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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3선단체장이 중심 잡아라/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얼마전 한 광역단체장은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지시나 명령이 일선 부서에 잘 먹혀들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다음 단체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입방아를 찧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단체장 선거를 1년 남짓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하마평을 늘어놓으며 출마 후보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에 바쁘다는 후문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고위 공무원들은 선거구에 마음이 가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진원지는 아무래도 3선단체장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인 듯싶다. 초, 재선 단체장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런 만큼 이들 지자체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덜하다. 그러나 3선단체장들의 지자체는 그렇지 않다.3선단체장들은 3연임 금지규정 때문에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자연스레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기가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 단체장과 호흡을 맞추어 왔던 공무원들이 새 질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음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지난 세월에 몸서리를 치며 양지를 찾으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년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되는 것도 공직사회를 동요케 하는 요인이다. 아직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우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우가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연간 2000만∼3000만원 지급되던 경비가 6000만∼8000만원으로 부단체장 또는 국장급 수준으로 개선된다. 정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거나 큰 뜻(?)을 품은 공무원들에겐 매력있는 자리로 다가온다. 서울에서만 600여개의 새로운 고위공직이 생기는 셈이다.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3선 단체장은 34명이다. 서울신문은 얼마전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야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말쯤 거취를 밝히겠다거나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며 여운을 남긴 단체장들도 있었다. 이들은 광역단체장이나 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3선단체장의 지자체가 모두 뒤숭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10년보다 남은 1년에 더 매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공직자도 있으며, 특유의 조직장악력으로 문단속을 해나가는 단체장도 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그렇지 않다. 모 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의 측근이며 그동안 잘나갔던 모 간부는 모씨가 단체장이 되면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난무한다. 또다른 간부는 아예 선거구에서 출퇴근을 하며 고향 행사라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한다. 지자체가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3선단체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들이 손을 놓아버리면 레임덕 현상은 초, 재선 단체장 쪽으로 번져나가 결국 234개 전 지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이후 단체장이 된 뒤 내리 3연임에 성공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지방행정에 밝고 검증된 인물들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임기말이어서 그런지 부하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 조직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단체장들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로 들린다. 조직은 장의 지도력에 따라 금방 활력을 되찾고 정비된다.3선단체장들은 조직을 장악하고 추스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들이 내년 선거 때까지 지자체를 흔들리지 않게 이끄는 것은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성원을 보낸 주민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stslim@seoul.co.kr
  • 서울시금고에 우리銀 재선정

    서울시는 2006년부터 5년간 시(市)금고를 운영할 은행으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금융전문가, 전산전문가, 교수, 공인회계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시금고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을 시금고 우선지정 대상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공모에 참가한 은행 5곳을 ▲재무구조 건전성 ▲지역사회 기여도 ▲금고업무 취급능력과 지역주민 편리성 ▲금고운영의 수익성 ▲시와의 협력사업 추진계획 등 5개 분야로 나눠 심사했다. 우리은행이 시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상, 시금고 업무취급 약정을 체결하면 내년부터 5년간 시세 등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 및 자금 배정, 유휴자금 보관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90년간 이어진 우리은행의 ‘시금고 독점’이 5년 더 연장된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與 차기주자측 “내각제는 무슨…”

    “대통령제냐, 내각제냐.”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이 내각제 개헌 등의 권력구조 개편까지 확대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놓고 열린우리당에서도 계파간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노 대통령과 문희상 의장이 “현 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슈를 억제하고 나섰지만, 이미 ‘쏜살’이나 다름없다. 여당 내부에선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놓고 물밑 논란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특히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정동영(DY) 통일부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장관의 측근들은 연정 및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다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대권주자 그룹인 ‘친노 직계’ 그룹들은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김근태측근 “연정을 왜 하려고 하나”GT 계열로 분류되는 재야파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연정에 대해 “우리끼리도 잘할 수 있는데 왜 연정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연정 논의가 내각제 개헌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대통령 직선제는 87년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뤄낸 민주주의 운동의 성과”라면서 “내각제에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DY 측근들은 “여야에 모두 대권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동의없이 내각제 개헌이 도대체 가능하겠느냐.”고 반발했다.●친노직계 “상생­대화정치에 긍정적”그러나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내각제 개헌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86 친노직계 의원들은 여야의 극단적인 대결이 있는 현재의 정치문화 속에서는 내각제를 통해 상생·타협·대화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구시 교육감에 신상철씨

