로 따돌린 여성 로렌 보버트 후보는 본선에서도 민주당의 기세등등한 도전을 물리쳤다. 정치 입문 전 이들의 전력도 다양하다. 쿠바계인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당선인은 스페인어 TV 방송국에서 일하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지역에서 이겼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가 지역구인 오웬스는 전직 NFL 선수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낸시 메이스 당선인은 남성 전유물이던 ‘시타델’(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사관학교)을 졸업한 최초의 여성이다. 상원 선거에서도 조니 에른스트(아이오와), 수잔 콜린스(메인) 의원이 치열한 경선을 거쳐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중심으로 능력 있는 여성·비백인 인물군을 발굴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민주당이 상·하원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이민자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지 못하고 소수 우대 정책으로만 밀어붙이려다 오히려 외면당한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97그룹과 장강의 뒷물결/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97그룹과 장강의 뒷물결/박홍환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주민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 국민의힘 김세연 전 의원, 같은 당 윤희숙 의원, 정의당 김종철 대표…. 199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한 1970년대생들이라 해서 이른바 ‘97그룹’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다. 이들의 정치권 내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당내에서 금기시됐던 이승만·박정희 재평가 등 진영 논리를 혁파하면서 대권 도전 의사까지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재선이지만 당 대표에 도전했고,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요 후보로도 꼽힌다. 국민의힘 김 전 의원은 소속당을 “생명력 없는 좀비”라고 비판한 뒤 4선 고지를 포기하고 총선에 불출마했는데 당내에서는 조만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윤 의원은 초선이라는 약점 및 최근의 ‘전태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수 경제통 입지가 두터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된다. 정의당 김 대표도 “진보정당 금기를 깨겠다”며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386세대’가 정치권에서 회자됐다. 군부독재 시절이던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한 1960년대생들이 30대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에 수혈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가장 빨랐던 PC칩 이름을 차용해 386세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세대교체의 의미도 컸다. 기득권 세력의 견제가 집요했음은 물론이다. 허인회씨의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큰절을 빌미로 ‘운동권 정치상술’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무현 시대’에 ‘좌희정·우광재’로 대표되던 386세대는 40대에 접어들면서는 ‘86세대’로 불리고 지금 여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86세대가 기득권 세력을 대체했던 것처럼 기득권 세력이 돼버린 86세대를 교체할 집단으로 97그룹이 주목받는다. 중국의 오래된 격언으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라는 말이 있다. 장강의 도도한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이 오래된 사람이 새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세상의 이치라는 뜻이다. 노무현 시대 이후 10년이 한참이나 넘었으니 97그룹이 대세가 된다 해서 조금도 어색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세력화 여부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량이 적다면 천천히 밀어낼 수밖에 없다. ‘민주화 운동의 공유’라는 가치연대의 86세대와는 달리 97그룹의 공통점은 나이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21대 국회에서 1970년대생은 전체 300명 중 42명(14%)에 불과하다. 이들이 ‘큰 울림’의 정치로 세대교체의 정당성을 확보하길 꿈꾼다. stinger@seoul.co.kr
  • 민주 ‘이낙연 맞춤 당헌 개정’ 논란…보선 앞두고 또다시 손질하나

