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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7·28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 이재오 출마 관심

    오는 7월28일 재·보궐 선거를 120일 앞둔 30일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구는 서울 은평을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두 곳이다. 은평을에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전 대표가 선거범죄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잃어 재선거가 실시된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이용삼 의원의 별세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은평을 선거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설욕전이 치러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7월13∼14일이며, 입후보에 제한을 받는 사람은 7월12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종승 한국일보사장 재선임

    한국일보사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종승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박진열 스포츠한국 사장, 신우철 한국일보 상무이사도 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상석 인터넷 한국일보 사장 겸 한국일보 부사장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 [문화계 블로그] 서울국제도서전 ‘반쪽행사’로 전락하나

    2010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5월12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954년 시작돼 어느덧 ‘환갑’을 앞두고 있다. 1995년부터는 국제도서전으로 격상됐다. 2008년에는 중국을, 지난해에는 일본을 주빈국으로 초청하는 등 주빈국 제도도 도입했다. 올해는 프랑스가 주빈이다. 소설 ‘개미’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프랑스 대표작가 6명이 한국을 찾는다. 전체적으로는 20개국 600여개 출판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쓰고(작가), 만들고(출판사), 읽는(독자) 명실공히 책과 연관된 모든 주체들이 한자리에서 얼굴을 맞대는 소통의 공간이자 잔치인 셈이다. 서울국제도서전 준비현황을 둘러싸고 우려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 잔치까지는 불과 한 달 남짓 남았다. 참가가 예정된 국내 출판사 350여개 가운데 일반 독자들에게 친숙한 단행본 출판사는 고작 2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전문서적이나 학습서적, 아동서적, 출판 관련 회사 등이 차지하고 있다. 자칫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공산이 높다. 심지어 한 출판인은 “원래 아동도서전 아니에요?”라고 냉소할 정도다. 이렇게 된 데는 도서전을 주관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단행본 출판사들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모 출판사 회장이 출판문화협회장을 맡을 때는 단행본 출판사들의 참여가 활발했으나 그가 재선에 실패하고 지금의 회장단 체제가 들어서면서 ‘비토’(거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비토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우호적 기류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비용 부담도 빼놓을 수 없다. 도서전에 참가하려면 최소 1000만~2000만원이 든다. 이에 비해 참가에 따른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게 참가단체들의 평이다. 