    제7대 대구시교육감에 신상철(65) 현 교육감이 재선됐다. 신 당선자는 4일 학교운영위원 4539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3118표(68.7%)를 얻어 1421표(31.3%)에 그친 정만진(50·대구시 교육위원) 후보를 눌렀다. 신 당선자는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교원생활을 시작했으며 시교육청 중등장학과장,6대 시교육감 등을 지냈다.
  • [하프타임] 임재석, 미들급그랑프리 4강

    국내 최고의 종합격투기대회인 스피릿MC 미들급그랑프리 4강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우승 0순위’ 임재석(26·정심관)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신예 조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가볍게 탭아웃을 끌어냈다.‘주짓수 전도사’ 백종권(26·POMA)도 1회 21초 만에 김중현을 초크로 제압하는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최강 그래플러’ 최영(25·진무관)과 ‘핸섬가이’ 이재선(25·팀 피닉스)도 4강티켓을 거머쥐었다.8강전 전경기는 오는 9일 XTM을 통해 녹화중계된다.
  • 정책노선 강경 보수 회귀?

    ‘4·30 재·보선 사조직 동원’ 문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새 사령탑에 강경보수파의 리더격인 김기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강경 보수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반대쪽에서는 “확정도 안된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3일 여연 신임 소장 인선과 관련,“김 의원이 유력한 것은 사실”고 말해 ‘김기춘 내정설’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부소장에는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이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여연 이사회를 열어 윤건영 전 소장의 후임을 결정한다.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주요 당직자들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표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병기 여연 상임고문이 김 의원을 추천했다는 관측이 나돈다. 비주류는 물론 일부 주류 의원들도 불만이다. 한 3선 의원은 “여연 소장은 당의 미래와 비전을 상징하는 자리인데 김 의원을 앉히려는 것은 과거로 되돌아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도 “한나라당은 민생과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수없이 약속해왔기 때문에 여연 소장은 주로 경제통이 맡아 왔다.”고 지적했다.한 당직자는 “현재로선 검토 중인 사안에 불과하며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검찰총장, 법무장관 등을 지낸 김 의원도 적임자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재용 환경 ‘팔색조 이력’

    치과의사, 환경운동가, 민선구청장, 연극인….’ 이재용(51) 신임 환경부장관의 이력은 다양하다. 대학시절(서울대 치대 73학번) 제적과 복학을 세 번이나 거듭한 운동권 출신으로 대구에서 치과 개업의로 있던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 대구환경운동연합 초대 집행위원장을 지내면서 대구지역 시민환경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95년 지방선거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권유로 대구 남구청장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4년 뒤에도 한나라당 영입제의를 거절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집, 재선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청장 재직시 이 장관의 몸에 밴 검소한 생활태도는 대구지역 관가에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구청장 재직시 이 장관의 비서를 지낸 김기영(48) 대구 남구청 공보계장은 “퇴근 후 직원들과 어울려 포장마차에서 격의없이 소주를 마실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라며 “매사에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대구에 극단 ‘처용’을 창단, 치과의사로 번 돈을 극단에 퍼부었고 2002년에는 전국연극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또 시민 사회운동가 출신의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머슴골’ 모임에도 참여,‘리틀 노’라 불리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당시 남해군수)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부인 강보향(49)씨와 1남1녀. ▲경북 상주▲서울대 치의학과▲치과의사▲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대구 남구청장▲우리당 대구시지부 창당준비위원장 및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뮤지컬도 日시장 공략

