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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진 후보 비방 댓글 1번 달고 벌금 50만원

    배현진 후보 비방 댓글 1번 달고 벌금 50만원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를 인터넷 댓글로 비방한 5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류연중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류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행위는 객관적 근거를 들어 비판한게 아니라 피해자 인격에 관한 모멸적 표현이자 인신공격을 가한 것”이라며 “피고인이 뉘우치고 있는 점, 댓글 게시횟수가 1회에 불과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청주에 거주하는 A씨는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4일 배 후보가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기사에 ‘정신 나간 ×× 줄 한번 잘 서네 극혐이다. 자유당 ×가 되어 잘 짖어주는 구나’ 라는 댓글을 단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배 후보는 지난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선거 당시 인신공격 또는 허위사실 유포자 다수를 지목해 고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오세정 前의원… “무겁게 받아들여”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오세정 前의원… “무겁게 받아들여”

    총장 최종 후보 낙마 사태로 진통을 겪었던 서울대가 재선거를 통해 오세정(65) 자연과학대 명예교수를 제27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낙마 사태가 빚어진 지 넉 달여 만이다.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이던 오 명예교수는 “서울대의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 9월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장 재선거에 뛰어들었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비공개 투표를 통해 오 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오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총장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으로는 첫 총장이다. 오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제청과 임명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사회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남은 기간 동안 학교 현황 파악 등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추천한 오 교수, 이우일(64)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60) 사회학과 교수를 전날 면접했으며 이날은 토론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오 교수는 재적이사 14명 중 9명의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추위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한 결과는 오 교수가 1위, 이 교수가 2위, 정 교수가 3위였다. 오 교수에게는 임기 4년을 끝까지 마치고, 서울대를 정치로부터 독립된 상아탑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오 교수는 앞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장 등을 임기 중 그만둔 것을 놓고 “자리에 연연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정치권에 몸담았기 때문에 정치로부터 자유롭기 힘들 것이란 비판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지난달 총장 예비후보 공개소견 발표회와 정책토론회에서 “의정활동 경험이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 “총장은 마지막 자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재명, 휴대전화 비밀번호 ‘침묵’에 수사 난항

    이재명, 휴대전화 비밀번호 ‘침묵’에 수사 난항

    친형 강제입원 등 여러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 간다. 그러나 이 지사가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결정적 증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이 지사가 친형 이재선씨를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비롯해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밖에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종용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제로 입원시키는 일은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한 공무원을 전보 조처하고,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다만 이 지사가 지난달 12일 경찰이 압수한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이 휴대전화에서 강제입원과 관련한 단서를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 지사가 소유한 아이폰은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게 아닌 다른 방식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때문에 경찰은 이 지사가 협조하지 않자 휴대전화들을 열어보지 못한 채 검찰로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이번 주까지 사안별로 법리적 검토를 마치고 다음 주 후반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다수의 참고인으로부터 일관된 진술을 확보한 만큼 기소 의견 자체를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 용 기획경제위원장,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인물 大賞’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유 용(더불어민주당, 동작4)의원은 11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대한뉴스와 혁신리더스포럼이 주최한“2018년 대한민국 베스트 인물 大賞”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 의정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8년 대한민국 베스트 인물 大賞”은 각 분야별 의정활동, 지역경제, 경영혁신,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한 경영평가와 유권자 및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유 용 위원장은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라는 격려로 여긴다”며 “촛불 민심으로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쟁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의 위상 강화, 천만 서울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밤낮없이 뛸 것을 약속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 용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10대 재선의원으로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왕성하고 추진력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서울시의회의 역량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로로 혁신리더로 인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전문구 대신 과학기술·인재양성 구호… 평양은 변화의 중심”

    “선전문구 대신 과학기술·인재양성 구호… 평양은 변화의 중심”

