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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심 없냐” “자격 없다” ‘미운오리’ 비례대표

    #1. 지난 3일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의 딸 결혼식. 여성 비례대표 의원 서너 명이 떼를 지어 중진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타나자 우르르 몰려갔고, 악수를 하지 못한 한 의원은 발을 동동 굴렀다. 지역구 의원들은 “자존심도 없냐.”며 수군거렸다. #2. 지난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석패율제 토론회. 전문가들이 “석패율은 영·호남에서 아깝게 떨어진 이들을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장점이 있지만, 소외계층 및 직능대표 수혈이라는 비례대표 고유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자격 있는 비례대표가 얼마나 되냐.”는 반응이었다. ●지역구 의원, 경계·비난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이 ‘미운 오리’ 취급을 받고 있다. 저마다 지역구를 탐내고 있어 지역구 의원들의 경계 심리가 발동한 것이다. 교수 출신의 한 비례대표는 “처음에는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모든 비례대표들이 지역구를 노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들은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을, 민주당 비례대표들은 호남과 서울 강북 지역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기존 지역구 의원들은 “공짜로 배지를 단 사람들이 과욕을 부린다.”고 비난하고, 비례대표들은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에서 재선·3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맞선다. ●미래희망연대 ‘집단 따돌림’ 분당을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내홍에 휩싸인 한나라당에선 “배은희·정옥임·조윤선 등 경쟁력 있는 비례대표들이 미리 출사표를 내고 현장을 누볐다면 지금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는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들은 “아무런 전략 없이 판만 키워놓고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에게 화살을 돌린다.”며 억울해 한다. 소속 의원 8명 전원이 비례대표인 미래희망연대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합당하면 영남권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지금도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남권 의원들이 이들을 반길 리가 없다. 지난해 양당이 결의했던 합당도 이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성준 특허청 상표심사정책과장 WIPO 상표법위 의장 재선

    특허청은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시작된 제25차 WIPO 상표법위원회 회의에서 박성준(45) 특허청 상표심사정책과장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박 과장은 향후 1년간 전 세계 상표 및 디자인 관련 규범 논의를 주도하는 한편 나라별로 입장차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 “유창한 영어보다 신뢰 쌓아야 민심 얻어”

    “유창한 영어보다 신뢰 쌓아야 민심 얻어”

    “한인으로서 백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신뢰입니다.” 미국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로 처음 직선 시장에 오른 강석희(58)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장이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오정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강 시장은 “개성 출신이신 부모님의 ‘사람 사이의 신뢰를 철저하게 지키라’는 가르침이 먼 타국에서 정치에 입문해서도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강연회와 자서전 출판기념회 참석차 지난 26일 방한한 그는 “정치인이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생길 수도 있지만 늘 진심을 보여야 한다.”면서 “100%를 못 하더라도 힘을 다해 95%를 지키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출마 전 4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석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퍼졌다.”면서 “시장으로 일하면서도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는 ‘22만 시민의 대표로서 어떻게 좋은 정책을 세울 수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성공 사례가 쌓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 1세대 출신 정치인으로 많은 좌절을 느꼈다.”면서도 “나는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시장으로서 시험대에 선 사람이다. 이민자라서, 영어를 못해서 등 이유는 변명일 뿐 장벽에 도전하고 투쟁해야 ‘유리천장’을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7년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을 간 강 시장은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정계에 투신, 2008년 비(非)백인계로는 처음으로 어바인시장이 된 데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장재구 한국일보 대표이사 재선임

    한국일보사는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장재구 현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했다. 미주한국일보 장재민 회장과 전성환 사장도 한국일보 이사로 재선임됐다.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종환 부사장이 선임됐고 이사에는 이종승 사장, 박시룡 논설실장, 김인영 편집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서울경제 SEN-TV는 최관이 서울경제신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고,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을 이사로, 노승관 서울경제신문 총무국장을 감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스포츠한국은 김원식 이사대우, 권정식 편집국장을 이사로 선임했다.
  • 朴 곁으로 다가서는 親李 소장파

