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03
  • 금감원 ‘낙하산 감사’ 개선 선언하자 증권사 6곳 기존 금감원출신 재선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낙하산 감사’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하자 증권업계에서는 기존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재선임되는 사례가 빚어지고 있다. 기존 감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차기 감사를 선임한 증권사는 10개사다. 이 가운데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동부증권, 신영증권 등 6개사는 기존 금감원 출신 감사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NH와 SK는 이사회를 한 차례 연기한 끝에 재선임 안을 의결했다. 금감원 출신 감사에 대한 비난 여론 때문에 고심을 거듭했지만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연임 결정을 내렸다는 공통된 항변이다. 금감원도 이미 감사로 갔던 금감원 출신 인사의 연임 문제는 직접 개입하기 어렵고 금융회사의 신중한 결정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상근감사를 비(非)금감원 출신으로 바꾸거나 상근감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한화증권은 내부 수혈했다. 금감원·증권감독원 출신 감사위원 대신 사외이사인 강효석 한국외대 교수와 사내이사인 손승렬 상무에게 감사위원 자리까지 새로 맡겼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나홍문 전 산은캐피탈 검사실장을 상근감사로 영입했다. 대신증권은 금감원 출신 감사가 연임을 고사하자 김경식 메릴린치증권 상무이사를 후임으로 내정했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상근감사 대신 비금감원 출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감사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금감원 출신 감사를 재선임하는 경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의 낙하산 감사는 물론 학연·지연이 얽힌 사외이사 임명을 제한하는 방안도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을 추진하며 사외이사의 자격요건·선임절차·역할 등이 규정된 저축은행중앙회 모범규준 가운데 일부를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정부나 금감원 등에서 5년 이상 근무해야 사외이사 선임이 가능하게 한 조항을 뒤집어 관료나 금감원 직원 등의 재취업을 제한하면 다른 집단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반론도 강하게 나온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젊은 대표론’ 역풍… “野 2중대냐” 反소장파 전열 정비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쇄신론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우선 옛 주류 세력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젊은 대표론’이 또 다른 권력투쟁으로 비치기 시작한 데다 내부 목소리도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다.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를 주도하고 있는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19일 “재보선 패배 당시의 절박감은 사라지고, 쇄신을 당권투쟁으로 몰아가는 견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당 혁신이 유야무야되지 않도록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도 “소장파 중 일부가 섣불리 ‘젊은 대표론’을 언급해 반격의 빌미가 됐다.”면서 “친이계가 기득권을 행사하는 당내 역학관계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당권을 잡지 못하면 쇄신도 할 수 없다는 당연한 논리가 소장파 내에서도 권력투쟁으로 오해돼 추동력을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소장파가 주춤하는 사이 구주류 측은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해체가 예상됐던 이재오 특임장관 주도의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영우·조해진·강승규 의원 등 친이 직계 의원들은 반(反)소장파 정서를 갖고 있는 세력을 규합해 당의 노선을 ‘좌클릭’하려는 소장파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야당의 정책이 일시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서 흉내내기를 하면 야당 2중대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립 소장파, 친박 소장파, 친이계 일부가 뭉친 ‘새로운 한나라’는 당장 법인세 감세 철회를 놓고서도 내부 이견이 구체화되고 있다. 중립파들은 소득세와 법인세 감세 동시 철회를 주장하는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의견에 따라 법인세 감세 유지를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정두언 의원과 함께 젊은 대표로 거론되던 나경원 의원은 ‘보수 강화론’을 내세우며 소장파와 거리를 두고 있고, 권영세·유승민 의원이 제3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단일화를 장담할 수도 없다. 이와 반대로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의 대표 도전 움직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실시… 힘 실리는 ‘반기문 사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실시… 힘 실리는 ‘반기문 사단’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반 총장의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이른바 ‘반기문 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숙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최근 신임 주유엔 대사로 임명되면서 힘이 더 실리는 분위기다. ●김숙 주유엔 대사 7월 부임 지난 7일 주유엔 대사로 임명된 김 대사는 오는 7월 중순쯤 현지에 부임, 박인국 전 주유엔 대사와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김 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1차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상반기 중 연임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본다.”며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 연임 문제가 끝날 것 같아 박인국 대사가 중요한 시기인 그 때까지 마무리 짓기로 해 후임 대사로서 부임 시기를 7월 중순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6월 중 재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을 거쳐 총회에 회부돼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3년간 반 총장과 함께 활동해 온 박 전 대사는 반 총장 연임을 위한 마지막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그의 바통을 이어받는 김 신임 대사는 연말까지 재선을 위해 뛸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서는 박 전 대사, 김 신임 대사와 함께 반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 총장의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 차장보는 5년 전 반 총장의 유엔 입성에 1등 공신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반 총장 옆에서 그림자 보좌를 해 왔다. ●박인국 前대사 ‘연임 캠페인’ 외교가에서는 유엔 내 김 차장보의 영향력이 세기 때문에 박 전 대사는 물론, 김 신임 대사와의 역학관계가 관심사다. 이들 세 명 모두 외무고시 12회 동기로, 반 총장 사단의 핵심 멤버이자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김 신임 대사는 반 총장과 주미 대사관, 북미국 등에서 함께 일하다가 반 총장이 외교장관이던 때 북미국장을 지냈다. ●김원수 사무차장보 역할 주목 이 밖에 반 총장 사단에는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 김봉현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오준 주 싱가포르 대사 등이 있다. 반 총장이 지난 2007년 임명한 최 대표는 반 총장과 외교부 장관·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 조정관은 최근까지 주유엔 차석대사로 있다가 본부로 돌아와 국제기구 담당 차관보로서 반 총장의 재선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송민순(전 외교장관) 민주당 의원, 박준우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등도 반 총장 라인으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함께 내일로 “Go” 계파보다 연구 ‘방점’