    일본이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것인가. 가요, 영화,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도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뮤지컬 ‘겨울연가’. 동명의 드라마를 만든 윤석호 프로듀서가 세운 윤스칼라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오는 12월 삿포로 공연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5월 도쿄에서 공식 초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달고나’의 오은희 작가가 희곡을, 대중음악 작곡가 김형석이 작곡을 맡는다. 드라마의 골격을 유지하되 무대 작업에 걸맞게 인물이나 스토리는 조금 다르게 개작할 계획이다.8월말까지 대본과 음악을 완성하고,9월부터 연습에 들어갈 예정. 오디션은 내달 4∼6일 열린다.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도 오는 11월 국립극장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겨울나그네’의 일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겨울나그네’는 윤손하, 서창우 주연으로 1997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김형석이 작곡하고, 양재선이 대본을 썼다. 그런가하면 ‘더 콘보이쇼’는 일본 원작을 한국 배우와 제작진이 만들어 일본에서 선보이는 경우. 광고제작사 옐로우필름과 극단 한양레퍼토리가 만든다.‘더 콘보이쇼’는 연극과 노래, 탭댄스 등이 어우러지는 쇼뮤지컬 형식으로 일본에서 18년간 40만명의 관객을 모은 히트작이다. 내년 5월 서울에서 공연한 뒤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증권업協 부회장에 이영환씨

    한국증권업협회는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을 부회장으로 재선출하고, 이영환 신영증권 사장을 신임 부회장에 선임했다. 또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전상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을 협회 회원 이사로 재선출했으며, 김봉수 키움닷컴증권 사장도 회원 이사로 추가했다.
  • 사조직 동원 vs 낙하산 인사

    여야는 24일 재보선 사조직 동원과 공기업 낙하산 인사 논란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사조직 등 불법선거 조사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야 공세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지난 4·30 재선거때 광범위한 선거법 위반사례가 드러났다고 보고 선거대책본부 책임자와 후보자 등을 서울지검에 고발키로 했다. 조사단은 경기 성남 중원의 의사협회 동원, 경남 김해의 사조직 동원과 교통편의 제공, 경기 연천·포천의 명함살포·허위경력 유포, 경북 영천의 전화홍보와 사조직 동원 등을 사례로 꼽았다. 영천 재선거에서 낙선한 정동윤씨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거가 한나라당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불법 탈법선거의 종합판이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원천무효”라며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낙하산 인사는 그래도 체면을 보고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것은 한꺼번에 쏟아지는 ‘우박 인사’다.”(강재섭 원내대표) “국민 모두가 낙하산 인사라고 하는데 청와대만 ‘참여정부에는 낙하산 인사가 없다.’고 하면 번지점프 인사란 말인가.”( 맹형규 정책위의장) 한나라당은 24일 최근 일련의 공기업 인사와 관련, 강 원내대표와 맹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앞장서 청와대를 향한 포화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날 개최한 공기업 부실 경영과 관련한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참여정부에서 낙하산 인사의 경우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안하무인격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진단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지도부 “朴 겨냥한 내부공작 의혹”

    지도부 “朴 겨냥한 내부공작 의혹”

    지난 4·30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사조직을 동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여의도연구소(여연)의 대외비 문건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당혹감에 휩싸인 가운데 윤건영 소장과 주호영·최구식 부소장 등 여연 소장단이 일괄 사퇴하는 등 진화에 부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관위의 엄정한 조사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지속했다. ●“사실과 달라” 반박진영에 의심 눈초리 한나라당은 “야당 후보가 현행법상 ‘유사기관’에 해당하는 불법적 사조직을 동원했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경찰이나 선관위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보고서에 거론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특히 윤 소장과 주·최 부소장 등 여연 소장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열린우리당의 공세를 겨냥해 “보고서에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것을 문제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는 없길 바란다.”며 일괄 사퇴했다.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과 함께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했다.4·30 재보선 압승으로 당내 대권경쟁에서 부동의 수위를 지키고 있는 박 대표에 대한 ‘의도적 흠집내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고의 유출이 사실이라면 당내 대권후보 경쟁과 관련해 박 대표를 겨냥한 추악한 정치공작”이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유출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주변에선 반박(反朴) 진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이 평소 반박 성향을 보여온 데다 보고서 내용도 ‘박풍(朴風) 거품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당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 시점과 이번 문건 보도시점이 일치한다는 것도 이같은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반박 진영은 “여연이 말도 안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가 언론에 유출돼 문제가 되자 엉뚱한 곳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파문의 최대 피해자는 박 대표가 아니라 당 자체인데 대권싸움에 아무리 눈이 멀었더라도 이같은 자해행위를 고의로 했겠느냐.”고 되받아쳤다. ●우리당 “구태 재연” 검찰 고발 열린우리당은 여의도연구소의 보고서 파문을 ‘뜻밖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문희상 의장은 “5공 군사정권의 동원정치가 버젓이 재연된 데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세균 원내대표는 “(재보선에서)불법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들은 스스로 법정에 출두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사조직 등 불법선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상조사위는 한나라당을 검찰에 고발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의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박춘호 해양법재판관 연임

