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선충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요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단일화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강풍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한은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
  • 재선충 방제비용 국가 지원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 개정안이 26일 시행됨에 따라 감염목 등의 벌채와 훈증·소각·파쇄 등 방제명령을 받은 입목 소유자에게 비용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산림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산림 또는 산림이 아닌 지역의 소나무류에 재선충병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땐 감염목 등의 소유자나 대리인에게 방제조치를 취할 수 있다. 국가는 방제명령을 이행한 소유자나 대리인에게 약제비와 인건비 등 방제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현행 법률에서는 방제명령을 이행한 입목소유자나 대리인에게 방제비용을 지원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법률 개정으로 재선충병 발생 시 긴급방제 및 감염목 처리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피해가 확산되다 2005년 특별법 제정 후 이동제한 및 방제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면적 및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재선충 방제비용 국가 지원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 개정안이 26일 시행됨에 따라 감염목 등의 벌채와 훈증·소각·파쇄 등 방제명령을 받은 입목 소유자에게 비용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산림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산림 또는 산림이 아닌 지역의 소나무류에 재선충병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땐 감염목 등의 소유자나 대리인에게 방제조치를 취할 수 있다. 국가는 방제명령을 이행한 소유자나 대리인에게 약제비와 인건비 등 방제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현행 법률에서는 방제명령을 이행한 입목소유자나 대리인에게 방제비용을 지원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법률 개정으로 재선충병 발생 시 긴급방제 및 감염목 처리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피해가 확산되다 2005년 특별법 제정 후 이동제한 및 방제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면적 및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소나무재선충 씨 말린다

    소나무재선충병의 첫 시발지인 부산에서 2013년이면 소나무재선충병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제정 이후 집중적인 방제 작업에 힘입어 최근 재선충병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13년까지 재선충병을 완전 박멸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9억원을 들여 분기별·권역별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발생 및 확산우려 구역 현장예찰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항공방제 등 체계적인 방제사업을 벌이고 있다.앞서 지난해에도 시는 69억원을 투입해 피해목 제거, 항공방제 등의 방제 사업을 벌여 재선충병이 전년대비 55% 감소하는 효과를 올렸다. 이 같은 방제노력에 힘입어 지난 1월에는 연제구가 재선충병 없는 청정지역으로 지정됐고, 6월에는 동구·부산진구·동래구·수영구가 예비 청정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올해 말까지 감염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내년 1월 청정지역으로 지정·관리 된다. 시는 또 학계·시민단체·전문가 등 ‘시민과 함께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미리 살피기 조사단’을 구성, 지난 4월 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기장군과 해운대구 산림 병해충 피해지를 직접 현장예찰 조사를 벌였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線?)으로서 나무 조직 내에서 한 쌍이 20일 안에 20만마리로 증식하여 수분(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으로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몽골공무원, 부산 조림현황 견학

    몽골 임업청 소속 공무원들이 부산시의 산림조림 현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는 몽골 임업청 푸레브스렝 산림자원보호과장 등 2명이 21, 22일 이틀간 부산을 방문해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병해충에 대한 부산시의 방제 추진 상황과 방제 방법 등 경험과 전략을 청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또 22일에는 부산에서 소나무재선충의 피해를 입었으나 최근 성공적인 방제작업 등으로 박멸단계에 접어든 해운대구와 기장군 방제작업 현장 등을 둘러보고 효율적인 예찰방제 요령 등을 배울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기업 녹색경영 특집] 한국지역난방공사

    [공기업 녹색경영 특집]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재생에너지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 및 태양열 사업에서는 이미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분당지사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열 설비를 가동하고 있고 대구와 신안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 등 에너지의 자원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구에 건설 중인 우드칩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는 대표적인 재활용에너지 사업이다. 재선충 피해를 입어 버려진 소나무를 잘게 재가공한 우드칩으로 난방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5000여가구에 전기를, 3400여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게 된다. 또 국내 최초로 난지도의 쓰레기 매립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에너지는 서울 상암택지개발지구와 월드컵 주경기장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서울 강남 등 전국 12곳에서 소각열을 이용해 집단에너지로 이용하고 있다. 한해 799억원 규모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와 연간 16만 5400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 용인시와 수지 하수처리시설에서 나오는 하수의 온도차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 완공되는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집단에너지사업도 전개 중이다. 국내 첫 폐기물 고형연료(RDF)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와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북도 ‘소나무 에이즈’ 확산 막는다

