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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군수 재선거 돈받은 주민 40여명 자수

    경북 청도, 영천에 이어 충남 연기에서도 지난해 군수 재선거 때 돈을 받은 주민들의 자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검은 26일 지난해 12월19일 치러진 연기군수 재선거 때 국민중심당 최준섭(현 군수·자유선진당) 후보측 관계자로부터 1인당 10만∼40만원씩 돈을 받은 지역주민 40여명이 자수를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민에게 금품을 건넨 최 군수의 동생(45)을 선거 직전, 최 군수가 운영하는 주류업체 직원 오모(37)씨를 최근 각각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주민들은 선거 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돈을 뿌려 어느 주민이 받았는지 알고 있는 오씨가 검찰에 전격 구속되자 지난 21일 16명을 시작으로 하루 5∼6명씩 자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돈을 받은 행위가 드러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며 주민들의 자수를 방해한 최모(44·여)씨가 증인은닉 혐의로 전날 검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오씨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까지 자수하면 기소유예나 벌금 등으로 최대한 선처할 계획이다. 검찰은 오씨 등을 수사하면서 주류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돈을 받은 주민이 기재된 장부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까지 나서 주민들의 자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수해오지 않은 주민들은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오는 2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내외인사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진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는 상징적인 자리다.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대통령의 취임식을 어떻게 치르는지 살펴보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취임식을 포함해 모두 55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1789년부터 55번의 취임식 열려 미 대통령 취임식 날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다음해의 1월20일.1933년까지는 취임식 날짜가 3월4일이었지만 그 해 발효된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날짜가 변경됐다. 바뀐 날짜에 따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7년 최초로 1월20일에 취임했다. 취임 선서는 초기에 상원이나 하원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그러나 1829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의사당 밖에서 하게 됐다.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주로 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의 하숙집에서 의사당까지 걸어갔다.1921년 워런 하딩 대통령부터 승용차로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 대통령들이 취임식 참석 때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최신형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 관례다.2004년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5년 1월20일 취임 당시 이용했던 캐딜락 리무진은 미사일 공격에도 견딘다는 최첨단 방탄장치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펜실베이니아 가에서 벌어지는 축하 퍼레이드는 1809년 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때 처음 생겼다. 취임연설 최초 라디오 중계는 1925년 존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TV로,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인터넷으로도 중계됐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은 추위와 바람 때문에 퍼레이드가 취소되고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했다.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재선 취임식 때는 흑인이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취임사에 명연설 많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미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국과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중요성을 반영하듯 명연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 그는 “횃불은 이제 새로운 세대의 미국인에게로 넘어왔다.”면서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라.”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또 대공황 시절인 1933년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가난의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인에게 “우리가 두려워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연방주의와 공화주의로 분열됐던 1801년 취임한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공화주의자이고 우리 모두는 연방주의자”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가장 짧은 취임사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1793년 재선 취임사로 135단어로 이뤄졌다.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은 8500여 단어로 된 가장 긴 연설문을 약 2시간 동안 읽었다. 강추위 속에서 2시간 동안 연설한 해리슨 대통령은 폐렴에 걸려 한 달 뒤 사망했다. ●갈수록 성대해지는 취임식 행사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갈수록 성대해지고 있다. 2005년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과 축하행사는 4일 동안 이어졌으며, 무려 4000만 달러(약 380억원)가 사용됐다. 대부분 부시 지지자들의 모금으로 충당됐으나 차라리 그 예산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비판도 있었다. 해외 각국에서 1000명이 넘는 축하사절단이 몰려왔으며,5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취임식과 축하행사를 보기 위해 수도로 몰려들었다. 미 의사당 앞부터 워싱턴기념비까지 이어진 잔디광장인 ‘내셔널 몰’은 25만명에 이르는 취임식 참관객들로 가득 찼다. 취임식 이후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워싱턴컨벤션센터와 유니언스테이션 등 9곳에서 축하 무도회가 열렸다. 무도회에는 주로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에 10만∼25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낸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와 함께 취임식에 맞춰 연주회 등 크고작은 각종 행사와 모임이 열렸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 대통령의 취임식은 정치적 시위의 장이 되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 취임식 때도 이라크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상징하는 500여개의 마분지 관을 든 시위대가 반전 구호를 외쳤다. 시위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주변에는 1만 3000명이 넘는 군과 경찰이 배치됐으며 군 특수부대도 경호에 투입됐다. dawn@seoul.co.kr
  • 청도 불법선거 15명 구속영장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19 청도군수 재선거와 관련, 정한태(구속) 군수의 사조직 선거운동원 최모(57)씨 등 면책임자와 투표구책임자 15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 등은 선거를 앞두고 이미 구속된 정 군수 측 선거운동본부장 박모(68)씨 등으로부터 1600만∼2000만원씩을 받아 같은 면의 동 책임자와 하부조직원 등 수십명에게 활동비 및 주민 살포용 선거자금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와 관련해 검·경이 설정한 자수기간에도 경찰에 나오지 않았다가 검거됐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달집 태우며 풍년·풍어 빌어보세요

