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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등록금으로 목사 인삼 선물 구입하다니...”

    “학생 등록금으로 목사 인삼 선물 구입하다니...”

    교육부가 김영우 총신대 총장을 파면하라고 대학 측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총신대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 김 총장이 교비를 부당하게 쓰고 학내분규에 따른 임시휴업도 절차에 어긋나게 결정했다며 이사회에 김 총장을 파면하도록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적발된 사안에 대한 관련자는 중징계하고 부당하게 쓴 교비 2억 8000여만원도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또 총장 징계·선임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용역업체 직원의 학내 진입을 도운 혐의에 대해 이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이사회 임원 18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김 총장은 배임증재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기소 됐지만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사장도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 반대로 이사회는 김 총장이 임기만료 직전인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하자 사표를 수리한 직후 별도의 선임절차 없이 김 총장을 재선임했다. 총장 연임과 입시비리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종합관을 점거하자 김 총장은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고, 이사회 임원 일부는 이들을 종합관으로 데려가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김 총장이 교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지난달 독단적으로 임시휴업을 두 차례 실시한 것도 부당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김 총장은 대학원 일반전형 최종합격자 가운데 총장실 점거를 한 지원자를 떨어뜨리도록 하고, 이 지원자가 이후 반성문 등을 내자 조건부 추가 합격시켰다. 교육부는 총신대가 계약학과 전임교원을 특별채용하면서 기초심사 등의 채용절차 없이 3명을 부당하게 임용하고, 다른 교원 임용 과정에서는 인사규정을 어기고 학위요건을 정한 점도 적발했다. 김 총장은 법인 회계에서 써야 할 소송비용 2300만원 정도를 학생 등록금 등으로 조성한 교비 회계에서 빼 썼고, 학사업무와 관련 없는 목사 또는 장로 선물용 인삼 대금 4500만원도 교비 회계에서 지출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 총장과 관련 교직원을 비롯한 10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처분은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2∼3개월 안에 확정된다. 앞서 김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고 청탁하면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사회가 ‘형사사건에 기소되면 교직원이 될 수 없다’는 학교 정관을 개정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학생들이 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월 29일부터 학교 종합관을 점거하자 학교 측은 용역직원을 동원해 종합관에 진입하려다 학생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은 충남 이인제·경남 김태호 공천

    중진 전면배치… 광역 공천 마무리 수순 ‘올드보이’ 지적에도 지지층 결집 노려 강남·송파구청장 후보 장영철·박춘희 자유한국당이 6일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에 이인제 전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에 김태호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중진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공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면서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대부분이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당초 지난 4일 국민공천배심원단에서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공천이 적격하다고 심사하고 이날 충남·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공천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른 후보와 달리 서울시장 후보는 아직 추대식도 하지 못했다”면서 “공천 발표 시점을 선택하는 것은 선거 전략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로써 단수 공천 지역 중 서울과 세종, 호남 지역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로 보수색이 강하고 행정 경험이 있는 인물로 대부분을 채웠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비아냥에도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다. 특히 당 지지율이 낮다 보니 단체장 선거 경험이 있는 후보의 개인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전 의원과 김 전 지사는 각각 경기지사를 한 차례와 두 차례, 김 전 의원은 경남지사 재선을 각각 지낸 인물이다. 경남의 한 중진 의원은 “김태호만큼 ‘필드’에 강한 인물도 없고 김문수는 3번의 총선과 2번의 지방선거를 이겨 본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강남구청장 장영철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송파구청장 박춘희 현 송파구청장 ▲충북 옥천군수 전상인 전 한국당 충북도당 대변인 ▲경남 사천시장 송도근 현 사천시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콩 전쟁/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콩 전쟁/박건승 논설위원

