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선충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공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수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송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식품위생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
  • 산림청, 재해·안전 강화 조직 개편

    산림청이 목재 산업 육성과 산림 재해·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산림자원 육성 및 일부 이용에 머물렀던 자원화 정책을 산업분야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림자원국에 사유림 경영소득과를 신설하고, 목재생산과를 목재산업과로 개편했다. 지난해 벌기령을 단축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산림자원의 활용 및 산업화 연계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또 해외자원협력관실에 임업통상팀을 신설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른 임산물 보호 및 수출 확대 등 임업경영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림재해와 안전업무도 강화했다. 현장을 총괄하는 지방청 조직이 50년 만에 3개 과 체제로 확대된다. 현행 운영과의 산림경영 체계는 일제시대부터 이어졌는데 운영과에서 산불 등을 담당하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획운영팀과 산림재해안전과, 산림경영과로 기능이 재편된다. 지난해 218만 그루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 100만 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내야 할 위기를 몰고 온 소나무재선충병의 적극적인 방제를 위해 산림병해충과를 보강했다. 과장과 과원 전원 교체에 이어 각국에서 병해충 방제 전문가들을 파견받아 4월 말까지 TF팀을 신설, 운용한다. 국장급 개방형 직위도 산림자원국장에서 해외자원협력관으로 변경했다. 국제 산림협력이 협상·통상으로 확대되면서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 수혈에 나선 것이다. 염종호 창조행정담당관은 “지원부서 인력을 슬림화하고 업무 조정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남도, 헬기로 깊은 산 속 재선충 피해 소나무 찾는다

     경남도가 산속에 있는 재선충 피해 소나무를 찾기 위해 헬기 수색을 한다.  경남도는 22일 18개 시·군 산림 31만 7000㏊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0일 동안 소나무 재선충 피해 고사목을 찾는 항공 예찰을 한다고 밝혔다.  도내 국·사유림과 문화재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의 산림에 대해 도가 보유한 헬기 7대가 구석구석 정밀 조사, 재선충 피해로 고사한 소나무를 찾는다. 시·군별로 녹지관련 조사인력 모두 50여명이 헬기를 타고 조사를 한다. 공중에서 피해 고사목을 발견하면 좌표 표시를 한 뒤 지상에서 다시 정밀조사를 해 매개충이 활동하기 전인 오는 4월까지 피해 고사목을 모두 제거하고 약제처리 작업을 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9~10월쯤 한 차례 더 소나무 재선충 피해 고사목을 찾는 항공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미리 살피면 지상에서 찾기 어려운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재선충 피해 고사목을 찾아낼 수 있어 소나무 재선충 확산을 막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 재선충병 기승에 소나무 38만그루 고사 ‘비상’

    청정섬 제주도가 소나무 재선충병과 구제역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달 재선충병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나무 38만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산림기술사협회가 예측한 고사목 발생량(27만 8000그루)보다 10만 그루 이상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방제업체를 현재 12개에서 15개 내외로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3월 20일까지 고사목을 제거하기로 했다. 또 고사목을 파쇄·훈증 처리해 재선충병 확산을 방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형 헬기를 이용한 항공 방제는 친환경 농산물과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약 살포용 무인헬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구제역 차단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육장 주변에 위치한 제주올레길을 이날부터 부분 통제키로 했다. 올레 제9코스(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는 16일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1코스(시흥초~광치기해변), 3코스(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 4코스(당케포구~남원포구), 11코스(하모체육공원~무릉 생태학교), 13코스(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는 일부구간 출입을 통제해 우회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우제류 가축 사육장 주변 올레코스 일시통제 및 우회조치는 구제역 유입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구제역과 재선충병 등 가축과 수목의 전염병은 초기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강화… 산림청, 지역 담당관 지정

    산림청이 지난해부터 재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차단을 위해 방제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지난 한 해 25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경북지역 최대 피해지인 경북 포항에서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는 등 올해 총력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산림청은 13일 영남과 제주지역 등에서 피해가 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지를 총괄하는 지역담당관 80명을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이 성충이 되는 4월 말 이전에 방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급성을 감안한 대책이다. 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74개 시·군·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본청 국장급이 광역단장을 맡고 과장 이하 병해충 경험 직원과 지방청 직원으로 2인 1조를 만들어 지역담당관을 편성했다. 지역담당관은 재선충병 피해지 현장에서 고사목 제거 여부와 훈증 상태, 잔가지 처리 확인 등 방제 품질을 집중 점검한다. 방제업체의 부실사례 적발 시 방제사업의 계약해지와 입찰제한 등으로 강력 처벌키로 했다. 임상섭 산림병해충과장은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피해 현장에서의 방제가 중요하다”며 “지역담당관이 고사목 제거와 처리의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전산지 내 병원 부대시설 설치 가능해진다