    달집 태우며 풍년·풍어 빌어보세요

    21일은 ‘휘영청∼달밝은’ 정월대보름이다. 이날 한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 놀이판이 펼쳐진다. 전국 대부분 행사장에서는 쥐불놀이,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탈놀이, 별신굿 등 행사들이 진행된다.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등은 개인적 기복 행사로 꼽힌다. ●전국적이고 특색 있는 행사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는 21일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민속축제 중 전국 최대로 친다. 예년에는 국내외 관광객 등 30여만명이 참여했다. 오전 10시30분 이전 행사장에선 부산민속연보존회가 주최하는 ‘국제연날리기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진성여왕이 해운대 온천욕으로 피부병이 나았다는 데 착안한 진성여왕 피정행렬을 재현한다. ‘오륙귀범’도 재현된다. 오륙귀범은 어선들이 먼 바다에서 만선의 기쁨을 안은 채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 것으로 해운8경 중 하나이다. 오후 5시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6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월령기원제와 달집 태우기가 진행된다. 경남 의령읍 의령천에서는 대형 달집을 태우며 액(厄)을 때운다.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참가자에게 귀밝이술도 무료로 제공된다. 20일 소금강으로 불리는 전남 영암 월출산에서는 국악과 대중가요가 만난다. 달집태우기 행사장인 서호정마을 청년회는 오곡 주먹밥과 대보름 나물음식을 관광객에게 나눠준다. 강원 강릉에서는 21일 (사)임영민속연구회가 단오문화관 앞 남대천 둔치에서 ‘2008 무자년 대보름 강릉망월제’를 연다.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망월제례는 어부식, 달집태우기, 소지올리기 등의 행사로 진행되며 오후 7시30분부터는 용물달기, 다리밟기, 모둠북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청도, 군민 화합·태안, 마을 평안 기원 경북 청도군은 대보름 행사를 지난해 말 군수 재선거 수사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주민화합 행사로 개최한다.21일 오후 3시 청도읍 청도천 둔치에서 청도군사암연합회 주관으로 ‘군민 화합과 안정을 위한 기원 법회’를 갖고 실추된 지역의 명예를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자는 취지의 ’군민화합 결의문‘도 채택한다. 저녁에는 청도천 둔치에 지은 높이 18m, 지름 13m의 달집 태우기 행사가 준비됐다. 충남 태안 조개부르기제는 20일 고남면(안면도) 고남4리 자연부락인 옷점마을 바닷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주민들이 나와 용왕제를 지내며 마을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이어 풍물을 치며 조개를 부르는 행사가 이어진다.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종이를 태우면서 또다시 풍어를 빈다. 이평우(63) 이장은 “올해는 기름유출사고가 나 망가진 바다가 하루빨리 복원되기를 간절히 바랄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 금산군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달과 불, 바람을 주제로 한 ‘제16회 장동 달맞이축제’를 개최한다. 경기 수원시는 20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화성 행궁앞 광장에서 수원문화원 주관으로 ‘대보름맞이 민속 한마당’을 개최한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 여성, 유학생 등이 초청된다. 줄다리기, 달집 태우기 등 전통 놀이가 진행된다. 특설무대에서는 경기민요, 풍물, 경기도당굿, 각설이타령 등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2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칠보산 아래 금호동 호매실중 운동장에서 ‘칠보산 달집축제’를 연다. 동해시는 정월대보름 행사의 하나로 ‘2009 ANGVA 동해엑스포 성공기원’이라는 주제의 불꽃쇼를 연다. ●도심 곳곳에서도 축제 광주의 노대마을, 덕암마을, 충효동, 풍암골 신암마을 등에서는 20일 당산제와 장승제를 지낸다. 대구의 신천 둔치와 동화천변, 금호강 둔치를 비롯, 경남 의령의 의령천 등지에서도 달집태우기, 널뛰기 등 각종 세시풍속이 이어진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10만㎡)에서는 일시에 불을 놓고, 전주박물관과 울산의 태화강, 강릉의 남대천 둔치 등지에서도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천 돈선거 17명 또 구속