    중국인에게 콩은 각별한 존재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콩(대두)을 15조원어치나 사들였다. 4억 마리의 돼지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였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주식과 같은 고기다. 그래서 사료를 대부분 미국산 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인에게 콩과 돼지는 떼려야 뗄 수 없다. 미국산 콩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는 최후의 시나리오다. 미국산 콩 수입을 제한해 사료 값이 뛰면 식품 물가가 오른다. 중국에서 식품 물가는 몹시 민감한 사안이다. 1980년대 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은 톈안먼 사태의 한 배경이기도 했다.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특별한 존재다. 미국은 전 세계 콩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생산지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의 핵심 텃밭인 중서부 ‘팜벨트’다.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제한하면 미국 농가는 직격탄을 맞는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지는 게임’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먼저 건드린 것은 좀 조급했다. 그는 아직도 “미국은 중국에 털리는 돼지저금통”이란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당시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던 일본과 벌였던 통상분쟁의 향수가 그리웠을 수도 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슈퍼 301조’ 등 보호무역 수단에 무릎 꿇다시피 하며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과 중국의 차이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간과했다. 두 나라의 ‘팃포탯’(Tit for tatㆍ맞받아치기) 전략이 무역전쟁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은 맞다. 중국은 싸움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후발제인’(後發制人)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다. 선공을 펼치는 것을 기다렸다가 유리한 기회를 잡아 반격해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먼저 패를 다 까놓고 이제 와서 흥정 모드로 돌아선 것을 보면 최소한 지금까지 중국의 ‘콩 전략’은 맞아떨어진 듯하다. 아예 중국에 관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꼬리를 내리는 낌새가 역력하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이후 우리 측에는 날마다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한국이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정한 미국산 사과·배·블루베리·체리를 사 가라고 고삐를 조인다. 우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콩과 같은 ‘똘똘한 대항마’가 없는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그런 한국이 우습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한탄만 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정치한 대미 통상 협상 전략을 앞세워 미국의 ‘탐욕’을 제어할 수밖에.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트럼프, 노벨상 때문이라도 9월 전까지 비핵화 성과내려 할 것”

    “트럼프, 노벨상 때문이라도 9월 전까지 비핵화 성과내려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워싱턴DC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자는 합의를 올해 안에 추진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이 어느 정도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9월 정도까지 워싱턴DC와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발표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11월에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9월까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고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시설 신고와 검증이 최대한 빨리 완료된다는 전제하에 연락사무소의 설치 시점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미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2020년 7월 이전까지 한반도 비핵화의 완료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해외반출과 핵 시설 폐기작업이 시작되면 연락사무소를 대사급으로 승격한 북미 간 외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발표한 박종철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한반도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 타결이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비핵화,체제보장, 관계 정상화, 대북제재 해제 등 모든 관련 이슈의 일괄 타결은 어렵다”며 “일괄타결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이행은 실무협상이라는 단계적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정착에 활용하면서 그 성과는 북미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있을 다자정상회담을 위해 남겨두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시의회 부의장에 선출

    김광수 서울시의원, 시의회 부의장에 선출

    서울시의회는 지난 4일 제28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공석이었던 다수당 몫의 부의장에 김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2)을 선출했다. 김 부의장은 총 투표수 47표 중 43표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김 부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무엇보다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 주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9대 서울시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 뜻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향한 국민적 염원이 큰 시기인 만큼 남은 임기동안 의회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다음 10대 의회가 힘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잘 다지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신임 김 부의장은 지난 2010년 8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되어 현재까지 재선 서울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정책위원회 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등 다양한 중책을 맡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번 선거는 제9대 후반기 부의장이었던 조규영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치러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 무역 전쟁] 中 “美 자살행위… 우리 무기고 다양·풍부”