    한반도 평화와 서울·평양 교류 협력 위한 지자체 역할은 지난달 4~6일 민관방북단 160명이 10·4선언 11주년 행사를 위해 평양을 찾았다.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과 김정일(1942~2011)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4선언에 합의한 후 남북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갖긴 처음이다. 방북단엔 서울 자치구 중 이창우 동작·박성수 송파·오승록 노원구청장도 동참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묶였다. 이들은 평양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왔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송한수 사회2부장 사회로 좌담을 갖고 이들의 방북 소회를 들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이 구청장과 오 구청장은 평양의 확 달라진 모습에, 첫 방문인 박 구청장은 평양시민들의 밝은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맞장구를 쳤다. 세 구청장은 2시간 넘게 한반도 평화 정착, 서울·평양 교류협력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등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결론으로 이번에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사이에 ‘불가역적 역사’를 만들어야 하며 여기에 한몫을 하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이번 방북이 여러모로 뜻깊을 것 같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하 오) 11년 만에 목격한 평양 거리는 굉장히 많이 변해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고층건물이 새로 들어섰다고 한다. 대동강 쑥섬에 있는 과학기술전당은 2년 만에 지었다고 들었다. 예비타당성조사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야 하는 우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속도전이다. 아파트 외벽이 회색에서 다양한 색깔로 바뀐 것도 눈에 띄었다. 평양 시민들 표정도 자유로워져서 예전만큼 통제가 심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하 이)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데까진 30~40년 전 우리 농경사회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시내에 들어서니 11년 만에 도시가 이렇게 천지개벽할 수 있나 싶었다. 북측 안내인에게 그 얘길 했더니 ‘그렇지요? 우리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더라. 11년 전엔 우리와 얘기하는 걸 꺼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표정도 밝아지고 스스럼없이 농담도 하는 게 느껴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쪽 정치 상황을 우리보다도 더 잘 꿰고 있는 건 다르지 않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이하 박) 방북 며칠 전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이고 부산 지역 현안까지도 알고 있었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표정에 드러났다. 사실 나는 개성과 금강산만 가봤고 평양 방문은 처음이었다. 가기 전에는 선입견이랄까, 뭔가 어둡고 낙후됐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평양 시민들을 만나 보니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15년 전 개성공단에서 본 이북 사람들은 (체격적으로) 마르고 어두운 옷만 주로 입어서 한눈에 봐도 이북 사람인 줄 알 수 있었는데 평양 시민들만 봐서는 얼굴에 살도 붙고 옷도 밝아져서 구별이 쉽지 않았다. -이 만찬장에서 나이가 굉장히 많이 들어 보이는 북측 인사와 옆자리에 앉았는데, 소개 인사를 나누고 보니 비슷한 연배였다. 이분은 내가 40대 초반인 줄 알았다면서 과거 베이징에서 겪었던 얘길 해 줬다. 국제회의가 열린 호텔에서 걸어가는데 뒤쪽에 있던 남쪽 여성 2명이 자기들끼리 ‘진짜 키 작고 빼짝 말랐다. 먹을 게 정말 없나 봐’ 하는 얘기를 하는데 심한 모욕감을 느껴서 싸울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고통을 받았고 먹을 것도 부족했다.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다. -오 2007년엔 평양 곳곳에 ‘미제 책동에 맞서자’는 선전문구가 참 많았다. 이번에 차를 타고 평양 시내를 다니면서 선전문구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미제란 말은 거의 못 본 것 같고, 김일성·김정일 표현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가 있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CNN이나 BBC 같은 외신에선 지금도 미사일이라든가 군사행렬, 반미구호만 자료화면에 나오지만 지금 평양 모습과는 괴리가 컸다. -박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도 인상적이었다. 과학기술과 인재양성을 통해 세계 속에서 우뚝 서겠다는, 그러면서도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함축했다. 우리도 그렇지만 표어 하나 정하는데도 참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겉모습뿐 아니라 사상 측면에서도 국제사회에 뛰어들어 바꿔 나가겠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변화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보여 준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도 나타났다. 과거엔 제국주의에 맞선 혁명을 강조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엔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오 자연사박물관에 가 봤는데 전시품 수준은 남쪽보다 떨어졌지만 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전시 내용이나 구성은 훨씬 자유롭고 다채로웠다. 대집단체조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북측 관계자들이 경제발전 수준은 떨어진다고 인정하지만 문화예술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는데, 과연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서울시나 자치구 차원에서 북측과 어떻게 협력할지 각자 구상이 있을 것 같다. -오 평양직할시에는 18개 구역과 2개 군이 있다. 사실 이번 평양 방문에서 평양의 한 구역, 혹은 군과 자매결연이라든가 교류협력을 제안하려고 준비를 했다. 평양을 방문해서 얘길 나눠 보니 일단은 서울과 평양이 전체적인 교류를 시작해 물꼬를 트면 거기에 발맞춰 서울시 자치구와 평양시 구역을 연결시키도록 협력의 실마리를 만들어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정치나 경제교류를 하는 건 맞지 않겠지만 문화, 체육, 의료 분야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가령 노원구 합창단이나 보건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박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교류협력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방문, 체육문화교류가 대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혹시라도 노파심에서 얘기한다면, 남북 화해협력 시대가 열렸다는 기대감 때문에 너도나도 중구난방으로 어수선하게 되면 안 된다고 본다. 통일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에서 적절하게 관리하고 지원도 곁들여서 체계적이고 질서 정연하게 교류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이 중앙정부가 지자체 교류협력을 관리하는 방식보다는, 상호 보완하며 교류협력을 심화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로서 할 일이 있는 법이고, 지자체는 중앙정부에서 다 할 수 없는 빈틈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제정세 영향을 덜 받는 지자체가 더 교류협력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어렵게 여기지 말고) 이런 방식은 어떨까. 휴전선(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보아) 남북을 접어서 서로 연결되는 지역끼리 교류협력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 동작구는 대동강 정남쪽에 자리를 잡은 평양 낙랑구역과 자연스럽게 교류협력을 하게 된다. -박 이번 방북단에 동행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07년에도 방북한 것을 비롯해 북측과 계속 교류를 해 왔다고 한다. 그 관계를 바탕으로 산림녹화, 경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척시키고 있다. 평양에서 이 부지사가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얘기하는데 ‘저게 다 될까’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긴가민가’했는데 북측에서 얼마 전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북측은 시간을 오래 두고 꾸준히 쌓아 온 신뢰관계를 중시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한마디로 ‘관계’, 중국어로는 ‘관시’가 필요하다. -오 중앙정부만 바라본다거나, 북·미 관계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는 식으로는 남북 간 교류협력은 부지하세월일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가 항공모함이라면 자치구는 구축함이다.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틈새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박 풍부한 체육기반시설을 갖춘 송파구는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을 잘 살리면 북한 지자체와 교류할 끈을 만들 수 있다. 지자체마다 특성을 살려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측 사람들과 자주 만나야 신뢰가 형성되고 인식이 바뀐다. 