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선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헌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웨이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영월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97
  •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父子 수사를” 압박했나 안했나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父子 수사를” 압박했나 안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자신의 재선 목표에 맞춰 악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굳어지고 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흐로마드스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도중 민주당의 내년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난 둘의 대화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으며, 압력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는 길고 우호적이었으며 많은 질문을 다뤘고, 때로는 진지한 답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우리 나라가 독립국이고, 우리만의 비밀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부인이라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여덟 번 가까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의혹이란 그가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의 차관 상환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보수를 받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외국 정상과의 대화에서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고 내부 고발한 이를 “당파적 내부고발자”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통화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 외국 정상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는데 다음주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쏟아졌다. AP와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그(내부 고발자)는 통화 과정에 일어난 일을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난 많은 지도자와 대화를 나눈다. 그것은 언제나 적절하다”며 “어떤 일을 하든 난 이 나라를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헌터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부인했다가 두 번째 묻자 인정했다. 그는 올해 여름에도 젤렌스키의 특사를 면담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부자를 수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다음달 총선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48) 캐나다 총리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년 전 아랍인처럼 얼굴을 갈색으로 칠하고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흑인처럼 분장한 영상까지 나왔다. 이쯤되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만하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1993~1994년쯤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을 썼다. 1971년에 태어난 트뤼도 총리가 20대 초반인 때다. 영상에서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웃으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불분명하다고 글로벌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날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하던 2001년 한 파티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연례 만찬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했다.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얼굴과 목, 손을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게 칠했다. 사진은 이 학교의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다. 이런 와중에 그가 고교 시절 장기자랑 행사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이번 파문은 내달 21일 캐나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져 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과 다양성 증진의 옹호자’를 자처해 온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캐나다 야권은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 용서를 구했다. 다만 총선 지원은 계속해 간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제의 영상과 사진에 대해 “그들의 정체성 때문에 불관용과 차별에 직면해서는 안 되는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캐나다 국민은 10월 21일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캐나다 국민들이 옳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트뤼도, ‘갈색 알리딘’ 분장 사진 공개… 인종차별 논란

    [포토] 트뤼도, ‘갈색 알리딘’ 분장 사진 공개… 인종차별 논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시절이던 2001년 ‘아라비안 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파티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해 얼굴과 손, 목을 새까맣게 칠하고 머리에 터번을 둘러 아랍인처럼 꾸민 사진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트뤼도 총리는 논란이 확산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러나 내달 21일 캐나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져 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과 다양성 증진의 옹호자라는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AP 연합뉴스
  • 트뤼도 총리, 갈색 알라딘 분장 사진 공개되며 여론 뭇매