    민주 ‘이낙연 맞춤 당헌 개정’ 논란…보선 앞두고 또다시 손질하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당 대표 임기를 계속하도록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6일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에 앞서 보궐선거 전 당헌에 따라 당 대표를 그만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도에서 나온 주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까지 고친 데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보궐선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규까지 개정했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 의식은커녕 오로지 선거만을 위해 당헌까지 누더기로 만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때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책임 있게 보궐선거를 치르고 임기를 다 하시는 게 어떨까 한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2도시의 보궐선거는 너무 중요하다”며 “당헌의 해당 규정은 대선 후보 경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 (이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게 얼마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 다음으로 당내 핵심 보직에 있는 인사가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 대표의 임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처음이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당헌에 따라 대선(2022년 3월 9일) 1년 전인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보궐선거를 한 달가량 남기고 당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김 원내대표가 차기 지도부 선출 시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수밖에 없다. 김 원내대표의 주장대로 이 대표가 보궐선거 때까지 당 대표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대선후보가 대선 1년 전 당직을 맡지 못하도록 한 당헌을 또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 대표 임기 문제는 이 대표 출마 때부터 지적된 것으로 보궐선거 국면이 다가오면서 수면 위로 등장한 것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를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2년 임기는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 상황에서 또다시 이 대표를 위한 당헌 개정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보궐선거 유세에 나오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헌 개정에 대해) 당내 이견이 없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당헌 개정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헌까지 개정해 임기를 연장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모든 책임이 이 대표에게 전가될 가능성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헌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이 대표가 보궐선거를 책임 있게 치르는 방식이 당 대표가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의 방식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보궐선거 시 당 대표 부재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당헌 개정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선의 한 의원은 “보궐선거가 현재 당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데 당헌이 현실에 맞게 작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97세대 트로이카’ 박용진·박주민·김종철 세대교체 기수 될까

    ‘97세대 트로이카’ 박용진·박주민·김종철 세대교체 기수 될까

    1990년대에 대학생활을 한 70년대생을 가리키는 ‘97세대’가 최근 차세대 주자로 거명되는 등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배 그룹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기득권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그 후배 세대들이 새로운 변화의 기수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일부 주자들의 약진만으로 세대교체를 말하기는 성급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1대 국회에서 70년대생은 42명으로 전체 300명 중 14%를 차지한다. 더불어민주당 23명, 국민의힘 16명, 정의당 1명, 국민의당 1명, 시대전환 1명 등이다. 이들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건 민주당 소속 재선의 박용진(49)·박주민(47) 의원과 정의당 김종철(50) 대표 등 3인이다. 20대 국회에서 ‘유치원 3법’으로 이름을 알린 박용진 의원은 가장 적극적으로 정치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대권 도전 의사까지 밝힌 그는 15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이 좌우의 논리와 여야의 진영을 넘어서서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 공동체의 번영을 도모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꽤 거시적인 메시지까지 썼다. 또 국민의힘 김세연 전 의원,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와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주제로 대담집도 발간한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세를 타며 20대 국회에 입성한 박주민 의원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요 후보로 꼽힌다. 초선 때 득표율 1위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재선에 성공한 뒤 당대표에 도전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정치적 체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당 지도부가 입법을 꺼리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며 ‘진보정당 2세대’ 시대를 열었다. 취임 직후부터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며 여야 거대 정당이 그동안 꺼려 온 정책 의제를 적극적으로 던지고 있다. 김 대표는 ‘민주당 2중대’를 거부하겠다고 공언했고 최근에는 낙태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며 거대 정당들의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 97세대는 민주화운동의 기수인 86세대의 바로 다음 세대로, 선배 세대의 전 분야에 걸친 왕성한 활동 탓에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 그러다 몇 년 새 개인기와 정책으로 무장한 97세대 정치인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운동권 출신들이 이제는 기득권이 됐다며 그만하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키는 젊은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화 경험을 공유하는 86세대와 달리 97세대는 나이 외에는 공유하는 시대정신 등이 없다는 분석이다. 70년대생 한 의원은 “‘이제는 70년대생이 해 볼 차례’라고 말하기에는 왜 70년대생인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용진·박주민·김종철 ‘97세대 트로이카’…86그룹 교체시킬까