일반 시민들이 평양을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경제개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평양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는지. -오 평양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이 ‘이제 남북, 북·미 관계만 제대로 풀리고 경제발전에 집중한다면 10년 안에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나같이 했다. -이 확실히 자신감이 높아졌다. 북한엔 사실 희토류를 비롯해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교육을 잘 받은 우수한 노동력도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다. 핵무기 개발에 투입했던 인력과 자원을 경제에 쏟아부을 수 있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오 북쪽에서 통일을 바라는 열기는 남쪽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진심으로 통일으로 바라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겐 그만한 준비가 돼 있을까. 평소 통일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을 했을까 반성을 하게 됐다. 우리는 아직도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선입견만 가진 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많은 서울시민들이 평양을 가보고 싶어 하는데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에 머물러 있다. 이런 마음으로 북측을 만나면 이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도 평양으로 올라갈 준비, 통일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 사실 남북 관계라는 게 온갖 걸림돌을 조금씩 뚫고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내가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던) 2007년 정상회담만 해도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처음엔 8월에 열기로 했는데 당시 청와대에서 그걸 보고하는 자리에 있었다. 드디어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에 새 역사를 만드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북측에서 수해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기하자고 통보했다. 당시 ‘정상회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숱하게 쏟아졌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런 얘길 자꾸 듣다 보니 나조차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던) 오 구청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직접 (군사분계선 남쪽 30m 지점에서 하차한 뒤) 분계선을 넘어 같은 거리를 걸어서 방북하도록 기획해 상도 받았던 게 떠오른다. -오 사실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도 아슬아슬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평양 방문 첫날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못 만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화했는데 거의 벽을 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막막해했다. 둘째 날 오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는데 그때도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다. 점심으로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얘길 했다. 나는 그게 김 위원장에게 던진 메시지였다고 본다. 오후 때부터 급속도로 합의돼 한시름 덜었다. -박 북측으로선 성장의 역설을 극복하면서 경제발전과 체제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목표다.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이 너무 잘 되다 보면 체제 안정에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도 그걸 이해해 주고 인내심을 갖고 개혁·개방과 체제 안정을 돕고 견인해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함께 풀어 가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열정이 있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대내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교류를 계속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서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 당장 평가하기엔 이르다. 향후 5년, 10년 뒤 북한 모습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지도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 인민들 삶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입증될 것 같다. -오 김 위원장 시대 이후 확 바뀐 평양 모습은 김 위원장의 개혁적인 의지와 지도력을 보여 주는 걸로 평가한다. 4·27 판문점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접하는 동선을 보면 11년 전과 확연히 달랐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오면서 카퍼레이드를 한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일정을 문 대통령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능라도 대집단체조 때 평양시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조차 못했다. 김 위원장이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김 위원장 시대를 맞아 북한이 달라진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주제로 북측 인사와 얘길 해봤다. 북측에선 혹시라도 신변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나는 ‘물론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서울까지 귀한 걸음을 한 손님을 최선을 다해 대접할 것’이라고 대답해 줬다. →세 구청장은 남북 교류에 큰 의지를 갖고 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바라는 점을 밝힌다면. -이 남북교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자체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교류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와 관련해선, 남북 사이에 지방행정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남북 교류를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아울러 서울시가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한 기금을 설치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했는데 고민해 보겠다고 하더라. -박 아까도 얘기했지만 어느 정도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상호 조율을 하면서 남북 교류를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서울시는 서울시 나름대로 차근차근 교류 협력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자치구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함께할 것이다. 송파구는 남북교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도 제정했다. -오 결국 서울시가 맏형 구실을 해야 한다.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미리 공부하고 미리 틀도 갖춰야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연세대 부총학생회장과 국회 비서관을 거쳐 2003년 2월~2008년 2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다. 비(非)외교관 출신으로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를 총괄한 것은 처음이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방북 당시 노란색 군사분계선에 직접 발을 내딛는 행사를 기획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장·주민 중심 행정으로 ‘소확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20대이던 1997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2003년 3월~2008년 5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정치·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당시 44세) 당선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동작’을 일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올해 지방선거 때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송파구청장에 당선돼 ‘보수 텃밭’이란 고정관념을 깼다. 정도(正道)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밀어붙인다. 송파를 대한민국 지자체 성공 모델로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격상시키는 게 목표다. 검사(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했다는 말을 듣는다. 2005년 9월~2008년 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 이재명 13시간 조사 뒤 귀가…“검찰, 답 정해놓지 않았길 바라”

