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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당 기류변화 안팎

    열린우리당이 표류하고 있다.대통령 입당으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을 놓고 불거지는 내홍 양상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열린우리당측은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나 지도부는 지도부대로,초선 당선자 등은 그들대로 넘어야 할 벽이 놓여 있는 분위기다. ●위 다르고,아래 다르고? 신기남 의장은 28일 오전 기자에게 김 전 지사 총리지명 문제를 둘러싼 내홍 조짐에 대해 “잘 조정하고 설명하면 된다.”며 별 문제되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당내 당선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전 지사 반대기류를 전해 듣고도 여당 원내대표로서 원칙적인 입장만 되풀이,이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당·청 가교역할을 맡은 문희상 당선자는 총리인준안 부결시 ‘지도부 인책론’을 거론할 정도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도부가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재선의원은 “의원들 가운데 한명으로 있을 때와 달리 지도부가 됐다면 여러 의견을 듣고 종합 정리해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꼬집었다.조경태 당선자도 “당내 상생정치도 못하면서 어떻게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고 탓했다.그는 특정장관 자리를 놓고 벌어진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간 갈등설에 대해 “밥그릇 싸움하지 말고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라.”는 주문도 했다. 여당 지도부가 과거처럼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에는 바뀐 정치환경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초선 당선자들이 108명이나 돼 효율적인 통제수단이 없다는 것이다.“초선들 군기를 잡겠다.”는 선배의원 발언에 “그런 말하면 물어 뜯어 버리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호남 갈등 양상도 있다.호남출신의 K,중부권의 J당선자 등 비영남권 출신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김 전 지사 카드에 시큰둥한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영남 대통령에 영남총리’에 대해 거부감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한 영남권 당선자는 이에 대해 “김 전 지사가 당 고문이나 비례대표를 맡을 때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태클 걸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갈등은 수면 아래로 신 의장과 천 원내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은 내홍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 전 지사 카드가 무산될 경우 자신들의 재신임 문제로 연결될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문희상 당선자가 ‘지도부 인책론’을 제기한 대목과 맞물린다. 김 전 지사와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맹곤(김해갑)·최철국(김해을) 당선자도 수습에 나섰다.이들은 오후 시내 모처에서 김 전 지사에 부정적인 당선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김 당선자는 “일부 참석자들이 김 전 지사 재산이 많다며 우려하기에 개인 소유의 상가와 저택을 판 뒤에 달러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는 “대통령께 누가 되고,나라가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내가 알아서 판단하겠다.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됐다.또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총리직 포기 문제에 대해 묘한 여지를 남겼다. 그동안 김 전 지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 당선자나 의원들은 이날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김 전 지사 기용에 부정적이던 안영근·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한 적 없다.”거나 “일단 청문회를 본 뒤 찬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창일 당선자는 ‘김혁규 총리 강행’에 대해 “오기정치이며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반발을 거두지 않았다.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반대파들의 목소리는 한층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열기자협회장에 본사 임승수기자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0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서울신문 임승수 부장을 제30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 鄭-金 31일 제주회동 갈등설 물밑으로

    ‘개각 파문’의 주인공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오는 31일 제주에서 만난다.그동안 통일부장관 입각을 놓고 서로 상당한 갈등을 빚는 것처럼 비쳐졌던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것은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경우 서로 깊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고,여권 전체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판단,일단 이 정도 선에서 봉합하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 같다. 닷새간의 설악산 휴가를 마치고 26일 밤 귀경한 정 전 의장은 27일 김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6·5재보선 유세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입각 갈등을 수습해 나가자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31일 제주에서 열리는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제주도지사 재선거 지원유세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정 전 의장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렇게 쉬니까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정 전 의장은 “31일 제주에서 만나자.”고 말하는 등 통화과정에서 여러차례 웃음이 흘러나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에 대해 “인간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불편한 게 전혀 없다.”