    경북 청도에 이어 영천에서도 불법선거 사실이 속속 드러나 무더기 사법처리 등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5일 지난해 12·19 영천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매표를 위해’ 돈을 주고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낙선한 김모(69) 후보와 영천시의회 의장 임모(66)씨 등 17명을 구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된 구속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해 주겠다.’고 김 후보에게 접근한 뒤 수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으로 2억 3000여만원의 돈을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유권자들에게 5만∼10만원씩 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도 돈 선거 사법처리 대상 1000명 넘어

    청도 돈 선거 사법처리 대상 1000명 넘어

    경북 청도에서 국내 기초단체장 선거 사상 최대 규모의 주민이 사법처리될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12·19일 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정한태(54) 군수측으로부터 선거 관련 금품을 받은 730여명의 주민이 자수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자수자·미자수자, 범죄 혐의 경중에 따라 기소유예·벌금형 등 선별 처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 책임자 이상은 보강수사 뒤 처벌 수위 결정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검ㆍ경이 설정한 자수 기간(1월20일∼2월13일)에 자수한 주민은 모두 734명(동 책임자 이상 167명, 주민 567명)에 이른다. 앞서 정 군수와 정 군수 선거캠프측 핵심 관계자 등 22명이 구속됐다. 여기에다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금품수수 미자수자 300여명까지 감안하면 전체 사법 처리 대상은 1000명이 넘는다. 이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김희문 봉화군수 당선자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 적발돼 처벌을 받은 봉화주민 142명(벌금형 115명, 집행유예 27명 등)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관심은 단연 이들의 처벌 기준이다. 경찰은 우선 5만∼10만원 정도를 받고 자수한 주민들은 검찰과 협의해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 기소유예 등으로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다. 또 20여만∼2000여만원의 돈을 유권자들에게 돌린 동 책임자 이상 자수자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미자수자 중 추가 수사를 통해 단순히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주민들은 소액의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수 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 날부터 미자수자로 파악하고 있는 300여명의 자수를 기다리는 한편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날 선거 과정에서 정 군수측으로부터 1600만∼2000만원씩을 제공받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던 P모(56)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주민 정서·총선 감안 이달 말 수사 종결” 하지만 경찰은 이번 수사를 늦어도 이달 말 시한으로 종결할 뜻을 내비쳤다. 경찰 관계자는 “청도 주민들의 정서와 임박한 4·9 총선 대비 등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이번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군수 재선거 관련 수사로 어수선했던 청도의 분위기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들은 자수 기간 만료와 함께 2개월간에 걸친 수사 종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안도해 하며 실추된 지역의 명예를 되찾고 자존심 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수(58) 청도군이장협의회 회장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는 이번 사건으로 전례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이제 주민 모두가 하루빨리 고통을 털어내고 평화로운 청도 재건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모(48·여·상업)씨는 “돈 선거 후유증으로 지역 경제가 한마디로 엉망”이라며 “주민들이 합심해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하지만 김모(67)씨는 “경찰 수사가 당선자측에만 치중돼 불만스럽다.”