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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분쟁’ 넥슨·엔씨 3년 만에 결별

    ‘경영권 분쟁’ 넥슨·엔씨 3년 만에 결별

    연초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엔씨소프트 김택진(오른쪽·48) 대표와 넥슨창업자 김정주(왼쪽·47) NXC 대표가 3년 만에 지분 관계를 정리하고 제 갈 길을 간다. 넥슨코리아의 본사인 넥슨은 보유 중이던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15.08%)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식으로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 이유와 관련,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두 회사 간 뚜렷한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18만 3000원으로 총매각 대금은 6051억 6200만원이다.이번 지분 처분은 양측 간 협력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의미한다.양측 간 밀월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대 공대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터웠던 두 사람은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넥슨 측은 주당 25만원에 엔씨소프트 지분 14.68%(8045억원)를 매입했다. 그러나 인수가 불발되자 둘 사이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넥슨은 지난 2월 대주주라는 이유로 엔씨소프트 측의 이사 선임권 등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설이 나왔다. 당시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율은 15%를 넘은 상태였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1위 넷마블게임즈를 구원투수로 끌어들여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김택진 대표와 넷마블의 지분을 합하면 지분율이 20%에 육박해 최대 주주 넥슨의 보유량(15.08%)을 넘어선다. 결국은 김택진 대표가 무난히 대표에 재선임되면서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은 잠잠해졌고,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완전한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누가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샀느냐에 모아진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김택진 대표가 넥슨이 판 엔씨소프트 지분 2.0%를 인수해 지분율을 11.98%로 늘렸다고 밝혔다. 넥슨의 지분 매각으로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12.22%)가 될 수 있지만 김택진 대표가 지분율을 12%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우호 지분이 적지 않아 경영권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플라티니, 블라터 4선 지지 대가 24억 수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을 지지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 블라터 회장이 2011년 2월 플라티니 회장에게 4선 지지 약속을 받고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건넸다며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돈을 받은 직후 개최된 UEFA 총회에서 블라터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블라터 회장은 그해 6월 치러진 FIFA 회장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블라터 회장은 당시 플라티니 회장에게 4선에 성공하면 2015년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스위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은 그동안 이 돈이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축구계에서는 이 같은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블라터 회장에게 받은 돈에 대한 완벽한 해명이 없다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도 일단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0·28 재선거 꼭 투표하세요”

    “10·28 재선거 꼭 투표하세요”

    “10·28 재선거 꼭 투표하세요” 15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0·28 재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10·28 재선거 꼭 투표하세요”

    “10·28 재선거 꼭 투표하세요”

    15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0·28 재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청와대, ‘대선불복’ 강동원 의원 사퇴 촉구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14일 의원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고 망언한 강 의원은 대통령과 대선에 참여한 모든 유권자를 모독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위를 훼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민주화 역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망언의 배경은 ‘대선불복’ 발언으로 본인의 재선을 노리는 정략적 판단의 결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로 국민 분열을 책동하려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자는 입법부 구성원의 자격이 없으며, 유권자를 모독한 자는 피선거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면서 “강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본인 발언의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표는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혀라”면서 “만약 공식 입장이 강 의원의 발언과 다르다면 강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 하라”고 요구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강 의원의 자진사퇴 및 출당조치 전까지 국회 운영위원직 사임을 요구하며, 사임할 때까지 국회 운영위를 개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가장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도 이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와 새정치연합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중인 김성우 홍보수석은 미국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께서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지 몇시간이 안됐지만, 국내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의 주장이 있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강 의원의 주장은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면서 “더구나 국익을 위해 해외 순방에 나선 대통령에 대해 면책특권에 기대어 이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새정치연합은 당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초갑 김회선, 與 5번째 “총선 불출마”