    박용진·박주민·김종철 ‘97세대 트로이카’…86그룹 교체시킬까

    1990년대에 대학생활을 한 70년대생을 가리키는 ‘97세대’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7세대가 정치권은 물론 경제·사회 각 분야의 기득권으로 굳어진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상대로 세대교체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97세대의 특정 인물이 주목받을 뿐 세대교체는 이르다고 평가하는 등 97세대의 전면 등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70년대생은 42명으로 전체 300명 중 14%를 차지한다. 더불어민주당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16명, 정의당 1명, 국민의당 1명, 시대전환 1명 등이다. 97세대 정치인 중 주목받는 건 민주당 소속 재선의 박용진(49)·박주민(47) 의원과 정의당 김종철(50) 대표 등 3인이다. 20대 국회에서 사립유치원 3법 등을 발의하며 이름을 알린 박용진 의원은 정치권 97세대 중 가장 직접적으로 세대교체론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와 강연 등에서 “재벌 대기업들은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져서 40대가 사장단을 차지했고 이들이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정치가 제일 늦다. 정치권도 빨리 세대교체를 통한 시대교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조선일보의 공과 과를 별개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이 좌우의 논리와 여야의 진영을 넘어서서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 공동체의 번영을 도모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 의원은 민주노동당 출신임에도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세월호 변호사’로 유명세를 타며 20대 국회에 입성한 박주민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힌다. 20대 국회에서 초선임에도 민주당 최고위원 득표 1위를 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박주민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며 체급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민감한 분야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현역의원을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며 정의당의 세대교체를 이끌 구원투수로 주목된다. 민주당의 2중대가 아닌 정의당만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한 김 대표가 내세운 건 ‘정책’이다. 거대 여야가 언급을 꺼리는 낙태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스타 항공 문제 등에 대해 김 대표가 목소리를 내면서 정의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처럼 아직 세력은 없지만 개인기와 정책으로 무장한 97세대 정치인이 전면에 등장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평가가 있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기득권이 된 운동권 출신들이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키는 젊은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동질감으로 뭉친 86그룹과 달리 97세대는 같은 나이라는 공통점 외에 세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없다는 이야기다. 70년대생 한 의원은 “‘이제는 70년대생이 해볼 차례’라고 말하기에는 왜 70년대생인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대선 이후 갈림길 선 ‘포퓰리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로 전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도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의 패배가 그의 우방들에 타격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포퓰리즘의 영향력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엘리트 정치권에 지친 대중을 자극하며 권력을 차지했던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에게 트럼프는 사실상 ‘리더 중에 리더’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경제개발을 위해 아마존 환경을 희생할 수 있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동유럽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는다며 유럽연합(EU)과 결별(브렉시트)을 추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에게 트럼프는 든든한 후원군이 됐다. 최근 독일 등 유럽에서 극우주의가 확대되고 포퓰리즘 지도자들이 잇따라 당선되는 배경에는 바로 트럼프의 재임 4년이 자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권좌를 내려놓을 다음 순서가 누구인지 주목하고 있다. 2022년 재선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낙선 캠페인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CNN은 최고 우방인 미영 관계가 흔들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브렉시트에 반대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 혈통이 섞여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던 존슨 총리로서는 오바마의 후계자나 다름없는 조 바이든의 당선은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다. 이날 유럽 정상 가운데 바이든과 처음 통화한 존슨은 “기후변화 대응에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차기 미 행정부의 눈치를 적지 않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패배가 포퓰리즘의 내리막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세계 곳곳에 부유층이나 기성 정치, 외국인, 타 종교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가 다양한 형태로 살아 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트럼프의 재선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각국의 포퓰리즘이 자생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티모시 가튼 애쉬 옥스퍼드대 교수는 NYT에 “이번 대선으로 포퓰리즘이 끝날 것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특히 트럼프가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한 역대 어떤 대선 후보보다도 많은) 7000만표 이상을 받은 것은 그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대선 이후 갈림길 선 ‘포퓰리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로 전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도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의 패배가 그의 우방들에 타격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포퓰리즘의 영향력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엘리트 정치권에 지친 대중을 자극하며 권력을 차지했던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에게 트럼프는 사실상 ‘리더 중에 리더’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경제개발을 위해 아마존 환경을 희생할 수 있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동유럽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는다며 유럽연합(EU)과 결별(브렉시트)을 추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에게 트럼프는 든든한 후원군이 됐다. 최근 독일 등 유럽에서 극우주의가 확대되고 포퓰리즘 지도자들이 잇따라 당선되는 배경에는 바로 트럼프의 재임 4년이 자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권좌를 내려놓을 다음 순서가 누구인지 주목하고 있다. 2022년 재선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낙선 캠페인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CNN은 최고 우방인 미영 관계가 흔들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브렉시트에 반대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 혈통이 섞여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던 존슨 총리로서는 오바마의 후계자나 다름없는 조 바이든의 당선은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다. 이날 유럽 정상 가운데 바이든과 처음 통화한 존슨은 “기후변화 대응에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차기 미 행정부의 눈치를 적지 않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패배가 포퓰리즘의 내리막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세계 곳곳에 부유층이나 기성 정치, 외국인, 타 종교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가 다양한 형태로 살아 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트럼프의 재선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각국의 포퓰리즘이 자생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티모시 가튼 애쉬 옥스퍼드대 교수는 NYT에 “이번 대선으로 포퓰리즘이 끝날 것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특히 트럼프가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한 역대 어떤 대선 후보보다도 많은) 7000만표 이상을 받은 것은 그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유권자 사로잡은 레이건 8년 집권2008년 부시 측근 40명 오바마 지지 선언올 공화당 유력 인사 750명 바이든 지지故매케인 텃밭 애리조나서 선거인단 확보양당정치 속 역사적 유연한 움직임 보여“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리퍼블리컨’의 탄생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 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1980년대 대선 향배 가른 ‘레이건 민주당원’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오바마콘’ 선거운동으로 집중 관심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편에 선 공화당원들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레이건도, 오바마도 초당적 지지 있었다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곽상도 의원, 대구시장 출마로 가닥잡았나…“권영진 실정이 배경”

