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척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뉴스 AI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3.0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04
  • ‘합당’ 하루만에 재협상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재협상 논란에 휩싸였다. 신당에서는 13일 친노 의원들은 물론 정동영 후보측을 제외한 소속 의원들까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는 “모든 논의”란 표현을 써가며 사실상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재협상 불가´라며 강력히 반발해 양당의 합의가 자칫 백지화될 수도 있는 위기 국면을 맞았다. 통합신당의 중진 의원들과 초·재선 의원, 친노진영 의원들은 13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통합과 단일화 정신에는 찬성하지만 전날 합의사항은 총선을 겨냥한 지분나누기에 불과하다.”며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원기·원혜영·유인태·정세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오찬 회동에서 “지분 논의 중심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진영 의원들도 긴급 회동을 갖고 “전날 합의사항은 과거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총선 기획용에 불과한 합당 선언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정·김영주·임종석·정봉주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총선 지분용 합의를 파기하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염두에 둔 통합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길승·김상희 최고위원이 속한 미래사회포럼도 성명서를 내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반민주적 행태이며 정당정치의 후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갖고 사실상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4인회동의 결과를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한다.”면서도 “양측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통합의 대상은 민주당도 있고 문국현 후보쪽에도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은 재론 불가 입장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대선 후보와 당 대표가 연대 서명해 발표한 것을 뒤집는 정당이라면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는가.”라면서 “양당은 통합·단일화 협상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후속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조순형 의원은 합당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충청·영남 민심 어디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하면서 충청, 영남권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충청은 이 전 총재의 태생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영남은 이 전 총재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측면에서 이 지역이 가장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충청, 영남권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 3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는 충청에서 35.0%대27.3%, 영남에서 33.9%대34.4%의 호각세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유력 후보의 부재로 무기력증에 신음하던 충청권엔 벌써 이 전 총재 쪽으로 일부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 최기복 대전 서구을 지역위원장과 남호 대전 유성구 지역위원장이 6일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구국의 마음으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했고, 남 위원장은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선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2005년 공주·연기 국회의원 재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병령 전 대전 유성구청장도 이 전 총재와의 연대를 천명한 국민중심당에 오는 10일 입당할 예정이다.국민중심당의 한 의원은 “이 전 총재와 연대하길 잘했다는 지지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가뜩이나 열악한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충청 출신의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은 불편한 표정이다. 이 후보측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한 뒤 “이 전 총재는 명실상부한 충청도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도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 경선 이후 관망적 태도를 보이던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 전 총재 쪽으로 돌아서면서 지역 민심이 양분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명박 후보가 가장 안심해온 영남권이 오히려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측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일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일 뿐 동요하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막상 이 전 총재가 출마를 단행하면 적전 분열을 우려한 영남권 민심이 이명박 후보 쪽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취재 선진화 강행 홍보처 연내 감사”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는 6일 정부 중앙부처 출입기자들과 취재선진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국정홍보처에 대해 연내에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장인사청문회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등 국정홍보처의 난맥상에 대해 감사원이 대대적으로 감사를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감사원장으로 재임명되면 올 하반기에 감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이 올 6월 홍보처 등 4개기관의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에 대한 감사를 벌인 적은 있으나 홍보처의 기관운영실태를 감사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 핵심 관계자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관련 예비비 사용, 발주사업 업체선정 비리 의혹 등 재무감사를 위주로 홍보처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12월 중 홍보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합동브리핑센터 출입증 신청자 수를 기준으로 좌석을 재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오전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중앙과 과천 합동브리핑센터 출입증이 각각 200여개와 240여개 발급됐다.”