    朴 곁으로 다가서는 親李 소장파

    수도권 초·재선 의원이 중심인 한나라당 내 소장파와 박근혜 전 대표의 거리가 좁혀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장파의 대부분은 범친이(친이명박)계이거나 중립파여서 주목된다. 소장파가 친박(친박근혜)계에 다가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은 지난 24일 “새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친이계)의 세몰이식으로 선출돼서는 안 된다.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운 중립 인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친이계인 정태근, 친이 중립파인 김성태, 중립파 권영진 의원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 친이계인 안경률·이병석 의원, 중립의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뛰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민본21이 친이재오계인 안경률, 친이상득계인 이병석 의원은 안 된다고 선언한 셈이다. 성명서 작업에 개입한 핵심 당직자(친이계)는 25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당이 환골탈태해야 하고,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오더’에서 자유롭지 못한 친이계가 원내대표가 되면 박 전 대표가 당무와 정치 현안에 관여할 공간은 생기지 않고, 친박계는 계속 ‘방관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일 채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본21 멤버이면서 친박계인 한 의원도 “중립 인사가 원내 사령탑이 돼야 한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앞으로 공통 분모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개편 문제가 불거지면 소장파와 친박계의 교감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친이 소장파들 중에서 친박계와 관계 개선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영남 중심의 친박계도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약세인 수도권에서 기반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과 리더십, 친박계의 ‘울타리’에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친이 소장파가 있고, 친박계에서도 소장파의 ‘변화’를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전술로 보는 이들이 있어 두 진영의 ‘화학적 결합’이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심동섭 ■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 △충남도 전출 김연상△경남도 〃 김오년△경기도 〃 배덕곤△소방정책국 구조구급과 변수남◇소방정 전보△소방정책국 화재조사감찰팀장 최재선△재난상황실 김홍필△소방정책국 소방정책과 이창섭△〃 소방제도과 이형철△〃 방호과 이선재△〃 소방산업과 김성연△충청소방학교장 백동승△중앙소방학교 행정지원과장 최태영△〃 교육기획〃 조종묵△〃 소방과학연구실장 이창화◇파견△인천광역시 소방학교 김충식△국무총리실 김일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이세구◇연구실장△도시경영 조권중△산업경제 윤형호△복지문화 김경혜△도시교통 윤혁렬△환경안전 유기영△주택도시설계 박현찬△도시계획 이주일◇센터장△도시정보 김순관◇국·단장△행정지원국 장기연△미래정책연구단 변미리◇기획조정본부△연구기획팀장 박광주△홍보협력〃 박홍순◇도시정보센터△서울경제연구팀장(도시자료분석팀장 겸임) 박희석△정보지원〃 강향숙◇행정지원국△총무팀장 이혜련△인사평가〃 박좌진△회계〃 김기정◇개원20주년준비반△반장 홍규찬 ■울산광역시 ◇전보 △복지여성국장 이진벽 ■경북관광개발공사 △감사 김종술 ■대한건설협회 ◇승진 △정책본부장 한창환△회원〃 사상섭◇신규 임용△산업본부장 김재서◇전보△경영지원종합센터장 강영길△건설단체총연합회 실장 진장욱△건설경제신문사 전략기획〃 박희정△서울시회 임성율<실장>△계약제도 최상근△건설환경 김근성△건설진흥 조준현△SOC·주택 강해성△건설정보 김관수△기획조정 안광섭△문화홍보 박흥순△운영지원 이재식△감사 이승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홍보실장 신형식△기념사업국장 박문숙△교육사업〃 이난현△사료관장 이인수 ■MBC <드라마1국>△드라마1부장 한희△드라마2〃 오경훈△드라마3〃 최용원 ■YTN 라디오 △상무이사 강철원 ■신영증권 ◇이동 <본부장>△리테일영업 및 멀티채널사업 신요환△파생상품 엄준흠<부문장>△기업금융 금정호△프로젝트금융 한승우<담당임원>△멀티채널사업 신우성△영업전략 황혁△송파지점 이영대△결제업무 이인수<실장>△감사 이상수<팀장>△영업정보 이민규△고객서비스지원 윤재평△경영지원 손민기△브랜드전략 김동준△경영정보 최승호△상품기획 정종희△고객자산운용 김창연<부장>△법인고객 노형식△WM 김응철△기업금융 명창길△구조화금융 배준성<지점장>△부천 이후철△분당 전익수△명동 김기민△서면 김상기△상인 김재형 ■이트레이드증권 ◇전무 승진 △트레이딩사업부 송맹근◇상무 승진△리테일사업부 정성근△IT지원본부 정훈기◇상무보 승진 <그룹장>△PB영업 김용두△리서치 김봉기△법인영업 여상용△Capital Market 이제원△Marketing 심기옥△자금/리스크 박경근△경영기획 김학훈 ■현대증권 ◇부장 승진 △강남지점 석상열△과천지점 박두현△광산지점 이홍규△무거동지점 고영수△부산지점 정성태△분당남지점 원철희△상주지점 박재철△신탁부 김현우△안산지점 정대모△영업부 윤성현△의정부지점 남현우△일산지점 허병태△재무관리부 이선근△청담지점 윤만철△퇴직연금운영부 박강현△PI부 조경훈△Structured Products부 신민호◇부장대우 승진△감사실 이길수△구로지점 이익우△구미지점 윤창환△구조화금융부 송원강△노동조합 심창기△마포지점 이철희△사당지점 박홍구△삼성역지점 장희열△선물영업부 정진표△시스템운영부 김윤상△쌍문지점 이진영△영통지점 안준수△자양동지점 정재호△주엽지점 성병한△통영지점 장현은△포항지점 김진수△프로젝트금융부 주용국△Equity파생부 이염무 ■대신정보통신 ◇상무이사 승진 △금융사업본부 박종철◇이사 승진△NI사업본부 황민◇이사대우△기획실 양동해△기획(유통)실 이형구△PDA사업본부 박충범△정보통신연구소 김국현 ■일진전기 ◇임원 △중공업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신영순
  • 양정규 헌정회 회장 연임