    #보전산지에 있는 K병원은 이용객 증가에 따라 주차장 및 장례식장 신설 등을 추진했지만 병원 부대시설은 보전산지에 설치할 수 없다는 규제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산지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병원 옆에 따로 주차장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A군(郡)은 토지가격이 저렴한 산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30㏊ 이상 산지 이용 시 편입되는 보전산지 면적이 A군의 보전산지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규제에 걸려 무산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관광·산업단지 조성 시 평균 입목축적이 지역평균 이하 지역은 보전산지 편입비율 제한을 받지 않도록 산지관리법이 개정돼 개발이 가능해졌다. 산림청의 산지 관리가 ‘합리적 규제’로 전환됐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각 법률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군사·공공시설 등을 제외하고는 개발 및 이용에 제한을 받는 보전산지가 전체 산림(641만㏊)의 77%(494㏊)에 이른다. 하지만 기존 제도가 녹화와 산림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산림청은 보전산지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보전산지가 많은 강원지역 등은 그동안 편입제한 규제로 각종 지역개발 사업의 발이 묶인 실정이었다. 중복규제를 폐지해 산지를 이용한 투자 활성화의 길도 텄다. 그동안 국토계획법상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는 관광·휴양시설 설치가 가능했지만 산지관리법상 공익용 산지에서는 불허됐다. 양양국제공항 주변 민자 유치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들어 해당 법률의 행위제한만 받도록 산지관리법이 개정됐다. 49년간 유지되던 벌기령(伐期齡·임목을 벌채에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을 완화한 것도 같은 취지다. 참나무는 벌기령이 50년인데 시장에서는 표고 자목으로 25년생 수요가 많고 가격대도 높다. 30년 이상 된 나무가 산림의 67%를 차지하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한 채 소나무재선충병·참나무시들음병 등 병해충 피해가 집중되면서 벌기령이 국산 목재 활용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존 관리 틀은 유지하되 보전가치가 낮아진 산지에 대한 개발 규제를 완화하자는 취지”라며 “일정 규모 이상 개발은 국가 육성산업 및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난개발이나 산림 훼손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용암숲, 곶자왈/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용암숲, 곶자왈/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제주공항에 도착해 문을 나서면 한결 따뜻한 공기와 길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들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아 준다. 제주도 하면 연상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라산, 올레길, 사려니숲, 해녀, 감귤 등…. 하지만 제주에는 숨겨 놓은 보물이 하나 있다. 제주도민들은 잘 알고 있지만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곳이다. 바로 ‘곶자왈’이 그것이다. ‘곶’은 숲을, ‘자왈’은 잡목과 가시덤불이 얽혀 있는 것을 의미하는 두 개의 제주어가 합성돼 만들어진 단어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용암지대 위에 숲이 형성된 곳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녹나무류와 가시나무류로 대표되는 상록활엽수림이 자연적으로 숲을 이룬 유일한 곳이다. 왜 곶자왈이 제주도의 보물일까? 과거 곶자왈은 주로 땔감이나 얻고 방목하는 장소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가치는 곶자왈이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라는 것이다. 곶자왈의 면적은 110㎢로 제주도 전체의 6%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제주도에 분포하는 식물종의 약 46%(142과 896종)가 살고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선흘곶자왈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목록 평가기준 멸종위기 식물 36종이 살고 있다. 또 희귀 야생동물인 팔색조, 긴꼬리딱새, 비바리뱀 등이 살고 있으며, 환경지표종이라고 할 수 있는 운문산 반딧불이가 대규모로 발견되기도 했다. 둘째, 한반도 최남단인 제주도에 있는 곶자왈은 기후변화에 의한 산림생태계 변화를 가장 먼저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아열대 지역 남방계 식물인 빌레나무가 곶자왈에서 발견됐다. 이는 곶자왈의 산림생태계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셋째, 용암의 흐름에 의해 생성된 곶자왈은 지형과 지질 연구에 좋은 소재가 된다. 곶자왈 내 용암동굴, 주상절리, 튜물러스(내부에 있는 용암이 굳은 표면을 부푼 빵 모양으로 들어 올려 만든 구조) 등 다양한 형태와 독특한 구조들은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지질공원으로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곶자왈은 또한 비가 내릴 경우 지표면에 내린 빗물이 대부분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제주 지역의 수원 함양 기능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곶자왈은 인문사회적인 가치가 크다. 곶자왈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주도민의 삶의 현장이자 터전이었으며, 여전히 제주민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철기시대의 토기부터 구한말 시대의 숯가마와 가마터, 근·현대 시대의 유적 등 곶자왈과 그 주변에 살았던 제주도민들의 유무형의 역사 자원들이 다양하게 전승돼 오고 있다. 소중한 곶자왈이 개발 수요에 노출돼 위기를 맞고 있다. 곶자왈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사유지이기에 ‘지하수 자원 보전지구 등급’이나 ‘생태계 등급’에 의해 어느 정도는 제한을 받지만 언제든 개발할 수 있다. 지금도 골프장, 관광지, 도로, 송전탑, 채석장 등 대규모 개발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곶자왈의 고유한 속성이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제주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손해도 입을 우려가 매우 크다. 이러한 개발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단순한 자연 파괴를 넘어 제주도민뿐 아니라 우리와 다음 세대들의 삶에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몇 년 전부터 제주 지역 언론과 환경단체들이 곶자왈 보존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 등 공유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과 제주도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353ha의 곶자왈 사유지를 매입해 국유화하기도 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곶자왈을 사는 이유는 곶자왈을 보호하고 가꾸어 미래 세대에 지속 가능하고 소중한 자산으로 물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두가 제주도의 보물 곶자왈을 지키고 후세대에 소중한 자산으로 물려주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때다. 제주도에 가면 겨울에도 녹색의 숲을 볼 수 있는 곶자왈과 그 안의 다양한 보물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뉴스 플러스]