    [G2 무역 전쟁] 中 “美 자살행위… 우리 무기고 다양·풍부”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해 즉각 대두, 자동차 등 106개 미국산 수입 품목 25% 추가 관세 부과로 맞받아쳤다. 미국의 관세리스트에 대해 약 10시간 만에 전방위 보복 조치를 내놓은 것은 중국이 중·미 무역전쟁을 충분히 준비해 왔다는 방증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4일 미국의 관세 폭탄에 “미국의 악랄한 행위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분명하다”면서 “미국의 강경한 조치는 자살과 같다”고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에 관세 부과 명단이 있다면 중국에도 역시 명단이 있고, 중국의 무기고는 다양하고 풍부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자신이 있다”고 전의를 다졌다. 중·미 양국은 보복 조치 발표 간격을 점점 줄여 가면서 앞다퉈 관세 폭탄을 터뜨려 무역전쟁 양상을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이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협한다는 미국의 인식과 시장개방 노력에도 미국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보복을 한다는 중국의 억울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은 미진한 시장개방이 미국의 관세 폭탄을 낳았다는 지적에 대해 통계 수치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전체 관세 수준을 가입 시 15.3%에서 9.8%로 인하해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의 왕서우원(王受文) 부부장은 “WTO 가입 시 100개 부문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120개 부문을 개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 경제무역 문제 관련 조치들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에 냉전식, 제로섬 게임 사고가 가져온 악영향이므로 중국을 핑계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구체적인 보복 대상을 거론했다. “기왕 무역전쟁을 해야 한다면 미국의 약점을 노려 공격해야 하고 대두와 옥수수 등 농산품에 타격을 줘야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 대한 정치적 충격도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의원을 재선출하는데 이 점을 노린 것이다. 가오펑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 총액은 4조 1000억 달러로 이 중 대미 수출입이 14.1%를 차지하며, 비금융 투자액 1200억 달러 가운데 대미 투자가 78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4일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광범위한 보복 관세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에 소홀했던 결과란 지적에 대해 “중국이 자국에서 사업하려면 기술을 내놓아야 한다고 미국 기업에 강요했다는 어떤 구체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에 합작기업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브릿지경제신문사,최종천 사장 재선임

    브릿지경제신문사,최종천 사장 재선임

    브릿지경제신문사는 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천 현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2015년 4월부터 브릿지경제신문 대표이사를 맡아온 최종천 사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편집부국장, 관리·광고·사업·판매국장, 전무이사를 거쳐 한국경제TV 사장을 역임했다. 최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됐다.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지선 부장판사는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해 검찰이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구본영 시장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본영 시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직전,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500만원을 받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병국 전 상임부회장은 지난달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지방선거 직전에 구본영 시장에게 2000만원, 구본영 시장 부인에게 5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본영 시장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한 적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구본영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받은 금액을 확인한 결과 후원금 한도액에서 벗어난 금액(2000만원)이란 것을 보고받고 즉시 반환하라고 지시해 담당자가 전달받은 종이가방 그대로 김병국 전 상임부회장에게 되돌려 줬다. 부인에게 줬다는 500만원은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구본영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충남도당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재선 도전을 준비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선거현장] 민주당 양승조·복기왕 vs 한국당 이인제 부활이냐

    [6·13 선거현장] 민주당 양승조·복기왕 vs 한국당 이인제 부활이냐

    6·13 충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왼쪽)·복기왕(가운데) 후보 간 경쟁 속에 자유한국당의 이인제(오른쪽) 후보, 바른미래당 김용필 후보 등의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전 지사의 ‘악재’ 속에서도 아직은 민주당 후보가 약간 앞서는 분위기다.심대평(민선 1~3기), 이완구(4기) 등 보수 성향이 짙었던 충남은 천안, 아산 일대에 대기업과 함께 젊은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안 전 지사가 2010년 당선돼 내리 2선(5~6기)으로 진보 진영의 길을 다졌고,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더해지면서 초반 판세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민주당 유력 후보의 성추문 등이 잇따르면서 한국당에서도 ‘한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은 이인제 상임고문을 전략 공천해 안 전 지사의 재선으로 끊겼던 보수 정당 출신의 도지사 계보를 잇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6선 의원 출신인 이 상임고문은 경기지사와 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대통령 선거에는 네 차례 출마했다. 그간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겪으면서도 불사조(피닉스)처럼 재기해 ‘피닉제’(피닉스+이인제)로 불린다. 민주당에서는 2인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양승조·복기왕 후보는 지난 1월 일찍이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사퇴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등판해 충남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양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13년간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했다. 복 후보는 17대 때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민선 5~6기 충남 아산시장을 지냈다. 양 후보가 인지도 측면에선 복 후보를 앞서지만 현역의원 출마 시 10% 감점 규정을 적용받아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 김용필 후보는 충남 지역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두 차례 충남도의원을 지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후보가 양승조 후보를 바짝 쫓고 있다.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다툰 조사도 있다. 지역 조직력에서는 양 후보가 앞서나 인지도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4년 전 당한 독살 미수… 배후 알지만 말해 주는 사람 없다”

