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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재·보궐…더민주 3곳,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각 2곳서 승리

    기초단체장 재·보궐…더민주 3곳,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각 2곳서 승리

    4·13총선과 함께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곳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2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당선됐다. 경기지역 2곳에서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구리시장에 새누리당 백경현(57) 후보가, 양주시장에 더민주 이성호(58) 후보가 당선됐다. 구리시 국장급 공무원 출신인 백 당선자는 박영순(68) 전 시장의 부인인 더민주 김점숙(65)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표차로 앞서 당선됐다. 역시 양주시 국장급 공무원 출신인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 정동환(61) 후보를 누르고 양주시장에 당선됐다.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태훈 후보가 더민주 이유경 후보와 무소속 이기주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김성환 후보가 더민주 홍진태 후보와 무소속 양혜령 후보를 더블 스코어 차로 눌렀다. 충북 진천군수 재선거에서는 더민주 송기섭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전북 익산시장재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가 더민주 강필문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이밖에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에서는 더민주 허성곤 후보가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거창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양동인 후보가 45.96%인 1만 5964표를 얻어 44.42%를 얻은 새누리당 박권범 후보를 536표 차로 신승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이정현 “진심이 유일한 전략이자 무기였다”

    [격전지 당선자]이정현 “진심이 유일한 전략이자 무기였다”

    “위대한 순천시민들의 힘입니다. 그 용기있는 선택이 들풀처럼 번져서 철옹성 같은 지역주의 장벽에 큼지막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순천·곡성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정현(58) 새누리당 의원이 야권 텃밭인 전남 순천시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비례의원직을 포함해 3선 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호남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새누리당 후보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다. 이 의원은 20대에는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곡성군에 광양시·구례군이 합쳐져 순천시가 분리되자, 고향인 곡성군으로 가지 않고 순천시로 출마했다. 여전히 반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순천에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당선됐다. 순천 유권자들은 ‘중앙무대의 거물로 성장해 예산 폭탄 등을 통해 잘 사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순천 시민들은 정당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더 적합인지를 판단해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임에도 지난 1년 8개월 동안 전력으로 일하는 모습에 희망을 걸고 선택해주셨다”며 “시민들의 여망을 천명으로 알고 전국 제일의 행복 도시를 만드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지 ‘진심이면 통한다’는 신념 하나로 뛰었고, 진심이 유일한 전략이자 무기였다”며 “이제는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를 넘어 국민을 위한 정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메시지를 던졌다. 이 의원은 “위대한 순천의 ‘머슴’이란 이름표가 부끄럽지 않도록 선거혁명 1번지인 순천 정신으로 심혈을 기울여 뛰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김경수 “김해시민이 낡은 구태 정치 심판한 것”

    [격전지 당선자]김경수 “김해시민이 낡은 구태 정치 심판한 것”

    경남 김해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49) 후보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꺾었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6·4지방선거 경남지사에 출마한 데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김해지역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 봉하마을이 있어 더민주 지지기반이 탄탄한 곳이다. 경남 김해갑 선거구에서도 현역국회의원인 더민주 민홍철(55)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김해시민들이 낡은 구태 정치를 심판한 것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를 지지한 시민이나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 모두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무상급식 중단을 비롯한 홍준표 경남지사의 안하무인 불통 도정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심판 의미가 있다”며 “경남지역 야권을 복원해 새누리당 1당 독재를 견제하고 정권 교체의 시작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중심, 현장중심, 실천중심의 정치로 당을 뿌리부터 다시 구성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는다”며 “착하게 살아서 손해 보지 않고 땀 흘리는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한 사람의 삶과 행복도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자 감세 철회를 통해 서민 호주머니와 지갑에 돈이 채워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경남 고성군 개천면 출신으로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3번 구속된 전력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팀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팀을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과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내며 국정 경험을 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봉하마을로 귀향하자 김 당선자도 가족과 함께 봉하마을로 노 대통령을 따라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옆에서 보좌했다. 김 당선자는 김해로 귀향해 잘 사는 농촌마을과 지방자치를 완성하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잇기 위해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김해가 안고 있는 교육과 교통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전재수 부산 북강서갑 당선자와 함께 ‘진정한 친노의 귀환’이라는 평가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노회찬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 보여줬다”

    [격전지 당선자]노회찬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 보여줬다”

    정의당 노회찬(60) 후보가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을 발판으로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로 힘을 모아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인 강기윤(56) 후보를 눌렀다. 창원은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공장이 많은 공업도시다. 이에 따라 노동계 결집력과 진보진영 지지세가 강하다. 이런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17·18대 재선을 했다. 19대 때는 진보진영이 분열하는 바람에 새누리당 후보에게 금배지를 넘겨 줬다. 노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선거였고 진보정치 이름을 되찾고자 창원에 출마한 노회찬을 창원시민들이 받아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치가 바뀌기를 바라는 국민의 당선이고,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보여줬다”면서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 활동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제를 살리는 정치에 온 힘을 다해 대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직장인들과 노동자, 상인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겠다”면서 “경제적 가치만큼 정치에서도 창원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노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민생공약을 실천하겠다”면서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을 지키기 위한 ‘정리해고 제한법’(근로기준법 개정안)과 무상 의무급식을 정부가 책임지도록 하는 ‘홍준표 방지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고용의무할당 5% 확대법’(청년고용촉진 특별법),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10대 공약’ 입법 등 4대 과제 법안을 6월에 발의해 올 9월 정기국회에서 다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뒤 18대 진보신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홍정욱 후보에게 패했다. 19대 노원병에서 당선됐으나 삼성에서 떡값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이른바 ‘삼성X파일’ 사건으로 9개월 만에 의원직을 잃었다. 2014년 7월 치러진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낙선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권은희 “대한민국 정치 바꾸고자 하는 시민 염원의 승리”