면서 “중앙청사 송고석이 170석이어서 머지않은 시기에 신청자들을 분류해 좌석을 재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와 정부중앙청사 1층에 각각 운영돼온 임시 기자실은 6일 사실상 완전 해체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나라 재선들도 “昌 출마 말라”

    한나라당 초선 의원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저지에 나섰다. 김학송 박계동 의원 등 재선의원 16명은 5일 이 전 총재 출마설과 관련해 “우리들은 이 전 총재가 원칙을 버리고 반칙의 길에 들어설 분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까지도 굳게 믿고 있다.”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번의 대선패배를 당하고 정계 은퇴 때 흘렸던 이 전 총재의 눈물을 우리 모두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계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일관적으로 보여주신 대쪽의 모습에 우리 모두는 눈시울을 적셨고, 권력욕에 따라 구부러지는 갈대의 모습을 보일 분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지휘했던 ‘원칙’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면서 “총재의 거취를 둘러싼 출마설이 억측이었음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당 중심모임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논의는 정권교체를 통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며, 본인 스스로 창당한 한나라당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브리핑실 사용료 6개월치 내라” 홍보처, 기자단에 선납요구 물의

    국정홍보처가 취재선진화 방안을 만들면서 수집한 자료 가운데 프랑스의 기자증발급 사례 등을 제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정홍보처는 합동브리핑센터 입주를 전제로 새로운 출입기자증을 발급받기 원하는 언론사에 6개월치 사용료를 선납하라고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1일 국정홍보처 국정감사에서 “국정홍보처가 수집한 OECD 조사자료에 프랑스의 기자증 제도와 언론의 자유가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의 내용을 빠뜨렸다.”면서 “프랑스의 외교부만 하는 전자브리핑제도를 시험과정도 없이 전부처에 도입할 것이 아니라 기자증 같은 제도를 들여와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이날 합동브리핑실 사용료와 관련,“2003년 과천 청사 브리핑룸을 처음 운영할 때 6개월치 사용료를 선납했던 관행에 따른 것”이라면서 “개월수를 조금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석의 고정좌석을 배정받은 중앙 일간지와 방송사는 90만원을 내야 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장영달 국민대 총동문회장 재선

    국민대 총동문회는 최근 본교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장영달 총동문회장을 재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 [국감 중계] “홍보처 언론과의 전쟁에 예산 펑펑”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1일 방송위원회·국정홍보처 국감에서는 느닷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실언이 도마에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방송사가 그동안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의 문제성 발언을 줄줄 부각시킨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통합신당 강혜숙 의원은 정동영·이명박 후보의 ‘실언 사례’를 자체 집계했다며 “마사지걸 발언 등 이 후보 실언은 공식적으로 문제된 것만 무려 16차례나 됐지만 정동영 후보는 노인폄하·이라크파병 용병 발언 등 2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후보는 실언을 사과하지 않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고, 방송사는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등 공적인 책임을 망각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도 “이 후보는 장애인 낙태발언, 마사지걸 발언 등 문제있는 발언으로 수많은 장애인과 여성의 분노를 샀지만 뉴스 분석결과 방송뉴스가 소극적이거나 아예 보도를 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게 제대로 된 뉴스냐.”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을 맹공격했다. 박찬숙 의원은 교육부 김정기 차관보가 합동브리핑룸 밖에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국정홍보처 취재지원팀장이 교육부 홍보실로 전화를 걸어 ‘통합브리핑룸 밖에서는 취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은 “홍보처가 언론과의 전쟁에 예산을 펑펑 쓰고 있다. 반론보도 소송에 따른 손해배상금 지급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상반기에만 1889만원을 전용했다.”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제투명성기구 이사에 재선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는 김거성 상임집행위원이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투명성기구 연차총회에서 이사로 재선됐다고 29일 밝혔다.
  • 채이식 교수 IMO 법률위의장 3선

    채이식(58) 고려대 법과대학 교수가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법률위원회 의장직 3선에 성공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5일 밝혔다. 채 교수는 24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93차 IMO 법률위원회에서 1년 임기의 의장으로 재선출됐다.