    이재명 13시간 조사 뒤 귀가…“검찰, 답 정해놓지 않았길 바라”

    ‘친형 강제입원’ 등 여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4일 오후 11시 17분쯤 조사를 마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나온 이재명 지사는 “검찰이 답을 정해놓고 수사하지 않았길 바란다”면서 “도정에 좀 더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고발당했으니 당연히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웃으며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부인 김혜경씨 변호인 측 의견에 대해 “준용씨는 억울하게 음해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내의) 변호인 입장에서는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그 계정이 아내 것인지 따져보는 게 의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의견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소유주 의혹에 대해서는 “제 아내는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모니터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6가지 의혹 중 ▲친형(이재선·작고)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이재명 지사가 조사받은 혐의 중 핵심 사안인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절차를 어기고 친형의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강제입원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보고한 공무원을 강제 전보 조치하고,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면서 “강제입원은 형수가 한 일”이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고, 강제 전보 조치에 대해서는 “정기 인사였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검사를 사칭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 밖에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여배우 스캔들’과 ‘혐의 없음’으로 판단한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이날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 공소시효일은 12월 13일(선거일로부터 6개월)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패색…차이잉원 “민진당 주석 사퇴”

    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패색…차이잉원 “민진당 주석 사퇴”

    24일 실시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차이 총통이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2016년 집권한 차이 총통의 중간평가로 여겨진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고전함에 따라 차이 총통의 정국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됐다. 24일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8시 50분(현지시간) 현재 6개 직할시 중 타오위안과 타이난에서만 민진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들은 신베이, 타이중, 가오슝 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국민당의 가오슝 시장 후보 한궈위(韓國瑜)의 ‘한류’(韓流) 열풍이 불면서 민진당이 20년간 장악해온 가오슝을 국민당에 넘겨줄 위기에 처한 점은 민진당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100만여표가 개표된 가운데 한 후보는 민진당의 천치마이 후보를 6%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한 후보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무소속인 커원저 현 시장이 국민당 딩셔우중 후보를 1.2%포인트가량 앞서가는 박빙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진당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차이 총통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14년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 총통 시절 치러진 지방선거 때 민진당은 6대 직할시 중 타이베이와 신베이를 제외한 4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개표 상황이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민진당은 2곳의 직할시 시장 자리를 국민당에 빼앗기게 된다. 대만 정치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당에 불리한 선거 결과가 나오면 조기 레임덕에 걸린 차이 총통이 정국 장악력을 잃게 되면서 2020년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출석한 이재명 “형님 강제 입원시킨 건 형수”