    [격전지 당선자]권은희 “대한민국 정치 바꾸고자 하는 시민 염원의 승리”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시민 염원의 승리라고 봅니다.” 광주 광산을 국민의당 권은희(42) 당선자는 13일 “기득권에 안주해 온 야당의 정치 독점을 깨고 경쟁하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 약속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 당선자는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초반 권 당선자는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이용섭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더블 스코어’ 차이가 날 정도로 당선에 비관적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건교부 장관 등을 지낸 이용섭 후보의 ‘인물론’이 먹혀들었다. 그러나 더민주가 광주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친 3월 말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비례대표 2번이란 ‘셀프 공천 논란’과 ‘문재인 후보의 잇단 광주 방문‘ 등으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극에 달했다. 더민주가 내세운 광주 지역 후보자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권 당선자의 지지도는 그 시기에 맞춰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초 권 당선자와 이 후보 간 지지도는 약 20%대 40%로 이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섰다. 그러나 4월 초부터 두 후보 간 지지도가 오차 범위로 좁혀지거나 오히려 권 당선자가 극적으로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이번 선거 결과는 야권 재편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광주시민의 뜻”이라며 “고착화된 낡은 양당체제 개편과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자정까지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략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무성 이동유세… 22곳 개인 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에 탑승하며 “지난 13일간 선거전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그런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김 대표는 이어 “과반(150석)을 넘기느냐 마느냐 초접전이다. 오늘 22곳, 초박빙 지역만 골라 다녔는데 몇 석이나 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와 서울의 접전지역 22곳을 분 단위로 돌았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일간 김 대표는 지원유세 대부분을 수도권에 할애했다. 서울과 경기를 각각 네 차례 찾았고 인천은 두 번 방문했다. 새누리당의 총선성적표가 수도권 격전지 승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쯤 수원무의 정미경 후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지역이 80여곳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어서 걱정이 매우 크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 후보가 수원에서 3선 중진이 되면 최초의 여성 국방위원장이 돼,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자리약속 유세’를 이어 나갔다. 이어 경기 수원을(김상민)·갑(박종희), 안산 상록갑(이화수)·을(홍장표), 시흥갑(함진규) 등에서 이동유세를 마친 뒤 오후에는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조전혁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에서도 금천(한인수), 용산(황춘자), 노원갑(이노근) 등 격전지를 고루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관악을의 오신환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고시생들을 공략했다. 그는 “오 의원이 재선으로 당선되면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게 돼 있다”면서 “야당 법제사법위원장이 논의만 하고 있는 ‘사법시험 존치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병에서는 “제가 정치를 은퇴한다고 해도 이준석을 내일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면 그를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모든 힘을 다 쏟겠습니다”며 선거운동 마지막날 ‘자리 약속 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내일 지역구에서 투표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김종인 하루 제주~충북~수도권 훑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신평화시장을 다시 찾았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은 똑똑히 봤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를 찾아 정세균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어린애들 밥그릇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결국 시장을 그만둔 그런 사람이 과연 대망을 꿈꿀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제주와 충북을 거쳐 수도권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정 후보를 포함 25명의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위성곤(서귀포)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 등과 합동유세를 펼쳤다. 당내에서 ‘충북 전멸론’이 거론될 만큼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낮에는 본인이 직접 영입했지만,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진영(서울 용산) 후보와 인근 시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대한민국 제3당은 성공 못한다.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고 민주주의 발전에 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정당”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은평을(강병원), 강서병(한정애) 등 야권 분열로 더민주 후보들이 고전 중인 선거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여수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은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등을 돌며 노관규(순천), 김윤덕(전주갑), 최형재(전주을), 김성주(전주병) 후보 등을 지원했다. 큰절까지 하며 사죄한 문 전 대표는 “바닥민심이 변했다”, “대역전의 희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 남구에서 발표한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문 전 대표는 ‘반드시 대통합해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해 죄가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주에서는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라고 불린 분이 이제 와서 마치 친노(친노무현)에게 피해받은 것처럼 말하는 게 인간의 의리에 맞는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를 겨냥해서도 “지금의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안철수 수도권 전략지역 ‘올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 나타나 “항상 죄송했다. 아침 일찍 출근인사 때 인사드리고 그리고 하루 종일 전국 여러 곳을 다니다가 이제 이렇게 밤늦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종일 수도권의 전략지역에서 분, 초를 아껴썼다. 호남발 ‘녹색바람’이 수도권에 북상했다는 판단에 따라 본인 외에 수도권에 추가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서울 노원병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황인철(광진을), 정호준(중구성동을), 고연호(은평을), 장환진(동작갑) 후보 등의 선거유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한곳에서 10여분간 연설을 하던 것과 달리 연설 시간은 5분 안팎이었다. 선거운동이 가능한 남은 24시간을 최대한 많은 지역에 ‘쪼개’ 투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링컨 대통령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다”며 “거대 양당에 표를 주면 4년 뒤에 또다시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를 향해서는 “오늘도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 당을 비난한다. 동네 조폭과 뭐가 다른가”라며 “더민주 지도부, 뭐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권은희) 지원유세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 집중유세를 통해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김경록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인천 부평갑(문병호)·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안산단원을(부좌현)·서울 중·성동을(정호준)은 초박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은 또한 서울 관악갑(김성식)과 은평을(고연호) 또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심상정 ‘내 지역구’ 다지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중앙선대위원들과 함께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양시민 여러분, 기호 4번 심상정이 되어 달라. 국민 여러분, 싹수 있는 정당 기호 4번 정의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심 대표는 다른 여야 지도부와 달리 새벽 원당역 유세를 시작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지역에서 표 다지기에 집중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는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저지하고,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의당을 대안정당으로 키워 달라”면서 “야당들이 잘못한다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사나운 맹수(새누리당)를 풀어놓으면 국민이 다친다”고 말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광주·전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선거 막판 도 넘는 네거티브 폭로전 자제해야

    4·13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역시나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망국병이라고 하는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예사이고 질이 낮은 색깔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대 후보끼리 멱살잡이식 비방전은 물론이고 당 대표, 심지어 대통령을 겨냥한 인신공격도 난무한다.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수도권 접전 지역일수록 과열 혼탁 선거는 뚜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3개 선거구에서 90곳이 넘는 지역이 판세를 점칠 수 없을 정도다. 여야를 막론하고 한 표가 아쉬운 시점이라 탈법과 불법 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선거가 끝나면 당선 무효로 인한 재선거 지역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중앙당 차원에서 주고받는 여야의 비방전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국가의 비전과 정책을 앞세운 건전한 대결은 실종됐고 묻지마식 흑색선전을 부추기면서 인격 모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여당 대표까지 비방전에 동참했다. 일부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치면서 “문재인이 통진당 종북세력과 손잡아 연대했다”고 비난했고, 정의당을 빗대 “북한과 가까운 당”이라고 몰아쳤다. 야당 대표의 공개된 재산 내역을 들춰내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확인도 안 된 흑색선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파되면서 막판 표심을 왜곡시키고 있다. 선거에 미칠 폐해는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막판에 상대를 곤경에 빠트려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목적을 지닌 일종의 선거 전략이다. 도덕성 검증이라는 허울을 쓰고 약점을 과대 포장해 상대를 공격한다. 선거 막바지에 의혹을 제기하면 상대가 해명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얄팍한 의도가 담겨 있다. ‘맞거나 말거나’ 식 의혹 제기로 상대방의 득표를 막고 자신에게만 유리한 결과를 얻으면 그만이라는, 정의와는 거리가 먼 정치공학의 극치다.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된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정치 혐오증만 부추길 뿐이다. 17∼19대 총선에서 선거 범죄로 당선 무효가 된 36명의 평균 국회의원 활동 기간이 14개월이 넘는다. 이번만은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이 이루어져 탈법·불법 선거로 당선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의 혜택을 절대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 가뜩이나 무관심한 선거에 자칫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까 걱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관위는 거짓 의혹에 대해서는 엄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사법 당국도 근거가 없거나 악의적인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끝까지 단죄해야 한다. 국민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불법 선거운동이나 표심을 왜곡하는 흑색 비방 선거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범죄나 다름없다. 이제 유권자들이 나서서 표심의 위력을 보여 줘야 할 때다. 정의가 살아 있고 상식이 숨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흑색선전에 기대는 후보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그 어떤 정치권력도 준엄한 표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野텃밭서 野분열… 새누리, 어부지리 선두