    공익 목적 광고 군복 착용 허용 국방부가 20일 공익 목적 광고 때도 군복 착용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군복 착용이 가능한 공익활동 범위에 ‘군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협력과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광고 활동’이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군복 단속법상 ‘군복 착용이 허용되는 공익활동’에 광고가 포함돼 있지 않아 군복을 착용하는 광고가 있을 때마다 불법 여부 확인을 위한 민원이 제기됐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매뉴얼 보급 여성가족부가 20일 성폭력 피해자 응급 의료 지원 체계를 개선해 증거 채취와 응급 처치 등을 편리하게 받도록 했다. 피해자의 신체에 남은 가해자의 정액 등 법의학적 증거를 채취하기 위한 도구인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의 구성 물품을 47개에서 88개로 확대하고, 피해자의 심리상태 진료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 지원 매뉴얼을 보급하고 응급키트 사용 교육도 한다. 전국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 등 261개 기관과 합동으로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단속 대상은 소나무류 취급 업체와 소나무류 이동 차량, 화목 사용 민가 등이다. 재선충병 피해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인위적 확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적발 시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 국감)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구멍’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총력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 주먹구구식 작업으로 방제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은 50만여(9월 20일 기준) 그루에 달했다. 재발생률을 감안하면 내년 4월까지 42만여 그루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 지역별 발생량은 경남이 16만 5000여 그루로 가장 많았고 제주의 경우 7월 26그루이던 고사목이 8월 7만 8475그루, 9월 6만 5659그루 등 5~9월에 14만 4000여 그루가 추가 발병했다. 지난 1~4월까지 재선충병에 걸려 제거된 고사목이 176만여 그루에 달하는 등 지난여름 고온과 가뭄으로 고사목이 방치되면서 218만 그루의 소중한 자원이 사라졌다. 김 의원은 훈증·파쇄·매몰·소각 등 현장의 방제 작업이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봉 처리돼야 할 소나무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벌채목과 가지가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추가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국유림관리소와 지자체 간 협조도 미흡해 피해지가 방제에서 제외되거나 중복 방제가 이뤄지는 등 점검이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방제예산이 소진돼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김 의원은 “방제 시기를 놓친데다 실적를 위해 고사목 제거만 급급하면서 피해가 재발되고 있다”면서 “방제 예산 확보와 함께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예방으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재선충병에 시름시름 앓는 제주 소나무