면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군수 낙선자와 그들의 측근들도 수사해 처벌해야만 앞으로 올바른 선거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주민 화합행사… 영천시장 재선거 관련 18명 사전구속영장 이런 가운데 군은 흩어진 민심을 모으기 위해 오는 21일 정월대보름날 주민 화합 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3시 청도천 둔치에서 ‘군민 화합과 안정을 위한 기원법회’에 이어 ’군민화합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안성규 청도군 부군수는 “청도군민들은 새마을운동을 일으켜 세운 위대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5만 군민들이 좌절을 딛고 혼연일체가 돼 새로운 청도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12·19일 영천시장 재선거와 관련, 낙선한 A(70)후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영천시의회 의장 L모(66)씨 등 18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L씨 등은 지난해 선거 기간에 ‘사조직을 이용해 선거를 해주겠다.’며 A후보로부터 2억 3000여만원의 돈을 받은 J모(58·구속)씨를 통해 100만∼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5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잊혀진 계절/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의원단을 이끌고 이명박 당선인을 만난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68) 의원은 12선의 경력이 말해주듯 산전수전을 다 치른 역전의 정치인이다.10년 전만 해도 대파벌의 영수를 지낸 실력자였다. 야마자키 다쿠 의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함께 YKK(성의 영문 첫자 이니셜을 딴)로 불리며 “총리가 될 인물”로 꼽혔던 그다. 그러나 1999년의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오부치 게이조 총리에 패배해 소수파로 전락한 뒤, 이듬해 모리 요시로 내각 불신임결의안에 동조했던 ‘가토의 난’을 거쳐 쇠락의 길로 들어선다. 한때 자민당을 탈당했다가 복귀한 그는 당내 비주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스스로를 ‘리버럴리스트’라고 정의한다. 지난해 출판한 저서 ‘강한 리버럴’에서 그는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신자유주의가 양극화를 초래했고, 나아가 한 곳으로 쏠리는 정치적 극단주의를 잉태했다고 진단한다. 그런 사회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시장원리주의를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일본적 공동체의 복원이라며 그것을 이름하여 강한 리버럴이라고 주장한다. ‘강한 리버럴’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외교이다. 그는 “내셔널리즘을 부채질하지 않고, 아시아와 미국 쌍방을 축으로 두는 3각형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본 외교를 강조한다. 가토 의원이 일본 의원단의 단장으로 한국에 온 것은 이 당선인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일본 히비야(日比谷) 고등학교 동창이란 점도 작용했지만 이같은 외교 노선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지지하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아시아 중시 노선과 일치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가토 의원의 애창 한국노래가‘잊혀진 계절’이라고 소개됐다. 가사 속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라는 대목은 지금의 한·일관계를 상징하는 듯싶다.1991년 관방장관 때 그는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충심으로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했다. 당시 발표문에서 그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깊은 반성과 결의 아래 새로운 일·한 및 아시아 제국과의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일 신시대는 바로 이런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청도군수 재선거 관련 자수 500명 돌파

    지난해 12·19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구속된 정한태 군수 캠프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경찰에 자수한 주민의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검찰과 경찰이 설정한 자수기간(1월20일∼2월13일) 만료를 하루 앞둔 12일 모두 100명의 청도 주민이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자수 주민은 자수기간이 시작되기 전 50여명을 포함해 모두 511명으로 늘어났다. 자수 주민 가운데는 금천면 주민이 1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권자가 37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선거 당시 동책이 126명, 선거구책이 6명 등으로 나타났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도주민 ‘자수행렬’ 이어지나