    트뤼도 총리, 갈색 알라딘 분장 사진 공개되며 여론 뭇매

    40대 총리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얼굴 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며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2001년 학교 파티에서 진한 갈색 피부(백인이 유색인종을 표현하고자 진하게 분장하는 것)로 분한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당시 교사로 재직중이던 29살의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한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의 파티에 참석하면서 논란의 분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으며 타임지는 벤쿠버의 기업가인 마이클 애덤슨으로부터 앨범을 제공받았다. 애덤슨은 지난 7월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발견했으며 이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트뤼도 총리는 전용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시인했다. 코스튬 파티에서 알라딘 속 캐릭터로 분장한 자신의 모습이며, 자신이 뒤에서 손으로 허리와 목을 감싸고 있는 여성에 대해서는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소수 인종의 표심에 힘입어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던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캐나다 시민들의 용서를 구했다. 그는 “수년 전이라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당시에는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면 그건 인종차별이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고등학생 시절 자메이칸 포크송인 ‘데이 오’를 공연할 때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전례가 있다.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려온 트뤼도 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2015년 집권한 후 인종적 다양성을 주장하며 남녀 동수, 소수자 포함 내각을 꾸리며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아온 그로서는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캐나다의 오바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피부’로 분장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2001년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교에서 열린 연례행사에 갈색 피부로 분장하고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린 파티 사진 속 트뤼도는 얼굴과 목, 손을 완전히 칠하고 터번을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의 밤’을 주제로 한 파티에는 학교 교직원과 행정가, 학부모가 참석했으나, 피부를 갈색으로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블랙페이스’ 분장은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전직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 직원이자 현재는 밴쿠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클 아담슨은 “지난 7월 이 사진을 보고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그간 게이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진보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지난 7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인종 하원의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자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의 방식이 아니”라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인 동시에 캐나다인의 자부심”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종차별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트뤼도 총리가 유색인종 분장을 한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보도가 나가자 트뤼도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가 부른 자메이카 민요를 부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분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오는 10월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뤼도 총리에게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터진 이번 스캔들이 앞으로 트뤼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과반 확보 실패… 13년간 장기집권 흔들 ‘정적’ 간츠와 차기 총리직 다툼 치열할 듯 9석 리베르만, 연정 구성 캐스팅보트로초박빙 양상을 보였던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60) 전 참모총장이 주도하는 청백당에 패하면서 실각 위기가 커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하게 되면 요르단 서안 유대인촌을 합병하는 등 강력한 유대 민족주의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AP는 총리직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는 등 차기 총리는 안갯속이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기 총선의 90% 개표 결과에 따르면 청백당이 32석, 리쿠드당이 31석을 확보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득표율이나 표 차이는 보여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당 모두 같은 성향의 군소 정당을 합쳐도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진영은 56석, 청백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계열은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61)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의 집)당이 9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청백당 당수인 간츠 전 참모총장은 이날 투표 후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수주 후 부패 혐의로 기소될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청백당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모색, 종교의식이 없는 민간결혼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강한 시온주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주의 국가를 세우는 운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연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나 정치적 색깔이 맞지 않는 좌파 진영의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13년간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킹 메이커’로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종교적·민족적 성향의 군소 정당을 제외하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정 구성에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5개월 만인 지난 17일 재선거를 실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에게 연정 구성권(총리 후보)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 후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연정 구성권은 반드시 다수당 대표가 지명되는 것은 아니어서 리베르만 전 장관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란 때리면 유가 더 오를라… 재선 앞둔 ‘트럼프의 딜레마’

    이란 때리면 유가 더 오를라… 재선 앞둔 ‘트럼프의 딜레마’

    사우디 원유 공급 최소 한달간 차질 전망 제조업 타격 부를 가장 원치 않는 상황에 ‘이란이 공격’ 힘 받아도 군사개입 어려워 “배후 확실” “그런말 한적 없다” 말 바꾸기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타격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내년 재선을 준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 깊은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유가는 이란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오히려 큰 상승 폭으로 장을 마감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이 최소 한 달간 하루 300만 배럴 규모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S&P글로벌플라츠는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는 어떤 징후만 보여도 수주, 수개월 뒤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이란의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는 반응이다. 유가 폭등은 미국 제조업에 타격을 줘서 실업률에 직결된다. 재선 가도의 트럼프가 가장 바라지 않는 상황 중 하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에 제재를 가하는 데도 유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우디 등 중동의 동맹국이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인데, 이란은 그 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재선을 준비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부터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그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새로운 핵합의를 이끌어 내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맺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했다. 그랬더니 이란은 중동에 있는 미국의 동맹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의 오랜 숙적인 동맹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뒤에 있다는 걸 증명해주길 바라지만, 중동 개입은 “외국의 문제에 얽히지 않겠다”고 한 2016년 공약에 위배된다.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이란 공격이라는 물증이 나오면 동맹들은 군사 개입을 직접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 유가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있다. 개입할 경우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 미·이란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갈팡질팡했다. 그는 이날 테러 배후에 이란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시점에선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가, 잠시 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발언을 번복했다. 이런 모습을 두고 WP는 “머리를 갸웃거리게 하는 모순은 트럼프식 외교 정책 결정의 부정확성과 혼란스러움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중, 내일 실무협상 개시… 무역전쟁 돌파구 만들까