애초 취지의 변색도 출판사들이 참가를 망설이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M출판사 관계자는 “도서전이 갈수록 재고 도서를 할인해 팔고, 학습지 회원을 유치하는 장터로 변질되는 느낌”이라며 “올해 참가 여부는 좀 더 신중히 검토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만호 서울국제도서전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팎의 부정적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출판인들도 대립과 갈등의 시선을 거둬달라.”고 주문했다. 도서전 참가 문제의 책임이 어디에 있건 결국 외면받고 피해받는 것은 출판계 전체이다. 외양의 확대만이 아닌, 책과 독자의 접점 확대에 힘써야 비로소 성공적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쓴소리에 조직위를 비롯한 출판계 전체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빈 정은주 순회특파원│오스트리아 빈에 자리 잡은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에 최근 예비 법률가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 이어 26일부터는 사법연수원생과 연세대 학생들이 찾았다. 이들은 국제상거래 모의 중재재판에 처음으로 출전, 전 세계 로스쿨 학생들과 실력을 겨뤘다. UNCITRAL은 국제무역을 규율하는 대표적인 국제법 통일기구인데다 한국인 진출이 가장 활발한 유엔 기구여서 최근 들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수근 이화여대 법대 교수가 오는 6월까지 위원회 의장을 맡고, 정창호(부장판사) 전 사법협력관이 전문가모임에 초청받아 활동했으며, 이재성(35) 미국 변호사와 이아름(27·여)씨가 사무국 전문 법률가로 일하고 있다. UNCITRAL은 각국의 국제상거래법이 달라서 국제무역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1966년 12월 유엔 총회 결의로 설립됐다. 유럽국가 중심의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1926년 설립)를 보완하면서 나라별로 다른 국제상거래법의 점진적 조화와 통일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회원국 60개국을 대륙별로 할당해 세계의 주요 경제·법체계를 아울렀다. 아시아 14개국, 아메리카 10개국, 아프리카 14개국, 동유럽 8개국, 서유럽 및 기타 14개국이 임기 6년의 회원국으로 선출된다. 나머지 국가에서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는데 회의 논의 과정에서는 회원국과 실질적인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는 1980년 4월 참관인으로 참여하기 시작해 2003년 3년 임기의 회원국에 선출됐고, 이후 6년 임기로 2007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헤이그사법회의(HCCH)나 UNIDROIT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UNCITRAL을 국제 상거래분야의 대표적인 국제법률기구로 주목하는 이유는 실무 작업반 때문이다. 회원국 정부 대표단이 참여하는 실무 작업반 회의가 위원회 본회의와 별도로 매년 12주 동안 열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논의가 가능하다. UNCITRAL 위원회는 1968년 국제상거래 가운데 국제 물품 매매, 중재, 운송, 국제 결제 등을 다루기로 하고 실무 작업반을 구성했다. 현재는 ▲정부 조달 ▲중재 ▲운송 ▲전자상거래 ▲도산 ▲담보부 거래 등 6개 작업반이, 위원회가 결정한 큰 틀의 주제와 방향을 기초로 연구활동을 펼친다. 그렇게 마련한 통일 규범안을 위원회가 매년 6월 본회의에서 평가,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국제 규범을 채택하는 형식은 ▲국제 협약 ▲모델(model)법 ▲입법 지침 등 크게 세 가지다. 국제 협약은 회원국에 따라야 할 의무를 부과하는 규범으로 법적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회원국 사이에 견해 차이가 크면 제정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모델법을 만들어 각국의 사정에 맞게 국내법을 자체 개정하도록 유도한다. 대륙법과 영미법 등 근본적인 법체계 상 문제라면 상거래 규범의 기본 원칙이나 입법 권고 사항을 천명하는 입법 지침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중재협약, 국제물품매매계약협약 등에 가입해 있다. ejung@seoul.co.kr
  • 국민銀 이사회 의장에 구태진씨