    김회선(서울 서초갑)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한구(4선·대구 수성갑), 강창희(6선·대전 중구), 손인춘(비례), 김태호(재선·경남 김해을) 의원에 이어 5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출마 여부를 두고 당연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기준은 단 하나, ‘무엇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인가’였다”면서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또한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불출마의 변을 내놨다. 김 의원은 “오늘 저는 귀거래사를 부르지만 4년 전 여의도에 들어갈 때 다짐했던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초심은 영원히 간직해 다른 방법으로 애국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원래 정치에 뜻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고 한번으로도 과분하다”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 너무 좋은 서초 지역에 더 큰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주공산이 될 서초갑의 당내 경쟁자로는 18대 지역구 의원이자 원조 친박근혜계인 이혜훈 전 의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성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청와대 “‘대선개표 조작’ 제기 강동원의원 사퇴하라”

    새누리·청와대 “‘대선개표 조작’ 제기 강동원의원 사퇴하라”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14일 의원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고 망언한 강 의원은 대통령과 대선에 참여한 모든 유권자를 모독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위를 훼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민주화 역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망언의 배경은 ‘대선불복’ 발언으로 본인의 재선을 노리는 정략적 판단의 결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로 국민 분열을 책동하려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자는 입법부 구성원의 자격이 없으며, 유권자를 모독한 자는 피선거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면서 “강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본인 발언의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표는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혀라”면서 “만약 공식 입장이 강 의원의 발언과 다르다면 강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 하라”고 요구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강 의원의 자진사퇴 및 출당조치 전까지 국회 운영위원직 사임을 요구하며, 사임할 때까지 국회 운영위를 개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가장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도 이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와 새정치연합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중인 김성우 홍보수석은 미국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께서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지 몇시간이 안됐지만, 국내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의 주장이 있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강 의원의 주장은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면서 “더구나 국익을 위해 해외 순방에 나선 대통령에 대해 면책특권에 기대어 이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새정치연합은 당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 강성조 ■통계청 ◇고위공무원 승진△통계서비스정책관 은순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이사△기획이사(겸 부사장) 김성수 ■한국관광공사 ◇1급 승진·전보△제주지사장 박영규△기획조정실장 전효식◇1급 승진△관광인프라실장 용선중△베이징지사장 박정하◇2급 승진·전보△관광3.0추진팀장 박재석△브랜드마케팅팀장 정성애△관광컨설팅팀장 이태호△관광정보전략팀장 김경태△관광ICT융합사업팀장 강남규△관광콘텐츠개발팀장 이영근◇2급 승진△성과관리팀장 권종술△전략상품팀장 유진호△MICE진흥팀장 조희진△관광숙박개선팀장 박석주△동남권협력지사장 정용문◇전보 <실장>△해외마케팅 김진활△마케팅지원 강성길△국내관광 유세준△감사 신희섭△홍보 옥종기△성과관리 함경준△관광콘텐츠 양문수△스마트관광정보 신평섭△관광인프라 안덕수<원·단장>△관광인력개발원 성경자△창조관광사업단 민민홍<본부장>△경상권 정연수△일본지역(겸 도쿄지사장) 이종훈<지사장>△세종충북 김응상△전북 최성우△강원 안지환△대전충남 김세만△대구경북 권창근△경남 정병희△오사카 이병찬△하노이 정창욱<센터장>△전략투자사업 정재선△평창올림픽지원 김홍기△중국마케팅 서영충△의료관광 권병전△국민해외여행 우병희<팀장>△감사 조준길△마케팅전략 김갑수△구미 김정아△관광시장조사 이진국△국내관광협력 정병옥△복지관광 이창용△국내스마트관광 송현철△관광인증기획 윤재진△해양관광 박이락△관광안내 홍명진△중문골프장 김교만△예산 고봉길△노무복지 김용재△국내관광전략 조홍준△관광레저 박형관△정보보호 이재형△K-스타일허브운영 김석△인력양성 이상기<파트장>△기획조정팀 김종훈△재경팀 성필상△전략투자사업센터 김영미△중국마케팅센터 전동현△전략상품팀 김관미△MICE진흥팀 김종숙△국내관광전략팀 김성은△숙박개선팀 이영호△관광안내팀 윤승환 ■KBS아트비전 △아트비전 경영기획부장 박성철 ■데일리스포츠한국 ◇편집국△선임기자(국장급) 나영조△체육부장 최만수◇경영지원실△실장 우승필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WM영업추진담당 강효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업고객사업부 부사장 손일권
  •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 후보 7명 출사표 던져