    검찰 출석한 이재명 “형님 강제 입원시킨 건 형수”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2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들어선 이 지사는 “(형님을) 강제 입원시킨 것은 형수님”이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들이, 특히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시장의 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경찰 수사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검찰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 이 지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보강 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 지사를 둘러싼 6가지 의혹 중 친형(이재선·작고) 강제 입원과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 사건 말고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받은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여배우 스캔들의 경우 검찰이 처음부터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는 장시간 이뤄질 전망이다. 현직 도지사인 이 지사와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데다 선거사범 공소시효일인 12월 13일(선거일로부터 6개월)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날 계획된 조사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양숙입니다…”에 속은 윤장현 前시장 재산 절반 ‘보이스피싱’ 당해

    “권양숙입니다…”에 속은 윤장현 前시장 재산 절반 ‘보이스피싱’ 당해

    전·현직 영부인을 사칭해 광주·전남 유력 인사들에게 사기를 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한때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광주지검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윤장현(69) 전 광주시장도 이 여성에게 속아 4억 5000만원을 뜯겼다. 윤 전 시장의 재산 신고액은 약 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이 여성에게 뜯긴 셈이다. 광주지검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A(49·여)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지방 유력 인사 10여명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속여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4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는데,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 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윤 전 시장을 비롯해 문자를 받은 일부 인사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으나 A씨는 경상도 사투리로 응답하며 피해자들을 속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윤 전 시장은 A씨에게 속아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A씨의 딸 통장 등에 보냈다. 윤 전 시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A씨 딸 등의 계좌에 입금한 것을 보면 ‘설마 누가 속이겠냐’는 방심이 피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시각도 있다. A씨는 다른 인사에게도 자신을 김정숙 여사라고 속여 접근했다. 이 사건은 A씨와 전화통화 후 사기를 의심한 한 유력 인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경찰은 A씨와 관련된 계좌를 압수 수색해 피해를 밝혀냈다. A씨는 휴대전화 판매 일을 하고 있으며 사기 등 전과가 다수 있다. 아들과 딸을 둔 기혼녀로 검거 당시 통장에는 잔고가 거의 없었다는 게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윤 전 시장이 돈을 보낸 시기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있었으며, 윤 전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 재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3월 말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했다가 1주일 만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현황에 따르면 전년도에 8억 2252만원이던 윤 전 시장의 재산신고액은 6억 9480만원으로 1억 2772만원 감소했다. 당시 은행 빚이 2억원 늘면서 전체적인 재산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윤 전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내대표 경선 앞둔 한국당… 최대 화두는 ‘당원권 정지’

    김영우 “젊은 대표” 나경원 “강하게 투쟁” 유기준 “종합적 리더” 유재중 “밀알 될 것”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다음달 11일 이전에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군에 포함된 의원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후보를 초청해 각종 현안을 질문했다. 모임은 하마평에 오른 10명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날은 나경원·유기준(이상 4선)·김영우·유재중(이상 3선) 의원만 모습을 나타냈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김 의원은 “저 같은 흙수저 출신의 젊은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그것 자체로 당의 이미지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요즘 야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얘길 많이 듣는데 저는 과거 당 대변인으로서 정권 교체를 이룬 경험이 있는 만큼 부드럽지만 강하게 투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제는 지장인 관우와 덕장인 유비를 합친 것 같은 종합적 지도자가 나와서 당이 처한 엄동설한의 상황을 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중 의원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당을 쇄신하고 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당원권 정지 해제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당원권 정지와 관련해서 단일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규정 22조는 기소될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토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구속기소된 최경환·이우현 의원과 불구속기소된 원유철·홍문종·권성동·김재원·염동열·이현재·엄용수 의원 등 9명의 당원권이 정지돼 있다. 반면 똑같은 기소상태지만 이완영 의원은 지난해 당 화합 차원에서 당원권 회복 조치를 받았고 이군현·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은 바른정당 시절 기소가 이뤄진 탓에 한국당 복당 후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박탈된다. 선거 국면에서 당원권 정지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일례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해 경선에서 단 1표 차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與 “노동계에 끌려다닐 수 없다” 강경 기류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와 여당은 곤혹스러워 보였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이기에 끌어안아야 하지만 정부 방침에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 것까지 들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탄력근로제 확대가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민주노총의 투쟁 방식까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 노동계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는 기조도 강하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동계가 경제사회 주체의 하나로서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좀 고민해주길 바란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노동계 출신인 홍 원내대표조차도 민주노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민주노총이 언제까지 옛날 방식의 투쟁을 할 건지 의문”이라면서 “정말 문재인 정부 탄생에 일조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화로 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파업만 선택하는 민주노총이 너무 조급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청와대 내부에서 총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요약된다. 노무현 정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2003년 화물연대 파업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사회적 대화기구 복원에 ‘올인’했다. 노동계의 협조 없이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경제살리기가 요원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는 등 오랜 기간 공을 들였음에도 지난달 17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는 사회적 대화기구(경사노위) 합류를 바라지 않는 대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논의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약자일 수는 없어 민주노총이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4일 대만 지방선거, ‘탈중국화’ 시험대