    국민銀 이사회 의장에 구태진씨

    금융권 지배구조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은행은 25일 새 이사회 의장으로 구태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그동안 강정원 행장이 겸임해왔다. 구 의장은 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와 한국키스톤발부 사장을 역임했으며 충정회계법인 QRM본부 본부장(부대표)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했다. 지주사 회장인 이 회장이 은행 이사회 의장에 재선임됨에 따라 우리은행은 재무부장관 출신인 이용만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은행권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의 대표격인 선임사외이사를 두면 지주회사 회장이나 은행장도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는 우리금융 이사회 의장도 이 회장이 겸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이순우 수석부행장의 1년 연임을 확정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각각 주총을 열어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새 이사회 의장에 김영섭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인 김 사외이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상근위원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대표이사에 권숙교 우리금융 IT담당상무를 선임했다. 우리금융에서 여성이 첫 CEO가 된 케이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 여성 의무공천… 울고웃는 남성후보 ‘왜 하필이면 내 선거구에 여성의무 공천 신청이 들어오나.’ 지방 선거 여성후보 의무공천제 도입에 따라 현역 남성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6·2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은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여성후보 1명씩을 의무 공천해야 한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최근 지방의원 공천신청을 접수한 결과 현역 남성 도의원의 선거구에 여성후보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제15선거구(한림읍) 양승문 의원은 25일 한나라당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의원은 “여성후보가 내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해 정당생활을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 탈당하게 됐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임문범 의원의 제3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을)에도 여성후보가 공천을 신청, 공천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여성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남성 현역의원들은 느긋한 표정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여성후보가 현역 남성 도의원의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해 공천심사가 복잡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전남 민주경선 반발 무소속 속출 광주·전남에서 경선 방식에 불복한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과 유력 후보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고(故)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에서 박우량 현 군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쉽게 당선될 수도 있지만 무소속으로 군 발전을 이끌겠다고 한 주민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며 입당을 거부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단체장들은 통일된 기준이 없는 중앙당의 경선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최근 중앙당이 남구지역을 시민공천배심원제로 경선방식을 결정하자 이에 불참하기로 하고,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들의 불복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남평오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시민배심원제를 무산시킨 것은 개혁의지를 후퇴시킨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임홍채 동구청장 예비후보도 “현 구청장이 12년 가까이 당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원경선 인원을 500명으로 정한 것은 불합리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주홍 강진군수와 이성웅 광양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진종근 전 고흥군수, 허남석 전 곡성경찰서장, 임호경 전 화순군수 등도 무소속 출마 대열에 가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주, 丁-鄭 공천방식놓고 힘겨루기 전북에서는 공천방식을 놓고 지난해 4월 재선거에 이어 제2의 ‘丁(정세균)-鄭(정동영) 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복당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전주 덕진)에 중앙당이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5명을 전략공천할 것을 전북도당 공심위에 권고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민주당 전북도당과 정의원 측에 따르면 중앙당은 최근 도당 공심위에 광역의원 예비후보 2명, 기초의원 예비후보 3명을 전략공천하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모두 정 의원이 지난 재보선에 출마했을 때 당명에 따라 ‘반 DY라인’에 섰던 인물. 지역구 의원의 공천이 어려워지자 중앙당이 “당명을 따랐던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주 덕진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 20여명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이 특정지역 지방의원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정 대표가 정 의원 지역만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정동영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최근 정 대표를 만나 “전주 덕진의 전략공천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으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병규 문화일보사장 재선임