    제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가시오름 등지에서 말라 죽은 소나무 군락이 발견되는 등 제주도 전역에서 재선충이 퍼지고 있다. 도가 지난달 재선충병 감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7만 8000그루의 소나무 고사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나무 고사목은 내년 4월 말까지 28만 그루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5일부터 대대적인 재선충병 방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예산 219억원 중 지방비 30억원을 제외한 국비 189억원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재선충병 방제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내년 산림청 예산안에 재선충병 방제사업비가 반영됐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된 지방비로는 정상적인 방제작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예산과 장비가 충분히 지원되지 않을 경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국비 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산림청 제주항공대 2017년 설립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주항공대(가칭)가 2017년 설립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항공대는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한라생태숲 내 산림청 국유지(1만㎡)에 지어질 예정으로, 헬기 2대를 격납할 수 있는 건축물(2450㎡)과 헬기계류장(5700㎡) 등의 기반시설을 갖춘다. 산림청은 국비 72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격납고 신축공사 등 기반시설에 따른 실시설계를 용역 중이다. 제주항공대 설립은 2012년 한라산국립공원과 2004년 국가 명승 산방산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전남에 있는 산림청 영암지소에서 제주현장까지 소방헬기 출동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돼 초동진화에 실패한 이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실태 예찰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주지역 산림자원들이 각종 산림재해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상시 헬기 배치를 건의하는 등 제주항공대 설립을 추진했다. 도는 이번 항공대 설립으로 헬기 운영에 소요되는 인건비, 수리비 등을 산림청에서 전액 부담하게 되므로 연간 10억원 정도의 지방재정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제주항공대가 설립되면 산림청 헬기가 제주도에 연중 고정 배치돼 각종 산림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돈되는 임업’ 기반, 벌기령 49년만에 완화

    ‘돈되는 임업’ 기반, 벌기령 49년만에 완화

     산림청이 나무를 벌채해 이용할 수 있는 ‘벌기령’을 49년만에 완화했다.  ‘돈되는 임업’과 목재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 및 규제 완화 취지로 국산 목재의 안정적 공급과 산림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산림청은 25일 임목의 벌채 수령 기준을 낮추고 굴취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시행령을 개정,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벌기령이 완화되는 수종은 소나무와 참나무·낙엽송 등으로 사유림 기준 5년에서 최대 25년까지 완화했다. 지난 1965년 제도 도입 후 7차례 개정됐지만 녹화 및 보호·육성 정책에 따라 벌기령은 상향됐다.  그러나 30년 이상된 나무가 전체 산림의 67%를 차지하는 불균형과 소나무재선충병·참나무시들음병 등 병해충 피해가 빈발하면서 벌기령이 국산 목재 활용을 위축시키는 근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제적이 최대화되는 기간으로 정했던 임목의 벌기령 기준을 목재가 시장에서 가장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점으로 변경했다.  현행 50년인 참나무(사유림)는 고가의 표고자목으로 이용할 수 있는 25년으로 완화했다. 표고자목은 직경이 15~20㎝ 나무가 최적인데 50년생은 가격은 비싸면서도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2010년 농림어업총조사에서도 표고재배 농가들이 자목 공급 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낙엽송은 재재소 등에서 가공에 적합한 직경 20㎝를 기준으로 40년에서 30년, 소나무와 최근 남부지역에서 많이 심고 있는 편백은 50년에서 40년으로 완화했다.  김현식 산림자원국장은 “활용이 목적인 사유림과 달리 국유림은 대경재 생산과 공익적 가치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협업행정이 학교급식 식중독 위험 줄였다

    협업행정이 학교급식 식중독 위험 줄였다

    올여름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한결 줄게 됐다. 식재료 납품업체의 조기경보체계 덕분이다.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aT)공사, 안전행정부가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머리를 맞댄 협업행정의 결과다. 안행부는 6일 협업행정 사례집과 매뉴얼을 펴내고 새로운 정책 문제는 행정 기관, 공공 기관, 민간이 함께 일하는 협업행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는 100% 학교 급식을 하기 때문에 식재료가 오염되면 연쇄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2006년에는 1개 회사의 식재료가 오염돼 46개 학교에서 3613명의 식중독 환자가 생겼고 실제로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같은 식재료를 쓰는 다른 학교에 알리는 경보시스템을 2008년 만들었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식재료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4개 기관이 함께 학교 급식 식중독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결과, 전체 학교의 61%가 전자조달로 식재료를 받고 있어 식재료 조달업체 정보가 자동으로 ‘식중독 경보시스템’에 등록되도록 했다. 학교 영양사들은 식재료 공급업체 정보를 식중독 경보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것이 가능해져 일손을 덜게 됐다. 이를 통해 각 학교는 식중독이 발생하면 조기경보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 2학기부터는 전자조달로 식재료를 사지 않는 학교의 식재료 정보도 식중독 경보시스템과 연결될 예정이다. 협업행정의 발판으로는 내 정보부터 먼저 열어 제공하는 양보 및 희생정신과 영상회의 활성화 등이 있다. 영상회의는 전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산림청은 전국 국유림관리소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업무 시간과 행정 비용을 줄였다. 북부지방산림청은 6개 국유림관리소와 2시간짜리 회의를 대면회의 대신 영상회의로 바꿔 41시간의 업무 시간과 63만원의 여비를 아꼈다고 소개했다. 협업행정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협업행정의 역사가 오래된 편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인 ‘열린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정부3.0’과 일맥상통한다. 협업행정을 통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육청과 의료인력청은 ‘유치원 취학 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상청, 국방부, 연방항공국이 합동으로 레이더운영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영국은 ‘연계된 정부’란 개념으로 정부-민간 자선단체-경찰-의료기관이 합동으로 노숙인 대책반을 구성했다. 캐나다 역시 같은 개념을 통해 수산부, 이민부 등이 정보를 공유해 해양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각 기관이 맡은 일을 더 우선하는 사고로는 풀 수 없었던 오래된 문제들이 협업행정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년 만에 북한산서 재선충 발견 ‘비상’