    재선 트럼프·위기 시진핑 둘다 정치 부담 완전 타결 안돼도 ‘스몰 딜’ 합의 가능성 무역전쟁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중국이 19일 워싱턴DC에서 실무협상을 나선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중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무역전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초안에 합의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전초전이다. 따라서 미중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협상단은 실무협상 하루 전인 18일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실무협상단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일단 관심은 이번 협상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다. 미중은 앞서 지난 7월 상하이 고위급 협상 이후 관세 폭탄을 주고받다 최근 유화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1인 장기집권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확전일로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은 이번 협상에서 완전한 합의는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의 ‘스몰 딜’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스몰 딜’ 가능성은 미중 양측에서 모두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사료용 유청과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2500억 달러(약 2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연기했다. 애초 미국은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월 1일부터 현행 25%에서 30%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이 다음주 중반쯤 열릴 것”이라면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특별한 도전”이라며 ‘스몰 딜’ 가능성을 점쳤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단계의 미중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불붙는 차이잉원 재선...“일등 공신은 시진핑”

    불붙는 차이잉원 재선...“일등 공신은 시진핑”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의 유력 후보 궈타이밍 전 훙하이정밀공업그룹 회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중국 정부의 노골적 대만 압박과 홍콩시위 장기화 등으로 지지율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궈 전 회장을 지지하던 중도층 표심이 차이 총통에게 옮겨갈 것으로 보여서다. ●궈 회장 지지 중도층 표심 차이 총통에 갈 듯 17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궈 전 회장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내년 총통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만 사회를 단결시키고 경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초심이었지만 일부 정치인이 사익을 위해 대립을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여러 번의 생각 끝에 내년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 최고 부자로 ‘대만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궈 전 회장은 올해 중국국민당(국민당)에 입당해 총통 후보에 도전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게 패배했다. 그러자 지난 12일 국민당을 전격 탈당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보는 “고학력 중산층이 지지하는 무소속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이 러닝메이트로 뛰는 것을 거부한 것이 출마 포기 선언의 주요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만 차기 대선은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 총통과 제1 야당인 국민당 한 시장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궈 전 회장의 불출마는 차이 총통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대만 언론의 분석이다. 궈 전 회장은 국민당보다는 대만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민진당보다는 친중 성향을 보이는 등 이른바 ‘제3의 길’을 걸었다. 궈 전 회장을 선호하던 중도계층이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갈등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국민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반중 효과로 지지율 상승 “시진핑이 일등공신” 차이 총통은 2016년 1월 당선 직후부터 중국과의 갈등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민진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도 국민당에 대패했다. 올해 2월 빈과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차이 총통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7.4%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55.6%)의 절반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들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자 그의 ‘민주주의 수호자’ 이미지가 재조명을 받았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를 계기로 중국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실패했다는 차이 총통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지지율도 급상승했다. 현재 그는 각종 차기 총통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만에서는 “차이잉원 지지율 회복의 일등 공신은 시진핑”이라는 말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교는 명분보다 실리’…남태평양 솔로몬제도 대만과 단교

    ‘외교는 명분보다 실리’…남태평양 솔로몬제도 대만과 단교

    남태평양의 소국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맺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솔로몬제도가 역사적인 기회를 잡았다”면서 환영했다. 대만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 중국이 동맹국을 유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냉정함을 다시금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솔로몬제도 정부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대만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제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6개로 줄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타이베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솔로몬제도와 모든 관계를 끊고 솔로몬제도에 있는 모든 외교사절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또 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이 대만의 태평양 동맹국을 유인하는 것을 비난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솔로몬제도의 단교 결정이 재선을 노리는 차이 총통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로이터는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대만의 국제적 이미지에 새로운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기존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로 이런 압박이 심해졌다. 차이 총통 취임 이후에만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등 5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솔로몬제도의 결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AFP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온라인 논평에서 “우리는 솔로몬제도 정부가 대만 당국과 소위 ‘외교적 관계’를 끊기로 결정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 “솔로몬제도가 역사적인 기회를 잡은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교부 “드론 공격 규탄”… 美, 호르무즈 파병 압박 커지나