    문화일보는 이병규 현 사장이 임기 2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다고 24일 밝혔다. 김재봉 사외이사와 문성기 사외이사, 강신옥 감사도 각각 재선임됐다.
  • [6·2 지방선거 현장] 청송군 사형집행시설 최대이슈로

    경북 청송 제2교도소 사형집행시설 마련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 문제가 지방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군 의회와 지역 단체들도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청송군수가 적극적으로 사형집행시설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동수 군수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군수는 재선을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놓았는데 경쟁자가 없어 이변이 없는 한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한 군수가 사형집행시설 설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바라고 있어 선거를 앞둔 한 군수 측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반대 운동에 나선 주민들은 이번 사안을 한 군수의 재선과 연계하겠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어 사형집행시설 문제가 자칫 청송군수 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뇌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청송군 진보면 14개 자생 단체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부와 국회에 사형집행시설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쟁에 묻힌 정책선거

    정쟁에 묻힌 정책선거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작 주민의 삶과 연관된 생활밀착형 정책은 아직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정파 간 정치 논리와 예비후보들의 중앙 정치권 줄서기가 지방선거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책선거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여, 수세적 치적 홍보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선 수도권의 현역 광역단체장들은 대체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보다 재임기간 치적을 홍보하고 당내 경쟁자나 야권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를 내세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과 한 전 총리의 4월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일 대 다(一對多)’ 경쟁구도에도 부담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4년간의 시정(市政)을 알리고, 보충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다. 경선캠프의 이종현 공보특보는 23일 “맞짱토론을 통해 시정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면서 “한 전 총리는 재판에 대한 주목효과가 그치면 자연스럽게 공개토론 과정에서 정책의 미흡한 부분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은 전략적으로 여성 대결구도를 부각시킨다. 공약도 성범죄 안전대책, 먹거리 안전 대책 등에 초점을 맞췄다. 나 의원은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되면 누가 시장에 적합한지에 대한 인물 구도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정책 다듬기에 주력한 원희룡 의원은 고민이 더 깊다. 당론과 배치되는 초등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 보육예산 1조원 지원 등의 공약을 두고 “한나라당 후보답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층뿐 아니라 개혁성향을 지닌 중간층의 지지까지 얻을 수 있는 필승후보”라고 주장했다. 40대 스타들과 경쟁하다 보니 김충환 의원의 공약은 쉽게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재선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당권과 재선을 두고 오래도록 저울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 비전보다는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며 주변 인물들과의 역학구도를 먼저 고려한 결과라는 시각이 많다.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해부터 출마를 공언했지만, 뚜렷하게 새로운 공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야 ‘공동 어젠다’ 승부 야권은 ‘5+4 선거연대’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동으로 내세울 정책 핵심의제를 마련하는 등 공약 부분에서는 한나라당보다 앞서 가는 분위기다. 민주당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별 ‘뉴민주당 플랜’을 완성, 이를 토대로 소속 후보들을 ‘지원사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 개개인을 들여다보면 야권의 속사정이 그리 편하지는 않다.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재판 준비에 힘을 쏟느라 공약 개발은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무죄 입증 과정을 곧 선거운동으로 삼는 형국이다. 한 전 총리의 한 측근은 23일 “주변에 진정성을 갖고 한 전 총리를 돕겠다고 먼저 나서는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재판문제가 정리되면 곧 좋은 공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약으로 보자면 같은 당 예비후보로서 지지율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이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송파구청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살려 ‘건강수명 5년 연장’ 등 11대 공약을 마련했다. 이미 세부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소요액까지 산출해놓고 있다. 이 전 의원도 ‘웰타운 건립’ 등의 공약을 순차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평화·시민참여·복지를 구호삼아 한반도 평화체제를 토대로 한 ‘환(環)황해 경쟁산업지대’ 형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에야 출마결심을 굳혀 아직은 큰 기조만 마련됐을 뿐이다. 그에 비해 먼저 선거 준비에 나선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은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쟁점을 선점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일자리 도지사’가 되겠다며 첨단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이 의원은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도입 등을 통한 차별 없는 교육복지 구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꾸준히 인천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공약준비는 고사하고 아직 본인이 출마 결심조차 굳히지 못한 상황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 건보개혁안 통과] 11월 중간선거에 得? 毒?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21일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하원 통과로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하원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의사당은 민주당 의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고, 백악관의 루스벨트룸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 40여명의 보좌관들과 하원의 표결과정을 TV로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정치적 부담이 컸던 만큼 승리의 기쁨도 그만큼 컸다. 백악관과 민주당 의회에서 터져나온 승리의 환호가 얼마나 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메디케어를 도입한 린든 존슨 대통령과 함께 역사에 남을 족적을 남기기는 했지만,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건강보험개혁법안이 11월 중간선거와 2012년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몇몇 주지사 선거와 올 초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 오바마 행정부의 개혁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건강보험개혁법안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오는 11월 선거까지 건강보험개혁법이 재정적자와 세금부담만 늘리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 혜택을 축소시킨다는 점을 공론화하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34명의 민주당 반란표가 반영하듯 민주당 내에서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특히 공화당 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선거구의 의원들은 건강보험개혁법안을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막판 설득에 찬성 쪽으로 돌아선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담보로 내걸었다. 하원 표결 직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49%로 찬성한다는 응답자 40%를 앞섰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같은 부정적인 여론은 건강보험개혁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알리기 시작하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원 표결 직후 대국민 성명에서 공화당에 대한 반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려 건강보험개혁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초당적인 정치를 펴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은 지난 1년 동안 건강보험개혁안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실현되기 어려운 약속임이 확인됐다. 건강보험개혁만큼 파당적인 이슈도 드물다. 민주와 공화 양당 모두 건강보험개혁을 11월 중간선거의 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어서 어느 쪽의 셈법이 맞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kmkim@seoul.co.kr
  • 한나라 친이·친박, 강원·경북서 격돌