면서 “차 한잔을 하든지,식사를 하든지 연락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 전 대표를 믿고 의지하며 상의했다.”며 항간에 나도는 불화설을 ‘허깨비’라고 일축했다. 허깨비의 구체적인 뜻을 묻자 “신문과 방송에 나온 것이 허깨비다.”라면서 “당의장 그만둔 것과 휴가 간 것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아니다.”라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입각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입각에 대한 권한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에게 속해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말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지난 26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갈등설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면서 보건복지부장관 거부설과 관련,“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제의받은 바 없고 의견교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화해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정 전 의장이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것을 두고 김 전 대표측에서는 “통일부장관에 입각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전 의장측에서도 김 전 대표측이 복지부장관 입각설에 대해 준비가 덜 됐다며 거부의사를 내비친 것은 결국 통일부장관 자리에 대한 미련 때문 아니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김준석기자˝
  • “테러 임박” “대선 꼼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알카에다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 미 정보당국이 26일 전격 테러 경보음을 울리자 미 정가에 전시체제를 조성하려는 ‘대선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11테러 이후 국내 문제가 꼬일 때마다 테러 경보가 나온 터라 민주당측에서는 예의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한다.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테러위협을 조장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략적 차원이라는 얘기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알카에다가 수개월 이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 준비가 90% 완성됐다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뮬러 국장은 테러공격의 대상으로 ▲다음 달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 ▲7월 말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등을 꼽았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특히 테러 용의자 7명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선 총선 직전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이라크전에 반대한 좌파정권이 집권했다. 그러나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경보 수준을 5단계 가운데 3번째인 ‘옐로’에서 올릴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테러 경보를 올리자고 건의할 만큼 특정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급박하다는 정보당국의 분석과는 달리 언제,어디서라는 구체성이 결여됐기에 당장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테러 경고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워싱턴주 시애틀의 62부두에서 유세를 벌이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우리는 국가 안보를 사진찍는 기회나 선거운동을 위한 연설의 기회로 삼지 않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핵 발전소나 화학 시설들을 보호하려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으면서 테러 위협만 강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국제 경찰관 동지회와 전국 소방관협회 등은 테러 위협의 발표 시기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경보가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과) 적절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부시-체니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케리 의원은 유세기간에 국토안보를 가지고 ‘정치놀음’을 했다.”며 “오늘 그의 공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서 보인 오만함과 외고집,서투른 솜씨 등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클린턴 당시 임명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seoul.co.kr˝
  • 與 ‘김혁규 불가론’ 확산…긴급진화 나서

    열린우리당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국무총리 지명을 둘러싼 반대기류가 심상찮다.이는 야당의 반발과 그 의미를 달리하는 것으로 당 지도부가 긴급 설득에 나선 가운데 파문이 진화될지,더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오전 초·재선 당선자들의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에서는 ‘김 전 지사 불가론’이 집중 거론됐다.당초 참석 당선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현안인 총리지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참석자들은 “김 전 지사가 개혁성에 있어 문제가 되지만 노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부결로 복귀한 이후 첫 인사인만큼 무작정 반대하기는 어려우니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자.”는 게 대체적인 기류였다고 한다. 여당의원으로서 드러내놓고 반대하지 않더라도 ‘숨은 불만’은 적지 않다는 것이다.20∼30명 정도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일부 당선자들은 “청와대에 김 전지사 총리기용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내자.”고 주장도 했다는 후문이다. 반대의사를 분명히 드러내 놓는 당선자들도 있다.소장파인 안영근 의원은 “대통령에게 모든 정보가 모인다고 해서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라는 법은 없다.”