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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졌다. 조응천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하자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이재정 의원이 반박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 의원이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한 소신파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며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강성당원의 반발에 금세 묻혔다. 쇄신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조 의원을 응원하고 싶지만 대선 경선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특정 계파에 소속된 의원들이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종민, 김용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 계속 1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5·2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도 “그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강경한 언행으로 최고위원이 되어 승승장구한 박주민, 김종민 의원의 사례를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 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 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강경파 정청래 지명에 부담 느껴새 법사위원장 5월 첫 본회의서 선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 환노위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의결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아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해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이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박 의원을 택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법사위가 파행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을 내어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받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두 법안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가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공직자와 국회의원은 최대 징역 7년에 처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로 분류되면 임용 전 3년간의 민간 부문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노동자법)을 의결했다. ‘파출부’ 등으로 불렸던 가사노동자들이 1953년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법안은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가사노동자를 고용하고, 이들에게 최저시급·연차휴가·퇴직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기준 가사노동자 규모를 15만 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법사위원장 유지, 원만한 대야 관계 과제박병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 조정주호영 “국민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사무총장)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고,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선출을 피하면서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들은 하나같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터라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박 의원이 전날 밤늦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으로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4·7 재보선 이후 법사위원장 인선이 여야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기에 강성 친문 이미지를 지닌 정 의원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하면, 대야 관계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적어도 법사위에서 야당과의 극한 대치가 벌어질 때 강경 발언이나 행동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재선 의원은 “법사위를 진행할 때 고성이 나거나 서로 막말을 하는 상황은 줄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국민의힘의 요구를 감안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을 5월 첫 본회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에서 “거대 여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파트너’ 선출 하루 전날 힘자랑에 나섰다”면서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 받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74석을 가지고 있다고 위원장을 함부로 뽑는다면 국민들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재명 “윤석열 나름 뚜렷한 원칙 갖고 있다” 평가

    이재명 “윤석열 나름 뚜렷한 원칙 갖고 있다” 평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점 때문에 높이 평가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후 윤 전 총장을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는 게 없어서 평가를 할 수가 없다. 과거의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일을 원칙에 따라 잘하셨다 ”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이므로 앞으로 학습하고 많이 발전해서 국민이 선택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고, 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 백신 도입을 놓고 이 지사와 각을 세우면서 “중대본 회의에 여러 번 결석했다”고 비판한 정세균 전 총리를 두고는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하는 것” 이라면서도 “본인이 훨씬 더 낫다고 하신 말씀 중에 일부지, 저를 비판하려고 했겠느냐”며 받아 넘겼다. 그러면서 “단체장들 입장에선 말할 기회도 없는 (중대본) 회의를 가면 행정에 장애가 생긴다”며 “경기지사의 1시간은 (도민)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더 효율적인 곳에 시간을 썼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두고는 “상식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 당이 하라면 따라야죠” 라면서 “제가 출마한다고 한 적 없다. 상황은 유동적이고 여전히 도지사 재선도 선택지에서 빠진 건 아니다”고 했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자신의 ‘기본정책 시리즈’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합리한 일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를 만큼 수준 낮지 않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면서 못 하게 하는 자체가 진짜 포퓰리즘이다.국민이 포퓰리스트에 놀아날 정도라면 공중부양하신 그분(허경영)이 옛날에 대통령 되셨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해선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금지하거나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건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합리적으로 위험을 통제할 시스템을 갖춰서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스팔트 보수’ 벗었지만 거여 협상엔 한계 노출…‘주호영 1년 명암’

    ‘아스팔트 보수’ 벗었지만 거여 협상엔 한계 노출…‘주호영 1년 명암’