    |뉴욕 연합|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이 22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5차 유엔해양법 당사국 회의에서 9년 임기의 재판관 직에 재출마해 당선됐다.
  • [사설] 한나라, 사조직으로 재보선 치렀나

    한나라당이 지난 4·30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들의 사조직과 당원들을 동원했다는 내부 보고서가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가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 보고한 선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김해갑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의 당원조직과 후보의 사조직이, 경북 영천 선거구에서는 도당 당직자들이 리·동 단위로 책임을 맡아 발로 뛴 것이 주효했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 자체로 보면 이러저러한 불법을 했다는 시인서나 다름없다. 현행 선거법은 불법·타락·동원선거를 뿌리뽑기 위해 혁명적이라는 얘기까지 들어가며 만든 법이다. 동창회나 계모임, 친척이라도 선거운동원이 아니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다. 게다가 지난번 재보선은 모두 불법으로 인해 당선무효가 돼 치러진 재선거다. 이런 선거에서 조직적 동원을 했다는 보고서를 만든 한나라당의 정신상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한나라당의 해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사조직 동원이라고 기술한 것은 연구원이 용어를 잘못 사용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당의 선거보고서 용어를 잘못 사용했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다. 보고서 유출이 당대표를 겨냥한 음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내부문제든 외부문제든간에 한나라당은 불법여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번 보고서 파문은 정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현재 선관위가 재보선 선거비용 실사를 진행 중이니까 이 과정에서도 탈법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 [국제플러스] 파월 前 美국무 내달 訪韓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미국 행정부를 떠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다음달 ‘민간인’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간 주요 인사 교류 차원에서 파월 전 장관의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참석자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월 장관은 다음달 10일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방일 직후 한국에 올 가능성이 크다. 파월 장관은 부시 1기 행정부에서 대북 강경 정책을 추구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세력에 맞서 ‘외롭게’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입장을 고수했다
  • 포스코 ‘글로벌경영’ 시동