    함께 내일로 “Go” 계파보다 연구 ‘방점’

    해체 논란이 불거졌던 한나라당 최대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명맥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임 성격 등을 놓고 소속 의원 간 입장이 엇갈려 세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를 계기로 당분간 세 과시용 계파 모임보다는 정책 연구를 위한 공부 모임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함께 내일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모임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6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모임의 대표인 안경률 후보가 패배한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체하자는 주장과 친이재오계가 아닌 범친이계 모임인 만큼 해체는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왔다. 모임의 운영위원장인 임해규 의원은 회의 후 “당초 설립 취지를 살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정책 연구·수립에 노력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안경률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역사적 과제는 남아 있다.”고,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연구 모임인데 해체할 이유가 없다.”면서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따라 모임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안 전 대표를 대신할 새 지도부를 다음 달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재오 특임장관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하는 현행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회원들은 계파 모임으로 비춰진다는 이유를 들어 여전히 ‘발전적 해체’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20명 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나머지 회원 40여명 중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의원은 “전당대회 전후로 당내 역학구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계파보다는 공부나 연구를 내세우는 모임이 주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 모임 외에 새 모임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함께 내일로 외에 지난 17일 친이계 초·재선 의원 20여명이 새롭게 결성한 이른바 ‘화요 토론회’도 연구 모임을 표방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각각 30여명과 20여명의 회원을 둔 ‘선진사회연구포럼’과 ‘여의포럼’, 안국포럼 출신 등 친이직계 의원 20여명이 주축이 된 ‘아레테’, 재선 이상 중도·개혁 성향 의원 10여명이 만든 ‘통합과 실용’ 등도 공부 모임 또는 친목 모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부정을 저지른 세계 지도자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 주간 타임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성 납치·축첩 사건을 세계 10대 권력 남용 사례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을 세계 지도자 10명 가운데 7번째로 소개하면서 그가 국가에 저지른 악행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하고 자신의 첩으로 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이 영화배우를 포함,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까지 보냈으며, 이들을 성적 노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배우 최은희씨 납치사건을 이르는 말로 풀이된다. 타임은 “이 ‘친애하는 동지’는 수차례의 결혼을 통해 낳은 공식적인 자녀 5명뿐 아니라 정부(情婦)들과의 사이에서 9명의 자식을 더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강압’(coerce)이라는 단어는 그가 한 행위를 표현하기에는 너무 빈약한 단어”라고 꼬집었다. 리비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도 과도한 족벌주의로 권력 남용 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그의 자녀들은 폭력적인 착취로 악명이 높다. 올해 초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문서에 따르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는 카다피의 넷째 아들 무타심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수크리 가넴 회장에게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가스와 석유를 달라고 압력을 넣었다. 가넴 회장은 그의 보복이 두려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붕가붕가 파티(섹스파티의 은어)의 주인공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악덕 지도자 명단을 비켜가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5월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있던 ‘루비’(본명 카리마 엘 마루그)라는 17살 모로코 소녀를 석방할 것을 밀라노 경찰서에 요구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루비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친척이라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이었다. 그는 같은 해 4월 6일 밀라노의 한 주택에서 열린 파티를 포함, 같은 해 2~5월 그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고 정치적 지위를 이용, 이를 덮으려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권력 남용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닉슨 전 대통령은 재선 승리를 위해 비밀 공작반인 ‘백악관 배관공 팀’을 만들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사무실에 무단 침입,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그 결과, 재임 중 물러난 유일한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나뉘는 한나라

    한나라당 최대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세력 재편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당 대표 경선 등 당내 역학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는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 후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소속 의원 44명 중 20명이 참석했다. 정태근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7월 4일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리고,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고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면서 “또 모임 차원에서 당 대표 후보를 단일화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는 ▲보수 가치의 재정립 ▲민생 등을 위한 정책 재점검 ▲정당 개혁 ▲국회 선진화 등 ‘4대 활동방향’도 제시했다. 또 새로운 한나라의 모임이 이뤄진 바로 옆 회의실에서는 친이명박(친이)계 의원 21명이 정책 모임을 개최했다. 원내대표 경선으로 소장파 등에게 당내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 첫 모임이다. 조해진·강승규·김영우 등 친이직계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매주 화요일마다 주제 토론을 갖기로 했을 뿐 모임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계파 모임이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쇄신에 ‘자기반성’을 내세운다. 이는 새로운 한나라는 물론 친이재오계가 중심이 됐던 함께 내일로와도 차별화된 형태다. 그러나 향후 새로운 한나라 또는 범친이계인 정몽준 전 대표 등과의 정책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함께 내일로는 18일 조찬 모임을 갖고 해체 여부 등을 논의한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안경률 의원은 이미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친이재오계가 와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친이재오계가 독자 행보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계파 구도의 틀을 깨는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한 친이계 관계자는 “당내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소수 정예화로 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정사회 고삐 죈다] 증권사 사외이사도 정부·검찰 차지