    곽상도 의원, 대구시장 출마로 가닥잡았나…“권영진 실정이 배경”

    곽상도의원(국민의힘)이 차기 대구시장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곽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차기 대구 시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잘못된 시정 추진이 출마를 생각하게 한 배경”이라고 언급했다. 먼저 홍의락 경제부시장 영입을 들었다. 홍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한 뒤 낙선했었다. “권 시장이 당원 동의 없이 홍 부시장을 영입했다. 시정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부시장의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들어 본 적이 없고 그 분이 지금까지 어떤 업적이 있었는지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물어본 적이 있느냐”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곽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언급은 시장 판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구 중남구가 재선 의원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지난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지금까지 권 시장은 3선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재선 출마 당시 권 시장은 대권 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3선 출마 포기를 암시했었다. 권 시장 주변에선 내년 추석까지 시민의 의사를 보면서 3선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권 시장의 대선 도전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힘들지 않겠느냐”면서 “행정통합 등을 명분으로 대구시장 3선 도전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친문계 틀어진 대권 구상… ‘김경수 대타’ 찾나

    친문계 틀어진 대권 구상… ‘김경수 대타’ 찾나

    정세균·이광재·임종석 등 후보로 언급친노 핵심 유시민 등판 가능성도 거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친문 적자인 김 지사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 구도를 흔들겠다는 계획은 실현이 불가능해지면서 친문은 한동안 새로운 대권 시나리오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또는 제3의 후보 등 누구를 대안으로 택할지가 관건이다. 친문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김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내년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정해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무죄를 받더라도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8일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을 제외하고는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셋 모두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대결 구도를 깰 만한 대중적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유 이사장은 친문 지지자들의 호감도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한 방송에서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역대 가장 센 부통령… 벌써 4년 뒤 대권 주자로 떴다