  • “한국인 첫 美 주지사 기대하세요”

    “워싱턴주에서는 중국계가, 캘리포니아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가 됐다. 이제 오리건주에서 한인이 주지사로 당선될 차례다.” 미국 오리건주 의회에서 5선을 기록중인 임용근(72·공화) 하원의원이 한인 최초의 미국 주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의원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있는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0년 11월 실시하는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임 의원은 지난 1990년 주지사 도전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지만 7명의 후보 가운데 2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하지만 92년 오리건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된 뒤 2004년 3선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하원의원에 재선되기까지 모두 5선을 달성했다. 임 의원은 “20년 전 정계에 진출한 뒤 상원 후보로 나왔을 때에도 주변에서 어렵다는 의견들이 나왔지만 나는 모두 승리했다.”면서 “주지사 선거에서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72세지만 유권자들은 나이보다는 능력 위주의 후보를 선택할 것이므로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지사 당선이)250만 한인들의 1.5세와 2세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민사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건주는 민주당이 다소 강세지만, 공화당원인 임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지역구에서도 줄곧 지지를 얻어왔다. 그는 경기도 포천 미군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다 28세 때인 1966년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으로 지난달에는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LA 연합뉴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엘리제 여인들 어떻게 살았나

    엘리제 여인들 어떻게 살았나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의 이혼으로 프랑스 역대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이나 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를 위해 이혼했다.”고 말한 세실리아 전 대통령 부인은 톡톡 튀는 행보로 유명했다. 남편의 대선 당선 이전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고 따분할 것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정상회의에 참석 도중 갑자기 귀국하는 등 자주 돌출 행동을 연출했다. 이에 견줘 프랑스 제5공화국 ‘엘리제궁 안주인’의 역할은 주로 ‘그림자 내조’가 주류였다. 전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와 5공화국 초대 퍼스트 레이디였던 이본 등이 그 전형이다. 특히 베르나데트는 여성 편력이 화려한 시라크 전 대통령 곁에서 늘 묵묵히 보조해 ‘엘리제궁의 거북이’라 불렸다.2002년 남편의 재선 가도가 흔들리자 옆에서 도와 주면서 시라크 전 대통령의 인기를 회복시키는 등 고비 때마다 큰 역할을 하였다. 이본도 남편의 그늘에 숨어 조용히 지낸 편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좀처럼 접견에 나서지 않고 드골 전 대통령의 건강을 챙기는 등 그림자 내조에 충실해 프랑스 국민들에게 ‘이본 숙모’라고 불렸다. 올해 타계한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의 부인 클로드는 아예 정치를 싫어할 정도였다. 미술 작품 수집을 좋아하고 문화·예술계에 지인이 많았던 그녀는 행동 반경에 구속이 심한 엘리제궁을 ‘불행의 집’이라 부르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의 부인인 안에이몬은 네 자녀와 함께 밖에서 생활하면서도 엘리제궁에 방 하나와 사무실을 두고 공식 업무를 챙긴 절충형이다. 가끔 자신의 정치적 의견과 행동을 밝혀서 지스카르 전 대통령의 ‘숨은 공모자’라는 비판도 들었다. 한편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부인인 다니엘은 행동파다.‘열렬 사회당원’으로 불릴 만큼 정열적으로 활동했다. 쿠바를 방문하기도 하고 제3세계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vielee@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자치도 수확의 계절 돼야/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온 나라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가을을 맞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수산물을 소재로 한 축제가 특히 한창이다. 이러한 축제는 해당 지역의 주요한 산업기반인 농수산물의 판매와 홍보, 지역에 대한 좋은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도작 농업의 문화를 축제화해 성공한 김제 지평선축제를 비롯해 고추, 배, 단감, 밤, 전어, 젓갈 등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축제가 늘어나자 일부에서는 너무 축제가 많고 특색이 없으며, 경제성도 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시·군 단체장이 재선을 위한 유권자 접촉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에서는 한 해 70여개가 넘는 축제가 있다고 하니 14개 시·군 평균 5개 이상의 축제를 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지역은 중앙정부에서 임명한 단체장들이 이끌었다. 주민이 임명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임명권자인 장관이나 대통령에게만 충성을 했다. 그래서 쓰레기 매립장이든, 소각장이든 지금은 주민들이 반발하는 사업도 밀어붙이기로 처리했다. 주민들의 반발은 경찰력 등을 동원해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민선 단체장은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과거 단체장만큼 강력하고 분명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이러한 환경변화를 읽어내기보다는 지방자치 제도를 도입하니까 갈등이 많아지고, 단체장은 표를 의식해 밀어붙이지 못한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막상 자신과 관련된 일에 갈등이 있으면 단체장에게 민주적 리더십을 요구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축제 또한 마찬가지다. 축제가 갖는 본래 기능은 외면하고, 행사에 들어간 예산과 단체장의 낯 내기만을 지적하며, 축제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지역축제는 지역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일부 문제점이 있지만 이는 지방자치를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과거 강력한 중앙정부가 각종 정책과 예산, 인사권을 가진 상황에서 지역은 중앙을 구성하는 부분에 불과했다. 그 과정에서 지역은 자신들의 특색을 잃었다. 