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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친문 핵심 전해철,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10일 만찬 회동

    [단독] 친문 핵심 전해철,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10일 만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달 초 제출한 데 이어 10일 만찬까지 함께하며 ‘화합’을 과시했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4선 김진표 의원, 3선 정성호 의원, 재선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 지사를 적극 도왔고, 김·박 의원은 전 의원과 함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기념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계파 구분 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전 의원에게 3주 전부터 탄원서를 부탁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길 청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과 비문 핵심인 이 지사의 만남 등이 주목받는 데는 두 사람이 각 계파의 대표격인 데다 지난해 6월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당내에서 경쟁한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또 전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하는 등 두 사람이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 의원과 이 지사가 함께 저녁 자리를 갖고 전 의원이 탄원서까지 제출한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갈등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에서 보수통합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원팀’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조만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 박탈 등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각계에서 이 지사 탄원서가 제출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조철수 北외무성 미국 국장, 모스크바 핵회의 참석한반도 세션 기조연설…“한반도. 미국 선택에 달려”“북미, 정상간 사적관계로 지탱” 트럼프 재선 기대 북한이 또다시 미국을 향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연내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한반도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참관자들의 질문에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조 국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 및 대화 유지를 위한 긍정적 추진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긴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측(북한 측)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이 문제는) 일방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일한 수준에서 미국 측의 응답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우리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에)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물론 양국 간 견해차가 있었으므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미 미국에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줬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북미 관계 개선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완화 등에 대해 그들의 원하는 만큼의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앞서 10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면서 시한을 연내로 못 박은 바 있다. 조 국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대화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물론 (미국 측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그저 대화뿐이고, 어떠한 유형의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대화라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할 경우 북미 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미국의 국내 문제이므로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의 사적 관계에 기반해 지탱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재선에 대한 북한의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조 국장은 질의응답에 앞선 기조 발표에선 “만약 미국이 자신의 반북 적대 정책들을 철회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온갖 수작을 부린다면, 그것은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향후 진전은 온전히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7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8∼9일 양일간 본 회의가 열려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한 여러 주제가 논의되고 있다. 올해 MNC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한국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가해 북미, 남북 정부 인사 간 회동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이날까지 실질적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 국장이 발표자로 참석한 한반도 세션에도 이도훈 본부장, 램버트 특사 등이 참관자로 자리를 함께했으나 북미, 남북 인사들은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본격적 대화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확정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확정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허인 현 은행장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 11월 20일까지다. 앞서 국민은행은 3차에 걸쳐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을 검증했다. 2차 위원회에서는 재임기간 중 경영 성과와 경영철학,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력 등에 대한 질의가 진행됐다. 행추위는 “허 행장은 지난 2년간 KB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켰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조직을 빠르게 ‘디지털 KB’로 전환하고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MVNO) 사업에 진출하는 등 혁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黃 제안에 유승민 “신당기획단 구성”… 급물살 타는 보수대통합

    黃 제안에 유승민 “신당기획단 구성”… 급물살 타는 보수대통합

    한국 초·재선도 “조건 없는 빅텐트 지지” 黃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 친박계 “당 공식 기구에 모든 걸 맡겨야” 우리공화 주장 ‘탄핵책임론’ 돌파가 관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보수대통합 논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급진전되는 모습이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 제안 하루 만인 7일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신당기획단 출범 방침을 밝히며 발빠르게 화답했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즉각 ‘조건 없는 빅텐트론’으로 황 대표의 통합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까지 대부분 조건 없는 통합론을 지지하고 나서 연내 보수대통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신당기획단을 구성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유 의원은 “두 단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신당기획단이 준비해 왔던 것을 갖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보수 통합 시점과 관련해 “가급적 빠를수록 좋겠다. 12월은 돼야 할 것 같고 1월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며 “단 보수 재건을 위한 세 가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도 이날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에 있다가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이고, 이 의원은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의 특보를 지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보수 야권 협상 대상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다. 통합이 정의이고 분열은 불의”라고 했다. 실무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다른 당이 준비되면 오늘이라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먼저 황 대표와 논의해 실무협상 속도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물밑에서의 접촉은 빠르고 폭넓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건 없는 보수 통합을 지지한다며 황 대표에게 심을 실어 줬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탄핵 책임론에 대해 유 의원은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점에 대해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과거 탄핵 책임론을 제기했던 한국당 내 친박계는 이날 의외로 열린 모습을 보여 협상 전망을 밝게 했다. 김태흠 의원은 “유승민계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친박계는 이제 극소수이거나 없다”며 “보수 통합에 대한 시동이 걸린 만큼 개인 의견을 밖으로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 공식 기구에 모든 걸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이장우 의원도 “이대로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는 어렵다”며 “지금은 계파나 탄핵 책임 등을 떠나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박대출 의원도 “황 대표의 보수통합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시대 가치와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명실공히 빅텐트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황 대표가 자유우파 대통합을 말했는데 결국 그것은 탄핵 주동자인 유승민에 대한 구애에 불과하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실과 정의 규명을 확실히 하지 않고는 보수대통합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무역전쟁 ‘1단계 서명’ 장소의 정치학… “항복문서 안 돼”