    대만 독립을 사실상 옹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24일 치러지는 선거는 2020년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의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으로 19일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과 재기를 노리는 국민당이 치열한 ‘혈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후 최초의 전국 단위 선거다. 타이베이(臺北) 등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1000여명을 뽑는다. 9개 투표가 동시에 진행돼 대만에서는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주로 ‘구합일(九合一) 선거’라고 부른다. ‘탈중국화’ 정책을 선명하게 추진한 차이 총통에 대한 첫 중간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이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취하면서 양안관계(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는 급랭했다. 그는 외교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적으로는 동남아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시도했다. 하지만 중국이 외교·군사·경제적으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민진당 정부 지지율은 하향 추세를 보여 왔다. 이점에서 2020년 재선을 노리는 차이 총통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대만 연합보가 지난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6%가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관계 처리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차이 총통의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만 지방선거는 과거에도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주요한 계기가 됐다. 2014년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馬英九) 총통 시절 치러진 지방선거 때 민진당은 6대 직할시 가운데 4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이 56%의 지지율로 국민당 후보에 압승했고, 입법원에서도 민진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국민당은 민진당의 양안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건강한 양안관계가 대만 경제의 순조로운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잉주 전 총통은 18일 선거유세에서 자신의 집권기에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보다 더 높았지만 민진당 집권 이후 상황이 반대로 됐다면서 “국민당이 집권해야만 인민에 희망이 있다”고 호소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타이베이,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 가오슝(高雄) 등 6대 직할시 시장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자 2곳, 국민당 후보자 1곳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나머지 3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민진당의 ‘표밭’인 가오슝에서는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시장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파란을 연출하고 있어 민진당 캠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전국적으로도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민당 재부상과 민진당 위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그의 인기를 ‘한류’(韓流)라고 부르며 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10개 항목의 국민투표도 동시에 치러진다. 이 가운데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기존의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대만’(Taiwan)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가 통과될지가 단연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변형된 독립 시도’라면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만일 이 국민투표안이 통과된다면 양안관계에 큰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마치고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분열되면 미국이 남북전쟁 때 그랬듯이 모든 대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국 통일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대만의 독립 기도에는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의정 포커스] “구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의회 앞장”

    [의정 포커스] “구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의회 앞장”

    “지난 8월 말 서울 금천구에서는 가산동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제8대 금천구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갈 류명기(더불어민주당) 의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천구의회는 지난 8월 외부에서 하기로 한 의원세미나를 취소했다. 제19호 태풍 ‘솔릭’ 영향으로 큰 피해가 예상돼 태풍 피해 예방과 복구에 대비한 의정 활동에 전념키로 한 것이다. 류 의장은 “당시에는 태풍의 피해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었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전체 의원이 10명(민주당 6명·자유한국당 3명·바른미래당 1명)인 금천구의회는 작지만 강한 자치구의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재선 이상 의원이 7명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의정 활동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이 많다. 또 초선의원 3명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류 의장은 인터뷰 내내 ‘신뢰회복과 봉사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을 선거기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구민의 대변자로서 구의회가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에 취임한 이후 의회에서 임차해 운행해 온 전용 의전차량을 반납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류 의장은 “의장부터 먼저 권위의식을 내려놓으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의회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의회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류 의장은 “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공통 목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며 “다만 수많은 업무를 추진하는 만큼 구민 뜻과 동떨어진 행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견제와 비판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류 의장은 제7대 금천구의회 의원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구의원이다. 류 의장은 “의회가 의원들의 협의체인 만큼 의원 간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화합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친형도 친노도 친문도 원색 비난… 그 계정은 이재명 호위무사였다