그런데 이러한 중앙집권 시절의 습관은 지금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자신들의 지역을 발전시킬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국회를 수없이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지방의 노력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한 진정성에서 비롯된 활동들이지만 아쉬움이 많다. 경제자유구역이든, 기업도시든 각 지역이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해당 지역이 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하면서, 각 지방은 여전히 중앙정부가 각 지역의 정책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말은 지방자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정부가 지역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도록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결국 지역간 대립만을 낳는다. 또한 해당 정책의 성공을 위한 지역주민의 참여와 책임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한 사업이 아닌데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책임성을 갖기는 어렵다. 이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결국에는 예산을 낭비하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조장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지방이 결정하고 지방이 책임을 지는 분권화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피로 얼룩진 ‘부토의 귀향’

    베나지르 부토(54) 전 파키스탄 총리의 귀국길이 결국 피로 얼룩졌다. 페르베즈 무샤라프(64) 대통령과의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사면을 받아 8년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18일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다시 밟은 그녀를 환영한 것은 그녀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자살 폭탄테러였다.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 테러로 애꿎은 시민 등 적어도 130여명이 사망했다. 대법원의 대선후보 자격 최종 심리가 또다시 연기돼 무샤라프 대통령의 재선이 14일째 확정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번 테러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부토 겨냥… 알 카에다·탈레반 배후 가능성 이날 현지언론과 BBC,CNN 등 외신에 따르면 자정쯤 파키스탄 최대도시인 카라치 시내에서 부토를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부토의 귀국 축하행렬에 참가했던 최대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 당원과 시민, 경찰 등 최소 130여명이 죽고 380여명이 다치는 최악의 유혈참사가 빚어졌다. 하지만 부토는 폭탄테러가 발생하기 전 방탄 차량 안으로 들어가 다행히 화를 면했다. 카라치 경찰의 고위관리도 “부토는 안전한 상태이며 사건 발생 직후 경찰 차량편으로 곧바로 시내 자택으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테러는 부토를 태운 차량에서 불과 5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에 타고 있던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린 후 숨졌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도 함께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테러는 아직 누가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가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부토의 귀국을 전후해 친미 성향의 그녀를 암살하겠다는 경고음을 잇따라 내어왔기 때문이다. 정보기관들도 적어도 3개 무장단체의 테러가 예상된다고 경고했었다. ●부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부토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자 파키스탄의 단합과 통합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 비난한 뒤 “테러범은 최소 2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 인도도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국은 조기 수습될 가능성이 사라졌다.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유달승(42) 교수는 “이번 테러는 부토를 겨냥한 동시에 무샤라프와 부토의 연대에 대한 경고”라면서 “내전이 발발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문대 국제학부 이원삼(49) 교수는 “탈레반, 알 카에다와 대립각을 세우는 부토에 대한 경고”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샤라프 정권을 반대하는 재야세력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하고 세 번째 총리를 노리고 있는 부토의 앞길도 순탄하지 않다. 대법원이 현재 그녀의 부패혐의에 대한 대통령 사면령의 위헌 여부를 심의 중이다. 특히 내년 1월 초 총선에서 이겨도 총리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현행 헌법상 총리 3회 역임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 교수는 “부토가 총리를 하지 않고 그녀가 이끄는 PPP를 통해 막후 정치를 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특파원 칼럼] 美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2004년 8월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해서 처음으로 갔던 출장이 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였다.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정밀하게 기획되고 세련되게 연출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나흘동안 계속된 행사는 미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홈 경기장인 ‘플릿 센터’에서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민주당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정치인들과 진보적인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미 주요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프라임 타임’의 주인공들도 막강 멤버였다. 첫날밤은 민주당의 슈퍼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장식했고, 둘째날에는 떠오르는 신예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 깜짝 등장했다. 