    野텃밭서 野분열… 새누리, 어부지리 선두

    오신환 “다시 한 번 기적을” 정태호, 막판 뒤집기 안간힘 서울 관악을은 ‘야당의 텃밭’이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관악구가 갑·을로 분구된 이후 2012년 19대 총선까지 24년 동안 단 한 번도 현재의 여당인 새누리당이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되면서 야권의 아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야권 분열의 여진이 이번 4·13총선에서도 되풀이될지 주목된다. 오 후보는 지난해 재·보선에서 득표율 43.9%를 얻어 34.2%의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를 이겼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20.2%를 가져간 데 따른 어부지리 성격의 당선이었다. 관악을은 여전히 야당의 텃밭으로 남아 있어 올해 총선에서는 오 후보의 재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당초엔 우세했다. 그런데 막상 선거가 시작되니 이번 총선도 지난해와 거의 흡사한 구도가 됐다. 국민의당 이행자 후보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30%대 중반, 정 후보는 2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도 10%대 후반을 기록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정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오 후보의 지지율을 거뜬히 초과한다. 오 후보는 11일 “한 번 더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야권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 막판 정 후보 쪽으로 마음을 돌릴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해와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3자 구도에서도 야권이 승리했던 19대 총선이 재현될 것을 기대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도 각각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관악을을 방문해 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최근 서울지역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8% 포인트 앞섰다는 점을 부각하며 “될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관악을을 찾아 이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민주당 송광호, 민중연합당 이상규 후보도 관악을에 출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부겸, 대구서 삼수 통하나… 이정현, 호남에 두 번 안기나

    김부겸, 대구서 삼수 통하나… 이정현, 호남에 두 번 안기나

    4·13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선 후보들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김부겸 후보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깃발을 꽂는다면 한국 정치사에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16대(2000년)부터 19대(2012년)까지 여당은 대구의 전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김 후보가 승리한다면 중선거구제였던 12대(1985년) 이후 사실상 31년 만에 야당 지역구 의원이 탄생하는 셈이다. 14대(92년)와 15대(96년) 총선에서 국민당과 자민련 후보가 뽑혔지만 ‘야당 성향’으로 보긴 어렵다. ‘대구의 정치 1번지’라는 수성갑에서 김부겸 후보는 17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19대 총선에서 이한구 의원에게 패했고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권영진 현 시장에게 패했던 그가 ‘삼수’ 끝에 여권 잠룡인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선된다면 단박에 야권 대선 후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초선 때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2014년 7·30재보선 승리는 지역주의 장벽을 넘은 의미 있는 승리로 기록됐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년 만에 호남에선 처음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호남이 ‘밑져야 본전’인 심정으로 2년짜리 의원을 한번 내준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고향 곡성이 광양·구례와 묶이면서 순천으로 출마한 그가 재선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아닌 중앙무대의 거물로 격상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노관규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정운천 후보 또한 더민주의 최형재,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와 오차범위 내 경합 양상이어서 ‘제2의 이정현’이 될지 주목된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가 당선되면 새누리당은 지난 20년간 뚫지 못했던 전북에서도 한 석을 챙기게 된다. 앞서 19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에 출마했던 정 후보는 35.8%의 득표율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동을),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은 또 다른 ‘금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 기반인 대구 민심이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각을 세운 이들에게 마음을 내줄지가 관건이다. 15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무소속 돌풍’이 불었지만 ‘PK(부산·경남) 정권의 TK(대구·경북) 소외’로 인한 반발이었다는 점에서 이번과는 다르다. 새누리당이 동을에 후보를 내지 못해 유 의원은 당선을 예약했지만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는 류·권 의원의 생환에 관심이 쏠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승천이냐 추락이냐… 여야 잠룡들의 운명 ‘4·13’이 가른다