    트럼프-시진핑 무역전쟁 ‘1단계 서명’ 장소의 정치학… “항복문서 안 돼”

    트럼프·시진핑, 서로 안 밀리는 치열한 ‘기싸움’서명 장소, 미국 아이오 ··· 중국 그리스 ‘맞불’서명 시기·장소 여태 미정··· 협상 ‘유동적’ 반영두 정상, 서명 대신 장관급 격낮춰 서명할 수도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의 부분적인 협상 합의인 ‘1단계’에 서명하자는 것에 의견을 좁혀가고 있지만 서명 장소로는 알래스카에서부터 그리스까지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에서 강한 지도자상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두 협상 1단계 서명이 ‘항복 문서’에 사인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하는 하는 까닭에 협상 장소 물색에 신중하다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서명하러던 칠레가 격렬한 시위를 이유로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서명 장소를 찾고 있다. 합의 서명 시기도 이달 예정에서 미국이 다음 관세 부과를 계획한 12월 15일 직전으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협상 서명을 위해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로버트 오브리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 방콕에서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합의 서명이 아이오와주에서 서명할 수 있다고 바람을 피웠다. 아이오와는 시 주석과의 연결성이 강한 데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증가로 혜택을 보는 곳이기 때문이다. 재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농장 주(州) 선거구에 대한 정치적 입지를 감안하면 아이오와는 트럼프 행정부의 1순위다. 18개월 간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대두, 돼지고기 등 미국 농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다고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더해 시 주석은 1985년 허베이성 공산당 관리로써 농업 미팅을 위해 아이오와를 방문했다. 27년 뒤인 2007년 부주석으로 이곳을 찾기도 했다. 당시 시 주석과 친목을 도모했던 주지사 테리 브랜스타드는 현재 주중 미대사로 가 있다. 중국 관리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는(시 주석은) 매우 실용적이다. 협상이 있는 한 서명하러 미국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BC가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시 주석이 오는 17일 방문하는 그리스에서의 회담 가능성을 띄우고 있다. 시 주석은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주요 신흥시장 국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그리스에 들른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 관리는 지금까지 시 주석의 방문 기간 그런 행사를 위한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미중은 거리상 중간인 하와이나 알래스카를 서명 장소로 선택할 수도 있다고 복수의 미 소식통이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알래스카와 하와이에서의 제안도 각각 한 번 있었다. 중국은 자국 내 몇곳을 제안한 것이 확실하다”며 “그러나 그것은 전체 협상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의 UBS 객장운영 이사인 아트 캐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린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미국 방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도 투자자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시 주석의 방미를 배제한다”며 “부분 합의인 1단계 협상에 대해 대통령이 서명하기에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장관급 서명을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미중 정상 간 전화 회담으로 서명 행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은 서명 장소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비칠 지를 반영한다. 18개월 동안의 회담과 ‘장군 멍군’ 식의 관세 부과에서 어떤 지도자도 국내나 외국, 특히 상대 국가에 약하게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협상 전문가들은 전했다. 베이징과 밀접한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무역협상 합의를 자국 내에서 잘 팔기 위해 관세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이) 미국에 ‘공식 방문’ 없이 가기 위해서는 정치적 포장이 필요하다”며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중국 소식통은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시 주석이 단지 무역협상 서명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이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미중 서명이 언제, 어디에서 열릴 것인지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부과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약 290억원)어치의 상품 관세를 유일하게 취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관리들은 12월 15일로 계획된 중국산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장난감과 의류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9월 1일 부과한 관세 취소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부과한 관세도 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서명 시기와 장소가 합의되지 않았다는 것은 회담이 유동적임을 반영한다. 중국의 관세 면제 범위와 집행 기구를 포함한 최종적인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모든 관세 철폐, 화웨이에 대한 미 블랙리스트 삭제, 중국 금융시장 개방, 미 액화천연가스 중국 수출 등이 마지막으로 논의되고 있을 것이라고 CNBC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가 해고됐던 여성이 버지니아주 지방 선거에서 당선됐다. 싱글맘 줄리 브리스크먼(52)은 2017년 10월 이 사진이 커다란 관심을 끌면서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던 회사 아키마 LLC에서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회사는 그녀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문제 삼았다. 회사 변호인은 소셜미디어 이용 수칙을 어겼으며 “음란하고 외설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마케팅 애널리스트로 6개월 동안 일한 직장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제스처를 취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근처에 있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벌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루동 카운티의 알곤키언 구역 읍장(supervisor) 선거에서 52% 이상을 득표해 공화당 출신 현 읍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주 전체로는 민주당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했는데 26년 만의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5일 밤 역시 그 때의 문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드디어 친구와 이웃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당선을 자축했다. 