    경북도가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법을 자체 개발해 신속히 대처토록 함으로써 피해 확산 방지에 효과를 보고 있다. 22일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소나무 재선충과 유사 재선충의 진단 오류를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eal-Time PCR)를 이용한 분자 생물학적 진단 방법을 개발, 운영 중에 있다.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인 이 진단방법은 재선충과 유사 재선충의 유전자 부위를 함께 증폭 및 합성한 뒤 형광물질 등을 이용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100% 가려낼 수 있다는 것. 진단 기간도 종전 1주일 정도에서 1~2일로 대폭 단축됐다. 도 산림연구원은 이 같은 방법으로 최근까지 도내 23개 시·군은 물론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의뢰한 6만 8000여건에 대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진단했으며, 이 중 2400건이 재선충병으로 진단됐다. 산림연구원은 해당 기관에 이 같은 진단 결과와 함께 훈증·소각·파쇄 등 신속한 방제 조치를 통보함으로써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산 연제구 재선충 2년째 ‘0’

    국내 첫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한 부산에서 이 해충이 사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연제구에서 지난 2년간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한 그루도 발견되지 않아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서구·수영구·동구 등 3곳도 지난해 1년간 재선충이 발생하지 않아 올해 안으로 예비 청정지정을 앞두고 있다. 재선충 청정지역은 재선충이 2년간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서구, 동구, 수영구 등이 무난히 예비 청정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청정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시가 지속적으로 항공방제를 펴고 재선충 피해 목을 벌목하는 등 재선충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3억원을 들여 소나무 재선충 감염나무 6만 1700여그루를 베어내고, 521㏊에 예방주사를 놓는 한편, 9990㏊의 산림에 항공방제를 했다. 시는 올해도 76억원을 들여 300㏊에 예방주사를 놓고 9000㏊에 항공방제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지역 소나무 재선충 피해는 1988년 동래구 금강공원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1990년 100㏊, 1995년 80㏊, 2000년 1080㏊ 등으로 확대되면서 2005년 3447㏊로 정점을 찍은 뒤 2007년 2740㏊, 지난해 1790㏊로 줄어들고 있다. 재선충은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길이 1㎜도 채 안 되는 벌레지만 소나무의 수액 이동통로를 막아 한번 감염된 소나무는 모두 고사된다. 전 세계적으로 재선충 발생국은 일본, 타이완, 중국, 미국, 포르투갈 등 9개국으로 아직 완전방제에 성공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북구, 정류장12곳 소나무 숨쉬는 공간으로