    10·28 재·보궐선거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인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에 모두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재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하학열 전 군수가 선거공보에 체납 내역을 기록하지 않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확정받아 치러진다.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 최평호(67), 새정치민주연합 백두현(49), 공화당 김인태(66), 무소속 이상근(62), 이재희65), 김홍식(53), 정호용(60)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선거운동은 오는 15일 시작된다.새누리당 최 후보는 창원전문대학을 졸업했으며 경남도 공보관과 고성군 부군수를 지냈다. 2002·2006년 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선거에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떨어졌다. 새정치연합 백 후보는 경상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백 후보는 2006년 고성군수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낙선했다. 공화당 김 후보는 정보통신부 출신이다. 무소속 이상근 후보는 재선 고성군의원 출신으로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고성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건설업을 하는 이재희 후보는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8년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을 지냈다. 2010년 고성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김홍식 후보는 3선 고성군의원이다. 정호용 후보는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4·6대 고성군의원을 지냈으며 모두 7차례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지역 주민들은 최 후보와 이상근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여권 성향 후보가 많아 백 후보 측은 야권표 결집으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역 교체론’ 절반 육박

    내년 20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물갈이 주장’이 응답자의 절반에 이르고, 이들을 재당선시켜야 한다는 의견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직접 인터뷰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현 지역구 의원의 재선·교체 의향에 대한 질문에 47%가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현직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한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19대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도 82%가 ‘잘못했다’고 응답해 물갈이 여론과 일맥상통했다. ‘잘했다’는 평가는 10%에 그쳤다. 후보 공천 방식과 관련해선 ‘당원보다 일반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74%는 ‘일반 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답했고, ‘당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12%에 그쳤다. 특정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8%가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이보다 2배 가까이 높은 54%는 ‘모든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반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퇴하라는 당, 싫다는 후보… 국민당 ‘대선 코미디’

    “대만 선거 역사상 이런 코미디는 처음이다.” 대만 칭화대 사회연구소 야오런둬(姚人多) 교수는 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국민당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당 주석이 나서서 총통 후보를 끌어내리고, 후보는 주석에 대항해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당은 지난 7일 중앙상임위원회를 열어 오는 17일이나 24일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훙슈주(洪秀柱·67·여) 전 입법원(국회) 부원장을 총통 후보에서 끌어내리기로 했다. 내년 1월 16일 총통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후보 교체 작업을 공식화한 것이다. 훙 후보가 낙마할 경우 주리룬(朱立倫·54) 국민당 주석이 대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 주석은 이날 중앙위를 주재하는 등 후보 교체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중앙위에 초대받지 못한 훙 후보는 “전쟁터에서 죽을지언정 국민을 배신할 순 없다”며 완주할 뜻을 밝혔다. 국민당은 훙 후보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한 뒤 곧바로 후보 퇴진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마잉주(馬永九) 현 총통도 후보 교체에 찬성하는 등 당내 분위기는 교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훙 후보 진영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후보 교체안이 부결되면 주 주석이 퇴진해야 한다. 후보 교체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야당인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蔡英文·59)과의 여론조사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차이 후보의 지지율은 40%대를 달리는 반면 훙 후보는 20%대 진입도 버겁다. 대만 정치권은 주 주석이 훙 후보보다 13살이나 어리고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국면에서도 신베이(新北) 시장에 재선된 데다 단독 출마한 주석 선거에서도 99%로 당선되는 등 리더십도 갖추고 있어 득표력이 훙 후보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후보 교체론의 근본적인 원인은 훙 후보의 지나친 ‘친중국’ 성향 때문이다. 국민당은 그동안 훙 후보가 대선 후보에 나선 것 자체를 감사할 정도로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주 주석이 수차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차기는 포기하고 차차기를 노리자’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훙 후보가 자신의 지론인 중국으로의 ‘흡수통일’ 주장을 굽히지 않자 당내에서는 “대선은 물론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총선거도 위험하다”는 위기론이 확산됐다. ‘친중국 후보 심판론’이 총선 ‘줄투표’로 이어지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두려움이 퍼진 것이다. 민진당이 대선과 총선을 모두 거머쥐면 대만 독립을 위한 헌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후보 교체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金·靑 공천 룰 갈등에… 계파들의 ‘생존 눈치작전’