    대한민국 헌정회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6차 정기총회를 열고 양정규 현 회장을 제17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양 회장은 제주 출신 6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냈다.
  • “기업도 울어야 젖 주는 법… 자꾸 떠들어야 해”

    “기업도 울어야 젖 주는 법… 자꾸 떠들어야 해”

    구순(九旬·90세)에 직함만 27개. 맡은 자리마다 재선을 거듭하며 ‘장기 집권’하는데도 계속 맡아 달라고 난리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원 총회에서 회장에 재선출된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이야기다. ●“난 닥치는 대로 다하니까…” 시가총액 1000조원을 웃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규모로만 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를 압도한다. 그 자리를 1996년부터 다섯 차례나 지켰음에도 ‘아들뻘 부회장들’의 간곡한 권유에 다시 3년을 맡게 됐다. “난 닥치는 대로 다하니까…. 상장사협의회가 잘 드러나진 않아도 조용히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곳이에요. 이런저런 행사도 많고….” 2009년 미수(米壽·88세)를 맞아 회고록 ‘장수경영의 지혜’를 출간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직함이 경영자총협회 부회장·국총회(전 총리실 직원 모임) 등 손으로 꼽기가 어렵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직접 만들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아니다 보니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래서 만들었지. 울어야 젖을 주는 법이지 가만있으면 누가 젖을 주나. 자꾸 떠들어야 해.” 애초 기업인은 아니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제3의 인생쯤 된다. 은행원과 공무원을 거쳐 50대 중반에 경영을 시작했다.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함흥공립상업학교를 나와 산업은행 전신인 식산은행에 입사했다. 은행 시절 보좌했던 송인상씨가 재무부 장관으로 간 인연으로 1959년 재무부에 발을 들여놨고 1966년부터 10년간 총리 3명을 보필했다. 그 시절을 우리나라 현대사에서도, 개인사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시기로 기억했다. ●“공무원으로 일했을 때 가장 보람” “가장 보람 있게 일한 때는 공무원 생활을 했을 때였던 거 같아. 정일권·백두진·김종필 세분과 취임부터 퇴임까지 함께했는데 그때가 내 전성기였지. 그것도 가장 (성격이) 모난 분들만 모셨으니….” 1976년 김종필 전 총리가 퇴직할 때 공직을 떠났으나 ‘백수’ 생활이 오래가진 않았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부친이 작고해 샘표식품의 경영을 이어받은 것.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발로 더 뛰며 부지런히 간장, 된장 맛을 익혔다. 그 덕분인지 샘표식품은 ‘무차입·무적자’를 자랑하는 ‘알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 與, 벌써 포스트 재보선 샅바싸움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을 치르기도 전에 선거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둘러싼 논란에서 보듯 공천 작업이 권력투쟁으로 흐른 데다, 막상 어느 곳 하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판세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 출신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도부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당권 및 당청 관계,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최대 승부처인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는 물론 분당을·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모두 이기는 ‘완승’이 아니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지도부 흔들기가 예상된다.”면서 “청와대와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번 선거에 깊이 관여한 만큼 일대 혼전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불거질 당권 다툼은 범친이계 내에서 주류와 소장파 간 경쟁이 축을 이룰 전망이고, 당권에서 한 발 비켜서 있는 친박계는 내년 총선을 박근혜 전 대표가 주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들어 공천권에 욕심을 낼 생각이다. 재·보선을 책임지고 있는 안상수 대표 측은 “‘텃밭’인 분당을에서만 이기면 ‘본전’”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꼽는 승리의 기준은 3곳 모두 이기거나 강원도 승리를 필수로 하고 나머지 1곳을 추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만 이기면 패배라는 것이다. 분당이 아니라 강원과 김해 중 한 곳만 이기는 경우를 ‘무승부’ 또는 ‘본전’으로 보는 셈이다. 완패할 경우에는 최고위원 중 일부가 자진사퇴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과 손을 잡고 조기 전당대회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최고위원 등이 나서고 정두언·나경원·원희룡·남경필 등 ‘소장파 4인방’도 단일화를 모색할 수 있다. 물론 당내에서 가장 큰 지분을 행사하고 있는 이재오 장관도 당 대표와 대선 주자를 놓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이병석(경북 포항시북구) 의원 등 영남권 인사가 당선되면 수도권 대표론이 힘을 받을 여지도 있다. 접전지인 강원과 김해 중 한 곳만 이기는 등 애매한 상황이 도래하면 현 체제 유지를 주장하는 주류 측과 소장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겠지만, 소장파가 최고위원직을 던지는 등의 ‘행동’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공천개혁안을 지도부가 받아들이는 선에서 봉합될 것”이라면서 “안상수 대표 체제가 유지되다가 당헌상 대표직 승계가 가능한 7월 이후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를 한 홍준표 최고위원이 승계하거나, 박 전 대표가 막후에서 당권을 행사하는 총선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독자적인 목소리를 자주 내는 홍 최고위원이 대표가 돼 공천권을 주도적으로 행사하는 상황을 껄끄러워하는 세력도 있다. 완승을 하면 당권이나 당청 관계가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될 확률이 높다. 