    강북구, 정류장12곳 소나무 숨쉬는 공간으로

    ‘운치와 멋이 있고 절개를 뜻한다.’ 요즘처럼 온 산이 울긋불긋해질수록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매력에 빠진다. 소나무가 강북구의 상징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8일 강북구에 따르면 2003년 시작한 소나무 가로수 심기 운동이 올해 절정을 맞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소나무 가로수를 심는 등 올해에만 330여그루의 소나무를 새롭게 식재했다. 구는 지난해까지 솔샘길과 우이동길, 교통광장, 그린파크 등에 430여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관내 소나무 가로수만 760여그루에 달한다. 강북구에는 서울에서 유일한 평지형 소나무밭이 있다. 우이동 삼각산(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솔밭공원으로, 100년생 소나무만 1000여 그루에 달한다. 강북구는 2003년 소나무를 가로수로 채택,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로수로 이미 벚나무와 은행나무가 자리잡은 데다 그루당 500만~10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가로수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 지적까지 반대가 심했다. 김현풍 구청장은 “소나무는 애국애족의 고장인 강북구에 가장 잘 맞는 나무라고 설득했다.”며 “소나무 가로수야말로 100년 뒤 후손들에게 물려줄 귀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우려와 달리 소나무 가로수는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다. 2007년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돌았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고비를 넘겼다. 올해에는 도봉로 중앙차로버스정류장 등 12곳에 소나무 가로수를 새롭게 식재했다. 인적이 많고 매연이 심한 중앙차로에 가로수로 소나무가 등장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박귀원 공원녹지과장은 “은행나무, 버즘나무 대신 운치 있는 소나무를 심어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했다.”며 “소나무는 다른 가로수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산소 배출량이 3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시민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민지혜(29·수유2동)씨는 “처음에는 중앙 차로에 가로수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지난 여름 소나무가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모습을 보고 정감이 갔다.”고 말했다. 도봉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정남(41·도봉구 창동)씨는 “자동차에 콘크리트만 있던 정류장에 소나무가 있으니 보기에도 좋고 공기도 맑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소나무 식재로 역사성 회복이란 효과도 거뒀다. 4·19사거리에서 통일연수원에 이르는 4·19길 1.2㎞ 구간은 국립 4·19묘지와 이준 열사 묘 등 순국선열 묘역이 있는 장소이지만 일본사람들이 ‘사쿠라’로 부르며 즐겨 찾는 벚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돼 있었다. 구는 이곳에 소나무 가로수 140 그루를 새롭게 심었다. 김 구청장의 소나무 사랑은 2004년 우이동 솔밭공원 조성으로 잘 드러난다. 치과의사로 한때 환경운동에 나섰던 그는 애초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던 솔밭을 주민과 힘을 합해 지켜냈다. 생태연못 등이 들어선 공원에는 1000여그루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매년 솔밭공원에서 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는 이색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막걸리가 소나무 생육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상)] 벌레 얼마나 늘어났나

    [벌레들의 침공(상)] 벌레 얼마나 늘어났나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난 벌레는 꽃매미다. 2006년 출현 면적이 전국에 걸쳐 불과 1㏊였던 것이 올해는 2765㏊로 퍼졌다. 지난해 91㏊ 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한마리가 500개의 알을 낳는다. 꽃매미는 1932년 우리나라에 잠깐 나타났고, 1979년 또 잠시 출현했다 사라진 기록이 있다. 학계에서는 신종 벌레로 본다. 이준호 서울대 교수는 “이러다 국내에 정착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꽃매미는 경기 8곳, 충남 5곳, 경북 4곳, 충북 2곳, 강원·전북 각 1곳 등 전국 6개도 21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벼 해충인 애멸구도 올해 서해안을 강타했다. 농진청이 둘레 3m의 공중 포충망으로 성충을 하루 채집한 결과, 충남 태안과 서천이 963마리·919마리, 전남 신안 819마리, 전북 부안 597마리, 충남 서산 322마리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15~25마리에 불과했다. 1973년까지 남부지방에서 발생했던 것이 북상한 것이다. 애멸구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긴 뒤 말라 죽여 ‘벼 에이즈’로 불린다.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 논을 공격하는 흑다리긴노린재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안 보이던 멸강나방은 올해 1만 3877㏊에서 발견됐다. “징그럽고 냄새까지 풍기는 멸강나방애벌레 때문에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갔습니다.” 강원 평창 대관령 고랭지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김진묵(63)씨는 수확철인 요즘에도 옥수수 밭에 들어가기가 꺼림칙하다. 김씨는 “새까맣고 흉물스러운 애벌레 떼가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옥수수대와 잎사귀에 달라붙어 ‘사각사각’ 갉아먹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얼마전 장맛비가 오기전 한창 때는 ‘쏴’하고 소나기가 내리는 듯했다. 김씨는 올해 1만 9835㎡(6000평) 옥수수농사를 모두 망쳤다. 멸강나방은 ‘강토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여름철 양쯔강 등 중국 남쪽에서 바람을 타고 온다. 장마와 태풍에 2~3일간 얹혀 오기도 한다. 밤꿀 등을 먹어 힘을 비축했다가 농작물을 초토화시킨다. 한 마리가 하루 벼 2포기를 먹어치운다. 며칠 집을 비우면 논밭이 초토화된다. 마리당 알 700개씩 연간 2차례 산란해 번식력도 엄청나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김광호 농업연구사는 “날씨가 계속 따뜻해지면 국내에서 월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산 벌레들도 헤어릴 수가 없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전국에서 소나무 400만그루가 잘려나갔다. 2004년 경기 성남에서 처음 발생된 참나무시들음병의 매개체 광릉긴나무좀도 고온다습한 이상기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087㏊의 참나무를 고사시켰다. 1963년 전남 고흥에서 처음 발견된 솔껍질깍지벌레는 지난해 충남 서천과 보령까지 진출했다. 신상철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장은 “각종 벌레들이 창궐하면서 지난해까지 서울 남산 면적(339㏊)의 1041배에 이르는 35만여㏊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미역과 다시마 등을 빨아먹는 바다벌레 이끼대벌레도 늘었고, 온실가루이·담배가루이·꽃노랑총채벌레 등 신종 온실 벌레도 들어와 있다. 김병철·평창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희망근로 4대 랜드마크 사업 128만명 투입