    7년 만에 북한산서 재선충 발견 ‘비상’

    소나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재선충병에 걸린 잣나무가 7년 만에 서울 북한산에서 발견됐다. 서울시는 27일 성북구 정릉 일대 북한산 지역 잣나무숲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잣나무 세 그루를 발견해 긴급 방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재선충병은 머리카락처럼 생긴 0.6∼1㎜ 크기의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의 곤충을 타고 이동하면서 소나무 안의 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키는 질병이다. 재선충 한쌍은 20일 만에 20만 마리로 크게 불어나는 데다 이 병에 한번 감염되면 별달리 대처할 수단이 없어 소나무에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시는 초긴장 상태다. 감염된 잣나무를 바로 제거하고 그 잣나무가 발견된 반경 2㎞ 지역을 소나무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북한산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에 해당하는 지역과 4만 9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남산 지역도 정밀 점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 직원 등과 함께 시 전역에서 육안으로 말라죽은 나무를 확인하는 한편 헬기 등을 동원해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현재까지는 다행히도 추가 감염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번 번지면 소나무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만큼 내년 초까지 약제를 뿌리고 예방주사를 놓는 등 방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북한산서 발견돼 비상…서울시 긴급방제 나서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북한산서 발견돼 비상…서울시 긴급방제 나서

    ‘재선충병’ ‘소나무 에이즈’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材線蟲)병에 걸린 잣나무 3그루가 성북구 북한산 잣나무숲에서 발견돼 서울시 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되는 재선충은 나무 속에서 곰팡이 등을 먹으며 줄기, 가지, 뿌리 속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서울의 피해 사례는 2007년 노원구 태릉에서 소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북한산 잣나무 2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된 지난 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함께 바로 해당 나무를 방제했고, 재선충병 발생지 주변 2㎞를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 국립산림과학원, 서울국유림관리소 합동으로 피해 지역 주변 잣나무숲을 점검한 결과 잣나무 1그루가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피해가 우려되는 주변 지역은 지상 방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감염된 나무는 바로 제거했다. 시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반경 5㎞에 해당하는 종로구,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와 소나무가 많은 남산지역은 이달 말까지 정밀점검을 하기로 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다음 달 중순 항공으로 점검하고 피해 상황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9월 말부터 2차 전수조사를 해 추가 피해가 확인되면 연말까지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선충 감염목’ 몰래 반출

    농촌 주민들이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훈증처리 감염목을 땔감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 20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청량면 동천리 일대 야산에 훈증처리를 위해 잘라낸 감염목 수십그루가 무더기로 사라졌다. 온산·온양읍 등에서도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려 훈증처리한 감염목을 땔감용으로 몰래 빼내가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훈증처리를 위해 감염목을 덮어둔 덮개와 방제용 비닐까지 몰래 훔쳐 농가용 비닐하우스 등으로 사용하면서 재선충병 감염을 확산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한 전단을 배포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산림재해감시원들을 동원해 농가 마당과 창고 등에 쌓아둔 땔감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장회의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감염목을 몰래 빼내가는 일이 없도록 계도를 요청했다. 감염목은 6개월 이상 훈증을 거치면 땔감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이전에 무단반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목재 자급률 1% 높이면 경제효과 年 4000억”

    “목재 자급률 1% 높이면 경제효과 年 4000억”