    승천이냐 추락이냐… 여야 잠룡들의 운명 ‘4·13’이 가른다

    4·13 총선은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들에게도 중대한 갈림길이다. 총선 결과에 따른 대선주자들의 명암을 미리 전망해본다. ●김무성, 과반수 승리 이끄나 20대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성적표는 김무성 대표에게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마지막 성과물’이자 대권 행보를 위한 첫 도약대다. ‘총선 승리를 이끌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때 개헌 가능 의석인 180석까지 넘봤던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 수도권 민심 악화로 ‘130석도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 아래 김 대표가 직접 ‘읍소전략’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 특히 지역구 253석 중 48.2%(122석)가 걸린 수도권의 완패 위기가 짙어지자 서울·경기 지역 유세만 하루 10여곳씩 소화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앞서 공천파동으로 총선 완패 위기의 문턱까지 갔던 새누리당이 김 대표가 감행한 옥새투쟁의 과정을 통해 그나마 수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데에는 당 내외 이견이 없는 편이다. 김 대표는 이미 “총선 승패와 상관없이 선거가 끝나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도권 의석 수는 전체적인 총선 승패와 직결되는 만큼 의미심장하다. 당 관계자는 “‘더 큰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힌 김 대표의 앞길에 총선 결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은 그다음 순서다. ●오세훈, 종로에서 날개 달까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서울 종로 지역구 입성은 정치적 재기를 의미한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지고 서울시장직을 내려놓은 지 거의 5년 만이다. 오 후보는 동시에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기회도 얻게 된다. ‘정치 1번지’ 종로는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등용문’이기도 하다. 다만 국회 재입성 후 당분간은 낮은 자세로 임하며 암중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친박근혜계에서 미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물밑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의원 시절 ‘오세훈계’를 만들지 못했던 오 후보가 국회 입성 이후 자력으로 세를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 대선주자급이나 다선 중진들이 즐비한 당내에서 입지를 구축하려면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20대 국회에서 친박계 및 비박계 간 계파구도, 친박계의 입장 변화에 따라 오 후보의 입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반면 오 후보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한다면 재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충청권 대망론’ 불붙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은 임기가 끝나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미 반 총장의 이름을 내건 정당들이 등장했고(물론 반 총장과 관계는 없다) 그의 고향인 충북에선 ‘반기문 마케팅’을 벌인 후보들이 선전 중이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당선자가 많이 배출될수록 충청 대망론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 이후 잠룡들을 중심으로 대선 레이스가 가속화되면 반 총장을 향한 청와대와 친박계 그리고 다른 정치 세력들의 ‘접근’도 조금씩 구체화될 전망이다. 물론 당내 유력 주자들과의 경쟁구도는 불가피해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에서 반 총장을 향해 “정체성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히 선언하고 활동하라”면서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격전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대표의 행보와 반비례해서 그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기반을 둔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 ‘영전’ 과정에서 당내 불만이 제기될 수도 있다. ●문재인 ‘호남 지키기’ 성공할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었다. 지난 8일 광주 방문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에 불출마하고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이유에서다. 호남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계한 ‘배수진 정치’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호남의 지지’가 구체적으로 몇 석을 의미하는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광주에서 단 1~2석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를 비롯해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완패한다면 ‘내뱉은 말에 책임지라’는 공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및 야권분열에 대한 ‘문재인 책임론’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호남에서 반전에 성공하고, 더민주가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문 전 대표의 정치 행보는 탄력을 받는다. 그는 앞서 “당권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비주류 의원들이 상당수 탈당한 상황에서 당내 역학구도는 ‘친문재인’ 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는 사실상 ‘문재인 원톱’ 체제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가는 셈이다. ●안철수 ‘양당 동시 견제 30석’ 돌파할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현재 기세로는 ‘최소한 20석(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넘어 30석 이상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20석 이상만 얻어도 안 대표의 총선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향후 대선 행보에는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 경우 안 대표의 가장 큰 수확은 ‘대권주자로서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앞서 더민주의 야권 통합·연대 제안에 국민의당은 한때 휘청였다. 그러나 안 대표는 당내 ‘연대파’를 제압하고 ‘마이웨이’ 의지를 관철시키며 선거를 총지휘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더 나아가 교섭단체 구성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면 안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국민의당은 단순히 ‘제3당’ 이상의 정치적 위상을 갖게 되면서 동시에 안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다질 수 있다. 당장 안 대표와 제3당 교섭단체의 영향력은 총선 직후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부터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다면 안 대표의 향후 행보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야권 패배의 책임도 안 대표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 ‘측근 생존’ 얼마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당내 영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측근 그룹은 더민주 공천과정에서부터 고배를 마셨다. ‘박원순 키즈’ 가운데 본선에 나선 것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서울 성북을) 후보,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강북갑) 후보 정도다. 이들 외에 비례대표 11번에 배정된 권미혁 후보가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당선되더라도 원내에서 박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 시장이 당장 대선주자로서 힘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더민주의 총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당이 다시 격랑에 휩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 시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여론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내 입성한 ‘박원순 키즈’들이 박 시장과 당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무대의 ‘감투 공약’ 약 될까 독 될까

    金, 총선 후 사퇴… 약발 미지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지원 유세 과정에서 이른바 ‘감투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후보의 사기 진작과 유권자의 기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과거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즐겨 썼던 방식으로,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 대표 역시 주요 선거 때마다 내놓는 ‘단골 메뉴’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최근 지원 유세 과정에서 4선 의원 출신의 김영선(경기 고양정) 후보에 대해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으로 만들어 보시지 않겠느냐”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후보에 대해서도 “4선인 심 후보가 5선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각각 4선에 도전하는 김효재(서울 성북을)·권영세(서울 영등포을) 후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또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한선교(경기 용인병) 후보에 대해서는 “당 사무총장을 할 것이 틀림없다”고 치켜세웠다. 각각 3선 고지 점령에 나선 이성헌(서울 서대문갑)·이학재(인천 서갑)·박종희(경기 수원갑)·김태원(경기 고양을) 후보 등에 대해서는 당의 ‘안방마님’인 사무총장에, 정진섭(경기 광주갑)·차명진(경기 부천소사) 후보 등은 집권 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정책위의장에,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정미경(경기 수원무) 후보 등은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오를 자격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일(경기 용인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는 예산안 심사라는 막강한 권한을 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자리를, 3선에 도전하는 안효대(울산 동구) 후보에게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자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때도 감투 공약을 앞세운 바 있다.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재·보선 승리 후에는 실제 낙후 지역 지원을 위한 이른바 ‘오신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당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사무총장 외에 당직과 국회직 대부분은 투표를 거쳐야 하는 선출직인 만큼 감투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강원 원주을은 강원에서 ‘야풍’(野風)이 가장 센 곳으로 꼽힌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것을 비롯해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도심으로 이주해 오면서 사실상 ‘야권 텃밭’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19대 총선에서 강원 9석 전 석을 새누리당에 내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원주에 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년 전 2.5%P차 박빙 재연될 듯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더민주 송기헌 후보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48.7%)는 송 후보(46.2%)에게 2.5% 포인트(1582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재대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송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지난 3월 말 4.5% 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일주일 만에 1.3% 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1.2%로 똑같았다. 결국 야권 성향을 지닌 ‘2030세대’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들어선 뒤 야권 색채 짙어져 원주시민들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 2011년 재·보궐선거 때 같은 당 최문순 강원지사, 2014년 지방선거 때 다시 새정치민주연합 최 지사를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시켰다. 재선에 성공한 원창묵 원주시장도 더민주 소속이다. 원주가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는 게 선거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2012년 총선 때 이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선거 막판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원주를 두 차례 찾으며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황순자(57·여)씨는 “새누리당 찍어 줬더니 한 게 없다”며 “이번에는 2번을 찍겠다”고 했다. 새누리당도 ‘비상’이 걸렸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륜1동에서 만난 정호욱(47)씨는 “아무래도 여당 의원이 돼야 지역 발전이 더 있지 않겠느냐”며 1번 투표 의사를 밝혔다. ●“힘있는 재선” “야당 깃발을” 팽팽 현재 이 후보는 “원주 숙원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힘있는 재선 의원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면서 “이번에는 바꿔 달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이석규 후보, 민중연합당 이승재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원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브라질 탄핵 광풍 부통령도 날리나