다만 정운찬 전 총리 불출마로 인해 강재섭 전 대표가 당선되고,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도 원내에 진입하게 되면 당내 역학관계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18일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만 무려 414개에 달하면서 재계에서는 이날을 ‘슈퍼 주총데이’라고 이름붙였다. 상장사들은 대기업 오너들을 잇따라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분사와 합병 등 주요 사항을 결정했다. 최대 이슈는 국내 최대 대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 주총.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손익을 달성,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전자산업 수익성 악화 예상”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북아프리카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일본 지진의 여파로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률이 동반하락할 것”이라면서 “전자산업 시황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주주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를 폄하하는 데 대해 일침을 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최 부회장은 “우리 제1의 고객사인 애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언급을 삼갔다. 또 삼성SDS 주총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삼성특검 재판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서 1539억여원을 받았다가 227억원과 지연 이자를 제외한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사회 검토·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부진 삼성 첫 여성 CEO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정기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지켰던 남용 부회장은 정식으로 퇴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경영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에너지 진단·절약 등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신사업을 정관상의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유통 ‘빅3’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기업 분할과 자금 확보에 따른 인수·합병(M&A ) 및 신사업 추진 관련 이슈들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했다. 롯데쇼핑은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했다. 이어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분할’ 신세계는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를 별개 회사로 쪼개는 ‘인적 분할’을 통과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를 ‘이마트-정용진 부회장, 백화점-정유경 부사장’ 구도로 가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주요 상장사들은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 개발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제철, 한진중공업이 새로 뛰어들었고 에너지 사업에는 한화, 에스원이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효성이 2009년 말에 이어 다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수산 母子 표 대결 피해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코오롱 합병을 결정했다.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가 고배당 등을 요구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는 회사 측 배당 안건이 그대로 처리됐다. SK가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한편 경영권을 놓고 모자(母子) 간 표 대결이 예상됐던 동원수산은 무리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당초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는 장남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섰지만 주총에서는 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왕 상무를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타협안’이 통과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최규학△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 김갑수△문화예술국 문화정책관 방선규△관광산업국장 신용언△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노태강△미디어정책국장 심장섭△홍보지원〃 송수근△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강배형△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나종민 ■조달청 ◇고위공무원 전보 △국제물자국장 장경순 ■한국저작권위원회 ◇팀장급 전보 <사업처>△기획홍보팀장 정석철△경영지원〃 이정재△저작권상담〃 김용욱△정보화정책〃 김문집<정책연구실>△법제연구팀장 김혜창△조사분석〃 김현철△국제협력〃 장성환△심의조정감정〃 곽용구<교육연수원>△교육연수팀장 박정림△원격교육〃 윤준균<저작권정보센터>△유통인증팀장 한호△공유정보관리〃 김상진△기술연구소장 차태원<공정이용진흥국>△디지털정보보호팀장 정치환△침해대응〃 현영민△등록임치〃 장경근 ■한국연구재단 △경영관리본부장 조순로△정책연구실장 송충한△기획조정〃 지정규△국책연구본부 나노융합단장 이관영△인문사회연구본부 인문사회연구지원실장 권길화△경영관리본부 전략홍보실장 강동섭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 장현기 ■aT(농수산물유통공사) ◇신임 △상임이사(수출이사) 박종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지원 김재선△운영 전흥빈◇처장△기획 김상기△경영전략 채주식△사업개발 신상윤△네트워크 서동렬△재무 김종오◇지사장△수원 이명율△청주 이종갑△경남 최윤영△용인 이현천△파주 김종형◇사업소장△판교 정영철△삼송 김희명△광교 조유철 (3월 21일자) ■하나대투증권 ◇승진 △해운대지점장 홍성곤◇전보△동래지점장 배국환 ■두산인프라코어 ◇임원 승진 △건기BG 중국지역장 남돈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사장 양웅철
  • SK, 오너일가 전진배치… 신성장동력 발굴