    원내대표 임기 마무리하는 주호영극우와 선 긋고 합리적 보수 이미지 구축거여 상대할 전략 부족했다는 비판도차기 당 대표 도전 두고도 의견 엇갈려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새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한다. 지난 1년 ‘상임위원장 0석’으로 거대 여당을 상대해 온 주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합리’와 ‘우유부단’이라는 양극단으로 엇갈린다. 장외보다는 원내 투쟁으로 ‘아스팔트 보수’ 이미지를 덜고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과 함께 거여에 맞설 체계적인 전략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종인과 합 맞추고, 합리적 온건 보수로 당 이끌어 지난해 5월 취임한 주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로 난파선이 된 당을 이끌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합을 맞추며, 과거 ‘황교안·나경원’ 지도부와 달리 합리적 온건 보수의 길을 택했다. 호남을 껴안았고 극우와는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도 28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고 당의 체제를 조속히 안정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 장외 투쟁도 점차 자취를 감췄다. 한 재선 의원은 “단식, 삭발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극단적 방식 대신 내부 투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잘 해왔고, 재보궐선거 승리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고 평했다.거여에 맞선 1년···구체적 전략 부족했단 평가도 반면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거여를 상대하기에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임기 초반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구성 협상을 두고 벌인 기싸움에서 여당을 넘어서지 못했다. 책임을 떠안고 사의를 밝히고 전국 사찰을 돌기도 했다. 상임위원장 0석은 뼈아픈 실책이 됐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을 받았으면 국회 운영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면서 “야당의 비토권마저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 임대차3법을 비롯해 집값을 급등시킨 부동산 관련법 등 내로남불법이 마구 양산됐다”고 말했다. 한 부산·경남(PK) 지역 의원은 “의원총회가 느슨하게 운영됐고 당 차원의 전략 없이 각 상임위에만 모든 것을 맡기며, 결국 문제 되는 법안들이 모두 통과돼 무기력했다. (주 원내대표가) 우유부단했다”고 비판했다. 평가는 엇갈리지만 지난 1년은 차기 당대표로 가는 발판이 됐다. 당권 도전이 유력하며 당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주 원내대표의 등판이 필요하다는 지지도 있지만, ‘도로 영남당’ 이미지를 벗으려면 스스로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안철수의 ‘원칙 있는 통합’에는 “상당한 시간 필요” 한편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시한 ‘원칙 있는 통합’과 관련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신설 합당은 당명, 로고, 정강·정책을 바꾸는 것인데, 그런 방식을 고집한다면 새 지도부가 나서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전날 발표한 ‘원칙 있는 통합’은 신설 합당(당 대 당 통합)으로 해석되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전대 시기는 빨라야 오는 6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오늘의 눈] 기후위기가 문을 두드릴 때/기민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기후위기가 문을 두드릴 때/기민도 정치부 기자

    1번 종합부동산세 완화. 2번 손실보상 소급적용. 3번 추가 재난지원금. 4번 민주당의 기득권화. 5번 기후위기.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와 인터뷰를 하기 전 약 10분간 고민한 질문 주제다.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기후위기’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물어보려 했지만, 질문은 4번에서 멈췄다. 선거 과정에서 언급도 안 된 주제이고, 7매 기사에 기후 관련 답변은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전 세계적인 기후 관련 동맹휴학 운동을 이끈 그레타 툰베리와 활동가들의 표현을 빌려 보자면, 기자도 후보들도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인식하지 않는다. 2018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도시들의 수몰 등 대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경로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지구의 날) 기후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기존 목표의 약 2배 수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유다. 캐나다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은 저서 ‘미래가 불타고 있다’(2019)에서 “2018년 11월 그린뉴딜이 정치적 토론의 장에 진입하면서 운동의 흐름에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그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급진적 그린뉴딜을 주장하는 결의문 발표 등에 앞장서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는 10년간 16조 3000억 달러(약 1경 8140조 2700억원)의 공적 투자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며 조 바이든과 대권 경쟁을 펼쳤다. 반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초선·재선·삼선 의원들이 잇따라 내놓은 ‘반성문’에는 무엇이 담겼는가. ‘그린뉴딜’을 외치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인 것에 대한 반성은 전무하고, ‘기후세대’(기후위기에 직면한 세대)에게 약속하는 비전도 없다. 각종 반성문의 결론이 종합부동산세 완화라면 허망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말하지 않아도 차기 대권주자들은 조용했다. 5·2 전당대회 이후 본격화될 대권 경쟁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비상사태에 걸맞은 전환을 이야기할 것 같지 않은 이유다. 나오미 클라인은 기후운동의 바이블로 꼽히는 저서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2014)에서 당시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친구에게 물어보며 책을 마무리했다. 친구는 “역사가 문을 두드릴 때 대답을 했느냐고 물어보세요”라고 답한다. “좋은 질문이다. 우리 모두에게.” key5088@seoul.co.kr
  • 초선 이어 ‘재선의원 검증대’ 오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초선 이어 ‘재선의원 검증대’ 오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재선 주최 토론회에의총 효율 운영·호남 인사 중용에는 모두 공감당 혁신 방향·대여 전략은 제각각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이 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자신들이 차기 원내 사령탑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전부 호남인사 중용을 약속했고, 저마다 각자가 구상하고 있는 당 혁신 방향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27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전날 초선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이어 재선 의원들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두 번째 공개 검증을 받았다. 해당 토론회는 전면 비공개로 이뤄졌고,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내용들이 공개됐다. 이날 재선 의원들은 후보들에게 대여 협상 전략과 의원총회 등의 효율적 운영 방안, 호남지역 표심 잡기 복안 등을 두루 물었다. 우선, 원 재구성 등 대여 협상에서는 각 후보의 의견이 조금씩 달랐다. 김태흠 후보는 “여당의 생각과 태도를 보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면서 “민생 법안은 시원하게 협의하고 죽어도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은 싸우는 등 사안 별로 협상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후보는 “민생 우선 이슈부터 선점하고 상임위는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했고, 권성동 후보는 “법사위를 포함해 상임위 전부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후보들은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해달라는 재선들의 요구에 모두 공감했다. 김기현 후보는 “의총에서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원내 전략협의기구를 만들어 협의하겠다”고 했고, 권성동 후보는 “안건을 미리 알리지 못한 의총으로 문제가 많았다. 미리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원내대책회의는 비공개해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후보 역시 “원내대책회의는 언론노출보다 실질적 비공개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호남인사 중용을 약속해 호남 민심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후보들은 질의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의동 후보는 가치와 세력, 지역 등 당의 확장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고 김기현 후보는 혁신과 야권 대통합을 함께 이끌어낼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김태흠 후보는 충청에 기반을 둔 자신의 외연 확장성과 투쟁력을 강조했고, 권성동 후보는 책임지고 희생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대남 찾고·백신 맞고...집 밖에서 원인 찾는 韓日여당 ‘닮은꼴’