    증권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요 증권사 사외이사 자리를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유력기관 출신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낙하산 감사 문제와 유착 비리 등이 불거지며 금융권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과거와 다름없이 힘 있는 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내부 견제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게 아니라 일종의 보험이나 방패막이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동근 전 서울중앙지검 서부지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영국 대사를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재선임안도 주총 안건이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대신증권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금감원 전문위원 출신인 황인태 중앙대 기획관리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증권도 박충근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3일 주총을 통해 법무부 법무실장과 부산지검 검사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신창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산업자원부 국장 등을 지낸 안세영 서강대 교수를 새로 선임한다. 안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에 한몫을 했던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이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도 신임 사외이사로 임성균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금융투자협회는 사외이사 자격 요건을 금융·경제·경영·회계 등의 전문가로 구체화하는 등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만들어 발표했으나 고위급 인사의 증권회사 사외이사 입성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전문성을 고려하면 해당 업무를 경험했거나 법률적·학문적 지식이 풍부한 인물로 후보군이 압축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개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어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거수기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내부 견제 세력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가 드물다는 이야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을 고려해 사외이사들을 뽑는다고 하지만, 대부분 인맥을 보고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경영진 주도로 선임되다 보니 감시와 견제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와 역할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트로스칸 IMF 총재 ‘성폭행미수혐의’ 기소 일파만파…佛정가 ‘요동’ IMF ‘혼란’ 그리스 ‘끙끙’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스트로스칸 총재가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다는 점에서 프랑스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IMF는 수장에게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고,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인 그리스까지 전전긍긍하는 양상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오후 경찰서에서 용의자 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법원은 유전자 검사 영장을 발부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인 32세의 흑인 여성은 경찰서에 출두해 스트로스칸 총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법정 출두가 하루 늦춰지자 IMF도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하루 연기하며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조만간 IMF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에 호재 될 듯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히 1등을 고수해 왔던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였다. 그런 그가 다음 달 사회당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면서 내년에 실시될 프랑스 대선의 판 자체가 뒤집어지고 있다. 그동안 스트로스칸의 ‘여자 문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프랑스 사회가 사생활에 비교적 관대했던 덕분에 지금까지는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보통의 구설수와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그가 대선 경쟁에서 낙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던 자크 아탈리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회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에게 뒤지고 있던 사회당 내 경쟁자들도 이번 사안을 쟁점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재선 여부가 불투명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도 이번 사건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체포되자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총재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IMF는 1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이메일에서 “IMF 규정에 따라 총재가 IMF 본부 소재지인 미국 워싱턴 DC에 없는 동안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대행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국가들과의 회의에는 네마트 샤피크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게 된다. IMF는 겉으로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차기 IMF 총재가 개도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IMF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IMF, 유럽 문제에 강경화 관측도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 온 그리스 등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으며 스트로스칸 사태로 인해 채무 위기 해결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3400억 유로에 이르는 채무를 가진 그리스가 이달 들어 추가 지원이 없으면 곧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 유로를 차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시인한 점을 상기시켰다. 루카 카트셀리 그리스 노동사회보장장관은 이번 사태가 그리스 위기 조기 해결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이라면서 “해결이 늦어질수록 그리스의 (차입 부담 등)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도 스트로스칸 이후 IMF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문제에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나라 당권경쟁 예비후보 10여명 물밑 탐색전