    브라질 탄핵 광풍 부통령도 날리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브라질 정치권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개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동시에 탄핵 위기를 맞은 초유의 상황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조기 대선으로 국민 신임을 묻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르코 아우렐리우 멜루 브라질 연방대법관은 5일(현지시간) 연방하원에 테메르 부통령의 탄핵을 심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명령했다. 테메르 부통령은 2014년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당시 부통령으로서 재정적자를 숨기기 위한 예산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의혹으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는 하원에서 진행 중이다. 멜루 대법관은 이같이 명령하며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고의로 보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권 노동자당(PT)과 함께 연정을 이뤘다가 지난주 탈퇴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인 쿠냐 의장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강력히 추진하면서도 같은 당 소속인 테메르 부통령은 비호해 왔다. 쿠냐 의장은 명령이 나온 직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원합의체에서 멜루 대법관의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대법원 명령은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할 의회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한 뒤 테메르 부통령을 필두로 정부를 이끌 계획을 세웠던 PMDB는 테메르 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같은 의혹을 받는 테메르 부통령도 자리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어 계승서열 3위인 쿠냐 하원의장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여서 호세프 대통령, 테메르 부통령이 연달아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전례 없는 대통령 궐위 사태가 벌어질 우려도 있다. 브라질 정치학자 소니아 플레우리는 “이번 명령으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동력이 일부 상실됐다”며 “대통령 반대 세력은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심사하는 특별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11일 권고안을 하원에 제출하면 하원은 15일쯤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원과 상원에서 전체 의석수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6일 “심각한 범죄가 없는 데도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쿠데타”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연정을 탈퇴한 PMDB 대신 주요 정당에 각료직을 제의하는 등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정국이 혼돈을 거듭하자 2017년 예정된 대선을 조기에 시행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PMDB의 바우지르 라우프 의원이 최근 “지방선거가 있는 올 10월에 대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하자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과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원과 상원에서 합의가 이뤄진 후에 나에게 말하라”며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권은희, ‘더민주 보루’ 이용섭 깜짝 추월

    [4·13 격전지를 가다] 권은희, ‘더민주 보루’ 이용섭 깜짝 추월

    광주 광산을 선거구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가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지른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이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인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달 초·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권 후보를 앞서 왔다. 광주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더민주 후보가 우세를 유지해 왔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이 이후 점점 격차가 좁혀지더니 권 후보가 급기야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 등을 지낸 ‘중량급’ 재선 의원 출신의 이 후보를 앞지른 결과까지 등장했다. ●권은희 뒷심… 더블스코어 뒤지다 추격 무등일보가 지난 3~5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선거구민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 결과 권 후보는 44.1%를 얻어 35.2%에 그친 이용섭 후보를 8.9% 포인트 차로 앞섰다. 선거전이 중·후반에 접어들수록 권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KBS 광주방송총국(조사 기간 4월 1~3일)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39.1%)가 권 후보(36.1%)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와 비슷한 시기(3월 30일~4월 2일)에 지역민방인 KBC 광주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이 후보(37.4%)가 권 후보(33.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권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4월 초부터 권 후보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인물’보다는 ‘정당’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뚝심… “당 아닌 인물로 승부”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후반으로 갈수록 선거전 프레임이 당대당 구도로 형성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며 “신경쓰지 않고 지지층 결집력 강화와 인물 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산을은 이 두 후보를 포함, 새누리당 심정우, 정의당 문정은, 민중연합당 최경미, 무소속 한남숙 후보 등 6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첫 번째 최명길 vs 빨간색 김영순 30%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4·13 격전지를 가다] 첫 번째 최명길 vs 빨간색 김영순 30%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내홍 새누리당 공천자 못 내 1번 프리미엄 놓고 경쟁 치열 5일 아침 7시, 자동차 소리로 가득 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사거리가 갑자기 ‘선거운동장’으로 변했다. 4·13총선 송파을 후보자들의 ‘출근 인사’ 경쟁이 분주하게 펼쳐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는 사거리 건널목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은 사거리 주변 곳곳에 배치돼 여기저기로 향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물샐틈없는 홍보전을 펼쳤다. 여기에 무인 유세 차량에서 홍보 영상까지 트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소속 김영순 후보는 ‘맨투맨’ 방식을 택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까지 붙잡고 ‘부모님의 한 표’를 부탁했다. 송파구청장을 역임한 김 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팬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당 이래협 후보는 자신의 일터였던 가락시장을 돌며 출마 사실을 알렸다.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 끝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서 이번 송파을 선거는 ‘기호 1번’ 없이 치러지게 됐다. 이 때문에 후보들 사이에선 ‘1번 프리미엄’ 쟁탈전이 벌어졌다. 최 후보는 기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첫 번째로 명기된다는 점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인데도 아예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무장하고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채현 후보도 보랏빛이 감도는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채택했다. 여당 텃밭에 야당 깃발 꽂기를 시도하는 최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교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구 의원과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이 같아야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야권 성향을 보인다는 점도 당선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리센츠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백하나(29·여)씨는 “후보는 누군지 잘 모르지만 정당을 보고 2번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호 5번’인 김 후보는 사실상 ‘새누리당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대한 표심만 흡수해도 당선 안정권에 들 것이란 계산에서다. 잠실동에 사는 이모(59·여)씨는 “김 후보를 새누리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청장까지 했으니까 유리하겠지”라고 말했다. ‘양강’ 후보인 두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가락시장에서 33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밀착형 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새누리당 후보 공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감지됐다. ‘무공천’이 ‘무투표’의 명분이 되는 분위기도 강했다. 