브리스크먼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교육과 여성 인권, 환경 문제 등에 관한 것을 우선시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선거운동을 통해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4개 주(州) 지방선거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텃밭에서 ‘망신’을 당하고 경합주에서 참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도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니 지방선거’였지만 내년 11월 3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미리 들여다 볼 기회이기도 했다.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승리가 예상된 켄터키 주지사 선거 결과, 앤디 베셔 민주당 후보가 49.2%를 득표해 매트 베빈(공화당) 현 주지사(48.8%)를 눌렀다. CNN 방송에 따르면 베빈 선거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의 선거가 승패를 가르기 힘들고 투표에 변칙이 있었다는 여러 보도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국무장관 앨리슨 그림스 린더건은 트윗을 통해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11월 14일 오전 9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 후보는 결과 재확인을 요청할 수 있으나 전면적인 재검표 요청은 할 수 없으며 결과 재확인은 투표기계에서 확인증을 다시 재출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CNN은 설명했다. 켄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0%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긴 곳이며, 그가 직접 투표 전날 저녁 유세에 나서 ‘민주당 심판’을 외친 곳이어서 베빈 지사가 패배한 것으로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내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며 큰 관심을 받은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다만 뉴저지 하원 선거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를 나눠 가졌다. AP통신은 “켄터키와 버지니아 교외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남부 주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재선을 요청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위태로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냉정히 정리하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일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팩트다. 서서히 닫히고 있는 협상의 문을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이 대미 외교의 달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대미 교섭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총출동시켜 미국에 전달하고자 했던 말은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들고 만나자’다. 하지만 그들의 언설에 숨은 메시지는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원망,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알리바이에 더해 ‘시한 뒤’ 행동에 대한 경고에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한은 2019년 말 이후 액션 플랜을 다 짜 놓았을 것이다. 북한식의 ‘새로운 길’이고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플랜B다. 김계관, 김영철, 최룡해 다음으로 우리가 목도할 인물은 조선중앙TV에 직접 등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 1월 1일의 신년사에서는 우리와 미국, 국제사회가 경악할 북한의 화성15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 등 플랜B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11월 재선 가도가 불투명해질수록 플랜B의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는 한 달하고도 23일 남았다. 그 안에 극적으로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0.1%의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 보는 게 외교이자 협상이 아닌가.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의 확률이 높아진 지금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비해 우리도 플랜B를 모색해야 한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지난해와 달리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정확히 역주행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남 태도는 급변했다. 그들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남 비난의 소재로 삼은 것은 한미 연합훈련과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이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조롱해 말폭탄의 절정을 이루더니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 및 북한식 개발 선언과 5월 이후 12차례 미사일·방사포 발사로 말에 행동도 따른다는 점을 8개월간 역력히 보여 줬다. 선미후남(先美後南),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의 대남 자세를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녘의 돼지가 전멸되는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방역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금강산에 이어 개성공단 내 남측 시설의 철거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뿐만 아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도 한미훈련과 F35A 도입 등을 구실로 파기할 공산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남한 특사에게 북미 대화를 제안하면서 내건 조건인 ‘미국과 대화할 동안 핵·미사일 발사의 동결’ 또한 효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보수 논객 사이에서는 한미일 핵 공유에 의한 핵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우리가 취할 플랜B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는다. 보수의 단골 메뉴인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가 전쟁으로 치닫던 2017년 문 대통령의 측근인 박선원 현 국정원장 특보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럴듯하지만 북핵을 견제하기 위해 남한 땅에서 없앴던 미국 핵을 들여오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다. 비용도 싸게 먹힌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곁들이는데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대명제와는 거꾸로 가는 발상이다.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가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했던 것처럼 평양에 특사를 보내고, 문재인·김정은 핫라인을 다시 열어야 한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고 내년 1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 탄생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을 향후 1년 남북 대화를 복원해 우리 주도로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길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내년에 닥칠 위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남북, 북미를 잇는 징검다리가 없다고 위축될 일도 아니다. 값진 합의를 담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있지 않은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2017년의 결기가 다시 필요한 때가 됐다.
  • 민주, 공화 텃밭서 지방선거 완승… 트럼프 재선 ‘비상’