    “목재 자급률을 1% 높일 경우 연간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습니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을 조성하고 수종 갱신 등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신원섭(55) 산림청장은 제69회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돈 되는 산림경영’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1962년부터 2013년까지 50년간 전국 435만㏊에 111억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지만 목재 자급률이 17%에 불과한 현실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신 청장은 “우리나라 산림은 30~40년생 나무가 60%로 한창 가꿔 줘야 할 단계”라며 “수령에 따른 벌채 기준을 완화해 목재 생산 가능 대상지를 확대하고 임목부산물 활용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도산림경영단지를 통해 산림경영 성공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경제림 육성단지와 임업용 산지에 임도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중·대형 임업기계와 장비 공급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산림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해결돼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산주(山主)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다. 신 청장은 “사유림이 전체 산림(640만㏊)의 68%를 차지하고 산주의 97%가 10㏊ 미만 산림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사유림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 융자금리 인하와 세제 감면 등 자율적인 경영을 유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을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이 산림을 쉽게 매수하고 임차할 수 있는 ‘산지은행제도’와 고령 임업인이 산지를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산지연금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산림 규제 완화가 산림 훼손 및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전가치가 낮은 산지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보전과 개발이라는 이분법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산지 훼손을 줄일 수 있도록 발전된 토목·건축기술을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관련, 전국적인 항공예찰과 지상정밀예찰을 거쳐 고사목을 전량 제거한 뒤 재발생률 등을 평가해 방제가 미흡한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지원 산림사업을 제한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그는 미래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인 산림을 관리하는 데 국가와 지방이 따로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무 심기를 ‘미래를 심는 날’로 표현한 신 청장은 “올 봄철 나무 심기 기간에 여의도(290㏊)의 76배에 이르는 2만 2000㏊에 5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며 “숲의 기능을 살리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조림과 산업자원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산림재해방지 조림을 확대하고 동계올림픽 경관림 등도 조성한다. 식수를 위해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개념의 오해다. 식목일은 상징적 기념일로 이날 나무를 심으라는 의미가 아니다”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은 있지만 수목의 생리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날짜를 변경할 만큼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불 초동진화 성공, 예방 실패’ 산림청 비상