    11일 SK그룹이 오너 일가를 경영 일선에 전진배치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올인’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등기 이사로 재선임하고,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공동 대표체제를 출범시키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 경영 체제를 재정비했다. SK그룹은 이날 자회사인 SK네트웍스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최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SK㈜와 자회사인 SK텔레콤,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를 겸하게 됐다. SK는 이와 함께 이날 개최된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최태원 회장을 3년 임기의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SK케미칼 자회사인 SK가스도 최근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등기이사 자리를 모두 오너 일가가 차지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억조 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양승석 사장, 김억조 사장 등 4명으로 재편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친환경차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 등의 해외자원 개발 및 판매업을 정관에 포함시켰다. 현대중공업은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민계식 회장 후임에 김외현(57) 조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추대하고, 김외현 부사장과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정관 일부를 변경해 의료용 로봇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통신사들도 이날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하성민 총괄사장과 서진우 플랫폼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하성민-서진우 투톱 체제의 정비를 완료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군수용 통신기기 제조업과 헬스인포매틱스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이순녀·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 개헌특위 구성안 의결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당 개헌특위에 참여할 위원 9명(위원장 제외) 인선안을 의결했다. 위원은 3선의 최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경·이사철·진영(재선), 고승덕·여상규·이범관·박준선·정해걸·조해진(초선) 의원 등이다. 당 관계자는 “개헌특위가 구성됨에 따라 내주 첫 회의를 갖고 개헌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입 힘받는 ‘석패율’제도 전도사 정운천 최고위원 인터뷰