    오는 7월 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에 나설 예비후보들이 물밑에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벌써 10명을 훌쩍 넘겼다. 내년 총선을 이끌 지도부가 구성되는 만큼 출마선언이 시작되면 불꽃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대선 주자들은 대선 1년 반 전에 당직을 그만둬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하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대권 후보들이 직접 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의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중진그룹에선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먼저 거명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친이계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친박계의 거부감도 상대적으로 적다. 홍 전 최고위원 역시 친이계 및 수도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다. 소장파의 ‘젊은 대표론’도 무르익고 있다. 4선의 남경필 의원과 재선의 정두언, 나경원 의원이 간판주자로 거론된다. 내부의 미니경선에서 후보를 단일화한 뒤 당권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44명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일치단결해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쇄신 운동을 사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원조 소장파’ 중 한명인 원희룡 전 사무총장도 전격 출마할 수도 있다. 특히 친이계가 원 전 사무총장을 신주류 소장파의 대항마로 내세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원 사무총장이 친이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나서면 구주류 소장파와 신주류 소장파 간 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낙마했다가 재·보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김태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중립 성향의 권영세 의원도 출마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소장파와의 연대가 어려워질 경우 유승민 의원을 대표 선수로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바마 “알래스카 원유 개발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치솟는 국내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 원유 시추 규제를 완화하고 멕시코만 원유 개발을 확대하도록 지시했다. ●멕시코만 광구 분양 등 증산카드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갤런(3.79ℓ)당 평균 4달러에 육박해 자칫 경기 회복의 불씨가 사그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유가는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알래스카 국립 원유 보존 지역에 연례 광구 분양을 실시하고, 대서양 중남부의 원유 및 가스 지역의 개발 평가를 조속히 진행하도록 내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립 원유 보존 지역의 원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원 보존을 위해 중요하고 민감한 지역은 각별히 보호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유 증산을 위한 알래스카에서의 연례적인 광구 분양은 처음이다. 과거에도 알래스카 원유 보존 지역의 광구 분양은 있었지만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멕시코만의 새로운 원유 지역에 대한 광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석유회사들이 연근해의 광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유 증산을 위한 규제 완화는 공화당의 단골 정책이다. 이날 오바마의 주례 연설도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해안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시추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에 나왔다. ●“개발에 5~6년… 효과 불투명” 하지만 오바마의 증산 카드가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광구 분양과 시추, 원유 생산, 정제에 이르기까지는 5~6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현재의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휘발유 재고도 2억 배럴 정도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오바마는 갤런당 4달러 대통령”이라며 정치적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가격은 올 들어 30%이상 상승했으며, 전국의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이 3.982달러로 지난해보다 1달러 이상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고유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유가 투기 세력 조사와 원유선물 증거금 인상 등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정권교체 승부수… 지역색 버렸다

    민주, 정권교체 승부수… 지역색 버렸다

    경제 부총리와 교육 부총리를 지내며 관계의 정점에 섰던 김진표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정계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서게 됐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의 패배를 딛고, 호남세가 강한 민주당에서 수도권 출신으로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신임 원내대표의 승리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적은 표 차이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마음을 정말 무겁게 읽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수도권 원내대표가 꼭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보낸 것으로 알고 그 뜻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정계에 투신하기 전에는 경제관료로서 승승장구했다. 1974년 행정고시(13회)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직 첫발을 내디딘 이후 재무부 세제심의관, 1999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으로 승진, 금융소득종합세편 도입 등 세제개편을 주도했다. 이어 2년 만에 차관까지 올라섰고 ‘세제통’이라 불렸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인 2002년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그해 연말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참여정부의 경제분야 핵심 인물로 부각된다. 김 원내대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도 발탁됐다. 김 원내대표는 2004년 총선에서 경기 수원 영통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 17대 국회의원으로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관복이 많은 편이었다. 당내에서도 주요 요직을 맡았다. 정책위의장으로 당내 입지를 확보한 김 원내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합류된 이후에도 당 정책위의장 자리를 꿰찼다. 18대 총선에서 재선된 이후 2008년 전당대회에서는 ‘정책통·대안정당 만드는 최고위원’을 강조하며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의원들의 강세 속에 최고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게 불과 0.9% 포인트 차로 패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10·3 전당대회에서는 전직 대표인 정세균 최고위원을 지지, 당시 대표로 당선된 손학규 대표 측근들의 견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올해 손 대표의 4·27 분당을 보궐 선거를 적극 지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종교도 같다. 황 원내대표는 국가조찬기도회장, 김 원내대표는 전 민주당 기독신우회장이다. 이 때문에 향후 여야의 갈등 국면을 풀어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가 교육부총리 시절 황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위원장이었다. 김 원내대표가 2006년 교회 장로가 됐을 때 황 원내대표가 직접 수원으로 찾아가 축하해주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한나라’ 당중심으로 뜨나?

    ‘새한나라’ 당중심으로 뜨나?

    한나라당 쇄신 추진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이 정책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의 핵심기구로 활동 폭을 확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모임의 간사인 구상찬 의원은 13일 “(모임을) 7인 공동 간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간사들이 지역·분야별로 쇄신안과 여론을 수렴한 뒤 전체회의에 상정해 어젠다를 확정·생산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간사는 구상찬·정태근·권영진 의원, 인천·경기 주광덕 의원, 대구·경북 조원진 의원, 부산·경남 김세연 의원, 재선 이상 중진그룹 김정권 의원 등이 맡았다. 전체회의는 오는 17일 처음 열리며, 매주 화요일 정례화된다. 지난 11일 공식 발족에 이은 발빠른 행보다. 정부 정책의 방향타를 쥔 당 정책위의장단에도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모임에서 제안한 어젠다가 정책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6명의 정책위부의장 중 임해규(교과·문화·체육)·김성식(정무·기재·예결)·김장수(외교·통상·국방) 부의장 등 3명이 새로운 한나라 소속이다. 특히 초선인 김성식·김장수 부의장은 통상 재선 이상이 부의장을 맡는 관행을 깨고 발탁됐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중도실용’과 ‘친서민’에 초점을 맞춘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에서도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전체 위원 19명 중 권영진·김선동·박보환·박영아·황영철 위원 등 5명이 포함돼 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전당대회에 차기 대권주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보고, 전(全) 당원 투표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새로운 한나라를 주도하는 남경필 의원은 “비대위가 한나라당의 현재 위치에 대한 과학적·심층적 진단부터 한 뒤 전당대회 룰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에 대한 반발 기류나 자성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김정권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점령군, 신주류, 권력화 같은 단어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면서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당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이어진 것이라면 시작부터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고 자신이 속한 모임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프타임] 이동호 한국배구연맹 총재 재선