    역대 가장 센 부통령… 벌써 4년 뒤 대권 주자로 떴다

    흑인 여성 주 검찰총장 등 유리천장 깨TV토론 등 거치며 ‘여자 오바마’로 주목“바이든 이어 美 변화 이끌 젊은피” 평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56) 연방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단숨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대통령 당선인보다 스무 살 이상 젊은 부통령인 해리스는 백악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부통령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타밀족 출신의 인도계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다. 그는 엘리트 부모를 둔 덕에 백인 위주의 ‘화이트 커뮤니티’ 속에서 자랐으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흑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해리스는 대법원 인사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을 하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에서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여성’이란 상징성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해소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982년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대선 국면에서 해리스는 바이든 후보 못지않게 주목받았다. 부통령이 ‘2인자’로 비쳐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전환기 지도자라면, 해리스는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차기 지도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쓸 후보로 평가된다. 최고령 대통령이 될 바이든 후보가 이미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물러나게 되면 젊은 해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의 남편인 연예 전문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에선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부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친문은 그들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무죄를 받게 되면 그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으로 갇힌 대권 구도를 재편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틀어진 상황이다. 친문이 김 지사의 대타를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오차범위 내 박스권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은 김 지사가 김 지사의 실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댓글조작을 드루킹하고 공모할 동기도 없고 그 자체로 선거에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친문이 김 지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진 않았지만 그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에 여건은 좋지 않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후보는 내년 9월 10일까지 정해져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친문 측 관계자는 8일 “친문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김 지사에 미안함이 크지만 차차기를 노릴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친문과 거리가 먼 이 지사를 상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구도를 깰 만한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민주당 측 인사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KBS 사사건건 프로그램에서 “유 이사장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자 오바마’ 해리스, 역대 가장 센 미 부통령 온다

    ‘여자 오바마’ 해리스, 역대 가장 센 미 부통령 온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이 탄생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음에 따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55)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에 선출됐다. 그의 어머니가 인도 출신으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해리스는 이날 승리 확정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소녀들이 지켜본 건 이 나라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이라며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이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타밀족 출신의 인도계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이다. 엘리트 부모를 둔 덕에 백인 위주의 ‘화이트 커뮤니티’ 속에서 자란 그는 그러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흑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해리스는 대법원 인사 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으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에서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여성’이란 상징성 등에 힘입어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해소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982년 제럴린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못지않게 해리스는 주목받았다. 부통령이 ‘2인자’로 비쳐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바이든이 트럼프가 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전환기 지도자라면, 해리스는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차기 지도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쓸 후보로 평가된다.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이 이미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물러나게 되면 젊은 해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의 남편인 연예전문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에선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부른다.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윤희숙 “靑, 자기들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불러”(종합)

    윤희숙 “靑, 자기들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불러”(종합)

    노영민 “8·15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국민 대표하는 척도 안 해”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겨냥해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면서 “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낀다”고 비판했다. “국민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 주도로자신 권력 다지는 핵심 수단 삼아”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노 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우리 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분리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나 안 찍은 국민 대표 안한’ 트럼프, 국민 분열 책동에 美 정치 문화 망쳐” 윤 의원은 미국 대선에 대해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 잡지는 코로나 국면에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국면에서 그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엎치락뒤치락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트럼프, 불리해지자 개표중단 소송 제기 현재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이다. 바이든 후보로서는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반면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AFP통신은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하면 바이든 후보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합지에서 바이든 후보에 따라잡혀 전세가 불리해지자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바이든, 백악관 노크하고 있다”…트럼프, 바이든 저지 총력(종합)

    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러스트벨트’ 개표중단 소송·재검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한국시간) 핵심 경합주 ‘러스트벨트’를 겨냥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대선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최종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핵심 지역을 골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하도록 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앞서 미시간주 개표중단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 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2만표 정도를 더 얻어 0.6%포인트를 앞섰다. 위스콘신법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과정에서 자신이 우세를 보이던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고 곧바로 실행에 돌입했다.역전으로 승기 잡은 바이든 저지 총력 우편투표 개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실제로 날이 밝고 개표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노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당선인 확정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연방대법원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우위로 재편,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승리 확신한 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종합)