    지난달 청도군수 재선거 때 돈을 주고 받은 주민들의 자수를 권유해 온 검찰과 경찰이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를 자수기간으로 정해 주민들의 자수를 독려하고 나섰다. 자수한 주민은 28일 41명에 이어 29일에는 15명이 더 자수해 얼마나 더 많은 주민이 자수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구지검과 경북경찰청은 29일 대구지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살포된 돈의 액수가 수억원에 이르고 금전을 수수한 사람이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를 자수기간으로 설정했다.”면서 “이 기간에 자수하는 주민에 대해서는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토록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대한 선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이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 자수기간을 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송진섭 대구지검 공안부장은 “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 방침이지만 관련자가 수천명에 이르는 이번 사건에 한해 자수자를 제한적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은 수사과정에서 50배 과태료 부담 등으로 이미 선거운동원 2명이 목숨을 끊었고, 관련자 상당수가 형사처벌에 대한 걱정으로 동요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사법처리된 정한태 군수를 포함한 구속된 인원 22명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66명의 상당수가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구체적인 정황증거 확보 차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정 군수가 선거기간 훨씬 이전부터 사조직을 방대하게 운영한 데다 9개 전체 읍·면 중 아직 자수의사를 밝히지 않은 읍·면·동책이 상당수 있어 자수 인원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이번 검·경의 선처 발표로 읍·면·동책은 물론 단순 금품 수수자 상당수가 자수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수기간에 자수한 주민에게는 금품 살포 가담 정도에 따라 선별 처벌할 방침을 세워 놓았다.송 부장은 “단순히 금품을 받은 주민에게는 최대한 반성할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읍·면책과 동책에 대한 처벌기준은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수를 미루고 있는 읍·면·동책들은 먼저 자수한 읍·면·동책들의 선거법 위반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경찰 출석을 미룰 가능성도 예상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돈받은 청도 주민 41명 ‘단체 자수’

    돈받은 청도 주민 41명 ‘단체 자수’

    “자수하면 선처한다고 해서….” 28일 경북 청도경찰서에는 개청 60여년 이래 가장 많은 41명의 피의자가 한꺼번에 들이닥친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청도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지난해 ‘12·19 군수 재선거’때 정한태(구속)군수 캠프로부터 돈을 받은 운문·금천면의 50∼70대 주민들이다. 오후 1시쯤 관광버스를 타고온 주민들은 순박한 촌로(村老)들로 겁먹은 표정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걱정이 태산같아 사전에 전화로 버스 한대를 대절해 함께 출두하자고 조율했다. 주민들은 담당 경찰로부터 신원 및 자수의사 확인, 자수자에 대한 감경 기준 등의 설명을 들었다. 이어 곧바로 지능범죄수사팀과 강력범죄수사팀에 분산돼 제법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K모(53·농업)씨는 “너무 불안했는데 지난 24일 경찰이 돈받은 사실을 자백하면 선처한다는 말을 듣고 전화로 의사를 모았다.”고 털어놨다.L모(61)씨는 “경찰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5000여명 전부를 조사해 사법처리한다는 소식까지 있어 돈받은 사실을 실토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토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검찰과 협의해 입건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죄는 당초 알려진 대로 과태료 50배 부과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와 직접 관련돼 제공되는 금품 또는 물품을 받을 경우 형사처벌(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대상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검찰이 이들에게 정상을 참작해 기소유예 등 형을 대폭 감면하는 특례 규정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한태 군수 구속… 청도 4년 연속 선거하나

    정한태 군수 구속… 청도 4년 연속 선거하나

    지난해 12월 군수 재선거 때 부정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한태 청도군수가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정 군수를 구속하고 경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대구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선거범죄의 특성상 풀어주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영장에 기재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정 군수는 기소되면 군수 권한이 중지되고 재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군수직을 상실한다. 정 군수는 선거기간 사조직 운동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식사를 제공하고, 유권자들에게 돌리라며 수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군수로부터 돈을 받은 사조직 운동원들은 유권자 수천명에게 5만∼10만원가량 돌리며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군수가 군수직을 상실해 10월 재선거로 이어지면 청도는 2005년 4월부터 4년 연속 3번의 군수 선거를 치르게 된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 ‘꼴불견’ 이기주의 심각