    정부, 항행 자유·이란 관계 고려해 신중 “트럼프 재선 타격에 유화 선회 가능성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으로 피폭되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하는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이란의 영향력하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우방국으로 구성된 호위연합체를 파병해 이란을 압박·견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해당 드론 공격에 대해 16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번 공격은 국제적인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전 세계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한다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어떠한 유사한 공격 행위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원유시설 피폭 직후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했지만,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군사 공격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3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호위연합체 구성 및 파병을 서두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한국 등 자국에 주재하는 60여개국 공관의 외교관들을 불러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을 설명했고 한국 정부는 이후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한국을 지목하며 호위연합체 참여를 촉구했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한국을 방문해 같은 요청을 반복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과의 양자 관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당장은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되는 듯 보이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이란과 대화에 나서려고 한 만큼 이번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 나아가 만일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미국이 이란과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대이란 정책은 기본적으로 ‘최대 압박’이지만 유화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이 계속 변하는 만큼 다층적인 측면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CFO 3분의 2 이상, 내년 트럼프 재선 성공 전망”

    “글로벌 CFO 3분의 2 이상, 내년 트럼프 재선 성공 전망”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의 3분의 2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재선될 것으로 점쳤다. 미 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취약한 경제가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막는 경우가 있지만 CFO 다수는 미 경제에 침체 발생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이 공개한 CNBC 글로벌 CFO 위원회 소속 6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25%는 현재 미 민주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 글로벌 CFO 위원회 소속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5조 달러(약 5973조원)를 넘는다. 이 위원회는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후보의 낙선을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경제 둔화 우려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떨어졌다. 위원회 소속 기업의 거의 절반이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을 경험하고 있지만 무역 마찰로 인한 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조사 대상자의 65%는 미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고,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린 배브렉 미 UCLA 공공정책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같은 문제를 공약을 강조하며 출마한 점이 경기 둔화에도 버틸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가 취약해진다면 부동표의 지지를 얻는데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이달 2~5일 미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지난 7월 초에 나온 44% 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의 7월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9% 포인트 뒤지는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두 차례나 “카다피를 보라”, 볼턴 비난하며 ‘北에 안전보장’

    트럼프 두 차례나 “카다피를 보라”, 볼턴 비난하며 ‘北에 안전보장’

    “그는 김정은에게 리비아 모델을 얘기하며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 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 전 국가원수)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 배경을 설명하며 ‘리비아 모델’에 관한 발언을 주된 이유로 내세워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이 카다피 국가원수의 몰락으로 막을 내린 리비아 모델을 제시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큰 실수를 저질러 “우리 모두를 후퇴하게 만들었다”는 것인데,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안전보장에 관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근 많은 이들의 죽음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향(加香) 전자담배를 판매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 볼턴 보좌관의 경질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김정은에게 리비아모델을 얘기하며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고 말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큰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고 되풀이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런 말(리비아 모델)을 하는 건 터프함의 문제가 아니라 현명하지 못함의 문제”라고도 했다.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고 거듭 발언한 대목이다. 카다피는 리비아가 핵무기를 폐기하고 몇 년 되지 않아 서방의 군사작전을 등에 업은 반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르면 이달 중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카다피의 말로가 김 위원장에게 재연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일종의 강력한 ‘안전보장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일축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리비아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에게 기꺼이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반년 넘게 북미 간 실무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 동력 마련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때 볼턴 보좌관을 몽골로 보내 일종의 거리 두기를 했는데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여 그를 백악관에서 쫓아냄으로써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북러정상회담에서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재해제도 중요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제재해제 문제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안전보장 관련 상응조치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성장 잠재력도 또다시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장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질 경우 북한이 안보·경제적 상응조치를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 김 위원장의 전략적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리비아와 2003년 협상 끝에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포기 선언을 이끌어냈고 2006년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단계마다 여행금지령 해제와 부분적 경제제재 완화 등의 상응조치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의 상징적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2011년 10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작전으로 국가원수였던 카다피가 목숨을 잃으면서 북한이 가장 격렬하게 반발하는 비핵화 모델이 됐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 등을 비난하며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볼턴의 축출은 그와 파워게임을 벌여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등 내부 권력 구도에 변화를 몰고 온 가운데 주요 외교 현안에서 사사건건 ‘노(No)’를 해온 볼턴의 퇴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스타일’이 ‘브레이크’ 없이 가속화될 수 있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특히 재선 국면에서 내세울 외교적 치적에 목말라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림돌’로 작용한 볼턴을 ‘제거’한 뒤 북한·이란 문제 등과 관련, 대외 성과로 내세우기 위해 섣부른 합의에 나설 위험도 있다고 일부 미국 언론이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5% 추가 관세 면제”…무역협상 앞두고 美 달래는 中