    “14년 전 당한 독살 미수… 배후 알지만 말해 주는 사람 없다”

    “만찬을 마치고 돌아와 아내와 입을 맞췄더니 ‘당신 입술에서 철 성분 냄새가 나요’ 하더군요.”2004년 러시아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 재선에 출마했다가 독살당할 뻔했던 빅토르 유셴코(64)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이 그렇게 눈이 멀었다고 느껴지는 게 고통스럽다. 유럽 국가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 러시아의 정책에 대응하는 데도 그렇게밖에 연대하지 못한다”며 “‘하나 된 유럽’이란 구호가 결국에는 시민들에게 크나큰 시련으로 돌아오고 러시아가 21세기에 추구하는 일들이 중세에나 있을 법한 일들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비밀경호국장, 그의 여자 부관과 저녁을 들었는데 차려진 음식 가운데 쌀에 다이옥신이란 독성 성분이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4년이 흐른 지금도 누가 유독 성분을 뿌렸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곧바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피신해 의료진의 도움을 구했는데 짧은 시간에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피부에는 끔찍한 얼룩이 생겼다. 온몸에 통증이 퍼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당시 그의 약물 테러 전(왼쪽)과 후(오른쪽)를 비교한 사진은 많은 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렇게 14년이 흘렀지만 지난달 영국 솔즈베리의 대낮 길거리에서 스파이 교환으로 풀려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약물 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일이 되풀이됐다. 세월의 영향인지 얼룩이 조금 남았지만 정상을 많이 되찾은 얼굴의 유셴코는 “난 (독살 시도자가 누구인지) 답을 아는데 그 답을 들려주는 이가 없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자리委 부위원장에 이목희 前의원

    일자리委 부위원장에 이목희 前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에 재선(17·19대) 의원 출신 이목희(65) 전 의원을 임명했다.일자리위원회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복지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와 당내 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면서 “노동·복지를 아우르는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 관점에서 발을 땅에 딛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김천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전국섬유노동조합 기획전문위원과 한국노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치권에 진출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노동특보를, 2012년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6월 보궐선거 출마(인천 남동갑)로 사임한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 후임으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을 임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13 선거현장] ‘文 복심’ 김경수 vs‘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 6년 만의 리턴 매치

    [6·13 선거현장] ‘文 복심’ 김경수 vs‘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 6년 만의 리턴 매치

    민주당 김경수 단일후보 추대 한국당 김태호 전략공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과 돌아온 올드 보이의 6년 만의 리턴 매치 승자는 누구.’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6·13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2일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김경수 의원을 추대했다. 이른바 전략공천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문재인 정부의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지역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지난 도정과 중도 사퇴 이후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경남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심판하는지 보여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 요구를 끊임없이 받아 왔다. 그는 임기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초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껴 왔지만, 고민 끝에 ‘선당후사’의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에 6.13 지방선거에서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을 포함해 8곳으로 늘었다. 다만 경남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홍 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던 보수세력 강세지역인 만큼, 바람이 일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경남지사와 김해을 보궐선거 등 두 곳의 선거를 모두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김 전 최고위원이 한국당 후보가 되면 김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다. 당시 김 전 최고위원은 52%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거창군수, 재선의 경남지사,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지만,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한 게 드러나 낙마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당의 50대 주자’ 등으로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시첸코 독살 시도 14년 만에 입 열어 “유럽이 러시아 못 막고 있다”