    지자체 ‘꼴불견’ 이기주의 심각

    어수선한 선거철을 맞아 볼썽사나운 지역이기주의 모습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 자치단체가 지역의 경쟁력강화 등에 힘쓰기보다 울타리 안에서 작은 이익에만 매달려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체 의원 8명중 7명이 신당 소속 전남 장성군은 지난해 말 치러진 군수 재선거를 빌미로 집행부와 의회, 주민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무소속 이청(51·여)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제치고 군수로 입성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장악한 군의회가 노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군의회는 군수 취임식 날인 12월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08년 군수의 업무추진비 1억 700만원을 모두 깎았다. 게다가 시설하우스 설치비 등 농업관련 29개 항목 28억원을 포함해 노인복지예산 등 44억 662만원도 삭감했다. 농민단체들이 무소속 군수를 지지해 괘씸죄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반면 군의원들은 자신들의 업무추진비로 매월 의장 231만원을 비롯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의 몫을 올렸다. 장성군은 군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대통합민주신당이다. 이에 맞서 일부 주민들은 장성군의원 8명 중 4명을 우선 주민소환투표 대상자로 접수하고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전두석 주민소환추진위원장(69)은 “당장 농사를 지어야 할 토마토 시설하우스 등 국·도비 지원사업마저도 무턱대고 삭감한 뒤 의정활동비는 35% 이상 올리는 등 기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소환배경을 설명했다. 폐광지역으로 이웃사촌이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은 최근 스키장 이정표와 스키열차 정차역, 콘도 건립 등 먹고 사는 문제로 등을 돌린 채 으르렁대고 있다. ●대학 이전 둘러싸고 공방 전남 순천시에 있는 국립 순천대 공대를 광양시로 이전하는 문제로 순천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기업 사회환원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약속했던 광양제철소는 “순천대의 재정지원 요청은 물론 특정대학에 재정지원도 있을 수 없다.”고 발뺌했다. 순천대는 포항공대를 목표로 광양제철소 옆으로 공대 이전을 확정했다. 광양시는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옆에 대학부지를 마련해 화답했다. 이윤호 순천대 기획처장은 “순천대는 순천·광양 등 동부권을 아우르는 지역 종합대학이고 광양제철소의 도움을 예상하고 공대 이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공대 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앞서 유관기관 사전협조 미비, 광양만권 통합 저해 등을 들어 광양시에 대학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순천시 농민단체는 순천대총장실에서 이전반대 시위를 하고 사회·시민단체들도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경기도 부천시가 원미구에 추모공원을 세우려다 인근 서울 구로구민들이 반대해 차질이 빚어지자 잔뜩 화가 났다. 경기도 31개 자치단체장은 서울시가 추모공원 반대 정책을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채택, 서울시에 맞섰다. 이들은 서울시가 계속 반대할 것이라면 경기도에 설치된 서울시의 비선호시설 44곳도 옮기라고 주장한다. 전국종합·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한태 청도군수 사전영장 신청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 경북지방경찰청은 21일 정한태 청도군수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청도 재선거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된 정 군수측 선거운동원 등 18명에 대한 조사와 정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사업체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 및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 군수가 이번 재선에서 수억원의 금품 살포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청도군수 재선거에는 선거전문컨설팅업자가 개입되는 등 영화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불법선거 전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군수 선거총괄책임자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모(42·구속)씨는 부산 등지에서 수차례 선거컨설팅을 한 적이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정 군수 캠프에 접근, 선거책임자로 결정된 뒤 금품 선거 전 과정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도군수 피의자 신분 소환 선거 돈 살포 개입 혐의 부인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17일 정한태 청도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정 군수는 6시간여의 조사를 받고 이날 밤 11시쯤 귀가했다. 경찰은 정 군수를 상대로 구속된 15명의 공식·비공식 선거 운동원이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에 주민들에게 뿌린 7000여만원의 출처와 개입 여부를 추궁했으나 정 군수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선거사무소 사무장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 군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고 빠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정 군수 집무실과 자택, 사업체 등에서 압수한 자료분석 및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 군수가 이번 재선 금품 살포에 연관됐다는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술술 새는 시·군 예비비