    이대남 찾고·백신 맞고...집 밖에서 원인 찾는 韓日여당 ‘닮은꼴’

    지난 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한국의 더불어민주당과 25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마찬가지로 참패한 일본의 자민당이 내부 혁신을 뒤로한 채 패배의 원인을 당 밖에서만 찾으려 하고 있다. 나라는 다르지만 집권 여당이 근본적인 원인은 무시한 채 여론 달래기에만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패배의 원인이 20대 지지율 하락으로 보고 암호화폐와 군 가산점 등 특히 20대 남성의 마음을 끌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가상자산의 시장 상황과 국제사회의 대응 등을 살피면서 이해당사자들과 소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아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사회구조적 문제를 살펴 자산불평등과 미래불확실성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위협 요소를 발견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자민당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정치인의 금품 제공 문제, 일본식 표현인 ‘정치와 돈’에 대한 대책 마련을 뒤로한 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자민당에 등을 돌린 국민 달래기용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6일 자민당 참패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바로잡을 점은 확실히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말을 염두에 두고 고령자와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분 전원에게 2차 백신 접종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정권에의 역풍을 백신 접종의 진전으로 극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총리 책임론은 나오지 않고 코로나19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특히 스가 총리는 히로시마 재선거의 원인이었던 대규모 매수 사건에 대해 초조한 모습을 보이며 “(사건과 관련된) 서류는 (수사당국에) 압수됐고 당에는 회계감사인이 있어 그런 가운데 판단해가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29일부터 시작되는) 골든위크까지는 소란스럽겠지만 그 이후로는 다들 (자민당의 문제에 대해) 잊어버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 시절 열광했던 룰라, 두테르테, 마크롱들/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그 시절 열광했던 룰라, 두테르테, 마크롱들/홍희경 국제부 차장