    민주, 공화 텃밭서 지방선거 완승… 트럼프 재선 ‘비상’

    EU주재 美대사 “우크라 원조는 대가성” 기존 증언 번복 ‘바이든 수사 종용’ 인정‘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증인인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기존 증언을 번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미 민주당의 압박 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4개 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5일(현지시간) 지난달 17일 있었던 고든 선덜랜드 주EU 미대사의 비공개 증언 기록을 공개했다. 선덜랜드 대사는 보충 증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안드리 예르마크에게 ‘미국의 원조 재개는 우크라이나가 반부패 공개성명을 내놓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제 기억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 보류와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에 대한 수사 종용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사실상 대가성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미 민주당이 주요 증인의 증언을 잇따라 공개하며 압박에 나서자 백악관은 소환 불응으로 맞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버지니아와 켄터키, 미시시피, 뉴저지 등 4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미시시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대표적인 농업주로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에서는 민주당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매트 베빈 주지사를 49.2% 대 48.8%로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대선 바로미터로 통하는 버지니아에서는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주의회를 완전히 장악했다. 공화당은 텃밭인 미시시피 한 곳만을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달 27~3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권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카멀리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5명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말 갈아탄 친박이 벌이는 정치쇼 제압할 힘 없다”

    홍준표 “황교안, 말 갈아탄 친박이 벌이는 정치쇼 제압할 힘 없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제압할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십상시가 활개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 마디에 친박 감별사가 등장했다”면서 ‘최모 의원’과 9명 의원의 성(姓)을 영문 이니셜로 언급했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권력을 잡고 조정을 휘두른 10명의 환관(중상시)들을 일컫는 말이다. 황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주색에 빠지게 만들고 정권을 농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대표는 “최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 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최모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당 소속 현역 중진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특히 “20대 국회 개원 이후 당내 분란의 중심이 된 소위 친위대 재선 4인방의 횡포에 의원들은 눈치 보기 바빴고, 그들은 막말과 고성으로 당을 장악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허수아비 대표로 전락했고 당의 기강은 무너져 내렸다”면서 “박근혜 탄핵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글은 ‘친박’으로 활동했던 의원들이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황 대표를 배제한 채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패악의 상징인 측근정치를 통칭 상시(常侍) 정치라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회창 총채는 200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중진 및 소위 7상시 대부분을 쳐내고 혁신 공천을 함으로써 총선에서 승리 할수 있었다”고 언급한 뒤 “그런데 이 당에도 벌써부터 10상시라고 일컬을 만한 사람들이 총선을 앞두고 설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측근 정치를 모두 비난할 수는 없지만 상시 정치는 만악(萬惡)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이는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면서 “당이 2000년 이회창 총재처럼 7상시를 쳐내고 박근혜 대통령 시절 당내 작폐가 우심 했던 완장 부대를 쳐내고 역할 없는 일부 중진들을 쳐내는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행운의 상징 ‘아기상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행운의 상징 ‘아기상어’/이동구 논설위원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린 먼로가 뭇 남성의 연인으로 사랑받았다면, 비슷한 시기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세계 여성팬들의 로망이었다. ‘상류사회’(1956년)라는 뮤지컬 영화에 출연한 뒤 모나코 왕자와 결혼하면서 당대의 신데렐라가 됐다. 