    술술 새는 시·군 예비비

    태풍·폭설 등 예기치 못한 재난 대비용으로 놔둔 시·군의 예비비가 불법선거의 보전 비용으로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 관련 비용은 목적에 맞게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야 하지만 시·군들은 지난해 말 예비비를 손쉽게 빼내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 일부 시·군은 예비비가 수백만원밖에 남지 않아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으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전남-시·군-광주 지난해 28억원 지출 15일 전남도와 광주시,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도와 시·군, 광주시가 재·보궐 선거 비용으로 지출한 예비비는 28억여원에 이른다. 나주시만 예비비가 아닌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단체장 3곳, 도의원 1곳, 시·군의원 5곳 등 9곳에서 재·보궐선거를 치렀다. 이들 시·군의 지출액은 23억여원이다. 지역별로는 영암군이 군의원 선거에 470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장성군이 군수 선거에 6억원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전남도는 나주시 제2선거구의 도의원 보궐선거 비용으로 도비 3억 5800만원을 지원했다. 도의원이기 때문에 도에서 선거 비용 일체를 부담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때 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함께 치른 장흥군은 2억 8600만원, 해남군은 3억 2900만원, 장성군은 6억 400만원을 예비비로 선관위에 건네줬다. 또 시의원 선거에 순천시가 1억 9800만원, 여수시 2억 1491만원, 나주시 9434만원(추경 편성)을 지원했다. 광주시는 시의원 재선거 3곳에 5억 5627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시가 지난해 지출한 예비비 12억 5557만원의 44%에 이른다. 광주시의원 재·보궐선거 평균 비용으로 1억 8000여만원이 든 셈이다. 따라서 4월 총선에 시의원 3명이 출사할 태세여서 오는 6월 보궐선거 비용으로 광주시는 5억여원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 등 재·보궐선거 원인제공자가 선거비용 부담해야 공직 선거법 277,122조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관리규칙 3,4,5조에 따라 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재·보궐선거 비용으로 요청한 공통 경비와 선거 보전 비용은 자치단체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공통 경비는 투·개표 종사자와 불법선거운동 감시자, 홍보물 발송과 벽보 붙이기 등 주로 인건비로 나간다. 그러나 큰 돈은 후보자들이 유효 득표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 보전받는 선거 비용이다. 후보당 수천만원 이상을 가져간다. 일부 유권자는 “재·보궐선거 등 불법 행위 제공자에게 선거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군 예산 관계자들은 “예비비는 재난 대비용 성격이 짙고 쓰고 남은 돈은 다음 해로 넘어가지만 정작 재난을 당하면 부족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일선 선관위에서는 “재·보궐 선거가 예상이 되는데도 시·군에서 추경예산 대신 예비비로 불법선거 비용을 충당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영천도 기초단체장 재선거 후유증

    영천도 기초단체장 재선거 후유증

    경북 청도의 기초단체장 재선거 후유증이 영천까지 확산되고 있다. 청도는 연이어 두 번의 단체장 재선거를 치렀고, 영천은 잇따라 세 번의 재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에 개입한 주민들이 자살하고, 경찰 소환자가 십수명에 이르는 등 지역 분위기가 흉흉하다. 잦은 선거로 후보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등 주민들 간의 반목과 질시, 불신도 팽배해 있다. ●영천 이번에도 검은 돈 영천의 경우 1995년 초대 정재균 민선 시장만이 임기를 채웠다. 정 시장도 재선한 뒤 개인비리 등으로 사법처리되면서 중도 하차했다. 이후 박진규·손이목 시장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자당 출신 단체장 중도 하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6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검은 돈이 뿌려졌다. 영천경찰서는 최근 재선거에 출마한 김모 후보의 비공식 선거운동원 김모(5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돈을 받은 주민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재선거 직전인 지난해 12월16일을 전후해 주민들에게 5만원씩을 돌리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등 선거 출마자와 김씨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접한 영천 시민들은 “시장을 다시 뽑으면 뭐하냐.”며 체념하는 상태다. 특히 선거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경찰에 줄줄이 불려가자 지역 분위기는 아주 뒤숭숭하다. ●청도군수 사무실·집 압수수색 청도의 경우 경찰이 불법선거운동 수사를 시작하자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11일 급기야 부정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한태 청도군수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도와 마찬가지로 영천에서도 혈연·지연을 기반으로 한 선거가 자주 있었고 출마 후보가 많아 선거전이 치열해 많은 돈이 뿌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지난 10일 청도에서는 군의회, 여성단체연합회, 이장연합회 등 10개 사회단체가 “군민이 더 이상 수치의 나락에 빠지지 않고 자존심을 찾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또 청도 군민 300여명은 이날 오후 청도읍사무소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며 화합촛불기원제를 여는 등 주민 화합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영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청도군수 선거운동원 9명 또 영장