    한국은 1초라도 먼저 태어나는 게 유리한 나라라지만, 그래도 그때를 맞춰 산 게 다행이다 싶은 시기가 있다. 세기말, 그것도 밀레니엄의 세기말에 20대로 살았던 경험은 가끔씩 삶에 무모한 용기를 던져 준다. 그 시절엔 마치 다음이란 없다는 듯 ‘과감한 시도’들이 감행됐다. 온갖 장르의 ‘탑골가요’들이 나왔고, 야하면서 쇼킹한 세계관의 영화가 쏟아졌다. 고 신해철은 당시의 문화적 풍요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고루 경험한 세대가 입은 수혜’라고 고고하게 표현했지만, 실상 아날로그는 퇴색하고 디지털은 아직 먼 시절의 진공 상태가 과감함을 이끈 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과감한 시도는 곧 실패로 연결되기 쉽기에 망작과 괴작이 유독 많았던 것도 이 시절의 특징이다. 예컨대 그 시절 대작이라는 어떤 소녀의 재림에 관한 영화를 극장에서 내 돈 내고 끝까지 보며, 과감한 시도란 얼마나 쉽게 허무하게 귀결될 수 있는지 처절하게 배웠다. 이후엔 망각의 연속이었다. 누군가의 과감한 시도에 파블로프의 개처럼 들떴고, 그 끝이 허무일 수 있음을 번번이 잊었다. ‘밀레니엄 버그’(Y2K)란 지구적 재난에 함께 가슴 졸였던 유대감 탓이었을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번번이 집단적으로 들떴고, 함께 망각했다. 특히 그들의 지도자에 관한 문제에서 그랬다. 밀레니엄 직후엔 브라질의 룰라가 정말 좋았다. 그와 함께 인기를 끈 브라질 펀드에 물려 계좌의 잔고가 줄어도 룰라를 싫어할 수 없었다. 구두닦이, 금속노조원 출신으로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던 2003년의 대통령. 8년 뒤에도 지지율 87%의 룰라였으나, 퇴임 뒤엔 수뢰 혐의로 수감됐다. 그리고 최근 수사 절차상 하자가 인정돼 처벌의 족쇄에서 풀려난 룰라는 내년 대선을 준비 중이다. 76세인 그가 직접 등판하는 이유는 뒤를 이을 정치인이 없기 때문. 결국 룰라의 ‘다른 세계’엔 후계가 없다. 룰라가 수사로 무너지던 2016년 필리핀에선 두테르테가 당선됐다. 가난을 끊어 내려면 ‘스트롱맨’뿐인가 싶었지만, 임기를 마치는 내년까지 두테르테가 필리핀의 부흥을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는 코로나19를 타개하지 못했다. 날 선 엄포에 비해 치안 성과는 미미하다. 무엇보다 두테르테는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에서 획기적인 이권을 확보해 내지 못했다. 냉전 시대 스트롱맨 중에선 이례적으로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같은 성과를 일군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 같은 방식이 통하기엔 복잡한 역학구도가 조성돼 버렸다. 2017년 프랑스의 마크롱은 ‘스트롱맨 전성시대’를 뚫고 등장했다. 프랑스 대선 때마다 극우 정당이 파란을 일으키고, 기성 정당은 속수무책인 상황을 대안 정당을 만들어 돌파했던 그다. 재임 중엔 실용적 관점에서의 노동·사회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마크롱의 여전한 고민은 극우 정당과의 경쟁이다. 처음 대안 정당을 만들 때의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스페인 포데모스 등 유럽의 다른 대안 정당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몇 년 동안 열광할 새 대상을 찾을 때마다 마르크스의 이 말을 떠올렸었다. 룰라에게 케인스를, 두테르테에게 리콴유를, 마크롱에게 케네디를 투사했었다. 달라진 시대와 기술을 무시한 채 무턱대고 클리셰만 따르다간 망작이나 괴작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망각했던 것이다. 허무한 끝맺음들에 지쳐 2022년 대선부턴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던 그람시의 말을 떠올리려 한다. 과감했으나 낡은 영웅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saloo@seoul.co.kr
  • “밤낮없이 뛰어 행정 공백기 만회… ‘경남의 심장’ 의령 만들 것”

    “밤낮없이 뛰어 행정 공백기 만회… ‘경남의 심장’ 의령 만들 것”