    유시첸코 독살 시도 14년 만에 입 열어 “유럽이 러시아 못 막고 있다”

    “만찬을 마치고 돌아와 아내와 입을 맞췄더니 ‘당신 입술에서 철 성분 냄새가 나요’ 하더군요.” 2004년 러시아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 재선에 출마했다가 독살당할 뻔했던 빅토르 유셴코(64)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이 그렇게 눈이 멀었다고 느껴지는 게 고통스럽다. 유럽 국가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 러시아의 정책에 대응하는 데도 그렇게밖에 연대하지 못한다”며 “‘하나 된 유럽’이란 구호가 결국에는 시민들에게 크나큰 시련으로 돌아오고 러시아가 21세기에 추구하는 일들이 중세에나 있을 법한 일들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비밀경호국장, 그의 여자 부관과 저녁을 들었는데 차려진 음식 가운데 쌀에 다이옥신이란 독성 성분이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4년이 흐른 지금도 누가 유독 성분을 뿌렸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곧바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피신해 의료진의 도움을 구했는데 짧은 시간에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피부에는 끔찍한 얼룩이 생겼다. 온몸에 통증이 퍼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당시 그의 약물 테러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은 많은 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렇게 14년이 흘렀지만 지난달 영국 솔즈베리의 대낮 길거리에서 스파이 교환으로 풀려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부녀가 약물 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일이 되풀이됐다. 세월의 영향인지 얼룩이 조금 남았지만 정상을 많이 되찾은 얼굴의 유셴코는 “난 (독살 시도자가 누구인지) 답을 아는데 그 답을 들려주는 이가 없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2018 대한민국행정대상’ 수상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2018 대한민국행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이 2018년 대한민국행정대상을 수상하며 지방자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행정대상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민국기자협회가 주관, 대한민국 헌정회가 후원한 ‘제6회 2018대한민국 행정대상 시상식’ 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준욱 의장은 강동구의회 재선을 거쳐 서울시의원 3선을 역임하고 현재 제9회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20년 동안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숙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양 의장은 수상소감으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역주민과 서울시민의 뜻을 받들며 내일이 오늘 보다 더 기대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며 “그런 의지와 끈기를 칭찬하여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지역사회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의장은 지난해에도 ‘2017 대한민국소비자대상’, ‘제6회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등의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목희 ‘장관급’ 일자리위 부위원장에 임명