    이동호(53)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재선에 성공했다. KOVO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차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이동호 총재와 박상설 사무총장 등 현 집행부의 재신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7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다시 시작한다.
  • [사설] 황우여 - 김진표 생산적 원내정치 이끌어라

    원내 제1·2당의 사령탑이 새로 구축됐다. 한나라당이 황우여 원내대표를 선출한 데 이어 민주당도 그의 카운터파트로 김진표 원내대표를 뽑았다. 황 원내대표는 비주류 출신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고, 김 원내대표는 전국 정당을 표방하며 원내 지휘봉을 거머쥐었다. 두 원내사령탑은 비교적 중도적인 성향을 유지하며 정치 보폭을 넓혀 왔다. 분파적 정쟁과는 거리를 둬온 만큼 전투형이 아닌 정책형, 대화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안팎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당리당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생산적 파트너십으로 국회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두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의 마지막 1년을 맡는다. 통상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정치권이 국회 활동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따라서 두 원내대표는 말년 국회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올 국회의 마지막 성적표가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채점 기준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황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의 4선 의원이며, 김 원내대표는 경제 관료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명판관과 엘리트 관료 출신답게 건전하고 균형 있는 정책 경쟁이 요구된다. 소임의 첫째는 민생 국회다. 황 원내대표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감세정책 철회를 비롯해 10대 민생 현안을 제시하는 등 서민·중산층에 다가가려고 과감한 정책 기조 전환을 모색 중이다. 민주당 역시 서민·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표방하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는 그 선두에 서게 됐다. 말을 앞세우지 말고 실천적인 경쟁에 나서야 한다. 소임의 둘째는 국회 폭력 추방이다. 국회 선진화 법안들이 표류하고 있다. 6월 국회에서는 매듭지어야 한다.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로 그 법을 처리할 겨를이 없다. 이때를 놓치면 18대 국회에서는 물 건너간다. 두 원내사령탑에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여야는 적이 아니라 국정 동반자라는 책임 의식과 소명감을 가져야 한다.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 여야가 벌써부터 민심을 잡겠다며 무분별한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민생 국회의 소임을 다하되 무책임한 포퓰리즘만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정책 껍데기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중요하다. 모두가 나라 곳간부터 살펴봐야 한다.
  • 민주표심은 중도개혁 강화

    ‘김진표 원내대표’를 선택한 민주당의 표심은 수도권 역할론과 중도개혁 강화론으로 요약된다. ●김진표 “수도권 50석 얻어야” 18대 총선 이래 민주당에서 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당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수도권의 한나라당 의석 82석 중 50석 이상 탈환해야 전국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수도권(인천 연수)에 둥지를 틀었다. 여야 모두 수도권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은 셈이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수도권 대전이 예고됐다. 역으로 호남표는 결선에서 강봉균 의원 쪽으로 총결집했다. 그런데도 패배했다. 향후 호남의 경계심이 증폭되고 호남 맹주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민주당이 ‘중도개혁’ 좌표를 설정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강봉균·유선호 의원의 탈락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강봉균식 관료·보수주의 노선이나 유선호식 진보강화 노선도 부담스럽다는 것 아니겠느냐. (김진표 의원의 당선은)중도에서 진보를 바라보는 당의 현 주소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 연대 국면에서 어정쩡한 중도 노선은 순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별 대항전 성격을 띤 점도 예사롭지 않다. 1차 투표 결과는 ‘김진표 31표, 강봉균·유선호 26표’였다. 결선투표는 ‘김진표 36표, 강봉균 35표, 유선호 11표’로 결론났다. ●손학규 중립·정동영 강봉균 지지 손학규 대표는 중립을 선언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의원들은 유 의원의 1차 득표 수 가운데 손심(孫心)이 실린 표가 10표 정도 됐고, 이 표가 결선에서 강 의원 쪽으로 갔다고 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세균 최고위원에 대한 배제 투표”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1표 차’ 신승이라 손 대표에겐 나쁘지 않다. 더군다나 1차에서 유 의원의 체면을 살려줬다. 적절하게 표를 배분한 것이다. 정동영 최고위원 측의 쇄신연대와 호남 일부 의원 등 ‘반 정세균’ 진영은 1차에서 강 의원과 유 의원으로 나눠졌다가 결선에서 강 의원으로 결집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쇄신연대가 해체와 결집을 반복한 마당에 노선상 맞지 않는 강 의원을 집중적으로 밀어줄 명분이 없었다. ●박지원 지원이 결정적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의 의중이 1차에서 유 의원, 결선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에게 기운 것도 판세를 결정짓는 변수가 됐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회생했다. 친노와 정세균계의 합작이 김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이끈 만큼 정 최고위원이 당내 주요 축으로 부활했다는 데 당내 이견이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의화 “모든 대권주자 全大 나와라… 책임감·리더십 보여줘야”