    희망근로 4대 랜드마크 사업 128만명 투입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 중 상당수가 소나무 재선충 등 병충해를 예방하거나, 공장 진입로를 포장하는 사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0일 희망근로 프로젝트 4대 랜드마크 사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 사업에 하루 평균 1만 400명(연인원 128만명)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랜드마크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은 ▲소나무 재선충을 예방하고 외래식물을 퇴치하는 백두대간 보호사업 ▲취약한 주거지역을 개선하는 동네마당 조성사업 ▲공장밀집지역의 좁은 도로를 넓히는 공장 진입로 확·포장 사업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고 거치대를 정비하는 자전거 인프라 개선사업 등이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은 이 중 원하는 사업을 골라 지원할 수 있으며, 이 밖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사업에도 신청서를 낼 수 있다. 행안부가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동안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공공근로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정부가 1조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 휴·폐업 자영업자, 여성 가장 등 모두 25만명에게 6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무등산에 수달·원앙 서식

    광주 무등산 공원과 주변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수달의 서식지가 발견되고 흰목물떼새, 두견이 등 법정 보호 조류가 다수 관찰됐다. 또 삼지구엽초, 기생초, 통발, 백작약, 천마, 쥐방울 덩굴 등 희귀식물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26일 ‘무등산공원계획 타당성 검토, 자연자원조사 및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무등산공원에서 발원하는 광주 동구 증심사천 하류인 설월교 주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배설물이 관찰됐다. 또 공원 안과 계곡 등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과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 두견이(천연기념물 제447호)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그러나 재선충병의 매개곤충인 솔수염하늘소를 비롯해 생태계 교란 양생동물종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도 다수 관찰돼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수달과 법정 보호종 조류가 발견된 점은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최종 보고 이전까지 면밀한 조사와 함께 공원구역 조정과 보호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 이해 당사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공원구역내 용도지구 및 공원시설 계획을 조정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소나무 함부로 이식하면 큰코다쳐”

    “조경수로 키운 소나무와 잣나무도 함부로 옮겨 심으면 큰일 납니다.”식목철을 맞아 재선충을 옮기는 적송(일반 소나무)과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를 이식하는 것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북 구미국유림관리사무소는 나무 심는 철을 맞아 다음달 4일까지 소나무류 무단 이동 특별 단속기간으로 정해 단속활동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이 기간 동안 사전 허가 없이 소나무류를 옮겨 심다가 적발되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을 살거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구미국유림사무소측은 “집 마당의 소나무를 옆집으로 옮길 때에도 해당 시·군·구 산림과에서 미리 생산 확인표를 받아 이식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조경수로 재배된 소나무류도 시·도 산림환경연구기관에서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 특히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의 소나무류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감염 지역(읍·면·동 단위)은 최근 2년간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류가 단 한 그루라도 발견된 적이 있는 곳이다. 이런 엄격한 규정을 잘 몰라 처벌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농민이 땔감으로 쓰거나, 주민이 조경수로 쓰려고 적송을 옮기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국유림관리소의 설명이다. 구미국유림관리소는 2007년 한 해 442건의 소나무류의 이동을 단속, 불법 이동한 3건을 형사 입건했고, 2008년엔 478건을 단속해 4건을 입건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남산 위의 저 참나무 시들음병에 시름시름