    ‘봄철 산불이 수상하다.’ 10일 기준 발생 건수가 143건으로 지난 10년 평균 발생건수(106건)대비 35% 증가했다. 전남·북과 경북은 습도가 20% 이하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난 8일 경북 성주군 수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1㏊의 피해를 내고 1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2대와 1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지만 올 들어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발생건수에 비해 피해면적은 예년의 43%(49.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불대책이 ‘초동진화 성공, 예방 실패’로 진단되면서 산림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대형산불 방지 특별대책기간에 돌입하면서 24시간 비상체계 및 가용인력 현장 총동원령을 내렸다. 3~4월은 연간 발생 산불의 50%(195건), 피해면적의 84%(655㏊)가 집중된다. 올해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4일)가 겹치면서 산불 예방 및 진화역량 분산으로 대형 산불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산불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과중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현재 산불 가운데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전체의 46%(66건)를 차지했다. 2~3월 날씨가 따뜻해 농사 준비가 빨라지면서 예년(30%)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각 행위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10명이나 발생했다. 산불의 60%(85건), 피해면적의 71%(35.18㏊)가 전남·북과 경남·북 지역에서 집중됐다. 특별대책기간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전면 중단된다. 적발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산림청 전 직원과 지자체 농림 업무 담당자를 주말과 휴일 산불위험지역에 배치해 단속 활동을 벌인다. 군 사격장 산불을 줄이기 위해 군에 훈련기간 조정 등을 요청했다. 고기연 산림청 과장은 “덜 춥고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산불 위험시기가 10일 이상 앞당겨졌다”면서 “최근 산불의 주범인 소각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제주도 소나무를 지켜라…올레길 재선충병 방제 현장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제주도 소나무를 지켜라…올레길 재선충병 방제 현장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걷기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대한민국 걷기 여행의 열풍이 일기 시작한 것은 바로 제주다. 올봄에도 많은 이들이 ‘올레’라고 부르는 제주도 걷기여행길을 찾고 있다. 올레길 어느 코스를 걷든 바닷바람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을 만날 수 있어서다. 이처럼 제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올레길이 지금 ‘소나무 고사(枯死)길’이 되어 가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材線蟲病)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제주도 전체에 있는 소나무 100만 그루 가운데 절반가량이 말라죽어 가고 있다. 재선충병으로 시름하고 있는 섬 전체가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채 1㎜도 되지 않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공격당한 제주도 전역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고사목 제거 현장은 기계톱 돌아가는 소음으로 귀청이 얼얼했다. 20m가 훌쩍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지끈’ 굉음을 내며 쓰러지자 작업자들은 익숙한 듯 다른 고사목을 찾아 재빨리 이동했다. 이날만 40그루가 넘는 소나무를 베어냈다는 한 벌목공은 “한마디로 전쟁입니다, 전쟁. 아무리 베어도 끝이 없어요”라며 작업을 서둘렀다. 고내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광령천 양 옆으로 벌겋게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즐비했다. 하천변에 쓰러진 고사목은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듯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육지와 달리 제주도는 사실상 섬 전역이 피해 지역이다. 제주도 영주십경(瀛州十景)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굴사(山房窟寺). 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 온 절 앞의 소나무도 재선충병을 피해가지 못하고 말라죽었다. 대대적인 고사목 방제작업이 이뤄졌던 산방산 허리 아래에는 발목이 잘린 소나무들이 징검다리처럼 열을 맞춘 듯 빼곡하게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잘려나간 나무들의 빈자리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뿌연 잿빛으로 보였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제주도에서 피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지자체 등과 함께 ‘재선충병과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사 소나무를 그대로 놔둘 경우 순식간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25개 지역조합의 임업기능인영림단을 긴급 투입해 본격적으로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두성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장은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기 전인 4월 전까지는 무조건 방제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제작업이 가능한 기능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사목의 제거 방법은 훈증처리와 파쇄처리 등 크게 두 가지다. 훈증은 진입로가 좁고 산 위에 있는 감염목에 대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파쇄는 큰 도로 주변이나 대형 트럭의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있는 감염목을 대상으로 한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한천저류지에는 파쇄처리를 거친 톱밥들이 산처럼 높이 쌓였다. 고사목을 우드칩의 형태로 열병합발전소로 보내기 위해서다. 베어낸 소나무를 실어내 잘게 자른 뒤 압착해 덩어리로 만든다. 나중에 장작처럼 사용한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 이강주 과장은 “기계 분쇄기에 넣고 1.5㎝ 크기로 으깨면 재선충이나 솔수염하늘소 애벌레가 죽어 감염 전파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벌목한 고사목을 땔감으로 쓰기 위해 함부로 가져가면 처벌을 받는다. 위반 시 최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무단이동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재선충병 안전지대였던 제주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이 관찰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거의 사라지는 듯 했으나 2012년부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사한 소나무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지난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소나무 숲(1만 6284㏊)이 제주 전체 산림면적(8만 8874㏊)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다 주민 생활권 깊숙한 곳까지 소나무가 자리 잡은 탓이다. 오형욱 서귀포시산림조합 지도상무는 “조합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며 “겨레의 나무인 소나무를 반드시 지켜 건강한 산림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의 심성을 빼닮은 소나무를 살려내는 데 온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jongwon@seoul.co.kr