    좋은 일자리 만들고 인구 유입 정책 발굴청년몰 조성·지원센터 건립해 터전 마련중년 정착 유도 귀농·귀촌 지원 대책 확대 ‘농가최저수입보장’ 안정된 생활 돕기로농축산 스마트팜 정착되면 인력난 해결 부림일반산업단지 공영개발 조기 착공호암문화대전 개최·이병철 생가 관광화“경남의 중심에 있는 의령을 ‘경남의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7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오태완(55) 제48대 의령군수는 2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1년 3개월 임기 동안 밤낮없이 뛰어야 그동안 군정 공백기를 메울 수 있다는 각오로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전임 군수가 지난해 3월 27일 군수직 상실 확정판결을 받아 군수 공백 기간이 1년을 넘었다. 오 군수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7335표(44.33%)를 득표, 4942표(29.87%)를 얻은 2위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는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고향 군수’ 꿈을 이뤘지만 인구 감소, 경기침체, 성장동력 약화 등 의령군이 안고 있는 여러 어려운 현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오 군수로부터 주요 군정 계획과 우선 추진할 정책·사업 등을 들어봤다.-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고 공약을 이행하기에는 남은 임기가 짧은데. “이번 재선거에서 내건 공약은 전문가들과 꼼꼼하게 검토·분석을 거치고 또 거쳐서 만들었다. 실천이 가능하고 의령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 등을 선정했다. 모두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공약이지만 내년 6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에 다 이행할 수는 없다. 단기와 중장기 사업으로 구분하고 세부실천 계획을 수립해 차근차근 추진하겠다. 당장은 선거로 흩어진 군민들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현장을 다니면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군정에 반영해 일로써 군민들에게 인정받는 군수가 되겠다. 공무원들이 군민 입장에서 군민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선거운동 기간에 군민들에게 실력이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했는데. “대학을 졸업한 뒤 진주 출신 하순봉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특보를 지냈고 정당생활도 했다. 홍준표 의원이 경남지사로 있을 당시에는 정무직 공무원인 정책단장과 도정개혁단장으로 근무했다. 30여년간 정치와 행정 분야를 경험하며 실력과 능력을 쌓았다고 자신한다. 경남도 정무직으로 근무하면서 경남 18개 시군 주요 정책을 조율했다. 또 도정개혁단장으로 있으면서 도정개혁을 추진했다. 그동안 국회와 정당, 경남도에서 갈고닦은 능력과 경험을 이제 의령 미래를 준비하는 데 쏟아 새로운 의령을 만들겠다.”●재선거 공약 실천 단기·중장기 사업 선정 -두 전직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감돼 있어 군정을 불신하는 군민들이 많다. “재선거 기간에 선거사무소 책임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깨끗한 선거를 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끝까지 지켰다. 차별화된 정책과 능력으로 군민들의 평가를 받는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선거가 끝난 뒤 군민들도 이번 재선거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깨끗한 선거였다고 평가한다.” -의령은 가까운 미래에 소멸될 위기에 놓인 농촌 지자체로 거론된다. “의령군은 인구가 2만 6669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다. 갈수록 심화하는 인구 감소를 멈추게 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 의령미래 50년 중장기 정책을 세워 젊은 세대들이 의령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꿈을 이루는 기회와 꿈의 땅으로 만들겠다. 젊은이들이 몰려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의령시장에 청년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령에 살아보기 지원센터’를 건립해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청년들이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겠다. 창업보조금 지원 정책 등 실질적인 창업지원정책도 추진하겠다. 젊은이뿐 아니라 퇴직한 뒤 제2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 이후 사람들이 의령에 정착해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가구에 대한 지원책 확대도 추진한다. 노인복지 정책은 지원 위주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쪽으로 바꿔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노인 자립과 건강유지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노인복지정책은 지원에서 소득 창출로 전환 -농촌 지자체로 농업 비중이 높아 지역발전을 위한 농업육성 정책도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농산물 소비가 줄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추세다. 농촌인구는 갈수록 고령화되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 숙소 규제 등으로 농촌일손 구하기도 어렵다.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량이 감소하더라도 농민들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농가최저수입보장 정책을 추진하겠다. 의령 지역의 비옥한 토질과 농작물 생육환경에 맞는 농업과 축산업을 지원·육성하고 고소득 아열대 작목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농축산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스마트팜은 미래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가야 하는 길이다. 스마트팜이 정착되면 농사 자동화로 농촌 인력 부족 문제가 많이 해결될 수 있다. 반면에 농업 소득은 높아진다. 의령군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토요애 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정상화시키겠다. 양돈·양계 시설도 스마트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시설로 조성해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명품으로 키우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업뿐 아니라 좋은 기업도 있어야 하는데. “의령을 지나가는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2023년 개통되는 데 맞춰 부림일반산업단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2023년 예정이던 준공을 내년 말로 앞당겨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5개 농공단지에 대한 각종 지원도 확대하겠다. 쿠팡을 비롯한 초대형 물류기업 유통단지를 비롯해 인근 밀양시 지역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의 배후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남강과 낙동강, 자굴산과 한우산 등 아름다운 강과 산을 끼고 있고 삼성 창업주 이병철 생가도 있어 관광개발 여건이 유리하다. “4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아오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경쟁력 있는 축제도 개발한다. 세계적인 기업가로 인정받는 삼성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글로벌 문화축제인 ‘호암문화대전’을 매년 10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매년 4월에 열리는 홍의장군 축제와 함께 의령의 봄과 가을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 이병철 생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계승하는 관광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할 생각이다.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화정면에서 낙서면까지 이어지는 남강명품 100리길을 조성해 4계절 특색 있는 주제로 자전거와 마라톤을 즐기는 명품 관광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 의령 품격 높일 것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을 공약했는데. “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게 언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자랑스러운 문자인 한글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을 지킨 조선어학회 33인 가운데 3인이 의령군 출신이다. 영화 ‘말모이’의 실존 인물인 고루 이극로(1983~1978) 선생과 남저 이우식(1981~1966) 선생, 한뫼 안호상(1902~1999) 선생 등이다. 그들의 우리말 지키기와 한글사랑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의령에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의령의 관광지 품격을 높이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의령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차별성도 역동성도 없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차별성도 역동성도 없다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쟁취한 국민의힘이 정작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야당 원내대표 역할의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현안에 큰 입장 차를 보이지 않고 두드러지는 공약 없이 다소 밋밋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공개 검증을 받았다. 제각기 현안에 대해 나름의 의견과 공약을 내놓았지만, 눈에 띄는 차별점을 보이지 못했다. 거대 여당을 상대할 원내 전략전술에 대한 질문에서도 “굴종하지 않고 싸우는 야당이 돼야 한다”(김태흠), “주요 현안마다 의총을 열어 내부 메시지를 통일하겠다”(권성동), “국민 오해를 불식시키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유의동), “합리적 투쟁하는 지략형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김기현) 등 대체로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여야 신뢰관계 회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유 의원을 제외한 세 후보는 대여 투쟁에서도 강경한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주요 현안인 상임위원장 문제 해결 방안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후보들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한 ‘2030 청년 민심’을 겨냥한 원내 제도 확립에 입을 모았다. 청년국민의힘 제도화, 초재선 인력 적극 활용, 정책위 역량 강화에도 대체로 한목소리를 냈다. 이렇다 보니 ‘윤석열 마케팅’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들은 쏟아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질문에 저마다 친분을 내보였다. 하지만 정작 윤 전 총장에게만 관심이 쏠리자 한목소리로 “우리 당이 먼저 매력과 힘을 갖춰야 한다”며 자강론에 힘을 실었다. 원내대표 경선의 역동이 약화한 배경에는 야당 내부에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며 경쟁에 역동을 만들어 낼 유력 대선주자나 영향력 있는 중진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또한 계파가 사라진 것은 긍정적 변화로 꼽히지만 동시에 당내 타깃 그룹이 특정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국민의힘 101명 가운데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이 주요 공략 대상으로 꼽히지만, 초선 이해관계가 제각각이라 공략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직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도 폐지가 일조했다는 평도 있다. 러닝메이트제에서는 대체로 2~3파전으로 좁혀진 상태에서 경선이 진행돼 후보 간 뚜렷한 구도가 형성된다. 이번에는 각 후보가 짧은 시간 안에 홀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27일 재선 토론회에서 정견 발표를 이어 갈 예정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선출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제주올레는 올레길 공모전인 ‘내가 낸길, 따라올레?’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제주올레 코스 가운데 첫 조성 때와 환경이 달라져 걷는 구간으로써의 매력이 떨어진 곳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7년 9월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까지 차례로 개설된 제주올레 26개 코스는 제주 개발 바람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끊임없는 개발 이슈와 소나무 재선충 피해, 사유지 문제 등의 이유로 제주올레 길 일부 구간이 변경되거나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걷는 매력이 떨어지는 곳도 간혹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올레는 더 걷기 좋은 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집단 지성의 힘을 빌기로 했다. 올레길을 이용하는 도보 여행자들이 직접 찾아낸 길이 제주올레 코스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노선 공모 대상 코스는 9코스, 13코스, 14코스, 15A코스, 17코스 총 5개 코스로 올레길의 매력과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길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제주올레를 사랑하고 아끼는 도보여행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내달 23일까지 접수한다. 참가신청서와 함께 본인이 탐사하여 찾아낸 길을 제안하게 된 이유와 노선 성격, 경관, 고유의 히스토리, 볼거리, 즐길거리, 대체 루트 지도 등을 작성해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제주올레는 탐사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영예의 1등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2등에겐 30만원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과 3등에겐 20만원의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추후 제주올레 코스로 실제 반영될 경우 제주올레 가이드북에 코스 발굴 스토리로 수록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도보여행자가 직접 발굴한 길이 제주올레의 새로운 길로 조성돼 제주올레 전 코스가 더 걷기 좋은 길로서 매력과 의미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음으로만 꿈꿨던 길, 나만 알고 있던 길을 올레길로 더해 더 많은 사람들과 걷는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 미얀마 사태 해결 계기 되길