    정의화 “모든 대권주자 全大 나와라… 책임감·리더십 보여줘야”

    “실질적인 당의 구심 역할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맡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12일 당 대표권한대행을 맡은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투톱’ 체제를 이렇게 해석했다. 정 부의장은 국회 부의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당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승계한 만큼 주도적으로 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투톱 체제를 내각책임제에 빗대며 “원내대표는 대외 수반인 대통령인 셈이고, 비대위원장은 국무총리 역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황 원내대표와는 손발이 잘 맞는 사이여서 매끄럽게 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당의 실력자, 모든 대권주자들이 7월 전당대회에 전부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全) 당원 투표’ 등 경선 참여 당원 수를 늘리는 동시에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그는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 “앞으로 열흘 안에 승부를 내겠다.”면서 “투표 장소 확정 등 실무적 준비 때문에 5월 말까지는 전대 관련 개선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회의, 의원들과의 면담 등 부쩍 바빠진 그의 일정 때문에 이날 인터뷰는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황 원내대표와 사무실도 같이 쓰기로” →투톱체제를 놓고 ‘불편한 동거’라는 평가도 있다. -황 원내대표와 권한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했다. 사무실도 두 달간 같이 쓰고 앉는 자리까지 이미 다 정해 놓았다. 황 대표는 대외적으로 한나라당을 대표한다. 당 대표 결재도 황 원내대표의 이름으로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당의 구심점은 비대위원장이다. 전당대회 준비와 쇄신 작업, 통상적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비대위가 하기 때문이다. 주요 결정사안은 협의할 것이다. 황 원내대표도 전날 중진회의에서 “낮은 자세로 비대위가 잘되도록 모시겠다. 쇄신도 잘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장파들이 비대위원장 선임에 왜 반대했다고 보나. -내가 친이계로 분류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니 친이계일 뿐, 실질적으로 계보를 완전히 떠났다. 중립성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지난해 국회부의장에 선출되고 가장 먼저 계파모임에서 탈퇴했다. 이후 무슨 계파 사람들과 밥자리, 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 합리성, 투명성, 공평성 3가지 원칙을 갖고 하겠다. 누가 나를 반대한 일, 그런 건 담아두지 않겠다. 과거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집도 의사’가 되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의사 출신으로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살려 내는 집도 의사 역할을 하겠다. →일각에서 신주류-구주류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데. -정의화는 영원한 신주류다. 16대 국회에 재선한 뒤 전대에서 부총재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17대 때는 당 쇄신 모임을 이끌었다. 언론도 신·구파로 나누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당권·대권 분리, 권역별 투표 등 논의” →사실상 전대 흥행의 책임자다. 어떤 밑그림을 갖고 있나. -국민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당의 실력자, 대권주자 후보군들이 전부 나와야 한다. 그들이 실제로 당을 책임지며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전대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한나라당이 쇄신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작업을 병행할 것이다. →당직 사퇴 시한 등 전대의 ‘룰’에 민감들 하다. -어떤 룰이냐에 따라 전당대회의 참여 폭이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나올지 말지는 당사자들의 정치적 판단이지만, 대권주자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만큼은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또 ‘대리인’끼리의 싸움이 된다. 맥빠진 전대가 되고, 그래서는 관심을 끌 수 없다. 대권 주자들을 끌어내기 위해선 당헌을 개정해 당직 사퇴시한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총선이 끝나고 1개월쯤 뒤인 5월까지로 시한을 두고, 7개월 전 사퇴가 바람직해 보인다. 대선 주자들이 총선 책임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검증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후보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소장파들의 요구를 어떻게 보나. -당원과 국민의 뜻을 최대한 수용하는 측면에서 ‘전당원 투표제’ 도입은 필요하다.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전당대회를 당협위원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쇄신이다. ‘줄서기’ 행태를 없애는 게 한나라당의 변화다. 투표 참여자의 숫자를 늘려야 되고, 그러다 보면 권역별 투표제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당권·대권 분리,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은 ‘룰’에 관한 문제다. 충분히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달 말까지 全大관련 개선안 관철” →권역별 투표제를 하려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그렇다. 시간 싸움이다. 지금부터 10일간이 가장 중요하다.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룰’이 쇄신의 본질은 아니지 않은가. -당연하다. 한나라당이 현재와 미래에 관한 비전을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보수 정당으로서의 단점, 국민이 실망하는 부분, 수구꼴통적인 모양새나 행동을 벗겨내야 한다. 또 건전한 중도까지 합쳐 스펙트럼을 넓히고 수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에는 2개월은 부족해 보인다. -쇄신안은 여의도연구소 당 비전연구팀에서 상당히 오래 연구해서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팀장을 맡았던 나성린 의원이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추가됐다. 비전소위를 통해서 그런 부분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고 본다. 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고성국 정치학박사,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듣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기회도 가지려고 한다. →당·정·청 관계에서 쇄신할 부분은. -청와대, 정부, 당이 각각 제 할 일을 제대로 하면 된다. 집권여당은 정부의 정책에 관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 그래서 당이 정부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 거다. 새 지도부에는 실력자, 앞장서 심판 받을 사람들로 구성해서 청와대와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지운·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화·수·금 황우여, 월·목 정의화 회의주재…‘어정쩡한 투톱 체제’