    새누리당 내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간 파열음이 거세지면서 ‘탈김이박’(脫金移朴·김무성 대표, 비박계를 이탈해 친박계로 옮겨 감) 현상이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는 한때 ‘한 줌밖에 안 되는’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었지만 최근 비박(비박근혜)계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말을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내년 20대 총선이 다가올수록 ‘박근혜 마케팅’으로 회귀하는 의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천 룰 파동 이후 계파 지형 변화는 최고위원회의 구성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를 위시해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비박계가 명실상부하게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번 파동을 전후해 김·이 최고위원이 사실상 친박계로 돌아서면서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범박계 김을동 최고위원과 함께 외견상 역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이들은 공개 발언에서도 친박계에 힘을 실으며 사실상 ‘탈김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알리고 싶다’고 조심스레 묻는 당내외 인사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김 대표와 거리 두기를 하는 대신 박근혜 마케팅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당협위원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시·도당협별로 ‘공천권을 국민에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도록 지시했지만 호응도가 기대 이하였다고 한다. 김 대표가 천명한 이 구호를 실제로 게시했는지 동영상을 찍어 보고하라고까지 종용했으나 전체 246개 당협 중 30~40곳이 이를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국정감사 이후 지역구에 배포될 의정보고서에서 박 대통령·김 대표 사진이 예년 대비 줄어든 것도 ‘눈치 보기’를 하는 의원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 의정보고서는 청와대 오·만찬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지난해엔 김 대표의 지역 방문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올해는 의원의 입법 활동, 예산 내역 등 의정 활동 성과를 앞세우는 경우가 훌쩍 많아진 추세다. 반면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부쩍 잦아들었다. 청와대·친박계에 쓴소리를 자청해 온 중진 이재오 의원은 최근 최고중진연석회의 발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7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정국 때 ‘사당화’라며 날 선 비판을 날린 것을 마지막으로 두 달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비박계 위주인 재선 의원 20여명은 지난 5일 김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힘을 싣는 회동을 하려다가 전격 취소했다. 쇄신파 목소리를 대변할 초·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 역시 지난달 8일 이후 “국정감사 시즌”이라는 이유로 활동을 작파하고 있다. 앞서 유 원내대표 사퇴 때는 집단행동도 불사했던 비박계가 공개 움직임을 주저하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청와대와 김 대표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눈치작전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의원 대부분이 공천권을 실제로 누가 행사할지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는 ‘포털 때리기’ 野는 ‘고영주 성토’ 이면엔 총선 셈법?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새누리당은 ‘포털 편향성’ 지적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영주 퇴출’에 당력을 모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포털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날짜를 바꿔 다음날 0~3시 사이에 게재했다”며 노출 시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포털뉴스 유통이력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포털이 언론사 기사를 배열할 때 기사 접수 시간과 노출 시간, 기사 선정 담당자의 실명을 공개해 유통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권이 포털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점 높이는 것과 관련해 야권은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인터넷 뉴스 환경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포털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포털 길들이기가 아닌 정상화가 옳은 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야당에서 사퇴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 또한 총선과 무관치 않다.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이 총선을 앞두고 ‘색깔 공세’, ‘종북 프레임’으로 옮겨붙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고 이사장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종편은 기대도 안 하지만 공영방송인 MBC의 수장이 야당 대표에게 공산주의자 낙인을 찍는다면 종북 프레임에 걸려 내년 총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문진의 야당 추천 이사인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는 이날 ‘이사장 고영주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1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건으로 상정되며 다음 이사회에서 표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부터 야당 추천 이사들이 고 이사장 발언을 성토하면서 여당 측 이사들과 공방을 벌이다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與는 ‘포털 때리기’ 野는 ‘고영주 성토’ 이면엔 총선 셈법?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새누리당은 ‘포털 편향성’ 지적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영주 퇴출’에 당력을 모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포털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날짜를 바꿔 다음날 0~3시 사이에 게재했다”며 노출 시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포털뉴스 유통이력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포털이 언론사 기사를 배열할 때 기사 접수 시간과 노출 시간, 기사 선정 담당자의 실명을 공개해 유통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권이 포털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점 높이는 것과 관련해 야권은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인터넷 뉴스 환경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포털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포털 길들이기가 아닌 정상화가 옳은 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야당에서 사퇴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 또한 총선과 무관치 않다.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이 총선을 앞두고 ‘색깔 공세’, ‘종북 프레임’으로 옮겨붙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고 이사장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종편은 기대도 안 하지만 공영방송인 MBC의 수장이 야당 대표에게 공산주의자 낙인을 찍는다면 종북 프레임에 걸려 내년 총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문진의 야당 추천 이사인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는 이날 ‘이사장 고영주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1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건으로 상정되며 다음 이사회에서 표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부터 야당 추천 이사들이 고 이사장 발언을 성토하면서 여당 측 이사들과 공방을 벌이다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호남·TK 유권자 절반 이상 “현역 물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른바 ‘물갈이 주장’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호남과 TK(대구·경북)에서 물갈이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6~8일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직접 인터뷰조사(신뢰수준 95%±3.1%p)에 따르면, 현 지역구 의원의 재선·교체 의향에 대한 질문에 47%가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답했고, ‘현직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머물렀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같은 물갈이 여론은 호남(58%)과 TK(53%), 인천·경기(49%)에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는 40대(55%)와 30대(51%)에서,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54%) 지지자들의 물갈이 열망이 높았다. 또한 19대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도 82%가 ‘잘못했다’고 평가, 물갈이 여론의 배경을 보여줬다. ‘잘했다’는 평가는 10%에 그쳤다.  후보 공천 방식과 관련, ‘당원보다 일반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74%는 ‘일반 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당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12%에 그쳤다. 다만, 일반국민과 당원의 의견 반영 비율을 놓고 논란이 한창인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국민 의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65%로 평균보다 낮았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88%로 평균보다 높았다.  특정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8%가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2배 가까이 많은 54%는 ‘모든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응답해 전략공천을 반대했다. 다만 전략공천 유지 문제를 놓고 갈등이 있는 새누리당의 지지층에서는 일부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4%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金·靑 공천 룰 갈등에… 계파들의 ‘생존 눈치작전’