특히 이 영화에서 행운의 징표로 받은 지폐 덕분에 신데렐라가 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 사회에서는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이 됐다. 1928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최초로 발행한 2달러짜리 지폐는 지불 수단으로는 불편함이 많아 사실 잘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후 지금까지 국가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념으로 발행되고 있다. 유럽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네잎클로버’는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 준 일화가 알려지면서 행운의 상징이 됐다. 몽골인들은 어깨 위에 독수리를 올려놓으면 1년 동안 행운이 함께한다고 믿는다고 한다. 태국과 미얀마에서는 코끼리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코를 높이 든 코끼리일수록 큰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일본과 러시아에서는 인사하는 고양이 ‘마네키나코라’와 나무 인형 ‘마트료시카’가 행운의 상징으로 통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한 출판사가 제작한 동요 ‘아기상어’(Baby Shark)와 그 가족들의 캐릭터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국내의 유아 콘테츠 제작 업체가 북미권의 구전동요를 각색한 것으로 그야말로 5~6세 전의 아기들을 위한 노래다. 평이한 가사와 ‘뚜루루뚜루’라는 중독성 높은 후렴구로 인해 현재 유튜브 재생 조회 수가 40억건에 다가가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이 곡을 팀의 간판곡으로 사용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95년 만에 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사실에 전 미국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 해 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과 요즘의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능가할 수준이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달 초부터 미국의 100개 도시를 순회하는 ‘베이비샤크 라이브’를 진행 중인데, 가는 곳마다 매진이라고 한다. 세계인을 매료시킨 엘사 공주를 비롯해 곰돌이 푸, 미키마우스 등 캐릭터 왕국 미국에서 한국인이 만든 ‘아기상어’ 동요와 캐릭터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니 마냥 자랑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연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연에서 이 동요가 울려 퍼졌다. 트럼프는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라고 칭찬했단다. 행여 그가 재선 홍보용으로 이 노래를 사용할까봐 지레 걱정이다. yidonggu@seoul.co.kr
  • 탄핵 시계 빨라지는 트럼프

    탄핵 시계 빨라지는 트럼프

    하원 탄핵조사 녹취록도 첫 공개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법원의 납세자료 제출 판결과 20여년 전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고소 등이 이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뉴욕 맨해튼 제2연방항소법원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에 대해 8년치 납세자료를 내라며 1심과 같이 뉴욕주 검찰 손을 들어줬다. 항소법원은 현직 대통령이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 검찰이 제3자(회계법인)로부터 납세자료를 제출받는 것을 막거나 대통령 퇴임 후 기소를 못 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직 수석보좌관인 마이클 매킨리의 미 하원 탄핵조사 증언 녹취록이 처음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트럼프 진영의 우크라 압박 정황과 공직자들의 우려, 실망감 등이 담겼다. 여기에 20여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 저명 칼럼니스트 진 캐럴(75)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명성을 훼손했다며 이날 뉴욕 법원에 그를 고소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와 세금, 성폭행 문제 등은 시한폭탄”이라며 “각종 의혹이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면서 재선 캠프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태흠 “황교안, 험지 출마해야” 직격…텃밭 공천 기싸움? 친박의 黃 흔들기?

    김태흠 “황교안, 험지 출마해야” 직격…텃밭 공천 기싸움? 친박의 黃 흔들기?