    남산 위의 저 참나무 시들음병에 시름시름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로 홍역을 치른 남산이 이번에는 ‘참나무 시들음병’에 노출돼 확산이 우려된다. 참나무류는 남산의 수목 중 가장 많은 36㏊에 걸쳐 심어져 있다.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 8종류가 있다. 서울시는 이달 초 남산에서 한번 걸리면 결국 말라 죽는 ‘참나무 시들음병’이 발생해 긴급 방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달 초 남산공원 N타워 주변의 신갈나무림에서 감염 나무 560그루를 발견한 뒤, 산림청과 지난 23∼25일 남산 전역에서 실태 조사를 벌였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소나무 재선충병과 마찬가지로 확실한 치료약이 없다는 점에서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한번 걸리면 서서히 말라죽는 데다 매개충이 톱밥을 배출하기 전까지 감염 확인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남산 참나무 시들음병의 전체 감염 규모도 매개충이 활동하는 내년 8월에서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김현팔 시 녹지관리팀장은 “현재는 매개충이 잠복기여서 전체 감염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겨울 날씨에 따라 매개충이 얼어죽을 수 있기 때문에 (참나무 시들음병) 확산이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1단계로 감염 나무에 약제 수간주사를 놓아 나무 속의 매개충을 없애고, 성충이 밖으로 나오는 내년 5∼6월 약제를 살포해 참나무 시들음병의 확산 방지에 긴급히 나서기로 했다. 김 팀장은 “남산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수목 벌채를 최소화하고, 수간 주사, 도포망 설치, 약제 살포 등 종합적인 방제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면서 면서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특수 도포망이 참나무 시들음병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2004년 18개 시·군·구에서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61개 시·군·구로 확산됐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참나무류에 매개충(‘레펠리아균’의 균낭을 지닌 광릉긴나무좀)이 들어가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말라죽게 하는 병이다. 아직까지 매개충에 대한 확실한 방제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국립공원 소나무 재선충 조사

    경남도는 16일 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 주변에서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발견됨에 따라 도내 다른 국립공원 산림에 대해서도 일제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는 덕유산·가야산 국립공원에도 재선충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동으로 17·18일 정밀항공예찰을 한다. 항공예찰은 GPS(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해 헬기에서 덕유산과 가야산의 고사목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상 관찰을 한 뒤 모든 고사목의 시료를 채취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도는 지난달 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 주변의 재선충 소나무 발견과 관련해 지리산 국립공원지역 고사목 182그루의 시료를 채취해 확인한 결과 더 이상 감염된 소나무는 없었다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Local] 재선충병 예비 청정지역 지정

    경북도는 7일 경산시와 영천시가 산림청으로부터 ‘소나무 재선충병 예비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산시 진량면 다문리와 영천시 대창면 조곡리는 지난 2005년 6∼8월쯤 재선충이 각각 발생했으나 감염된 나무를 제거하고 항공방제 등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예비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이들 지역은 내년까지 감염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도산림환경연구소와 산림청, 산림과학원의 최종 심사를 거쳐 청정지역으로 지정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선충병 이기는 소나무 찾았다

    재선충병 이기는 소나무 찾았다

    미국산 에키나타소나무와 우리나라에서 보급용으로 개발한 리기테다소나무가 ‘소나무 AIDS’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수병저항성연구실 우관수 박사는 3일 한국육종학회 정기학술대회 발표에 앞서 소나무류에 대한 실험실 인공접종을 통한 저항성 결과를 공개했다. 저항성 실험은 지난해 소나무와 해송 등 소나무류 7종 및 수종별로 15그루씩 재선충 100마리 또는 1000마리 등을 인위적으로 접종해 초기 병 증상 및 재선충 감염여부 등을 조사한 것. 그 결과 인공접종 83일 후 에키나타소나무와 리기테다소나무 각 4그루가 살아 남았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실험목이 각각 다른 곳에서 생산됐고, 에키나타소나무는 미국에서 재선충병이 발병한 수종이다. 이에 따라 산림과학원은 이들 수종에 대한 유전적 변이 및 저항성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품종화 연구 및 대량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참나무시듦병 전국으로 확산