    한나라 친이·친박, 강원·경북서 격돌

    한나라당의 6월 지방선거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2일 16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 심사에 들어갔다.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44명이 공천을 신청, 평균 경쟁률은 2.75 대 1을 기록했다. 이완구 전 지사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사퇴해 공석이 된 충남지사에는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공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청자가 없는 곳은 추가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빅3’를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성효 대전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 시장은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 등과 경선을 벌이게 됐고, 안 시장은 윤태진 전 인천 남동구청장과 맞붙게 됐다. 박광진 경기도의원의 도전을 받은 김문수 지사는 전날 경기지역 51개 당협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지지, 본선 직행이 무난해 보인다.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현역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과 제주는 ‘무주 공산’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출마자도 대거 몰렸다. 김태호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지사에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 친이 간 경선 격돌을 예고했다. 당내 친이·친박 간 격돌지는 강원·경북 2곳이 될 전망이다. 강원지사 경선에서 친박계 이계진 의원과 친이계 허천 의원이 경쟁하게 됐고, 친박계 김관용 지사가 재선을 벼르는 경북지사 경선에는 친이계인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출마가 예상됐던 부산시의 서병수 의원, 대구시의 서상기 의원, 경남도의 김학송·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친박계가 대권 경선에서 별 영향력이 없는 광역단체장 자리를 놓고 친이계와 불필요한 격돌을 빚기 보다 지역 관리가 쉬운 기초단체장 공천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서울대 총학선거 이번엔 성추행 의혹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후보자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 총학 선거는 지난해 투표함 사전 개봉과 도청 의혹으로 두 번이나 무산된 바 있다. 잇따른 추문에 학교 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관악캠퍼스에 17일 “A 선거본부 부(副) 후보 김모씨가 지난해 말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행사가 끝나고 나서 술에 취한 여학생을 바래다주면서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가해자는 물론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학생들의 신상과 당시 정황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그러나 작성자가 소속된 단체가 학내에 없는 유령단체로 알려지면서 다음달 20일 열리는 총학생회장 재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를 흠집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면서 “학교가 학생회 문제를 방치할 게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르코지 국정운영·재선 ‘빨간불’

    사르코지 국정운영·재선 ‘빨간불’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 결선투표에서 사회당 등 좌파 야당 연합이 프랑스 전 지역구 대부분을 차지하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가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재선을 노리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전략 수정은 물론 향후 국정 운영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高실업 속 대량해고 원인”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99.6%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사회당과 공산당, 유럽녹색당 등 좌파연합은 53.8%의 표를 얻으며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대중운동연합 등 중도우파 정당들은 35.5% 득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좌파연합은 프랑스 본토 22개 지방의회 가운데 20곳과 해외령인 과달루프 등 26개 지역 중 21곳의 지방의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전승’을 달성하겠다는 좌파진영의 목표를 거의 달성한 셈이다. 반면 UMP는 알자스와 해외령인 레위니옹과 기니 등 3곳에서 승리했다. 본토 랑그도크루시용은 우파연합에, 해외령 마르티니크는 기타 정당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이날 저녁 TV 연설에서 “오늘 선거에서 좌파가 승리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해 22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논의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패배를 인정하며 내각 총사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피용 총리는 22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80여분간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 향후 국정 전반에 대한 회담을 가졌지만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피용 “선거 책임” 내각 총사퇴 시사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정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피용 총리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내각 총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지만, 영국 BBC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총리 사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로드 게앙 대통령비서실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내각 개편은 없을 것이다.”