    일각, 본인 제외 쇄신론에 “알맹이 없어” “친박, 공천 불이익 우려에 黃 압박” 분석도 유민봉 오늘 불출마 선언… 당 쇄신 촉구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이 5일 당 쇄신을 요구하며 황교안 대표를 직격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제안이 단순한 정풍운동이 아닌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수도권·충청권 대 영남권’ 기싸움이거나 나아가 물갈이 주요 대상인 친박계의 ‘황교안 흔들기’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며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최근 당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오는 건 지도부가 큰 그림과 로드맵 없이 왔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보수통합이 됐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기 기득권을 버리는 그런 마음으로 가야 된다”고 했다. 차기 총선에서 황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나와야 할 요구가 이제 시작된 것이고 인적 혁신 주장은 이어져야 한다”며 “황 대표는 당위적 입장이 아닌 인적 혁신에 대한 구체적 수치와 방법론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남 지역구인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도 없이 영남, 강남 3구 등의 3선 이상 의원에 대해 용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알맹이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럼에도 김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역구와 계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 수도권 의원은 “영남 지역 다선 의원들은 그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당이 어려울 때 앞장서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영남권 4선 의원은 “이미 영남 지역구에는 초·재선 의원 비율이 훨씬 높다”며 “오히려 다음 총선에서 당이 승리하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을 대폭 물갈이해 서울에서 20석 이상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황 대표를 직격한 것을 두고 지난 20대 총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친박계가 이번 공천에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비례 유민봉 의원은 6일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쇄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정은 ‘12월 회담’ 목표, 실무협상·트럼프 탄핵 속도에 달렸다

    김정은 ‘12월 회담’ 목표, 실무협상·트럼프 탄핵 속도에 달렸다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난 4일 국가정보원이 전망함에 따라 실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이 이미 오래전에 연말을 비핵화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 재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북미 간에 입장 차가 좁혀진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무회담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환대사가 스톡홀름 실무협상 종료 직후 언급한 선결조건의 일부라도 한미가 수용하려는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협상 재개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빨라야 내년 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미 간의 이견이 연내에 해소될 만큼 충분히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두 차례 실무회담을 열어 먼저 견해차를 좁힌 이후에 접점이 만들어진다면 내년 초에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점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게이트로 야당의 탄핵 공세를 받고 있는 데다 대표적 치적으로 자랑해 온 경제도 하강세를 보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 정치적 위기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변수’가 웬만해서는 미국 정치에 파급력을 끼치기 힘들다는 점에서 되레 북미정상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노딜도 당시 미 의회 청문회에 자신의 측근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 카드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올해를 넘기면 김 위원장이 ‘액션’을 취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은 북미 관계의 파국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극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내년부터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넘기면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같은 고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자랑해 왔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도 불과 며칠 전에야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연말까지 두 달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일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는 서한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5일 청와대가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스터 표절’에 ‘서강대 비하’까지…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