신천역 앞에서 만난 김영수(69)씨는 “새누리당 하는 짓이 마땅치 않는데 그렇다고 야당에 표를 주기도 싫어서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조기환(52)씨는 “지지하는 유일호가 안 나온 데다 후보까지 없으니 투표를 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야당의 공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들렸다. 삼전동에 사는 김모(59)씨는 더민주 최 후보를 거론하며 “대전에서 공천 탈락한 후보를 여기에 전략공천하면 당선되더라도 지역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환멸이 제3당인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세로 이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잠실동에서 만난 김원규(62)씨는 “단일화는 없다고 밀고 나가는 안철수 대표를 보니까 일관성 있는 것 같더라”고 표심을 공개했다. 글 사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1. 지난해 12월 스페인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집권 국민당이 총선에서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3석에 그치면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권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2013년 불거진 비자금 은닉 사건이 단초를 제공했다. 라호이 총리의 ‘금고지기’로 불린 루이스 바르세나스 재무장관이 비밀계좌에 수천만 유로의 통치 자금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자금의 일부가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스페인은 지금까지 총리 선출과 연정 구성이 미뤄지는 등 여진을 겪고 있다. #2. 2013년 4월 급작스럽게 사임한 프랑스 예산 담당 장관인 제롬 카위자크 사건은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원 아래 탈세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하지만 스스로 비밀계좌에 자금을 숨겨 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다. 독재자의 검은돈이나 피 묻은 돈조차 아무렇지 않게 숨겨 주던 스위스의 은행들은 정치인이나 부호들의 재산 은닉처로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했다. 암호화된 계좌정보를 통해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검은돈의 종착점이란 오명을 듣던 스위스는 2018년부터 전 세계 97개국과 금융정보를 주고받는다. 이에 앞서 각국 정부와 일부 계좌의 정보를 교환하는 등 비밀주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금융정보 공개는 검은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부패 권력의 파산을 예고하는 시한폭탄이다. 이미 몇몇 나라에선 부패한 권력이나 정권의 붕괴를 재촉하는 대형 스캔들이 거의 동시에 터졌다.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시위, 말레이시아의 총리 퇴진 집회,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대적 지도부 물갈이의 배경이다. 이 사건들의 이면에 숨겨진 동인(動因)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정권이나 권력을 휘청거리게 만든 ‘숨겨진 힘’이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주의 포기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신용으로 포장됐던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며 어디까지 열릴지에 관심이 몰린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비밀계좌 신화의 종언이라 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와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검은돈 거래를 낱낱이 까발리면서 가장 궁지에 몰린 곳은 브라질 정부다. 국영 석유업체이자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부패 스캔들은 당초 수면 아래로 묻힐 것으로 여겨졌다. 일부 기업인과 정치인을 구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했던 불법 자금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사건의 큰 줄기가 뿌리째 드러났다. ●판도라의 상자는 어디까지 열릴 것인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선거총책을 맡았던 주앙 산타나는 불법 자금 관리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장관들이 잇따라 사직하고, 관련자 수십명이 구속됐다. 칼날은 다시 호세프 대통령과 그를 후계자로 지명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이들이 소속된 집권 노동자당(PT)으로 향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세프는 재선 후 중도 퇴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정계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 하원의장인 에두아르두 쿠냐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에 페트로브라스와 연계된 자금을 숨겨 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법처리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3월 의회 조사에선 이 비밀계좌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스위스 은행 당국이 그와 그의 아내, 딸 명의의 계좌가 존재한다며 일가족의 금융자산을 동결하자 궁지에 몰렸다. 브라질 연방검찰도 쿠냐가 500만 달러(약 5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며 비리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후폭풍은 쿠냐가 몸담은 브라질 최대 정당인 민주운동당(PMDB)까지 번졌다. 쿠냐는 책임 회피를 위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으나 최근 자신과 이 정당 수장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PMDB는 최근 PT와 연정을 끝내면서 차기 정부 출범 채비를 갖춘 상태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부패 스캔들로 같은 처지에 몰렸다. 폭풍의 진앙은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다. 6억 8100만 달러(약 78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이 1MDB로부터 나집 총리의 스위스 비밀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집 총리는 이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 1월 스위스 당국이 1MBD와 나집 총리의 관계 일부를 흘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스위스 검찰은 아예 1MDB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4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의 유용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국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이라며 사건을 종결했지만 오히려 대대적인 퇴진 시위로 확산됐다. 절친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집 총리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FIFA가 사상 처음으로 조직적 부패를 인정한 것도 스위스 비밀계좌가 탄로 났기 때문이다. 스위스 검찰의 비밀계좌 조사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주최지 선정 과정에서 주요 집행부가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 혐의가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수수도 인정했다. 더러운 권력으로 지탄받던 FIFA가 월드컵 개최와 관련된 뇌물 수수를 인정하고 자체 개혁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비밀계좌는 왜 빗장이 풀렸나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계좌 정보는 어떻게 빗장이 풀리게 된 것일까. FT는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 됐다고 해석했다. 각국이 세수 확보를 위해 은행의 돈세탁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덕분이다. 그간 돈세탁에 공조해 왔던 다국적 금융회사들에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조세 회피처 역할을 했던 금융회사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어 미국의 주도 아래 국가 간 범죄 혐의가 있는 금융계좌 정보를 맞교환하는 다자간 협상이 궤도에 올랐다. 스위스 정부도 미국 검찰이 요구하는 정보 제공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여개의 스위스 금융업체가 미 법무부와 작성한 합의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뿐 아니라 자산관리사, 투자사, 보험사 등에 약 1만개 이상의 미국인 비밀계좌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곳의 비자금 규모만 10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2009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돈세탁에 협조했다며 스위스 대표 은행인 UBS에 8억 달러(약 9200억원)가까운 벌금을 부과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어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스위스 은행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스위스 비밀계좌의 관행도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스위스 정부도 비밀계좌를 보호해 주던 연방법 규정을 삭제하면서 법적 보호망을 거둬 버렸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요청하는 협정을 요구하자 비밀계좌 준수 규정을 없앤 것이다. 스위스의 태도 변화 배경에는 달라진 위상이 자리한다. 그동안 작지만 탄탄한 경제와 높은 안정성을 자랑해 왔으나 국가 이미지에 ‘검은돈의 은닉처’라는 이미지가 덧칠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설명했다. 나아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하면서 환율이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식목일의 과학