면서 “우리당은 견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같은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아침 확대 간부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은 “야당이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장을 포기하거나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천정배 원내대표도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에서 “한나라당처럼 무조건 된다,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해 김 전 지사의 자질과 능력을 실증적으로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인사권자 의중을 존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지사 홍보작전에 나섰음을 공개했다.이 부대표는 “김혁규 지명예정자에 대한 정보를 우리당 내 당선자들이 갖고 있지 않아서 생각의 여러 갈래들이 있는 것같다.”면서 “김 전 지사에게 자신의 정보를 당에 제공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런 정보를 통해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면 돌파할 것인지,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2∼3일 전부터 김 전 지사를 잘 아는 김맹곤·최철국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김 전 지사에 대한 정보 제공과 설득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김 전 지사 문제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여당의원과의 만찬에서 또 한번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野 ‘인지도’ 與 ‘새바람’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도중하차로 실시되는 제주지사 재선거가 날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태환(62) 전 제주시장을,열린우리당은 진철훈(50)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후보로 내세워 건곤일척의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로 지사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와 제주출신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그리고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이 지원사격차 다녀갔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주지역을 모두 석권한 바람몰이를 지사선거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정세균 전 정책위의장이 진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갔다. ●공약내용,틀은 비슷 전략은 차이 두 후보의 정책공약은 ‘숲’은 비슷하나 ‘나무’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실천전략으로 김 후보는 7대 선도프로젝트 조기 추진,토지비축제 도입을 통한 투자자 개발토지 확보 지원,도민참여 개발사업 지원 및 경쟁력 기금 조성 등을 내놓은 반면 진 후보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지사·연구소 유치,경영행정 시스템 도입을 통한 외국기업 유치,해안도로 순환 경전철 건설의 타당성 조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관광부문에 있어서도 김태환 후보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계획 수립,BT·IT산업 집중 육성,국립해양수족관 건설을,진철훈 후보는 관광·컨벤션·교육·건강 및 뷰티생물·스포츠산업 집중 육성,북제주군 뉴타운 조성,국가지정 국제회의도시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직권남용’‘위장전입’ 아킬레스건 9급 말단직에서 출발,세번의 민·관선 시장을 지내 ‘검증된 행정통’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을 지내면서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일 잘하는 간부’로 뽑힌 바 있는 ‘CEO형 도지사’라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에게도 껄끄러운 아킬레스건은 있다. 김 후보의 경우 제주시민과의 약속대로 시장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지사선거에 나선 점,그리고 제주시 현대텔콘 준공허가와 관련,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가 약점이다.이에대해 김 후보는 “지사선거에 출마한 것은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현대텔콘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은 적극적인 행정행위일 뿐 직권남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진 후보는 ‘APEC 제주유치 무산’이라는 짐을 진데다 ‘주소지 위장전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진 후보와 열린우리당측은 이 부분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APEC 유치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것은 정치논리 때문이 아니라 전국에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대신 APEC 통상장관 회의와 재무장관 회의,그리고 내년 5월의 유엔정부혁신세계포럼은 반드시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겠다.”고 받아치고 있다.또 지난해 10월 주소지를 서울에서 북제주군으로 옮긴데 대해서는 “복소주의를 취하는 우리나라 민법상 주소지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법 위반임에는 분명하다. ●후보지지도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후보지지도 조사결과도 출마자들을 진땀나게 하고 있다.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34.1%,진철훈 25.7%로 나왔고,한길리서치가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환 34.4%,진철훈 39.3%,한국갤럽이 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42.3%,진철훈 33.6%로 나와 후보와 지지자들을 일희일비 하게 만들었다.정당지지도 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제주지사 재선거는 ‘30∼40대 표심’과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총 유권자 39만 6391명 가운데 30∼40대가 절반 가까운 46.9%(18만 6103명)를 차지하고 있고,선거일이 토요일이어서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을수록 진 후보에게 불리하다.제주도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 67.2%,지방선거 66.1%,16대 대선 65.3%,17대 총선 61.3% 등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DR ‘원내·對與협상’ 힘싣기?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로 3선(選)의 남경필 의원이 27일 임명됐다.