셋째날은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가, 그리고 마지막 날은 당연히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프라임 타임을 장식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보스턴에 모인 수만명의 대의원과 당원, 국내외의 취재진들이 오직 전당대회 행사에만 몰두하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행사장은 늘 연사들의 사자후에 열중하는 대의원과 당원들로 가득차 있었다. 행사장 중앙에 자리잡은 10인조 밴드는 연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그 사람에게 꼭 들어맞는 음악을 연주해 그 자체가 미 언론의 기삿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파원으로서 두번째 출장은 그 다음달에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의 전당대회였다.NBA 뉴욕 닉스 팀의 홈 경기장이자 한국 가수 비가 공연하기도 했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민주당 행사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전당대회 행사 자체는 민주당과 비교할 때 흥미나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 물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마지막 날 밤의 열기는 민주당 못지않았지만, 그밖에 청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연사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도였다. 행사장에 많은 가수와 밴드가 출연했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연주도 없었따. 또 전당대회가 열린 나흘 내내 행사장은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으며,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공화당 행사 주최측은 뉴욕에 도착한 대의원, 당원들과 취재진에게 커다란 가방을 하나씩 안겨줬다. 가방을 열어 보니 ‘뉴욕 100배 즐기기’에 해당하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뉴욕시내의 모든 피트니스 센터를 일주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임시 회원권, 구겐하임 미술관 무료 입장권, 뉴욕 최고로 선정된 피자 레스토랑 시식권, 버스 및 지하철 탑승권, 그리고 뉴욕 양키스 경기를 보면서 들으면 꼭 맞을 소형 라디오까지…. 공화당은 전당대회 행사보다는 당원과 취재진들이 뉴욕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더 중점을 둔 것 같았다. 두 번의 출장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는 곧 전당대회의 차이로 머릿속에 각인됐다. 처음에는 지성적인 공동체와 같은 민주당쪽에 더 마음이 끌렸다. 연사들의 연설을 경청하는 당원들의 하나같이 진지한 눈빛도 잘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공화당이 뉴욕에서 보여줬던 솔직한 자유로움에도 차츰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미국인들이 시대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을 번갈아가며 선택하는 이유도 나름대로 짐작하게 됐다. 내년에 민주당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공화당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각각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게 된다. 두 당은 지난 2004년에 열렸던 상대 당의 전당대회를 벤치마킹하면서 장점을 반영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두 당은 각자의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미국인들의 선택을 더욱 쉽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鄭 통합선대위 구성 2대 변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일성은 ‘당 화합’이다.15일 정 후보는 캠프 해단식을 갖고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 등 화합 모드에 돌입했다. 그만큼 경선 과정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여진은 지속되고 있다.“모든 것은 정 후보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당내 일치된 의견이다. 정 후보는 이날 당 소속 의원 141명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결속을 당부했고, 의원총회와 당 지도부 오찬에서도 “선배들, 동지들 걱정 끼치지 않겠다. 두 후보와 함께했던 의원들을 극진히 잘 모시고 당을 용광로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쉽지 않은 ‘화합 행보’에서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선택과 당 중진들의 역할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손·이 후보의 선택이 당 화합의 마지노선이라면, 중진들의 역할은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의 키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선거대책위가 꾸려지기 전에 당 차원의 선대위 구성을 위한 기획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정 후보는 18일 손 후보, 21일 이 후보를 만나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정 후보의 핵심측근은 “최대한 겸손하게 그 분들과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두 후보를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했다. 한 재선 의원은 “만에 하나 정 후보측이 ‘점령군’ 위상을 가진다면 경선 도중 불거졌던 당권거래설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진들은 당 화합의 완충지대지만, 본령을 따지고 들면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룹이다. 그러나 당 중진들은 현재 후보단일화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현 상태에서 후보단일화 논의를 결론내는 것은 ‘후보 흔들기’가 될 수 있다는 쪽에 기울어져 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단일화를 제기할 경우, 자칫 자당 후보를 부정하는 꼴이 된다. 반대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경우도 조심스럽다. 신당 중심의 후보단일화가 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측 관계자는 “어떤 경우든 내부에서 먼저 주장하긴 어렵다.(단일화는)철저히 후보의 전략적 판단 속에서 제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이 보도자료에서 “첫 과제는 단일화가 아니라 단결이다. 조건과 타이밍을 무시한 무조건적 단일화 주장은 후보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한 충고도 중진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 그는 누구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 그는 누구