    美농산물 추가 구매도 계획 ‘우호 제스처’ 리커창은 美기업인에 대외개방 확대 강조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던 미중 무역전쟁이 13차 협상 재개 발표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중국이 잇따라 미국에 우호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움직여 다음달 무역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사료용 유청과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품목을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품목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 추가 관세가 매겨진 것들이다. 면제 혜택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1년간 시행된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발표를 협상 성공을 위한 선의의 표시로 해석하며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측의 부담을 줄여 주고 다음달 협상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바이밍 연구원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이 미국에 또 다른 기회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기 위해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미국 기업인을 만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에서 등록한 기업은 모두 동등하게 취급하고 지적재산권을 더욱 중시해 보호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미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에 따라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를 추구하며 (무역전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지도부가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를 보이면서 다음달 협상에서 작게나마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 메이신위는 “이번 조치에는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긍정적인 국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협상 전에 일정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관세 면제의 대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미국이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두가 잃어버린, 미국이 도발한 무역전쟁의 ‘진짜’ 목적

    모두가 잃어버린, 미국이 도발한 무역전쟁의 ‘진짜’ 목적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 보복까지 하면서 격화된 무역전쟁이 다음 달 협상 재개로 타결 기대감이 부푼 가운데 미국 입장에서 이번 무역전쟁의 목적을 잊고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이 잊혀지면서 미국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빠지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진단했다. 무역전쟁을 촉발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요구 사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해 3월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중국 국내 기업 우대정책 폐지 ▲기술 이전 강요 중지 ▲지식 재산권 절도 금지로, 한마디로 중국 시장을 미국 기업에 더 공평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대중 무역전쟁의 선전포고문이 됐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세가지로 ▲중국의 국가주권을 존중하고 ▲무역전쟁 발발 이후 부과한 모든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이 사들일 수 없는 비현실적인 양의 미국 제품 구매 요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마지막 요구 사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포퓰리즘과 얽히면서 무역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 무역에서 천문학적인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박성, 즉 중국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2012년 3151억 달러에서 지난해 4195억 달러로 늘어났다. 2018년, 미국 전체의 무역적자는 6210억 달러에 이르렀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미국처럼 더 자유로운 시장 경제가 되기를 기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적자 갭을 좁히고 싶어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자본주의적인 시각 즉 중국 경제체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의식한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한 포퓰리스트이라고 경제 칼럼니스트 리네트 로페즈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지적했다.리 브랜스테터 카네기멜런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양자무역 적자를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말했다. 두 목적이 서로 충돌하면서 무역협상이 중단되기를 반복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하자 중국은 지난해 12월 “엄청난 분량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약속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일시적 평화가 찾아왔지만 중국이 미국의 대두 수입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끊겼다. 브랜스테터 교수는 “중국과 협상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규칙을 정하고, 시장이 결과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미국 기업들에도 개방하라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목적이 충족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은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국가주의 목표는 비틀거릴 수밖에 없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경제학자 차드 바운은 “중국이 문제점들을 고치면 그 결과는 중국 시장이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갖추려는 미국과 서방 기업들에게 더 우호적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결과를 달성하는 것과 트럼프 정부의 경제적 국가주의 사이에는 근본적인 불일치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무역전쟁에 중국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중국은 그동안 기술 이전 강요는 없었고, 첨단 기술은 과학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 결과인 국내 연구개발(R&D)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지난 3월 전국 인민대표 대회에서 새로운 외국인투자법을 승인했다. 