    도입 힘받는 ‘석패율’제도 전도사 정운천 최고위원 인터뷰

    “고향 전북에서 한나라당 이름으로 국회의원 꼭 한번 하고 싶다.” 한나라당은 호남, 민주당은 영남에서 국회의원을 낼 수 있는 ‘석패율(惜敗率·교차할당비례대표제)’ 제도 도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석패율제는 영·호남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석패율(낙선후보 득표율/당선자 득표율)이 높으면 비례대표로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방식이다. 마침 대통령과 여야 실세들이 공감하고 있고, 10일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이를 주요 안건으로 심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선거법에 석패율제를 명시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의 얼굴이 가장 밝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0일 청와대 만찬에서 “석패율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할 정도로 요즘 여기에 ‘꽂혀’있다. →당선 가능성이 없으니 석패율에 기댄다는 비판도 있다. -솔직히 가만히 있어도 다음 총선에서 호남 몫 비례대표가 될 자신이 있다.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지역구도 타파의 단초를 열어야 한다고 줄곧 생각했다. 지금 한나라당 비례대표 가운데 호남 출신이 5명이다. 이들이 과연 호남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가. 그냥 비례대표를 주지 말고 열악한 지역에서 힘껏 뛴 후보를 구제하자는 것이다. →석패율이 도입된다고 지역주의가 해소될까. -민심이 안 바뀌니 제도라도 바꿔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지금 호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10% 정도인데, 당선되려면 최소 40%를 얻어야 한다. 지금보다 4배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지역주의가 지역발전론이나 민주화론 등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다. →석패율을 강조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후보로 나섰다. 아내가 27년간의 교직생활까지 포기하고 고향으로 이사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내 명함을 받은 유권자의 반응은 하나같이 ‘어? 한나라당이네.’였다. 처음 4%의 지지에서 시작해 18.2%를 득표했다. 그 이상은 힘들어 보였다. 민주당의 영남후보들도 마찬가지로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도입하자는 것인가. -일본은 모든 지역에서 석패율을 적용하지만, 우리는 영·호남에만 적용해야 한다. 전지역에서 실시하면 계파의 보스나 당의 중진들이 이를 활용해 손쉽게 당선될 수 있고, 당선자와 낙선자의 격차가 적은 수도권 후보만 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 이상은 석패율 적용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 →석패율 적용 대상 후보를 어떻게 비례대표 명부에 올려야 한다고 보나. -한나라당의 경우 광주·전남·전북 지역구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올리면 된다. 예를 들어 보자. 현행 선거법상 비례대표 홀수 번호는 모두 여성에게 할당해야 하니까 비례대표 2번 후보에 광주 지역 9명의 후보를 모두 올린 뒤 지역구에서 가장 애석하게 떨어진 1~2인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광주·전남·전북에서 3~6명이 등원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브리지 잡/이춘규 논설위원

    “베이비부머들에게 디지털 농촌은 새로운 꿈이자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농촌에서 부모들과 희망을 일궈냈던 베이비부머들에게 디지털 농촌을 목표로 귀환운동을 펼친다면 어떨까.” 자신이 베이비붐 세대이기도 한 이재선(55) 자유선진당 의원이 명사와 나누는 농업이야기 ‘여기 길이 있었네’라는 공동저서에서 기술한 내용의 일부다. 그는 다수의 베이비붐 세대들을 농촌으로 귀환시켜 농촌의 부활을 도모해 보자고 제언했다. 지난해부터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의 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인생 2막 대책이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웃 일본도 비정규직 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 기업들의 정년이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되거나 퇴직 후 재고용으로 혜택을 받는 직장인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일본마저도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무기력해지며 퇴직자들이 팍팍해졌다. 초고령화사회인 미국·유럽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퇴직자들의 인생 제2막 대책 일환으로 20여년 전부터 브리지 잡(Bridge Job)이 부상했다. 새로운 조류다. 브리지 잡이란 직장에서 물러난 뒤 ‘완전히 은퇴’할 때까지 10년 이내에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우리말로 징검다리 직업이라고 하는 새로운 고용형태다. 미국 은퇴자의 3분의2 정도가 브리지 잡을 활용한다. 이들은 회사에 충성도가 높고 노하우를 다음세대에 전수할 수 있어 기업이 선호한다. 미국도 한국처럼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한꺼번에 이뤄지며 일시적 노동력 부족에 따른 경제활동 공백이 문제다. 이를 브리지 잡으로 막고 있다. 퇴직자들은 활력 넘치는 인생 2막을 영위하고, 경제계는 노동력의 일시적 부족 현상을 메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미국퇴직자협회 등은 국가고용파트너십 등을 활용해 많은 퇴직자들의 브리지 잡을 알선한다. 아울러 ‘완전히 은퇴하지 않은 상태’라는 새로운 이력 사항도 생겨났다. 우리나라도 브리지 잡 시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할 때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72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 이후 생활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사회안전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우리나라에서 퇴직 뒤를 혼자서 준비하면 벅차다. 정부와 기업이 퇴직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10년을 더 일할 수 있는 브리지 잡을 늘리면 개인과 국가의 10년이 밝아질 것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우리은행장 꿰찰 인물 포인트는? 글로벌 감각·민영화 의지