수석부대표는 보통 ‘재선(再選)’급이 맡는 게 관행이었던 탓에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했던 남 의원으로서는 상당히 급수(級數)를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남 의원은 대신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임명권자인 김덕룡 원내대표는 “원내전략이나 대여협상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석부대표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원내협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남 수석에게 물어보라.”고 했다.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원장 문제 등도 남 수석에게 상당부분 위임될 전망이다. 남 수석은 김혁규 총리지명설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영입하면서 많은 약속을 했을 터이고 6·5재보선에서 좋은 카드로 활용을 하겠지만,선거 이후에도 김 전 지사가 여당과 참여정부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면서 “노 대통령에겐 외통수가 아닌 여러 카드가 있을 것이므로,최종적으로는 김 전 지사 카드를 거둬들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보자.”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3선에 개혁적인 이미지의 인물’을 원했으나 대부분의 3선이 이를 고사했고,이날 오전까지 김문수·남경필 의원이 최종 면접을 봤다.남 의원은 김 대표의 경복고 후배여서 아무래도 손발 맞추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로써 주요 당직에 ‘친(親) 박근혜’ 인사 한 명이 더 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인터뷰] 재선 정대근 농협회장

    정대근 현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재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1330명(유효투표수는 1307표)의 선거인 중 992표를 얻어 여유있게 당선됐다.점촌농협 조합장인 이상필 후보는 315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선조합과 중앙회에서 보고 느끼고 익힌 30년의 경험을 살려 통합 2기 농협을 명실상부한 농업인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회가 지원하고 일선조합의 구조조정과 예산절감으로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도시은행(시중은행)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선조합이 유통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농민은 생산,농협은 판매와 운송을 책임지는 농축산물 유통의 대혁신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지역조합을 지역사회의 경제·문화·복지 등의 중심조직으로 육성해 지역종합센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원조합 통폐합과 관련,“인위적으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지역조합간의 의견을 통합해서 하겠다.”면서 “자립할 수 있는 조합은 살아남고 농민에게 실익이 되지 못 하는 조합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가 경제산업과 신용산업을 분리하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정부가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면서 “분리가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지난 75년 삼랑진농협 조합장을 맡아 농협에 본격적으로 몸담았다.지난 99년 3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원철희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은 뒤 2000년 6월 통합농협 1기 회장에 당선됐다. 박지윤기자jypark@˝
  • “내년까지 재건 완료” 부시 또 이라크‘空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4일 이라크 안정을 위한 5단계 조치를 발표했으나 구체적 실천방안이 없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포로학대가 자행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폐지를 다짐한 것 이외에는 새로울 게 전혀 없는 내용으로 이날 연설은 재선가도에서 급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여론 반전용’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다국적군의 이라크 주둔을 승인하는 새로운 결의안 초안을 회람시켜 부시 행정부가 확고한 이라크 재건계획을 갖고 있음을 미국민에 심어주려 했다는 분석이다. ●추가파병등 이미 밝힌 내용들 부시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칼라일 육군전쟁대학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5단계 조치를 밝혔다.▲6월30일 주권을 가진 이라크 임시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미군 주도로 치안을 확보하며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계속 재건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촉구하는 동시에 ▲내년 1월 말까지 전국적인 선거를 실시한다고 했다.내년 말까지 정식정부가 출범하면 이라크의 전통과 가치가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재건계획이 확고하다는 점을 과시하려 했으나 이라크 임시정부가 군사작전 통제권을 가질 수 있을지,누가 임시정부를 구성할지,미군이 얼마동안 주둔할지 등 핵심사항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적을 물리치고 스스로 국민에 봉사할 정부를 구성하면 임무가 완수될 것이라고만 했다.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이라크 주둔 미군을 13만 8000명으로 유지하며 필요시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수차례 밝힌 내용들이다. ●WP “부시 행정부 여론 반전 시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후처리에 문제가 많음을 시인했다.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라던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민간인들과 함께 재무장,조직적으로 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며 혼란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포로학대 문제와 관련,임시정부의 승인 아래 새 교도소를 지은 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포로학대와 이라크 상황 악화로 부시의 재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부시 행정부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정책 반대’ 61%나 CBS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1%로 최저였다.이라크 정책에 찬성하는 응답은 34%에 불과한 반면,반대는 61%나 됐다.워싱턴포스트와 ABC 및 CNN과 USA투데이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병원과 학교,다리를 짓고 전기를 들어오게 했으며 새 통화를 주조하고 원유생산을 늘렸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열거했다.이라크에서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다.뉴욕타임스는 연설장소로 육군전쟁대학을 택한 것도 전시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우선적으로 동맹국의 지원을 호소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도 5단계 조치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꼬집었다. mip@˝