    ‘포스터 표절’에 ‘서강대 비하’까지…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

    다음 주 치러질 예정이었던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가 ‘포스터 표절’에 ‘서강대 비하’ 논란까지 일면서 단독 출마한 후보들이 사퇴해 올해 총학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 후보를 뽑는 선거에는 정후보 김다민(조선해양공학과), 부후보 추현석(수리과학부)씨가 ‘내일’ 선거운동본부를 꾸려 단독 출마했으나, 최근 포스터 표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선거는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지난 6월 서울대 총학생회는 자신들이 제작한 기말고사 간식 행사 포스터를 서강대학교 총학생회가 그대로 베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서강대 총학생회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 총학생회의 포스터 역시 한 온라인 사이트의 디자인을 참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해당 사이트의 디자인 사용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해명 후 뒤늦게 부랴부랴 사용권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추씨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소통홍보국장을 맡고 있었다. ‘내일’ 선본은 이날 사퇴문을 통해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학생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며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서강대 표절 문제가 불거진 당시 서울대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는 서강대를 ‘잡대’라고 표현하는 비하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선본은 “총학생회 관계자가 당시 해당 게시판에 ‘잡대 발언은 개인이 한 것인데 왜 총학이 사과하냐’는 내용의 익명 댓글을 작성했다”고 밝히며 “익명성을 이용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중대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서울대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도 선거관리위원들의 투표함 사전 개봉 등 문제로 총학 선거와 재선거가 무산되면서 총학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자유한국당 친박계(친박근혜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중에서 중진 용퇴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진들이 솔선수범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험지로 출마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인적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외와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당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이상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총선에서 영남권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기준은 강남 3구와 영남권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이다. 서울 강남갑의 이종구(3선) 의원, 부산의 김무성(6선), 김정훈·유기준·조경태(4선), 김세연·유재중·이진복(3선) 의원, 대구의 주호영(4선) 의원, 울산 정갑윤(5선) 의원, 경남의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여상규(3선) 의원, 경북의 강석호·김광림·김재원(3선) 의원 등 16명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이나 중도까지 아우르는 큰 통합이 된다고 하면 (황 대표가) 지도자급의 한 사람이 아닌 ‘원 오브 뎀’이라는 생각을 갖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황 대표를 겨냥해 “앞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보수통합이 됐든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미래에 대한 가치의 깃발 아래에 모여야 과거 서로 잘잘못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부부 간에도 과거 이야기만 하면 가정을 이룰 수 없다. 과거를 탓하게 되면 어떻게 함께 뭉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진의원 물갈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계량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제가 제안한 부분들이 당에서 반향이 일어나고 어느 정도 충족되는 형태로 변화한다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물갈이 폭이) 많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친황 싹쓸이’ 한국 총선기획단

    ‘친황 싹쓸이’ 한국 총선기획단

    결정라인 영남 포진… “기울어진 운동장” 황교안 “공천 혁신·우파 통합 속도 내야”자유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며 내년 총선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기획단 구성이 영남, 친황(친황교안) 일색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혁신과 통합에 집약돼 있다. 혁신은 공천으로, 통합은 자유 우파 대결집으로 귀결된다”며 “이 두 과제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총선기획단장은 당연직으로 당 사무총장인 재선 박맹우(울산) 의원이 맡았다. 박 사무총장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은 크게 총선 전략과 공천 방향을 논의해 정리한 뒤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총선 캐치프레이즈, 예비후보 지원 방안 등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임특보단장인 3선 이진복(부산) 의원은 총선기획단 총괄팀장, 전략기획부총장인 초선 추경호(대구) 의원은 간사를 맡았다. 총선기획단 위원으로는 재선의 박덕흠(충북), 홍철호(경기), 김선동(서울) 의원과 초선의 박완수(경남), 이만희(경북), 이양수(강원), 전희경(비례) 의원, 원외에서는 원영섭 조직부총장과 김우석 당대표 상근특보가 포함됐다. 총선기획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공천 룰을 포함한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선기획단 구성에 대한 당내 비판적 여론이 감지되고 있다. 총선기획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인 단장, 팀장, 간사 등 모두가 영남 의원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 의원들은 들러리로 세우고 결정라인은 영남 의원으로 채운 것”이라며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했다. 수도권은 서울 도봉 김선동, 경기 김포 홍철호 의원뿐이다. 친황계의 싹쓸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이었던 박맹우, 김선동, 박완수, 추경호, 이만희 의원은 친황계로 돌아선 지 오래이고 이진복, 전희경 의원도 대표적 친황 인사로 분류된다. 거기에다 원외인사인 원영섭 부총장과 김우석 특보 역시 당내 친황계에 속한다. 총선기획단에 2016년 총선에서 기획과 전략 등 큰 선거를 치른 경험이 없는 초선 의원이 대거 포함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총선기획단 12명 가운데 현역 의원의 절반인 5명이 초선 의원이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기획단을 초선 의원들로 대거 채우면 참신성은 있겠지만 경험 부족이 걱정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친문 일색’ 민주 총선기획단