    참나무시듦병 전국으로 확산

    소나무에 이어 참나무가 수난을 겪고 있다.2004년 8월 경기 성남에서 발병한 참나무시듦병이 3년여 만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일단 걸리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보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마땅한 예방·치료법이 없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참나무시듦병 피해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10개 시·도,61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3500여㏊(산림면적의 5.5%)가 피해지이며 피해목은 21만 8000여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1988년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20년 만에 전국으로 퍼진 것에 견주면 확산속도도 빠르다. 참나무시듦병은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이 나무의 수분 이동을 차단, 고사시키는 산림병해충이다. 감염된 나무는 7∼8월에 시들어 말라 죽는다. 매개충이 전국에 분포하는 ‘토착종’이라는 점에서 참나무림 생태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시듦병은 지름 20㎝가 넘는 30년 이상된 나무에서 발생한다. 자원 육성의 의미를 물거품으로 만든다. 또 성남에서 발견된 이후 수도권(3000㏊,16만그루)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전체 산림의 28%를 차지하는 참나무 중에서도 신갈나무의 피해가 유독 크다. 산림청 관계자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발병 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살아 있는 나무에도 발병하고, 고지대 나무에서도 발생해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는 등 방제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매개충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 중 피해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지상약제를 살포키로 했다. 한 여름, 고지대 작업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확산 저지를 위한 고육책이다. 피해가 ‘중’급(둘레의 10% 이상) 이상 감염목은 벌채·훈증할 예정이다. 또 9∼12월 중 감염목 비율이 신갈나무의 30% 이상인 지역은 발생구역 경계외곽 20m내 모든 신갈나무를 제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방제의 인식을 전환, 피해목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훈증·소각 대신 감염목이라도 톱밥과 참나무숯, 펄프칩 등 산업용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되는 방제 산물은 4t트럭 1만대 분량인 3만 5000㎥에 달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Local]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 방제

    경북도는 14일부터 7월4일까지 포항 등 도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역에 대한 항공 방제를 벌인다. 재선충 매개 해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5∼8월)에 맞춰 실시되는 이번 항공방제의 대상 지역은 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 영천, 경산, 청도, 칠곡 등 8개 시·군지역이다. 방제는 양봉에 피해가 적은 저독성 약제인 ‘티아크로프리드’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경주를 시작으로 헬기 6대를 투입해 이들 지역 산림 2350㏊에 대해 3주 간격으로 3차례에 걸쳐 방제작업을 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소나무 거리/노주석 논설위원

    소나무는 한자로 송(松)자를 쓰는데, 나무(木)와 공(公)이 합쳐졌다고 한다. 어느날 길을 가던 중국의 진나라 시황제가 비를 피하게 해준 늙은 소나무에게 보답의 뜻으로 목공(木公)이라고 칭하였는데 이 두 글자가 합쳐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 명대의 박물학자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長)”이라고 갈파했다. 소나무의 종류는 전세계에 100종이 넘으며 그동안 발굴된 신석기나 청동기 유물을 통해 한반도에는 6000년 전부터 자라기 시작해 3000년 전쯤 무성해졌음을 알 수 있다. 적송, 금강송, 반송, 백송, 해송 등이 귀에 익숙한 이름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조형의식 속에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제주에 귀양가서 그린 세한도(歲寒圖)에 나오는 네 그루의 소나무 중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구부정한 노송을 일품으로 친다. 흔히 미인송이라고 일컬는 금강송처럼 곧게 뻗은 강송보다 줄기와 가지가 구불구불하게 굽은 소나무를 정겹게 여겼다. 여기서 생명의 성장감을 느꼈고 굽이치며 성장하는 소나무의 곡선미를 ‘용트림한다.”고 표현했다. 요즘 전국 각지에서 소나무 거리가 앞다퉈 조성되고 있다. 강릉시 관문동, 홍성인터체인지 진출입로, 남양주시 금곡동사거리, 밀양시 삼문동에 이어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일대에도 ‘속초소나무거리’라는 이색 거리가 꾸며졌다. 도심 큰 건물 앞에 조성된 소나무숲이 서울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듯하다. 다만 소나무에이즈(재선충)의 위협이 걱정이다.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의 저 소나무’가 위험하다고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이 불과 얼마전 아닌가. 도시의 품격도 좋지만 병충해 예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소나무의 품격은 나이가 들면 비로소 보인다고 했다. 한결같이 위로 쭉쭉 뻗은 ‘키 큰 소나무’가 오늘도 신설 공원, 도로변에 자리를 잡고 있다. 고맙지만, 아쉽다. 시골 어디서나, 아무렇게나 서 있던 ‘굽은 소나무’가 새삼 그립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한국의 토종] 곧고 단단해 소나무 중 으뜸…문화재용 목재로 인기