면서도 “중폭 정도의 개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각 총사퇴설 진화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6년 임기의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당장 여대야소 구도의 중앙 정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대규모 선거인 만큼 사르코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 성격이 강한 데다 좌파 야당이 프랑스 대부분의 지방의회를 장악함으로써 차기 대권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당의 참패 원인을 10%대의 높은 실업률 속에 정부가 대량 해고 및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 완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 국정운영에서 연금, 은퇴연령 상향조정 등을 포함한 개혁정책 변경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 예비선거와 결선투표제/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열린세상] 미국 예비선거와 결선투표제/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미국에서도 지금 선거판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11월2일 중간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약 3분의1 등을 포함한 많은 공직자를 새로 선출한다.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현역의원이 재선이나 은퇴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같은 당 신인과 유권자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선거전이 각지에서 치러지고 있다. 주지하듯이 미국 남부의 거의 모든 주에서는 예비선거를 위하여 결선투표제를 실시한다. 이 결선투표제는 한국에서 개헌의 주요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골치를 앓게 하면서도 좀처럼 없애지 못하는 제도로 남아 있다. 벌써 100년 넘게 유지된 제도이기 때문이다. 1940년대부터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 교수인 키(V.O.Key)는 결선투표제가 민주당의 당내 경쟁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도입되었지만 적지 않은 문제를 파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1라운드에 비하여 2라운드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결선에서 순위가 서로 뒤바뀌는 경우가 무려 36%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2라운드 당선자가 1라운드 1위보다 절대적으로 적은 표로 선출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결선투표제는 인위적으로 과반수 득표자를 만들지만 과연 당선자의 정통성을 높인다는 또 다른 제도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미국 남부는 남북전쟁 이래 100여년 동안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그래서 민주당 예비선거만 통과하면 본선에서 당선하는 것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제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검증해서 선출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런데 실상 결선투표제는 민주당의 당내 경쟁을 촉진시키는 한편 이상한 방향으로 이용되었다. 1라운드에서 흑인 후보가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1등이 되어도, 2라운드에서는 표를 분산시켰던 복수의 백인 후보 중 한 명이 백인 표를 결집시켜 순위를 뒤집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인들은 결선투표제를 ‘결선의 저주’라고 불렀다. 1994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제시 잭슨도 당내 예비선거 과정에 남아 있는 결선투표제가 자신을 포함한 흑인에게 차별적인 제도이기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상하지 않다. 또한 주지하듯이 결선투표제는 미국의 예비선거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에서도 이용된다. 수정헌법 12조는 선거인단선거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세 명을 대상으로 하원에서 결선을 치르도록 규정한다. 같은 주의 하원의원끼리 투표한 결과를 한 표로 계산해서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되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선거에서 결선투표는 1824년 딱 한 번 있었지만 이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는 선거결과를 뒤바꿔 놓았다. 네 명의 후보가 나선 이 선거에서 유권자의 41%가 잭슨, 31%가 애덤스, 11%가 클로퍼드를 지지했다. 선거인단선거에서도 각각 99표, 84표, 41표로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하원에서 열린 결선에서 4위의 클레이가 자신을 지지했던 주의 표를 애덤스쪽으로 몰아주었다. 그 결과 애덤스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클레이는 국무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이 정도는 그래도 양반이다. 하지만 클레이는 당시 하원의장이었고 애덤스는 2대 대통령인 잔 애덤스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뒷맛이 씁쓸해진다. 이에 비하여 일반선거에서 1등한 잭슨은 같은 하원의원이지만 독립전쟁의 영웅으로 자수성가한 유명한 개혁가였다. 이처럼 결선투표제는 2라운드를 앞두고 각종 합종연횡을 통해 선거결과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혹자들은 연합정치의 차원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선투표제는 미국의 1824년 대통령선거와 같이 기득권세력의 연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4년 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민주당 시대를 연 잭슨은 첫 의회연설에서 선거인단제도를 없앨 것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 경북도 ‘소나무 에이즈’ 확산 막는다