    ‘친문 일색’ 민주 총선기획단

    구성원에 여성 5명·청년 4명 다양성 커져 비공개 의총선 “질서있는 쇄신을” 쓴소리더불어민주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총선기획단은 사실상 친문(친문재인) 일색인 가운데 ‘조국 사태’ 국면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낸 비문 금태섭 의원을 포함시키는 등 일부 구색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15명으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의 단장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맡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백혜련 여성위원장, 장경태 청년위원장 등이 당직자 몫으로 포함됐다. 강훈식·금태섭·제윤경·정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4명, 정청래 전 의원 등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당 부대변인 출신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씨 등이 포함됐다.윤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기획단에 대해 다양한 당내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여성 비율은 33%(5명), 청년 비율은 27%(4명)이다. 지난달 30일에 열려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등을 이유로 연기된 민주당 의원총회도 이날 열렸다. 이해찬 대표를 겨냥해 ‘당 쇄신론’이 빗발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지도부에 힘을 실어 협상력을 높여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 사과를 했고 당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자 쇄신 요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저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이 이렇게 지내왔다”며 “오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과 점심을 했는데 그 지역이 칼날 위에 서 있는 심정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는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당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사실상 쇄신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의총을 비공개 전환한 뒤엔 쓴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듣고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한 초선 의원은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야당에 반말을 한 답변 태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다선 의원은 “초선 의원 두 명이 불출마했는데도 다선 의원이 같이 논의하지 못했다. 초·재선 의원과 다선 의원 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목표… 연내 방중 가능성”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목표… 연내 방중 가능성”

    이르면 이달 실무협상서 양측 입장 조율김 위원장, 북미회담 앞서 북중회담 추진김정은·트럼프 ‘12월 담판설’ 관측 엇갈려 SLBM 관련 “시험 발사 가능성 주시 중”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정해 놨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이달 중이나 다음달 초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연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고 있다면 적어도 11월에는 실무협상을 해야 하고, 11월에 한다고 하더라도 12월에 실무협상을 또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실무협상이 이달 중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다만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추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12월 말까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국정원의 추측”이라고 정정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 계기에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할 필요성이 있고, 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이 방중한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의 분석대로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연내로 정한 만큼,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담판을 벌이고자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은 톱다운 방식으로 가져가고 실무협상은 요식행위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정상회담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채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미 양측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서로에게 새로운 제안이나 대안을 가져오라며 공을 넘긴 상황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 모두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양보를 할 움직임이 현재로선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위해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모라토리움)을 유지시키고자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에 전격 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준비 없이 진행됐다 결렬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을 경우 국내에서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기에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최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으로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 등 국내 정치적 위기를 뒤집기는 어렵고 오히려 성과 없는 정상회담으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공정이 마무리 단계여서 국정원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분석] 문 대통령의 또다른 ‘방콕 승부수’

    [뉴스분석] 문 대통령의 또다른 ‘방콕 승부수’

    文, 연말 비핵화 시한 앞두고 북미대화 진전 ‘올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따로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태국 방콕서 오브라이언 접견에 NSC 참모진 총망라소식통 “트럼프 측근 오브라이언, 靑도 알아가는 과정”문재인 대통령은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접견은 비공개였고, 청와대는 이를 사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미국 방문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함께 만난 적은 있지만, 국가안보보좌관을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매파’인 존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지난 9월 취임한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같은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했지만, 문 대통령을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미국 특사로 결정된 뒤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남이 자연스럽게 조율됐다”면서 “이후 방콕에서 계속된 양측의 조율과정에서 접견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35분간의 접견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고, 문 대통령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청와대와 백악관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일관계 및 기타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트파트 격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따로 만난 것은 이례적이라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이자 변호사로, 지난해 5월부터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특사로 활동해 왔으며 폼페이오 장관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결코 반하지 않을 참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연말 협상시한이 성큼 다가오면서 비핵화 협상에 비관적 전망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재자인 문 대통령이 격에 구애받지 않고 북미 협상의 진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오브라이언은 수십년간 공화당 정부의 외교정책에 깊숙이 개입했던 볼턴과는 다른 인물”이라면서 “북미 대화에서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충실히 이행할 오브라이언 보좌관에 대해 청와대도 알아가는 과정이고 궁금해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전에 비핵화 협상의 결실을 맺으려는 의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지만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가 담긴 친필 서명 서한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모친이 평소 북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열망을 기억한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매튜 포틴져 국가안보 부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 데이빗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 앨리슨 후커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조나단 울리욧 NSC 전략소통 선임보조관, 줄리 터너 NSC 동남아 보좌관 등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제외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관련 핵심참모들이 총망라됐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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