    이목희 ‘장관급’ 일자리위 부위원장에 임명

    이목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문 대통령은 2일 6·13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 부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재선 의원 출신인 이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또 6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 후임에 김정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신임 부위원장은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한국노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 부위원장은 노동운동을 오래 했으면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 관점에서 발을 땅에 딛고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신임 부위원장이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 파견근로자법과 기간제법을 통과시켜 노동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쪽에서는 다르게 비판한다”고 일축했다. 또 이 신임 부위원장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를 비롯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많이 기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신임 부위원장과 김 내정자가 친문 인사인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충남 서천 출신의 김 신임 국토부 2차관은 고교 검정고시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영국 웨일스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토부 정책기획관과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도로국장 등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훈남 미소 뒤 레이저 눈빛… 安의 이중생활,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스포트라이트] “훈남 미소 뒤 레이저 눈빛… 安의 이중생활,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아줌마, 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그리 좋아해요?” “아저씨는 왜 (탤런트) 김태희를 좋아하죠?” “그건 어…, 예쁘잖아요.” “나도 그래요!”충남도 A 국장(3급)은 안희정 전 지사가 재임 시 참석한 행사장에 동행했다 청장년 여성들이 안 전 지사를 둘러싸고 환호하고 사인 받는 것을 보고 한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이같이 말했다고 1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안 전 지사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때 ‘대연정’ ‘선의’ 발언으로 호평과 악평을 들었던 것처럼 행정가로서 그를 보는 충남도 공무원들의 평가도 호불호가 엇갈린다.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이 터진 뒤 한결같이 “배신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지만 재임 중 안 전 지사의 정책과 업무 스타일 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직급별, 남녀별, 연령별, 잘나갔거나 소외됐거나 하는 입장에 따라 일정 부분 다른 것도 엿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 같은 안 전 지사의 인기는 도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지사를 만나기 쉽지 않아 주로 겉모습을 봐 온 젊은 공무원의 호감이 컸고, 특히 여직원 사이에서 배우 ‘송중기’가 부럽지 않았다. 초선이던 민선 5기 때는 신비로움까지 더해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 여성 공무원(8급)은 “동료 여직원이 지사님과 악수를 하고 손도 씻지 않았다고 해 ‘미친×’이라고 놀리며 웃은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내놓는 정책은 참신했다. 그 핵심이 ‘3농 혁신’이다.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관심 없고 손대기 어려운 농어촌 문제를 의제로 내세운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 직원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주려는 ‘독서대학’ 등 내부 혁신 정책도 호응을 얻었다. 여성 보호 정책은 많았다. 성평등과 경력단절 여성보호 등 여성 인권을 유난히 강조했고, 여성정책 담당관을 국장급으로 대우했다. 도지사의 입 역할을 하는 공보관과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도지사 비서실장에 여성 공무원을 도 역사상 최초로 앉혔다.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산 안 전 지사의 인권의식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조례 제정’과 ‘도민 인권선언’으로 외연을 넓혔다. 하지만 한 6급 공무원은 “안 전 지사가 도청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도 ‘안녕하세요’ 하고 살갑게 인사를 했지만 그게 다 이미지를 관리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실상은 이중적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 전 지사가 ‘소통’을 강조했지만 직원들과 잘 만나지 않았고, 국장들도 안 전 지사가 자기 말만 해 지사실에 잘 가지 않으려 했다”면서 “국장 발언이 맘에 안 들면 ‘우병우 레이저 눈빛’이 무색할 정도로 차가웠다”고 덧붙였다. 김 노조위원장은 “평소 노조 가입을 권유하고 중시하는 말을 하면서도 노조와 단체교섭 때 점심 한끼 한 것이 다일 만큼 잘 만나 주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남궁영(행정부지사)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국장이 예약을 한 뒤 도지사실에 들어갔지만 그것은 안 전 지사가 도정과 현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을 벌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거대 담론이 많고 신선했지만 결과물은 신통치 않았다. 형이상학적 행정가로 바닥 행정을 잘 몰랐다”며 “현안이 있으면 결정을 하지 않고 토론부터 하게 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갈등·분쟁 사업장도 잘 가지 않으려 했다”고 꼬집었다. 5층 도지사실 옆 기자실을 지난해 말 1층으로 이전시킨 것도 견제를 피하려는 것으로 비쳤다. 도는 “2016년 11월 청양군 강정리 주민들이 기습 점거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하러 왔다 지사실로 쳐들어와 업무 방해가 돼서”라고 해명했지만 임기 만료를 앞 둔 지사의 행위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지은 지 5년도 안 된 청사를 20억원이나 들여 리모델링한 것도 겉치레에 너무 신경 쓴다는 평을 받았다. 정무직의 힘은 커졌다. 후반기로 갈수록 비서실장 등을 자신이 데려온 정무직으로 채웠다. 도의 한 6급 주무관은 “충남에는 도지사가 3명이라는 설이 돌았다”고 귀띔했다. 이들 정무직 ‘어공’과 일반직 ‘늘공’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특별보좌관도 인권, 자치분권 등 17개 분야 22명에 달했다. 도의 한 계장(5급)은 “예전에는 도 정책을 생산하는 기획조정실장의 위세가 대단했는데 안 전 지사 때는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외부(특별보좌관 등)에서 도 정책이 나와 기조실장 위력이 줄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안 전 지사의 행보는 재선 때, 특히 대선 경선이 다가오면서 도정 범위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역간척 사업, 차등 전기요금제,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30년으로 단축, 연방제 수준 자치분권 등 거대(?) 의제를 정부에 요구하며 대권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관련 포럼도 굳이 국회에서 열었다. 서울 등 외부 특강이 많아졌고, 해외순방도 잦았다. 경선 고배 후인 지난해 7~9월 사이에만 해외를 세차례나 나갔고, 이때도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주장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터지자 도 공무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겉과 속이 달랐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 역사상 최대 치욕이다”라면서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지만 이른바 ‘충청대망론’이 또 한번 꺾인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려는 주민들의 염원(?)을 충족시킬 인물은 충남지사 출신이 많았다. 정당을 창당한 심대평 전 지사 후임인 이완구 전 지사는 성완종 사건으로 총리에서 물러났지만 대권을 꿈꾼 인물이다. 그 후임인 안 전 지사는 대권에 가장 근접했다. 도의 한 7급 공무원은 “다음 충남지사 후보 중 안 전 지사 친구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그나마 전국구 인물이라 도지사와 그 이상을 기대했는데 그마저 불륜 의혹으로 중도 하차했다. 충청대망론을 충족할 지사는 당분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혀를 찼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 주요대학들 내년부터 정시 확대한다