  • [인사]

    ■ 행정자치부 ◇서기관 전보 △전자정부지원과 姜載晩 ◇〃 파견△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소속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 林相圭 ■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 金順吉△이사 洪志一 金宗勳 ■ 예금보험공사 △이사 金東逸 ■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대우 △종합기획부장 成優慶△신용보증부장 柳俊烈 ■ 인천국제공항공사 ◇처장 승진 △품질안전 홍기창△재무회계 박창규△부지조성 한태섭◇부장 승진△경영전략팀장 김권용△물류개발〃 신자현△품질관리〃 박기순△항공영업〃 이광수△건축2〃 양기범△플랜트〃 권순돈△조경〃 우헌영△레이더〃 최영기◇실·처장 전보△경영기획처장 임봉택△교육훈련원장 박문수△재산관리처장 이호진△운영〃 김동용△영업〃 이동주△기계운영〃 박상욱△항행〃 박동규△건설관리〃 양언모△공항시설〃 고정재△전기통신〃 김기풍△감사실장 이근영△교육훈련원 교수 서완동 소진영 오영달 변희영◇팀장 전보△기획 윤영표△사업개발1 김기흥△〃2 이규진△경비보안 이병철△보안검색 유제신△환경관리 배을환△아웃소싱관리 남중순△교육기획 홍순민△교육운영 이상욱△서비스교육 최논산△보안교육 정기화△총무 백정선△인사 최훈△재산운용 조동진△계약 한기호△물품관리 최병국△재무 윤한영△회계 이선효△수입관리 임남수△운영계획 윤기붕△교통운영 이상건△영업개발 김범호△운영관리 이규삼△센터운영 이정희△구조소방 박동열△토목1 이상규△정보전략 손세창△통합정보 김재영△정보개발 엄세용△통신운영 홍성각△통신시설 조춘봉△항공등화 문정호△기술조정 신용락△사업관리 유재선△건설시험소장 이승형△공사총괄 강성수△공항시설1 최원택△〃2 이승우△부지조성1 김영웅△〃2 이의섭△건축계획 김태성△공항건축 김영규△항공등화건설 문성수△항행시설 최길석△IAT 강태우△기계설비 김창기△플랜트설비 김경종△감사 김강수
  • [인사]

    ■ 행정자치부 ◇서기관 전보 △전자정부지원과 姜載晩 ◇〃 파견△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소속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 林相圭 ■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 金順吉△이사 洪志一 金宗勳 ■ 예금보험공사 △이사 金東逸 ■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대우 △종합기획부장 成優慶△신용보증부장 柳俊烈 ■ 인천국제공항공사 ◇처장 승진 △품질안전 홍기창△재무회계 박창규△부지조성 한태섭◇부장 승진△경영전략팀장 김권용△물류개발〃 신자현△품질관리〃 박기순△항공영업〃 이광수△건축2〃 양기범△플랜트〃 권순돈△조경〃 우헌영△레이더〃 최영기◇실·처장 전보△경영기획처장 임봉택△교육훈련원장 박문수△재산관리처장 이호진△운영〃 김동용△영업〃 이동주△기계운영〃 박상욱△항행〃 박동규△건설관리〃 양언모△공항시설〃 고정재△전기통신〃 김기풍△감사실장 이근영△교육훈련원 교수 서완동 소진영 오영달 변희영◇팀장 전보△기획 윤영표△사업개발1 김기흥△〃2 이규진△경비보안 이병철△보안검색 유제신△환경관리 배을환△아웃소싱관리 남중순△교육기획 홍순민△교육운영 이상욱△서비스교육 최논산△보안교육 정기화△총무 백정선△인사 최훈△재산운용 조동진△계약 한기호△물품관리 최병국△재무 윤한영△회계 이선효△수입관리 임남수△운영계획 윤기붕△교통운영 이상건△영업개발 김범호△운영관리 이규삼△센터운영 이정희△구조소방 박동열△토목1 이상규△정보전략 손세창△통합정보 김재영△정보개발 엄세용△통신운영 홍성각△통신시설 조춘봉△항공등화 문정호△기술조정 신용락△사업관리 유재선△건설시험소장 이승형△공사총괄 강성수△공항시설1 최원택△〃2 이승우△부지조성1 김영웅△〃2 이의섭△건축계획 김태성△공항건축 김영규△항공등화건설 문성수△항행시설 최길석△IAT 강태우△기계설비 김창기△플랜트설비 김경종△감사 김강수
  • “신의장·이종걸·임종인 1·2·3세대 탈레반”

    “내가 1세대 원조 탈레반이라면,이종걸 의원은 2세대 탈레반,그리고 3세대 탈레반은 임종인 당선자가 되겠네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법률구조자문단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민주당 소장파 시절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신 의장을 폄하하는 의도에서 정적(政敵)들이 붙여준 별명이 ‘탈레반’인데,이제 와서 신 의장 스스로 그것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규정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 전날 임 당선자가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 모임에서 “한 재선 의원이 초선들 군기 잡겠다고 했다는데,앞으로 두번 다시 그런 소리하면 그 사람을 물어뜯어 버리겠다.”고 거칠게 말한 것을 놓고 신 의장이 임 당선자를 ‘후계 탈레반’으로 지목한 셈이다.“신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순간 폭소가 터졌다.”고 참석자들이 21일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임종인 “비례대표와는 지역현안 논의 못해”

    열린우리당의 임종인(경기 안산 상록을) 당선자가 동료 의원에 대한 폭언과 폄훼 발언으로 연일 빈축을 사고 있다.임 당선자는 지난 19일 송진섭 안산시장이 지역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 지역 출신인 열린우리당 천정배·제종길·장경수·임종인 당선자와 한나라당 박순자 비례대표 당선자를 초청하자 “비례대표 당선자와 자리를 함께 해 회의를 할 수 없다.”며 불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당선자는 20일 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함께 성명을 내고 “임 당선자의 발언은 명백히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모독하고 폄하하는 것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례대표 당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은 지역구 당선자의 잘못된 특권의식에서 나온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임 당선자는 전날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재선의원이) 앞으로 두번 다시 (초선의원의) 군기를 잡겠다고 하면 그 사람을 물어뜯어 버리겠다.”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박근혜·김덕룡체제-한나라 ‘안정속 개혁’ 택했다