    친형도 친노도 친문도 원색 비난… 그 계정은 이재명 호위무사였다

    2013년 ‘정의를 위하여’ 닉네임 출발 李지사 노골적 옹호… 반대파엔 폭언 “제정신이냐” “탈레반들” “문돗개” “제2 세월호 탑승해 똑같이 당하길” 거듭된 막말로 진보진영서도 뭇매네티즌들에 의해 ‘혜경궁 김씨(@08__hkkim)’로 불린 트위터 계정에는 어떤 글이 올랐기에 대통령 후보 반열에까지 오른 인물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을까. 경기남부경찰청은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로 보고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와 시민 고발인단으로부터 취합한 사건 내용을 종합하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으로 2013년쯤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표현이 많아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눈 밖에 났다. 첫 공격 대상은 이 지사의 다섯 살 위 셋째 형 재선(2017년 58세로 사망)이었다.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재선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겨냥한 각종 비난 글을 올리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맹활약했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이재선은 왜 이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을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렸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 취지로 송치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에 따라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됐는 데도 관계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강제입원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한 일부 공무원을 강제전보 조처했고, 이후 새로 발령받고 온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 계정은 당시 이 시장을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무차별 말 폭탄을 날리고 이 시장에게는 꾸준히 지지의 글을 보내며 ‘온라인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문제는 이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정도로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면서부터다. 이후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탈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또 과거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도 서슴지 않았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문따까리”라고 조롱하고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비난하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네티즌들이 댓글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연결 지으면서 문제의 계정 ‘정의를 위하여’는 세칭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세월호를 공격의 도구로 삼은 막말은 사실상 진보진영 전체와 등을 돌린 격이 됐다. 문제의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냄새나요~”,“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결국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가 김씨라는 사법부 판단이 나온다면, 이 지사는 일생일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의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혜경궁 김씨 트위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간 이 트위터에서 올린 글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저격해 왔기 때문이다. 즉 문제의 계정이 이재명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부를 겨냥해왔는데, 그간 이재명 지사가 극구 부인해 온 것과 달리 해당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 부인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08__hkkim 계정은 2013년쯤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재명 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사망)씨였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친형과 깊은 갈등을 겪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향해 온갖 비난 글을 올렸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이재선은 왜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이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 계정은 이재선씨는 물론 이재명 시장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며 설전을 벌이고, 이재명 시장에 대해 꾸준히 지지를 보내는 등 트위터 상에서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이 계정은 민주당의 선봉대로 나서 반대 진영과 싸우는 이재명 시장의 열렬 지지자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만큼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계정의 공격 대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총구가 민주당 내부를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1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심지어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였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비하하고, 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는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 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공격했다. 이처럼 이재명 지사와 경쟁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았고, 공격 수위도 전혀 거리낌없이 거칠었다. 특히 세월호를 상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막말은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진보 진영 전체에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와 분노를 안겼다. 이 계정이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 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적인 공격과 오로지 이재명 지사만을 옹호하는 행보는 도로 이재명 지사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하자 이 계정은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고 조롱했는데, 이에 한 누리꾼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답을 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고, 곧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한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의 G메일 아이디도 각각 ‘khk****00’, ‘kh*******’로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특히 이 트위터에서 그간 올린 글들을 누리꾼들이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 김혜경씨와 일치하는 신상 정보가 여럿 발굴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에 이르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비판…“경찰이 정치를 했다”

    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비판…“경찰이 정치를 했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당시 이재명 현 지사의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 등을 올려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사용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기도 한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했다면서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오는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경기지사 경선 당시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동안 김씨는 물론 이 지사 또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씨 것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지록위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다.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글 말미에 적었다. 앞서 이 지사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를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이 지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 지사는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이재선·사망)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가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각종 폭력사건에 교통사고까지 낸 형님을 ‘정신질환으로 자기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로 보고, 보건소가 구 정신보건법 25조의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이 공무집행인지 직권남용인지, 유죄 판결을 인정하면서 ‘검사 사칭 전화는 취재진이 했고 공범 인정은 누명’이라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 사전 이익 확정식 공영개발로 성남시가 공사 완료와 무관하게 5500억원 상당 이익을 받게되어 있는데, 공사 완료 전에 ‘5500억을 벌었다’고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는 쉽게 판단될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호센터·장묘시설 등 반려동물사업 실적 저조