    서울 주요대학들 내년부터 정시 확대한다

    이대·성대 등도 늘리기로 가닥 학종 선발 여전…만족 미지수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내년(2020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으로 뽑는 학생 비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정시 전형 확대를 독려하고 나선 정부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결정이다. 연세대는 1일 2020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발표하고 “내년 정시모집에서 1136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시 선발 예정 인원(1011명)보다 12.4%(125명) 더 뽑는 것이다. 또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애기로 했다. 최저학력기준은 내신 성적·활동으로 뽑는 수시 모집에서 합격을 위해 수험생이 최소한으로 달성해야 하는 수능 등급이다. 최저 기준을 없애 수험생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취지다. 엄태호 연세대 입학처장은 “정부가 특기자 전형과 논술 전형 폐지·축소를 권고해 이를 줄이는 대신 정시 전형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면서 “전체 선발 인원 중 정시에서 3분의1을 뽑아 학생부종합(학종), 논술전형 등 다른 전형과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주요 대학들도 내년 입시에서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성균관대는 내년 대입 때 정시 모집 인원을 올해보다 170~180명 더 뽑기로 했다. 이화여대도 내년 정시 인원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입학 전형 시행계획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도 최근 정시 인원을 계속 늘려온 만큼 내년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 대학들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방침과는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 총장들과 최근 연락해 2020학년도부터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릴 수 있는지 물어봤다. ‘정시 확대’가 교육부의 입장임을 전달한 셈이다. 주요 대학들이 내년부터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리기로는 했지만 학부모·학생들이 만족할 수준만큼 정시를 늘리고 학종을 줄일지는 미지수다. 실제 연대도 특기자·논술 전형 축소에 따라 정시 인원을 늘렸지만, 학종 선발 인원도 올해 971명에서 내년 1091명으로 12.4% 늘리기로 했다. 학종은 불합격 이유를 알 수 없고, 부모나 사교육 도움을 받는 수험생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다수의 학부모들로부터 받아 왔다.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정책 연구소 ‘더미래연구소’는 최근 모든 대학이 학종을 없애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연대처럼 전체 전형 중 정시 비율을 3분의1로 급박하게 늘리는 건 (전형 안정성 측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도 내년도 입학전형을 올해와 비교해 큰 변화 없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 모집 인원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얘기다. 각 대학의 내년도 입학전형은 대교협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한 뒤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6·13 선거현장] 최문순, ‘올림픽 성공’ 업고 3선 성공할까