    새누리당 내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간 파열음이 거세지면서 ‘탈김이박’(脫金移朴·김무성 대표, 비박계를 이탈해 친박계로 옮겨 감) 현상이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는 한때 ‘한 줌밖에 안 되는’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었지만 최근 비박(비박근혜)계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말을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내년 20대 총선이 다가올수록 ‘박근혜 마케팅’으로 회귀하는 의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천 룰 파동 이후 계파 지형 변화는 최고위원회의 구성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를 위시해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비박계가 명실상부하게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번 파동을 전후해 김·이 최고위원이 사실상 친박계로 돌아서면서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범박계 김을동 최고위원과 함께 외견상 역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이들은 공개 발언에서도 친박계에 힘을 실으며 사실상 ‘탈김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알리고 싶다’고 조심스레 묻는 당내외 인사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김 대표와 거리 두기를 하는 대신 박근혜 마케팅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당협위원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시·도당협별로 ‘공천권을 국민에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도록 지시했지만 호응도가 기대 이하였다고 한다. 김 대표가 천명한 이 구호를 실제로 게시했는지 동영상을 찍어 보고하라고까지 종용했으나 전체 246개 당협 중 30~40곳이 이를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국정감사 이후 지역구에 배포될 의정보고서에서 박 대통령·김 대표 사진이 예년 대비 줄어든 것도 ‘눈치 보기’를 하는 의원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 의정보고서는 청와대 오·만찬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지난해엔 김 대표의 지역 방문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올해는 의원의 입법 활동, 예산 내역 등 의정 활동 성과를 앞세우는 경우가 훌쩍 많아진 추세다. 반면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부쩍 잦아들었다. 청와대·친박계에 쓴소리를 자청해 온 중진 이재오 의원은 최근 최고중진연석회의 발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7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정국 때 ‘사당화’라며 날 선 비판을 날린 것을 마지막으로 두 달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비박계 위주인 재선 의원 20여명은 지난 5일 김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힘을 싣는 회동을 하려다가 전격 취소했다. 쇄신파 목소리를 대변할 초·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 역시 지난달 8일 이후 “국정감사 시즌”이라는 이유로 활동을 작파하고 있다. 앞서 유 원내대표 사퇴 때는 집단행동도 불사했던 비박계가 공개 움직임을 주저하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청와대와 김 대표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눈치작전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의원 대부분이 공천권을 실제로 누가 행사할지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韓美국방 수뇌부간 문서 줄줄이 털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이던 2012년 11월 당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이 해킹당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해 1월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게 보낸 축하 서한 역시 해킹당했다.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지난 7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포함해 모두 74건의 문서가 대량으로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킹당한 문서에는 김 실장이 패네타 장관에게 보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한을 비롯해 2012년 6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뒤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감사 서한, 2011년 2월 웨즈디 고눌 터키 국방장관에게 김 실장이 보낸 리비아 한국 교민 철수 지원 감사 서한, 2011년 3월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에게 보낸 지진 피해 관련 위로 서한, 2011년 6월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보낸 국방 개혁 지지 관련 서한 등이 포함돼 있다. 기무사는 민감한 내용이 담긴 서한이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A중령과 육군 기획참모부 B대령이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메일 계정 등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무사는 이들이 사용하던 컴퓨터 외에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해킹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했으나 메일 송수신 로그기록이 3개월치만 보관돼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 기무사는 지난 7월 조사를 통해 유출된 문건 중 37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보안성 검토를 받은 일반 자료에 해당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김 실장에게 보낸 인사 관련 투서와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 보고 문서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후속 조치로 업무 관련 자료 송수신 간에 국방부 기관 메일 사용을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 송수신 로그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는데도 수사나 감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 의원은 “국방부는 수사를 통해 당시 해킹당한 문건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인사와 관련된 투서와 정보 보고 문서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당시 군에서 관련 사실을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국방망에 대한 해킹 시도나 사이버 침해 흔적 또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軍 사이버 보안 무방비… 北 정찰총국 의심