    미얀마 사태의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그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긴급 소집돼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대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정상회의에는 쿠데타를 주도한 미얀마 군부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국가 수반 자격이 아닌 사태의 당사자로 참석함으로써 합의가 갖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게다가 군사정권의 폭거에 저항하고 있는 국민통합정부(NGU)도 즉각 환영의 뜻을 표명함으로써 향후 사태 전개에 밝은 불이 켜졌다. 당초 회의에서는 군부의 쿠데타 명분이 됐던 선거 부정 의혹과 관련해 아세안이 참관하는 재선거 조기 실시와 같은 극적 타결책이나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 석방이 기대됐다. 그러나 태국, 필리핀, 라오스 등 3개국 정상이 불참하고 대신 외교장관이 참석함으로써 빅딜이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5개항 합의를 담은 의장 명의의 성명을 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첫걸음은 뗐다. 정상회의는 폭력 중단 외에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 참가하는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에 합의했다. 2월 1일 시작된 미얀마 사태는 군부가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700여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유혈 사태로 발전했다. 합의가 나온 24일에도 군경이 총격을 가해 시민 2명이 사망하는 등 군부의 강경 대응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약속대로 폭력 중단 등 5개항을 준수해 유혈 사태를 멈추는 게 시급하다. 이어 군부와 국민통합정부 간 대화를 통해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다음 단계인 정치범 석방, 재선거를 실시해 정권을 민간에 넘겨야 한다. 미얀마가 더 피를 흘리지 않고 순조롭게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감시가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다.
  • 고성군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문 열어