    화·수·금 황우여, 월·목 정의화 회의주재…‘어정쩡한 투톱 체제’

    한나라당 신(新)주류와 구(舊)주류 간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11일 가까스로 봉합됐다. 소장파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가 공석인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대신 전 지도부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기존 최고위원회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합의하면서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 권한과 당 쇄신을 위한 검토 역할도 맡았다. 당규상의 대표 권한은 황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내용 면에 있어선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대한 신주류와 황 원내대표의 우세승으로 분석된다. 주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당초 지난 7일 안상수 전 대표 등 전임 지도부가 의결한 내용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표직을 승계토록 했다. 원안대로라면 원내대표는 13명이 참여하는 비대위의 당연직 위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번 봉합이 임시 방편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중요 당무를 황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한 부분과 관련, ‘어정쩡한 투톱’ 체제라는 지적이다. 각각 소장파와 친이(친이명박)계의 입장만 대변하려 한다면 사사건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 사무처 유권해석 ‘주효’ 신주류와 구주류의 갈등 봉합까진 4선 이상 중진들의 설득과 중재, 당 사무처의 유권해석이 주효했다. 6선의 홍사덕·정몽준 의원, 4선의 이해봉(상임전국위 의장)·이경재·이윤성·김무성·김영선·남경필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황 원내대표, 정 부의장,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과 함께 2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중진 의원들은 먼저 정 부총장과 여상규 당 법률지원단장에게서 당헌 관련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을 보고받았다. 정 부총장 등은 “지도부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은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현행 당헌·당규에 부합한다. 다만 최고위에서 지명한 비대위원장은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유권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사덕·이윤성·김영선 의원 등이 “전례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게 옳다.”는 개별 의견을 냈지만, 김무성 의원 등의 중재로 유권해석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회의에서 정 부의장이 매주 월·목요일 열리는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화요일)·최고-중진연석회의(수요일)·주요당직자회의(금요일)를 각각 주재하기로 합의했다. 중진회의에서 이미 결론을 내린 뒤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싱겁게’ 진행됐다. 당초 친이계와 신주류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됐으나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중진회의의 결론을 추인했다. 비대위 회의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대신해 원내수석부대표와 선임 정책위부의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의총을 마친 뒤에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공식 발족했다. 남경필(4선), 권영세(3선), 김기현·정두언·나경원·주호영(재선) 의원을 비롯해 총 44명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명규 원내수석… 정책위부의장단 확정 한편 의총에서는 신임 원내대표단과 정책위부의장단을 확정했다. 재선의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초선인 이두아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이들을 포함해 김광림·김세연·김호연·박영아·유일호·유재중·윤영·이상권·이정선·이화수·한기호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정책위부의장단은 ▲외교통일·국방 분야 김장수 ▲법제사법·행정안전·운영 분야 김정훈 ▲교육과학·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분야 임해규 ▲정무·기획재정·예산결산 분야 김성식 ▲농림·지식경제·국토해양 분야 정진섭 ▲환경노동·복지·여성가족 분야 안홍준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나와 통일] (13) 조계종 혜경스님