이는 2020년에 발효되는 것으로 기술 이전 강요 금지와 외국인 지식 재산권 및 무역기물 보호 강화 등을 담고 있다. 2022년 자동차 산업에서 규제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중국 기업에 규제를 가하는 국가에 대해 보복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도 부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금융이나 통신 시장 개방은 말도 없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2016년 3월 베이징 최악의 스모그 속에서 조깅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꽤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이번 법안에 대해 레스터 로스 미국상공회의소 정책위원장은 “서둘러” 만들었으며 “포괄적”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무역전쟁의 결과로 나온 중국의 시장 개방과 제도 개선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잃을 것이 없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미국은 단기적으로 중국에 대두 제품과 육류의 공급을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에너지와 기계류, 첨단 기술 제품 등을 포함해 향후 6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상품을 중국에 실어 보내려면 미국과 중국의 현재 무역 파트너들을 크게 조정해야 하고, 또 이런 제품들을 생산하는 미국내의 구조개편도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티그룹은 또 “식품, 자동차류, 반도체, 항공산업은 미국에서 현재 또는 가까운 장래에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더는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가금류에서는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없는 상태에 도달했다.물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패할 수 없는 정치적 이유도 있다. 지난 5월 협상이 단절된 이후 시 주석은 ‘투쟁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연설에서 투쟁과 분투와 같은 단어를 약 60번 사용했다. 시 주석은 또 국영매체를 통해 중국의 굴기를 가로막는 노쇠한 미국의 심술궂은 방해, 즉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들먹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문제는 모두 미국 탓에 비롯됐다는 애국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시 주석은 체면이 깎일 수 없다는 것이 로페즈의 분석이다. 물론 경제가 어려워지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이 위기에 빠지고, 시 주석은 정치적으로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 CNN도 진단했다. 미국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 중국에 대해 관세라는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부과된 관세는 기술 이전 강요와 외국인 소유 제한, 지식 재산권 절도의 추정치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관세 효과가 중국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에 부담이 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최종승자는 정말 미국일까

    미중 무역전쟁 최종승자는 정말 미국일까

    중국 대미 기술의존 낮추면 결국 미국 피해 중국 판매 급락 ‘포드’ 신용 투기등급 전락 트럼프 지지율 하락세…재선가도 빨간불 1년 넘게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최종승자는 누가 될까. 대부분 전문가들이 미국의 압승을 점치지만 최근 일부에서 조심스레 중국의 우세를 내다보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중국이 독자기술 개발에 나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면 장기적으로 그 피해가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논리다. 12일 CNBC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의 데이비드 로슈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7년 안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등 핵심 기술을 미국에 의존했다. 하지만 두 나라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자국 기업들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반도체 가운데 국내에서 만든 제품은 16%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자국 기업이 생산한 것은 절반에 그친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수요의 70%를 자국 기업 제품으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기술부품을 대체하면 결국 미국의 이익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로슈 회장은 내다봤다.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전쟁 탓에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 포드 회사채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기존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폐쇄 등 비용 부담으로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리고 환경규제 강화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대응도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줄어든 1억 4800만달러(약 1800억원)에 그쳤다. 무역전쟁으로 중국과 남미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고 정리해고 비용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포드가 구조조정에 지출할 비용은 장부가 110억 달러(약 13조원), 현금 70억 달러(약 8조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서비스 회사 콕스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러 선임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끝내고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포드의 투기등급 회사채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변수가 너무 많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드처럼 미중 무역전쟁에서 피해를 보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면 미국이 더 이상 강경자세를 고수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걸림돌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는 ABC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8%로 7월 44%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7월 44%로 최고치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4월(39%)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표 연령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경제’ 부문 지지율도 떨어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주요 성과로 내세운 ‘강한 미국 경제’가 불안의 신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유권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변덕스러운 접근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공격하거나 새로운 감세안을 언급했다가 철회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했다가 비난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5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네타냐후 최대 정적으로 부상한 전직 비서실장