    우리은행장 꿰찰 인물 포인트는? 글로벌 감각·민영화 의지

    차기 우리은행장 경쟁 구도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5파전의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9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공모 지원을 철회한다고 전해왔다. 전날 우리파이낸셜 사장에 재선임돼 1년 임기를 더하게 됐다. 남은 후보 5명은 모두 우리금융 내부 출신. 저마다 글로벌 감각과 민영화 완수 의지를 내세우며 다음 주 면접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 미국을 방문중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돌아올 때쯤이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력후보 이병재씨 철회로 ‘5파전’ 이 사장이 사퇴했지만, 우리은행장 후보들 간 경쟁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구도를 형성했다. 출신별로 상업은행 대 한일은행 간 묘한 신경전이 여전하다. 지금까지 배출된 은행장과 금융지주의 이 회장이 한일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업 출신이 은행장이 되어서 균형감을 맞춰야 한다는 희망이 상업은행 출신들에게 퍼져 있다. 하지만 민영화 작업을 위해서는 이 회장과 호흡이 잘 맞는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나 후보 중에 관료 출신이 없기 때문에 누가 되든 조직을 추스르는 데 큰 장애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공모 전까지 지원 의사를 비치지 않았던 정현진 전무는 ‘다크호스’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경기고·서울대 경영대를 나와 관계 인맥이 탄탄하고, 런던·파리·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점이 글로벌 감각을 높이 사겠다던 이 회장의 최근 언급과 맥이 닿아 있다. 정 전무는 2008년 12월 퇴임해 SPP조선 부사장으로 옮겼는데,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다시 우리금융 전무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11일 이팔성회장 귀국이후 속도 지난해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정부에서 26명을 뽑은 ‘제1기 국외 고급인재’에 선정된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도 글로벌 감각에서 뒤지지 않는다. 2007년 11월 19%이던 중국계 고객 비율을 지난해 5월 55%로 늘린 주인공이 김 법인장이다. 상업은행 출신(1983년 입행)인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가 은행장이 되면 분위기 쇄신을 위한 깜짝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지점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1956년생으로 55년생인 윤상구 전무와 함께 상대적으로 젊은 그룹을 구축했다. 한일 출신인 윤 전무 역시 이 회장이 우리은행 부행장에서 전무로 발탁한 인물이다. 특히 윤 전무는 이 회장이 추진하는 민영화 작업에 정통하다.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의 세도 만만치 않다. 이 부행장은 은행 내부 사정에 밝고, 비고려대·비한일 출신으로 이 회장과 출신이 달라서 은행장에 발탁되면 잡음이 가장 적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상국 한국PR협회장 연임

    한국PR협회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1대 회장에 정상국 LG부사장을 재선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0대 회장에 취임해 2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도 협회의 창립 취지를 바탕으로 한국 PR산업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올해 PR교육원 설립과 PR전문가 자격 공인화, PR지침서 발간 등 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여수 엑스포 준비 등 PR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란 보수강경파, 야당 ‘씨말리기’