    [사이언스 톡톡] 식목일의 과학

    안녕? 내 이름은 ‘피누스 덴시플로라’, 흔히들 소나무라고 부르지. 반가워. 다들 알다시피 난 겨울에도 푸른 빛을 유지하는 상록수야. 다 자라면 키 20~35m, 지름 1.8m 정도의 아름드리나무가 되지. 내가 사는 곳은 한국과 일본, 중국 북동부, 러시아 우수리강 일대야. 햇빛만 들면 어디서든 잘 자라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가 됐지. 실제로 우리나라 산림의 43% 가까이를 나와 잣나무 같은 침엽수들이 차지하고 있어.●10년간 우리나라 소나무숲 10%↓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소나무 숲이 10% 가까이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을 거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기승을 부리는 탓이야. 사라지는 만큼 많이 심어주면 될 텐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아. 내일은 우리 잔칫날인 ‘식목일’이야. 하지만 2005년부터 공휴일에서 빠지면서 나무 심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까워. ●성종의 선농단농사가 식물일 기원 식목일은 1343년 조선 성종이 세자와 문무백관들을 데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과 1910년 순종이 ‘친경제’(親耕祭)를 열어 손수 나무를 심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래. 24절기 중 다섯 번째이자 ‘날이 풀리고 화창해지기 시작한다’는 청명·한식과 식목일이 겹치는 이유는 이때가 나무 심기 적합한 날씨였기 때문이라는군. ●온난화 탓 ‘적정 식목일 3월 17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6.5도일 때가 나무 심기에 가장 적당하대. 미 군정청이 식목일을 공휴일로 정한 1946년만 해도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 기온이 10도 이하로 나무 심기에 적당했지만 1970년대 말부터는 식목일 평균기온이 1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는 민간기상업체의 조사 결과를 얼마 전에 봤어. 서울의 경우 일평균기온이 나무 심기에 적절한 6.5도가 되는 때는 식목일보다 20일 가까이 이른 3월 17일쯤이래.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지? 지구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녹지공간 확보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잖아. 관련해서 최근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하나 봤어. 영국 지속가능성 산림학·기후변화 연구센터의 키에런 도익 박사팀이 임학 분야 국제학술지 ‘도시임학 및 원예학’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이었는데, 도심의 자투리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면 열섬현상은 물론 공기오염까지 줄일 수 있대. ●대형녹지보다 다수의 중소형 녹지 사실 그동안 런던 중심부에 있는 하이드파크(142만㎡) 같은 대규모 녹지가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고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0.2㏊(2000㎡)~12.1㏊(12만 1000㎡) 수준의 소형 또는 중형녹지의 효과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더군. 녹지공간이 넓은 것도 좋지만 도심 곳곳에 중소형 녹지가 많은 것이 대형 녹지공간이 덜렁 하나 있는 것보다 훨씬 낫대. 한국의 경우 본격적으로 산림이나 녹지를 가꾸고 보호한 것은 불과 30~40년밖에 안 되잖아. 푸른 산들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북유럽 같은 임업선진국에 비하면 산림이 빈약한 것은 사실이잖아. 예전 식목일 때처럼 멀리까지 나가서 나무를 심는 것보다는 살고 있는 곳 근처나 집 안에서 작은 나무를 키워 녹지를 만들어 보는 건 어때?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전국 선거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은 21년 만에 처음으로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이 없는 가운데 20대 총선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해 보인다. 여당 측 주장을 보면 27개 선거구 가운데 18개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우세이거나 박빙 우세다. 신민주공화국부터 자유민주연합, 자유선진당 등 과거 충청권 정당들의 정치성향이 보수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충청권 정당의 부재는 곧 보수 유권자의 분열 요소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1일 각 당이 내놓은 판세를 보면 경합 지역이 새누리당 내 분석으로는 4곳, 더불어민주당 내 분석으로는 3곳에 불과해 우열이 비교적 뚜렷한 것이 특징적이다. 충청 지역은 지지 성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통설에 비춰 보면 이례적인 분석으로, 이 역시 지역정당이 없어 유권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6곳의 선거구를 여야가 3대3으로 나눠 가진 대전은 20대 총선에서 1개 지역구가 늘어나 7개가 되며 이번에는 어떤 ‘스코어’가 나와도 무승부는 없게 됐다. 기존 유성구 국회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신설 선거구인 유성을로 옮기며 사실상 유성갑에서 여야는 새로운 승부를 벌이는 셈이 됐다. 새누리당은 현역들이 도전하는 동구와 대덕구, 이은권 전 중구청장이 공천을 받은 중구를 우세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더민주는 서구 갑·을, 유성 갑·을이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원도심은 여당에, 서구와 유성구 등 새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도심은 야당에 각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성을에 출마한 김신호 후보가 전직 교육감으로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시당에서는 당선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의당이 충청권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전만은 예외다. 동구에 출마한 선병렬 전 의원, 대덕구에 출마한 김창수 전 의원 등은 ‘전직 의원’으로서 가져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직 표가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대전시당 더민주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출신인 선 전 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더민주에 불리한 요소”라며 “국민의당으로 중구에 나온 유배근 후보도 야권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더민주와 지지층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북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대결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 더민주는 충남에서 ‘준수도권’인 천안 갑·을·병의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 을·병은 더민주의 현역 의원들이 우세하다는 게 야당 측 전망이지만, 천안갑에 대해서는 선뜻 우열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천안을 제외한 충남의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심 선거구는 3선 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초선 박수현 후보가 맞붙는 공주·부여·청양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진 지역구로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인 지역 특색을 감안하면 정 후보가 ‘박빙 우세’라고 보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박 후보가 조금씩 정 후보와 격차를 좁혀 가는 여론조사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언급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다시 회자되며 충북 내 여권 지지자들의 기대감 상승과 결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는 현재 ‘충북 3석’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주 청원에 출마한 변재일 의원과 청주 서원의 오제세 의원이 모두 3선 의원으로 지역에서는 다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충북 전멸’의 위기감이 선거 막판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민주는 청주 흥덕에서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종환 후보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와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악재로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현재 판세가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의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종시이다. 6선의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해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재 판세는 녹록지 않다. ‘세종시 재선’에 대한 도전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에서 ‘컷오프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종은 야권 연대가 된다면 여당으로서는 가장 큰 악재”라며 “반대로 충남·북의 다른 지역은 야권 연대가 변수로 나타날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4년 만에 재격돌 서울 영등포을