    네타냐후 최대 정적으로 부상한 전직 비서실장

    리에베르만, 네타냐후 통해 정계 입문국방장관 사임하며 “총리, 테러에 굴복”4월 연정 깬 장본인, 17일 재선거 불러이번 총선서도 연정 구성 키 갖고 있어 이스라엘 총리로 장기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5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총선에서 승리해 다시 권력을 잡지 못하면 철창 신세를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그가 세 건의 부패 사건의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약 일주일 남은 선거는 ‘재선거’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총선을 실시했고,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르당이 승리했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당시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7일 재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선거에서 네타냐후의 최대 경쟁상대는 제1야당인 중도연합 청백당의 베니 간츠다. 하지만 그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른 인사는 따로 있다. 지난 4월 단 5석을 갖고 연정을 무너뜨린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다. 9일 AP통신이 조명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네타냐후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한 때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치적 ‘멘토’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경쟁자, 비판자, 그리고 ‘가시’가 됐다. 리에베르만은 구소련 출신 유태인으로 강경 우파다. 그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오히려 유대교 쪽에선 세속적인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그가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이유도 네타냐후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대해 더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방장관에서 물러나며 “네타냐후의 정책은 단순히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이 틀어진 원인도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여성까지 의무복무를 하는 이스라엘에서도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은 병역을 거부하고 있는데 리에베르만은 이들을 강제징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입장에선 이런 베이테누당을 끌어안을 경우 반대쪽 초정통파 유대정당과 연정이 틀어지게 된다. 결국 연정은 깨졌고 네타냐후는 당시 “리에베르만은 자신의 정치적 자존심 때문에 이스라엘을 불필요한 선거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네타냐후의 리쿠르당과 베니 간츠의 청백당이 박빙의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선거 승리와 별개로 연정의 키는 리에베르만이 쥐고 있다. 그는 네타냐후와 베니간츠 사이에서 세속적인 통합정부를 주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그의 목적은 나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네타냐후 발언 이후 실제로 그렇게 되길 바라는 유권자들이 리에베르만에게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캐나다 환경 장관 신변보호 중 “기후 바비인형 야유 들어요”

    캐나다 환경 장관 신변보호 중 “기후 바비인형 야유 들어요”