    경북경찰청은 10일 청도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정한태 군수의 선거운동원 박모(48)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9일 치러진 재선거를 앞두고 정 군수측 선거운동본부장으로부터 각각 10만∼400만원씩을 받아 활동비로 쓰거나 주민들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청도군수 재선거 불법 선거운동에 연루돼 구속된 사람은 14명으로 늘어났다. 청도군에서는 최근 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경찰조사를 받은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청도군수 조만간 소환

    경찰의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금품 수수 수사와 관련, 정한태 군수측 운동원 2명이 이미 목숨을 끊는 등 선거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7일 정 군수 선거캠프의 청도읍 모 지역 책임자 H씨에게 지난해 10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활동비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100여만원을 준 혐의로 정 군수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P씨(68)와 K씨(60)를 구속했다. 이날까지 선거 관련자 3명이 구속됐다.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정 군수 소환시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도군수 선거운동원 또 자살 “금품살포 혐의 경찰조사 부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자치단체장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어 자살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당선인 정모 군수의 선거운동원 양모(58)씨가 6일 오전 8시30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 복숭아 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양씨 주변에는 농약이 든 드링크 병과 막걸리 통이 발견됐다. 양씨의 아들(31)은 경찰에서 “정모 후보가 군수에 당선된 뒤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자 아버지가 상당히 괴로워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숨진 양씨는 선거 캠프에서 동책을 맡아 구민들을 동원하고 금품을 직접 살포한 의혹을 받으면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정모 군수의 또 다른 동책인 김모(52)씨도 극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경찰은 이번에 숨진 양씨가 시골 마을에서 동료 김씨의 죽음을 보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 군수 측의 금품살포 사실을 일부 확인하면서 주민들에게 5만∼10만원씩을 돌린 혐의로 예모(61)씨를 구속했다. 반면 정 군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울산발 교사 철밥통 깨기 꼭 성공해야

    지난 19일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한 김상만 교육감이 무능·불성실한 교사, 교육청 공무원을 퇴출시키겠다고 엊그제 밝혔다. 교사·교장으로 40년을 재직하고 정년퇴임한 뒤 출마한 김 교육감은, 공무원법상의 신분보장 규정이 무사안일한 교사까지 보호해 주리라는 믿음이 깨지지 않는 한 공교육이 제대로 설 수 없음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울산시와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공무원 퇴출 제도를 모델 삼은 방안을 마련해 내년 2월 인사부터 적용키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키겠다는 김 교육감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그의 노력이 순조롭게 결실 맺기를 바란다. 아울러 울산에서 새로 시작되는 교사 철밥통 깨기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도 기대한다. 현재 공교육 현장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고 그 자리를 사교육 열풍이 채우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또 그 주요 원인의 하나가 무능·나태하거나 심지어 비리에 연루된 교사들이 버젓이 교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도 힘들다. 마침 내년 2월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민생과 교육을 양대 과제로 꼽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교육개혁 방안이 나오겠지만, 그에 앞서 일선 교육행정을 맡은 교육청이 자발적으로 부적격 교사 퇴출 작업에 나선다면 부작용이 적으면서 더욱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평가제 관련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일선에서 시도하는 교사 철밥통 깨기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부적격 교사 퇴출은 성실하고 정직한 대다수 교사들의 명예를 살려주는 길이다. 일선교사들도 이를 인식하고,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교단 정화에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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