  • [열린세상] 새해를 기다리는 희망의 숲/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새해를 기다리는 희망의 숲/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지난 12월 22일 절기상의 동지(冬至)를 지나자 벌써 아침 해 뜨는 시간이 점차 일러지고 있다. 동지를 지나도 지상은 아직 겨울 극한의 날씨이지만 이미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는 생명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며 동지를 작은 설로 삼았다. 이것은 땅속부터 싹트는 봄기운을 의미하고 있고 겉으로 보기에 모든 수목이 낙엽을 땅에 떨어뜨리고 침묵하고 있지만 뿌리에서는 무한한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를 돌아보면 우리의 숲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계절마다 산나물, 버섯, 밤, 대추 등 갖가지 먹거리와 목재 그리고 25만 8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다. 숲이 주는 경제적,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경제적 가치가 매년 7조원에 이르고 대기정화, 수원함양, 산사태 방지와 같은 공익기능이 109조원이나 돼 국민 1인당 216만원의 혜택을 준 것이다.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소년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듯이 숲이 우리에게 치유와 복지, 그리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준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병해충과 산불, 산사태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것 같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은 우리의 소중한 소나무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제주 산방산에 600년 된 소나무까지 고사시킨 것이다. 지금도 경남·북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내년 4월까지 고사목 제거 방제작업을 마치고자 일선의 산림공무원과 작업에 투입된 많은 영림단원들이 수고하고 있다. 또한 다른 해보다는 작았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쌓은 탑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우(愚)를 범하는 것과 같은 산불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산불 예방과 진화에 온 힘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285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548㏊의 산림이 소실된 것이다. 숲과 사람이 동시에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우리의 숲에는 희망이 있다. 내년에도 우리 숲의 키워드는 산림 복지, 산림 치유, 산림 교육, 산림 일자리이다. 이제 치산녹화의 성공을 넘어 숲 관리 선진국으로 우뚝 서려면 세계의 숲을 이끌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숲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특히 조기에 은퇴한 세대를 위한 일자리는 나무 의사, 숲 해설가, 숲 치유지도사, 등산 안내인과 같은 새로운 직종을 창출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 물론 우리의 숲뿐만 아니라 아직도 화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개도국 산촌 주민들의 삶도 지켜주어야 한다. 과거 19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우리 숲도 다 망가졌듯이 지구촌 곳곳의 숲이 지금도 계속 망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의 과거 황폐지 복구 경험과 기술로 그들의 숲 복원사업도 도와주어야 한다. 건강한 숲은 앞으로 국민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밑거름으로 국민 행복의 시드 머니(Seed Money) 역할을 할 것이다. 행복은 건강에서부터 시작된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숲은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숲 복지를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응한 산림탄소 상쇄, 사막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환경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새로운 분야와 융·복합, 협업을 통한 통섭의 장이다. 그리고 젊은 청년들이 추구하는 창의·창조의 알파라이징(Alpharising) 등 모든 것들이 숲에서 싹트고 시작될 수 있다. 다가오는 갑오(甲午)년은 말띠 해다. 말 중에서도 청마(靑馬)의 힘찬 기운과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역동성을 빌려 숲의 정기를 밖으로 끄집어내어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많은 나무를 심고 가꾸어 갑오년의 숲이 우리의 삶터, 일터, 쉼터가 되어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의 터전이 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 [열린세상] 소나무와 참나무, 우리가 그들을 지켜야 한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소나무와 참나무, 우리가 그들을 지켜야 한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소나무와 참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에 가장 흔한 나무로 전체 산림의 48%를 차지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소나무, 참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이가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심었고, 사람이 죽으면 소나무를 잘라 관을 만들어 떠나보냈다. 특히, 조선시대 소나무는 궁궐을 짓고 전함을 만드는 데 중요한 국가자원이었다. 그래서 봉산(封山), 금산(禁山), 송산(松山)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철저히 보호하였다. 한편 소나무는 먹거리로도 사용돼 허기를 달래는 구황식물, 봄철엔 노란 송홧가루를 모아 만든 송화다식, 가을엔 송편을 찌는 솔잎 깔개로 이용하였고 귀한 송이버섯이 나는 곳도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 흙 한줌 없을 것 같은 바위 사이에도 뿌리를 내리고, 사계절 언제나 푸름을 유지하므로 무병장수와 지조, 그리고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소나무는 으뜸으로 여겨졌고 한자로는 나무 중의 귀족 ‘송’(松)으로 불렸다.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무가 참나무이다. 나무 중에서도 진짜 나무라는 뜻에서 참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 우리 숲에 살고 있는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 여섯 종류가 있는데 모두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다.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묵으로 만들어져 식탁에 올랐고, 굴참나무 껍질은 굴피집을 짓는 데, 떡갈나무 잎은 천연방부제로 음식을 보관하는 데 쓰였다. 이외에도 화력이 세고 연기가 나지 않는 참숯, 와인의 향을 깊게 하는 참나무(oak) 술통, 무늬가 아름다운 참나무 가구, 영지버섯, 표고버섯 모두 참나무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사랑을 많이 받아 온 소나무와 참나무가 최근 병해충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요즈음 산에 오르자면 노란 비닐로 나무를 감아 놓았거나 녹색 비닐로 덮인 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주위에는 ‘소나무재선충병 또는 참나무시들음병 피해를 받은 벌채목으로 반출 및 접근을 금한다’라는 경고 표시가 눈에 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데 일단 감염되면 나무가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아직까지 재선충을 직접 박멸하는 방법은 없고 재선충의 매개충 역할을 하는 솔수염하늘소를 방제 대상으로 한다. 즉, 매개충의 확산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약제 살포와 유충을 제거하기 위한 고사목 벌채 및 훈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최선이다.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7개 시·군에 걸쳐 5300㏊의 소나무림이 재선충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참나무시들음병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라펠리아’ 병원균에 의한 피해로 ‘광릉긴나무좀’을 매개충으로 한다. 이 매개충이 참나무에 침입하여 곰팡이를 감염시키는데 감염된 곰팡이는 나무속에 퍼져 도관을 막는다. 도관이 막힌 나무는 수분과 양분이 차단되면서 시들어 고사하고 만다. 소나무와 참나무에 나타나는 병해충 피해는 산사태나 산불 같은 무생물적 요소가 아닌 생물적 요인에 의한 재해이기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신속하고 즉각적인 방제뿐만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하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광범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미 경상북도는 범도민 소나무재선충병 박멸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경상남도는 방제가 부진한 시·군에 대해서 예산과 인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며,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해병대 장병까지 나서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이 소나무재선충병과 참나무시들음병의 방제는 비단 관련기관, 관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대가 이뤄 놓은 울창한 숲을 우리 세대가 누리고 있고 후대에게 물려줄 자산의 일부를 우리 세대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가 병해충 피해목을 제거하는 데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관심과 지혜를 모아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소나무와 참나무를 지켜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