    경북도가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법을 자체 개발해 신속히 대처토록 함으로써 피해 확산 방지에 효과를 보고 있다. 22일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소나무 재선충과 유사 재선충의 진단 오류를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eal-Time PCR)를 이용한 분자 생물학적 진단 방법을 개발, 운영 중에 있다.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인 이 진단방법은 재선충과 유사 재선충의 유전자 부위를 함께 증폭 및 합성한 뒤 형광물질 등을 이용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100% 가려낼 수 있다는 것. 진단 기간도 종전 1주일 정도에서 1~2일로 대폭 단축됐다. 도 산림연구원은 이 같은 방법으로 최근까지 도내 23개 시·군은 물론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의뢰한 6만 8000여건에 대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진단했으며, 이 중 2400건이 재선충병으로 진단됐다. 산림연구원은 해당 기관에 이 같은 진단 결과와 함께 훈증·소각·파쇄 등 신속한 방제 조치를 통보함으로써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문수 재선이냐, 야권 돌풍이냐

    김문수 재선이냐, 야권 돌풍이냐

    6·2지방선거를 70일 남짓 앞두고 경기지사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현 지사가 21일 재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한나라 경선없이 추대… 정권심판론 차단 김 지사는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2일 공천신청서를 중앙당에 내겠다.”면서 “재선 도전이 도민들과 당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경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김 지사를 당의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사실상 경선 없이 김 지사를 한나라당 후보로 합의 추대한 것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과 관련, “책임과 순서에 따라 실시돼야 한다.”면서 “시·군 간 재정 형편이 달라 어려운 아이들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김 지사를 앞세워 확실한 승리를 따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해 수도권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서울·인천과 달리 지금까지 경기에서는 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김 지사 쪽은 여론조사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한나라당과 1대1로 맞서는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야권으로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승리하기 힘들다는 점에는 야권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진표 의원과 참여당의 명운을 짊어진 유 전 장관 간 단일화가 전국적인 단일화 협상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수원 토박이로 경기 남부권에서 경쟁력이 있고, 유 전 장관은 친노(親) 리더로서 선거 바람몰이에 강점이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 여론조사·국민경선 단일화 제안 하지만 민주당과 참여당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대 협상 테이블에서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와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의 혼합 방식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여론조사만 적용하면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유 전 장관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여당은 국민경선이 실시되면 조직력이 앞서는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대거 동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시민 “선대위원장 맡을 수도” 배수진 유 전 장관은 경기 광명시에서 열린 수도권 당원대회에서 “다음 주에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니 민주당은 나에게 더 이상 다른 곳(대구)으로 가라고 하지 말라.”면서 “김진표 의원으로 단일화되면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테니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보자.”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아버지의 이름으로? 최시중·이방호 딸 서울시의원 출마

    여권의 유력 인사 자제들이 6월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딸 호정(43)씨는 서울 서초을 지역의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을 신청했고,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딸 지현(34)씨는 서초갑 시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호정씨는 고2 아들과 중2 딸을 둔 가정주부다. 그는 녹색어머니회, 노인봉사, 학생상담 등 지역 봉사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반 전 서초을 당협위원회 차세대 지회장직을 맡아 서울시당의 정치아카데미를 수강하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호정씨는 21일 “풀뿌리 정치를 통해 주민에게 더 봉사하고 싶다.”면서 “아버지가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네가 생각하고 결정하면 잘할 거다.’라고 허락했다.”고 말했다. 지현씨는 미국 의회와 한국 국회에서 인턴 생활을 거쳐 정치 실무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지현씨는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주민 요구를 해결했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영어 공교육 강화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 서초갑 당협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 전 사무총장의 공천학살 대상이 됐던 친박계여서 주목된다. 이혜훈 의원은 “서울시당 공천심사위가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오세훈시장 측근 줄줄이 사직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측근인 서울시 정무직 간부들이 줄줄이 사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재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의 선거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음을 뜻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종현 공보특보가 20일 사직했다. 이어 황정일 고객만족추진단장이 22일, 강철원 홍보기획관은 이달 안으로 각각 사표를 낼 예정이다. 이 전 특보는 오 시장의 ‘입’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경선 상대였던 맹형규 의원 보좌관 출신이었지만, 본선에서 오세훈 후보 비서실 부실장에 발탁됐다. 이어 서울시에 들어와 부대변인과 정무특보 등을 거쳤다. 시정 전반에 밝고 언론계 인맥이 넓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전 특보는 “공무원 중립 의무에 따른 선거 개입 시비를 차단하고, 공무원 신분의 활동 제약에서 벗어나 오 시장의 재선 도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조기 사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 보좌관 출신인 황 단장은 정무·인맥 관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경선 준비를 주도했으며, 오 시장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참모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는 ‘120 다산콜’이라는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 강 기획관 역시 오 시장 보좌관 출신으로 전략·정책 수립을 돕고, 오 시장과 정치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 홍보기획관을 맡아 ‘도시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서울을 해외에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서울시는 공보특보 자리는 공석으로 두되, 그동안 이 전 특보가 해오던 역할을 정효성 대변인이 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객만족추진단은 민원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주무과장을 중심으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몽준 FIFA 올림픽위원장 재선

    정몽준(59)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FIFA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선임됐다.대한축구협회는 21일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정 부회장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경기도 정 위원장의 지휘 아래 개최된다. 이번 집행위에서는 또 그간 논란이 돼 온 올림픽 축구경기의 기존 연령 제한(23세 이하) 및 3명의 와일드카드 규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농심 대표이사 이상윤씨

    농심은 1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이상윤(68) 농심홀딩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종석 전 태경농산 대표이사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고 윤석철 한양대 석좌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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