    [단독] 軍 사이버 보안 무방비… 北 정찰총국 의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 해외 군 고위 관계자 등에게 보낸 서한 등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7일 확인되면서 군 사이버 보안의 신뢰성과 군사 외교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킹에 안전하다고 판단된 내부자 전용 자료가 외부 컴퓨터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군 당국은 뒤늦게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 대신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사후 약방문 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2012년 11월 8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신에서 “장관님께서 안보분야를 잘 관리하신 것이 이번 결과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12년 6월 18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장관님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보낸 메시지로 전쟁 준비보다 북한 주민을 챙길 것을 강조한 것은 한·미 동맹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가치 동맹임을 공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군기무사령부는 공개되면 미국 측이 불쾌해할 수 있는 이 서신이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일반 자료라고 평가절하했다. 군 당국은 이번 해킹이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에서 외부 인터넷 연결 컴퓨터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킹세력이 대상을 특정해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서울메트로 직원의 개인 컴퓨터 서버를 해킹한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으나 증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4월 북한이 군 네트워크 외부 체계와 연관된 첩보활동을 강화하면서 중국 등 제3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해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6800여명 이상의 사이버전 인력을 활용해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비밀 정보를 획득하는 기법도 사용하고 있다며 위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평시에 국내 주요 기관의 컴퓨터에 은밀히 침투해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수법도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 군 사이버사령부 인력은 500여명 수준에 불과해 대응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군내 바이러스 침입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5만 2361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 국방인트라넷망이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이 914대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러스를 이용한 해킹 시도는 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나 육군훈련소, 육군 26사단, 해군 군수사령부 등 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교육기관에 집중돼 조직적 공격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업무 관련 자료를 송수신할 때 국방부의 기관 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의 송수신 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민 먹고사는 문제 野 정치에는 안 보여”