    [4·13 격전지를 가다] 4년 만에 재격돌 서울 영등포을

    1일 아침 서울 신도림역 근처. 빨간 글씨로 ‘약속합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목에 걸고 출근 인사에 나선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시민들이 제법 아는 체를 했다. 직장인 민동환(45)씨는 “이 동네에서 국회의원을 오래 한 사람이라 많이들 기억하고 있다. 주중 대사도 했던 양반 아니냐”며 “지난 총선 때 야당 초선을 밀었는데 힘을 별로 못 쓰는 것 같더라”고 했다. 권 전 의원은 4·13총선에서 ‘힘 있는 여당 4선’을 앞세웠다. 16~18대 국회 내리 3선을 지낸 그는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에 관여했으면서도 정작 본인 선거에선 5.2% 포인트(4508표) 차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권 “메낙골 공원화 사업 다시 시작” 비슷한 시간 신 의원은 영등포구 여의동 여의도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인사를 했다. 방송사 앵커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신 의원도 ‘여의도 대표 선수’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규제 대폭 완화’라고 쓴 팻말을 메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주를 바래다주러 나온 한모(58)씨는 “신 의원이 기성 정치인과 다르게 말이 많지 않으면서도 진중하게 지역 활동을 해 왔다”며 “괜찮은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이라고 호평했다. 서울 서남권인 영등포을은 여야 지지세가 강남·북으로 갈리는 서울의 축소판이다. 여의동과 대림·신길동이 샛강을 끼고 나뉘는데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동은 여당세, 구도심 지역인 나머지는 야당세가 우세하다.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이뤄지는 4·13총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권 전 의원이 앞서 나가고 있다. 변수는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신 의원은 “이미 연대 의사를 전했는데 답이 없다”면서 “다시 한번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구의원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김 후보는 이날 대림동 우리시장 유세를 돌던 중 “야권 연대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 야권 연대 구애의 눈길 계속 권 전 의원과 신 의원은 “상대가 그동안 한 일이 없다”고 서로 깎아내렸다. 권 전 의원은 “병무청 부지의 메낙골 공원화 사업 등이 제가 4년 전 원외로 밀려난 이후 진척 없이 올스톱된 상태”라며 “공약은 서로 비슷하지만 문제는 누가 실천할 힘이 있는지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지역민 기대감을 반영해 전날 대림시장 지원 유세에서 “권영세는 4선으로 당선되면 집권 여당 원내대표나 당 대표를 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 기반 탄탄 “연대 없다” 자신감 그러나 신 의원은 “권 전 의원이 3번이나 배지를 달았지만 한 일이 제로에 가깝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에도 연루됐던 당사자”라고 압박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테러방지법 폐기, 여의도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 신길동 역세권 개발 사업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림시장 야채상인 김옥자(53)씨는 “신 의원이 주차장 정비 등 시장을 현대화하며 도움을 줬다. 재선을 해야 하던 일을 마무리짓지 않겠나”라고 지지했다. 여의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세은(32)씨도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 등 잘한 일이 없는 것 같다. 이 정부 실세라 해도 별로 믿음이 안 간다”고 했다. 반면 여의동 부동산 중개인 장모(49)씨는 “야당이 그동안 너무 발목을 잡았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면 이번엔 여당을 찍어 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대신시장에서 만난 신길1동 주민 고영숙(56·여)씨는 “동네에서 자꾸 ‘3번(국민의당)을 찍자’는 사람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 광산구는 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남·평동·첨단 산업단지 등 광주 산단의 절반 이상이 있다. 월곡동 일대에선 고려인 등 외국인과 원주민이 뒤섞여 살고 있다. 최근 호남고속철(KTX)이 개통되면서 송정역이 국토 서남권의 관문으로 떠올랐다. 도심에 광주공항이 있고, 나주 혁신도시와는 자동차로 20여분 거리다. 전체 인구 41만여명 가운데 83%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소년(15세 미만) 비율이 22.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현대와 전통, 도시와 농촌, 구도시와 신도시가 혼재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광주의 관문으로서의 송정역과 공항 주변 개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형배(55) 광산구청장은 31일 “공동체 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인·시민운동가 출신인 민 구청장의 ‘자치’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재선인 그가 지난 5년여 동안 추진해 온 모든 구정의 방향이 ‘주민자치와 공동체 구현’에 맞춰져 있다. 그가 구상한 주민자치의 현장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광산구가 2013년 설립한 ‘투게더 광산 나눔문화재단’을 새로운 복지모델로 법제화해 지난해부터 전국 읍·면·동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설립하도록 했을 정도다. 현대판 ‘복지 두레 운동’으로 발전한 사례로 꼽힌다. ‘투게더 광산’은 촘촘한 마을 자체 감시망을 꾸려 홀로 방치된 노인이나 부모 없는 어린이 등의 생활을 보살피는 방식이다. 민 구청장은 “나는 뼛속까지 지역주의자”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2006~2007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으로 재직할 때 여의도 정치와 지역 정치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때 이번 4·13총선을 준비했으나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보다는 지역 행정의 ‘디테일’을 더 체험하고 발전시키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디테일 행정,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 이뤄야” 민 구청장은 “구청은 작은 지방정부이지만 그 안에 외교, 행정, 국방 등 모든 국가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는 ‘소우주’나 다름없다”며 “주민자치야말로 삶의 문제를 푸는 현장 정치이고, 이에 참여하면서 진짜 정치하는 맛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단위의 이런 ‘디테일 행정’이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튼튼하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구청장은 실제로 풀뿌리민주주의가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대부분 정책은 주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2012년 우산동 노인복지관에 설립된 ‘더불어 락 협동조합’이다. 노인들이 직접 밥상마실, 두부마을, 북카페 등을 운영한다. 팥죽과 칼국수 등을 팔고 두부를 직접 배달한다. 북카페가 문을 연 이후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곳을 찾아 책도 읽고 차를 마시는 쉼터로 변신했다. ‘더불어 락’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주최한 지방자치박람회 협력행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복지 수혜자로만 여겨졌던 노인들이 스스로 어울리고 직접 생산에 참여하면서 자존감 높은 삶을 살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생산적이고 자활적인 복지모델”이라고 자랑했다. 이 같은 사회적 경제 조직과 지역 네트워크 사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앞서 2011년 국내 최초의 청소 노동자 협동조합인 ‘클린 광산협동조합’이 탄생했다. 당시 광산구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폐업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설립했다. 광산구는 이들의 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청소대행 계약을 맺었다. 대행업체가 가져갔던 이윤과 관리비 등이 줄어들면서 조합원 임금이 25%가량 늘었다. 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그 시책을 다른 기관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원당숲 어울마루, 더하기센터, 송정시장 카페, 비아시장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연차적으로 21개 전체 동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공간은 자치 거점이자 주민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아파트 입주자회, 부녀회 등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경제, 문화, 돌봄, 교육 활동 등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에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마을 활동을 중간에서 지원하는 역할은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지원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4000여명의 주민 참여 교육과 240여 차례의 컨설팅 등을 주도했다. ‘마을플래너’ 육성과 거점별 ‘지역 리더’ 발굴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구의회가 운영예산을 삭감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올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기관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정기관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의 관문’ 송정역 주변 개발에도 분주 광산구는 구청장이 인사권을 포기하고 일부 동장을 주민 직선제로 뽑는 ‘파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4년 8월 수완동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송정1동·도산동·첨단1동·운남동장 등이 주민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각층으로 구성된 100~200명의 주민이 동장에 입후보한 사무관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직접민주주의의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민 구청장의 행정 스타일은 현장과 내용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역의 문제는 주민이 해결하고 마을의 일엔 구성원 스스로가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했다”며 “지역 단위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국가 단위의 건강한 정치와 민주제도가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구청장은 특히 지난해 호남KTX 개통으로 광주의 관문으로 떠오른 송정역 주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구청장 권한으로는 도시계획을 세우거나 집행하기가 힘들다”며 “정부나 광역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표류 중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한 푸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송정재래시장 주변 등 구도심 재개발과 어등산 일대 남도음식문화타운 조성 등 ‘도시 하드웨어’ 확충에도 분주하다. 그러나 호남KTX 개통 이후 치솟은 땅값 때문에 개발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 구청장은 자치공동체 실천 1200일간의 기록을 담은 ‘자치가 진보다’와 후속편인 ‘내일의 권력’이란 책을 통해 자치행정의 실제 사례를 낱낱이 기록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8~1999년 지방신문사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직과 복직을 거듭하다가 퇴직해 시민단체 활동과 대학 강의장을 오갔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지역 시민단체 원로들의 추천으로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활동한 뒤 정치에 입문, 민선 5기 광산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됐다. 언론인 후배들은 그를 “따뜻하고 정의감이 강한 선배”로 기억했다. 요즘 총선을 앞두고 그는 주민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고 민원 현장 방문과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민 구청장은 “주민들이 주인된 입장에서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며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따뜻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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