    고성군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문 열어

    경남 고성군 출신 빈민 운동가 고 제정구 전 국회의원을 기리는 커뮤니티센터가 고향에 건립됐다. 고성군은 대가면 대가연꽃테마파크에 제정구 커뮤니티센터가 지난 24일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제 전 의원은 1944년 고성군 대가면 척곡마을에서 태어났다. 고성군은 빈민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제 전 의원의 청빈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8년부터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커뮤니티센터는 단층 건물로 군비 25억 2000만원을 들여 지었다. 연면적 449.38㎡로 전시실과 북카페, 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다. 고성군은 건물 마감을 제정구 선생의 삶과 결부시켜 치장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내후성 강판(코르텐강)으로 했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설계에 참여했다. 제 전 의원은 196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1973년 청계천 판자촌에서 야학교사 활동을 계기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14대에 이어 15대 국회의원에 재선됐으나 임기 중인 1999년 2월 폐암으로 55세에 타계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일본, 올림픽 3개월 앞두고 세 번째 긴급사태 선포

    일본, 올림픽 3개월 앞두고 세 번째 긴급사태 선포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개막하는 일본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골든위크’를 앞두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일본이 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은 지난해 4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3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유행 상황이 심각한 도쿄도·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대로 방치할 경우 대도시에서의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며 긴급사태 재선포 배경을 설명한 뒤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에 외출과 귀성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되는 것은 지난달 22일 해제된 후 한 달여 만이다.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술집은 물론 생필품 매장을 제외한 1000㎡ 이상 면적의 대형 상업시설은 모두 영업이 중단된다. 일반 음식점은 주류를 팔아서는 안 되고, 영업시간도 오후 8시까지 단축된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각종 이벤트나 모임도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대중교통 막차시간도 앞당겨진다.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50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이 긴급사태를 발령한 데는 골든위크 기간에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경우 도쿄올림픽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과 긴급사태가) 관계 없다고 말했다”면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1일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은 황금연휴와 관련이 있을 뿐, 도쿄올림픽과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지만 가가와현 나오시마에서 성화 봉송 행사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팬데믹 상황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새로 확진된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5113명으로 2차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난달 22일(815명)의 6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55만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9806명을 기록했다.
  • “부결된 학교급식지원센터 부지 확보안 2차본회의서 통과됐을 때 감격 못잊어”

    “부결된 학교급식지원센터 부지 확보안 2차본회의서 통과됐을 때 감격 못잊어”