    평화시장을 오가는 언덕길은 가파랐다. 숨이 턱에 차고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어머니가 만든 아동복 바지를 팔러다니던 시절.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산다는 데 감사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이었다. 그 가난이 싫어 ‘본격적으로 옷장사를 할까.’마음먹기도 했다. 이대로 잘하면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도 같았다. 바느질한 천을 메고 청계천을 걸으며 청년은 상념에 빠지곤 했다. 옷장사가 천직이 될 뻔한 청년이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어렵고 고단하던 시절이 머릿속을 스쳤다. 환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홀어머니와 세명의 동생 정동영 후보는 1953년 7월27일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정진철(1969년 타계)씨와 어머니 이형옥(2005년 타계)씨 사이의 다섯째 아들. 형만 넷이었다. 그러나 얼굴도 보지 못한 형들이다. 모두 정 후보가 나기도 전 세상을 떠났다. 당시는 누구에게나 가혹했던 시절이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일 무렵. 고단한 병치레를 계속했던 아버지가 조용히 세상을 등졌다. 충격이었다. 우상으로 여겨왔던 아버지다. 아프고 또 아픈 마음을 달래기 힘들었다. 정 후보는 지금도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을 그때로 꼽는다. 방황도 많이 했다. 뒤에 남겨진 건 홀어머니와 세 명의 동생, 그리고 가난이었다. 혹독한 현실이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고등학생에겐 무거운 짐이다. 계속 방황하고 있을 여유조차 없었다. 그때부터 정 후보는 가장으로서 삶을 살았다. ●서울대 재학중 시위·투옥·징집 ‘10월 유신’이 선포된 1972년 서울대 국사학과에 입학했다. 가난한 시골 청년은 굴곡많은 현대사와 마주보게 됐다.72학번 동기들의 징역형을 합하면 100년이 넘는다는 말이 나오던 시절이다. 투옥과 수배가 반복됐다. 정 후보도 1973년 시위에 참가했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다. 최초의 유신반대 학생시위로 기록된 서울대 문리대생들의 시위다. 당연한 듯 구치소에 구금됐다. 다음해에는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됐다. 또다시 3개월간의 구치소 생활. 이번에는 출감하자마자 강제 징집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향의 어머니가 눈에 선했지만 선택의 여지는 주어지지 않았다. ●18년 기자 생활… 80년 광주 취재 우여곡절 끝에 대학을 졸업한 정 후보는 문화방송(MBC)보도국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1996년까지 18년을 기자로 지냈다. 아직 신참티가 남아 있던 1980년 5월 그는 광주 도청 앞에 서있었다. 봉쇄된 광주에서 흘러 나오는 소식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도보로 직접 광주 시내로 들어갔다. 눈으로 지켜본 광주는 그야말로 아비규환. 총알이 빗발치고 비명이 터져 나왔다.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래도 취재를 해야만 했다. 목숨을 내놓고 현장을 뛰어다녔다. 그러나 그의 리포트는 보도되지 못했다. 당시 리포트는 올 5월 우연히 발견돼 27년 만에 세상에 알려졌다. 1995년 정 후보는 정치인으로 변신을 결심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 정 후보는 1996년 4월 전주 덕진구에서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2000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우리당 탈당 ‘배신자´ 비난 듣기도 그리고 그해 12월 김 전 대통령 면전에서 당시 권력 최고실세 권노갑 최고위원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이른바 ‘정풍운동’이다. 결국 10일 후 권력의 정점에 있던 권 최고위원은 자진 사퇴한다. 정치인 ‘정동영’을 국민 뇌리에 각인시킨 사건이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정치 실험에 돌입했다. 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모험이었다. 민주당 분당의 원흉으로 몰렸다. 그러나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을 다시 탈당했다. 비난이 쏟아졌다.‘배신자’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들었다. 이제는 다시 민주당에 손 내미는 상황에 처했다. 아이러니다. 2002년 정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꼴찌를 밥먹듯했다.1승 15패. 참담했다. 고통이 극심했다. 그래도 끝까지 버텼다. 그러고는 승자 노무현 후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마치 자기 선거인 것처럼. 그런 정 후보가 이제 5년 만에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나선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선거다.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쫓겨난 기자들, 쫓겨난 알권리

    참여정부가 새벽의 어둠을 틈타 언론탄압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국정홍보처는 지난 12일 새벽녘, 정부의 전 부처 기자실에 기어이 대못질을 하고 자물통을 달아놓고 말았다. 뭐가 두려워 한밤중 도둑질하듯 기자실을 전격 봉쇄했는지 그저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는 정부의 비이성적이고 몰지각한 행태를 감히 ‘10·12 대언론 폭거’로 규정하며, 역사에 똑똑히 기록하고자 한다.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기고 기자실까지 잠겨 밖으로 쫓겨난 기자들은 최악의 불상사 속에서도 정부청사 로비에 돗자리를 깔았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한 시라도 대(對)정부 감시와 긴장을 풀 수 없어서다.‘노숙 취재’도 불사하겠다는 기자들의 의지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키려는 결연함을 목도한다. 반면 반민주적·반헌법적 폭거를 저지른 홍보처 관계자들의 행태는 그들이 과연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진 집단인지를 의심하게 한다. 김창호 홍보처장 등 핵심 공직자들은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피해 어디론가 꼭꼭 숨었다. 떳떳하지 못함을 자인한 꼴 아닌가. 국가의 주요 정책을 이런 비겁한 사람들이 주무르고 있으니 통탄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이번 사태가 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대헌법·대언론 폭거가 노 대통령의 편협하고 감정적인 대언론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확신한다. 폭거가 있기 하루 전,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그림도 골라 쓰고, 편집도 잘 해주었다. 신세 많이 졌다.”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잘 써주면 고마운 언론이고 비판하면 불량상품·조폭언론인가. 취재선진화란 미명으로 자행되는 작금의 언론통제가 그 연장선상이라면 모골이 송연한 일이다. 