    “국민 먹고사는 문제 野 정치에는 안 보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1204호. 30분 간격으로 ‘집주인’을 만나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개소를 하루 앞둔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이사장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유력 인사 못지않게 분주했다. 16~18대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해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다가 고배를 마신 뒤 1년간 중국과 대만에서 방문교수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귀국,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왜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인지 궁금했다. 송 전 시장은 “정치권에서 비켜서 보니 야당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결합된 정치를 못하고 있더라. 집권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외교와 경제인데 경제 전문가도, 외교통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게 당의 현주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말하는 노동 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은 형용모순인데 우리 당은 그런 어젠다마저 못 내놓고 있다. 청년들이 이 땅을 ‘헬조선’, ‘헬한국’이라고 말하는 암울한 상황에선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생각하는 대안은 무엇일까. 송 전 시장은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은 청년 실업과 주거”라며 “인천시장 시절 추진했던 서민 주거 플랫폼인 ‘누구나 집’이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은 ‘누구나 집’을 벤치마킹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전용면적 59㎡(25평형)를 기준으로 보증금 3720만원에 월세 41만가량인 인천 ‘누구나 집’은 2017년부터 520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송 전 시장은 “‘누구나 집’은 집을 소비 포털인 동시에 생산기지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면서 “육아, 케이터링,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와 협력적 소비로 일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중도 성향 중진모임인 ‘통합행동’ 일원이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천정배 의원 등 탈당 인사를 포함한 통합전당대회론에 대해선 “의견이 나왔지만 합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체제로는 총선이 어렵다’는 비주류 주장에 대해서도 “문 대표 체제로 어려운 게 아니고 현 상황으로는 어렵다는 게 적확할 것”이라며 “비주류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감 때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원내사령탑 몫인데 이종걸 대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적) 평가도 없다”고 말했다. 송 전 시장은 아직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정하지 못했다. 인천에서 분구가 유력한 송도 지역이나 재판 중인 같은 당 신학용 의원 지역구인 계양갑이 후보로 꼽힌다. 일각에선 인천 연수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부총리와 ‘빅매치’를 벌이는 것도 거론된다. 그는 “황 부총리를 현 정부 실세로 볼 수는 없지 않나. (빅매치로 시선을 끌려는) 그런 식이라면 진짜 실세와 붙어야 한다”며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부터 당 원로까지 어려운 곳에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軍 사이버 보안 무방비… 北 정찰총국 의심

    軍 사이버 보안 무방비… 北 정찰총국 의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 해외 군 고위 관계자 등에게 보낸 서한 등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7일 확인되면서 군 사이버 보안의 신뢰성과 군사 외교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킹에 안전하다고 판단된 내부자 전용 자료가 외부 컴퓨터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군 당국은 뒤늦게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 대신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사후 약방문 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2012년 11월 8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오바마 대통령 재선 축하 서신에서 “장관님께서 안보분야를 잘 관리하신 것이 이번 결과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12년 6월 18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장관님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보낸 메시지로 전쟁 준비보다 북한 주민을 챙길 것을 강조한 것은 한·미 동맹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가치 동맹임을 공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군기무사령부는 공개되면 미국 측이 불쾌해할 수 있는 이 서신이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일반 자료라고 평가절하했다.  군 당국은 이번 해킹이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실과 육군 기획참모부에서 외부 인터넷 연결 컴퓨터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킹 세력이 대상을 특정해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서울메트로 직원의 개인 컴퓨터 서버를 해킹한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으나 증거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4월 북한이 군 네트워크 외부 체계와 연관된 첩보활동을 강화하면서 중국 등 제3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해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6800여명 이상의 사이버전 인력을 활용해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비밀 정보를 획득하는 기법도 사용하고 있다며 위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평시에 국내 주요 기관의 컴퓨터에 은밀히 침투해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수법도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 군 사이버사령부 인력은 500여명 수준에 불과해 대응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군내 바이러스 침입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5만 2361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 국방인트라넷망이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이 914대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러스를 이용한 해킹 시도는 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나 육군훈련소, 육군 26사단, 해군 군수사령부 등 군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교육기관에 집중돼 조직적 공격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업무 관련 자료를 송수신할 때 국방부의 기관 메일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자료 교환체계의 송수신 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도록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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