    [나와 통일] (13) 조계종 혜경스님

    지난 4일 조계종은 북한의 조선불교도 연맹과 금강산 신계사에서 어린이 구충제 10만정 등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공동 참배를 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남북의 불교도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3년 만이다. 10여명의 방북단을 이끌고 신계사를 다녀온 혜경 스님은 “불교문화에서 남북이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변화에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계사 방문이 얼마 만인가. -지난해 가을에 다녀오고 7개월 만이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에는 스님들이 금강산 온정리에 상주하고 있었다. 5·24 조치 이후에는 아예 북에서도 신계사에 아무도 보내지 않는 모양이다. →신계사는 조계종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신계사는 신라시대(519년)에 지어진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이다. 6·25전쟁 때 건물이 모두 불타 없어진 것을 2004년 조계종과 현대아산, 조선불교도연맹이 공동으로 대웅전을 복원했다. 완전 복원된 것은 2007년으로 한창 공동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때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남북이 공동법회를 연 것은 3년 만이다. -원래는 공동법회를 하고 싶어했는데 통일부에서 승인이 안 났다. 스님들이 예불하고 은공하는 것은 일상인데 이걸 왜 못하게 하는지…. 그래서 그냥 ‘남북불자들의 신계사 공동참배’라고 했다. →최근에서야 인도적 지원이 재개됐는데. -통일이 만약 우리의 지상과제라면 통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같은 민족이고 형제이지 않은가. 일본에는 지진 피해가 났을 때 정치적 사안과 인도적 지원은 별개라고 해서 지원하지 않았나. 왜 북한에는 이 논리를 적용하지 않는가.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식구부터 챙기는 게 인지상정인데 영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 →남북관계에서 불교계의 역할은 무엇인가. -전통문화 측면에서 남과 북이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에도 보물급 사찰이 있고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다.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의 동질성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방북을 하고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부처님 말씀 중에 “모든 존재가 나와 한몸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돌보듯 돌보는 게 잘사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신계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5시간 동안 이걸 생각하니 참 정치하는 사람들이 많이 원망스러웠다. →정부나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총무원 집행부의 공식 슬로건이 소통이다. 우리 현실은 남남갈등이 심각하다. 정치인은 더 소통이 안 되고 있다. 불교의 목표가 부처님이 필요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듯, 정치의 목표는 정치인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념이 다르더라도 나를 비롯한 이웃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이번 방북이 계기가 돼서 정부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북관계 변화에 작은 씨앗이 됐으면 한다. →통일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통일은 반드시 돼야 한다. 이번에 갔을 때 솔잎혹파리인지 재선충인지 몰라도 신계사 주변 소나무들이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 소나무는 우리 할아버지와 친구다. 두 세대만 올라가면 남북이 어디 있고, 정치적 이념이 어디 있나. 하루빨리 그렇게 (하나가)돼야 한다. →남북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계절로는 봄이 왔는데, 아직 우리 가슴엔 봄이 먼 것 같다. 계절의 봄은 환경이 만들지만 가슴의 봄은 우리의 생각과 노력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불교도들이 가슴에 진달래, 개나리를 피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합리적 공천땐… 총선 맡을 수도”

    “합리적 공천땐… 총선 맡을 수도”

    대통령 특사로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27 재·보선과 지난 6일의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의 쇄신 필요성과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당장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친박계 의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러나 전면에 나서지만 않을 뿐 ‘정중동’의 행보는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 성향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것에도 의미가 더해진다. 한 재선 의원은 9일 “신임 원내대표단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박 전 대표의 의중을 묻지 않겠느냐.”면서 “간접적으로 박 전 대표의 생각이 투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제부터는 물밑에서 지지자들을 챙기고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을 서서히 늘려갈 것”이라면서 “특히 박 전 대표의 관심사인 복지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구체적 구상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가 당에서 중심 역할을 맡는 것은 내년 총선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병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활동 시점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단계부터”라고 말했다. “재·보선과 지방선거는 중간평가의 성격이어서 당을 중심으로 치러야 하지만 내년 총선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 최고위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박 전 대표가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사전에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공천과정을 그 ‘환경’으로 지목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이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측근 의원들은 지난해 8월 회동 당시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던 것에서 보다 진전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여러 나라를 경유하며 일정이 빡빡했지만 우의를 다지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보람 있는 방문이었다.”며 특사 활동의 소회를 남겼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친이계 분화·비주류 연대… 전대 앞두고 ‘권력지형’ 재편

    친이계 분화·비주류 연대… 전대 앞두고 ‘권력지형’ 재편

    100대 60에서 64대90으로. 4·27 재·보궐 선거와 지난 6일의 원내대표 경선을 분기점으로 한나라당 내 권력지형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와 비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그리고 중립 진영의 소장파로 나눠졌던 3각 구도가 친이재오계 대 친이상득계, 친박계, 수도권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등의 연대 구도로 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직계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세력 재편 움직임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90표를 모은 신흥 비주류 연대에 의해 ‘2선 퇴진’ 대상으로 지목된 이재오 특임장관의 입지 약화가 권력지형 재편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이계 주류를 대표해 결선투표에 나선 ‘안경률-진영’ 후보는 64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함께 내일로’, ‘국민통합포럼’ 등 당내 최대 계파 모임을 자랑했던 친이 주류 입장에선 예상치 못했던 초라한 성적이다. 내년 총선에서 위기감을 느낀 친이계 수도권 초·재선과 이상득계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세력에서 뒤졌던 황우여 원내대표가 1, 2차 투표 내내 수위를 지킨 점,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이상득계 이병석 후보가 얻은 33표가 황 의원 쪽에 집중된 점 등이 이를 방증한다.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며 당내 대안 그룹인 친박계와의 제휴를 모색하려는 당내 소규모 세력들이 내건 ‘쇄신’이라는 명분이 연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대 움직임은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더 공고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의원은 “개별 의원들 입장에선 계파에 앞서 공천과 당선에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기존 계파의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궁극적으로 한나라당 내 계파는 주류인 친박과 비주류인 반박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에서 ‘64표’의 결집력을 재확인한 친이재오계의 반격을 배제할 순 없다. 공천권을 둘러싼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대 비박(非朴)’ 구도를 굳히며 재결속을 시도할 수도 있다. 친이계 한 의원은 “친이계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인 거지 ‘이재오’ 개인의 계보가 아니다.”면서 “(새 원내지도부와 비주류가) 방향을 어떻게 잡아 가는지 지켜보고, 우리가 더할 게 있으면 더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