우리는 참여정부가 난자한 언론자유와 알권리의 원상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 강덕기 적십자사 서울 회장 재선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는 지난 10일 열린 2007년 제2차 상임위원회에서 강덕기 현 회장을 제28대 서울지사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 [Zoom in 서울]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Zoom in 서울]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서울 남산에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생긴다.2010년까지 총 160억원을 들여 남산을 ‘명품 공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일 남산 북측과 남측의 순환로(길이 7.5㎞·폭 8m)에 고품질 조깅코스를 조성, 1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 능선에 우레탄 산책로 순환로 한 쪽(폭 4m)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 공법으로 육상트랙처럼 쿠션이 있는 산책 및 달리기 전용길을 만든다. 남측순환로(4㎞) 구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남산 산책로의 낡은 철재 울타리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나무 울타리(3.6㎞)로 바꿨다. 울타리가 필요없는 곳에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생(生)울타리를 친다.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철재 가로봉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형(1.8㎞)으로 바꾼다. 목재 울타리 아래에는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향기 짙은 고유 야생화 10만 3000본을 심기로 했다. 낡은 매점 6곳과 휴게소(음식점) 3곳을 2010년 2월 말까지 21억원을 들여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깔끔하게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의 화장실 12곳도 호텔급 화장실로 꾸며 남산을 찾는 내·외국인이 감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더 높이는 게 관건 서울시는 아울러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남산공원 주변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한다.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통해 시는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만 7000㎡)을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등 한남 지구(7만 6000㎡)는 하얏트호텔과 연계해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꾸민다.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명품공원으로 만든다. 남산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더 확충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고 자생 소나무를 더 심고 재선충병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남산에서 조깅을 하려면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숭의여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대한극장 앞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 02번을, 또는 이태원, 남대문시장에서 노란버스 03번을 이용해 국립국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조깅 코스까지 걸어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Seoul]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Zoom in Seoul]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서울 남산에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생긴다.2010년까지 총 160억원을 들여 남산을 ‘명품 공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일 남산 북측과 남측의 순환로(길이 7.5㎞·폭 8m)에 고품질 조깅코스를 조성, 1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 능선에 우레탄 산책로 순환로 한 쪽(폭 4m)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 공법으로 육상트랙처럼 쿠션이 있는 산책 및 달리기 전용길을 만든다. 남측순환로(4㎞) 구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남산 산책로의 낡은 철재 울타리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나무 울타리(3.6㎞)로 바꿨다. 울타리가 필요없는 곳에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생(生)울타리를 친다.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철재 가로봉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형(1.8㎞)으로 바꾼다. 목재 울타리 아래에는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향기 짙은 고유 야생화 10만 3000본을 심기로 했다. 낡은 매점 6곳과 휴게소(음식점) 3곳을 2010년 2월 말까지 21억원을 들여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깔끔하게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의 화장실 12곳도 호텔급 화장실로 꾸며 남산을 찾는 내·외국인이 감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더 높이는 게 관건 서울시는 아울러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남산공원 주변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한다.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통해 시는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만 7000㎡)을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등 한남 지구(7만 6000㎡)는 하얏트호텔과 연계해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꾸민다.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명품공원으로 만든다. 남산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더 확충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고 자생 소나무를 더 심고 재선충병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남산에서 조깅을 하려면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숭의여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대한극장 앞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 02번을, 또는 이태원, 남대문시장에서 노란버스 03번을 이용해 국립국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조깅 코스까지 걸어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