    [6·13 선거현장] 최문순, ‘올림픽 성공’ 업고 3선 성공할까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등에 업고 최문순(왼쪽) 지사 3선 안착할까.’1일 정치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서 경선이 치열한 다른 지역과 달리 강원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진표가 일찌감치 정해졌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신청에서 최 지사가 단독으로 신청했고, 민주당은 강원 지역을 비(非)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최 지사를 사실상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는 이야기다. 한국당은 정창수(오른쪽)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김연식 전 태백시장 간 경선을 논의했지만 강릉 출신의 정 전 사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최 지사 대 정 전 사장의 대결 구도가 짜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에서는 아직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는다. 이번 강원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최 지사의 3선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다. 최 지사는 MBC 기자로 시작해 MBC 사장까지 지냈고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1년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박탈로 그해 보궐선거가 치러져 최 지사가 당선됐다. 이후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이 3선 도전이다. 강원은 북한과 지리상으로 가까워 국회의원 선거만 해도 보수층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당보다는 인물론이 영향을 미치는 지방선거만을 보면 꼭 그런 공식이 성립하진 않는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훈풍이 불기 시작한 남북 관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다. 또 최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친화력도 강점이다. 다만 새 인물이 아니라는 데 따른 3선 피로감과 다시 시작하는 4년 시정 목표를 어떻게 도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최 지사의 과제다. 최 지사는 2일 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2010년까지 강원지사를 지낸 김진선 전 지사 이후 8년 만에 ‘강원 탈환’의 목표를 세웠다. 정 전 사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건설교통부 주택국장,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을 지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한국관광공사 사장까지 두루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지자체 11곳 이행정보 미공개 ‘불통’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발표한 ‘민선 6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공약이행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불통지역’으로 분류된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11곳이다. 서울시에서는 강남구가 유일하게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재선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직원 격려금을 빼돌리고 친인척 취업을 청탁하는 등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2월 28일 구속된 탓이다. 강남구는 지난 민선 5기 평가에선 최고 등급인 SA(평균 총점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를 받았다. 군 단위에서는 인천 강화군, 경기 연천군, 충북 옥천군, 전남 해남·무안군, 경북 울릉군, 경남 함안과 고성군 등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경기 광주시와 전북 정읍시도 불통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공개된 정보를 분석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민선 5기에 비해 불통지역이 늘었다”며 “특히 아직 조합장이나 지역유지 등 연고에 의해서 선거가 치러지는 군 등이 개선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문수와 김태호 그리고 이인제…한국당이 ‘인물난’ 끝에 선택한 남자들

    김문수와 김태호 그리고 이인제…한국당이 ‘인물난’ 끝에 선택한 남자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각각 서울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충남지사에 도전장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자유한국당 핵심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에 김문수 전 지사, 경남지사에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출마 의사를 타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근 김 전 지사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제의했고, 김 지사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 부천을 지역구로 한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두 차례에 걸쳐 경기기사를 지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대구에서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따라서 서울에 정치적 기반이 없는 김 전 지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한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김 전 지사는 지난 탄핵정국에서 대구를 기반으로 극우 행보를 보여왔다. 이와 관련, 한 핵심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는 분명한 각이 서야 한다”며 “김 전 지사는 온건 우파뿐 아니라 강경 우파도 포용해 우파 전체를 결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한국당은 경남지사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에 맞설 후보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실제 홍 대표는 최근 김 전 최고위원을 만나 ‘선당후사’의 정신을 언급했고,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당이 어려운 만큼 당이 요청할 경우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경남도 의원과 경남 거창군수, 두 차례의 경남지사, 경남 김해를 지역구로 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국당은 다음 주 중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할 방침이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충남지사 선거에 이 전 최고위원이 최적의 후보라는 당내 공감대가 있다”며 “다음 주 초에 이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충남지사 전략공천 과정에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의견을 구했고, 김 전 총리는 “나 이후 충남의 인물은 이인제”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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