    승리 확신한 바이든 “매직넘버 270명 중 264명 확보”(종합)

    “바이든, 네바다주만 확보하면 270명 확보”“트럼프는 214명에 그쳐”“미국 대통령으로 통치” 국민에 통합메시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는 되는 셈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86%의 개표가 이뤄진 네바다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3%로 트럼프(48.7%)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던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와 미시간주, 위스콘신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다. 주요 경합지에서 바이든 후보에 따라잡혀 전세가 불리해지자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 필요한 270명 확보 충분…승리 확신” 바이든 후보는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확보에 충분할 만큼 여러 주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라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고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국민에게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우리를 갈라놓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제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항상 해왔던 일을 해야 할 때다. 이제 선거운동의 거친 언사를 뒤로하고, 서로 존중하고 돌봐야 한다”면서 단합하고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분열의 리더십’으로 지적받아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대선 승기를 굳혀가는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 이름은 순자”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나왔다

    “내 이름은 순자”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한국계 의원이 2명 당선됐다. 특히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여성 정치인이 연방의회에 입성해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10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왼쪽)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스트릭랜드는 50%가량 득표를 얻어 2위 후보를 여유롭게 앞섰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는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만 2세가 되기 전에 미국으로 갔다. 2010년부터 워싱턴주 타코마시장을 8년간 역임하는 등 풀뿌리 정치인으로 성장한 뒤 이번 하원 선거에 도전했다. 특히 스트릭랜드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을 만큼 한국계로서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등 한반도 역사와 현황에 관한 미 의회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면서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가 서로 강한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계 앤디 김(오른쪽)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55%의 득표율(75% 개표 기준)로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43.9%)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을 확정 지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어 민주당 내에서는 ‘오바마 키즈’로 불린다. 그는 첫 임기에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했다. 이들 외에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과 영 김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도전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 찍었어요”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 찍었어요”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표일을 열흘 앞둔 24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 맞은편에 있는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자신이 참여한 사전 현장투표에 대해 “매우 안전한 투표다. 우편투표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우편투표가 부정 선거에 더 취약하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도중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후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접근하면서 이를 벗었다. 투표소 밖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여 “4년 더”를 외쳤다. 그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살다가 지난해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이 주에서 직접 한 표를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플로리다는 올해 대선의 6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걸려있는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처로 통한다. 그는 전날 이곳에서 두 차례나 유세를 펼쳤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현재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8%포인트 앞서는 가운데 플로리다의 경우 격차가 1.5%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본인의 한 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2016년 대선 때는 그는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AP 통신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일인 11월 3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현장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델라웨어는 플로리다처럼 사전 현장투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테네시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북한, 중국보다 미국 공무원 조직이 더 다루기 힘든 상대라고 언급했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참석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에게 ‘다루기 가장 힘든 나라가 어디냐? 러시아, 중국, 북한이냐?’고 물었다고 한 뒤 “가장 힘든 곳은 미국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이 사람들은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행정부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은 공무원이다. 나는 일부를 해고했다”면서 자신이 연루됐던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의회의 탄핵 심판 때 불리한 증언을 한 일부 공무원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행정부 안에 ‘딥 스테이트’(deep state)가 있다면서 일부 공직자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딥 스테이트는 국가의 정책·정치를 왜곡하려고 막후에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 세력을 뜻한다. 그의 발언은 연방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채용과 해고를 더욱 유연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하루 뒤에 나온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 행정명령은 각 연방기관이 직위 중 일부를 ‘F 목록’(Schedule F)으로 재분류해 지원자들을 선발할 때 직업윤리, 판단력 등 핵심 자질을 기관 재량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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