    [한국의 토종] 곧고 단단해 소나무 중 으뜸…문화재용 목재로 인기

    이 땅에서 선조 대대로 내려온 토종 동·식물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공동의 자산이며 자자손손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산이다. 오늘날 우리의 토종은 크고 빨리 자라는 수입종에 밀려서 구경조차 힘들어졌다. 토종의 유산을 잃었을 때 우리만의 고유한 삶은 침체된다. 토종은 하나의 씨앗으로서 ‘종 의 영속수단’이고 차세대의 식량으로서 ‘근원적인 자원’이다. 새로운 종자가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만큼 현대는 종자전쟁의 시대이다. 따라서 환경오염속에서도 살아남은 다양한 장르의 토종과 그것을 발굴. 보존하는 사람들을 정확히 알림으로써 토종자원의 무분별한 대외유출과 소멸을 예방하고 나아가 우리의 ‘종자주권’을 지키고자 한다. 예로부터 마을 어귀에는 ‘당산나무’라 불리는 수호나무가 있었다. 당산나무는 숭상과 두려움의 대상이며 하늘과 땅, 신과 사람이 만나는 신성한 곳이라 하여 우주의 중심으로 여겼다. 당산나무로는 소나무가 많았다. 우리문화를 ‘소나무 문화’라고 부를 정도로 소나무는 우리민족과 떼어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심었고, 소나무 서까래를 얹은 집에 살다가, 죽은 뒤에는 태어날 때 심은 그 소나무로 짠 관에 묻혀 영면에 들었다. 조선시대에 소나무는 벌채가 금지될 정도로 귀한 영물로 취급됐다. 세종은 송목금벌지법(松木禁伐之法)을 만들어 소나무를 함부로 벨 수 없게 했다. 또 궁궐 건축 등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 특정 산림을 금산(禁山)으로 지정, 함부로 오르지도 못하게 했다. 지금도 소나무를 수호신처럼 여기는 마을들이 적지 않다. 강원도 보호수로 지정된 강릉시 연곡면의 ‘제왕송(帝王松)’은 500년 동안 마을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 그곳에서 5대째 살고 있는 전명찬(46)씨는 “매년 초파일에 서낭당에서 재를 올리고, 천재지변이나 재앙이 있을 때 마다 재를 올리면서 수호목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한다. 소나무중에서도 금강송(金剛松)을 단연 으뜸으로 여긴다. 흔히 춘양목이라고 불리는 금강송은 나무가 곧고 질이 단단하다. 또한 송진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최고의 건축용 목재로 꼽힌다. 현재 토종 소나무의 멸종위기는 일제 강점의 아픈 역사와 무관치 않다. 당시 산업용도의 무분별한 벌채로 울창했던 송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해방 후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식목일을 제정해 묘목을 심는 등 대대적인 노력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30∼40년산의 ‘청년기 소나무’는 전체 소나무의 60% 정도를 차지할 뿐이다. 이 나무들은 앞으로 30년 이상 지나야 건축용 소나무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근래 들어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토종 소나무 되살리기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2007년 한 해 피해면적만 6855㏊에 이를 정도다. 산림청은 피해나무들을 공중에서 촬영 분석하고, 약제살포, 나무주사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 보수 및 복원에 사용될 목재 확보를 위해 강원·경북지역 국유림에 있는 금강송 숲 811ha를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목재이용팀 이종건 팀장은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를 이용해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하며 토종 소나무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 글 강릉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