    캐서린 맥케나 캐나다 환경부 장관이 온라인은 물론 당사자로부터 직접 말로도 위협을 받았다며 특별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맥케나 장관은 특히 최근 자녀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한 남자가 차를 멈추더니 그녀에게 “기후 바비인형”이라고 말하며 욕설을 퍼붓더라고 털어놓았다. 캐나다에서 환경운동가들, 특히 여성을 위협하는 사례는 많이 늘고 있지만 정부 각료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일은 드문 사례라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나라에서는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기후 변화가 주요한 이슈로 떠올라 두 거대 정당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맥케나 장관은 아주 높은 수준의 신변 보호를 받을 수 있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래요, 여러 장소에서 난 지금 경호를 받아야 한다. 뭐 그리 대단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캐너디언 프레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이어 “내 일을 하며, 내 삶을 살며,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교분하려는 사람인데 이렇게 되면 어려워진다. 내가 이런 일이 날 멈추게 하고 싶지 않지만 바라건대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장관에 임명된 뒤부터 온라인 공격이 있어왔다며 최근에는 극심한 여론 대치 때문에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적 모욕이나 가족에 대한 위협 같은 메시지는 물론 직접 자신을 적이나 반역자, “쓰레기 같은 공산주의 분자”같은 표현도 듣는다고 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하는 이들을 겨냥한 노골적인 성적 욕설이나 증오 코멘트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AFP통신에 털어놓았다. 2년 전에도 맥케나 장관은 게리 리츠 보수당 의원으로부터 “기후 바비인형”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리츠 의원은 나중에 사과했다. 기후나 환경 운동가들은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는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도 대서양 횡단 요트 여행 도중 숱한 공격과 비아냥이 쏟아졌다. 영국 기업인이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출)에 앞장서는 애론 뱅크스는 트위터에 “괴이쩍은 요트 사고가 8월에 일어났다”고 적었다가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얼버무렸다. 체포라 버먼 환경운동가는 최근 캐나다 오일샌즈 논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가 반유대인 욕설, 살해 협박, 성폭행 위협 등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자유당 당수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후변화를 차단하기 위한 각자의 계획을 제출하지 못한 10개 지방정부 가운데 네 곳에 탄소세를 부과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10월 총선에서 트뤼도는 재선을 노리는데 보수당 라이벌인 앤드루 시어는 취임하면 첫 번째 업무로 탄소세 부과를 철회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 지연에 한일 핵무장 제기한 미국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이 실패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7월 말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실무협의가 두 달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대북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의 핵무장에 민감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압박용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한일 핵무장론을 너무 쉽게 미 당국자가 꺼낸 것은 유감이다. 비건 대표는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면서 “(핵)무기가 그들의 영토에서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을 지속하겠느냐”면서 한일 및 아시아 국가의 핵무장론을 제기했다. 비건 대표의 발언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나눈 대화를 인용하는 형태로 나온 것이지만 북미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만큼 무게가 가볍지 않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주한미군의 전술핵을 모두 철수시킨 뒤로 북한 핵문제가 비등할 때마다 일부 보수세력에 의해 핵무장론이 제기됐지만 30년 가까이 잘 봉인해 왔다. 지구상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일의 핵무장은 대만을 비롯한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까지 도미노처럼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은 핵무장론으로 북한을 압박할 게 아니라 북한이 협상에 나올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하는 편이 현명하다. 북한도 ‘북미 협상 실패’, ‘한일 핵무장’이란 말이 비건 대표 입에서 왜 나왔는지를 생각하길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 버릴 공산도 있다. 비건 대표는 ‘향후 1년’이란 미국식 시간표도 제시했다. 북한이 정한 연말까지의 시한까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음을 의식한 언급일 것이다. 북한은 미국에 ‘새 셈법’을 내놓으라며 판 전체를 깨는 우를 범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 영남이공대 수시접수 시작

    영남이공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 1차 원서접수를 27일까지 진행한다. 면접은 10월12일에 진행되며(창의인재선발전형의 경우 10월13일), 합격자는 10월25일에 발표한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전문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CC 사업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8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부문 6년 연속 1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 3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최우수대학 선정, 대학 일자리센터 사업 선정을 비롯해 청년해외 진출 지원사업인 청해진사업, 케이무브(K-Move) 사업, 글로벌 현장학습 등 정부 지원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약 92.1%인 206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전문대 최초로 운영하는 기숙형전형(148명) 등 11가지 전형이 있다. 수시모집의 일반고전형과 특성화고전형의 경우 총 80점 만점(학과(계열) 및 전형에 따라 반영비율은 상이함)으로 성적이 반영된다. 학생부 전 교과목이 반영되며, 학년별 성적 반영비율은 1학년 30%, 2학년 40%, 3학년 1학기 30%다. 면접은 인성?가치관, 발표능력, 전공 상식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기술사관전형을 제외하고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일반고전형의 간호학과와 물리치료과, 치위생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험생은 원서 접수 전 본인이 지원할 학과(계열)의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복수지원은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안이다. 복수지원 방법은 학과 및 전형에 관계없이 2군데 지원하면 된다. 원서는 각각 작성?접수하며, 영남이공대학교 입학 홈페이지 접수 시 전형료는 최초 1회만 납부하면 된다. 단, 창의인재선발전형 지원자는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