    정부가 유기동물보호센터, 공공동물장묘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하는 ‘반려동물산업육성 사업’의 집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농림축산식품부 2019년도 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 설치비 실집행률은 19.3%에 불과했다. 올해도 18억원이 편성됐으나, 8월 말 기준 9800만원(5.4%)이 집행됐다. 동물보호센터 설치비 지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 시설의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4개소가 건설된 계획이다. 예산정책처는 “유기동물보호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한 인근 주민의 반대로 부지 재선정, 새로 선정된 부지에 대한 추가 사업비 발생 등으로 매년 사업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내년도 예산으로는 22억 8000만원이 편성됐다. 또 전북 임실과 경남 김해에 9억원(올해 기준)을 투입해 공공동물장묘시설을 짓는 사업은 9월말 기준 전혀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동물장묘시설지원 사업은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건설비를 지자체에 보조(국비 30%)해주는 사업이다. 2019년 예산안은 2개소의 2년차 사업비 21억원이 편성됐다. 예산정책처는 “이러한 사업 추진경과를 고려할 때 2019년 예산안에 편성된 잔여사업비의 집행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슬럼프

    트럼프 슬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는 여론이 40% 이하로 떨어지고, 집권당 지지율이 낮아지는 등 트럼프 정권의 입지가 내려앉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민주당의 각종 조사 준비와 특검 등으로 정신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미 몬마우스대학 여론조사기관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유권자는 37%에 그쳤다. 반면 새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바란다는 유권자는 58%로 나왔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3%였다. 집권 공화당에 대한 거부감도 높았다. CNN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는 11·6 중간선거 결과가 공화당 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다고 답했다. 67%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상·하원이 나뉘면서 역동적 의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은 55%를, 현 정부는 38%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중간선거 직후 ‘대성공’이라고 자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주변 모두에게 화를 내고, 신경질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여러 증언들도 제기됐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에 이어 막바지로 접어든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도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백악관 분위기가 매우 어둡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대통령 지인들의 말을 인용, “그가 살이 쪘으며 안색이 안 좋아지는 등 건강이 우려된다”면서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인해 대통령이 정치적 입지 및 정책 수행 능력의 약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너티페어도 이날 “백악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분노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고, 최근 대통령의 분출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보일 정도”라고 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언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실패’로 평가받은 프랑스 방문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다며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부보좌관인 잭 푸엔테스에 대해 격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교도소 수감자 감형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지역교도소 관리를 받는 재소자가 더 많은 데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사후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과다 재소자 해결을 위해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부터 추진되던 것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다시 작업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군 역할을 해 온 보수매체 폭스뉴스가 백악관 기자회견 중 대통령과의 공방으로 ‘출입정지’된 CNN 편을 들고 나선 것도 그의 짜증을 부채질하고 입지를 약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재검표와 관련, 트위터에 “민주당 후보를 찍은 투표자들이 ‘변장’을 하고 중복투표를 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면서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의 패배 시인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이 미국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는 비난 등 반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의회 상원, 공화당 매코널 VS 민주당 척 슈머 대표 체제 유지

    11·6 미 중간선거 이후 미 의회의 권력구도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공화·민주 양당의 상원 원내대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수당 유지에 실패한 공화당은 하원 원내대표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대신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의 하원원내 대표이자 차기 하원의장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이 각 당의 상원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됐다고 CNN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재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차기 의회에서도 큰 변화없이 상원 리더십은 유지될 전망이다. 매코널 대표와 슈머 대표는 각각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표결 없이 원내대표로 재선됐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총무에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선출돼 현 원내총무인 존 코닌 의원의 뒤를 잇는다. 코닌 의원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고문 역할로 지도부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공화당의 하원을 새로 이끌 원내대표로 매카시 의원을 선출됐다. 현 라이언 하원 의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중간선거에 불출마했다. 또 민주당의 하원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 속에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의회 상원, 공화당 매코널 VS 민주당 척 슈머 대표 체제 유지

    11·6 미 중간선거 이후 미 의회의 권력구도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공화·민주 양당의 상원 원내대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수당 유지에 실패한 공화당은 하원 원내대표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대신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의 하원원내 대표이자 차기 하원의장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이 각 당의 상원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됐다고 CNN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재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차기 의회에서도 큰 변화없이 상원 리더십은 유지될 전망이다. 매코널 대표와 슈머 대표는 각각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표결 없이 원내대표로 재선됐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총무에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선출돼 현 원내총무인 존 코닌 의원의 뒤를 잇는다. 코닌 의원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고문 역할로 지도부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공화당의 하원을 새로 이끌 원내대표로 매카시 의원을 선출됐다. 현 라이언 하원 의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중간선거에 불출마했다. 또 민주당의 하원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 속에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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