    포스코가 국내 철강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 쇳물공장을 지어 옛 영광(세계 1위) 재현에 나선다. 난항을 거듭하던 끝에 포스코는 22일 인도 오리사주와 2020년까지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마침내 합의했다. 투자규모는 총 120억달러.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자 유치이자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로도 사상 최대다. 세계 1·2위 업체인 미탈스틸이나 아르셀로가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적은 있지만 해외에 독자적으로 일관제철소를 짓기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안정적인 원자재선(철광석)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성장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인도에서 캐낸 철광석의 30%는 국내로도 들여올 수 있어 국내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가 20%가량 늘어난 데다 인도의 기초 인프라가 열악해 투자비용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이구택회장·오리사州 MOU 체결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이날 인도 오리사주의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에서 일관제철소 건설 및 광산개발에 총 12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주정부와 체결했다. 오리사주 파라디프의 500만평 부지에 2010년까지 연산 300만t 규모의 슬래브(중간소재) 제철소를 건설한 뒤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1200만t으로 확장한다는 프로젝트다. 고로(철광석과 유연탄을 섞어 쇳물을 뽑아내는 장치)만도 4개가 들어선다. 포스코가 보장받은 철광석 채굴권은 6억t. 향후 30년간 사용할 분량이다. 오리사주 정부는 철도·도로·용수·전력 등을 공급하게 된다. 이 회장은 “오리사 제철소는 포스코 세계경영의 교두보이자 한·인도 경제협력의 이정표”라면서 “포스코의 창립기념일과 오리사주의 주기념일이 4월1일로 같아 출발부터 상서롭다.”고 덕담했다.●추가투자 부담 우려… 中진출 타진 한때 세계 1위를 달렸던 포스코는 지난해 5위로 뒤처졌다. 포스코측은 “인도의 1인당 철강소비량이 우리나라의 3% 수준인 30㎏에 불과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국 푸젠성에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타진 중이다.서울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는 “열악한 인도의 인프라 사정을 감안할 때 앞으로 투자비용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가 불확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연간 8000억원의 철광석 조달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위법’ 논란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최근 작성한 ‘4·30 재선거 지역별 심층분석’ 보고서에서 ‘사조직 가동’ 등 불법 혹은 불법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선거운동 방식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43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4·30 재선거를 치른 6곳을 대상으로 ▲후보자 분석 ▲정당·지도자 평가 ▲쟁점 이슈 ▲승인(패인)요인 분석 ▲향후 정국 운영 및 지방선거 대비 전략적 시사점 등을 분석한 것으로 요약본 형태로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에 보고됐다. 보고서 가운데 논란이 된 부분은 경남 김해갑의 김정권 후보의 승인을 분석하면서 “한나라당 당원 조직과 (김정권)후보의 사조직이 치밀하게 움직이면서 ‘김정권 동정론’을 부각시킨 것이 주효”라고 밝힌 대목이다. 현행 선거법 89조(유사기관의 설치 금지)는 선거운동을 위해 사조직을 새로 조직하거나 기존의 사조직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인 주호영 의원은 22일 “언급된 사조직은 법이 금지하는 유사기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당원조직 혹은 공조직 이외에 후보의 가족·친지·친구 등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에는 “대표 방문시 창원·마산·진해 등지에서 동원된 당원들로 인해 실제 김해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개선사항”이라고 돼 있는데 그 자체로는 탈법이 아니지만 조직적으로 동원할 때 교통편의를 제공하면 위법이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주 부소장은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가장 열성적인 조직은 당 공식조직이 아니라 ‘의사협회’였음”이라는 보고서의 언급에 대해 “이미 보도된 것으로 신상진 후보가 의협 의쟁투위원장 출신임을 감안해 협회에서 적법 수준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4·30 재보선에서 불법적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불법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자인했는데 선관위가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너무 괴로워 어머니 곁으로 갑니다

    김천호 충북교육감이 20일 오전 4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관사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63세. 부인 신정숙(59)씨는 “남편이 잠을 자다 괴로워하는 기척을 보여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구급차에 실려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 시신은 청주 흥덕성당에 안치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 6일 자신의 방문과 관련,‘영접’에 소홀했다며 질책을 받은 옥천 모중 교감이 자살한 사건 때문에 괴로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작고한 어머니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써온 김 교육감은 15일자 편지에서 “저 요즘 힘들거든요. 어머님이 붙들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겨 사건과 관련해 괴로움이 컸음을 내비쳤다. 사모곡(思母曲)을 담은 편지는 컴퓨터에 저장돼 있었고, 관사 안방 탁자에는 최근 3∼4일치가 원고지에 쓴 그대로 놓여 있었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1962년 청주사범을 졸업한 뒤 초등교사로 교단에 섰으며 74년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80년 청주대 법학과,86년 충남대 교육대학원을 잇따라 졸업하고 2000년 충남대에서 교육학 박사를 받는 등 평생 배움의 길을 걸어왔다. 71년 청주 한벌초에서는 축구부를 지도하면서 8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을 축구에 입문시켰다. 최 전 감독은 “운동을 하느라 수업을 빼먹으면 나중에 따로 가르쳐줄 만큼 인자하신 참스승이었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2002년 보궐선거를 통해 도교육감에 당선된 뒤 2003년 재선됐다. 유족으로 부인 신씨와 2남1녀가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2일 오전 9시 흥덕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한 뒤 도교육청에서 영결식을 치른다.(043)271-1621.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엘바라데이 IAEA총장 3선 연임

    | 빈 AFP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미국 등 35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임기 4년의 사무총장에 재선출됐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의 3선 연임에 반대해왔던 미국은 지난 주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엘라바데이 총장이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 [김우중씨 귀국] 김우중의 사람들 지금 뭘 하나