    19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소속 의원들이 ‘박근혜 체제의 공고화’를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경선 막판에 부동표의 향배를 가른 것은 ‘개혁의 이미지냐,안정적 운용이냐.’였다.당사자도 인정했지만,‘박근혜 체제에서 충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김문수 의원의 많은 장점을 상쇄했다.김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과반수의 초선의원들과 우호적이었고,개혁적 이미지로도 앞선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반면 김덕룡(DR) 신임 원내대표는 화합형 지도력과 안정적 이미지로 동료의원들을 설득해나갔다.한 재선 의원은 “당의 안정과 단합을 꾀하는 데는 DR가 적격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대여 대화채널 DR는 한나라당 내에서 어느 누구보다 여권과 풍부한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특히 노무현 정부의 젊은 실세들과 인연이 깊다.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DR의 보좌관 출신이다.안씨는 3당 합당 때 노무현 캠프에 합류하면서 갈라섰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광재 총선 당선자도 지난 1993∼1994년 그의 보좌역을 지냈다.DR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평이고,95년에는 당시 조순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올 때 선거기획실장을 맡기도 했다.한나라당에서 당적을 옮겨 정동영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영춘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이성헌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DR계보’로 꼽혔다. DR는 이런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여야가 함께 내세운 ‘상생의 정치’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그가 전북 출신이라는 점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반갑다.여권의 지지기반인 호남으로부터 우호적인 태도를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근혜-김덕룡 체제’가 순항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험난한 정치일정 그러나 향후 정치일정은 ‘박-김 체제’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김혁규 총리 임명설’,보안법 개정 및 폐지,여권의 정기간행물법 개정 움직임,이라크 파병안에다 추경안 등 경제난에서 파생될 각종 문제들은 원활한 대여관계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다.이 때문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촉구해온 강경파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박-김 체제가 당내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이는 정리되지 않은 당 정체성 문제를 촉발시키며 당을 혼란으로 빠뜨릴 여지도 적지 않다. 한편으로는 DR가 차기 대권주자나 ‘킹 메이커’로 공인될 만큼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박-김 체제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모르는게 개혁 원동력”與초선 “개혁주체 되자” 결의

    열린우리당의 초선 당선자 26명이 19일 국회에서 만나 17대 국회 개원일에 맞춰 초선모임(가칭)을 발족키로 결의한 자리에서 ‘선배 의원’들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지도부는 물론이고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민변 출신 임종인 당선자는 “재선의원이 초선들의 군기를 잡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보고 분개했다.국회의원 안 하고 말지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나.군기를 잡겠다면 뜯어먹어버리겠다.”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그는 “이라크 파병의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가 반대한다고 말할 수 없지 않나.문제제기는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우리당 초선 108명이 개혁의 총세력이 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경북대 총장 출신 박찬석 당선자도 “초선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줘야 된다.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쓰는 관행을 가만히 둘 순 없다.”고 가세했다. 김재홍 당선자는 “정부정책을 모른다는 이유로 초선을 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개혁 드라이브의 주역은 재선·삼선보다는 초선인 우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당선자는 “화가 나서 왔다. 천정배 대표의 오찬 모임을 바로 전날 알려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발끈한 뒤 “개혁은 1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모르는 게 원동력이 될 수 있다.개혁의 주체가 되자.”고 역설했다. 김준석기자 hermes@
  • 與의원 당선자 부인들 상견례서 ‘입담뽐내기’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부인 100여명이 지난 17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친목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을 불러 강의를 듣는 ‘월권적 행위’까지 해 “치맛바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정배 신임 원내대표의 부인 서의숙씨가 주재한 모임 이름은 ‘우리 가족’.지난해 열린우리당이 창당한 이래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부인 인재근씨가 매달 열어온 부인들의 모임으로,이날은 기존 회원과 새 당선자 부인들이 상견례를 갖는 자리였다. 서씨와 인씨,정동영 전 의장의 부인 민혜경씨 등 ‘안방 지도부’가 총출동한 이날 부인들은 김병기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브리핑까지 들었다.이어 2시간여에 걸친 자기소개 시간에서는 고참 의원 부인 순으로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한 재선의원 부인은 “초선 때는 와이셔츠를 다려 입더니 재선이 되니까 손을 딱 놓더라.”고 남편을 꼬집었다.“남편 경조사만 챙기지 말고 우리도 직업을 갖자.”는 제안도 나왔다. 다른 부인은 “이번 총선에선 (노인비하 발언 때문에) 경로당에서 인사하느라 허리가 빠졌다.”고 털어놨다.한 다선의원 부인은 “베갯머리 송사로 남편에게 민심을 전달해야 한다.”며 ‘내조론’을 펴기도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
  • “럼즈펠드가 ‘포로학대’ 승인”