    “학교급식지원센터 부지 확보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된 뒤 2차 본회의에 재상정해 통과됐을 때 감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초선으로 지난 3년여간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3가지 활동을 묻자 최명진 경기 김포시의원은 이렇게 술회했다. 또 김포시 조직 개편 때 ‘자전거문화팀’ 신설을 꼽았다. 최 의원은 “부족한 자전거도로 확충과 정비가 절실히 필요했다”며 “이번 자전거 문화팀 신설은 안전한 자전거 도시로 가는 첫 걸음이자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레저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촌중학교 통학로 개선을 들었다. 고촌중 수영장 건립문제로 고촌 중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뛰놀 공간이 주차장과 수영장으로 한없이 작아지고 학교가 공장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마음 아팠다고 전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고촌 중에 다니는 자부심을 조금이나마 키워주고 싶어 학교 주변도로 환경개선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요구를 부서의 적극 행정으로 통학로가 개선돼 최 의원은 가슴 뿌듯해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3년여 동안 의정활동 소감은. “2018년 7월 의정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참 바쁘게 움직였던 시간이었다. 뽑아준 시민들께 부끄럽지 않는 시의원이 되고자 부족한 역량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히 신문을 구독하면서 정책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상임위소속 부서별 위원회 참석과 사업보고로 추진사업을 들여다봤다. 그러면서 행정 감각을 익혔다. 3년여가 지나면서 민원처리 구별에 대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처음에 느꼈던 행정에 대한 답답함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 그러다 좀 더 전문적으로 지방의회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중앙대학원 의회학과에서 진학했다. 배움으로 제대로 된 의정을 펼쳐 지방의정의 새로운 변화에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욕도 생겼다. 이젠 좀 더 속도감을 갖고 지역의 일을 제대로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이제 일할 만하면 다시 선거철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그래도 남은 기간 의미 있게 잘 마무리하고 싶다.” -김포시 공무원의 대 시민정책에 대해 느낀 점과 앞으로 바라는 점은. “그동안 공무원들이 제도적 한계 때문에 새로운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반영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 공무원 학력이 높아지고 능력도 훌륭한 직원들이 많다. 그들의 톡톡 튀는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행정에 반영됐으면 좋으련만 법과 제도에 묶여 능력 발휘를 못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공무원 재량권을 최대한 넓힐 수 있도록 전문교육과 연구동아리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이 폭넓게 이뤄지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하겠다. 시민들의 수요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행정이 되려면 다양한 생각들이 토론을 통해 공감하고 생각의 폭을 넓혀야 다양한 시민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개인적으로 잘하는 주특기가 있다면. “일단 일이 주어지면 일을 미루기보다 당장 주어진 일은 어떤 식이든 마무리지어야 다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성격이다. 지금 당장 끝낼 수 없는 큰 프로젝트는 잘게 쪼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금씩 나누고, 일을 잘게 쪼개는 과정에서 사소한 것에 익숙해지면 큰일이 탄력이 붙어 작은 일처럼 쉽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작은 일, 사소한 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떤 일이든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면 일의 성과도 따라나온다. 그래서 늘 마음에 새기는 게 무슨 일이든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으려 마음먹는다.” -앞으로 바람은. “1년여 남은 임기동안에도 후회 없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재선은 시민들의 선택이자 몫이라서 다음 재선을 위한 일보다는 의회에 들어오기 전 의정에서 하고 싶었던 일에 비중을 두고 싶다. 지금 이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개구리가 되려면 올챙이를 거쳐야 개구리가 되지 않느냐.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우리 김포는 성장 단계에 있는 도시로서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민 분들께서 김포가 이것저것 맘에 안 들고 부족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도시 성장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행정수준이나 시민의식·시대적 흐름이 함께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땐 가슴이 먹막해진다. 시민들께서 코로나 등 여러 이유로 힘드시겠지만 ‘아무리 미워도 내 부모라는 말이 있듯이’ 김포를 울 엄마 같은 김포로 바라봐주신다면 김포가 좀 더 살맛나는 도시가 되지 아닐까 생각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매각설’ 대우건설 “매각 대응 대표 별도 선임”

    ‘매각설’ 대우건설 “매각 대응 대표 별도 선임”

    최근 매각설이 보도된 대우건설이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사업·관리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또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한다. 대우건설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체제 전환은 김형 사장이 사업에 전념하고, 재무 전문가인 정항기 부사장이 매각 작업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해 매각 과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김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매각설이 불거졌다. 대우건설의 실적 호조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의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시행사인 DS네트웍스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DS네트웍스는 국내 시행사 가운데 규모가 큰 회사로 꼽힌다. 2018년부터 시행사 매출 1위를 지켜오고 있고 2019년 매출은 1조6155억 원, 영업이익 2064억 원을 냈다.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시행과 시공을 모두 하는 종합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왜 자꾸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앞서 산은이 2017년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했으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실패했는데, 최근 실적 호조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인수 희망자가 2∼3곳 나오는 등 매각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인수 희망자를 접촉하며 매각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연결 실적)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대우건설의 시가 총액은 2조 9000억원 수준이다. 막대한 인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대기업은 이미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어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경영 프리미엄까지 감안한 인수자금이 약 2조원이라면 건설사 인수보다는 바이오와 제약,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윤혜정(전 이화여대 교수)씨 별세 장태수(재미)·진수·재수(고대기술지주 대표·전 삼성전자 전무)·현수씨 모친상 박찬종(전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씨 장모상 김인진·윤영채·손향미씨 시모상 21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철영씨 별세 김복선씨 남편상 이용훈·창훈·정숙·경훈·훈희·동훈씨 부친상 곽재선(자영업)·김정일(신영증권 지점장)·최주호(아주경제신문 영남총괄본부장)씨 장인상 김정임·서혜영씨 시부상 20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2)440-8902 ●김두리씨 별세 이자랑(동국대 교수)씨 모친상 김관규(동국대 연구부총장)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30분 (02)3410-6902 ●김성만(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씨 별세 한숙자씨 남편상 김현일·현수씨 부친상 이은지·정혜은씨 시부상 21일 한양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20분 (02)2290-9455 ●백복이씨 별세 이용표(전 서울경찰청장)씨 장모상 21일 진주전문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55)75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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