    ‘김우중의 사람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과 맞물려 ‘1세대 대우맨’들의 그간 행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최측근들은 여전히 ‘대우 족쇄’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일부는 전문경영인으로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펴는 이도 적지 않다. ‘음지’로 추락한 대표적인 ‘1세대 대우맨’은 강병호 전 ㈜대우 사장. 강 전 사장은 지난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됐다. 장영수 ㈜대우 건설부문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과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 서형석 전 대우그룹 기조실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김영구 전 ㈜대우 부사장, 이동원 전 ㈜대우 영국법인(BFC)장 등은 아직 ‘대우 그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윤영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은 1998년 두산중공업으로 말을 갈아타고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은 ㈜효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양지’로 뛰쳐나간 ‘대우맨’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신영균 전 대우중공업 사장은 2002년 동부한농화학 사장으로 복귀, 현재는 동부그룹 화학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은 벤처기업 코리아와이즈넛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부터 파라다이스로 영입돼 전문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전주범 전 대우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영산대 대외부총장으로 영입, 대학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탱크주의’ 배순훈 전 대우전자 사장은 ‘대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1998년 정보통신부장관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야인으로 돌아갔다. 또 김 전 회장의 비서출신인 이동호씨는 2000년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에 취임한 이후 5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80년대 말 김 전 회장의 개인비서를 했던 이영현씨도 대우차판매의 자회사인 광고회사 코래드의 사장이다. 대우연구소 사장 출신인 이한구씨는 정치인으로 변신, 재선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01년 이후 줄곧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2000년 CEO로 취임한 뒤,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도 잘 나가는 ‘대우맨’이다. 대우전자 아시아지역 총괄담당 등을 거쳐 ㈜효성 재무본부장 겸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다가 2002년 8월 친정인 대우로 복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유족회 야스쿠니 참배 재고요청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강력한 후원단체인 ‘일본유족회’(회장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가 11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유족회 간부에게 전화,“총재가 되면 반드시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약속, 이것이 총재선거 공약이라며 4년 연속 참배해 왔다. 한마디로 고이즈미 총리와 전몰자를 추도하는 유족회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선 ‘2인 3각(脚)’과 같은 관계여서 유족회의 참배 재고 요청이 사전조율을 거쳤든 안거쳤든, 향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계속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분석했다. 유족회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는 유족의 비원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싶은 일이지만, 이와 함께 영령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근린제국을 배려, 이해를 얻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근린제국 등의 반발과 그로 인한 역대 총리들의 참배 재고 요청 등으로 인해 영령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가 회장과 오쓰지 히데히사 후생노동상 등 간부들이 모임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은 또 한국과 중국 등 상대국의 입장에 대한 배려와 이들 국가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총리의 신사참배가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신사참배에 앞서 이들 국가의 비난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족회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의 분사(分祀)문제에는 정치가 개입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야스쿠니신사가 유일한 영령의 위령시설이기 때문에 새로운 추도시설의 건설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명이 나온 뒤 유족회의 일부 간부는 “회장 개인의 생각으로 전체적인 동의를 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몰자 유족의 전국조직으로 약 100만 가구가 가입해 있고, 집권 자민당의 강력한 후원단체인 일본유족회가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유족회는 그동안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요구해 왔을 뿐 아니라 “(총리 참배는) 유족회 활동의 중점사항”이라고 밝히는 등 총리의 신사참배를 강력히 지지해온 단체이다. 아울러 일본역사교과서 역사왜곡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단체로 알려졌다. 한편 도쿄신문은 이날자 사설을 통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인해 일본외교가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며 “자국 독선을 억제하라.”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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