    지난 13일 바그다드를 깜짝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나는 생존자”라며 점증하는 사임 압력을 일축했다.그러나 럼즈펠드가 정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미국은 14일 ‘잠 안재우기’ 등 스트레스를 주는 신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신문 기법을 바꿨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 학대에 대한 두번째 조사가 시작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가혹행위를 폭로하는 영국인의 증언이 보도되는 등 포로 학대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 주간지 ‘뉴요커’가 15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강압적 신문 방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특별접근 프로그램(SAP)’이란 비밀작전을 승인,포로 학대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도해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IA도 신문 기법 반대 럼즈펠드가 SAP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8월 바그다드의 유엔 대표부와 요르단대사관이 폭탄공격을 받은 직후.이라크 내 저항이 격화하고 이라크 통치가 뜻대로 되지 않자 테러공격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비밀작전의 세부계획은 국방부의 정보담당 차관 스티브 캠본이 마련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이 최종승인을 내렸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내락을 얻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정보수집 강화를 위해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동원하는 방법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사용되던 것.그러나 중앙정보국(CIA)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신문기법을 민간인 위주의 이라크 포로들에게 사용하는 데 반대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가을부터 이라크 포로수용소에서 CIA가 배제되고 군 정보당국이 포로 신문을 주도하게 됐다. 뉴요커는 이같은 사실은 포로 학대 파문의 책임이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포로 학대에 직접 가담한 일부 하급 병사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 최고지휘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미 국방부는 뉴요커의 보도를 “음모이자 억측으로 가득 찬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하급 병사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는 ‘책임 회피’ 비난과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높아짐으로써 럼즈펠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준다. ●곤두박질치는 부시 지지도 뉴스위크가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2%로 한 달 전의 49%에서 7%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5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부시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44%에서 35%로 떨어졌고 부시의 재선을 원하는 응답자는 지난달 46%에서 41%로 떨어졌다.부시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은 51%였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2%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이라크정책 지지도는 36%로 미국민 사이에 이라크전에 대한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됨을 보여줬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집권2기 국정운영 어떻게

    집권2기 국정운영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함으로써 집권 2기에 들어갔다.집권 2기의 상황은 탄핵 이전의 참여정부 집권 1기에 비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첫째는 1기에서는 의석 47석이라는 소수정당으로서 한계가 있었다면,2기는 총선에서 의석 과반을 확보했다는 정치적인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둘째는 1기의 시행착오나 아쉬운 점을 되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성숙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과 힘을 가졌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2개월여 동안의 직무정지기간 동안 가다듬은 2기 국정운영 구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조정자 역할로 바뀌나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상당히 바뀔 것이라는 점은 예고돼 왔다.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는 “너무 앞서는,나서는 형국의 정치스타일이 한 발짝 뒤에서 보는 스타일로 바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치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던 모습에서 탈피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큰 방향을 놓고 공식·비공식으로 대화하는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열린우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로를 정한 뒤 당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원칙을 제시하는 정도로 개입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당·정·청’의 관계 정립이다.노 대통령은 당·정·청의 3각 수평구조를 구성해 유기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판도를 짤 것 같다. ●경제·민생을 우선 챙길 듯 노 대통령은 경제·민생 현안에 최우선적으로 매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민생을 우선 챙기지 않겠느냐.”면서 “탄핵기간에도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선 꾸준히 내용을 파악해 왔으므로 어떤 식으로 이벤트를 가져가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5일의 대국민담화에서도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4·15 총선 때 논란이 된 ‘선거 올인’ 체제는 앞으로 ‘개혁 올인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1기의 과제였지만 여소야대의 정국에 밀려 추진하지 못했던 지방분권과 공조직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을 맡고,총리는 내치를 전담하고,청와대는 강력한 대통령상을 보여주면서 국정 전반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직무복귀에 따른 리더십 회복에 힘입어 정부혁신과 부패근절,사회부조리 청산 등에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검찰과 비리가 드러난 군조직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노 대통령은 “분열의 구도를 극복하는 것은 나의 최대 정치목표”라고 참모들에게 밝혀왔듯이 단기적으로는 6·5 지방 재선거에서 지역구도 타파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탄핵기간 경제와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부분이 국방과 외교분야”라고 밝혔다.