    중동의 민주화 불씨가 자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 보수 강경파가 ‘야당 씨말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현지 언론들을 인용, 현 정권에 맞서고 있는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전문가회의 의장직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최고지도자 임면권을 갖고 있는 막강한 기관이다. 후임 의장으로는 아야툴라 모하마드 레자 마다비 카니가 전체 위원 86명 중 63명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2007년 의장에 취임, 2009년 재선에 성공했던 라프산자니는 3선에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스스로 포기한 듯하지만 현 정권에 충성하는 강경보수파의 사전 물밑 작업에 허를 찔린 터라 어쩔 수 없이 출마를 포기했다. 투표 당시 출석 인원이 60명에 불과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등 투표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이란 정계와 종교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가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직만 유지, 역할이 축소되면서 야당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야당 진영의 한 사이트는 이날 개혁파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야당은 지난 2일 무사비 부부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서만 79명이 체포되는 등 지난달 14일 이후 1500명가량이 붙잡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정부는 전 세계 시선이 리비아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악용, 시위 자체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세계여성의날 100주년인 이날 여성계가 시위를 계획하자 수도 테헤란 전역에 집회를 막기 위한 보안 인력이 배치됐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9일 국제인권연합(FIDH)에 서한을 보내 이란 탄압정치에 책임이 있는 80명의 유럽 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의 유럽 입국을 금지시켜 달라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자체 장학재단 ‘기가막혀’

    지자체 장학재단 ‘기가막혀’

    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한 장학재단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기업체에 기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기금을 장학사업이 아닌 교사들의 격려금, 외유성 해외 연수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기금 모집과 운용 전반이 부실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전국 139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출연해 설립, 운영 중인 145개의 장학재단을 대상으로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문제점들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감사 결과 전국 지자체들이 장학재단에 출연한 기금은 모두 616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재단 중 일부는 조례 등에 법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설립됐으며 예천군 등 지자체 12곳은 자체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데도 장학재단에 344억원이나 출연했다. 이 같은 기금 출연은 장학재단이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 수단의 하나로 악용됐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자체의 평균 재정 자립도는 26%에 불과하지만 장학재단 출연금 규모는 2005년 289억원에서 2007년 633억원, 2009년 130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기부 금품 모집과 기금 운용에 공무원들을 부당하게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강진군수는 소속 5급 이상 공무원별로 1억원의 장학기금 모집 목표액을 설정해 실적을 보고토록 지시했고 실적 우수 공무원에게는 일본 여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2006∼2009년 강진군 6급 이상 승진자 61명 중 52명이 ‘울며 겨자 먹기’로 총 1억 1288만원을 강진군민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 중 5급 이상 승진자 17명 전원은 평균 495만원씩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과 각종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맺은 업체 324곳도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지난 5년간 645차례에 걸쳐 14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 같은 강요 등으로 지자체 장학재단의 출연금 가운데 기부 금품 규모는 2005년 134억원에서 2008년 381억원, 2009년 43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이 일부 지역에서는 군수의 ‘사금고’처럼 사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 격려비나 관사 매입비 등 장학재단의 용도와 무관한 곳에도 상당액이 지출됐다. 강진군은 관할 교육청의 승인 없이 58억원을 명문학교 육성 사업비 등에 부당하게 사용했고, 이 중 일부는 법령에 근거도 없는 자율학습 지도 수당 등으로 사용됐다. 감사원은 강진군수에 대해 지난달 22일 검찰에 수사 요청을 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장학재단 이사가 추천했다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자녀 등 34명을 심사 없이 장학생으로 선발, 8641만원을 지급했다. 광주시 북구는 구의회 의장 등에게 자녀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 등을 받고 선정기준에도 미달하는 6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해 1인당 150만원씩 지급했다. 심지어 일부 장학재단은 설립 당시 단체장이 재선에 실패한 뒤에도 계속 이사장 신분을 유지하며 지자체의 지도·감독을 거부한 채 장학기금을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 재정에 부담을 주는 장학재단, 문화·복지재단 등 준공공 부문의 각종 사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삼양사 김량·김원 부회장 승진

    삼양사는 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량 전 삼양제넥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윤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을 가결했다. 김량 신임대표는 김윤 회장의 친동생이다. 이밖에 김원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김정 전 삼양제넥스 부사장은 삼양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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