“가치지향은 있되 정책은 실용주의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이라크 파병 철회 등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집권2기 국정운영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함으로써 집권 2기에 들어갔다.집권 2기의 상황은 탄핵 이전의 참여정부 집권 1기에 비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첫째는 1기에서는 의석 47석이라는 소수정당으로서 한계가 있었다면,2기는 총선에서 의석 과반을 확보했다는 정치적인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둘째는 1기의 시행착오나 아쉬운 점을 되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성숙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과 힘을 가졌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2개월여 동안의 직무정지기간 동안 가다듬은 2기 국정운영 구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조정자 역할로 바뀌나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상당히 바뀔 것이라는 점은 예고돼 왔다.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는 “너무 앞서는,나서는 형국의 정치스타일이 한 발짝 뒤에서 보는 스타일로 바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치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던 모습에서 탈피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큰 방향을 놓고 공식·비공식으로 대화하는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열린우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로를 정한 뒤 당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원칙을 제시하는 정도로 개입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당·정·청’의 관계 정립이다.노 대통령은 당·정·청의 3각 수평구조를 구성해 유기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판도를 짤 것 같다. ●경제·민생을 우선 챙길 듯 노 대통령은 경제·민생 현안에 최우선적으로 매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민생을 우선 챙기지 않겠느냐.”면서 “탄핵기간에도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선 꾸준히 내용을 파악해 왔으므로 어떤 식으로 이벤트를 가져가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5일의 대국민담화에서도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4·15 총선 때 논란이 된 ‘선거 올인’ 체제는 앞으로 ‘개혁 올인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1기의 과제였지만 여소야대의 정국에 밀려 추진하지 못했던 지방분권과 공조직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을 맡고,총리는 내치를 전담하고,청와대는 강력한 대통령상을 보여주면서 국정 전반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직무복귀에 따른 리더십 회복에 힘입어 정부혁신과 부패근절,사회부조리 청산 등에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검찰과 비리가 드러난 군조직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노 대통령은 “분열의 구도를 극복하는 것은 나의 최대 정치목표”라고 참모들에게 밝혀왔듯이 단기적으로는 6·5 지방 재선거에서 지역구도 타파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탄핵기간 경제와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부분이 국방과 외교분야”라고 밝혔다.“가치지향은 있되 정책은 실용주의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이라크 파병 철회 등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박근혜·소장파 ‘밀월에 틈’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게 아닐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www.cyworld.com/ghism)에 올린 글의 일부다.느닷없이 ‘책임감’을 강조한 점에 해석이 분분했다. 그는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수시로 소신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 지 걱정이다.자기의 철학없이 소신을 자주 바꾼다면 나라의 앞날도 춤을 추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적지 않은 이들은 마침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주목했다.탄핵결정 이후 대응책 논란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시선은 자연스럽게 원희룡 의원에게 쏠렸다.원 의원은 전날 “탄핵이 기각이나 각하된다면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탄핵에 대한 사과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됐다.박 대표가 최근 잇따라 가진 의원들과의 면담에서도 ‘사과는 불가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전언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유감의 뜻을 표할지언정,적어도 원 의원이 제기한 방식과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표의 글은 또한 당내 역학구도와 관련한 ‘변화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됐다.박 대표와 원 의원 등 소장파간에 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원 의원은 남경필·정병국 의원과 함께 박 대표와 가장 친밀도가 높은 이른바 ‘남·원·정’ 그룹의 한 축이다. 박 대표와 가장 전화통화를 자주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의원들로 꼽혀왔다.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만남과 통화의 횟수가 뜸해졌다고 한다.이에 대해 한 인사는 “친한 친구들끼리 뭉쳐 다니다가도 방학때가 되면 만남이 좀 뜸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대표 일정이 갈수록 빡빡해지기 때문에 생겨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양쪽의 소원해진 관계를 예사롭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1년전 최병렬 체제의 출범 무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당시 서청원 후보와 각을 세웠던 원 의원 등은 최병렬 후보에 우호적이었고,뒤에 ‘최 대표 1기’ 당직의 핵심이 됐다.그러다가 석달쯤 뒤 이재오·김문수·홍준표 등 재선그룹에 자리를 내주고 ‘최 대표’와 현안을 놓고 대립하기 시작했다. 다만 “원 의원 등이 박 대표와는 정치적 방향성과 국민적 지지기반 등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최 전 대표와 같은 정도의 반목이야 생겨나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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